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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565건

WSJ "美-中 무역전쟁, '반도체 붐'에 찬물"
  • WSJ "美-中 무역전쟁, '반도체 붐'에 찬물"
  •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반도체 호황을 갉아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정부가 중화권 업체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저지하고 중국 장비업체 ZTE와 미국 기업간 거래를 금지하는 등의 제재 조치가 중국 정부의 퀄컴-NXP 인수 승인을 지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중국이 반도체 업계의 메인 제조사로 성장하려는 야심을 드러냈지만 트럼프 정부는 대중 무역에 대한 불만 사항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15일 약 500억 달러(한화 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를 탑재한 정보기술(IT)제품도 포함된다. 중국 역시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 WSJ는 미중 무역 전쟁이 반도체 제조사에 어느정도 악영향을 미칠 지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업계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 중국 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반도체조차도 인텔, 퀄컴 등 미국 회사가 설계한 칩이다. 아울러 이달 말 트럼프 정부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새 규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에도 중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칩을 장착한 제품이 포함될 수 있다. 이 경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 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06.18 I 김겨레 기자
인공지능 반도체 세계 1위 `엔비디아`..韓 삼성 11위 유일
  • 인공지능 반도체 세계 1위 `엔비디아`..韓 삼성 11위 유일
  • AI 칩셋 분야 세계 TOP 15위 기업.[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비(非)메모리 분야로 시스템 반도체인 인공지능(AI) 칩셋 분야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자율주행 기술 보유기업인 엔비디아가 1위에 선정됐다. 메모리 시장에서 D램·낸드플래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AI 칩셋에선 11위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인텔과 구글, 애플은 물론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 등은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는 15위 안에 든 업체가 없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26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콤파스 인텔리전스(Compass Intelligence)가 최근 실시한 글로벌 AI 칩셋 분야 평가(100점 만점)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94.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텔이 91.0점, NXP반도체(네덜란드)가 83.0점, IBM이 82.3점, AMD가 82.0점 등으로 ‘TOP5’를 형성했다. 6위~10위는 구글(81.0점), ARM(78.3점·영국), 애플(77.0점), 퀄컴(75.5점), 브로드컴(72.5점) 등의 순이었다.세계 상위 10개 AI 칩셋 업체 중 8곳이 미국 기업으로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정의 사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글로벌 1위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업체인 영국 ARM과 세계 차량용 반도체 1위인 네덜란드 기업 NXP 등 유럽 업체가 2곳 포함됐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만 평점 71.0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중국의 화웨이가 12위(67.5점)으로 뒤를 이었다.세계 1위 종합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AI 칩셋 분야에선 여전히 인텔이나 구글, 애플 등 경쟁사에 비해서 뒤쳐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나딘 만자로(Nadine Manjaro) 콤파스 인텔리전스 선임 고문 겸 컨설턴트는 “매년 우리는 광범위한 콤파스 인텔리전스 프레임워크와 모델링 프로세스, 통계 기반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IoT 및 AI 분야 기업들을 면밀히 평가해 선구적 업체들을 선정한다”고 말했다.한편 콤파스 인텔리전스는 이번 조사가 경제 지표와 업체 추적 분석, 퍼모그래픽스(firmographics), 시장 통계, 정량적 추적 및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합한 독점적 연구 프레임워크 및 모델에 기반해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2018.04.26 I 양희동 기자
“美 증시, TSMC 실적 부진에 하락…국내 증시에도 부담”
  • “美 증시, TSMC 실적 부진에 하락…국내 증시에도 부담”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대만의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실적 부진 결과의 여파로 하락 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증시가 전일 실적을 발표한 대만의 TSMC 결과 여파로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에 영향력이 큰 반도체와 애플 관련 업종이 하락을 주도한 점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TSMC 실적 발표가 한국 시각 전일 오후 3시 장중에 발표됐으나 한국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한국 증시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8포인트(0.34%) 하락한 2만4664.89 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51포인트(0.57%) 내린 2693.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18포인트(0.78%) 낮은 7238.06에 장을 마감했다.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도 금리상승에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지난 2월 글로벌 증시 조정의 빌미였던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주목된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오늘 오전 7시45분 매파적인 성향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통화정책 등에 관련된 발언이 예정돼 있다”며 “관련 발언 이후 미 국채 금리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TSMC 실적 부진 영향으로 반도체와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했지만, 금융주와 일부 대형기술주는 상승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애플과 애플 부품주, 반도체 업종의 부진은 전일 TSMC의 실적 발표에 따른 결과”라며 “TSMC는 주당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9.6%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매출 또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0.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그는 “TSMC의 결과가 발표되자 애플과 애플 부품주들이 2~5% 내외 하락했다”면서 “이 여파가 브로드컴, 마이크론, AMAT 등 반도체 관련 업종으로 확산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넘게 급락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18.04.20 I 윤필호 기자
'텃밭서 고배' 마신 트럼프, '무역전쟁' 확대하나
  • '텃밭서 고배' 마신 트럼프, '무역전쟁' 확대하나
  • 사진=AP뉴시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텃밭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미국의 쇠락한 중북부 공업지대)에서 실시된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야당인 민주당에 고배를 마셨다. 국·내외 거센 저항에도 불구,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폭탄까지 꺼내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패배로 귀결된 것이다. 11월 중간선거의 가늠자선거에서 패한 트럼프가 더 강력한 전방위적 무역전쟁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13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접전 끝에 릭 새컨 공화당 후보를 누른 펜실베이니아 남서부 연방하원 18번 선거구는 이른바 트럼프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불리는 중하류 백인층이 밀집한 곳으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때 약 20% 차이로 압승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이곳에 후보조차 내지 않았던 데다,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7분의 1 수준인 고작 200만달러(21억3000만원)의 선거자금만 썼다는 점에서 서 트럼프가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 트럼프는 두 차례나 이 지역을 찾아 지지유세를 벌이면서 공을 들였다. 최근 관세폭탄 행정명령 당시 백악관에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들을 초대한 것도 이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지난해말 앨라배마에서 치러진 연방상원 보궐선거 패배가 일종의 ‘경고’였다면, 이번 선거의 패배는 ‘충격’에 가깝다는 게 미국 현지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이번 선거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우세 지역에서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조야에선 트럼프가 더 견고하고 무차별적인 ‘무역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타깃은 지난해 3750억달러(399조5000억원)의 대미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이튿날 트럼프가 전격적으로 지명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내정자가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엄정한 무역 대응을 자초했다”며 중국과의 무역불균형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게 대표적이다. 자유무역 신봉자인 커들러의 입에서 나온 만큼 지금보다 더 강력한 ‘무역전쟁’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0억달러(63조95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중국 화웨이의 시장 지배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유럽연합(EU)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미국이 인도의 수출 보조금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한 게 그 신호탄이다. AFP통신은 “트럼프가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전쟁에서 또 다른 전선을 열었다”고 표현했다. 문제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격인 우리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미국은 15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등 우리를 강하게 압박하려는 기세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와 철강 관세 협상을 연계해 대응하더라도 한·미 FTA 자체의 ‘이익의 균형’은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트럼프의 전방위적 압박에 만만치 국면을 맞았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18.03.15 I 이준기 기자
트럼프의 '퀄컴 빅딜' 딴지…美보호무역, 반도체로 번지나
  • 트럼프의 '퀄컴 빅딜' 딴지…美보호무역, 반도체로 번지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았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최종 무산됐다.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G)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각국 기업들이 표준화와 통신장비 선점 등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향후 반도체·통신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싱가포르계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이 미국 통신칩회사 퀄컴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동등한 다른 어떤 인수 또는 합병도 금지한다”면서 “브로드컴이 퀄컴을 사들이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혀, 사실상 퀄컴 매각을 차단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산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1170억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반도체 빅딜’은 수포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들어 브로드컴의 인수를 막은 것은 퀄컴이 가진 5G 기술 때문으로 분석된다. 3G(WCDMA)에 이어 4G(LTE) 분야에서도 표준특허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던 퀄컴은 5G와 관련해서도 여러 특허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LG전자, 에이수스, 후지쯔, HTC, 오포, 샤프, 소니, 샤오미 등 스마트폰· PC 제조사 18곳에 5G 칩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5G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등과 연계된 ‘국방·군사 기술’의 일환으로 본다는 점도 한몫했다. 중국 기업이 5G 기술을 장악해 미국 통신사업에 진출할 경우 미국 기업이 중국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통신기밀이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 것이다. 브로드컴이 퀄컴의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과 상당 부분의 특허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수를 막은 배경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수 불허를 권고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브로드컴의 인수는 5G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시켜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시장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통신분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G 시대에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해외 반도체· 통신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이어 다시 한번 중국 기업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낸 만큼, G2 무역 전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3.15 I 윤종성 기자
브로드컴 "트럼프 행정명령 따를 것"..퀄컴 '인수포기' 선언
  • 브로드컴 "트럼프 행정명령 따를 것"..퀄컴 '인수포기' 선언
  • 사진=AP뉴시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공식 포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인수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이다. 브로드컴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 같은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퀄컴 인수를 막는 미국의 행정명령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에 대한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명령을 내리면서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은 물론, 같은 규모의 어떠한 인수·합병(M&A) 제안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들어댔지만, 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을 쉽게 넘볼 수 없도록, 또 자국 기술이 해외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앞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브로드컴의 인수는 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해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시장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낸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인수금지 행정명령을 권고한 바 있다. 다만, 퀄컴은 싱가포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브로드컴이 이번 퀄컴 인수 무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소규모의 또 다른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라고 풀이했다.
2018.03.15 I 이준기 기자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무산에..나스닥, 1.02%↓
  • [뉴욕증시]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무산에..나스닥, 1.02%↓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13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무산으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1.58포인트(0.68%) 하락한 2만5007.0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71포인트(0.64%)와 77.31포인트(1.02%) 떨어진 2765.31과 7511.0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가 1.2% 떨어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이 가운데 퀄컴의 주가는 5%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대를 모았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는 무산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4%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렉스 틸러슨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그의 후임에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한 것도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폼페이오의 기용이 중국·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전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 부합한 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우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0.2%)와 같은 수준으로, 지난 1월(0.5%)에 비해 낮은 수치다.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8%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중 기준금리가 0.25%포인트(25bp) 오를 가능성을 88.8%로 매겼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3.61% 오른 16.35를 기록했다.
2018.03.14 I 이준기 기자
  • 인텔, 브로드컴 인수 나서…퀄컴 인수 제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3위 업체인 브로드컴 인수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드컴이 세계 4위 반도체 기업인 퀄컴 인수를 시도중인데, 이를 막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퀄컴 인수를 추진하던 브로드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미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인 5G 산업에 있어 자사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해 말부터 법률자문 등을 받으며 작은 반도체 업체와 더불어 브로드컴도 함께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약 1042억달러(약 111조4084억원)로 인텔(약 2442억달러)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큰 편은 아니어서 브로드컴을 인수·합병(M&A)하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있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브로드컴은 지난 해 11월 부터 퀄컴 인수를 추진해오고 있다.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반도체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퀄컴 이사회와 직원들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의 손에 넘어갈 우려가 있어서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 달 30일 주주총회를 30일 연기토록 명령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2018.03.12 I 방성훈 기자
美정부, 브로드캠의 퀄컴 인수 제동…주주총회 30일 연기 명령
  • 美정부, 브로드캠의 퀄컴 인수 제동…주주총회 30일 연기 명령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싱가포르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의 자국 반도체기업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을 쉽게 넘볼 수 없도록, 또 자국 기술이 해외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6일 예정돼 있던 퀄컴의 주주총회를 30일 뒤로 연기토록 명령했다. 당초 퀄컴은 주주총회에서 브로드컴이 제안한 이사 후보 6명에 대한 선임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표결이 마무리되면 브로드컴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퀄컴을 1170억달러(약 126조5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처음 제안한 인수가격은 1050억달러였으나 최근 상향조정됐다. CFIUS는 연기된 한 달 동안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미국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의 손에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합병(M&A) 협상이 끝나기 전의 조사는 이례적이다. 이에 표면적으로는 퀄컴이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는 취지지만, 실질적으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이 퀄컴에 적대적 M&A을 강요한 것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컴은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규제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브로드컴은 퀄컴이 투표를 막기 위해 몰래 CFIUS에 조사요청을 했다며 “뻔뻔하고 극단적”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퀄컴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브로드컴은 과거 미국기업이었으나 지난 2016년 싱가포르의 아바고에 인수됐다. 퀄컴은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 해당 산업 분야에선 중국 기업들의 최대 경쟁사로 꼽힌다. 현재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매출 규모 기준으로는 브로드컴이 세계 4위를, 퀄컴이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2018.03.06 I 방성훈 기자
  • 퀄컴, NXP 인수가 440억달러로 상향…브로드컴 인수 시도 방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마트폰 반도체회사 퀄컴이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 NXP의 인수가격을 440억달러(약 47조2500억원)로 50억달러 상향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설명했다. 퀄컴은 이날 NXP 인수가격을 최초 제안 가격인 390억달러에서 440억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 매입 가격도 기존 110달러에서 127.5달러로 높아진다. 다만 NXP 인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80% 이상 주식 확보’ 기준을 70%로 낮췄다. 인수가격 상향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NXP 주가는 전일대비 6% 가량 급등했다. 퀄컴이 이날 인수가격을 상향조정한 것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등 NXP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NXP 지분 7.2%를 보유한 엘리엇은 회사 가치가 주당 135달러 수준에 달한다며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지적해 왔다. 한편으론 브로드컴의 자사 인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퀄컴이 NXP를 인수하려면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인수가격을 높일 경우 주주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조달을 받아야 한다.이에 브로드컴은 퀄컴에 NXP 인수가격을 높이면 매입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경고했다. 퀄컴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브로드컴은 지난 5일 마지막 제안이라며 인수가격을 1210억달러(약 132조원)로 높였다.
2018.02.21 I 방성훈 기자
브로드컴, 퀄컴에 "인수가 주당 70달러→82달러…마지막 제안"
  • 브로드컴, 퀄컴에 "인수가 주당 70달러→82달러…마지막 제안"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4위 반도체회사인 브로드컴이 스마트폰 반도체회사인 퀄컴에 대한 인수 제안 가격을 1210억달러(약 132조 원)로 높였다. 거래가 성사되면 정보기술(IT)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날 퀄컴 인수 제안가를 기존 주당 70달러에서 82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가 알려졌던 지난 해 11월 2일 퀄컴 주가에 약 5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인수가 총액도 1050억달러(약 115조원)에서 1210억달러로 높아졌다. 브로드컴은 다만 주당 6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브로드컴은 최상의 가격이자 마지막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 의향을 밝힌 지난 해 11월 2일 이후 퀄컴 주가는 70달러 이상에 장을 마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날도 퀄컴 주가는 4.7% 하락한 62.96달러로 마감됐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퀄컴은 이사회가 브로드컴의 제안에 대해 검토를 마무리할 때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퀄컴은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이 회사를 크게 평가절하시키는 한편, 거래로 인해 재정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거절했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국제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브로드컴과 퀄컴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반도체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인수 합의가 이뤄질 경우 거래는 12개월 후에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독점 우려 등으로 양측의 합병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 인수시 애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소송 취하 등 방법을 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18.02.06 I 방성훈 기자
美퀄컴, 삼성전자와 특허계약 개정..과징금 소송 새국면 맞나
  • 美퀄컴, 삼성전자와 특허계약 개정..과징금 소송 새국면 맞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혜미 김상윤 기자] 퀄컴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와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 갱신했다. 이에 따라 1조원대 과징금을 둘러싼 퀄컴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지 주목된다.지난 1월31일(현지시간) 퀄컴은 삼성전자와 모바일 기기 및 인프라 장비에 대한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퀄컴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과 맺은 라이선스 관행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은 오랫동안 삼성전자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어왔으며, 계약 갱신으로 양사 관계가 더 강화되고 확대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퀄컴과 삼성전자의 계약 갱신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추후 LG전자(066570)와 애플 등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계약 갱신을 마쳤기 때문에 LG와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서울고등법원에서 계류 중인 퀄컴과 공정위간 과징금 결정 취소 본안 소송 개입을 철회한 점이다. 공정위는 퀄컴과 삼성전자의 계약 내용이 시정명령대로 이뤄졌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전보다 대폭 개선된 조건으로 퀄컴과 합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는 지난 2016년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삼성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특허 사용료 계약을 강제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역대 최대규모인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퀄컴은 이에 불복해 시정명령 효력정지를 신청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고, 현재는 과징금 결정 취소 본안 소송만 남겨두고 있다. 퀄컴은 세종과 화우, 율촌 등 3곳의 대형 로펌을 대리인으로 내세우며 과징금 규모 축소에 공을 들여왔다.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공정위 측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적극 협력해왔으나 더이상 협조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다만 기존 심의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진술한 내용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송 중 계약을 체결하려면 (삼성전자의 보조참가인 개입이)장애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조건 중 하나로 들어간 것 같다. 일단 정확한 내용을 살펴봐야겠지만, 공정위 명령대로 계약을 갱신했다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징금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따른 법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 성격으로 물린 것이기 때문에 이번 계약 갱신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이번 계약 갱신으로 퀄컴의 특허 관련 매출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공정위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합의로 계약을 갱신토록 명령함에 따라 퀄컴은 지난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등으로부터 받아야 할 로열티 수입이 밀려있는 상태다. 앞서 공정위는 퀄컴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폰 가격의 5%씩, 매년 1조원 이상의 퀄컴세(스마트폰 수수료)를 챙겨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2015년 퀄컴 매출액은 251억달러, 특허 로열티 매출액은 79억달러였으며 한국시장 매출액은 전세계 매출액의 20% 내외(연 5조원) 수준이다.특히 삼성전자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많다는 점에서 퀄컴 매출에 압도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신형 스마트폰일수록 로열티를 높게 책정하고, 구형에는 낮춰주는 방식의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퀄컴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 고객사이므로 로열티 수입을 다시 받기 위해서라도 계약을 서둘러야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퀄컴 매출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여도를 감안하면 국내 제조사들은 물론 해외 제조사들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한편 외신들도 퀄컴과 삼성전자의 계약 갱신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합의로 미국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시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은 지난해 11월 브로드컴이 제시한 105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연간 10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대적 인수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봉규 인턴기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퀄컴 사무실.
2018.02.01 I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왕좌' 등극
  •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왕좌' 등극
  • 삼성전자 ‘512GB eUFS’ 낸드플래시 제품[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로 확실히 올라섰다. 그 동안 2017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을 전망하는 보고서는 많았지만, 지난해 결산 실적을 토대로 세계 1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한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반도체 업계 매출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 매출 612억1500만달러를 기록해 인텔을 제치고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전년대비 52.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14.6%다.2위로 밀린 인텔은 지난해 매출 577억1200만달러(점유율 13.8%)를 기록해 한 해전보다 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앤드루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세계 최대 메모리 공급자인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인텔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메모리 시장 매출 증가분은 2017년 반도체 전체 시장 매출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내 가장 큰 영역이 됐다”고 삼성전자의 1위 등극 배경을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폭증과 이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이른바 ‘슈퍼싸이클(초호황)’이 지속된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메모리 호황을 누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매출도 1년 전보다 각각 79%, 781.% 증가한 263억900만달러와 230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4위(SK하이닉스)와 6위(마이크론)였던 순위도 3, 4위로 뛰었다.노우드 부사장은 다만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는 말 그대로 모래 위에 서있다”면서 “2018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2019년에는 중국이 낸드플래시와 D램 시장에 진입하며 공급량이 늘어나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금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3위였던 퀄컴은 170억6300만달러의 매출로 5위로 밀려났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NXP반도체(86억5100만달러, 10위)와의 인수합병, 그리고 퀄컴을 인수하려는 브로드컴(154억9000만달러, 6위)의 매출을 다 합치면 약 412억달러로 3위 수준이 된다.세계 반도체 전체 시장은 419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성장했다.표: 가트너
2018.01.05 I 이재운 기자
“차세대 와이파이로 초저가 5G, 제4이동통신 출사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 “차세대 와이파이로 초저가 5G, 제4이동통신 출사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본료(월 1만1000원) 폐지나 보편요금제(월 2만원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는 2030세대를 위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5G 망 구축비를 확 줄여 이통3사의 3분의 1(월 1~2만원에 데이터 10GB)이하로 데이터를 줄 수 있어요.”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 4일 제4이동통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논의되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은 한계라고 평가했다. 기본료 폐지는 현행법에서 불가능하고 보편요금제는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은 알뜰폰 사업자들을 죽이는 정책이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5G를 구축하는 새로운 통신사,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제안했다. ◇차세대 와이파이로 5G 구축…제4이동통신 출사표 김 대표는 “차세대 와이파이로 5G를 하면 1조 미만 비용으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다”며 “802.11ax는 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발표한 기술로 2018년 상용화가 예정돼 있고 퀄컴, 브로드컴, 퀀테나가 칩셋을 이미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통3사의 연령별 모바일 데이터 월 접속량을 보면 20대가 12.2 GB, 30대가 9GB를 쓰는 반면, 40대는 월 4.9GB, 50대는 월 2.8GB를 쓴다. 이통3사의 국민 1인당 월평균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5000원 수준이나 20, 30대는 5~6만 원을 통신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하는 셈이다.김 대표는 “이통3사는 셀룰러 방식으로 5G를 구축해 획기적인 요금인하가 불가능하다고 하나, 우리는 차세대 와이파이로 하기 때문에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받으면 데이터쪽에서 획기적인 요금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IoT사업자들에게도 도움…차세대 와이파이 신뢰성엔 일부 의문도김협 대표는 한국IBM, 액센추어 등을 거쳐 이스라엘의 유명 빌링(과금)시스템 업체인 암닥스(Amdocs) 한국지사장으로 지난해 11월까지 활동했다. 얼마전에는 성균관대에서 ‘제4이동통신’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암닥스는 KTDS와 협력해 지난해 5월 KT에 실시간 통화과금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5G 제4이동통신은 실시간 데이터 과금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없이 앱에서 직접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해준다”며 “단순히 데이터량뿐 아니라 시간대별 요율, 이용자 생활패턴 등을 고려할 수 있고, 가족 중 아빠가 가입해서 실시간으로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나눠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 단말기에 차세대 와이파이가 접목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팜이나 스마트공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에 연결된 인터넷 단말기(노트북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사물인터넷,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는 현재 6250만 개이고 2020년 1.5억 개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초저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김협 대표는 “정부가 SK텔레콤의 로라나 KT·LG유플러스의 NB-IoT로 사물인터넷전용망을 두는 것은 IoT 고속도로에 통행세 100만원을 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차세대와이파이(802.11ax)와 기존 와이파이(802.11af)를 연결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넥스컨텔레콤은 연내 정부로부터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받고 2019년 하반기경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소프트웨어정의(SDN)기반의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해 고속 이동시의 핸드오프 문제를 해결한만큼 상용화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선 글로벌 5G 생태계가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주도하는 5G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기반 5G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다.이에 김 대표는 “2월 초 사업 계획 개념검증(PoC)을 포함한 기술 공개시연회를 열겠다”며 “폐쇄적인 셀룰러 기반 5G보다는 개방형의 차세대 와이파이가 훨씬 앞선 기술”이라고 답했다.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한국IBM부지사장(금융·제조·장치 산업), 삼성SDS SI사업부장, 동이산업 대표이사, 한국SAP 삼성그룹 담당 본부장, 삼성 오픈타이드 COO, 한국IBM 아웃소싱사업 본부장, KT인포텍 사업총괄, 한국액센츄어 통신사업 담당 부사장,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겸임교수, 한국 암닥스지사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한국ICT총연합회 통신정책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넥스컨텔레컴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성균관대 경영학과 학사,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한국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성공을 위한 정책제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2018.01.04 I 김현아 기자
지속적 반등 탐색…美금리인상이 모멘텀 될까
  • [주간증시전망]지속적 반등 탐색…美금리인상이 모멘텀 될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증시는 지난달 말부터 하락 조정을 거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것 이외의 요인들이 하나둘씩 불거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달 12일,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은 이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며 조정 장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동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연말을 앞두고 수급이 약해질 수 있단 점은 증시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 美 금리 인상이 반전 트리거될까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일주일(4~8일)간 11.41포인트, 0.44% 하락했다. 7일엔 2461.98에 마감하며 지난 10월11일(2458.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정부의 수급 정책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지난 한 주간 5.66% 하락했다. 미국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자극 발언 등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되면서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주일간 7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IT업황 고점 논란과 아이폰X의 부품 불량 논란도 제기됐다. 삼성중공업(010140)이 갑자기 적자 전환 가능성을 선언하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일각에선 너무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울고 싶은 데 뺨 때린 격`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런 지지부진한 상황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반전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번 주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전망하는 점도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 스탠스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급격한 변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은 유동성 축소 우려보단 경기 회복세를 확인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도 22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외국인 수급도 이를 기점으로 매수세로 전환될지 관심사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네 차례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일 전후로 외국인 수급은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네 차례 인상일 전후 매매 자금을 평균하면 금리 인상일 보름 전엔 353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가 금리 인상 보름 후엔 4380억원, 한 달 후엔 6161억원을 순매수했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기술주 반등 신호 vs 연말 수급 약화 미국의 기술주 반등 신호도 국내 증시엔 호재다. 최근 반도체 업계 4위이자 애플 부품주인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는 등 아이폰X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켰다. 이런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이틀간 4%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8일 하루에만 주가가 3.6% 상승했다. 미국 상·하원이 22일까지 연방 정부에 자금 집행을 허용하는 단기재정지원법을 가결하면서 셧다운(정부 예산집행 정지) 우려도 완화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조정 장세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가 상승세로 급반전할 가능성은 낮단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밝히면서 촉발된 중동 불안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 또 연말 북클로징(Book Closing, 장부 마감)으로 수급이 약해질 가능성도 증시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불확실성 확대, 차익실현 욕구, 연말 북클로징 수요 등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경기나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2017.12.10 I 최정희 기자
  • 코스피 사흘만에 상승..삼성電·하이닉스 1%대 반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대 반등했다. 다만 수급은 탄탄하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만 순매수중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44포인트, 0.30% 오른 2469.42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반등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애플 부품 관련주인 브로드컴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술주의 반등이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소형 성장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29%, 나스닥 지수는 0.54%,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9% 올랐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 시장도 반도체 등 IT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수급 기반은 약하다. 개인투자자만 200억원 순매수중이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79억원, 1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곤 상승세가 약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0%, 1.71% 오르고 있다.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아모레퍼시픽(09043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상승중이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하락하고 있다. 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SK(034730), KT&G(033780) 등은 하락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 전기전자가 1%대 상승하는 가운데 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종이목재, 화학 등도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은 하락중이다. 증권과 은행업도 약세다. 이날 비슷한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포인트, 0.33% 오른 755.97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만에 반등이다.
2017.12.08 I 최정희 기자
“IT 부품 등 실적개선株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
  • “IT 부품 등 실적개선株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 반등 속 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될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세제개편안, 셧다운, 이스라엘 이슈 부각 등 대외 변수들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이러한 변수보다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간밤의 뉴욕증시는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57포인트(0.29%) 오른 2만421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29%) 오른 263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6포인트(0.54%) 높은 6812.8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며 “특히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의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미국 증시의 변화로 한국 증시 또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았던 IT 부품 업종이 반등을 보인 점도 이러한 현상에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비철금속과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상승한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해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12.08 I 박정수 기자
  • [뉴욕증시 마감] 기술주 강세 지속..다우도 반등
  •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57포인트(0.29%) 상승한 24,21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29%) 오른 2,63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6포인트(0.54%) 높은 6,812.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최근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의 반등세가 지속한 영향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0.9% 상승했고, 기술주가 0.6% 올랐다. 이외에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와 통신은 내렸다. 페이스북의 주가 2.3%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1.1% 올랐다. 아마존과 애플의 주가도 각각 0.6%와 0.3% 상승했다. 시장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5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4.52달러를 상회한 것이다.요가복 전문업체인 룰루레몬의 주가도 분기 실적 호조에 6% 급등했다. 룰루레몬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5천900만 달러(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억1천9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조정 EPS가 52센트, 매출은 6억1천만 달러였다. 생활용품 등 할인업체인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매출 호조에 2.8% 상승했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억5천300만 달러(주당 9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9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PS 94센트를, 매출 57억9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23%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감원 소식이 전해진 이후 0.3% 올랐다. 회사는 세계적으로 1만2천 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1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17% 늘어난 3만5천38명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30% 증가했다. 11월 수치는 지난 4월의 3만6천602명 이후로 가장 높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감원 38만6천347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낮으며 1997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줄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 명 감소한 23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6천 명이었다.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이 19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증시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세제개편안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2%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62% 내린 10.29를 기록했다.
2017.12.08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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