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기업 10곳 중 7곳 "정년연장 경영에 부담"…인건비 급증 등 우려
  • 기업 10곳 중 7곳 "정년연장 경영에 부담"…인건비 급증 등 우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정년이 연장될 경우, 연공·호봉급제 등의 이유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32.2%)의 2배에 달하는 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했다.5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 인사노무 분야 담당자(응답 12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자 고용정책에 관한 기업인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자료=한경협정년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연공·호봉급 체계로 인한 인건비 부담 가중(2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조직 내 인사적체 심화(23.2%), 청년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19.3%),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감소(16.6%) 순으로 답했다. 실제 기업 10곳 중 6곳(60.3%)은 연공·호봉급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년이 연장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인 것이다. 한경협은 연공·호봉급 체계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거 60세 정년 시행 당시 기업 비용 부담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임금피크제 도입률(2023년 6월 기준)은 300인 이상 기업 중 절반도 안 되는 수준(48.2%)에 불과하다. 한경협은 섣부른 정년연장 도입 시 인건비 부담 급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고령자 고용확대 논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노사정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내년 1분기까지 계속고용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만약 계속고용제도가 도입될 경우 어떠한 방식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기업 10곳 중 7곳(71.9%)은 퇴직 후 재고용 방식(71.9%)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년연장(24.8%), 정년폐지(3.3%)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선호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재고용으로 고용유연성 확보(35.2%) △전문성, 희망자 등 일정 기준에 적합한 근로자에 한해 계속고용 가능(25.8%)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에 연계해 임금수준 조정 가능(2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 이후 기업과 근로자 간 근로조건을 조정해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숙련된 고령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정년퇴직 후 재고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제 운영기업 중 60.4%는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고용 방식으로는 우수인력 재고용(52.2%)이 가장 많았고, 이어 희망자 재고용(29.8%), 퇴직자 전원 재고용(9.0%)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 사례가 있는 기업들은 숙련된 고령 인력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44.1%)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 또 인력이 부족한 직군에 활용하기 위해(26.6%), 신규채용이 원활하지 않아서(12.8%) 등의 목적도 제시했다. 자료=한경협한경협은 “정년퇴직 후 재고용 방식은 고령 인력의 생산성에 맞춰 근로시간과 임금 등을 조정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이 고령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고령자 고용에 따른 인사노무관리상 어려움으로 △고령 근로자의 건강 문제 및 산재 리스크 대응(28.9%) △생산성 저하(28.9%) △높은 인건비 부담(24.8%) 등을 꼽았다. 고령자 계속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사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지원 확대(28.1%)를 비롯해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세제혜택(24.0%)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22.3%)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21.5%)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직적인 노동시장, 생산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 등으로 기업들의 고령 인력 활용 부담이 과중하다”며 “일률적인 정년연장은 지양하고, 고령자 고용기업 혜택 확대, 직무가치·생산성 등을 반영한 임금체계로의 개편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령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5 I 김소연 기자
"아이들 미소에 의료현장 지켜..열악한 소아외과계 환경 개선해야"
  • "아이들 미소에 의료현장 지켜..열악한 소아외과계 환경 개선해야"
  • [편집자 주] 의정갈등 속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며 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의술에 땀 흘리는 대한민국 의사들을 조명하고자 ‘신의열전(信醫列傳)’을 연재합니다.신창호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아이들의 순수함이 좋아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소아정형외과를 택했다. 다른 과를 할 수가 없어 선택한 길이 아니다. 수술 후 아이들의 환한 웃음에 신념으로 현장에서 버텼다.”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진료실에 만난 신창호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아이들의 미소를 오래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운을 뗐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고 토로했다. 소아정형외과를 전문으로 선택하는 전문의들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이제 남은 (소아정형외과) 동료는 십여 명 남짓이다”며 “정부는 낙숫물 효과로 관련 과의 전문의를 늘리겠다 한다. 나와 내 동료들은 그저 우리가 선택한 신념과 보람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신 교수는 발달성 고관절 탈구(이형성증), 레그-깔베-퍼테스 병(LCP병),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SCFE)과 같은 소아청소년 고관절 질환을 포함한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다. 이 질환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매우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 속발(하나의 질환에 또다른 질환이 발생하는 합병증세)해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 소아환자가 최대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아이의 골 성장이 끝나는 시기까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신 교수의 역할이다. 신 교수는 소아정형외과 환자에게 마지막 보루 중 하나다. 희귀질환이나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고통받는 영유아와 어린이가 신 교수의 환자다. 그는 “많은 환자가 생애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하는 질환을 앓고 있어 환자와 수십 년간 동고동락한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아이일 때부터 진료하면 아무래도 성인이 된 환자도 그 질환에 경험이 많은 소아청소년계 의사에게 계속 진료를 보기를 원하다는 얘기다. 실제 이러한 방식이 치료 성적도 더 좋다는 결과도 있다. 외국에서는 이를 ‘과도기적 의료’(Transitional Medicine)라고 일컫는다. 그래서 신 교수는 아이들과 성인 환자를 함께 본다. 신 교수의 환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신 교수는 이러한 환자들과 늘 함께 한다. 다른 곳에서 해결이 어려운 소아청소년 정형외과 환자가 생기면 그 환자는 바로 신 교수를 찾고 신 교수는 수술을 집도한다. 자신을 대신할 사람이 거의 없어 사실상 혼자 해결해야 하는 질환도 많다. 여기에 더해 언젠가부터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이 줄어들면서 수술과 진료, 학회 활동과 잡일까지 그가 떠맡게 됐다. 주변 스태프와 신 교수의 가정에서도 신 교수의 헌신을 이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소아정형외과, 넓게는 소아외과계열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는 국내 의료정책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아는 뼈와 관절의 특성이 성인과 달라 치료 접근 방식도 다르다. 성장했을 때를 생각해야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상 변수가 생긴다. 하다못해 성인이라면 눈 깜짝할 새 이뤄지는 검사도 아이들은 쉽지 않다.진료의 책임 또한 성인보다 막중하다. 마땅한 소아용 수술기구가 따로 없어 성인에게 사용하는 기구를 임시변통으로 응용해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소아 전문의에게 돌아간다. 소송으로 인한 병원의 비용 손실도 크다.반면 의료수가는 대부분 성인과 같거나 낮다. 정부가 그동안 어려운 소아 진료·수술 여건을 외면한 탓이다. 일부 대학병원이 소아정형외과 진료실을 열어두고 있지만 병원 돈을 까먹는 존재로 인식되곤 한다. 결국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대부분 대학병원 밖으로 나가 안짱다리 교정 전문 병원을 차리거나 아예 소아 진료와는 무관한 길을 걷고 있다. 신 교수와 같은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이 점차 사라지는 이유다.지난 7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대한소아청소년 외과의사연합 심포지엄에서 신창호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사진=신창호 교수 제공)정부의 소아외과계열 외면은 소아내과계열보다 더욱 심각하다. 아이들을 치료하는 희귀질환 의약품은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해 국내에 공급한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과 의약품의 효과 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정부와 제약사의 긴밀한 협의와 양보 덕분에 조금씩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나마 점진적인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는 셈이다.이에 반해 소아외과계열은 수술에 필요한 치료재료를 아예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 교수는 “외국 제품은 감당할 수 없이 비싼데 건강보험에서는 제품 분류조차 못 하는 경우(산정 불가)도 있다. 제품 분류가 완료돼도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책정돼 업체가 공급을 못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결국 대체품이 없어 수술조차 못하거나 성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는 수술이 필요한 소아환자에게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다. 수술해도 치료재료가 몸에 맞지 않아 불편을 감수하거나 심한 경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뼈 고정용 재료 일부는 기능이 부족하거나 크기가 맞지 않는 제품을 쓰게 돼 소아환자의 뼈가 제품 끝부위를 따라 다시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 신 교수는 부족한 치료 재료 인프라를 자신의 몸과 시간을 갈아 넣어 막고 있다. 신 교수는 “대학병원, 특히 국립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수입은 다른 의사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종종 받는데 지금 수입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아이들의 미소와 이젠 나밖에 없다는 책임감에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아환자의 희귀질환을 치료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사들에게 ‘낙숫물’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지켜온 책임과 명예를 더럽히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신창호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17~현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부교수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소아정형외과학회 정회원
2024.11.05 I 안치영 기자
FA 시장 도전장 던진 '어썸킴' 김하성, 1억 달러 대박 칠까
  • FA 시장 도전장 던진 '어썸킴' 김하성, 1억 달러 대박 칠까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뛰어든 김하성.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이정후(26)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박 계약을 맺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FA) 시장에 올해는 김하성(29)이 도전장을 던졌다.내년이면 빅리그 5년차에 접어드는 김하성이 이정후에 버금가는 ‘대박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 최고의 FA 선수 25명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을 17위에 올렸다. 유격수 가운데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 유격수로 이름을 떨친 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5억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올해까지 4년 동안 총 2800만달러(약 385억원)를 받고 보장 계약을 마친 김하성은 연봉 800만달러(약 110억원)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했다. 대신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온다.김하성에 대한 현지 평가는 엇갈린다. 2023년 골드글러브를 받았을 때 분위기라면 총액 1억 달러(약 1371억원) 계약은 문제없어 보였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 6주 동안 결장했다.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았고 내년 시즌 초반에도 출전이 불투명하다.김하성의 실력은 여전히 높이 평가되지만 몸상태에 대한 물음표는 아직 남아있다. MLB 닷컴은 “김하성은 오프시즌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며 “어깨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적당히 높은 수준의 출루 능력과 유격수로서 플러스 수비 능력을 갖춘 매우 가치있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김하성이 건강하다면 계약 기간 6년, 연평균 3000만 달러(약 411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유격수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디 애슬레틱의 전망대로라면 ‘건강한’ 김하성의 가치는 1억 달러를 넘어 2억 달러에 기대해 볼 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를 기대하기 어렵다.MLB 연봉 분석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김하성의 가치를 계약기간 4년, 총액 4911만3276달러(약 674억원)로 평가했다. 연봉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227만8319달러(약 168억원)다.더 박한 예상도 있다. MLB 최연소 단장 출신인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지난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17홈런-38도루를 기록했던 2023시즌과 같은 성적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며 계약기간 1년에 연봉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전망했다.실제로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친 김하성이 우선 1년 계약을 맺은 뒤 더 큰 다년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김하성이 최근 고용한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전형적인 전략이기도 하다.김하성의 다음 행선지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거론된다. 만약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면 내년 시즌부터 ‘절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다.
2024.11.05 I 이석무 기자
이재명의 시간 온다..법원, 11월중 선고 2건에 배우자 결론도
  • 이재명의 시간 온다..법원, 11월중 선고 2건에 배우자 결론도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건의 재판 선고가 11월로 예정된 가운데 법조계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 1심과 이화영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 항소심도 같은 달 진행될 예정이다.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추진에 이어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소추로 맞서는 등 법조계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오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진행한다. 25일에는 같은 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의 심리로 열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도 예정돼있다. 이 대표는 현재 11개의 혐의로 4건의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 중 2건의 1심 판단이 결정된다. 이 대표의 첫 1심 선고 하루 앞선 14일은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받는 배우자 김 씨의 선고가 예정됐고 29일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받은 이 전 부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열린다.공직선거법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방송 인터뷰 등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이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과 백현동 개발 부지 용도를 상향 조정에 국토교통부 압박이 있었다고 발언한 혐의 등이다. 위증교사 혐의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법정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술해달라고 요청했단 의혹이다. 검찰은 두 사건에 대해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짜집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돼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위증교사는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이 확정돼도 마찬가지다.공선법의 경우 유무죄를 두고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유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위증을 한 정범이 위증을 했다고 자백한 상황과 공개된 녹취록의 정황상 재판부가 무죄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법원도 지난해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할 당시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다면 금고 이상의 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야권은 ‘김건희 특검’으로 여론 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 1심 선고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상정을 예고하고 있다. 김 여사 의혹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무혐의 처분했단 것이 이유다. 이 지검장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가결된 검사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을 거쳐야 하는데 헌재도 재판관 충원이 되지 않은 상태라 심리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 검사장의 직무정지가 결정되면 수사 마비같은 문제보단 일선 검찰의 동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4.11.04 I 최오현 기자
“오늘 배달 수수료 2차 조정…불발시 다음회의서 중재안 제시”
  • “오늘 배달 수수료 2차 조정…불발시 다음회의서 중재안 제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4일 배달수수료 2차 조정을 시도한 후 불발하면 다음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공식 제시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정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이날 10차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만약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양 측의 의견과 입장을 고려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다음 회의 때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서 기존 조정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거치는 등 사실상 마지막 회의로 알려졌지만, 추후 재차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배달 수수료에 대해선 지난 9차 회의때 1차 조정(안)에서 합의에 이를 수 없어서 오늘 수수료에 대한 2차 조정의 시간을 만든 것”이라며 “서로의 양보를 통해 새로 제출된 플랫폼의 상생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회의서 공익위원들은 배달의민족(배민)에 매출 하위 80% 입점업체에는 2∼6.8%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20%에는 수수료율을 현재 9.8%에서 8.8%까지 낮추는 조정방안을 제시했다.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율을 5%로 일괄적으로 낮추되,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를 입점업체 단체와 배달기사가 협의해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9차 회의 때는 수수료 이외의 쟁점(영수증 표기, 배달 위치 표시, 멤버십 이용혜택 제공 조건 변경)에 대해선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상생협의체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에 국한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배달 라이더와 관련한 직접적인 상생 제안을 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 대한 무료배달을 중지하라는 등 소비자와 배달플랫폼 간의 개입은 없다”고 했다.
2024.11.04 I 강신우 기자
현대차·기아, 美 10월 판매량 역대 최다 기록 ‘내년에도 잘 달린다’
  • 현대차·기아, 美 10월 판매량 역대 최다 기록 ‘내년에도 잘 달린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이달부터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립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하면서 탄력적인 현지 수요 대응이 가능해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성 확보 전략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4일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0월 한 달간 미국에서 14만76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7.4%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성장률이다. 10월 판매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이 기간 현대차 판매량은 7만8705대(제네시스 포함)로 전년 동월보다 18.3% 늘었고, 기아는 6만8908대로 16.5% 증가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보다 20.6% 증가한 6903대 판매량을 기록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월 영업일수(27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틀이 늘어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판매량 순증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전달인 9월에는 미국 노동절 연휴가 있다보니 10월에는 영업일수가 나흘이 늘어난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미국 판매 중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년보다 64.9% 증가한 2만1679대를 판매하면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전체 판매량에 HEV가 차지하는 비중도 14.7%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투싼 HEV가 6790대 팔리면서 전년 동월보다 110.1%가 늘었고, 카니발 HEV도 1941대 팔리며 순증을 기록했다.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지난달 양사 전기차 판매량은 9985대로 전년 동기보다 30.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5가 4498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기아 EV9는 1941대가 팔리며 순증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이 3만16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며 “전체 판매량에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1.5%로 늘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對)미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등 친환경 정책이 둔화하고, 높은 무역관세로 인한 보호 무역주의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이달부터는 조지아주에 있는 신공장 HMGMA도 추가로 가동에 들어가면서 관세 인상 등의 무역 장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HMGMA에서는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까지 함께 생산하며 친환경 정책 둔화에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11.04 I 박민 기자
'수능 D-10'…호텔가 '수능 프로모션' 앞다퉈 출시
  • '수능 D-10'…호텔가 '수능 프로모션' 앞다퉈 출시
  •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델리 수능 선물세트 (사진=웨스틴 조선 서울)[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이달 14일 치뤄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오자, 호텔들도 수험생을 위한 ‘수능 프로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먼저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델리’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맛과 건강 모두 담은 ‘찹쌀 브라우니 세트’와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 세트’ 2종을 이달 14일까지 선보인다. ‘찹쌀 브라우니 세트’는 수제 브라우니에 찹쌀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 세트’는 찹쌀가루에 두뇌에 좋은 호두와 앙금, 팥배기 등을 넣어 구운 반죽에 소보로를 얹은 건강 디저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네잎클로버 굿 럭’ 초콜릿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는 네잎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굿 럭 초콜릿’ (Good Luck Chocolate)을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페이스트리 셰프가 손수 만든 홈메이드 제품으로, 16구 모두 각기 다른 맛으로 채웠다. 이달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글래드 여의도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 (사진=글래드 호텔)글래드 호텔은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을 격려하기 위한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수능이 끝나는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상으로 글래드 여의도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는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도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수고한 수험생을 위해 포토이즘 사진 촬영권 1매도 함께 증정한다.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는 수험생 본인 포함하여 최대 4인까지 할인이 적용된다.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AC 키친’ (사진=AC 호텔 바이 메리어트)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에 있는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AC 키친’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할인 혜택을 내놨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며, 수능 시작일인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수험생 본인은 주중 런치에 제공되는 프라임 스테이크·시푸드 뷔페와 주중 디너·주말 런치·디너로 만나볼 수 있는 랍스터·시푸드 뷔페를 각각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레스토랑 ‘푸드익스체인지’ (사진=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수험 번호로 로또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 개관 일인 2018년 7월 1일에서 숫자 0, 1, 2, 7, 8의 5개 숫자를 활용해 수험 번호에 해당 5개의 숫자가 모두 포함된 수험생을 대상으로 ‘푸드익스체인지’ 주말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만약 5개의 숫자 중 4개가 일치하면 40% 할인, 3개가 일치하면 30% 할인, 2개가 일치하면 20% 할인, 1개가 일치하면 10% 할인을 제공한다. 기간은 수능 다음 날인 이달 15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2024.11.04 I 이민하 기자
“美대선·FOMC, 올해 변동성 가장 큰 한주…방어에 집중”
  • “美대선·FOMC, 올해 변동성 가장 큰 한주…방어에 집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미국 대선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등 주식시장을 흔들 대형 이벤트가 잇달아 열린다. 투자 포지션에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한단 조언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시장 변동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한 주가 다가왔다”며 “현지시간 5일 미국 대선과 7일 연준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기조는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은 선거를 하루 남겨둔 상황이지만 여전히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지에 관계없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또 “연준 FOMC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현재 시장은 11월 25bp 금리 인하를 비롯해 12월 추가 인하도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과연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공개된 고용지표가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 2000명 증가해,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김 연구원은 “수치로 보면 올해 최악인 게 틀림없다”며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꾸준히 상승했고 실업률도 4.1%로 유지돼 ‘샴의 법칙’ 수치가 0.43%포인트로 내려가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악재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미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며 주가에 부담이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만약 연준이 완화 기조를 확실하게 제시하지 않는다면 높아진 시장금리는 내리지 않고 유지될 수 있고 할인율을 높이는 압력이 존재하는 한 주식시장 상승세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연준 FOMC의 결과가 어떻든 투자자가 예상하는 흐름은 변동성 확대”라며 “이에 따라 이번 주는 투자 포지션에 급격한 변화를 줄 필요가 없고, 방어에만 집중하는 한 주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사진=AFP)
2024.11.04 I 원다연 기자
소아.청소년 치아 외상 발생 시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 [치과 칼럼]소아.청소년 치아 외상 발생 시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 [최성철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 소아·청소년 치아 외상은 부모로서 빈번히 겪는 일이다. 유치열 시기는 약 30%, 영구치열 학령기에서는 약 25% 정도가 외상을 경험한다. 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는 치아 외상은 상악 앞니의 손상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미관상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정신·사회적 활동,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외상 발생빈도는 여아보다 남아가 2배정도 높다. 이는 신체적 활동 범위가 넓거나 접촉이 많은 운동을 하는 등 생활 특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별 외상의 발생빈최성철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도는 걷기 시작하는 시기인 2-5세와 활동이 많은 시기인 8-10세 학령기에 집중되어 있다. 유치를 가진 학령 전 어린이는 외상에 의한 치아 빠짐 등의 치아 위치 변화가 잘 일어나고,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치아의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동반하거나 치아 빠짐, 부러짐은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나 그렇지 않은 가벼운 출혈이나 진탕(외상은 관찰되지 않으나 시리거나 아픈 증상)의 경우 종종 병원 방문이 지연되기도 한다. 모든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듯이, 치아 외상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영구치가 완전히 탈구된 경우(완전히 빠진 경우), 5분 이내에 즉시 재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무언가를 씹는 과정에서 외상 치아가 닿는 경우, 동통과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또한 빠르게 위치를 잡아주고 고정해줘야 한다. 치아가 부러져 신경이 노출된 경우라면 구강 내 세균에 의한 감염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처치를 통해 신경을 살리거나 치아의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유치 외상은 영구치와 접근방식의 차이가 있다. 유치의 뿌리와 영구치의 싹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유치 외상 시 영구치의 손상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유치 외상으로 후속 영구치 싹의 위치가 변한다거나, 맹출 이상, 반점 형성과 같은 형태 이상 등의 문제점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촬영을 토대로 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또한, 치아뿌리 쪽의 염증성 소견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부러진 치아 조각을 치과용 접착 술식을 통해 붙일 수 있다. 이러한 술식은 자기치아를 보존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내에 외상 치아의 외형 및 심미성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진 경우라면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부러진 치아 조직이 건조된 상태로 보관되었다면 접착력이 떨어지고 치아 색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유나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해 보관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치아 외상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아 변색이다. 변색 치아는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우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색깔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의 변색은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으나 후속 영구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염증이 발생했다면, 치아 발치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영구치의 변색은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치아 신경의 생명력이 상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 신경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치아 신경의 생명력 상실(치수괴사), 외상 치아의 뿌리 흡수·발달저해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외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활동 간 치아를 보호해줄 수 있는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이다. 마우스 가드는 입술이나 점막 등 연조직이 치아와 부딪혀 찢어지는 손상, 앞니의 파절이나 위치 변화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뇌진탕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열가소성 소재로 변형이 가능한 기성형 마우스 가드부터 맞춤형 마우스 가드까지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 중 맞춤형 마우스 가드는 치열과 악골의 발육에 따라 1년에 한번 정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2024.11.04 I 이순용 기자
  • [생생확대경]내년부터 초고령사회, 무임승차 논의 서둘러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45년 대한민국을 상상해보자. 전체 국민 중 약 40%가 만 65세 이상인 ‘노인의 나라’. 전 세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기로 유명한 서울의 지하철은 승객 10명 중 4명이 무임승차자. 현재 MZ세대는 50대가 되었지만 늦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초·중학생 자녀를 키우며 급증한 노인 인구까지 부양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최근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83) 부영그룹 회장은 법적 노인 연령을 만 65세에서 75세까지 매년 1년씩, 10년에 걸쳐 올리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중근 회장 제안에 공감하며 급격한 고령화로 미래 세대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우리나라는 내년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노인 기준 상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화엔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초고령사회 진입 10년 뒤인 2035년엔 65세 이상 비중이 29.9%, 20년 뒤인 2045년엔 37.3%로 40%에 육박하게 된다.문제는 급격한 노령화 속도에 비해 각종 복지의 기준이 되는 노인 연령(노인복지법)은 기대 수명이 66.1세였던 지난 1981년 제정 이후 43년째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그 사이 우리나라 기대 수명은 2022년 기준 82.7세로 20년 가까이 늘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복지 혜택 수혜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대표적인 혜택인 지하철 무임승차는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하철 누적 적자가 18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65세 이상 무임승차자가 급증, 향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여당인 국민의힘과 서울시, 대한노인회 등이 △출·퇴근 시간대 이용제한 △무임승차 연령 만 70세 상향 △무임승차 횟수 제한 등의 해결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중 무임승차 연령은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단계적 상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4·10 총선 등으로 인해 관련 논의는 실종되고 말았다.서울지하철은 승객 1인당 수송원가(2023년 기준) 1760원보다 평균 운임(962원)이 싼 탓에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798원 적자가 나는 구조다. 낮은 평균 운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임승차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만약 현재의 불안정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20년 뒤엔 승객의 40%가 무임승차자가 돼 적자 구조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다. 이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서울지하철의 안전·편리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체 유권자의 20%가량이 누리는 혜택을 줄이는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65세 인구가 40%가 된 미래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관련 논의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2024.11.04 I 양희동 기자
해리스의 뒷심? NYT 조사서 7대 경합주 중 4곳 우위
  • 해리스의 뒷심? NYT 조사서 7대 경합주 중 4곳 우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대선이 이틀 남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패를 좌지우지할 7대 경합주 중 4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마지막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모든 경합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실제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여전히 미국 대선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너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7개 경합주에서 유권자 787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는 네바다(3%포인트·선거인단 6명), 노스캐롤라이나(2%포인트·16명), 조지아(1%포인트·16명), 위스콘신(2%포인트·10명)등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11명)에서만 4%포인트 앞섰다. 상당한 선거인단을 보유한 미시간(15명)과 펜실베이니아(19명)에선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오차범위는 약 ±3.5%포인트로, 7대 경합주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NYT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 선벨트, 러스트벨트의 여러 주에서 이렇게 초접전 양상이 펼쳐진 건 수십년 만”이라며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서도 결과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해리스는 7개 경합주에서 44명의 선거인단만 확보해야 승리를 할 수 있다. 만약 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위스콘신에서 승리한다면 총 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최대 격전지이자 선거인단이 많은 펜실베이니아(19명)와 미시간(15명)을 모두 넘겨주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해리스는 주로 ‘블루 월’(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우위를 보였는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 반면 선벨트 주(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에서는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보통 최종 여론조사는 명확한 우위를 가진 후보를 암시하지만, 이번 대선은 그런 유형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는 어떤 후보에게도 명확한 우위를 부여하지 않는 예외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1.04 I 김상윤 기자
2016년, 힐러리는 트럼프보다 표 많이 받고도 왜 졌나요?
  • 2016년, 힐러리는 트럼프보다 표 많이 받고도 왜 졌나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미 총 2억4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유권자 가운데 2일(현지시간) 기준 7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대면+우편)를 마쳤다. 우리나라와 달리 우편으로도 사전투표가 가능해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미국은 또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기 때문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 2016년에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체 득표에서 300만표 가까이 앞섰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양보해야 했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미국의 대선 방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커뮤니티 센터에서 주민들이 사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대통령 선거는 전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인가?△최종적으로 각 주(州)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미 대선은 전 국민이 투표하지만, 사실상 대통령이 아닌 선거인단을 결정하는 절차다. 선거일은 11월 첫번째 일요일 다음의 화요일에 치르는 것으로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5일이다. 유권자가50개 주별로 각각 투표를 진행해 선거인단을 뽑고 나면, 선거인은 12월 두 번째 수요일이 지난 후의 첫 월요일(올해는 12월 16일)에 각 주민들이 투표한 후보에게 대신 표를 행사한다. 1차와 2차에 걸쳐 투표를 하는 것이다. 최종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이후에 나오지만 1차 투표 개표 이후 선거인단이 정해지면 사실상 결과가 나온다. -선거인단은 몇 명이며 어떻게 꾸려지나?△선거인단은 각 주마다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쳐 정해지며, 상원의원은 주마다 2명씩, 하원의원은 해당 주에 거주하는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하원의원이 한 명 추가될 때마다 선거인단도 한 명 더 갖게 된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상원의원 100명, 하원의원 4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해 총 538명이다. 미 대통령이 되려면 이들 선거인단으로부터 과반 이상(270표)을 득표해야 한다. 미 헌법에서 10년마다 공식 인구 조사를 요구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수도 10년마다 바뀔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인구조사는 2020년에 이뤄졌다. -표를 더 적게 받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이른바 ‘승자독식’(Winner-Take-All) 제도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0명인데, 오는 5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10표를 전부 가져간다. 투표 결과 단 1표 차이로 이겼다 치더라도, 선거인단은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문제는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지역별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실례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콜로라도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앨라배마의 선거인단 수는 9명으로 동일하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콜로라도에서 90%의 표를 얻어 이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70%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 치더라도,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똑같이 9명이 된다. 표를 더 많이 받고도 이기지 못할 수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선거인단이 합의된 후보를 찍지 않을 경우엔 어떻게 되나? 동점인 경우는?△선거인단이 약속과 달리 다른 후보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주정부는 법으로 선거인단의 약속 이행을 구속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선거인 자격이 박탈된다. 주마다 금액에 차이가 있으나 벌금을 물리기도 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뉴멕시코 등 일부 주에선 형사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 법으로 구속되지 않는 경우엔 정당이 선거인으로부터 지지 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미 대법원은 판결했다. 269표씩 동률이 나오게 되면 의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미국은 우편투표도 가능하다는데, 사전투표가 어떤 방식인가요?△사전투표는 크게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로 나뉜다. 미국의 각 주정부는 대부분 등록 유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혹은 자동으로 사전 투표용지를 발송한다. 용지를 받고 나면 우편으로 투표하거나, 정해진 기간 동안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할 수 있다. 일부 주에서는 이메일이나 팩스로 투표용지를 보내는 방법도 가능하다. 선거 당일에 직접 투표하려면 길게 줄을 서며 오래 기다려야 하는 데다, 학업·직업 등의 이유로 멀리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유권자는 물론 주정부도 우편투표를 늘리는 추세다.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엔 사전 신청 후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 이 역시 우편으로만 이뤄진다. -선거 결과는 왜 3~4일이 걸리나? 선거일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주마다 투표 시기·절차·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더러, 대통령 뿐 아니라 주지사, 상·하원 의원, 지역 공직자 등에 대한 투표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의 경우 한 번에 13명에 대한 투표가 동시에 진행되며 우편투표가 많다. 또 투표 후 5일 동안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표에만 최장 13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워싱턴·캘리포니아·콜로라도·하와이·네바다·오레곤·유타·버몬트·컬럼비아 특별구까지 8곳에서는 거의 모든 투표가 우편으로 이뤄진다. 우편투표 용지가 제때 도착했는지 등 무효표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는 2020년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됐던 상황에서 7개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예상돼 최종 결과 발표도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주에서 각각 확보한 선거인단 수 차이가 11명보다 적을 경우 최종 승부는 애리조나 결과에 따라 갈릴 수 있다. 최종 선거 결과는 그 때 나온다.
2024.11.03 I 방성훈 기자
강해지는 PF 정리 압박 수위…진퇴양난 저축은행
  • 강해지는 PF 정리 압박 수위…진퇴양난 저축은행[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 대표이사까지 소집해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달라는 취지를 전달했다. 가뜩이나 적자의 늪에 빠진 저축은행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대표이사(CEO)를 소집해 면담을 진행했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이번 면담 대상은 10여 곳으로, PF 대출 규모가 큰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도 포함됐다. 당국은 저축은행 대표들에게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달라는 취지를 전달했다.이는 저축은행업계가 다른 업권에 비해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는 판단을 당국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의 PF 사업장 중 경·공매 대상은 2조 1000억원 규모지만 매각을 완료한 사업장은 1800억원에 그치며 매각 비율이 8%대에 불과하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정리 대상 PF 사업장 2조 7000억원 중 7000억원(26%)가량을 매각했다. 증권업계도 전체 부실 사업장의 13.5%를 정리했다. 저축은행업권이 금융권 중 PF 사업장 정리 속도가 가장 느린 셈이다.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높은 입찰가를 책정해 의도적으로 경·공매를 늦추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수 있어 저축은행이 버티고 있다고 보고 있다.저축은행 업계는 구조조정이 느린 상황에 대해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PF 사업장은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에 비해 규모가 크거나 대주단끼리 협의가 어려운 때도 있다”며 “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구조조정하는 것에 대해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물론 적자의 늪에 빠진 저축은행 업계엔 수익성도 큰 고민거리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인 신한·KB·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합계는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7억원에서 적자폭이 더 커졌다.저축은행들은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해 대출 원금의 30%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상태다. 만약 PF 사업장을 대출 원금의 100%에 매각한다면 충당금으로 쌓은 30%는 환입돼 수익으로 계산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대출 원금에 가깝게 매각해 수익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다만 저축은행을 향한 금융 당국의 압박 수위가 얼마나 거세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당국은 대출 원금 대비 70% 수준까지 입찰가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매각 작업이 더딘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도 검토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PF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1.03 I 최정훈 기자
한 달 이어진 현대트랜시스 파업에…임금손실·직원 불안감 '눈덩이'
  • 한 달 이어진 현대트랜시스 파업에…임금손실·직원 불안감 '눈덩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회사와 노조 양측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지난달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 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 3개 차선을 막은 채 대형 무대와 초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대대적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3일 자동차 및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생산직 근로자의 한 달 평균 임금을 고려했을 때 1인당 임금 손실 금액은 약 500만~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지난달 8~10일 부분 파업에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한 달 가까이 핵심 공장이 멈춰선 것이다. 회사가 상법에 명시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향후에도 이를 보전할 방법이 없는 만큼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이나 완성차만 봐도 파업해서 임금 손실을 보전해 준 사례가 없다” “10월에도, 11월에도 임금 손실이 이어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취지의 글이 대거 게재됐다.지난달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 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막은 채 대규모 집회를 벌이면서 차량들이 남은 1개 차선으로 시위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미래 생산 물량에 대한 불안감까지 제기됐다. 지곡공장은 연간 완성차 400만여대 분량의 6·8단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IVT) 등 차량 파워트레인(구동계) 관련 주요 부품을 생산한다. 올 상반기에는 196만대에 달하는 분량을 국내 완성차 기업에 공급했다.하지만 파업 장기화로 인해 수십만 대 규모의 변속기를 완성차에 납품하지 못하면서, 해당 기업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한 직원은 “완성차(현대차·기아) 측에서 신규 변속기 라인을 확보하겠다고 하고, 파업 중인 지금도 완성차 공장 내 변속기 생산라인을 돌려 (완성차) 물량을 맞추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노사는 성과급 규모를 놓고 가장 크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원)의 2%인 약 2340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작년 영업이익인 117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2배 이상 넘기는 성과금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났다”고 했다.지난달 28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 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 3개 차선을 막은 채 대형 무대와 초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대대적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전문가들은 파업 장기화로 인한 근로자 및 조합원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노조가 이에 대응할 ‘퇴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면서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등을 보전하는 사례가 없으므로 실리를 따질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한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상법을 비롯해 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기업의 법 준수의식도 높아져 과거처럼 노조와 회사 간 이면 합의 등을 통해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을 보전해 주는 사례가 없다”며 “만약 회사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어기고 보전을 해 준다면 노동법 위반은 물론 법인에 경제적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한 것이기에 업무상 배임죄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1.03 I 이다원 기자
'양키스 특급에이스' 게릿 콜, 옵트아웃 선언...양키스가 붙잡을까
  • '양키스 특급에이스' 게릿 콜, 옵트아웃 선언...양키스가 붙잡을까
  • New York Yankees pitcher Gerrit Cole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during the sixth inning in Game 1 of the baseball World Series, Friday, Oct. 25, 2024, in Los Angeles. (AP Photo/Godofredo A. V찼squez)[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에이스 게릿 콜(34·뉴욕 양키스)이 뉴욕 양키스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선언 후 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콜의 옵트아웃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472억원)의 MLB 역대 투수 최고액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기간 5년이 지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결국 콜은 계약기간 4년, 총액 1억4400만달러(1988억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콜이 무조건 양키스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계약 조건에는 양키스를 위한 조항도 있다. 양키스가 기존 계약에 계약기간 1년, 연봉 3600만달러(497억원) 조건을 추가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콜은 2029년까지 5년 동안 총액 1억8000만달러(약 2485억원)를 받게 된다.양키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지, 콜을 포기할지 하루 안에 결정해야 한다. 만약 양키스가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콜은 FA로 팀을 떠나게 된다. 현지에선 양키스가 큰 고민없이 계약 연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고 투수로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콜은 올 시즌까지 통산 3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후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콜은 LA 다저스와 올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다만 지난달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제대로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양키스 팬들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어야 했다.만약 양키스가 콜의 옵트아웃을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다른 에이스 투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거물급 선발투수로는 우완 코빈 번스, 잭 플레허트, 좌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등이 있다.이 가운데 스넬과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양키스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2024.11.03 I 이석무 기자
(영상)신지호 "한동훈, 尹탄핵 막을 최후 보루"
  • (영상)신지호 "한동훈, 尹탄핵 막을 최후 보루"[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을 수 있는 보수 최후의 보루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친한계(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 부총장은 당이 대통령 탄핵 정국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봤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막는 데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한다는 게 한 대표의 진심”이라며 “그 마음이 대통령에 충분히 전달되는 시점에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갈등을 멈추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당정 관계와 별개로 민주당 등 야권의 탄핵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민주당 위기론이 거세지는 만큼,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지속 형성해나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해 장외집회를 진행하는 것도 이 일환이라고 했다.신 부총장은 “차기 대선이 2027년 3월에 열린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 대표 최종 판결도 선거 전에 결정돼 이 대표가 대선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고 봐야 된다”며 “조기 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고 조기 대선 위해 대통령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신 부총장은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 결론을 짓지 않는 이유도 이와 연관이 깊다고 말했다. 장외집회에 민주노총 등 노조나 시민단체들의 결집과 투쟁력이 필요한데, 이들이 금투세 강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민주당이 금투세 결론을 미루는 이유는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민노총의 투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좌파 단체가 아직 동참 의사를 비치지는 않지만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녹화일 : 2024년 10월30일(수)○방영일 : 2024년 11월2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우리나라 정치권의 특징은 수시로 위기설이 나온다는 거예요. 10월 여권 위기설, 11월 야권 위기설. 10월은 이제 다 갔으니까 11월 야권 위기설인데. 근데요. 11월 야권 위기설은 11월 15일하고 25일에 있을 이재명 대표 관련 2개의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기 때문에 나오는 건데요. 제가 요새 돌아가는 걸 보면 11월 야권 위기설을 야권의 일부 정당들이 여권 위기설로 돌리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11월 10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합니다.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임기반환점을 돌게 되죠. 한동훈 대표는 지난 수요일 취임 100일이 지났습니다. 두 주요 정치인 지금 나름대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시작이 됐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좀 지켜봐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를 오늘 잘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지호: 안녕하세요.▷이혜라: 나눌 얘기가 많은 상황인 것 같아요. 저희가 두 번째 뵙는 건데. 오늘 녹화일 기준으로 한동훈 대표 100일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강조한 게 변화와 쇄신입니다.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뭐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까요?▶신지호: 아무래도 정치라는 거는 가장 시급한 현안부터 풀어야 되니까.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하면 국민 다수가 다 알지 않을까요? 김건희 여사 문제겠죠. 그거를 풀어야지만 윤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교육, 노동, 의료, 연금 4대 개혁을 그나마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좀 만들어진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이혜라: 근데 푸는 방법도 야당에서 가지고 나오는 건 그렇다 치지만. 여권 지금 내부에서도 얘기가 참 많잖아요. 어떻게 풀어가야 될까요?▶신지호: 그러니까요. 의원총회를. 의원총회를 하게 되면 표결을 할까 말까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정치가 어떤 의견을 모아 나가는 과정이 꼭 한 가지 스타일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때로는 물밑 대화를 통해서 굳이 공개적인 토론이나 이런 거 없이 합의가 이루어지면 좋고요.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또 의원들 간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토론을 해보고요.그런데 저는 만약에 의원총회가 열려서 토론이 되면요. 표결까지 안 간다고 봐요. 이 토론이 어느 정도 성숙이 되고 그러면요. 의견 분포가 확인이 됩니다. 의견 분포가 확인이 되면 밀리는 쪽에서 표결하려고 그러겠어요? 안 하죠. 그때는 이제 합의 형성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주가 숨고르기 단계인 것 같고요. 물밑 대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이루어지는 거고. 다음 주에 이제 의원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이렇게 봅니다.▷신율: 박지원 의원하고 제가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박지원 의원께서는 한동훈 대표 땡감인 줄 알았더니 아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이 이게 기분 좋은 소리인지 어떤 소리인지.▶신지호: 그러니까 떫은 감인 줄 알았더니 매운 고추더라 뭐 그런 얘기를. 별 볼 일 없을 줄 알았더니 좀 하네 뭐 이런 뉘앙스로 들리는데. 그러니까 야권에서는 좀 긴장하는 것 같아요.한동훈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면 한동훈이 보수 정치의 최후의 보루라는 점이 이제 좀 확인되고 그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정치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것은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얘기를 공석 사석에서 여러 차례 했습니다.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 장외집회가 열려서 결국 2017년 초에 이제 탄핵의 아픔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했던 그 화를 안 당하도록 할 것이다. 굉장히 강한 톤으로 내가 그렇게 할 것이다. 내가 막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께서 그런 꼴을 안 당하실 거라고 본다. 이게 한동훈의 진심이거든요. 지금의 윤한갈등은요. 이런 한동훈의 진심이 아직까지 전달이 충분히 안 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윤한갈등이 벌어지는데 이 한동훈의 진심이 어느 정도 용산이 이해를 하게 되면 그때는 이제 새로운 국면이 열립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는 건데.그러니까 여하튼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이렇게 생각해 보면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보수당의 정치인이 없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분열을 했잖아요. 그 당시에 의석 분포를 보면은 민주당이 123석이고 새누리당이 122석. 1석 차이인데 지금 108석보다 의석수에서는 훨씬 유리한 환경 아닙니까? 근데도 여기서 여권 분열이 되면서 그냥 속절 없이 탄핵소추 당하고 또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이 이제 받아들여진 건데. 이번에는 한동훈이 있기 때문에 결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신율: 지금 탄핵 말씀하셔서 11월 10일 조국혁신당은 탄핵소추안 초안을 발표한다고 그러고요. 11월 2일은 민주당이 이른바 롱패딩 입고 나간다고 그러고요. 11월 9일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이른바 시민사회연대에서 소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거리에서 외친다고 그러거든요. 아직 근데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이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결국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밀어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신지호: 저는 결국 그걸로 간다라고 봅니다. 11월 2일 토요일 집회는 민주당 단독 장외집회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규탄대회하고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대회라 하는데. 그러니까 여기서 윤석열 탄핵은 아직 안 들어갔죠.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좌파 단체의 거기에는 당장 동참할 어떤 의사를 비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시간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최근에 금투세 관련해서요. 이미 민주당이 공개 토론도 했고요. 그래서 의원총회 결론이 뭐냐 당 지도부에 일임하자 일임한 지가 지금 한 3주 지났어요. 아직도 결정 안 하고 있어요. 무슨 결정 장애입니까? 그거 아니죠. 왜 결정을 안 하고 있냐 하면 민노총 때문이에요. 민노총이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하는 데 아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본인 1심. 11월 15일 1심 판결 안 좋게 나오면요. 본격적인 장외 투쟁을 하려면 민노총의 장외 투쟁력이 필요합니다.▷신율: 그러니까 일단 사람을 많이 모을 수가 있죠.▶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2016년, 2017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도 보면요. 문재인 민주당은 얹혀갔어요. 민노총 등 이 거리 투쟁 잘하는 그런 분들 그 투쟁력에 동원력 투쟁력 기획력 여기에 얹혀간 거예요. 이번에도 가려면 그 민노총 세력이 얹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투세 폐지 당론 이미 결정하고도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 하고 있는 이유가 저희는 그거라고 봅니다.▷신율: 그러니까 11월 2일에 나가지만 그건 일종의 맛보기고. 이제 11월 15일과 25일에 있어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가 결정이 된다 이 말씀이죠?▶신지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신율: 지금 어쨌든 민주당이 굉장히 다양한 얘기를 벌이고 있거든요. 근데 궁극적으로 만일 1심 판결에서 가정입니다만, 이 대표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오더라도 그건 1심이니까 그리고 내부에서의 장악력도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지금 많이 만나고 있잖아요. 세력 확장에서 나는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그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탄핵을 얘기를 한다?▶신지호: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바로 흔들릴 거라고 보지 않아요.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근데 지금 정상적인 스케줄로 대선을 치르면 2027년 3월 아니에요. 근데 공직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11월 15일에 판결이 나면 2심, 3심. 그 선거 전에 결론 다 납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스케줄로 가서는 본인이 대선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고 봐야 되겠죠. 없다고 봐야 되고. 특히나 이제 한동훈 대표가 헌법 84조(대통령 불소추 특권) 해석 논쟁을 일으켜서 그 여지마저도 딱 차단을 시켜놓은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조기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조기 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그러면 조기 대선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시키는 거 말고 뭐가 있습니까? 그리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신율: 그리고 한 가지만 더.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하고는 만나기로 했잖아요. 근데 이게 모양새가 아무래도 11월 2일 장외로 나가기 전에 한번 보는 게 낫지 장외로 한번 나가면 이게 또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몰라서. 이 당대표 회담 될 때 좀 분위기가 껄끄럽거나 만나기도 힘든 구호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신지호: 그래서 지금 양쪽 대표 비서실장 간에 실무협의를 지난번 1차 회동 때도 여러 차례 했었습니다. 깨질 뻔한 위기도 있었고요. 이번에도 몇 차례 해야 될 겁니다. 어떻게 의제를 할 건지 또 그거에 따라서 회담 시점 같은 것도 연동해야 해서 그렇게 간단한 협상 같지는 않습니다.▷신율: 만나긴 만날 거라고 보시나요?▶신지호: 만나기로 합의를 했으니까 만나긴 만나야 되겠죠.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혜라: 국힘 총선백서 얘기해볼게요. 여섯 달 정도 만에 이제 나온 거죠. 그런데 어제 이제 김경률 전 비대위원 얘기하는 거 보니까 본인한테 취재도 없었고 본인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철규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일단 첫 번째는 총평을 여쭤볼게요.▶신지호: 총평, 개인적으로는 함량 미달의 보고서다. 근데 그 결론이 어느 특정 정치인 또는 어떤 계파에 대한 유불리가 잘못됐다 판단하니까 함량 미달이라고 보는 게 아니고. 신율 교수님도 학계에서 그런 평가 작업 많이 해보시고 또 저희 당에 지난 4년 전 총선 백서 그 작업도 하셨는데. 저도 학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요. 선거라는 게 이 판세가 항상 고여 있는 물처럼 일정하지가 않잖아요. 좋았다 나빴다가 다시 올라갔다 그러는데. 대략적으로 보면 저희 당 기준으로 보면 3월 초까지는 상당히 괜찮았어요. 그러다가 이종섭 대사, 황상문 수석, 대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냥 급전직하 해서 3월 말 되면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렇다면은 그런 선거 판세의 변동을 잡아낼 수 있는, 동태적 분석 방법 써야 돼요. 근데 이번에 보니까 그게 없어요. 그러니까 이조심판론이 총선의 대표 슬로건으로 유효했는가 이렇게 물어요. 그래서 제가 그 문제 제기를 이미 두 달 전에 했거든요. 이조심판론은 3월 28일에 위원회가 발족한다. 왜, 제가 위원장이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조심판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3월 말이 되면서 진짜 판세가 암울한 상황에서 10석도 힘들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재명 조국 같은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걸 맡길 수 있느냐 그런 읍소 전략의 일환으로 이조심판론이라고 하는 마지막 자구책을 들고 나온 겁니다. 그러면 평가할 때는 그 상황에서 그게 유효했습니까 이렇게 물어야 되는데. 마치 총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계속 그걸로 한 것처럼 이렇게 묻고 답하고 하니까. 문제가 틀렸으면 답은 무조건 틀려요. 그런 점에서 이거는 어떤 평가의 기본적인 그런 게 안 돼 있다. 그래서 제가 함량 미달이라고 하는 겁니다.▷이혜라: 총선 백서 내용은 양쪽 다 잘못했다 결국엔 그런 식으로 결론지은 것 같은데. 중진 모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는 결자해지해야 된다, 이쪽도 잘한 거 없다 이런 식인 것 같던데요? 근데 만났으면 무언가라도 이제 내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을 수 있잖아요.▶신지호: 그래서 전형적인 양비론인데요. 대통령실도 정신 차리고 당도 각성하라. 근데 제가 재밌는 것은 거기 박형준 부산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출직이고 어느 정도 독립적인 존재고 그렇습니다만. 김기현 전 대표는 사실 용산이 만들어준 당대표라고 보는데.당대표 그만둘 때는 좀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깨진 것도 아니고 최근까지 아주 강하게 또 친윤의 색깔을 드러냈던 분이고 권영세 의원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과 가깝고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친윤이었잖아요. 어제는 양비론으로 이동을 좀 한 것 같아요. 본인의 그 위치를 이렇게 이동시킨 거 아닌가.양비론은 윤한갈등 너희 다 잘못했다 잖아요. 근데 김기현 권영세 두 분이 한동훈 비판도 했지만 용산에 대해서 쓴 소리도 했잖아요. 저는 주목해서 봐야 될 포인트가 그것 같아요.▷신율: 오늘(30일) 언론 다 그랬잖아요. 친윤이 마음 바뀌었나 이런 식의 제목으로 많이 보도를 했어요. 진짜 분위기가 좀 그렇게 바뀌었다고 보십니까?▶신지호: 저희 당 내에서는요. 지금 친윤, 친한 무슨 관망파 이런 거 상관없이요. 당론 통일이 된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근데 뭘 풀어야 되느냐, 여사 문제를 풀어야 된다. 거기에는 당론 통일이 됐습니다.이미 근데 문제는 언제 어떻게 해서 풀 것인가는 거기서 이제 방법론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특별감찰관 문제도 그중에 하나일 거고요.▷이혜라: 근데 결국에 방법론 못 풀면 갈등 수습 안 되는 거 아니에요?▶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똑같은 걸 하더라도 어떤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조금 선제적으로 하는 거랑 사후약방문 격으로 하는 거랑 그런 것 때문에 서로 이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혜라: 김 여사 문제 언급 하셔서. 뒤늦었지만 제2부속실 만들어지면 이거 실효 있다고 보세요?▶신지호: 의미 없습니다.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제2부속실은 왜 필요하죠? 의미가 없는 거죠.▷신율: 지금 김 여사. 이 기자가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라디오 방송에서 나와서 그분은 2주 전인가 몇 주 전에 김건희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한 1시간 동안 하소연을 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나오는 거 보니까 그게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 근데 허은아 대표는 몇 주 전 아니고 몇 달 전이었다고 하더라고요.▷이혜라: 7월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신율: 그쵸. 그래서 근데 그거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하소연한 것.▶신지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당시에 본인이 겪었던 일화를 소개를 했는데 보니까 그 시점은 7월 초 정도. 그러니까 저희 당 전당대회가 7월 23일에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가 김건희 여사랑 허은아 대표가 1시간 정도 통화했다고 하는 그 시점이 뭐냐 하면 이른바 전당대회에서 가장 핫이슈가 됐던 게 뭐죠? 김 여사 문자 읽씹논란 아닙니까? 읽씹논란이 가장 뜨거웠을 때 두 분이 통화한 것 같아요. 근데 허은아 대표 얘기에 따르면 김 여사께서 한동훈에 대한 서운함과 불편함을 표시를 했다. 그다음에 자기를 한번 만나자고 하는데 자기는 거절했다 이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두 가지를 연결을 해보면 그럼 김 여사께서는 만나자고 했을 때는 어떤 의도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사람이 아주 하다못해 술 친구들끼리 만나면 술 먹는 게 목적이 있잖아요. 의도가.그러면 여사께서 아주 편한 관계도 아니고 정치인 그것도 야당 대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어떠한 목적과 의도가 있었을 텐데 그게 결국 만남은 불발이 됐지만 그 미묘한 시기에 그것도 야당 대표를 왜 만나자고 했을까 그리고 그때는 하여간 한동훈 죽이기 이런 공작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입니다.▷이혜라: 그러니까 목적성이 확실히 있었을 것이다.▶신지호: 그런 목적성 없이 그냥 만나자고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신율: 그러니까 친하면은 언제든지 만날 수가 있는데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이제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지금 전화 얘기가 나왔으니까 명태균 씨 문제는 이게 어떻게 되는 거예요?▶신지호: 저도 명태균 씨라는 분을 이번 사건 나고 이제 알았어요. 근데 그분 얘기 쭉 들어보면 일부 진실, 일부는 과장과 허풍, 또 일부는 허위 사실 세 가지가 막 반복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 느낌으로는 대통령 부부가 대선과 대선 기간 동안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함께 겪었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지 않겠나 하는.▷신율: 그런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수 없어요?▶신지호: 예. 그런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근데 이제 그거를 다 명태균 씨가 폭로를 할지, 일부만 할지 아니면 뭐 입을 닫을지 그건 모르겠습니다.▷이혜라: 한 대표는 일단 지금 명태균 씨 관련해서 연계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잖아요.▷신율: 한 대표는 전혀 없죠.▷이혜라: 어찌 보면 어쨌든 한 대표 마음 한켠에는, 제가 들여다본 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대권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한 대표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현시점에.▷신율: 일단 신세진 게 없으니까요.▶신지호: 떳떳하고 당당하다.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명태균 씨와의 관계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떳떳하고 당당하다 하는 거고. 그다음에 명태균 씨 문제는 이제 저희 당에서 당무감사가 이제 시작이 돼서 결론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하여간 이게 전체적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한마디로 그냥 규정하자면 구태정치라고 보거든요. 여론조사 빙자한 여러 가지 장난질 아닙니까? 일종의 정치 공작이고 이런 구태 정치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제 감사가 끝나면 그 감사 결과에 기초해서 당 쇄신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게끔 바꾸는 것들.▷이혜라: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가정입니다만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만약 앞자리가 1로 바뀐다면 대통령의 어떠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래야만 무언가 국민들이 변화를 생각할 수 있을 여지가 있을까, 이런 궁금함이 저는 들더라고요. 부총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신지호: 그러니까 위기의 순간에도 판단을 내려야 될 게, 반드시 지켜야 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조금 유연하게 한 발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그렇게 약간의 양보를 할 수 있는 사안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잘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그러니까 여론조사라는 건 결국 민심의 움직임 아니에요. 그러니까 민심도 조삼모사 아닙니까? 하루에도 바뀔 수가 있고. 그러니까 민심을 잘 어루만지고 민심 관리를 잘하는 게 또 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이런 식의 솔루션으로 민심 관리가 안 된다고 보는 게 대통령실은 모든 것에 다 엑스(X)표를 쳐요. 예를 들면 명품백,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이런 거 검찰이 기소하면 안 되고 불기소해야 되고 특별검사도 받으면 안 되고 특별감찰관도. 모든 걸 다 엑스를 쳐요.근데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될 마지막에 지켜야 할 것은 이 정권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그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방어 진지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이 뒷받침 해줘야지만 그 방어진지가 튼튼한 거 아닙니까, 정치에서는요. 그러려면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좀 유연하게 할 부분 유연하게 해야 되는데. 여기서 너무 그냥 철통 방어 여기서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면요. 그러다 보면 여기서 하나 뚫리면 그냥 도미노로 줄줄이 뚫릴 수도 있는 거예요. 그게 그러니까 전략 전술 면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2024.11.02 I 이혜라 기자
  • 전립선암 급증세, 가족력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윤지선(65, 가명) 씨는 평소 소변을 보는데 특별히 이상도 없고 소변 색깔도 괜찮은 편이라 전립선 건강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나이가 들면 그래도 꾸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최근 검사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 전립선암표지자(PSA) 수치가 높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덜컥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다음 날 대학병원을 찾은 윤 씨. 윤 씨의 PSA 수치는 전립선암 확률이 약 30%로 전립선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곧바로 일정을 잡고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적으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돼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진행속도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전립선 안에 머물러 있는 암세포는 자각증상을 일으키지 못하지만, 일단 뼈로 전이되면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전이된 뼈 부분이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도 쉽다. 척추로 전이된 경우 하반신 마비 등이 발생해 되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완전히 막아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다가 완전히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적인 혈뇨에 시달릴 수 있다. 빠른 진단 후 치료가 필요하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 10년간 2.5배 증가… 가족력 있다면 40세부터 연 1회 정기검진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무게는 15~20g, 길이는 4㎝, 폭은 2㎝ 정도로 ‘호두’만 한 크기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13만4504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5만2910명 대비 약 2.5배 늘었다. 갈수록 고령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패턴이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립선암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성암 발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폐암에 이어 2위권이지만 최근 증가세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발생률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원인으로 고령, 가족력, 비만, 고지방 식사 등이 지적된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 정도로,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이 있다면 발병 확률이 일반인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50세 이상이라면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암 여부 확인… 국소 전립선암 로봇수술 치료 일반적전립선암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비교적 쉽게 암 의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상 정상수치 이상의 PSA 결과가 확인되면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또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한다. 전립선 MRI를 먼저 촬영해 보고 암이 의심되는 부분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표적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은 진행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국소 전립선암은 로봇수술(로봇보조하 전립선절제술)이 일반적이다. 현재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90% 이상이 로봇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 보급 확대로 수술 부작용이 크게 줄면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이 가장 적합한 일차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또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신약에 대한 급여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희망이 적다고 생각했던 국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도 제도권 안에서 비용적 부담 없이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의 여러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고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암 치료에서 환자의 예상 수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차 치료로서 수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일차 치료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자체로 완치할 가능성이 70% 전후로 높은 편이고, 혹 수술로 완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환자 중 약 40%는 구제적 방사선 치료 등으로 추후에 한 번 더 완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단 치료 계획은 전문의와 다각도에서 면밀하게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확실한 예방법 없지만 고지방식이·비만 발생률 높여, 정상 체중 유지해야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셀레늄, 녹차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 확실하게 예방효과를 보여준 것은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고지방식이나 비만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전립선암 예방효과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가 있는 콩과 토마토는 평상시 충분히 챙겨 먹도록 한다.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발표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고, 복부 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 남성 역시 정상 체중의 남성보다 발생률이 1.32배 높게 나타났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아직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전립선암에 대해 수술적 치료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치료가 없고, 일부 수술 후 성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환자에게 가장 긴 삶의 기간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수술만큼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면서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경우 수술을 받을지 여부를 고민하는 것보다 내 수술을 믿고 맡길 만한 의료진이 누구인지 고민해 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2 I 이순용 기자
‘10월 고용쇼크’ 먹잇감 삼은 트럼프…“역사상 최악의 보고서”
  • ‘10월 고용쇼크’ 먹잇감 삼은 트럼프…“역사상 최악의 보고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10월 고용 쇼크’ 보고서를 먹잇감으로 삼고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에 따라 수치가 왜곡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지만, 트럼프는 이와 무관하게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일자리 보고서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일자리 보고서”라고 비난했다.그는 “속보가 나왔다. 사실 나쁜 소식이다. 이 뉴스를 만든 멍청한 바보들을 상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좋은 소식이다”며 “10월 고용보고서는 해리스와 비뚫어진 조(바이든 대통령)가 우리 경제를 절벽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증명하는 나쁜 소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만약 해리스가 4년 더 집권한다면, 당신의 가족은 이 멍청한 사람들로부터 결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미 노동부 통계국은 10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1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업률은 4.1%을 기록했다. 1만2000개 증가는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폭이다. 다우존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1만건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일자리수가 급감한 것은 보잉파업과 함께 9월말~10월초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렌과 밀턴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데, 직원이 해당월의 12일을 포함한 전체 급여기간을 결근할 경우 직장을 갖고 있어도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간주한다. 헐렌은 지난 9월 26일 상륙했고, 밀턴은 급유지급 기준기간인 지난달 9일 강타했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일부 기업 설문조사 회수율이 평균보다 훨씬 늦는 등 일부 업종의 일자리수 추정치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순 효과를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일자리수는 급감했지만,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한 4.1%를 유지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약간 높았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럼에도 트럼프는 대중을 상대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책을 부각시키며 막판 지지율 확대에 애를 쓰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 시민들은 경제 문제를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거론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알지못할 경우 트럼프의 선동에 대중들이 현혹될 수 있는 상황이다.
2024.11.02 I 김상윤 기자
제네시스 대상 조기확정 노리는 장유빈 "끝까지 방심 않겠다"(종합)
  • 제네시스 대상 조기확정 노리는 장유빈 "끝까지 방심 않겠다"(종합)
  • 장유빈.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기 확정이냐, 마지막 승부냐.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 조기 확정에 바짝 다가섰다.장유빈은 10월 31일 전북 장수군 장수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컷 통과 안정권으로 경기를 끝내 남은 경기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제네시스 대상 1위에 올라 있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 기록하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대상을 확정해 내년 DP월드투어 출전권과 1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 티켓을 모두 손에 쥔다.반면, 2위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장유빈과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마지막 승부까지 이어간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1000점 이상 벌어지면 대상을 내준다. 3위 허인회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장유빈을 따라잡지 못한다.1일 기준 장유빈의 제네시스 포인트는 7291.29점, 김민규 5775.46점으로 1515.83점 차다. 허인회는 2366.37점이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자가 받는 제세니스 포인트 1000점, 3위는 520점을 받는다. 김민규가 역전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장유빈이 4위 이하로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장유빈이 단독 3위 이상 기록하면 김민규가 우승해도 대상의 기회가 날아간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포인트도 이번 대회와 같다. 김민규는 대회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다.제네시스 대상에 가까워진 장유빈은 타이틀 확보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장유빈은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나서며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뒤엔 “아직은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역전 당할 확률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장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1년 만에 KPGA 투어 평정을 앞뒀다. 최종 목표는 미국 PGA 투어 진출이다.오후 3시 기준 김민준이 이틀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 뒤 송민혁, 이동민, 김승혁 등이 추격하고 있다.
2024.11.01 I 주영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