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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 올라선 코스피…가보지 않은 세계 ‘시작’
  • 2600 올라선 코스피…가보지 않은 세계 ‘시작’
  • [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이슬기 유준하 기자] 코스피가 26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장중 최고 기록과는 2.18포인트 남았다. 이제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곧 열릴 전망이다.하루 확진자가 20만명 가까이 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한 기업들 중심으로 공장이 정상 가동하며 기업들의 실적 상향으로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를 높였다. 여기에 달러 약세 상황이 더해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700선, 3000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바이 코리아’ 外人 11월만 6조원어치 쇼핑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 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월 29일 2598.19를 기록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에는 2604.92까지 오르며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코스피 역대 최고점(2607.10)까지 2.18포인트 남은 상황이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1787조원을 기록하며 2018년 1월 29일 대비 98조원 증가했다.이같은 강세장의 동력은 외국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23일 기준) 외국인은 6조 4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월별 외국인 순매수금액으로 보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3년 9월에는 7조 636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바 있다.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들이 계속 팔면서 다른 나라 대비 지수가 덜 올랐다”며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른데 괜찮은 것에 비해 주가가 눌렸던 것들이 뒤늦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전 세계 재확산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선전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회사 590개사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6조 44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45%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보면 1분기와 2분기 각각 31.1%, 17.2%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서는 27.4%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1조원까지 하락했지만 내년에는 13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적으로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 피해가 크지만 상장사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을 줄이면서 타격이 덜하다”며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같이 업종 대표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6만 7800원으로 주가가 올라 1975년 코스피 상장 이후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웠다.[표=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내년 전망 先반영 강세 계속…연말 변수多증권사들은 당분간 이 기세가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를 2650~3000선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2650선 △하나금융투자 2700선 △삼성증권 2850선 △SK증권은 2900선 △흥국증권은 3000선을 제시했다.코스피 2700선을 전망한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한국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라오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기세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주가가 최소 3개월 뒤의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매우 좋은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부추길 거라는 전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3.9원 내린 달러당 1110.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약세는 2000년대와 같은 드라마틱한 약세까진 아니어도 8년간의 강세 기조가 둔화할 것 같다”며 “비달러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끼는 외국인이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인덱스를 좇으면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대로 오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예산안이나 연말 또는 내년 초 종료되는 경기 부양책의 연장 여부 등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은 바이든 당선 이후 정치권 내 각종 불협화음으로 당장 경제 부양을 위한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추가 부양책 및 연방정부 셧다운 방지를 위한 12월 11일 이전 예산 합의 여부와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 재투표 결과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만약 부양책이 연장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취약 계층의 가계소득 감소는 불가피해진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12월 후부터 미국 부양책이 시장에 영향을 주며 약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변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총 5785만명이다. 사망자만 137만명에 이른다. 특히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누적 확진자만 1178만명이고 이 중 24만명은 숨졌다. 최석원 센터장은 “아직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결국 내년에 백신이 개발되거나 치료제가 나와야 해결될 문제”라고 짚었다.
2020.11.24 I 이지현 기자
이재명 "공수처가 괴물? 석동현, 공수처 필요한 이유 자백"
  • 이재명 "공수처가 괴물? 석동현, 공수처 필요한 이유 자백"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수사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가 ‘공수처는 괴물기관’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를 자백했다”고 말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석동현 변호사께서 페이스북에서 공수처법을 두고 ‘정권 눈 밖에 난 고위공직자는 언제든 제물이 될 것이니 경기도지사 그만둔 뒤라도 결코 안심하지 마시라’고 충고했다. 공수처 대상은 익히 잘 아는 바 마음은 고맙습니다만, 걱정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있는 죄는 덮으면서 없는 죄는 만드는 검찰의 역대급 무소불위’라면서 ‘결국 정권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이는 검사 출신인 석 변호사 스스로, 검찰은 언제든 권력을 남용할 수 있고, 정권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사정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정치권력이 언제든지 검찰을 이용해 사정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면 권력을 분산해 서로 감시 견제하는 것이 최선의 통제 방안”이라며 “그것이 바로 검사를 수사하며 검찰과 상호 견제할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죄가 없으면 검찰이든 공수처든 걱정할 필요가 없고, 사정기관의 상호 견제 감시가 가능하다면 제가 당한 것처럼 없는 죄를 씌우는 직권남용죄나 있는 죄를 덮는 직무유기는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지사는 “전직 검찰이어서 독점한 검찰권을 일부 빼앗기고 권력이 임명하는 공수처 때문에 수사받는 것이 두려운 건가”라면서 “어차피 정치권력이 임명하는 검찰권력이라면, 여러 곳으로 권한을 나누어 상호 견제시키는 것이 독점시키는 것보다 나은 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석 변호사는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 기관”이라면서 “(이 지사도) 만약 정권의 눈밖에 나면 시민단체의 고발장 한 장으로 공수처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지경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20.11.23 I 이재길 기자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앞둔 美·유럽…'3차 팬데믹' 우려
  •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앞둔 美·유럽…'3차 팬데믹' 우려
  • 21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뉴저지주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짐을 찾는 여행객의 모습(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예상대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의 겨울 확산세가 가시화한 가운데 두 대륙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크리스마스(내달 25일)를 앞두고 ‘3차 펜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3일(현지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5890만6012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1258만8661명, 유럽은 1563만6657명으로, 두 대륙이 전체 확진자 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두 대륙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미 CNN방송은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를 인용해 이달에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건 이상 발견됐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은 월별 확진자 수”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이 또한 새로운 감염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지난 주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그 전주보다 25% 증가한 수치”라고 썼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일 일일 확진자 수 20만4179명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그 이후로도 하루에만 13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미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주 정부는 마스크 의무화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다. CNN은 “노스다코타, 아이오와, 몬태나주에서만 마스크 의무화를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 보건당국이 여행 금지를 권고했음에도 공항은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일 항공 여행객은 101만9836명, 21일 탑승객도 98만4369명으로 집계됐다며 이틀간 총 200만명이 여행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 이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크리스마스를 앞둔 유럽도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주요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재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22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프랑스 1만3157명, 독일 1만3840명, 영국 1만8662명으로 모두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이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분적 봉쇄 완화를 논의하던 유럽 국가들의 고심도 깊어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WHO는 유럽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쉽게 잡히지 않는 이유로 섣부른 규제 완화와 1차 대유행 이후 여전히 미비한 방역대책을 꼽았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스위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일 때까지 규제 완화를 기다려야 했다. 유럽의 대응은 잘못됐다”며 “만약 이번에도 방역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내년엔 3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오는 25일 여러 지도자와 만나 추가 제한조치를 도입할지, 현행 제한조치를 연장할지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0.11.23 I 조민정 기자
트럼프 또 ‘몽니’…끝내 항공자유화 조약 탈퇴
  • 트럼프 또 ‘몽니’…끝내 항공자유화 조약 탈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항공자유화조약(오픈스카이조약·Open Skies Treaty) 에서 탈퇴했다. 이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군축 관련 국제조약에서 이탈한 것이다. 특히 임기를 두 달도 남겨놓지 않았다는 시점이어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몽니를 부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부담만 키운 셈이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및 유럽 국가들과 맺었던 항공자유화조약에서 탈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회원국들에게 이를 통보했는데, 탈퇴 효력이 발효하는 6개월이 지나면서 자동으로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조약을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규정을 따를 때까지 우리는 빠지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입하지야와 남오세티야 인근에서 비행을 제한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냉전 종식 직후인 1922년 체결된 항공자유화조약은 회원국 간 군사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상호 자유롭게 비무장 공중 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탈퇴한 미국 외에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4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그간 미국-유럽 동맹이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왔다.유럽 회원국들은 미국에 러시아 군사 동향 정보를 의존해 왔는데,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게 됨으로써 관련 정보에 접근할 길이 크게 좁아진 것이다.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 우려 때문에 유럽 10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탈퇴를 예고했을 때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유럽연합(EU)도 끊임없이 재고할 것을 요청해 왔다. WSJ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러시아 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 정부는 당장은 위성 등으로 수집한 일부 정보를 유럽 국가들에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약에서 완전히 이탈한 만큼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조약 탈퇴에 대해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조약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항공자유화조약에 따라 운영해온 OC-135B 정찰기 3대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만약 OC-135B 매각이 이뤄지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조약에 재가입하려고 해도 법적, 예산상 장애물에 직면해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며 “외교 정책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차기 정부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결정을 강력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성명에서 “이 협정은 강력한 동맹국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러시아가 규정을 준수했는지와 관련된 문제는 조약의 분쟁 절차를 활용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조약에 재가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군축 관련 국제조약 이탈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이란 핵합의에 이어 지난해 8월엔 러시아와 체결했던 INF조약에서도 탈퇴했다. INF조약 탈퇴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987년 체결된 INF조약은 모든 지상발사형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를 550~5500㎞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미국-러시아 간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과 더불어 냉전 종식 후 군비 통제를 떠받친 기둥이었다. 뉴스타트 협정은 양국의 실전 배치 핵탄두를 1550기로, 핵미사일 발사대를 800기로 각각 제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협정도 내년 2월 만료되는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연장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뉴스타트 협정마저 연장되지 않으면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시대인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법적 구속력이나 검증 가능한 제약을 받지 않는 시대로 회귀하게 된다.
2020.11.23 I 방성훈 기자
  • 찬바람 불면 치질 환자는 괴로워, 평소 냉기 차단하고 온기 보존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온이 낮아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부쩍 대장항문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진다. 추운 날씨에 항문과 주변이 차가워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치질이 악화된 것이다. 또한 평소 치질이 없던 사람들도 차가운 바람이 엉덩이를 스칠 때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지난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술 통계에 따르면, 12월에서 2월까지 겨울철의 치핵 수술 건수는 5만2천여 건으로 1년간 수술 건수의 약 29.5%를 차지했다.치질은 크게 항문주위 혈관조직이 돌출하거나 출혈을 일으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고름이 잡히는 ‘치루’로 구분한다. 그 중 ‘치핵’은 전체 치질환자의 70~80%를 차지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급성 혈전성 치핵’ 환자가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혈전성 치핵은 추운 날씨와 차가운 곳에서 장시간 항문이 노출되면 혈액순환 장애로 나타난다. 이는 치핵 역시 혈관질환이기 때문에 뇌경색 혹은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의 발병률이 겨울철에 높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진료부장은 “피가 비교적 잘 순환되는 일반 치핵과 달리 급성 혈전성 치핵은 혈관에 피가 엉기는 ‘혈전’을 만들고 항문 주변이 딱딱해진다”며 “급성 혈전성 치핵이 생기면 혈관조직이 부어서 밀어 넣어도 잘 들어가지 않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겨울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치질,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정규영 진료부장은 “추운 날씨에 항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의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따라서 치질이 있는 사람은 평소 냉기를 차단하고 온기를 보존해 주는 깔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귀가 후에는 5~10분 온욕이나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좌욕은 항문 주위의 청결 유지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급성 혈전성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고, 술이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 배변 시 오랫동안 세게 힘주는 습관을 피해야 하며, 배변 후 비데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비데를 사용해 강한 수압으로 오랫동안 세척을 하면 좋지 않기 때문에 비데는 약하게 잠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규영 진료부장은 “만약 치핵증상이 있다면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된 치핵은 수술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증상이 처음 생겼을 때 바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와 함께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11.23 I 이순용 기자
‘예약금은 단돈 1만원’...참좋은여행, 첫 정상영업 나서
  • ‘예약금은 단돈 1만원’...참좋은여행, 첫 정상영업 나서
  • 참좋은여행 홈페이지 갈무리.[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여행업계에서 참좋은여행이 ‘영업 재개’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최근 코로나 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열릴 하늘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여행 상품 정상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23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내년에 출발하는 일정의 동남아·유럽·미주 전노선 패키지(PKG) 여행상품 판매 재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직후 국내 여행업계가 무급휴직 등 긴 겨울잠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상 영업에 나선 것은 참좋은여행사가 처음이다. 참좋은여행 측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예약 사이트를 열었는데 순식간에 2만~3만명이 몰려 홈페이지가 잠시 다운될 정도였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이렇게 수요자들이 몰린 것은 처음으로 영업 재개의 첫 출발이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전 세계 인기여행지를 대상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기반 신규상품 152개와 △여행인원 최소화 △여행지·식당 좌석 거리두기 확보 등 기존 상품에서 안전을 강화한 246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예약금은 기존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고, 취소 시 100% 환불 조건을 걸었다.이번에 참좋은여행이 해외 여행 판매 재개에 나선 데는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개발 소식이 큰 계기가 됐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백신 도입 및 접종 시기도 내년 초로 앞당겨질 것으로 점쳐지고, 방역 우수국가 간에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Travel Bubble·방역모범 지역)’ 협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제로 예약 가능 출발일은 트래블버블 기대감이 높은 홍콩·대만·싱가포르·태국·베트남·일본이 내년 3월1일로 가장 빠르다. 이어 4월 동남아·호주·뉴질랜드·괌·사이판, 5월 중국, 6월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 7월 유럽·미주 등 순차적으로 여행길을 연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예약 가능 출발일은 트래블버블 체결 가능성과 해당국의 방역 상황 등을 종합해 결정한 날짜”라며 “만약 예약 날짜에 우리나라와 해당국 중 한 군데라도 자가격리 조건이 있는 경우 출발은 불가하고, 이 경우 100% 환불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향후 출발일 확정은 질병관리청과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 지침에 따라 진행된다. 이 부장은 “향후 해당 시기에 여행상품 가격이 올라도 추가 청구를 하지 않는다”며 “만약 여행상품 가격이 내리면 내린 값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참좋은여행은 이번 영업 재개를 위해 무급휴직 중이던 각 지역(국가)별 부서 영업팀장과 차석(선임 사원) 30여명을 출근시켰다. 지역마다 1~2명의 담당자를 배정해 전화 응대 등 상담업무에 투입한다. 상품문의, 예약량이 증가할 경우 나머지 휴직 중인 직원 일부도 추가로 출근시킨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1만원의 예약금을 내걸고 정상 영업에 나섰다”며 “쉬고 있는 직원에게 일감을 마련해주고 급여를 주려는 차원도 있다”고 전했다.
2020.11.23 I 박민 기자
김종인, 안철수 야권연대론에 "본인 정치 욕심 때문…말할 가치 없어"
  • 김종인, 안철수 야권연대론에 "본인 정치 욕심 때문…말할 가치 없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연대론을 일축했다. 안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야권 연대론에 “야권 연대가 무슨 야권 연대가 뭐 있나. 내가 보기에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생각이 있어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으로는 거기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안 대표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언박싱’에서 김세연 전 의원과 야권 연대를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지금 여야의 대결 구도는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식”이라며 “‘민주 대 적폐’ 구도가 유지되는 한 (야권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전체가 힘을 합해야지 겨우 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제안한 게 혁신경쟁, 그리고 혁신플랫폼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안 대표의 구상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셈이다.김 위원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코로나19 예산을 반영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 예상 못 했다. 급작스럽게 2단계 격상한다고 그러는 것”이라며 “12월2일 본예산 통과된다 이야기하는데 그런 예측 못하고 예산 통과하면 정부는 심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만약 본예산 통과시간 없고 내년 1월 가서 여러 코로나바이러스 더 악화돼 경제상황 어려운 처지 있는 사람은 또 지원해야 하는 재난지원금하면 그거 추경한다고 창피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고 설명했다.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해서 자영업자들의 생존문제가 또 생겨날 거 아니냐”며 “자연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생겨나고 벌써부터 확진자 수 늘어나니 재난지원금 이야기 나온다. 사전적으로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덧붙였다당 차원의 부동산 종합 대책 준비에 대해서는 “부동산 대책은 대책할때마다 집값이 올랐다. 솔직히 말해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 자임하고 이런 단순한 방법 외에 참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만들어야하지 않겠나”라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부동산 대책 내놓을 것이다. 내년도 서울시장 보선 앞서 우리 나름대로 준비한 정책 있다”고 강조했다.
2020.11.23 I 송주오 기자
'폐암 말기' 김철민, '개뼈다귀'에 특별 하루 주문…박명수 "오래 버텨줘"
  • '폐암 말기' 김철민, '개뼈다귀'에 특별 하루 주문…박명수 "오래 버텨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의 부탁으로 ‘특별한 하루’를 체험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평범하면서도 흔치 않은 여행을 즐겁게 즐긴 4멤버는 이 하루가 바로 김철민의 소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먹먹함에 잠겼다. ‘개뼈다귀’(사진=채널A)22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는 ‘내 인생의 가장 특별한 하루는?’이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다. “돈 많이 벌었을 때”, “대학에 입학하던 날”, “매일매일이 특별해”라는 사람들의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김구라는 “나이가 50살쯤 되니까 어떤 특별한 하루에 대한 얘길 해도 신나는 게 없어서 서글퍼”라고 일상이 과거보다 무미건조해졌음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들 앞에 ‘특별한 하루’를 꿈꾸는 누군가의 ‘To do list’가 등장했고, 멤버들은 내용을 보고 그의 정체를 추리하는 데 골몰했다. ‘내가 가진 가장 비싼 옷 입고 가장 비싼 음식 먹기’, ‘스마트폰 끄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 하늘 보기’, ‘정말 맛있는 태백 한우에 소주 실컷 먹기’,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한강 둔치에서 캔맥주 마시기’에 이어 마지막 소망은 ‘강원도 묵호항 가서 짠 기운 느껴 보기’였다. ‘특별한 하루의 주인공’은 4멤버들이 본인 대신 이 소망들을 이뤄줄 것을 바랐고, 묵호항 여행을 앞둔 멤버들에게 “바다를 향해 소리질러 보기, 높은 곳에 올라가 커피 한 잔, 민박집에서 야경 바라보기” 또한 추가로 제안했다. 함께 차를 타고 떠난 멤버들은 서로 운전을 하겠다고 티격태격하는 한편, 해변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다를 보며 소리도 지르며 소년으로 돌아간 듯 신나는 여행을 즐겼다. 지상렬과 이성재는 백사장에서 씨름 한 판을 벌였고, 바닷가 커피숍에서 커피와 빵을 즐길 때는 “결혼 전에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아내를 두 달이나 차로 실어 날랐다”는 박명수의 연애담과 “아내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단둘이 여행을 했는데, 장염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는 이성재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에 ‘싱글남’ 지상렬은 “아무튼 아내가 있어야 하는 거야”라고 탄식했고, 멤버들은 “왜 사람을 안 만나?” “사랑은 해 봤냐”며 집중 포화를 날렸다. 지상렬은 “사랑은 해 봤는데, 공백기가 꽤 됐지”라며 “내가 ‘개뼈다귀’에서 좋은 여자 만나 결혼하는 걸로 엔딩을 만들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장에 들러 회를 산 멤버들은 전망 좋은 곳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고 루프탑에 올라 바다 경치를 즐겼다. 김구라는 마음이 편한 듯 “나는 카메라 앞에서 말을 안 하고 있는 게 너무 좋아”라고 말했지만, 박명수는 “지금 네가 8할을 얘기한다니까”라고 받아쳐 ‘상극 케미’를 드러냈다. 하지만 해외 여행지 못지 않은 바다 전망을 보며 박명수 역시 “역시 여행은 뒷동산에 가더라도 마음 편안하게, 그렇게 가야 좋은 것”이라며 동갑내기들과의 하루에 만족했다.마침내 해가 지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4멤버는 “오늘 하루는 정말 특별했다”며 행복해 했다. 지상렬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망상해수욕장에서 물에 휩쓸려 큰일날 뻔했는데...거기서 시간이 이만큼 점프해서 이 나이에 여기 와 있는 게 너무 신기해”라고 돌아봤고, 박명수는 “이 나이에 동갑내기들이랑 하루를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김구라하고는 잘 맞진 않지만.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아”라며 “친구라는 게 너무 좋고, 반말 하는 사이인 것도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 한편, 김구라는 “이 분은 우리한테 이걸 시키고 대리만족 하겠다는 거야?”라며 ‘특별한 하루의 주인공’을 다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나이가 드니 하루의 특별함이 줄어든다고 김구라 씨가 말씀하셨죠?”라며 스크린을 설치했고, 화면에서는 암 투병 중인 김철민의 영상편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명수야...”라며 입을 연 김철민의 모습에 박명수는 순간 깜짝 놀랐고,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입니다. 저는 폐암을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이겨내는 말기암 환자입니다”라며 “제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친구가 박명수였습니다”라고 박명수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철민은 “1990년대 초 개그맨 지망생으로 만나, 저는 라면을 자주 사고 명수 집에 가면 어머니가 맛있는 김치찌개를 해 주셨죠”라며 “명수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만약 제가 낙엽처럼 떨어진다면 제가 가장 아끼는 기타를 명수한테 주기로 약속했어요. 벼랑 끝에 있는 저한테는 오늘 하루가 선물이에요”라고 담담히 ‘하루가 선물인 이유’를 밝혔다. 또 ‘개뼈다귀’ 멤버들에게 제안했던 To do list에 대해 “몸이 아프지 않다면 꼭 해 보고 싶은 것들”이라며 “날 위한 여행이라고 하면 그 자체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러운 여행이 되도록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네가 그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서 스타가 됐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이젠 네 몸을 사랑해야 해. 내가 못한 게 그거야”라고 당부했고, ‘개뼈다귀’ 멤버들에게는 “저한테 추억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철민의 모습을 본 지상렬은 “느끼는 바가 많다. 누군가한테는 참 특별한 하루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멤버들은 야경을 바라보며 먹먹함에 잠겼다. 감정을 추스린 박명수는 “우리가 형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어”라며 “좀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꼭 완치가 돼서 여기 같이 오자고”라고 김철민의 영상편지에 답했다.‘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20.11.23 I 김가영 기자
정무위 측면 지원에도…연내 거래소 종합검사 무산
  • 정무위 측면 지원에도…연내 거래소 종합검사 무산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연내 한국거래소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벼리던 금융감독원의 계획이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2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사실상 연말까지 거래소를 상대로 검사에 착수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내년 검사대상에 거래소를 포함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만약 2021년 거래소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가 이뤄진다면 지난 2010년 종합검사 이후 11년 만이다. 이 경우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 체계와 상장·상장폐지 심사 과정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거래소에 대한 검사는 해마다 추진되고 있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라임펀드 사태, 올해 옵티머스펀드 사태 등 연이어 펀드 사고가 터지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감이 있다.금감원은 그럼에도 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해 한 번쯤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견해에 정치권도 동조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거래소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거래소가 감마누(192410)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번복한 점, 시장조성자 제도가 당초 취지가 다르게 운영되는 측면이 있는 점 등을 들어 거래소에 대한 검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상장 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연루되기도 했다.유 의원은 “2015년부터 금감원이 거래소를 검사한 게 딱 1건인데 그마저도 정보기술(IT) (부문)검사였다”며 “기관 중요성에 비춰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4건), 예탁결제원(8건), 증권금융(4건) 등 다른 증권 관계기관들과 비교하면 거래소에 대한 검사 횟수는 현저히 적다.거래소는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주식 시장 개설·운영, 각종 지수 개발·산출, 기업 상장·퇴출, 시장감시 등 각종 업무를 정부에서 위탁받아 수행하는 공직 유관단체로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감원이 검사를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금감원 의지에 따라 독자적으로 검사에 나설 순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도 답답한 처지”라고 말을 아꼈다.일각에서는 ‘금융위가 거래소에 대한 검사를 껄끄러워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한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금감원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왕차관’으로 불리던 정찬우 제5대 이사장, 실세로 떠오른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핵심 멤버라고 알려진 정지원 제6대 이사장을 등에 업고 거래소 자체의 위상이 높아진 탓도 있다.거래소는 지난주 제7대 이사장 후보자를 공개모집했다. 지난 20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가 1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가장 많이 꼽히는 가운데 그간 거론되지 않던 ‘깜짝 후보’로 누가 지원했을지도 주목된다.한편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복수 거래소 설립을 전제로 2015년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했는데 여전히 독점구조가 유지 중”이라며 “거래소를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률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23 I 유현욱 기자
"붕어빵 어디서 파냐고? 앱으로 찾아봐"
  • "붕어빵 어디서 파냐고? 앱으로 찾아봐"
  • 쌀쌀한 바람이 불 때 즈음 생각나는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하지만 붕어빵을 파는 곳을 찾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대부분 포장마차 형태의 길거리 음식이다보니 일반 음식점처럼 검색해도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길거리 음식 특징상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어서다. (사진= 박서빈 기자)이 때문에 겨울철이 다가오면 지역 카페에는 "붕어빵 파는 가게 어디 있나요?"라는 글이 끊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붕어빵의 연관검색어가 '붕어빵 파는 곳'이다.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친 '붕세권'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왔다.하지만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도 이제 끝이다. 붕어빵 판매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기 때문.'가슴속3천원' 이라는 앱만 있으면 붕어빵 가게 위치를 알 수 있다. 호떡, 계란빵 등도 마찬가지다.누구나 가게 등록할 수 있어...이용 수수료 無'가슴속3천원'은 지난 2월 선보였다.IT(정보기술) 동아리 '디프만'에서 만난 개발자 3명과 디자이너 2명이 "겨울철 길거리 간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약 2개월간 개발했다고 한다.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노점상의 위치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일까? 앱 개발자는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가슴속3천원'은 누구나 직접 붕어빵 가게 위치를 등록할 수 있다.불특정 다수가 자신이 아는 붕어빵 가게를 올리면 정보가 공유된다. 이용자가 직접 "여기 붕어빵 가게 있어요!"라고 제보하면 이용자가 제공한 가게 정보와 함께 '구글 맵'의 GPS 기능을 통해 위치가 자동 저장된다.가게 손님이 등록할 수도 있고, 가게 사장이 직접 자신의 가게를 올릴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등록된 붕어빵 가게 수는 약 3000개에 이른다. 앱을 실행하면 이용자와 가까이에 있는 붕어빵 가게들이 나타난다. 파란색 점이 사용자 분홍색 하트가 붕어빵 가게다. 또한 새롭게 발견한 붕어빵 가게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사진='가슴속3천원' 앱 캡처)이 때문에 이 앱은 등록된 판매점 사장에게 어떠한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일반 음식점 사장이 직접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앱에 가게를 등록하면 매월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과 반대다.앱 관계자는 "서비스 자체가 이용자도 직접 등록할 수 있는 만큼 어떠한 수수료도 받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앱의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앱 내 광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날씨 쌀쌀해지며 11월부터 폭발적 인기현재 '가슴속3천원'의 인기는 가히 뜨겁다. 이번 달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 이마트, 2위 LG 전자 멤버십 앱 바로 다음이다.'가슴속3천원'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 수만 해도 약 5만 명 가까이 된다.앱 관계자는 "앱을 출시한 지난 2월에는 내려받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면서 "날씨가 쌀쌀해지며 대표적 겨울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사람이 늘어 이 달부터 이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앱을 이용해 찾아간 본사 맞은편 건물 뒷골목에 있는붕어빵 가게다. 오며가며 보지 못해 '가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게 위치 정보는 정확했다. (사진=박서빈 기자)기자가 앱을 내려받은 뒤 직접 사용해보니 인기를 끄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앱을 시행하자 마자 이데일리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통일로 인근 반경 1km내의 붕어빵 가게가 뜬 것. 단 한 곳의 붕어빵 가게도 본사 근처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인근 붕어빵 가게만 8개에 달했다.심지어 가장 가까운 붕어빵 가게는 본사 맞은편 건물 뒷골목에 있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앱이 아니면 발견을 못했을 위치였다. (사진='가슴속3천원' 앱스토어 화면 캡처)기자와 비슷하게 느낀 앱 이용자들도 많다.앱 평가 및 리뷰에는 "붕어빵 가게가 어디 있는지 몰라 작년 겨울에 붕어빵을 딱 한 번 밖에 못 먹었는데, 덕분에 초겨울부터 붕어빵을 먹었다", "가게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 들고 다닐 이유가 생겼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iOS만 이용 가능..."안드로이드에서도 이용토록 할 것"물론 누구나 정보를 올릴 수 있다는 특징이 때로는 허위 정보가 난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앱 관계자는 "가게 위치가 허위 정보라는 신고가 3번 이상 들어오면 삭제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아직 iOS 운영체제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앱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용 앱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며 "아이폰 서비스를 개선한 후 구체적인 출시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직 갈 길이 남아있는 앱. 하지만 소소하면서도 유용한 앱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만약 기사를 읽고 있는 당신이 붕어빵을 먹고 싶다면 이 앱을 사용해봐도 좋겠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11.23 I 박서빈 기자
아이돌 뮤비 잇단 표절 논란...저작권 침해일까?
  • 아이돌 뮤비 잇단 표절 논란...저작권 침해일까?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의 신곡 '블랙맘바(Black Mamba)' 뮤직비디오(뮤비) 티저영상에 대한 표절 논란으로 뜨거웠다. 티저영상의 콘셉트와 구성 등이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가상 걸그룹 케이다(K/DA)의 뮤비 '팝/스타'(POP/STAR)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걸그룹 에스파 신곡 'Black Mamba'의 티저 영상 유튜브 캡처(아래쪽)와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상 걸그룹 K/DA의 'POP/STARS'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처.(위쪽)두 뮤비 모두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손에 쥔 스프레이·지하철 안내 표지판·네온 컬러의 이빨을 드러내는 괴물 등이 유사해 표절 비판을 받았다. K/DA의 뮤비는 유튜브에서 조회수만 약 4억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영상이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K/DA 팝스타 뮤비랑 너무 비슷하다’, ‘뮤비의 한 장면만 차용한 수준이 아니다’, ‘싹 다 베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같은 사례는 비단 이번뿐만 아니다. 최근 데뷔한 신인 걸그룹 스테이씨의 데뷔곡 ‘소 배드(SO BAD)’ 뮤직비디오도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미드나잇 스카이(Midnight Sky)’ 뮤비의 연출과 구성이 유사해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해당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제작사 리전드필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일부 아이돌그룹의 뮤비가 기존의 다른 영상물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작권 침해 시비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표절은 곧 저작권 침해가 아닐 수 있어 콘텐츠 업계의 자정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표절은 저작권법 문제 아닌 윤리적 개념두 저작물 사이의 유사성으로 표절 의혹이 불거진 작품은 원저작물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있을까?표절은 타인의 저작물을 자신의 저작물처럼 공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중에 의해 표절로 비판 받는 작품은 원저작물과 실질적으로 표현이 유사하거나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한 경우이다.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저작위) 관계자는 "표절은 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윤리적인 문제에 가깝다"며 "표절 논란이 있을 경우 타인의 저작물을 마치 자신이 창작한 것처럼 속였다는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표절은 윤리적 개념으로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보다 좀 더 광의(廣意)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표절 논란이 일더라도 저작권 침해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법조계에 따르면 저작권법 침해 여부는 △창작성 △실질적 유사성 △의거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창작성'은 원작에서 사용한 ‘창작적 표현’은 보호하지만, 작품의 소재·주제·콘셉트 등에 해당하는 ‘아이디어’ 부분은 보호하지 않는다. '실질적 유사성'은 원저작물과 대상 작품이 ‘얼마나 유사한지’를 판단하고, '의거성'은 콘텐츠를 만들 때 원저작물을 참고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다.전문가들은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는 세 가지 요건(창작성·실질적 유사성·의거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비슷해 보인다는 점만으로는 저작권 침해 여부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인 걸그룹 스테이씨의 '소 배드(SO BAD)'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처(왼쪽)와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미드나잇 스카이'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처(오른쪽)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모호문제는 세 가지 요건을 개별 사안마다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창작성’과 ‘실질적 유사성’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으로 법원의 판단과 대중의 시각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김민정 법무법인 휘명 변호사는 "저작권법에서는 창작적 표현만을 보호하고 아이디어는 보호하지 않는다"며 "(에스파) 뮤비에서 등장하는 지하철 배경은 아이디어에 해당하지만, 지하철 바닥에 꽃밭이 깔려있고 나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장면은 구체적 표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건마다 창작적 표현에 해당하는지 아이디어에 해당하는지 모호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법원에서 저작권 침해로 판결이 나기 이전에는 저작권 침해나 표절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저작위 관계자는 “만약 아이디어에 해당하는 요소들까지 저작권을 보호해주면 보호받은 저작자가 해당 아이디어의 권리자가 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두고 더는 권리행사를 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전했다.법리 원칙 준수와 팬덤과 적극적 커뮤니케이션 중요전문가들은 ‘표절 작품’이라는 낙인이 찍힐 경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상당한 만큼 사전에 법리적 원칙을 지키고 충성도 높은 팬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김 변호사는 “최근에는 저작물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이용되면서 예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며 “다른 사람의 노력을 통해 창작된 저작물은 기본적으로 권리자의 허락을 받고 이용하고, 그에 적절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합리적인 법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용근 법무법인 엘플러스 변호사도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도 저작권 침해 등의 표절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저작물의 제작 준비 단계부터 타 저작물과의 비교분석이나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표절 논란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사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좋아하던 요소들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이어 "최근에는 팬들의 지적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갖춘 경우가 많다"며 "사전에 표절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기획사 측에서 팬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1.23 I 고정삼 기자
반의사불벌죄로 개정된 특허법 위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 [민후의 기·꼭·법]반의사불벌죄로 개정된 특허법 위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 [법무법인 민후 원준성 변호사] 최근 특허법은 특허법위반죄를 기존의 친고죄에서 반의사불벌죄로 개정됐다. 기업의 입장에서 그 개정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친고죄는 고소가 있어야 죄를 논할 수 있는 범죄이고,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의 명시적 의사에 반하여는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범죄이다. 결국 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 모두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동일하다.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의 가해자는 피해자로부터 고소취소나 처벌불원 의사를 받기 위해 피해자의 피해회복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규정의 취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사진제공= 민후)◇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의 차이그렇다면 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친고죄에서는 고소, 즉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한다는 적극적 의사표시가 있어야 검사가 공소제기를 할 수 있다. 반면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극적 의사표시가 있기 전까지는 수사와 공판이 유지될 수 있다. 얼핏 보면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이러한 차이점은 실무에서 몇 가지 다른 효과를 발생시킨다.먼저 수사개시 요건에 차이가 있다. 수사기관에는 수사의 의무가 있는데, 이때에는 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수사권 남용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친고죄에 해당하는 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 가능성이 전혀 없음에도 수사에 나아갔다면 이는 위법한 것이 된다.즉 친고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없다면 수사할 수 없다. 반면 반의사불벌죄의 경우에는 피해자의 고소의지가 불명확하더라도 수사 및 기소가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다음으로는 고소기간의 유무를 들 수 있다. 만약 국가형벌권을 좌우할 수 있는 기간을 무제한으로 허용한다면 가해자를 오랫동안 불안한 지위에 방치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친고죄는 범죄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내에만 고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반의사불벌죄는 고소 없이도 수사기관이 수사 및 공판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기간 제한이 없다.특허법위반죄가 반의사불벌죄로 개정되었다는 점은 위 두 가지 면에서 기업의 특허권분쟁 대응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인다.◇타인의 특허권이라도 침해 발생하면 제재할 수 있어수사개시가 반드시 고소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업으로서는 경쟁업체가 침해하는 특허권이 자신의 특허권 아닌 타인의 특허권이라 하더라도 고발로써 이를 제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보인다. 경쟁업체가 타인의 특허권을 침해해 영업하고 있는 경우 그 특허권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은 당연하며, 더 나아가 그 경쟁업체는 위법한 영업방법을 통해 적법한 영업을 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므로, 결국 특허권자 아닌 다른 기업들에도 피해를 주고 있음은 동일하다고 볼 것이다. 자신의 기업이 타인의 특허권을 존중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그 특허와는 다른 방법을 고안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경쟁기업이 타인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더 유리한 입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그 경쟁기업은 특허권자 아닌 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특허법위반죄가 친고죄로 규정돼 있던 구법 시절에는 특허권자 아닌 기업이 특허권자의 의사를 일일이 확인해 고발하는 것이 어렵기에 사실상 침해상황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의사불벌죄로 개정된 현재에는 특허권자의 의사 확인 이전에도 얼마든지 고발할 수 있으며, 수사기관은 그 수사의무에 따라 가해업체의 수사해야만 한다. 따라서 고발제도의 적극 활용이 기대된다.◇고소기간 제한 없이 제재할 수 있어 또한 특허권자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소기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가해업체가 특허권을 침해한다는 점을 알게 된 경우에도 이런 저런 사정에 의해 적극적으로 고소하지 않다가, 후에 이를 문제 삼으려 하면 고소기간의 제한을 받게 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특허법위반죄가 친고죄로 규정돼 있던 구법 시절에는 고소기간이 지난 후의 범행은 죄를 묻기 곤란했으나, 반의사불벌죄로 규정된 현재에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 아닌 이상 가해업체에게 그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이번 개정은 특허법위반죄가 특허권자들에게 좀 더 실효적인 구제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하는 면이 있다. 기업으로서는 이러한 변화를 영업전략에 적절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원준성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2020.11.22 I 장영은 기자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왜 소화가 안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히 겨울이 다가오면 호흡기 질환을 조심하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주를 이루지만 의외로 소화기 관련 질환도 기승을 부린다. 대표적인 것이 식중독과 장염, 소화불량 등이다. 흔히 여름철 질병으로 알려진 식중독과 장염은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여러 가지 질환을 불러오는 바이러스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할 것이란 편견이 있다. 하지만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욱 활동을 잘 하므로 기온이 떨어지고 밀폐된 외부활동이 줄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는 겨울에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 기승을 부리기 쉽다. 식중독의 원인으로 알려진 로타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하는 감염성 바이러스로 증상은 대개 구토와 설사, 발열, 복통 등이다. 감염성 질환의 전파는 손을 통한 전염이 대부분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손을 항상 깨끗이 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로타 바이러스와는 달리 식재료나 음식물에 기생하다가 감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킨다. 그 증상은 노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하며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생명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고, 가급적 날 것보다는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렸을 때는 탈수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유독 겨울철 소화불량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소화불량은 보통 위장 점막의 손상, 위액 등의 소화효소 분비의 문제로 생기지만, 위장 운동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발생한다. 겨울철에 기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와 함께 우리 인체 기능도 저하된다.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철 실내외의 급작스러운 온도 차이로 인체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이 문제를 일으켜 소화기능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겨울 추위 그 자체가 교감신경에 장애를 주고 위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줄이고, 위의 활동성을 낮추면서 소화에 방해를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추위로 외출을 삼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위장운동은 음식의 종류나 식사시간에 영향을 받지만, 신체 활동량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식사 후에 앉아만 있거나 바로 누우면 위장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겨울철에 활동이 줄어들면서 소화불량을 경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예방한다고 식사 후 곧바로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하고, 가벼운 산책 등을 하는 것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태원 과장은 “추워진 날씨에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급작스러운 외출로 인체가 급격한 온도차를 느끼게 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후 음식을 먹게 되면 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몸을 충분히 녹인 후 천천히 음식을 먹고, 되도록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춥다고 움츠려 있지 말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만약 소화불량 증세가 지속된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한다.
2020.11.21 I 이순용 기자
 벤처로 도전하기 두려운 시대
  • [박용후의 세상읽기] 벤처로 도전하기 두려운 시대
  •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의 합병에 대해 거의 합병하지 말라는 식의 공정위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발표를 보면서 과연 이런 공정위가 있는 나라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배달의민족은 수많은 투자자들의 투자로 적자를 버티면서 성장해 온 회사죠(그리고 현재도 적자입니다). 수확 없는 농사를 짓는 농부가 없듯이,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는 데 투자할 투자자가 과연 있을까요? 대한민국 벤처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딜리버리히어로의 배민 투자자 지분인수는 건국 이래 가장 비싼 값으로 대한민국 벤처의 가치를 인정해 준 사례입니다. 먼저 왜 이러한 딜리버리히어로의 파격적 제안이 있었을까를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그 이면에는 딜리버리히어로의 파상적 한국 공략에도 배민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사실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딜리버리히어로는 김봉진 의장의 실력을 인정하고 싱가포르에 조인트벤처를 세워 11개 국가의 경영을 맡기는 계약을 했습니다. 함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자는 뜻이죠. 그리 되면 한국인 스타트업 창업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게 됩니다. 김봉진 의장이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11개 나라에서 경영을 해본 우리 경영진들이 어떤 공력을 쌓아서 대한민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라고요. 가슴이 뛰었습니다. 독과점 논란에 막힌 글로벌 진출그러나 눈앞에 닥친 현실은 글로벌은 먼 나라 이야기고 독과점이라는 단어에 앞길이 막히게 생겼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나라돈을 들여 하게 한다는 뉴스가 같은 날 나왔죠. 공정위의 요기요 매각 조건부 승인이라는 관점은 시장점유율이 높으면 나쁜 짓을 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과연 공정위는 기업이 나쁜 짓을 하면 막을 방도가 없는 조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공정위는 언제라도 대한민국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치면 규제할 수 있는 조직이죠. 그런데도 공정위는 막 자라나는 유니콘 기업의 날개를 꺾으려 합니다.이미 시장에서는 배달 경쟁력을 가진 음식을 포함한 e커머스 시장을 두고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고, 쿠팡이츠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강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쿠팡이 상장한다면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경쟁은 더 활성화될 것이죠. 공정위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알기나 하는 걸까요? 배달앱 시장만 보고 편협하게 경쟁제한성을 평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배달앱 시장으로 편협하게 평가한 공정위이런 상황이라면,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유니콘 기업 수십 개를 만들겠다는 정부 정책을 믿을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만약 만든다 해도 또 어떤 명목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을까 하는 걱정이죠.일본 국적을 가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한국의 피가 흐르는 자랑스러운 사람이고, 무일푼으로 기업을 일으킨 한국 국적의 김봉진 의장이 독일기업에서 일한 경험으로 나중에 대한민국에 기여할 계획이라면 게르만민족 앞잡이인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러한 국수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 벤처기업인들에게 글로벌이라는 꿈은 접어야 할지도 모릅니다.소상공인연합회는 배민을 통해 어려운 코로나19 시국을 건너온 가게들의 말도 들어봤으면 합니다. 워낙 경제가 팍팍해지니 어려움을 세상에 호소할 수는 있지만, 만일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면 그런 마음을 접고 진심으로 소통했으면 합니다.답답합니다. 후배들에게 대한민국에서 벤처로 도전해보라는 말을 하기 두려워집니다.
2020.11.21 I 김현아 기자
이춘재 누명 쓴 윤씨 진술 “32년 전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 이춘재 누명 쓴 윤씨 진술 “32년 전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싶습니다”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에서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 씨는 최종 진술에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이 진범이 아님을 호소했다.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결심 공판에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가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9일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재심 결심 공판 최종 진술에서 윤 씨는 이같이 밝혔다.윤 씨의 변호인으로 진범인 이춘재를 증인 신문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날 윤 씨의 최종 진술 내용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윤 씨는 최종 진술에서 “작년 이맘때 재심 청구를 하고 딱 1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올해 추위도 빨리 시작됐는데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은 마음으로 다짐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추운 게 싫다”며 “저는 20년 동안 교도소에 있었는데 추운 건 적응이 안 됐다. 겨울이 되면 교도소 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싸늘함이 있었다”고 했다.이어 “11년 전 출소했을 때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기 참 힘들었다”며 “신용카드도 교통카드도 쓸 줄 모르고 답답했다”라고 털어놨다.윤 씨는 “내가 20년 동안 교도소에 있었어야 할 이유는 뭘까, 왜 내가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걸까, 왜 하필 나 일까, 32년 전부터 끊임없이 했던 질문을 혼자 또 던져보지만,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32년 전 법정에 섰을 때는 옆에 아무도 없었다. 돈도 빽도 없었고 친구도 가족도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이어 “스물세 살에 살인자라는 죄명으로 구속될 때가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20년 세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며 “사회와 장기간 격리되고 보니 나와서 사회 적응하기 무척 힘들었다”고 전했다.윤 씨는 “하지만 이제는 제 주변에 너무나 좋으신 분들이 많다”며 “이번 재판이 끝나면 좋은 사람으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윤성여는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겠다”라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뵙고 아들이 강해졌다고 세상 앞에 당당하게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윤 씨는 끝으로 “올겨울은 작년보다 더 추울 거라는 기사를 봤다”며 “만약 제가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 저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하겠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박준영 변호사가 윤성여 씨의 최종 진술 전문을 공개했다. (사진=박준영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한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박모(당시 13세) 양이 자택에서 성폭행당하고 피살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인근 농기구 공장에서 근무하던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자백을 받아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씨는 경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항소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윤 씨는 20년간 복역한 뒤 지난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이춘재는 8차 사건을 포함해 경기 화성군에서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과 또 다른 4건의 살인사건 모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이에 윤씨는 박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1월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지난 19일 검찰은 “피고인에 대한 유죄 인증 증거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한 자백 그리고 피고인의 체모와 사건 현장 체모가 동일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였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의 자백은 경찰의 폭행·가혹 행위에 의한 것으로 객관적 상황에 부합하지 않고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의 진술은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윤 씨에게 “검찰은 수사의 최종 책임자로서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수감 생활을 하게 한 점에 대해 피고인과 그 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재심 공판에 참여해온 이상혁(사법연수원 36기)·송민주(42기) 검사는 이같이 사죄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윤 씨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이춘재 8차 재심 사건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7일 열린다.이춘재 고등학교 졸업사진(왼쪽), 1988년 작성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사진=채널A뉴스 화면 캡처)
2020.11.20 I 장구슬 기자
"코로나, 그럼에도 우린…" 방탄소년단 'BE'로 전할 새 이야기
  • "코로나, 그럼에도 우린…" 방탄소년단 'BE'로 전할 새 이야기[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일곱 멤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상황 속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 ‘BE’(Deluxe Edition)로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와 만난다.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A관에서 ‘B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멤버 중 슈가는 어깨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들의 새 앨범 발매는 지난 2월 ‘온전한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한 이야기를 다룬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낸 뒤 약 9개월 만이다. 신곡 발표로 따지면 지난 8월 21일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이날 RM은 “할 수 있는 만큼 바쁘게 지내면서 새 앨범을 기획, 제작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진은 “앨범 작업을 즐겁게 했다”면서 “소풍 가는 것처럼 촬영장에 갔고, 곡도 저희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앨범을 작업했다. 그래서인지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진솔한 이야기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앤드 그레이’(Blue & Grey), ‘스킷’(Skit), ‘잠시’, ‘병’, ‘스테이’(Stay), ‘다이너마이트’ 등 총 8트랙이 담겼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앨범에 녹여냈다. 지민은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의 규정이 없는 ‘BE’를 앨범명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열린 의미를 주는 단어인 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던 앨범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곡으로 꼽힌 곡인 ‘라이프 고즈 온’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 곡이다. 가사에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RM은 “제목에서 짐작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주제를 담고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와 뿌리가 같은 곡이면서도 결이 다르다”면서 “무게감 있으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위로 메시지를 담았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트랙”이라고 설명을 보탰다.수록곡 중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은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이다. ‘스테이’는 RM, 진, 정국의 유닛곡이며, ‘스킷’ 트랙에는 멤버들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감격한 순간이 담겼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멤버들은 유닛곡에 대해 “새로운 분위기의 곡일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3년여 만에 수록한 ‘스킷’ 트랙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마이크 틀어놓고 빌보드 핫100 1위를 처음했을 때의 순간을 정제되지 않게 담아냈다”면서 “당시 저희가 느낀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기획,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 이번 앨범 작업 전반에 고루 참여했다. 이들은 앨범 준비 과정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RM은 “앨범을 만들면서 영상이나 작업 프로세스를 100%는 아니지만 러프하게 많은 분과 공유하고자 했다”며 “원래는 제작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는데 이번엔 비대면 상황에서 팬들과 같이 만드는 앨범이라고 느끼게끔 생각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 뮤직비디오 연출에 참여한 정국은 곡의 진정성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찍은 영상이 뮤직비디오로 나온다고 하니까 신기하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 개인적으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뷔는 앨범의 비주얼 총괄을 담당했다. 그는 “‘아미’ 분들에게 멋지고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멤버 분들과 ‘아미’ 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멤버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사진과 일상을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진은 “‘BE’는 저희가 1년 동안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앨범”이라면서 “많은 분이 ‘나도 그렇다’며 공감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망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날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은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미’다. 영광스럽게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적을 얻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곧 있을 후보 발표에서 저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만약 ‘그래미’의 그룹 관련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면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입대 관련 질문에 대한 답도 꺼냈다. 진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정말 당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매번 말씀드렸다시피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다.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 하는데 (모두)병역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이들은 23일 열리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신곡 무대를 첫 공개한다. 이들은 이 시상식의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부문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이기도 하다.
2020.11.20 I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 "그래미, 그룹 부문 수상하면 눈물날 듯"
  • 방탄소년단 "그래미, 그룹 부문 수상하면 눈물날 듯"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A관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BE’(Deluxe Edition)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 중 슈가는 어깨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이날 진은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미’다. 영광스럽게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적을 얻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곧 있을 후보 발표에서 저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연습생 시절이던 2009년 ‘그래미’에서 티아이, 제이지, 릴웨인 등이 수트를 입고 꾸민 무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 그 이후 ‘그래미’를 둘러싼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고 왜 전 세계 팝아티스트들이 ‘그래미’를 꿈 꾸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저의 성장기에 강한 인상을 남긴 무대였던 만큼, ‘그래미’를 막연히 꿈꾸게 됐고, 멤버들과도 ‘그래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제이홉은 ‘그래미 어워즈’의 어떤 부문에서 수상을 하고 싶은지를 묻자 “너무나 큰 욕심일 수도, 야망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팀이다 보니 그룹 관련 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을 계속 유지해왔기에 너무나 중요한 저희에게 너무나 중요한 부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런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면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BE’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2020.11.20 I 김현식 기자
김기현 “尹, 정치할 계획 없다는 입장 밝혀야”
  • 김기현 “尹, 정치할 계획 없다는 입장 밝혀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향후 거취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향후 거취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사진=이데일리DB)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을 글을 게재했다.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정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국민들께 밝혀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지금 여권은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방패로 삼아 문 정권의 거듭된 실정을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윤 총장의 개인적 정치 욕심 때문에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엉터리 프레임을 설정해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그는 최근에는 윤 총장을 이용해 야권분열까지 기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을 통해 지난 16일 느닷없이 ‘윤석열 띄우기’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됐다는 것이다. 이근형씨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당의 21대 총선전략을 총괄한 인물이다.김 의원은 “여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론조사기관에서 왜 뜬금없이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 두 명과 아직 링에도 안 올라간 윤 총장을 1대 1로 붙였을까요”라며 “윤 총장이 정치행보를 한다는 여권의 프레임을 가속화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본다. 정치를 하고 있으니 옷 벗고 나가라는 여당의 무차별 공격에 힘을 실어 주자는 것 아닐까 싶다”고 했다.이어 “또한 그렇게 쫓겨난 윤 총장이 반문진영의 대선후보로 뛸 명분까지 주자는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해 야권연대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상당기간 저지하는 효과를 노릴 것이다. 여차하면 여권은 윤 총장 지지그룹을 중심으로 제3당 창당까지 유도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윤 총장은 여당과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권을 악용·남용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윤 총장은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고언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2020.11.20 I 박태진 기자
"내일 위험해요"..노량진 코로나19 나오자 임용고시생 靑청원
  • "내일 위험해요"..노량진 코로나19 나오자 임용고시생 靑청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등교사 임용고시 1차 시험을 하루 앞둔 20일, 전국 수험생들이 몰리는 서울 노량진의 유명 학원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노량진의 유명 임용고시 학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건물 안을 긴급 소독하고 당분간 출입을 금지했다.하지만 파악된 진단검사 대상자만 무려 200명에 달하고,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할 밀접 접촉자는 아직 확실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하루 남은 중등 임용고시 1차 필기시험이다.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험생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있어서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전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 합니다.(지역 이동, 쉬는 시간 점심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청원인은 “임용고시는 시험 제도상 자신이 응시한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서울, 강원, 순천 등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또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서울, 강원, 순천 등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수능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500명이 넘게 모여서 시험을 보는 게 옳은가”라며 “임용고시 응시생 중에는 기간제, 시간강사 등으로 이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만약 시험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파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그러면서 “저 또한 하루라도 일찍 이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큰 수험생”이라면서 “하지만 시험을 보러 가는 게 우리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부디 임용고시 1차 시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앞서 소방공무원, 5급 공채 시험 등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청원인 외에도 중등 임용고시를 보는 수험생 다수가 현재 학교에 출근 중인 기간제 교사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들이 시험을 치른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면 ‘임용고시 발(發)’ 확산이 각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방역 당국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현재까지 교육청에서는 Δ시험장 출입 전 반드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발열검사를 받고 개인 마스크를 착용할 것 Δ시험장 안팎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할 것 Δ수험생 개인이 사용한 휴지, 마스크 등은 가방에 넣어 다시 가져갈 것 등의 ‘코로나19 대응 수험생 행동수칙’ 등의 내용만 공지한 상태다.
2020.11.20 I 박지혜 기자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신보 발매 앞두고 싱글 'Prisoner' 선공개
  •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신보 발매 앞두고 싱글 'Prisoner' 선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가 오는 27일 새 앨범 ‘Plastic Hearts’ 발매를 예고한 가운데, 오늘(20일) 싱글 ‘Prisoner’를 앞서 공개한다. 마일리 사이러스 새 앨범 ‘Plastic Hearts’ 커버 사진. (사진=소니뮤직)소니뮤직코리아는 20일 “마일리 사이러스가 RCA 레코드사(RCA Records)를 통해 오는 11월 27일 새로운 앨범 ‘Plastic Hearts’를 발매, 싱글 ‘Prisoner’를 선 공개한다”고 전했다. 그간 기상천외한 컨셉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마일리 사이러스는 앞서 발매한 싱글 ‘Midnight Sky’와 EP앨범 ‘She is Coming’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미러(Black Mirror)’에서 ‘애슐리 오(Ashley O)’ 역을 맡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이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Prisoner’는 또 다른 글로벌 팝스타인 두아 리파(Dua Lipa)가 피쳐링에 참여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앨범 커버 아트 제작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로큰롤 포토그래퍼 믹 락이 (Mick Rock)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믹 락은 그간 데이빗 보위, 벨벳 언더그라운드, 이기 팝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을 통해 마일리 사이러스는 전설적인 로큰롤 아티스트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한편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앨범에 대한 소회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필 편지로 대신 전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편지를 통해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가 당신을 무척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저는 2년 전부터 이 앨범을 준비해왔어요. 그 과정에서 음악 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 대해서도 깨달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곧 저의 자아를 파악하게 된 것을 의미했죠. 그리고 큼지막한 작업을 마무리할 무렵, 모든 것을 잃고 말았어요. 음악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과 함께 말이죠.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일이 있었거든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앞서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산불로 자택이 전소돼 큰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재난구호기금으로 한화 약 6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 그 화재 덕분에 제가 놓지 못하고 있던 무언가를 다 털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집은 모두 타버렸지만, 저는 잿더미 속에서 저 자신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번 EP를 위한 저의 일기장, 컴퓨터, 작업물까지 모든 게 사라졌으나 운이 좋게도 저와 함께 협업했던 분들이 백업본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앞서 말한 상실감은 자서전이나 마찬가지인 제 음악에 있어 큰 공백이었고, 그 상태로 음반을 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 발매를 미뤄왔어요. 이 이야기가 제 자서전 속 단편이었다면 ‘시작’ 혹은 ‘끝’이라고 명명하고 싶어요. 비록 노래는 그런 느낌이 아닐지라도!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희 일곱 번째 스튜디오 레코드 [Plastic Hearts]를 소개합니다”라고 전했다. ‘Plastic Heart’의 수록곡이자 두 디바의 만남으로 화제가 될 싱글 ‘Prisoner’는 20일 금요일부터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0.11.20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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