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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시작된 훈풍에 韓도 ‘비만·당뇨주사제’ 랠리
  • 美서 시작된 훈풍에 韓도 ‘비만·당뇨주사제’ 랠리[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종목은 당뇨·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상승 종목은 상승 제한폭까지 오른 인벤티지랩(389470)과 18% 상승한 펩트론(087010)이다.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은 현행 주1회 주사제인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주사 횟수를 줄여 환자들의 번거로움과 비용을 줄일 장기지속형 제제를 개발 중이다.1일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의 주가 추이.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상승률로 줄을 세웠을 때 인벤티지랩은 1위, 펩트론은 6위를 차지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비만·당뇨치료제 美테마주 뜨자 韓테마주도 ‘둥실’1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인벤티지랩의 종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98% 상승한 1만4350원을 기록했다. 펩트론도 이날 오후 한때 전일 종가(4만9350원) 대비 23.40% 오른 6만9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상승 제한폭(30.0%) 가까이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쳐 종가는 전일 대비 18.14% 오른 5만8300원에서 마감했다.양사 모두 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최근 개최된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고 현장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며 “비만·당뇨치료제 테마를 타고 주가가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나스닥에서 비만·당뇨치료제 관련 주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자 국내 관련주들도 훈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일라이 릴리는 52주 최고가(915.54달러)를 찍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노보 노디스크도 148.15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지난 1년간 나스닥의 양대 비만·당뇨치료제 기업은 주식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왔다. 이 기간 일라이 릴리는 94%(2023년 6월30일 468.98달러 → 2024년 7월1일 911.03달러), 노보 노디스크는 80%(2023년 6월30일 80.91달러 → 2024년 7월1일 145.48달러) 올랐다.◇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가능성에 기대감미국에서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처럼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사가 주목받는 반면, 국내에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관련 주가 더 뜨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포인트다. 실제로 1일 대표적인 국내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사인 한미약품(128940)과 디앤디파마텍(347850)은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5.5%, 3.3% 오르는 데 그쳤다.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이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회사의 비만·당뇨치료제 신약 개발 가능성보다 제형 변경 기술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인벤티지랩은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주기의 비만치료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IVL3021은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을 활용한다. 이밖에 세마글루타이드 외 다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지난 27일부터 3영업일 내리 꾸준한 상승을 보인 펩트론 역시 지난해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1~2개월 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펩트론은 이에 앞서 지난 2022년에도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A사와 MTA를 맺은 바 있다. MTA란 연구 목적으로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물질을 제공할 때 체결하는 계약으로, 기술이전의 전(前) 단계로 여겨지기도 한다.현재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지속성 의약품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펩트론이 글로벌사와 MTA를 맺은 애셋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효과를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서방형 제제들이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만 인구를 보유한 중국 의약당국이 지난 25일 위고비 사용을 승인했다”며 “중국 당국의 승인으로 비만치료제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2024년 15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에서 2030년 770억 달러(약 106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2024.07.02 I 나은경 기자
"아내 떠내려간다" 남편에 속을 뻔...CCTV 보니 '경악'
  • "아내 떠내려간다" 남편에 속을 뻔...CCTV 보니 '경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인천 앞바다에 아내를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지난해 7월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아내를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에 대해 현장 검증에서 A씨가 바다에 빠진 아내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1)씨의 항소심에서 1심 형량보다 5년 늘어난 징역 28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일 기상 상태 등을 고려해 바다에 빠뜨려 실족사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아내인 피해자 B씨를 데려갔고 범행 직전에도 휴대전화로 물때를 검색해 보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인이 피해자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지자 피해자가 그만 하라고 애원했음에도 급기야 큰 돌을 들어 올려 피해자의 머리로 내리던져 살해해 범행의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고 덧붙였다.A씨는 범행 당시 바다로 떠내려가는 B씨가 사망했는지 재차 확인하며 실족사로 위장하기 위해 B씨를 찾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만약 군 감시자료인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영상이 없었다면 피고인이 의도했던 것처럼 실족사로 처리됐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자 부모에게 3600만 원을 합의금으로 지급했으나 유족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과 피해의 중대성에 비춰 감형 사유로 참작하기는 어렵다”며 형이 가볍다는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였다.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뜨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숨진 B씨의 머리에선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함께 혈흔이 발견됐다.A씨는 범행 당일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그러나 해양경찰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며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사진=연합뉴스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했다고 했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피고인의 외도 행위 때문이었다”며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검찰은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영상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고, 물에 있는 B씨에게 다가간 모습이 담겼다.A씨는 B씨에게 다가간 이유를 묻자 “(사망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며 “떠내려가고 있는 상태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거짓 신고를 했다”고 답했다.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 피고인의 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양육비를 보내는 등 어떻게든 유족과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아내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고 평생 속죄하면서 여생을 살겠다”고 말했다.검찰은 A씨가 지난해 12월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자 “양형이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이에 A씨도 맞항소했다.
2024.07.02 I 박지혜 기자
"추락하는 엔화, 완만히 해소 전망…韓수출 타격 가능성"
  • "추락하는 엔화, 완만히 해소 전망…韓수출 타격 가능성"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엔화 약세 기조가 완만하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이 엔저 관련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자료=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추락하는 엔화, 전망과 대응’ 세미나를 개최해 엔저 원인과 향후 추이를 전망하고 국내 경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엔저 현상은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엔화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양국 수출경합도가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본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가이므로 엔저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산업 대응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츠토무 와타나베 도쿄대 교수는 ‘엔화 약세 원인 및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 발제를 통해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의 경직적인 물가와 임금, 일본과 미국의 상이한 통화정책으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봄부터 물가와 임금 정상화가 시작됐으며 올해 초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기준금리를 플러스 수준으로 인상한 것”이라며 최근 일본 상황을 설명했다.츠토무 교수는 “일본은행에서 물가와 임금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국가부채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이러할 경우 현재의 과도한 엔저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전망했다.패널로 참가한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엔저현상의 원인은 미·일 금리차에서도 발생하나, 과거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며 “일본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 유입이 동반되지 않는 소득수지 위주여서 엔화 안정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엔화 약세와 한국경제 영향과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박상준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엔저 관련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황도 분석했다. 그는 “일본 기업은 상품 단가를 엔화 가치가 절하된 폭만큼 낮추지 않고 있어 영업이익이 극대화하는 중”이라며 “만약 원화가 엔화를 따라 절하되지 않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좌장을 맡은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초엔저 양상이 심화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고 일본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며 “초엔저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등 수출지원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2024.07.02 I 최영지 기자
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에도…민주당, 탄핵 절차 강행
  • 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에도…민주당, 탄핵 절차 강행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와 무관하게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보고한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조사와 헌법재판소 판단을 진행하며 김 위원장의 과오를 짚어 보는 등 대응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2시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본회의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보고한다”면서 “채해병 특검법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꼼수 사퇴’이자 ‘도주 정권’이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장악 쿠데타’를 지도한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 사퇴했다”며 “반드시 죄를 묻겠다”고 말했고,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도망가는 것이 이 정부의 특징”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범죄자를 돌려막기 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김 위원장의 사퇴에도 민주당은 탄핵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회법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보고하면 곧장 법사위에서 김 위원장의 직권남용 등 관련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헌법재판소에 탄핵 심판을 청구해 판단을 받아 본다는 계획이다.강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에서 조사가 이뤄지면 김 위원장은 나와서 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고, 사퇴하면 증인으로 소환해서 증언을 하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국회의장실과 논의가 필요하지만 여러 정황이 충분하기 때문에 설득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이어 “헌법상 중대한 이유가 있고 반복될 가능성이 있을 때 헌재는 탄핵안을 받아서 검토해 본다”면서 “만약 각하 결정이 나더라도 그 과정에서 충분히 따져 보고, 도주해도 끝나지 않는 이후의 법적 과정이 남아 있어 명예로운 퇴임이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 주는 것 자체가 하나의 대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탄핵이라는 게 일종의 장식적인 겁주기가 아닌, 과오에 대한 검증 과정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다음에 오게 될 후임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도 하나의 가이드 라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2 I 김범준 기자
'트럼프에 유리해지는 판세'…美국채금리 13bp 급등(종합)
  • '트럼프에 유리해지는 판세'…美국채금리 13bp 급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압승을 거둔데다 1일 미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대한 면책여부 판단을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트럼프에 유리하게 판세가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국채금리가 급등했다.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6bp(1bp=0.01%포인트)나 뛴 4.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4bp 치솟은 4.642%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대선 판세가 트럼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를 드러내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졸전을 보인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소식이 나온 것이다.대법원은 이날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의 공식적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면책 특권이 있으나 비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2심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 대해 형사 재판정에 피고인 자격으로 서는 데 문제가 없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 주장을 기각했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하급심 법원이 이 같은 법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판단하라고 맡겼다. 이에 따라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 및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11월 선거 이후로 대법원 결정을 연기하려는 트럼프의 전략이 먹힌 것이다. 트럼프가 만약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법무부에 기소 취하까지 명령까지 내릴 가능성도 크다.미국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채권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많은 트레이더가 11월 대선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잡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하지만, 정치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점차 투자방향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트럼프는 재선 시 모든 국가에 10% 보편적관세, 중국에 최소 60% 관세 등 대규모 관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경우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서 잠잠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 공약을 내걸고 있는데 이 경우 적자 규모가 커지면 재무부가 더 많은 국채 발행에 나서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인 매튜 혼바흐는 “이민과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더 많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고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급증하는 재정적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공화당 싹쓸이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지난주 대선 토론에서 두 후보 모두 지속 불가능한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재정적자 가중 우려가 국채금리에 계속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언론과 여러 민주당원들이 바이든의 토론 부진에 따라 백악관 경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 정치 지형은 매우 불확실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2024.07.02 I 김상윤 기자
시민단체가 금융사 표준약관 개정?…입법 폭주 본격화
  • 시민단체가 금융사 표준약관 개정?…입법 폭주 본격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를 계기로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권별 표준약관의 제·개정 권한을 소비자단체에도 부여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시민단체가 금융시장에서 기준서로 작동하는 표준약관 제·개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작용하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금소법)을 제출했다. 시민단체 등이 금융위원회에 표준약관 제·개정을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게 골자다. 이 의원은 “은행업을 제외한 금융거래 분야에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여신전문금융업법, 보험업법 등 개별 근거 법률에 따라 금융위가 표준약관을 감독하고 있다”며 “각 근거 법률에서 소비자단체 등의 표준약관 제ㆍ개정 요청 근거를 두고 있지 않아 금융당국이 소비자 피해 요소를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시민단체 등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준약관에 대해 제·개정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이 의원은 금융은 업권별 법에 따라 표준약관 감독을 금융당국이 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법에 같은 권리를 포함하겠다는 것이다.표준약관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단적인 예로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은 표준약관에 따라 손해율이 달라지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2016년 자동차보험 ‘렌터카 대차료 표준약관’을 개정하면서 차량 사고 시 ‘동일 차량’을 ‘동급 차량’으로 바꿨다. 이듬해인 2017년 렌터카 대차료로 지급한 보험금은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대로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적정 이익을 확보하면 이듬해 보험료를 낮추도록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금융권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표준약관은 업권별뿐만 아니라 개별 상품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자동차보험, 실손보험처럼 가입자가 많은 상품일수록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약관을 잘못 손대면 오히려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금융당국의 소비자 권익 보호 업무와 관련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금융분쟁 관련 조정 및 중재 업무를 담당하는 독립 기관인 ‘금융분쟁조정중재원’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인력의 한계 등으로 금융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금융분쟁 조정제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분쟁조정기구인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금융회사가 거부할 때가 많아 현행 제도로는 금융소비자 피해 구제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시민단체가 표준약관 제·개정 요청의 법적 근거를 갖춰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도 시민단체가 표준약관 제·개정을 금융당국에 요구할 수 있다. 법적 근거를 갖추는 게 어떤 차이점을 만들어 낼지 모르겠다”며 “만약 시민단체가 법적 근거를 갖게 돼도 비합리적 요구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2 I 송주오 기자
美대법 “재임중 공적행위, 전직도 면책”…1·2심 법원 판단 뒤집어
  • 美대법 “재임중 공적행위, 전직도 면책”…1·2심 법원 판단 뒤집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 적용 여부 판단을 하급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재판은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게 작아졌다. 대법원은 1일(현지시간)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의 공식적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면책 특권이 있으나 비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보수 우위의 대법원 6대3 구조에 따라 6대3로 결정됐다. 대법원은 “대통령의 결정적이고 배타적인 헌법적 권한 안에서 이뤄진 행동에 대해 전직 대통령은 형사기소로부터 절대적인 면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도 최소한 그의 모든 공식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추정적 면책 특권을 받지만 비공식적 행동들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하급심 법원이 이 같은 법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판단하라고 맡겼다. 이에 따라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 및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자신을 기소하자 대통령 재임 시절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면책특권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1, 2심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 대해 형사 재판정에 피고인 자격으로 서는 데 문제가 없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 주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재임 중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도 면책특권이 있다고 달리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위한 위대한 승리(BIG WIN)”라며 “미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썼다.이번 대법원 결정에 따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 적용 여부 판단은 11월 대선 전에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 11월 선거 이후로 대법원 결정을 연기하려는 트럼프의 전략이 먹힌 것이다. 트럼프가 만약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법무부에 기소 취하까지 명령까지 내릴 가능성도 크다.
2024.07.02 I 김상윤 기자
한국판 ‘항공 앨리’ 키우려면…“美 코네티컷 사례 배워야”
  • 한국판 ‘항공 앨리’ 키우려면…“美 코네티컷 사례 배워야”
  • [사우딩턴(미국 코네티컷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항공엔진 산업은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합니다. 예측하는 것의 두 배, 세 배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엔 이미 뛰어난 기술과 인재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기금을 조성하고 기업과 대학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국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만난 항공엔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항공엔진 100%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선 정부의 장기적인 대규모 지원과 함께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인재 육성·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2030년대 중후반 독자 항공엔진 확보를 목표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비토 모레노 코네티컷주립대학교 교수(왼쪽)와 옴 샤르마 박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사우딩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항공엔진 산업 관련 설명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韓 제조업 강국…“항공엔진 국산화 미래 밝아”비토 모레노 코네티컷주립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메이저 항공엔진 제조사 프랫앤드휘트니(P&W)에 4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다. 그는 “항공산업은 많은 자금이 필요해 기업과 대학에서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많은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관련한 정부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P&W에 재직하며 직접 엔진 개발에 합류한 옴 샤르마 박사도 긴 호흡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엔진에는 수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이를 검증하는 데만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 과정에서 예산을 삭감하거나 인력을 내보내는 일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엔진 부품 분야에서도 장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한국형 항공엔진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안착한 미국 코네티컷주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코네티컷 주정부는 적극적인 세제 혜택 등 대기업을 유인할 정책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2014년 주정부가 역내 주요 항공 기업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제정한 ‘항공산업 재투자법’이 대표적이다. 코네티컷 소재 주요 항공 기업이 지역 내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재투자하면 대규모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실제 P&W는 2014년 항공산업 재투자법 통과 이후 주정부와 약 2년간 협상을 거쳐, 항공 연구시설 개발에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017년 발표했다. 당시 P&W 대표였던 로버트 레둑 대표는 코네티컷 주정부가 선구안을 갖고 재투자 법안을 통과시킨 덕분에 회사 주요 설계 기능을 코네티컷에 유지할 수 있었고, 코네티컷은 장기적으로 고숙련·고임금 일자리를 지켜 낼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정부 지원→일자리 창출…생태계 선순환 구조이 외에 대표적인 지원책으로 ‘바우처’와 ‘전력 지원금’이 꼽힌다. 코네티컷 주정부는 항공 등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일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바우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새로운 기계 설비나 제조 프로세스를 도입할 때 최대 10만달러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코네티컷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106개 기업이 바우처 지원을 받았으며 지원액의 약 4배가 설비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높은 전기료 탓에 운영에 차질을 빚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도 지원한다. 많은 제조 기업이 전력 효율화 설비를 설치하고 싶어도 높은 초기 투자 비용 탓에 이를 실행하기 어려워하는데 코네티컷 정부는 최대 80만달러까지 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아울러 주는 코네티컷주립대, 센트럴코네티컷주립대 등 인근 대학·연구기관과 활발할 산학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미국 항공엔진 부품 업체 이닥(EDAC)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 진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인근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재 양성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센트럴코네티컷주립대에 20만달러를 투자해 기계공학과 엔지니어링 디자인랩 설치를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인근 지역 대학과 공업 고등학교 등에서 100여명의 기술직 인재를 신입 직원으로 채용했다.비토 교수는 “한국이 항공엔진 국산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인재뿐 아니라 이를 만들고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시설 모두에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10년도 더 걸릴 수 있겠지만, 한국 정부가 만약 시간과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국산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1 I 김은경 기자
유진證, 미국주식 수수료 완전 무료·환율 우대 이벤트 진행
  • 유진證, 미국주식 수수료 완전 무료·환율 우대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성공 투자를 응원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미국주식 수수료 완전 무료,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디지털(온라인) 종합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해외주식을 최초로 거래 신청하면 신청 월로부터 7개월간 제세금까지 포함한 미국주식 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주식 매수, 매도 시 모두 혜택이 적용된다. 혜택이 종료된 후에는 수수료 0.07%의 평생 우대 혜택이 적용된다. 지난 6월 11일 유진투자증권 고경모 대표이사 방문을 환영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전광판에 유진투자증권 CI가 노출되고 있다. (사진=유진투자증권)환율 우대 혜택도 마련했다. 유진투자증권 디지털(온라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미국(USD), 중국(CNY), 홍콩(HKD), 일본(JPY) 통화 환전 시 98%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금융사 계좌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유진투자증권으로 옮길 경우 순입고 및 거래 금액에 따라 혜택이 제공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 기간 내 거래 금액에 따라 혜택 규모가 달라진다. 1000만원 이상 거래 시 순입고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3만원 △1억원 이상이면 20만원 △10억원 이상이면 100만원 △50억원 이상이면 250만원 △최대 100억원 이상이면 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거래금액이 1억원 이상이라면 구간별 혜택이 최대 두 배로 증가돼 100억원 이상 입고 시 10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제세공과금 22%는 고객 부담이며, 순입고 잔고는 오는 10월 31까지 유지돼야 한다. 유진투자증권에서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 혜택도 있다. 이벤트 신청 후 주민등록번호 기준 해외주식 최초 거래 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내 500만원 이상 해외주식 거래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투자지원금 20달러가 제공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11일 고경모 대표이사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참고하거나 고객만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단기간 잦은 매매는 과도한 수수료가 발생하고, 해외주식은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되어 유의가 필요하다.
2024.07.01 I 김소연 기자
대머리 마법소녀? 스팀서 난리난 '즈큥도큥' 대박 비결은
  • 대머리 마법소녀? 스팀서 난리난 '즈큥도큥' 대박 비결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딥러닝과 게임을 융합시킨다는 점이 궁극적인 방향성이다.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플랫폼 확장을 계획 중이다.”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사업 전략과 계획,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공유했다. 렐루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259960)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인공지능(AI)을 접목·활용한 마법소녀 즈큥도큥과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내놓은 게임사이기도 하다.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사옥에서 만난 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실장(왼쪽)과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사진=크래프톤)현재 렐루게임즈는 AI를 더한 실험적 게임들을 만드는 회사로 각인돼 있다. 이는 일찍이 AI에서 가능성을 본 장병규 의장의 아이디어였다. 김민정 대표는 “지난 2018년 당시 블루홀(현 크래프톤)에 합류해 투자업무를 하다가 ‘스페셜 프로젝트’라는 장병규 의장 직속 프로젝트를 담당했다”며 “AI가 게임 분야의 차세대 기술이 될 거라는 비전 하에 스페셜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1주년 때 독립, 빠르게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장병규 의장 판단에 분사했다”고 설명했다.AI를 앞세운 렐루게임즈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 5월 23일 출시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이 첫 걸음이었다.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단 3명의 개발자가 AI를 활용해 한 달 만에 만들어낸 게임이다. 이용자가 주문을 외치면 음성인식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도를 매긴다. 만약 게임에서 요구한 감정이나 성량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마법주문을 외쳐야 한다. 게임 그래픽도 아티스트 출신이 아닌 개발자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제작했다.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가 말하고 있다(사진=크래프톤)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실장은 “마법소녀 즈큥도큥 90% 이상이 AI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며 “딥러닝과 게임을 접목시키는 관점에서 보면 의미있는 시도다. 과감하게 이펙트와 사운드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AI를 활용해 만들었다”고 언급했다.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형태로 마법소녀 즈큥도큥을 출시했던 렐루게임즈는 현재 정식 출시와 함께 플랫폼 확장을 계획 중이다. 김민정 대표는 “마법소녀 즈큥도큥을 출시하기 전 마이크 입력장치를 모두가 갖고 있는게 아니다 보니 시장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스팀으로 출시를 했는데 모바일 확장도 고민 중이다. 지금 방식 그대로는 사용자 경험에 맞지 않으니 어떤 식으로 틀어야 모바일에 맞는 경험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외로 마법소녀 즈큥도큥을 파티 게임이나 PVP 게임으로 인식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며 “현재 매칭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또 이스포츠 대회에 대한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가 적용된 AI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또한 과감한 결정의 산물이다. GPT-4o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 테스트를 진행해 이틀 만에 적용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자연어 채팅으로 사건 용의자인 로봇들을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게임이다.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이용자의 채팅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이용자들이 본인 GPT 계정을 사용하도록 한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렐루게임즈에서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승용 렐루게임즈 개발실장이 말하고 있다(사진=크래프톤)신승용 실장은 “비용 부담이 다른 일반적 게임보다 많고, 시간이 갈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건 맞지만 안고 가고 있다”며 “현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를 동시에 쓰고 있다. 가장 채팅을 많이 한 사람에게 소요된 비용이 게임 판매가격에 근접한 수준이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하려면 어느 정도 출혈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렐루게임즈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인 프로젝트는 2개다. 기획 단계 프로젝트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실험적 게임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은 아니라고 김민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출발은 실험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계속되는 방향성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딥러닝이 없으면 안되는 게임인지, 재미가 있는지, 지속가능한 지를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새로운 것만 계속할 생각은 없다. 실험작들이 여기서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단계를 밟아가고 있고, 향후 계획 중인 것도 회사가 자생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자아실현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사업적 성공까지 노리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2024.07.01 I 김가은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지자체 목소리 대변할 것"
  • 최대호 안양시장,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 "지자체 목소리 대변할 것"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반쪽짜리 지방자치를 넘어서고 지방자치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의 일성이다.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안양시)최 시장은 3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경제와 남북관계, 세계정세 등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유능한 진보의 역할과 특히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치분권 강화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민주당 내에서 자주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최대호 시장은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에도 남겨진 과제로 ‘재정분권’을 꼽았다. 행정사무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일정부분 이양이 이뤄졌지만 이에 수반하는 지자체 예산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최 시장은 “지자체 세입 중 상당수가 주택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지자체는 취득세와 재산세만 거둬들이고, 가장 포지션이 큰 양도세는 정부가 가져간다”며 “정부의 교부금도 현재 27~8%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지자체장은 중앙정부 눈치를 보거나 국회의원에 줄을 서지 않으면 예산을 받기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이 전면 개편돼야 지방자치가 실현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최고위원 도전은 현재는 국회의원이 된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에 이어 최대호 시장이 세 번째다. 만약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된다면 염태영 전 시장에 이어 현역 단체장 중 두 번째 기록을 쓰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벽도 만만치 않다. 최 시장은 “과거 염태영 시장님이 최고위원이 됐을 때는 민주당 단체장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65명밖에 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그간 3선 시장을 하며 여러 정책을 통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홍보하고 당원과 국민들께 어필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1958년 전남 해남 출신은 최 시장은 해남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초대 참여민주주의 지방정부협의회장, 민주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선 5·7·8기 3선 안양시장으로 재임 중이다.최대호 시장은 오는 7월 4일 오전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2024.06.30 I 황영민 기자
"시동이 안 걸려요" 상습 음주운전자, 이젠 술 마시면 시동 못 건다
  • "시동이 안 걸려요" 상습 음주운전자, 이젠 술 마시면 시동 못 건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으로 상습 음주운전자들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사용이 의무화되고, 경찰의 긴급조치를 거부하거나 방해한 이들에 대해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또한 신속한 실종아동 발견을 위한 폐쇄회로(CC)TV 확인 등 경찰의 권한이 강화된다.정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했다. 우선 오는 10월 25일부터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음주운전 재범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부착하는 조건부 운전면허제도가 도입된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이 5년 이내에 다시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는 경우 일정기간 (2~5년) 동안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설치된 자동차만 운전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란 자동차에 시동을 걸기 전 호흡을 검사해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장치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면 최대 5년까지 운전면허 취득 결격기간을 적용받는데, 결격기간 종료 후 같은 기간 동안 이를 설치해야 한다. 112 신고 관련 규정도 새롭게 정비된다.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되는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람의 생명·신체·재산 등에 ‘급박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경찰관은 긴급출입과 토지·건물·물건에 대해 일시사용·제한·처분할 수 있다. 또한 재난·재해·범죄 또는 그 밖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사람의 생명과 신체가 위험할 것으로 인정’ 되는 경우, 경찰청장 등은 피난명령을 할 수 있다. 만약 경찰관의 긴급출입 등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면 300만원 이하, 피난명령을 위반한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범죄나 사건·사고 등 위급한 상황을 거짓으로 꾸며 112 신고를 한 경우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또한 9월 27일부터 시행되는 ‘실종아동 등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실종아동 등 발견을 위한 경찰관의 수색·수사 조치가 강화된다.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환자에 대한 수색이 이에 해당된다. 실종아동 등은 실종 후 발견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강력범죄나 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 빠른 수색 조치가 중요하지만, 그동안 경찰은 경로추적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적시성 있는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CCTV 영상과 신용·교통카드 사용내역, 진료일시 및 장소 등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만약 이를 위한 경찰관의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경찰관이 해당 정보를 실종아동 등 발견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면 더 큰 처벌(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8월 4일부터는 자동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등 보험사기죄를 범한 사람은 운전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된다.
2024.06.30 I 박기주 기자
무리하다 병 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원한다면?
  • [지방순삭]무리하다 병 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원한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 하지만 자신을 너무 채찍질한다면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이어트는 ‘장기전’이다. 마라톤을 할 때에도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것처럼 체중 감량 중에도 휴식과 회복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야근이 지속되면 과로로 몸져눕는다. 이는 체중 감량 과정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이 전해준 다이어트 체크리스트를 통해 다이어트 중 자신의 몸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충분히 숙면하고 있나요?분명 먹는 양도 줄였고, 활동량은 늘었는데 유독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평소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적정 수면시간은 성인 기준 7~9시간 수준이다. 이는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고, 다음 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해 줄 뿐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에도 필수 요소다.안 병원장에 따르면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과 배고픈 상태를 알리는 그렐린 호르몬 조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그는 “뇌는 식욕 조절 영역 활동이 줄면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꾸 당기게 만든다”며 잠이 부족할수록 신진대사도 저하돼 다이어트해도 체지방을 연소할 힘이 부족해진다“고 말했다.◇ 운동하느라 애쓴 몸, 어르고 달래기운동을 한 뒤에도 몸을 돌봐야 한다. 적절한 운동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 증진 효과를 일으키지만, 당장 다음날에는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 허벅지, 팔뚝 등에 근육통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고 오래가면 운동 의지를 잃게 만드는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이와 관련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 가벼운 마사지, 족욕 등으로 근육을 달래주는 게 필요하다. 근육통을 줄여 피로도를 낮추고 다음 운동 세션을 위해 근육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휴식 기간 없이 계속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안 병원장은 ”근육도 회복이 필수“라며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쉬어갈 땐 쉬어가는 여유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로는 ‘유연한 식사’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다이어트 성패를 가르는 게 사실. 하지만 무조건 참기만 하면 터진다. 목표 체중을 가진 사람은 한 달 정도 바짝 식단을 조이는 게 좋지만, 이후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식단에 넣어 현명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방식의 식사는 다이어트 중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다이어트는 숫자를 줄이는 행위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활 방식을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만약 ‘정체기’에 놓인 다이어터라면 자신의 몸을 돌보며 잠시 쉬어 주는 텀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안재현 병원장은 ”체중은 급격하게 빠지지 않는다“며 ”계단처럼 한 구간까지 체중이 줄어든 뒤 감량 채비를 갖추고 다시 줄어들며, 따라서 정체기에는 좌절하기보다 체중계에 오르는 것을 1~2주간 뒤로 하고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4.06.30 I 이순용 기자
‘열·오한·허리통증’ 마치 몸살 같은 ‘이 질환’ 의심해야
  • ‘열·오한·허리통증’ 마치 몸살 같은 ‘이 질환’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덥고 습해서 우리 몸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시원한 곳을 찾아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여름철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신장 건강이다.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에는 급성신우신염 환자가 급증한다. 만약 물놀이를 다녀온 후 열이 나고 오한과 함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면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신우신염 환자는 2022년 2월 2만 3000명으로 가장 적었다가 여름철인 8월에는 3만명을 넘어섰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며,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급성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한 뒤에도 또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통, 야뇨, 혈뇨 등 증상도 동반된다.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의 경우에는 입원하여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여름에 급성신우신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몸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된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급성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야 하며,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종 부장은 “반복되는 급성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이외에도 생활 습관에 기인할 수 있다”며 “남성 또한 급성신우신염을 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며 발열이나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6.30 I 이순용 기자
건강검진 뇌 MR서 꼭 봐야 하는 것은
  • 건강검진 뇌 MR서 꼭 봐야 하는 것은[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MRI 스캐너(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 MRI 자주 찍으면 뇌졸중 예방할 수 있을까요?”최근 한 독자가 이같은 질문을 보내왔다. 즉답하자면 일부 예방이 가능하다. ◇ 뇌 MR서 살펴야 하는 4가지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전체 뇌졸중 중 80%), 터져서 (뇌출혈, 전체 뇌졸중 중 20%)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하면 최종 진단을 위해 뇌 CT 와 뇌 MRI를 찍게 된다. CT와 MRI 중 뇌 안의 급성 병변과 만성 병변을 자세하게 보기 위해서는 뇌 MRI를 찍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MRI를 찍지 못하는 이유(몸에 금속 물질 삽입, MRI 시행이 어려운 심박동기 등)가 없다면 자세한 평가를 위해 건강검진에서도 MRI를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뇌졸중 진단을 위해서 시행하는 MRI를 자주 시행하게 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일부에서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MR은 크게 뇌실질, 뇌실 등을 자세히 보는 MRI와 두개내 혈관과 두개외 혈관을 평가하는 MRA로 나뉜다. 여기에 MR로 뇌혈류 상태를 평가할 수도 있다.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뇌 MR에서 뇌졸중 발생과 관련해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이 있다. 첫 번째로 과거 뇌졸중 병변이 있는 지이다. 본인이 뇌졸중 증상이 있었고 그것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무증상(예전)뇌졸중 병변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2배 정도 높아지므로 특히 과거 무증상 뇌경색 병변 확인이 된다면 이차예방을 위해 항혈전제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만일 심장성 원인으로 발생한 병변으로 생각된다면 심장에 뇌졸중을 일으킬 만한 심방세동 같은 원인이 있는지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두 번째로는 뇌혈관에 동맥경화 및 협착이 있는지 여부다. 두개내혈관, 두개외혈관에 동맥경화로 인한 협착이 있다면 이로인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협착 정도가 중증도(50% 이상의 협착) 이상인 경우 항혈소판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두개외혈관 특히 경동맥의 경우 70% 이상의 무증상성 협착이 있는 경우 시술 혹은 수술의 부작용 위험이 3% 이하라면 뇌혈류 평가와 뇌혈관조영술을 통한 자세한 평가 후 스텐트 시술이나 경동맥내막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과거 뇌졸중 병변이 없다고 하더라도 소혈관질환 유무 및 미세 출혈 유무 등을 살펴야 한다. 이러한 것을 일으킬 수 있는 혈관 위험인자와 여러 대사성 질환, 유전성 질환에 대해서 평가하고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만약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다면 여러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를 진행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3가지 이상들이 있다면, 이러한 이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인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비만, 음주, 흡연 등의 유무를 평가하고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조절해 뇌졸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 이상 없다고 해도 안심 금물…횟수는 소견에 따라그렇다면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뇌MR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 뇌졸중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고 안심해도 될까? 그건 아니다. 55세 이상이 되면 10세가 많아질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커진다. 나이만으로도 위험이 커지는데 본인이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다면 그 위험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뇌 MR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고 앞으로 더욱 관리를 잘해 뇌졸중을 예방하자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뇌 MR에서 이상이 확인된 경우 얼마나 자주 추적 검사를 해야 하는 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검사를 얼마나 자주하는지는 각 MR 결과 소견에 따라 다르다. 6개월 뒤 검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고, 1~2년에 한 번 검사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건 1~2개월마다 검사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가 필요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보통 두개외 혈관인 경동맥에 협착이 있는 경우는 1년에 한 번이라도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서 그 협착 정도의 변화를 보고 시술 혹은 수술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게 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 시행하는 뇌 MR은 과거의 뇌병변과 현재의 뇌상태를 평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뇌졸중 및 다른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고자 시행하게 된다. 너무 자주 시행하는 것은 불필요하지만, 본인이 55세 이상이고,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다면, 뇌 MRI와 MRA 시행을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것은 뇌졸중 발생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2024.06.29 I 이지현 기자
'UFC 최연소 챔피언' 꿈꾸는 日무서운 신예, 츠루야 레이
  • 'UFC 최연소 챔피언' 꿈꾸는 日무서운 신예, 츠루야 레이[UFC인싸]
  • UFC 플라이급의 떠오르는 기대주 츠루야 레이. 사진=UFC로드 투 UFC 시즌2 우승자 츠루야 레이.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UFC에서 일본 파이터들이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일본 선수로선 7년 만에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타이라 타츠로(24), ‘로드 투 UFC’ 시즌1 우승자인 나카무라 린야(29) 등이 차세대 챔피언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로드 투 UFC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UFC와 계약한 전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아사쿠라 카이(30)도 주목할 선수다.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 :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에 출전하는 츠루야 레이(22)도 미래가 밝은 선수다. 플라이급에서 활약 중인 츠루야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30·미국)와 언더카드 경기를 치른다.지금 당장은 이름값이 높은 것은 아니다. 랭킹에 들어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츠루야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의 엄청난 잠재력 때문이다.츠루야는 2002년 6월생으로 22살의 젊은 선수다. 전적은 9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2월 막을 내린 로드 투 UFC 시즌 2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UFC와 정식계약을 맺고 불과 4개월 만에 넘버시리즈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UFC에 본격적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된 츠루야는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로드 투 UFC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UFC 계약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운다. UFC 파이터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라운드에 피니시시키고 싶은 마음이다”츠루야는 역시 격투기 선수였던 아버지(츠루야 히로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3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때 2년 정도 복싱을 배웠다. 이후 중학교 때 다시 레슬링 선수 생활을 했다.그러다 코너 맥그리거의 경기를 보면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최근 ‘더 블랙벨트 재팬’이라는 팀을 만든 아버지를 따라 태국, 미국(익스트림 커투어, 아메리칸 탑팀) 등에서 전지훈련을 함께 다니기도 했다. 말 그대로 격투기 엘리트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어렸을 때부터 격투기를 보면서 UFC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레슬링을 시작했고 지금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나는 UFC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UFC 챔피언이 되기 위해 로드 투 UFC도 참가했다”심지어 챔피언이 되기 위해 일본 파이터와 대결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최근 떠오르는 타이라나 아사쿠라 등은 츠루야와 같은 플라이급이다. 뎌 높이 올라가기 위해 언젠가는 맞붙어야 하는 경쟁자다.“그들을 잘 알고 있지만, 만약 싸워야 한다면 싸울 생각이다. 타이틀전이라면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아시아 남성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츠루야는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선수다. 로드 투 UFC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패배가 도대체 뭔지 알고 싶다’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 발언이 조금 과했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한 것은 아니다. 조금 건방지게 말해 눈에 띄어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그냥 평범하게 더 높은 곳에 있는 상대와 싸워보고 싶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츠루야는 이번 경기에서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한다. 바로 WWE 프로레슬링에서 활약 중인 유명 선수 나카무라 신스케가 세컨으로 나설 예정이다. 나카무라도 과거 종합격투기에서 활약하며 3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이번 경기를 앞두고 미국 명문팀 아메리칸탑팀(ATT)에서 훈련했다는 츠루야는 존 존스의 23세 8개월 기록을 뛰어넘어 UFC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난 이제 겨우 22살이다. 존스의 기록까지는 1년 8개월 정도 남았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확실히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을 향해 나아가겠다”
2024.06.29 I 이석무 기자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우리 아이, 혹시 소아부정맥...?
  •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우리 아이, 혹시 소아부정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A씨는 10살 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다. 작년부터 아이가 가슴이 빨리 뛴다고 말해왔는데, 별일 아닌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 그러던 어느 날 어지럼증과 가슴 두근거림 증상을 호소해 응급실에 방문했고, 상심실성 빈맥을 진단받았다.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빨리(빈맥) 혹은 느리게(서맥) 뛰거나, 혼합된 양상을 보이는 등 맥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주로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예기치 않게 빠른 심장박동이 느껴졌다가 멈추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심장이 갑자기 주저앉는 것 같은 심실조기수축 등이 있다. 흔히 어른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청소년은 물론 뱃속 아기와 신생아에게서도 발병한다. 성인의 경우 휴식을 취할 때 분당 심장 박동수가 60회 미만이면 서맥이고, 100회보다 빠르면 빈맥이다. 소아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빠른 심장 박동수를 보이나, 연령에 따라 세분화된 정상 범위가 있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소아부정맥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고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선천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어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생길 수 있고 심근병증, 심근염 같은 질환을 앓고 나서 생길 수도 있다. 구조적으로 정상 심장인 경우에도 어느 시기든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소아부정맥은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서는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일반적인 소아 감염성 질환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잘 먹지 못하거나 토하는 증상, 처지거나 활동량이 감소하는 증상, 이유 없이 보채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유아는 증상을 직접 표현할 수 없어 보호자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부정맥이 수일 이상 지속하고 나서 비특이적 양상으로 진단하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소아청소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부모가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흉통을 포함한 불편함, 운동 시 힘이 빠지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실신 등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소아부정맥을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신생아나 영유아 시기에 발생한 부정맥은 약물치료가 우선시 되며, 체중이 15kg 이상인 학령기에는 부정맥의 종류와 안전성,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냉각절제술이나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을 통해 특수한 전깃줄을 심장 안에 위치시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찾고 고주파로 없애는 시술 방법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나 빈맥의 위치에 따라 심장의 주요 전도체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이런 위험성이 높은 경우엔 냉각절제술을 시행한다.냉각절제술은 상심실성 빈맥에서 주로 적용 가능한 시술이다. 비정상적 전기신호의 통로를 찾아 영하 30도로 냉각하여 주변 주요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지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후 영하 80도까지 낮춰 전기신호의 길을 국소적으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에서 연령이 어릴수록 심장의 크기가 작아서 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할 때 시술 중 합병증의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을 수 있는데, 냉각절제술은 시술의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서 소아청소년에게 적합성이 높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술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는 “냉각절제술은 소아의 상심실성 빈맥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다. 부정맥을 앓고 있지만 위험해서 시술할 수 없던 소아청소년도 냉각절제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술할 수 있게 됐다”며 “부정맥 시술법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소아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질환 및 시술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주성 교수가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4.06.29 I 이순용 기자
"소변은 내 몸의 건강 척도"
  • "소변은 내 몸의 건강 척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변은 인체 내에서 여러 물질이 대사된 후 이를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콩팥(신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후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요도를 거쳐 배출된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ℓ, 보통 1회 350㎖의 소변을 배출한다. 배뇨 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5~6회다. 소변은 90% 이상이 물이다. 이외에 아미노산, 요산, 요소, 무기염류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다.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땀과 성분이 비슷하지만, 땀의 수분 비율은 99%이고 소변에는 요소가 포함된다는 점이 다르다. 신석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을 단순히 노폐물의 일부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소변은 우리 몸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건강 지표다”며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양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 색깔·냄새·혼탁도·양 주의 깊게 살펴야건강한 소변은 투명하거나 엷은 황갈색을 띤다. 소변색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적혈구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약한 노란색을 띠는 게 정상이다. 과음이나 과로한 이후 종종 짙은 황갈색의 소변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병적인 상태는 아니다. 소변이 짙은 황색을 띠고 눈동자가 노랗다면 황달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소변이 노랗게 된다. 검은색 소변은 흑색종과 같은 암에서 나타난다.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날 수 있다. 붉은 혈뇨는 급성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에 의한 혈뇨를 의심해야 한다. 드물지만 소변 색깔이 파란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하는데 일부 유전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대개는 식용 색소 또는 약물 복용에 의한 것으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되면서 붉은 혈뇨가 있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신 교수는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간혹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며 “일단 혈뇨가 있다고 진단되면 외상성 요로계 손상, 신장 또는 요관 결석, 방광염, 방광암, 신장암 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약한 산성을 띤다.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난다면 단순히 달콤한 음식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음식과 소변의 단내는 딱히 상관이 없다. 당뇨병과 같은 대사장애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당뇨병을 치료받고 있음에도 계속 단내가 난다면 혈당 수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졌거나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간혹 파슬리나 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건강한 소변은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소량의 거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거품이 비누를 풀어놓은 듯 많고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단백뇨는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건강한 사람도 고기를 많이 섭취했거나 심한 운동, 고열이 나는 경우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는 있다. 이외에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자주 보는 경우,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암을 확인해야 한다. 신 교수는 “만약 소변이 불투명하고 뿌옇다면 요로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원인일 수 있는데, 혼탁한 소변은 세균이나 세균과 싸운 백혈구의 배출이 원인이다”며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되거나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으면 감염증일 확률이 높지만 이러한 증상이 없더라도 소변이 뿌옇다면 감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량 줄면 건강 이상 징후…소변량이 줄어드는 것도 우리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은 콩팥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중요한 문제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박출량의 약 4분의 1의 혈액이 콩팥으로 가게 되는데, 어떤 원인이든 콩팥으로 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량이 줄게 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출혈·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으로 인해 혈액을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못해도 소변량이 줄 수 있다. 하루 소변량이 500㎖ 미만(소변 감소증)이면 심한 탈수증, 오줌길 막힘, 진행된 만성콩팥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반대로 소변량이 하루 3ℓ 이상(다뇨증)이면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멀건 소변이 많이 배출되고 갈증을 동반)을 의심할 수 있다. 신석준 교수는 “보통 하루 150㎎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며 “소량의 단백뇨라도 방치할 경우 콩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전립선특이항원검사를 1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6.29 I 이순용 기자
'한국 복귀설'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와 2027년까지 재계약
  • '한국 복귀설'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와 2027년까지 재계약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던 신태용(53) 감독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28일 대표팀 공식 SNS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도 개인 SNS에 신태용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발전하고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신태용 감독은 토히르 회장이 올린 글에 “에릭 회장님과 2027년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댓글을 달고 재계약 사실을 직접 인증했다.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위권에 머물렀던 인도네시아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신태용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및 사상 16강 진출 등을 이뤘다.심지어 신태용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 결과로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친 인도네시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패해 올림픽 본선행은 무산됐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짓는 등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지난 27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C조에 편성됐다.신태용 감독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자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다. 토히르 회장도 인도네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원한다면 막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결국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한국행 루머는 해프닝이 됐다.
2024.06.29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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