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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코, 와이파이 6로 새로운 무선 시대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시스코 와이파이6 액세스 포인트 제품군 및 캠퍼스 네트워크용 코어 스위치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와이파이인 ‘와이파이6(802.11ax)’를 지원하는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와이파이6는 이동통신 계열의 5G와 견줄 수 있는 기술로, 종전 세대 대비 획기적으로 향상된 속도에 최대 400 퍼센트 이상 발전된 용량을 제공한다. 저지연성 역시 개선돼 실시간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고, 연결된 장치의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시스코가 와이파이 6의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2일 발표했다. 시스코는 기업용 라우터, 스위치, 무선랜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43.3%를 기록해 2위인 화웨이(7.6%), 3위인 HPE(5.9%)를 크게 앞섰다.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2017년 점유율 및 국내 경쟁력 비교(출처: ETRI)시스코는 이번에 와이파이 6 지원 액세스 포인트 및 캠퍼스 스위치 솔루션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완전 무선 방식으로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십도 발표했다.특히 와이파이 6 액세스 포인트 출시에 앞서 기존 및 신규 표준 간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격차를 해결하고자 삼성, 브로드컴, 인텔 등과 함께 정보처리 상호 운용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 보잉고(Boingo), 프레시디오(Presidio) 등은 무선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스코 오픈로밍(OpenRoaming)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 시스코 네트워크 및 보안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은 “5G와 와이파이 6는 새로운 연결성의 시대를 대표한다”고 말했다.그는 “수십 억 개의 사물들과 네트워크 간 연결이 더해짐에 따라 IT 업계는 전례 없는 복잡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시스코는 멀티도메인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설계해 IT 복잡성을 줄이고,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목표로 하는 혁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만 TSMC "올해 반도체 시장, 메모리 제외하면 작년 수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메모리를 제외하면 전년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 경영진은 지난 1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TSMC의 올해 매출은 전년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TSMC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1억달러(약 8조730억원), 매출 총이익률(GP마진) 41.3%로 가이던스 하단에 그쳤다. 회사 측은 1분기 실적 부진 배경으로 △글로벌 매크로 부진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의 계절성(애플 부진) △반도체 재고 부담 등을 거론했다. TSMC는 2분기에도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스마트폰 수요의 계절성 등이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어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고, 2분기 매출은 76억달러(약 8조6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컴퓨팅) 세그먼트 매출 가이던스로 ‘두 자릿수대 증가’를 제시했는데, 이는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자일링스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주문 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TSMC의 지난해 매출은 342억달러(약 38조8850억원)였다. TSMC가 올 상반기 매출 전망치로 147억달러(약 16조7140억원)를 제시한 상황에서 지난해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매출은 최소 196억달러(약 22조2850억원) 이상 된다는 의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주요 고객은 애플, 컬컴, 화웨이,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시장의 메인스트림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시장 예측력은 세계 1, 2위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 인텔보다 앞선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TSMC는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리스 창(Morris Chang) 박사가 지난 1987년 설립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TSMC는 48.1%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5위는 삼성전자(005930)(19.1%), 글로벌파운드리(8.4%), UMC(7.2%), SMIC(4.5%)가 차지했다.
- 美 포브스 '세계 100대 IT 기업'에 국내기업 5곳 선정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IT 기업’에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국내 기업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는 반도체와 네트워크·보안, 미디어, 데이터 활용 소프트웨어 분야 등이 주를 이뤘다.25일 포브스가 공개한 리스트를 보면 1위는 아마존닷컴, 2위는 넷플릭스, 3위는 엔비디아가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14위까지 전부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전체적으로는 반도체 기업 비중이 높았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날로그디바이스(7위), 브로드컴(11위), 온세미컨덕터(13위), 마이크론(19위), SK하이닉스(20위), 인피니언테크놀로지(32위), 램리서치(54위), 인텔(59위), TSMC(62위), 마이크로칩(76위), 난야(77위), NXP반도체(83위), ST마이크로(85위), AMD(86위), 미디어텍(90위), 퀄컴(93위) 등이 선정됐다.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28위), ASML홀딩스(29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75위), 라간프리시전(100위)도 역시 이름을 올렸다.반도체 업체는 아니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서버와 대용량 저장장치(스토리지)를 만드는 업체들도 이름을 올렸다. 델 테크놀로지스(40위), 넷앱(91위), 씨게이트(95위), HP엔터프라이즈(99위) 등이 선정됐다.초연결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나 보안 분야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아리스타(22위), VM웨어(36위), 노키아(41위),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97위), 시스코(98위) 등이 주요 업체로 꼽혔다.미디어 분야에서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차터커뮤니케이션스(17위), 포커스미디어(31위),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스(52위), 컴캐스트(57위), 스포티파이(71위), 월트디즈니(72위), 디시(DISH)네트워크(88위) 등을 선정했다.소프트웨어 세일즈포스닷컴(4위), 서비스나우(5위), 스퀘어(6위), 스플렁크(9위), 어도비(10위), 워크데이(16위), 다쏘시스템(30위), 월드페이(37위), 레드햇(48위), SAP(84위) 등 빅데이터 분석·활용이나 핀테크 등에 특화된 업체들이 주를 이뤘다.국내 업체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네이버(035420)(34위), 넥슨(47위, 일본 기업으로 분류), 삼성SDS(018260)(49위), 삼성전자(005930)(94위)가 각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중국 업체로는 텐센트(18위), 바이두(23위), 하이크비전(27위), 알리바바(42위), 서니옵티컬테크놀로지(43위), 징둥(JD)닷컴(46위), VIP숍(55위), BOE(67위), 샤오미(73위), TCL(79위) 등이 뽑혔다.애플은 38위,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5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69위에 각각 올랐다.포브스는 17개국 주요 기업들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영업 실적부터 자산, 성장율, 주가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보기
- 거세지는 中 추격에…전장·AI·IoT '포스트 반도체' 삼성 이끈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재계의 위기론은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재계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다. 당장 3~5년후 먹거리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도 예외는 아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가려져 있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등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이미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더 늦기 전에 ‘포스트 반도체’를 발굴하지 못하면 반도체 경기 하락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후 글로벌 행보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전장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이다.◇하만과 손잡고 ‘자율주행 리더’ 꿈꾸는 삼성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전사조직으로 신설하면서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 해 뒤인 2016년 11월에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하만은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커넥티트 카 2025 비전’을 발표하면서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을 접목한 첫 결실을 내놨다.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기존 기기· 모바일에서 자동차로 확장시킨 장치다. UX(사용자경험)는 기존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것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차량 내 에어컨·음량·조명 등도 조절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전자가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를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Tech에 7500만 유로를 투자하면서 투자 물꼬를 텄다. 삼성전자는 ‘5GAA’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했다. ‘5GAA’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주요 완성차 업체·통신사업자·통신장비 제조사 등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한 전장분야(Tier-1) 기업이다. ◇세계 곳곳에 AI센터..R&D 인력 1천명 늘린다삼성전자가 공을 들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에는 AI도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소재한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 뒤로는 음성 인식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갖고 있는 음성 인식 분야와 비브 랩스의 기술이 잘 접목되면 강력한 AI 비서 서비스가 완성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음성 비서 서비스가 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돼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화형 AI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플런티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빅스비’ 성능 개선을 위해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 오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탑재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빅스비’를 탑재한 데 이어,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넣어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총괄센터가 전세계 AI 연구의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은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IoT로 모든 기기 연결”..하반기엔 전구·센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 올 1월 김현석 삼성전자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이 했던 이 말은 삼성이 추구하는 IoT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된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 3자 기기까지 연동·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IoT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7월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전세계 주요 기업들과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을 구성했다.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 리버 등 약 39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한 OCF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 수십억 개 IoT 기기간 연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주도의 IoT 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에도 참여했다. 인텔과는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만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장사업과 AI, IoT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