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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브로드컴, 삼성에 갑질했다"…공정위, 과징금 191억 철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휴대폰 부품 공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한 혐의로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법적제재 대신 자진 시정하도록 유도하는 동의의결이 기각된 지 3개월여 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 미국 본사와 한국·싱가포르 지사 등 4개 사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91억원(잠정)을 부과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브로드컴의 RFFE(통신 주파수 품질을 향상하는 부품)와 와이파이·블루투스 관련 부품을 2021년부터 3년간 매년 7억6000만달러 이상 구매하고, 구매 금액이 그에 못 미치면 브로드컴에 차액을 배상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공정위는 이 계약 체결 과정에서 브로드컴이 구매 주문 승인 중단, 제품 선적 및 생산 중단 등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 삼성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강요했다고 판단했다.당시 브로드컴은 RFFE 등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세계 1위 사업자였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등의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브로드컴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부품 선택권이 제한되고 필요 이상의 부품을 구매해야 했으며, 코보 등 더 저렴한 경쟁사 부품을 사용하지 못해 최소 1억6000만달러(약 2137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브로드컴은 심의 과정에서 해당 계약이 자발적으로 체결된 상호 호혜적 계약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공정위는 브로드컴이 코보·퀄컴 등 경쟁사를 배제할 목적으로 삼성전자에 LTA 체결을 강제했으며 내부적으로도 구매 주문 승인 중단 등 자사 결정을 ‘폭탄 투하’, ‘핵폭탄’, ‘기업 윤리에 반하는’, ‘협박’이라고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까지 삼성전자가 LTA 이행을 위해 구매한 부품 금액 8억달러 전액을 관련 매출액으로 보고, 부과율 상한인 2%를 적용해 과징금을 산정했다. 다만 브로드컴과 삼성전자 간 LTA가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이후인 2021년 8월 조기에 종료되면서 과징금 규모는 200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의 LTA 강요로 추가 비용 등 3억2630만달러(약 4375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앞서 브로드컴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동의의결을 신청했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 소비자 또는 거래상대방 피해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안을 제안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6월 삼성전자에 대한 구제안이 미흡하다는 취지로 동의의결을 최종 기각했다. 2011년 12월 제도 도입 이래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신속한 거래 질서 회복과 피해 보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브로드컴이 제시한 동의의결안은 거래 질서 개선과 피해 보상 부분에서 충분치 않아 기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브로드컴에 법 위반 ‘딱지’를 붙이면서 향후 삼성전자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경우 유리한 상황이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브로드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경우 공정위가 확보한 증거 자료를 소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휴대폰부품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브로드컴을 상대로 소송전에 나서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브로드컴은 추후 공정위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공정위 의결은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는데 피심인이 불복하면 서울고등법원과 대법원판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제재가 확정된다.한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브로드컴과 같이 반도체 분야 선도기업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거래상대방에게 불이익을 준 행위를 억제한 것”이라며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경쟁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美 고금리 내년까지”…새파래진 세계증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美 고금리 내년까지”…새파래진 세계증시-“전동화 가속…2026년 32만대 판매”-방탄 뚫렸다…이재명 체포안 가결-리딩방 특별단속 기간에도 사기 판쳤다-[사설]막장정치·국민기만에 경종 울린 李 체포동의안 가결-[사설]금리 추가 인상 예고한 미 연준, 긴축 장기화 대비해야△종합-SUV·버스까지 친환경 풀라인업, 생산 늘리고 수출 확대 드라이브-돌파구 못찾는 UAW 파업, 현대차·기아 반사이익 기대△주식리딩방 사기 기승-시민단체라며 접근, 피해 구제해준다더니…가입비 받아 ‘2차 사기’-계좌동결·통신조회·신상공개 추진…증권범죄 정조준-불법자문·주가조작 판치는데 ‘ 투자자 보호 법안’ 국회서 쿨쿨△종합-“삼성에 갑질했다”…공정위, 美 브로드컴에 과징금 191억 철퇴-내년 금리 덜 내린다는 美…한은, 금리 인하 내년 7월로 밀리나-9월 수출 ‘반짝 반등’했지만, 조업 일수 증가 따른 ‘착시’-경찰, ‘자정~오전 6시’ 심야집회 금지 추진…드론 채증 도입도△이데일리 퓨처스 포럼-반도체 뒤처지면 기술 속국 전락…초격차 확보 위한 국가적 지원 필요-“내년 총선서 의석 10석 확보…K칩스법 시즌2 통과 주도할 것”△K-모빌리티 포럼-알아서 ‘게걸음 주차’하는 아이오닉5, 모빌리티 기술이 ‘스마트시티’ 앞당겨-“2년 후엔 하늘 나는 에어택시 타게 될 겁니다”-“애플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핵심은 올레도스 패널”-NCM배터리 주도 韓, “재활용률 높아 원료 수출국될 것”△이재명 체포안·한덕수 해임안 가결-“친명계 의원들, 반란표 색출 나설 것”…민주당 분당 가능성도-한덕수 총리 해임안, 尹대통령 거부 수순-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 아동학대서 제외△정치-김영호 통일장관 “北 핵실험땐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방산업계 숙원 ‘방위사업 계약 특례법’ 법사위 통과-‘의원직 박탈’ 최강욱 비례대표 승계자로 허숙정△경제·금융-탈중국 자본 한국유치 기회…규제 완화 필수-은행채 8조 육박…대출금리 다시 오른다-오미크론 확산에…작년 사망자 37.3만명 ‘역대 최대’-정부 세수펑크에 ‘한은 마통’ 113.6조 끌어썼다△글로벌-역대급 엔저에…우에다 ‘긴축 신호’ 언급할까-英 수낵 “내연차 판매 5년 더 허용”-빈 살만 “이란 핵 보유하면 사우디도 핵 개발” 경고-“中 5% 성장하려면 정책 지원 늘려야” 이강 전 인민은행 총재 강한정책 촉구△산업-11만평 공간 곳곳 K콘텐츠 가득…벌써 다녀간 200만명 “또이 까오”-김상현 부회장 “롯데몰 하노이 베트남 新랜드마크로 만들 것”-AI현장소장 명령받은 불도저, 스스로 땅고르기 척척-SK이노, 유증효과 얼마나 지속할까-“5분 걸리던 LNG 화물창 용접 1분 만에”…삼성重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 개발△산업-가상자산 침체 여파…은행 수수료 수입 ‘반토막’-정부, 우주발사체 기업에 기술·자금 지원 ‘한국판 스페이스X’ 키운다-실적 악화 골머리…식품업계, 올드보이에 ‘SOS’-집수리 봉사, 인재 후원…상생 앞장선 ‘제주삼다수’△증권-파월의 발톱에 찍힌 코스피, ‘실적 처방전’이 필요해-두산로보틱스 청약 첫날에만 3.6조원-‘코스피 200 물흐리는 일 막는다’…급변동주 대표지수 편입 제동-테슬라로 8000% 수익 영국 펀드명가 손잡아 신영운용, 합작펀드 출시-K 푸드에 맛들였어요…식품주 사모으는 외인들△부동산-소규모 재건축, 시공사 찾아 삼만리-“비즈니스 호텔같네” 원도심 랜드마크 우뚝-공항보안검색서 놓친 칼, 꺼내도 처벌 못한다?-아파트값 10주 연속 오름세…경기남부 ‘후끈’△리딩컴퍼니-‘친환경’ ESG 경영으로 인테리어 업계 선도-中企 판로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 강화-기능과 디자인 다 잡은 ‘헬스테리어’-‘생활-건강-지구환경’ 지키는 ESG 실천△리딩컴퍼니-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4분기 북미서 신제품 출시-리클라이너 전문 브랜드 ‘무브미’ 앞세워 MZ세대 공략-자연서 영감 받은 온화한 컬러 ‘친환경 합지 벽지’ 눈길-스마트 농기계부터 모빌리티·로봇까지 영역 확장-AI 활용한 기업·인재 매칭 ‘원픽’ 서비스 론칭-부티크 호텔 방문한 듯…신혼부부 취향저격△여행-패키지로 편안하게…가까운 日·동남아 리조트서 쉬어볼까-예약취소 상품, 싸게 줍줍 연휴 중후반 출발도 방법-한려수도 일주할까, 동해안 투어할까-한국인, 수준 높은 관광객…관광분야 협업 늘릴 것△‘항저우 아시안게임’ 내일 개막식-金 50개 이상·종합순위 3위 목표…태극전사들 꿈을 펼친다-‘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동반 金 도전-金 6개 세팍타크로, 金 10개 걸린 체스·바둑·장기도 정식 종목△오피니언-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민족의 얼’ 지킨 고려일보 100년사-첫 정치인 한전 사장에게 바라는 것△피플-‘인간’ 이순신의 고뇌, 판소리·무용·뮤지컬로 풀어냈죠-여성인권진흥원 신임 이사장에 황인자 전 의원-대한항공, 美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재단에 2500만달러 후원-‘그린철강’ 위해 韓·日 맞손…첫 공동세미나 개최-SK브로드밴드-그룹엠코리아 프로그매틱 TV 광고 협력-韓무역협회, ‘한미관계 발전 기여’ 밴플리트상 수상-주택건설협회, 사회복지시설에 1억여원 전달-최주선 삼성D 대표, 업계 최초 금탑산업훈장 수여△사회-마약·가상자산 사기 벌이고 SNS로 세 과시…’MZ 조폭‘ 활개-숨진 이영승 교사, 교권침해 2건 더 확인-원밴더빌트 벤치마킹…동서울터미널에 360도 전망대 만든다-대법 ‘남편 계곡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檢, 이재명 최측근 김용에 징역 12년 구형
- 한기정 “브로드컴 동의의결, 삼성 피해보상 충분치 않아 기각”[일문일답]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이 부품 선적 중단 등 불공정한 수단을 통해 삼성전자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부품 공급에 관한 장기계약(LTA) 체결을 강제해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91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공정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2020년 2월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구매주문승인 중단, 선적 중단, 기술지원 중단 등 일련의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하여 LTA 체결을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LTA를 이행하기 위해 당초 채택했던 경쟁사 제품을 브로드컴 부품으로 전환했다. 또한 구매 대상이 아닌 보급형 모델에까지 브로드컴 부품을 탑재하고 다음연도 물량을 선구매하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8억 달러의 부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1년 출시한 갤럭시 S21에 당초 경쟁사업자의 부품을 탑재하기로 결정했으나 결국 이를 파기하고 브로드컴의 것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등 부품 공급 다원화 전략을 지속할 수 없었고 선택권이 제한됐다. 또한 브로드컴의 부품은 경쟁사업자보다 비싸 단가 인상으로 인한 금전적 불이익도 발생했다. 아울러 LTA로 삼성전자의 부품 선택권이 제한되자 브로드컴의 경쟁사업자들은 제품의 가격과 성능에 따라 정당하게 경쟁할 기회를 빼앗겼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부품제조사의 투자 유인이 없어져 혁신이 저해되고,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상황을 초래했다.다음은 한기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삼성전자가 최소 1억6000만 달러의 금전적 손해를 봤다고 한다. 그러면 과징금 191억원은 작은 것 아닌가.△공정거래법상 위반 기간, 관련 매출액, 부과율 등에 따라서 과징금이 결정된다. 이번에 적용한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에 부과 기준율, 2%가 상한이다. 참고로 2021년 11월 법 개정으로 현재는 상한이 4%다. 그러나 이 사건 당시에 적용되는 기준은 상한이 2%였다. 그래서 이 사건은 관련 규정에 따라서 엄정하게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사건에 대해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조항은 적용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이러한 사건은 시지남용과 불공정행위 양 측면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것이 일반 원칙이다. 과거 퀄컴 사례 등에서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과 불공정행위 모두 해당한다면 둘 다 적용한 바가 있다. 그러나 시지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불공정행위 조항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브로드컴 동의의결은 기각됐다. 처음부터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 당초 동의의결을 통해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거래 질서 개선 그리고 피해 보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더 나아가서 브로드컴이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시정 방안을 이행할 수 있게 해서 경쟁 촉진을 유도할 수 있는 측면도 함께 고려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브로드컴이 제시한 동의의결안은 거래 질서 개선 그리고 피해 보상이라는 부분에 충분치 않아서 기각하게 됐다. -애초 브로드컴 사건에 대한 동의의결을 결정할 당시 삼성전자는 어떤 의견을 제출했나. 동의의결 개시 과정에서도 위원회에서 동의의결을 기각할 때와 비슷한 의견을 삼성전자가 제시했나. △(공정위 관계자) 당초 동의 개시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의견) 신청을 하고 저희 심사관에서 검토하는 단계에서는 별도로 삼성전자에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의견을 제출했었던 것은 개시 절차가 개시 결정이 되고 난 이후에 삼성전자가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했고 잠정동의의결안이 나온 이후에서야 피해구제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공정위 관계자) 의견 수렴하는 절차는 있는데 그때 삼성전자가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따로 공식적으로 자료를 내지 않았다. 다만 동의의결 진행하는 기간에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브로드컴의 부품 점유율이 70~90%가 넘는데 시장지배적지위남용을 적용하지 않은 구체적인 배경은 무엇인가. △이 사건 행위로 인해서 경쟁 제한성이 일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래상대방이 삼성전자, 한 회사에 한정돼 있고 애플 등 되는 시장 참여자에게는 영향을 미친 바가 없다고 봐서 시지남용 조항을 적용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심사관 측에서 판단했다. -피해보상안이 충분치 않아서 동의의결을 기각했다고 했는데 이번 제재 수준과 단순 비교하면 오히려 동의의결안이 더 나은 구제안 아닌가. △동의의결하고 정식 사건 처리는 기본적으로 취지나 요건, 효과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 과징금이나 상생기금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정위는 피해구제가 부족하다고 봐서 사건 처리를 하게 됐고 결국 사건 처리를 하게 되면 위법행위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동의의결과는 다른 방향의 일 처리가 된다. -법인 등 고발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법 위반 전력이 없고 또 조사 전반에 협조한 점, 법 위반행위가 생명·건강 등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점, 각국의 경쟁법제가 상이하고 그러니까 저희가 이번에 법 적용한 불공정거래 행위 중에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가 한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만 적용되는 법제라는 점 등의 이유로 고발하지 않았다.
- 국제유가 상승속 美 8월 CPI·애플 아이폰 발표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여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 이후 미중 기술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미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오는 13일 8월 CPI를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대비 0.6% 올라 7월(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실화하면 이는 작년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역시 7월(3.2%)보다 상승폭이 확대한 것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면 두 달 연속 반등하게 된다. 미국의 CPI(전년 동월대비 기준)는 작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6월(3.0%)까지 완만하게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4.3%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은 다소 부담을 덜어준다. 전달엔 각각 0.2%, 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넘어서면서 근원 CPI 역시 둔화세가 늦춰지거나 다시 상승폭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이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늘고 있다. 이달 19~20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11월과 12월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다. 하지만 11월 FOMC에선 동결 전망이 53.1%로 인상 전망(0.25%포인트 43.6%, 0.5%포인트 3.4%)을 소폭 웃도는데 그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대로 올라서고, 장기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4.2% 수준까지 치솟은 것도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4일엔 에너지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는데, CPI에 이어 PPI까지 반등할 경우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즉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따는 얘기다. 같은 날 공개되는 소매판매 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둔화하면 경제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엔 도움이 된다.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느냐에 따라 미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선 ‘코로나 저축’ 소진 등으로 8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7월(0.7%) 대비 크게 약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미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은 임금인상발(發)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다. 12일 예정된 아이폰15 시리즈 공개 등 애플의 신제품 발표도 주된 관심사다. 화웨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가 탑재된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한 이후 중국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소식이 전해진 뒤 지난 7~8일 애플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애플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아이폰15 등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총 1위이자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퀄컴, 브로드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공급업체는 물론 빅테크 및 뉴욕증시 전체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7%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 ‘양자컴퓨터도 못 뚫는다’...ITU도 눈여겨본 SKT 암호보안 기술
- [이데일리 전선형 김가은 기자] 아르노 다테이(Arnaud Taddei) ITU-T SG17 부의장 / 브로드컴 보안 전략 담당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타워에서 SK텔레콤 심동희 혁신사업추진팀장이 양자보안통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양자컴퓨터로도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기술을 두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양자암호보안 기술의 국제 표준을 주도하며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QKD·PQC 결합 구간 해킹 불가능한 기술29일 SK텔레콤은 양자보안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표준화를 추진 중인 양자보안통신 기술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QKD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안 강도가 높다. 다만, 하드웨어가 반드시 필요해 사업자는 물리적인 키 분배장치를 구간마다 설치하고 운용해야 하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구현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물론 아예 해킹이 불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에 보안에 약간의 취약점이 존재한다. 현재 양자보안 시장에서는 두 가지 기술이 혼용돼 사용 중이다. 물론 현재 컴퓨터 기술력으로는 보안에 큰 무리가 없는 상태지만,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QKD와 PQC가 합쳐지는 구간에서 제대로된 결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SK텔레콤이 만드는 암호보안기술은 바로 QKDㆍPQC 결합하는 과정에서도 해킹이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스마트폰까지 통신이 진행되는 경우, 유선망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인터넷망 구간과 교환국과 기지국 구간에는 양자암호를 적용하고 무선망 기반의 기지국과 스마트폰 사이에는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해 통신 전 구간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백업 데이터센터간 혹은 공공, 국방, 금융 등 중요한 데이터저장에 사용할 수 있다. 심동희 SK텔레콤 혁신사업팀장은 “QKD는 절대적 보안성을 제공하지만, 전용 하드웨어를 구간마다 설치해야 하고, PQC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보안성이 저하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공공, 국방, 금융 등 중요 데이터가 저장된 데이터센터에는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무선 통신으로 외부에 전송할 때는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면 보다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양자암호시장 2030년 시장규모 24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도 SK텔레콤의 양자보안기술을 눈여겨 보고 있다. ITU-T는 국제 기술 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전문기구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단체다. 그간 양자암호기술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QKDㆍPQC에 대한 보안은 SK텔레콤이 처음 제안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양자암호기술에 대한 제언을 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에 처음 제안하며 주목을 끈 바 있다. SG17은 보안에 특화된 조직이다.아르노 타데이 ITU-T SG17 부의장은 “ITU는 4년마다 회기가 돌아오는데, 회기초에 연구 의제를 정한다”며 “그런데 지난 2018년 당시 ITU-T SG17에서는 양자보안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았는데, SK텔레콤이 제안했고, 사실 중간에 들어온 의제는 거절하는게 맞지만 당시 연구원들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PQC 하나만 쓰는 방향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PQC 알고리즘 채택 프로세스가 지금 4차까지 했음에도 2개가 풀렸다”며 “사용자 선택의 문제지만, SK텔레콤의 접근법에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양자암호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시장선점을 하려는 이유도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실제 보안 전문 매체 ‘보안뉴스 ’가 최근 펴낸 ‘2023 국내외 보안시장 전망 보고서’를 보면, 양자암호통신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이래 연평균 39.8 %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24조5793억원 규모까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의 경우 정부가 주도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노 타데이 부의장은 “동 아시아국가에서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SG17 참여자 숫자로 따지면 절대적 숫자로는 중국이 많지만, 인구 대비 참여 비율로 따지면 한국이 가장 많다. 그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했다.
- “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함을 기록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 1.6%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 요인이 여전했다. 하지만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한데다 월가에서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19.5%, 7.2% 급락했다. 다만 월가에선 추가 조정 가능성 등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랐다. 특히 미국의 금융리서치 기업 헤지아이 리스크 매니저먼트의 케이스 맥컬러프 CE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는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잭슨홀에서의 제롬 파월 연설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증시 폭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견고했던 시장이 순식간에 전멸했던 1987년 상황과 지금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111.08, 9.31%)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백신 판매 증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모더나는 올 상반기에 유행한 XBB.1.5 변이에 대응할 최신형 백신을 개발했는데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에리스 EG.5와 프로낙스 FL.1.5.1.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올 가을 국민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하는 등 백신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더나 외에도 노바백스,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니콜라(NKLA, 1.51, -22.96%)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23% 급락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 상당한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여파다. 니콜라는 앞서 배터리 결함으로 대형 전기트럭(BEV)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판매한 200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하고 신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니콜라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 이미지, 사업 운영,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3억25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로 1억2500만달러를 우선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5%이며 전환가액은 0.4~2.94달러로 제시했다. 주식 전환 전에는 이자 부담이, 전환 후에는 주식수 급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VM웨어(VMW, 162.48, 4.91%)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VM웨어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브로드컴(AVGO)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영국 반독점 당국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했다. 양사간 M&A에도 서버 하드웨어 부품 공급 경쟁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610억달러에 VM웨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오는 10월말까지 중국 당국이 승인할 경우 이번 M&A건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냅코 시큐리티(NSSC, 21.11, -45.04%) 침입 및 화재 경보기 등 보안 제품 제조사 냅코 시큐리티 주가가 45%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회계 감사 결과 재무제표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매출원가(과소 계상) 및 재고(과대 계상) 계산 오류로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과대 계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종전 2560만달러에서 1610만달러로 정정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순이익이 640만달러에서 290만달러로, 2분기는 840만달러에서 370만달러로, 3분기는 1080만달러에서 950만달러로 조정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