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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비아發 AI랠리 재개'…다우·S&P500 장중 최고치
  • [속보]'엔디비아發 AI랠리 재개'…다우·S&P500 장중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엔비디아가 15%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오른 3만9062.04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ㅅ으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11% 오른 5086.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5% 상승한 1만6040.56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5%가량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23%, 아마존닷컴은 3.24%, 메타 플랫폼스는 4.585%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3.95% 상승하고 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47%,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5.1% 상승 중이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 UBS “美 시장서 6~24개월 내 상승 확신 업종은”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UBS는 15일(현지 시각) 향후 6~24개월간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업종 및 수혜주를 소개했다. UBS의 전략가인 나디아 로벨은 “미국의 전략적 테마 업종은 규모, 섹터, 스타일로 표현할 수 없다. 이는 거시경제, 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이벤트, 일시적 주가 하락, 또는 시기적 요인 등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로벨은 ‘주택경기 회복’, ‘주주환원’, ‘당뇨 및 비만’, ‘투자’, ‘메이드 인 아메리카’, ‘가격 경쟁력’, ‘품질주’ 테마를 분류해 소개했다.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에 대한 수혜를 D.R.호튼, 홈디포,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가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낙폭 과대주로는 인텔, 마이크론, 코보를 꼽았다. 당뇨병 및 비만 테마에서는 덱스콤, 일라일리, 메드트로닉을 수혜주로 선정했다.주주환원의 수혜를 볼 기업은 페덱스, 골드만삭스, 휴마나를 선정했다. 또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수혜업종을 선정해 선거 테마와 연결해 수혜주를 꼽았다. 여기엔 보잉, 세일즈포스, 허니웰이 포함됐다. 또,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는 애플, 브로드컴, 다나허를 선정했으며 품질주로는 에브비, 엑센츄오, 엑손모빌을 꼽았다.
2024.02.17 I 최효은 기자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KAIST서 명예박사 받는다
  •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KAIST서 명예박사 받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와 혹 탄(Hock Tan) 브로드컴(Broadcom Inc) CEO 겸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혹 탄 브로드컴 CEO(왼쪽)와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오른쪽).(사진=KAIST)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는 조수미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후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해 왔다. KAIST 교내에서 개최된 기술 공연 시연에도 참여했다.KAIST 전체 학생 대상 특강,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대화도 나눴다. 조수미 교수는 문화가 선도하는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조수미 교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표현’하는 것인데, 예술가의 내면을 펼쳐 보이는 것을 음향·조명·연출 등의 방법으로 청중이 가장 잘 느끼도록 보여주는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KAIST에 있는 동안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야말로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조 교수와 함께 혹 탄(Hock Tan) 회장이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과학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인으로 브로드컴을 반도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브로드컴은 컴퓨터 및 전기통신 네트워크에 적합한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전환의 움직임을 끌어내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KAIST는 혹 탄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지내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에서 경험한 다양한 혁신을 기반으로 정책 자문을 이어가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혹 탄 회장은 “KAIST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기술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과학, 공학,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KAIST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조수미 교수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의 미래상을 탐색해 KAIST의 외연을 넓히고 창의적 역량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며 “혹탄 회장은 기업 경영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 여러 사회 공헌 활동으로 보여준 헌신과 노력이 KAIST 구성원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됐다”고 밝혔다.
2024.02.16 I 강민구 기자
애플 첨단 패키징 제품 수주, 1월 매출 호조… TSMC도 AI 타고 훨훨
  • 애플 첨단 패키징 제품 수주, 1월 매출 호조… TSMC도 AI 타고 훨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겹호재를 맞았다. 미국 애플서 첨단 패키징 제품을 수주한 데다가 1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로 해외 투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1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애플과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 외에 첨단 패키징 제품의 대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인공지능(AI)의 열풍에 애플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3와 A17 바이오닉 칩의 AI 컴퓨팅 성능 강화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차세대 M4와 A18 프로세서의 AI 연산 코어 수와 효율을 늘려 향후 모든 제품군의 AI 애플리케이션의 탑재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애플은 TSMC의 InFO(Integrated Fan-Out)와 CoWoS 등 2.5D 첨단 패키징 공정 제품을 주로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난도가 최고인 고가의 3D SoIC(System On Intergrated Chips) 첨단 패키징으로 주문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 8일 TSMC가 애플, 엔비디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6대 고객사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나노 공정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연말까지 3나노의 증설이 완료되면 웨이퍼의 연 생산량이 지난해 6만장에서 10만장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이와 별개로 TSMC는 이날 대만증시에서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TSMC의 경영진은 지난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칩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응신야오 에버딘 아시아 주식 투자 책임자는 “대만은 기술, 특히 AI 테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젠슨 황이 대만을 방문한 후 이런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을 하며 AI 가치사슬 기업과 엔비디아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높였다”고 짚었다.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다른 기술주들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대만 증시에 해외 투자자들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말 이후 외국 펀드는 순자산 기준으로 약 140억달러 (약 18조6600억원)상당의 대만 주식을 매수했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단독]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반도체 회사인 NXP세미콘덕터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이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점은 대리점에 제품을 저렴하게 팔지 못하게 강요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낳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다. 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네덜란드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2020년 기준 10.2%·옴디아 조사) 사업자로 독일의 인피니온, 일본의 르네사스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업체는 과거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NXP의 한국지사인 NXP코리아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리점에 재판매가격유지행위 등 경영간섭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NXP코리아는 서울·수도권과 대구·광주 등 전국에 19개 공인 대리점을 두고 있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는 제조사가 해당 상품을 재판매하는 사업자(대리점)에게 가격을 미리 정해 그 가격대로 판매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제품 공급업체가 도매가격이나 소매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대로 팔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조건을 붙이는 것으로 ‘수직적 가격담합’ 행위로도 불린다. 이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지난 2016년 ‘소비자 후생 증대’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재판매가격유지행위를 허용하도록 개정했다. 다만 입증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심사지침에 따르면 △제조업자가 유통업자가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가격을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 △제조업자가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소수이고 유통업체간 담합 등을 통해 가격인상 가능성이 커 경쟁사에 비해 자사상품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일정한 범위내에서 최고가격을 설정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반도체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공정위가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마친 이후 첫 조사인데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반도체 시장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앞서 공정위는 작년 5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해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경쟁제한 요인과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불공정거래 관행으로는 신규사업자 진입 제한, 경쟁사업자 배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 행위, 부당한 거래 거절, 가격·거래조건 등 차별적 취급, 끼워팔기 등 거래강제 행위,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구입 강제,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 등이 있다.공정위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혁신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한 소수 사업자의 경쟁제한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데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7년 퀄컴이 경쟁 모뎀 칩셋 제조사, 휴대폰 제조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적발해 과징금 1조311억원을 부과했으며 작년 대법원이 이를 최종 확정했다. 또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면서 장기계약을 강요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건에 대해선 피해기업 구제방안이 미흡하단 이유로 기각, 사건 본안 심의를 진행하고 과징금 191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M7 다음은 AI5”…‘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1년 수익률 61%
  • “M7 다음은 AI5”…‘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1년 수익률 61%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5일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AI5’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I5는 매그니피센트7(M7) 다음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관련 5개의 종목으로, M7 중 AI 산업과 연관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TSMC △브로드컴 △AMD를 포함한다.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는 지난 2021년 상장해, 비교지수(Bloomberg Global Digital Media & Tech Select Price Return Index)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해당 ETF는 메타버스 관련 5가지 기술 테마에 주로 투자한다. 5가지 테마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하드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 인프라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콘텐츠미디어 플랫폼 등이다.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뿐 아니라 메타버스 기술 구현을 위한 산업 인프라 관련 기술 기업을 두루 담은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로 전일(14일) 기준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7.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00%) △TSMC(5.90%) △마이크로소프트(5.64%) △브로드컴(5.3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AI5 종목에 해당하는 AMD를 4.47% 편입, AI5에 해당하는 5가지 종목을 모두 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테마 ETF 중 AI5 종목 모두를 담은 상품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를 포함해 단 2가지 뿐이며, 825개 ETF 전체 중에서도 7개에 불과하다. 특히 AI5 종목을 편입한 6개의 ETF 중 TSMC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로 집계됐다. TSMC는 파운드리 부문 글로벌 1위 회사로, 최근 오픈AI와의 협업 및 3나노미터(nm) 공정 증설 등 호재가 전해지고 있다. 선제적인 기술 기업 편입은 ETF의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과 6개월 기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61.41%와 32.44%로, 국내 상장된 메타버스 테마 ETF 11개 중 가장 우수하다. 같은 기간 메타버스 테마 ETF의 평균 수익률은 20.72%(1년)와 8.18%(6개월)에 불과하다.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기업분석부 부장은 “상품명에서 강조한 것처럼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는 단순한 메타버스 테마 상품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상장 종목 중 시장 변화에 핵심이 되는 기술 기업을 선별해 담고 있다”며 “분석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결과가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15 I 원다연 기자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등에 업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AI 초호황 랠리에서 소외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정부 지원에 이어지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까지 겹친 게 그 배경으로 꼽힌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치솟는 외국 반도체 기업들 주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이 아마존을 뛰어넘은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회사다. AI 수요에 대응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GPU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6개월간 엔비디아 주가는 64.85% 뛰었다. 시장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미래 경쟁력을 믿고 뭉칫돈을 안겼다는 의미다.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치솟았다. ARM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간 무려 88.68% 상승했다. ARM은 반도체 칩의 기본 설계방식을 만드는 회사다. 애플, 퀄컴 등 반도체 설계전문 팹리스에 설계 밑그림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AI 시대에 적합한 중앙처리장치(CPU) 등 생산이 필요해지면서 ARM을 향한 구애 역시 늘어나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팹리스인 AMD와 브로드컴, 퀄컴의 주가는 같은 기간 3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들이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TSMC 역시 37.05% 올랐다. AI 시대에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AI 제국’ 행보는 여기에 불을 질렀다. 그는 탈(脫)엔비디아를 기치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곧 팹리스, 메모리 제조업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를 넘어 글로벌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정부 지원 미비에 사법 리스크까지그런데 이 와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6개월간 10.45% 오르는데 그쳤다. 두자릿수가 결코 낮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AI 훈풍에서 다소 소외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삼성전자 DS부문은 AI 시대 들어 다소 고전하고 있다.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리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8%였다.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역시 시장 1위 TSMC를 추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45.5%포인트로 나타났다.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팹리스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만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놓쳤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ARM의 인수를 저울질하다 포기한 게 대표적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의 지분투자나 M&A,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다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관련 혐의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 연장선상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가 AI와 관련해 M&A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M&A 같은 큰 결정은 오너가 하는 만큼 사법 리스크와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오너가 재판을 계속 받게 되면 경영상의 활동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사법 리스크는 오너 자체의 행보에도, 기업 활동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반도체 투자를 받쳐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국과 일본 등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제 혜택뿐 아니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조금을 직접 주는 대신 세제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도 충분히 필요한 일이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까지 주는 외국과 비교하면 투자 유인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응열 기자
AI 초호황기인데…삼성 주가만 소외됐다
  • AI 초호황기인데…삼성 주가만 소외됐다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산업계가 초호황기를 누리는 와중에 한국만 유독 소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증가 폭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가장 작았다. 14일 이데일리가 최근 6개월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해보니,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해 8월14일~올해 2월13일 6개월간 88.68% 폭등했다. ARM은 반도체 아키텍처를 설계한 후 라이선스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대부분 모바일 칩들이 ARM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AI 시대의 최대어로 불린다.‘AI 시대 필수품’ 그래픽저장장치(GPU)의 독보적인 강자인 엔비디아 주가는 같은 기간 64.85%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두 회사간 시총 역전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AI 제국’ 행보까지 더해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두 회사뿐만 아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의 경우 37.05% 급등했다.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이 AI 반도체를 만들어 달라고 TSMC 앞에 줄을 서 있기 때문이다. AMD(53.19%), 브로드컴(46.55%), ASML(40.57%), 퀄컴(31.59%), 인텔(20.96%) 등도 큰 폭 올랐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10.45% 오르는데 그쳤다. AI 훈풍을 등에 업고 반도체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랠리에서 소외된 것이다. 그 배경에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부족한 정부 지원 △AI 반도체 시대에 대한 삼성전자의 판단 미스 △7년째 장기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십조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해외 거래선들은 전문경영인보다 오너를 만나려 한다”며 “이재용 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삼성은 (AI와 관련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했다.
2024.02.15 I 김정남 기자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 순자산 1500억 돌파
  •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 순자산 15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액이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 7일 처음으로 1500억원을 넘어서 전날 기준 1571억원까지 증가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순자산액 성장은 개인투자자 순매수와 엔비디아 주가 상승 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해당 ETF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누적액은 33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반도체 ETF 평균(-29억원)을 크게 웃돈다. 지난 1개월, 3개월, 1년 순매수액 또한 각각 172억원, 221억원, 484억원로 같은 기간 동종 유형 평균치인 12억원, 21억원, 16억원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비메모리 대표기업인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45% 이상 급등한 점도 순자산액 성장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장중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ETF는 14일 기준 엔비디아를 22.10% 비중으로 편입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엔비디아를 네번째로 많이 담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편입 상위 종목에는 △엔비디아(22.10%)를 비롯해 △ASML(21.56%) △TSMC(21.50%) △삼성전자(15.73%)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산업 내 주요 4개 분야(△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ETF의 성격을 나타낸다. 해당 종목 외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3.42%) △AMD(3.19%) △브로드컴(3.16%) △퀄컴(3.0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67%) △인텔(2.56%) 등 반도체 산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6개가 편입돼 있다.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2023년 수익률 81.88%를 기록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에도 20.12%의 수익률로 국내 ETF 평균인 0.13%를 웃돌았다. 최근 6개월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37.48%와 77.19%로 국내 반도체 ETF 평균 수익률인 19.02%와 45.38%와 대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부장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상장 직후부터 연금계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선택을 받아 순자산액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더해져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14 I 원다연 기자
TSMC, 3나노 생산량 2배 늘린다…삼성과 경쟁 격화
  • TSMC, 3나노 생산량 2배 늘린다…삼성과 경쟁 격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올해 초미세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생산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린다. 3나노 기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한 덕이다. 올해 파운드리업계는 3나노 주도권 싸움이 화두로 부상하는 기류다.(사진=AFP 제공)11일 대만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나노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량을 월 10만장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는 지난해 6만장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TSMC는 2022년 12월부터 3나노 양산을 개시했지만 낮은 수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불량품을 줄이고 본격 수익을 내기 위한 수율은 최소 70%는 돼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TSMC가 올해 3나노 공정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그만큼 수율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TSMC는 그동안 3나노 물량의 대부분을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신형 맥북에 할당했다. 그러나 애플 외에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텍, 인텔, 브로드컴 등 6대 고객사들이 3나노 칩과 관련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하는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B100 칩에 TSMC의 3나노 제품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3나노 공정은 현재 파운드리업계에서 최첨단이다. 지난해 TSMC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3나노 비중은 6%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15% 안팎까지 점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PC,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대응하고자 TSMC가 3나노 제조 공정을 예상보다 더 큰 폭 증설한 것으로 안다”며 “기존 주력인 5나노에 이어 3나노가 점차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만매체는 “TSMC가 3나노 공정의 수율을 8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3나노 공정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업계 2위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는 현재 최첨단 3나노 1세대 공정에서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3나노 2세대 양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역시 TSMC와 마찬가지로 수율 확보가 최대 과제다.TSMC와 삼성전자는 올해 3나노에 이어 내년 2나노 양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TSMC의 파운드리 기술이 3~4나노 선단 공정에서는 삼성전자에 2년 안팎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는 내년 2나노를 통해 격차를 점차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2024.02.11 I 김정남 기자
전기차 보조금 감액…2차전지株 약세
  • [특징주]전기차 보조금 감액…2차전지株 약세
  • 서울 대형 쇼핑몰 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주가 테슬라 약세와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감액 속 장 초반부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2.83%) 하락한 3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는 2.24%, 삼성SDI(006400)는 2.97%,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89%, SK이노베이션(096770)은 4.80% 하락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엘앤에프(066970)는 4.33% 내림세다.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67%, 에코프로(086520)가 5.37% 하락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이하 보조금 개편안)’을 공개하고, 성능보조금은 줄이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길고 배터리 성능이 높은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더 지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전기차를 살 때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조금 최대 금액은 65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보다 3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은 5500만원으로 낮아졌다.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75.0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5766억30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브로드컴(5814억4000만달러)에 9위 자리를 내줬다.테슬라가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은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2024.02.06 I 이은정 기자
사라지지 않는 먹구름…테슬라 시총 10위로 밀려
  • 사라지지 않는 먹구름…테슬라 시총 10위로 밀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0위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75.0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시가총액은 5766억30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브로드컴(5814억4000만달러)에 9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가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은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줬다.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SAP이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AP은 테슬라 차량 2만9000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테슬라 차량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기에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더는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차량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테슬라의 성장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고, 올해 성장 속도가 작년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 회사는 현재 두가지 주요 성장 파도 사이에 있다”면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may be notably lower)”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급격히 투매에 나서고 있다.머스크의 기이한 행동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주말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진과 함께 불법 약물을 복용했다고 보도하면서 머스크의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시가총액 10위 기업 (그래픽=컴퍼니스마켓캡)
2024.02.06 I 김상윤 기자
FAANGㆍ매그니피센트7 잊어라…이제는 AI 5 시대(영상)
  • FAANGㆍ매그니피센트7 잊어라…이제는 AI 5 시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는 미국 주식시장이 ‘AI(인공지능) 5’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종목들이 FAANG, 매그니피센트7의 역사를 이어 올해 시장 최고의 성과를 내는 주식이 될 것이란 얘기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라이트 스트리트의 글랜 케커 애널리스트는 올해 AI 주식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그 중 가장 유망한 주식을 ‘AI 5’로 지정했다. 해당 기업은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AMD(AMD), TSMC(TSM), 브로드컴(AVGO)이다. 대부분이 반도체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월가는 주식을 그룹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투자자들이 시장 최고의 성과를 낸 주식을 나머지 주식과 분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기발한 신조어들이 탄생하기도 한다. 예컨대 지난 2017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의 재무 분석가이자 유명 앵커인 짐 크래이머는 당시 최대 규모의 기술주 5곳을 묶어 ‘FAANG’ 그룹을 탄생시켰다. 페이스북(FB, 현 메타)과 애플(AAPL), 아마존(AMZN), 넷플릭스(NFLX), 구글(GOOGL, 알파벳)을 묶은 신조어인데 해당 기업들은 당시 엄청난 주가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기술주 그룹을 구성해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명명했다. 기존 FAANG에서 넷플릭스가 제외되고 메타와 애플, 아마존, 알파벳에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가 추가됐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이들 종목의 공통점으로는 각 회사가 고유한 방식으로 AI를 개발 및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하지만 글랜 케커는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M7 종목을 올해 최고 성과 주식으로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AI를 중심으로 그룹을 완전히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AI 5’ 주식을 새롭게 선정한 것이다. 글랜 케커는 우선 엔비디아에 대해 “엔비디아가 설계한 데이터센터용 GPU 칩 ‘H100’은 개발자들이 AI 모델을 구축하고 교육, 배포하기 위해 선택하는 최고의 하드웨어”라며 “곧 신제품 `H200`의 출시도 예정된 가운데 `H200`은 `H100`보다 속도가 최대 2배 빠르고 에너지 소비를 5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AI 5 가운데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사적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며 “100억달러를 투자한 오픈 AI(챗 GPT 개발 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우 운영체제, 365 문서 제품군, 빙 검색엔진, 에지 인터넷 브라우저 및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전체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결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소프트웨어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AMD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AI 칩 MI300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랜 케커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 설계한 데이터센터용 GPU 칩 ‘MI300’이 출시 후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대해서는 “엔비디아와 AMD가 설계한 고급 GPU 칩을 제조하는 업체”로 “TSMC가 없었다면 AI 산업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TSMC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AI 기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이 AI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및 서버 연결 분야의 선두주자로 최신 제품인 토마호크5는 AI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 업계 최고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5 I 유재희 기자
서학개미도 반도체 편식…AMD만 올해 1050억 샀다
  • 서학개미도 반도체 편식…AMD만 올해 1050억 샀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기대감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며 국내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미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 반도체 종목에 직접 투자하거나 해외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사자’가 몰린 종목은 AMD로 집계됐다.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투자자들은 AMD를 7877만달러(1050억원) 순매수했다. 인텔(6225만달러·830억원), 엔비디아(3127만달러·417억원)도 서학개미의 집중 러브콜을 받았다.AI와 결합에 대한 기대감에 반도체 재평가가 시작되면서 ETF 역시 사랑을 받고 있다. 순자산만 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반도체 ETF ‘아이셰어즈 반도체ETF(ISHARES SEMICONDUCTOR ETF)’에 대한 서학개미의 순매수액은 이달에만 1238만달러(165억원)에 달한다. 이 ETF는 뉴욕증시에서 산업분류상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되는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뉴욕증권거래소 반도체인덱스(NYSE Semiconductor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편입종목은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마이크론, 퀄컴 등이다. 반에크가 운용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VANECK SEMICONDUCTOR ETF)’에 대한 순매수 역시 이달 747만달러(100억원)에 이른다. 이 상품은 미국에 상장한 25개 반도체기업으로 구성된 ‘MVIS US 반도체25’ 지수를 추종하는데 엔비디아, TSM, 브로드컴, AMD 등을 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가 급등허저 한편에서는 이미 역베팅에 나선 투자자들도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는 이달 1897만달러(253억원)의 순매수세를 모았다. AI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에 발 빠른 서학개미들이 투자에 나서며 서학개미들은 글로벌 반도체의 큰 손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보관금액은 55억4089만달러(7조4000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7위인 에쓰오일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의 보관금액도 15억9504만달러(2조1280억원)로 나타났다.일학개미도 반도체에 눈길을 두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X일본반도체 ETF(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의 순매수 규모는 74만달러(10억원)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일학개미가 국채나 엔화, 닛케이 지수와 관련된 ETF에 베팅하는 것과 달리 반도체라는 이유로 업종 ETF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해외 주식이나 ETF에 직접 투자할 땐 반드시 환율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을 사고파는 만큼,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상장상품인 만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가 붙는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은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이 없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살펴야 한다.
2024.02.05 I 김인경 기자
AI발 지각변동... M7이 끌고, 노·토가 민다
  • AI발 지각변동... M7이 끌고, 노·토가 민다
  • [이데일리 양지윤 박종화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620억달러)을 거둔 MS의 부활을 표현한 문장이다. 2010년대 스마트폰 바람 속에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던 MS는 이제 스마트폰 시대의 상징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산업의 맏형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I가 일상과 산업계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AI·반도체·바이오·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MS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총 3조90억달러(약 4018억원)을 기록, 애플(3조2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 30일 기준 MS 시총은 3조367억달러(약 4054조원)로 불어나며 애플과 시총 격차를 더 벌렸다. MS의 시총 1위 탈환은 글로벌산업 지형도가 정보기술(IT) 기기에서 AI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에 밀렸던 PC 시대 최강자 MS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면서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37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 모델 기반 ‘코파일럿(Copilot)’을 운영체계(OS)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폭넓게 적용하며 개인은 물론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011년 AI 기반 비서 ‘시리’ 출시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몸값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세주도 AI가 꿰차고 있다. 블룸버그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시총 상위 30위권 중 9곳이 AI 관련 기업들이다. MS를 제외하고도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TSMC, 삼성전자, ASML, 브로드컴 등이 있다. 이중 5개 종목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로 분류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유럽 증시에서 시총 3위까지 치고 올라온 ASML도 AI 열풍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바이오 테크의 약진도 눈에 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만 치료제 시장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를 제치고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도주로 떠올랐다. 특히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 시총은 376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지난해 9월 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신에너지에 올라탄 일본 토요타도 글로벌 증시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토요타는 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친환경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실적 대안으로 전기와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올라 지난 24일 일본 증시에서 새 역사를 썼다. 시총 48조2516억엔(약 438조9100억원)을 기록,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역대 최고 시총을 달성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챗GPT로 시작된 AI 시장은 올해부터 전기전자, 자율주행, 금융, 보안, 메타버스, 로봇, 헬스케어 등 전 산업 응용처로 확대되며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와 반도체 생태계에도 탄력적인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양지윤 기자
‘AI 반도체’ 비중에 갈린 개인 투심…‘KODEX 미국반도체MV’ 순매수 1위
  • ‘AI 반도체’ 비중에 갈린 개인 투심…‘KODEX 미국반도체MV’ 순매수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률도 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편입 비중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엔비디아의 편입 비중이 높은 ‘한국판 SMH’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9일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가 135억원으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최대라고 밝혔다.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 ETF중 가장 높은 22%로 최근 1년 7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미국에 상장된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와 함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 25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엔비디아 22%, TSMC 9%, 브로드컴 6%, AMD 6%, ASML 5% 등에 투자해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상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도 약 50%를 배분해 잠재력이 높은 우수한 기업들도 담고 있다. 한국판 SMH로 알려진 KODEX 미국반도체MV의 기초지수는 ‘MV 반도체지수’다. 이 지수는 약 18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반에크 반도체 ETF)와 동일하다. 지난 2021년 MV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MH가 ICE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를 역전해 전세계 최대 반도체 ETF로 등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Q와도 큰 규모 차이를 보이고 있다. MV 반도체지수의 경우 종목별 최대 투자 한도가 8%인 일부 반도체 지수들과 달리 핵심기업을 약 20% 비중까지 집중 편입할 수 있어 산업을 주도하는 리딩 기업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실제 3년전 엔비디아의 비중은 7%대였지만 이같은 방법론에 힘입어 20%대까지 상승하며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SMH 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KODEX 미국반도체MV ETF 또한 탁월할 성과를 거두며 미국 반도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의 AI 반도체 핵심기업은 물론 향후 ‘포스트 AI반도체 기업’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AP)
2024.01.29 I 원다연 기자
애플·테슬라, 연초부터 '주르륵'…"M7에서 빼라"
  • 애플·테슬라, 연초부터 '주르륵'…"M7에서 빼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M7)’에서 테슬라와 애플이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이들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두 종목을 뺀 ‘페뷸러스(Fabulous 5·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MS 주가는 이날 장중 1% 이상 상승하며 주당 404달러를 터치,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MS가 시총 3조달러를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MS가 애플을 시총 1위로 등극한 지 2주 만에 이룬 성과다. 애플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갔지만, MS의 추격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시총은 애플이 3조73억달러, MS는 2조9919억달러다. MS는 올 들어 7%대 상승하며 한때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시가 총액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1%대 오르는 데 그치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MS가 극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주 랠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다. 오픈AI의 기술을 사용, 주력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의 최신 버전과 빙(Bing) 검색 엔진을 출시했다. 특히 오픈AI 투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와 견줘 AI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중국 화웨이 등 현지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에게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AI 낙관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은 아이폰 판매 성장률과 보급률에 대한 우려와 함께 명확한 AI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도 올 들어 주가가 16% 이상 빠지며 휘청거리고 있다.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비야드(BYD)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실적은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24일 주주 서한에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잇따른 주가 하락에 이들 종목을 M7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종목을 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를 덜어내고 F5와 함께 AI 테마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너지인 제이햇필드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M7이 아니라 AI”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 5개 종목과 함께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브로드컴, AMD 같은 AI종목을 바스켓에 함께 묶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2024.01.2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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