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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고성에 박수까지"…`주택가 풋살장` 두고 갈등 격화
  • "새벽 고성에 박수까지"…`주택가 풋살장` 두고 갈등 격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창문을 열고 싶어도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라서요.”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이모(63)씨는 아파트에서 불과 20m 가량 떨어진 풋살장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파트와 풋살장이 워낙 가까운 탓에 각종 소음부터 조명으로 인한 눈부심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달고 시위까지 했는데도 사유재산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만 받았다”며 “이런 곳은 허가를 내주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울분을 토했다.최근 풋살이 큰 인기를 얻으며 도심 곳곳에 풋살장이 만들어지면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각종 소음부터 빛공해 등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풋살장 업주들은 허가를 받고 하는 사업인데 이 같은 민원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풋살장에 소음 공해를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새벽까지 이어진 소음·빛공해에 주민들 ‘분노’지난 21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의 한 풋살장은 주변 아파트에 둘러싸인 곳에 위치해 있었다. 만약 이 풋살장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공을 강하게 차 소음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만한 거리였다. 문제는 이 풋살장은 이른 오전부터 새벽까지, 사실상 거의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벽이나 한밤 중 조용한 시간에는 소음이 더 크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업체 측에서는 ‘오후 8시 이후 고성, 박수 등 소음 발생 시 무환불 퇴장조치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달아두는 등 소음 최소화를 위한 각종 노력은 하고 있지만 경기 중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소음은 막을 수 없었다.서울 강서구의 한 풋살장의 경우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있었다. 풋살장 옆에 바로 아파트 등 주택가가 있는데, 취침 시간대 소음으로 많은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사비로 이중창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 공사까지 하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강모(37)씨는 “아이를 힘들게 재워 놓으면 비명소리에 깬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너무 심해 경찰에 신고하면 사유재산이라 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오전 6시부터 영업이 시작돼 소음으로 잠을 깨는 경우도 잦다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주민들은 ‘빛공해’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야외 풋살장의 경우 경기장과 아파트가 마주 보고 있는 형태라 조명을 켜면 아파트 한 동에 직접 빛이 쏘아지는 형태였다. 해당 동 저층 주민은 커튼이 없으면 빛공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50대 A씨는 “밤에 자연스럽게 커튼을 열어두면 눈이 부셔서 제대로 잠을 못 잘 수준”이라며 “결국 돈을 들여 암막 효과가 큰 커튼을 사 달아놨다”고 호소했다.서울 영등포구의 한 풋살장에서 불과 20m 가량 떨어진 곳에 아파트가 세워져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난감한 풋살장 업주들…전문가 “합의 이끌어내야”이 같은 상황에 일부 아파트에선 현수막을 설치하고 풋살장 앞에서 주민들이 단체행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분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도나 경상남도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업체들은 조명 밝기를 낮추고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조처를 하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풋살장 업주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주민들이 자주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 풋살장 업주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사유재산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라며 “밝기를 조정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을 거치지만 계속해서 항의가 들어오니 난감하다”고 토로했다.풋살장은 지난 6월 이전까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규정하는 ‘체육시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소음 기준 등 각종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공동주택 인근 등에 많이 설치됐다. 지난 6월 시행령이 개정되며 체육시설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개정 이전에 설치된 곳이 많아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지자체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우리 구 경우 구청장도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업체와 주민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업체 측에 협조를 요구해 접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4.09.29 I 김형환 기자
‘통제불능’ 이스라엘에 중동 긴장 최고조…그래도 미국은 “정의의 조치”
  • ‘통제불능’ 이스라엘에 중동 긴장 최고조…그래도 미국은 “정의의 조치”
  •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에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격랑에 휩싸였다. ‘저항의 축’의 맏형 격인 헤즈볼라의 궤멸에 가까운 타격에 이란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사살에 대해 “정의의 조치”(measure of justice)라고 부르며 옹호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 다수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사살 작전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네타냐후, 이란 겨냥 “우리 공격하면 공격할 것”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베냐민 나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본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란이나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며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은 우리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나스랄라가 제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나온 네타냐후 총리의 첫 공개 발언으로, 이란을 비롯해 친이란 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이 ‘나스랄라의 복수’를 거론한 데 대해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네타냐후 총리는 나스랄라가 제거된 것에 대해 “역사적 전환점”, “위대한 날”이라고 표현하면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날까지 헤즈볼라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직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향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33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알자지라는 “이는 금요일 밤(27일)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베이루트 공습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라고 부연했다. 나세르 야신 레바논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0만명의 레바논 국민이 피난을 떠났으며, 이 중 수십만명은 금요일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스라엘 함정’ 경계하던 이란, 헤즈볼라 타격에 딜레마이스라엘이 수주일 만에 헤즈볼라 지도부 상당수를 와해시키면서 이란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의 싱크탱크 퀀시 연구소의 트리파 파르시 부소장은 미국 CNN 방송에서 “나스랄라 사망 이후 헤즈볼라가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분명하다면 이란의 불개입 원칙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대리 세력들의 이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빗속에서도 시위자들이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이란은 온건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연이은 이스라엘의 도발에도 보복을 자제하며 서방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었다. 지난 24일 자바드 자리프 이란 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헤즈볼라 갈등에 개입할 생각이냐”라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당사자들을 끌어들여 적대행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란은 이스라엘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역시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누구와도 전쟁이나 다툼이 벌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의 탈퇴로 폐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나스랄라의 사망이 확인되자 이란은 나스랄라에 대한 5일간의 애도기간을 발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미네이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앞으로 파괴적인 타격에 직면할 것”이라며 “모든 무슬림은 레바논과 헤즈볼라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게 서서 잔인하며 사악하고 강탈적인 정권에 맞서는 데 도움을 줄 의무가 있다”고 공동전선을 촉구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하메네이가 ‘보복’, ‘복수’를 맹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이란 유엔 특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 “이스라엘의 비겁한 침략행위를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한다며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美, 이스라엘 작전 알지 못해…“정의의 조치지만 휴전 촉구”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 전쟁에 직접 뛰어들 경우, 미국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측면 지원에 머물러있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란은 추축국 중 유일한 “실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헤즈볼라 전문가이자 웨일즈 카드 대학교 정치국제관계 강사인 아말사드는 이를 지적하며 “이란은 이번 전쟁으로 잃을 게 가장 많은 ‘가장 약한 고리’”라고 말했다. 미국은 일단 이스라엘에 옹호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그를 죽인 것은 수천 명의 미국인, 이스라엘인, 레바논 시민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에 대한 정의의 조치”이라며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는 협상을 마무리할 때”라며 가자지구 전쟁 및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의 휴전을 촉구했다.NYT나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이 나스랄라를 사살하기 위해 공습을 감행할 것이란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달 초 헤즈볼라 요원들을 겨냥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사건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21일간 즉각 휴전을 하는 합의안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일거에 거부했다. 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21일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측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고 미 다수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2024.09.29 I 정다슬 기자
"이직·전직시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 "이직·전직시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보험가입 후 변동 사항이 있으면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릴의무’라고 한다. 알릴의무를 미이행하면 보험금 삭감 지급이나 부지급의 근거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 후 알릴의무(통지의무) 관련 유의사항을 29일 소개했다. 우선 상해보험은 직업·직무가 변경된 경우 이를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직업·직무의 성격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해보험은 직업·직무별로 구분하여 보험료를 산출하며, 이에 상해보험 가입자(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는 피보험자의 직업이변경 된 경우 이를 보험회사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보험가입자는 직업뿐 아니라 직무의 변경이 위험을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보험사에 그 변경사실을 알려야 한다. 당담직무만 바뀌거나, 새로운 직무를 겸하는 경우도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이럴 경우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이 변동될 수 있다. 위험 큰 직종으로 직업을 변경할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고, 두 직업간 책임준비금 차액을 보험사에 납부해야 한다. 반면 위험이 낮은 직종일 경우 보험료가 줄고, 책임준비금 차액도 환불받는다.화재보험은 보험목적물의 변경 등 발생시 이를 통지해야 한다. 화재보험 목적물의 양도·이전, 목적물을 수용하는 건물의 구조 변경·개축·증축 등 발생시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 통지 이후 보험사가 실제 위험변경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험료 유지, 증액 또는 계약 해지 등을 결정한다.화재보험 역시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감소한다. 만약 위험도가 크게 증가해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인수할 수 없는 경우 계약해지도 가능하다.알릴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보험회사는 보험가입자가 위험변경·증가의 통지를 위반할 경우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1월 이내에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보험계약 초기에 통지의무 위반으로 해지되는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지급받아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알릴의무는 보험사에 통지해야 성립된다. 즉 보험설계사에 알린 것만으로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런 탓에 보험사 직원이나 콜센터에 알려야 한다.
2024.09.29 I 송주오 기자
SH공사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나눔형 전용 모기지 적용해야"
  • SH공사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나눔형 전용 모기지 적용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토교통부에 뉴:홈 나눔형 주택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건물만분양 백년주택)의 나눔형 전용 모기지 적용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무조정실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 지원을 요청했다. SH공사는 지난 3월 국토부와 7월 국무조정실에 해당 사안을 요청한 이후, 관계 기관 간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전용 장기모기지 대출을 위한 협의를 요청·진행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 SH공사는 만약 2025년 하반기(마곡10-2)로 예정된 본청약까지 제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뉴:홈의 주 공급대상인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본청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H공사 주택은 후분양으로 본청약 후 6개월 뒤면 입주하기 때문에 나눔형 전용 모기지 적용이 불가능하다면 개인에 따라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SH공사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도 뉴:홈 나눔형 주택으로 ‘전용 모기지 적용’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은 토지 지분이 없는 분양 방식이 다른 주택이라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부는 2022년 10월 26일 ‘청년·서민 내집마련 기회 확대, 공공분양 5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눔형 주택 전용 모기지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정부가 나눔형 전용 모기지를 도입한 이유는 소득·자산이 부족한 청년층 등이 금리 부담 없이 공공주택을 분양받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공공분양주택의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획기적 금리의 전용 모기지를 결합해 자금 부담을 최대한 낮춰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은 토지비 없이 건물만 분양해 초기 소득·자산이 부족한 세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점에서 뉴:홈의 도입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주택이다. SH공사는 내년 하반기 본청약을 앞둔 사전예약 당첨자들의 자금 조달 계획 수립을 위해 정부의 조속한 적용 결정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1억 원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져야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저출생을 해결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뉴:홈을 위해 도입된 전용 모기지를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29 I 이윤화 기자
(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
  • (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구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통령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를 호도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형을 구형했다. 그는 “검찰이 민주당에는 칼을 들이대고, 김건희 여사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의원은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검찰의 민주당을 향한 강경한 수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검찰은 더 많은 수의 민주당 의원을 기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검찰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윤석열정부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수사와 기소, 재판에 대해 검찰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 의원은 “여의도 정가에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이 있었다”며 최근 공천개입 의혹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폭로라며 국정감사때 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의원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지역구에서 민심을 청취한 결과, 현 정부와 여당의 소통 부재에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의 소통 부재가 지속된다면 야당과의 협의조차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이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녹화일 : 2024년 9월 24일(화)○방영일 : 2024년 9월 28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추석 때 지역구에 계셨어요?▶장경태: 저도 1박 2일 잠깐 고향에 다녀와서요. 토요일 다녀오고 나서 추석 명절 때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론 저희 지지층일 것 같긴 한데요. 민주당 그렇게 의석이 많은데 대통령 혼 못 내고 대통령 안 바꾸고 뭐 하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대통령께서 국정기조를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아마도 민주당뿐 아니라 많은 전 국민적 열망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혜라: 국정기조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민심을 통해서도 확인하셨고 의원님도 확인을 하셨다는 얘기인데 바뀔 여지가 좀 보이세요? 오늘 사실 저희 녹화일 기준(24일)으로 저녁에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랑 만찬한다고도 하는데 독대는 또 안 한다고 하고. 서로 간에도 합을 못 맞추는 것 같은데.▶장경태: 지금 가장 큰 이슈가 의료대란 아니겠어요. 9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희가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한 채해병특검법, 또 지역화폐 25만원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는데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내셨고 또 민주당 지도부가 화답하면서 일주일을 연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추석 연휴만큼은 전 국민이 정말 명절을 편안하게 또 안심하게 쉴 수 있도록 여야의정협의체 정도는 집권여당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바인 만큼 저희도 적극 화답하는 자세로 반응을 냈던 건데. 19일 본회의까지도 화답이 없었어요.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 거고요.원래 잘 아시겠지만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대독 면담은 사실 비공개로 물밑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조율을 해서 공개가 되는 게 순서겠죠. 그런데 마치 완전 남남인 것 양. 남남이라고 또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그렇게 또 공개 제안을 해서 공개 퇴짜를 맞고 그게 너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질까봐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보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는 것 같은데요. 결론은 가장 피해자는 결국 국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결국 야당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되는데 여당 대표와도 소통이 원만하지 않다면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안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장경태: 아직까지는 안 바뀌실 것 같은데요.▷신율: 이렇게 여쭤볼게요.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대통령실과 여당이 원활하게 갈등 없이 잘 돌아가는 게 조금 더 이익이 될까요? 아니면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게 이익이 될까요?▶장경태: 사실 가장 좋은 정치는요. 야당과 대통령이 아주 친하게 지낼 수는 없겠죠. 정치적 견해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가 중재자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조율한다면 저는 상당히 이상적인 정치적 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통령 입장과 야당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야당은 결국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정당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의 정치력을 활용해서 중재안을 마련해 내고 중재안이 여야 합의를 통해서 통과되는 과정. 그러면 또 대통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면서 결국 대한민국의 두 바퀴가 굴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일단 대통령과 여당 대표부터 사이가 안 좋으니 저희가 여당과 어떤 협상을 한다 한들, 어떤 합의를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야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여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상황인 것 같다. 오히려 더 이 갈등의 폭과 균열의 깊이가 너무 잔주름들이 많다,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할게요. 검찰이 2년 구형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장경태: 저는 검찰의 충성맹세라고 보는데요. 사실 선거법 재판은 다른 재판과 달리 금고형 이상이 선고될 경우에는 의원직 상실이 됩니다. 단, 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의 벌금만 선고돼도 의원직 상실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법 재판은 아주 엄중히 재판하기도 하고 또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는 아주 제한적 시간 내에 기소가 이루어지고 또 재판이 이루어지는데 사실 잘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기억과 표현에 의해서. 제가 앵커님을 잘 아나요? 잘 모른다고 할 수 있고, 안 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기억에 의존하기도 하고 또 표현의 정도도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지 못한 이 발언에 대해서 선거법으로 기소한 것도 황당하지만 그 황당한 기소에 대해서 검찰이 구형을 하는 거니까요.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충성 맹세를 한 거라고 보고요. 그에 대한 증거와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이미 이재명 대표께서 후보 시절 방송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발언을 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선거법 재판에도 맞지 않는 구형이고 또 검찰이 여러 가지 구형 기준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양형 기준은 공개가 되는데요. 구형 기준은 공개가 돼 있지 않아서 구형 기준에도 아마 맞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아마도 이런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많은 수사와 기소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검찰의 법적 정치적 책임은 아마 본인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될 거라는 엄중한 경고를 드리고 싶습니다.▷신율: 법적 정치적 책임이라 하면 탄핵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검사들에게.▶장경태: 10월 2일에 저희가 검사 탄핵 청문회를 앞두고 있기는 한데요. 개별 검사들의 직권남용과 공권력 남용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행태와 한계들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제가 국회 법사위원이기 때문에 검찰 개혁과 관련된 많은 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고 심의하고 있는데요. 아마 검찰이 할 수 있는 지금 현재 나타났던 많은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 될 거다. 결국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검찰 조직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검찰 개혁 개편을 이룰 수밖에 없고요. 또 법적 책임이라고 하면 검찰의 직권을 남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적 책임을 져야겠죠.▷신율: 검찰은 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잖아요.▶장경태: 수사 기소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증거 조작이라든지 말도 안 되는 행태들이 있거든요. 보통 공문서가 있으면 공문서는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문은 공문서 첫 장과 별지를 조합한다든지 결재라인을 조합한다든지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서의 증거 조작들도 많이 이미 드러났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사는 다른 공무원 징계와 달리 다른 공무원들은 정말 파면까지도 할 수 있지만 검사는 파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많이 징계도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거든요. 만약 구청 건축국장이 건설업자로부터 100만 원의 술 접대를 받았다고 하면 그분은 아마 바로 면직될 거예요. 그런데 검사는 그냥 감봉이나 주의 경고로 끝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러 청문회 과정에서도 검사는 왜 이렇게 스스로 방탄과 자기 보호밖에 할 줄 모르냐는 지적을 했었는데. 어찌 됐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 건 관해서 검찰 구형 기준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보세요? 구형에 대한 기조.▶장경태: 검찰은 지금 민주당에는 강하게 또 김건희에는 부드럽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올해 10월 10일이면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데 아마 그때 봐도 민주당에게는 아주 엄격하게 많은 수를 기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요. 김건희 여사는 지금 검찰이 얼마나 위험한 시설인지 모르겠지만 안방에서 조사받으면서, 경호처 건물에서 조사받으면서 검사들의 휴대폰과 신분증까지 압수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말 민주당에게는 아주 날카로운 칼이지만 정말 김건희 여사에게는 부드러운 솜사탕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기조는 저는 당연히 유지될 거라고 봅니다.▷신율: 김건희 여사 말씀하시니까. 공천 개입 의혹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일단 확실한 건 김건희 여사가 혼자 가만히 계실 분은 아니라는 것은 아마 전 국민이 아실 것 같고요. 이미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문자 읽씹 논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문자 읽씹 논란이 전국 국민들에게 이 텔레그램 캡처가 공개됐다는 건 결국 김건희 여사 또는 한동훈 당시 대표 후보 핸드폰 중에 하나에서 나온 거 아니겠어요? 둘 다 핸드폰 압수수색 당한 건 아니니까요.▷이혜라: 같은 선상에 볼 수 있어요? 읽씹 논란이랑 공천 개입 얘기 나오는 걸요.▶장경태: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은 있었는데 그 근거가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아직 김건희 여사의 육성 녹취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 팔이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실제 공천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 이준석 의원은 완결성이 낮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또 완결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어쨌든 진실 공방을 좀 더 지켜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제3자 녹취나 이런 부분들은 아마 통신비밀보호법 등이 있어서 언론사에서 독자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거고요. 아마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김건희특검법도 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나요? 그 특검법을 지금 좀 전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한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럼 또 할 겁니까?▶장경태: 일단 재의결 표결. 거부권 행사를 오늘 하든지 다음 주에 하든지 하겠죠. 하면은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저희가 법 발의는 하지는 않고요. 또 만약 지금 거부권을 만약 쓴다면 재표결을 해야 될 텐데 재의표결 시점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방금 말씀드렸듯이 선거법 기소와 관련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사재판으로는 금고형 이상의 선고가 나와야지만 벌금 500만 원 내든 뭐 이렇게 해도 상관없죠. 의원직 상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선거법은 100만 원만 선고가 돼도 의원직 상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이 됩니다. 그렇게 아주 강력하게 처단하기 때문에 아마 10월 10일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끝나면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님들 중에서 김건희 여사 도저히 안 되겠다 우리가 안고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땐 좀 저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신율: 쉽게 얘기하면 이탈표가 있을 수 있다.▶장경태: 저희가 8표의 이탈자가 있으면 재의표결 가결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8명이 이제 있느냐 없느냐겠죠.▷이혜라: 10월 얘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기하셔서 다음 달에 재보선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1석이라도 얻으면 이것에 대한 파급력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10월 16일에 예정된 재보궐선거는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네 곳 그리고 여러 지방의원님들이 있는데요. 아마 주목할 만한 곳은 영광군수 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인 것 같아요. 곡성군수 선거는 아마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조국혁신당에서도 그쪽보다는 영광군수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고요.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조국혁신당이 얼마큼 득표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지. 그 가능성을 보여줘야 결국 또 다른 인재들이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 행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표를 까봤더니 택도 없더라 이러면 이제 지방선거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걸 거고요. 두 번째로는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총선 과정에서는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에서의 득표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경우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안감과 내부 기조가 이제 대통령의 이 정도 지지율 가지고는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정도, 심지어 부산에서마저도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선거가 서울시교육감 선거겠죠. 하지만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냥 관망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영광하고 곡성이죠. 이 두 지역에서 하나라도 조국혁신당이 가져가게 된다면 실제로 지금 사법리스크를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일정 부분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이재명 대표 본인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죠. 이 지역에서 우리가 좀 흔들리면 지도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걸로 저는 어제인가 그저께 보도를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장경태: 대표께서는 이제 호남의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고 또 지도부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남에서 민주당이 아주 공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또 한편으로는 수도권과 영남과 별개로 호남에서는 결국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여러 가지 의미의 메시지를 냈었기 때문에 결국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서로 호남에서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또 보유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약간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압도하는 선거로 만들지 결국 두 정당 입장에서는 서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죠. 아마 곡성군수 선거는 아닌 것 같고요. 영광군수 선거가 아마 좀 더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이혜라: 요새 또 시끄러운 게 두 개의 국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통일 담론 다시 재검토해야 된다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장경태: 일단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내용을 저희가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보고요. 저희가 분단국가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는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헌법정신을 근거해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현실적 정치 또 냉정한 국제 정치의 질서를 근거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보다 냉엄한 국제 정치의 질서라든지 어떤 국제정세를 근거로 발언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저희가 북한과는 어찌 됐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통일을 지향해야 될 그런 대상으로 보는 게 맞겠죠.▷신율: 이게 시기적으로 볼 때 저 같으면 굉장히 속상했을 것 같은 게 우리 장 의원님이 맨 처음에 이재명 대표 구형 이거 불공평하다 말도 안 된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하필이면 이 발언 제가 민주당이라면 이 여론을 막 좀▷이혜라: 그쵸. 더 얘기해야 되는데?▷신율: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통일? 하지 맙시다. 이렇게 나오니까 기분이 좀 그랬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장경태: 저는 약간 좀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은 했어요. 사실 오히려 지금 남북 간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또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굳이 저희가 남과 북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만한 혹은 또 굳이 한미 동맹에 저해가 될 만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어찌 됐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 대북 제재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고. 거기에 더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여러 가지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고립되지 않고 또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대한민국 정부의 그동안에 7·4 남북공동합의부터 시작해서 쭉 이어져온 기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정도의 역할만 하면 되지 너무 오버해서도 안 되고 너무 또 우리를 폄하해서도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남북 관계가 가장 딱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또 특히 저희젊은 세대는 이념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또 충분히 실리적으로 따져야 된다고 보거든요.▷이혜라: 좀 다르긴 합니다만. 의원님이 좀 뜬금없었다, 갑자기라는 표현을 하셔서. 일각에서는 민주당 일부에서 얘기하는 계엄 가지고도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서울의봄 4법 발의하고 이런 수순으로 봤을 때.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장경태: 계엄은 사실 이미 박근혜 정부 말기에도 계엄령에 대한 준비하는 문서가 공개된 적도 있고요. 실제 계엄령 문서에는 국회의원의 과반에 의해서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을 강제 구금 연행 등으로 의결을 방해할 수 있는 만한 기획들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우려는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만큼 계엄령 결재라인에 특정 학교 출신이 이미 지금 국방부에서는 하나회 다음 포스트 하나회 충암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암파, 용현파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물어봤더니 본인도 들은 적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정 학교 출신들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우려가 큰 것 같고요. 실제 여러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또 이번 신원식 장관의 안보실장 기용에 대해서 다들 뜬금없다고 보기는 하는데. 적절한 인사도 아니었다고 보고요.김용현 전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직행한 것에 대해서 올 11월에 있을 장군 인사에서 너무 파격적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주요 지휘관이죠. 경호처장이 장군 사령관에 대한 지휘권이 없는데 주요 수방사령관이나 방첩사령관 등과도 이렇게 내밀한 만남을 했던 것도 본인도 제가 대정부질의 때 물어봤더니 인정을 처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와 관련된 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는 사령관이 위원으로 소속하지 않거든요. 거기에 장군급 장교들이 들어와서 회의를 하게 되고 심지어 대통령 경호와 관련이 없는 사령관까지 들어온 것까지 만난 것은 우려가 촉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그분들이 다 충암고 후배 또는 본인이 장교 시절 모셨던 사단장의 아들이고 이러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좀 부적절한 만남이다. 그러니 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가급적 행실을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워낙 김용현 전 경호처장 현 국방부 장관이 실세다, 또 군을 장악하고 있다는 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워낙 힘이 세다고 다들 벌벌 떨다 보니 계엄령까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신율: 마지막으로 이건 하나의 가정이고 만일입니다. 만일 이재명 대표의 1심 공판 11월 15일이죠. 근데 거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민주당 내 소위 말하는 지형이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지금 김부겸 전 총리라든지 김동연 지사라든지 여러분들이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장경태: 저는 그런 판결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형 변화는 결국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형은 단순히 대체제를 찾는 것으로 정치적 지형이 바뀌지 않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기대가 공고한 이상 저는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그렇게 만드는 재판부와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별로 이렇게 흔들릴 여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2024.09.28 I 이혜라 기자
'57호 도루' 오타니, '우상' 이치로 기록도 넘었다...55-55도 눈앞
  • '57호 도루' 오타니, '우상' 이치로 기록도 넘었다...55-55도 눈앞
  • LA다저스 오타이 쇼헤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천재’를 넘어 ‘야구의 신(神)’으로 발돋움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우상’ 스즈키 이치로(50)를 제치고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선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54호 홈런도 터뜨리며 전인미답 55홈런-55도루 기록도 코앞에 뒀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을 기록했다.오타니는 3-1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1사 1, 3루에서 3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와 더블스틸을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즌 57번째 도루였다. 이로써 이치로가 빅리그 진출 첫 해인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달성한 56도루를 뛰어넘어 MLB 아시아 선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작성했다.이어 6회초에는 호쾌한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앤서니 몰리나의 13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약 133m, 타구속도 166k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23일 콜로라도전 이후 닷새 만에 홈런을 추가한 오타니는 올 시즌 홈런 개수를 54개 늘렸다. 이미 MLB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에도 홈런 1개만을 남겼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포함, 내셔널리그 홈런(54개). 타점(130개), OPS(1.041) 1위, 타율(0.309), 도루(57개) 2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오타니가 홈런 1위를 끝까지 지킨다면 112년 만에 홈런 1위가 같은 시즌 50도루를 거두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MLB닷컴에 따르면 역대 MLB에서 리그 홈런 1위 및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12년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스 스피커(10홈런-52도루)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공의 반발력이 떨어지고 스핏볼 같은 부정투구가 허용된 ‘데드볼 시대’여서 스피커의 한 시즌 홈런 개수는 10개에 불과했다.한편, 전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는 11-4로 누르고 시즌 96승(64패)째를 올렸다.
2024.09.28 I 이석무 기자
도시개발사업, 수탁자 요건 갖추지 못하면 '무효'
  • 도시개발사업, 수탁자 요건 갖추지 못하면 '무효'[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여러 개발 방식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도심 내에서는 정비사업을, 도심 밖에서는 도시개발사업을 꼽을 수 있다.보통 정비사업은 이미 주택 등이 조성돼 있는 곳을 사업대상지로 삼기 때문에 원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비사업지만도 약 2000곳에 이를 정도로 진행사례가 많다. 이런 이유로 정비사업을 규율하는 도시정비법은 수십 차례 개정돼 정비사업에 관한 사항을 비교적 촘촘히 규정하게 됐고, 인허가권자인 행정청의 관리, 감독도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다.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반면에 도시개발사업은 대대적인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유휴부지가 존재해야 한다. 대규모 유휴부지가 존재하면서 사업수익성도 보장이 돼야 도시개발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도시개발사업지는 수십 곳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숫자다. 아무래도 도시정비법에 비해 도시개발법은 규정도 느슨하고 상대적으로 도시개발사업지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도 적어, 이 점을 악용한 편법 내지 불법이 빈번히 이루어지곤 한다.특히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서 간혹 이루어지는 불법행위가 도시개발법상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도시개발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경우다.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도시조성사업인 만큼 사업지 면적도 넓고, 사업비 규모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도시개발법에는 도시개발사업시행을 위탁하려는 경우 일부 공공성이 강한 업무의 경우에는 공공기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하도록 돼 있고, 도시개발사업시행을 포괄적으로 위탁하려는 경우에는 자본금이 500억원 넘는 신탁회사에만 위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원주민 재산을 출자해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그 피해가 원주민에게 미칠 수 있으므로, 도시개발사업을 충분히 진행할 능력이 되는 공신력과 자본력이 있는 자에게만 도시개발사업시행을 위탁하라는 취지다. 그러나 간혹 도시개발법상 수탁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불법적으로 도시개발사업시행을 위탁받아 시행하는 사례가 있다.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할 능력도 없고, 사업비 조달 능력도 부족하니 당연히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일부 사업지의 경우 사업대상지인 원주민 토지가 통경매에 넘어간 사례도 존재한다. 여기에 더욱 심각한 것은 위수탁계약 자체가 도시개발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점이다. 결국 위수탁계약이 무효가 되면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할 수탁자는 사라지고, 위탁자와 수탁자 간에 복잡한 법률 분쟁만 남게 된다. 위탁자는 사업이 지연돼 그로 인한 손해를 오롯이 떠안아야 하고, 수탁자는 위수탁계약에 따른 용역비를 주장할 수 없어 그동안 ‘일한 만큼만’ 따져 비용을 받아갈 수 있다. 만약 수탁자가 실제 진행한 업무가 크게 없다면 받을 비용도 거의 없다.개발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르게’ 보다 ‘바르게’다.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리 사업을 빨리 진행해도 한순간에 다시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또 사후 대응의 경우 사전 조치에 비해 시간와 비용이 크게 소요될 수밖에 없으므로, 적법 절차를 위반하며 무리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2024.09.28 I 이윤화 기자
대전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의문의 몰래카메라…“2시간 분량 영상 녹화”
  • 대전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의문의 몰래카메라…“2시간 분량 영상 녹화”
  •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소형 카메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대전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소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입주민 A씨는 아파트 복도를 향해 비추고 있던 검은색 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카메라가 방범용 목적으로 설치됐는지 경비실에 확인했다. 경비실에서 설치한 게 아닌 것을 확인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회수한 카메라에는 2시간 분량의 영상이 녹화돼있었으며 화질이 좋진 않았으나 영상에 녹화된 사람의 성별과 행동 등이 식별 가능한 상태였다. 아직 카메라를 설치한 이의 정체와 설치 목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발견자 A씨는 “외부인의 소행인 것 같다. 처음 발견했을 때는 단지 감시용 카메라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몰래카메라로 많이 쓰이는 제품이길래 너무 소름 돋았고 불안하다”며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라 비밀번호 입력 없이 아파트로 들어올 수 있어 외부인이 어떠한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설치한 게 아닐까 싶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가정집 화장실 변기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 (사진=연합뉴스)발견된 카메라는 실제로 인터넷에서 2만∼4만원대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 7월에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가정집 화장실 변기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와 동일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한 이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설치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직 확인된 것은 없지만 만약 외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설치했을 경우 건조물침입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김연서 기자
파벌과 파벌의 격돌…日자민당 총재선 향방은?(종합)
  • 파벌과 파벌의 격돌…日자민당 총재선 향방은?(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7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일본 차기 총리가 선출되는 가운데, 주요 정치인들의 지지 후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사진=AFP)의원들의 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결선투표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지지 동향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아소 다로 일본 부총재(사진=AFP)산케이 신문은 이날 복수의 당 간부를 인용해, 유일한 존속 파벌인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가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밝혔다. 54명이 소속돼 있는 아소파에는 이번 총재선에 출마한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포함돼 있다. 아소파 의원들은 대부분 고노 디지털상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의 추천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아소 부총재는 1차 투표 때부터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하도록 소속 계파 의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요미우리 신문도 아소 부총재가 다케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할 것을 소속 계파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 다만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결선투표에 남으면’이라는 전제조건이 달렸다고 덧붙였다.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가 50대 50으로 반영돼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 만약 아무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상위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368표에 지방 도도부현 47표가 합쳐져 1표라도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사람이 당선된다. 국회의원 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당 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의 동향에 관심이 쏠렸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대다수 주요 파벌들이 해산했다. 요미우리는 “아소 부총재는 파벌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소속 의원들의 정리된 행동을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벌의 영향력이 최근 감소된 상황인데다가 아소파 소속 의원 중에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게 반감을 가진 이도 있어 이같은 지시가 100% 구속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파벌은 해산됐지만 아직도 결속력이 높은 구(舊) ‘기시다파’ 수장 기시다 총재의 지지 향방도 관건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아소 부총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정책과 보수적인 정치신조를 평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집권할 경우 자신의 정책기조와 외교성과가 퇴색할 것이란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당원·당우표가 가장 많았던 사람’에게 결선투표를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이시바 전 간사장이 기시다파 출신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극우성향으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총재 취임 이후에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밝혀 총리 취임시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역대 총리는 의원시절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던 인물이라도 총리가 되면 외교관계를 우려해 공물만 보내고 신사 참배는 자제해왔다. 기시다파에 소속된 의원들은 40명이 넘는다.반면 아소 부총재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나 이시다 전 간사장이 결선투표에 나갈 경우, 상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사진=AFP)아소 부총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과는 ‘킹메이커’로서 경쟁하고 있고,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과는 후쿠오카에서 후계자 선정을 다투고 있다고 일본 다수의 언론들이 전했다. 스가 전 총리는 ‘무파벌’이지만 소속이 ‘무파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파벌 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케다 전 총무상은 구 ‘니카이파’ 출신이다. 아소 부총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게 총리 당시 사퇴를 촉구받았던 악연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26일 아소 부총재 개인사무실을 찾아 인사하는 등 구연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지난 24일 아소 부총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적 수장들의 선택에 구애받지 않은 의원들의 표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의 결과를 보고 결선투표를 누가할 지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이날 오후 1시 당 본부에서 국회의원 투표를 시작해, 1차 결과를 2시 20분쯤 발표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해 오후 3시 40분쯤 최종 당선자가 선출될 전망이다.
2024.09.27 I 정수영 기자
파벌과 파벌의 격돌…日자민당 총재선 향방은?
  • 파벌과 파벌의 격돌…日자민당 총재선 향방은?
  •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7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일본 차기 총리가 선출되는 가운데, 주요 정치인들의 지지 후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의원들의 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결선투표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지지 동향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아소 다로 일본 부총재(사진=AFP)산케이 신문은 이날 복수의 당 간부를 인용해, 유일한 존속 파벌인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가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밝혔다. 54명이 소속돼 있는 아소파에는 이번 총재선에 출마한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포함돼 있다. 아소파 의원들은 대부분 고노 디지털상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의 추천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아소 부총재는 1차 투표 때부터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하도록 소속 계파 의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요미우리 신문도 아소 부총재가 다케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할 것을 소속 계파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 다만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결선투표에 남으면’이라는 전제조건이 달렸다고 덧붙였다.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가 50대 50으로 반영돼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 만약 아무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상위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368표에 지방 도도부현 47표가 합쳐져 1표라도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사람이 당선된다. 국회의원 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당 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의 동향에 관심이 쏠렸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대다수 주요 파벌들이 해산했다. 요미우리는 “아소 부총재는 파벌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소속 의원들의 정리된 행동을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벌의 영향력이 최근 감소된 상황인데다가 아소파 소속 의원 중에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게 반감을 가진 이도 있어 이같은 지시가 100% 구속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파벌은 해산됐지만 아직도 결속력이 높은 구(舊) ‘기시다파’ 수장 기시다 총재의 지지여부도 관건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아소 부총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정책과 보수적인 정치신조를 평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집권할 경우 자신의 정책기조와 외교성과가 퇴색할 것이란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극우성향으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총재 취임 이후에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밝혀 총리 취임시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역대 총리는 의원시절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던 인물이라도 총리가 되면 외교관계를 우려해 공물만 보내고 신사 참배는 자제해왔다. 기시다파에 소속된 의원들은 40명이 넘는다.반면 아소 부총재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나 이시다 전 간사장이 결선투표에 나갈 경우, 상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사진=AFP)아소 부총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과는 ‘킹메이커’로서 경쟁하고 있고,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과는 후쿠오카에서 후계자 선정을 다투고 있다고 일본 다수의 언론들이 전했다. 스가 전 총리는 ‘무파벌’이지만 소속이 ‘무파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파벌 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케다 전 총무상은 구 ‘니카이파’ 출신이다. 아소 부총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게 총리 당시 사퇴를 촉구받았던 악연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26일 아소 부총재 개인사무실을 찾아 인사하는 등 구연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지난 24일 아소 부총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적 수장들의 선택에 구애받지 않은 의원들의 표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의 결과를 보고 결선투표를 누가할 지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이날 오후 1시 당 본부에서 국회의원 투표를 시작해, 1차 결과를 2시 20분쯤 발표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해 오후 3시 40분쯤 최종 당선자가 선출될 전망이다.
2024.09.27 I 정수영 기자
K원전 ‘초격차’ 완성하려면
  • [칼럼]K원전 ‘초격차’ 완성하려면
  • [이정익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2009년에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를 수주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이 체코 원전 2~4기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국형 원전의 첫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우리가 유럽에 수출하려는 원전은 UAE 때 건설한 APR1400이 아니라, EU-APR이라고 부르는 유럽 수출형 원전이다. 원전 기술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변화의 속도가 더디지만 우리 원자력 발전 기술은 꾸준히 진보하고 있다. 영어 철자 몇 자가 틀린 정도의 미세한 차이가 아니라, EU-APR은 APR1400에서 몇 단계 기술이 더 진보한 우리나라 고유의 원자력 기술이 집약된 노형이다. EU-APR은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상징한다.EU-APR과 APR1400의 가장 큰 차이는 EU-APR이 APR+이란 2014년 우리나라에서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원전 설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APR+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인증을 받으며, 피동안전설비의 강화와 중대사고 대처설비 강화 등을 통해 안전성을 10배 이상 개선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대형 원전 중 가장 안전성이 높다.경쟁 노형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AP1000이나 프랑스의 프라마톰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수출하는 EPR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개선된 성능을 갖췄다. APR1400 때 미자립 기술까지 모두 국산화한 토종 노형이기도 하다. 만약 앞선 탈(脫)원전 정책이 없었다면 유럽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건설했을 첨단 원전이라는 점이 아쉽다.최근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나라 원전이 체코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나라와 점점 벌어지는 경제·기술적 격차에 대해 초조함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과거 우리나라의 가장 큰 시장 경쟁력은 원전 시공 능력과 값싼 가격이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가 이번 체코 원전 사업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 원전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경쟁국과 비교 우위가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프랑스와 미국도 한국 원전이 기술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음을 몸소 체감했다. 우리 원전 기술이 경쟁국 대비 ‘초격차’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경쟁국은 앞으로 더 치열하게 우리를 견제할 것이다.이런 때일수록 우리 원전산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 우리 원전 산업 기술의 초격차 도약을 위해 성원을 보낼 때다. 사용 후 핵연료 문제를 비롯한 여러 국내의 현안을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때다. 그제야 비로소 우리 원전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원자력 기술의 시작은 미국이다. 그러나 현재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다. 한국 원전은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경쟁력을 갖췄고 이를 체코에서 입증했다. 앞으로의 10년을 잘 계획하고 투자해 우리 원전 기술이 진정한 ‘초격차’를 완성해야 할 것이다.
2024.09.27 I 김형욱 기자
"죽어도 살린다는 각오.. 파업에도 쉰 적 없어" 간절함 듣는 의사쌤
  • "죽어도 살린다는 각오.. 파업에도 쉰 적 없어" 간절함 듣는 의사쌤
  • <편집자 주> 의정갈등 속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며 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의술에 땀 흘리는 대한민국 의사들을 조명하고자 ‘신의열전(信醫列傳)’을 연재합니다.[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에서 이뤄지는 심장이식 수술은 연간 199건(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이다. 이 중 10%인 20여건이 인천세종병원에서 이뤄진다. 이곳의 수술 성공률은 100%를 자랑한다. 이식수술한 환자를 모두 살려낸 것이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은 “심장이식의 경우 누군가가 죽어야 환자가 살기 때문에 환자와 뇌사자, 대기환자까지 3명의 목숨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며 “팀웍도 경험도 중요하지만 우리 병원은 모두가 기도하며 정성으로 환자를 보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이 인천 세종병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경희 센터장은 중증 심부전과 심장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심장내과만 15년차 전문의다. 하루 24시간 중 20시간 이상을 환자만 생각하며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6일 만난 김 센터장은 전날에도 환자가 위독해 새벽 2시에 퇴근했다가 오전 6시에 출근하는 바람에 채 2시간을 못 잤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진행하는 인터뷰 중에도 환자 상태를 체크하느라 눈도 마음도 바쁘게 움직였다. 밥때를 놓치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환자가 좋아지면 제가 밥 먹는 것보다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 센터장은 1986아시안게임과 1988올림픽을 앞두고 ‘환경미화’의 일환으로 길거리 노점상, 판자촌 주민 등이 강제 철거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힘없는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1등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며 심장내과전문의가 됐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구 논문을 발표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심폐이식학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그는 “심장은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심장만 보며 달려 왔다”며 “내가 맡은 환자는 죽어도 살린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대로 치료하면 환자를 반드시 살릴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늘 온 힘을 다한 것이다. 그는 의사들의 파업 기간 중에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허리 시술을 받은 날에도 마취가 풀리자마자 환자를 찾았다. 애타게 그를 기다리는 환자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어서다. 김 센터장은 “바이탈을 하는 의사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환자들을 바라볼 때 내 가족이면 어떻게 할까, 어떤 결정을 내릴까를 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만난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으로 환자들을 살려내다 보니 2차병원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상급 대학종합병원에서 치료를 거절당한 환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 오면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간절함을 의료진이 알아주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추가 치료가 어려워진 환자를 직접 데려왔다. 혈연, 지연, 학연이 전혀 없는 70대 환자였다. 50일 넘게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의 치료를 막막해하던 보호자가 이차 의견을 구하기 위해 세종병원을 찾았던 것이다. 이미 중환자실에서 기관삽관을 한채 너무 오래 있었던 상태라 의료진 모두가 회의적이었다. 보호자의 간절함에 김 센터장은 환자가 있는 병원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환자 손을 잡고 ‘어르신! 손잡아 보세요’라고 했다. 환자는 그의 손을 꼭 잡고 한번 바라봤다. 이후에는 제대로 반응이 잘되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의 아버지, 배우자였을 환자를 생각하니 만약에 나의 가족이었다면 한번은 더 노력해봤을 거 같았다”며 “그래서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환자를 세종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환자의 심장기능이 30%밖에 안 됐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의료진의 협업으로 환자에 매달렸다. 다행히 해당 환자는 이젠 면회온 가족들과 입 모양으로 말하고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이어폰으로 듣게 됐다. 최근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고 퇴원도 고려 중이다. 모두 기적이라고 했다. 그는 “한 사람만의 노력으론 어려운 일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세종병원 김경희 이식센터장이 26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세종병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심장이식센터는 병동, 수술실, 적출실, 마취과, 중환자실 등 50명이 넘는 인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성공적인 이식을 위해 움직인다. 김 센터장은 “회복 후 재활, 영양, 정신과, 감염 호흡기 등 어느 것 하나라도 잘못되면 환자가 나빠질 수 있어 모든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쓴다”며 “중증 심부전 환자를 보려면 모든 과가 협업하고 서로 톱니바퀴같이 굴러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개혁도 이런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병원의 청결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부터 간호사, 의사들이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잘 움직이고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트레이닝을 받고 나면 대형 종합병원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지역필수의료시스템은 늘 인력난에 허덕이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젠 누군가가 빠져나간다고 해도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게 해야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충분한 보상도 따라야 한다고 봤다.그는 “항상 이식 때마다 힘들지만 겨우내 앙상한 가지 같던 환자가 아름답게 꽃피우고 살아서 다시 봄을 맞이하는 모습은 늘 감동과 보람”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 센터장은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다시 이식수술 준비를 위해 수술방으로 돌아갔다. ■김경희 센터장 △서울대병원 순환기 내과 전임의 △2013~현 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심장내과 진료과장 △2017~현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진료과장, 특수 검사 센터장 겸임 △2019~현 국제 심폐이식학회 프로그램 위원, 심장이식 가이드라인 위원장 △2021~현 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2022~현 국립 장기 조직 혈액 관리원 심폐전문가 자문위원 △2023~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 △최우수 전공의상·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CC) 최우수 초록상·대한심장학회 기초부분 젊은 연구자상·대한심초음파학회 최우수 구연상 ·대한심초음파학회 젊은 연구자상·LG 미래 의학자상·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상 ‘의료 24시 헌신’ 부문 수상
2024.09.27 I 이지현 기자
휴식 끝내고 돌아온 윤이나, 하나금융 첫날 7언더파..상금 1위 역전 시동
  • 휴식 끝내고 돌아온 윤이나, 하나금융 첫날 7언더파..상금 1위 역전 시동
  • 윤이나가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 상금랭킹 3위 윤이나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쳐 홍현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시즌 2승을 위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의 향방에 따라 상금왕 경쟁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다.올해 8억 7360만4286원의 상금을 획득한 윤이나는 박지영(10억 2277만5444원), 박현경(9억 8669만6085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구도를 순식간에 바꾼다. 시즌 상금을 11억 4360만 4286원으로 늘려 박지영, 박현경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다. 또 올해 박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상금 10억 원 벽을 허물고 KLPGA 투어 통산 역대 13번째 ‘1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박지영은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7위 박현경은 이븐파로 공동 49위에 자리했다.2022년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로 3년 출장 정지를 받았다가 올해 초 1년 6개월로 감면받아 4월 복귀한 윤이나는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19개 대회에 참가해 1승과 준우승 3회 등 10차례나 톱10을 기록했다.윤이나가 우승하면 시즌 MVP격인 대상 경쟁의 구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4위(392점)인 윤이나가 우승하면 90점을 추가해 예상 포인트 482점으로 높아져 박지영(1라운드 순위 기준 예상포인트 436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3야드로 전체 2위에 올라와 있는 윤이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1라운드 시작에 앞서 비가 내려 코스 상태가 부드럽게 변하면서 장타자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변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하루 전 연습 라운드 때보다 공이 덜 굴러 최소 1클럽(10야드) 이상 거리가 줄었다고 달라진 코스 조건을 밝혔다. 윤이나는 지난주 대보하우스디 오픈 때 대회에 나오지 않고 휴식해 체력적인 재충전도 마쳤다.윤이나는 “첫 라운드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거의 없다. 아마 4라운드에는 지난주 휴식을 취한게 좋은 선택이었는지 알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오늘 경기해보니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인것 같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버디를 7개 잡아낸 게 더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과 대상 그리고 상금왕 등 기록적인 부분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다만, 남은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는 게 목표다. 만약 준비를 잘했다면 기록도 선물로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마다솜과 이제영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2위로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11월 시즌 종료 때까지 7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 기준 2명이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고, 이예원이 14억 2481만7530원을 획득해 상금왕을 차지했다.
2024.09.26 I 주영로 기자
‘공개매수가 상향에 맞불 기자회견까지’…고려아연 분쟁 가열
  • ‘공개매수가 상향에 맞불 기자회견까지’…고려아연 분쟁 가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상향 승부수를 던진 영풍이 기자회견 맞불까지 놓으며 총공세에 나선다.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고려아연에 대한 자금 압박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여론전에서도 우위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윤범 회장 대표 우군인 한화그룹 측은 최 회장 요청에 따라 지원사격에 나서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오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강성두 영풍 사장이 주도한다. 강 사장은 앞서 지난 19일 연합전선을 구축한 MBK파트너스의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바 있는데, 이번 간담회에서는 영풍의 입장을 좀 더 소상하고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최대주주로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형진 영풍 고문이 지난 24일 최초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각사.)영풍은 또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MBK·영풍 연합은 이날 기존 66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지난 며칠간의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훌쩍 웃도는 70만~75만원 사이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인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영풍은 지난 25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빌려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업계에서는 이제 공은 최윤범 회장에게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과연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만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가격으로 주당 80만원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주당 80만원의 대항공개매수를 실시할 경우 대략 1조156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MBK·영풍 연합이 최소매입 물량으로 제시한 지분 6.9%(144만5036주)를 선취하는 쪽이 경영권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려아연도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이번에 CP로 조달한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어떻게 경영권 방어에 쓸 것인지도 관건이다. 공개매수 진행 과정 동안 자사주 취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풍이 MBK에 30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준 것처럼, 고려아연을 지원하는 사모펀드 등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방식의 활용 가능성도 언급된다.한화그룹이 최 회장 지원사격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 등 한화그룹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4.09.26 I 김성진 기자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솔 특집 재현?…18기 광수·21기 영수 직진
  •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솔 특집 재현?…18기 광수·21기 영수 직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에서 19기 영숙이 ‘중꺾마즈’ 18기 광수 21기 영수와 아찔한 데이트를 한다.26일 방송하는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솔로나라’가 낳고 ‘솔로민박’이 기르고 있는 ‘미소천사’ 19기 영숙이 ‘2:1 밤마실 데이트’에 나선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MC 데프콘은 19기 영숙과 18기 광수, 21기 영수가 평상에 앉아 데이트를 시작하자, “두 명은 모태솔로 추정, 한 명은 모태솔로”라고 설명한 뒤, 모든 것에 서툴지만 그래서 더 설레는 ‘삼각 로맨스’에 과몰입한다.직후, 18기와 21기를 대표하는 ‘불도저남’이었던 두 사람은 19기 영숙을 향한 ‘직진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또한, 각자의 의견을 쉴 새 없이 말하며 ‘심야토론’급 토크 배틀을 벌인다. ‘오디오’가 잠시도 안 비는 열띤 현장에 데프콘은 “영숙 씨! 계속 들어주기만 하면 안 돼!”라며 안타까워한다.그러나 18기 광수-21기 영수는 더욱 강화된 ‘중꺾마’ 자세로 19기 영숙에게 직진한다. 18기 광수는 “영숙님한테 최종 선택이라는 건 뭐냐?”라고 벌써부터 최종 선택의 의미를 거론하고, 21기 영수는 19기 영숙이 여전히 ‘모태솔로’인 것을 언급하면서 “너무 신중해서 그런 것 아닌가? 고르고 골라서 선택하시는 건데, 그게 만약 내가 된다고 하면”이라고 영숙이 자신을 선택할 가능성을 미리 내다본다.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데이트 현장에 결국 경리는 “급격히 표정이 안 좋아지는데”라고 19기 영숙의 안색을 살핀다. 잠시 후, 19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티를 안 냈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다. 과연 ‘신구 중꺾마즈’가 19기 영숙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나솔사계’는 26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
2024.09.26 I 김가영 기자
줄퇴사하는 오픈AI…샘 올트만은 오픈AI 첫 지분 받아
  • 줄퇴사하는 오픈AI…샘 올트만은 오픈AI 첫 지분 받아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월 21일 미국 워싱턴 시에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픈AI에서 핵심 인력들이 줄이어 떠나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사의사를 밝혔다.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시작됐던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서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CTO·CRO·부사장 동반 사퇴…“독립적 결정”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5일(현지시간)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오픈AI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곳에서 물러나는 것에 가장 좋은 시기는 없지만, 지금이 바로 적절한 순간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무라티 CTO는 퇴사 이유로 “나 스스로 탐험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원활한 전환과 우리가 쌓아온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무라티 CTO의 퇴사 발표 몇 시간 후에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는 밥 맥그루 최고연구책임자(CRO)와 배럿 조프 연구 부문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도 공표했다. 올트만 CEO는 “미라, 밥, 배럿은 서로 독립적이자 평화적으로 각각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미라의 결정 시기가 너무 괜찮은 나머지, 이런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래야 다음 세계 리더십으로 원활한 인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올트만 CEO는 이어 연구 부문 부사장인 마크 첸이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제이콥 파초키와 협력해 회사 연구조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트 나이트 전 보안책임자가 수석정보보안책임자가 될 것이며 조쉬 아키엄이 임무조정책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만 CEO는 “리더십 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요구가 많은 기업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것까지 자연스럽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우린 평범한 기업이 아니며 나는 미라가 좋은 시기는 없고 갑작스럽지 않으면 사전에 정보에 새어나갈 것이었다고 하는 말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맥그루 CRO는 자신의 퇴사 이유에 대해 “휴식을 취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서 “오픈AI와의 8년간 여정은 겸손하고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나는 오픈AI의 리더십에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프 부사장은 “오픈AI 외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점으로 느껴졌다”며 “이는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내 개인적 결정”이라고 밝혔다.◇무라티 CTO 퇴사에 오픈AI 직원 동요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3년 10월 17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AFP)각자 퇴사 이유를 ‘개인적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잇따른 핵심 인력들의 이탈은 오픈AI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존 슐먼 오픈AI 공동 창업자가 오픈AI 최대 경쟁사들 중 하나인 앤트로픽으로 이적했고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전 안전책임자 얀 라이체도 지난 5월 회사를 떠났다. 라이체 전 안전책임자는 “오랫동안 회사의 핵심 우선순위에 대해 오픈AI 경영진과 의견 차이를 보였고, 결국 결정적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11명 중 한 명인 그렉 브록먼 사장도 장기 휴직에 들어갔다. 현재 창립멤버 중 남은 이는 올트만과 보치엑 자렘바, 둘 뿐이다.특히 무라티 CTO는 오픈AI 직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어 사내에서는 그녀의 퇴사에 충격을 받은 직원이 적잖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그녀가 알트만 CEO에게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내부 슬랙 채널에서 여러 오픈AI 직원들이 “WTF”(이게 무슨 일이야!) 이모티콘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트머스 대학 출신 엔지니어인 무라티 CTO는 테슬라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 오픈AI에 기술부사장으로서 합류했다. 이후 챗GPT, 달리(DALL-E), 최근 출시된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챗GPT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고급음성모드 등 주요 제품을 감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라티 CTO는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돌연 해고할 때, 임시 CEO로 임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올트만 CEO의 복귀를 지지했다. ◇오픈AI, 영리기업화…투자자 수익상한선 ‘철폐’같은 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오픈AI가 더 이상 비영리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는 영리법인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는 존속해 영리기업의 소수 지분을 소유하지만, 오픈AI의 주요 사업에 대한 통제권은 상실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과정에서 그동안 오픈AI에 대한 지분이 없었던 샘 올트만이 새 영리법인의 지분을 7% 취득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2015년 비영리 연구법인으로 시작됐던 오픈AI는 2019년 이윤을 내는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여전히 올트만 CEO는 한 주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오픈AI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이윤창출기업이 돼야 했지만, “이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올트만 CEO의 신념이 담긴 행위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너무 많이 물어본다며 지분을 취득하는 편이 나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만 CEO는 벤처캐피탈 펀드와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이미 수십억달러를 보유한 자산가이다. 현재 오픈AI는 1500억달러(201조원) 기업 가치로 65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는 밴처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애플 등이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 자금 조달의 핵심은 투자자 수익 상한선의 철폐 여부라고 전했다. 만약 이를 철폐하지 못하면, 오픈AI는 훨씬 더 낮은 가치로 평가받게 된다.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올트먼 CEO를 포함한 7명의 비영리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2024.09.26 I 정다슬 기자
“우리 아이 성장판은 괜찮은가요?”
  • “우리 아이 성장판은 괜찮은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 해보다도 뒤끝이 길었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야 비로소 가을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가을은 남녀노소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땀을 식혀주기엔 제격이다. 다만 그렇기에 자칫 급작스러운 사고를 당할 위험성 또한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소아의 경우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타박상 정도여도 실제로는 관절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데다, 성장판까지 다칠 가능성도 있어 각종 외상을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정형외과 민재정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뼈의 특징과 안전사고에 따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사진=게티이미지)◇ 성인 뼈 vs 소아 뼈, 무엇이 다른가성인의 뼈에 비해 소아의 뼈는 크게 세 가지가 다르다. 첫 번째는 ‘유연성’이다. 성인의 뼈가 마치 유리처럼 단단하다면, 소아의 뼈는 따뜻한 곳에 잠시 놓아둔 엿가락처럼 유연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정형외과 민재정 교수는 “소아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질 수 있으며, 소아 골절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형태보다 대개 두 동강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두 번째로 성인의 골막보다 소아의 골막은 아주 질기다. 골막은 뼈를 싸고 있는 막으로, 뼈를 보호하고 뼈에 혈액을 공급한다. 성인의 골막은 비닐봉투처럼 아주 얇은데 비해 소아의 골막은 가죽같이 아주 두껍고 질기다. 따라서 소아 골절은 골막의 보호로 심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세 번째, 소아의 뼈는 계속해서 자란다. 소아의 뼈 양쪽 끝에는 성장판이 하나씩 있다. 성장판은 사춘기 무렵이면 점차 사라지는데, 이 때문에 소아의 뼈는 어느 정도 정렬만 되면 성장하면서 정상에 가깝게 재형성이 일어난다. 따라서 소아 골절은 수술 대신 깁스 치료만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팔 빠졌을 땐 ‘빨리 응급실로’3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팔 빠짐(탈구) 사고가 흔하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 가지 예로 부모가 아이의 팔을 각각 한쪽씩 잡고 들어 올려주면 아이는 부모의 팔에 의지한 채 발을 땅에서 떼어 붕 떠오르는데, 이때 팔이 잘 빠진다. 팔꿈치 관절 인대가 약하기 때문이다.연령이 낮을 경우 자신의 증상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보통 팔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으로 대신 표현할 수 있다. 팔이 빠지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는데다 엄청난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외관상으로는 한쪽 어깨가 내려가 있고 축 처져 보일 수 있다.이럴 땐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 탈구된 관절을 다시 맞춰야 한다. 맞추고 나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고통 없이 자연스러워진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정형외과 민재정 교수는 “만약 아이가 하루 이상 통증을 계속 느끼거나 여전히 팔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보인다면 관절이 완전히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았거나 골절 등의 다른 문제가 생겼을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발목 삐끗했을 땐 ‘4주 발목 고정’‘염좌’라 불리는, 발목 삐임 사고는 대개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 체중도 늘고 축구나 농구 등 체육활동의 강도도 격해지면서 발생할 확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소아에서 발목 염좌가 생겼을 때는 보통 깁스 치료를 하거나 발목 보호대를 착용토록 한다. 여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바로 ‘지속성’이다. 다친 지 수 일이 지나면 웬만큼 다닐만한 데다가 계속 착용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니 풀어두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반드시 4주는 발목을 고정해줘야 한다. 민재정 교수는 “발목을 잘 고정해줘야 인대가 늘어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아물 수 있다”며 “만약 인대가 늘어난 채로 아물면 툭하면 쉽게 삐고 넘어지는 만성 재발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성장판 손상 땐 ‘주기적인 추적관찰’성장판 손상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성장판 골절이다. 하지만 성장판이 골절됐다고 해서 무조건 후유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3분의 2의 확률로 후유증 없이 잘 자라는 것으로 본다. 만약 성장 장애가 발생해 좌우 비대칭을 보인다 해도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기도 한다.그러나 약 5~10%의 경우에서 영구적인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골교(骨橋)’라고 하는 딱딱한 골조직이 성장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뼈가 똑바로 자라지 못하고 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휘거나 짧아지는 정도가 더 커진다. 이런 경우 골교를 제거하고 연골세포나 지방 등을 이식하는 골교 절제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정형외과 민재정 교수는 “다리뼈의 경우 성장이 완료된 후 2cm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 길이를 맞춰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성장판 손상 시에는 주기적으로 추적관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2024.09.26 I 이순용 기자
'보통의 가족' 장동건 "내 안의 찌질·비겁함 투영…연기하며 후련함도"②
  • '보통의 가족' 장동건 "내 안의 찌질·비겁함 투영…연기하며 후련함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 후 성공적 연기 변신을 감행한 장동건이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캐릭터 ‘재규’를 연기하며 성찰한 점들을 털어놨다. 장동건은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장동건은 극 중 신념을 가진 정의로운 의사인 형제 중 둘째 ‘재규’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핍진하고 입체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창궐’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허진호 감독과 영화 ‘위험한 관계’(2012)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의미가 뜻깊다. 장동건은 연기 생활 30여 년 간 ‘한국 대표 미남’의 아이콘으로서 주로 로맨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누아르, 액션 등 장르색이 짙은 작품들에 출연하는 등 판타지성 강한 캐릭터들을 자주 맡아왔다. 그랬던 그가 비주얼을 벗고 현실성 강한 입체적 인물에 도전한 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특히 ‘보통의 가족’의 경우, 극 안에서 신체적으로 역동적인 퍼포먼스나 액션신이 없는 반면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네 배우가 맡은 배역들의 열띤 대화, 강렬한 심리 변화와 감정선의 전개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작품이다. 호흡이 긴 장면이 많고 클로즈업 샷에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몸짓의 변화 등 오롯이 배우와 감독의 내적 역량이 극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이끌어가는 작품이기에 배우 입장에서 쉽지 않았을 도전이다. 장동건은 지난 24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을 당시 ‘재판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의 심경에 대해 장동건은 “오랜만의 영화이기도 했고 그동안의 최근작들이 좋은 평을 사실 잘 못 받았어서 그런 것에 대한 목마름이 좀 있었던 거 같다”며 “대기실에 있다 깜깜한 복도를 지나쳐 들어가는데 순간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장동건이 맡은 ‘재규’는 극 안의 네 인물 중에서도 성격 및 선택, 감정의 변화 폭이 가장 큰 극적인 캐릭터로 영화의 반전과 서스펜스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동건은 허진호 감독으로부터 처음 이 대본을 제안받았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설경구 형이 먼저 ‘재완’에 캐스팅된 상태에서 책을 받아 대본을 읽었다. 일단 기존에 했던 작품들과 달리 ‘뭔가 현실에 진짜 있을 법한 캐릭터’란 점이 좋았다. ‘그래, 내가 이런 역할을 해본 적이 얼마 없었구나’ 생각이 들더라”며 “재규란 인물을 제가 봤을 때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알고 이해할 것 같더라. 내 자신을 이 캐릭터에 상당 부분 투영해볼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이 들었다. 또 나 역시 자식을 키우고 있으니 인물의 심정 같은 것들에 많은 이해가 갔다. 잘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기억했다.이어 “영화에서 표면적으로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설명할 때, 겉으로 보기에 재완은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재규는 선하다고 하지 않나. 우리가 갖고 있는 선한 캐릭터에 대한 어떤 선입견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런 부분들을 약간 비틀어서 인간의 어떤 본연의 모습들을 꺼내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외적인 선함을 넘어 내면에 있는 근원적 부분들까지 끄집어내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작품 연출을 허진호 감독님이 하시고, 허 감독님과는 전작에서 함께한 기억이 있기에 좋은 작업이 되겠다 확신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타적이고 정의로운 외면에 가려진 재규의 비겁함과 찌질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도 강조했다. 장동건은 “형(재완)에 대한 약간의 콤플렉스도 느껴졌다. 그런 모습이 저에게도 투영이 됐고 나란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사람의 인성이나 가치관, 삶의 방향 같은 것들은 개인이 순간순간 내린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져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안에서 우린 좋은 선택을 하려 노력하지만 어떤 때는 이기적이고 잘못된 선택들도 하지 않나. 만약 어떤 사람이 못된 선택을 한 두 번 하고, 옳은 선택을 열 번을 해왔다면 우린 이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봐야 할까, 나쁜 사람이라 봐야 할까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규 같은 경우도 영화 안에서 나름 옳은 선택을 하려 노력했던 사람이고 외부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던 면모가 있다”며 “그런 면모가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나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깊게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자신의 모습에서도 재규의 비겁함, 이중적 면모를 느낀 적이 있기에 자신의 실제 모습을 많은 부분 투영해 캐릭터를 구축해나갈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후련하단 느낌을 받았다”며 “연기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보여주고 싶지 않던 나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표출하며 그간 연기할 때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속시원함을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영화 속 딜레마가 자신에게 벌어지는 경우를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고도 토로했다. 장동건은 “우리끼리도 촬영 대기하며 그런 이야길 많이 했다. 형같으면 어떡하겠어’ 이런 식으로 서로 물어보는데 정말 아무도 답을 못 내리더라”며 “정답은 정해져 있지만, 그게 막상 내 일이 됐을 때 정답을 행동에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그렇고, 완성된 영화를 본 이후에도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도 고백했다. 이어 “그런 만큼 관객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한다. 영화를 보며 에너지가 빠지고 힘이 빠질 순 있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확신도 덧붙였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2024.09.26 I 김보영 기자
“정부 셧다운 막아라”…美의회, 3개월 예산안 통과
  • “정부 셧다운 막아라”…美의회, 3개월 예산안 통과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국회의사당에서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의회가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막고 대선 후보자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대선 이후인 12월 20일까지 정부 예산지출을 기존 수준에 준해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임시예산안을 찬성 341표, 반대 82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즉시,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78대 18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임시예산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서 법안 확정까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미국 정부는 매년 10월 1일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하는데 해당일 0시까지 차기 회계연도 예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가 일부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임시예산안은 10월 1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법안에는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연방 비밀경호국(SS)에 2억3100만 달러(약 3084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추진해 온 대선 투표 등록시 시민권 보유 여부를 증명하도록 하는, 이른바 ‘세이브 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당초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6개월 예산 연장법안을 제안하면서 세이브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주 14명의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해당 법안을 저지했다. 이에 따라 존슨 의장은 정부 셧다운을 허용하거나 민주당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존슨 의장은 세이브 법안을 폐기하고 민주당이 주장하던 3개월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세이브 법안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고 셧다운을 불사해서라도 이를 관철할 것을 주장해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하원 공화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세이브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WP는 “비시민권자의 연방선거 투표는 이미 불법이며, 비시민권자가 저리는 선거 사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부연했다.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 미국 선거 이후 새롭게 짜인 정치지형에서 12월 20일 법안 만료 전 미국 의회는 새로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2025년 1월 1일에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 적용이 만료된다. 만약 이전에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존슨 의장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정치력을 어떻게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존슨 하원의장은 당내 일각의 불만에 대해 “(임시예산안은) 오직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만을 담고 있다”면서 “정부를 셧다운 시키는 것은 정치적 위법 행위”라고 반박했다.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원 표결 전 발언에서 “이 초당적 협력은 미국을 위해 좋은 결과”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가을에 의회에 돌아올 때에도 더 건설적인 초당적 업무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26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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