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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부·여당, 권력 놀음 그만하고 민생부터 챙겨라”
  • 민주 “정부·여당, 권력 놀음 그만하고 민생부터 챙겨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끝 모르고 악화하는 경제와 민생고에 국민은 신음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권력 놀음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부터 챙기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무능을 전 정권 탓으로 돌리며, 야당의 민생입법을 거부권 행사로 어깃장 놓고 있다”며 “검찰을 앞세워서 야당을 옥죄고 있다. 참으로 무책임한 정부 여당”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속속 발표되는 지난 1분기 경제지표들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수출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재정적자는 올해 전망치의 92%에 육박하는 54조 원에 달한다. 청년 고용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물가는 잡힐 기미조차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급박한 경제 상황은 도외시한 채 공천 개입에 몰두하고, 여당 지도부는 권력에 취해 망언 경쟁을 하고 있다”며 “제발 정신 차리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금이라도 수출 활로를 찾기 위해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실리 외교에 나서야 한다. 주요 선진국들이 경제와 안보 디커플링을 선언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정치와 경제를 연계하겠다는 것인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재정적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지금 추세면 연간 재정적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안일한 낙관론에 빠져 무대책으로 방관하지 말고 부자 감세를 바로잡아 세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대변인은 “경제는 민생이고, 안보”라며 “민생문제 해결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2023.05.13 I 박지애 기자
`벼락거지` 청년의 눈물, `서민 코스프레` 김남국의 60억 거래
  • `벼락거지` 청년의 눈물, `서민 코스프레` 김남국의 60억 거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매일 라면을 끓여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안 먹으며 한푼 두푼 아낀 ‘청년 정치인’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T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왼쪽 운동화에 난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보여주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방송 당시에도 비트로렌트 코인으로 ‘10억 원 이상’을 수익을 챙겼죠. 발가락은 차가웠을지라도 등은 따뜻했을 터입니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푼 돈`으로 코인 열차 탄 청년과 돈 경쟁한 김남국전세 사기 피해로 목숨을 잃는 마당에 전세금을 빼 상장도 안 된 잡(雜)코인에 ‘몰빵’(집중)하는 일은 코인으로 울고 웃는 청년들에겐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취업도 안 되고, 월급만으론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쌈짓돈 코인판’에 탑승한 청년들 사이에서 김 의원은 ‘코인 게이트’라는 큰 판을 벌이고 있었죠.보다 나은 청년의 삶을 위해 일하겠다며 자신을 당당하게 청년 정치인이라고 부르던 김 의원. 청빈한 척했지만 코인 투기왕이었고, 한순간에 ‘벼락 거지’가 된 청년들과 ‘돈 따기’ 판에서 60억 원 이상 거래를 했죠. 갖은 ‘서민 코스프레’에 청년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9억8000만원 투자해 지금 9억1000만원어치 남았다”는 김 의원의 해명은 마치 번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10억 원 상당의 수익금을 뺐다고 당 진상조사단과 지도부에 전한 것은 국민에게 소명한 부분에는 없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의혹에 연일 내놓는 김 의원의 설명은 신뢰를 잃었고 자신조차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기억에 의존한 해명에 당 지도부조차 “이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게 했습니다.1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해명에도 그는 “카카오 지갑에 들어간 가상 화폐 총액과 이체된 총액을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 명확하다”며 자신의 가상화폐 보유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한 언론 보도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명했습니다. 여전히 김 의원은 억울합니다.가장 압권은 “불법이 아니다”라는 김 의원의 ‘무죄 호소’입니다. 김 의원은 “하늘에서 굴러떨어진 돈은 없다. 모든 것을 공개하면 투명해진다”고 거듭 외칩니다. 문제는 ‘불법’ 여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청년에게 코인은 부자와 거지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투기성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즉, 코인 투자의 적법성을 따지는 것은 청년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자연인 김남국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를 연신 외치는 국회의원 김남국으로서 거액의 코인 투기가 과연 온당한 일인지라는 질문에도 김 의원은 당당할 수 있을까요. 고2 때 산 안경을 20년이나 썼다며 ‘나는 검소하다’고 말하는 것으론 전혀 공감을 살 수 없습니다.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2030 세대의 분노…지지율 10%p 하락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청년들 마저 등졌습니다.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김 의원이 상임위 발언을 마치고 7분 후인 오후 6시 48분에 위믹스 코인이 매도된 정황이 파악됐죠. 당시 법사위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마약 수사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보다 자신의 ‘코인 거래’가 더 중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이러한 코인 사태에 대한 2030세대 분노가 커질 뿐입니다. 세대의 집단적 박탈감은 그대로 여론조사에 반영됐습니다. 김 의원 코인 사태 이후 민주당의 2030 청년 지지율이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인데요.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31%였던 18∼29세 지지율은 19%로 하락했습니다. 30대 지지율도 42%에서 33%로 9%포인트 떨어졌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2030세대 여론에 김 의원 코인 사태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셈입니다. 거듭된 김 의원의 해명으론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민주당 2030 청년들도 김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정치인을 자처했던 김 의원의 몰빵 투자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며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이미 2030 청년들은 이번 사안을 ‘제2의 조국사태’로 규정했습니다. 2023년판 ‘내로남불’의 표본이 됐다는 지적인데요. “다음 달에는 100만 원만 벌게 해주세요” , “김남국 후보에게 100만 원은 절박함입니다”라고 외치던 그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이 아는 김 의원과 다른 사람인가요. 그 김남국 의원은 어디 갔나요.
2023.05.13 I 이상원 기자
'하하버스' 드림이 사춘기 왔나…하하, '대답 거부' 반항에 뿔났다
  • '하하버스' 드림이 사춘기 왔나…하하, '대답 거부' 반항에 뿔났다
  • ‘하하버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하버스’ 하하와 큰아들 드림이 놀이공원 한복판에서 살벌한 부자 전쟁을 벌인다.하하 별 드소송 완전체의 가족여행 예능 ‘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가 인싸력 충만한 하하가족의 모습과 천진난만한 ‘하하 미니미즈’ 드림 소울 송 3남매의 매력을 명랑하게 담아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하하버스’ 측이 하하가족 완전체와 특별손님 이이경의 경주 여행 2일차 여행일지를 담은 7회 예고를 공개해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공개된 영상은 경주의 밤, 하하가족의 고기파티로 시작한다. 이후 하하가족을 위해 필살기를 준비한 이이경의 모습과 마치 월드컵 결승전을 직관하듯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드소송의 반응, 나아가 뭔가에 화들짝 놀란 이들의 모습이 이어져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는 경주의 밤 이야기에 궁금증이 고조된다.그런가 하면 이날 하하가족과 이이경은 경주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놀이공원에 방문한 모습.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운 채 각종 놀이기구를 즐기는 송이의 모습이 보는 이의 흥까지 높인다. 이때, 놀이공원 한복판에서 하하와 첫째 드림의 살벌한 대치 현장이 포착돼 분위기를 급 반전시킨다. 드림이를 엄하게 훈육하는 하하와 그런 아빠에게 은근히 반항하는 드림이가 뿜어내는 냉기류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 급기야 하하의 물음에 대답을 거부하는 드림이와 인내심의 한계에 봉착한 듯 “하드림 대답 안 해? 얘 어떡하지?”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는 하하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다.과연 하하와 드림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모이는 한편 하하가족과 이이경의 롤러코스터급 하루가 눈 뗄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할 ‘하하버스’ 본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하하버스’는 오는 5월 16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05.12 I 김가영 기자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금융 취업 마스터 클래스’ 교육 실시
  •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금융 취업 마스터 클래스’ 교육 실시
  •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사진=연수원 홈페이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국제금융연수원, 존리의 부자학교, 오원트금융연구소는 공동으로 ‘금융 취업 마스터 클래스’ 교육 과정을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교육과정은 금융업계 취업을 희망하거나 금융권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전문적인 지식·기술·실무 경험을 제공해 금융업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한국국제금융연수원은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왕립 금융전문대학인 LIBF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업금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존리의 부자학교는 자산운용 분야, 오원트금융연구소는 개인자산관리 분야에서 전문가를 배출했다.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각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공유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은행업무, 국제금융업무, 자산운용업무, 개인자산관리와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및 정보기술(IT) 업무 등으로 구성됐다.교육은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다. 일주일 중 월~목, 1일 6시간씩 총 96시간을 진행한다. 전문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실용적인 커리큘럼으로 취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보유한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 참가자들은 교육 완료 후 한국국제금융연수원에서 발급하는 금융취업마스터클래스 수료증을 취득해 취업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은 “금융업은 서비스 산업으로 금융인력의 역량과 전문성이 금융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교와 산업간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실무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실무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금융 전문 지식을 습득할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라며 “국제 경쟁력 있는 금융 전문가들을 충분히 양성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11 I 이명철 기자
전지현, 성수동 130억 펜트하우스 매수...전액 현금 추정
  • 전지현, 성수동 130억 펜트하우스 매수...전액 현금 추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전지현 씨가 130억 원의 실거래로 지난해 개인 간 거래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의 주인으로 알려졌다.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남편과 함께 이 펜트하우스를 사들였고 지난 8일 소유권이전등기를 접수했다.근저당권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이들 부부는 모두 현금으로 매입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지분은 전 씨가 13분의 12, 전 씨의 남편이 13분의 1로 130억 원 중 전 씨가 120억 원, 남편이 10억 원을 지불한 셈이다.배우 전지현 씨 (사진=뉴스1),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사진=대림산업)해당 부동산은 47층에 있는 264㎡ 규모로, 단지 내에 4개밖에 없는 구조다. 당초 분양가는 60억 5000만 원으로, 5년 동안 100% 이상 오른 셈이다.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최고 49층 2개 동에 280가구로, 전용면적 91~198㎡ 대형으로 이뤄진 고급 아파트다.단지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에 유리한 T자형 건물 배치와 함께 창틀을 최소화해 뷰를 극대화하고 저층부에는 녹지를 누릴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를 도입했다. 특히 리히터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한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시설로 조성한 점도 호평받은 바 있다.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같이 한강변에 희소성을 갖춘 펜트하우스는 공급 물량이 한정돼 가격 하락장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 대출이 필요없는 현금 부자들의 초고가 주택시장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일반 아파트 거래 시장과 달리 부동산 침체기에도 ‘나 홀로 신고가’를 갱신하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전 씨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이파크 아파트, 용산구 이촌동과 강남구 삼성동의 2층 건물, 강서구 등촌동의 3층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세만 최소 1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3.05.11 I 박지혜 기자
“부자들만 입던 옷” 北 유튜버의 평양 트렌드…행인은 마스크 차림
  • “부자들만 입던 옷” 北 유튜버의 평양 트렌드…행인은 마스크 차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버 연미가 이번에는 평양 여성들의 봄 패션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유튜버 연미가 평양의 패션을 소개하는 영상에 등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최근 북한 유튜브 계정으로 추정되는 ‘NEW DPRK’에는 ‘쇼핑을 즐기는 북한 소녀와 함께 올해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발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은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2023년 봄철여성옷전시회’에 연미가 직접 참가하는 모습으로 색색깔의 옷을 착용하고 악세서리 및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의 모습들로 연출됐다.연미는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밝은색 원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많은 원피스 브랜드 중에서도 ‘은하’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은하’는 경공업위원회 소속으로 각종 의류를 제조·수출하는 은하무역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연미는 도트 무늬 원피스와 실크 소재 옷을 입어보며 “예전에는 부자들만 입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그런데 연미가 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동안 일부 의류나 가방, 신발 등에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베낀 것으로 추정했다. 탈북민 출신인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한 언론에 “북으로 해외 제품을 들여올 땐 공항이나 항구에서부터 상표를 모두 잘라내지만, 디자인 자체로 들어간 로고는 손을 못 댄다. 이런 제품들이 유통된 경우라면 북한의 입장에선 당연히 가려야 했을 것”이라고 봤다.북한 유튜버 연미가 출연하는 해당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부분. (사진=유튜브 캡처)‘자력갱생’을 강조해오며 미제 등 서방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해온 북한 입장에서는 대외 선전영상에 해외 로고 브랜드가 등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또 눈에 띄는 점은 영상 속에서 연미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연미가 옷이나 화장품 등을 둘러볼 때 점원으로 보이는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행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영상 속에서 행인들은 모두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나 어딘가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연미 만이 마스크를 벗고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장면들이 모두 연출된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봤다. 그는 “아무리 평양 시민이라고 해도 전시회를 찾는다거나 자유로운 활동이 쉽진 않다”며 “북한에선 영상 한 장면,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수십 번에 걸쳐 동선 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상적인 움직임마저 훈련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북한의 인권 침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연미는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북한의 패션뿐 아니라 식생활, 문화 등을 소개한다. 이는 코로나19로 닫힌 북한과 중국 국경이 곧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체제선전과 대외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제선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야 하는데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는 브이로그(VLOG) 형태로 사람들의 거부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윤민우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교수는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한 언론에 “북한 당국은 우선 한국 대중을 겨냥하고 나아가서는 북미, 유럽, 남미 등 지역의 교포 사회와 외국인까지 겨냥해 북한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심기 위한 것”이라며 “각국 정부, 언론, 국제사회의 북한 관련 평가와 비판에 대한 음모론적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수익창출 여부를 알 수 있는 ‘원시코드’에 따르면 2만 6300명의 구독자를 보여하고 있는 ‘NEW DPRK’ 계정의 수익은 7000달러(약 929만 원)로 추정된다.2019년 10월 첫 동영상을 게재한 이후 총 조회수는 200만이 넘었다. 그러나 특정 영상 외에는 조회수가 미미해 3년간 계정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을 외화벌이 창구로 사용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강소영 기자
"치욕 외교, 벼랑 끝 경제, 민주주의 빈사…악몽의 시간 1년"
  • "치욕 외교, 벼랑 끝 경제, 민주주의 빈사…악몽의 시간 1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몬 악몽의 시간”으로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오찬에서 최창성 선수로부터 받은 취임 1주년 축하 초콜릿 공예품. 대통령실 제공우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 1년, 다시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몬 악몽의 시간”이라며 “지난 1년 외교부터 경제, 민주주의 어느 곳도 추락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대한민국 외교사에 이토록 치욕스러운 1년은 없었다. 일제 침략 100년의 역사와 소부장 경쟁력이라는 100년의 미래를 5년 단임제 대통령의 잔칫상 국수 한 그릇처럼 내놓아버렸다”며 윤 대통령 대일 외교에 대한 혹평으로 비판을 시작했다.“박정희의 애국심과 노태우의 국익 외교 정신도 배우지 못한 윤석열 정부 외교는 친일 식민 근성과 학습된 무기력의 망령에 사로잡힌 한국 보수 최악의 민낯만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우 의원은 “경제도 벼랑 끝”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등 멀쩡한 대한민국 경제 영토의 반을 버렸다”며 “일본에 소부장을, 미국엔 반도체, 배터리 등을 뺏기며 나머지 반도 포기했다”고 평가했다.또 “부자 감세와 엉터리 경기 예측으로 나라 곳간은 비어가도 ‘상저하고’ 같은 인디언 기우제나 빌고 있는 경제팀의 무능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경제 대응을 둘러싼 정부의 전반적인 무능도 지적했다.우 의원은 “민주주의도 빈사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전용기 탑승 불허, 고소·고발 남발, 방통위원장 표적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며 “집권여당은 지도부 막말 퍼레이드, 극우 인사 망동을 방치하면서도 제2의 땡전뉴스, 땡전포탈 만들기에만 혈안”이라고 일갈했다.노동자 운동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공격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우 의원은 “노조 활동은 파렴치로 매도하고 억울함을 호소한 노동자의 죽음에도 특진을 건 비인간적인 수사 칼날은 멈출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우 의원은 “더 이상 국민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망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철저히 국민 편에 서서,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제1당의 힘을 써야 한다”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호소로 글을 맺었다.
2023.05.11 I 장영락 기자
민주노총 “지난 1년간 노동자 삶 파괴…尹 대통령 퇴진해야”
  • 민주노총 “지난 1년간 노동자 삶 파괴…尹 대통령 퇴진해야”
  • [이데일리 김영은 수습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자행된 윤석열 정권의 ‘노동자 탄압’과 ‘민생 파탄’을 규탄했다. 이들은 “(양회동)열사 정신 계승하자, 노동 탄압 분쇄하자”는 구호와 함께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1300명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선포’ 결의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전국의 민주노총 단위사업장에서 모인 1300여명은 민주노총을 대표해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선포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 정권에 대해 “노동개혁의 거짓 명분을 내세워 노조 말살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권 퇴진 투쟁 운동을 선포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노동절 당일이었던 지난 1일 숨진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를 언급하며 정권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경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고용 안정 실현과 산업 재해를 막기 위한 노조의 활동을 폭력배, 공갈 협박범으로 몰았다”며 “양회동 열사의 분신 이후에도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의 모습을 보고 울분을 토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건설노조 이전에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화물연대 등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이 이어져왔다고 짚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생존을 위해 절규하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하고, 생존권과 안전을 위해 나선 화물노동자를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법을 통해 탄압했다”며 “지난 1년간 노동자의 삶은 철저히 파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화물연대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노조의 활동에 대한 탄압뿐만이 아니라, 민생이 파괴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이 부자들에게는 감세를 선물하고, 서민에게는 공공요금 폭탄을 안기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 개악과 노조 탄압으로 불평등과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경숙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 부본부장은 “물가 폭등, 고금리 시대에 더욱 힘들어진 노동자들은 노동 소득으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라며 “절망한 채 내몰리는 청년들, ‘투잡’을 넘어 ‘쓰리잡’으로 무너진 생명들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과도 같은 비정규직 자녀와 조카들, 고령 노동자 부모님들 등 모든 저임금 노동자를 위해 최저임금투쟁에 총력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청까지 행진하고, 정리집회를 실시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을 기점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오는 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등 관련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5.10 I 김영은 기자
'트롯계 다비치' 꿈 꾸는 누나들…新 듀오 '누나둘' 등장①
  • '트롯계 다비치' 꿈 꾸는 누나들…新 듀오 '누나둘' 등장[인터뷰]①
  • 누나둘 멤버 빛나(왼쪽)와 미경(사진=제이브로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곡명과 팀명 모두 눈에 확 띈다. ‘뚜뚜아리’로 전국 각지를 돌며 각종 무대를 누비고 있는 듀오 누나둘(nunadool) 얘기다.누나둘은 빛나와 미경으로 이뤄진 듀오다. 팀명에는 ‘쿨하고 멋진 누나 2명이 뭉쳤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두 멤버는 “섹시와 친근한 면모를 모두 갖춘 흥 많고 텐션 높은 팀”이라고 누나둘을 소개했다.‘뚜뚜아리’는 그런 누나둘의 데뷔곡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트롯 댄스 장르 곡으로 정체불명 추임새 ‘뚜뚜아리’를 연달아 외치는 노랫말이 중독성 넘친다. 빛나는 “근심 걱정을 날려주는 흥겨운 노래”라면서 “지역 행사와 군부대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미경은 “‘뚜뚜아리’를 외치는 구간이 반복돼 중독성이 강하다. 관객 분들이 1절을 들으면 2절 때부터 바로 따라 불러주신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행사장에서 저희를 누나둘이 아닌 ‘뚜뚜아리’로 부르는 분들도 많다”고도 했다. 누나둘 멤버 빛나(왼쪽)와 미경(사진=제이브로 엔터테인먼트)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패러디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재수가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이라는 점은 흥미와 궁금증을 더하게 하는 지점이다. 밴드 저지브라더로 활동 중인 이재수는 누나둘의 소속사 제이브로(J-Bro) 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하다.빛나는 “대표님이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시는데 한 단골손님이 흥이 올라올 때마다 ‘뚜뚜아리 해야지’ 하면서 판을 벌리셨다고 한다”는 비화를 꺼냈다. 이어 “한동안 그 손님이 라이브 카페를 찾지 않았을 때 ‘뚜뚜아리 형님 뭐하시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영감을 얻어 곡을 쓰셨다고 들었다”고 부연하며 웃었다.아울러 빛나는 “어디서 많이 본 분 같다 싶긴 했는데 처음엔 대표님이 ‘컴백홈’ 패러디를 한 가수인 줄은 몰랐다”며 “아직도 식당에 가면 저희보다 대표님을 알아보는 분들이 더 많다”는 에피소드도 꺼냈다. 그는 이어 “인간미가 느껴지는 분이기도 했고, ‘히트곡 3곡을 만들어 주겠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셔서 계약한 것”이라며 “그 약속을 꼭 지켜주셨으면 하고, ‘뚜뚜아리’가 그 중 한 곡이 되었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누나둘 멤버 빛나(왼쪽)와 미경(사진=제이브로 엔터테인먼트)빛나와 미경은 누나둘이 탄생하기 전 3인조 트롯 걸그룹 삼순이로 활동했다. 스케줄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팀인데,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이 멈췄고 소속사와도 결별했단다.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끝 새 출발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은 사이라 빛나와 미경의 관계는 끈끈하다. 미경은 “나이도 같고 키도 비슷하다. 이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아 서로 잘 맞고 텔레파시도 잘 통한다”고 말했다. 빛나는 “누나둘은 ‘호흡 부자’”라며 “삼순이 때부터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사이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맞장구쳤다.누나둘은 ‘트롯계 다비치’를 지향점으로 두고 만들어진 팀이기도 하다. 삼순이 때보다 음악 스타일이 한결 트렌디해진 이유다. 두 멤버는 “삼순이 때보다 음악이 젊어져서 좋다”고 입을 모으면서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으로 폭넓은 세대와 교감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활동과 신곡 작업을 병행 중이라는 누나둘은 “트롯뿐만 아니라 발라드와 미디엄템포 노래도 자신있다”며 “아직 누나둘로는 방송 활동을 많이 못 했다. 앞으로 여러 음악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나둘과 ‘뚜뚜아리’의 매력을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23.05.10 I 김현식 기자
이재명, 尹 1년 평가 "文정부·야당 탓만…초심 되새겨라"
  • 이재명, 尹 1년 평가 "文정부·야당 탓만…초심 되새겨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10일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평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열린 제10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당 김대중 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하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오늘 출범 1년을 맞는 날임에도 축하보다 고언과 비판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아쉽다”며 “민생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초부자 특권정책을 강행했고 주변 국가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경제위기 그리고 안보 위기를 자초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탓, 야당탓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의 4년 국정 역시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런 초심을 되새겨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힌 이 대표는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이젠 결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는 “그것은 바로 국가와 국민에게 유익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국민과 야당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서 더는 악화하는 길을 가지 않기 바란다”고 역설했다.이 대표는 정부의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시찰단 파견에 대해서도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오염수 투기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 같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고작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검증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대로라면 시찰단은 일본 측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고 오는 수박 겉핥기 ‘견학단’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며 “원전 오염수에 면죄부만 주는 일본 홍보대사, 도쿄전력 도우미가 되지 않을까 참으로 걱정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실질적이고 확실한 조사, 검증권이 없는 허울뿐인 시찰단 파견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안전성이 100% 확실하게 입증될 때까지 오염수 투기를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 대통령의 ‘셔틀외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 일본에 바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3.05.10 I 이상원 기자
"경제방향 제대로 잡은 尹, 풀 수 있는 규제 다 풀어라"
  • "경제방향 제대로 잡은 尹, 풀 수 있는 규제 다 풀어라"
  • [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경제 운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종합평가를 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방향과 지향점은 제대로 잡고 있다.”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1년 경제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경제팀 사령탑을 맡아 전대미문의 경제난국을 돌파했던 그는 90분 인터뷰 내내 ‘따거’(大哥·중국말로 큰형님), ‘선굵은 관료’라는 별명처럼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냉철하고 객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윤증현 전 기재부장관 인터뷰. (사진=이영훈 기자)윤석열 정부의 정책 가운데 △민간주도 시장경제 전환 △원전산업 복원 △노동·연금·교육 개혁추진 등을 높게 평가한 윤 전 장관은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과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특히 강조했다. 다만 여론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근로시간 개편제도와 관련해선 “정책추진 과정에서 치밀한 전략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여야 협상과정에서 3%포인트가 아닌 1%포인트 인하에 그친 법인세율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윤 전 장관은 “어설픈 법인세 인하처럼 원칙을 상실한 협치는 안된다. 정체성에 맞지 않는 정책과 입법은 양곡관리법 사례처럼 대통령이 과감히 거부해야 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을 협치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윤석열 정부 1년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궤도에서 이탈했던 경제 운용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경제 평가를 하기에 1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방향과 지향점은 제대로 잡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전체적으로 자유가 바탕이 된 경제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마치 마차가 말을 끌게 했다면, 이제는 말이 마차를 끌도록 정상화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으로 국회의 벽을 넘을 수 없고 공공기관도 여전히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이 버티고 있는 와중에 이 정도 온 것은 A+를 주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긍정적인가. △제일 잘한 부분은 시장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정책만 봐도 5년 동안 망가졌던 원자력발전을 되살렸고, 조세측면에서는 법인세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을 했다.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과제를 설정한 것도 잘했다. 특히 노동을 개혁 우선순위로 두고, 과감히 노조와 대립한 것도 잘한 부분이다. 전 정부는 연금개혁은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는 직무유기다. 미국·일본과의 외교 정상화도 잘하고 있는 부분으로 본다. -아쉬운 부분은 없나. △근로시간 개편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것 처럼 소통 문제는 아쉽다. 치밀한 전략도 부족했다. 영국 마가렛 대처 전 수상이 강성 탄광노조와 싸우기 위해 미리 석탄을 수입해 비축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했던 것과 많이 비교된다. 또 대통령이 모든 현안에 나설 것이 아니라, 분야별 전문가나 총책임자를 키워 개혁추진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게 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업무도 분담해야 한다. 국회의 방해도 있지만 정책 추진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아쉽다. 국회에만 맡겨서는 절대 속도를 낼 수 없다. 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처럼 경제정책을 명료하게 브랜드화해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국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나.△정말 어려운 상황에 당면해 있다. 현재 경제문제는 경제적 요인 외에도 비(非)경제적 요인도 많다.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코로나19 대유행 등이 겹치며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다. 성장도 어려운데 물가도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위기다. 또 한국과 같은 비기축통화국들은 국제수지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한데, 무역수지도 계속 적자다. 물가·금리·환율 모두 문제다. -수출부진에 대한 우려가 특히 크다. △수출부진 역시 대내외 문제가 모두 결합돼 있다. 대외적으로는 전세계가 어려우니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의 물건을 살 여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공급망 붕괴로) 원유가격이 오르고 가스값이 폭등하니 수출시장이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대내적으로는 구조조정에 실패하고 있다.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인건비 등 원가 절감이 필요한데 강성 노조로 임금은 낮추기 어렵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악법만 많다. 이런 상황에선 수출이 늘어나기 어렵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 2019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관계를 통해 본 우리경제 현황과 해법’에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잠재성장률 저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성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적투자와 물적투자에 생산성 향상이 더해져야 한다. 인적투자는 얼마나 우수한 노동력을 투입하느냐가 관건이기에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물적투자의 주체는 기업인데 지금처럼 중대재해처벌법 등 반기업·반시장 정책에 노동시장까지 경직돼 있는 상황에서 무슨 투자가 일어나겠나. 법인세 인하와 함께 물적투자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풀 수 있는 규제를 모두 풀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스타트업과 플랫폼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 신산업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야한다. -복지 부담은 느는데 법인세를 낮추면 세수가 부족하지 않나. △종합적인 조세 개편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때가 됐다. 법인세와 함께 상속증여세는 더 낮추고 1977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도 10% 세율이 유지되고 있는 부가가치세율은 높여야 한다. 물건을 살 때 내는 부가세 인상은 상대적으로 조세저항이 적을 수 있다. 부가세율 인상이 서민증세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맞지 않다. 부자가 고가 제품을 많이 사겠나, 서민들이 많이 사겠나. 전문가 논의와 국민 합의를 거쳐 장기 계획으로 조세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윤증현 전 기재부장관 인터뷰. (사진=이영훈 기자)-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저출산 대책에 2년간 20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쓰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여성들의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더 이상 남편만 믿고 아이를 낳아 전업주부를 하지 않으려 한다. 저출산대책이 아닌 인구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특히 이민국, 이민청과 같은 이민 관련 총괄부처를 만들어 이민을 조직적·체계적 받아들이고 관리해야 한다.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기에 더 시급하다. 다문화 사회가 아닌 다민족 국가까지 각오해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남아있을 수 있다. 또 이민정책은 정권에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장기과제다. -정부는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기재부 장관시절 국회에서 경기부양과 물가 안정 중 무엇을 할 것이냐 묻길래 ‘내 과제는 안정적 성장’이라고 답했더니, 명답이라고 하더라.(웃음) 정부 입장에서는 물가와 성장 어느 것도 포기하기 어렵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떤 정책조합(폴리시믹스)으로 갈 것인지, 관련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다만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만 중점을 두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의 역할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한 시각이 있기에 물가 안정만 집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향후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큰데.△전 정부 5년 부동산정책의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다. 정부 지원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한계기업까지 도와주면 안된다. 쓰러져야 할 좀비기업은 쓰러져야 하고, 미분양 건설업체는 자체 자구노력으로 견뎌야 한다. 지금은 부동산 가격 속도 조절에 집중하고, 정부 개입은 나중에 결정해야 한다.
2023.05.10 I 조용석 기자
尹정부 취임 1년…한국노총 “민생 살리기 정책 전환 촉구”
  • 尹정부 취임 1년…한국노총 “민생 살리기 정책 전환 촉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재벌 특혜나 부자 감세 정책을 중단하고 민생 살리기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존중과 민생살리기, 재벌규제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노총과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참여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99%상생연대’(99%상생연대)는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노동 개악·민생 외면·재벌 살리기 규탄 기자회견’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게 △노동 개악 즉각 중단 △민생 살리기 집중 △재벌 특혜·부자 감세 규탄 등 3가지를 요구했다.99%상생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1년 1%의 횡포와 독식을 법과 제도가 지켜주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며 “1%에 불과한 자본과 권력은 노동자와 자영업자를 갈라치고, 청년세대와 기성세대를 갈라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규탄했다.이어 “윤석열 정부는 노동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며 “노동시간, 임금, 안전망 등의 후퇴는 노조조차 만들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쳐 결국 취약계층 노동자, 서민의 삶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99%상생연대는 민생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부동산 정책은 건설회사를 살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코로나 시기 대출 상환을 목전에 둔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재벌대기업에 대한 특혜와 부자들에 대한 감세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대기업의 ‘갑질’ 횡포와 불공정거래에도 소위 ‘시장과 민간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방치, 수많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정책은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 적정 소득보장,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같이 전체 노동자를 대변하고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노동시간을 늘리고, 특정집단 때리기로 반대세력을 제압하는 정책은 정부가 아닌 특정 정치집단의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2023.05.09 I 황병서 기자
9개월만에 또…애플 회사채 7조원 발행 성공
  • 9개월만에 또…애플 회사채 7조원 발행 성공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9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 아닌 주주환원을 위한 자금 조달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AFP)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총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채권 발행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52억5000만달러(약 7조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기간별로 최대 5개부문에서 발행이 이뤄졌고 30년 만기 채권은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108 bp(1.35%, 1bp=0.01%)나 높게 발행됐다. 지난해 8월 55억달러(7조27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9개월 만에 또 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셈이다.애플은 대표적인 ‘현금 부자’ 기업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만 241억6000만달러(약 32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연간 10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애플의 순현금은 540억달러에 달한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책과 관련이 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 이사회는 주주 환원에 자금을 집행하고도 운영·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신용분석가 로버트 시프먼은 메모를 통해 “애플이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운영상 자금 필요성보다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며 “지속된 채권 발행이 회사의 순현금 중립(net-cash-netural) 목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현금 중립은 부채를 갚을 정도만 제외하고 일정 수준의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2023.05.09 I 김상윤 기자
美 빅테크 주가 폭락에…"IT근로자 급여, 예전같지 않아"
  • 美 빅테크 주가 폭락에…"IT근로자 급여, 예전같지 않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기술 근로자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예전만 못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다수 기술 근로자들이 스톡그랜트(주식 보조금)를 보상으로 받고 있는데, 지난해 빅테크 주가가 폭락해 그 가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톡그랜트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특정 금액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면 ‘공짜’로 지급하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이다. 일반적으로 미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스카우트할 때 스톡그랜트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며, 즉시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빅테크 등 기술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기술 근로자들이 받는 스톡그랜트 가치도 급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IT업계에선 대규모 정리해고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에 개인 재정 계획에 차질을 빚는 기술 근로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토미 요크(33)는 2021년 12월 구글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당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를 찍었고, 요크는 17만 5000달러어치의 스톡그랜트를 4년에 걸쳐 받기로 했다. 하지만 요크는 올해 1월 해고를 당했고, 그가 받은 스톡그랜트는 4만 6000달러어치였다. 수년에 걸쳐 스톡그랜트를 받기로 하고 계약했다가 해고당한 경우 통상 근무한 기간 만큼의 주식만 제공된다. 요크는 당초 스톡그랜트를 주택 구매 계약금으로 쓰려 했지만 지난해 알파벳 주가가 39% 폭락해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2021년 8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에 입사한 라이언 스티븐스(39) 역시 4년 간 8만달러의 스톡그랜트를 받기로 계약했으나 작년 11월 해고를 당했다. 그는 해고 직후 스톡그랜트 일부를 현금화하고 현재 1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메타의 주식 가치는 2021년 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이외에도 아마존의 기술 근로자들이 올해 스톡그랜트를 통해 받는 보상이 주가 폭락으로 15~50% 감소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스톡그랜트를 현금으로 바꿔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려 계획했던 경우, 스톡그랜트를 담보로 주택을 구매하거나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한 경우 등 기술주 하락은 기술 근로자들의 개인 지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한 스톡그랜트 가치가 줄었다는 것은 다른 직장으로 옮길 때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 근로자들도 예전만큼 부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23.05.08 I 방성훈 기자
찐부자 친구가 들려주는 부자 마인드
  • [위클리 핫북]찐부자 친구가 들려주는 부자 마인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별칭이 붙었다. 자기계발서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서삼독) 얘기다. 주요 서점가에서 ‘9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수성 중인 또 다른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의 독주 속 종합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7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책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예스24 5월 첫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교보문고에서도 자기계발 부문 2위에 올랐다. 어린이 만화 시리즈 ‘흔한남매’, 인기 강사 ‘김미경의 마흔 수업’ 등 스테디셀러라 불릴만한 도서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책은 누적 판매 30만부에 달하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의 송희구 저자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전작과 같이 소설 형태를 빌려와 독자들에게 돈과 인생, 부와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영철은 아들 손을 잡고 롯데월드를 찾았다가 우연히 ‘찐부자’가 된 고등학교 친구 광수를 만난다. 부모님과 반지하에서 살던 평범한 광수였다. 광수는 줄 서지 않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8만9000원짜리 프리미엄 매직패스를 쓰고, 걸어서 롯데월드에 왔단다.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책은 호기심을 유발하며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고 나아간다.책을 출간한 출판사는 책에 대해 “어느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사람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자로 대고 그린 듯 세밀하게 묘사한다”며 “부자 친구 광수는 우리에게 부자 마인드를 가장 쉽게, 가장 재미있게, 가장 배려심 있게 안내하고 체화하게 한다.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소설 형태로 녹여 들려준다”고 말했다.한편 자산가 세이노가 전하는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 ‘세이노의 가르침’은 9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19일 예약판매 시작 이후 월별 판매가 지속 상승하는 모양새다. 3월 도서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전월 대비 약 3.8배(285.3%)의 판매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어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와 친구들의 일상을 담은 어린이 만화 시리즈 신간 ‘흔한남매 13’은 지난주와 동일한 2위를 유지했으며,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 김승호 스노우폭스 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총망라한 ‘사장학개론’은 3위를 기록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2023.05.08 I 김미경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징용피해 가슴아파” “더 좋은 한일관계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징용피해 가슴아파” “더 좋은 한일관계로”-공실률 57→25%...돌아온 명동의 봄-JY “바이오로 제2반도체 신화”…美서 글로벌 제약사 연쇄회동-“간호법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베일 벗는 정치권 코인 투자…윤리·거래방식 문제없나-위기와 거리 먼 한전 자구안…전기료 인상 납득시켜야△종합-왕세자 책봉 65년 만에 즉위한 찰스3세 국왕-“의료체계 흔드는 간호법…사회적 합의 먼저”-상위 1% 유튜버, 대기업 연봉 7배 넘는다△한일 정상 셔틀외교 본궤도-“경제·안보 대응 긴밀 협력…韓 반도체·日 소부장 견고한 공급망 구축”-尹 해법 제시에 기시다 호응…피해자 고통에 공감 표명△종합-공실률 반으로 뚝, 임대료도 꿈틀…“中 관광 풀리면 회복세 더 빨라질 것”-파트너사와 긴밀 협업…‘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 구축 속도-WHO,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국내서도 방역완화 논의 속도-공개매수 길 넓히고 구조조정 돕고 위축된 M&A 시장 다시 활기찾나△위기의 K콘텐츠 진단-넷플릭스 독주에 ‘K콘텐츠 다양성’ 실종…“10년 후 미래 암울”-“OTT 뜨면 볼대”…웬만해선 극장 안 간다-“국내 OTT기업, 지속적 투자로 해외시장 개척해야”△정치-개딸 등 강성 친명계 “공천개혁” vs “비명계 ”공천 룰 유지“-버티는 김재원·태영호에 與 골머리…오늘도 최고위원회 안 연다-與 ”미래지향적 관계 열어“ 野 ”굴욕외교 계속 밀어붙여“-60억 코인 논란 김남국 뭇매…與 ”이해충돌 문제에 국민 분노“-주가 조작 땐 최장 10년간 주식거래 제한△경제-금융·물가 다 불안한 韓銀…금리 ‘장기 동결기’ 돌입하나-천원의 아침밥‘ 3배 확대 145개 대학, 234만명 지원-송전망 건설 지연에…’민간투자 확대‘ 추진-KDI, 韓 경제성장률 전망 1.6% 아래로 낮추나△금융-리볼빙’으로 미룬 카드값 7조…빚폭탄 뇌관 될라-주금공이 대신 갚아준 전세자금 보증액 1조 넘었다-3년간 갚을 돈 미뤄준‘ 중기·소상공인 대출 37조-금리 불확실성 여전…대출금리 당분간 ’횡보‘할 듯△글로벌-버핏 ”소비자 신뢰 회복 안돼…은행권, 여전히 위험“-롤러코스터’ 美 은행주…당국, 공매도 투기세력 조사-불바다 된 바흐무트…러, ‘맹독성’ 백린탄 사용 의혹-미국 또 총리난사 텍사스서 9명 사망△산업-실내서 전기차 주행 그대로 재현…정밀 데이터로 성능·문제점 파악-실적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업계-뜨는 차량용 OLED 시장 잡자…車 업계와 손잡는 삼성·LGD-감산에도 반도체 가격 뚝…”2분기 이후에나 반등할 듯“△ICT-길거리 시선 잡아라…‘15초 경제’ 큰다-與野 한상혁 충돌, 방통위 마비 길어지나-챗ㅤㅎㅖㅆ 필요한데 정보유출 걱정 ‘AI딜레마’ 해결 나선 보안기업들-”아리야 살려줘“…인공지능 ‘SOS’ 500여명 생명 구해△중소기업-日 수출·관광 콘텐츠 활성화 기대…K중기, 봄바람 불까-토스뱅크,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가입서비스-늦어지는 중기부 산하 기관장 인사에 낙하산 의혹-자영업 대출 열에 일곱은 다중채무자…대출 잔액 720조원△소비자생활-35만 믿쓰티‘ 등에 업고…’日 국민쿠션‘ 넘어 K뷰티 선도-GS리테일 탄소중립포인트 누적 3000만원 돌파 성과-편장족’ 다 모여라-신세계百 ‘다이아몬드 갤러리 강남점’ 오픈…업계 첫 직매입·판매△증권-불안한 투자자들 ‘클놈클’ 베팅-금리 지나간 자리, 美 물가지수 변수…종목별 차별화 대비를-경쟁자는 주춤, 對中 규제 숨토 삼성·SK, 미국발 훈풍 기대감△증권-포스트 차이나‘로 뜨는 인도…펀드·ETF 매력 쑥-잘 나가는 K팝 엔터 ETF-공매도 먹잇감으로 떠오른 카겜·펄어비스-전기요금 인상 앞둔 한전株에 쏠린 눈△부동산-너도나도 단지명 바꿔…LH ’안단테‘ 사장 위기-전매제한 풀리니…분양권 거래 2배 ’훌쩍‘-”사기 취약한 빌라 싫어요“…전세거래 절발 ’뚝‘-은마 상가 조합원, 권리가액 2억 이상 땐 아파트 받을 수 있어△문화-1500년 역사 품은 신라 ’천마‘, 다시 날아오르다-문화대상 이 작품 국립심포니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찐부자’ 친구가 들려주는 부자 마인드…종합 베스트셀러 4위△스포츠-구단주 ‘통큰 선물’·팬들 ‘만원 응원’…부산갈매기 ‘날 수밖에 없데이’-7-10-7-8위…5년 암흑기 탈출할까-에이스 나균안 ”구속 대신 제구에 집중할 것“-”맨유가 강력히 원해“….이탈리아 정복한 김민재, 다음 도전은 EPL일까△오피니언-탓탓탓‘ 민주당의 자업자득-中 리오프닝에 올라타자-달콤한 유혹에 멍드는 K바이오△오피니언-일하는 국회 만드는 법-골든타임 끝나가는 전세사기 특별법-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코인 포함해야△피플-24일 누리호 3차 발사…실용위성 발사체로 첫선-하나금융, 중국신탁산업흔행과 업무협약-김홍국 하림 회장 ”디지털 시대, 환골탈태해 새 영역 개척“-KT, 야구장서 즐기는 ’키즈랜드 캠핑‘△사회-”타국살이 사무친 그리움, 전화 한 통으로 달래요“-단골·단체 손님 사라져 매출 뚝 뜨내기 관광객에 쓰레기만 넘쳐-”대일 굴종외교 중단“ vs ”한미일 동맹 만세“-클릭 몇 번이면 구매….마약사법 4명 중 1명은 ’인터넷 거래‘-法 ”가사 분담 없던 별거기간까지 연그분할 청구 못해“-21일은 멍 때리는 날
2023.05.07 I 박종화 기자
차범근-두리 父子, 손웅정-흥민 父子 제치고 '축구지도자 호감도 1위'
  • 차범근-두리 父子, 손웅정-흥민 父子 제치고 '축구지도자 호감도 1위'
  • 차범근-차두리 부자.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가 국내 축구지도자들이 가장 호감도를 느끼는 부자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매달 발간하는 기술리포트 ‘온사이드’(ONSIDE)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의 축구지도자 7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차범근-두리 부자는 ‘널리 알려진 국내 축구인 부자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응답자 40.1%(302명)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아버지와 아들 모두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축구인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서로를 지지해주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2위는 30.6%(231명)의 지지를 받은 ‘손웅정-흥민 부자’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을 위한 맞춤 지도를 통해 아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길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아버지는 감독, 아들은 선수로 활약하는 김기동-준호 부자와 이기형(성남FC 감독)-호재(포항 스틸러스 선수) 부자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아들이 모두 현역 K리거로 필드를 누비고 있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재원&재혁 부자는 5위였다.이번 설문은 ‘축구지도자 가족관계 리포트’라는 주제로 구글폼을 통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대를 잇는 축구’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과 축구라는 특별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의 가족 유대관계, ‘가족에게 하는 말’ 등을 확인했다.또 축구지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축구인으로 대를 잇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에게도 축구를 전문적으로 시키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53명 중 중 492명(65.3%)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자녀가 있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7.1%로, 자녀가 없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 63.3%보다 조금 높았다. 자녀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녀를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어하는 지도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축구를 시키고 싶은 이유로는 ‘축구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축구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답변이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응답자 621명 중 70%(435명)가 택한 답이었다. 다음으로 ‘축구에 재능을 보인다(10.8%)’, ‘자녀가 축구를 하고 싶어한다(10.1%)’ 순이었다.반대로 축구를 시키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12명(45.6%)이 ‘힘들었던 경험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택했다. ‘소질과 재능이 없어 보인다(24.5%)’와 ‘자녀가 축구를 싫어한다(17.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축구지도자 가족관계 리포트 전문은 ‘온사이드’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물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부자, 부부, 형제, 자매, 남매 등 다양한 형태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가족의 사연도 만나볼 수 있다.
2023.05.05 I 이석무 기자
‘U-20 신화 재연’ 김은중호, 최종 명단 발표... ‘이을용 삼부자 대기록도’
  • ‘U-20 신화 재연’ 김은중호, 최종 명단 발표... ‘이을용 삼부자 대기록도’
  • 김은중호가 최종 명단 21명을 확정하고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호에 승선한 21명의 선수가 확정됐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오는 2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5일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한국의 16번째 FIFA U-20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가장 최근 열린 대회인 2019 폴란드 대회에서는 대회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대표팀의 최종 명단 21명은 K리그 선수 17명, 대학 선수 2명, 유럽파 2명으로 구성됐다. 주장 이승원(강원FC)을 비롯해 강성진(FC서울),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김지수(성남FC) 등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16명이 다시 선발됐다.U-20 아시안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최근 두 차례 국내 훈련에서 두각을 보인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이승준(FC서울), 이지한(프라이부르크, 독일), 이찬욱(경남FC), 최예훈(부산아이파크)도 막차를 탔다.특히 이승준은 형 이태석(2019 U-17 월드컵), 아버지 이을용(2002, 2006 월드컵)에 이어 FIFA 주최 대회에 참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국내에서 삼부자가 FIFA 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을용 집안이 처음이다.선수단은 6일 저녁 파주NFC에 소집된 뒤 7일 출국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흘간 훈련하며 현지 클럽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 17일에는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멘도사로 이동할 계획이다.한편 F조에 속한 한국은 23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26일 온두라스,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2023.05.05 I 허윤수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이유는 '부자고객'에 너무 집중한 탓
  •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이유는 '부자고객'에 너무 집중한 탓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결국 무너졌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 은행권 위기에서 다음 약한 고리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를 두고 부유층 고객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은 총 자산 규모 기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의 파산이면서, 은행업계에서 성공적인 전략 중 하나로 여겨졌던 부유층 집중 전략의 종말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현지시간) 평가했다.앞서 붕괴한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각각 보유 국채 자산 가치의 급락과 암호화폐 위험 전이로 붕괴한 것과는 또 다른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되긴 했으나 직접적인 파산 원인은 모두 달랐던 셈이다. 198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은 고소득·부유층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연봉 수십만달러의 엔지니어를 유치하기 위해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와 거래했다. 계좌를 개설한 구글 직원들은 2000달러(약 268만원)가 넘는 가입 보너스를 받았고, 페이스북 본사에 지점을 설치하고 2.5% 이하의 저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도 제공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이 은행 고객이었다. 고신용, 고소득자에게는 10년 동안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내게 하는 식의 대출을 내 주기도 했다.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서기 전인 2021년까지 10년간 이 은행의 연간 수익은 4배로 증가하며 미국 20대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지표에서는 미 1·2위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심지어 이들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전략을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같은 부유층 대상 장기 저금리 대출은 커다란 부담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출의 절반 이상이 평균 금리 2.89%의 주택담보대출이었는데, 금리 상승으로 시장 가치는 220억달러(약 29조5000억원) 줄었다. 반면 예금금리가 높아지면서 고객들에게 이자로 줘야 하는 돈은 급증했다. 지난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은 13% 늘어났는데, 작년 4분기에만 예금 이자로 4억2800만달러(약 5743억7600만원)가 나갔다. 1년 전(2000만달러)과 비교해 21배나 뛰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SVB 파산으로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퍼스트리퍼블릭의 부유층 고객들은 이 은행의 건전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이 유치한 예금 1764억달러 중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 보호 한도액(25만달러)을 초과하는 자금은 68%에 달한다. 은행이 망할 경우 자산을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는 결국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의 총예금은 1045억달러(약 140조2400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40.8% 급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의 92%에 달하는 예금이 썰물 빠지듯 이탈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JP모건에 넘어가게 됐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옐런 "6월 1일 美디폴트 가능성"…바이든, 의회 지도부 소집
  • 옐런 "6월 1일 美디폴트 가능성"…바이든, 의회 지도부 소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6월 1일에 연방정부 부채가 한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대표들을 백악관에 소집해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논의를 가지기로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세수에 따라 정부 재정을 새롭게 추산한 결과 6월 초, 아마도 이르면 6월 1일에 정부 재정이 고갈될 위험이 크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6월 1일에 모든 (청구서에 대한) 지불을 충족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옐런 장관은 또 “정확한 날짜를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대로 의회에 알릴 것”이라면서 “현재 예상치를 고려하면 의회는 최대한 빨리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연장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정부 지불에 대한 장기적 확실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당초 연방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점이다. 연방정부는 올해 1월 이미 31조 4000억달러의 부채한도에 도달했으며,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공무원 퇴직연금과 장애연금 등 각종 연기금 신규 납부를 중단했다. 당시 연방정부는 특별조치를 통해 버틸 수 있는 시한을 7월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 정부 재정이 오는 7월 말께 고갈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세금이 기대보다 덜 걷히면서 재정 고갈 시점을 앞당겼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정부 재정이 고갈되는 시점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게 되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부채한도 증액 논의를 위해 오는 9일 백악관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부채한도 관련 논의를 이어왔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공화당이 부채한도 증액을 대가로 정부의 재정 지출을 대규모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미 하원은 지난주 부채한도를 1조 5000억달러 늘리는 대신 정부 지출을 4조 5000억달러, 약 22%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공화당에 조건 없이 부채한도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정부 재정 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부자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부채한도 상향과 연방 예산을 논의하는 것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협상하는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고 우리와 협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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