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용병 아닌 수호신' 에르난데스, LG 수렁에서 구한 만점 역투
  • '용병 아닌 수호신' 에르난데스, LG 수렁에서 구한 만점 역투
  •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9회초 LG 에르난데스가 1-0으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신들린 호투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삼성과 홈 경기 1-0으로 앞선 6회초 1사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에르난데스의 완벽투에 힘입어 LG는 삼성을 1-0으로 꺾고 2패 뒤 첫 승을 따냈다.KT위즈와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LG의 시리즈 승리를 견인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도 6회초 윤정빈과 디아즈를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이후 이닝은 쉽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7회초 2사 후 김영웅에게 3루타를 허용, 첫 위기를 맞이했다. 공식적으로는 3루타로 기록됐지만 LG 우익수 홍창기가 타구를 뒤로 흘린 것이 뼈아팠다.하지만 에르난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2사 3루 상황에서 후속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8회초에는 더 힘든 상황에 몰렸다. 1사 후 김지찬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LG 2루수 신민재가 공을 글러브에서 빼는 과정에서 살짝 시간을 지체했다. 그 사이 발 빠른 김지찬은 간발의 차이로 1루에서 세이프됐다.에르난데스는 대타 김성윤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PO 1, 2차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앞선 타석에서 파울 홈런을 2개나 때릴 정도로 타격감이 살아있었다.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게 정면 승부를 펼쳤다. 150㎞대 직구 2개에 이어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또다시 150km 짜리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디아즈를 잡고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순간 에르난데스는 포효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8회까지 투구수 42개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지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첫 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이어 대타 이성규를 상대로도 연속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149km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결국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 마저 체인지업과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LG의 승리를 지켜냈다.염경엽 LG 감독은 “내일 비가 온다는 것만을 믿고 (엘리아스의 이닝을) 길게 가져갔다. 우리나라 기상청을 믿는다”면서 “만약 비 예보가 없었다면 디트릭 엔스와 (후반을) 나눠 맡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트레이닝 파트와 본인에게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면서도 “에르난데스에겐 미안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고 말해 4차전 등판을 예고했다.
2024.10.17 I 이석무 기자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전략 제품을 ‘삭센다’에서 ‘위고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관련 업계가 초비상이다. 현재 위고비의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까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국내 업계는 당분간 사실상 초토화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사진=일라이릴리)◇국내 비만치료제 판매 점유율 40%대 깨질 가능성 커17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대항마인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큰 부작용이 없다면 한 제품을 꾸준히 맞는 게 유리한 비만치료제 특성상 시장 진입을 가급적 앞당기려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이를 1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제품의 위력은 이미 삭센다로 경험했다. 현재 1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가 약 3분의 1(이하 2023년 기준 37.5%)을 점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19.9%)까지 포함하면 이미 수입 제품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대웅제약(069620)과 휴온스(243070) 등 국내 기업은 삭센다 출시 이후 내리막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도 같은 기간 10.7% 쪼그라든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내년에는 40%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작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삭센다보다 효과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고비의 국내 시장 진출을 국내 비만약들이 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는 출시도 되기 전부터 삭센다보다 명성이 컸다”며 “물량 확보에만 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전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 감소했다.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편의성에서도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위고비가 앞선다. 마운자로도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위고비·마운자로 완전하지 않아...‘국내 후발주자들, 약점 노린다’당분간 이들 제품은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이들 제품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 복통, 두통 등이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어 소비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 같은 단점은 2028년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상용화돼야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한미약품(128940) 제품이다.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다. 이르면 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기술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국내 바이오벤처도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1개월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경구약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라파스(214260)는 대원제약(003220)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만드는 중이다.이해진 바이오투자학교 대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기존 제품의 단점이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생존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 기업 기술의 경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탐낼 만큼 경쟁력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유진희 기자
‘팬 폭행 방관’ 밤샘 조사 받은 제시…혐의 적용 가능성은 ‘글쎄’
  • ‘팬 폭행 방관’ 밤샘 조사 받은 제시…혐의 적용 가능성은 ‘글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성년자 팬 폭행을 방관하고 범인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제시가 밤샘 조사를 받으며 해당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제시의 혐의 적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건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0시쯤부터 17일 오전 4시 30분까지 약 6시간 30분 간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제시를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 조사했다. 제시는 전날 경찰에 출석하며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폭행이 이어짐에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으나 가해자는 동석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측은 폭행을 가한 남성을 비롯해 제시 등 5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 시민 역시 제시를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제시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2가지다. 피해자가 고소한 폭행 혐의와 시민이 고발한 범인은닉 혐의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폭행 혐의를 적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명백한 폭행 가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시가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폭행을 지시한 정황도 살펴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제시가 폭행 혐의로 처벌받는다면 다중이 위력을 보일 경우 적용하는 특수폭행이 적용돼야 하는데 가해자 외에 물리적 위력을 보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직접 때리지 않아도 폭행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협조를 했거나 같이 폭행의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폐쇄회로(CC)TV 영상만 봤을 때는 그런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폭행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법조계는 범인은닉 혐의 적용 역시 힘들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범인의 도피나 은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를 개입해야 한다. 가수 제시가 가해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만큼 도피에 개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혐의를 적용할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양 변호사는 “도피하거나 숨겨주는데 협조를 하고 거기에 얼마큼 개입하고 관여했는지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명백히 증명되지 않으면 처벌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신민영 변호사(법무법인 호암) 역시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범인은닉이나 도피를 의심할 순 있겠지만 적극적 행동이 없다면 처벌은 어렵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폭행 가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어 제시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찰이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제시의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 요청이나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024.10.17 I 김형환 기자
위고비發 비만 관련주 릴레이 '上'...셀비온도 성공데뷔
  • 위고비發 비만 관련주 릴레이 '上'...셀비온도 성공데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6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제넥신(095700), 한국파마(032300), 뉴온(123840)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비온은 공모가 대비 약 38%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제넥신의 경우 비만치료제 임상 2상 완료 소식으로 상승했고, 한국파마는 자사 고지혈증 치료제가 비만에 효가 있다고 알려지며 주가가 껑충 뛰었다. 뉴온은 주식병합 이슈로 가치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 제넥신, 주가 급등 이유는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넥신은 29.89% 급등한 8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에 따라 비만약 관련주로 분류된 제넥신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은 지난 반기보고서를 통해 당뇨 치료제 ‘GX-G6’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제넥신 측은 “GX-G6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치료제로써 GLP-1(Glucagon-like peptide-1)에 hyFc 기술을 융합시켜 GLP-1 리셉터에 대한 작용제로 역할하는 지속형 GLP-1”이라며 “GX-G6는 GLP-1 수용체의 활성화를 통해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췌장 외 작용으로 포만감을 촉진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6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 리스트 (사진=KG제로인)해당 내용은 이전 공시를 통해 발표됐지만 당시 주목받지 못했다가 최근 위고비 국내 출시 이후 다시 회자된 내용이다. 해당 공시를 캡처한 내용이 투자자 단체방(텔레그램)을 통해 전파되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 관계자는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하여 안전성 및 내약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경쟁 약물이자 표준치료제인 ‘Trulicity’ 대비 심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음을 원숭이 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며 “현재 치료제로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중국 소재 파트너사로 기술이전 됐고, 제2형 당뇨와 비만 각 적응증에 대해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파마, 뉴온, 셀비온 주가도 ‘껑충’한국파마는 29.88% 오른 2만950원을 기록했다. 오창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공학부 교수 연구진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파마는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에 콜린염을 추가한 ‘페노코린’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연구진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심장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 구혈률(LVEF)은 대조군 대비 15% 향상됐다.또한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김권 셀비온 대표이사 (사진=서울IR)회사 관계자는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번 연구 결과로 심장 내 염증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이 확인됐다”며 “이에 비만과 당뇨 관련 심부전 예방에 있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시장에 데뷔한 셀비온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약 38% 오른 2만6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69.33% 뛴 2만5400원에 형성됐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내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GMP) 제조소를 갖춘 서울 본사가 있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 각각 연구소를 구축 중이다.특히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이다. 현재 셀비온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김권 셀비온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출시와 기술 수출을 달성하고 ‘테라노스틱(치료와 진단 합성어)’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7 I 김승권 기자
'그 넥타이 北인공기' 공격에 앤디 김 美 하원의원 "외국인 혐오" 반박
  • '그 넥타이 北인공기' 공격에 앤디 김 美 하원의원 "외국인 혐오" 반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자신의 넥타이가 ‘북한 인공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역겨운 외국인 혐오”라고 반박했다.앤디 김이 착용한 넥타이 사진. (사진=마이크 크리스피 엑스 계정 캡처)16일(현지시간) 김 의원은 자신의 엑스 게시글에 “어젯밤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 중 한 명이 내가 북한 국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내 충성심에 의구심을 표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는 역겨운 공격”이라며 “뉴저지주 공화당의 밥 허긴 의장과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 등 공화당 지도부가 이런 외국인 혐오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앞서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15일 NJ스포트라이트뉴스 주최로 열린 앤디 김과 바쇼의 토론회에서 앤디 김 후보가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며 “그가 말하려는 바가 뭔가.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라고 말했다.당시 김 의원이 매고 있던 넥타이는 남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디자인이었다. 이는 파란색, 빨간색,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인공기와는 다르다.김 의원은 자신이 뉴저지주 하원의원에 출마할 당시 경쟁 후보가 ‘앤디 김은 우리 일원이 아니다’라는 TV광고로 자신을 공격했다면서 “불행히도 우리는 이 나라에 혐오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만약 당선되면 한인 이주 120년 역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동부 지역 첫 아시아·태평양계(AAPI) 상원의원이 된다. 내가 장애물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의심받지 않는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한인 2세인 김 후보는 ‘오바마 키즈’로 인지도를 쌓으며 2009년부터 미 국무부, 국방부 등에서 중동 안보 전문가이자 이라크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백인 주민이 70% 이상인 뉴저지주 3구에 출마해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지난 2021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의사당 건물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10.17 I 김혜선 기자
바다에 빠트려 아내 살해한 30대 남편, 징역 28년 확정
  • 바다에 빠트려 아내 살해한 30대 남편, 징역 28년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물에 빠뜨려 살해한 30대 남편 A씨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28년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발생한 이 충격적인 사건은 법적 종지부를 찍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28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인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아내 B씨를 바다로 밀어 빠뜨린 후 돌로 B씨의 머리를 가격해 살해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낚시 여행을 가는 차 안에서 아내 B씨가 고가의 명품가방을 여러 개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수영을 못하는 아내를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실제로 아내의 등을 밀어 물에 빠뜨렸으나 바다 수위가 생각보다 얕아 아내가 물 밖으로 나오려하자 주변에 있던 돌을 아내를 향해 수차례 던지고 머리를 가격해 머리 부위 손상 및 익사로 사망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 B씨는 A씨에게 “그만해”라고 애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1심은 A씨에 대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실족사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갔고 범행 직전에도 휴대전화로 물때를 검색해보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후 바다로 떠내려가는 피해자가 사망했는지를 재차 확인한 점,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피해자를 찾는 듯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발신내역을 남긴 점 등에 비춰 범행 후의 정황도 불량하다”고 지적했다.2심은 형을 상향 조정해 징역 28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피해자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조건을 참작해 보면, 원심의 형은 가벼워서 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검사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 있다”고 설명했다.A씨는 범행 후 “아내가 바다에 휩쓸려갔다”고 거짓 신고를 했지만, 현장 인근 CCTV 영상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2심 재판부는 “만약 군 감시자료인 CCTV에 촬영된 영상이 없었다면 피고인이 의도했던 것처럼 실족사로 처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A씨는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확정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이 사건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28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4.10.17 I 성주원 기자
"文 딸인 줄 몰랐다"는 피해 택시기사 "합의금 제시하라길래..."
  • "文 딸인 줄 몰랐다"는 피해 택시기사 "합의금 제시하라길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9일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불러 조사했으며, 문 씨의 소환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다.문다혜(41) 씨가 음주운전 사고 전인 지난 5일 새벽 2시께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가운데 택시기사 임모 씨는 문 씨 측 제의로 합의금을 받고 형사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고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당시 문 씨를 사고를 낸 뒤 한동안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차에서 내린 건 피해 택시기사 임 씨가 다가온 지 약 3분 정도 후였다.임 씨는 16일 채널A를 통해 “내가 (문 씨에게) ‘이거 어떻게 하죠?’ 그러니까 (문 씨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거 한마디였다”라고 말했다. 이때 임 씨는 가해 운전자가 문 전 대통령 딸인 줄 전혀 몰랐고 다음 날 자신이 당한 교통사고가 보도된 걸 보고서야 문 씨인 걸 알았다고.그는 “(문 씨가) 혀가 꼬부라져서 말을 못했다. 술 냄새 많이 났다. 눈이 감길 정도”라며 “내 차 안 받고 가서 사람이라도 (치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도 했다.임 씨는 9일 경찰 조사 직후 문 씨 측 변호사의 연락을 받고 합의를 마쳤다.임 씨 차량은 범퍼 일부가 파손돼 수리비 약 320만 원이 나온 견적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합의금은 문 씨 측 제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합의금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그는 “(문 씨) 변호사가 얼머 제시하라길래 됐다고, 뭘 제시하냐고 변호사가 제기하는 거 그냥 알겠다고… 그래가지고 합의를 봤다”라고 설명했다.문 씨는 변호사를 통해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전달하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재차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목 부위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임 씨는 경찰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문 씨는 위험운전 치상이 아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으로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사고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문 씨를 엄정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총 12건 접수됐으나 별도의 고발장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음주운전 사고 전 신호위반, 불법주차 등 교통법규 위반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문 씨 소환과 관련해 지난 14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수사팀이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만약에 출석하는 사람의 신변에 위협이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모인 사람들이 많아 출입하는 데 문제가 있으면 출입로를 확보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설명할 시간이 적어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 청장은 “‘시청역 역주행 사고’처럼 피의자가 많이 다쳐 경찰에 출석하기 쉽지 않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원칙에 예외를 둘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2024.10.17 I 박지혜 기자
“제시 일행 수법, 그때랑 똑같아”…이태원 폭행 사건 피해자 등장
  • “제시 일행 수법, 그때랑 똑같아”…이태원 폭행 사건 피해자 등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수 제시 측이 미성년자 팬 폭행 사건에 대해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과거 이태원 클럽에서 제시 일행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등장해 “당시와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2013년 서울 이태원 클럽 폭행 사건 당시 제시와 일행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2013년 서울 한남동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일어난 제시 일행 폭행 사건 피해자 A씨가 등장해 당시 고소를 취하했던 배경을 전했다. 제시는 그해 5월 이태원 클럽 여자 화장실에서의 재미교포 A씨 집단 폭행 사건으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는 제시와 제시 친구 2명이 자신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고소했으나 취하했다. 이후 제시는 싸움을 말리려 했을 뿐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고소를 취하하게 된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A씨는 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10년 무렵 고국에서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해 5월 미국행을 앞둔 그는 이태원의 한 클럽을 찾았고 그곳에서 제시와 그의 친구들 3명을 마주쳤다고.당시에 대해 A씨는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며 “제시와 친구들이 날 때리고 변기에 얼굴을 박으려 했다. 가방을 빼앗은 후에는 무릎 꿇고 사과하면 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시는 “친구들과 상대방이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이고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제시가 절 때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 없다. 분명히 날 때렸다”고 반박했다.또 고소를 취하한 이유에 대해 “당시 직장 등을 이유로 미국행 계획을 세우고 항공권 등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는데, 판결까지 1년 가량 시간이 걸리고 고소한 상태에서는 출국에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2013년 이태원 클럽에서 제시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A씨.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특히 A씨는 “(당시에도 제시 측은) 폭행에 가담한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했었는데 최근 사건도 가해자가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 것도 똑같다”며 “만약 CCTV가 없었다면 제시도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사건 피해자와 그 부모에게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한다고 꼭 전해달라”며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니 너무나 마음 아프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한편 제시는 지난달 29일 서울 압구정 거리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에 대해 13일 인스타그램에 “경위를 불문하고 제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피해자가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폭행 당시 제시가 말리는 듯 하다가 상황이 심각한 듯 보이자 자리를 뜨는 모습과 상황이 벌어진 이후에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는 등의 모습이 무책임하다며 비판을 하고 있다. 해당 술자리에 가해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사건과 관련 제시는 16일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 이날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폭행 가해자와 모르는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한편 이번 폭행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프로듀서 코알라가 한인 갱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지인으로 알려진 가해자 또한 갱단 의혹에 휩싸였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한 뒤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024.10.17 I 강소영 기자
견조한 美경기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환율 1370원대 경계
  • 견조한 美경기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환율 1370원대 경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중후반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트럼프 승리 기대까지 겹치자 달러화 강세가 더욱 지지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2.6원)보다는 1.9원 올랐다. 주요 예측 사이트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예측 사이트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신이 할 일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다. 그러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서비스업체 에뷰리의 매튜 라이언 전략가는 예측 시장의 확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기울어 있다면서 “시장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달러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달러가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3.5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 선을 하회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남아 있는 두 번의 회의에서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이날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해, 미국 주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환율 고점 인식으로 인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1370원대로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오전에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만약 중국 주택경기 부양책 기대가 위안화가 강세로 반영된다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MBK, 가처분 기각 땐 '기습 주총'…최윤범, 자사주 의결권 부활방안 검토
  • MBK, 가처분 기각 땐 '기습 주총'…최윤범, 자사주 의결권 부활방안 검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빠르게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표대결을 펼치려는 배경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압박해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최 회장 측에 반격할 시간적 여유를 줄 경우 발생할지 모를 변수를 억제하고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반대로 최 회장 입장에서는 최대한 주총 표대결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반격 카드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우선 공개매수 중단 가처분 집중…기각 시 곧바로 표대결16일 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법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판결 직후 임시 주총 소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MBK 연합은 현재 진행 중인 가처분 소송에 승부를 건다는 입장이다. MBK 고위 관계자는 “우선은 가처분 소송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MBK 연합은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MBK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가처분 소송 결과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보다 앞선 21일께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가처분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승부의 무게 추는 MBK 연합 측으로 확 기운다. (출처=금융감독원 및 업계.)반대로 기각될 경우 MBK 연합은 현재 지분율 우위를 앞세워 빠른 표대결에 나선다. 공개매수로 지분 5.34%를 확보한 MBK 연합은 현재 총 38.47%의 지분을 보유해 최 회장 측 지분율(34.05%·우호지분 포함)을 4.4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양자 간 대결에선 우세한 상황이다. 아직 의결권 환산 지분율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지만,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여부 및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규모 등에 따라 표대결이 펼쳐질 경우 과반을 넘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MBK 연합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최 회장 측보다 지분율에서 우위에 있을 때 표대결을 펴는 게 유리한 셈이다.MBK 연합이 주총 표대결에서 과반을 점할 경우 신규 이사를 대거 진입시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려아연 측 인물이 12명이고 영풍 측 인물은 장형진 고문(기타비상무이사)이 유일하다. MBK 연합이 신규 이사 12명을 진입시키면 고려아연 측보다 이사 수에서 1명 앞서게 된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회 이사 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가능한 시나리오다.◇고려아연, 주총 최대한 미룰 듯…지분율 앞서기 방안 강구반대로 고려아연은 주총 개최를 최대한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지분율에서 밀리기 때문에 표대결이 펼쳐지면 이사회를 내주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서다. 동시에 고려아연은 MBK 연합보다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시간도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현재 보유한 자사주(2.44%) 중 일부의 의결권을 부활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꼭 우군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교부하거나,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경우에도 자사주 의결권 부활이 가능하다. MBK 연합이 임시주총 개최 절차를 밟더라도 실제 주총 개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총 개최를 위해선 MBK·영풍이 우선 고려아연 이사회에 주총 소집을 청구해야 한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MBK 연합은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고려아연과 영풍이 서린상사 이사회 장악을 놓고 갈등을 일으켰을 때는 반대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주총을 열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이때는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실제 주총이 열리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2024.10.16 I 김성진 기자
운영위 野독주…김건희 증인 채택, 與배제 상설특검 본격화
  • 운영위 野독주…김건희 증인 채택, 與배제 상설특검 본격화
  • [이데일리 조용석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건희 여사 및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등을 단독으로 채택했다. 또 ‘김건희 상설특검’을 위해 상설특검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시 여당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도 단독 처리해 소위로 회부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 채택과 관련해 박찬대 운영위원장과 야당 간사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명태균·김용현 및 김여사 친오빠 등 증인 채택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와 명씨, 김용현 국방부장관(전 대통령경호처장) 등 30명을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단독 의결했다. 채택된 증인 대부분은 다음달 1일 운영위 국정감사(대통령비서실 및 대통령경호처)에 출석해야 한다. 민주당이 단독 의결한 증인 30명은 △대통령실 총선 공천개입 △김여사 명품가방 수수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실 이전 관련 불법 의혹 △채해병 순직 수사외압 사건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과 관련된 이들이다. 그간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사건과 관계된 대부분을 증인으로 채택한 셈이다. 특히 민주당은 명씨가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이후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친오빠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ESI&D) 대표도 증인에 포함됐다. 전날 대통령실은 명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속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 진우씨라고 해명했으나,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야당은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과 친인척 국정개입 의혹을 신문할 목적으로 진우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명씨 등 상당수는 행정안전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각각 상임위의 역할은 다름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 등 같은 의혹에만 집중하다 보니 증인 명단마저 유사해진 것이다. 행안위는 명씨가 국감에 불출석하자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해 집행하려고 했으나, 명씨가 자택에 없어 집행하지 못했다. 앞서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족(부인·딸·사위),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운영위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채택된 증인 중 여야가 합의한 이는 한명도 없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야당 단독의결에 항의하기 위해 전원 퇴장했다.배준영 운영위 여당간사는 야당 단독 의결과 관련 “정말 심각한 의회주의 파괴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다”며 “이렇게 일방적인 독주 운영위를 진행하는 민주당과 운영위원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를 마치고 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 부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상설특검 규칙개정안 소위 회부…與 “헌법소원 대상”아울러 야당은 김건희 여사 상설특검을 준비하기 위한 ‘상설특검 추천규칙 개정’ 작업도 본격화했다. ‘김여사 특검법’이 계속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막히자,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불가한 상설특검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특별검사후보 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단독으로 상정한 후 운영개선소위원회로 회부했다. 야당은 해당 규칙 개정안이 숙려기간(20일)도 거치지 못했으나 이마저도 생략하고 해당 법안을 소위에 회부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 추천규칙 개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은 특검 임명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7명) 중 국회몫 4명에 대한 추천할 수 없게 된다. 대통령 또는 대통령 친인척 위법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대통령 소속 정당에 추천권을 부여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명을 추천할 수 있으나, 규칙이 바뀌면 민주당 2명과 조국혁신당 및 진보당이 각각 1명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진보진영 성향 특별검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셈이다. 여당은 반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런 상설특검은 기본적으로 위헌적인 규정이다. 만약에 이게 가능하다고 하면 민주당은 왜 불필요하게 특검법안 그렇게 열심히 발의했나”라며 “해당 규칙 개정은 헌법소원이나 권한쟁의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야당은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부의 대상에 세입 부수법안을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단독 상정 후 운영개선소위에 회부했다. 세입 부수 법안을 자동 부의 대상에서 제외하면 예산안 처리와 연동할 수 없게 된다. 정부여당이 상속세 개편 등 주요 세법개정을 시한이 정해진 예산안 처리와 연동해 속도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2024.10.16 I 조용석 기자
"'살 빼는 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위고비 상륙에 소녀들 들썩
  • "'살 빼는 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위고비 상륙에 소녀들 들썩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위고비 출시되면 당근마켓(중고플랫폼)이나 오픈채팅 또 뒤져보려고요.”비만치료제 ‘삭센다’를 중고로 거래해봤다는 박모(18)양은 지난 15일 국내에 첫 출시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양은 “병원에서는 정상체중이라며 처방을 안 해줘서 중고거래로 삭센다를 사서 살 빼는 친구들과 투여해 봤다”면서 “요즘 삭센다 중고 물량이 부족했는데 위고비가 출시되면 더 많이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꿈의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위고비의 국내 상륙 소식에 청소년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대 여학생들이 들썩이고 있다. 처방이 꼭 필요한 약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일수록 부작용의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이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출시 행사장에 위고비 모형이 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고비’도 출시됐는데…다이어트 주사 ‘중고거래’ 여전히 횡행16일 이데일리가 살펴본 국내 다이어트 카페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삭센다 투약을 중단하게 돼 1펜당 8만 원씩 총 5펜 판매한다’거나 ‘부작용 때문에 못쓸 것 같아서 남은 미개봉 제품을 판다’는 등의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위고비는 어떻게 하면 구하느냐’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박 양은 “당근마켓에서 삭센다를 구해봤는데 두 달 치 분량 정도는 금방 구할 수 있었다”며 “구하면 친구들끼리 구한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고 전했다. ‘위고비’가 15일부터 한국에 정식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인들이 위고비를 통해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 약품은 주 1회 배나 허벅지에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어 ‘꿈의 비만약’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다만 위고비를 비롯한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 즉, 미적 용도가 아닌 비만 환자를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약품을 단순 다이어트약으로 여기고 무분별하게 중고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7월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점검한 결과 의약품 불법 판매 사례 67건을 적발했다. 이 중 15건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었다. 특히 삭센다·위고비 등의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냉장 보관이 꼭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거래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고거래를 하면 그동안 약이 제대로 보관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불량 비만치료제가 성장기 여학생들에게 잘못 사용되면 무월경, 골다공증, 빈혈 등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박양 역시 중고로 산 삭센다를 사용하는 동안 월경이 불량했다고 털어놨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프로)◇자기 신체 ‘왜곡’하는 청소년…전문가 “성장기일수록 부작용 커”청소년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욕심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대한보건협회가 2022년 발간한 논문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인식 및 체중조절행위의 영향 요인’을 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 2만 9282명 중 79.8%는 정상체중이었으나 그중 46%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런 신체 왜곡 현상으로 청소년들이 결국 비만치료제까지 손을 댄다고 분석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의 신체 왜곡이 극심한 나머지 비만치료제까지 무리하게 구하는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남용으로 거식증을 앓는 청소년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따르면 2018부터 5년간 거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894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1874명으로, 70대 다음으로 높은 비율(18.9%)을 차지했다. 특히 10대 여성은 5년 만에 거식증 환자가 2배 가까이(97.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이 같은 상황에서 위고비 출시로 청소년 사이 더 많은 비만치료제 남용이 우려되는 만큼 부작용 홍보와 약품 추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이어졌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장기일수록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처방해 가는 사람, 혹은 과도하게 처방해 주는 의료진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제품번호를 추적해 뒷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에 맞춰 비만치료제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의 오남용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환자 등을 대상으로 팸플릿 홍보 활동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16 I 박동현 기자
위고비 출시에 관련 株 주목…이오플로우, 유럽 소송 기대감
  • 위고비 출시에 관련 株 주목…이오플로우, 유럽 소송 기대감[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위고비’ 국내 출시에 따라 위고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블루엠텍(439580),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뿐 아니라 비만치료제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치료제 관련 주로 분류되는 디앤디파마텍(347850), 애니젠(196300)의 주가도 올랐다.(사진=연합뉴스)◇위고비 효과…관련 종목 상승15일 KG제로인 엠피닥터(구.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위고비 출시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인 블루엠텍의 주가가 전일 2만1600원에서 이날 2만7000원으로 25% 뛰었다.온라인 의약품 유통 국내 1위 기업인 블루엠텍은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보노디스크의 기존 비만치료제 ‘삭센다’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위고비 출시 이후엔 위고비에 대한 유통까지 담당할 예정이다.CTT리서치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위고비 출시 물량 중 60% 이상을 유통채널로 배정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240억원 가량으로 예측됐다.위고비는 앞서 출시된 비만치료제 ‘삭센다’ 대비 체중 감량 효과가 2배 높다. 또 투여 횟수 측면에서도 매일 투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주 1회 투여로 편의성이 높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위고비는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의약품으로 꼽힌다. 글로벌 무대에서 위고비는 올해 1분기에만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블루엠텍은 국내 삭센다 유통 물량 대부분을 담당하기도 했다”라며 “블루엠텍이 위고비 국내 수입 업체인 쥴릭파마의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위고비 물량도 상당 부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블루엠텍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구.마켓포인트)에스엘에스바이오 역시 위고비 출시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전일 3115원에서 19.26% 오른 37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의약품 검사와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와 위고비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로, 품질관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위고비의 국내 판매를 위한 품질검사를 진행해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비만치료제 株 디앤디파마텍, 애니젠 상승위고비라는 새로운 비만치료제 등장에 국내 비만 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사 중 제형 차별화로 주목을 받는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이날 장 중 14.70% 오른 4만955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종가는 8.56% 오른 4만6900원을 기록했다.디앤디파마텍은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계열 신약을 개발 중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치료제 ‘DD02S’가 있다. DD02S는 연내 임상 1상에 진입이 예상된다. 위고비가 삭센다 대비 투여 횟수를 크게 줄이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면, 디앤디파마텍 DD02S은 경구 투여 형태로 개발 중으로, 주사제의 불편함을 완전히 없애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개발이 완료되는 경우 비만치료제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특별한 이슈가 있지는 않았다”라며 “위고비 출시에 따라 비만치료제 개발사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애니젠 역시 비만치료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14.88% 오른 1만4590원으로 장마감했다. 애니젠은 지난 8일 이데일리의 <김재일 애니젠 대표 “비만약, 식욕감퇴론 부족...지방분해하고 내성없어야 진짜”> 기사 보도 이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1만1580원이었던 애니젠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7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약 26% 증가했다.애니젠에 따르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AGM-217는 기존 비만치료제 역할인 식욕 저하 뿐 아니라 지방까지 분해해 체중 감소 효과가 크다. 동물 실험에서 AGM-217은 체중 감소 효과와 지방 에너지 대사 촉진이 확인됐다. 또 AGM-217은 이미 몸 속에 있는 천연 펩타이드로 개발돼 항체가 생기지 않으며 이에 따라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애니젠은 지난해 AGM-217에 대해 일본 CRO(임상시험 수탁기관)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 시험은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으로, 2026년에는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이오플로우, 유럽 가처분 소송 기대패치형 인슐린 펌프 제품을 두고 미국과 유럽에서 소송 중인 이오플로우의 주가도 10% 이상 뛰었다. 이날 5330원이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10.32% 오른 588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8월 1만3000원까지 올랐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8월 20일 유상증자 결정 이후 지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날 주가 상승 폭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상황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이날 이오플로우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럽 소송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8월 이오플로우의 경쟁사인 인슐렛은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및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이오플로우와 이오플로우의 유럽연합(EU) 지역 유통사인 메나리니를 상대로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소송을 확대하고 있다.올해 8월 인슐렛은 UPC에 피고 의견청취 없이 일방적으로 가처분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UP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변론기일(Hearing)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유럽 현지시간 기준 15일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앞서 이뤄진 미국 소송에서도 인슐렛은 매사추세츠주 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매사추세츠주 지방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이오플로우 제품의 미국 판매를 금지했으나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 영업정지에 대한 가처분 효력을 취하하는 결정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이오플로우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졌다. 유럽에서도 미국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다음 소송 관련 일정은 11월 마지막 주에 미국 소송 배심원 평결이 예정돼 있으며 최종 판결은 내년 3월 정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진수 기자
추경호 "北 도로 폭파, 정전협정 위반…野, 국민불안 행위 자제"
  • 추경호 "北 도로 폭파, 정전협정 위반…野, 국민불안 행위 자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이 지난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 혈세 18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철도와 도로를 한순간에 폭파시킨 만행”이라고 16일 지적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북한이 전날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시켰다”며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일격했다.그는 이어 “비무장지대 안 시설물의 무단 폭파 감행은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고 남북합의 위반”이라며 “이번 폭파사태 책임은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만행에 단호하고 원칙 있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10번 이상 무인기를 휴전선 이남에 띄웠다”며 “본인들의 불법 무인기 도발은 철저히 함구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평양 상공 무인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방송에 나와서 만약 우리 정부가 무인기 띄운 것이 맞다면 침략이고 침공이라 주장하기도 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도로 폭파) 원인 제공을 했다는 북한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6000개 이상 쓰레기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불법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를 걱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민주당은 국가 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끝으로 “북한 도발과 기만 전술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유일한 방법은 평화를 지켜내는 압도적 힘과 결연한 의지 뿐”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6 I 최영지 기자
이오플로우, 메드트로닉에 공개매수 위반 위약금 청구…최대 236억원
  • 이오플로우, 메드트로닉에 공개매수 위반 위약금 청구…최대 236억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지난 7월 메드트로닉에 공개매수 관련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청구하기 위해 싱가포르 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했다. 승소할 경우 이오플로우는 최대 236억원의 위약금을 받게 된다.이오플로우가 지난 14일 정정 공시한 증권신고서 중 일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오플로우와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지난 7월 12일 싱가포르 중재센터에 메드트로닉과 계약상 보증인인 코비디엔 스위스 홀딩스 유한책임회사(Covidien Swiss Holdings GMBH)를 상대로 중재를 신청했다. 해당 중재 신청은 신주인수계약과 주식약수도계약의 공개매수 이행 위반에 따른 위약금 지급을 청구하기 위해 진행됐다.◇메드트로닉, 공개매수 미이행 시 위약금 지급키로 합의이러한 위약금 청구는 메드트로닉이 미국 인슐렛의 가처분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가 이를 파기한 데 따른 것이다.앞서 이오플로우와 최대주주인 김재인 이오플로우 대표, 루이스말레이브(Luis Malave) 이오플로우 미국법인 사장은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이하 메드트로닉홀딩스)와 지난해 5월 총 7억3800만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메드트로닉홀딩스는 미국 메드트로닉사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A)이다.메드트로닉홀딩스는 이오플로우와는 314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김 대표, 말레이브 사장과는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남은 지분은 공개 매수 절차를 통해 주당 3만원에 전량 인수하고 상장폐지할 계획이었다. 이러한 공개 매수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인슐렛이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됐다.이 때문에 이오플로우는 메드트로닉홀딩스의 공개 매수를 인슐렛이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결과가 나온 후로 연기하는 한편, 그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공개 매수를 진행하기로 하는 부속합의서를 지난해 9월에 체결했다. 회사 측은 “해당 부속합의서에는 만약 메드트로닉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하지 않거나 인슐렛 소송과 관련된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 7.5%의 위약금을 이오플로우에 지급하도록 돼있다”고 했다.이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메드트로닉홀딩스가 공개 매수를 지연하자 지난해 12월 이오플로우는 신주인수계약, 주식양수도계약과 약정(Letter Agreement) 위반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같은 날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가 신주인수계약, 주식양수도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 공문을 접수했다. 인수 철회 당시 메드트로닉은 “계약에 따른 여러 위반 사항을 기반으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게 아니라 이오플로우가 먼저 메드토로닉에 계약을 해지한 셈이다. 이후 이오플로우는 법적 검토를 거쳐 자사의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중재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말레이브 사장은 분쟁해결기관이 미국 중재위원회로 돼있어 이번 신청에서 제외됐다.메드트로닉홀딩스는 지난달 당사의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를 이유로 반대 신청을 추가했다. 메드트로닉홀딩스는 중재 법원이 위약금 지급 결정을 내릴 경우 이오플로우의 진술보증위반에 따른 결과이므로 이오플로우로부터 배상받을 손해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승소 시 236억원 수령…합의 가능성도 열어둬이오플로우는 중재에서 승소할 경우 최대 236억원을 수령할 수 있는 반면 패소할 경우 최대 손해액은 신주인수 거래에 수반된 비용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승소 시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와는 별도로 127억원의 위자료를 지급받게 된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중재 절차를 진행하면서 메드트로닉이 비즈니스 협상을 원할 경우 신속히 당사자간 합의로 중재 신청 건을 종결할 가능성도 열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메드트로닉이 재인수에 나서는 것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미 시장에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이오플로우의 주가는 오전 10시 27분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 장중 한때 6730원(전일 대비 26.27% 상승)까지 치솟았다. 이오플로우는 이날 전일 대비 550원(10.32%) 오른 5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10.16 I 김새미 기자
뉴진스 하니, 국감 출석 심경… "눈물이 안 멈춰요"
  • 뉴진스 하니, 국감 출석 심경… "눈물이 안 멈춰요"
  •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눈물이 안 멈춰요, 그냥 너무 고마워.”그룹 뉴진스 하니가 국정감사 출석 후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하니는 15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버니즈(팬덤명) 너무 고생했고 고맙다”면서 “나도 울고 싶진 않지만, 눈물이 안 멈춘다”고 글을 올렸다.이날 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아이돌 따돌림 및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참고인 진술을 했다. 하니는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서로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또 “오히려 죄송한 분들은 숨길 거 없으면 당당히 나와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러면서 하니는 “내게 ‘왜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느냐’며 걱정해 주는 분들이 있는데, 한국은 제가 가족 같은 멤버·직원들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줄 수 있게 해 준 나라”라면서 “만약에 또다시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증인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더 좋은 기업 만들어서 사회에도 보답하고 K팝을 많이 아껴주시는 분들에게도 보답하는 더 좋은 회사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0.16 I 윤기백 기자
엔비디아發 훈풍에 소부장주 훨훨
  • 엔비디아發 훈풍에 소부장주 훨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하자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 주가도 잇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ASML과 TSMC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어 AI 수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반도체 소부장주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엔비디아 급등에 소부장株 ‘활짝’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003160)는 전 거래일보다 9.78%(1740원) 오른 1만 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공정장비 업체 아이엠티(451220)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6.69%(670원) 오른 1만 680원에 거래를 마쳤고, 반도체 유통업체 미래반도체(254490)도 5%대 상승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 피엠티(147760)(3.89%), 주성엔지니어링(036930)(3.27%), 리노공업(058470)(2.24%), ISC(095340)(1.69%), 제주반도체(080220)(1.64%)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다가서면서 투자심리(투심)를 자극했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138.0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전고점은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장중에도 139.60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했다.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 20일 기록한 140.76달러다. 이날 시가총액도 3조 3869억달러로 불어나 시총 1위 애플(3조 5167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혔다.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8월 초와 9월 초 급격히 상승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빅테크들의 AI칩 자체 개발, 향후 수요 지속성 우려 등의 요인을 반영하며 9월 중순까지 등락을 반복했다”며 “이후 연준의 빅컷이 등장했고 경기 침체 우려도 되돌려지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젠슨 황의 적극적인 수요 어필도 이어지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전망치)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 안정화와 외국인 수급의 극단적 쏠림 완화 속에서 반도체와 소부장 업종 이벤트와 펀더멘털에 집중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ASML(현지시간 16일), TSMC(17일)의 실적발표는 AI 수요에 대한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종 비중확대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 추세적 반등 변곡점…“실적 안정적 기업 선별”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이달 말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추세적 반등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업체 실적 발표 일정을 보면 알파벳이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1일, 인텔이 11월 1일로 예정돼 있다. 고영민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빅테크들이 차년도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를 처음 언급하는 시점은 3분기(10월 말) 실적 발표였으며 이번에도 제시될 전망”이라며 “추세적 반등 변곡점(11월 초) 형성을 앞두고 실적발표 등 주요 업종 이벤트가 반등 재료로 작용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안정적 실적이 기대되는 소부장 업체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SC 3분기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테크윙(089030) 또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2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테크닉스(0390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는 삼성전자의 퀄리피케이션 통과 여부, 그리고 해당 HBM3E의 블랙웰 제품향 공급 여부가 중요하다”며 “만약 이러한 부분이 현실화된다면 HBM의 초과공급을 우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주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HBM 납품이 지연됐기에 향후 HBM 가격에 대한 우려와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잠시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소부장 산업 입장에서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내 HBM 선두주자를 필두로 HBM 장비사들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는 이슈”라고 판단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의 중심이었던 AI 서버 수요는 내년까지 견고하며 메모리 업체들의 자본적지출 상향 조정에 대한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하며 전공정 장비 업체들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이후에는 실적과 주가가 안정적인 소재·부품 업체들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0.16 I 박정수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범에 '신고자' 정보 흘려...논란
  • 경찰이 음주 뺑소니범에 '신고자' 정보 흘려...논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경찰관이 음주 뺑소니범에게 신고자의 사업장 정보를 알려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사건=게티이미지)15일 전북 완주경찰서와 MBN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정쯤 완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던 A 씨가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기사 등 2명이 다쳤다.A씨는 사고 현장에서 1.5km가량 떨어진 골목길에서 검거됐는데 운전자를 붙잡은 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B씨였다.B씨는 MBN에 “가해자가 귀중품이랑 챙겨서 도주하는 걸 제가 봐서 바로 경찰에 연락하고 (쫓아)가서 경찰이랑 같이 (붙잡았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그런데 한 달 뒤 신고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을 뺑소니범이 찾아온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범행을 부인했고, 담당 조사관이 여러 증거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특정 사업장 정보가 노출된 것이다.노출된 해당 사업장은 B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최근 A 씨가 B 씨의 사업장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B씨의 아내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뺑소니범이) 들어왔는데 만약에 다른 마음을 먹고 왔다면 저는 좀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hellip;.”라며 몸서리를 쳤다.불안감에 이사까지 고민 중인 신고자는 경찰에게 받은 포상금도 돌려주겠다고 했다.경찰은 현재 A씨에게 특정 사업장 정보를 노출한 C 조사관을 대상으로 경위 파악 등 감찰 조사 대상 여부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2024.10.15 I 홍수현 기자
반도체 '보조금 전쟁'…여론 눈치만 보는 정부
  • [기자수첩]반도체 '보조금 전쟁'…여론 눈치만 보는 정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조업 강국’ ‘반도체 강자’로 불리던 한국의 명성이 위태롭다. 반도체 주요국들이 ‘쩐의 전쟁’을 펼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들 홀로 전쟁에서 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문학적인 정부 보조금으로 대포를 쏘는 중국은 기술력으로 한국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를 내뱉으며 대동단결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인사들이다. 이는 곧 한국 반도체의 위기가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현실을 상징한다. 직접 보조금 필요성이 화두에 오르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정부는 혹여나 삼성전자(005930) 등 대기업에만 특혜를 준다는 비판 여론이 있을까 종합 대책을 내놓길 꺼리고 있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치권의 당파 싸움으로 관련 법안이 계류되면서 전력, 용수 등 인프라 문제에 산적해 있다. 이공계 인재들은 의대 진학에 몰두하고 있고 인재 양성은 질보단 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국가들이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조건 없이 퍼붓는 건 아니다. 저마다의 조건으로 기업들과 미래 성장을 약속하며 보조금으로 일종의 ‘계약’을 맺는다. 만약 직접 보조금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우리도 조건을 걸고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 패키지를 내놓으면 된다.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면 된다.한국과 중국의 D램 기술 격차는 5년이고 낸드플래시는 2년이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은 제조업의 부흥을 꿈꾸며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고, 이미 앞서 가는 대만은 온 국민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반도체 거인으로 불리던 일본 도시바와 미국 인텔이 이렇게 추락할 줄 아무도 몰랐다. 모두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결과다. 기업이 잘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처럼 정부와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 한국 반도체가 글로벌 주도권을 더 강하게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경협 개최 특별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10.15 I 조민정 기자
금리인상 시기 재는 日…올해 안에 추가로 더 올릴까
  • 금리인상 시기 재는 日…올해 안에 추가로 더 올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10월 물가 데이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올해 2번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돌입했으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사진= AFP)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15일 “10월은 가격 조정이 많이 있는 달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만약 이때 (수입물가·서비스가격 상승 등의) 비용 전가를 많이 하면 물가 상승률에도 반영이 될 것”이라며, 아직 둔화추세에 있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서 금리 인상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이나 1월에 BOJ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25bp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기준 일본의 기본급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9%, 기업용 서비스가격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다만, BOJ가 중요시 여기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절사평균 1.8%, 가중중앙값 0.7%로 둔화추세다.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와 서비스물가 상승률도 1%대 중반 수준으로 아직 목표치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다. 강 부장은 전날(14일) 발간한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임금-물가 선순환 촉진하고 금융정책 여유 확보를 위해서도 금융완화 정도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가 종전에는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 압력에 주목해 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환율의 물가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며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하지 않다면 임금 동향과 실질금리가 낮은 점을 정부에 설명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일본의 체감 물가 상승과 가계 생활 형편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대부분 엔화가치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전기·가스 보조금 연장보다 금리 인상을 통해 엔화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빠르게 가계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 부장은 덧붙였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한 이후 “BOJ가 생각하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계속 정책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며, 조건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다.당시 그는 물가 상승률 추세가 “(BOJ가 목표로 하는) 2%를 향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지난 7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61엔 후반까지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처였다.
2024.10.15 I 장영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