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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교통당국, 테슬라 스마트호출 기능 조사…260만대 대상
- 일론 머스크(맨 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11월 16일 뉴욕 매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309에서 (왼쪽 부터) 다나 화이트 UFC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가수 키드 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7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 약 260만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 호출(ASS, Actually Smart Summon) 기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다.테슬라의 ASS 기능은 운전자가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는 기능이다. 운전자는 자동차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보며 명령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버튼에서 손을 떼면 된다. 그러나 NHTSA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들은 기둥이나 주차된 차량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자들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반응할 시간 역시 부족했다.NHTSA는 ASS의 최대 속도, 공공 도로 사용, 가시거리 요구사항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 연결 지연의 영향,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시스템 성능도 포함된다.조사 대상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모델 S와 X 차량,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모델 3.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완전자율주행 운전자 지원시스템이 장착된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모델 Y를 대상으로 한다. NHTSA가 만약 예비조사를 통해 테슬라의 ASS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 조사 범위를 공학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로 확대할 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리콜 요구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아울러 NHTSA는 테슬라가 2023년 12월 테슬라 차량 200만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토파일럿 리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운전자의 부주의를 방지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2012년 10월 5일부터 2023년 12월 7일 사이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차량 203만대를 무상으로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NHTSA는 여전히 이 리콜이 운전자의 부주의를 방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06% 떨어졌다.
- [전문의 칼럼]추울수록 더 아픈 '퇴행성 관절염'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면 근육도 감소한다. 이럴 땐 무릎 통증도 심화하기 쉽다. 물건을 오래 사용하면 닳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문이나 뚜껑을 오랜 시간 열지 않았다가 열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우리의 무릎도 마찬가지다. 관절은 하루가 다르게 매일 퇴행을 진행하고 있고,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이를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손꼽히지만, 다이어트, 과도한 운동,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층의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피부처럼 재생되는 조직이 아니며, 퇴행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증상 초기에 약물과 운동치료 등 무릎을 보전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연골 대부분이 닳은 경우라면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서로 닿게 돼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보행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무릎 모양의 변형으로 다리가 O자 모양이 될 가능성도 크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의 다리가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휘어져 있고, 뒤뚱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바로 이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이다. 이 경우에는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만큼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이는 말 그대로 기존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 치환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수술 이후에는 무릎에 받는 충격을 인공관절이 받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의 운동 범위도 충분히 회복해볼 수 있다.최근에는 한국인 1만 2000여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국형 인공관절을 사용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형 인공관절 PNK란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정상적인 무릎 운동’에 초점을 맞춘 인공관절이다. 국내 환자 1만 2305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에 반영하였기에, 기존 서양인의 무릎 기준으로 설계된 인공관절보다 한국인에게 적합하다. 12가지 종류의 다양한 베어링 호환이 가능하고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PNK 인공관절은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되었으며 식품의약안전처 허가와 미국FDA 의료기기 인증 승인을 통해 결실을 인정받았다.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수술도구(PSI)를 사용한 3D 시뮬레이션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해당 수술은 환자의 무릎 모양을 파악해 이에 맞게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수술 도구까지 함께 제작하게 된다.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환자의 무릎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인 만큼, 수술 시 관절의 삽입도 오차 없이 진행 가능해 수술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다른 수술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의 운동성이 회복됐더라도 재활을 소홀하게 할 경우, 무릎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수술 직후 3개월간은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 디지털 유산 상속, 해외와의 차이… 국내 제도 정비 시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의 고인 SNS 정보 공개 요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유산 상속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족들은 고인의 SNS에 남은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네이버와 카카오에 요청했지만, 회사들은 국내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기술적 이유로 고인의 계정 정보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하지만, 해외에서는 디지털 유산 상속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기업들이 ‘디지털 유산 관리’ 기능을 도입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에서는 디지털 유산의 상속과 관리에 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해 시행 중인 반면,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은 ‘살아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만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고인의 개인정보나 데이터 처리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해외 주요국들이 관련 법률을 제정한 배경에는 디지털 유산과 관련된 법적 분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에서는 고인의 프라이버시와 의도를 존중하면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신탁자에게 부여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탁자의 접근에 관한 통일법(UFADAA)’이 제정됐다. 이 법은 현재까지 48개 주에서 입법이 이뤄졌다.유럽에서는 디지털 유산에 관한 법규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판례를 통해 디지털 유산 상속을 인정하는 사례가 있다. 2018년, 독일 연방대법원은 페이스북 이용 계약상의 지위가 상속인에게 승계된다고 판시하며 디지털 유산 상속을 폭넓게 인정하는 선례를 남겼다.법안 제정이 이루어지자, 기업들도 디지털 유산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약관을 마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법원의 명령이나 관련 법률에 따라 계정 접근 권한을 부여하며, 구글은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사람에게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휴면 계정 관리자’ 기능을 도입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최대 5명까지 미리 지정하면, 사후에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유산 관리자’ 기능을 제공한다. 텐센트는 보유한 게임 자산을 특정인에게 양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메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가 사망하면 계정을 기념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삭제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으며, 고인의 계정 승계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추모 계정 관리자는 추모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우리나라 기업들도 메타와 유사한 수준의 약관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계정 승계를 허용하지 않으며, 유족이 요청하면 고인의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 카카오는 계정 삭제만 가능하고, 사용자가 직접 대리인을 지정하면 사후 추모프로필로 전환할 수 있다.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에 비해 디지털 유산 관리에 소극적인 이유는 관련 법 제정이 미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네이버 관계자는 “현행법상 고인의 비공개 정보를 유가족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유족의 요청뿐만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디지털 유산에 대한 제도적인 변화가 선행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 관계자는 “디지털 유산에 관한 문제는 법적인 이슈가 있다. 미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통일 신탁 접근법이 있고, 유럽도 판례 등을 통해 이를 인정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관련 법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데이터가 기업 입장에서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관을 정하고 폐기 여부를 논의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미리 지정한 사람에게 처리 권한을 주는 시스템은 관련 법 없이도 기업의 약관 개선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존 데이터의 가치가 삭제되는 것과 시스템 개선에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시스템을 바꾸는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켓인]분리과세 혜택 종료…BBB급 발행사 긴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새해 들어 신용등급 BBB급 비우량채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이라 그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비우량채인 한진(002320)(BBB+), 두산(000150)(BBB), HL D&I(014790) 한라(BBB+)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한진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두산은 2년물 25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HL D&I 한라는 1년물과 1.5년물로 총 710억원 규모 등의 순이다. 한진과 두산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각각 1200억원, 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HL D&I 한라는 따로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두진 않았다.그동안 하이일드 펀드가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 경로 역할을 맡아왔다는 분석이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가 45% 이상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조건에 A등급 회사채(A2등급 전단채 포함)에 15% 이상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된다.문제는 올해부터는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세제혜택 종료에 따라 국내 비우량채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위축될 경우 저신용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수 있다. 또 비우량채의 발행 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업종별로 자금조달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두산은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추가 등급 상향 가능성이 크지만, 건설사인 HL D&I 한라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업종으로 여전히 투심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건설업종은 아직까지 완전히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도 “만약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인수단이 물량을 떠안아 리테일에서 충분히 물량 소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유지되며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 받는다. 올해도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하락으로 자본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하이일드펀드 설정액(공모·사모 합계)은 1조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 1조4148억원이던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은 2022년 말 7282억원, 2023년 말 5548억원 순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설정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공모주 실적에 따라 좌우되겠으나 기업공개(IPO) 관심도가 높아질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라며 “분리과세 혜택 종료에 따른 하이일드 펀드 규모 위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이방학선 재입찰, HL한라만 참여…수의계약 전환하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철도교통 오지’인 방학·쌍문동 노후 아파트촌을 관통하는 우이방학선(우이신설선 연장선·3.93㎞) 재입찰 결과 HL디앤아이한라 한 곳만 응찰해 유찰됐다. 재공고를 내건 서울시는 경쟁입찰이 안 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 착공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7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3일 우이방학선에 대한 재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감시한까지 응찰한 업체는 HL디앤아이한라 한 곳뿐이었다. 서울시는 재공고를 냈고 이달 20일까지 기다려보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번 입찰에서도 HL디앤아이한라 한 업체만 들어온다면 수의계약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우이방학선은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지선 형태로 뻗어져 나가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방학역까지 총 4개역을 잇는 공사다. 이 중에 신규역은 2개다. 우이방학선이 들어선다면 단번에 신설동역(1, 2호선), 성신여대역(4호선) 등 환승이 가능해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우이방학선 사업은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10여년간 표류했다. 이후 2020년 11월 재정사업으로 전환됐고 올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현재까지 흘렀다. 착공 목표는 2025년, 개통 목표는 2031년이다.우이방학선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4581억원이다. 지난해 8월 첫 입찰 당시에는 건설부문 3338억원만 입찰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없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 12월 공고에서는 전기·전차선·통신 시스템 분야 등을 통합해 4093억원으로 사업비를 약 750억원 증액해 입찰을 유인했고 HL디앤아이한라가 관심을 보인 것이다.지역 부동산 시장 관심은 우이방학선이 집값 상승, 더 나아가 재건축 사업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다. 해당 지역의 전용 84㎡는 5억~6억원 수준으로, 서울에서도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여기에 1986년에 준공된 3169가구 규모 신동아1단지, 1988년에 준공된 1635가구 규모 한양 2,3,4차 등 재건축을 준비 중인 대단지 노후 아파트도 즐비하다.전문가들은 지역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나 정비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전철이 뚫리면 지역 수요는 매우 많을 것이다. 집값도 조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비사업은 이야기다 다르다. 신림선이 뚫린 후 인근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제자리 걸음이다. 우이방학선도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욱 "핑계고 2년 연속 수상, 언젠가 대상 또 노릴 것"[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유튜브 예능 ‘핑계고’ 시상식 2관왕 소감을 비롯해 예능, 토크쇼, 팬 플랫폼 등 다양한 창구를 활용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동욱. (사진=뉴스1)이동욱은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개봉을 기념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욱은 꾸준한 다작과 함께 각종 예능에서도 유쾌한 입담과 센스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에게 ‘욱동이’란 애칭을 안겨준 유재석의 유튜브 예능 ‘핑계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동욱은 ‘하얼빈’이 개봉하기 2년 전 일찍이 ‘핑계고’에 출연해 작품을 홍보해 웃음을 전한 바 있다. 이동욱은 이에 대해 “이 영화가 내게 각별하기도 했지만 ‘핑계고’ 출연할 당시 계속 찍고 있던 작품이라 언했다”라며 “처음엔 재밌으려고 홍보했다. 어떤 배우가 개봉 2년 전부터 작품 홍보를 하냐. 그런데 하다 보니 진심이 된 건 맞다. 그래서 ‘하얼빈’ 제작사 대표님께 나처럼 홍보 오래하는 배우가 어딨냐, 선물 사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핑계고’ 시상식 첫 대상 및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던 이동욱은 최근 열린 ‘핑계고’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상의 주인공은 황정민이 됐다. 이에 대해 이동욱은 “1회 때 핑계고 시상식 한 대서 안 간다고 한 게 방송에도 나왔다. 그런데 막상 거기 현장을 가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인터뷰 현장보다 작은 공간에서 상을 주고받는 게 되게 진심인 분위기더라. ‘왜 이러지? 이런 감정이 뭐지’ 싶었다”라고 ‘핑계고’ 시상식에 자신도 모르게 진지해진 이유를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그런데 또 그게 결국 시청자들이 투표로 뽑아주시는 상이지 않나. 이번에도 거의 16만~18만명 가까이 투표했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모여 받는 상이라 되게 의미가 생기더라”며 “영광스럽고 고맙기도 했다. 또 이성민 선배님이 올해 신인상 받으셨다. 그런 시상식은 핑계고에서만 할 수 있는 일 아닌가”라고도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이동욱 SNS)이동욱은 “올해는 내가 전년도 대상 수상자로서 대상을 시상하러 갔다. 그런데 저는 몰랐는데 저도 대상 후보더라.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후보에 있길래 ‘어쩌면?’이란 생각으로 고민하며 봉투를 열었다. 봉투를 열었는데 ‘또 대상이 나면 어쩌지’ 쓸데없는 고민까지 했다”라며 “결론은 다음에 또 대상에 도전할 것”이라는 유쾌한 답변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해가 아니어도 핑계고 대상은 언젠가 또 한 번 받고 싶다. 사실 지금까지 연기하며 상을 별로 안 받았는데 ‘핑계고’로만 작품상을 2년 연속 받고 대상도 받았다. 지금도 그 때 트로피들은 집에 잘 전시 중”이라고 귀띔해 웃음을 더했다. ‘핑계고’ 뿐 아니라 연기 영역 외 다양한 예능, 토크쇼 등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도 언급했다. 이동욱은 “좋아서. 재미있는 게 좋아서 한다. 직업적 의무까진 아니어도 갖춰야 할 배우로서 소양이랄까, 대중이 저의 활동을 보시며 즐거움과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점에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유튜브 나가서 이야기도 하고 토크쇼도 진행하고 이런 것들이 그런 방향과 맞닿아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 애초부터 그런 활동을 특별히 어려워하는 성격도 아니다. 큰 부담이 없다. 만약 ‘핑계고’를 나갔는데 내가 출연한 방송분의 조회수가 잘 안 나온다면 그건 제 책임이 아니라 재석이 형 탓이지 않나”는 농담으로 내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동욱은 배우로선 이례적으로 다른 아이돌 그룹들처럼 자체 팬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을 이어가는 스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동욱은 이와 관련해서도 “인생의 좌우명이 ‘현재를 살자’인데 그 역시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 중 하나인 셈이다. 소속사의 제안으로 접한 기회이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선택”이라며 “배우들은 가수들에 비해 팬미팅이나 무대인사가 아니면 팬들 직접 볼 기회가 잘 없으니 이런 플랫폼을 통해서라도 소통 가능하다는 게 좋다. 그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인 것 같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는 소속사가 운영 중이지만, 팬 플랫폼은 제가 직접 다 운영하며, 접속도 저만 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 삼성 홈AI 승부수…"빅스비, 오늘 내 일정 알려줘"(종합)[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별화된 ‘홈 AI’ 기능과 가전 기기 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 빅스비가 개인 사용자 식별해 설정도 알아서 바꾼다삼성전자는 CES 공식 개막 전인 5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홈AI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한다.삼성전자는 올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모든 가전으로 확대한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연결된 가전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각 기기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패밀리허브 신제품에는 기기 내 보안 IC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별도 저장해 관리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까지 추가했다. 집 내부에서 연결된 기기끼리 서로의 보안을 체크해 기기 연결이 늘어날수록 보안은 강화된다.영상=삼성전자냉장고, 세탁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도 한층 강화됐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해졌고,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기기를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빅스비가 가족 구성원 각각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빅스비,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호출하면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에 저장된 개인 일정을 알려준다. 만약 해당 사용자가 평소에 시력이 좋지 않아 휴대전화 설정을 ‘큰 글씨 모드’로 해놨다면,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도 큰 글씨로 보여준다. 개별로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빅스비가 목소리만 듣고도 사용자를 식별하고, 그에 맞게 편의를 제공한다. 빅스비는 냉장고 속 음식재료 관리에도 유용하다. 사용자가 “유통기한 임박한 음식재료 알려줘”라고 하면, 빅스비는 보관 기한이 임박한 음식도 알려주고,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까지 제안한다.◇스마트싱스가 집 내부 감지해 작동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싱스가 집과 가족의 상황을 감지해 알아서 작동하는 미래 AI홈의 모습도 제시했다. 스마트폰 또는 에어컨 등의 센서를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인식되면 로봇청소기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거나 에어컨이 자동 건조되는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가전 관리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한다.만약 택배기사가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는데, 세탁실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면 세탁기 스크린에서 집 앞 상황을 보여준다. 세탁실에서 전화도 받고, 스크린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인덕션 끄는 것을 깜빡했다면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림을 주고, 인덕션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안전한 홈 AI 시나리오 역시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구현하는 다양한 2025년형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32인치 스크린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외에 올해 신제품인 9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인치 스크린을 각각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7인치 스크린을 적용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데 이어 세탁기와 건조기 개별 제품에도 스크린을 탑재한 것이다.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냉장고 스크린을 9인치로 줄인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스크린이 탑재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모델을 더 많은 가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비스포크 AI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에서 집 안 내부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맵뷰 모습. (사진=김소연 기자)사용자는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3D ‘맵뷰(Map View)’로 연결된 기기들을 한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고,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는 냉장고에 넣고 빼는 음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이미지 기반으로 식품 목록을 만들어준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7인치 스크린이 적용된 비스포크 AI 오븐, 비스포크 슬라이드인(Slide-in) 인덕션 레인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을 비롯해 CES에 처음 전시되는 히트펌프 EHS ‘클라이밋 허브 모노’ 실내기와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등을 선보였다.오븐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요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피자를 넣었다면 카메라가 무엇이 오븐에 들어왔느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오븐 온도와 시간 등 레시피를 추천한다. 해당 오븐은 현재는 국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은 없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무는 중국 기업들이 스크린을 탑재한 가전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여러가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제어 환경을 구축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현재 가입자 수가 3억7000만명을 넘었고, 연동을 지원하는 파트너사 브랜드는 340여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