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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한번 없던 조카가 내 재산을? 1인가구의 상속법
  • 연락 한번 없던 조카가 내 재산을? 1인가구의 상속법[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김경순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마친 후 자수성가를 한 사람이다. 이제 나이가 50대를 지나고 있는데 일에 집중하다보니 결혼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산은 이미 수십억원에 이르러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다른 남매들은 결혼을 하고 자식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주변의 갑작스러운 죽음들을 보면서 자신도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경순 씨는 죽은 후 자신의 자산이 그냥 있으면 조카들이 다 가져간다는 말을 듣게 됐다. 평소 연락도 않는 조카들이 자신이 평생 만든 자산을 가져간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끼쳤다. (사진=게티이미지)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말 현재 전체 가구수의 35.5%(통계청 인구통계조사)이고 거의 800만 가구에 이른다. 1인 가구의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23년 35.5%로 급속히 증가했다. 1인가구는 여러 이유로 발생하는데 특히나 비혼의 증가, 늦은 결혼연령, 고령자의 증가 등이 원인이다. 1인 가구인 사람의 걱정은 자신이 갑자기 죽은 후에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평생 일궈놓은 재산을 사후에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와 그들의 죽음 이후의 처리방법에 대해 사회가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때다. 김경순 씨 사례에서 유언 없이 사망하는 경우에 부모가 없으므로 상속은 형제자매들에게 간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사망한 경우에는 조카들에게 상속권이 넘어간다. 만약 그래도 상속인이 없다면 1년 이상 수색공고 이후에 국가에 재산이 귀속된다. 뇌출혈이나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경우에는 자신과 평소 연락도 없거나 관련이 없는 자에게 재산이 상속될 수 있다. 그러나 1인 가구 누구도 그러한 상황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1인 가구인 자들의 재산을 자신들의 의사에 따르고, 사회에도 유익하게 처분되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가장 우선적인 방법은 유언장을 쓰는 것이다. 지금 우리 민법은 5개의 유언장 작성방식을 정하고 있고 엄격한 요건을 요구한다. 그런데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유언장을 쓰더라도 나중에 발견되지 않거나, 관련자들에 의해 훼손이 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유언서 보관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일본 법무부가 자필 유언장을 신고하면 보관해준다. 그래서 나중에 국가가 상속인이나 관련자들이 유언장 확인 청구를 하거나 유언장을 분실하더라도 유언장의 존재를 증명해 준다. 우리 민법도 유언장 보관이나 등기제도를 도입해 행정센터나 법원에 유언장을 간편하게 등록하게 하고, 사망 시에는 등록한 유언장만 효력이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유언은 언제든지 내용의 변경이 가능하므로, 유언자가 수시로 편하게 등록을 하도록 하면 나중에 분실되거나 훼손될 가능성이 없게 된다.금융기관에 유언신탁이나 유언대용신탁을 한 경우에도 수탁자가 유언자가 체결한 신탁계약서에 따라서 유산을 관리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형제자매에 대한 유류분을 단순위헌결정을 하여 이제 형제자매가 유류분을 청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김경순 씨 같은 1인 가구가 유언을 하거나 유언신탁을 하는 경우에 그 유언의 취지대로 집행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평소에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싶거나, 좋은 일에 유산을 쓰고 싶다면 그러한 내용을 유언장에 담거나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유언장의 경우에는 그 집행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유언집행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 민법의 유언집행자의 역할에 대한 규정이 오래되고 구체적이지 않아서 문제가 있다. 앞으로 유언집행자의 역할이 증대될 수밖에 없으므로 유언집행자의 업무 범위, 감독체계, 보상절차 등에 대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입법이 필요하다. 1인 가구인 사람이 치매에 걸리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 이를 보호할 제도로 성년후견제도가 활성화될 필요도 있다. 임의후견제도는 피후견인과 계약으로 후견인이 최소 범위 내에서 업무를 대행할 수 있다. 또한 1인 가구에게 일반입양이 아닌 친입양을 통해 자신이 낳은 자식이 아니더라도 입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친입양제도는 부부만 할 수 있으나 양육능력이 있는 1인 가구라도 친입양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주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상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도입함으로써 1인 가구가 자신의 유산을 살아있는 사람이나 사회에 좋게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함이 바람직하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9.01 I 성주원 기자
‘빅컷’ 결정할 美고용 지표…환율 변동성 확대 경계
  • ‘빅컷’ 결정할 美고용 지표…환율 변동성 확대 경계[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 둔화 속도를 가늠하는 데 결정적인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 속도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예상보다 큰 고용 둔화로 인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된다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주에는 잭슨홀 미팅 이후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주 초반에 장중 환율이 5개월여 만에 1310원대까지 급락했다. 주 후반에는 이벤트 부재와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로 인해 1339원까지 올라서며 1330원대 레인지를 지속했다.◇인하 폭 25bp VS 50bp…8월 고용 관건사진=AFP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통해 확인했듯이 연준 위원들은 지금까지의 고용 둔화를 정상화의 과정으로 보지만, 고용시장의 추가 악화는 원하지 않는다. 이에 금리 인하를 결정짓는 변수도 고용시장이 될 것이다.이번주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는 지난 8월 초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시켰던 요인이다.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50) 아래에서 추가로 하락하였고, 고용보고서에서는 신규고용이 부진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미 의회예산국은 올해 미국의 순 이민자 유입이 작년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2026년에 점차 줄어들어 역사적 평균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늘어난 이민자는 대부분 불법 입국자이고,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6월 이들의 망명 신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 만큼 이민자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다만 지금껏 늘어난 이민자들이 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고 있고 기업의 구인 수요는 줄어들고 있어 노동시장은 상당히 타이트해질 수 있다. 오는 9월 6일 발표되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11만4000명)보다 상승한 15만5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실업률은 4.2%로 7월(4.3%)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미국 경기침체 대한 우려는 더욱 완화되면서 9월 연준은 25bp 점진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보다 확실해 질 수 있다. 반면 실업률이 4.5%로 7월보다 더 높아지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JP모건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 등에선 ‘고용 부진’을 예상하며 9월 50bp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고용에 앞서 3일에 나오는 8월 미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46.8)보다 상승한 47.8로 전망된다. 이 또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 발표 전까지는 시장에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은 1320~133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 같다”며 “발표 이후에 시장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면서 환율은 소폭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韓수출·中PMI 주목사진=AFP오는 1일 발표되는 한국의 8월 수출은 전년대비 12.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저효과와 반도체 등 IT에 편중된 수출 확대 결과로 경기 시각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다. 8월 양호한 수출로 인해 원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8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지난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가 7.07위안대까지 내려가면서 1년 만에 가치가 최고치로 오른 만큼, 지표 개선으로 인해 위안화 강세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위안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환율에도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해 가능한 환율 하락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미 선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로 9월 인하 시 현재 환율 수준과 유사할 것”이라며 “빅컷이 아니라면 추가 환율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 점진적인 둔화 경로가 재확인되며 달러화의 하방 경직적 흐름 예상돼, 환율 역시 이에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재차 유입되는 외국인 달러 통화선물 매수 조짐과 9월 WGBI 세계채권지수 편입 불발 가능성을 고려하면 원화 매도 압력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2024.09.01 I 이정윤 기자
인텔이 어쩌다…명운 건 파운드리사업 3년만에 매각 검토(종합)
  • 인텔이 어쩌다…명운 건 파운드리사업 3년만에 매각 검토(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창사 56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야심차게 재추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매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1만5000명 인력 감축보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최악 부진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인텔, 파운드리 매각까지 검토”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1968년 설립 이래)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파운드리 사업 분사뿐만 아니라 매각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검토한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CNBC 역시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 경영진은 사업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사업 분사 혹은 매각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 제공)인텔은 2012년 ‘인텔 커스텀 파운드리 그룹’을 신설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잇단 부진으로 2018년 철수했다. 그러나 18세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던 펫 겔싱어가 2021년 최고경영자(CEO)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그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1~2나노대 초미세 공정에 업계 1위 TSMC, 2위 삼성전자보다 빨리 도달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그러나 대규모 투자 탓에 적자 수준이 심각해지면서 재진출 3년 만에 파운드리 분사 혹은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오랜 기간 거래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통해 파운드리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파운드리를 통해 과거 반도체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겔싱어 CEO의 전략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인텔은 올해 2분기 16억11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올해 인텔 주가는 다른 주요 반도체주들이 고공행진을 하는 사이 60% 가까이 급락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16위에 그쳤다. 시총 1위 엔비디아와 차이는 33배가 넘는다. ◇겔싱어 “더 민첩하게 운영할 것”최근 인텔 이사회에서 사임한 립부 탄 전 케이던스 CEO가 회사를 떠난 것은 인텔의 위험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 때문이었다는 로이터의 보도까지 전해졌다.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중간 관리자들이 사내정치에만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겔싱어 CEO 역시 인텔을 바라보는 시장의 회의론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도이치방크 기술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사업을) 더 민첩하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러 고객사들이 있다”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최근 인텔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고 배당급 지급을 중단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만약 파운드리 매각이 현실화한다면 더 강력한 조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시 철수한다면 TSMC와 삼성전자의 미세공정 경쟁 2파전 구조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나노 공정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는 두 곳밖에 없다. 1~2나노대 기술 경쟁이 가능한 곳 역시 사실상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2024.08.30 I 김정남 기자
슈로더캐피탈 “10년에 한 번 오는 투자 기회…AI·테크·바이오 주목”
  • 슈로더캐피탈 “10년에 한 번 오는 투자 기회…AI·테크·바이오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금이 10년에 한 번 오는 인공지능(AI) 투자 기회입니다”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열고 “슈로더캐피탈의 핵심 투자 대상인 AI, 바이오, 테크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슈로더캐피탈)슈로더 그룹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인 슈로더캐피탈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의 3가지 주요 투자처로 △테크 △AI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사이버보안, 핀테크, 서비스형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테크 산업과 AI 그리고 비만, 치매 등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제약·바이오 산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운용자산규모가 올해 상반기 기준 973억 달러(약 134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28개 지역에 걸쳐, 사모투자, 부동산, 크레딧, 주요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는 슈로더캐피탈은 최근 AI 투자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슈로더캐피탈이 판단하는 AI 분야의 투자 가치는 4조 달러(약 5300조원)에 이른다. 슈로더캐피탈은 이미 오픈 AI를 포함한 생성 AI 스타트업의 세계 10위 그룹 중 8곳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 상위 100개 기업으로 넓혀보면 AI 스타트업 중 52개사에 2억5000만 달러(약3337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셈이다. 또한, 비만·치매·당뇨 치료제 등 제약·바이오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소프트웨어 보안이라든지 비만약, 암, 당뇨병 치료제나 AI는 굉장히 유망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들”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산업군이라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슈로더캐피탈)특히 슈로더캐피탈은 AI·테크·바이오 등 유망한 투자처를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위해 챗GPT의 사내 서비스인 ‘지니’(Genie)를 2015년 개발하고, 현재까지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주로 리서치 분석, 투자 아이디어 및 콘텐츠 생성 등 측면에서 보조 장치 역할을 한다. 또한, 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도 지난 6월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조나스 클라스 슈로더 캐피탈 수석 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는 “전 세계 각 금융기관의 89%가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그 가운데 내부 조직 내에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수행하는 팀이 있는 곳은 7% 안팎”이라며 “슈로더캐피탈이 그 7% 안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관리팀과 통합하면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좋은 기회를 모색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 및 데이터 과학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겠다”며 “슈로더 캐피탈의 사모 자산 운용 역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2024.08.30 I 이용성 기자
"다른 관점·경험 필요해"…공화당도 품겠다는 해리스(종합)
  • "다른 관점·경험 필요해"…공화당도 품겠다는 해리스(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계기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오른 후 첫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선거까지 68일이 남았기 때문에 말 앞에 수레를 두지 않겠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만약 당선된다면, 내각에 공화당원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내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2일 민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지난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 뒤 대선에 출마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 사전에 준비된 원고 없이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했으며, CNN 인터뷰 녹화는 흑인이 소유한 한 식당인 킴스 카페에서 진행됐다.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부터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여기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야기해온 “기회 경제”(opportunity economy)에 대한 계획이 포함되는데 저렴한 주택 공급과 자녀 세액공제를 확대해 중소기업과 “미국 가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품 및 식료품에 대한 가격 폭리를 연방 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바가지 가격 대응으로 상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정책을 부통령 재임 기간에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해리스 부통령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를 먼저 회복해야 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가 무너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잘못된 위기관리 때문이었다”며 “우리가 (백악관에) 입성했을 때 최우선 순위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요한 현안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환경훼손 우려 때문에 프래킹을 금지하겠다고 했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는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질문받자 해리스 부통령은 “내 정책 관련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공화당이 비판하는 이른바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 “나는 항상 기후 위기는 현실이라고 믿어왔다”며 “시한을 정해놓고 지표를 적용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라고 믿어왔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또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불법 입국을 범죄로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에 대응하는 법들이 있으며 이런 법은 준수하고 집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의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의 방어에 대한 내 약속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확고하게 밝힌다”면서 “그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질들을 풀어주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나도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고 우리는 (휴전) 합의를 타결해야 한다”면서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연히 흑인이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리스는 이를 “늘 쓰는 낡고 진부한 수법”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2024.08.30 I 이소현 기자
“‘코인’보다 더 큰 가치”…싱가포르가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이유
  • “‘코인’보다 더 큰 가치”…싱가포르가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토큰증권(ST)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 중 하나다. 2017년 정부 주도로 토큰증권발행(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했고, 2020년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인가하며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된 증권의 규제 및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다. 잠재력이 풍부해서다. 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싱가포르는 토큰증권의 미래를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Careful but Optimistic) 평가한다”며 “가상화폐(가상자산) 보다 토큰화된 증권이 금융 시장에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진 혁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싱가포르의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토큰화 된 증권 수용’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채찍과 당근, 투트랙으로 시장 키운 싱가포르MAS는 규제와 지원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을 성장시켰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MAS는 토큰증권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12개의 기본 원칙을 세웠다. 필요할 때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지만, 때로는 시장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며 “MAS의 적절한 규제 노력이 싱가포르 내 토큰증권 시장 성장에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는 토큰증권 생태계를 증권, 결제(Payment), 실제 거래에 활용되는 유틸리티토큰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각각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증권선물법, 금융자문법 등 기존 법을 토큰증권에 적용하고 있는데, 만약 싱가포르 국민이 누군가 디지털 자산 거래를 한다면 싱가포르 내에서 거래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법에 의해 관할권을 보장받게 된다. 규제를 통한 투자자 보호는 MAS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MAS는 싱가포르 시중은행 6곳과 공동으로 ‘COSMIC’ 플랫폼을 개발해 토큰증권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거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의심 거래를 잡아내고, 데이터 셰어링 플랫폼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서 자금 세탁을 방지하고 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일관된 토큰증권 시장 발전 전략과 규제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 시장 참여자들도 예측 가능성과 명확성을 가질 수 있다”며 “토큰증권 제도화가 미비한 나라들이 있는데, 디지털 자산 거래에 있어서 법률적 체계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싱가포르 역시 법 개정을 통해 암호화 자산을 정식 자산으로 인정하게 됐고, 토큰증권도 이의 연장선 상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싱가포르의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토큰화 된 증권 수용’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토큰증권 시장 향후 급성장…아시아 관심 높아”실제 싱가포르에선 다양한 형태의 토큰증권 생태계가 활성화돼있다. HSBC는 SGX(싱가포르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의 협업으로 토큰화된 채권 발행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링크로지스(Linklogis) 플랫폼을 통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토큰화해 SGX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토큰화증권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토큰화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아시아 토큰화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는 “금융민주화가 최근 화두인데 토큰화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접근법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 출시할 전망”이라며 “규제 샌드박스,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규제 환경 내에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30 I 허지은 기자
'미우새' 김승수, 성명학 전문가 만났다 "지금 이름 쓰면 결혼 못해" 충격
  • '미우새' 김승수, 성명학 전문가 만났다 "지금 이름 쓰면 결혼 못해"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자신의 이름에 얽힌 운명을 알아보러 간 김승수 은지원 김희철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오는 9월 1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승수는 “내가 결혼을 못 하는 이유가 이름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라며 이름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름에 얽힌 운명을 분석해 준다는 성명학 전문가를 찾아간 김승수와 은지원, 김희철은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먼저 김승수의 이름 분석을 위해 한자를 써 내려가던 성명학 전문가는 “작명가들은 사용하지 않는 불용 한자가 이름에 있다”라며 김승수 이름에 얽힌 충격적인 분석 결과를 쏟아냈다. 또한 성명학 전문가는 “지금의 이름을 계속 쓰면 결혼은 못 한다. 이 이름으로 결혼은 하더라도 결혼 생활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이야기해 김승수를 좌절하게 했다. 이어 결혼 운을 높일 수 있는 이름을 추천해 김승수를 솔깃하게 만들었는데, 과연 김승수는 이름에 얽힌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어 은지원의 이름에 얽힌 사연이 공개돼 모벤져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은지원은 “원래 내 이름이 ‘은지원’이 아닌, ‘은신기’였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성명학 전문가는 “만약 그 이름으로 살았다면 정말 유명한 무속인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은지원의 이름에 얽힌 비밀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김희철의 이름을 분석하던 성명학 전문가는 “너무 깜짝 놀랐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성명학 전문가는 “김희철과 부부 궁합인 연예인이 있다”라고 공개해 이를 지켜보던 김희철 엄마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9월 1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30 I 김가영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약’ 당뇨도 예방?…수혜입은 ‘이곳’, 어디?
  • ‘일라이릴리 비만약’ 당뇨도 예방?…수혜입은 ‘이곳’, 어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만치료제가 비만 치료뿐만 아니라 당뇨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글로벌 당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뇨 위험이 사라지면서 당뇨패치, 연속혈당측정기(CGM) 필요성 축소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시장 확대와 관련 기업에 대한 수혜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상당한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 일라이릴리는 당뇨 전 단계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3년간 투약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젭바운드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제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94% 감소시켰다.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1형은 주로 어린이부터 20세 미만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며, 인슐린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주사를 통해 매일 인슐린을 공급해줘야 한다. 위약군의 감소 수치는 2%에 불과했다. 2형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40대 이후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일라이릴리 연구결과는 비만치료제를 장기간 투약하면 당뇨 전 단계 사람들에게 당뇨 치료의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른 비만·당뇨 관련 시장의 영향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만성질환인 당뇨와 이에 따라 유발되는 비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당뇨패치와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제품 시장이 성장해왔다. 특히 일라이릴리 연구로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당뇨 관리 제품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시장 확대와 국내 관련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홈페이지 내 자가혈당측정 방법 설명 화면.(사진=파스타)◇환자에 국한됐던 비만·당뇨 관리, 일반인까지 확장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당뇨병 전문가이자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윤건호 사장도 이런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투약 3년 추적 결과로 당뇨 관리 제품인 연속혈당측정기와 당뇨패치 등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기기 사용 확대가 일어날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카카오헬스케어가 내놓은 파스타(연속혈당측정기 이용자 전용 모바일 혈당관리앱)를 사용하는 사람 80%가 당뇨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라고 강조했다.즉 비만치료제로 당뇨에 대한 위험성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당뇨 환자가 아닌 건강한 일반 사람이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편의성 높은 관리 제품을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이미 일반인들이 체중관리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연속혈당측정기를 팔에 붙이면 혈당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식단 관리를 하거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사진=아이센스)◇글로벌 기술력 확보한 아이센스, 이오플로우 주목연속혈당측정기로 글로벌 기술력을 자랑하는 아이센스(099190)와 이오패치 인슐린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는 이오플로우(294090)는 당뇨 관리 시장에서 큰 수혜가 예상된다. 기업들도 이번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연구 결과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아이센스는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 유럽 CE(통합규격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덱스콤,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들의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2003년 세계 자가혈당 측정기 시장에서 획기적이었던 0.5㎕ 채혈량과 5초 측정 속도를 갖춘 케어센스를 개발해 세계 최초 기술을 입증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혈당측정기 채혈량은 2㎕에 달하고, 측정 속도가 2분이나 소요된다.케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는 한번 사용 기간이 15일로 7~10일에 불과한 메드트로닉과 덱스콤 제품 대비 우수하다. 또한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별도로 분리된 메드트로닉 등 일부 제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편의성도 우수하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MARD 수치도 9%대로 글로벌 기업 제품들과 유사하다. 이미 글로벌 기업 사노피, 월마트에 자가혈당측정기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를 통해 올해 연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오플로우는 세계 두 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특히 2022년 세계 최초로 최대 7일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이목을 끌었다. 기존 제품은 사용 가능 기간이 3.5일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미국 인슐렛과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인슐렛이 제기한 소송에서 가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내면서 승기를 잡은 상태다. 유상증자 이슈로 최근 주가가 출렁이고 있지만, 이오패치와 당뇨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비만치료제의 당뇨 예방 효과가 높아지면서 당뇨 환자 외 일반인의 당뇨 관리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오패치의 경우 인슐린 주입에 주로 사용되지만, 향후 비만치료 및 체중관리용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산플레나에서 이런 방향의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 관계자도 “비만치료제에 따른 당뇨 시장 변화는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 관리 제품 시장 확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덱스콤도 비만치료제로 인해 일반 환자들의 당뇨 관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이어트 등 다양한 수단으로 연속혈당측정기가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8.30 I 송영두 기자
막바지 무더위 기승... 심장도 ‘헉헉’
  • 막바지 무더위 기승... 심장도 ‘헉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위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이나, 한낮에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날씨에 만성질환자나 노인같이 기온에 대한 적응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건강관리에 취약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무더운 날씨에는 혈관 내 혈전이 생성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땀을 많이 흘리며 체내 수분이 줄어든다. 이때 혈액의 점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끈적하게 변한 혈액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체온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 작용이 활발히 진행되며 혈관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미국심장학회의 연구에서도 기온이 32도 이상 올라가면 심근경색 환자가 2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국내에서 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본 환자 수는 여름철(6~8월)이 48만 3천여 명이었으며, 겨울철(12월~2월)은 47만 1천여 명이었다. 또한 5년 간 심부전으로 진료를 본 환자도 여름(59만 2060명)이 겨울(57만 4779명)보다 많았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오승욱 교수는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 심장질환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혹서기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평소 혈압 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덥고 습한 날씨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탈수를 피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아한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고령의 나이 ▲비만 ▲음주·흡연 ▲만성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가족력 등이 있다. 더위로부터 심장건강을 지키는 수칙은 간단하다.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됐을 때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해야한다. 실외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으로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수분 섭취는 카페인 음료보다는 생수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옷차림은 열흡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승욱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뇌혈관질환과 함께 분초를 다투는 초응급질환”이라며 “만약 참을 수 없는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식은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30 I 이순용 기자
“네덜란드, 中에서 ASML 장비 유지·보수 제한…美압박 탓”
  • “네덜란드, 中에서 ASML 장비 유지·보수 제한…美압박 탓”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덜란드가 자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에 대해 중국에서의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소식통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말 만료되는 중국 관련 ASML의 일부 라이선스를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라이선스는 ASML이 중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및 부품 공급에 대한 허가로, 이 조치는 ASML의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2019년부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막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EUV 노광장비보다 사양이 낮은 DUV 장비 수출도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판매한 일부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까지 틀어막는 것이다. 유지·보수 지원이 불가능해지면 이르면 내년 중국의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업계는 이 같은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 배경에 미 정부의 압박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면서 동맹국에 보조를 맞춰줄 것을 요청했고, 만약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적용할 수 있음을 동맹국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으로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포함되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통제를 받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 금지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압박에 벗어나고자 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정보기관 수장 출신인 딕 스호프 네덜란드 신임 총리는 중국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시사했다. ASML의 최첨단 EUV 노광장비 수입이 막힌 중국은 ASML의 DUV 리소그래피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ASML의 DUV 장비가 없다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나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사인 SMIC(중신궈지)는 업계 선두인 TSMC 보다 두 세대 뒤처진 현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또한 이 같은 조치는 ASML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SML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美 8월 고용보고서 등 발표 대기…경기 연착륙 시험대"
  • "美 8월 고용보고서 등 발표 대기…경기 연착륙 시험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 주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등 지표가 발표 예정인 가운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30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잭슨 홀 미팅 이후 9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통화정책 방향이 주는 금융시장의 영향력은 다소 약화됐다. 정책금리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지만, 지표들을 확인하고 가려는 움직임에 달러화와 금리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8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구인건수 보고서 등이 대기하고 있으며 제조 생산활동과 노동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는 지난 8월 초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시켰던 요인으로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50) 아래에서 추가로 하락하였고, 고용보고서에서는 신규고용이 부진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실업률이 샴의 법칙에서 경기 침체 요건을 충족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증폭된 바 있다. 이번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되고, 고용보고서도 전체적으로 신규 고용이 늘어나고 실업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금융시장 내 미국 경기침체 대한 우려는 더욱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는 지표 개선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로 반영되며 긍정적인 영향력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최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된 만큼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선제적인 대응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게 된다”며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후행적이기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만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8.30 I 이용성 기자
해리스 첫 언론 인터뷰, 오늘 10시 공개…무슨 말 했나보니
  • 해리스 첫 언론 인터뷰, 오늘 10시 공개…무슨 말 했나보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계기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오른 후 언론과 처음으로 심층 인터뷰에 나선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9일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미 CNN과 진행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CNN이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출신자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선거까지 68일이 남았기 때문에 말 앞에 수레를 두지 않겠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만약 당선된다면, 내각에 공화당원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내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불법이민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질문받자 “내 정책 관련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공화당이 비판하는 이른바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 “나는 항상 기후 위기는 현실이라고 믿어왔다”며 “시한을 정해놓고 지표를 적용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라고 믿어왔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또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연히 흑인이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리스는 이를 “늘 쓰는 낡고 진부한 수법”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한편, 이번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에는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함께 한다. 이에 공화당 측에선 해리스 부통령에게 “베이시시터가 필요해서 공동인터뷰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격하기도 했다.
2024.08.30 I 이소현 기자
“CCTV 코앞에서 저러네”…휴지로 몸 닦더니 편의점에 놓고 간 여성
  • “CCTV 코앞에서 저러네”…휴지로 몸 닦더니 편의점에 놓고 간 여성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편의점을 방문한 한 여성이 휴지로 콧물과 온 몸을 닦은 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갔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28일 JTBC ‘사건반장’은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더니 테이블에 놓인 냅킨을 뽑아 양쪽 콧구멍을 번갈아 닦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한 장을 더 뽑은 이 여성은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땀을 닦았다. 여성은 콧물과 땀을 닦은 휴지를 구긴 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다.영상을 제보한 A씨는 “근무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CCTV를 보다 목격했다”며 “휴지라도 버리고 갔으면 참았을 텐데 식탁에 두고 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 치우면 다음 분이 저기서 식사할 텐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거냐”라고 덧붙였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편의점에 휴지통 있는데 왜 그러는 거냐” “CCTV 코앞에서 저러네. 남의 업장이 안방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먹은 것도 제발 좀 치우고 뭘 흘렸으면 말 좀 해달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 인성 바닥이다” “뇌도 구석구석 좀 닦지” “매너 더럽게 없네” “좀 씻고 다녀라”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2024.08.30 I 이로원 기자
"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부동산이 최적의 자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 매력도가 높고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투자 기회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라는 주제의 스피치에서 “부동산 조각투자는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또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유동적이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리 CEO는 “만약 지금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하면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1억달러의 건물을 2만개의 디지털 토큰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특히 부동산 조각투자의 강점 중 하나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꼽았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다세대 가구, 콘도, 식품 생산시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진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패널토론에서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전망이 밝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는 “2018년 처음 시작 당시만해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참여와 투자 의향이 크게 늘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부동산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직 국내 STO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특히 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2~3%에 불과한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이 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STO의 경우 개인들이 다른 상품에 비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한국 STO 시장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역시 “STO가 새로운 방법론이 된다면 리츠 등 다른 상품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실시간 전달 매개체로 적합한 STO는 포트폴리오 분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24.08.30 I 안혜신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안신애 "마지막 불꽃, 승부 걸어봐야죠"
  • 6년 만에 돌아온 안신애 "마지막 불꽃, 승부 걸어봐야죠"
  • 안신애가 경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금은 골프 인생 16번홀, 마지막 3홀에서 승부를 봐야죠.” 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 참가하는 안신애(34)가 골프채를 내려놓을 때까지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다짐했다.안신애는 30일부터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2주 연속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이 대회 출전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2009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안신애는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까지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한국에서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투어 활동을 해온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직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조용히 자취를 감춰 은퇴설이 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4년의 침묵을 깨고 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과해 투어로 복귀했다. 긴 시간 ‘프로’라는 타이틀 내려놓았기에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당당히 Q스쿨을 통과했다.안신애는 “꼭 해봐야겠다는 마음보다 다시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며 “실력이 좋았다기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했기에 실패하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 마음이 오히려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줘 다시 투어로 돌아오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Q스쿨을 일컬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부른다. 몇 년씩 준비해도 합격증을 받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1년 동안의 운명을 좌우하는 단 한 번의 기회인 만큼 부담이 커 실력과 함께 배짱도 필요하다.안신애가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4년 공백에도 Q스쿨을 통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는 이른바 ‘구력’이다. 그는 “Q스쿨을 준비할 때만 해도 4년 동안 투어에 나가지 않았으니 아마도 ‘공을 잘 치는 주말골퍼’ 수준이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복귀하기로 마음먹은 뒤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20년 간 늘 골프를 해왔던 만큼 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데뷔 시절부터 ‘골프천재’란 평을 들었다. 장타나 달인 수준의 퍼트 실력을 갖추진 않았으나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여 붙여진 수식어다. Q스쿨에서 그의 잠자고 있던 천재성이 다시 살아난 셈이다.Q스쿨을 통과해 투어로 복귀했으나 4년의 긴 공백 탓인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승을 꿈꾼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지 요즘 가끔 우승하는 꿈을 꾼다”며 “너무 생생해서 ‘진짜 우승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한 번은 연장전에 가서 우승하는 꿈을 꾼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이 장타에게 유리한 조건이지만, 그 어떤 조건의 코스에서도 퍼트감이 좋은 선수를 이길 수는 없다. 멀리 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내게도 우승이라는 기회는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정상에 오르고 싶은 속내를 엿보였다.안신애의 골프인생은 점점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동갑내기 유소연은 지난 4월 은퇴해 필드를 떠났다. 안신애는 “나의 골프인생을 골프에 비유하자면, 후반전의 후반이다. 아마도 16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골프에선 마지막 3홀이 중요하다. 승부홀이라고 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고 멋진 마무리를 예고했다.한화클래식에 출전해 경기 중인 안신애.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08.30 I 주영로 기자
르세라핌, 제대로 美쳤다… 독기 품고 '크레이지' 컴백
  • 르세라핌, 제대로 美쳤다… 독기 품고 '크레이지' 컴백 [종합]
  • 르세라핌(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EDM, 하우스, 보깅….’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새로운 도전이 가득 담긴 신곡 ‘크레이지’(CRAZY)로 돌아왔다. ‘르세라핌 하면 역시 퍼포먼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색다른 음악 장르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한층 성장한 르세라핌을 무대 위에 당당히 꺼내보였다.르세라핌 허윤진은 2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4집 ‘크레이지’ 쇼케이스에서 “팬들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크레이지’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활동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김채원은 “매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쉽지 않지만, ‘크레이지’를 준비하면서 르세라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카즈하는 “음악부터 퍼포먼스까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했고, 사쿠라는 ‘크레이지’를 처음 듣고 트렌디하면서도 르세라핌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이 신선함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채원은 신곡 ‘크레이지’의 첫인상에 대해 “음악도 트렌디하고 노랫말도 독특하다”며 “들으면 들을 수록 귀에 맴도는 곡”이라고 소개했다.사쿠라는 “처음 듣자마자 ‘와! 신박하다!’라고 생각했다”며 “이 노래 재밌다는 생각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고 덧붙였다.르세라핌(사진=뉴스1)카즈하는 처음 도전한 보깅 댄스를 언급했다. 카즈하는 “‘이지’ 때 보여드린 올드스쿨 힙합도 저희에겐 엄청난 도전이었다”며 “이번 보깅 댄스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코어 힘이 엄청 필요하더라. ‘크레이지’ 안무 챌린지는 진짜 챌린지가 될 것 같다”며 “한 번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홍은채도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왠지 보깅을 해야 할 것 같더라”면서 “안무 시안을 받아봤는데 진짜 보깅 동작이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다. 쿨하고 절제된 느낌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르세라핌 멤버들은 컴백 직전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라이브 논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밝혔다. 부족했던 점을 쿨하게 인정하면서, 점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김채원은 “코첼라처럼 대형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며 “저희도 모르게 흥분도 하고 페이스 조절도 못해서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할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평생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앨범 활동이 첫 단계인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르세라핌(사진=뉴스1)허윤진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며 “EDM 계열의 하우스 장르는 처음이고, 퍼포먼스적으론 보깅 댄스도 처음 도전하게 됐다. 음악적으로 많은 도전을 한 만큼, 성장해 나가는 르세라핌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전작 ‘이지’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 만큼 이번 신곡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궁금해졌다. 허윤진은 “전작 ‘이지’로 영광스럽게 핫100에 진입했다”며 “열심히 한 만큼 좋은 무대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만약 핫100 진입이 가능하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면서 핫10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르세라핌의 미니 4집 ‘크레이지’는 오는 30일 오후 1시 발매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짜릿함을 표현한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가슴 뛰는 일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아 공감을 유발한다.
2024.08.29 I 윤기백 기자
"시장 효율성 vs 투자자 보호 '상충'…적절한 균형 찾아야"
  • "시장 효율성 vs 투자자 보호 '상충'…적절한 균형 찾아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효율성만 강조하면 투자자 보호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 보호를 너무 강조하면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 상충관계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서 우리나라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입니다.”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 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효과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거래소, 투자자 보호…정보비대칭 해소 등 ‘4가지’서 팀장은 거래소가 STO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려하는 4가지 요소로 △도산절연 △대리인 문제 방지 △정보비대칭 해소 △불공정 거래 차단을 꼽았다.우선 ‘도산절연’이란 신탁재산이 위탁자나 수탁자의 도산으로부터 절연돼서 독립된 재산으로 취급된다는 것을 뜻한다. STO 측면에서는 STO 사업자가 도산하더라도 증권이 투자한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는 취지다. 서 팀장은 “예컨대 부동산 STO 사업자가 도산하면 부동산 임대수익, 청산수익은 투자자에게 오롯이 배분돼야 한다”며 “향후 상장심사할 때 이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리인 문제 방지’란 STO 사업자 수익과 투자자 수익이 긴밀히 연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자가 증권운용 과정에서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STO 사업자가 일정 비중의 증권을 보유하게 해서 책임감 있게 증권을 관리하게 할 계획이다.‘정보 비대칭 해소’는 사업자가 투자자와 충분히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 팀장은 “사업자에게는 합병, 파산 등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며 증권에서는 청산 등 중요한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사업자들이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자자에 충분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불공정 거래 차단’은 STO 시장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노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서 팀장은 “시장 초기에는 시장 유동성이 많지 않아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 감식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거래소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절차 간소화 △상장 관리 효율성 △시스템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STO에 대한 상장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일반 주식은 거래소가 상장을 검토할 때 별도 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신종증권은 기초자산에 기반한 투자상품이라서 별도 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 내부 검토로 상장을 진행한다.상장 관리 및 시스템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도모한다. 서 팀장은 “기업의 사업 계속성을 판단할 때는 기업 수익성, 재무 건전성, 성장성을 다 보는 것이 통상적”이라면서도 “반면 STO는 기업 수익성이 증권 운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사업자의 기업 계속성을 판단할 때 매출, 수익 등 재무정보 반영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신종증권 시장의 경우 시스템 개발을 최소화할 경우 시장운용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성 높은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코스콤, STO 플랫폼 작년~올해 구축…CBDC 준비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가 좌장을 맡았으며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CRO(글로벌세일즈 헤드), 문건웅 코스콤 팀장도 참석했다.이용재 수석매니저는 문건웅 팀장에게 “코스콤이 40년 이상 증권사 원장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도 최근 추진하고 있다”며 “실물 연계 자산(RWA) 관련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어떻게 효율적 시스템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RWA는 부동산, 미술품, 국채, 저작권 등 접근성이 낮은 유무형의 현실세계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려 토큰화하는 것을 말한다.문 팀장은 “STO 플랫폼을 작년부터 올해까지 구축해왔다”며 “증권사의 기존 원장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해 투입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였고, 고객 입장에서 시장 접근성이 올라가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인 만큼 처음에는 최소한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구축하는 것이 맞다”며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동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이용재 수석매니저는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CRO에게 금융회사가 토큰화 프로젝트를 도입할 경우 거치는 4단계에 대해 질의했다. 브라우닝 CRO는 “4단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어떤 기술을 선택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느냐다”라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서 매출을 올리고, 비용을 낮출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리스크를 해결한 다음 적용하는 4단계가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상호 연결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앱 활용 △상호 운용성 순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앱을 구축한 다음 소수 당사자에게 테스트를 하기 위해 배포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및 정보보호 모델이 잘 구축됐는지, 필요한 당사자가 모두 모였는지, 통제가 잘 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1단계에서는 투자 수익률(ROI)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6~9개월 정도 시간을 가지며, 9개월이 넘으면 목표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 2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서로 연결시킨다. API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끼리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해 정의된 규약이나 프로토콜이다.3단계에선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노드를 통해 앱을 활용하도록 한다. 만약 정보보호가 잘 돼있고, 탈중앙화 단계 구축이 잘 돼있다면 그동안 쏟은 노력에 대한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4단계는 상호 운용성이다. 다양한 관계자들이 거래를 잘 하고, 다른 앱과 상호작용이 잘 되게끔 한다. 브라우닝 CRO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다들 1, 2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개인 정보보호나 상호 운용성이 잘 안될 경우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2024.08.29 I 김성수 기자
인기 폭발 십원빵, 사라지나 했더니…"그대로 팔아도 된다"
  • 인기 폭발 십원빵, 사라지나 했더니…"그대로 팔아도 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밥·떡볶이에 이어 K-푸드 열풍의 후발주자로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최근 미국까지 진출한 ‘십원빵’이 도안 변경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행이 도안 이용기준을 개정하면서다.(사진=십원빵 제조 업체 홈페이지 캡처)◇한은, 화폐도안 영리목적 허용한은은 29일 “국민의 창의적인 경제활동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영리목적 화폐도안 이용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영리목적 화폐도안 이용 금지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 시행일은 다음달 1일이다.한은 관계자는 “국민의 창의적인 경제활동과 서민경제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해 영리목적의 경우에도 화폐 품위와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안 이용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규정 개정은 작년 6월께 불거졌던 십원빵 논란에 대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한은은 다보탑이 새겨진 10원 주화를 본뜬 십원빵 업체들이 프렌차이즈화를 진행하는 등 십원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업체들을 상대로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 업체들의 10원 주화 도안 무단 사용을 묵인하면, 도안이 무분별하게 사용돼 화폐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기존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 기준’에 따르면 화폐 도안은 한은 허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한은 승인을 받아도 6개월마다 재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한은은 상인들과의 상생으로 입장을 바꿨다. 한은은 한은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자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법적 대응 계획은 없다”며 “관광상품 판매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법한 디자인 변경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십원빵 논란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작년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십원빵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한은 제재는 형식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에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자료=한국은행◇위변조 조장 등 부적절 이용은 불가다만 한은은 영리목적 여부와 관계없이 화폐도안의 부적절한 이용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개정안에 부적절한 이용을 △화폐 위변조를 조장하거나 진폐로 오인될 수 있는 경우 △화폐도안에서 인물을 별도로 분리해 이용하거나 또는 도안인물을 원래 모습과 다르게 변형하는 경우 △음란성·폭력성·사행성·혐오감 등이 표현되거나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부적절하게 이용해 화폐 품위와 신뢰성을 훼손하는 경우로 명시했다.구체적으로 화폐 위변조를 조장하거나 진폐로 오인될 수 있는 방식으로 화폐도안을 이용하는 경우는 화폐도안을 프린터나 복사기 등 광고에 이용하거나 실제 은행권과 유사한 재질과 크기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한은은 최근 일부 전통시장 등에서 실제 은행권과 규격과 도안이 유사한 모조품이 사용된 사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위조지폐 대량판매 시도 등 다양한 사례가 있어 화폐 위변조와 관련된 도안이용은 보다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화폐도안 인물을 별도로 분리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화폐영정 작가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이용자가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부담할 우려가 있어 법적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명시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화폐도안에서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화폐 품위와 신뢰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음란성·폭력성·사행성·혐오감 등이 포함된 도안이용은 화폐도안을 음란, 도박, 폭력적인 동영상 및 광고,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동영상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경우는 불법업체 전단지 이용, 사회적으로 심각한 물의를 일으킨 인물사진과 합성 등이다.개정안에는 규정을 위반할 땐 이용자의 책임을 묻는 조항도 신설됐다. 해당 조항에 따라 한은은 이용기준을 위반해 화폐도안을 이용한 자에게 경고 및 제품 폐기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시정조치 요구에도 이용자가 이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형법, 저작권법 등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다.
2024.08.29 I 하상렬 기자
한동훈 "의료개혁 우선 가치는 국민생명…당정 갈등 낄 자리 없어"
  • 한동훈 "의료개혁 우선 가치는 국민생명…당정 갈등 낄 자리 없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정부의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의료개혁은 추진 과정에서 국민 걱정과 불안감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며 “응급실 상황이 심각해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며 실효적 대안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유예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개혁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며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동력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국민 걱정과 불안감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지금의 의료개혁 상황에서 두가지 판단이 필요하고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첫째로 대안과 중재가 필요할 정도로 응급실이나 수술실 상황이 심각해 여기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로 만약 그게 심각한 상황이라면 실효적인 대안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제시한 대안은 의료개혁이 중요한 과제이고 그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는 그런 선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다른 대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의 이날 언급은 자신의 기존 입장은 유지하되 정부와 대통령실이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도 함께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한 대표는 또 “다만 이런 대안 제시에 대해 당정 갈등 프레임으로 이야기하거나 보도하는 분도 많다”며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할 가치다. 이 앞에서 당정 갈등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서 정부와 당이 좋은 결론을 내고 국민에게 공감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앞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요구했지만, 정부와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2024.08.29 I 최영지 기자
"8년 더 기다리라고?"…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
  • "8년 더 기다리라고?"…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재공고를 보니 2032년에나 위례신사선을 탈 수 있게 되는 셈인데 2013년 교통 분담금 다 내고 입주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에게 20년을 기다리란 얘기다. 2021년이면 위례신사선을 타고 10분이면 강남 갈 수 있다고 선전한 정부가 명백히 분양 사기를 한 것이다.”서울시가 16년째 표류 중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에 나섰지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미 지역시민단체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하며 분노를 표출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사진=뉴스1)◇16년 째 표류 위례신사선…市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28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김태년·남인순 의원이 공동 주최로 열린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LH, GS건설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과 철도 전문가들의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14.7㎞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첫 운을 뗐지만 16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2020년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서울시와 사업비 조정에 실패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당시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가 공고한 사업비 1조 4847억원 보다 3000억원 가량 낮은 1조 1597억원으로 수주를 따냈지만 이후 공사비 급상승, 금리인상 등 여파로 사업 정상 추진이 어려워진 까닭이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16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를 내며 사업 정상화에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비는 기존 공고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 7605억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사업자 참여가 없으면 곧장 재정투자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놓으면서다.다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철도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기간 사업이 지연된 만큼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에 더해 LH와 GS건설 등 사업 지연과 관련된 책임도 따져 물어야 한다는 고강도 비판도 함께 흘러나왔다.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LH·GS건설도 책임 有…시간 단축 묘안 내놔야”먼저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민자사업의 고질병 중 하나는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술적 차별성 외 가격 경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GS건설이 당초 공고보다 낮은 사업비를 적었다가 다시 올려달라 한 건 명확한 판단 미스로, 이에 대한 책임없이 사업을 포기한 데 대해선 나중에라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위례신도시를 설계하고 만든 당사자인 LH가 이번 논의에서 빠져 있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법적 제약으로 조금 더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LH를 믿고 입주한 주민들의 고통을 통감하고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꼬집었다.이 본부장은 “만약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민자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이를 최대한 단축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 김승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협상에는 데드라인 없어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를 단축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사업자 선정이 녹록지 않다면 빠르게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 예타 면제에 나서달라는 입장이다. 또 주민들이 기조성한 3100억원 규모 교통분담금과 이에 대한 이자를 사업에 전용해달라는 요청도 내놓았다.김광석 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는 “불투명한 재공고로 위례신사선 재추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예타 면제 등 사전에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달라”며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이미 가구당 약 700만원씩 총 3100억원을 교통분담금 명목으로 납부했으며 이자만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사용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은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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