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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文 겨냥 “빌라왕, 지난 정부 정책이 만든 괴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6일 “난방비에 대한 시급한 시급한 대책을 포함해 민생 추경이 빨리 이뤄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빌라왕’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깡통전세 예방 종합 입법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심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정부가 참 유감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부자 감세나 이런 부자들 소원수리해 주는 일에는 거의 그냥 사생결단을 하면서 이런 민생 위기에 대해서는 네 탓 공방만 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러면 국회라도 제대로 나서야 되는데, 지금 국회도 다 손 놓고 있지 않다. 좀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방비가 폭등할 것은 미리 예고가 됐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예고가 됐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들은 이에 대한 대책이 대부분 세워졌다”며 “우리도 작년에 예산 심의할 때 여야가 합의로 감세한 액만 12조원이다. 그중에 절반만 이런 난방비 지원을 했어도 가구당 한 32만 원씩은 지급이 가능했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빈곤층의 지원이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완벽해야 한다. 지금 지하실, 옥상, 고시원은 난방을 거의 못 하고, 작은 전기장판 하나에 의존해서 겨울을 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에너지 바우처라고 해서 그 대상도 아주 협소하고 1월에 7000원 정도 올랐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동절이게 한 15만원 정도다. 이 에너지 바우처는 에너지 빈곤층의 한파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경 언급이 너무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번 예산에는 철저히 민생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 어려운 고물가·고유가·경기 침체 얘기가 매일 반복되면서 그에 대한 민생대책은 없는 예산이었다”며 “공공임대주택 예산이라든지, 생계 급여를 확대하는 문제라든지, 특히 난방비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포함해서 민생 추경이 빨리 이루어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심 의원은 “빌라왕 피해자가 지금 한 8000명 정도로 확인이 됐다. 문제는 이게 시작이라는 것”이라며 “지난 국정감사 때 우리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매했던 161만 건을 조사를 해서 분석을 해 봤는데, 전세 보증금이 집값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12만 채였다. 이게 깡통전세 고위험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빌라왕은 역대 정부, 특히 지난 정부의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이 만든 괴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선 갭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며 “깡통전세, 깡통주택에 대한 정부 대책이 좀 종합적으로 나와야 되는데 지금 여전히 ‘빚내서 집 사라’ 규제 완화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전세가율 70%를 제도화해야 하고, 두 번째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지금 내놓는 정책은 주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돈 빌려줄 테니까 그걸로 집 사고 전세 들어가라는 제안인데, 오히려 향후에 집값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할 때 제2의 투기 붐을 예고하는 정책들”이라며 “좋은 집들은 또 공공임대로 정부가 정책 수단으로 삼고, 그러면 지금 세입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되지만 또 집값 경착륙을 막는 정책 수단으로서도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탕웨이도 알았다…“돈 쓰는 걸 보여야 돈이 모인대요”[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왜 이포까지 따라왔냐며 서래(탕웨이)를 다그치는 해준(박해일), 내심 그녀가 반갑기만 하다. (영화 스틸컷=CJ ENM)“나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것 참 공교롭네. 송서래씨는 뭐라고 할 것 같아요?”처음은 부산, 두 번째는 이포. 각기 떨어졌던 한 형사의 관할지역에서 여자의 남편 두 명이 잇따라 죽음을 맞습니다. 합리적 의심을 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에게 서래(탕웨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 불쌍한 여자네.”‘헤어질 결심’은 “누아르로 시작해 로맨스로 끝난다”는 박찬욱 감독의 말처럼 수사극의 형태를 지닌 로맨스 영화입니다. 형사와 용의자 관계로 만나 사랑했다가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하는 해준과 서래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안개 사라진 호미산, 해준과 서래 만나다기도수(유승목)의 변사 사건을 담당한 해준은 그의 아내였던 서래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그녀를 사랑하게 됐기에 눈감아주고 떠나고 맙니다. 그러나 서래는 해준을 잊지 못했고, 두 번째 남편 임호신(박용우)과 함께 해준 부부가 있는 이포로 찾아옵니다해준은 한량처럼 보이는 호신과 결혼한 서래가 답답합니다. 왜 그런 남자랑 결혼했냐, 왜 이포로 왔냐고 다그칩니다. 그 이유가 다른 남자(해신)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서래. 결국 해준을 다시 보기 위해 이포를 찾아왔다고 털어놓습니다. 해준처럼 품위 있는 남자는 자신 같은 사람과 결혼하지 않을 걸 잘 안다면서요.해준이 자신의 범죄를 덮어줬던 사실을 호신이 알게 되자, 서래는 호신에게 돈을 잃고 그를 쫓던 조폭 철성(서현우)를 통해 호신의 피살을 유도합니다. 모든 걸 알게 된 해준이 자신을 찾아왔지만 서래는 자취를 감춥니다. “깊은 데 빠트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하라”는 해준의 조언처럼 말이죠.해준은 서래 덕분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고, 서래는 해준을 사랑하게 됐다. (영화 스틸컷=CJ ENM)영화는 두 명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사이코패스 여성과 주변을 맴도는 형사간 이야기를 다룬 수사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송곳 살인 사건’으로 치명적인 위험을 드러냈던 폴 버호벤 감독의 ‘원초적 본능’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서래와 벽에 걸어놓은 미결 사건의 사진처럼 그녀를 그리워했던 해준의 내밀한 감정이 나오는 장면마다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서래와 해준은 호미산에서 유일하게 키스를 나눕니다. 호미산은 안개로 유명한 이포에서도 안개가 끼지 않는 곳입니다. “사라진 안개처럼 두 사람의 감정이 솔직히 드러나는 장면”이라는 박 감독의 설명처럼 영화의 의미가 명확하게 나타나는 듯 합니다.◇투자자에 쫓겨도 단독주택·루이비통 고집영화에서 서래의 두 번째 남편 호신의 직업은 애널리스트로 소개됩니다. 애널리스트라면 증권사 등에 소속돼 리서치 업무를 맡는 직업이지만 호신의 행동거지나 돈을 떼인 사람들로부터 쫓겨 다니는 걸 보면 정상적인 돈벌이를 하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습니다.요즘 손실 때문에 남편 상황이 좋지 않다는 서래는 “그런 상황에 고급 펜션에 사냐”는 해준 지적에 “돈 쓰는 걸 보여야 돈이 모인대요”라고 해명합니다.호신과 서래는 부산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아파트(또는 호텔)에서 살다가 피해자에게 위치가 노출되자, 수영장이 딸린 이포의 대형 단독주택으로 이사합니다. 루이비통 같은 쇼핑백이 방에 쌓여있고 고급차도 몰고 다닙니다.자칭 ‘애널리스트’인 호식(박용우)은 서래와 함께 호화생활을 이어나간다. (영화 스틸컷=CJ ENM)이들을 보면 몇 년 전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씨가 떠오릅니다. 이씨는 급등하는 주식 종목을 찍어주겠다며 투자금을 받아놓고 큰 손실을 내 징역형 처분을 받았던 인물입니다.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고 고급 주택이나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일삼았습니다. 한 케이블 방송에 나와선 ‘플렉스(재력 과시)’로 유명한 래퍼 도끼를 “불우이웃”이라고 칭하기도 했죠.자격이 없고 실력이 증명되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회원이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일찍 투자에 눈을 떠 성공을 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말이지만 실상을 믿을 수는 없습니다.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궁궐 같은 집에 살거나 명품차를 몰고 다니는 체납자들의 사례도 자주 나옵닙다. 정작 내야 할 세금은 차명 계좌 등으로 빼돌리고 호의호식하는 체납자들의 행태가 때마다 국세청 추적을 통해 밝혀지기도 합니다.중국에서 어머니를 잃고(안락사를 도운 거지만) 한국으로 밀입국했다가 남편을 잃고(살해했지만) 혼자 남겨진 서래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을 겁니다. 어떤 이유로든 살인이 정당화 될 수 없지만, 막장 애널리스트 호신과의 ‘헤어질 결심’은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네요.[영화 평점 4점, 경제 평점 2.5점(5점 만점)](사진=CJ ENM)
- '한국 부자의 기준' 자산 4.3억원쯤부터 어때요[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관리 관련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어느덧 올해 설도 지났습니다. 자주 보지 못하던 부모와 가족, 친척, 친구들과 모처럼 모여 반갑게 안부를 나눴습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선 이런 만남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반가움 그 이면에 ‘취직은 했느냐’, ‘벌이는 괜찮으냐’는 근황 얘기가 오가기도 합니다. 가족, 친척, 친구 간 모처럼 안부를 나누는 과정은 자연스레 각각의 삶의 수준을 비교하는 과정이 되기도 하니까요. 평소 직장 동료나 자주 보는 친구와의 일상과는 또 다른 반가움 혹은 스트레스입니다.◇‘불경기가 만든’ 돈 자랑 사라진 설 명절올해 설 연휴 만남의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 경기침체 때문일까요. 잘 사는 친척(친구)도 못사는 친척(친구)도 다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푸념하는 모습이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정말 쉽지 않은 시절입니다. 사업이나 직장(구직) 상황도 어렵고, 집값도 주식도 코인 등 모든 자산가치가 떨어졌습니다. 대출 금리도 급격히 올랐고, 올겨울엔 난방비 ‘폭탄’도 모두에게 찾아왔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누구네 집은 이렇다더라는 상향식 비교는 사라지고, 우리 집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며 경쟁하는 불행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란 옛 속담이 올 설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겁니다.사실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 특히 경제적 비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비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한국 최고 부자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부의 상징’ 만수르가 운용하는 자산과 비교하면 소소한 수준이고, 그 만수르조차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빈 살만의 재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끝판 왕 뒤에 또 끝판 왕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명절 때마다 늘 가족, 친척과 처한 상황을 비교하고 비교당해왔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올 설의 하향 평준화 분위기가 이런 측면에선 내심 반갑기도 했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는 본인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니까요. 불필요한 비교는 무의식 속에서라도 체면이나 과시를 위한 사치, ‘오버 페이스’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본격화한 경기침체 상황의 몇 안 되는 ‘순기능’이랄까요.◇순자산 4.3억-연수입 6414만원 넘으면 ‘부자’내 나름의 부의 기준, 현실적 목표치를 정해놓는 것도 내적 단단함을 위한 좋은 방법 같습니다.객관적 지표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이 같이 사는 가족의 빚을 뺀 순자산이 작년 3월 기준 4억2646만원을 넘는다면 당신은 이미 선진국이 된 한국에서도 평균 이상인 ‘부자’입니다. 가족의 연소득이 6414만원(월 약 490만원) 이상이면 역시 평균을 넘는 꽤 괜찮은 상황이라고 봐도 됩니다. 본인만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 부부나 부모, 형제자매 총합이 이 정도 이상이면 됩니다. 물론 서울·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집값 때문에라도 좀 더 벌고 모아야 안정적 경제생활이 가능할 겁니다. 서울 기준 평균치는 순자산 6억9739만원, 연 수입 7103만원(약 550만원)이더라고요.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작년 3월을 기준으로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이니 국내에서 이보다 정확한 비교는 없을 겁니다. 작년 3월 이후 대부분의 자산가치가 쭉 빠졌으니 올 연말 발표할 올 3월의 수치는 이보다 좀 낮아질 듯하네요.(사진=이미지투데이)기준치를 좀 더 높여 볼까요. 상위 20%를 기준으로 하면 사실 꽤 부담스러운 숫자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평균 순자산은 14억1490만원입니다. 소득 상위 20%는 연소득이 1억4973만원(월 약 1150만원)에 이릅니다. 소득만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부부가 맞벌이하는 정도로도 달성 가능하지만, 14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건 이들조차 쉽지 않습니다. 서울 기준 꽤 괜찮은 동네의 30평대 이상 아파트를 많은 대출 없이 사는 건 오롯이 본인의 노력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실적으론 대단히 어려운 목표죠.굳이 이 같은 통계청 평균치를 열거한 건 순자산 50억원 이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처럼 시중 은행이나 남들이 말하는 허황한 부의 기준을 본인과 비교하며 ‘자학’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이 같은 수치는 은행 등이 각자의 필요에 맞춰 만들어 놓은 자료이거나 개개인의 바람일 뿐입니다. 보통의 급여생활자가 창업처럼 위험을 수반한 도전적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사실상 드라마 같은 얘기입니다. 심지어 통계청 집계치조차 개개인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참고용일 뿐입니다.특히 20~30대는 더 그렇습니다. 29세 이하 독립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8483만원, 연소득은 3948만원(월 약 300만원)입니다. 미취업·사회 초년생 1인 가구가 많은 특성 때문에 ‘부의 기준’도 확연히 낮아집니다. 30대 평균치는 순자산 2억9938만원, 연수입 6926만원(월 약 530만원)으로 늘어나지만, 결혼 후 맞벌이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1인 가구는 본인 연령의 순자산·소득이 낮아도 부자로 불릴 수 있다는 겁니다.당연히 우리 집 순자산이 20억원 이상이고, 연소득이 2억원 이상의 진짜 부자라고 하더라도 나름의 추가적 경제적 목표는 있을 겁니다. 아니, 있어야 할겁니다. 한껏 높아졌을 생활 수준의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이것만으론 부족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보여지는 모습은 확연히 달라지겠지만 자산이 50억, 100억원이 되더라도 본인의 만족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비교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경제 계획중요한 건 이 같은 비교보다는 내게 맞는 나만의 현실적 계획입니다. 지금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얼마를 더 벌고 모을 수 있는지, 이것으로 내 이상에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 경제 상황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겠지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창업이나 이직에 나서야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내 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방법은 많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금보다 더 적게 쓰는 것도 꽤 근사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유행한다는 ‘무지출 챌린지’ 같은 극단적 방법까지는 아니더라도, 특히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부의 축적 방법은 많지 않으니까요. 사업이나 투자로 더 많은 돈을 벌려면 보통은 그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절약은 위험 부담이 사실상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참고로 전 올해 수입을 3% 늘리고 이익률을 5%포인트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소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뻔한 봉급생활자에게 현 고물가 상황은 상당히 도전적입니다. 가계부를 정리하다보면, 이따금 한 50억원쯤 생겨서 경제활동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이를 현실화하려고 위험을 감수한 모험을 벌일 생각은 없습니다. 최소한 그 수단이 떠오르지 않는 현재는 그렇습니다.더 중요한 올해 목표도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동료, 친구와 더 많이, 더 자주 만나보려 합니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더라고요. 경제적으론 마이너스이겠지만, 3년 만에 생긴 민낯 만남의 기회를 놓칠 순 없죠. 이들과 어떻게 하면 현 경제위기를 어떻게 벗어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생각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겸사겸사 여러분과도 올 한해 기사를 매개로 더 많은 돈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모쪼록 저를 포함해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현 경기 침체기를 잘 버텨내고 바라던 계획 이뤄내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사진=이미지투데이)
- ‘자연의 철학자들’ 아내와 사별… 제주 대자연 속에서 찾게된 '그것'
- 민병훈 감독.(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자연 안에서 분명히 다른 생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이 들어서, 이곳에 와서 치유 받기를 원했어요.” 제주의 거센 파도를 향해, 때로는 눈보라 몰아치는 숲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민병훈(54) 감독. 그는 자연을 기록하는 영화감독으로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에서 공부하고 지난 1998년 데뷔작인 ‘벌이 날다’가 그리스 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영화감독으로 30년 가까이 극영화에 몰두했던 그가 5년 전, 돌연 제주로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시나리오 작가이자 아내였던 안은미 씨의 폐암 선고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관객 수로 성패를 결정짓는 상업영화 시스템에서 그 역시 더 이상 영화를 만드는 기쁨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여섯 살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 치유받기를 원했다. 자연의 힘과 생명성이 아내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게 생명이다. 아들의 유치원 졸업식을 앞두고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영화 ‘기적’은 살고자 하는 극진하고 간절한 바람들을 제주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담은 아내의 유작이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며 아내가 발견한 기적은 시한부 생명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혼자 남겨질 아이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바람의 자리에서, 아내가 거닐던 숲에서, 혹은 눈보라가 치는 나무 아래서 민 감독은 아들과 둘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는 아내와의 약속을 4년째 이어가는 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깊은 애도의 과정이 자연의 내면을 담은 민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됐다면, 올해 열한 살이 된 아들, 시우가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자연에 투영하여 쓴 시였다. 이처럼 엄마, 아내의 부재를 견뎌내는 부자의 일상은 다큐멘터리 영화 ‘약속’으로 제작되고 있고, 시우의 그리움이 담긴 시는 얼마 전 책으로 출간됐다.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숲에서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엄마 나무 아래서 시우는 아플 때 호 불어주는 바람과 쓰담쓰담 해주는 숲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덧 11살 초등학생으로 성장했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시로 쓰며 스스로 성장하는 아들 시우 덕분에 아빠 병훈 씨도 두려움을 마주할 용기를 얻었고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뎌낼 힘이 생겼다. 부자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앞으로 걸어가는 사랑법을 찾아가기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째다.’자연의 철학자들-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편은 오는 27일 오후 7시4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요…설 명절 위한 '뮤지컬 OST'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 담당 기자라면 명절마다 꼭 쓰게 되는 기사가 있습니다. 명절에 볼만한 공연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하지만 공연, 그 중에서도 뮤지컬은 1~2개월 전부터 일찌감치 티켓 오픈을 합니다. 미리 예매를 하지 않고 명절 당일에 무작정 공연장을 찾아 보고 싶은 뮤지컬을 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온 설 명절을 맞아 이번엔 현재 공연 중이거나 올해 개막 예정인 화제의 뮤지컬들 중 명절과 잘 어울리는 넘버 8곡으로 설 명절을 위한 ‘뮤지컬 OST’를 만들어봤습니다. 새해에 어울리는 희망과 용기, 위로를 전하는 노래들입니다. 이 기사를 읽는 모두가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천재 작곡가도 멘토가 필요했다?…‘모차르트!’의 ‘황금별’뮤지컬 ‘모차르트!’의 2020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천재 작곡가로 불린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모차르트!’. 그러나 모차르트는 극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가로막는 아버지와 주교 때문에 좌절합니다. 그런 모차르트에게 후견인을 자처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이 불러주는 노래가 바로 ‘황금별’입니다. 천재를 위한 ‘멘토송’이죠. “황금별을 찾길 원하면 / 그 별을 찾아 떠나야 해”라는 가사로 언제 들어도 희망이 느껴지는, 새해에 더없이 듣기 좋은 곡입니다. ‘모차르트!’는 오는 6~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모두 부자 되세요~”…‘맘마미아!’의 ‘머니 머니 머니’뮤지컬 ‘맘마미아!’의 2019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인공 도나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명곡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합니다. 2019년 공연에 등장했던 가사는 “머니, 머니, 머니 별게 아냐 부자들에겐 / 머니, 머니, 머니 걱정 없지 부자들에겐”. 한 번 들으면 계속 귓가를 맴돌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흥겨움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음악, 여기에 배우들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춤까지 만날 수 있는 ‘맘마미아!’의 명장면입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는 오는 3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고양이가 전하는 새해 희망·덕담…‘캣츠’의 ‘메모리’ 외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 ‘캣츠’를 봐야 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 주옥 같은 멜로디로 심금을 울리는 명곡 ‘메모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햇살, 해가 뜨기를 기다려야 해요. 새로운 삶을 생각해야 해요. 포기할 순 없어요”라는 가사는 굴곡진 생을 살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캣츠’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버 ‘고양이에 대한 예의’도 명절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고양이가 당신을 믿을 만한 친구로 인정하기 전, 먼저 무언가 존중의 표시가 필요하겠죠”라는 가사는 요즘 시대에 더욱 필요한 존경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돌아온 ‘캣츠’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오는 3월 12일까지 공연합니다.◇유령과 함께 새해를 열어요…‘오페라의 유령’의 ‘가면무도회’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2막은 화려한 가장 무도회로 막을 엽니다. 새해를 앞두고 열리는 파티는 설 명절과도 잘 어울립니다. 2019~2020년 내한공연에선 “새해는 더욱 빛날 걸, 대단한 밤이야!” “올해의 성공을 위하여 새 샹들리에를 위하여 그 빛이 영원하기를”이라는 가사로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올해는 무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어떤 가사로 관객과 만날지 궁금증이 모아집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7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갑옷 같은 고통 이겨낸 환희…‘프리다’의 ‘코르셋’뮤지컬 ‘프리다’의 2022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6세에 소아마비, 18세에 교통사고, 그리고 30여 차례의 수술 등 끝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던 비운의 화가 프리다 칼로. 뮤지컬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코르셋’은 코르셋에 갇힌 듯, 갑옷 같은 고통에서 힘들어하던 프리다 칼로가 고통을 이겨낸 환희를 노래하는 대표 넘버입니다. “다시 날 수 없다해도 / 다시 뛸 수 없다해도 / 아직 사랑할 힘이 남아있다면 /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 / 포기하지마”라는 가사가 강렬한 록 사운드와 함께 생의 의지를 전합니다. ‘프리다’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합니다.◇우리의 삶은 빛난다…‘호프’의 ‘빛나잖아 에바 호프’ 외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2020년 공연 장면. (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는 에바 호프라는 한 노인의 이야기이자, ‘희망’(hope)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어머니가 남겨준 원고를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에바 호프의 모습은 언젠가 눈부시게 빛날 거라 믿었지만, 일상에 치여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낡은 인생도 새것이 될 거야 / 기회를 잡아 빛나게 될 거야”라고 노래하는 ‘빛나잖아 에바 호프’, 그리고 “넌 수고했다 / 넌 충분했다 / 넌 살아냈다 / 늦지 않았다”는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빛날거야 에바 호프’에서 ‘호프’가 전하는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호프’는 오는 3월 16일부터 6월 11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합니다.◇힘들 땐 함께 손을 잡아요…‘마리 퀴리’의 ‘그댄 내게 별’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위인이 주인공이지만, 단지 위인만을 조명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위인을 만든 것은 그와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간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인 감동을 함께 전합니다. 특히 마리 퀴리와 또 다른 주인공 안느 코발스키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깊은 연대는 ‘함께 한다는 것’의 힘을 돌아보게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그댄 내게 별’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건 바로 너란 별 하나 / 언제나 같은 자리에 / 그댄 나의 별 하나”라는 가사로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마리 퀴리’는 올해 연말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평범한 사람들, 우리가 모두 영웅…‘영웅’의 ‘영웅’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사진=에이콤)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서거 1년 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단지동맹’ ‘장부가’ 등 거사를 앞둔 위대한 영웅의 심정을 담은 비장한 넘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또 빼놓을 수 없는 넘버가 바로 제목과 같은 ‘영웅’입니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는 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그러면서도 “두려운 앞날 용기를 내어 / 우리 걸어가리라”라는 가사로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합니다. ‘영웅’은 오는 2월 2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 뒤, 오는 3월 17일부터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 이정미 “노동 착취·우파 포퓰리즘…尹, 사회 갈라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역사적으로 실패한 신자유주의 정책, 우파 포퓰리즘 언행으로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윤석열 정부의 행보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골자로 한 ‘노동존중 3대과제’와 서민 지원 내용을 담은 ‘고통분담, 민생회생 5대과제’를 제안했다. 아울러 정치개혁을 통한 다당제의 구현 필요성도 강조했따.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노동자를 더 착취해서 기업에 더 많은 이윤이 남으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이미 역사적으로 실패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다시 들고 나왔다. 기업감세, 규제완화, 노동유연화 정책이 그렇다”며 “또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말폭탄, 트럼프식 혐오와 배제, 반정치 우파 포퓰리즘 언행으로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 더 큰 위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시민들을 갈라놓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일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강화해야 할 때 그나마 있는 일자리와 여전히 열악한 노동조건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조치들을 ‘노동개혁’이라 우기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이와 같은 행태는 단지 ‘노동계’의 힘을 약화시키고자 하는 일이 아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끝없이 위태롭게 하여, 그 위태로움 속에서 일하는 시민들을 서로 갈등하게 만들어, 더 나은 국가를 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노조부터 시민사회, 그리고 야당까지, 자신에게 비판적인 세력들만의 불법행위를 찾아내는데 총력을 다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 앞에 대통령실이 하고 있는 일”이라며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시민들에게 ‘욕할 대상’을 던져주는 것으로 정권의 수명을 유지하려는 것이 이 정부가 말하는 ‘법치’의 실체다. 나와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술책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존중 3대 과제를 제안했다. 이는 △노동권 무시·노동 적대시 정치 중단 △노동의 권리 강화 △일하고 싶은 국민 국가 지원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안전운임제 즉각 실시를 비록해 대체근로 및 공공부문 민영화 등을 중단하고, 하청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란봉투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시키는 방안과 지방정부 일자리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국회를 향해선 “대통령과 정부가 못하는 민생정치, 국회와 정치가 나서야 한다”며 민생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자고 했다. 재벌·부자 감세를 철회하는 등 절차를 통해 민생회생기금 100조원을 확보하고, 깡통전세 방지법 제정 및 영세자영업자들의 코로나 부채 이자 탕감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또한 공공부문부터 ‘살찐 고양이법’을 시행하고, 농민들이 쌀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쌀 최저가격 보장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최근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정치개혁 논의에도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양당중심 체제는 그 어느 쪽이든 과반 권력을 잡아 상대를 무력화하려는 유혹에 빠지고, 다른 한쪽은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협상과정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것이 21대 국회의 비극”이라며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야권이 승리해야 하는 선거고, 동시에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차지해서는 안되는 선거다. 협력과 공존이 가능한 다원 정치를 열어야 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