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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검사하고 화재 대피로도 폐쇄...‘과잉경호’ 도 넘었다
  • 항공권 검사하고 화재 대피로도 폐쇄...‘과잉경호’ 도 넘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과도한 몸싸움으로 팬이 골절상을 입거나, 최근에는 배우 변우석의 경호 과정에서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일반인에까지 피해를 준 사례도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변우석 과잉경호 논란은 그가 지난 12일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 - 서머 레터’ 일정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변우석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업체 직원이 일반 승객에 플래시를 비추거나, 라운지 인근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승객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경호업체 대표는 뉴스1 등 매체에 “우리의 단독 결정이 아니었고, 공항 경비대와 같이했다”며 플래시를 비춘 것에 대해서는 “경호원의 명백한 실수이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사과했다.혼잡한 연예인의 공항 출국 상황 외에도 팬미팅, 팬사인회 등 행사에서 과잉 경호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러 아이돌 그룹의 팬미팅·팬사인회를 개최한 한 대관업체 대표 A씨는 이데일리에 “경호 업무도 중요하지만, 경호업체 직원이 민감한 전자장치가 있는 공연장 시설에 올라가거나 유일한 출입문을 잠그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A씨는 “출입문을 닫을 수는 있지만 화재 시 대피로인 출입문을 잠그는 것은 안 된다. 해당 경호원에 ‘왜 출입문을 잠그느냐’고 물어보니 외부 사람을 통제해야 한다고 답하더라. 그래서 ‘다중이용시설은 출입문을 잠가서는 안 된다’고 알렸다”며 “최소한의 안전은 확보해야 하는데 자신들 편하려고 과잉 경호를 하면 안 되지 않나”고 말했다.실제로 소방시설법상에는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일각에서는 경호 업체가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준수하는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연예인 경호는 필요한 업무이지만 안전 규정 등 현행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15 I 김혜선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세, 美대선 이후에야 시기 가늠"
  • “전기차 시장 성장세, 美대선 이후에야 시기 가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과 유럽의 하이브리드카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시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하단 분석이 나왔다.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위해선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확인되어야 하지만, 이는 미국 대선 이후에야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에 이어 미국도 하이브리드카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느낀 여러 가지의 부족함을 이유로 하이브리드 선호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를 반전시킬 방법은 정부의 정책 개입”이라며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에 판매를 억제하는 연비규제, 세금 부과 등을 사용하면 되지만, EU 와 미국의 정책은 실망스럽게도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EU의 최대 다수당인 EPP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조정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며 “이는 강력한 EURO7 의 도입을 2030년으로 연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하이브리드의 역할을 확대한 연비규제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가 당선 된다면 그의 재임 기간내의 전기차 판매는 추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과거 트럼프 1기때 연비규제의 사실상 폐지 효과로 2년간이나 역성장했고, 트럼프는 당선되면 첫 해에 바이든의 연비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 하향에 대한 기대로 배터리 관련주의 주가 반등이 있다”며 “낙폭이 컸기 때문에 금리의 하락에 따른 머니무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의 정책 금리 하향은 실업률 상승과 소비자 구매 심리가 냉각되는 것을 근거로 시행되는 초기 국면”이라며 “따라서 금리 하향이 전기차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에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들의 기조적인 주가 상승이 이루어지려면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시 확장국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가능하겠지만, 트럼프의 재선이 유력한 것을 감안하면 미 대선 이후는 되어야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7.15 I 원다연 기자
 2024년 07월 15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7월 15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마인드 컨트롤!!!날씨 때문인지, 그냥 우울한 것인지 당신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수 있겠네요. 조금만 참으시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도 실망감만 쌓이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는 조금 낫습니다. 두 사람이 계획한 것이 있다면 그것대로 진행을 해야지, 계획을 변경하면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괜찮습니다. 다만 유흥을 즐기는 데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돈을 내게 될 일이 있더라도 혼자서 내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내도록 하세요.Δ 물고기자리 : 으?, 으?!!!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는 날이며,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의욕이 넘치게 되는 날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힘을 써버리면 쉽게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되기 보다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더욱 행운이 따르니 싱글인 분은 유념하세요. 커플인 분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가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니 오히려 전화위복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애정운을 따라서 재물운이 들어오는 격이니 애정을 좋게 만들면 재물도 좋아지게 됩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그 운이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Δ 양자리 : 새 친구, 새 맴버?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는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는 꽤 잘 지낼 수 있겠고요.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소개팅보다는 미팅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당신의 묘한 매력이 더욱 쉽게 발산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커플인 분에게는 약간의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에게 이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특히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돈과 관련하여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Δ 황소자리 : 삐지지 마세요…주변 사람들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별것도 아닌 말에 혼자 맘이 상하게 되니,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도 겸연쩍네요. 괜스레 외롭다는 생각도 들게 되겠네요.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조용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 말이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너무 자주 만나지 않도록 하세요. 약간의 다툼수가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돈을 줍는다든지 이벤트에 당첨되는 등의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외롭다고 해서 너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Δ 쌍둥이자리 : 순진함은 제쳐두고…순진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순진함은 잠시 제쳐두고 오늘은 조금 독하게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말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펴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립 서비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는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돈을 씀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Δ 게자리 : 고집불통…불필요한 부분에서 고집을 피우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과 약간의 다툼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오래 사귄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연인에게 무례하지 않게 행동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다음 주로 미루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해서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더욱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도 행운을 불러들이는데 좋습니다.Δ 사자자리 : 마음 속의 다짐…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일에 뛰어들기 전에 마음 속에 다짐부터 해야 합니다. 하다가 그만두면 하지 않으니만 못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약간 어두운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돈을 써야 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레 돈이 들어올 일이 생기지도 않네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처녀자리 : 좋은 영향…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하는 때이며, 되도록이면 좋은 영향만을 받아들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좋은 의미에서 사랑의 전환점이 다가오게 될 것이며, 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첫눈에 반할 수 있는 이상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습니다. 횡재수가 있으니 무엇을 하든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내기에서도 당신이 항상 이기게 되고, 재물과 관련한 경쟁에서도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Δ 천칭자리 : 그것 참 엉뚱하네…괜스레 딴청을 피우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네요. 엉뚱한 생각만 들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니 괴팍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는 사람과 연이 닿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사랑에 변화의 기운이 들어와 있네요. 이 변화를 좋게 가져가느냐 나쁘게 가져가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운이 좋은 때이니 만약 직장을 옮기려고 하고 있거나, 직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전갈자리 : 아싸, 행운당첨!!!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꼭 돈 있는 곳으로 넘어질 운이네요. 또한 당신에게 들어온 위험을 피하는 운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면 그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사랑은 그간의 노력에 보답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면 당신의 바램이 이루어지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프러포즈 처럼 사랑의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이럴 때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사수자리 : 고민은 이제 그만…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어지간한 일은 그냥 웃고 넘겨 버리도록 하세요. 괜한 일로 고민을 하다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쌓이게 됩니다.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이신 분이라면 말다툼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면 사랑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미팅보다는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로또나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Δ 염소자리 : 나랑 잘 통하네…약간은 현실감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최근에 자신의 감정 상태가 허공에 붕 떠 있었다면 오늘은 땅으로 착 가라앉게 되겠네요. 이럴 때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먼곳에서만 상대를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눈여겨 보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더욱 좋은 애정운입니다.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상당히 좋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게 되니 어느 정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지내도 좋겠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이 좋겠네요.
2024.07.15 I 서지원 기자
"北, 한미 핵작전 지침 트집잡아 위협…핵 사용 기도시 정권 종말"
  • "北, 한미 핵작전 지침 트집잡아 위협…핵 사용 기도시 정권 종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한미 정상의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트집잡아 위협한데 대해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14일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 대한 국방부 입장문을 통해 “만약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으로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한미가 합의한 한미 공동지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능력과 노골적인 핵사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조치”라며 “북한은 이를 트집잡아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을 대상으로 적반하장식의 위협을 가해왔다”고 지적했다.이어 “한반도 위기 고조의 원인은 북한 정권이며,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특히 “북한의 ‘핵억제 태세 상향’ 관련 주장은 핵위협을 일삼고 있는 북한 정권의 자기 모순적인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며 “애초에 북한의 핵위협이 없었다면 한미 공동지침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에 대한 담화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위협했다.국방성은 “미국과 한국이 또다시 유감없이 보여준 도발적인 태도는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근원”이라며 한미의 이 같은 행동이 “핵억제 태세를 보다 상향시키고 억제력 구성에 중요 요소들을 추가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활동들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정상이 이번에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은 양국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기로 하는 내용이 골자다.
2024.07.14 I 김관용 기자
몰래 금반지 팔아먹은 ‘도둑 남편’과 못살겠어요
  • 몰래 금반지 팔아먹은 ‘도둑 남편’과 못살겠어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한지 7년 차입니다. 남편이 집안에 있는 금품, 물건, 돈을 훔쳐 갑니다. 아이들 금반지는 돈도 돈인데 잘 크라고 축복하면서 주신 마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편도 좋지 않은 친정 부모님도 두 아이 금팔찌를 해주셨고 친언니, 가까운 친구들도 금반지를 해줘서 모아둔 금반지가 꽤 있었습니다. 최근 금값이 많이 올라서 ‘팔아서 아이들 계좌에 넣어줄까’ 싶어 보석함을 열었는데요. 보증서만 후두두 떨어지는 겁니다. 도둑이 들었나 싶었어요. 신고하겠다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본인이 2년 전에 팔았답니다. 사업하는데 그때 돈이 너무 급했다는 거예요. 아무리 급해도 저한테 상의도 없이 이건 너무 하지 않나요? 이 일 이후, 잘 생각해보니 결혼 반지가 떠오르더라고요. 반지 끼는 게 불편해서 화장대 서랍에 잘 두었는데요. 어느 날 없어진 겁니다. 친정엄마가 제가 어릴 때 해주신 금목걸이도 없어지고요. 소중했던 물건이라 화장대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는데 잃어버리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요. 그때 남편은 “잘 보관하지 그랬냐”며 “어차피 없어진 거 잊으라”고 했는데요. 그것도 남편이 가져가 팔았다고 합니다. “집안의 어떤 물건도 맘대로 처분하거나 가져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남편은 그 후로도 몰래 노트북을 중고마켓에 팔아치우고 심지어 애들 저금통까지 깨서 가지고 갔더라고요. 이 정도면 도둑질 아닌가요? 생활비 한번 제대로 준 적 없어도 애들 아빠라 참고 잘해봐야겠다고 다짐했지만, 혼자 사는 게 낫지 도둑질하는 남편과는 못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남편의 행동은 절도로 볼 수 있을까요?△타인의 재물을 타인의 의사에 반해 자기 또는 제3자에게 이전하는 행위를 절도라고 합니다. 이때 ‘타인’이란 범인 이외의 사람을 말합니다. ‘재물’은 금전이나 보석, 의류 등의 물품뿐 아니라, 인체에서 분리된 치료 보조 장치, 혈액, 금니 등은 물론이고 수돗물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판례입니다. 사연에서 남편이 몰래 가져가 팔아버린 금붙이들이 ‘재물’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하지만 과연 남편이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절도죄가 안될 수도 있는 건가요?△친정어머니가 아내에게 해준 금목걸이는 당연히 아내의 소유입니다. 혼인예물의 경우 혼인이 애초에 성립하지 않으면 반환하기로 하는 일종의 증여에 해당한다는 것이 판례입니다. 이같은 판례에 따라 아내의 결혼반지도 아내가 증여받은 아내 소유의 재물입니다. 따라서 사연에서 남편이 아내의 금목걸이와 결혼반지를 몰래 가져가 팔아버린 것은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것으로서 절도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돌반지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만약 돌반지를 선물한 사람이 돌반지를 주면서 그 대상을 특정했다거나, 돌반지를 수령한 아이의 부모가 서로 논의해 돌반지의 소유자를 따로 지정했다면 그 돌반지의 소유권은 특정한 사람의 소유가 되는데요. 그러나 이렇게 특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돌반지를 수령한 아이의 부모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사연의 내용은 불분명하지만, 만약 사연 속 남편이 아내나 아이들의 소유임이 분명한 돌반지를 몰래 들고 나가 팔아버린 경우라면 이때는 남편에게 돌반지에 대한 절도죄도 성립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절도를 한 경우, 절도죄의 성립 유무와 처벌은 동일할까요?△가족 구성원이 다른 가족의 재물을 절취한 경우 물론 절도죄가 성립합니다. 그러나 절도죄로 처벌이 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인데요. 그것은 바로 형법 제328조가 정하고 있는 ‘친족상도례’ 조항 때문입니다. 친족상도례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등 가족 간 발생한 재산범죄에 대해 형을 면제하거나 고소가 있어야지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즉 가족 내에서 절도죄와 같은 재산 범죄가 발생된 경우, 일정 범위의 가족에 대해 형사 처벌을 하지 않고 그 범위를 넘는 친족이 가해자인 경우에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지만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따르면 사연에서 남편이 아내의 금목걸이 등을 몰래 가져가 팔아버린 행위 자체는 절도죄에 해당하지만, 남편은 배우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형사 처벌을 면할 수 있게 됩니다. -얼마 전 친족상도례와 관련한 판결이 있었죠? △지난 6월 친족 간 재산 범죄 처벌을 면제하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있었습니다. 친족상도례 조항이 제정될 때와는 달리 핵가족화와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생활의 내용도 변화하게 되면서 위 조항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요. 헌법재판소는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의 특성은 일반화하기 어려운데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 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되어 본래 제도 취지와는 어긋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형 면제에 대해 정하고 있었던 형법 제328조 제1항의 적용은 중지됐고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위 조항은 효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친족상도례가 효력을 잃은 상황에서 사연자가 남편을 고소한다면 어떻게 되나요?△헌법재판소는 형법 제328조 제1항 친족상도례 규정에 대해 단순 위헌 결정이 아닌 적용 중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면, 위 친족상도례 규정은 소급해서 효력을 잃게 되고 기존에 친족상도례를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던 사람들도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러한 문제를 우려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통해, 해당 조항의 위헌성은 지적하되 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부터 친족상도례 조항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따라서 사연의 남편이 위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기 전 범한 절도죄에 대해 사연자가 고소하더라도 친족상도례 조항으로 인해 형사 처벌을 면하게 되겠지만, 남편이 위 결정이 내려진 이후로도 절취 행위를 반복한다면 위 결정 이후에 저지른 절취 행위에 대하여는 형사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7.14 I 최훈길 기자
  • 여름철 열대야에 의한 불면증, 발기부전 발생률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잦은 야근, 불규칙한 생활 습관, 특히 최근 열대야 등으로 인해 불면증을 겪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밤을 꼬박 지새는 날이 많아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불면증 환자 뿐 아니라 밤 늦도록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 이들도 늘면서 밤을 꼬박 지새우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수면은 우리 몸의 회복 기능이 이루어지는 생리적 상태라 정의할 수 있다. 육체적·정신적 휴식 기간을 거치면서 피로를 해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피로가 계속 누적되게 된다. 이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치명적인 요인으로 다가오게 된다.특히 수면 부족, 불면증 등은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이 장기 될 경우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화합물인 ‘활성산소’가 증가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적정량일 경우 체내에 유익한 활동을 가져다 주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누적된다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저하시켜 성욕 감퇴, 발기력 감소, 정액량 감소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각종 스트레스 및 잦은 야근에 시달리는 남성들은 불면증을 겪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발기부전 등 성생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체내에 누적된 활성산소는 주사요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영위하여 발기부전 등을 사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수면 부족, 불면증에 의한 발기부전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친 카페인 섭취, 오랜 시간 동안 이루는 낮잠 증도 피해야 할 요소들이다. 적어도 7~8시간 가량의 적정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만약 생활 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 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 증상은 경미할 경우 약물요법, 주사요법 등을 통해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2024.07.14 I 이순용 기자
기름값 아끼려 싼 주유소 찾았는데 카드 할인이 줄었다고?
  • 기름값 아끼려 싼 주유소 찾았는데 카드 할인이 줄었다고?[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7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조정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기름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죠.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아끼고 싶은 운전자들은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으려고 노력하곤 합니다.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1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주유소를 찾은 차량이 주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돈으로 더 많은 기름을 넣을 수 있고, 거기다 주유 할인 혜택 카드를 활용하면 리터 당 기준이기 때문에 더 많은 할인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짜 더 저렴한 주유소에 가면 더 많은 기름을 넣어서 주유 할인 혜택도 더 받을 수 있을까요.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름값이 싼 주유소일수록 실제 주유량보다 할인을 적게 받습니다. 각 주유소 별로 입구에 표시해놓은 기름값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각 카드사별로 계약을 맺은 정유사가 고시하는 가격에 맞춰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만약 휘발유값이 리터 당 1000원인 주유소를 방문해(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긴 하지만),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받는 카드로 결제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5만원 어치의 휘발유를 넣는다면 총 5000원(=100원/리터×50리터)의 할인이 예상됩니다.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이때 정유사가 고시한 휘발유값이 1250원이라면 5만원을 결제했으니 카드사는 소비자가 40리터(=5만원÷1250원/리터)를 주유한 것으로 인정합니다.실제 주유량보다 카드사가 인정하는 주유량이 적다보니, 리터당 100원의 할인을 받는 카드로 결제했다면 할인금액도 4000원(=100원/리터×40리터)으로 줄어들게 됩니다.반대로 정유사 고시 가격보다 비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실제 넣은 금액보다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실제로 주유한 만큼 할인해주지 않고, 고시되는 정유사 고시 가격을 기준으로 할까요. 그건 전국 각지의 주유소 기름값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각 주유소의 기름값을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024.07.13 I 최정훈 기자
'월가 13조원 손실'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은 누구?
  • '월가 13조원 손실'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은 누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케고스는 조작과 거짓말 위에 세워진 ‘카드로 만든 집’이었다.”지난 2021년 3월 월가를 뒤흔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를 촉발시킨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배심원단 12명은 황 씨에게 제기된 증권 사기, 시장 조작 혐의 등 11개 혐의 중 10개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습니다. 형량 선고는 오는 10월 28일로, 각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뉴욕타임스(NYT)는 “황 씨는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빌 황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사진=AFP)재판 과정에서 미국 검찰은 억만장자이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 황 씨가 시장을 조작하고 금융기관을 속였다면서 아케고스를 ‘카드로 만든 집’(House of Cards)이라 표현했습니다. ‘카드로 만든 집’은 불안정한 조직이나 계획을 뜻합니다. 그만큼 위험했다는 것이겠죠. ◇ 독실한 월가의 ‘새끼 호랑이’황성국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빌 황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고교 3학년이던 1982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학사,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 등을 거친 그는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합니다. 이후 헤지펀드계의 거물로 불리는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합류합니다. 황 씨는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한때 ‘새끼 호랑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2001년에는 독립해 ‘타이거 아시아 펀드’를 만들며 아시아 시장에 집중해 큰 성공을 거두는데요, 내부자 거래 혐의로 인해 2012년 펀드는 청산됩니다. 당시 소송 합의금만 6000만달러(약 825억원)였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그는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잃는 와중에도 뉴저지 교외의 소박한 집에서 살고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의 신앙심은 2013년 자신의 자산을 전담하는 패밀리 오피스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란 회사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케고스라는 ‘빛’ 혹은 ‘지도자’(신약에서 ‘예수’를 지칭)를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13조원 손실은 어떻게 황 씨는 아케고스를 통해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소수 기술주와 미디어주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2020년 3월 100억 달러(약 13조원) 수준이었던 아케고스의 시장 투자 규모는 1년새 1600억 달러(약 220조원)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등을 대신 매입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인 TRS와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일부 증거금만 납입한 뒤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만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CFD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패밀리 오피스는 헤지펀드에 적용되는 공시 요건의 일부만 적용받기 때문에 아케고스는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대규모로 파생상품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아케고스가 보유한 종목들이 우상향 그래프만 그렸다면 아케고스와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준 금융 기관 모두 문제없이 큰 돈을 챙겼을 겁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아케고스가 집중 투자했던 비아콤CBS(현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식이 급락합니다. 아케고스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증거금 이하로 떨어지면서 마진콜 사태가 발생했고, 황 씨는 아케고스 보유 주식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회사의 남은 현금을 거래에 쏟아부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마진콜과 주식 매도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며칠 만에 1000억 달러(약 137조5400억원)의 시장 가치가 날아가게 됩니다. 황 씨는 추가 증거금을 제때 내지 못했고, 위험을 청산하지 못한 금융기관도 막대한 손실을 떠안습니다. 즉, 아케고스의 몰락은 월가를 혼란에 빠뜨렸는데요, 아케고스와 거래한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홀딩스,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등이 총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미국 규제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아케고스와 거래했지만 발 빠르게 담보로 잡은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했죠. 이중 47억 달러(약 6조4667억원)의 손실을 입은 크레디트스위스는 결국 166년 역사를 끝으로 경쟁사인 UBS에 매각됩니다. 미국 검찰은 황 씨가 수십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고자 금융회사에 회사의 거래 활동과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그 과정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황 씨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 대대적으로 일으켰는데, 무려 1000%에 달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황 씨는 파생 상품을 이용해 비아컴CBS, 디스커버리, 텐센트뮤직 등 아케고스가 보유한 종목 7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는데요, 이중 6개 종목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2024.07.13 I 김윤지 기자
아내의 너무 많은 ‘술자리 남사친’…이해해야 할까요
  • 아내의 너무 많은 ‘술자리 남사친’…이해해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아내는 친구가 정말 많습니다. 여자친구는 물론 남자친구도 정말 많죠. 한 달 평균 8번 정도 외출을 하는데, 밤 9시쯤 나가서 대체로 새벽 4시쯤 집에 돌아옵니다. 제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내는 부리나케 외출하는 거죠. 예전에도 여러 차례 남자 문제로 다퉜던 일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번호를 줬고 감정 없이 몇 번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도저히 아내를 믿을 수 없습니다.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초등생 아이들은 제가 키우겠다고 했고요. 아내는 “꼭 헤어져야하냐”며 이혼은 안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내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함께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하라고 했습니다. SNS으로 남사친들과 연락을 하고, 남들 사는 모습을 보며 비교를 하면서 명품 타령하는 거 못 들어주겠습니다. 그리고 돈 아껴쓰기입니다. 50만원 이상 쓸 때는 제게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했고요. 몇천만원 씩 카드 값이 터져서 막아준 적이 있습니다. 달랑 이 두 가지 조건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의미 없는 남자들과는 연락을 안 하는 게 정상이라는 입장입니다. 아내는 “의미 없는 건데 어떠냐”며 “예민하게 굴지 마라”는 입장입니다. 제가 고지식하고 나쁜 걸까요? 이해 못 해주고 가정을 깨는 제가 속이 좁은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 남사친, 여사친과 이성적 감정 없이 교류가 가능할까요?△남사친, 여사친은 연인 관계가 아닌 이성 친구를 뜻하는 신조어로 이성적인 감정 없이 동성 친구와 다름없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를 말합니다. 남녀가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남사친·여사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90.4%)은 ‘남사친·여사친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중 71.3%는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성 친구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혼인한 부부의 이성 친구 문제는 경우가 다릅니다. 부부 간 이성 친구 문제로 계속 다툼이 발생하거나 부부 갈등이 지속하는 경우라면, 기존에 달리 생각했다 하더라도 이성 친구에 대한 관념을 다시 돌이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연의 아내는 감정 없이 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도 부정행위로 볼 수 있나요?△판례에 따르면 배우자 외 다른 사람과 성관계에 이르지 않았어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애정 표현을 하고, 정서적인 교류를 나눈 경우 또한 얼마든지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정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내가 술자리에 동석했던 남성과 단 몇 차례뿐이라도 애칭이나 애정을 과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았다면, 아내의 행동은 부정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내는 한 달에 여러 번씩 밤새 술자리를 갖고 술자리에 동석했던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남편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내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이러한 문제를 일으켜 부부 간 신뢰를 훼손했다면, 부정행위에 이를 정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의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행동이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면 남사친들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할까요? △아내의 행동이 부부 간 정조의무에 반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면, 아내와 술자리를 갖고 연락을 주고받은 이성 친구들에게도 사연자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고 혼인생활의 유지를 방해한데 따른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성 친구들과 아내가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배우자로서 불쾌감을 느낀다는 수준만으로는 위자료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아내와 이성 친구들의 관계가 단순한 친교관계를 넘어 부적절한 관계로 인정돼야 한다는 점에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또 하나 강조할 부분은 이성친구들이 아내가 배우자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애정 표현을 주고받는 관계로 나아갔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사연자가 이를 입증하지 못했을 때는 위자료 청구를 했다 하더라도 기각이 될 소지가 큽니다. 소송이 기각되는 경우 아내의 이성 친구들에게 소송 비용을 물어줘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법률 상담을 선행하고 소송을 결정하길 바랍니다. -사연자가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도 커 보이는데요. △사연을 보면 아내가 남편이 알지 못하게 카드대금 채무를 여러 번 일으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규모도 몇천만 원씩의 적지 않은 규모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편은 이미 여러 번 아내 대신 부채를 변제해 줬고 적정한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제안을 거부할 뿐 어떠한 개선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아내가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서 부부 간 신뢰 회복을 저해하고 결국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면, 남편은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재판상 이혼사유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사연의 부부가 이혼에 이르는 경우, 아내가 일으킨 채무는 그 발생 이유와 용처 등을 따져 혼인생활 유지를 위해 발생한 경우에만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됩니다. 만약 아내의 채무가 명품 구입이나 도박, 해외여행 등 개인소비를 위한 것이라면 해당 채무는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소지가 큽니다. 또한 아내가 개인소비와 낭비로 가산을 탕진했다는 사실은 아내의 기여도를 낮추는 사정으로 참작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이혼을 결정한 경우 혹은 혼인생활을 유지할 경우, 각각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아내와 남편은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할수록 부부는 이혼에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수집입니다. 아내가 밤시간 외출과 술자리 모임에 빈번히 참석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영수증이나 카드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나 통화 및 대화 녹음 등을 확보해야 합니다.아내가 이성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각서는 물론, 남편이 아내의 이성 친구에게 연락을 만류하는 내용의 메시지나 메일을 발송했다면 그 또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아내의 과소비나 이성 친구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부부상담을 받았다면 상담사실 확인서 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부채를 대신 변제해준 거래내역이나 입금증 등도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증거 확보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단, 무리한 증거수집으로 인해 수집한 증거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거나 도리어 법적 제재를 당할 수도 있으니 이점은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7.13 I 최훈길 기자
"역시 대세" 화이자, 먹는 비만약 개발 재개
  • "역시 대세" 화이자, 먹는 비만약 개발 재개[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화이자가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재개했다. 현재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주사제가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약동학시험의 새로운 결과를 바탕으로 1일 1회 복용하는 소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를 개발할 예정이다.다누글리프론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여러 비만 치료 후보물질 중 하나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를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고자 소분자 화합물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을 주된 기능으로 한다. 이를 토대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다.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말 1일 2회 먹는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상 시험결과 발표에서 부작용 비율과 투약 중단 비율이 높게 나타나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임상 결과 자료에 따르면 투약자들이 겪은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73%), 구토(47%), 설사(25%) 등이었다. 투약 중단 비중도 위약 대조군(40%) 대비 높은 50%였다. 다만 하루 1회 먹는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시험은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는 모두 일주일마다 맞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주사제다.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현재 세계 유일의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이지만 공복에 복용해야 하는 등 복용절차가 복잡하다. 리벨서스의 경구용 흡수율도 0.05∼0.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 등 국내 기업들도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2024.07.13 I 신민준 기자
주관사 인수 믿고 조달 나선 한계기업들…리테일투자 주의 필요
  • 주관사 인수 믿고 조달 나선 한계기업들…리테일투자 주의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경남제약(053950)과 케이엠더블유(032500)(이하 KMW) 등 지속된 적자로 이자비용도 지불하지 못하는 한계기업들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실권주 인수 조건을 발판 삼아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계기업의 경우 대외신인도가 낮은 탓에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실패 위험이 상당한 만큼 주관사의 실권주 인수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힘든 한계기업의 실권주가 리테일(Retail, 소매)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제약 아산공장 전경. (사진=경남제약)1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경남제약과 KMW 등 코스닥에 상장된 한계기업들이 최근 운영자금 및 시설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관사로부터 실권주 인수 약속을 받고 CB발행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한계기업은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통상 이같은 상황이 3년 이상 지속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경남제약과 KMW 모두 3년 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현금 창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남제약은 최근 22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는 SK증권이 주관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날 신주는 발행주식 총수(3559만3402주)의 98.3%에 달한다. 실권주 청약은 유상증자를 할 때 구주주들이 신주 인수권을 포기한 주식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서 대량 실권이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은 모두 주관사인 SK증권이 인수한다. KMW는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추후 주관사들이 신탁계정을 통해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권주 인수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CB는 향후 주식으로 바꿀 권리가 포함돼 있는 채권을 말한다. 일반 회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낮지만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의 CB의 경우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해당 CB는 제3자가 콜옵션을 통해 전환사채를 취득한 후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최초 전환가액 기준 보통주 66만2885주를 취득할 수 있다. 리픽싱 80% 조정 후에는 최대 82만8576주까지 취득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제 3자는 KMW 지분을 1.58%에서 최대 1.95%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처럼 한계기업들이 주관사의 실권주 인수 조건이 붙어 있는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실권주 발생에 따른 위험을 주관사가 대신 떠안아 주는 만큼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통상 한계기업들은 신용등급을 비롯한 대외신인도가 낮아 회사채 등 일반적인 방법을 통한 자금 조달에 제한이 따른다. 이는 CB 발행과 유상증자 역시 마찬가지로 기업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실권주가 발생한 경우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권주를 증권사들이 매입해 리테일 시장에 넘길 경우 개인투자자들에게 부실에 따른 위험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권주 인수 조건의 유상증자는 주관사가 일정 수준의 할인을 받고 매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후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하락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 경남제약의 유상증자 역시 SK증권이 실권주 인수금액의 15%를 추가 수수료로 받는다. 즉 SK증권의 실권주 매입단가는 일반청약자 대비 15% 낮은 셈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의 부실기업에 대한 실권주 인수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사실상 부실기업의 위험을 개인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할 경우 회사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권주 규모와 해당 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경남제약과 KMW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8억원, 11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4억원, 104억원을 기록했다.
2024.07.12 I 이건엄 기자
'나솔사계' 뽀뽀남녀 20기 정숙·영호, 5월 18일 결혼한다…식장 계약
  • '나솔사계' 뽀뽀남녀 20기 정숙·영호, 5월 18일 결혼한다…식장 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4기 상철과 ‘나솔사계’ 백합이 결혼에 골인하며 ‘나솔 세계관 대통합’이라는 쾌거를 거뒀다.11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 나솔사계’)에서는 14기 상철과 백합이 행복한 속전속결 결혼으로 ‘러브 멀티버스’의 결실을 맺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20기 영호, 정숙 역시 내년 5월 18일로 결혼식장을 예약하는 등 핑크빛 미래를 약속해, 안방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이날 14기 상철은 ‘나는 SOLO’ 제작진을 만나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모처럼 방송에 출연한 그는 “그동안 연애도 하고 결혼 준비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밝힌 뒤, ‘예비 신부’로 백합을 소개했다. 백합은 1기 영호-4기 영수-8기 영수가 ‘슈퍼 삼총사’로 출격했던 ‘나솔사계’의 ‘솔로민박’ 특집에서 ‘꽃 3인방’으로 출연했던 여성이다. 당시 8기 영수의 대시를 받았지만 최종 선택은 하지 않았고, 이후 ‘4기 영수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소개해줘 가까워졌다고. 초고속 연인 발전한 두 사람은 심지어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을 하기로 했으며, 이미 지난 7월 6일 결혼식을 올려 현재 ‘부부’다.백합은 14기 상철과의 초고속 결혼에 대해 “둘 다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까 조금만 대화를 해봐도 ‘이 사람이 괜찮다, 아니다’라는 판단이 확실히 오더라. 이미 몇 개월을 교제했기에, 주저함 없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14기 상철 역시 “내가 이 사람을 놓치면 언제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성, 활발함, 순수함 등 제게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어서 짧은 시간인데도 큰 호감을 가졌다”고 털어놨다.잠시 후 14기 상철은 서울 성수동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백합을 돕기 위해 그녀의 매장을 찾았다. 이어 땀을 뻘뻘 흘리며 백합을 도왔고, 일을 마친 뒤에는 청첩장을 돌리기 위해 14기 현숙, 영숙, 정숙, 영호를 만났다. 상철의 초고속 결혼 소식에 14기 동기들은 “어머어머, 미쳤나봐!”, “우리도 분발해야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4기 상철은 “서로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차에 식장을 봤는데 마침 비는 날짜가 있었다”며 이야기했다. ‘나는 SOLO’ 14기에서 상철과 최종 커플이 됐던 정숙은 “너의 인연이 나인가 했는데 찐 인연이 따로 있었구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라는 덕담을 건넸다.14기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상철은 이미 집에 머물고 있던 백합을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나솔사계’ 촬영 2주 전부터 상철이 살던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것. 두 사람은 동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커플 PC방’을 마련해 놓았고, 백합은 14기 상철을 무릎에 앉혀서 얼굴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꿀 뚝뚝’ 애정을 과시해 3MC 데프콘, 조현아, 경리의 부러움을 받았다.며칠 뒤, 14기 상철은 대전에서 케이크를 배우는 백합을 만나기 위해 대전으로 갔다. 이후, 백합을 픽업해 한 식당에 도착했는데, 이때 백합은 상철을 위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해 ‘역 프러포즈’ 이벤트를 해줬다. 14기 상철은 기쁨의 미소를 지었으며,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며 달달하게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1기 영호-4기 영수-8기 영수가 백합의 ‘오빠들’로 신혼집을 방문하는 현장이 예고편으로 담겨,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14기 상철-백합에 이어 , 20기 영호-정숙의 애정 근황도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앞서 ‘나는 SOLO’ 20기 촬영지였던 경북 구미의 한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 단둘이 떠나는 첫 1박 2일 여행에서 정숙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췄지만 마트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나는 SOLO’ 팬들을 만나 방송의 인기를 실감했다. 그런데 팬들은 정숙에게 “순자씨?”라고 부르는가 하면, “키스하신 분이 대체 누군지?”라며 ‘뽀뽀남’의 정체를 캐물어서 정숙을 당황케 했다. 정숙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저분(영호)은 아니다”라고 필사적으로 해명했고, 영호에게 “자기랑 같이 있어서 날 순자로 착각하신 것 같다”며 귀엽게 투정을 부렸다.두 사람은 펜션에 도착하기 전, 정숙이 ‘눈물의 고독정식 ’을 먹었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 들어선 정숙은 “여자가 선택했어야 했는데. 자기도 짜장면 먹었어야 했는데”라고 ‘고독정식’의 아픔을 언급했다. 그러나 영호는 “난 짜장면 안 먹었을 것 같아”라고 ‘무(無)눈치’ 대답으로 정숙을 한숨짓게 했다. 영호는 급하게 “미안했다”며 사과했고, 정숙은 “자기가 미안해 할 일은 아니다. 내가 매력이 부족했나 보지”라고 뾰루퉁 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숙은 “만약 두 번째도 날 선택 했으면 재미없었을 것 같다. 내가 각성도 하지 않았을 거고, 자기 마음 얻으려는 노력도 안 했을 거고”라면서 영호의 마음을 풀어줬다.드디어, ‘솔로나라 20번지’가 펼쳐졌던 펜션에 도착한 두 사람은 ‘뽀뽀남녀’의 역사가 탄생한 ‘그 방’에 짐을 풀었다. ‘뽀뽀의 밤’의 분위기를 잡아준 캔들 조명을 본 정숙은 반가워했고, 영호는 “음~짧아!”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그날의 추억을 소환했다. 두 사람은 ‘자기소개 타임’과 첫 인상 선택이 펼쳐진 장소를 다시 찾아 새록새록한 추억을 되새겼다. 뒤이어 캔들 조명으로 ‘2차 뽀뽀의 밤’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정숙 대신 영호가 “음 ~짧아!”를 외쳤고, 두 사람은 ‘알콩달콩 티키타카’로 깊은 애정을 확인했다.1박2일 여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한 두 사람은 며칠 뒤, “떨린다. 오늘 완전 D-DAY”라며 어딘가로 바쁘게 향했다. 내년 결혼을 결정한 두 사람이 결혼식장을 알아보기 위해 외출에 나선 것. 식장 투어를 마친 영호-정숙은 내년 5월 18일로 결혼을 결정한 뒤 ‘식장 예약’까지 마쳤으며, 정숙은 “내가 결혼을 하다니”라며 얼떨떨한 감정을 내비쳤다. 영호 역시 “나도 예상 못했어”라고 맞장구쳤다. 결혼식장 예약으로 본격 ‘예비 신부’ 행보를 시작한 정숙은 “(영호가)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비 신랑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영호는 “죽기 전까지 굿나잇 키스 할 정도로 애틋해지고 싶다”고 화답했다.‘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2024.07.12 I 김가영 기자
과외 女교사는 왜 남학생을 죽였나…“관계 들키면 안돼”
  • 과외 女교사는 왜 남학생을 죽였나…“관계 들키면 안돼”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1년 전인 2013년 7월 12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 과외 교사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등학생이었던 권군(당시 17세)은 2013년 6월 29일 오전 4시께 과외 교사 A씨(당시 29세)의 원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군은 3도 가까운 화상을 입은 채 사흘간 방치되다 패혈증으로 끝내 사망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대체 권군와 A씨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강원도 강릉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권군은 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실습을 나온 A씨와 A씨의 절친한 친구 B씨를 만나게 됐다. 교생 선생님과 제자 사이였지만 권군은 B씨에 호감을 느꼈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교생실습이 끝나고 거주지인 인천으로 돌아온 B씨는 미성년자인 권군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외부에 알려질까 우려했다. B씨는 A씨에게 “권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권군은 2013년 2월부터 인천에 위치한 A씨의 원룸에 살며 과외를 받게 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하지만 B씨는 권군의 공부 실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만약 권군이 검정고시에 불합격하면 강릉으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과의 관계를 혹여 알리게 되면 교사가 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결국 B씨는 A씨에게 “가혹한 체벌을 통해 권군의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A씨의 처벌에도 권군이 말을 잘 듣지 않자 B씨는 결국 남자친구 C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세 사람은 번갈아 가며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권군을 폭행했고 “아프다”, “병원에 데려가 달라”는 권군의 호소도 들어주지 않았다.급기야 이들은 끓는 물을 권군의 얼굴과 몸에 붓고 폭행을 이어갔다. 끔찍한 아픔을 견디지 못한 권군은 사흘 만에 숨지고 말았다. 사망 원인은 화상으로 인한 전신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판명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권군의 사망에도 A씨 일행의 악행은 계속됐다.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권군이 A씨를 성폭행해 정당방위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을 시도했다.이들은 마치 권군이 A씨를 성폭행한 것처럼 옷을 벗고 동영상을 찍어 경찰에 제출했고, A씨는 “평소에도 권군이 안아달라는 표현을 가끔 했는데 그날은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이를 저지하려다가 뜨거운 물을 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경찰이 권군과 A씨 일행의 메신저 내용을 복구해 확인한 결과, 이들의 폭행 모의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술의 대부분이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들은 범행을 실토했고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와 더불어 B씨와 C씨를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사진=연합뉴스TV2013년 12월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주범인 A씨에게 상해치사죄로 징역 7년, B씨에게는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징역 2년, C씨에게는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반년 뒤 열린 항소심에서는 일부 공소사실이 변경됐으나 형은 그대로 유지됐다. 2014년 9월 대법원의 상고 기각으로 항소심이 확정됐다. 결국 주범인 A씨의 상해치사는 유죄로 판결됐으나 B씨와 C씨는 상해만 인정된 것이다.원심은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피해자에게 치료일수 불상의 상해를 가한 사실은 인정되나,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가한 것으로 인정되는 위 상해와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아, 위 상해치사의 점은 범죄의 증명이 없어 무죄라고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2024.07.12 I 권혜미 기자
“정떨어진다”... 사과에도 홍명보 향한 싸늘한 팬심
  • “정떨어진다”... 사과에도 홍명보 향한 싸늘한 팬심
  •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55) 울산HD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떠나는 가운데 그를 향한 팬심은 싸늘하다.10일 울산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 조금씩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분위기는 무거웠다. 축제가 돼야 할 울산의 홈 경기는 전운이 감돌았다.이날은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발표된 뒤 처음 열리는 울산의 경기였다. 자연스레 홍 감독의 첫 공식 석상이기도 했다.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줄곧 거절 의사를 밝혔던 홍 감독은 결국 감독직을 수락했다. 걱정하지 말라던 홍 감독이 말을 바꿔 대표팀으로 떠나자 울산 팬들은 분노했다.한 울산 팬은 홍 감독에게 깊은 실망감을 전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이야기가 오갔든 저희 팬들에게 분명히 ‘안 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순간에 저버렸기에 속상하다”라고 말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저희도 국가대표팀 좋아하고 응원한다”라면서도 “그전에 상황 설명을 하고 팀에 최대한 피해 없게 하겠다고 했으면 이해했을 것인데 그 과정에서 예의가 부족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또 다른 울산 팬은 “솔직히 정떨어지는 행보”라면서 시즌 중 리그 감독을 빼 간 협회도 지적했다. 그는 “K리그가 발전하고 이를 토대로 대표팀 경기력을 향상하는 게 순서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마치 대표팀이 최고고 K리그는 그 밑에 있는 것처럼 취급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이날 울산의 상대 팀이었던 광주 팬 역시 고개를 저었다. 그는 “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는 팀의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표팀으로 가는 건 K리그 팬으로서 아닌 것 같다”라며 “만약 우리 팀 감독이 그랬다면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경기장에서 팬들의 분노는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울산 서포터즈는 홍 감독과 협회를 향해 ‘축협의 개 MB’, ‘피노키홍’,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삼류 협회’ 등 항의 걸개를 내걸었다. 또 홍 감독을 향해서는 야유와 함께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홍 감독은 예전 실패를 떠올리면 너무나 끔찍하다면서도 “제 축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고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저를 지키고 싶었으나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 저는 없고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홍 감독은 울산 팬들에게 “저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돼서 정말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얼마 전까지 들었던 응원 구호가 오늘은 야유가 됐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다시 한번 울산 팬들에게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지난 2020년 12월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2022년 팀을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2연패에 성공했으나 박수 대신 야유와 함께 울산을 떠나게 됐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2024.07.12 I 허윤수 기자
분노한 울산 팬과 공감한 광주 팬, “우리도 배신감 느낄 거 같아”
  • 분노한 울산 팬과 공감한 광주 팬, “우리도 배신감 느낄 거 같아”
  •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산HD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긴 가운데 상처는 남은 팬들의 몫이 됐다.울산은 11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후임 감독을 찾을 예정이다.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독 후보에 이름이 오를 때마다 줄곧 거절 의사를 밝혀왔던 홍 감독이었기에 모두가 놀랐다. 특히 시즌 중 수장을 잃게 된 울산 팬들은 분노를 드러냈다.10일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팬들은 홍 감독과 협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축협의 개 MB’, ‘피노키홍’,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삼류 협회’라는 걸개와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으로 메시지를 던졌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만난 한 울산 팬은 속상하다면서 “협회와 홍 감독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든 저희에게는 분명히 안 가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순간에 다 저버렸다”라며 “그 부분이 가장 실망스럽고 수장이 없어진 선수단 분위기도 우려된다”라고 밝혔다.그는 “대표팀에 가게 된 상황을 설명하며 남은 경기 더 열심히 준비해서 피해 없게 하겠다고 했다면 다른 구단 팬들도 어느 정도 이해를 했을 것”이라면서 “갑자기 선두 경쟁을 하는 팀의 감독을 빼 간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른 울산 팬 역시 협회와 홍 감독을 함께 꼬집었다. 그는 “정떨어지는 행보”라면서 “K리그가 발전하고 대표팀 경기력을 향상하는 게 순서인데 마치 대표팀이 최고고 K리그는 그 밑에 있는 것처럼 취급한다”라고 자국 리그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아울러 “대표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라며 “울산의 2연패를 이끌어주신 좋은 감독님이시나 마무리는 분명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울산의 상대 팀이었던 광주 팬들도 안타까워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 역시 후보군에 있었기에 피부로 느끼는 감정은 남달랐다. 한 광주 팬도 남 일 같지 않다며 “중간에 누가 저희 감독님을 빼 간다고 하면 기분이 정말 상할 텐데 과정도 부드럽지 못했다”라며 “울산 팬들의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됐기에 불안하긴 했다면서도 “2002 한일 월드컵 멤버 혹은 기득권층이 저희 감독님을 뽑진 않을 거로 생각해서 덜 걱정했다”라고 밝혔다.또 다른 광주 팬은 홍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할 역량이 충분하다면서도 “K리그 팬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그 선두를 다투는 팀의 감독이 갑자기 대표팀으로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만약 저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굉장한 배신감이 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그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직에 오르는 과정이기에 충분히 축하받을 수 있으나 협회의 미숙함으로 다들 실망감과 서운함만 남게 됐고, 이는 어느 구단 팬들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홍 감독은 “제 축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예전 실패를 떠올리면 너무 끔찍했으나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라며 “결과적으로 저는 저를 지키고 싶었으나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며 “이게 제가 팬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말했던 부분을 바꾼 이유”라고 설명했다.홍 감독은 “울산에 있으면서 팬, 축구만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좋았다”라며 “얼마 전까지 응원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다시 한번 울산 팬, 처용 전사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2024.07.11 I 허윤수 기자
‘매파적 금통위’…금리 인하 기대 꺾인 외환·채권시장
  • ‘매파적 금통위’…금리 인하 기대 꺾인 외환·채권시장
  • [이데일리 이정윤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깜빡이’는 켰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고,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일(1379.3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7월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이 공개된 이후부터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이날 금통위는 연 3.5%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없었다. 당초 시장에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1명에서 많게는 2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채권시장에선 8월 금리인하 선반영이 많이 돼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금통위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으면서 환율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자 오후 12시 22분께 환율은 1377.6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한은은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며 10월에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로 나오면서 금리인하는 더 늦춰질 것이란 시각”이라며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한은에서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게 부담이라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할 명분이 적다”고 내다봤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워낙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끌고 갔던 시장이라 그들이 얼마나 포지션을 줄이고 물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한다”며 “만약 연내 1회 인하라면 현 금리 레벨서 10bp는 위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서도 저가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3년물이 3.20%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11 I 이정윤 기자
SK이노·SK E&S, 내주 합병 이사회…비율 산정 관건
  • SK이노·SK E&S, 내주 합병 이사회…비율 산정 관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이르면 내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결의한다. 합병이 성사되면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업체가 탄생하는 만큼 SK그룹은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이번 합병에 대해 소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K E&S와의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 “유의미한 결정이 있다면 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의 핵심 시나리오로 꼽힌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경재력을 키우기 위한 특단책이다. SK그룹은 당초 SK온과 윤활유 제조 업체 SK엔무브와 합병을 검토했으나, SK엔무브 지분 40%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를 설득하기 쉽지 않아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의 중간 지주사로, SK㈜가 각각 36.2%,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서린빌딩.(사진=연합뉴스.)재계에서는 SK그룹이 양사 간 합병비율을 어떻게 산정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장사라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지 않지만, SK E&S는 비상장사라 기업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양사의 합병비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주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지난 6월 20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장중 한 때 20% 솟구쳤다가 이튿날과 그 다음날 이틀 연속 5% 이상 하락한 것 역시 아직 합병의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방증이란 분석도 있었다.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양사의 기업규모는 대략 4배 넘게 차이가 난다. 연결기준 SK이노베이션의 자산규모는 86조원에 달하는 반면, SK E&S의 자산규모는 19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익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조9000억원, SK E&S의 영업이익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자산규모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자산 기준이 아니라 수익성을 기준으로 SK E&S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경우 SK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손해를 볼 여지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현재 낮게 형성돼 있는 것 또한 주주들 입장에선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1일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0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SK E&S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대상으로 3조 1000억원의 상화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을 당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24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이 1대 2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K그룹 입장에서는 SK E&S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할수록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주사 SK㈜가 SK E&S의 지분을 90%나 소유하고 있어 합병 후에도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결국은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주주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병가격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4.07.11 I 김성진 기자
더위와 함께 찾아온 물놀이, 안전하게 즐기려면?
  • 더위와 함께 찾아온 물놀이, 안전하게 즐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도심 속 물놀이장이 속속 개장하는 동시에 워터밤 등 도심 속 야외공연 이벤트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를 날리기는 좋지만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생길 수 있는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24 포털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물놀이장 안전사고의 약 80% 가 미끄러짐, 넘어짐, 부딪힘 등 물리적 충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강북힘찬병원 진호선 병원장은 “물놀이장이나 워터파크, 워터밤과 같은 시설은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운 만큼 안전요원의 지도나 시설 이용규칙을 잘 따르고, 절대 뛰거나 과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부상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미끄러운 바닥에 낙상, 염좌나 골절 등 부상 위험 높아최근 워터밤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워터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쉬지 않고 뿌려져 더위를 식히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매력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지만 마냥 즐기기에는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일단 끊임없이 뿌려지는 물로 인해 바닥이 계속 물기를 머금고 있어 뛰어놀다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 또 미끄러운 바닥을 의식해 장시간 다리에 힘을 줘 디디고 있다 보면 발목에도 무리가 올 수 있다. 특히 강하게 분출되는 물을 직접 맞으면 몸에 타박상을 입기도 하고, 물대포의 충격에 넘어지면서 염좌나 골절 등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실제 지난해에 일본에서는 워터밤 공연 리허설 중 행사 스태프가 시속 120km의 물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또 도심 곳곳에 설치·운영되는 물놀이장을 이용할 때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도심 물놀이 시설의 경우 워터 슬라이드와 에어바운스 등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딱딱한 맨바닥 위에 설치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에어바운스 위에 물기가 많아 뛰어놀다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져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갑자기 에어바운스 공기가 빠져 무너지거나 기울어져 떨어지거나 깔려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또 몸집이 작은 아이들은 워터 슬라이드 등에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맨바닥으로 튕겨져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워터 페스티벌이나 물놀이 시설을 이용할 때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아쿠아슈즈를 필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슬리퍼 종류의 신발은 물기가 많은 곳에서는 발이 슬리퍼 안쪽에서 미끄러져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미끄러져 발목이 삐끗하거나 낙상사고 등 부상이 생겼을 경우 구급 대원이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해주면 좋다. 발목을 삐끗한 뒤 통증이 있다면 발이 꺾인 방향을 확인해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발목을 고정시켜준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찰과상 등 피부에 상처를 입었다면 깨끗한 물로 소독 후 약을 발라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한다.◇ 야외 물놀이, 온열질환도 주의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가 온열질환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30℃를 웃도는 날씨에 야외 공연과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에너지가 소모되고 땀이 나는데 적절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실신·탈진·열사병 위험이 높아진다.야외 놀이 중에서는 챙 넓은 모자나 양산을 활용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만약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오히려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김재진 센터장은 “온열질환은 야외에서 물놀이를 하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산부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 취약하므로 야외에서 장시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어지럽고 안색이 창백해질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떨어뜨리고, 이미 의식장애가 온 상태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11 I 이순용 기자
“시장 기대 과도” 총재 언급에 기대 되돌림…레벨에 대한 고민
  • “시장 기대 과도” 총재 언급에 기대 되돌림…레벨에 대한 고민[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진 만큼 향후 시장에선 적정 금리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는 ‘중기적 시계’ 문구와 ‘금융안정’ 그리고 ‘주택가격’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중기적 시계란 표현은 이전 통방문에서도 있었지만 8월 인하를 기대했던 참여자들 입장에선 다소 기대감이 축소되는 문구였다.이번 한국은행 금통위는 미국과 유사하게 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있어 둔화 추세에 접어든 물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진 점 그리고 금융안정과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에 대한 총재의 경계를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시장 기대에 비해선 매파적이었단 평가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9분 기준 3.157%로 전거래일 대비 4.0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1bp, 3.6bp 상승한 3.175%, 3.23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8bp 오른 3.198%,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3.11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5.2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4틱 내린 114.9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4틱 내린 136.30을 기록 중이나 80계약 체결에 그쳤다.외국인의 매수세는 장 초 대비 감소하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228계약, 은행 278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89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761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682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단호했던 이창용 총재 “시장 기대 과도·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48%로 출발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반적으로 호키시했다. 오전 공개된 통방문 전문에서도 금융안정과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면서 장 중 시장 금리는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이날 총재는 기자회견서도 “부동산에 대해선 지난 5월 대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5월말서 6월, 7월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 한은이 특정지역 주택가격을 조절하라 할 수 없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다”고 밝혔다.이어 금리 동결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를 보였으며 부동산과 금리 시장에 대해 기대가 과도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되돌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만장일치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달랐던 부분”이라면서 “총재 말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8월 인하 가능성은 아무래도 제한적이고 10월로 보는 게 합리적일 듯 하다”고 전했다.이어 레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워낙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끌고갔던 시장이라 그들이 얼마나 포지션을 줄이고 물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다”면서 “만약 연내 1회 인하라면 현 금리 레벨서 10bp는 위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서도 저가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3년물이 3.20%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물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4.07.11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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