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강경록의 미식로드] 휴게소서 대충먹지 말고, ‘집밥’ 드세요
- 서해안고속도로의 대표 휴게소인 행담도휴게소에는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밥’에서 직접 고른 반찬과 꼬막비빔밥. 깻잎무침, 오이김치, 계란찜, 김치, 불고기, 김 등 반찬 여섯가지와 꼬막비빔밥까지 푸짐하게 담았다. 혼자라면 반찬 2~3가지만으로도 충분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에서 전남 목포까지 서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341km의 서해안고속도로. 태안반도와 변산반도 등 아름다운 서해안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잇는 서해대교를 건너면 행담도휴게소가 있다. 이곳은 다양한 음식은 물론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휴게소로, 긴 여행길에 잠깐 쉬었다 가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휴게소의 꽃은 다양한 먹거리. 이곳 행담도휴게소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간식과 음식들이 많다. 오징어구이, 통감자, 호두과자, 핫바 등의 간식거리부터 소고기국밥이나 해장국 등의 식사 메뉴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그중에서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어 소개한다.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맛볼 수 있는 자율식당, ‘집에서 먹는 밥’이다. 휴게소 음식에 새로운 미식에 대한 기준을 내놔 주목받고 있는 식당이다. 이름처럼 집에서 먹는 밥처럼 온전한 한끼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단골손님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행담도휴게소 내 ‘집에서 먹는밥’에서는 식판에 수저를 놓고, 원하는 음식을 담아 마지막에 계산한다‘집에서 먹는 밥’은 휴게소 음식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자에 대한 배려 등이다. 일단 식당 내 진열한 국이나 반찬 가짓수만 무려 30여 가지다. 배추김치나 총각김치 등은 매일매일 새로 만들어 내놓는다. 충청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반찬이나 젓갈류도 진열했는데, 지역민과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 육개장, 설렁탕, 콩나물김칫국, 우거지해장국 등 국종류도 4~5가지다. 여름철에는 오이냉국이나 나박김치가 나온다.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배려해 식단을 구성했다. 행담도휴게소 내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밥’ 메뉴 중 하나인 제육볶음모두 먹음직스럽고 정갈할 뿐 아니라 푸짐하기까지 하다. 이제는 맛있는 반찬을 골라 담을 차례. 자율식당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반찬을 골라 담을 수 있어 입이 즐겁고 마음마저 맛있다는 것. 맛있는 냄새와 배고픔에 못이겨 이것저것 반찬을 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밥값에 당황할 수 있으니 메뉴를 한번 둘러보고 난 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혼밥러’보다 서너명이 함께 식사한다면 경제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혼자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두세가지 반찬만 선택해도 양이 넉넉하다. ‘혼밥러’도 매장에서 주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만약 일행이 2~4명이면, 반찬 5~7가지에 각자 원하는 밥과 국을 고르면 금상첨화다. 집밥보다 더 훌륭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혼자인 경우는 1만~1만5000원까지. 4인인 경우는 성인 1인당 1만원 정도다. 그냥 돈 주고 사먹는 밥이 아닌,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집에서 먹는 밥’ 같은 느낌이다.행담도휴게소 내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 밥’에서 샘플로 전시한 메뉴들
- “우리 삶보다 중요한 건 없다”…수능 거부한 청소년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인 하지현(19)양은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2년 전 책을 읽다가 ‘입시거부운동’을 접한 뒤부터 수능을 치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양은 “입시를 거부하겠다고 다짐할 땐 성적에 대한 회의감도 있었고, 공부한다고 건강을 해치는 것도 싫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하양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데엔 중학생 시절의 영향이 가장 컸다. 외고 입시 준비로 새벽 5~6시까지 공부하다가 심장 문제로 한 달에 두 번이나 쓰러진 탓이다. 그는 “병원에 입원해서도 겁이 나기는커녕 성적도 증명해주지 못한 노력이 증명되는 느낌이었다”면서 “만약 입시를 거부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투명가방끈)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2020 대학입시거부선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고3은 달라지지 않아” 약 49만명의 수험생이 수능 시험지를 받아든 날, 하양을 포함해 네 명의 청소년·청년이 대학 입시를 거부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건강보다 입시가 우선시되는 현행 교육제도를 비판하면서 “입시보다, 대학보다, 학벌보다, 우리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외쳤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투명가방끈)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2020 대학입시거부선언’을 진행했다. 하양 등도 이날 선언에 동참했다. 투명가방끈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대학입시거부선언’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선언엔 올해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92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 단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입시를 위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을 교실로, 시험장으로 몰아넣는 교육 정책이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3은 좁은 공간에 밀집된 채로 오랜 시간을 보내도 괜찮은 존재가 돼야 했다”며 “건강도 실력이란, 아픔조차 허용되지 않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에서 고3은 아프면 안 되는 몸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어 “재난은 학생들을 입시와 학벌의 피라미드 아래서 그저 공부만 하는 존재 정도로 여기거나 그런 존재가 되길 강요하는 한국 사회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라며 “입시와 안전을 양손에 올려놓고 학생들을 가둬두기만 하는 사회에 우리는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입시거부’ 사회적 편견 알아…시스템 변화해야아울러 이들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비인격적인 경쟁에 쓴소리를 냈다. 투명가방끈은 “입시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거나 대학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건 자신의 탓이 되고, 쭉 낙인찍힌 채 살아야 한다”면서 “교육의 공간이라는 학교에서 가장 열심인 것이 그저 낙인찍히지 않기 위한 경쟁이라는 게 너무 허무하고 맥이 빠진다”고 성토했다. 입시를 거부한 이들은 자신들이 마주할 사회적 편견을 알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가치와 사회 변화를 위해 선언에 참여했다고 힘줘 말했다. 김재현(19)군은 “대학을 거부한 이들은 시장에서 무가치한 것들로 읽혀 배제당하고 위험한 환경으로 몰려 생존을 위협당하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사람의 가치를 자본의 논리로 환산해 권리를 박탈하는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입시를 거부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양은 “입시 거부를 한 뒤엔 죄책감 없이 잠을 잘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대학 입시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친구들은 ‘나 자신을 잃은 것 같다’고 하는데, 오히려 나는 이러한 시기를 거치면서 나를 더욱 돌아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이 병 뒤에 저 병 위험! 막연하게 그냥 두면 큰 병 되는 질환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커지기 전에 처리했으면 쉽게 해결됐을 일을 방치하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통증이 생겼을 때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거나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특별한 조치 없이 병원 진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이한 대응으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기간이 길거나 2차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어깨충돌증후군 방치하면 어깨 힘줄까지 파열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고 운동범위가 큰 관절 중 하나로, 오래 쓰면서 점차 닳아가고 많이 쓰는 만큼 부상 위험도 잦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어깨 통증 질환 중 하나인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어깨힘줄 사이가 좁아지게 되면서 잦은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 팔을 들기도 힘들고, 잠조차 설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염증소견을 보이지만, 마찰이 지속되면 어깨 힘줄이 너무 많이 상해서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어깨 충돌증후군이 있는 경우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과,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도 아픔을 느낀다. 밤에는 아파서 잠에서 깨게 되고, 팔을 70도에서 100도 정도 밖으로 벌렸을 때나 어깨의 앞쪽이나 팔의 윗 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데 만약 증상을 방치하여 어깨힘줄이 파열된 경우에는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지속되면 간과하지 말고 조기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운동하다 다친 무릎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 위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 파열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 6만1,189명에서 2019년 6만4,766명으로 증가추세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는 뉴스가 오르내리는데, 선수들의 무릎 부상은 십자인대 손상인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도 운동을 하다가 많이 다치는 부위가 무릎 십자인대다. 무릎의 안정성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인대인데, 십자인대는 무릎의 가운데 위치해 대퇴골과 경골을 서로 연결하고 있으며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궤도를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에 충격, 과신전 또는 회전력이 가해지면 인대가 늘어나긴 하지만 고무줄처럼 탄력에도 한계가 있어 그 한계를 넘어서면 뚝 끊어져 버리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십자인대의 손상은 대개 경골과 대퇴골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늘어났을 때 발생한다. 관절의 회전 방향, 혹은 힘을 받는 방향에 따라 전방십자인대 혹은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된다. 손상이 있을 시 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추가로 연골판 손상까지 함께 일으킬 수 있어 만성적인 무릎 통증이 반복될 수 있다. 실제 십자인대 손상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및 측부인대 손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연골 손상에 의한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인대 손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튼튼하게 연결해주지 못해 여러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이게 된다”며 “불안한 무릎은 그 사이에 있는 연골판까지 손상을 입히게 되며, 결국 무릎 뼈를 보호해주는 뼈 연골까지 상하게 해 관절염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운동을 하다 무릎을 심하게 다친 후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던가, 무릎이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출처 케티이미지 뱅크
- '구미호뎐' 이동욱, 이무기 끌어안고 죽음 택해…조보아 오열 '눈물의 엔딩'
- (사진=tvN ‘구미호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구미호뎐’이 종영을 단 한 회 앞두고 이동욱이 조보아를 지키고자 이무기를 끌어안고 삼도천에 몸을 던지는 죽음의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뒤덮었다. 지난 2일(수)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우픽쳐스) 15화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6.1%, 최고 6.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5.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8%, 최고 4.2%, 전국 평균 3.7%, 최고 4.1%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이연(이동욱 분)은 이무기(이태리 분)와 동맹을 맺은후 탈의파(김정난 분)를 치기 위한 상세한 작전 계획을 세웠다. 탈의파가 가진 능력인 천리안과 관련해 이무기는 “천리안이란 거 말이야. 어디까지 보이는 걸까? 예를 들면 ‘내 얼굴’이라든가”라는 말로 의문을 드리웠지만, 이연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탈의파의 천리안을 봉쇄하면 승산이 있다며 이무기를 안심시켰다.이어 이연은 자신 안의 이무기가 깨어나 사장(엄효섭 분)을 죽이고, 조연출인 표재환(김강민 분)마저 죽일 뻔해 괴로워하던 남지아(조보아 분)에게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나”라고 다독였다. 이어 이연은 자신의 충신인 신주(황희 분)에게 이무기와 삼도천에 뛰어들 계획을 설명하며 자신이 죽어도 남지아와 이랑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반면, 남지아는 이랑(김범 분)을 찾아가 만약 자신이 이연을 해치게 되면 스스로 죽을 생각이라면서 자신이 실패하면 이랑에게 죽여 달라는 공조 요청을 했다. 결전의 날을 앞둔 이연과 남지아는 여느 평범한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둘은 별을 보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고, 남지아는 기적 비슷한 게 일어나서 우리를 구해달라는 기도를 했다고 털어놓으며 애잔함을 배가시켰다. 그때 이연은 우렁각시(김수진 분)의 조언을 듣고 죽은 아들로 맺혀있던 마음의 응어리를 풀기로 한 탈의파의 호출을 받았다. 탈의파는 이연과 남지아 모두 죽지 않고 끝낼 방법이 있다며, 금기를 어겨서라도 남지아를 살리겠다고 전해 희망을 품게 했다.그러나 그 시각, 이무기는 이연의 절친이자 4대 산신 중 하나인 사또(이규형 분)를 습격해 그의 보물인 ‘달의 거울’을 빼앗았다. 이무기는 이후 남지아를 찾아가 그의 몸 안 이무기를 꺼냈고, 이무기가 된 남지아는 이연을 불러들였다. 사또가 습격당했고, 달의 거울을 뺏겼으며 탈의파가 위험에 처했다는 말을 들은 이연은 탈의파에게 달려가려 했지만 이무기의 암시에 걸린 이랑과 신주, 우렁각시가 막아서는 바람에 절망에 빠졌다.우여곡절 끝에 이랑을 데리고 겨우 탈의파에게 향한 이연은 이미 돌이 된 탈의파의 모습에 경악했다. 이무기가 탈의파의 죽은 아들 복길이 얼굴로 나타나 탈의파를 흔들어놓은 뒤 달의 거울로 공격한 것. 분노한 이연은 이무기와 격하게 맞붙었지만 남지아가 점차 비늘로 가득 차오르자 이무기의 비늘을 먹어버리려 했다. 이때 제정신으로 돌아온 남지아가 “내가 지켜줄게 이연”이라면서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자, 이연은 이무기의 비늘을 삼켜 버린 후 “그 몸에서 나와!”라고 외쳤다. 순간 남지아의 몸에서 빠져나온 이무기가 이연의 몸으로 이동했다.이연은 자신의 몸에 이무기의 비늘이 돋아나자 괴로워했고, 이를 지켜보던 이무기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다 이내 고통스러워했다. 반쪽이 약해지면 나머지 이무기 반쪽도 약해짐을 알았던 이연이 미리 ‘묘지의 달맞이꽃’을 먹어 자신을 약하게 만들었던 것. “좀 있으면 난 이무기로 변해. 내가 나로 있을 수 있게. 나를 구해줘”라는 이연의 절절한 애원에 이랑은 망설임 끝에 이연에게 검을 찔렀다. 그리고 이연은 극악스럽게 “난 다시 태어날 거야. 다시 태어나도 또 그녀를 찾아낼 거야”라고 위협하는 이무기에게 “웃기고 있네. 삼도천에선 아무도 못 돌아와”라며 남지아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긴 뒤, 이무기를 끌어안은 채 삼도천으로 몸을 던졌다. 충격에 휩싸인 남지아는 “그는 웃었다. 마치 나를 구해서 그걸로 다행이라는 듯이. 이것이 그의 해피엔딩이라는 듯이. 마지막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들렸던 거 같기도 하다”라는 독백과 함께 폭풍 오열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자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연, 이대로 죽으면 안 돼!!”, “남지아랑 같이 눈물 펑펑 흘렸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어요”, “이무기가 복길이 얼굴이었다니! 지금까지 가장 놀랐다!!”, “믿을 수 없어! 대반전 기대합니다!!”, “내일이 마지막이라니!! 죽어도 못 보내!!”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최종화는 3일(오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임신 계획 있다면, 부부가 함께 갑상선 건강 미리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난임은 대개 생식기관의 직접적인 문제가 원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기저질환이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갑상선 질환이다. 2일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145만명이다. 그 중 첫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20~30대 환자는 약 33만 명 정도로,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은 84%, 남성은 16%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문제는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난임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내과 박성운 교수는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성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여성은 무월경과 생리불순, 남성은 정자의 양과 질 저하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갑상선 질환은 임신 후에도 산모나 태아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준비 시 갑상선 건강을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진대사 전반에 관여하는 갑상선에 이상 생기면 성 호르몬에 영향…남성·여성 모두 난임 위험 높일 수 있어갑상선은 목 앞 중앙 후두와 기관에 붙어있는 4~5cm의 작은 장기다. 이 곳에서 신진대사와 연계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하되는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문제는 갑상선 질환이 여성의 난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주요 원인으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리며, 체중이 감소하고 땀을 흘리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불순, 성욕 감퇴 등이 나타나면서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염을 비롯해 수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경우로,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 변비, 부종 등의 증상과 함께 무월경, 생리불순 등의 배란 장애를 유발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남성 또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 난임의 위험이 높아진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남성호르몬 수치의 이상으로 이어져 발기 부전, 성욕 감퇴 등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는 남성의 경우 정자의 수 및 정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실제 난임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임신 계획이 있다면 산전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 1형 당뇨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갑상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또한 임신 전에는 갑상선 질환이 없다가 임신 후 갑상선 질환으로 진단 받는 경우도 많다. 임신 후 증가하는 임신 호르몬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상선 기능은 임신 전 뿐만 아니라 임신 후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이상, 임신 전에 발견했다면 치료 후 임신 계획하고, 임신 후에도 산모나 태아 건강에 영향 줄 수 있어 꾸준히 관리해야갑상선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는 임신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임신 후에도 조산, 사산, 태아 성장 부진, 태아 신경관 결손 등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13주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모체로부터 갑상선호르몬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만약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면 모체의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져 태아의 뇌신경 발달을 방해하고 조산, 저체중, 유산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산모에게는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태아는 자궁 내 발육부진,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산전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진단받았다면 먼저 질환을 치료하고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우선이다. 갑상선 질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정상범위로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약물 치료 중 임신을 했다고 해서 약을 임의로 끊는 것은 자칫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절대 금물이다.생활 속 갑상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요오드 섭취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주성분으로,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갑상선 기능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나 천일염으로 만든 음식을 자주 먹는 요오드 과잉섭취 지역이어서, 일상적으로는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과도한 섭취는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박성운 교수는 “심장 두근거림, 추위·더위를 쉽게 타거나 피로감 등 갑상선 기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통해 자신의 갑상선 건강 상태를 알고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해당 증상이 없더라도, 오랜 기간 임신을 시도했지만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나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저하증 자가진단 방법△갑상선 기능 항진증 자가진단 방법- 생리 불순 증상이 나타난다. -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참기 힘들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배고픔을 자주 느끼며, 먹어도 체중이 감소한다.-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 눈이 돌출되고 커지며, 불편감이 느껴진다.△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방법- 생리 불순 증상이 나타난다. - 추위를 쉽게 탄다.- 특별히 더 먹지 않음에도 체중이 증가한다. - 쉽게 피곤하며, 기분이 우울하고 힘이 없다.- 기억력, 집중력이 감퇴한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내과 박성운 교수가 갑상선 초음파를 보고 있다.
- SNK, 사우디 왕세자에 지분매각 계약금 없는 까닭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 SNK(950180)의 경영권 변동을 두고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내년 1월 12일 대금 납입이 이뤄지면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마드 빈 살만이 보유한 미스크재단이 세운 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EGDC)로 변경된다. 2015년 경영권을 인수,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18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한 중국계 최대주주 주이카쿠(ZUIKAKU)는 이번 지분매각이 이뤄질 경우 2000억원이상을 추가로 가져가게 된다. 잔여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청약권도 갖게 되면서 2015년 지분 인수 이후 5년 만에 SNK 경영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주이카쿠는 갈지휘 현 SNK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출처:미스크 재단, 그래픽= 이미나 기자)◇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 재단이 최대주주로?SNK는 지난달 26일 최대주주인 주이카쿠가 보유한 지분 33.16% 가운데 28.8%(606만5798주)를 주당 3만4183원씩, 총 2073억원(1억8727만339.6달러)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EGDC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또 18.23%를 보유한 2대주주인 퍼펙트월드 역시 지분 4.5%(94만7781주)를 EGDC에 같은 가격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EGDC는 총 2억1653만달러를 들여 SNK 지분 33.3%(701만3579주)를 확보하게 된다.지난달 30일엔 계약체결일을 기준으로 주이카쿠, 퍼펙트월드, EGDC가 각각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 계약체결일 기준 변동예정인 사항으로 1월 12일 대금 납입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빈 살만 왕세자가 보유한 미스크재단(MiSK Foundation)은 지난달 26일 재단 홈페이지에 ‘미스크 재단은 일본 게임회사 SNK에 8억1300만SAR(2억1650만달러)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미스크재단은 “이번 투자 결정은 게임 산업의 성장에 따라 게임 분야에서 혁신적 지적 재산을 보유한 SNK의 강력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33.3% 초기 지분 취득외에 17.7% 를 추가 취득해 51%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MiSK 자회사 망가 프로덕션(Manga Productions)을 통해 이전부터 SNK와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 분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해왔고, 게임 개발을 위해 SNK와 함께 일하는 젊은 사우디인을 위한 지식교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전했다.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6월 처음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에 의존한 경제에서 탈피해 첨단기술과 투자중심지로 거듭나는 국가개발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미스크재단 홈페이지◇ “외국인 투자등록증 발급에 시간 걸려”…금감원 “신청내역 없다”이같은 SNK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공시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SNK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다음 거래일인 30일 역시 상한가인 2만145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1일엔 장중 2만6950원까지 올랐다가 결국 9.09%(1950원) 하락한 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대규모 지분매각 계약에 있어 매각 단가(3만4813원)가 현재 주가대비 크게 높은 데다 계약금 지급이 없어 계약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이와 관련 SNK 측은 지분매각 딜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데다 외국인 투자등록증 발급에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을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국인이 국내 상장된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선 금융감독원이 발급한 외국인 투자등록증이 있어야 한다. 만약 최대주주 지분매각 공시에서 계약금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인수하려면 금감원의 외국인 투자등록증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번 지분 매수 주체인 EGDC는 지난 10월 14일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신설 법인으로 아직 외국인 투자등록증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에 확인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외국인 투자등록증을 신청한 내역은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일 “회사설립 증명서, 투자등록 신청서 등 간단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외국인 투자 등록신청은 최근에 들어온 것도, 승인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 발급받는 것이니 만큼 절차가 까다롭거나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격 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통상 일주일 이내에 발급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미스크 재단의 EGDC가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외국인 투자등록증 발급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SNK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등록증 발급시 재단일 경우엔 시일이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련한 이데일리 질의에 대해서도 “매수자(사우디) 측 한국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지금 이뤄지는 거래는 한국 관련 감독기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을 감안해 법적으로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 외에 더 이상의 정보공개를 권고하지 않을 것을 건의한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SNK측은 밝혔다.
- 트럼프 임기말 계속되는 中 압박…중국, 희토류 제재 카드 꺼내나
-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한 항구에서 근로자들이 일본 수출용 희토류 원소가 든 흙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중국 선박의 선원들에 대한 공산당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나온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일 중국의 수출관리법(수출관제법·出口管制法)이 발효한 가운데 희토류와 무인기를 비롯한 제품과 기술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수출관리법은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물품, 기술, 서비스’를 수출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게 골자다.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경외로 해당 제품을 이전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국민, 법인, 조직 등이 외국의 조직과 개인에 통제 품목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한다. 중국은 2016년 관련 입법계획을 발표한 후 심의를 거쳐 지난 10월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켰다.수출 통제 대상에는 민간용이라도 군사 용도로 쓸 수 있거나 군사적 잠재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이중 용도’ 물품과 기술, 서비스, 데이터가 포함된다.저우스젠 중국 금속·광물 수출입상회 전 부회장은 “중국산 희토류를 많이 수입하는 일본, 미국과 유럽 일부 나라가 법안 시행 이후 희토류를 구입하기 어려워 질까 걱정한다”며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선을 막은 것과 관련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수출 통제 대상이 되는 물품이나 기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법안 시행을 앞두고 희토류 가격이 상승했다. 희토류는 배터리나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광물질 17개를 가리킨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입하는 물량의 80%가 중국산이다.린장 중산대학 링난학원 교수는 중국 수출 기업이 희토류 수출 제한의 피해를 볼 수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 희토류 수출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희토류는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잠재적 카드가 될 수 있으며 미국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린 교수는 지적했다.미국은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미국이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중국해양석유(CNOOC)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 선박의 선원들에 대한 공산당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중국일보의 보도도 나왔다. 중국일보는 “이런 조사는 수 시간 동안 진행되고, 또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며 선박 뿐 아니라 항공기 승무원들도 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보복을 시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그만두기를 바란다”며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을 이어간다면 중국도 대등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시승기] 경쟁자 없는 독점인데..SUV 스타일 기아 카니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4세대 카니발을 타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잘 팔리는 이유가 저절로 수긍이 된다. 경쟁자가 없는 독점시장인데다 상품성이 워낙 좋다. 아이 두 셋을 둔 아빠 가장이라면 캠핑과 같은 레저를 즐길 때 카니발은 훌륭한 선택지다.국내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을 시승했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시마트스트림 2.2L 디젤 엔진, SUV를 닮은 파격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3세대에 비해 어느 정도의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는지 점검했다.4세대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모델 등장 이후 6년 만에 등장했다.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계약되며 최단 시간, 최다 계약 기록을 새롭게 썼다. 10월 한 달 간 1만293대를 판매해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차 그랜저를 제쳐 이목을 집중시켰다.4세대 카니발은 3세대의 단정한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외모로 변신했다. 마름모꼴 패턴으로 채운 그릴은 면적을 넓혀 헤드램프와 경계를 허물었다. 지난해 출시한 K5부터 꾸준히 사용 중인 지그재그로 꺾인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와 그릴 사이를 유연하게 가로지른다. 헤드램프는 별도의 플라스틱 커버를 삭제했다. 더불어 상향등과 하향등의 위치를 나눠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광원은 모두 LED다. 측면으로 돌면 직선을 강조한 4세대 카니발의 엇박(?)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A필러는 이전보다 곧추 서 있고 루프라인은 D필러까지 일직선으로 연결했다. 쏘렌토의 것보다 크기를 키웠다. 어두운 외장 컬러를 선택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SUV 필이 절로 난다.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하느 미니밴은 화려한 캐릭터 라인을 그리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선지 신형 쏘렌토에서 선보인 C필러 상어 지느러미 장식이 카니발에 더 거대하게 적용됐다.직선과 수평적 요소는 후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좌우가 연결된 테일램프는 꽤나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한다. 4세대 카니발은 모델명까지 장식의 요소로 사용했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후면에는 두꺼운 캐릭터 라인을 그려 넣었다.실내는 최근 출시된 기아차와 맥을 같이 한다. 12.3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수평으로 연결돼 시원스러운 시야를 자랑한다. 계기반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모습을 바꾸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한 최신 장비를 꼼꼼하게 챙겼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조작부는 터치와 아날로그 방식을 혼용한다. 버튼 간격이 넓어 오조작 우려가 적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이다. 처음 마주하면 어색하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오히려 편리하게 다가온다. 다소 높은 시트에 앉으면 낮아진 센터페시아 덕에 탁 트인 전방 시야를 보여준다. 다만, 운전 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휠 계기반의 일부가 가려진다. 만약,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었다면 보완이 가능하지만 카니발에는 아예 빠져있다. 미니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석 탑승자를 볼 수 있는 컨버세이션 미러가 빠진 점도 아쉽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선 고개를 뒤로 돌려야 한다.2열의 공간은 넉넉하다 못해 광활하다.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다. 이전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모두 각각 40mm, 10mm, 30mm씩 길고 넓어졌다. 시승 모델은 7인승으로 2+2+3구조다. 3열은 폴딩했을 때 바닥으로 숨는 싱킹시트 형태다. 사실상 2열까지가 제대로다. 2열은 앞뒤는 물론 좌우 슬라이딩까지 지원한다. 특히,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능을 갖춰 버튼 조작 한 번으로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안락한 자세를 구현해낸다. 열선 시트 기능은 물론 통풍까지 달렸다. 레그 서포트까지 활용하면 장거리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이외에 220V 파워아울렛과 12V 파워아울렛을 챙긴 것을 비롯해 5.5L의 수납공간을 갖춘 슬라이딩 서랍, 1열 좌석 뒷 편에 마련한 2개의 USB 충전 포트와 2,3열을 위한 별도의 온도조절 장치까지 편의장비를 촘촘하게 꾸렸다.3열은 3명이 같이 앉는 벤치 시트다. 별도의 각도 조절이나 슬라이딩 기능은 빠졌지만 안락함은 2열 부럽지 않다. 높이 조절을 지원하는 헤드레스트까지 갖춘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열선 시트는 빠져있지만 수동식 사이드 커튼과 USB 충전 포트를 3열까지 마련했다.미니밴답게 적재공간이 넉넉하다. 3열까지 모두 사용해도 627L 공간이 나온다. 3열을 폴딩하면 1642L, 2열까지 모든 시트를 폴딩했을 때 적재공간은 무려 2905L에 달한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해선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카니발은 넓은 적재공간을 활용해 짐을 싣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거나, 골프백을 한가득 싣고 라운딩을 떠날 때 더 빛을 발한다.4세대 카니발에는 2.2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이전 버전에 사용된 R엔진과 달리 4세대 카니발에는 스마트스트림 디젤엔진이 사용됐다. 단순이 이름을 바꾼데 그치지 않고 주철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기존 대비 39kg 무게를 줄였다. 또한 냉각 및 효율성을 높였다.엔진을 밟으면 2톤이 넘는 거구가 묵직하게 나아간다. 가속을 진행하면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들리지만 어느정도 속도가 오르고 나면 잠잠해진다. 다만, 정차시 ISG가 작동하지 않으면 꽤나 심한 진동이 전해진다. 스티어링휠과 시트를 통해 승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ISG는 꼭 활용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전체적으로 파워트레인은 안락하다. 가속감이 폭발적이거나 변속이 빠릿하진 않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1열에만 탑승할 경우 후륜이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스펜션이 승객을 태우거나 짐을 싣는 것까지 고려해 세팅을 했기 때문이다.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2,3열 소음이 아쉽다. 1열에 적용한 이중접합유리를 후열까지 확대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4세대 카니발에는 제대로 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달았다. 3세대 카니발의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버리고 C-MDPS를 적용했다. 스티어링휠 조작감이 한결 경쾌하다. 유격이 꽤 있는 편으로 직결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 모델부터 장착된다. 4세대 카니발에 장착된 반자율 주행 장비 성능은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길에서 활용도가 높다.4세대 카니발은 이전 세대에서 지적됐던 불편 사항을 정확히 개선했다. 대체재가 없는 독점 시장이지만 카니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주행 질감이나 편의안전장비 구성도 나무랄 구석이 없다. 한 동안 카니발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한 줄 평장점 : 드넓은 실내, 2열까지 배려한 풍부한 편의장비 구성단점 : 고속에서 시끄럽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달아줬으면..
- 마스크 착용한 채 시험 보는 수험생, 구강관리 더 신경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올 한해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 중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다름 아닌 수험생일 것이다. 여러 차례 등교일이 연기되면서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수능을 준비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은 수능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수면 및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능을 보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구강건강을 더욱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수험생 구강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주의사항 많아진 수능,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한 통증 주의력 산만해져올해 수능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주의해야 할 내용이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방역 지침에 불응할 경우에도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수험생들은 더욱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구강조직에 염증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우리 몸의 내분비기관인 부신겉질(피신)에서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점액성 호르몬인 코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평소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침이 마르면서 치태가 축적돼 치주질환이 급속히 진행된다. 치주질환이 심할 경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수능 당일 이러한 통증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무너뜨려 시험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수능 전 치주질환의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질환 치료는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나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구강 내에 세균을 없애는 약물치료나 스케일링 치료는 시술 시간과 회복시간이 짧아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마스크 착용해야 하는 수능, 입 냄새로 집중력 저하 주의답답하고 입 냄새가 나도 벗을 수 없는 마스크. 수능일지라도 예외는 없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입 속에 있던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더불어 긴장을 많이 하는 수험생일수록 침의 분비가 줄어 입 안의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러한 입 냄새는 시험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입 냄새를 느낀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와 잇몸을 관리하는 것만큼 혀도 청결히 하는 것이 입 냄새를 줄이는데 좋다. 보통은 양치질로 설태를 제거하는데 많은 양의 설태가 있는 경우는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혀클리너로 혀를 부드럽게 긁어 내준 후 입안을 물로 헹구면 된다. 또한 침이 마르지 않도록 코로 숨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코로 쉴 때보다 건조해져 침이 마른다. 건조한 입은 침이 제 역할을 못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수능 당일, 칫솔질 어려울 경우 씹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 사용수능 당일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칫솔질을 꼼꼼히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 후 3분 이내 치아 결을 따라 위 아래로 꼼꼼히 칫솔질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을 써서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식사 후 양치질을 못하게 될 경우, 휴대가 편리한 씹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임시로 양치를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잠을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씹는 치약이나 구강청결제가 양치질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 구강청결제는 세균 소독이 목적이며,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크는 제거할 수 없어 이 후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그간의 노력이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구강건강에 유의하고, 숙지해야 할 방역 지침에 대해 사전에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진세식 원장은 “수험생들은 공부를 이유로 장기간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치은염,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은 물론 충치 등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치과를 방문해 제대로 된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