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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은 알테오젠인데...할로자임 소송은 MSD가...왜?
  • 원천기술은 알테오젠인데...할로자임 소송은 MSD가...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C제형 전환기술 주도권을 놓고 알테오젠-MSD 연합군과 할로자임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머크(MSD)는 할로자임테라퓨틱스를 상대로 SC제형 전환 기술인 ‘MDASE’에 대한 특허무효 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SD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 SC제형 기술인 ALT-B4가 적용됐는데, 원천기술 보유사인 알테오젠이 아닌 MSD가 특허 소송 전면에 나선 배경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지난 12일 MSD는 미국 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 ‘MDASE’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ost Grant Review, PGR)을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의 유·무효성을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해외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할로자임이 콘퍼런스콜에서 발표한 MDASE에 대해 키트루다SC가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트루다SC에는 알테오젠 SC제형 기술 ‘ALT-B4’가 적용된만큼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MSD가 특허 무효 소송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MSD와 알테오젠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할로자임의 특허 연장 전략에 맞서 이번 소송을 전략적으로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MSD는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MDASE’가 진보성이나 신규성이 없어 특허 등록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할로자임은 MDASE는 기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인 인핸즈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할로자임은 미국과 유럽에서 인핸즈 특허가 각각 2027년, 2029년 만료되는 만큼 이를 변형 또는 다양한 응용 등을 통해 MDASE에 대한 특허 연장을 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할로자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특허만료 기간이 2034년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해당 특허 권리가 인정되면 알테오젠(196170)의 히알루로니다제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 ALT-B4의 특허기간이 2040년까지로 할로자임에 비해 장기간 독점권 부여가 가능해 기술수출 및 신약 상업화에서 유리한 위치라는게 지배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MDASE 특허가 인정되면 할로자임은 비슷한 방식으로 또 다른 특허 등록을 시도할 수 있고, 결국 특허 만료기간도 연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할로자임이 MDASE 특허 연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슬라이드.(자료=할로자임)◇원천기술사 알테오젠 아닌, MSD가 소송 앞장선 이유알테오젠 측은 ALT-B4 관련 특허 문제는 MSD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ALT-B4는 당사 및 각 파트너사의 심도깊은 특허 분석 및 복수의 특허 전문 로펌을 고용해 독립적인 물질이자, 알테오젠이 오롯이 특허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물질”이라며 “특히 키트루다SC 제형특허의 경우, 당사 기본적인 특허 전략인 ‘주요국 특허 확보’가 아닌 백 개국 이상의 개별국에 특허 출원 및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파트너사인 MSD의 요청과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키트루다SC의 성공을 위해 조금의 리스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이번 할로자임 MDASE에 대한 특허 소송 제기를 MSD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알테오젠 측은 “MDASE에 대한 특허 무효를 주장하는 소 제기이기 때문에 MSD가 해도 상관이 없다. 단순하게 진보성이 없어 특허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이를 다시 심판해달라고 청구한 것”이라며 “ALT-B4와 관련된 MDASE 특허 침해 및 유사성 등의 문제라면 알테오젠이 주체가 돼 소송을 제기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건은 그런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유정민 특허법인 무한 변리사도 “MSD가 할로자임을 상대로 한 특허 무효 소송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제기할 수 있는 소송이다. 사업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MSD가 선제적으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특허 전략 핵심인 히알루로니다제...기회 혹은 위기시장과 전문가들은 MSD가 할로자임 MDASE에 대해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MSD와 개별 국가에까지 특허를 등록할 정도로 꼼꼼하게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MSD뿐만 아니라 협력 관계인 다른 글로벌 제약사로부터도 ALT-B4에 대한 신규성과 진보성에 기반한 특허를 인정받았다. 반면 할로자임 MDASE의 경우 특허 범위가 넓어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GR의 경우 근거가 부족하면 신청 자체가 거절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PGR 승인 자체가 증거 충분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MSD도 특허 무효 청구를 통해 MDASE 특허 적용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유 변리사도 같은 부분을 지적했는데, 그는 “MDASE 특허(US 11952600)를 살펴봤는데, 특허 범위가 너무 넓다. 특허 무효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민용 신한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은 야생형(wild type)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해서만 특허권리를 주장해야 하는데, 변이체(Variants)에 대한 주장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변이체는 알테오젠의 권리로 할로자임은 변이체 특허범위를 포기하는 쪽으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할로자임 주가는 12일 특허 무효 소송이 제기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61.09 달러이던 주가는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8일 42.57달러로 약 30.31% 폭락했다. 27일 주가도 48.47달러로 특허 소송 전 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MSD가 알테오젠 ALT-B4에 대한 특허 리스크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기술이전을 결정했을 것”이라며 “만약 특허 리스크가 있다면 알테오젠은 할로자임 뿐만 아니라 MSD와도 소송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MSD는 이미 알테오젠 기술의 특허를 확인했고, 확신하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특허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소송으로 키트루다SC 출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12.04 I 송영두 기자
민주 “尹, 불벼락 같은 심판 피할 수 없어…빠른 시일 내 탄핵 추진”(종합)
  • 민주 “尹, 불벼락 같은 심판 피할 수 없어…빠른 시일 내 탄핵 추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밤사이 기습 비상 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결의문을 낭독,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정권의 끝은 비참한 파멸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의 불벼락 같은 심판을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자진 사퇴 △즉각 퇴진하지 않을 시 즉시 탄핵 절차 돌입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 등을 결의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면서 “그 어떤 선포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 위반 이자 법률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중한 내란행위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덧붙였다.이날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발의 후 내일 보고 그리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서두르는 이유로 또 있을지 모르는 비상 계엄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비상 계엄이 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기 떄문에 탄핵 발의 보고 의결 과정을 빨리 서둘러야 겠다는 쪽에 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책임과 문책을 물어야겠다”면서 “만약에 이상민 행안부장관도, 왜냐하면 계엄을 하기 위해서는 장관 동의 매우 절실해서 두 분에 대한 책임 추궁도 대통령 탄핵 발의하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 과정에서 함께 이뤄질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 국회 계단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美도 당황…"尹, 우려스러운 계엄선포서 방향 바꿔 안도"
  • 美도 당황…"尹, 우려스러운 계엄선포서 방향 바꿔 안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골라 루안다 대통령궁에서 주앙 루렌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계엄령 선포에 미국 정부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받아들이며 무혈사태로 사건이 해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도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이번 사건이 한미 동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계엄 해제 관련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러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 해제에 대한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NSC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의 계엄령 선포로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앙골라 루안다 국립노예제박물관에서 연설 후 탑승한 차량 안에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그 무렵에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가 가결된 만큼 해당 소식도 함께 브리핑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미국 정부 인사들이 한국의 계엄령 소식에 상당히 당황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침묵을 두고 CNN은 “이는 두 국가 간 긴밀한 동맹 관계를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정책 분야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꽤나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신중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국무부 행사에서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한국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이 모든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적인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미 동맹은 철통같다”면서 “한국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을 지지한다. 모든 정치적 분쟁이 평화적 방지에 따라 해결되길 바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사태는 한미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3일 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내주 한일 방문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정권 교체 이후에도 흔들림없는 동맹관계를 확인하고 안전보장분야에서는 연계강화를 위해서였다. 해당 내용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 전에 나온 것으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스틴 장관의 방문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2024.12.04 I 정다슬 기자
민주 “尹 탄핵 가장 빠른 일정, 오늘 발의·내일 보고”(상보)
  • 민주 “尹 탄핵 가장 빠른 일정, 오늘 발의·내일 보고”(상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 계엄 선포’가 국회 저지로 해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가장 빠른 일정으로 4일 발의 후 보고해 24시간 이후 의결하는 방식을 거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발의 후 내일 보고 그리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서두르는 이유로 또 있을지 모르는 비상 계엄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비상 계엄이 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기 떄문에 탄핵 발의 보고 의결 과정을 빨리 서둘러야 겠다는 쪽에 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책임과 문책을 물어야겠다”면서 “만약에 이상민 행안부장관도, 왜냐하면 계엄을 하기 위해서는 장관 동의 매우 절실해서 두 분에 대한 책임 추궁도 대통령 탄핵 발의하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 과정에서 함께 이뤄질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 국회 계단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4일 새벽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계엄 회의 반발' 류혁 법무부 감찰관 사직서 제출
  • '계엄 회의 반발' 류혁 법무부 감찰관 사직서 제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정부 각 기관이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법무부 감찰관이 이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 (사진=법무부)4일 법조계에 따르면 류혁(56·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감찰관은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이 소집한 계엄 관련 회의에 참석한 직후 이날 자정께 사표를 제출했다. 류 감찰관은 법무부 계엄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관련 업무지시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반한 심각한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0분경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과 법무부, 경찰을 비롯한 정부 각 기관은 간부급 회의를 긴급 소집해 계엄 관련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심우정(53·26기) 검찰총장은 전날 밤 계엄 선포 직후 대검 지휘부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소집했다. 회의는 심 총장이 직접 주재했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부도 긴급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희대(67·13기) 대법원장 주재로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 처장과 배형원(56·21기) 차장, 실장급 간부와 관련 심의관 등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한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전 중 공개한다. 앞서 오전 1시께 국회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한 가운데 대법원은 이에 따른 계엄령의 효력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 제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의 해제 요구를 수용해야 하나 이날 오전 2시40분 기준으로 대통령실은 계엄 해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계엄법 제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계엄이 해제되면 해제된 날로부터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는 평상상태로 복귀한다. 다만 해제를 위해서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4 I 백주아 기자
대법원, 긴급 간부 회의…계엄령 효력 등 검토(종합)
  • 대법원, 긴급 간부 회의…계엄령 효력 등 검토(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원행정처 긴급 간부 회의를 소집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희대(67·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주재로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 처장과 배형원(56·21기) 차장, 실장급 간부와 관련 심의관 등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한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전 중 공개한다. 이날 오전 1시께 국회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한 가운데 대법원은 이에 따른 계엄령의 효력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 제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의 해제 요구를 수용해야 하나 이날 오전 2시40분 기준으로 대통령실은 계엄 해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계엄법 제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계엄이 해제되면 해제된 날로부터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는 평상상태로 복귀한다. 다만 해제를 위해서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대법원장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보루로서 사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각급 일선 법원에 전달할 내용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04 I 백주아 기자
‘비상계엄 해제안’ 가결에 눈물 흘린 시민들…“대한민국 만세”
  • ‘비상계엄 해제안’ 가결에 눈물 흘린 시민들…“대한민국 만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통과되었음을 선포합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이같이 선언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토닥여주기도 했다. 격앙된 모습으로 “윤석열을 탄핵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앞으로 속속 모여든 시민들은 ‘우리가 국회를 지키자’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경찰과 군인이 국회에 진입하려 할 때는 몸으로 막기도 했다.다수 시민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에 안심하며 발길을 돌렸다. 일부 시민은 군경이 국회 경내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밤새 자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들은 자리에 남아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눈물을 훔치던 50대 차모씨는 “국회 주변에 헬기가 떠다니고 군인들이 총을 멘 채 담을 넘는모습을 보며 무서워서 안절부절 못했다”며 “그래도 다행스럽게 국회에서 정식적 절차를 밟아 의결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이날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재적 190인 가운데 찬성 190인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회의 해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해제를 위해서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4 I 김형환 기자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尹, 계엄 해제 발표 언제?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尹, 계엄 해제 발표 언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가 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헌법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공고히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다음 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오전 1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은 재석 의원 190명에 찬성 190표로 가결됐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날 오후 10시 23분 이후 3시간 30여 분 만이다.본회의장 밖으로 나온 민주당 의원들은 “운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국회를 지킬 것”이라며 “이번 190명은 야당 의원들만 아니라 국임의힘 의원들도 함께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국회 계엄 해제 의결로 이번 계엄 선포는 실질적 효과를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금 이 계엄령에 근거해서 군·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위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헌법 제77조에는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 계엄법 제11조에는 ▲대통령은 제3항에 따른 계엄 상황이 평상상태로 회복되거나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다만 대통령이 제1항에 따라 계엄을 해제하려는 경우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만약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따르지 않을 시 그 자체가 불법이고 범죄”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의 유리창의 깨고 내부로 진입하던 공수부대 등 군 병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철수하고 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군경은 즉시 경내를 나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국민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국회 '비상계엄 해제' 가결…대통령 해제 불응 시 탄핵사유
  • 국회 '비상계엄 해제' 가결…대통령 해제 불응 시 탄핵사유
  •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기자]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90명이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의 선언에서 “이번 사태는 국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또 비상계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매우 어렵다”며 “국회도 비상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회의 해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계엄법 제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계엄이 해제되면 해제된 날로부터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는 평상상태로 복귀한다. 다만 해제를 위해서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 권한은 헌법 제77조 1항에 근거하고 있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행사할 수 있다.
2024.12.04 I 성주원 기자
법조계 "비상계엄 해제 국회소집 막을 경우 尹 내란죄 성립"
  • 법조계 "비상계엄 해제 국회소집 막을 경우 尹 내란죄 성립"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여야가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집결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이를 막을 경우 대통령에 대한 내란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출입문이 폐쇄됐다. 여야가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긴급 소집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의원들도 출입이 막힌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계엄은 대통령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등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권·사법권 수행이 현저히 곤란할 때 공공의 질서 등을 유지하기 위해 선포된다.계엄을 선포하게 되면 행정권·사법권 등이 군의 권력 아래로 옮겨지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다.비상 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실은 국회 출입문을 폐쇄했다.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 단독으로 계엄 해제가 가능한 만큼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계엄법상 국회의원의 경우 불체포 특권을 가진다. 법조계에서는 국회 소집을 차단하는 이와 같은 조치를 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한인섭 교수 페이스북 캡처)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981년 이후 43년만에 비상계엄 선포됐는데 군사 정권이 도래했다고 볼 만큼 비상계엄 사유가 성립이 안된다”며 “만약 국회 소집 막거나 의원들이 국회 회의장 입장을 막을 경우 대통령의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故)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5·18 사건 관련 재판에서 1997년에 대법원에서 내란죄 유죄가 확정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법무법인 남당 대표변호사)은 “계엄이라도 행정부나 법원이 아니라 국회 활동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수가 없다”며 “계엄사령관이나 경찰이 국회 활동을 금지시키는 것은 내란죄에 해당하는 만큼 국회 출입을 막는 자들은 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웅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4.12.03 I 백주아 기자
비상계엄, 경비계엄과 차이는? "계엄사령관 모든 사법권·행정권 가진다"
  • 비상계엄, 경비계엄과 차이는? "계엄사령관 모든 사법권·행정권 가진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계엄령은 대한민국 헌법 77조 1항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계엄법에서는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을 구분하고 있다. 경비계엄의 경우 대통령이 지정하는 계엄사령관이 ‘군사’에 관한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하지만, 비상계엄의 경우 계엄사령관은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업무를 관장할 수 있다. 사실상 대통령이 모든 사법권과 행정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또 계엄법에는 계엄사령관이 필요 시 체포, 구금, 압수, 수색, 거주, 이전,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또는 단체행동에 대해 특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계엄 지역에서 동원과 징발도 가능하며, 부득이한 경우 국민 재산을 파괴하거나 소각도 할 수 있다.비상계엄 하에서는 재판권도 군사법원이 갖는다. 내란죄, 외환죄, 국교 관련 죄, 공안죄, 폭발물 죄, 공무방해죄, 방화죄, 통화죄, 살인죄, 강도죄 등이다. 국가보안법 상 죄목과 기타 군사상 법령에 규정된 죄도 군사법원에서 처리한다. 만약 비상계엄지역에 법원이 없다면 모든 형사사건에 대한 재판을 군사법원이 한다.한국에서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제1공화국이 출범한 다음 지금까지 모두 16번의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 중 비상계엄령은 12번 선포됐다.
2024.12.03 I 김혜선 기자
“아내 바다에 빠져” 남편 목 놓아 울었지만…유람선 CCTV에 반전
  • “아내 바다에 빠져” 남편 목 놓아 울었지만…유람선 CCTV에 반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에서 아내를 바다로 밀어 떨어뜨려 고의로 숨지게 한 남성이 사형 선고를 받은 가운데 그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졌다.중국의 한 유람선에서 떨어져 숨진 여성과 남편의 모습. 그는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CCTV 사각지대에서 아내를 떨어뜨렸다. (사진=SCMP 캡처)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5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산둥성 옌타이로 가는 유람선에서 올해 47세인 리모씨의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경찰은 45분간의 수색 끝에 리 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고 리씨는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그는 “부인이 실수로 난간 너머로 떨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그러나 경찰은 리씨의 아내가 하필 200대가 넘는 CCTV의 사각지대에서 바다로 떨어진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숨진 아내의 얼굴에 멍이 있는 것도 의심을 더했다. 리씨가 CCTV 사각지대로 아내를 유도한 뒤 밀어 바다에 밀어 빠트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경찰은 그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그 와중에도 리씨는 사망 사흘 이내에 아내 시신을 화장하겠다며 경찰에 아내의 사망증명서를 받아내기 위해 분주했다.그 사이 경찰은 리씨의 고향인 상하이를 방문해 그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아내는 서빙과 경리를 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식당 직원들은 이들이 부부인 것을 몰랐다.또 리씨는 숨진 아내 외에도 여러 번 결혼한 전력이 있었으며 아내가 사망한 당시에도 19살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울러 리씨는 결혼한 지 2개월 만에 생명보험 4개를 가입하고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했다. 만약 리씨의 아내가 사망한다면 그가 받는 보험금은 총 1200만 위안(23억 원)에 달했다. 경찰은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이었음을 확신했다. 경찰은 모든 정황과 증거를 종합해 리씨를 체포했으나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그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확실한 증거가 관건이었다. 경찰은 리씨가 부인을 밀치는 장면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아내가 추락하는 장면은 확보했다. 당시 멀리서 추락 현장을 찍은 감시 카메라를 발견한 경찰은 법의학 전문가에게 영상 분석을 의뢰했고, 숨진 아내가 누군가에 의해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입증했다.아울러 리씨가 입었던 검은색 옷과 같은 옷소매를 가진 사람을 확인한 뒤 살해 혐의로 리씨를 구속했다. 이후 리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1·2심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24.12.03 I 강소영 기자
가출청소년 재워줬는데…“성추행 당해, 600만원 내놔” 요구
  • 가출청소년 재워줬는데…“성추행 당해, 600만원 내놔” 요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대학생이 가출 청소년들을 집에 재워줬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대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 A씨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혼자 원룸에 살고 있었던 A씨 아들은 지난해 4월 1일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두 살 어린 동생들로부터 “가출했으니 자취방에서 잠을 재워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아들은 남학생 2명, 여학생 1명을 자신의 원룸에서 재웠다.그런데 다음날 여학생이 아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여학생은 “잠든 사이 옷을 벗겨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고 혼자 음란행위를 했다”고 밝혔다.사건 발생 사흘 후 가출 학생들은 아들에게 “미성년자 성추행은 큰 죄”라며 “합의금 600만원을 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요구했다.아들은 “만지지 않았다”며 억울해했지만, 계속된 협박에 공포심을 느껴 수중에 있던 약 17만원을 이들에게 건넸다.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아들이 가출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사실을 알고 이들을 공동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강제추행 혐의로 아들을 맞소고했다.A씨는 “(가출 학생들이) 두 살이나 많은 아들에게 수시로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빌리고는 갚지 않았다. 만만히 보니까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가출 학생들이 아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대X리 박아” 등 명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이들이 아들을 명령하듯 갖고 놀았다”고 분노했다.A씨는 또 “가출 학생들이 아들을 불러내 ‘싸움 잘하는 친구들, 아는 일진 친구들이 많다’면서 협박해 허위 자백을 유도했다”고 토로했다.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학생은 아들에게 “왜 만졌냐. 걔(여학생)가 만약 내 여자친구였으면 어떡하냐. 남친이 없어서 만진 거냐”고 물었다.이에 아들은 “미쳤다. 그때 내가 술 안 먹어도 미친 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남학생이 “바지 벗기고 만졌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아들은 “응”이라고 답했다.이후 해당 영상을 찍은 남학생은 “OO이가 100만원 준다길래 형(A씨 아들) 협박해서 영상을 찍었다”며 “일이 이렇게 커질 걸 알았으면 처음부터 안 했을 텐데 미안하다, 용서해 줬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사건을 맡은 1심 재판부는 지난 8월 피해 여학생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강제추행 피해 다음 날에도 A씨 아들 집에서 하루 더 묵은 점 등을 이유로 A씨 아들의 무죄를 판결했다.하지만 검찰은 “피해 여학생의 진술이 바뀐 것은 단순한 기억 혼동이고, A씨 아들이 폭행당하거나 돈을 갈취당한 사실이 없다”며 “A씨 아들 역시 가출 청소년들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두려운 대상으로 안 본다는 뜻”이라며 1심 판결에 항소한 상태다.
2024.12.03 I 권혜미 기자
의협 회장 보궐선거, 5파전 '확정'…내년 1월 투표
  • 의협 회장 보궐선거, 5파전 '확정'…내년 1월 투표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탄핵으로 치러지는 협회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가 5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이 내년 1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선거운동을 펼친다.(좌측부터)강희경, 김택우, 이동욱, 주수호, 최안나 후보(사진=의학신문)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과 3일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등록에 5인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후보의 선거운동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시작되며, 기호추첨은 오는 4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투표는 내년 1월 2일과 3일 진행되며 개표는 4일 실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7일과 8일 결선투표를 거쳐 8일 개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당선인을 확정한다.강희경 후보는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소아신장분과장·콩팥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 후보는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료사태 이후 지난 5월부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강 후보는 최근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내려놨다. 협회 회장 선거에 교수가 출마한 경우는 10년 만이다.김택우 후보는 1990년 경상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이다. 2021년부터 강원도의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의대증원 사태로 의정간 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당시 의협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당시 복지부로부터 단체행동 교사 금지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의사면허 정지 행정처분을 받고 3개월 동안 진료하지 못했으며, 행정소송을 통해 대응한 바 있다.이동욱 후보는 1997년 경북의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경기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이외에도 의협 비대위 총괄사무총장, 대통합혁신위원, 의료분쟁조정법 대책특별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의대증원 사태 이후 100일 넘게 아침마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투쟁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전공의, 의대생과 함께 집회를 열고 있다.주수호 후보는 1986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앞서 42대 의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아쉽게 결선에서 임현택 전 회장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최안나 후보는 1991년 고려의대를 졸업했으며, 이번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 중 유일하게 임현택 전 회장 집행부 소속 임원이다. 최안나 후보는 그동안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 대변인, 서울특별시의사회 공보이사,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월 의협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사직 전공의를 비판한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의료계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후 임현택 집행부에 합류했다.
2024.12.03 I 안치영 기자
"그 파이 제발 이웃에 나눠주세요" 차 도난당한 스타 셰프의 간청
  • "그 파이 제발 이웃에 나눠주세요" 차 도난당한 스타 셰프의 간청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차량을 도난 당한 영국의 한 스타 셰프가 도둑에게 “파이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달라”고 호소해 화제다.파이 도난 소식을 알리는 토미 뱅크스(왼쪽)와 그가 준비했던 파이. (사진=토미 뱅크스 인스타그램 갈무리)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스요크셔에서 두 개의 레스토랑과 펍을 운영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 토미 뱅크스가 최근 파이 2500개를 실은 밴 차량을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뱅크스는 요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있는 팝업 매장에서 자신이 만든 파이를 판매할 예정이었다. 파이는 스테이크와 칠면조, 버터와 크랜베리 등으로 채워진 ‘크리스마스 특별 파이’였다. 이 파이들의 가격만 2만5000파운드(약 4442만원) 상당이다.그런데 뱅크스의 직원들은 이 차량을 인근 공원에 주차시켰다가 도난당했다.뱅크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생각에 도둑들은 차량 안에 파이 2500개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 같다”며 “파이에는 모두 내 이름이 새겨진 박스에 들어 있어 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도둑이라면, 파이를 적당한 곳에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이어 “그러면 적어도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이를) 줄 수 있을 것이고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당신은 도둑이지만 크리스마스에 옳은 일을 해 달라. 훔친 파이로 수천 명을 먹일 수 있으니 옳은 일을 해달라”고 전했다.이에 누리꾼들은 “도난당한 차량은 찾지 않는 것이냐”, “파이를 기부해달라고 하다니 정말 고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뱅크스는 영국 BBC 방송의 요리 경연대회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메뉴’의 베테랑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12.03 I 김혜선 기자
"위고비 100만원 보장"…비만 보험 시장 열린다
  • "위고비 100만원 보장"…비만 보험 시장 열린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지난 10월 한국 정식 출시 이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비만인들에게 덜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꿈의 비만약’으로 불린다. 하지만 병원 처방 시 70만~80만원 수준의 비용이 걸림돌인 가운데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위고비를 탑재한 상품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상품 출시를 계기로 손해보험업계에선 비만 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손보협회에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위고비 등 ‘GLP-1’ 치료비를 담보로 탑재한 ‘무배당 삼성화재 마이핏건강’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신청 사유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당뇨 GLP-1 급여 치료비 △당뇨·비만 연계 질환관리 헬스케어 서비스 ‘팻 투 핏(Fat To Fit)’ 등 새로운 위험담보 1종, 기타 1종, 새로운 제도·서비스 1종 개발을 꼽았다. GLP-1 치료비 담보는 마이핏 건강보험(간편보험 제외)과 New내돈내삼 건강보험에 탑재했다. 기본 계약 보험료 제외, 2개 담보의 특약 보험료는 20년 전기납·40세 여성 기준으로 월 1022원 수준이다.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삼성화재가 신청한 상품의 배타적 사용권에 대해 15영업일 이내에 심의, 그 결과를 서면 통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심의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해당 상품의 배타적 사용권 부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을 최종 신청한 사례에선 3건 중 2건 정도는 승인을 받아왔다”며 “배타적 사용권의 기간은 심의위원회가 배점에 따라 3·6·9·12개월 중 부여한다”고 설명했다.심의위원회가 이달 중 삼성화재 상품에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다면 관련 시장 확대의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위고비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이라고 공개해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주 1회 투약으로 효과가 유지되고 임상 시험에서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했다.위고비.(사진=노보노디스크제약)삼성화재는 위고비 등 ‘GLP-1’ 보장 대상 고객을 BMI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주요대사질환 중 한 개 이상의 질환 진단자로 정했다. BMI 30은 40세인 키 160㎝ 여성을 기준으로 77㎏ 이상이다. 위고비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몸무게를 평균 65㎏로 감량해 BMI 25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삼성화재는 연 1회, 보험금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의 비만치료제 담보 상품 출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인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아직 상품 출시 여부를 논의하진 않고 있다. 삼성화재의 성패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단 신중한 입장으로 검토 초기 단계 수준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와 시장성은 충분하지만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가 있어 상품 출시를 망설여왔다”며 “삼성화재가 보장 조건을 타이트하게 제시해 출시했지만 가입자는 많을 것으로 보여 내년엔 보험사간 유사 상품을 출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성 판단을 위해 보험료와 세부 지침 등을 검토한 이후 출시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2.03 I 양희동 기자
"미국 주식 비싸다…기업실적 기대 못 미치면 부담 확대"
  • "미국 주식 비싸다…기업실적 기대 못 미치면 부담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지금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꽤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고 있어서 당장은 문제가 아니지만, 만약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로베코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베코(Robeco)는 1929년에 설립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로베코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엑세스 커뮤니케이션)로베코자산운용은 내년 글로벌 증시 전망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준 시나리오(착륙 없음) △낙관적 시나리오(꿈같은 상승) △비관적 시나리오(꿈 깰 시간)의 총 3가지로 구성됐다.우선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긴축 사이클 정점’의 진통이 지나간 상태다.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낮아지며, 긴축적 금리 수준도 지금보다 완화된다. 유럽연합(EU)은 경제 상황이 기존에 악화됐던 수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전세계에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여러 경기 부양책들이 도입되면서 관세의 부정적 효과를 다소 상세할 수 있게 된다.‘낙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낮아지지만 경제 성장이 계속 강하게 유지돼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선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관계도 획기적 개선은 어렵더라도 지금보다 나아지게 된다.또한 중국의 잉여 생산과 잉여 생산능력(캐파)도 다른 글로벌 시장에 잘 흡수된다. 기업들은 두 자릿수 실적 성장률을 달성해서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 수준에 이른다.반면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무역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고, 지정학적 갈등이 더욱 심해진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또다시 공급 쇼크에 직면하며,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정부의 압력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 미국의 막대한 관세로 중국 내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 크랩 대표는 내년 글로벌 증시가 부정적 결과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 기업들이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잘 성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로베코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엑세스 커뮤니케이션)그는 “지금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꽤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수준에 비해서도 높고, 유럽·아시아태평양 등 다른 시장과 비교해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기업들이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고 있어서 당장은 문제가 아니다”며 “다만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은 상태기 때문에 만약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가 하강(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크랩 대표는 미국, 유럽, 일본 모두 확장적 재정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또한 그는 로베코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으로 △주식 추가 △투자등급(IG) 채권 비중 축소 △국채 추가를 소개했다.그는 “로베코자산운용은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경제 전망 자체가 전보다 밝아졌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등급(IG) 채권의 경우 주식시장을 반영해서 수익률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태기 때문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프레드’란 기준금리와 실제 거래에서 적용한 금리의 차이를 말하며, ‘가산금리’라고도 한다. 로베코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포지셔닝 (자료=로베코자산운용)스프레드 축소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채권 가격 상승)는 뜻으로, 발행사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낮은 채권 금리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의미다. 즉 ‘수익률 스프레드 축소’는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이어 “미 국채 10년물의 경우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확대에도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기준으로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3 I 김성수 기자
유비케어, 비만약 ‘위고비’ 판매 개시…5개 용량 모두 공급
  • 유비케어, 비만약 ‘위고비’ 판매 개시…5개 용량 모두 공급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대표 기업 유비케어의 국내 최대 규모 병·의원 의료용품·의약품 온라인 쇼핑몰인 미소몰닷컴이 비만치료제 위고비 2.4㎎ 용량을 확보하고 오는 9일 4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자료=유비케어)이로써 미소몰닷컴은 0.25㎎, 0.5㎎, 1.0㎎, 1.7㎎에 이어 2.4㎎까지 위고비 풀 라인업을 구축,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용품·의약품 온라인쇼핑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위고비 5개의 용량 모두를 공급하게 됐다.미소몰닷컴의 발 빠른 제품 및 물량 조기 확보의 배경에는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다수의 주요 의약품 공급사들이 미소몰닷컴에 입점 되어 있는 유통 구조를 보유한 강점 때문이다.실제로 미소몰닷컴은 지난 1일 위고비 3차 판매 이후 물량 수급 관련 이슈 없이 시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왔으며, 특히 오는 9일 4차 판매를 앞두고 병·의원 편의를 위해 의료기관별 구매수량 제한도 없앴다.유비케어 의원 사업을 총괄하는 최준민 본부장은 “올해 최고 관심 신약을 병·의원에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는 수시로 미소몰닷컴에서 위고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물량을 준비하고, 비만 의약품 관련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03 I 나은경 기자
"머스크 또 떼돈 벌겠네"…스페이스X 몸값, 2배 뛴다
  • "머스크 또 떼돈 벌겠네"…스페이스X 몸값, 2배 뛴다
  • 일론 머스크가 11월 19일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스페이스X 투어를 시켜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년도 안 돼 1000억달러(140조원) 뛸 전망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스페이스X의 가치는 3500억달러(491조원)으로 평가되게 된다.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회사가치를 3500억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는 내부자 주식 매각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스페이스X와 현재 이야기가 진행 중이며 잠재적인 거래의 세부사항은 내부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25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는 소식이 나온 지 약 한 달여만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해 서방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오는 12월 기존 주식을 1주당 135달러에 매각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에는 기업가치를 21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2월 거래에서는 1800억달러였다. 만약 3500억달러 기업가치가 인정된다면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기업가치 급등은 머스크의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도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의 영향력이 더 막강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1월 5일 이후 42% 상승했고 머스크 재산은 3530억달러로 치솟았다.
2024.12.03 I 정다슬 기자
현대硏 “내수·수출 동반 약화 우려…L자형 장기 불황 올 수도”
  • 현대硏 “내수·수출 동반 약화 우려…L자형 장기 불황 올 수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내수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수출 경기의 회복력도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수를 부양할 모멘텀이 없을 경우 장기간 불황 국면이 지속되는 ‘L’자형 장기 불황이 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급증에 대비하는 한편 경제 내 전반적인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최대 수출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3일 ‘내수·수출의 경제 성장 견인력 동반 약화 우려’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믿었던 수출 너 마저...”…L자형 장기 불황 시나리오까지보고서는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수출의 성장 견인력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수출은 2023년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동안 수출 경기를 견인했던 반도체 수출도 경기 하강의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할 정도로 반도체가 전체 수출 경기를 견인 중이나, 11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전년동월대비 30.8%)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수출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이 우려된다.연구원은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해 △‘트럼프 노믹스 2.0’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Uncertainty) △글로벌 시장 수요 부진(Slump)에 따른 수출 경기 하강 가능성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확실한 모멘텀(Momentum)의 부재 등의 리스크 요인에 따라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급증으로, 경제 주체들이 체감하는 미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경제 활동(소비, 투자, 생산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해외 시장의 저성장 가능성과 우리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사이클의 하강 가능성으로 수출 경기의 둔화가 우려된다. 소비 반등의 모맨텀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올 3분기 69.4%로 전년동분기인 2023년 3분기의 70.7%보다 1.3%포인트가 하락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이유는 여전히 높은 금리와 물가 수준으로 실질 구매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만약 수출 경기의 회복세가 약화되기 전에 내수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에서 경기 진작의 계기가 만들어질 경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U′자형의 회복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면서 수출 경기가 경착륙하고, 내수를 부양할 모멘텀마저 없을 경우 장기간 불황 국면이 지속되는 ′L′자형 장기 불황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내수 경기 활성화 계기 마련 시급…취약계층 지원도 필요”이에 따라 내수 부문의 자체적인 경기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주 실장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악화와 더불어 미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그 직접적 영향을 받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일한 성장 동력인 수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이에 따르는 소비 구매력 확충을 도모하기 위해 경제 내 전반적인 투자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경제가 정체됐을 때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이 커지는 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2.03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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