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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준비한다면, 감염병 예방수칙 꼭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외여행을 준비하신다면,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확인하세요.”부천세종병원 하영은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은 “해외 여행지가 광범위해졌고 또 예방접종이 없는 감염병도 많은 만큼, 특정 국가 및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해당 지역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며 31일 이같이 밝혔다.다양한 해외 여행지에서는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국가에서도 지역별로 주의사항이 나뉜다. 지리적 특성, 기후, 생태계, 문화, 사회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의 종류도 달라진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시 국가, 지역, 해외에서의 활동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상담이 필요하다.무엇보다 우리나라에 특정 감염병이 없다는 건, 한국인에게 면역력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당연히 현지인보다 단기 방문객이 감염에 더 취약하고, 감염병이 생겼을 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다. 여행 특성상 시차 적응, 장거리 이동 등으로 쉽게 피로해지는 것 또한 감염병에 취약해지는 요인이 된다.지역별로 보자면, 아열대 지역은 말라리아, 지카열, 뎅기열,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의 발생률이 높다. 상하수도 오염률이 높거나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 수준이 낮은 지역은 장티푸스, A형 간염, 콜레라를 주의해야 한다. 마다가스카르 및 중국 몽골 자치구 등 일부 지역은 페스트 유행까지 보고되고 있다.중요한 것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할 때 말라리아·A형간염·파상풍·장티푸스 및 콜레라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이 중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없고, 여행 기간 전후 정해진 기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특히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대부분은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다. 이슬람 성지순례의 경우 수막알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2주 후에 면역이 완성되므로 최소 2주 전에 맞는 게 좋은데, 황열 예방접종은 접종 후 10일 후에 면역이 완성되므로 최소 10일 전에 시행해야 한다. 이 같은 예방접종은 여행 지역과 여행 중 하게 될 활동의 특성, 여행자의 연령·기저질환·이전 백신접종 이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이 모든 것을 알 수 없기에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하 실장은 “예방접종 면역 완성 시기를 따지는 것보다, 여행이 결정되면 여유를 두고 가급적 여행 1~2개월 전에 미리 의사와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을 하길 권한다”며 “간혹 예방접종 약의 생산중단·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고, 예방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처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여행 전 다른 준비로 깜빡 일정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예방접종 유무를 떠나 해외여행을 할 때는 무엇보다 자가 위생이 중요하다. 자주 물과 비누로 손을 씻고, 여의치 않으면 휴대용 손소독제 및 소독 티슈로 손을 깨끗이 해야 한다. 인파가 밀집한 곳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현지에서 섭취하는 물과 음식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대한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고, 날 것(육류·생선) 및 길거리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물은 정식 등록 업체에서 파는 병에 들어있는 생수를 마시고, 그러지 못하면 끓여 먹는 게 좋다.될 수 있으면 동물 접촉도 피해야 한다. 야생동물뿐 아니라 가정에서 사육하는 동물도 여러 전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 배설물이 공기 중 흡입에 의해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접근을 삼가는 게 좋다. 만약 동물에 물리거나 할큄을 당했을 경우 즉시 현장에서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상처를 씻고 현지 병원을 찾아 광견병 및 파상풍 관련 예방 조처를 받아야 한다,하영은 감염관리실장은 “해외에 가면 무엇보다 언어적 소통이 어렵고 우리나라보다 의료기관 방문도 까다롭다. 여행 도중 아프면 다방면에서 손해”라며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건강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한편, 부천세종병원 감염내과는 항시 해외여행 관련 예방접종 상담 진료를 하고 있다.
- "'정말 일 잘했어'란 말 듣고 싶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제는 ‘용인특례시=반도체’가 될 만큼 경기 용인시는 대한민국 내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인식된 지 오래다. 특히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농서동 삼성전자(005930) 미래연구단지 등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비롯해 세메스와 램리서치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시)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시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등 거시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 외에도 ‘민생’에 대한 이야기에 더욱 중점을 뒀다. 그는 “기자로 25년, 국회의원 4년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해봤다. 모두 민생을 이야기하는 직업이지만, 시장이라는 이 직업은 정말 온종일 민생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이 시장은 취임 후 거의 모든 주말에도 지역 내 행사를 두루 챙기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벌써 링거도 3번이나 맞았다. 이상일 시장은 “시장은 답을 해야 한다. 만약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면 가능한 한 하고, 못하더라도 시민들께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같은 정치철학이 말뿐이 아니라는 것은 시장실 한편에 쌓인 선물들이 대변한다. 그의 지지자들 또는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메시지 중에서는 학생들이 보낸 롤링페이퍼와 편지들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학교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13차례에 걸쳐 관내 187개 초·중·고교 교장 및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학교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차례에 걸쳐 189개교 교장과 학부모들을 만났다. 폭우 때마다 진흙탕이 됐던 동백고 통학로 개선, 용인고 승하차베이 설치, 백암초에 수영장·다목적체육관·돌봄교실 등 갖춘 복합문화센터 조성, 용천초 수영장, 성복중 체육관 등 많은 학교시설 개선사업이 이런 소통의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로 인해 이뤄졌다. 학생들이 보낸 감사편지는 이에 대한 보답이다.용인시장 집무실 한편에 쌓여 있는 선물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후 이뤄진 학교시설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감사편지와 응원들이 가득하다.(사진=용인시)이 밖에도 이 시장은 2026년 용인반도체고 개교 확정에 이어 백암고와 용인삼계고 자율형 공립고2.0 선정 등 교육의 질 향상에도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는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나 기업도시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이고 정주해서 살아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과학고 유치도 용인시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반도체 외에도 용인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초석도 쌓아가고 있다. 용인시는 현재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 모빌리티 분야 종합계획인 ‘용인시 모빌리티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해에는 용인동·서부경찰서, 한국도로공사, 명지대, SK텔레콤(017670) 등 민·관·학·연 18개 기관과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교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자율주행로봇, 노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 수단인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고령화 시대 농가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드론 방제 등 용인시 도시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해보려고 한다”고 컨소시엄 구성 목적을 설명했다.바이오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는 용인세브란스병원·경희대·단국대·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한림제약 등과 바이오헬스미래전략자문단을 구성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지난 2년간 반도체 산업 유치를 비롯해 이동읍 신도시 선정,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이 시장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남은 임기 2년이 지났을 때 시민들로부터 ‘그 녀석 정말로 일 잘했어’ 이 소리를 듣고 싶다”고 답했다.
- '로또 청약' 래미안 원펜타스에 4만명 몰렸다...경쟁률 살펴보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서울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 4만여명이 청약 인파가 몰려들었다. 화제가 된 ‘동탄역 롯데캐슬’에 비해 특별공급에 높은 가점이 필요하지만, 저렴한 분양가에 ‘로또 청약’이 확실시되면서 최고 경쟁률 6541.5대 1을 기록했다.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전경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울 반포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특별공급 물량 총 114세대에 4만 183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만 352.5대 1이다.특히 59B형의 생애최초 전형에는 2건의 물량에 해당지역 청약 통장이 1만 3083건 몰려들어 무려 654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B형 생애최초 전형은 기타지역에서도 3886건의 청약이 몰렸다. 59㎡는 분양가가 17억원 안팎으로 전세 세입자를 유치하면 현금 10억원 정도만 있으면 가능하다. 만약 청약에 성공한다면 반포 인근 59㎡ 아파트 시세 27억원을 고려해 10억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59㎡의 신혼부부 전형 5개 물량에는 3223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64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다자녀 가구 387.3대 1, 노부모 부양 224대 1이었다.84㎡는 분양가 22억원으로 반포 아파트 시세(약 40억원)를 고려하면 20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 청약’이다. 84㎡A형(해당지역)은 생애최초 9가구에 2538건이(282대 1), 신혼부부 19가구에 4954건(260.7대 1)이 몰렸다. 다자녀 10가구는 2226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222.6대 1을 기록했다. 84㎡B형(해당지역)은 생애최초 4가구에 457건(114.2대 1), 신혼부부 9가구에 682건(75.7대 1), 다자녀 5가구에 551건(110.2대 1)이다. 84㎡C형(해당지역)은 생애최초 2가구에 205건(102.5대 1), 신혼부부 4건에 262건(65.5대 1), 다자녀 2건에 167건(83.5대 1)이다. 84㎡D형(해당지역)은 생애최초 2건에 154건(77대 1), 신혼부부 4건에 216건(54대 1), 다자녀 2가구에 180건(90대 1)을 기록했다.이밖에 107㎡B형(해당지역)은 다자녀 1가구에 323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앞서 청약홈은 ‘로또 청약’ 단지들의 청약 접수 소식에 신청자가 대거 몰려 일시적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었다. 접수 당일 오후에는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예상 대기시간 510시간’, ‘선순위 대기자 180만명’이라는 비정상적인 수치가 표시됐다. 결국 부동산원은 래미안 원펜타스의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30일까지 접수를 연장했다. 청약홈 접속 지연을 이유로 청약 시간을 연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청자의 동시 접속량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 美 젊은 남성, 2020년 민주당 지지→올해 트럼프로 돌아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도가 지난 대선보다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성은 민주당, 남성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18~29세 미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과 6~7월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합해 표준화한 결과, 남성 유권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50%)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36%)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AP 보트캐스트’(유권자 대상 광범위한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성이 50%를 웃돌았던 것에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여성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58%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28%)보다 무려 30%포인트 앞섰다. 2020년 결과와 비교하면 두 정당에 대한 지지율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민주당 과반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남성의 49%가 공화당을, 37%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했다. 선호 정당이 2020년과 정반대다. 여성은 민주당을 60%, 공화당을 26% 지지해 4년 전과 동일했다. 이처럼 젊은 남성과 여성 간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진 것은 낙태, 기후변화, 학자금 대출 면제, 아이들의 성 정체성 선택, 세금 정책, 오바마케어 폐지 또는 대체, 국경장벽 건설 등 올해 대선 주요 의제들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약이 명백하게 엇갈리고 있어서다. 남성과 여성의 삶에 대한 우선순위가 차이를 보이는 데다, 양당이 내세운 공약이 성별에 따라서 삶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여성들은 낙태, 기후변화, 학자금 대출 면제 등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들은 공화당의 감세 정책이 2025년 이후로 연장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오바마케어 폐지, 국경장벽 건설에 더 많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현재 대학생의 60%가 여성이며, 모든 학자금 대출의 66%를 짊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선 의제와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것, 강경한 어조 등 ‘마초’ 이미지가 남성들의 호감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스다코다주에서 농부로 일하는 콜린 머츠(23)는 “백인 남성들이 진보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뒤 미국 국기 배경에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던 것이 그냥 꽤나 멋졌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로렌 스타렛(28)은 “임신 중절과 기타 권리에 대한 접근성을 축소하려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개인적인 위협을 느낀다. 정말 무섭다”고 토로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샤프스빌에 사는 매기 켈소(30)도 “많은 여성이 더 진보적인 이슈에 매우 강하게 기울어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걱정하는 건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재선시킨다면 이 나라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20대의 미국 여성과 남성이 겪는 경험의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미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세 미만 남성 상당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가 11월 선거일까지 지속되면 공화당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젊은 남성 유권자에서 민주당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대선·경제 부진 등 소강상태…빅테크 실적 발표가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과 경제지표 부진 등 노이즈(잡음)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 나올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SK증권)29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뒤흔들던 미국 대선 관련 노이즈와 경제지표 부진은 소강상태지만, 본격화된 실적 시즌에서 나온 내용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단기간 강하게 발생한 조정에 대한 반발 매수세 나타나면서 주요 인덱스는 1%대 반등한 채 마감했다. 코스피도 120일 이동평균선에 거의 근접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4월 중순과 5월 말 단기 조정 당시에도 종가 기준으로 120일선 지켜낸 이후에 반등 세게 나왔던 경험으로 해당 지점 사수 여부가 관건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지선이 지켜진다면 현재의 상승 추세 지속될 전망이고, 만약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조정 우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재무부 리펀딩 계획 발표와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일본은행(BOJ) 금정위, 미국 7월 고용보고서 등이 시장에 영향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조 연구원은 “FOMC에서 투자심리를 더 크게 훼손하면서 조정 빌미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그동안의 패턴이 시장은 항상 기대해오고 연준이 이를 깨왔다면 앞으로는 시장과 연준이 보는 방향성이 일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적시즌도 이번 주가 가장 중요다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AMD,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RM, 퀄컴, 아마존, 애플, 인텔 등이 줄줄이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빅테크 실적발표에서도 실망감 이어진다면 기존 증시를 끌고 왔던 스토리가 훼손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노이즈가 걷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여러 노이즈에도 매수로 대응하기 유리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임진모의 樂카페]예술의 명령만을 따랐던 김민기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지금은 사라진 미국 잡지 ‘디테일스’가 1999년 세상을 바꾼 25장의 음반 중의 하나로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를 꼽으면서 ‘거대한 글로벌 저항 빌리지의 구축’이라는 의미를 달았다. 이 곡은 국내에서도 ‘바람만이 아는 대답’으로 번안되어 음악계에 푸른 엽록소로 작용했다. 전 세계의 젊은 베이비붐 세대가 이 곡의 울림으로 깨어나 기존의 전쟁, 성공, 경쟁의 사회가 아닌 인권과 반전의 새로운 가치를 주창했다. 글로벌 저항 빌리지라는 수식처럼 각국의 음악계에 저마다의 밥 딜런이 등장했다. 브라질에는 카에타노 벨루주, 쿠바에는 실비오 로드리게즈, 세네갈에는 이스마엘 로가 출현했고 빅토르 하라는 칠레의 밥 딜런, 도노반은 영국의 밥 딜런이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만약 K팝이 지금처럼 위용을 떨쳐 한국 대중음악을 인지했다면 ‘한국의 밥 딜런’으로 김민기를 거명했을 것이다. 초기의 존재감과 영향력만 보면 김민기는 밥 딜런과 상당한 유사성을 갖는다. 그가 그랬듯 김민기의 등장도 국내 음악계에 전혀 딴판의 선언이었다.낭랑하고 낭만적인 음악과는 다른, 그런 음악들은 소일거리로 여기게 할 만큼 냉혹한 현실을 응시하는 ‘저항’의 모던 포크였다. 음악계 전체로 볼 때는 일각의 친화집단에서나 꿈틀대는 연약한 실체였는지 몰라도 당대의 청년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장막에 가려있던 현실을 드러내는 프로메테우스의 불꽃, 찬란한 빛줄기와도 같았다. 무엇보다 노랫말이 달랐다.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와 같은 대중가요 가사는 사상 최초였다. 젊은이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그들은 독재의 억압, 특권, 불평등이 지배하는 삶은 어떤 문명화된 기준으로도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없으며,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배운 세대였다. 가만있지 않고 일어나 움직여야 했다. 김민기의 위업은 그때까지 당연하게 여겨진 음악계의 사고 패턴들을 물리고 새롭고 동적(動的)인 가치를 활성화한 것이었다. 엄혹한 군사독재 시대에 이게 무탈하게 넘어갈 수 없었다. 방송사는 ‘아침이슬’을 건전가요로 포상했지만 당국은 금지라는 철퇴를 내렸다. ‘작은 연못’,‘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과 같이 제목부터 수상한 곡들은 1975년 긴급조치 9호 발령 이후 일제히 방송과 출판이 불허되었다. 이 노래를 부른 ‘김민기의 페르소나’ 양희은도 정상적 노래활동이 어려웠다. 김민기는 노동자로 공장에 취업하며 도피생활을 했다. 그의 사적인 모든 것이 공적으로 사람들에게 읽혔다. 아마도 그는 예술가의 순수한 자기표현이 모조리 공적·사회적으로 해석되는 게 싫었을 것이다. 저항적 색채가 없는 곡도 김민기가 했으면 전부 운동권가요, 민중가요로 분류됐다. 싱어송라이터의 시작이었으면서도 노래 부르기에 거리를 둔 그였지만 그래도 지속성은 예술에 대한 봉사만이 가능하다고 믿었을 것이다. 학전소극장은 가수를 넘어서는 진정한 그의 정체성이었다. 그는 외부의 규칙과 관습, 흥행에의 압박에서 벗어나 오로지 예술의 명령만을 따랐다. 매정하게 변해버리는 시간의 무섭고 까다로운 성질과 싸웠다. 김민기를 보내면서 반사적으로 지금의 예술이 맹목적 충동, 상업적 성취만을 우대하는 광란,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는 사실상의 폭압에 단단히 결박돼 있다는 생각이다.레너드 번스타인이 말했던가. “내 우주 가운데 내가 가장 안전함을 느끼는 곳, 바로 예술을 난 찾았다”고. 김민기는 예술을 만드는 원천이자 예술적 희열을 만드는 영감 그리고 알코올에 자신을 바쳤다.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쳐 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그가 쓴 곡 ‘천리길’의 가사처럼 그는 사후에도 천리길을 걸을 것이다. 그는 묵묵히 천리길을 걷겠지만 우리에게 그의 죽음은 왠지 모르게 땅이 꺼져가는 느낌으로 온다. 빛과 그림자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 한국 女양궁 단체, 올림픽 10연패 대기록 달성...중국 슛오프 제압[파리올림픽]
- 임시현(오른쪽부터), 전훈영,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손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남수현(오른쪽부터), 임시현,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손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두 번의 슛오프를 뚫고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안치슈안, 리지아만, 양샤오레이)과 슛오프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지난 1988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놓치지 않고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양궁은 다음날 이어지는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면 3회 연속으로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이룬다.한국 양궁은 이번 여자 단체 금메달로 올림픽에서만 29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아울러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통산 99번째 금메달이기도 했다. 만약 남자 단체전이 금메달을 따내면 역사적인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된다.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은 25일 오전 진행된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부터 경쟁했다. 8강에서는 대만을 6-2(52-51 52-56 54-53 56-5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결승 상대는 2번 시드 중국이었다. 중국과 결승전은 의외로 싱거웠다. 한국은 1세트에서 전훈영이 두 발 모두 10점을 쏘는 활약에 힘입어 56-53으로 이겼다. 중국은 긴장한 듯 8점을 두 발이나 쐈다. 이어 2세트도 전훈영과 임시현이 두 발 중 첫 번째 발을 10점에 맞히면서 55-54로 중국을 눌렀다. 중국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10점을 단 한 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세트스코어 4-0으로 앞선 한국은 3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섯 발 중 8점을 세 발이나 쏘면서 51-54로 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선 한 발도 10점에 적중시키지 못했다.이어 한국은 4세트도 중국에게 내줬다. 먼저 사대에 오른 중국은 10점, 9점, 9점을 잇따라 쐈다. 반면 한국은 전훈영이 10점, 남수현이 8점, 임시현이 8점에 그쳤다. 영점이 흔들리는 기색이 뚜렷했다.중국은 두 번째 세 발에서 10점, 8점, 9점을 쏴 55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전훈영이 10점, 남수현이 9점, 임시현이 8점에 그치면서 53-55로 패했다.결국 세트스코어 4-4 동점이 되면서 슛오프로 흘러갔다. 슛오프는 선수마다 한 발씩, 총 세 발로 승부가 가려진다. 먼저 사대에 오른 한국은 전훈영이 10점을 맞추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반면 중국의 리지아만은 8점에 그쳤다. 두 번째 화살을 쏜 남수현은 9점을 맞췄다. 중국의 양샤오레이는 10점에 적중했다.결국 마지막 순서로 나선 임시현은 10점을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중국은 마지막 발 9점을 쐈다. 슛오프 최종 스코어는 29-27, 한국의 승리였다.심판들이 선에 걸친 화살을 판독한 뒤 금메달이 최종 확정되자 선수들은 격하게 환호하는 대신 서로를 조용히 안아주며 기쁨을 나눴다. 선수들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임시현은 막내 남수현의 눈물을 닦아주기도 했다.중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5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5번 모두 한국에게 막혀 금메달을 놓쳤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선 멕시코가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6-2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멕시코는 여자 단체전에서 첫 메달을 차지했다.
- 비만약 '위고비',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 적응증 확대 박차[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제공=노보노디스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비만 시장을 주름잡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적응증 확장을 통해 매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계열의 약물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2017년 주1회 당뇨주사제 ‘오젬픽’과 2019년 경구용 당뇨약 ‘리벨서스’등으로 승인되 약물이다.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돼 위고비란 제품명을 새롭게 지니게 됐다. 이후 위고비는 일본과 유럽 연합(EU), 영국, 한국, 중국 등 주요국 시장에서도 성인 비만약으로 속속 시판 허가된 바 있다. 그 결과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위고비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7% 성장한 313억4300만 크로네(한화 약 6조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비만약임을 입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에 대해 심혈관 질환 쇼크나 뇌졸중 등 예방이나 대사이상지반간염(MASH) 등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을 시도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위고비에 대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을 낮추는 예방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은 미국이 추가 승인한 것과 같은 용도로 위고비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이틀 뒤인 25일(현지시간)에는 유럽의약품청(EMA)도 과체중, 비만, 심장병환자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등을 낮추는 용도로 위고비 적응증 확대 승인 심사 건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노보 노디스크 측은 EMA의 해당 적응증 승인 결정이 1개월 이내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위고비의 신규 적응증이 각국에서 승인 가도를 달리면서 올하반기 위고비의 매출 상승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마르틴 홀스트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담당 부회장은 “EMA의 승인 권고 결정으로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을 동반한 환자들을 위해 위고비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비단 체중관리 뿐만 아니라 주요 심혈관질환 관련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을 감소시켜 주는데 도움을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일본, 영국…통화정책 '피벗의 한 주'
- 15일, 워싱턴 DC의 메리어트 마르키스에서 열린 경제클럽 행사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이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의 인터뷰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번 주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 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정책 향방을 바꾸는 ‘피벗’(pivot)을 실시할 지 관심이 쏠린다.◇파월의 입에 ‘주목’…9월 금리 인하 신호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0~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패드 워치에 따르면, 27일 기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연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보는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시장의 관심은 Fed가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연내 몇 번의 금리 인하를 할지에 쏠려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고용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이번 주 회의를 통해 9월 금리 인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간 미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66.4로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일본 금리 인상 나설까…닛케이 “가계 소득에 이득”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장기 국채의 매입 규모를 얼마나 축소할 지와 금리 인상에 나설지가 관심사이다. 당장 BOJ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지는 않다. 닛케이 전문가 폴인 QUICK에 따르면 BOJ가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이는 전문가 27명 중 9명이었다.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 BOJ의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시장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도 최근 엔화 약세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닛케이는 28일 연 0.25% 정도의 금리는 가계소득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기사를 냈다. 예금 금리가 상승해 이자수입이 늘어나고 엔화가치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억제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출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일본 내 예금자산이 금융기관 대출대금보다 크기 때문에 이자수입이 이자 부담을 크게 웃돈다.BOJ가 이번 회의에서 어느 정도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할지도 관심사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향후 1~2년간 단계적으로 2조~4조엔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블룸버그 “BOE 8월 금리 인하할 것”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다음 달 1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작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영국의 기준금리는 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반면 한때 11.2%를 찍었던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5월 2%를 기록해, 6월에도 변동이 없었다. 다만 여전히 임금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블룸버그는 “5대 4의 팽팽한 표차로 금리 인하가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는 9명의 위원이 투표를 해 과반의 결정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투표가 동률일 경우, 영란은행 총재가 결정권을 가진다. 이외 파키스탄, 칠레, 콜롬비아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모두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호주는 31일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발표한다.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워, 6월 수치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국들의 금융정책 향방에 따라 금융시장 역시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되고 엔화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주요국 정책들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각국 시장금리가 되감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뉴욕 BMO 캐피탈 마켓스의 베일 하트먼은 로이터에 “최근 추세는 미국 기준금리가 장기적으로 2%까지 도달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는 시장의 확신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