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기업 10곳 중 7곳 "정년연장 경영에 부담"…인건비 급증 등 우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정년이 연장될 경우, 연공·호봉급제 등의 이유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32.2%)의 2배에 달하는 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했다.5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 인사노무 분야 담당자(응답 12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자 고용정책에 관한 기업인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자료=한경협정년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연공·호봉급 체계로 인한 인건비 부담 가중(2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조직 내 인사적체 심화(23.2%), 청년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19.3%),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감소(16.6%) 순으로 답했다. 실제 기업 10곳 중 6곳(60.3%)은 연공·호봉급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년이 연장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인 것이다. 한경협은 연공·호봉급 체계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거 60세 정년 시행 당시 기업 비용 부담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임금피크제 도입률(2023년 6월 기준)은 300인 이상 기업 중 절반도 안 되는 수준(48.2%)에 불과하다. 한경협은 섣부른 정년연장 도입 시 인건비 부담 급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고령자 고용확대 논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노사정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내년 1분기까지 계속고용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만약 계속고용제도가 도입될 경우 어떠한 방식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기업 10곳 중 7곳(71.9%)은 퇴직 후 재고용 방식(71.9%)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년연장(24.8%), 정년폐지(3.3%)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선호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재고용으로 고용유연성 확보(35.2%) △전문성, 희망자 등 일정 기준에 적합한 근로자에 한해 계속고용 가능(25.8%)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에 연계해 임금수준 조정 가능(2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 이후 기업과 근로자 간 근로조건을 조정해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숙련된 고령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정년퇴직 후 재고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제 운영기업 중 60.4%는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고용 방식으로는 우수인력 재고용(52.2%)이 가장 많았고, 이어 희망자 재고용(29.8%), 퇴직자 전원 재고용(9.0%)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 사례가 있는 기업들은 숙련된 고령 인력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44.1%)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 또 인력이 부족한 직군에 활용하기 위해(26.6%), 신규채용이 원활하지 않아서(12.8%) 등의 목적도 제시했다. 자료=한경협한경협은 “정년퇴직 후 재고용 방식은 고령 인력의 생산성에 맞춰 근로시간과 임금 등을 조정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이 고령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고령자 고용에 따른 인사노무관리상 어려움으로 △고령 근로자의 건강 문제 및 산재 리스크 대응(28.9%) △생산성 저하(28.9%) △높은 인건비 부담(24.8%) 등을 꼽았다. 고령자 계속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사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지원 확대(28.1%)를 비롯해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세제혜택(24.0%)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22.3%)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21.5%)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직적인 노동시장, 생산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 등으로 기업들의 고령 인력 활용 부담이 과중하다”며 “일률적인 정년연장은 지양하고, 고령자 고용기업 혜택 확대, 직무가치·생산성 등을 반영한 임금체계로의 개편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령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수능 D-10'…호텔가 '수능 프로모션' 앞다퉈 출시
-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델리 수능 선물세트 (사진=웨스틴 조선 서울)[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이달 14일 치뤄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오자, 호텔들도 수험생을 위한 ‘수능 프로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먼저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델리’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맛과 건강 모두 담은 ‘찹쌀 브라우니 세트’와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 세트’ 2종을 이달 14일까지 선보인다. ‘찹쌀 브라우니 세트’는 수제 브라우니에 찹쌀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 세트’는 찹쌀가루에 두뇌에 좋은 호두와 앙금, 팥배기 등을 넣어 구운 반죽에 소보로를 얹은 건강 디저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네잎클로버 굿 럭’ 초콜릿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는 네잎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굿 럭 초콜릿’ (Good Luck Chocolate)을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페이스트리 셰프가 손수 만든 홈메이드 제품으로, 16구 모두 각기 다른 맛으로 채웠다. 이달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글래드 여의도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 (사진=글래드 호텔)글래드 호텔은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을 격려하기 위한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수능이 끝나는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상으로 글래드 여의도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는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도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수고한 수험생을 위해 포토이즘 사진 촬영권 1매도 함께 증정한다.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는 수험생 본인 포함하여 최대 4인까지 할인이 적용된다.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AC 키친’ (사진=AC 호텔 바이 메리어트)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에 있는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AC 키친’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할인 혜택을 내놨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며, 수능 시작일인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수험생 본인은 주중 런치에 제공되는 프라임 스테이크·시푸드 뷔페와 주중 디너·주말 런치·디너로 만나볼 수 있는 랍스터·시푸드 뷔페를 각각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레스토랑 ‘푸드익스체인지’ (사진=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수험 번호로 로또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 개관 일인 2018년 7월 1일에서 숫자 0, 1, 2, 7, 8의 5개 숫자를 활용해 수험 번호에 해당 5개의 숫자가 모두 포함된 수험생을 대상으로 ‘푸드익스체인지’ 주말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만약 5개의 숫자 중 4개가 일치하면 40% 할인, 3개가 일치하면 30% 할인, 2개가 일치하면 20% 할인, 1개가 일치하면 10% 할인을 제공한다. 기간은 수능 다음 날인 이달 15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 [치과 칼럼]소아.청소년 치아 외상 발생 시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 [최성철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 소아·청소년 치아 외상은 부모로서 빈번히 겪는 일이다. 유치열 시기는 약 30%, 영구치열 학령기에서는 약 25% 정도가 외상을 경험한다. 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는 치아 외상은 상악 앞니의 손상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미관상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정신·사회적 활동,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외상 발생빈도는 여아보다 남아가 2배정도 높다. 이는 신체적 활동 범위가 넓거나 접촉이 많은 운동을 하는 등 생활 특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별 외상의 발생빈최성철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도는 걷기 시작하는 시기인 2-5세와 활동이 많은 시기인 8-10세 학령기에 집중되어 있다. 유치를 가진 학령 전 어린이는 외상에 의한 치아 빠짐 등의 치아 위치 변화가 잘 일어나고,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치아의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동반하거나 치아 빠짐, 부러짐은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나 그렇지 않은 가벼운 출혈이나 진탕(외상은 관찰되지 않으나 시리거나 아픈 증상)의 경우 종종 병원 방문이 지연되기도 한다. 모든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듯이, 치아 외상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영구치가 완전히 탈구된 경우(완전히 빠진 경우), 5분 이내에 즉시 재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무언가를 씹는 과정에서 외상 치아가 닿는 경우, 동통과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또한 빠르게 위치를 잡아주고 고정해줘야 한다. 치아가 부러져 신경이 노출된 경우라면 구강 내 세균에 의한 감염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처치를 통해 신경을 살리거나 치아의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유치 외상은 영구치와 접근방식의 차이가 있다. 유치의 뿌리와 영구치의 싹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유치 외상 시 영구치의 손상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유치 외상으로 후속 영구치 싹의 위치가 변한다거나, 맹출 이상, 반점 형성과 같은 형태 이상 등의 문제점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촬영을 토대로 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또한, 치아뿌리 쪽의 염증성 소견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부러진 치아 조각을 치과용 접착 술식을 통해 붙일 수 있다. 이러한 술식은 자기치아를 보존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내에 외상 치아의 외형 및 심미성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진 경우라면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부러진 치아 조직이 건조된 상태로 보관되었다면 접착력이 떨어지고 치아 색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유나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해 보관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치아 외상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아 변색이다. 변색 치아는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우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색깔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의 변색은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으나 후속 영구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염증이 발생했다면, 치아 발치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영구치의 변색은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치아 신경의 생명력이 상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 신경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치아 신경의 생명력 상실(치수괴사), 외상 치아의 뿌리 흡수·발달저해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외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활동 간 치아를 보호해줄 수 있는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이다. 마우스 가드는 입술이나 점막 등 연조직이 치아와 부딪혀 찢어지는 손상, 앞니의 파절이나 위치 변화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뇌진탕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열가소성 소재로 변형이 가능한 기성형 마우스 가드부터 맞춤형 마우스 가드까지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 중 맞춤형 마우스 가드는 치열과 악골의 발육에 따라 1년에 한번 정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 2016년, 힐러리는 트럼프보다 표 많이 받고도 왜 졌나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미 총 2억4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유권자 가운데 2일(현지시간) 기준 7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대면+우편)를 마쳤다. 우리나라와 달리 우편으로도 사전투표가 가능해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미국은 또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기 때문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 2016년에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체 득표에서 300만표 가까이 앞섰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양보해야 했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미국의 대선 방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커뮤니티 센터에서 주민들이 사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대통령 선거는 전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인가?△최종적으로 각 주(州)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미 대선은 전 국민이 투표하지만, 사실상 대통령이 아닌 선거인단을 결정하는 절차다. 선거일은 11월 첫번째 일요일 다음의 화요일에 치르는 것으로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5일이다. 유권자가50개 주별로 각각 투표를 진행해 선거인단을 뽑고 나면, 선거인은 12월 두 번째 수요일이 지난 후의 첫 월요일(올해는 12월 16일)에 각 주민들이 투표한 후보에게 대신 표를 행사한다. 1차와 2차에 걸쳐 투표를 하는 것이다. 최종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이후에 나오지만 1차 투표 개표 이후 선거인단이 정해지면 사실상 결과가 나온다. -선거인단은 몇 명이며 어떻게 꾸려지나?△선거인단은 각 주마다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쳐 정해지며, 상원의원은 주마다 2명씩, 하원의원은 해당 주에 거주하는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하원의원이 한 명 추가될 때마다 선거인단도 한 명 더 갖게 된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상원의원 100명, 하원의원 4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해 총 538명이다. 미 대통령이 되려면 이들 선거인단으로부터 과반 이상(270표)을 득표해야 한다. 미 헌법에서 10년마다 공식 인구 조사를 요구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수도 10년마다 바뀔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인구조사는 2020년에 이뤄졌다. -표를 더 적게 받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이른바 ‘승자독식’(Winner-Take-All) 제도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0명인데, 오는 5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10표를 전부 가져간다. 투표 결과 단 1표 차이로 이겼다 치더라도, 선거인단은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문제는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지역별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실례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콜로라도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앨라배마의 선거인단 수는 9명으로 동일하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콜로라도에서 90%의 표를 얻어 이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70%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 치더라도,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똑같이 9명이 된다. 표를 더 많이 받고도 이기지 못할 수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선거인단이 합의된 후보를 찍지 않을 경우엔 어떻게 되나? 동점인 경우는?△선거인단이 약속과 달리 다른 후보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주정부는 법으로 선거인단의 약속 이행을 구속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선거인 자격이 박탈된다. 주마다 금액에 차이가 있으나 벌금을 물리기도 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뉴멕시코 등 일부 주에선 형사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 법으로 구속되지 않는 경우엔 정당이 선거인으로부터 지지 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미 대법원은 판결했다. 269표씩 동률이 나오게 되면 의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미국은 우편투표도 가능하다는데, 사전투표가 어떤 방식인가요?△사전투표는 크게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로 나뉜다. 미국의 각 주정부는 대부분 등록 유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혹은 자동으로 사전 투표용지를 발송한다. 용지를 받고 나면 우편으로 투표하거나, 정해진 기간 동안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할 수 있다. 일부 주에서는 이메일이나 팩스로 투표용지를 보내는 방법도 가능하다. 선거 당일에 직접 투표하려면 길게 줄을 서며 오래 기다려야 하는 데다, 학업·직업 등의 이유로 멀리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유권자는 물론 주정부도 우편투표를 늘리는 추세다.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엔 사전 신청 후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 이 역시 우편으로만 이뤄진다. -선거 결과는 왜 3~4일이 걸리나? 선거일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주마다 투표 시기·절차·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더러, 대통령 뿐 아니라 주지사, 상·하원 의원, 지역 공직자 등에 대한 투표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의 경우 한 번에 13명에 대한 투표가 동시에 진행되며 우편투표가 많다. 또 투표 후 5일 동안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표에만 최장 13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워싱턴·캘리포니아·콜로라도·하와이·네바다·오레곤·유타·버몬트·컬럼비아 특별구까지 8곳에서는 거의 모든 투표가 우편으로 이뤄진다. 우편투표 용지가 제때 도착했는지 등 무효표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는 2020년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됐던 상황에서 7개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예상돼 최종 결과 발표도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주에서 각각 확보한 선거인단 수 차이가 11명보다 적을 경우 최종 승부는 애리조나 결과에 따라 갈릴 수 있다. 최종 선거 결과는 그 때 나온다.
- '양키스 특급에이스' 게릿 콜, 옵트아웃 선언...양키스가 붙잡을까
- New York Yankees pitcher Gerrit Cole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during the sixth inning in Game 1 of the baseball World Series, Friday, Oct. 25, 2024, in Los Angeles. (AP Photo/Godofredo A. V찼squez)[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에이스 게릿 콜(34·뉴욕 양키스)이 뉴욕 양키스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선언 후 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콜의 옵트아웃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472억원)의 MLB 역대 투수 최고액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기간 5년이 지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결국 콜은 계약기간 4년, 총액 1억4400만달러(1988억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콜이 무조건 양키스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계약 조건에는 양키스를 위한 조항도 있다. 양키스가 기존 계약에 계약기간 1년, 연봉 3600만달러(497억원) 조건을 추가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콜은 2029년까지 5년 동안 총액 1억8000만달러(약 2485억원)를 받게 된다.양키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지, 콜을 포기할지 하루 안에 결정해야 한다. 만약 양키스가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콜은 FA로 팀을 떠나게 된다. 현지에선 양키스가 큰 고민없이 계약 연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고 투수로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콜은 올 시즌까지 통산 3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후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콜은 LA 다저스와 올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다만 지난달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제대로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양키스 팬들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어야 했다.만약 양키스가 콜의 옵트아웃을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다른 에이스 투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거물급 선발투수로는 우완 코빈 번스, 잭 플레허트, 좌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등이 있다.이 가운데 스넬과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양키스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 (영상)신지호 "한동훈, 尹탄핵 막을 최후 보루"[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을 수 있는 보수 최후의 보루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친한계(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 부총장은 당이 대통령 탄핵 정국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봤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막는 데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한다는 게 한 대표의 진심”이라며 “그 마음이 대통령에 충분히 전달되는 시점에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갈등을 멈추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당정 관계와 별개로 민주당 등 야권의 탄핵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민주당 위기론이 거세지는 만큼,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지속 형성해나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해 장외집회를 진행하는 것도 이 일환이라고 했다.신 부총장은 “차기 대선이 2027년 3월에 열린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 대표 최종 판결도 선거 전에 결정돼 이 대표가 대선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고 봐야 된다”며 “조기 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고 조기 대선 위해 대통령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신 부총장은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 결론을 짓지 않는 이유도 이와 연관이 깊다고 말했다. 장외집회에 민주노총 등 노조나 시민단체들의 결집과 투쟁력이 필요한데, 이들이 금투세 강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민주당이 금투세 결론을 미루는 이유는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민노총의 투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좌파 단체가 아직 동참 의사를 비치지는 않지만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녹화일 : 2024년 10월30일(수)○방영일 : 2024년 11월2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우리나라 정치권의 특징은 수시로 위기설이 나온다는 거예요. 10월 여권 위기설, 11월 야권 위기설. 10월은 이제 다 갔으니까 11월 야권 위기설인데. 근데요. 11월 야권 위기설은 11월 15일하고 25일에 있을 이재명 대표 관련 2개의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기 때문에 나오는 건데요. 제가 요새 돌아가는 걸 보면 11월 야권 위기설을 야권의 일부 정당들이 여권 위기설로 돌리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11월 10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합니다.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임기반환점을 돌게 되죠. 한동훈 대표는 지난 수요일 취임 100일이 지났습니다. 두 주요 정치인 지금 나름대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시작이 됐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좀 지켜봐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를 오늘 잘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지호: 안녕하세요.▷이혜라: 나눌 얘기가 많은 상황인 것 같아요. 저희가 두 번째 뵙는 건데. 오늘 녹화일 기준으로 한동훈 대표 100일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강조한 게 변화와 쇄신입니다.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뭐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까요?▶신지호: 아무래도 정치라는 거는 가장 시급한 현안부터 풀어야 되니까.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하면 국민 다수가 다 알지 않을까요? 김건희 여사 문제겠죠. 그거를 풀어야지만 윤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교육, 노동, 의료, 연금 4대 개혁을 그나마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좀 만들어진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이혜라: 근데 푸는 방법도 야당에서 가지고 나오는 건 그렇다 치지만. 여권 지금 내부에서도 얘기가 참 많잖아요. 어떻게 풀어가야 될까요?▶신지호: 그러니까요. 의원총회를. 의원총회를 하게 되면 표결을 할까 말까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정치가 어떤 의견을 모아 나가는 과정이 꼭 한 가지 스타일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때로는 물밑 대화를 통해서 굳이 공개적인 토론이나 이런 거 없이 합의가 이루어지면 좋고요.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또 의원들 간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토론을 해보고요.그런데 저는 만약에 의원총회가 열려서 토론이 되면요. 표결까지 안 간다고 봐요. 이 토론이 어느 정도 성숙이 되고 그러면요. 의견 분포가 확인이 됩니다. 의견 분포가 확인이 되면 밀리는 쪽에서 표결하려고 그러겠어요? 안 하죠. 그때는 이제 합의 형성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주가 숨고르기 단계인 것 같고요. 물밑 대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이루어지는 거고. 다음 주에 이제 의원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이렇게 봅니다.▷신율: 박지원 의원하고 제가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박지원 의원께서는 한동훈 대표 땡감인 줄 알았더니 아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이 이게 기분 좋은 소리인지 어떤 소리인지.▶신지호: 그러니까 떫은 감인 줄 알았더니 매운 고추더라 뭐 그런 얘기를. 별 볼 일 없을 줄 알았더니 좀 하네 뭐 이런 뉘앙스로 들리는데. 그러니까 야권에서는 좀 긴장하는 것 같아요.한동훈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면 한동훈이 보수 정치의 최후의 보루라는 점이 이제 좀 확인되고 그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정치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것은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얘기를 공석 사석에서 여러 차례 했습니다.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 장외집회가 열려서 결국 2017년 초에 이제 탄핵의 아픔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했던 그 화를 안 당하도록 할 것이다. 굉장히 강한 톤으로 내가 그렇게 할 것이다. 내가 막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께서 그런 꼴을 안 당하실 거라고 본다. 이게 한동훈의 진심이거든요. 지금의 윤한갈등은요. 이런 한동훈의 진심이 아직까지 전달이 충분히 안 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윤한갈등이 벌어지는데 이 한동훈의 진심이 어느 정도 용산이 이해를 하게 되면 그때는 이제 새로운 국면이 열립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는 건데.그러니까 여하튼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이렇게 생각해 보면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보수당의 정치인이 없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분열을 했잖아요. 그 당시에 의석 분포를 보면은 민주당이 123석이고 새누리당이 122석. 1석 차이인데 지금 108석보다 의석수에서는 훨씬 유리한 환경 아닙니까? 근데도 여기서 여권 분열이 되면서 그냥 속절 없이 탄핵소추 당하고 또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이 이제 받아들여진 건데. 이번에는 한동훈이 있기 때문에 결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신율: 지금 탄핵 말씀하셔서 11월 10일 조국혁신당은 탄핵소추안 초안을 발표한다고 그러고요. 11월 2일은 민주당이 이른바 롱패딩 입고 나간다고 그러고요. 11월 9일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이른바 시민사회연대에서 소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거리에서 외친다고 그러거든요. 아직 근데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이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결국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밀어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신지호: 저는 결국 그걸로 간다라고 봅니다. 11월 2일 토요일 집회는 민주당 단독 장외집회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규탄대회하고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대회라 하는데. 그러니까 여기서 윤석열 탄핵은 아직 안 들어갔죠.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좌파 단체의 거기에는 당장 동참할 어떤 의사를 비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시간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최근에 금투세 관련해서요. 이미 민주당이 공개 토론도 했고요. 그래서 의원총회 결론이 뭐냐 당 지도부에 일임하자 일임한 지가 지금 한 3주 지났어요. 아직도 결정 안 하고 있어요. 무슨 결정 장애입니까? 그거 아니죠. 왜 결정을 안 하고 있냐 하면 민노총 때문이에요. 민노총이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하는 데 아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본인 1심. 11월 15일 1심 판결 안 좋게 나오면요. 본격적인 장외 투쟁을 하려면 민노총의 장외 투쟁력이 필요합니다.▷신율: 그러니까 일단 사람을 많이 모을 수가 있죠.▶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2016년, 2017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도 보면요. 문재인 민주당은 얹혀갔어요. 민노총 등 이 거리 투쟁 잘하는 그런 분들 그 투쟁력에 동원력 투쟁력 기획력 여기에 얹혀간 거예요. 이번에도 가려면 그 민노총 세력이 얹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투세 폐지 당론 이미 결정하고도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 하고 있는 이유가 저희는 그거라고 봅니다.▷신율: 그러니까 11월 2일에 나가지만 그건 일종의 맛보기고. 이제 11월 15일과 25일에 있어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가 결정이 된다 이 말씀이죠?▶신지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신율: 지금 어쨌든 민주당이 굉장히 다양한 얘기를 벌이고 있거든요. 근데 궁극적으로 만일 1심 판결에서 가정입니다만, 이 대표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오더라도 그건 1심이니까 그리고 내부에서의 장악력도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지금 많이 만나고 있잖아요. 세력 확장에서 나는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그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탄핵을 얘기를 한다?▶신지호: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바로 흔들릴 거라고 보지 않아요.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근데 지금 정상적인 스케줄로 대선을 치르면 2027년 3월 아니에요. 근데 공직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11월 15일에 판결이 나면 2심, 3심. 그 선거 전에 결론 다 납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스케줄로 가서는 본인이 대선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고 봐야 되겠죠. 없다고 봐야 되고. 특히나 이제 한동훈 대표가 헌법 84조(대통령 불소추 특권) 해석 논쟁을 일으켜서 그 여지마저도 딱 차단을 시켜놓은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조기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조기 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그러면 조기 대선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시키는 거 말고 뭐가 있습니까? 그리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신율: 그리고 한 가지만 더.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하고는 만나기로 했잖아요. 근데 이게 모양새가 아무래도 11월 2일 장외로 나가기 전에 한번 보는 게 낫지 장외로 한번 나가면 이게 또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몰라서. 이 당대표 회담 될 때 좀 분위기가 껄끄럽거나 만나기도 힘든 구호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신지호: 그래서 지금 양쪽 대표 비서실장 간에 실무협의를 지난번 1차 회동 때도 여러 차례 했었습니다. 깨질 뻔한 위기도 있었고요. 이번에도 몇 차례 해야 될 겁니다. 어떻게 의제를 할 건지 또 그거에 따라서 회담 시점 같은 것도 연동해야 해서 그렇게 간단한 협상 같지는 않습니다.▷신율: 만나긴 만날 거라고 보시나요?▶신지호: 만나기로 합의를 했으니까 만나긴 만나야 되겠죠.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혜라: 국힘 총선백서 얘기해볼게요. 여섯 달 정도 만에 이제 나온 거죠. 그런데 어제 이제 김경률 전 비대위원 얘기하는 거 보니까 본인한테 취재도 없었고 본인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철규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일단 첫 번째는 총평을 여쭤볼게요.▶신지호: 총평, 개인적으로는 함량 미달의 보고서다. 근데 그 결론이 어느 특정 정치인 또는 어떤 계파에 대한 유불리가 잘못됐다 판단하니까 함량 미달이라고 보는 게 아니고. 신율 교수님도 학계에서 그런 평가 작업 많이 해보시고 또 저희 당에 지난 4년 전 총선 백서 그 작업도 하셨는데. 저도 학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요. 선거라는 게 이 판세가 항상 고여 있는 물처럼 일정하지가 않잖아요. 좋았다 나빴다가 다시 올라갔다 그러는데. 대략적으로 보면 저희 당 기준으로 보면 3월 초까지는 상당히 괜찮았어요. 그러다가 이종섭 대사, 황상문 수석, 대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냥 급전직하 해서 3월 말 되면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렇다면은 그런 선거 판세의 변동을 잡아낼 수 있는, 동태적 분석 방법 써야 돼요. 근데 이번에 보니까 그게 없어요. 그러니까 이조심판론이 총선의 대표 슬로건으로 유효했는가 이렇게 물어요. 그래서 제가 그 문제 제기를 이미 두 달 전에 했거든요. 이조심판론은 3월 28일에 위원회가 발족한다. 왜, 제가 위원장이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조심판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3월 말이 되면서 진짜 판세가 암울한 상황에서 10석도 힘들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재명 조국 같은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걸 맡길 수 있느냐 그런 읍소 전략의 일환으로 이조심판론이라고 하는 마지막 자구책을 들고 나온 겁니다. 그러면 평가할 때는 그 상황에서 그게 유효했습니까 이렇게 물어야 되는데. 마치 총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계속 그걸로 한 것처럼 이렇게 묻고 답하고 하니까. 문제가 틀렸으면 답은 무조건 틀려요. 그런 점에서 이거는 어떤 평가의 기본적인 그런 게 안 돼 있다. 그래서 제가 함량 미달이라고 하는 겁니다.▷이혜라: 총선 백서 내용은 양쪽 다 잘못했다 결국엔 그런 식으로 결론지은 것 같은데. 중진 모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는 결자해지해야 된다, 이쪽도 잘한 거 없다 이런 식인 것 같던데요? 근데 만났으면 무언가라도 이제 내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을 수 있잖아요.▶신지호: 그래서 전형적인 양비론인데요. 대통령실도 정신 차리고 당도 각성하라. 근데 제가 재밌는 것은 거기 박형준 부산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출직이고 어느 정도 독립적인 존재고 그렇습니다만. 김기현 전 대표는 사실 용산이 만들어준 당대표라고 보는데.당대표 그만둘 때는 좀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깨진 것도 아니고 최근까지 아주 강하게 또 친윤의 색깔을 드러냈던 분이고 권영세 의원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과 가깝고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친윤이었잖아요. 어제는 양비론으로 이동을 좀 한 것 같아요. 본인의 그 위치를 이렇게 이동시킨 거 아닌가.양비론은 윤한갈등 너희 다 잘못했다 잖아요. 근데 김기현 권영세 두 분이 한동훈 비판도 했지만 용산에 대해서 쓴 소리도 했잖아요. 저는 주목해서 봐야 될 포인트가 그것 같아요.▷신율: 오늘(30일) 언론 다 그랬잖아요. 친윤이 마음 바뀌었나 이런 식의 제목으로 많이 보도를 했어요. 진짜 분위기가 좀 그렇게 바뀌었다고 보십니까?▶신지호: 저희 당 내에서는요. 지금 친윤, 친한 무슨 관망파 이런 거 상관없이요. 당론 통일이 된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근데 뭘 풀어야 되느냐, 여사 문제를 풀어야 된다. 거기에는 당론 통일이 됐습니다.이미 근데 문제는 언제 어떻게 해서 풀 것인가는 거기서 이제 방법론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특별감찰관 문제도 그중에 하나일 거고요.▷이혜라: 근데 결국에 방법론 못 풀면 갈등 수습 안 되는 거 아니에요?▶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똑같은 걸 하더라도 어떤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조금 선제적으로 하는 거랑 사후약방문 격으로 하는 거랑 그런 것 때문에 서로 이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혜라: 김 여사 문제 언급 하셔서. 뒤늦었지만 제2부속실 만들어지면 이거 실효 있다고 보세요?▶신지호: 의미 없습니다.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제2부속실은 왜 필요하죠? 의미가 없는 거죠.▷신율: 지금 김 여사. 이 기자가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라디오 방송에서 나와서 그분은 2주 전인가 몇 주 전에 김건희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한 1시간 동안 하소연을 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나오는 거 보니까 그게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 근데 허은아 대표는 몇 주 전 아니고 몇 달 전이었다고 하더라고요.▷이혜라: 7월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신율: 그쵸. 그래서 근데 그거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하소연한 것.▶신지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당시에 본인이 겪었던 일화를 소개를 했는데 보니까 그 시점은 7월 초 정도. 그러니까 저희 당 전당대회가 7월 23일에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가 김건희 여사랑 허은아 대표가 1시간 정도 통화했다고 하는 그 시점이 뭐냐 하면 이른바 전당대회에서 가장 핫이슈가 됐던 게 뭐죠? 김 여사 문자 읽씹논란 아닙니까? 읽씹논란이 가장 뜨거웠을 때 두 분이 통화한 것 같아요. 근데 허은아 대표 얘기에 따르면 김 여사께서 한동훈에 대한 서운함과 불편함을 표시를 했다. 그다음에 자기를 한번 만나자고 하는데 자기는 거절했다 이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두 가지를 연결을 해보면 그럼 김 여사께서는 만나자고 했을 때는 어떤 의도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사람이 아주 하다못해 술 친구들끼리 만나면 술 먹는 게 목적이 있잖아요. 의도가.그러면 여사께서 아주 편한 관계도 아니고 정치인 그것도 야당 대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어떠한 목적과 의도가 있었을 텐데 그게 결국 만남은 불발이 됐지만 그 미묘한 시기에 그것도 야당 대표를 왜 만나자고 했을까 그리고 그때는 하여간 한동훈 죽이기 이런 공작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입니다.▷이혜라: 그러니까 목적성이 확실히 있었을 것이다.▶신지호: 그런 목적성 없이 그냥 만나자고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신율: 그러니까 친하면은 언제든지 만날 수가 있는데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이제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지금 전화 얘기가 나왔으니까 명태균 씨 문제는 이게 어떻게 되는 거예요?▶신지호: 저도 명태균 씨라는 분을 이번 사건 나고 이제 알았어요. 근데 그분 얘기 쭉 들어보면 일부 진실, 일부는 과장과 허풍, 또 일부는 허위 사실 세 가지가 막 반복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 느낌으로는 대통령 부부가 대선과 대선 기간 동안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함께 겪었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지 않겠나 하는.▷신율: 그런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수 없어요?▶신지호: 예. 그런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근데 이제 그거를 다 명태균 씨가 폭로를 할지, 일부만 할지 아니면 뭐 입을 닫을지 그건 모르겠습니다.▷이혜라: 한 대표는 일단 지금 명태균 씨 관련해서 연계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잖아요.▷신율: 한 대표는 전혀 없죠.▷이혜라: 어찌 보면 어쨌든 한 대표 마음 한켠에는, 제가 들여다본 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대권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한 대표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현시점에.▷신율: 일단 신세진 게 없으니까요.▶신지호: 떳떳하고 당당하다.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명태균 씨와의 관계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떳떳하고 당당하다 하는 거고. 그다음에 명태균 씨 문제는 이제 저희 당에서 당무감사가 이제 시작이 돼서 결론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하여간 이게 전체적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한마디로 그냥 규정하자면 구태정치라고 보거든요. 여론조사 빙자한 여러 가지 장난질 아닙니까? 일종의 정치 공작이고 이런 구태 정치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제 감사가 끝나면 그 감사 결과에 기초해서 당 쇄신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게끔 바꾸는 것들.▷이혜라: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가정입니다만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만약 앞자리가 1로 바뀐다면 대통령의 어떠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래야만 무언가 국민들이 변화를 생각할 수 있을 여지가 있을까, 이런 궁금함이 저는 들더라고요. 부총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신지호: 그러니까 위기의 순간에도 판단을 내려야 될 게, 반드시 지켜야 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조금 유연하게 한 발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그렇게 약간의 양보를 할 수 있는 사안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잘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그러니까 여론조사라는 건 결국 민심의 움직임 아니에요. 그러니까 민심도 조삼모사 아닙니까? 하루에도 바뀔 수가 있고. 그러니까 민심을 잘 어루만지고 민심 관리를 잘하는 게 또 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이런 식의 솔루션으로 민심 관리가 안 된다고 보는 게 대통령실은 모든 것에 다 엑스(X)표를 쳐요. 예를 들면 명품백,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이런 거 검찰이 기소하면 안 되고 불기소해야 되고 특별검사도 받으면 안 되고 특별감찰관도. 모든 걸 다 엑스를 쳐요.근데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될 마지막에 지켜야 할 것은 이 정권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그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방어 진지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이 뒷받침 해줘야지만 그 방어진지가 튼튼한 거 아닙니까, 정치에서는요. 그러려면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좀 유연하게 할 부분 유연하게 해야 되는데. 여기서 너무 그냥 철통 방어 여기서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면요. 그러다 보면 여기서 하나 뚫리면 그냥 도미노로 줄줄이 뚫릴 수도 있는 거예요. 그게 그러니까 전략 전술 면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 전립선암 급증세, 가족력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윤지선(65, 가명) 씨는 평소 소변을 보는데 특별히 이상도 없고 소변 색깔도 괜찮은 편이라 전립선 건강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나이가 들면 그래도 꾸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최근 검사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 전립선암표지자(PSA) 수치가 높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덜컥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다음 날 대학병원을 찾은 윤 씨. 윤 씨의 PSA 수치는 전립선암 확률이 약 30%로 전립선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곧바로 일정을 잡고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적으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돼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진행속도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전립선 안에 머물러 있는 암세포는 자각증상을 일으키지 못하지만, 일단 뼈로 전이되면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전이된 뼈 부분이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도 쉽다. 척추로 전이된 경우 하반신 마비 등이 발생해 되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완전히 막아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다가 완전히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생기거나 지속적인 혈뇨에 시달릴 수 있다. 빠른 진단 후 치료가 필요하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전립선암 10년간 2.5배 증가… 가족력 있다면 40세부터 연 1회 정기검진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무게는 15~20g, 길이는 4㎝, 폭은 2㎝ 정도로 ‘호두’만 한 크기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13만4504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5만2910명 대비 약 2.5배 늘었다. 갈수록 고령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패턴이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립선암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성암 발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폐암에 이어 2위권이지만 최근 증가세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발생률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원인으로 고령, 가족력, 비만, 고지방 식사 등이 지적된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 정도로,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이 있다면 발병 확률이 일반인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50세 이상이라면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암 여부 확인… 국소 전립선암 로봇수술 치료 일반적전립선암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전립선암표지자(PSA) 검사로 비교적 쉽게 암 의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상 정상수치 이상의 PSA 결과가 확인되면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또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한다. 전립선 MRI를 먼저 촬영해 보고 암이 의심되는 부분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표적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은 진행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국소 전립선암은 로봇수술(로봇보조하 전립선절제술)이 일반적이다. 현재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90% 이상이 로봇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 보급 확대로 수술 부작용이 크게 줄면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이 가장 적합한 일차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또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신약에 대한 급여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희망이 적다고 생각했던 국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도 제도권 안에서 비용적 부담 없이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의 여러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고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암 치료에서 환자의 예상 수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차 치료로서 수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일차 치료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자체로 완치할 가능성이 70% 전후로 높은 편이고, 혹 수술로 완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환자 중 약 40%는 구제적 방사선 치료 등으로 추후에 한 번 더 완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단 치료 계획은 전문의와 다각도에서 면밀하게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확실한 예방법 없지만 고지방식이·비만 발생률 높여, 정상 체중 유지해야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셀레늄, 녹차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 확실하게 예방효과를 보여준 것은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고지방식이나 비만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전립선암 예방효과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가 있는 콩과 토마토는 평상시 충분히 챙겨 먹도록 한다.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발표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고, 복부 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 남성 역시 정상 체중의 남성보다 발생률이 1.32배 높게 나타났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아직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전립선암에 대해 수술적 치료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치료가 없고, 일부 수술 후 성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환자에게 가장 긴 삶의 기간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수술만큼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면서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경우 수술을 받을지 여부를 고민하는 것보다 내 수술을 믿고 맡길 만한 의료진이 누구인지 고민해 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