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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565건

  • 트럼프 화웨이 전면전에 “美기술기업 13조원 타격” 전망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제한 조치로 인해 미국 실리콘밸리 관련 기업들이 11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CNN은 17일(현지시간) 컨설팅기업인 유라시아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퀄컴과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령에 따라 110억달러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앞서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통신기술 보호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이 명단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자이자 2위 스마트폰 판매자인 화웨이는 핵심 부품 조달을 위해 수십 개의 미국 기술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1만3000개의 공급처에서 700억달러(83조6850억원) 규모의 부품을 사들였고, 이 가운데 110억달러는 수십 개의 미국 기업과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CNN 보도에 따르면 유라시아그룹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결정이 화웨이 자체는 물론 전 세계 화웨이 고객사 네트워크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 기업이 미국의 부품과 부속품이 포함된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결정은 전 세계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예상도 내놨다.한편 같은 날 미국 현지에서는 상무부가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해 화웨이 장비를 보유한 기업과 사람들에게 통신망과 장비의 신뢰성을 유지할 시간을 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임시 일반면허는 90일간 효력이 있지만, 새로운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2019.05.18 I 노재웅 기자
  • "美상무부, 화웨이 거래제한 축소 가능성"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상무부가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조만간 축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상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해 화웨이 장비를 보유한 기업과 사람들에게 통신망과 장비의 신뢰성을 유지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임시 일반면허는 90일간 효력이 있지만, 새로운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임시면허의 잠재적 수혜자에는 최근 몇 년간 화웨이로부터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한 와이오밍주와 동부 오리건주처럼 인구가 적은 지역의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사업자가 포함될 수 있다.앞서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통신기술 보호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이 명단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화웨이로서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공급을 받는 일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인 화웨이와 거래 계약을 맺은 대형 업체는 퀄컴, 인텔, 오라클, 브로드컴 등이다.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개념이 보호무역주의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반대 뜻을 표명한 바 있다.
2019.05.18 I 노재웅 기자
시스코, 와이파이 6로 새로운 무선 시대 연다
  • 시스코, 와이파이 6로 새로운 무선 시대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시스코 와이파이6 액세스 포인트 제품군 및 캠퍼스 네트워크용 코어 스위치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와이파이인 ‘와이파이6(802.11ax)’를 지원하는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와이파이6는 이동통신 계열의 5G와 견줄 수 있는 기술로, 종전 세대 대비 획기적으로 향상된 속도에 최대 400 퍼센트 이상 발전된 용량을 제공한다. 저지연성 역시 개선돼 실시간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고, 연결된 장치의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시스코가 와이파이 6의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2일 발표했다. 시스코는 기업용 라우터, 스위치, 무선랜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43.3%를 기록해 2위인 화웨이(7.6%), 3위인 HPE(5.9%)를 크게 앞섰다.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2017년 점유율 및 국내 경쟁력 비교(출처: ETRI)시스코는 이번에 와이파이 6 지원 액세스 포인트 및 캠퍼스 스위치 솔루션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완전 무선 방식으로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십도 발표했다.특히 와이파이 6 액세스 포인트 출시에 앞서 기존 및 신규 표준 간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격차를 해결하고자 삼성, 브로드컴, 인텔 등과 함께 정보처리 상호 운용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 보잉고(Boingo), 프레시디오(Presidio) 등은 무선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스코 오픈로밍(OpenRoaming)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 시스코 네트워크 및 보안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은 “5G와 와이파이 6는 새로운 연결성의 시대를 대표한다”고 말했다.그는 “수십 억 개의 사물들과 네트워크 간 연결이 더해짐에 따라 IT 업계는 전례 없는 복잡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시스코는 멀티도메인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설계해 IT 복잡성을 줄이고,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목표로 하는 혁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5.02 I 김현아 기자
대만 TSMC "올해 반도체 시장, 메모리 제외하면 작년 수준"
  • 대만 TSMC "올해 반도체 시장, 메모리 제외하면 작년 수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메모리를 제외하면 전년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 경영진은 지난 1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TSMC의 올해 매출은 전년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TSMC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1억달러(약 8조730억원), 매출 총이익률(GP마진) 41.3%로 가이던스 하단에 그쳤다. 회사 측은 1분기 실적 부진 배경으로 △글로벌 매크로 부진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의 계절성(애플 부진) △반도체 재고 부담 등을 거론했다. TSMC는 2분기에도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스마트폰 수요의 계절성 등이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어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고, 2분기 매출은 76억달러(약 8조6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컴퓨팅) 세그먼트 매출 가이던스로 ‘두 자릿수대 증가’를 제시했는데, 이는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자일링스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주문 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TSMC의 지난해 매출은 342억달러(약 38조8850억원)였다. TSMC가 올 상반기 매출 전망치로 147억달러(약 16조7140억원)를 제시한 상황에서 지난해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매출은 최소 196억달러(약 22조2850억원) 이상 된다는 의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주요 고객은 애플, 컬컴, 화웨이,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시장의 메인스트림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시장 예측력은 세계 1, 2위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 인텔보다 앞선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TSMC는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리스 창(Morris Chang) 박사가 지난 1987년 설립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TSMC는 48.1%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5위는 삼성전자(005930)(19.1%), 글로벌파운드리(8.4%), UMC(7.2%), SMIC(4.5%)가 차지했다.
2019.04.19 I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시장 1위 자리 인텔에 내줬다
  •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시장 1위 자리 인텔에 내줬다
  •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업체의 매출 기준 순위 (자료=IHS마킷)[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에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인텔에게 다시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어지는 메모리 반도체 부진 속에 삼성전자의 매출이 인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58억달러로 184억달러를 기록한 인텔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9% 급감한 반면 인텔의 매출 하락폭은 2.3%에 그쳤다.지난해 D램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인텔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2017년 2분기 2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으나, 불과 6분기 만에 다시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에서는 전년 대비 20.3% 증가한 746억달러를 기록하며 인텔(699억달러)을 여전히 앞섰다.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4분기 87억달러의 반도체 매출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마이크론(68억달러)과 브로드컴(39억달러)은 각각 4,5위에 올랐다.
2019.03.12 I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 美인텔 꺾고 2년 연속 반도체 왕좌..새해엔 `먹구름`
  • 삼성전자, 美인텔 꺾고 2년 연속 반도체 왕좌..새해엔 `먹구름`
  • 2018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 (자료=가트너·단위=백만 달러)[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미국 인텔을 누르고 2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 하락세로 인해 새해엔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 감소와 업계 순위 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7일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한해 758억 5400만 달러(약 85조원·점유율 15.9%)의 매출을 올리며 2위인 인텔(658만 6200억 달러·13.8%)와 100억 달러 가량 격차를 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6.7%로 인텔(12.2%)의 두 배가 넘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64만 3300만 달러(7.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6억 4100만 달러·6.4%), 브로드컴(165억 4400만 달러·3.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전체 매출은 47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 특히 메모리가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31%에서 2018년 34.8%로 3.8%포인트 증가하며 최대 반도체 분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반도체 매출 ‘톱(TOP) 5’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공급업체가 3곳이나 포함됐다.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D램 시장의 호조로 세계 1위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2017년의 성장세가 2018년에도 이어졌다”면서도 “2018년 메모리 전체 매출은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침체가 시작되면서 전년 증가율의 절반에 그쳤다”고 전했다.가트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새해에도 이어져 올해는 업계 순위 변동을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업체는 향후 공급 과잉과 치열한 수익성 압박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에 대비해 최적의 비용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노우드 부사장은 “2019년에는 메모리 시장이 더 약화될 전망이고 업계 순위에도 큰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올해는 지난 2년과는 매우 다른 시장이 될 것이며 메모리는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19.01.07 I 양희동 기자
“美증시 하락했지만 기술주 반등 긍정적…OPEC 불확실성은 부담”
  • “美증시 하락했지만 기술주 반등 긍정적…OPEC 불확실성은 부담”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증시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일부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진단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증시는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개별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대형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이어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 했으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확대됐다”며 “또 화웨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무부가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이라고 언급 한 점, 미국 정부 또한 화웨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국제유가가 OPEC 정례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급락한 점은 부담이다. 서 연구원은 “그럼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로 돌아섰고,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 실무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인 요인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다음주 11일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표결을 앞두고 메이 총리가 가장 반발이 심한 조항인 ‘안전장치’에 대해 의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는 소식 또한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업종이자 애플 부품주 중 하나인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 외로 6% 넘게 급등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2.07 I 윤필호 기자
"삼성 반도체 1위 질주..SK하이닉스 톱3"
  • "삼성 반도체 1위 질주..SK하이닉스 톱3"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전 영역의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 미국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제치고 ‘톱(TOP) 3’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메모리 매출에 기댄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업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非)메모리 사업 강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올 한해 반도체 시장을 전망한 ‘2018 맥클린(McClean)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이 832억 5800만 달러(약 94조 7500억원)로 전년(658만 8200만 달러)대비 26.4% 늘며 2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5년만에 삼성전자에게 왕좌를 내줬던 인텔은 올해도 701억 5400만 달러로 2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의 매출 격차는 2017년 41억 6200만 달러에서 2018년엔 131억 400만 달러로 규모가 3배 이상 더 벌어졌다.하지만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치중 현상이 더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 비중이 2017년 81%에서 2018년 84%로 3%포인트 늘어났고, 2016년(71%)과 비교하면 13%포인트가 증가했다. IC인사이츠 측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31%가 증가했지만 비메모리 매출은 6%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이 267억 2200만 달러로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377억 3100만 달러로 41.2%나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파운드리 시장의 최강자로 전년 3위였던 대만 TSMC는 이번에는 342억 9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SK하이닉스에게 밀려났다. 이어 미국 메모리 업체로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이 318억 600만 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중위권인 6~10위에는 브로드컴과 퀄컴, 도시바,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등 순이었다. 일본 기업 중 유일하게 ‘톱(TOP) 10’에 포함된 도시바는 2017년 9위였지만 메모리사업부 지분 매각 등을 마무리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세계 2위인 낸드플래시 매출 성장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8위(154억 700만 달러)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들 중위권에선 도시바를 제외하면 모두 비메모리 분야의 미국 기업들이 순위를 채웠다. 이밖에 낸드플래시 분야 3위인 웨스턴디지털이 15위에서 12위(96억 3900만 달러)로 3계단 상승했고,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1위인 일본 소니는 14위에서 15위(80억 4200만 달러)로 오히려 한 계단 내려갔다.글로벌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는 지역별로 미국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3곳, 한국 2곳, 일본 2곳, 대만 1곳 등이었다. 2018년 한해 전체 반도체 업계 매출은 3811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이 예상됐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 나란히 글로벌 톱 3에 오른 것은 긍정적이지만 메모리에 의지한 매출 증가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려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1.13 I 양희동 기자
  • 美 포브스 '세계 100대 IT 기업'에 국내기업 5곳 선정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IT 기업’에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국내 기업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는 반도체와 네트워크·보안, 미디어, 데이터 활용 소프트웨어 분야 등이 주를 이뤘다.25일 포브스가 공개한 리스트를 보면 1위는 아마존닷컴, 2위는 넷플릭스, 3위는 엔비디아가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14위까지 전부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전체적으로는 반도체 기업 비중이 높았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날로그디바이스(7위), 브로드컴(11위), 온세미컨덕터(13위), 마이크론(19위), SK하이닉스(20위), 인피니언테크놀로지(32위), 램리서치(54위), 인텔(59위), TSMC(62위), 마이크로칩(76위), 난야(77위), NXP반도체(83위), ST마이크로(85위), AMD(86위), 미디어텍(90위), 퀄컴(93위) 등이 선정됐다.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28위), ASML홀딩스(29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75위), 라간프리시전(100위)도 역시 이름을 올렸다.반도체 업체는 아니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서버와 대용량 저장장치(스토리지)를 만드는 업체들도 이름을 올렸다. 델 테크놀로지스(40위), 넷앱(91위), 씨게이트(95위), HP엔터프라이즈(99위) 등이 선정됐다.초연결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나 보안 분야 업체도 강세를 보였다. 아리스타(22위), VM웨어(36위), 노키아(41위),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97위), 시스코(98위) 등이 주요 업체로 꼽혔다.미디어 분야에서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차터커뮤니케이션스(17위), 포커스미디어(31위),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스(52위), 컴캐스트(57위), 스포티파이(71위), 월트디즈니(72위), 디시(DISH)네트워크(88위) 등을 선정했다.소프트웨어 세일즈포스닷컴(4위), 서비스나우(5위), 스퀘어(6위), 스플렁크(9위), 어도비(10위), 워크데이(16위), 다쏘시스템(30위), 월드페이(37위), 레드햇(48위), SAP(84위) 등 빅데이터 분석·활용이나 핀테크 등에 특화된 업체들이 주를 이뤘다.국내 업체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네이버(035420)(34위), 넥슨(47위, 일본 기업으로 분류), 삼성SDS(018260)(49위), 삼성전자(005930)(94위)가 각각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중국 업체로는 텐센트(18위), 바이두(23위), 하이크비전(27위), 알리바바(42위), 서니옵티컬테크놀로지(43위), 징둥(JD)닷컴(46위), VIP숍(55위), BOE(67위), 샤오미(73위), TCL(79위) 등이 뽑혔다.애플은 38위,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5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69위에 각각 올랐다.포브스는 17개국 주요 기업들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영업 실적부터 자산, 성장율, 주가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보기
2018.10.25 I 이재운 기자
  • 웃돈 주고 美 기업 사던 中 투자자, 이젠 '찬밥'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른 투자자보다 웃돈을 주며 인기를 끌던 중국 투자자들이 이젠 외면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기술 침탈’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외면하자 M&A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중국 투자자들을 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만 해도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 M&A 등 기업 거래 65건에 참여해 51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은 일반 미국 투자자들보다 20% 가량 높은 금액을 지급해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기업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M&A 투자금은 26억7000만 달러에 불과하다.이 같은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자국의 핵심 기술을 침탈한다는 이유로 첨단산업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는데 주력하며 일어난 것이다.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나섰다가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실패한 것이 대표적이다. 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해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시장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도 미국 송금회사 머니그램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정부는 안보를 이유로 이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외국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 심사를 담당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중국이 미국 당국의 심사를 우회하기 위해 활용해 온 합작법인(JV) 설립, 소수지분 취득, 부동산 임대 인수 등도 18개월 안에 미국의 감독범위에 들어가고, 곧 항공, 반도체, 이동통신, 국방 등 핵심 기술을 포함한 27개 분야에서도 CFIUS의 심사가 필수화될 예정이다.SCMP는 미국 기업들도 중국 투자자들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투자자들을 선택할 경우 당국의 심사가 오래 걸리는데다, 미국 정부가 안보 등을 이유로 거래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DLA파이퍼의 제프리 훌은 “모든 거래에서 시간은 가장 큰 적”이라며 “M&A적 관점에서 볼 때 불확실한 타임라인은 엄청난 문제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2018.10.24 I 김인경 기자
믿었던 'FAANG' 너마저…美기술주 폭락에 펀드도 '추락'
  • 믿었던 'FAANG' 너마저…美기술주 폭락에 펀드도 '추락'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조정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지켜오며 미국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미국 기술주(株)투자 펀드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4일 중국 ‘스파이칩’ 이슈가 최초로 등장하며 IT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우려가 불식되기 전까지는 기술주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은것으로 보고있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글로벌 정보기술(IT)섹터 펀드들은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일주일새 평균 -3.36%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과 석 달 기준으로도 각각 -1.51%, -0.88%다. 이들 펀드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IT 기술주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개별 펀드로 보면 ‘교보악사로보테크자 1(H)[주식]ClassA’가 최근 1주일 기준으로 4.64%내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펀드는 △아마존 △알파벳(구글) △애플 등 미국 IT주가 비중 있게 담겨있어 지난 4일 중국 ‘스파이칩’논란에 IT주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에 이어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미국의 한 통신사 네트워크에서도 중국이 심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스파이칩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이어오며 간밤 나스닥 지수가 4.08%나 내렸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도가 나오자 지난 4일 기사에 언급된 애플(-4.63%)과 아마존(-6.15%)을 비롯해 브로드컴(-5.26%), 엔비디아(-7.48%), AMD(-8.22%) 등 반도체 업종이 급락했다”며 “이는 기업들의 보안관련 비용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며 실적 둔화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이 인터넷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우려를 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IT주에 대한 기계적 매매가 발생한 것도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좋지 않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INDEX 미국4차산업인터넷(합성 H)’의 경우 이달 들어 1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도 5.49% 내렸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주는 낙폭이 커 단기 반등 기대가 높다”면서도 “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기 전에 기술주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장기 투자자들은 IT기업의 실적 발표 전까지는 섣부르게 매수에 나서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18.10.11 I 이광수 기자
美, 中 겨냥한 외국인 투자규제 강화…“美기술 투자시 안보 고려”
  • 美, 中 겨냥한 외국인 투자규제 강화…“美기술 투자시 안보 고려”
  •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외국인 투자 규제 강화가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미 재무부는 다음 달 10일부터 외국 투자자가 통신, 반도체, 항공기 제조, 군사장비 등 27개 산업과 관련된 기술 및 비즈니스와 관련된 미 기업에 투자할 경우 안보 관련 검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를 바탕으로 30일 이내에 27개 산업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신청을 승인하거나 더 자세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 매수가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투자를 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CFIUS는 외국인 투자자가 미 기업에서 자기고 있는 지분에 초점을 맞췄으며 보고서 제출은 선택 사항이었다. 는 선택사항이었다. 물론 미 의회는 지난 8월 1일 관련 내용이 포함된 2019년 미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규정은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8월 서명한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의 과도기적 조치이다. FIRRMA는 2020년 2월로 발효되는데 이번 규정은 CFIUS가 그때까지 조항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FIRRMA가 완전히 발효된 이후에는 비정구기구가 지원하는 외국인 투자자까지 감시 대상이 된다. 미 정부는 이 규정이 특정국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차이나머니’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기술 탈취에 나서는 중국을 견제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의 방위혁신부서는 지난해 2월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기업들이 미 기술거래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켄터키 출신의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법안을 바탕으로 지난 7월 있었던 브로드컴의 CA테크로놀로지스 인수를 검토해봐야 한다며 CFIUS를 소집했다. 폴 폴 의원은 “브로드컴이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왔다고 해서 브로드컴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CA테크놀로지스의 소프트웨어가 29개 원자로를 포함해 미국의 많은 국가 보안 기관과 핵심 인프라시설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세계 4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휴렛팩커드(HP) 반도체 사업부에서 분사한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 아바고 테크놀로지스가 2015년 인수했다. 이후 브로드컴은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인 퀄컴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CFIUS의 국가안보 위협조사 결과에 따라 인수를 금지하면서 무산됐다. CFIUS는 당시 싱가포르 기업인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할 경우 5세대(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해 중국 기업인 하웨이(華爲)의 시장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브로드컴은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옮기고 지난 7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CA테크놀로지스를 189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브로드컴은 “브로드컴과 CA테크놀로지스 모두 ‘미 기업’이며 국방부가 합병을 점검해야 한다고 한 메모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2018.10.11 I 정다슬 기자
`반도체업황 둔화 공포`, 일단 진정됐지만…무역전쟁은 변수
  • `반도체업황 둔화 공포`, 일단 진정됐지만…무역전쟁은 변수
  •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 및 전년동월비 증감율 추이 (그래픽=WSTS)[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촉발된 반도체주(株) 급락세가 사흘만에 진정 기미를 보였다. 반도체업종을 둘러싼 비관적인 전망을 반박하는 전망이 쏟아진 가운데 대형 반도체칩 제조사인 브로드컴의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반도체주 매기가 다소 살아났다. 그러나 고조되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반도체주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편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하락세가 잠잠해졌다. 최근 이틀간 3.2%나 급락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 올랐고 반도체주 하락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0.47% 반등했다. 마이크론은 전날 15%나 급락했고 인텔과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텐코 등의 주가가 일제히 추락했었다. 그 여파로 전날 아시아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6%, 3.7% 떨어졌고 타이완 TSMC 등도 동반 하락했다.반도체업종에 대한 우려는 미국에서 촉발됐었다. 모건스탠리는 “PC, 모바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최근 2주간 악화됐고 재고가 실제로 쌓여 있다”며 “3분기 반도체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노무라증권도 반도체 칩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KLA텐코 브렌 히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씨티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9월 들어 메모리칩 수요가 가뭄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반론들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날 매튜 램지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낙관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D램시장의 펀더멘털은 앞으로 2~3분기 정도는 더 견실한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에 대해서도 “3D 낸드분야에서 마이크론이 가지고 있는 선도적인 비용구조가 저평가돼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릭 로스 크레센드증권 애널리스트도 “마이크론 주식을 공포에 팔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D램시장에는 재고 이슈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주요 제품 가격 하락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D램 제조업체들이 8GB PC용 D램을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년도 신제품 출하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반도체 업황 전망에 따라 심하게 흔들렸지만 결국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 탓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36%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17%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도 한몫했다. 아마존과 구글 알파벳 등에 칩을 공급하는 브로드컴은 이날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가 강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액이 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3억6000만달러에 불과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반도체 산업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건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5일 반도체산업협회(SIA)가 공개한 7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39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4%나 늘어났다. 이는 6월에 비해서도 0.4% 더 높아진 것이다. 존 노이퍼 SIA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 반도체 산업은 7월에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20% 이상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도 매출 증가율은 11.7%에 이르렀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도 올해 글로벌 반도체칩시장 규모 전망치를 두 달만에 다시 상향 조정했다. 올해 4770억달러로 작년보다 15.7%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의 암운이 반도체업종에도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한 편이다. 이날도 오레스트 돈젤라 KLA텐코 선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타이완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에 참석,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한다면 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는 미국 경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이며 반도체칩과 장비 수출로 큰 돈을 벌고 있는데 백악관이 이를 왜 위축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중국 반도체업체들의 반도체 장비 구매액은 8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중 상당부분이 미국 업체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KLA텐코는 세계 1위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로, 삼성전자와 TSMC는 물론 중국 주요 반도체업체들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KLA텐코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이른다.
2018.09.08 I 이정훈 기자
TSMC 바이러스 감염 사고…신규 아이폰 생산 지연되나?
  • TSMC 바이러스 감염 사고…신규 아이폰 생산 지연되나?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이폰용 칩 제조업체인 대만 TSMC의 ‘바이러스 감염’ 사고로 아이폰9 등 애플의 신규 아이폰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TSMC은 지난 4일 “칩 제조에 필요한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공장 3곳의 생산라인이 3일 밤부터 가동을 멈췄다”며 “이 때문에 제품 출하가 늦어질 수 있고, 3분기 매출이 당초 전망보다 3%(2억55000만달러·2872억 6000만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장비의 80%가 복구됐고 6일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하루 정도의 생산 중단으로 애플의 차기 아이폰용 A12 프로세서 공급이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대부분의 고객사에게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X의 A11 프로세서를 이미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폰9 등 차기 아이폰 모델에 쓰일 A12 프로세서도 TSMC가 공급할 예정이다. A12 프로세서 생산은 지난 7월말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신형 아이폰 생산 및 출시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CNBC는 “아직 애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불분명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푸본 리서치는 아이폰9 등 신규 아이폰에 탑재되는 A12 프로세서 생산이 약 150만~170만개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 생산량은 83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푸본은 “TSMC가 이번 사고로 인한 출하 지연이 다음 분기(4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애플의 신규 아이폰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KGI의 애널리스트들도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고에 대비해 초반에 여분의 프로세서를 만들어놓기 때문에 아이폰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TSMC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TSMC는 이번 사고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작동(misoperation)이 원인이라며, 외부와 차단된 폐쇄식 생산용 컴퓨터가 감염된 만큼 기밀정보가 유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푸본리서치는 “TSMC의 오작동이라는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 데이터 유출이 없었다고 하지만 고객사 및 장기 투자자들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18.08.07 I 방성훈 기자
  • 반도체 위탁업체 TSMC, 바이러스 감염…2800억원 손실 볼듯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생산시스템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됐다.6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허리메이 TSMC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3분기 매출이 3%께 타격을 받고 영업이익은 1%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TSMC는 세계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애플, 퀼컴과 싱가포르 브로드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TSMC는 3분기 매출이 84억5000만~85억5000만달러(약 9조5000억~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고로 약 2586억~2889억원의 매출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허 대변인은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한 출하 지연 물량은 4분기에 회복될 수 있어 올해 전체 매출 전망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TSMC 측은 성명을 통해 5일 오후 2시 현재 생산설비 80%는 정상 회복됐고 나머지도 6일 중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했지만 긴급 대응조치로 TSMC의 핵심데이터와 기밀자료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지난 4일 TSMC의 한 직원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USB를 회사 컴퓨터에 꽂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한 충격은 작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KGI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TSMC의 12인치 웨이퍼 선적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2018.08.06 I e뉴스팀 기자
거세지는 中 추격에…전장·AI·IoT '포스트 반도체' 삼성 이끈다
  • 거세지는 中 추격에…전장·AI·IoT '포스트 반도체' 삼성 이끈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재계의 위기론은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재계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다. 당장 3~5년후 먹거리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도 예외는 아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가려져 있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등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이미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더 늦기 전에 ‘포스트 반도체’를 발굴하지 못하면 반도체 경기 하락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후 글로벌 행보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전장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이다.◇하만과 손잡고 ‘자율주행 리더’ 꿈꾸는 삼성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전사조직으로 신설하면서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 해 뒤인 2016년 11월에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하만은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커넥티트 카 2025 비전’을 발표하면서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을 접목한 첫 결실을 내놨다.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기존 기기· 모바일에서 자동차로 확장시킨 장치다. UX(사용자경험)는 기존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것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차량 내 에어컨·음량·조명 등도 조절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전자가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를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Tech에 7500만 유로를 투자하면서 투자 물꼬를 텄다. 삼성전자는 ‘5GAA’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했다. ‘5GAA’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주요 완성차 업체·통신사업자·통신장비 제조사 등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한 전장분야(Tier-1) 기업이다. ◇세계 곳곳에 AI센터..R&D 인력 1천명 늘린다삼성전자가 공을 들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에는 AI도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소재한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 뒤로는 음성 인식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갖고 있는 음성 인식 분야와 비브 랩스의 기술이 잘 접목되면 강력한 AI 비서 서비스가 완성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음성 비서 서비스가 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돼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화형 AI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플런티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빅스비’ 성능 개선을 위해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 오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탑재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빅스비’를 탑재한 데 이어,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넣어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총괄센터가 전세계 AI 연구의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은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IoT로 모든 기기 연결”..하반기엔 전구·센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 올 1월 김현석 삼성전자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이 했던 이 말은 삼성이 추구하는 IoT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된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 3자 기기까지 연동·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IoT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7월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전세계 주요 기업들과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을 구성했다.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 리버 등 약 39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한 OCF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 수십억 개 IoT 기기간 연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주도의 IoT 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에도 참여했다. 인텔과는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만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장사업과 AI, IoT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18.06.27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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