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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봉쇄했던 국회경비대, 국회의원 손가락까지 부러뜨렸다
  • 출입 봉쇄했던 국회경비대, 국회의원 손가락까지 부러뜨렸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경비대(대장 목현태 총경)가 비상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한 야당 의원이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러진 손가락(사진=이데일리)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관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손가락이 부러졌다.국회경비대는 계엄해제 결의안을 막기 위해 3일 오후 11시 무렵부터 국회의 모든 출입구를 차단했다. 국회의원들 역시 신분증이 있어도 출입이 불가능하게 했다.국회의원들이 계엄의 효력이 국회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출입 통제를 직접 지시했다.결국 국회에 들어오지 못한 야당 의원들은 국회 담을 넘어 경내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목 경비대장은 이를 막겠다며 소속 경찰관들에게 월담자 검거를 지시했다.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출입 도중 국회경비대로부터 입은 부상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임 의원도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경찰관들이 임 의원을 강하게 제압하려 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임 의원은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임 의원은 이후 국회 경내로 진입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생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여했지만, 계엄이 해제되지 않아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본회의장에 머물렀다. 결국 의사 출신인 같은 당 차지호 의원이 나무 포크와 휴지 등을 활용해 임시 부목을 만들어줬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와 만난 임 의원은 “국회경비대가 강하게 출입을 막아, 본회의 참석을 위해 이를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의원총회 등 어느 정도 상황이 진행되면 병원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04 I 한광범 기자
뉴욕증시 보합…尹계엄령에 韓주식·펀드 '와르륵'
  • [속보]뉴욕증시 보합…尹계엄령에 韓주식·펀드 '와르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시시간) 뉴욕3대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주식 및 펀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오른 6049.8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개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 및 주식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떨어졌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가결 및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자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1.06%,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7% 하락했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포스코홀딩스(-4.32%), KB금융(-1.67%), SK텔레콤(-1.63%), KT(-0.39%), LG디스플레이(-1.33%),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48%)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다만 오후4시기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떨어진 149.43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머스크, 韓계엄령 선포·해제 가결 소식에 “충격적”·“와우”
  • 머스크, 韓계엄령 선포·해제 가결 소식에 “충격적”·“와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 관련 소식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3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한국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190표로 가결됐다는 소식을 담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놀랍다”(WOW)는 글을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전기차를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글에 “충격적인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날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면서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서울에서 모든 수준에서 한국측 카운터파트 측과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브리핑을 받았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2024.12.04 I 김윤지 기자
"와우, 충격적"...尹 계엄령에 일론 머스크도 놀랐다
  • "와우, 충격적"...尹 계엄령에 일론 머스크도 놀랐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사진=SNS머스크는 3일 X(옛 트위터)에 한국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게시글에 “와우(Wow)”라는 반응을 보였다.또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는 다른 게시글에 “충격적인 일”이라고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따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다음 달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내정되는 등 새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고 있다.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 상황에 심각하게 우려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에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법과 규정이 준수되길 희망한다”며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고,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측 인사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홈페이지 첫 화면을 관련 뉴스로 채우며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CNN은 “한국이 ‘미지의 바다’에 빠졌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현대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결정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뉴욕타임스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건 처음”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행보는 바이든 행정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앞서 한밤중 국회 본회의장에 모인 국회의원 190명은 계엄 해제안에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헌법 제77조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지난 3일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키로 했다.
2024.12.04 I 박지혜 기자
尹 계엄 무산에 떠오른 평행이론..“한강·트럼프, 그리고 2016년”
  • 尹 계엄 무산에 떠오른 평행이론..“한강·트럼프, 그리고 2016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선포한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2024년 한국 정치와 사회를 관통하는 여러 사건들이 2016년과 놀랍도록 닮아있어 이른바 ‘평행이론’이 재조명 받고 있다.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돌발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는 계엄 선포 2시간37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고 계엄 무효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 선포가 사실상 무효가 된 알려지자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예고된 미래라는 글이 올라왔다.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위기와 국회의 대응, 그리고 문화·스포츠계의 유사한 흐름이 마치 2016년의 일기를 다시 꺼내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사진=엑스(구 트위터) 캡처)앞서 SNS에서 화제가 된 ‘평행이론’에 따르면, 2016년과 2024년 추미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한국 문학계의 자존심 한강 작가는 2016년 맨부커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202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도 2016년과 2024년에 발표된 바 있다.스포츠계도 평행이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은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 종합 8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e스포츠에서는 SKT T1과 전설적 선수 페이커가 두 해 모두 우승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국제 정세에서도 유사점이 발견된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2024년에는 트럼프가 재출마해 또다시 대선에서 승리하며 국제 정세에 또 다른 파란을 일으켰다.이에 더해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며 현대 한국 정치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24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를 겪게 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서로 다른 시기를 살면서도 비슷한 ‘평행이론’을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24.12.04 I 채나연 기자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긴박했던 '서울의 밤'
  •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긴박했던 '서울의 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30분께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11시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5시간 반 만,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다.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법조계에 따르면 계엄선포는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권한 중 하나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헌법은 비상계엄시 법률이 정한 바에 의해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및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도 규정하고 있다.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계엄사령부가 3일 오후 11시에 선포한 ‘포고령 1호’에는 일체의 정치활동과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 선동,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도록 해 언론·출판의 자유도 제한된다.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선 계엄법 제9조에 의해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할 수 있고 계엄법 제14조에 의해 처단한다고 발표했다.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계엄법 제11조엔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국회는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이로써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6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무산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긴급 담화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나라가 대혼란에 빠졌는데,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비상 대기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4일 새벽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제1공화국이 출범한 다음 지금까지 모두 16번의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 중 비상계엄령은 12번 선포됐다.이번 계엄 선포 전 우리나라 헌정사상 가장 최근 비상계엄 선포는 45년 전인 1979년이다. 당시 비상계엄 조치는 ‘10·26 사건’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이뤄졌다. 전국으로 비상계엄이 확대된 것은 1980년 5월 17일,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에 의해서였다. 신군부는 ‘시국 수습 방안’ 중 하나로 비상계엄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전국 곳곳에서는 신군부를 규탄하는 집회·시위가 벌어졌는데, 신군부는 계엄 확대로 이들을 진압하고 실권을 장악했다.비상계엄은 이듬해인 1981년 1월 24일까지 유지됐다.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이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다. 이때 이후로는 계엄령이 선포된 적은 없다.다만 윤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45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나 배경이 다르다.신군부가 정권을 잡기 위해 비상계엄을 이용했다면 윤 대통령은 거대 의석을 앞세운 야당의 탄핵·예산 독주를 ‘국가비상사태’로 판단해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한편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로 시민들은 밤새 혼란에 빠졌다. 트래픽이 몰리면서 네이버 카페의 접속이나 뉴스 댓글 기능은 장애를 빚었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도 잠깐 먹통이 되기도 했다.SNS 등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로 한밤중 달려나간 시민들의 영상도 잇따라 올라왔다. 비상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회 정문 앞 등으로 모이면서 군경과 시민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를 본 한 네티즌은 “‘서울의 봄’이 아니라 ‘서울의 겨울’이 찾아왔다”고 지적해 수백 건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5시 현재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2024.12.04 I 김민정 기자
"부끄럽지도 않냐!"...계엄군, 안귀령 민주 대변인에 총구 겨누기도
  • "부끄럽지도 않냐!"...계엄군, 안귀령 민주 대변인에 총구 겨누기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시간여 만에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키로 하면서 투입된 군이 4일 오전 4시 22분 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총구 겨누는 계엄군 (사진=JTBC 영상 캡처)밤새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이 야당 대변인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날 밤 계엄을 선포하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직후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기 위해 국회로 모이는 가운데, 장갑차가 배치되고 군 헬기가 상공에 떴다.자정을 넘길 즈음 검은 유니폼에 위장 무늬 전술장비와 야간투시경 등을 착용하고 총기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계엄 선포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과 충돌한 가운데,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엄군은 물러서며 안 대변인에 총구를 겨누는 모습도 보였다.끝내 국회 유리창을 깨거나 창문을 넘어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은 소화기를 터뜨리며 집기로 출입문을 막는 등 본청 진입을 저지하는 국회 보좌진들과도 충돌했다. 계엄군은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 190명이 4일 오전 1시를 넘긴 시점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계엄 선포가 법적 유효성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자 국회에서 물러났다.더불어민주당은 계엄군이 이재명 대표실에 난입했다고 주장했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이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폐쇄회로TV(CCTV)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확인해보니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서 각기 움직였다”고 강조했다.조 수석대변인은 “헌법이 정한 바에 따르면 계엄을 해제하는 권한이 국회에 있는데 (이는) 계엄 발동은 대통령이 하지만, 계엄을 유지할지 말지는 국회가 판단해 달라는 취지”라며 “이것을 무력화하는 것은 쿠데타이자 내란 음모”라고 밝혔다.
2024.12.04 I 박지혜 기자
尹계엄령 선포에…주유엔 美대사 "정치상황 빨리 해결돼야"
  • 尹계엄령 선포에…주유엔 美대사 "정치상황 빨리 해결돼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 유엔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한국은 가까운 동맹국이자 파트너”라며 “우리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외신센터에서 “우리는 현지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다만 그는 안보리 차원에서는 안건으로 상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 아침에 안보리에 들어올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 문제는 유엔 안보리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고,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윤석열 대통령은 3일(한국시간)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면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는 긴급 본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4일 새벽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해제했다.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접견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김동연 "尹 '2시간 쿠데타'...'탄핵 대상' 아닌 '체포 대상'"
  • 김동연 "尹 '2시간 쿠데타'...'탄핵 대상' 아닌 '체포 대상'"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시간 만에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 ‘체포 대상’”이라고 규정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새벽 경기도처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4일 새벽 1시께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후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2시간 쿠데타’가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지사는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야간주식과 선물, 코인시장은 곤두박질쳤다. 국제 신용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단 몇 시간 만에 우리 경제는 크게 요동쳤다”며 “나락에 빠진 경제. 혼란에 빠진 사회.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 누가 책임져야 하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 ‘체포 대상’이다”라고 비판했다.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행정안전부의 경기도청 폐쇄 요청을 거부하고 4일 새벽 12시 50분께 도청 실국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비상계엄은 내용이나 절차에 있어서 분명한 위헌”이라며 “전 직원은 동요하지 말고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의연하게,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30분께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계엄령이 선포되는 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계엄사령부가 설치되고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금지 등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내려졌다. 국회에도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했다.비상계엄 선포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이후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반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한 뒤 5시께 국무회의를 소집해 계엄을 해제했다.
2024.12.04 I 황영민 기자
尹탄핵연대 의원모임 "탄핵안 발의할 것…이제 尹정부 끝나"
  • 尹탄핵연대 의원모임 "탄핵안 발의할 것…이제 尹정부 끝나"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연대 소속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야당 의원 50여명이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연대 의원 모임이 4일 윤 대통령 탄핵안의 발의하겠다고 밝혔다.탄핵연대 모임은 이날 새벽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었다. 이제 윤 대통령 탄핵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탄핵연대 모임은 “탄핵 발의를 추진하려고 한다. 그리고 탄핵 이후를 발빠르게 준비하겠다”며 “무모한 계엄령 실패로 윤석열 정부는 이제 끝이 났다”고 선언했다.이어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이 얼마나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지 스스로 밝혔다”며 “한밤중 국무회의 의결도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계엄령 선포를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고 변명한다”고 맹비난했따.탄핵연대 모임은 “윤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선서를 위반하고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며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령을 해제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 엉터리 같은 윤석열 정권이 국민과 역사 앞에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 또한 그 공범들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탄핵과 동시에 대한민국 법에 의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모임 회장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일찍이 윤석열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선 안 된다는 확신적 판단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저희 판단이 맞았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윤석열은 마지막까지도 오늘 계엄령 사태에 대해 국회탓, 야당탓을 하고 자신에겐 하등 잘못도 없다는 듯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며 “국회에서 탄핵안을 가결해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함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가 한시가 급하게 탄핵을 의결해야 한다.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며 “오늘 날이 밝는 대로 각당이 신속하게 협의해 오늘 중으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12.04 I 한광범 기자
추경호 “계엄 유감…상황 정리하느라 표결은 못 해”
  • 추경호 “계엄 유감…상황 정리하느라 표결은 못 해”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 해제 결의안에 투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시 국회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당사로 모이라고 했고, 국회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저는 안에서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표결에)참여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추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한 비상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다른 의원들과 서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듣고 움직이려 했는데,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아 소통하는 과정에서 국회를 들어올지 말지를 두고 확인하다가 그렇게 행동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의원들과 함께 원내대표실에서 대기하며 같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계엄 관련 정무수석 등에 배경을 들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세하게 듣진 못했고 통화가 잘 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계엄과 관련한 상황을 인식하고 비상 의총 소집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상 계엄령이 내려진 것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군이 국회에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계엄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본회의장 현장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향한 반발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의총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의총을 다시 열고 윤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2024.12.04 I 김한영 기자
尹비상계엄 해제에 ‘한국물 ETF’·쿠팡 손실축소…환율도
  • 尹비상계엄 해제에 ‘한국물 ETF’·쿠팡 손실축소…환율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제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등 한국기업들의 주가와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빠르게 손실을 줄이고 있다. 다만 한국 정치 불안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3일(현지시간) 오후 3시기준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South Korea ETF’는 1.8%가량 떨어지고 있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낙폭을 상당히 줄인 것이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95%,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2.17% 하락 중이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38%,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0.32% 가량 빠지고 있다. 장중 각각 7%, 4% 이상 빠졌었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포스코홀딩스(-4.04%)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2.7%), SK텔레콤(-1.42%), KT(-0.52%), LG디스플레이(-1.5%), 한국전력(-2.31%), 우리금융지주(-1.39%)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손실을 줄이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5% 오른 1417.4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 조처를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尹, 6시간 만에 계엄 해제…野 역공 예고(종합)
  • 尹, 6시간 만에 계엄 해제…野 역공 예고(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척결을 천명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야당은 내란죄 혐의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게 역공을 가할 태세다.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반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국무위원들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담화 직후 국무회의는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했다. 담화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도 계엄사령부를 해체하고 소속 병력을 소속 부대로 복귀시켰다.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반께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계엄령이 선포되는 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계엄사령부가 설치되고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금지 등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내려졌다. 국회에도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했다.비상계엄 선포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야당은 이번 계엄을 계기로 대대적인 역공을 예고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계엄을 해제해도 내란죄는 피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더는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번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의 친위 세력이 일으킨, 실패한 쿠데타에 불과하다”며 “해가 뜨면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내란죄와 군사반란죄를 지은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에 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2.04 I 박종화 기자
민주 "尹, 반란죄 우두머리…내란죄 수사 나서야"(상보)
  • 민주 "尹, 반란죄 우두머리…내란죄 수사 나서야"(상보)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용우·박균택 법률위원장, 김병주 최고위원이 4일 새벽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반란죄의 우두머리”라며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의원은 4일 새벽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상에 비상계엄 시에도 여러 기관의 권리과 권한을 제한할 수 있지만 국회는 예외로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이어 “그런데 오늘 국회의원 출입을 막고 군경이 개머리판과 해머로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했고 2층과 3층을 찾아다니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회의 진행을 막기 위해 체포하려는 행동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것은 국회의 권능 배제를 위해 폭력과 폭동을 일으킨 것이기에 명백한 내란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법률위원회의 판단 결과”라며 “수사기관이 당장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번 비상계엄이 그동안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윤 대통령의 충암고 라인인 ‘충암파’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줄곧 충암고 라인에 의한 쿠데타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계속 경고한 바 있다”며 “그렇게 계속 주시했던 움직임들이 비상계엄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이 신뢰하는 군의 세력들에 의해 친위 쿠데타가 만들어지고 내란이 음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이번에 움직인 병력들은 극소수의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부대와 특전사 요원들로 보인다”며 “가장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부대가 특임대와 특전사였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우리 당에서 김용현 국방장관이 지명됐을 때부터 윤석열정권이 언제든지 계엄을 할 수 있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실제로 이렇게까지 빨리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실제 탄핵이 기정사실화되면 계엄의 칼을 뺄 것이라고 민주당에서 계속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렇게 무도하고 황당하게 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24.12.04 I 한광범 기자
尹계엄령에…환율 1.66% 오른 1425원에 마감, 엔화는 강세
  • 尹계엄령에…환율 1.66% 오른 1425원에 마감, 엔화는 강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원·달러 환율이 1.6% 이상 크게 올랐다. 장중인 0시 16분경 1444.75까지 뛰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4일(한국시간) 새벽 2시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담화문 발표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면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는 긴급 본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 혼란이있을 때 엔화로 점프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일반적으로 한국에 투자되는 많은 자금이 실제로 일본으로 향하기 시작하고 이미 엔화에 대한 약간의 비정상적인 상승을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후 2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15% 내린 149.37엔을 기록 중이다.정부는 금융시장이 극심하게 불안해지자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3일 오후 11시 40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F4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가 야기한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1시경 국회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가 가결됐지만 최 부총리는 당초 예정한 대로 이날 오전 7시 F4회의를 열 예정이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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