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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소형 아파트’ 월세 고공행진에 매매가도 ‘껑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월세를 기피하고 차라리 초소형 아파트 월세로 가자는 수요가 늘면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조감도(사진=롯데건설)2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월간동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의 전용 40㎡이하 월세가격지수는 104.5로 조사대상 면적 중 가장 높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40㎡초과~60㎡이하(104.2) △60㎡초과~85㎡이하(102.7) △85㎡초과~102㎡이하(103) △102㎡초과~135㎡이하(101.8) △135㎡초과(101.6)으로 면적이 작을수록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이러한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가격 상승은 빌라, 다세대주택 등 非아파트의 전세사기 여파로, 상대적 안정성이 높은 아파트를 향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까닭이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기반으로 전세사기가 집중된 수도권의 非아파트 전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까지의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전용 40㎡이하)은 6만30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7%(1만4220건) 감소했다.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시장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월세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더해져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정에쉐르3’ 전용 39㎡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보다 9500만원 상승한 거래가다. 또한, 이달 강서구 등촌동의 ‘가양역두산위브’ 전용 31㎡는 이전 최고가 대비 65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준서울’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월 광명시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36㎡는 4억2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지난 6월 구리시의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 39㎡는 5억2,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로 수요자들이 초소형 아파트로 향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1~2인 가구가 많이 분포된 서울과 준서울권 지역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이케아,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으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삼성물산은 7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을 비롯해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은광여고 등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도보거리에 있고, 언주로 및 도곡로를 통해 테헤란로·강남대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이마트 역삼점 등 편의시설 이용도 편하다.DL이앤씨는 8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그란츠 리버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와 함께 한강과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리버·시티뷰(일부세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생활인프라로는 천호동 로데오거리의 중심상권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강동성심병원, 롯데시네마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전국 부동산 들떠있는데…인천만 '울상'인 까닭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주택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살아나는 가운데, 인천은 굵직한 악재를 맞아 분위기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미분양 물량이 거듭 쌓이고 건설사가 계약금을 포기한 채 현장을 떠나는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먹구름이 짙어지는 모양새다.1300세대 규모 주상복합 건설계획이 취소된 인천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RC3 블록 부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85.5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과 일부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세,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 확대, 대출 상품 소득 요건 완화 등으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서울의 전망지수는 107.1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건 9개월 만이다. 비수도권 전망지수 역시 85.1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이런 가운데 인천의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2.3포인트 급락한 65.5를 기록했다. 1300세대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 건설계획이 사업성 문제로 취소되고, 미분양주택 재고가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주택 경기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방문한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RC3 블록 부지는 다 자란 수목과 잡초만 무성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이곳을 ‘영종하늘도시센트레빌(예정)’로 표시했지만, 일대는 드나드는 사람 한 명 없었고 흔한 안내판과 현수막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바다뷰, 공원, 상권, 교통 프리미엄이 붙어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알짜배기’로 꼽히는 이 부지에는 지상 49층, 129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동부건설은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부지를 3025억원에 낙찰받고 지난해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인천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하지만 이후 건설자잿값이 치솟고 인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동부건설은 약 300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사업에서 발을 뺐다. 사업을 계속 추진하다간 ‘미분양 리스크’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영종도 부동산업 관계자 A 씨는 “영종도가 한창 주목받을 땐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업이었고, 부지 낙찰가도 예정금액보다 1000억원 더 높았다”며 “영종도 부동산 하락과 함께 이번 사업도 실패할 것이란 예상은 진작부터 있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B 씨는 “49층짜리 주상복합을 짓고 적자를 안 보려면 세대당 분양가를 7억원 정도로 책정야 할 것”이라며 “지금 영종도에서 이만한 수요는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상가 시장이 침체된 점도 사업을 접은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부지 맞은편에 위치한 ‘영종힐스테이트’ 단지 전용 83㎡는 현재 4억원 초반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과 비교해 약 1억2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설상가상으로 인천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기준 4911세대로 9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07세대로 3개월째 600세대 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대량 공급이 예정돼 시장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7월~12월 인천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6433호로 전년 동기(9609호) 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부동산업 관계자 B 씨는 “GTX 노선 확정,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등 여러 호재가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은 점차 늘고있는 분위기”라면서도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공급 부족으로 집값 오르자 정부, 매주 점검한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공급 위축 우려로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 대해 매주 정부가 점검에 나선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가 참석한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25일 개최했다. 앞으로 매주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개최해 정주여건이 우수한 3기 신도시 등에 2029년까지 총 23만6000가구가 차질없이 분양될 수 있도록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 마련에 관계부처가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이번 회의는 지난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논의 내용의 후속조치로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주택공급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기 수요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등 보다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8월 중 발표예정인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관련해 절차단축 등 도심 정비사업 신속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조기화, 수도권내 추가택지 확보,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주택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주택 공급의 경우 지난 1~5월 전국 주택 착공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일부 긍정적 흐름이 관찰되고 있으나 아직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므로 착공 대기물량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최근 서울 잠실진주, 대조1구역, 청담삼익, 행당7구역 및 대구 수성 범어우방1차 등 총 7766가구 상당 5개 사업장에서 공사비 조정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전문가 파견·중재 노력을 한층 강화해 정비사업이 중단없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5개 지구의 공공주택은 지난 3월 인천계양 주택 착공(1285가구)을 시작으로 올해 1만 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며 인천계양의 9월 최초 분양, 오는 2026년 12월 최초 입주를 목표로 관련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토지리턴제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시행해 민간주택용지도 적기 매각되도록 할 계획이다.비아파트의 경우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 방안’ 발표 후속조치에 따라 뉴빌리지 사업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등을 담은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신축매입임대의 경우, 약 6만호의 사업자 신청이 접수돼 약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고 인근 시세 90% 이하로 저렴한 수준의 든든전세주택도 다음 달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 한은 "연간 2.5% 성장세…하반기 내수, 완만 회복"[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뒤로 후퇴했지만, 연간 2.5% 성장률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반기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돼 2% 중반대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사진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한은 조사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2.5%)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비 -0.2%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0.5%) 이후 6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한은은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수출 경기가 꺾였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수출이 계속 증가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한은은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민간소비 개선 전제는 물가안정이다. 신 국장은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다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국장은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쪽으로 파급돼야 한다”며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승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1분기 성장률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 같다.△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1분기에는 엄청 성장했다가 2분기는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인가. 이렇게 해석하긴 어렵다. 일시적 기저효과 때문에 전기비 성장률이 높은 등락을 보일 때는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참고하거나 성장률을 묶어서 봐야 한다. 기저효과 때문에 2분기 성장률 낮아진다고 해서,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서 우리 경기가 고꾸라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저효과가 있을 경우 상반기를 묶어서 봐야 하고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2022년 4분기 역성장과 지금 역성장과 차이점이 궁금하다.△성장률이 마이너스 나면 우리 경기가 망할 것처럼 보도가 된다. 2022년 4분기의 경우 IT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하강 경기 국면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다가 마이너스를 보여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역성장이 두 번 나면 침체라고 말한다. 하강 국면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서 주의 깊게 봤었다. 이번에는 1분기가 크게 올라갔던 조정으로 기저효과로 마이너스가 났기에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지금의 마이너스 성장은 의미가 다르다. -상반기 전년동기비 2.8% 성장률을 기록해 5월 조사국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연간 성장률 2.5% 달성이 가능한가.△상반기 조사국 전망과 큰 차이 안 난다. 조사국에서 하반기 2.2%를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2.8%, 하반기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5%가 산술적으로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5월 전망보다 안 좋은데 어떻게 평가하는가.△1분기 일시적인 개선 요인이 작용하면서 부진했던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런 부분들이 2분기 들어서 사라지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이 발생했다. 내수는 작년부터 안 좋은 흐름 보였고 올해 1분기 잠깐 반등하는 모습 보였지만 2분기 다시 조정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나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 보면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조금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이후 하반기까지 내수 흐름을 예상해보면,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 중에서 건설투자의 경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IT 경기가 계속 좋은 상황인 데다 수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투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내수 부문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강한 회복세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순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기록했다. 수입이 에너지 중심 늘었다고 했는데 순수출 마이너스 기록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순수출은 수출에서 수입 기여도 빼서 산술적으로 말씀드린다.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우리의 대외 무역, 수출 여건이 안 좋아졌다거나 수출 경기가 꺾인 것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 순수출 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이다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수출은 증가세 유지하는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아 기여도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부문으로 나눠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수출은 증가를 계속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수입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보존자원이 부족하고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면 수입도 거기에 따라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다. 최근에는 수입이 수출 늘어난 것만큼 늘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번 분기 같은 경우 그간 수입 쪽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가 작년부터 수입이 안 됐었다. 관련 국내 업황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겨울철 온화한 날씨 때문에 난방 수요도 적었다. 1분기까지 에너지류 수입이 예년에 비해 적었던 부분이 2분기 정상화되면서 수입 증가율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하반기 순수출 기여도 전망 어떻게 보는가.△수출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증가율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단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IT 경기 호조나 석유화학, 자동차가 괜찮은 상황이기에 전반적인 수출이 좋을 것 같다.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수출이 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입은 이번에는 수출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하반기에도 증가세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증가율을 넘어설 정도로 크지않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았던 것보단 수출과 수입 간 차이가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를 유지하겠지만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 순수출이 안 좋고 재고만 좋은 상태다.△재고 부분은 작년 같은 경우 반도체 경기가 2022년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고 작년 초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감산을 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줄어왔다. 올해 2분기 재고가 늘어난 것은 수입 부문에서 에너지류 수입이 많이 들어오면서 재고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 에너지가 수입돼서 생산에 바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력 생산이나 관련 석유화학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1분기 민간주도 성장이라고 평가했는데 2분기까지 봤을 때 이런 평가가 유효하다고 보는가.△1분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민간 부문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1분기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기여를 많이 했기에 그런 부분 강조했었다. 2분기 민간 기여도는 -0.1%포인트다. 민간부문 기여도에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부문이 들어가 있지만, 순수출도 반영돼 있다. 2분기 민간 부문이 낮아진 것은 순수출 기여도가 전분기에 비해 낮아진 부분도 영향 줬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된 부분도 반영돼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 흐름과 전망을 얘기할 때 내수는 부진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왔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이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세 유지하면서 개선세 이어간다는 전망 유지되고 있다.-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대비 설비투자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대폭 하회했고 건설투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대폭 상회했다.△조사국 전망과 비교하면 상반기 실적이 설비투자는 전망보다 조금 안 좋고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높은 숫자가 나왔다. 조사국 5월 전망 때는 올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많이 할 것이란 계획이 있었고 항공기 도입 등 예정된 것이 있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이 제조업체에서 투자 시점을 미뤘던 부분이 영향을 줬다. 항공기 도입이 기체 결함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어서 설비투자가 안 좋게 나왔다. 건설투자는 5월 전망 때 건설경기 부진 이어지고 건설투자 심리나 여러 여건이 좋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도 있었다. 전망보다 나아진 것은 건설경기 부진이 개선됐다는 요인보다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건설기성 외에도 주거용 분양, 거래 등이 반영되는데 최근에 주거용 거래가 늘어난 부분이 전망에 반영에 안 돼 전망과 실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건설부분이 하반기에 좋아질 것은 아닌 것 같다.-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 했는데 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1.4%였는데 실제로 1.0% 정도인 것으로 안다. 어디에서 차이가 있나.△상반기 조사국 전망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왔다. 특별한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민간소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최근에 물가가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농산물가격 급등이나 유가 불안 등 부분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조사국에선 민간에서 국내소비 말고 해외소비도 반영을 한다. 1분기에는 해외소비가 많아 민간소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2분기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외소비가 큰폭으로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분기 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 해외소비 쪽 전망과 실적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수요 측 물가압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수요 측 압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내수 부분이 얼마만큼 성장 회복이 빠르냐에 따라서 수요 측 압력이라고 한다. 지금 상반기 전체로 봐도 내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수요 측 압력이 현재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완화돼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실제로 얼마만큼 압력으로 갈지는 조사국에서 전망할 때 다음에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하반기 내수는 완만한 회복이라고 했다. 고금리 완화가 민간소비 완화의 전제인가.△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통화긴축을 하면서 고금리·고물가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해석해왔다. 우리나라도 그렇다. 경제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 민간소비가 회복세가 약했던 것은 금리 쪽 요인보다는 물가 쪽 요인이 클 것 같다. 당연히 금리가 낮아지면 차액을 통해서 소비 유인이 되고 금리에 따라서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결정하는데 금리가 높으면 저축 유인이 크고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유인이 크다. 금리 영향이 없진 않지만 현재는 고물가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하반기에도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요인 중에 큰 요인은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할 것 같다.-투자가 마이너스인데, 수입이 수출 폭을 상회할 정도로 올라간 이유는.△2분기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 들어온 게 재고로 가 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이렇게 분류하는데 수입이 늘어난 게 원자재 쪽이 많이 늘었다. 원자재 부분은 재고로 가 있다. 자본재 수입을 하게 되면 자본재는 재고로 잡지 않고 설비투자로 잡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2분기엔 늘지 않았다. 7월부터는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다. 3분기 GDP를 작성하게 되면 자본재 수입이 늘고 기계류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반영 될 것이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결국 수입에 기인하는 것인가.△내수는 소비와 투자로 구성된다. 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로 구성된다. 투자도 건설투자, 설비투자, 지식재산권투자가 있다. 수입을 통해 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내수의 증가 요인이다. 내수가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쪽이 좋아지면서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 같다. 수입은 자본재가 늘면 내수 쪽에서 설비투자가 좋아지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비재가 수입되면 민간소비에 잡기도 하는데 소비재가 급격하게 늘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해외 자동차 수입이 안 되고 있어서 수입으로 내수가 좋아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하반기 민간소비 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봤는데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체감경기를 얘기할 때 건설경기가 영향을 주고 민간소비도 영향을 주고, 자영업자들의 영업 상황 등 여러 가지 영향이 있다. 내수는 하반기에도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체감과 상관없어서 하반기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체감경기로 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 쪽으로 파급돼야 한다. 체감경기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 요인이 완화되면서 민간소비로 늦게 반영될 수 있다.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설비투자의 경우 예상보다 안 좋았던 이유가 반도체 설비와 항공기를 말했다. 이 부분은 하반기에 미뤄서 집행이 된다고 봐야 하는가.△조사국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던 것은 반도체 투자가 이연된 것과 항공기 도입이 안 됐던 부분을 대표적으로 말씀드렸다. 하반기에는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기계류 설비투자의 경우 7월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투자 실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장비가 수입됐다. 자본재가 수입되면 GDP 추계상 설비투자로 잡게 돼서 그런 부분 3분기 나타날 것 같다. 항공기 도입은 올해 굉장히 많이 도입하기로 했는데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것 같다. 항공기가 도입되면 설비투자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 외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고 기업들 영업실적도 좋아서 투자 여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와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말했지만, 전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요인 때문에 하반기 설비투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전체로 보면 5월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기에 다음 전망 때는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건설 부분은 상반기 -0.1%인데 실제는 0.8% 성장이다. 주택거래량이 늘었다는 걸로 설명했다. 거래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지금 거래량이 늘고 있고 주택경기가 과열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아니라 거래량이 늘어나면 예상보다 건설투자 숫자가 좋아질 수 있는가.△생산 쪽에서 보면 건설업이 있고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이 있다. 부동산업 중 분양, 중개, 개발 관련이 있는데 건설 외에도 부동산 관련 부분에서 산출된 부분이 건설투자에 반영된다. 부동산 경기라고 했을 때 분양시장, 매매시장 여러 가지 부분이 있다. 부동산 거래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 증가한 부분이 반영됐다. 그 부분이 하반기에도 계속 좋을 것인가. 건설경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건물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는 부분이 과열 조짐까진 아닌 것 같다. 안 좋았던 부분이 최근에 늘어난 정도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자체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해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 신축 3억 오르는 동안 구축 3천 올랐다, 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통상적으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기대감으로 신축보다 더 비싼데 그 가격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다. 공사비 분쟁으로 조합원 부담이 높아지는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까지 고려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지적이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신축(입주 5년 이내) 평균 가구당 가격은 14억 6896만원이었는데 12월 15억 57만원, 지난 5월 17억 8175만원, 지난달 17억9 400만원으로 1년새 3억원 넘게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8월 19억 8843만원, 12월 20억 883만원, 지난 5월 20억 1163만원, 6월 20억 1254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공사비 분쟁 발 재건축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곳에서 진행됐다. 2019년 불과 3건에 그쳤던 공사비 검증 완료 건수는 2020년 13건,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으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하반기까지 추산하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류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 부과 절차도 본격 시작됐다. 서초구는 지난 16일자로 재초환 1호 대상지인 서초구 반포 현대(현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이달 말까지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위한 공사비·조합사업비 변동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7일 시행된 재초환법에 따라 이미 준공이 끝난 단지는 시행일로부터 5개월 내인 내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부담금을 산정해 조합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비 상승분이 조합원 분양가에 포함되고 재초환까지 부과해야 하는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은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떨어져 몸테크를 하면서까지 구축 아파트에 입성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커뮤니티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대신할 만한 다른 상품이 없다”라며 “서울 인기 지역 새 아파트 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현재 당분간 새 아파트는 나올 수 없다는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로 뛰는 집값을 잠재울 수 있는 서울 주요단지 공급 방법은 재건축이 유일한 상황임에도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 등에 부딪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달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서울이 아닌 수도권 그린벨트(GB) 해제 등이 내용이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 핵심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완화책이 담겨야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키려면 서울 도심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촉진이 필요하다”며 “신규 분양시장에서 시장가 반영률을 높이는 분양가상한제의 현실화, 재초환 폐지 등이 이뤄져야 도심 공급이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쌍문역 서측, 최고 46층 1404세대 역세권 대단지로 탈바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제5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쌍문역 서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도봉구 쌍문동 138-1번지 일대)의 복합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 했다고 24일 밝혔다. 쌍문역 서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대상지는 쌍문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으로, 용적률 430% 이하, 연면적 24만356㎡, 지하 5층~지상 46층, 13개동 규모로 공공주택 총 1404세대(공공분양주택 884세대,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281세대, 공공임대주택 23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아울러 공원, 녹지, 공공보행통로,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다양한 주민 요구시설을 신설해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분양·임대 세대 간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단지로 구현하고, 앞으로 공공주택통합심의 결과(조건사항 등)를 검토·반영해 복합사업계획 승인 후 2026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쌍문역 서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안)이 공공주택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쌍문동 일대에 아름다운 경관과 충분한 녹지를 갖춘 주택 단지가 조성돼 지역사회 활성화 및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1순위에서 끝났다…'제일풍경채 운정' 최고경쟁률 1313대1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제일풍경채 운정’의 1순위 경쟁률이 127대 1에 육박하면서 분양시장 열기를 이어갔다.‘제일풍경채 운정’ 견본주택 오픈 당시 인파가 몰린 모습. (사진=제일건설)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파주운정신도시에서 최근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의 1순위 청약결과 209가구 모집에 2만6449명이 몰렸다. 특히 84A타입의 경우 27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3192건, 기타경기 3385건, 기타지역 2069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각각 399:1, 1313.80:1, 616.64:1을 기록했다. 제일풍경채 운정은 공공택지지구인 파주 운정3지구에 공급돼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4억 7400만원~5억 5200만원으로 공급된다.이번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초·중·고교 12년 도보학세권이 가능한 아파트라 실수요자 위주로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는 전언이다. 분양관계자는 “실제 견본주택 내방객들사이에서 운정3지구내 가장 돋보이는 입지라고 평가받았다”라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지내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까지 예정돼 있어 아이키우기도 훨씬 더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 특히 관심을 보냈다”고 전했다.제일풍경채 운정은 다양한 인프라도 모두 가깝게 누릴수 있을 전망이다. GTX-A 운정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반경 1km 내 자리한 홈플러스, 롯데시네마와 홈플러스 인근 중심 상권 및 조성 예정인 중심 상업지구까지 향후 생활편의시설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내공원, 문화공원(예정) 등도 가깝다.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 운정’은 지하 1층~지상28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세대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구현될 수 있도록 총 10개의 타입을 구성했다.1순위에서 전타입이 마감돼 2순위 청약은 진행되지 않으며 30일 당첨자발표에 이어 내달 12일 부터 15일 까지 4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한편 제일풍경채 운정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원에 위치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제약강국의 길 ‘21세기 불로초’가 연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약강국의 길 ‘21세기 불로초’가 연다-카카오에 독된 ‘SM 인수전’ AI투자·경영 쇄신 멈출판-국민의힘 새 당대표 한동훈 “미래 향해 변화 시작할 것”-4% 파킹통장 떴다, 코인거래소 예치금 유치전-한동훈 국민의힘, 기대보다 걱정 더 큰 민심 명심해야-관행화된 재정 조기집행, 부작용 알면서 놔둘건가△종합-美 주름잡은 ‘인도계 우먼 파워’ 실리콘밸리 넘어 대선판 흔든다-물길 뚫으니 열 분산 효과 5배 쑥 삼성 게이밍 모니터, 발열 확 줄여-尹, ‘체코 원전 특사’ 성태윤 실장·안덕근 장관 파견△카카오 김범수 구속 후폭풍-AI시장 진입 골든타임인데...경영시계 멈춘 카카오-“CEO 100명 키운다”며 계열사 확장 자율 경영 내걸었지만 용인술 실패-카뱅으로 번진 김범수 리스크...벌금형 이상 땐 강제매각 위기△한동훈 與대표 당선-친윤과 대립 지속 땐 리더십 타격...‘尹과 관계 정립’ 가장 큰 숙제-‘韓 최측근’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에 올라-韓에 힘 보탠다는 낙선 주자들...채해병 특검엔 “반드시 막아야”△안티에이징이 뜬다-4000兆 판 커지는 ‘늙지 않는 산업’...K바이오 ‘피부미용·치매’ 잭팟 예약-기술력·가성비 무장...韓기업, 中임플란트시장 선점-신약 후보물질 3종 발굴...비만 경구제 개발 박차△종합-SK온, 전기차 신흥강자 中지리 올라탄다...캐즘 뚫고 흑자전환 청신호-수능 원서 온라인으로 작성...착오송금 1억까지 반환지원-‘현물ETF’ 美증시 상장에 3500달러 뚫은 ‘이더리움’-대금 지급 지연 위메프·티몬, 정산시스템 개편에도 ‘혼란’△정치-“정청래 제명” “신원식 탄핵”...여야 ‘싸움터’ 된 국회 청원 게시판-협조받을 것 많은데 공격만 하기엔...한동훈 당선에 셈법 복잡해진 巨野-특검부터 2부속실까지 시험대 오른 당정 관계-육·해·공 유무인복합무기체계, 계열·모듈화로 개발 속도 높인다-음주운전 이어 성추행...대통령실 공직기강 휘청△경제-‘신 분양형’ 도입...실버타운 공급 늘린다-최상목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등록 반려동물 1년새 27만마리↑...장묘·운송업 ‘쑥’-“올해 中경제 ‘상고하저’...4% 후반 성장 전망”△금융-갈 곳 잃은 저신용자...저축銀 대출도 끊겼다-홍콩ELS 겪고도...판매제도 개선 하세월-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2% 주담대 ‘그림의 떡’-KB금융, ELS 손실 보상 부담 극복...분기 최대 순익 1.7조 달성△글로벌-민주당 전폭지지 얻은 헤리스...대선후보 굳혀-환경오염 제재·낙태권 옹호 바이든보다 센 목소리 낼 듯-‘IT 대란’ 후폭풍 여전...델타항공, 나흘 연속 항공편 취소-인도 일자리 창출에 5년 간 33조원 투입△산업-투자 조절 나선 K배터리...美완성차업체 실적발표에 쏠린 눈-현대차 인니서 ‘전기차 충전 동맹’ 생산 넘어 사용 생태계까지 강화-포스코퓨처엠, ESG 기준 미달 공급사 입찰 막는다-에코프로비엠, 정부 지원 ‘나트륨이온전지양극재’ 개발 프로젝트 참여-알테쉬·반도체 특수 항공화물 실적 ‘훨훨’△ICT-“쑥쑥 크는 중고폰 시장...안심하고 거래하세요”-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 금리 경쟁 언제까지-“물 좀 줘” 말하자...생수병 건네는 자율주행로봇-韓 AI 스타트업 리벨리온, 사우디 아람코서 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소비자생활-젝시믹스 “톈진은 시작일 뿐...3년 내 中애슬레저 1위 등극”-농심, 사우디 진출 ‘K-스마트팜’ 짓는다-“日일상이 된 한류...라쿠텐 입점 한국상품 늘릴 것”-배달앱 상생협 출범...소상공인 “수수료 체계 개편 급선무”△증권-더 오를 것 같은데...美·中 눈치 보는 K반도체-‘美대선 불안해’...엔비디아·테슬라 파는 서학개미△증권-갈팡질팡 외국인...조선·방산株는 담았다-RISE 브랜드 첫 상품은 ‘美 AI’ ETF-ETF간판 ‘아리랑’서 ‘플러스’로 한화자산운용, 15년 만에 새출발-신한금융, 자산관리 솔루션팀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출범△부동산-강남권 1만5000가구...‘로또 분양’ 대전 예고-입차권등기 신청 1년새 35%↑...절반 이상 ‘청년’-예측불가 폭우에 침수된 내집, 보상 받으려면...-해외건설 수주 500억달러 목표...공공기관 앞장선다△건강-유방암 검사부터 수술까지 단 일주일...‘원스톱 협진’으로 빠른 치료-피부암, 대부분 완치...종양 제거만큼 ‘재건’도 중요-복부 지방서 뽑은 줄기세포, 무릎에 주사...관절염 잡는다△Book-어떻게 살 것인가...정도전·김대중에 묻다-당신은 알고리즘에 조종당하고 있다-‘전기차 지각생’ 토요타가 달리는 법△MICE-머드축제 대명사 보령, 충남 ‘마이스 수도’ 노린다-정부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국제회의 최대 20년간 지원”-인천, 로봇축구 대회 ‘2026 로보컵’ 유치-충북문화재단·에어로케이 업무 협약-해수부·부산시 ‘아워 오션 콘퍼런스’ 협력-서울시, 국제 이벤트 유치에 최대 1억 지원△오피니언-소상공인 복합위기, 시장·정책실패의 합작품-멀지만 가까운 한국과 EU-전지현 ‘보이지 않는 세계’-‘편법 채권 영업’ 반성 없는 증권사△피플-판매왕 넘어 외국인 최초 명예의 전당 오르고파-韓 과학 영재, 국제청소년 물리토너먼트 동메달-무겁다고요? 재밌습니다!...오르간 매력 느껴보세요-현대캐피탈,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돕는다 -‘손목닥터9988’, 만성질환·마음건강ㄲㆍ지 챙긴다△검창총장 원칙론 vs 수사팀 실무론...명품백 ‘무혐의’ 여부도 충돌 뇌관-“선행학습 유발 안돼”...‘초등 의대반’ 칼빼든 교육당국-백신입찰담합‘ 제약사들 2심서 무죄-피해자 울리는 ’감형용 공탁‘ 막는다-여름 바닷가 펑펑 터지는 폭죽 탄피밭 백사장도 낭만인가요
- [마켓인]“신용도 하향 기조 심화…하반기 변수도 ‘PF’”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건설, 유통, 게임 업종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속도가 가팔라졌다. 이어 하반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 업종의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압력이 내재돼 있다는 평가다.23일 한국신용평가는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웹캐스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자료=한국신용평가)◇ “4분기 금리 인하 전망…점진적이고 완만”올해 상반기 한신평의 장기 등급 기준 등급 상향 건수는 3건, 등급 하향은 15건으로 집계됐다. 장단기 등급 및 등급전망 기준으로는 상향 6건, 하향 39건이다.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은 0.2배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기업 부문의 업다운비율은 0.44배로 지난해 0.78배 대비 하향폭이 심화됐다. 석유화학, 건설, 유통, 게임 등의 업종이 등급 하향을 주도했다, 금융 부문은 0.33배로, 등급 하향은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 제2금융권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반면 부실채권(NPL), 생명보험 등은 우호적 영업 환경과 자본 적정성 개선 등에 힘입어 상향 기조를 나타내기도 했다.정승재 한신평 평가정책본부 연구원은 “지난 2021~2022년에는 기업 실적 개선 및 자본 확충 등에 힘입어 업다운비율이 1배를 소폭 상회했지만, 2023년 하반기 이후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이후 재차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하반기 매크로 환경의 경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금리 인하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업 및 가계의 신용위험 상승과 자산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형욱 실장은 “국내의 경우 4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금리 인상은 급격하게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인하는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미 상반기에 시장금리가 정책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선반영한 측면도 있으므로 금리 하락의 효과가 단기간에 얼마나 더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또 국내 크레딧 시장에서 시장금리는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2개월간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면서 국고채 금리나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이다.최 실장은 “국고채 대비 AA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꾸준히 축소돼 금은 위기 이전 상태를 회복했으며, A급 회사채는 AA급과의 스프레드 갭이 최근 2~3개월간 상당폭 해소되는 양상”이라며 “전반적으로 개선된 크레딧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PF 관련 업종인 건설,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등의 A등급 이하 발행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유통·석유화학·이차전지·건설·게임…“비우호적”(자료=한국신용평가)기업 부문에서는 유통,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게임 업종의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유통 부문은 가계의 실질 소득이 저하되면서 국내 민간 소비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침투로 이커머스 업계가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가격 경쟁이 심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송민준 실장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소비 침체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노력 등을 통해 2023년 이익 창출력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강화했으나,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MD 경쟁력 등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코리아세븐은 입점 경쟁력 및 수익성 회복 여부가 관건이고,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 여부, 기존점 매출 개선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짚었다.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 등에 따라 업황 부진 장기화로 이익 창출력이 약화됐다.원종현 실장은 “SK어드밴스드와 효성화학은 수급 구조가 크게 저하된 프로필렌 계열을 주력으로 생산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하향 압력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별 사업 재편 성과가 상이할 것”이라고 했다.이차전지 산업은 공급 과잉 기조, 중국 업체의 점유율 확대로 실적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기준 수익성 부진이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건설은 부동산 PF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등급 보우 건설사의 PF 보증 규모는 30조원 수준으로, 미착공 사업장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홍석준 실장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건설사의 신용위험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상반기 정기평가 과정에서 등급 조정 등으로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지방 시장은 주택 수급이라든지 분양 여건에 있어서 이제 여전히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신용도 기조가 전망되며, PF 우발 채무나 이제 미분양 관련 리스크 통제 수준이 향후 건설사 신용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부문, 부동산 PF가 가장 중요한 크레딧 이슈”(자료=한국신용평가)금융 부문은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업종의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부동산 PF가 가장 중요한 크레딧 이슈라고 짚었다.정혁진 실장은 “금융당국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폭이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A급 이하 캐피탈사와 중소형 증권사, 저축은행의 PF 양적 부담이 여전히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다른 업권에 비해 양적 부담은 크지 않지만 지방 사업장과 중후순위 비중이 높은 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은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율이 50%를 초과한다.실제로 요주의이하 자산의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AA급 캐피탈사 20.8%, A급 이하 캐피탈사 33.8%, 대형 증권사 17.8%, 중소형 증권사 42.7%, 저축은행의 경우 브릿지론, 본PF 모두 60% 수준으로 집계됐다.정 실장은 “캐피탈 업종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부동산 PF 부실에 따라 대손 부담이 확대되면서 업권 전반적으로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저하 추세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증권의 경우에는 수익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IB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차이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위지원 실장은 “증권사 IB 부문 영업 순수익을 보면 대형사의 경우 지난 2021년 4조4000억원에서 2023년 2조2000원으로, 중소형사는 2조4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어 감소폭이 훨씬 컸다”며 “특히 부동산 PF 시장의 후발 주자로 참여했던 중소형사의 경우 신규 PF 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에 따른 2분기 대손부담이 일시적으로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중저신용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진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위 실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가계 신용대출, 자영업 대출 등 익스포저 비중이 전체 자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점이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 심상찮은 아파트 가격에…하반기 서울 '분양 대어' 몰려온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고 가격마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청약 시장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하반기 지난해 연간보다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소위 ‘로또급’으로 불리는 강남권 아파트 출격도 예고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청약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래미안 레벤투스 투시도.(사진=삼성물산)23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222개 단지 19만 382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분양(18만 6565가구) 보다 3.9% 많은 수준이다. 최근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과 전월세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쏟아낸 까닭이다. 특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9월로 연기되고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한때 2%대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강남권 청약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다소 가격이 부담되더라도 ‘영끌’을 해서라도 ‘똑똑한 한 채’를 마련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서다.실제로 부동간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분양예정 물량은 1만 5000세대로 전년동기(1294가구) 대비 무려 12배 가까이 늘었다. 공사비 급등과 맞물려 주요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7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실거주 선호도가 높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높은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어 청약 경쟁률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당장 이달 말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총 308가구 중 일반분양 133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중 29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에는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도 총 3064가구 중 전용 59~114㎡ 1244가구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9~10월에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도 출격 준비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7000만원을 넘나든다. 래미안 레벤투스(6480만원), 래미안 원펜타스(6737만원), 디에이치방배(6496만원) 등은 6000만원대 중반대 분양가가 확정된 가운데 청담르엘 등은 7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전국으로 눈을 넓히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분양예정이 몰려 있다.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6만 2703세대)에 집중됐으며 뒤이어 서울(2만 7583세대), 인천(1만 8389세대)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평택시, 의왕시, 양주시, 이천시, 의정부시, 김포시, 파주시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한다. 인천은 미추홀구, 연수구, 서구 등에서 대단지 도시개발사업 분양이 예정돼 있다.부산(1만 3192세대)과 대전(1만 2331세대), 대구(1만 2028세대), 충남(1만 469세대) 등 지방에서도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과 달리 ‘미분양’ 우려도 감지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하반기 분양시장은 물량이 대거 몰린 만큼 경쟁력을 갖춘 곳에 청약자가 쏠리는 옥석가리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