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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시기 자유롭게 결정하게 된 중국, 이유는
  • 퇴직 시기 자유롭게 결정하게 된 중국, 이유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점진적인 정년 연장 계획에 착수한 중국이 올해부터 유연한 퇴직 제도를 시행한다. 법정 퇴직 연령, 즉 정년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퇴직하거나 원할 경우 퇴직 시기를 더 미룰 수 있도록 제도적 요건을 갖춘 것이다. 중국 정년 연장에 대한 각계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원활한 정책 추진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중국 산둥성 빈저우의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 중앙조직부, 재정부는 전날 ‘유연 퇴직제도 시행을 위한 잠정 조치’를 발표하고 유연 퇴직 절차 등을 명확히 했다.중국은 지난해 9월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앞으로 15년간 법정 퇴직 연령을 점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성은 기존 60세에서 63세, 여성 간부는 55세에서 58세, 생산직 여성은 50세에서 55세로 높인다. 국제 기준과 비교할 때 중국의 퇴직 연령이 낮고,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법정 퇴직 연령 상한은 15년간에 걸쳐 이뤄진다. 현재 나이에 따라 적용되는 정년이 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군대 복무 기간을 낮출 때 일별로 조금씩 낮추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남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1965년 1~4월생의 경우 퇴직 연령이 1개월 연장돼 60세 1개월이 된다. 1968년생 9~12월생이 돼야 퇴직 연령이 61세로 1년 연장된다.이번에 마련한 퇴직 제도는 정년 연장과 함께 시행하는 것이다. 늘어난 법정 퇴직 연령에 도달하기 전에 퇴직하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일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이날 정부 발표를 보면 우선 직장인은 국가에서 정한 기본 연금 기여금 최소 납부 기한에 도달하면 조기 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 최소 납부 기한은 15년에서 점진적으로 20년까지 늘어나게 된다.1972년 9월생인 남자 직원을 예로 들면 법정 퇴직 연령은 기존 60세에서 62세로 늘어나게 된다. 이 직원이 최소 납부 기한을 충족하게 되면 60세에서 62세 사이 탄력적으로 조기 퇴직이 가능하다. 조기 퇴직이 가능한 연령은 변경 전 법정 퇴직 연령 이하로는 불가능하다는 조항 때문이다.해당 직원이 조기 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62세까지 정년이 연장된다. 만약 소속 부서와 협의할 경우 62세에서 65세 사이 탄력적인 정년 연장도 가능하다.중국 충칭 지역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 참석자들이 몰려있다. (사진=AFP)중국 정부측은 유연한 퇴직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점진적인 정년 연장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근로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퇴직 연령 만큼 일한 후 연금을 받고 싶은 수요가 있을 수 있고 무조건적인 정년 연장이 젊은층에게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년 연장 카드를 꺼냈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중국은 사회적 합의가 없어도 공산당과 정부 주도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현재 경기 침체에 따른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다. 지난해 11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16.1%를 기록했다. 20%가 넘었던 작년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들도 일할 회사가 없는데 기존 직장인들의 정년을 늘리겠다는 방안이 반발을 살 수 있는 것이다.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화통신에 “직원의 퇴직 연령이 유연하게 확장되면서 직원 선택궈너이 증대됐다”며 “자발성과 유연성의 원칙을 구현하고 직원의 정당한 권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면서 인적 자원의 개발·활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02 I 이명철 기자
與비대위원 김용태 “尹, 수사 및 헌재심리 당당하게 응해야”
  • 與비대위원 김용태 “尹, 수사 및 헌재심리 당당하게 응해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법적·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하셨지 않았나”라며 “수사라든지 헌법재판소의 심리과정이라든지 당당하게 응하셔야 된다”고 2일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김 위원은 최근 출범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고위원 성격인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을 2명만 선별 임명한 데 대해 “물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 당에서도 유감스러운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 그 부분도 존중해야 된다”면서도 “지금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가를 생각하는 부분이 더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면 민주당은 국가와 경제가 어떻게 되든 경제부총리의 권한대행에 대한 줄탄핵도 예고했던 것처럼 계속 이어나갔을 것”이라며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은 그것만큼은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 민주당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을 향해 “당당히 응하셔야 될 필요가 당연히 있다”며 “또 법 앞에서는 모든 국민이 평등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법치와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은 “공수처가 내란혐의와 관련해서는 수사권한 밖의 일이고, 이것을 권리남용의 형태로 해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이 과연 절차적으로 맞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 등이 있다”며 “절차적인 그런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저는 수사를 하려고 하는 주체도 이런 절차를 명확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윤 대통령이 전날 탄핵반대 집회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데 대해서는 “편지로 인해서 정말 진영 간의 충돌이, 실제 국민 간의 충돌이 이어질까 봐 그 부분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양 진영의 국민이 충돌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사진 = 이데일리DB)
2025.01.02 I 조용석 기자
환율 1470원대 흐름…강달러·정국 불안 지속
  • 환율 1470원대 흐름…강달러·정국 불안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등에 따라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5.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2.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2월 31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72.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72.5원)보다는 0.2원 내렸다.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달러 강세의 위용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하 태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 관세 등 정책 영향을 반영하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다. 또 견조한 미국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율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5분 기준 108.4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반면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중국은 미국 고율 관세에 위안화 약세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내 정국 불안도 계속되면서 원화 자산 디스카운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재판관 2명 임명으로 ‘8인 체제’가 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성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2일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정국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이날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로 인해 큰 폭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또 지난달 말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될 시에는 환율 하락 압력이 더 클 수 있다.이날 장중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가 발표된다. 만약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은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2025.01.02 I 이정윤 기자
매물 코스닥 상장사...IPO 난항 바이오텍과 짝짓기 봇물
  • 매물 코스닥 상장사...IPO 난항 바이오텍과 짝짓기 봇물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어려운 곳과 어려운 곳이 만나는 것.” “증권사의 손을 떠난 소액 딜.” “금감원에서 적격성을 까다롭게 따지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우회상장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이다.상장사, 비상장사할 것 없이 바이오 신약개발 회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사가 결합해 한쪽은 신규 성장동력을, 다른 한쪽은 자본시장 진입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회상장(Back-door listing)은 요건만 갖추면 상법상 불법이 아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가지는 셀트리온, HLB 등도 직상장이 아니었다. 셀트리온(068270)은 화학회사 오알캠, HLB(028300)는 구명정업체 현대선박을 각각 인수해 우회상장 했다. 다만 이들의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대부분 비상장 바이오텍은 우회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우회상장은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중요한 자산양수, 현물출자 형태를 띌 수 있다. 우회상장 대상 법인에 요구되는 조건은 △자기자본 30억원 이상(벤처기업은 15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자본잠식이 없을 것 △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벤처기업은 1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이 100분의 10 이상(벤처기업은 100분의 5 이상)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일 것 등이다.반대로 양수 대상이 되는 영업부문은 △최근 사업연도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을 것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지 않을 것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일 것 등이 요구된다.재무상태가 건실할 것이 요구되는 터라 업계에서 말하는 대로 ‘어려운 곳과 어려운 곳이 만나는’ 형태에선 우회상장이란 쉽지 않은 길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분류되는 것은 올해 상장사 제넥신(095700)에 주식교환 형태로 인수된 타깃단백질분해(TPD) 회사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우다. 제넥신은 신규 R&D 영역을 확보하고 이피디바이오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갖추는 딜이었다.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았고, 이피디바이오에 투자한 벤처투자자(VC)들도 시장환경을 감안해 이 같은 엑싯에 동의했다.반면 올초 상장예심철회를 결정한 지피씨알은 CCTV 회사 하이트론(019490)씨스템즈에 흡수합병을 시도했지만, 거래소의 반대로 중도에 무산됐다. 지피씨알 또한 기존 VC 투자자들이 모두 인수합병에 동의했던 정황이지만 상장을 시도했다 철회했던터라 거래소 설득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이 딜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미국 핵산치료제 신약개발사 엑시큐어(Exicure)를 인수한 후 지피씨알의 주요 자산을 합병, 관계사로 편입하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엑시큐어 지분 60.5%를 137억원에 27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지피씨알 관계자는 “증자에 어려움을 겪던 중 코스닥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로부터 투자를 전제로 인수제안이 들어왔다. 전체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했고, 경영권을 넘겨 하이트론의 자회사로 남는 구조였기에 우회상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엑시큐어와 진행하는 것은 주식을 넘기는 딜이 아니기에 기존 지피씨알 주주들이 엑싯하지 못한다. 관계회사로 분류된 후 다음 사업단계로 넘어갈 것이며 회사가 위험을 벗어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회사 바이젠셀(308080)은 코스닥 상장 3년 만에 최대주주 손바뀜을 앞두고 있다. 보령(003850)의 지분과 풋옵션을 가은글로벌이 인수해 신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가은글로벌은 기평석 대표의 자금력으로 바이젠셀 지분 11.36%를 80억원에 인수한다. 바이젠셀은 코스닥 상장 후 5년이 지난 2027년부터 연매출 30억원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가은글로벌의 제약 자회사 테라파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도까지 매출이 0원이던 바이젠셀은 올해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 5500만원을 기록했다. 혈액암에 대해 자가세포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가은글로벌이 바이젠셀 인수에 나선 배경은 세포치료제 자회사 테라베스트와의 기술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테라베스트는 iPSC세포치료제 개발 전문업체다. 2019년부터 상장주관사를 대신증권으로 선정했지만 아직 상장은 감감무소식이다. 향후 바이젠셀과 테라베스트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가은글로벌 관계자는 “테라베스트는 우선적으로 직상장이 목표이며 바이젠셀 인수로 기술고도화를 이뤄 기술이전 등 성과를 만들고 늦어도 2026년까지는 상장에 도전하려 한다”며 “만약 양사를 합치는게 더 시너지가 난다고 한다면 이 또한 추후에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메드팩토(235980)도 모회사 테라젠이텍스의 14.6% 지분이 357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메드팩토는 저분자화합물 항암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대장암 임상 2b/3상을 앞두고 있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약사 또는 사모펀드(PE)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자금력을 가진 비상장사가 있다면 그 또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드팩토는 상장 후 5년이 지나 매출 30억원의 요건 달성도 필요한터라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매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드팩토는 바이오인포매틱 사업, 건기식 사업을 추진해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세번의 고배를 마신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주식교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합병 후 회사의 사명은 아리바이오로 바꿔 기존 소룩스의 사업영역인 조명기기와 시너지를 내는 인지기능 개선 및 치매치료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룩스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갖추게 되고 비상장사인 아리바이오는 코스닥에 입성, 자금을 확보하는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한 비상장 바이오텍 대표는 “거래소의 상장 문턱이 점점 높아져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임상 효능 입증 및 의미 있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요구되고 있어 비상장 바이오텍은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해 개발속도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높아진 상장 문턱 탓에 펀딩을 받기 어려운 시장이 되어 연구개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바이오텍 대표는 “투자기관들이 아예 신약개발사를 검토하지 않는 혹한기 상황”이라며 “여러 형태의 증자를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인수제안이 들어오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바이오텍 ‘옥석가리기’에서 ‘옥’이 투자를 받는게 아니라 투자를 받는 곳이 ‘옥’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임정요 기자
“원화·코스피 가장 저평가된 상태”
  • “원화·코스피 가장 저평가된 상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되돌림이 나타나며 국내 증시에 기회가 올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주식시장과 함께 통화 가치에 반영돼 있다”며 “지난해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를 보면 원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절화됐다”고 밝혔다.양 연구원은 “경기가 부진함에도 위안화는 절하 폭이 크지 않았다”며 “원화는 그동안 가장 크게 절하됐던 엔화보다 절하 폭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위기로 인식될 수도 있으나 그래도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에 이점이 됐다”며 “지난해 수출은 금액 기준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반도체 한 분야로 쏠렸다고 하더라도 코스피는 분명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만약 위안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로 전환될 경우 한국 수출에 이점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달러화 향방이 중요한데 트럼프 취임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원화 가치 하락은 지나칠 경우 되돌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도 상승을 동반했었다”며 “원화 가치가 하락이 지나치다면 되돌림이 있을 것이고 외국인 매수도 이것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원화와 코스피가 가장 저평가된 상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02 I 원다연 기자
 2025년 01월 0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5년 01월 02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참견은 금물…자신의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기만 하고 확실하게 집중을 하지 못하면 성과도 없습니다. 진로의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쪽에서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채팅을 통해 만난 이성과 잘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온라인을 피하도록 하세요.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그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게 되는 좋은 때입니다. 하지만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들어왔던 돈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에 치중해야 할 때입니다.Δ 물고기자리 : 꿋꿋하고 꿋꿋하게~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결과가 신통치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증을 내면 안 됩니다. 조금만 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때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인연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커플인 분의 애정운도 매우 좋습니다. 당신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상대의 애정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돈이 크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어딘가에 투자를 하기에도 적당한 때는 아니며 돈을 움직이려면 가까운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겠네요.Δ 양자리 : 나만의 유머!당신의 유머지수가 쑥 올라가는 날입니다. 당신의 유쾌함이 옆 사람에게 전파가 되니 어느 자리에 가든 환영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대인관계도 좋아지니 일도 잘 풀리게 되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주변에 당신의 인연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너무 먼 곳에서 찾지 마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많이 즐겁게 해주세요. 당신의 유머가 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재물운의 기복이 매우 심합니다. 아주 좋았다가 아주 나빠지거나 아주 나쁘다가 아주 좋게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은 한껏 낙천적이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네요.Δ 황소자리 : 특별하고 큰 행운!!!큰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특별한 시간,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물건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까운 사람과 사소한 말다툼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연애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며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살짝 감추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도움이 됩니다.재물운이 좋고 취업운도 좋습니다. 직장을 찾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도전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다만 금전과 관련하여 기복이 생길 수 있으니 목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쌍둥이자리 : 배신은 곧 죽음이다…자신이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가져오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함께 노력한 사람들과 그 성과를 나눠 가져야 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독식하려고 하면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동갑이나 연하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윗사람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는 때입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에게 애교를 부려보도록 하세요. 가끔은 필요 이상으로 오버를 해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공법으로 나가줘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그쪽으로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잠시 미루도록 하세요.Δ 게자리 : 불안감아 물럿거라!!마음에 괜스레 껄끄럽고 불안한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별일이 아닌데도 신경이 쓰인다면 아예 잊도록 하세요. 자꾸 떠올리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질 뿐입니다.조금은 영화와 같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거나 색다른 이벤트를 선사 받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만남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돈 거래에 적절한 날이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이 밝지 못하니 재물운이 그다지 따르는 편이 아닙니다. 돈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결정하기에도 적절할 때가 아니니 일단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도록 하세요.Δ 사자자리 : 지지리 궁상은 금물!!방바닥이 꺼져 라고 한숨을 쉬면서 궁상을 떨 수 있는 날입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이 당신을 휘어잡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어깨를 활짝 펴고 바깥 공기를 많이 쐴 수 있도록 하세요.사랑은 생각처럼 쉽게 진척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흠모하고 있는데 더이상 발전이 없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돈과 관련하여 중요한 거래가 있다면 오늘 추진해보도록 하세요.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자다가도 떡이 생길 판입니다.Δ 처녀자리 : 과감하게 새로 시작!!만약에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지지부진 하다면 아예 포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되지 않는 일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과감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커플이라면 상대의 변덕 때문에 조금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미술품의 관람 같은 것을 해보면 좋습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장소를 많이 찾도록 하세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꼼꼼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조언자가 있다면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Δ 천칭자리 : 매너는 기본…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때입니다. 우연한 만남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굴곡 없이 상대방과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 너무 조용해서 권태롭다 여길 수 있지만 안정적인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성과의 만남에서 항상 매너를 지키도록 하세요. 너무 튀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재물운은 매우 좋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세요. 재물과 관련하여 좋은 생각이 떠오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보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움직여야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Δ 전갈자리 : 서운한 마음…아무리 몸을 편하게 해도 가슴만은 서늘해지는 날입니다. 괜스레 가까운 친구들과 다투게 되기도 하고, 아니면 가족에게도 서운한 마음을 품게 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애정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때입니다. 자기 자신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상대에게 정확히 말씀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이성 친구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만남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친해져 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새어나가지도 않습니다. 조금씩 자신의 통장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게 될 수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용기 있는 태도…지나간 일에 연연해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는 날입니다.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용기 있는 태도를 갖추고 있을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애정과 관련해서 특히 용기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마음만 끓이고 있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동시에 소비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무조건 소비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정작 필요한 때에 돈이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Δ 염소자리 : 무심하면 손해 막심…무엇을 하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마음 속에 가득합니다. 그만큼 자신감도 강해지고 일의 추진력도 높아지는 날이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살뜰하게 굴면 그만큼 행운이 커지게 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물고기자리와 황소자리의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오전에 만나면 둘 사이가 더욱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좋고, 특히 직장운이 아주 좋은 날입니다. 취업을 원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자리를 찾아나서도록 하세요. 다만 피곤하여 몸이 축날 수 있으니 건강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2025.01.02 I 이채원 기자
尹체포영장 두고 與 “도주우려 없다” vs 野 “빠른 집행”
  • 尹체포영장 두고 與 “도주우려 없다” vs 野 “빠른 집행”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尹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이데일리 김나경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기한(6일까지) 내 집행하겠다고 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고 집행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1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기한 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우리사회가 양극화되고 있어서 걱정하는 부분이 많다”며 “인명 피해가 생기는 불상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게 적절하게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전날 “현직 대통령이 증거 인멸에 대한 염려가 있다거나 도주 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영장을 청구하는 절차에 있어서도 공수처에 대응하는 기관인 중앙지법이 아니라 야당이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있는 서부지법에서 영장을 청구한 것도 대단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대통령실 등을 향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및 경호처 지휘 권한을 가진 최 대행에게 “대통령과 경호처에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용의자에 대한 적법한 영장집행에 협조할 것을 즉각 명령하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과 경호처를 향해 “사람에 충성하지 말라. 대통령시로가 경호처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수행하는 기관이지, 윤석열 개인에 충성하는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또한 박종준 경호처장을 향해 “이번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박근혜 정부 시절 경호처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만약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까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2025.01.01 I 김나경 기자
최윤 회장, 대한럭비협회장 재선 도전 선언..."럭비인 위한 4년 만들겠다"
  • 최윤 회장, 대한럭비협회장 재선 도전 선언..."럭비인 위한 4년 만들겠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윤 회장 OK금융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럭비 발전을 위해 대한럭비협회장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그룹최윤 회장은 오는 1월 13일 열릴 제25대 대한럭비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번째 연임 도전이다.최윤 회장은 “과거 1998, 2002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이후 한국 럭비는 표류하는 20여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일어나 사상 첫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17년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스토리로 ‘인지스포츠’를 향한 반석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지난 4년 럭비협회장을 맡아 두 귀로 변화한 한국 럭비의 위상을 듣고, 인지스포츠로 거듭나는 한국 럭비를 두 눈으로 직접 바라보면서 ‘절대로 다시 옛날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주변의 권유들이 다시금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최윤 회장은 “옛날 럭비선수로서 ‘왜 더 치열하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회한이 마음속 짙게 남아있어, 우리 선수들만큼은 훗날 나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협회장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돕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오늘의 저를 있게 한 든든한 원동력이자 제 삶의 한 축으로 자리한 럭비를 위해, 한국 럭비의 새로운 100년 역사에 밀알이 되고 싶다”고 출마배경을 전했다.최윤 회장은 “작금의 순간에 돌이켜보면, 넷플릭스 ‘최강럭비’와 OK금융그룹이 후원하는 SBS 럭비드라마 ‘트라이’ 방영이야말로 24대 집행부의 노력의 결실이자, 지난 4년간 흔들림없이 추진해온 저변 확대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제서야, 항저우AG 결승전 KBS 생중계, 최강럭비와 공중파 드라마 방영으로 ‘인지스포츠’의 기반에 올라선 만큼, 우리 럭비인들이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새 시대를 모든 럭비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최윤 회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기본을 다잡는 4년에서 이제서야! 럭비인들을 위한 4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5대 선거공약과 세부 실천전략을 발표했다.첫째, 지도자 역량 강화 및 중고교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2회였던 대회참가비 지원횟수와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중고 지도자 장학금 및 럭비부 운영비 지원프로그램 확대, 중고 드림캠프 확대, 우수지도자 기술 전수를 통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둘째,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통한 훈련환경 지원 강화에 힘쓴다. 날씨를 고려한 대회일정 조율 등 선수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국체전 사전경기 추가 확대를 통한 선수 휴식 보장, 실업팀 연맹체 구성을 통한 코리아슈퍼리그 정례화, 예측 가능한 스케줄 구성으로 선수들의 시합수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셋째, 심판 역량 향상 및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공정한 평가시스템 구축 통한 인센티브제 시행 및 대회별 우수심판 포상, 심판 인턴제 활성화를 통한 신입심판 양성, 국제심판 양성 위한 국내외 연수·교류 확대, 숙소환경 개선 및 여비 현실화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넷째,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및 지원체계를 보강한다. 15인제, 7인제 분리 운영 통한 전력 향상, 해외전지훈련 강화 및 국제대회 참가 확대, 숙원사업인 ‘꿈나무-청소년-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육성체계 정착, 테스트매치 정례화 및 훈련환경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다섯째, 시도협회와 함께 생활체육 활성화 및 저변확대에도 앞장선다. 태그럭비 클럽 및 유소년 럭비교실 지원 확대, 사라진 지방대회 및 시군구 대항전 부활 등 지역대회 활성화, 애로사항 청취·소통 위한 전담부서 신설, 학교 럭비부·클럽 창단시 지원방안 마련,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잇는 다양한 플랫폼 운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최윤 회장은 “25대 집행부는 변화하고 있는 한국 럭비만을 생각하며 ‘인지 스포츠화’의 큰 흐름을 이어받아, 아직 잔존해 있는 ‘끼리끼리’문화를 혁파해 진정한 럭비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반드시 갖춰야한다”면서, “뿌리깊게 고착화된 병폐에 당당히 맞서서 소수가 독점하던 ‘누군가의 리그’에서 모두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누구나의 리그’로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기본을 다잡는 일들에 생각지도 못했던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면서, 당초 목표의 50% 밖에 이루지 못했지만, 지난 4년간 닦아온 기틀 위에서 미완의 50%를 앞으로의 4년동안 럭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기적을 선사하겠다”며, “이제는 시도협회임원, 지도자, 심판, 선수 등 럭비인들의 생생한 현장목소리가 새로운 집행부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최윤 회장은 “만약 사회에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면, ‘럭비’를 통해 하고 싶다”면서 “이제 막 정상궤도에 오른 한국 럭비를 ‘인지화’를 뛰어넘어, ‘인기스포츠’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고, ‘2027 호주 럭비월드컵’과 ‘2028 LA하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포부도 잊지 않았다.지난 2021년 진행된 24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에서 당시 최윤 회장은 득표율 75%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해당 선거는 1946년 협회 창립 이후 처음 치러진 경선으로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2025.01.01 I 이석무 기자
“12월 금리인하 마지막이 될수도…금리인상 가능성 대비해야”
  • “12월 금리인하 마지막이 될수도…금리인상 가능성 대비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해 글로벌 경제는 미국만 유일하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은 둔화했고, 적절한 시점에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단행되면서 고용시장은 심각한 침체를 피해 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새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대규모 관세와 감세 등을 특징으로 한 트럼프 경제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를 인터뷰하면서 불확실성이 큰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트럼프 경제정책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지난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다시 금리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사진=UC버클리)다음은 일문일답.-미국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골디락스가 가능한가△미국 경제는 생산량과 고용 증가가 지속하면서 건전한 상태다. 고용증가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였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지금까지는 ‘골디락스’였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상황이 달라졌다그렇다. 이 행복한 시나리오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와 감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것이다. 언젠가는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조정될 것이다. 지금 이 시점부터는 더는 ‘골디락스’가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에 진정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남중국해 모두 발화점이 될 수 있다.-트럼프가 펼칠 정책의 리스크는 무엇이라고 보는가△관세정책은 가장 큰 리스크다. 그의 관세정책은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생산자들에게 부정적인 공급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관세로 철강과 알루미늄의 가격이 오르면 수입 금속재 원가가 크게 오르고 특히 미국 자동차산업에 부정적이다.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유발하며,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다. 관세정책으로 인한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을 떠올리기가 어렵다. 관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경제에 나쁜 소식이다. -불법 이민 추방 정책도 핵심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민정책도 마찬가지다. 그간 이민은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미국이 고용 성장을 견인하고 임금 상승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민 덕분이다. 이민자들은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술분야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의 농업, 중서부의 육류 포장, 기타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럼프가 제안한 수천명의 불법 체류 노동자를 추방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다.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사진=UC버클리)-연준의 스탠스도 이미 달라졌다.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힘들어질까△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는 계속 상승할 수 있다. 지난 12월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지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연준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다. 앞으로 연준의 생각은 고용성장보다는 다시 인플레이션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관세·감세로 시중금리가 치솟을 수 있지만, 대규모 예산삭감으로 이를 제한할 수 있지 않을까△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4조 달러의 예산삭감을 언급했지만, 그가 큰 폭의 삭감을 찾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최근 수십 년간 우리가 배운 한 가지가 있다면, 세금 줄이기가 지출 줄이기보다 쉽다는 것이다.상당한 세금감면과 지출 삭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적자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분명한 것은 재정 균형을 맞추려면 세금 감면이 아니라 증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미국은 다른 선진국 경제와 비교할 때 낮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정치권이 필요할 조치를 취할 의지나 통찰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 -트럼프는 저금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연준에 대한 압박이 이뤄질까△(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의 선호도를 (정중하게 말하면) 솔직하게 밝힐 것이다. 트럼프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모두 연준에 비판적인 만큼 새 행정부와 긴장관계가 형성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중히 여긴다. 만약 백악관이 통화정책에 간섭한다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다행히 (시장의 견제가) 트럼프 당선인의 행동을 적어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결국 강달러 현상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가△단기적으로 관세, 감세 및 연준의 금리 상승은 모두 동일한 방향으로 작용해 계속해서 강달러를 만들 것으로 본다. 달러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명한 신호다.하지만 불확실성과 정책 혼란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덜 매력적으로 만들며, 이는 결국 달러를 하락시킬 것이다. 언제 전환이 이뤄질지 특정하긴 어렵지만, 그 시점이 올 것이다. -인공지능(AI) 발전이 효율성을 키워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모든 새로운 범용 기술은 생산성 통계에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는 1980년대에 “우리는 컴퓨터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생산성 통계에서는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재조직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재조직에는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잠시 주춤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내재적 가치가 없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완전히 담보화되지 않을 경우 불안정하다는 점이 우려된다. 정직한 사업가가 1달러 가치의 스테이블코인을 위해 1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21세기 네덜란드 튤립 거품을 생각해봐라. 이러한 거품은 명백히 터질 수 있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본다.◇배리 아이켄그린 교수는?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는 저명한 통화·금융 시스템 전문가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자문위원,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아이켄그린 교수의 연구는 대공황 시기의 교훈을 통해 비전통적 통화정책(Unconventional Monetary Policy)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1987년 이후 한국 경제의 변화를 다룬 책 ‘한국 경제: 기적의 역사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공동 집필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식견도 높다.
2025.01.01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관세에 '골디락스' 끝날 것” 세계 석학 경고
  • “트럼프 관세에 '골디락스' 끝날 것” 세계 석학 경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금까지 미국은 유일하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이었지만, 더는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전쟁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다.”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 (사진=UC버클리)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에 진정한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고용시장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으면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더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경제사 및 통화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자로 꼽히는 그는 트럼프 리스크를 심각하게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시행할 대규모 관세정책은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생산자들에게 부정적인 공급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유발해, 결국 인플레이션을 다시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빨리 시행할 불법이민 차단 정책에 대해서 “그간 이민은 첨단기술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육류포장 등 여러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 수천명의 불법 체류 노동자를 추방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중단될 수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아이켄 그린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시장금리는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며 “지난 12월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지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연준의 정책은 고용성장보다는 다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연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갈등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의 선호도를 솔직하게 밝힐 것”이라며 “만약 백악관이 통화정책에 간섭한다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시장의 견제가 트럼프 당선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강달러 현상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단기적으로 관세, 감세 및 연준의 금리 상승은 모두 동일한 방향으로 작용해 계속해서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며 “다만 불확실성과 정책 혼란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덜 매력적으로 만들며, 이는 결국 달러를 하락시킬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5.01.01 I 김상윤 기자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절충안 내민 崔대행…불확실성 해소할까
  •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절충안 내민 崔대행…불확실성 해소할까
  • [이데일리 박종화 황병서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했다. 헌법재판소가 다시 6인 체제에서 벗어나면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단 줄어들게 됐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崔 “정치적 불확실성 종식 필요하다는 절박감”최 대행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임명 동의안이 의결된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재가한다고 31일 밝혔다. 각각 여당과 야당에서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다. 야당에서 추천한 또 다른 헌법재판관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보류하면서 “여야의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이 조·정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헌재는 일단 현재 6인 체제에서 8인 체제로 재편됐다.대통령 권한대행이 ‘현상유지’ 이상의 인사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여당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 대행이 2명이라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건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헌정 위기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최 대행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며 “부디 금번 헌법재판관 임명을 계기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털고 2025년 새해에는 사고 수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정이 함께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헌법재판관 2명이 합류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려면 재판관 6인 이상이 인용 의견을 내야 하는데 기존 6인 체제에선 종국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다. 더욱이 4월이 되면 재판관 두 명이 퇴임할 예정이어서 심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탄핵 심판 속도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천재현 헌재 부공보관은 “재판관 공석이 보충돼야 정상적인 상태에서 권한대행 사건을 포함한 여러 사건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능하다는 점을 깊이 살펴봐 달라“고 했다.최 대행 결정에 국회는 일단 만족하지 못하는 기류다.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탄핵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 적법 절차 원칙을 희생한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헌법재판관 임명은 절충할 문제가 아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판단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의장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했다. 야당에서도 마은혁 후보자 임명 보류에 불만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단 헌재가 6인 체제에서 벗어난 만큼 탄핵 같은 초강수를 꺼내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쌍특검법 거부권엔 여당 손들어줘이날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은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거부권 행사 시한(1월 1일) 하루 전까지 재의요구안 상정 여부를 고심한 끝에 최 대행은 거부권 행사를 결심했다.정부는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도록 한 쌍특검법 규정이 위헌·위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수사 대상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점도 정부가 거부권 행사를 결심하는 이유가 됐다. 국민의힘도 이날 쌍특검법에 대해 “위헌 요소가 농후하다”며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최 대행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국민적 의혹 해소라는 특검 법안의 입법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헌법을 수호할 책무가 있는 정부로서 그 위헌성이 해소되지 않고 국익과 국민의 기본권 측면에서도 우려가 많은 법안들을 그대로 공포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지 수없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쌍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재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쌍특검법은 폐기된다.다만 여야가 협상을 통해 특검 추천권 독점 등 ‘위헌·위법적 요소’를 제거한 새로운 특검법을 입법할 가능성도 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거부권이 행사돼서 (쌍특검법이) 국회로 되돌아온다면 야당과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박종화 기자
좌초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
  • [생생확대경]좌초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치솟고 있는 환율과 더불어 국제 정세도 불안정한 만큼 내년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최근 한 바이오기업 대표에게 내년 바이오산업의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업계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지난달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제 둔화 우려 속 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 부재 실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대의 둔화가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2.3%) 보다 0.3%포인트(p) 낮춘 2%로 조정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 은행(IB) 8곳에서 발표한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지난 번(2%)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 이후 보편 관세 현실화와 미국과 중국 갈등 심화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수출 타격 등이 전망된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3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기존 시장의 흐름을 뒤집는 요소) 기술 중 하나로 첨단 바이오를 선정하고 국가 차원의 전략위원회의 국가바이오위원회 설립을 추진했지만 출범이 무기한 연기됐다.국가바이오위원회는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연 매출 1조원 이상인 신약)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연구개발, 인허가 등 바이오 정책 전반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 기구로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부위원장에는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내정됐다. 민간 위원으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리보핵산(RNA) 연구단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바이오분야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 장관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었다.◇바이오 연구개발 예산 집행 여부도 장담 어려워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심판 진행으로 직무 배제된데다 참여 예정인 장관들도 계엄 선포 동의 여부 등으로 복잡한 상황에 얽혀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와의 융·복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컨트럴타워격 위원회를 말한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총 4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한덕수 총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등 추가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바이오업계는 정부가 내년에 투입한다고 공언했던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2조 1000억원도 제대로 집행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예산이 집행되지 않을 경우 바이오업계는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 길이 막혀버리게 돼 ‘돈맥경화’에 걸릴 수 있다. 올해 들어 국산 신약 37호(자스타프라잔)와 38호(오피란제린)가 연이어 탄생하며 조성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매년 수조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바이오업계는 정부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 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구성원을 재정비해 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2024.12.31 I 신민준 기자
황운하 "尹 체포영장 발부 확실…경호처 충돌 가능성 없어"
  • 황운하 "尹 체포영장 발부 확실…경호처 충돌 가능성 없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영장이 발부될 것이 확실하다”고 관측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대전경찰청장 출신인 황 원내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전망 관련 “윤석열 변호인 측은 내란죄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할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직권남용으로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원내대표는 이어 “공조수사본부는 경찰인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구성돼 있고, 경찰의 수사 관할엔 내란죄가 포함돼 있다”며 “수사 관할에 대한 시비가 해소됐기 때문에 의문의 여지 없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만약 내란죄 관할 문제로 영장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그 경우 경찰에서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의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실제 충돌 가능성은 ‘제로(0)’라고 본다”며 “압수수색은 형사법상 거부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있지만, 체포영장 및 구속영장 집행은 거부할 수가 없다”고 짚었다.그는 이어 “다만 통상적인 집행 절차는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워서 압송하지만, 현직 대통령인 만큼 압송 절차 부분은 협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영장 집행 자체를 거부하는 황당한 일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31 I 이배운 기자
尹 체포영장 청구 31시간 지나…법원 판단 아직
  • 尹 체포영장 청구 31시간 지나…법원 판단 아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본을 운영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1일 오전 “현재까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발부 여부가 확인되는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조본은 지난 30일 자정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에게는 ‘내란 수괴(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됐다.공수처는 지난 29일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자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는 앞서 18일과 25일 출석요구에도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영장 청구가 불법인 만큼 각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내란죄 관련 수사권이 없는 데다가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만큼 직권남용죄 적용이 어렵다는 측면에서다. 윤 대통령을 변호하는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전날 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은 불법’이란 취지의 의견서를 내고 김홍일(68·15기) 변호사와 함께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윤 변호사는 “직권남용죄와 비교하면 내란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대 범죄인데 그런 가벼운 범죄를 갖고 내란죄 관련성을 주장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꼬리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몸통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해괴한 논리”라고 말했다.공조본이 영장을 청구한지 31시간가량이 지난 가운데 법원은 영장 발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양측의 주장을 모두 따져본 뒤 이날 중에 공수처의 수사가 적법한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수처가 윤 대통령 내란 사건을 수사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영장이 기각되거나 각하될 가능성도 있다.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공수처는 향후 20여일 안에 윤 대통령 수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기소 전까지 최장 20일 동안 구속이 가능하다.
2024.12.31 I 백주아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극우와 결별하고 가치 지향 정당으로 거듭나야"
  • 김상욱 "국민의힘, 극우와 결별하고 가치 지향 정당으로 거듭나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보수 재건을 위해 가치 지향 정당으로 바꿔야 하고, 진영 논리도 타파해야 합니다. 현재 보수 진영에는 극우주의자들이 보수라는 이름으로 보수의 발전을 막고 있어, 극우와의 개념 구별과 이들과의 결별이 필요합니다.”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보수 텃밭인 울산 지역구 의원임에도 국민의힘 당론을 거스르는 부담을 짊어지며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여권에선 ‘눈총’을, 야권에선 ‘눈길’을 받은 화제의 초선의원이다.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공정, 합리, 자율과 자유의 가치를 믿고 지향하며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함으로써, 또 보수를 갈라침으로써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번 ‘12·3 비상계엄 사태’ 또한 정치권의 진영 논리가 낳은 폐단으로 진단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이 기득권만 지키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외치기보다 진영 논리만 공고화했고, 그러다 보니 당의 진영에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극좌, 극우가 나타났다”며 “이는 국민의힘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진영 논리에 갇혀서 정치 구조를 취약한 구조로 만드는 바람에 민주주의가 깨 부서지고 전체주의 독재가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보수주의자인가를 따져봤을 때 극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과 성향에 맞지 않는 사람은 배격하고, 오로지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서 극우의 세력을 계속해서 키워왔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 척결을 위해 비민주적·반헌법적 발상의 비상계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권이 진영 논리에만 갇혀 있을 경우 보수뿐 아니라 진보에서도 독재가 출몰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 의원은 “만약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집권을 하게 된다면 거대 집권여당이 된다. 의석수도 많고 행정부와 입법부를 다 장악하게 된다”며 “그러면 반드시 견제를 해야 하는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고 독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의원은 보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는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진보는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고,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들이 등장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정당의 기반은 민주주의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다만 ‘진영 정치’를 끝내는 것을 단순히 정치인의 손에만 맡겨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을 지지해 주고, 가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을 기억하고 지켜주고, 선거로 판단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소속이라도, 정치 신인이라도, 소신 있고 역량 있는 사람은 될 수 있다가 돼야 한다. 국민이 선택해 줘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31 I 박민 기자
  • ‘BATMMAAN’ 주식, 선거 후 랠리 이어가며 12월 시장 주도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급등했지만 12월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해 전통적인 패턴으로 돌아가 메가캡 기술주들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알려진 그룹에 최근 브로드컴이 포함돼 ‘BATMMAAN’으로 불리는 새로운 그룹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BATMMAAN는 브로드컴,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12월들어 이들 8개 회사 주식은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주까지 BATMMAAN 그룹의 총 시장가치는 대선 이후 1조9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는 S&P 500의 전체 시장가치 증가분의 85%에 해당된다. 월가는 2025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기술이 일부 기업들의 높은 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까지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관련 기술 혁신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된 사례는 많지 않다.마켓워치는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술의 수익성에 대해 더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번스 맥키니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까지 AI 관련 주식들은 ‘신용’으로 상승해왔다”며 “이제 그들이 증명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만약 메가캡 종목들이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더 매력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치주나 시장의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테마가 주춤하더라도 이러한 변화가 시장 전반의 폭넓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맥키니 매니저는 “완화적인 연준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된 감세 및 규제 완화 조치가 2025년에도 랠리를 지속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30 I 정지나 기자
MBK 연합 "'집중투표제로 이사 선임' 안건상정 금지 가처분"
  • MBK 연합 "'집중투표제로 이사 선임' 안건상정 금지 가처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내달 23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제2호, 제3호 의안상정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제안하는 동시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조건으로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도록 ‘청구’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와 같은 주주제안과 집중투표청구를 모두 수용한 바 있다.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30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조건으로 해당 임시주주총회에서 바로 연이어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진을 선임하고자 하는 최 회장 측 ‘집중투표청구’에 대해 자본시장은 물론 법조계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며 “임시주주총회 날짜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집중투표제 방식 이사선임 의안을 상정하지 못하게 하는 가처분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고 소수주주의 권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상법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MBK파트너스.)
2024.12.30 I 김성진 기자
"내년 M&A 15% 성장"…트럼프귀환에 '기업 빅딜' 활력
  • "내년 M&A 15% 성장"…트럼프귀환에 '기업 빅딜' 활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세금 등 규제 완화, 주식 시장 상승 등이 주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면서 월가에선 내년 기업간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기대…“내년 M&A 10~15% 성장”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성공에 따라 내년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 파트너십 등 기업간 거래 전망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인 2021년 이후 최근 몇 년간 기업 간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다. WSJ은 “시장 조사기관인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26일까지 전 세계 M&A 거래량은 전년 동기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더 적고 거래량은 2021년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대표적 대규모 M&A는 지난 2월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의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소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약 35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지난 8월 엠앤엠즈 모회사인 미국 대형 식품업체 마즈가 프링글스 모회사인 켈라노바를 약 30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WSJ은 내년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러한 대규모 기업 간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기업 간 거래에 핵심인 규제 정책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공화당 소속의 앤드루 퍼거슨을 지명했다. 이는 전임자 리나 칸의 규제 강화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해 기술과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에서도 거래가 이뤄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상황이라 월가에선 내년 FTC의 변화로 기업의 M&A를 포함한 거래 활동이 촉진되고, 거래량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최근 대규모 거래 계획 소식이 알려지자 월가에선 이미 M&A 활동이 가열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세계 3대 광고회사인 옴니컴 그룹은 지난 9일 세계 4대 광고회사 인터퍼블릭 그룹을 13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옴니콤은 주가가 상승한 시기를 이용해 주식만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S&P 500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25% 상승했다. 마크 소렐 골드만삭스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는 “전 세계 기업들과 대형 거래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10~15%의 잠재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지난 11월 6일 새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사진=AFP)◇美 금리 인하로 투자 활성화 기대…“사모펀드도 활발”금리 인하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하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인하 흐름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부채로 거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더 쉬워지고,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 자사 주식을 거래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촉진하게 돼 기업간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내년에도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도미닉 레스터 미국 투자 은행 제프리스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책임자는 “금융 시장이 다시 대형 거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WSJ은 “금리 하락과 거품이 낀 시장은 합병 활동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모펀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모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계속 커지면서 장기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 조달한 자금을 재투자해 활발한 활동을 보일 전망이다. 마베시 쿠레시 로펌 호건 로벨스의 기업 금융 파트너는 “만약 사모펀드가 자산을 매각하고 기다릴 여유가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자산을 팔 때 기다릴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그 역학 관계가 바뀌었다”고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 모집한 자금을 재투자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으로 정책 변화와 금리 환경 개선은 거래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관세 및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취임 이후 관세 인상 카드는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차기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스콧 베센트 지명자는 지명되기 전 투자자들에게 “관세라는 총은 항상 장전돼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지만 거의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미국 내 생산 비용 상승으로 기업 이익률 하락 과 거래 매력 감소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관세 회피를 위한 외국 기업의 미국 내 기업 인수가 증가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30 I 이소현 기자
아이가 제주항공 참사 접했다면.. 의사단체의 조언
  • 아이가 제주항공 참사 접했다면.. 의사단체의 조언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려면 충격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사단체의 조언이 나왔다.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된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성명서를 통해 “재난 시기에 중요한 것은 유가족, 목격자와 생존자를 포함해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의 고통을 다루고 회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른들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비통한 소식을 다각도로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른들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단체는 아이들 건강을 위해 “소화할 수 있는 정도 이상의 충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이미 사건을 다룬 화면과 글에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노출됐다면 최대한 노출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아이의 반응을 관찰해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제기했다. 또 “방송에 노출되는 많은 사고 장면과 자세한 브리핑은 아직 다양한 자극을 받아들여 소화하기 위한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다”며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이라면 과도한 상상과 감정의 자극으로 수면, 식사 습관의 이상 등 다양한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른들의 시선 밖에서 아이들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노출될 수도 있다”며 “과도하거나 잘못된 정보의 노출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학회는 “어른들의 마음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재난, 예상할 수 없었던 사고를 접하게 되면 어른들의 뇌 역시 충격을 소화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도 자신이 고통을 해결하고 있는 방식을 잘 살펴보고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야 한다”며 “최대한 일상생활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하되 만약 자신도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다루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재난과 트라우마 시기에는 서로를 위하는 지지와 사회적 연결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생존자의 온전한 회복을 기원하며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트라우마와 재난을 겪은 모든 이들 곁에서 회복과 치유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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