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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에 더 엄격하게 법 적용해야"… '이용구 폭행' 野, 경찰청 항의방문
  • "권력자에 더 엄격하게 법 적용해야"… '이용구 폭행' 野, 경찰청 항의방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파문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한 것에 대해 “경찰이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과 관련, 경찰의 내사종결 처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서범수, 박완수, 최춘식 의원. (사진= 연합뉴스)국회 행안위 야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최춘식·서범수 의원과 함께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이 차관 폭행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 종결하고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한 경위를 알아보고, 어떤 근거로 그런 처분을 했는지에 대해 경찰청장의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 정권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법률을 친문(親文) 권력자라고 무죄로 인정하는 것은 경찰이 스스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경찰 스스로 권력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으로 국민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사권 독립과 경찰권 강화 등 법률안이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된다”며 “지금 경찰은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에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는 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 차관의 신원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다. 이후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경찰은 이 사건을 내사 종결로 마무리 지었다. 단순폭행의 경우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운행 중인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폭행죄(특가법)을 따르지 않고 형법상 단순폭행 혐의를 적용한 것이 문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경찰이 ‘운행 중’ 여부를 판단한 근거로 내세운 2017년 헌법재판소 판결은 특가법에 운전자 폭행조항이 포함되기 전이라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박 의원은 “도로상 폭행에 대해서는 그동안 엄격하게 법을 적용했고, 국회에서도 법을 만들었다”며 “경찰이 특가법을 적용하지 않고 단순폭행을 적용한 것은 법 적용을 잘못한 것이고, 만약 의도적으로 법 적용을 했다면 관계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21 I 박기주 기자
세븐일레븐, 반년 만에 무인매장 29곳 확장...DT로 승부수
  • 세븐일레븐, 반년 만에 무인매장 29곳 확장...DT로 승부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무인매장인 ‘시그니처’를 반년 만에 29곳으로 확장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바이오페이, AI(인공지능)결제로봇 등을 갖춘 무인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김영혁 코리아세븐 상무(사진=유튜브 갈무리) 김영혁 코리아세븐 경영전략부문장(상무)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유통 신기술 콘서트’에 참여해 세븐일레븐의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세븐일레븐의 무인매장인 시그니처는 회사 DT의 핵심이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 인빌딩(빌딩 내부)’ 형태의 시그니처 매장을 처음 오픈했다. 이후 세븐일레븐은 보안과 안전, 결제 등 시스템을 보완한 시그니처2.0 매장과 시그니처3.0(DDR·Dual Data Revolution) 매장을 공개했다. 시그니처3.0은 바닥에 센서가 있어 고객의 동선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2.0과 큰 차별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서울 을지로 1호 매장(시그니처 DDR)을 시작으로 최근 서울대학교 내 매장까지 반년 만에 29곳의 추가 시그니처 매장을 확보했다. 기존 8곳의 시그니처 매장까지 합치면 지난 10월 기준 총 37곳의 시그니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세븐일레븐은 올 연말까지 10여곳의 시그니처 매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다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대부분 매장은 시그니처2.0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그럼에도 올 하반기 문을 연 시그니처2.0 매장은 기존 오피스 건물과 달리 로드숍에 가까운 일반 빌딩과 학교 건물에 들어가고 있어 고무적이다.김 상무는 “무인 매장은 평일 야간이나 주말 운영에 탄력적으로 활용하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가맹점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그니처 DDR 매장은 무인 경비시스템 강화, 서비스 키오스크 강화 등 고객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시그니처 매장을 늘리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AI결제로봇 브니도 개선했다. 한 대에 5000만원 하던 브니는 결제 등 주요 업무만 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은 낮췄다.김 상무는 “2017년 당시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가 힘들었던 브니 가격을 10분의 1로 낮췄다”며 “현재 100대 수준의 브니를 내년에는 200대 이상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시그니처 DDR 매장은 고객은 현금과 카드, 스마트폰이 없어도 쇼핑할 수 있는 미래형 편의점이다. 롯데카드가 특허를 보유한 바이오페이 기술을 활용해 손바닥의 정맥 확인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결제까지 진행한다. 현재 결제는 사용자와 연결된 롯데카드를 통해서 할 수 있다.또 시그니처 DDR 매장은 고객 안전을 위해서 24시간 출동하는 무인 경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만약에 매장 내 이상한 소리나 파손 등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동선 감지 시스템(ETS)을 통해 고객이 입점해서 구매하고 퇴점할 때까지 동선 등 데이터를 통해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다.김 상무는 “시그니처 매장을 낸 후 1년 6개월간 보안과 안전 등을 연구해 로드숍 매장인 시그니처 DDR 매장을 출점하게 됐다”며 “고객이 현금, 스마트폰 등 아무것도 없더라도 쇼핑할 수 있는 ‘궁극의 편리함’을 갖춘 매장이다”라고 소개했다.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 매장(사진=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시대 차별화 전략으로 생활 플랫폼 편의점인 푸드드림 매장도 내년에는 50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푸드드림 매장 확장은 속도가 늦춰지면서 현재 114곳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7월 첫 문을 연 푸드드림은 일반점포 대비 2배 수준인 약 40평 규모의 넓고 쾌적한 매장에 △즉석식품 △차별화 음료 △신선·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의 프리미엄 편의점이다.김 상무는 세븐일레븐이 스타트업 미로와 손잡고 진행중인 ‘라스트오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2월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후에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켰다.김 상무는 “라스트오더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디지털 상생전략의 성공 사례”라며 “라스트오더 도입 후에 폐기절감, 매출상승, 친환경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상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빅 웨이브를 잘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잘 연계하는 ‘No.1 디지털 리테일러’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DT가 이전 쇼핑 스타일보다 편리함을 주고,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12.21 I 윤정훈 기자
벼랑 끝 쌍용차‥"차 팔아서 빚 못 갚아. 만기연장이 유일한 방법"
  • 벼랑 끝 쌍용차‥"차 팔아서 빚 못 갚아. 만기연장이 유일한 방법"
  • [이데일리 이승현 송승현 기자] 쌍용차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이다. 만약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쌍용차에 900억원의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쌍용차의 지원이 끊기게 되고, 기업회생절차에 다시 돌입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차가 이대로 무너질 경우 대규모 실직사태와 업계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외국계 은행 연체 해결 못 해…산은 지원 ‘난망’당장 닥친 문제는 외국계 은행 3곳의 연체다. 쌍용차는 지난 14일 기준 약 600억원 규모의 외국계 은행 3곳의 대출금 연체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JP모건 200억2031만원, BNP파리바 100억109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300억3039만원 등이다. 쌍용차는 15일 연체사실을 공시하며 “외국계 은행과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21일 산은과 우리은행의 대출 만기가 각각 돌아온다. 산은 900억원, 우리은행 150억원이다. 산은과 우리은행이 이미 지난 7월 한차례 연장해준 대출이다.산은은 외국계 은행의 연체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900억원의 대출 만기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 7월 만기연장 때에도 외국계 은행과의 협의 완료를 전제 조건으로 했다. 쌍용차는 당시에는 외국계 은행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연장을 받았다.산은 입장에서는 아무리 쌍용차의 상황을 배려해주려고 해도, 이미 연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회사에 대해 만기 연장 등 채무조정을 해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는데 우리은행이 자체적으로 연장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8월 대출금(87억500만원)을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결국 외국계 은행의 연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이 문제의 첫 단추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연합뉴스)◇‘존속능력 의문’ 기업에 정부 지원하나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외국계 은행 대출에 ‘구두 보증’을 서준 상태다. 마힌드라 노력으로 연체문제를 해결할 길은 열려 있다.또 최근 쌍용차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판매량이 1만197대로 4개월 만에 1만 대를 넘은 데 이어 11월에는 1만1859대로 올해 월별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쌍용차의 자금 사정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쌍용차 스스로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고 인정하는 지경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쌍용차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총 2241억원이다. 또 3분기에만 9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15분기 연속 적자다. 쌍용차 관계자는 “판매량이 상승세에 있지만 이것만으로 채무를 갚기는 어렵다”고 했다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마련도 쉽지 않다. 팔 수 있는 자산은 이미 팔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과 6월 부산물류센터와 구로서비스센터를 각각 매각했다.대출 연체가 발생한다고 해서 당장 기업이 무너지는 건 아니지만, 외국계 은행에 이어 산은마저 연체가 발생하면 쌍용차는 심각한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채권단의 채무조정 지원이 끊기면 쌍용차는 다시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등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인도 마힌드라에 2011년 인수됐다.새 주인 찾기도 쉽지 않다. 대주주 포기의사를 밝힌 마힌드라는 미 자동차유통회사 HAAH 오토모티브와 쌍용차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수개월째 별다른 진전이 없다. 산은에선 지난해 기준 연매출이 2000만달러(약 220억원) 정도로 알려진 HAAH가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로선 마땅한 구제책을 찾기 어렵다.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기업”(감사 평가)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건 정부의 구조조정 원칙에 어긋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쌍용차 지원문제와 관련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본질”이라고 했다. 금융당국과 산은은 쌍용차 위기는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에서 배제했다.그럼에도 금융지원을 완전히 끊는 건 정부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다. 쌍용차의 직접고용 인원은 5000명 정도다. 협력사와 판매대리점 등까지 감안하면 수만명의 일자리가 위험해진다. 결국은 정부가 논란을 무릅쓰고 정치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 많은 이유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0.12.20 I 이승현 기자
59세 이하 확진자 증상 호전 시 병상 비워야…거부 시 치료비 본인 부담
  • 59세 이하 확진자 증상 호전 시 병상 비워야…거부 시 치료비 본인 부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중등도·고위험 확진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연말까지 822개 추가로 확충한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민간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참여하면 300병상을 기준으로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증상이 호전된 59세 이하 무증상·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해야 한다. 만약 전원을 거부하면 치료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미 지정하여 운영 중인 공공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최대로 활용하여 연말까지 총 822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민간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참여할 때의 인센티브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전담병원 지정 즉시 300병상 기준 약 50억원을 지원하여 신속한 개소를 지원할 것”이라며 “ 손실보상 기준도 상향해 감염병전담병원과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운영병원의 손실보상 병상 단가를 종별 평균 병상단가 이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감염병전담병원은 지정해제 후에 회복 시의 손실보상 기간도 기존의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1차장은 “감염병전담병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입원환자의 전원기준도 개선했다”며 “증상이 호전돼 더 이상 산소치료를 요하지 않는 59세 이하의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는 이제부터 병원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전원되며 전원을 거부하는 경우 치료 시 본인부담금과 필수비급여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0.12.20 I 함정선 기자
김근식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환영..용기있는 결단"
  • 김근식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환영..용기있는 결단"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했다.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 교수는 “야권의 경선판을 키우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단 분명한 조건이 있다. 안 대표의 출마는 반드시 야권의 단일후보를 전제로 해야 한다. 야권 분열로 이어지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이어 그는 “후보 단일화 방식에는 순차 경선과 통합 경선의 두 방식이 있다. 순차경선은 국민의힘 후보가 안 대표와 막판 단일화하는 방식”이라며 “안 대표 입장에서는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전제는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도를 안 대표가 유지하는 조건”이라고 전했다.또한 김 교수는 “그러나 후보 경선은 ‘코리안시리즈’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경선을 거쳐 승리한 후보가 당 밖의 안 대표와 한 번 더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코리안시리즈도 정규리그 내내 열심히 참여한 4팀이 순차적으로 결선을 치른다. 본 리그에 참여 안하고 있다가 열심히 이겨서 올라온 후보와 한 번 더 단일화하자는 것은 경선의 공정정에 반한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만약 안 대표가 이 방식을 고집한다면 결과적으로 시장출마는 야권 단일화가 아닌 본인 단일화의 고집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야권단일화 아닌 야권분열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으로 선회한 용기와 희생의 결단 그대로 경선 과정에도 기득권과 특혜 없이 양당의 통합 경선에 참여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하고 안 대표가 통합 경선에 당당하게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공정한 경선룰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거친다면 이길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것이다. 통합 경선에는 당 밖의 금태섭 전 의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야당 승리의 플랫폼이 돼 안 대표도 금 전 의원도 합류하고, 야당의 체질을 혁신하고 중도 지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비호감을 줄여나간다면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대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2.20 I 김민정 기자
실손 의료비 해넘겨 청구, 이중 세액공제 편법 막는다
  • 실손 의료비 해넘겨 청구, 이중 세액공제 편법 막는다
  • 이미지 투데이[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직장인 A는 지난해에 총급여의 3%를 웃도는 의료비를 썼지만 연초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지 못했다. 실손의료보험을 청구해 보험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봉이 같고 역시 실손보험 가입자인 직장인 B는 비슷한 액수로 의료비를 지출했지만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세액공제를 적용받았다. B는 작년 가을에 큰돈이 들어가는 진료를 받았지만 A와 달리 해가 바뀌어 올해 2월에 보험금을 청구했기에 올해 연말정산에는 보험금 수령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은 후에 보험금을 청구해 이중으로 혜택을 보는 ‘편법’ 차단에 나선다. 작년 귀속분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은 후에 보험금을 청구한 납세자에 대해 사후 정산을 통해 혜택을 환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20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은 이후 청구·수령한 실손보험금을 수령한 연도의 의료비에서 공제하는 내용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이 추진된다. 작년(2019년) 귀속분 연말정산부터 세액공제 대상 의료비를 산출할 때 실손보험금을 수령한 의료비는 배제됐다. 그러나 의료비 지출 후 즉시 실손보험금을 청구하지 않고 작년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후, 해를 넘겨 올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근로자는 실손보험금과 의료비 세액공제를 모두 챙길 수 있었다.실손보험 보험금은 진료비를 부담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보험사에 청구하면 되므로 해를 넘겨 청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연봉과 의료비 지출이 같은데도 실손 보험금 청구 시기에 따라 공제 혜택이 달라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세청은 세액공제를 받은 후 실손보험금을 받았다면 수령한 연도의 의료비 계산에서 보험금을 차감하라고 안내했다. 이러한 ‘안내’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은 후 실손보험금을 수령하더라도 가산세 등 불이익을 줄 수 없었다.국세청은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은 후 실손보험금까지 받았다면 보험금 수령 연도의 의료비에서 보험금을 차감하되, 보험금 수령액이 그해 의료비를 초과한다면 직전 연도 의료비에서 초과분을 공제해 수정신고를 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해달라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예를 들어 작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근로자가 연말정산 때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고 나서 올해 1월에 실손보험금을 청구·수령했다면 올해 귀속분 연말정산에서 의료비를 계산할 때 보험금 900만원을 빼야 한다. 만약 올해 의료비 지출이 800만원이라면 초과분 100만원을 작년 의료비에서 차감하는 내용으로 수정신고를 하고 세액공제액의 일부를 반환해야 한다.국세청 건의 대로 소득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의료비 세액공제 후 수령한 실손보험금을 후속 연말정산에 반영하지 않으면 ‘부당’하게 공제받은 세금과 함께 가산세(부당 공제액의 10%)를 물게 된다. 올해부터는 실손보험금 수령 증빙 내역은 연말정산 간소화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근로자가 실손보험금 수령 내역을 간편하게 파악해 정확하게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으라는 의도로 간소화시스템이 개선되는 것이다. 다만 시행령이 개정되더라도 실손보험금 청구 시기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올해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은 후 내년에 수령한 보험금이 내년 전체 의료비 지출보다 적다면 올해분 연말정산 수정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의료비가 차감된 탓에 공제 기준선(총급여의 3%) 아래로 떨어지면 내년에 세액공제는 못 받게 된다. 기재부와 국세청은 논의를 거쳐 연말까지 보완책을 마련해 관련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2020.12.20 I 이진철 기자
상속세, 당장 현금 없다면
  • [김.탁.채의 상속과 세금]상속세, 당장 현금 없다면
  • [김·탁·채의 상속과 세금]은 법무법인 태승 The 스마트 상속 김예니 변호사, 채애리 변호사가 연재하는 상속 관련 소송부터 세금, 등기까지 상속 문제 전반에 관한 칼럼으로, 상속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기 쉽게 그려내고자 한다. <편집자주>[법무법인 (유한) 태승 채애리 변호사] 이상속 씨는 아버지로부터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금융재산을 상속받아, 2억원가량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그런데 이상속 씨는 상속받은 아파트 한 채 말고는 별다른 재산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는 상속세 일시납이 어려운 상태다. 이때 이상속 씨는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상속세를 납부할 방법이 있을까?◇한 번에 현금 마련이 어렵다면 분할납부도 가능해상속세는 현금으로 일시납부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한 번에 상속세 납부를 하지 못할 경우 분할납부나 연부연납이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우선, 분할납부는 상속세를 두 차례 나눠 납부하는 제도다. 만약 상속세액이 2000만원 이하(1000만원 초과)인 경우 분할납부한다면,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신고기한으로부터 2개월 이내 납부하면 된다. 또 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분할납부한다면, 절반을 신고기한에 납부하고 나머지를 이후 2개월 이내 납부하면 된다.분할납부 제도는 별도 과세관청 허가와 담보 제공을 할 필요가 없고 가산금도 없다. 다만 납부 기한이 짧기 때문에 단기간 현금 융통이 어렵다면 분납에 따른 실익은 없다.◇일시에 상속세 납부가 어려운 경우 연부연납 이용연부연납은 상속세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상속세 신고기한으로부터 5년 범위 내에서 분할납부가 가능한 제도이다. 만약 연부연납 기간을 5년으로 신청한다면, 상속세 신고기한 내 총 납부할 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을 5분의 1씩 납부하면 된다. 따라서 총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납부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연부연납은 반드시 과세관청의 허가가 있어야 하며, 매년 분할납부할 세액에 대해 이자처럼 가산금도 발생한다. 2020년 현재 기준으로 가산금은 1.8%다. 또한 납세자는 분할납부하는 세액에 대한 담보 제공도 해야 한다.이때 담보는 상속재산인 부동산뿐만 아니라 상속인 명의 부동산, 금전, 국채, 지방채, 세무서장이 인정하는 유가증권, 납세보증보험증권, 세무서장이 인정하는 보증인의 납세보증서 등이 있다.통상적으로 납세자들은 납세 담보로 부동산을 제공하기 여의치 않다면 납세보증보험증권을 이용하곤 한다. 또 납세자는 연부연납 허가 후에도 관할세무서에 신청해 연부연납세액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에 납부할 수 있다.따라서 이상속 씨의 경우처럼 상속세를 현금으로 일시납부하기 어렵다면 분할납부 혹은 연부연납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20.12.20 I 강경래 기자
'20년 옥살이' 윤성여가 받을 보상은?…그가 답했다
  • '20년 옥살이' 윤성여가 받을 보상은?…그가 답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9) 씨가 지난 17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윤 씨가 받게 될 형사보상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세월과 고초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수사 오류가 인정된 만큼 최대한의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날 법원은 과거 잘못된 판결로 윤 씨가 옥고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해 사과했고, 이로써 윤 씨는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참혹하게 살해한 강력 범죄 자라는 오명을 뒤늦게나마 떨쳐내게 됐다.윤 씨가 무죄를 선고받는 순간 재판정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려 32년 만에 누명을 벗은 윤 씨는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저 같은 사람이 안 나오길 바랄 뿐이고 모든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이후 윤 씨 변호인단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선고공판에서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가 무죄를 선고받고 법원 청사를 나와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먼저 윤 씨가 청구할 수 있는 건 ‘형사보상금’이다. 형사보상은 수감 이후 무죄가 확정됐을 경우 국가가 수감 기간에 대해 피해를 일정 부분 보상해 주는 제도다.현행 형사보상법에 따르면 형사보상금은 하루 기준 보상금 액수에 구금 일수를 곱해 책정한다. 하루 보상금은 무죄가 확정된 연도의 최저 일급(8시간 근무 기준) 최대 5배까지 가능하며, 올해 최저 시급인 8590원으로 환산하면 하루 최대 34만 36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윤 씨가 억울하게 복역한 기간은 무려 19년 6개월이다. 실제 복역은 7100일 남짓하지만, 산재보상 산정 월평균 가동일수인 월 22일로 보상금을 추산하면 윤 씨는 최대 17억 6000여만 원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도 윤씨는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을 당한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에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이에 대해 법조 관계자들은 윤 씨가 형사보상금에 더해 정신적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경우 20억 원에서 40억 원가량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재심 청구인 윤성여 씨가 참석한 가운데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선고공판이 열리고 있다. 이날 윤성여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다만 현재까지 보상 문제와 관련해 윤 씨는 의사를 드러낸 바 없다.앞서 지난 9월 윤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100억 원, 1000억 원을 준다 한들 내 인생과 바꿀 수 있겠나”라며 “만약 ‘20억 원을 줄 테니 감옥에서 20년을 살라’고 하면 살 수 있겠나. 보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게 싫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한 집에서 13세 여아가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자백해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후 윤 씨가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020.12.20 I 김민정 기자
세계랭킹 1위 시나리오, 김세영은 우승, 고진영은 톱10만 해도 여유
  • 세계랭킹 1위 시나리오, 김세영은 우승, 고진영은 톱10만 해도 여유
  • 고진영. (사진= Michael Reaves/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세영(27)은 우승해야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고, 고진영(25)은 10위 이내에만 들면 2020시즌을 여왕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가 끝난 뒤 나온 김세영과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시나리오다. LPGA 투어는 “김세영이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10위 또는 그 이하의 성적으로 끝나는 경우”라며 “만약 김세영이 2위를 하면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여왕의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2라운드까지 고진영이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세영이 1타 뒤진 공동 2위(8언더파 136타)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3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랭킹 13위(56만7925달러)에 자리한 고진영이 우승하면 1위 박인비(136만5138달러)를 제치고 상금왕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10만달러, 2위 상금은 25만8000달러다. 경기 뒤 고진영은 “조금 더 자신 있게 경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주말 라운드에서는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랭킹은 골프를 하는 데 있어 작은 부분이다”라며 “내가 좋은 경기를 하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김세영 선수가 잘 하면 김세영 선수가 1위가 될 수 있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반면 1타 차 2위로 고진영을 추격하는 김세영은 “굉장히 재미있는 순위가 됐다”며 “이번 주말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세계랭킹 1위 경쟁을 기대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왼쪽)과 2위 김세영이 경기를 끝낸 뒤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Michael Reaves/Getty Images)
2020.12.19 I 주영로 기자
말론 베라, '왕년의 강자' 알도 쓰러뜨릴까
  • [위클리 파이트]말론 베라, '왕년의 강자' 알도 쓰러뜨릴까
  • UFC파이터 말론 베라. 사진= SPOTV조제 알도. 사진=SPOTV[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제 알도, 은퇴시켜버리겠다”2020년 마지막 UFC 이벤트인 ‘UFC Fight Night ‘톰슨 VS 닐’ 대회가 한국시간으로 20일 열린다.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스티븐 톰슨(15-4-1·미국) 대 지오프 닐(13-2·미국)의 웰터급(77kg이하) 경기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은 코메인이벤트인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28-7·브라질)와 말론 베라(16-6-1·에콰도르)가 격돌하는 밴텀급 매치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결을 앞두고 베라가 알도에게 피니시 승리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한때 페더급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알도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헤나토 모이카노, 프랭키 에드가 등 수많은 도전자들을 제압하며 페더급을 호령했지만 지금은 최근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알도의 하락세는 2015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 이후 시작됐다. 이후 맥스 할로웨이에게 두 번 연속 피니시 패배를 기록하며 급격히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밴텀급으로 전향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지난 7월 페트르 얀과의 타이틀 매치에서 TKO 패배를 당하는 등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상대인론 베라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해외 격투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제 알도를 은퇴시킬 것”이라고 큰소리쳤다.베라는 “알도는 훌륭한 파이터”라면서도 “내가 2라운드 혹은 3라운드 초반 피니시 시킬 것”이라는 도발적인 포부를 전했다.2018년 8월부터 5연속 피니시 승리를 이어가던 베라는 올해 5월 송 야동를 상대로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뒤이어 션 오말리를 상대로 화끈한 TKO 승리를 따내며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톰슨과 닐의 메인 이벤트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닐에게 무게가 쏠린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2018년 UFC에 입성한 닐은 최근 마이크 페리, 니코 프라이스 등을TKO로 쓰러뜨리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상대인 톰슨은 한때 7연승을 달리던 웰터급 강자다. 하지만 2018년 들어 대런 틸, 앤소니 페티스에게 연이은 패배를 당하며 주춤했다. 만약 닐이 톰슨을 꺾는다면 웰터급 10위권 진입과 더불어 새로운 도전자 후보로 급격히 떠오를 전망이다.2020년 대미를 장식할 ‘UFC Fight Night: 톰슨 vs 닐’의 메인카드 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중계된다.
2020.12.19 I 이석무 기자
코로나19로 헬스장도 문닫아...늘어난 홈트족 유의해야 할 점은?
  • 코로나19로 헬스장도 문닫아...늘어난 홈트족 유의해야 할 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 내내 전세계 사람들을 괴롭히고 병들게 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완화되기는 커녕 점차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방역조치를 잘 운영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감염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결국 정부당국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봉쇄 직전 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내렸다. 이 조치로 말미암아 학교는 다시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게 되었고 학원, 방문판매 노래연습장 영업 등이 중단됐다.헬스장을 포함한 운동시설도 문을 닫았다. 평소 자기관리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던 사람들도 한동안 헬스장 출입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여파로 실내 운동기구를 들이고 홈트(홈트레이닝의 준말)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운동 초보자가 충분한 연습 없이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고 운동 강도 조절도 쉽지 않기 때문에 부상의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우리 어깨에 있는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회전근개를 보호하고 있는 견봉과 힘줄이 무리하게 부딪히게 되면 염증이 발생한다. 이를 어깨충돌증후군 또는 건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에 갑자기 큰 부하가 일어나게 되는 경우, 예를 들어 아령이나 바벨 같은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집에서 혼자 운동하다보면 운동량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무조건 힘들어야만 운동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어깨에 과한 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어깨충돌증후군만 있는 게 아니다. 집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힘이 빠져 충돌이 생기는 경우, 몸에 노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앞서 말한 회전근개, 즉 어깨 힘줄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다보면 손상과 염증이 악화되면 점차 회전근개의 부분적인 파열, 완전파열 순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회전근개파열이 악화되면 어깨 관절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연골 손상까지 야기돼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즉, 방치하면 할수록 더욱 더 악화될 수 있는 게 어깨 관련 부상인 셈이다.이 원장은 “회전근개파열과 어깨충돌증후군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생활 속 바른 자세와 올바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운동시설 이용이 불가능해 집에서 홈트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헬스장에서 배웠던 자세를 떠올리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정확한 자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보존적 치료로 끝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로 이어질 수가 있는데 만약 어깨가 광범위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술까지 필요할 수 있으니 악화되기 전에 빠르게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12.19 I 이순용 기자
  • 수도권 2.5단계 격상, 집콕하는 아이들 건강은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 2.5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아이들은 원격수업 확대, 학원과 공부방은 운영이 중단되면서 또다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 염려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 없이 집에서만 있는 아이들의 건강에 걱정이 앞선다. 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이은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짚어봤다.◇외부 활동 현저히 줄면서 비타민D 부족몸의 성장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중 하나다.체내 농도가 낮아질 경우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다. 비타민D는 칼슘대사, 근력, 혈압과 혈당, 면역력 등에 관여한다. 장에서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섭취를 많이 하더라도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특히 소아의 경우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해 구루병과 성장 및 발육 지연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우리나라 위도가 35~38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비타민D를 바깥에서 충분히 합성할 수 있는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 햇빛 합성에 적당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비타민D는 햇볕을 쫴 자외선을 흡수하고, 체내에서 합성해야 하는데 일조량과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는 더욱더 부족해지기 쉽다. 실제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9월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보통 2~3월에는 최저 수치를 기록한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실내 생활을 주로 한다면 비타민D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계란, 우유 등이 있지만 비타민D의 적정량을 채울 정도로 섭취하려면 매일 계란 노른자 40개, 우유 10잔을 먹어야 하므로 음식으로 보충하기엔 제한적이다. 아이들이 멀티비타민을 건강보조제로 복용하고 있다면 적정량을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멀티비타민 보충제는 비타민C 함유량이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비타민D 함량은 적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섭취하면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D는 일정 농도 이상일 때 체외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인 B나 C와 달리 체내에 저장되므로 체내 농도 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이 아닌 공터에서 밀집하지 않은 상태로 낮에 실외 신체 활동을 통해 뼈와 근육 발달,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은 다음과 같다.1.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음식 : 계란 노른자2. 고등어, 연어, 송어, 참치, 장어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3. 표고버섯4. 비타민D를 강화해주는 음식 : 우유, 오렌지 주스, 씨리얼이은혜 교수는 “돌이 지난 소아청소년에서 혈중 비타민D(25(OH)VitD) 농도가 정상일 때는 비타민D를 하루 600IU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므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비타민D 함유량이 충분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비타민제에 비타민D 함유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종합비타민제는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굳이 매일 복용할 필요는 없으므로, 비타민D 제제만 따로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D 필요량은 소아청소년의 연령 및 현재 혈중 비타민D 농도(25(OH)VitD)에 따라 다르니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밀폐된 집안에서도 각종 감염질환 발생, 환기 수시로 해야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장시간 밀폐된 상태의 실내는 미세한 먼지나 오염물질이 쌓이게 된다. 만약 전염성 세균 혹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그 공간으로 들어온다면 쉽게 전파된다.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하려면 ▲적당한 난방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최근 환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공기청정기는 일부 가벼운 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능력은 탁월하나 무거운 항원들은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필터의 청소를 게을리하면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대시키는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용 전에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보고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섬모가 활발한 운동을 하면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4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막기 위해 5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내 청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위생이다. 그중에서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루 8차례 이상, 30초 이상씩 비누를 사용해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우선 식사 및 간식 섭취 전, 음식물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꼭 손 씻는 버릇을 들이고,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를 충분히 발라 거품을 낸 후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목 등을 잘 문지른 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일회용 타올 등을 이용해 물기를 완전하게 닦아내도록 한다.은병욱 교수는 “신체 활동 부족으로 떨어진 면역능력, 밀폐된 공간에서 전파의 효율성, 건조함으로 인한 일차 방어벽의 허술함 등은 세균 및 바이러스 전염에 안성맞춤 환경이 되는 셈이다. 또한 감기를 전염시키는 가장 큰 매개체는 손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감기에 걸린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는다.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면 감염되므로 장소를 불문하고 집에서도 손 씻기 생활화는 필수”라고 조언했다.◇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 비만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게 돼 남아도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변하면서 몸 여기저기에 쌓인다.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다.특히 평소 비만한 아이의 경우 집에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비만한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 ▲아침 식사를 꼭 하도록 한다.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하여 천천히 먹도록 한다.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도록 하고, 제때 식사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은 잡곡밥, 감자, 고구마,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색깔을 다양하게, 최소 5가지 이상의 야채, 과일을 섭취하도록 한다. ▲지방의 칼로리는 체중을 늘리는데 큰 몫을 담당하기 때문에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의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고염도 음식을 제한하고, 싱겁게 먹도록 노력한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달걀류)을 적당량을 섭취하되, 튀긴 음식을 피하고, 익혀야 한다면 굽거나 찌거나 삶는 형태로 조리하도록 한다. ▲군것질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수 섭취를 절대 금해야 한다. ▲음료수가 아닌 물 마시기를 권고한다.▲매일 (최소 3~5일/주), 하루 60분을 목표로 최소 30분 이상, 중강도 정도의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학습을 위한 목적이 아닌 텔레비전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이은혜 교수는 “운동은 얼마나 격렬하게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누워있거나 앉아서 가만히 있는 시간을 피하고, 아이의 평소 활동량을 늘리도록 노력해보자. 집안에서도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하거나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할 때는 가벼운 러닝, 스트레칭과 같은 10~15분 정도의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내부온도와 탄력을 높이고, 이후 30~40분 정도의 본 운동을 실행한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 종목 위주로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0.12.19 I 이순용 기자
공유 부동산 매매, 임대시 금전반환의무는 불가분채무
  • [김용일의 부동산톡]공유 부동산 매매, 임대시 금전반환의무는 불가분채무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변호사] 부동산 공유자들이 해당 부동산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았으나, 나중에 부동산계약이 파기될 경우 계약금을 반환해주어야 하는 의무, 그리고 건물 공유자들이 공동으로 건물을 임대하여 보증금을 받고 계약종료 후 보증금을 반환해줘야 할 의무는 공유자들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의무이다. 이를 불가분채무라고 하는바, 이번 시간에 정리해 보겠다.◇ 부동산 공유자들이 부동산 매도하고 계약금을 받은 후, 매매계약이 파기될 때 계약금을 반환해야 하는 의무위 사례들과 같이 채무의 법적성질이 불가분채무인 경우, 채권자는 채무자들 중 1명에게라도 채무 전액을 청구할 수 있고, 채무자들 사이에서 내부 부담비율을 정해놨더라도, 이는 채무자들간의 사정이므로, 채권자와의 관계에서 자기의 부담부분만을 변제하겠다고 주장할 수 없으며, 채무 전액에 대해 변제할 의무가 생긴다(민법 제411조, 제414조).예를들어, A와 B가 부동산을 각 지분 1/3, 2/3의 비율로 공유하고 있었는데, 이 부동산을 C에게 매각하고 계약금 3억원을 받았으나, 나중에 계약이 파기되어 C에게 계약금을 전부 반환해줘야 하는 경우, 이들의 계약금반환의무는 원칙적으로 불가분채무이므로, C는 A에게든 B에게든 3억원을 전부 청구할 수 있다(대법원 2020.7.9. 선고 2020다208195 판결 참고).만일, A와 B가 위 3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내부적으로 나누어 가졌다고 해도, 그것은 내부적인 사정일 뿐이므로, 일단은 C에게 3억원을 변제하고, 내부적으로 정산 및 구상청구를 해야 한다.◇ 부동산 공유자들이 공동으로 부동산을 임대하고 보증금을 받은 경우, 보증금반환의무예를들어, 건물의 공유자들이 공동으로 건물을 임대하고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 이들의 임차인에 대한 보증금반환채무는 원칙적으로 불가분채무이다. 따라서, 건물의 공유자 A와 B가 임차인 C와 건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 3억원을 받았다면, 임차인 C는 계약종료 후 A에게든 B에게든 보증금 3억원을 청구할 수 있다.관련하여 법원은 “건물의 공유자가 공동으로 건물을 임대하고 보증금을 수령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임대는 각자 공유지분을 임대한 것이 아니고 임대목적물을 다수의 당사자로서 공동으로 임대한 것이고 그 보증금 반환채무는 성질상 불가분채무에 해당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고 하였다(대법원 98다43137 판결).◇ 부동산 공유자 중 과반수 지분권자가 단독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도 받은 경우, 보증금반환의무한편, 위 사례와 구별할 것이 있다. 과반수 지분권자가 임차인과 단독으로 임대차계약을 하고 보증금도 단독으로 받은 경우이다.민법은 “공유물의 관리에 관한 사항은 공유자 지분의 과반수(지분의 절반을 넘는 것)로써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고(제265조), 임대차와 관련해서는, 공유자가 공유부동산에 대해 타인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행위 및 그 임대차계약을 해지하는 행위(임차인에게 갱신거절의 통지를 하는 행위 포함)도 모두 공유물의 관리행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공유자 지분의 과반수권자는 공유부동산 전부에 대해 단독으로 임차인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해지도 할 수 있다. 사전에 소수 지분권자와 협의할 필요가 없다.다만, 과반수 지분권자가 임차인과 단독으로 임대차계약을 하고 보증금을 받았다면, 임대차계약이 종료후 보증금을 반환해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과반수 지분권자의 몫이고, 임차인은 과반수 지분권자에게만 보증금 전액을 청구할 수 있다.예를들어, A와 B가 부동산을 각 지분 1/3, 2/3의 비율로 공유하여, B가 과반수 지분권자인 경우에, 만약 B가 임차인과 단독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3억원의 보증금을 받았다면, 그 임대차 계약은 유효하지만 임대차계약의 당사자는 A가 아니라 B이므로, 임차인은 B에 대하여만 3억원의 보증금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 임차인은 과반수 지분권자인 B하고만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김용일 변호사△서울대 경영대 △사법연수원 34기 △법무법인 현 파트너 변호사 △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팀장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2020.12.19 I 양희동 기자
  • 따뜻하다고 방심했다간 ‘저온화상’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김 씨는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 필수템인 핫팩을 끼고 산다. 출근길에는 양쪽 주머니 속에, 사무실에서도 핫팩을 구석구석 넣어두고 업무를 본다. 그런데 핫팩을 붙여둔 곳이 조금씩 가렵더니 최근에는 따끔따끔한 증상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저온화상’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초기 증상만 경미할 뿐, 심부조직으로 손상 축적돼 심각한 경우 많아저온화상은 40~7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피부 손상이 누적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다. 고온에 일시적인 노출로 생기는 일반 화상과는 달리 저온에서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고온화상은 화상 즉시 통증이 발생하지만 저온화상은 대부분 통증이 없거나 색소침착, 열성 홍반, 반점, 가려움증, 물집 등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다. 저온화상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초기 증상만 경미할 뿐 오히려 조직 손상이 깊은 곳까지 이뤄지면 피부조직 괴사나 가피 형성, 궤양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일반적인 화상과 같이 1~3도 화상으로 진단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민경희 교수는 ”저온이라는 용어 때문에 일반 화상보다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저온화상은 장시간에 걸쳐 손상이 심부조직으로 축적되면서 손상 정도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뿐 조직 손상 정도는 일반 화상보다 심각한 경우도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영유아, 노인, 감각 둔한 당뇨병, 척추질환자 요주의우리나라는 온돌문화에 익숙하다. 겨울철이면 전기장판, 온수매트, 전기방석 사용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특히 요즘처럼 한파가 이어질 때는 핫팩, 온열 난로 사용도 많다. 그러나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난방 제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저온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특히 몸을 잘 움직이기 힘든 영유아나 노인, 감각 둔한 당뇨병, 척추질환자, 과음했거나 수면제 복용으로 깊이 잠든 경우라면 온열 제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조기 치료 늦을수록 화상 치료 기간도 길어져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온화상은 초기에 통증이 없고 증상이 경미해 환자들이 빨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저온화상 환자가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시점이 화상 발생 후 2주가 흐른 뒤였다. 병원 방문이 늦어지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치료 기간도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 치료는 일반 화상과 같이 얕은 2도 화상이라면 소독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깊은 2도 또는 3도 화상이라면 피부 이식술, 피판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심한 화상 흉터가 남으니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예방을 위해 온열 제품 위에는 두꺼운 이불 깔기예방을 위해서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사용 시 두꺼운 이불을 깔고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은 피해야 한다. 특히 온열 기능이 있는 제품은 침구 내에서 제품 평균 온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고 써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핫팩도 최고온도가 70℃까지 오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옷 위에 부착해야 한다. 난로를 사용할 때는 최소 1m 이상 떨어져서 사용하자. 특히 영유아, 노인, 당뇨병, 척추질환으로 인한 감각저하가 있다면 가능한 온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민경희 교수는 ”저온화상은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보일 수 있으나 2~3도 화상으로 손상이 깊은 경우도 있는 만큼 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치료가 가능한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차가운 물로 10분간 열을 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8 I 이순용 기자
이재갑 "코로나 백신 보도, 정부·전문가 궁지 몰아"
  • 이재갑 "코로나 백신 보도, 정부·전문가 궁지 몰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확보를 문제 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여건을 생각하지 않고 정부와 전문가를 궁지에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사진=AP이 교수는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앞서 백신 확보가 늦다는 취지의 기사를 쓰는 매체에 대해 “어느 나라 기자인지 모르겠다”는 논평을 한 바 있다.이 교수는 “백신과 관련돼 있는 정보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국가들은 많이 없었고, 어떤 백신이 성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일들이 다 진행됐다”며 처음 맞는 감염병 상황에 나라마다 온전한 대처를 할 수 없었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이 교수는 백신 연구 역량, 예산 등 차이도 거론했다. 이 교수는 “미국처럼 연구나 이런 부분도 발달돼 있고 예산도 많고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형태가 된 국가들은 연구단계부터 예산을 충분히 지원하면서 시작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 기술력 문제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예산을 만들고 하는 부분에서 미국이나 EU를 절대 따라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결과론적으로 왜 mRNA 백신들이 다 나와서 접종하는데 우리는 못 맞냐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며 “우리가 준비 안 한 부분들을 생각 안 하고 너무 정부나 전문가들을 궁지로 몰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언론에서 3, 4, 5월부터 기획기사를 만들어서 백신과 관련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가, 이런 부분을 강조를 했으면 되는데 전혀 그런 일 없이 백신 출시돼서 접종이 시작되니까 왜 우리는 그런 거 많이 못했어, 빨리 수입 못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어폐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코로나 대응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백신 선구매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이 국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뒤늦게 백신 확보를 문제삼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교수는 “2009년 신종플루 이후에 그런 제도(백신 선구매가 가능한)를 계속 만들어야 된다고 10여년 넘게 주장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신종플루 당시 백신 재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 징계까지 거론한 사례를 들었다.이 교수는 “11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는데 갑자기 유행이 감소하면서 제가 알기로 700만개 정도 남았다. 그때 백신이 남은 걸 가지고 다음해 2010년 국정감사 할 때 왜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백신을 버리게 하느냐라고 (질책했다)”며 “공무원 징계한다는 얘기까지 나왔고 심지어는 그 백신의 일부를 백신 개발회사에 넘겨서 손해를 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당시의 기억이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선뜻 백신 선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이번에 선구매를 했다가 만약에 백신이 남아 돌거나 선구매 하기로 한 백신이 실패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감당을 다 공무원들이 했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2.18 I 장영락 기자
“연말 배당투자 기회비용 너무 커…데드라인 28일”
  • “연말 배당투자 기회비용 너무 커…데드라인 28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장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을 하는데 이달 말 특정일에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배당을 지급할 명단을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배당만 바라보고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매력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18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6%로 과거보다 낮다. 김성근 연구원은 “무위험자산인 국고채 3년물 금리와 비교하면 0.6%포인트 정도 높지만 주가 변동성과 배당락 충격을 상쇄할 정도로 매력적인 숫자가 아니다”며 “이미 고배당주를 보유해 시세차익을 확보 중이라면 모르겠지만 배당만 바라보고 주식을 매수하기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고 짚었다.연말 배당주의 경우 상승세를 타지만 배당 확정 이후에는 매물이 쏟아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이미 배당주가 오를만큼 올랐다고 보는 것이다.배당성향(배당/순이익)이 낮아진 것도 배당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져 확정 배당이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수익성과 연속 배당 레코드가 있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배당투자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는 12월 네 번째 월요일인 28일이 배당기산일이다. 주식시장 폐장일인 30일을 기준으로 2영업일 전인 28일이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는 데드라인이다. 만약 29일에 주식을 매수한다면, 30일이 아닌 내년 1월 2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므로 배당금을 수취할 수 없다. 즉 올해 배당을 지급받기 위해선 무조건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020.12.18 I 이지현 기자
1호 수사로 尹 겨냥?`…오늘 공수처장 최종후보 뽑나
  • 1호 수사로 尹 겨냥?`…오늘 공수처장 최종후보 뽑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로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이 무력화되면서 18일 예정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5차 회의에서 초대 공수처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근 중징계가 확정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 1호 사건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며 공수처 출범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조재연 위원장, 추미애 법무장관 등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野 비토권 삭제 후 첫 회의에 기대…김진욱·전현정 유력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 차례에 걸친 회의에도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던 추천위가 오는 18일 5차 회의를 열고 다시 한 번 초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 선정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이른바 ‘신중론’을 앞세운 야당(국민의힘) 측 추천 위원들의 비토권에 막혀 회의가 번번이 공전했지만, 이번 회의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 속에 후보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추천위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에서 `재적인원 3분의 2 이상(5명)의 찬성`으로 변경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지난 15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사실상 야당 측 추천 위원들의 비토권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에 야당 측 추천 위원 2명 중 1명인 임정혁 변호사가 이날 “그 역할의 한계를 느꼈다”며 추천 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정족수 논쟁이 불거졌지만, 5차 회의 개최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야당은 추천 위원 6명으로 진행되는 회의는 무효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상 참석 추천 위원에 대한 규정이 없고 의결 정족수가 채워졌다면 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도 “7명이든 6명이든 참석 추천위원 수가 달라지더라도 찬반 의결의 수가 5명으로 변동이 없다고 한다면 의결 자체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 것이 법원의 통상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초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전현정 변호사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앞선 회의에서 두 사람은 야당 추천 위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5명에게서 모두 찬성표를 받았다.지난 6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공수처 1호 사건은 尹 직권 남용?…법조계 `시기상조`정치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 관련 사건들이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공수처 출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난 16일 윤 총장은 △판사 사찰 의혹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위반의 비위 혐의를 사유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로부터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다만 각 비위 혐의의 중대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징계 수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공수처 출범 전 윤 총장의 손발을 묶어 뒀다가 공수처가 출범하면 수사를 맡기려는 속셈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됐다.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의 징계 의결 요지서로 판단해 보면 만약 공수처에서 윤 총장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는 판사 사찰 의혹과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에 대해 각각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부당한 지시를 하는 행위”, “검찰총장 권한을 남용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다만 공수처가 채 출범하기도 전에 1호 수사 대상을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윤 총장을 둘러싼 정치적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정치적 중립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공수처 1호 사건으로 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서초동에서 활동 중인 한 변호사는 “공수처가 맡을 사건은 공수처가 출범 후 판단할 문제로, 정치권에서 논의된 사건을 1호로 맡는 것은 오히려 공수처 존재의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진청, 식량안보 시대 ‘종자 보존 강국’ 체계 구축
  • 농진청, 식량안보 시대 ‘종자 보존 강국’ 체계 구축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세계 식량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해외 각국과 기관에서 기탁한 2만7000여점의 종자에 이어 세계채소센터의 모든 종자를 관리키로 하는 등 종자 보존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농촌진흥청 직원들이 지난 15일 세계채소센터로부터 받은 유전자원을 수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 입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농진청은 지난 2008년 세계채소센터와 체결한 유전자원 안전중복보존 협약을 최근 갱신하고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세계채소센터의 모든 유전자원 456종(6만5000점)을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장기 안전 보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지난 15일 1차로 유전자원 87종(7512점)이 경기 수원에 위치한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 입고됐다.세계채소센터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과 건강 증진을 위해 채소유전자원을 수집·관리·증식·특성평가·분양하는 비영리 국제연구개발기구다농진청의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08년 세계 종자 안전 중복 보존소로 지정했다. 현재 천재지변 등에 따른 자원 소실에 대비해 다른 나라·기관에서 총 2만7325점의 종자를 기탁해 안전하게 보존하고 있다. 유전자원은 블랙박스 형태로 보관되며 한 번 들어오면 제공국의 허가 없이 열어볼 수 없다. 농진청은 전주와 수원에서 국제 규격의 첨단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3중 벽과 5중 바닥으로 설계했으며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단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도 갖췄다.저장고는 보존기간에 따라 중기(30년)·장기(100년)·특수(반영구)로 구성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식물유전자원 종자 1599종(23만7872점)과 영양체 1488종(2만6088점) 등 총 3087종(26만3960점)을 보존하고 있다. 식물유전자원 보유수는 미국·인도·중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농진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 유전자원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의 국제종자저장고에 토종 종자를 맡겨 영구 보존하고 있다. 2008년 처음 기탁해 현재 44종(2만3185점)을 보존 중이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는 세계 각국에서 보낸 약 100만점의 종자가 저장돼 있다. 박교선 오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종자는 인류의 먹을거리 생산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재료로 사용되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내외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0.12.1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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