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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 “댐 추진 ‘4대강 2탄’ 아냐…증거 있으면 사퇴”
  • 환경부 장관 “댐 추진 ‘4대강 2탄’ 아냐…증거 있으면 사퇴”[2024 국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만약 환경부가 4대강 사업 2탄으로 토목 세력을 위해 댐을 추진한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장관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댐 신설 추진과 관련해 “(정부가) 또 토목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어디서 명령받아서 직을 걸고 14개 댐을 다 건설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증거가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변화로 빈번해질 홍수와 가뭄에 대응한다며 14개 댐 신설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0곳은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과 충남 청양군 지천댐, 전남 화순군 동복천댐 등은 주민 반발에 설명회를 열려고 했다가 실패했거나 일정도 못 잡은 상황이다.이날 김 장관은 “주민과 소통하면서 댐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반대가 심한 댐은 백지화할 수 있느냐는 박해철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아직은 그렇게 말씀드리기 이르다”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유럽에서 487개 댐을 해체하고 미국은 2050년까지 최대 3만2000개 댐을 해제할 예정인 점을 들어 댐 신설은 세계적 추세가 아니라고 지적한 정혜경 진보당 의원에는 “유럽에서 해체되는 댐 대부분이 5m 이하로, 같은 기준이라면 우리나라도 매년 50~150개를 해체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2000년 규슈 대홍수 이후 댐을 새로 짓는 등 노후화로 위험하고 필요 없는 댐은 부수고 필요한 댐은 짓는 것이 추세”라고 반박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일부 댐 주민 설명회에 과거 4대강 사업에도 참여했던 건설엔지니어링업체 관계자가 참여한 점은 문제라는 이학영 의원 지적에는 일부 동의했다. 김 장관은 “(엔지니어링업체가) 토목 세력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업체) 관계자들이 설명회에 온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저 같았으면 (업체 관계자를) 설명회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주민이 어떤 질문을 할 줄 모르니 댐 위치를 선정하는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 관계자를 (설명회에)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10.08 I 박태진 기자
과기부, '통신비 할인' 선택약정 자동연장 '긍정 검토'
  • 과기부, '통신비 할인' 선택약정 자동연장 '긍정 검토'[2024국감]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통신요금이 25% 할인되는 선택약정 제도의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약정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선택약정 제도를 자동 연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현 과기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선택 약정이 중단되더라도 자동 연장해주자’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의견을 묻는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검토해 볼 만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의원이 과기부와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선택약정 미가입자(무약정자)’는 1229만 7811명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무약정자들은 언제든지 선택약정을 가입해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며 “만약 이들이 ‘선택약정’에 가입했더라면 할인 받을 수 있었던 금액이 1조 3837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택 약정 미가입으로 인해 약 1조 3837억원이 이동통신 3사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소비자에게 단말기 가격을 지원해주지 않는 대신 통신 기본요금 25%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단말기 개통 당시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거나 공시지원금을 받았더라도 기간이 24개월을 초과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노 의원은 “단말기 변경, 기타 이유로 무약정 상태를 유지하는 가입자들도 있지만 1년 이상 무약정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은 약정 기간에 상관 없이 할인받을 수 있었음에도 할인받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러한 1년 이상 무약정 기간 사용자는 673만 1103명으로 전체의 55% 수준이다. 선택약정 제도를 이용하도록 과기부가 홍보 활동을 강화했음에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게 노 의원이 지적이다. 이에 따라 차라리 약정 기간이 끝나더라도 자동 연장될 수 있도록 한 입법조사처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또 노 의원은 “무약정 기간이 1년이 지난 소비자들은 할인받았어야 할 통신요금을 환급해주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강도현 차관은 “여러 대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2024.10.08 I 최정희 기자
8kg 빠진 유승호 "30대 되어서야 첫 연극, 떨려서 끼니도 걸러"
  • 8kg 빠진 유승호 "30대 되어서야 첫 연극, 떨려서 끼니도 걸러"
  • (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유승호라는 사람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죠.”배우 유승호(31)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뤄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데뷔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승호의 연극 데뷔작은 최근 폐막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다. 이 작품으로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객과 만난 유승호는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려고 했다”고 작품과 함께한 나날을 돌아봤다.연극 출연 결심 계기도 상세히 밝혔다. 유승호는 “이전에도 연극 제안이 들어왔지만 무서워서 고사했다. 관객 앞에서 연기로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30대에 접어든 상황인 만큼 ‘편한 것만 하면 무슨 발전이 있겠냐’는 생각으로 한 번쯤 부딪혀 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심오한 작품이다. 현대 미국 연극계의 거장으로 통하는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93년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바 있다. 원작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신유청 연출이 이끈 이번 공연은 파트1 이야기만 다뤘다. 그럼에도 러닝 타임이 190분(인터미션 2회 포함)에 달했을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펼쳐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사진=(주)글림컴퍼니)유승호는 “첫 미팅 당시 대본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 매체 작품(영화, 드라마)들과 너무 다른 대본이었고 번역도 다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다른 배우들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합류하고 있으니 승호 씨도 할 수 있다’는 연출님의 말에 용기를 얻었고, 연출님을 믿고 따르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유승호가 연기한 프라이어 월터는 에이즈 발병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는 드래그 퀸(옷차림이나 행동으로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 출신 백인이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유승호는 “긴장감과 장 트러블에 대한 걱정 때문에 강제로 다이어트를 한 셈이 됐다. 이틀에 한 끼 정도만 먹었다보니 체중이 64kg에서 56kg이 되었는데 오히려 환자의 모습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프라이어 월터로 분해 무대에 오른 유승호는 여성스러운 말투와 몸짓을 선보이며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의 연기를 펼쳤다. 거친 욕설을 내뱉고, 동성 간의 성관계를 표현하고, 속옷만 입은 채 무대에 오르는 등 파격적인 장면들까지 소화하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유승호는 “오히려 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대사에 숨겨진 뜻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성에 맞춘 정형화된 연기를 보여주려 하기보단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연극 경험이 전무한 배우가 대극장 작품의 주연을 맡은 데 대한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은 의지를 한 번 더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관련 물음에 유승호는 “이렇게 미워하실 줄 몰랐다”고 웃어 보인 뒤 “아프고 슬펐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걸 인정하기에 더 잘해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마무리해낸 연극 도전작인 만큼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대한 애정은 깊다. 유승호는 “사랑의 크기는 누구에게나 동일하며 모든 문제는 결국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파트2 내용까지 읽어봤는데 만약 공연이 만들어진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연극 도전 경험은 유승호의 향후 연기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승호는 “솔직히 전 스킬적인 면이 부족했던 배우다. 연극 출신도 아니고, 그냥 현장에 가져다 놓인 채 성장했던 배우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다양하게 받아들이는 부분 등 배우고 얻은 점이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아울러 그는 “연극만의 매력을 확실히 느꼈다. 기립박수를 받은 날에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울기도 했다.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연극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면서 “이번 경험이 매체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아직 차기작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승호는 “연극 때문에 다른 작품 대본들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못 본 대본들을 정리하면서 최대한 빨리 새로운 작품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8 I 김현식 기자
해리스에 실망하는 무슬림 유권자들…미시간주 흔들리나
  • 해리스에 실망하는 무슬림 유권자들…미시간주 흔들리나
  • 8월 11일 미시간 디어본 아랍 아메리칸 국립 박물관 앞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스라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슬람과 무슬림계 미국인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유권자 20여명과 인터뷰를 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은 2명뿐이었다고 밝혔다.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가 많은 미시간주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당 후보가 계속해서 승리했으나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만 1000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됐다. 2023년 기준 미시간은 840만명 유권자가 등록돼 있는데 이중 20만명 정도가 무슬림 유권자로 추정된다. 이들은 2020년 대선에서 강력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로 그가 다시 미시간 주를 15만 4000표의 격차로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만약 이들이 등을 돌리면 다시 2016년의 재현을 일어날 수 있는 셈이다.무슬림·아랍계 유권자들이 느끼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들이 내는 세금이 이스라엘 지원에 쓰여 자신들의 동포를 죽이고 있다는 것에 기인했다.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전쟁 비용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한 군사원조는 최소 179억달러(약 24조1000억원)이다. 디어본에 사는 25세 간호사 파티마 클라이트는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제3당이나 트럼프 지지자”라며 자신 역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제3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28세 세린 히자지 역시 “우리의 세금이 우리의 친척과 우리가 아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에 매우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디어본 주민 카멜 아흐마드 자와드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히자지의 남편인 후세인 베이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 역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베이둔은 “트럼프는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더 신경쓴다”고 밝혔다. 무슬림·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뿐만 아니다. 유대인이 많이 모여 사는 디트로이트 교외지역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이 지역 민주당 소속 주의원 노아 아비트는 “2020년 바이든 연합은 산산조각났다”며 “이번 선거가 이렇게 치열한 이유”라고 밝혔다.
2024.10.08 I 정다슬 기자
의정갈등 속 지쳐가는 병원 노동자들…“국립공공의대 설립해야”
  • 의정갈등 속 지쳐가는 병원 노동자들…“국립공공의대 설립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병원 노동자들이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등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 국립공공의대 설립 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의료개혁을 완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대란 해결 위한 면담조차 거부하는 복지부,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갈등 8개월째 무너져 가는 현장의 모습을 증언했다. 이들은 전공의가 맡았던 각종 업무를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이 맡고 있으며 경영 악화 등으로 인력 감원으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황다은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정책부장은 “C라인 제거는 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임에도 현장에서는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업무가 강제로 (간호사에게) 넘겨지고 있다”며 “C라인을 제거하다 색전증 등을 일으키는 경우 사망의 위험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이찬진 강원대병원분회 조직부장은 “교대근무에는 근무조당 인원이 줄어들어 각 직원의 부담이 더욱 커졌고 남은 직원들은 병가, 연차,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며 “교대 근무자들은 근무표 변경 가능성 때문에 개인적 약속을 잡기 힘들고 휴식 대신 대기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이같은 의료현장의 상황에서 의료연대본부는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의 요구는 정부의 개혁안(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의료개혁을 이룰 수 없으니 한국의료를 바로잡을 수 있는 안을 함께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 방법은 국립공공의대를 설립해 지역, 필수의료에 배정할 수 있는 공공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국립대병원을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태석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최근 발표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재정을 미끼로 공공병원을 축소시키고 민간병원 주도 의료시장을 강고히 하는 정책”이라며 “병상수 축소를 통한 구조전환은 국립대병원이 확대돼야 할 공공병상을 자기 손으로 축소시키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의료연대본부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오는 16일까지 의료개혁과 관련한 노정면담을 요구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장은 “현장을 무시한 정책, 국민을 외면한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정치적 눈치보기와 탁상행정을 멈추고 병원 노동자들을 만나봐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들은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종각에서 투쟁의 포문을 연다”며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가지 않으려면 즉각 우리의 (면담) 요구에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16일까지 면담에 대한 응답이 오지 않을 경우 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파업 가능성까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2024.10.08 I 김형환 기자
"트럼프 당선시 美적자 1경 95조원 늘어나…해리스는 4711조원"
  • "트럼프 당선시 美적자 1경 95조원 늘어나…해리스는 4711조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가 7조 5000억달러(1경 95조원)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미국 재정적자는 3조 5000억달러(4771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7일(현지시간) 초당파적 성격인 비영리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이 미국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두 후보의 연설, 공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어떤 후보의 공약 하에서는 부채는 경제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며,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현행법보다 더 빠르고 높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10년동안 5조 350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법인세 인하, 개인소득세 과세 지표 조정, 표준 공제액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은 TCJA를 시행했는데 이는 2025년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CJA의 영구적 시행을 공약하고 있다.위원회는 또 초과 근무 임금, 사회보장 혜택, 팁에 대한 세금을 폐지하려는 공약 등은 3.6조달러의 부채를 추가하며 불법 이민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기 위한 비용으로 3500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구체적인 방법론이 결여돼 있어 세밀한 분석이 어려웠으며 적자 증가폭은 1조 4500달러에서 15조 1500억달러까지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반면 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관세 인상,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대한 세액 공제 대상 폐지 등은 3조 7000억달러의 재정 흑자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일률관세가 20%라면 재정 수입은 4조 3000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인상된 관세는 돌고돌아 최종 소비자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우익 헤리티지 재단의 경제학자이자 트럼프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조차 지난 폴리티코가 주최한 행사에서 “관세는 소비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해리스 부통령 역시 트럼프 감세 도입시 반대했지만 지금은 연봉 40만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들에 한해 TCJA 연장을 공약하고 있다. 이 경우, CRFB는 부채가 3조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또 자녀 세액 공제와 소득세 공제를 크게 확대해 1조 3500억달러 부채가 추가될 것이라고 봤다. 해리스 캠프는 이같은 공약에 CFRB 추산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들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해리스 부통령 역시 팁에 대한 소득세 감면을 주장하고 있지만, 연방소득세 100% 감면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소득세 감면 대상을 연봉 7만 500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면세금액도 상한선을 두는 쪽을 고려하고 있다. 또 팁으로 얻는 수입에 대한 급여세는 계속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팁에 대한 소득세 감면에 따른 부채 규모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보다 1000억달러 적은 2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부채를 전혀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녀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인상하고, 세무조사를 통해 세수 유출을 줄이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또 이익, 배당금, 기업 주식 환매 등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 인상과 메디케어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한 부채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CFRS는 이를 통해 약 4조 25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위원회는 202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99%인 정부 채무잔고가 해리스 정권의 경우 2035년 133%, 트럼프 정권이라면 2035년 142%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양 후보의 공약 모두 국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는 만약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이 나눠질 경우, 법인세 인상 등 대부분이 실행이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미국 여론조사 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를 인용, “상원은 현 시점에서 공화당이 100석 중 53석으로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어느 쪽도 우세라고 할 수 없는 선거구가 많아 양당 모두 과반이 되는 218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8 I 정다슬 기자
“비만약 다음은 비염” 라파스, ‘비염 완치’ 면역치료제 개발 속도
  • “비만약 다음은 비염” 라파스, ‘비염 완치’ 면역치료제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을 보유한 라파스(214260)가 개발 중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가 임상 1상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비염은 국내에만 800만명의 환자들이 있고 환경오염 등으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질병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비염 치료제 시장이 완치를 지향하는 마이크로니들 면역치료제로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라파스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RapMed-1506(DF19001)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임상시험이 내년 1분기 중 종료될 예정이다. 라파스는 현재 마지막 한 명의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총 5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한 군당 18명씩 1·2·3군으로 나눠 투약을 진행 중인데 현재 1·2군의 투약은 완료됐고 3군에서 17명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면역치료제 시장에서는 장기복약에 적합한 신규 제형 의약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 임상 1상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10년 프랑스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인 스텔라젠그리어(Stallergenes Greer)는 설하정제 면역치료제에 대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시오노기와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편의성 담보된 면역치료제 수요 급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30만명이던 국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23년에는 이보다 100만명 이상 늘어난 743만명이 됐다. 이에 따라 비염치료제 시장도 커지는 모양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는 지난해 항류코트리엔 시장의 규모를 2001억원으로 집계했다. 5년 전(2018년 1177억원)보다 70% 성장한 숫자다. 항류코트리엔은 알레르기 비염 약물요법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오염이다.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비염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연환경과의 단절도 비염 환자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환절기에는 온·습도 변화로 실내 공기 중 집먼지진드기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기술 발전 및 인식 변화로 알레르기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약물요법 및 면역요법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RapMed-1506은 면역요법의 일환이다. 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의 농도를 차츰 높여가며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치료 방식으로, 사실상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시킬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면역요법은 국내에서는 많이 선택되지 않는다. 면역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치료가 끝나기 전 중단하는 사례가 성인 환자의 30%를 넘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통상 면역요법은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3~5년 이상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오랜 치료기간은 환자들이 유일한 완치방안인 면역치료를 꺼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EP)에 실린 동아대학교의 연구(‘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면역치료에 대한 만족도 분석’)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 36명에게 면역치료를 진행한 후 환자의 83%가 주관적인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지만, 만족도는 47%에 불과했다.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는 주 1회, 월 1회씩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거나 집에서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방식(설하면역요법)으로 이뤄져 긴 치료기간만큼이나 복약편의성도 낮다.이 때문에 마이크로니들 패치형태의 면역치료제가 개발되면 면역치료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전문의약품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 개발된 사례가 없어 RapMed-1506가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제형 알레르기 면역치료제가 된다.라파스 관계자는 “RapMed-1506은 마이크로니들로 경피 흡수되는 약물이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치료나 예방효과를 갖게 하는 방식”이라며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수지상세포, T세포 등이 다수 분포된 피부층을 통해 약물을 전달해 기존 면역치료 주사제 및 설하제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집먼지진드기 원료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라파스의 추가적인 비염 면역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RapMed-1506은 라파스의 관계사 프로라젠이 보유한 알레르겐 원료의약품인 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데, 프로라젠이 최근 또 다른 알레르겐 원료의약품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라파스가 지분 약 42.7%를 보유한 프로라젠은 지난 7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럽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 원료의약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인간 피부 위의 진드기 (자료=게티이미지)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의 약 70%에 집먼지진드기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면역치료에서 핵심 원료지만 이제까지 국내 면역치료에는 전량 수입된 알레르겐이 사용돼 왔다. 국내에서 알레르겐을 자체 개발해 품목허가를 받은 곳은 프로라젠이 유일하다.라파스는 임상 1상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권역별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다이쇼제약, 로트제약에서 마이크로니들 제형에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속도감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두 회사는 이미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개발을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사다.글로벌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 중 면역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13억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추정되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11.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라파스 관계자는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보통 2~3년의 장기 투약이 필요한데 마이크로니들이라는 선택지가 추가되면 복약편의성이라는 비염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며 “특히 작용 원리가 백신 패치와 같아,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의 개발에도 이번 1상 결과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024.10.08 I 나은경 기자
北, 이틀 연속 '쓰레기 풍선' 도발…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
  • 北, 이틀 연속 '쓰레기 풍선' 도발…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이틀 연속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 벌써 26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북한이 새벽에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풍향 고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도 북부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쓰레기 풍선을 남측으로 날려보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7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1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 북부 및 서울지역에서 8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였으며,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 합참은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듭 쓰레기 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편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략적, 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북한이 띄워 보낸 대남 쓰레기 풍선이 7일 오전 서울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8 I 김관용 기자
에픽게임즈, 美법원서 구글에 승소…"경쟁 앱스토어 허용하라"
  • 에픽게임즈, 美법원서 구글에 승소…"경쟁 앱스토어 허용하라"
  • by.chatgp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에픽게임즈가 3년간에 이어진 구글과의 싸움에서 승소했다. 미국 법원은 7일(현지시간) 구글에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플레이 외에도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라고 영구금지명령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2.47% 하락했다.캘리포니아주 법원의 제임스 도나토 판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글은 더이상 앱 개발사들이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만 사용하도록 강제할 수 없고, 개발사들은 앱 내에서 다른 결제 시스템을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같은 대체 앱스토어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나토 판사는 또 △구글이 구글플레이에서 먼저 앱을 출시하거나 독점적으로 출시하는데 돈을 지불하는 행위 △구글 플레이와 경쟁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행위 △새로운 기기에 구글 플레이를 미리 설치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행위 △앱 개발자가 구글 플레이 결제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거나 앱 내 구매에서 더 저렴한 대안을 안내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위 등도 오는 11월부터 3년간 금지하도록 했다. 또 구글은 경쟁 앱 스토어가 구글 플레이의 앱 카탈로그에 접근하도록 허용하고 구글 플레이에 제3자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를 탑재해야 한다.법원은 에픽게임즈와 구글은 이같은 판결에 따른 기술적 조치를 검토할 3인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CNBC 통신은 “이번 판결이 지난 2020년 에픽게임즈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이래 가장 중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2020년 8월 포트나이트에서 자체 결제시스템을 추가해 애플과 구글의 최대 30% 수수료를 우회하려는 업데이트를 배포했고, 애플과 구글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을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애플과의 소송에서는 법원이 애플의 앱스토어 주도권을 인정하며 사실상 애플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구글의 구글플레이 정책은 물론 15~30%에 달하는 구글플레이의 수수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023년 앱에 1240억달러(149조원)을 지출했다.구글은 항소 의지를 밝히며 법원에 판결의 즉각적인 적용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에서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여러 앱 스토어와 사이드로딩과 같은 선택과 유연성을 항상 허용해 온 개방형 플랫폼”이라며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기본적으로 두 개 이상의 앱스토어가 설치돼 있으며 예를 들어 포트나이트의 경우 구글 플레이가 아닌 삼성 갤럭시 스토어, 사이드로딩(외부 경로를 통한 앱 설치),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법원이 구글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구글은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은 기존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한편, 에픽게임즈는 구글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삼성전자(005930)를 대상으로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보안위험 자동 차단 기능’이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의 경쟁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2024.10.08 I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 이란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에…원유가격 3% 이상 급등
  • 이스라엘, 이란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에…원유가격 3% 이상 급등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갈수록 긴장 수위가 높아져 가는 중동정세에 원유가격이 7일(현지시간) 3% 이상 급등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8달러(3.69%) 튀어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2.76달러(3.71%) 오른 77.11달러로 마감했다.이날 강세로 올해 들어 브렌트유는 5%, WTI는 7%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8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이스라엘에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 대사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다.긴장감을 높이는 발언은 이날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자격이 있다”며 군사적 긴장을 두둔하는 입장을 드러냈다.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CNBC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이 어떤 형태를 띨지는 불분명하다”며 “이스라엘이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통과하는 카르그 섬을 공격한다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공격했는지, 이란의 대응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며 “확실히 우리는 오랫동안 지역 전쟁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멕시코만 상공에서 급격히 세력을 강화하고 있는 허리케인 밀턴도 시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쉐브론은 이날 원유생산시설의 가동을 멈추고 인력을 대피시켰다.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란의 석유 공급이 중단되면 브렌트유가 90달러대로 급등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골드만삭스는 현재 브렌트유와 WTI 선물거래 파생상품시장에 쌓인 매도 포지션이 400억달러에 이른다며, 만약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매도포지션 청산이 이뤄지며 유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 상당수의 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고도 지적했다. 매수 포지션 역시 1년만에 최고 수준에근접한 상황이다.
2024.10.08 I 정다슬 기자
"정몽규 4선 불가"…유인촌 장관 "홍명보도 공정한 과정 다시 거쳐야"
  • "정몽규 4선 불가"…유인촌 장관 "홍명보도 공정한 과정 다시 거쳐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관련 논란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후속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등을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는 ‘의례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감사 전에도 만약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앞서 문체부는 7월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 이달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문체부는 홍 감독은 물론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서 모두 내부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의 계약을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유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어 그는 “공정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입장에선 공정한 절차 거치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유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해선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출마를 허가하더라도) 시정 명령을 내릴 거고,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까지 하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장관은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한축구협회가 국민적 공분을 사며 문체부 감사와 더불어 국회 현안질의에서도 다뤄진 가운데, 지난달 말 FIFA가 축구협회에 축구 행정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유 장관은 “의례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저촉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모두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보면 되겠다.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또 “(FIFA가) 2, 3차로 레터를 보낼 수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축구협회도 체육회도 그렇고 올바르고 공정하게 만들어놔야겠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또 유 장관은 “FIFA에 (대한축구협회 관련) 문제점이 있다고 통보했나”라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 질문에는 “아직 안 했다”면서 “할 겁니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국감장에서는 FIFA가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공문을 보낸 배경을 두고 의원들의 의문도 이어졌다.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FIFA에 일부러 흘려서 공문을 보내게 만든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 했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 거취와 관련해 ‘자율’을 강조하는 것이 FIFA 공문 때문 아니냐는 지적엔 “공문 이전에도 저희 입장에선 그런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공문 발송 경위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못 해봤지만,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7 I 김인경 기자
유승민 "명태균, 악의적인 거짓말로 내 이름 올렸다"
  • 유승민 "명태균, 악의적인 거짓말로 내 이름 올렸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법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명 씨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있다. (사진=뉴시스)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태균이란 사람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준석은 나한테 정치를 배운 적이 없고, 나는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적이 없다”고 썼다. 그는 “명씨의 말은 완전 거짓이라면서 이준석은 본인 스스로 여러 차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정치를 배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김종인, 이준석 두 사람과 특수관계인 명 씨는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악의적인 거짓말로 내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이라면서 “난 단 한번도 명태균이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고,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수 많은 보수정치인이 ‘명태균’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과 어울려 약점이 잡히고 이 난리가 났는데, 누구 하나 입도 뻥끗 못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한심하고 수치스럽다”면서 “보수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된다는 말인가” 묻기도 했다. 그는 “불법 공천개입이든 불법 정치자금이든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법대로 심판해야 한다”면서 “만약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검찰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며,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0.07 I 김유성 기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 "정몽규 회장 네 번째 임기 불허할 것" 재확인
  • 유인촌 문체부 장관 "정몽규 회장 네 번째 임기 불허할 것" 재확인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네 번째 임기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유 장관은 7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허용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질의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했다.유 장관의 발언과 달리 문체부는 체육 종목단체장의 인준(승인) 권한이 없다. 실질적으로 체육 단체장의 인준을 결정하는 주체는 대한체육회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22조 7항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중 정회원·준회원 단체의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추어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체육회를 관리·감독하는 주무 부처인 문체부는 종목단체장이 아닌 대한체육회장의 승인권을 행사한다. 대한체육회의 기능 등을 규정한 국민체육진흥법 33조 6항을 보면 ‘체육회의 임원 중 회장은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투표로 선출하되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한다’고 적혀 있다.그럼에도 유 장관이 ‘승인 불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여러 감독 권한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 감사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유 장관은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또한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한 불공정 의혹에 대해선 “감사 전에도 만약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과정과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절차 거치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등을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는 ‘의례적인 절차’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유 장관은 “공문 이전에도 우리로선 그런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며 “(공문에 대해선)아직 (확인을) 못 해봤지만,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주도로 진행되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사업에 대해서도 “국고 2000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히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라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체육회는 곧 철거를 앞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새 국제스케이트장 건립과 관련해 대체지 공모 신청에 나선 7개 지자체의 실사를 9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돌연 이사회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 연기’를 의결했다.당시 체육회는 당시 국가유산청 의견과 별도로 체육회 차원에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존치를 목표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댔다. 이를 두고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이 내년 1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해 결정을 보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유인촌 장관은 “날짜도 공고하고 (대체지 선정을) 발표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체육회가 미뤄서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국가대표 훈련 시설을 짓는 문제를 왜 체육회가 결정하도록 했는지 의문이 든다.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24.10.07 I 이석무 기자
유인촌 “축구협회 감사 결과 이달 확정”…감독 재선임 절차 시사
  • 유인촌 “축구협회 감사 결과 이달 확정”…감독 재선임 절차 시사[2024국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재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축구판 채용비리 감독 선임 절차가 확인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만약 불공정했다면, 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이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민 의원의 질문에는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조치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면서 “걱정 않도록 정리하겠다”고도 덧붙였다.유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달 중 최종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유 장관은 이날 감사에 앞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비리 축구인 사면 추진 경위,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면밀히 살피고 10월 중 감사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등 관련 제도,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하게 조사해 10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최종 감사에서 홍 감독의 거취를 포함해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위원의 질문에도 유 장관은 “전반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4.10.07 I 김미경 기자
“끔찍해” 지하실에 처박아둔 그림, 알고보니 88억 피카소 작품?
  • “끔찍해” 지하실에 처박아둔 그림, 알고보니 88억 피카소 작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탈리아 한 가정집에 60년 넘게 방치돼 있던 그림이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으로 보인다는 감정을 받아 화제다.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금고에 보관된 피카소 작품 추정 그림. 사진=AP 연합뉴스5일(현지시각)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폼페이의 한 가정집 지하실에서 피카소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발견됐다.그림의 가치를 처음 알아본 건 이 집의 아들 안드레아 로 로쏘(60)로 빨간 립스틱을 바른 여성 얼굴의 비대칭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유화였다. 그는 “이탈리아 남부 카프리섬 출신인 아버지가 1962년 우연히 이 그림을 발견해 폼페이로 이사 올 때 가져왔다”며 “이후 이 그림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집 거실 벽 값싼 액자에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로쏘는 중학교 교과서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집에 걸려있는 그림이 중요한 작품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부모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풍경화를 좋아하던 로쏘의 어머니는 이 그림이 “끔찍하다”며 처분하려 했고 이 그림은 한동안 지하실에 방치돼 있었다.부모를 설득시키지 못한 로쏘는 20대가 된 이후 동생과 함께 직접 이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먼저 이 그림을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 가져갔다. 미술관 직원들은 로쏘가 가져온 그림을 보고 “진품일리 없다”고 했으나, 더 자세한 검토를 위해 그림을 남겨두라고 제안했다.그러나 로쏘는 그림을 맡기지 않았다. 그는 이후로도 수년 동안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려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사기꾼들에게 속아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금고에 보관된 피카소 작품 추정 그림. 사진=AP 연합뉴스그러다 로쏘는 최근 예술품의 감정과 복원 등을 다루는 아카디아 재단으로부터 피카소의 작품이 맞는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재단은 로쏘가 감정을 의뢰한 그림에 사용된 물감이 피카소가 해당 시기에 사용한 물감과 일치하고, 그림 왼쪽 위에 있는 서명이 피카소의 것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아카디아 재단 관계자는 “몇 달 동안 피카소의 원본 작품과 비교하면서 감정 작업을 벌였다”며 “피카소의 서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고 서명이 허위라는 증거는 없었다”고 전했다.또 피카소가 카프리섬을 자주 방문했으며 이 그림이 피카소의 연인이자 사진작가였던 도라 마르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나왔다.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1930년에서 1936년 사이 완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림은 현재 밀라노에 있는 금고에 보관 중이며, 진품 인정을 위해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피카소 재단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아카디아 재단 측은 만약 이 그림이 피카소의 작품이 맞다면 약 660만달러(약 87억 5000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4.10.07 I 이로원 기자
“잔돈 저축하고 여행 혜택” 카뱅, 저금통with하나투어 출시
  • “잔돈 저축하고 여행 혜택” 카뱅, 저금통with하나투어 출시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연말 여행 준비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는 ‘저금통with하나투어’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카카오뱅크의 ‘저금통’은 계좌 속 1000원 미만 잔돈을 최대 1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소액저축상품이다. ‘저금통with하나투어’는 여행 업종으로 제휴를 확대한 6번째 브랜드저금통으로, 오는 11월 24일까지 7주 동안 가입할 수 있다. 저금통이 없다면 새로 가입한 후 전환하면 된다.저금통with하나투어는 누적 저금 횟수와 금액에 따라 하나투어의 다양한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1회 저금에 성공하기만 해도 100% 당첨되는 ‘여행 마일리지 럭키드로우’ 응모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는 최대 10만원까지 당첨 가능하며, 하나투어 상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행과 숙박, 해외 항공권 등 전세계 여행 서비스는 물론 하나투어 마일리지 샵을 통해 여행용품, 식품, 가전 등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럭키드로우 응모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제주 독채 ‘다움스테이’ 2박 숙박권(10명)과 오사카 1인 자유여행권(1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투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를 클릭해 참여 가능하다. 누적 3·5회 저금에 성공하면 홍콩 빅토리아피크 트램, 파리 바토무슈 유람선,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현지 인기 투어·입장권에 대해 각각 5%, 7%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된다.저축 횟수뿐 아니라 저축 금액에 따른 추첨 혜택도 있다. 저축금액이 5000원 이상 쌓이면 몽골 현지투어 2인 여행권(5명), 1만 원 이상이면 하와이 2인 항공·숙박권(2명)에 응모할 수 있다.몽골 현지투어는 전용 차량과 숙박, 식사, 가이드·기사 경비 등이 포함되며, 하와이는 4성급 호텔인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4박 숙박권과 2인 왕복 항공권이 주어진다. 만약 사용이 어려울 경우 하나투어 마일리지로 적립도 가능해 추후 여행을 떠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식품, 유통, 영화관 등에 이어 여행 업종까지 브랜드저금통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연말 시즌에 풍성한 여행 혜택과 함께 추억을 만드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7 I 김나경 기자
가자 북부 포위 공격 나선 이스라엘…대규모 대피 명령
  • 가자 북부 포위 공격 나선 이스라엘…대규모 대피 명령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연일 공습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잔당을 소탕한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에게 대대적인 대피 명령을 내렸다.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 지역을 떠난 난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동물이 끄는 수레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보병사단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다시 시작해 지난 1년간 하마스와 여러 차례 싸워왔던 하마스 거점인 자발리아의 일부를 포위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작전 능력을 재건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 지상군을 파견했다. 이스라엘군은 자발리아 포위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선언했다.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자발리야를 공격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카말 아드완병원의 후삼 아부 사피야 박사는 이 병원에서 3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더욱 광범위한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0만명 주민에게 대피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WSJ은 이스라엘이 작년 10월 지상 침공을 몇 주 앞두고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처음으로 대피를 촉구한 이후 가장 대대적인 대피 요청이라고 짚었다.가자 주민은 거의 1년 전에 시작된 전쟁 초기를 떠올리게 하는 격렬한 포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히바 바그다디(35)는 “작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전쟁 첫 주를 떠올리게 한다”며 “사람들은 포격으로 자발리아를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1년간 전쟁통에 숱하게 이주했던 주민들은 가자지구 내에는 더는 안전구역이 없다고 호소했다. 바그다디는 “남부에서도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죽게 된다면 집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의 다라즈 지역에 사는 하델 카힐(29)는 “2번이나 도시를 탈출했지만, 이번에는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한 곳도 없고 인도주의적 구역도 없다”고 말했다.
2024.10.07 I 이소현 기자
새벽 출근길 사고로 뇌출혈 판정…재해 해당되나요?
  • 새벽 출근길 사고로 뇌출혈 판정…재해 해당되나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새벽 출근에 익숙하지 않아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나 뇌출혈이 발생했다면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단독 김주완 판사는 A씨가 “요양불승인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A씨는 B컨트리클럽 소속 근로자로 락카룸 관리, 사우나 정리, 청소 업무 등을 수행했다. 그러던 중 2019년 3월 자동차로 출근 중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을 하다가 반대편 차선의 갓길에 설치된 전신주를 앞 범퍼로 충격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은 뒤 “출퇴근 중 자동차 사고가 나 뇌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업무상 질병 또는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하지만 공단은 이 사건 뇌출혈이 선행돼 자동차 사고가 났다며 거부했다. 공단은 A씨 뇌출혈 발병 전 1주간 업무시간이 직전 2주~12주간 업무시간보다 30% 이상 증가하지 않았고, 발병 전 4주간 및 12주간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만성 과로 인정근무시간에 미달한다는 이유를 댔다.이에 A씨는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의 손을 들어줬다.김 판사는 “사고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무릎까지 에어백이 터진 상태에서 자신을 붙잡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 움직이려고 했다”며 “만약 뇌출혈 선행돼 이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 발생 후 의식이 뚜렷하거나 정상적인 거동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의학적 견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새벽조 근무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A씨의 기저질환과 사고가 겹쳐 뇌출혈이 유발 또는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므로, 사고와 뇌출혈의 발병 간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2024.10.07 I 송승현 기자
고려아연 2차 '쩐의 전쟁' 나선다…장기전 속 투자자들 셈법 복잡
  • 고려아연 2차 '쩐의 전쟁' 나선다…장기전 속 투자자들 셈법 복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을 놓고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고려아연도 7일 맞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MBK의 공개매수가 75만원보다 약 10%가량 높은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내놓은 바 있는데, MBK측이 83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또 높이면서 고려아연의 예상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추가 공개매수가 상향하나…고려아연 자금여력은 충분고려아연의 자금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기보유 현금성 자산과 최근 2조7000억원의 단기차입으로 유동 현금이 충분하다. 이번 고려아연의 단기차입 과정에서 진행한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평가의 의견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1277억원으로 단기차입금(8683억원)을 1조2594억원 상회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영업현금창출력(OCF)을 보유해 단기채무상환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신평사들은 평가했다. 최근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추가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했지만, 그동안의 무차입경영으로 보유자산의 담보 제공여력도 높은 편이다. 즉,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올릴 남은 실탄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지난 2일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15.5%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고려아연은 ‘자기자금’ 1조5000억원과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자금출처로 밝혔다. 차입금 출처는 이번에 금융기관(하나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의 일부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이 자기 자금이냐를 놓고 일각에선 논란을 제기했으나 돈에 꼬리표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의 자금여력은 남은 금융기관 차입금 5000억원을 포함해 법인계좌에 예치된 현금성자산 1조6000여억원과 CP(기업어음) 발행액 4000억원 등으로 충분한 편이다. 반면 사모투자펀드는 자본시장법의 레버리지비율 제한(400%)을 받는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 상향을 위해 출자액과 차입금 증액을 통해 약 2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자기자본은 기존보다 435억원 늘어난 5462억원, 영풍은 8억원을 증액한 83억원 등 총 5545억원이고, 차입금은 영풍에서 확보한 차입금 2713억원과 함께 1977억원을 증액해 총 1조9596억원으로 늘었다. 정관상 MBK의 단일 투자 한도는 전체 펀드의 25% 내외로 지난해 공개매수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투자한도는 최대 5000억원대가 마지노선이었다. 다만 전체 펀드 규모 등에 따라 단일 투자한도는 늘어날 수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남은 세가지 변수는…세금·법적분쟁·핵심기술판단양측이 공개매수가 인상을 통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남은 세 가지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자사주 매수로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된다. 단 금융소득(배당, 이자소득 등)이 2000만원을 넘어서면 종합과세로 최고 세율이 49.5%에 달한다. MBK 측 공개매수는 22%를 양도소득세로 내면 된다. 금융소득과 종합소득이 적은 소액 투자자는 고려아연이 유리하지만 대형 투자자는 양도소득세가 세율 면에선 유리하다. 또 지난 2일 기각된 가처분과 별도로 영풍 측이 법원에 자사주 매입이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제기한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결과에 따라서도 흐름이 바뀔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미 재판부의 판단을 거친 ‘재탕’이라며 반발했지만 영풍 측은 자사주 매입의 차입금을 문제삼고 있다. 마지막 변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한 국가핵심기술 판정이다. 만약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향후 MBK가 외국 자본에 매각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어느 쪽이 이기든 ‘승자의 저주’가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단기간 경영권 분쟁 이외에 주가가 오를만한 재료가 없는 만큼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후로도 경영권을 놓고 이사회 다툼과 법적 분쟁 등 여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6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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