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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파운드리’ 기업 타워반도체 인수 무산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4449p)을 완전히 하회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작년 8월 고점인 4325선이 1차 지지선이 되고 이후 4200선, 4100선이 다음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마저 지키지 못할 경우 하락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장기 추세가 깨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7월 FOMC 의사록 여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은 7월 회의 당시 인플레이션의 상향 위험이 크다며 앞으로도 추가 긴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매파 색채가 강했단 얘기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컸다. 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워렌버핏과 마이클 버리(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가 증시 붕괴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렌버핏이 현금을 비축하고 있고, 마이클 버리의 ETF 포지션이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테슬라(TSLA)는 또 중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인하한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3.53, -3.57%)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3.6% 하락했다. 지난해 2월 54억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한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TSEM) 인수가 무산된 여파다. 이는 기한내 중국 당국이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인텔은 계약 무산과 관련해 타워세미컨덕터에 3억5300만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소식으로 타워세미컨덕터 주가는 11%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타깃(TGT, 128.75, 2.96%) 미국의 대형 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깃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타깃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한 247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251억8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성장률 역시 -5.4%로 예상치 -3.7%에 미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2% 급증한 1.8달러로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7.75~8.75달러에서 7~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성소수자 마케팅 논란 등으로 방문객수가 전년대비 4.8% 감소했고 매장내 절도·폭력 사건이 120% 급증하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실적이나 가이던스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H&R블록(HRB, 38.78, 9.7%) 세금 및 재무관련 컨설팅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H&R블록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및 배당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H&R블록은 지난 15일 장마감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10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도 43% 급증한 2.05달러로 예상치 1.8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H&R블록은 이어 분기 배당금을 종전 주당 0.29달러에서 0.32달러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고 있고 긍정적인 고객 만족도 지표도 확인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로컬(DLO, 20.45, 31.94%) 글로벌 가맹점과 신흥국을 연결하는 결제 플랫폼 제공 기업 디로컬 주가가 32%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디로컬은 우르과이 최초의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2021년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디로컬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급증한 1억6100만달러, EPS는 50% 증가한 0.15달러로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1억4900만달러, 0.13달러였다. 디로컬은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한 6억2000만~6억4000만달러로 유지했다. 회사 측은 “첨단 기술과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지역화 등을 바탕으로 탁월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로컬은 페드로 안트를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페드로 안트는 남미 최대 이커머스 및 전자 결제서비스 기업 메르카도리브레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인물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거미집' 숏컷의 전여빈, 송강호의 조력자?…"꿈꿔왔던 이야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여빈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앞서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자살한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로 몰린 10대의 초상을 그려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석권했던 전여빈. 누아르 영화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낙원의 밤’과, 벼락부자 다큐멘터리 PD역을 맡아 진솔한 매력을 보여준 ‘멜로가 체질’, 승부욕 가득한 독종 변호사로 분한 ‘빈센조’, 사라져버린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외계인을 쫓는 여자 ‘홍지효’로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 ‘글리치’까지. 누아르, 멜로, 스릴러, 코미디 등 어떤 장르든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전여빈이 ‘거미집’에서 직진하는 에너지로 재촬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신미도’로 변신해 관객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 예정이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전여빈이 연기한 ‘신미도’란 캐릭터는 극중 ‘김감독’(송강호 분)의 스승인 영화계의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한국 최고의 영화사 신성필림의 후계자다. 또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이기도 하다. 숙모인 제작자 ‘백회장’(장영남 분)이 출장 간 사이, 신미도는 ‘김감독’의 수정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한다. ‘김감독’에게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유일한 인물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촬영을 밀어붙이는 ‘신미도’의 모습이 때로는 긴장을,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며 극에 재미를 더할 것이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을 입혔던 전여빈이 ‘거미집’에서는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 속 매니쉬한 가죽자켓과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신미도’와 ‘김감독’이 대화를 하는 모습은 과연 그들이 곳곳에 문제가 생기는 점입가경 현장에서 재촬영을 무사히 성공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앞서 ‘밀정’ ‘인랑’에서 짧은 출연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의 인연을 갖고 있던 전여빈은 ‘거미집’에 대해 “정말 만나고 싶었던 영화이자 꿈꿔왔던 이야기였다.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은 “전여빈은 틀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배우이다. 작품에 임하는 진실된 마음이 느껴지는, 신뢰가 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며 전여빈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목표를 위해 직진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신미도’로 분한 전여빈이 보여줄 흡인력 있는 연기는 관객들을 스크린 너머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 그 한가운데로 끌어들일 것이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 왜 세이노를 읽는가…라떼의 갈증인가, 호기심인가
- 게티이미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촌철살인(寸鐵殺人·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문장) 쓴소리의 갈증인가. 단돈 7000원짜리 도서에 대한 호기심일까.올 상반기 출판계를 강타한 책은 단연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이다. 이 책은 지난 3월2일 출간 이후 종이책 판매량 56만부를 돌파하며, 올해 나온 자기계발서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21주째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 심지어 공짜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계에서는 이 책의 인기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2000년 무렵부터 언론과 블로그에 쓴 글들을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해 돌려 읽다가 20년여만에 정식 출간했다. 700쪽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책값은 7200원(인터넷 서점에서 할인 받으면 6480원)에 불과해 진입 장벽이 낮다.‘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를 쓴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평 전문지 ‘서울 리뷰 오브 북스’(이하 서리북) 10호 여름호에서 세이노의 열풍에 대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절대다수라는 사실의 역설적인 증명”이자, 지식인들이 잘 모르는 먹고사니즘(먹고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을 알려주는 “길거리 지식에 대한 경험술에 있다”고 분석한다.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과 서평 전문지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책 표지 이미지.◇‘세이노’ 누구…자수성가 60대 흙수저 출신‘재야의 작가’로 불려왔던 저자 세이노(Say No)는 필명이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치에 대해 ‘노(No)’라고 말할(Say)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명과 신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1955년생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한 남성이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모두 사기로 날린 후 친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다. 학비를 벌고자 보따리장사부터 과외·입시영어학원·번역업 등을 했고, 결혼 후에는 거의 10년 이상 쉬는 날 없이 의류업·정보처리·유통업·무역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 외환투자·부동산 경매·주식으로 자산을 증식해 2023년 기준 순자산 1000억원을 만든 자산가로 알고 있다.출판사 데이원 측은 제본서를 읽은 뒤 저자 세이노에게 정식 출간을 제안했고, “어려운 이들에게 최대한 닿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책 출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양 교수는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구매자 분포도를 보면 20, 30대부터 50대까지 걸쳐 종 모양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며 “특정계층이 아닌 대중 누구나 관심을 갖고 사는 책”이라고 했다.워낙 베스트셀러에 장기간 호명되다 보니, 호기심으로 책을 구입한 사람도 적지 않아 보인다. 책값이 싼 덕이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사이트에 올라온 한줄 리뷰를 보면 저자 세이노의 독설에 불편해 하는 독자들도 여럿 있었다.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구매자 및 평점 분포도. 20~50대에 걸쳐 종 모양으로 분포돼 있어 대중 누구나 관심을 갖고 사는 책이라는 분석이다(자료=알라딘 제공).◇‘세이노의 가르침’ 열풍 왜‘세이노의 가르침’은 일종의 세상살이 지혜를 모은 책이다. 부자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대신 삶의 태도 같은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버려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몸값이 오른다’, 좋은 의사·변호사·공무원 만나는 법 등 그동안의 경험이 바탕이다.또 세이노의 글은 독하다. ‘촌철살인’ 독설을 날린다. 양 교수에 따르면 ‘라떼’(나 때는 말이야)로 온 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이 책은 직설적이고 다소 위악적인 방식의 조언이 핵심이다. “온갖 종류의 욕을 상황 설명의 양념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나 그외 상담 희망자들에게도 서슴지 않고 욕을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왜 꾹 참으면서까지 그의 책을 읽는 걸까. 양 교수는 세이노가 경험에서 우러나는 ‘구체적인 길거리 지식’을 제공한다고 분석한다. ‘밑바닥에서 가난을 겪은 것이 값진 경험’이라고 말해주고, ‘빠꾸미’(어느 분야의 달인이나 전문가를 지칭하는 경상북도 영일지방 사투리)만 아는 길거리 지식으로 각종 전문적 지식이 제공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쓴 세이노 작가가 지난 4월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싫다”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사진=CBS 유튜브 캡처 이미지).세이노는 “학벌사회인 한국에서 벌열(閥閱)에 끼지 못했으면, 괜히 근처에서 얼씬거리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똑바로 일하라”고 질타하는가 하면, “낡고 투박한 잔소리 같아 보이지만 확실한 메시지”로 “선망 직장에 들어간 이들이 아닌 나머지 개개인의 생존술을 길거리 지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어떻게 살아야 먹고살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생존술의 문제를 육신을 갈아 냈던 그의 경험을 토대로 답하고 있다”고 말한다.세이노의 언론 노출은 지난 4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이 처음이다. 당연히 얼굴을 가린 채 등장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 말미에 ‘부모 찬스’가 없는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든 있어 왔는데 체념부터 하고 이를 핑계로 삼고 자신의 삶을 등한시한다면 결국 그 시스템 운동장 바닥 흙 속에 자기 삶을 파묻는 것밖에 안 된다. 진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아깝게 생각해야 된다”며 “(젊은) 그 시기에 뭔가를 만들어 놓지 않게 되면 나중에 진짜 고생 많이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달콤한 힐링 가고 독설 돌아와교보문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베스트셀러 1위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2014·인플루엔셜)다. 무려 1년을 꽉 채운 51주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이끌었다. 이어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2010·쌤앤파커스)는 34주,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수오서재)은 31주간 1위에 머물렀다. 장기간 사랑받은 책 3권 모두 에세이·인문 분야 도서로,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게 교보문고 측의 분석이다.최근 들어서는 장밋빛 전망, 미사여구의 문장은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 달콤한 ‘힐링’(치유)만으로는 자신을 구할 수 없는 시대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일각에선 부자들이 쓴 책이 유행하는 요즘 출판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웰씽킹’,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사장학개론’, ‘역행자’ 등 실제 돈을 번 부자들의 이야기가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적지 않게 포진돼 있다. 양 교수는 “궁극적으로 스스로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개처럼 벌지 않고도 잘 살 방법을 이야기해 주는 스승을 찾기가 어렵다는 사회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세이노의 길거리 지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지식 생산이 무엇인지 질문이 남는다”고 했다.자료=교보문고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일본, 이젠 경제·안보 파트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尹 “일본, 이젠 경제·안보 파트너”-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엔저 업은 日, 25년 만에 韓 성장률 추월 예고-美 IRA 우회로로…中, K배터리 투자 6조원 육박△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尹대통령 “아버지는 제1멘토”…인생철학·자우주의 경제관 큰 영향-정쟁 멈추고 조문…여야, 한목소리로 애도△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자유민주주의 필승” 외친 尹 “패륜공작 일삼는 공산세력에 맞서야”-‘자유’ 최다 언급…‘공산전체주의’ 거듭 강조-정치권 ‘광복절’ 동상이몽…與 “북핵 대응” 野 “한반도 평화△美 IRA 파고 넘은 K배터리-美진출 징검다리 찾은 中, 원재료 공급망 확보한 韓…배터리 윈윈게임-美에 45조 투자 나선 韓 배터리 3사 3년 뒤 IRA세액공제 ‘수십조’ 받는다△내 펀드, AI에 맡겨도 될까-인간 맹추격하는 AI펀드매니저…코스피 상승률 3배 벌기도-상반기 AI, 주식 비중 늘리고 일본 지수 담았다-상승장 이후 대비 나선 AI…하반기 담은 종목은 ‘채권ETF’△종합-수출 앞세워 부활 날개단 日 vs 경기둔화 더 뚜렷해진 中-세수 펑크에도 물가 자극 우려…‘유류세 인하’ 연장 가닥-“기업인, 대거 경영 현장 복귀 경제 살리기 효과 나타날 것”-대출규제 상관없는 ‘현금부자’ 몰렸다…강남아파트 ‘신고가’ 행진△정치-잼버리·이동관…8월 국회 문열자마자 격돌-‘광복절 특사’ 김태우 재출마 시사 與,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고심-‘잼버리 파행’ 전북도 책임론 놓고…국민의힘 파열음-어머니 기일 맞아 부친 생가 찾은 朴 전 대통령-기강 해이해진 선관위, 지난해 범죄·비위 징계 두배 늘어△경제-8월 원화 가치 4.4% 뚝…하락폭 16개국 중 4위-오염수 브리핑, 누구를 위해 계속되나-미국채 2년물, 5%대 코앞…FOMC 의사록에 쏠린 눈-‘농지 투기’ 차단…3년 이상 소유해야 주말·체험농장 임대△글로벌-취업난 심각한 中, 청년실업률 발표 돌연 중단-루블화 폭락에…러 금리 3.5%p ↑-사우디도 ‘AI칩 사재기’…날개 단 엔디비아, 반도체시장 살릴까-美 기대 인플레, 2년만에 최저치-경제난 아르헨, 기준금리 21%p 올려 118% ‘초강수’-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육박…“두 배로 늘 수도”△산업-식물서 기름 콸콸…‘화이트 바이오’ 꽂힌 기업들-고사양 폰·카 OLED 초격차 K디스플레이, 中 추격 따돌린다-아시아나, 합병지연에 적자 눈덩이…플랜B 가동하나-현대차그룹 ‘레드 닷 어워드’ 본상 7개 휩쓸어…디자인 경쟁력 입장-세탁기 이지핸들, 냉장고 회전선반 LG전자 ‘업 키트’ 가전 접근성 ‘업’△ICT-주인 있고 없고 큰 차이…남궁훈, 구현모 3배-메타·애플 관리사 사칭 해킹 주의보-“쓱페이, 토스페이로 통합 추진…오프라인 결제 승부”-IT서비스 ‘빅2’ 실적 희비…클라우드 매출은 모두 증가△산업-매월 할인행사, 쿠폰 최대 8만원…컬리, 고객 확대에 안간힘-스타벅스 887ml 대용량 아이스커피로도 즐기세요-엔데믹 잔치 끝…패션업계 ‘실적 보릿고개’ 오나-상조업계 선수금 8조 돌파…라이프 케어 서비스 확대 구슬땀△퓨처 테크-오감 자극 생생한 기술…현실보다 현실같은 신세계가 열린다-“스마트폰 다음은 XR…교육·쇼핑·의료 등 활용범위 무궁무진”-VR은 메타, AR은 엑스리얼 XR 시장에서도 미중 전쟁△증권-배터리 편식 끝났다…중소형주까지 골고루 맛볼까-47.5조 적자에 짓눌린 한전주-미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서학개미 장기채 물타기-이번엔 다를까…中 리오프닝 주시하는 투심-메리츠證 2분기 영업이익 2.3%↑…부동산PF 우려 털어△부동산-서울 아파트 취득세 부담에…“증여 대신 매매”-경매시장 투자자, 강남으로 몰린다-안산에 있는데 서서울?…톨게이트 이름찾기 속도-원희룡 장관 “LH전관업체 용역계약 전면 중단하라”△건강-자다가 숨 멎는 증상 방치땐 뇌질환 위험도…수면다원검사로 원인 찾아야-만사 귀찮다는 부모님, 노년기 우울증 의심을-성장통인 줄 알았던 우리 아이 무릎 통증…알고보니 ‘오스굿씨’병△Book-서점가 ‘세이노의 가르침’ 열풍-가짜뉴스로 인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의술과 상술사이…한국병원의 민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치킨집에 쏠린 제조업 퇴직 인력, ‘고부가 서비스업’ 진출 유도해야-“역전세 대출 완화, 시장서 ‘투기 용납’으로 잘못 읽어…보완책 필요”△오피니언-미중 디리스킹 시대 한국이 갈 길-우물안 플랫폼 정책은 그만-살인예고 10대 불장난에 까맣게 탄 대한민국△피플-형기 길든 짧든…합창 통해 삶에 희망 가졌으면-순살 아파트 사태 LH 전관예우가 키웠다-“北 인권은 안보문제…안보리서 의제화할 것”-KAIST “AI로 파킨슨병 맞춤형 치료 가능해져”△사회-33도 폭염 속…광복절 서울 도심 곳곳 메운 태극기 부대-학생인권조례에 ‘폭력 금지’ 담기로…‘제재 조항’은 빠져-국민 2명 중 1명 이상 “정직하면 바보되는 사회”-5조 ‘서울비전펀드’ 시동…유니콘 기업 키운다-대학생 2학기 국가장학금 9월 14일까지 신청하세요-잼버리 외국 대원 3명, 코엑스몰서 옷 훔쳐
- "샤넬은 티 나잖아요"…로고 없는 '스텔스 럭셔리' 광풍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스텔스 럭셔리’가 화두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너도 나도 한 눈에 알아보는 브랜드 대신 고급 소재나 단정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랜드 쿠치넬리 매출은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크롬하츠 매출은 89.8% 뛰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크롬하츠는 고품질의 제품을 소량 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격이 비싸고 대중성이 높지 않지만 소위 ‘알 만한 사람은 한눈에 알아보는 브랜드’로, 부유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제품 평균 가격은 △캐시미어 소재 니트 300만원대 △재킷 1000만원대 △셔츠 300만원대 △팬츠&스커트 500만원대 △스니커즈 100만원대에 이른다. 스텔스 럭셔리 브랜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명품의 대중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누구나 하나쯤은 소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제품 대신 소수가 누릴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경기 침체 영향도 스텔스 럭셔리의 인기를 앞당긴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호황기와 달리 과시 욕구가 다소 줄어들어서다.대표적으로 최근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에 은은한 색상, 고품질 소재로 된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이후 불어난 신흥 부자들이 즐겨 입는 뚜렷한 로고, 화려한 색상의 명품 패션을 의미하는 뉴머니룩(New Money Look)이 대비되는 개념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 좋은 품질, 장인정신에 기반한 타임리스한 스타일링이 주목받는다”며 “한동안 소비에 탐닉하던 소비자들이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더 적게 소유하는 대신 더 가치있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양상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빈스 화보. (사진=LF)소비자들은 고급 소재와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LF(093050)가 전개하는 미국 명품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는 여름 캐시미어 소재 품목을 확대했다. 지난 달 중순 기준 빈스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이상 늘었다. 특히 캐시미어 소재 100%의 카디건은 완판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계열사 29CM가 지난 7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린넨’, ‘시어서커’, ‘실크’, ‘캐시미어’, ‘트위드’ 등 소재 이름으로 유입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소재는 능직으로 짠 천을 뜻하는 ‘트위드’였다. 대표적인 여름 소재로 알려져 있는 ‘린넨’, ‘시어서커’ 등이 뒤를 이었다. ‘실크’, ‘캐시미어’ 등도 각각 전년 대비 37%, 60% 가량 검색량이 늘어났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남들 하나쯤은 있는 명품 브랜드 대신 대중성이 낮아도 고급 브랜드를 찾는 ‘차별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자들이 단순히 고가 제품을 찾기 보다는 울보다는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쇼킹나이트' 탁재훈 "1999년에 나왔으면 컨츄리 꼬꼬 없었을 것" 극찬
- ‘쇼킹나이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쇼킹나이트’가 화끈한 팀 대결을 예고했다. 11일 방송하는 MBN 댄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제작 스페이스래빗, 열린미디어, 이하 ’쇼킹나이트‘)’ 4화는 1라운드에서 TOP4로 선발된 따따블과 애니웨이 그리고 보톡스와 군조크루의 팀원을 공개하며 팀 대결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 3회 본격적인 조 편성이 예고된 가운데, 어떤 팀이 멤버를 구성해 무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각 팀은 조장을 포함한 다섯 팀원으로 이뤄진다. 팀에서 각자 한 팀원을 내보내 1대1 대결에 임하며 총 다섯 무대를 진행한다. 쇼킹메이커(심사위원) 그리고 관객들이 각 무대별로 투표,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전원 합격하며 패배한 조는 전원 탈락하게 된다.이날 대결하는 두 팀은 충격적인 룰을 듣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막강한 멤버들의 두 팀을 본 MC 붐은 “구성이 탄탄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감탄하고, 윤일상은 “볼거리가 있겠다”고 기대한다. 더불어 채연은 “여긴 비주얼이 모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자, 탁재훈과 뮤지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탁재훈은 한 팀의 무대를 본 후 “이 팀이 1999년에 나왔으면 컨츄리 꼬꼬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지 역시 “평생 기억에 남을 무대”라고 언급하며 ‘쇼킹나이트’ 2라운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한편 ‘쇼킹나이트’의 쇼킹메이커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룹 샵의 이지혜, 뮤지컬 배우 김호영, 가수 겸 프로듀서 뮤지가 출연하는 것. 흥부자 김호영은 등장부터 넘치는 끼를 드러내고, 이지혜는 샵의 ‘Tell Me, Tell Me’ 한 소절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지혜는 “음악이 너무 신난다”며 ‘쇼킹나이트’에 푹 빠진다는 귀띔. 레트로 음악의 아이콘 뮤지는 “나는 실제 90년대 음악만 듣는다. 아직 90년대에 머문 사람으로서 그 시절을 보여주시는 분을 선택하겠다”며 ‘쇼킹나이트’ 안성맞춤 심사를 예고한다.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가요계 황금기 히트곡들을 소환하는 국내 최초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1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4화가 방송된다.
- [200자 책꽂이]현재의 시작, 1990년대 외
- △현재의 시작, 1990년대(윤여일|340쪽|돌베개)변화의 시기이자 현재의 한국 사회를 주조한 1990년대 지성사를 문예지·학술지·계간지·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로 발간된 문헌을 통해 살펴본다. 2000년대 이후 지금 시대로 이어지는 정신사의 의미와 향방을 가늠한다. 1990년대를 사유한다는 것은 가까운 과거 또는 현재의 기원을 성찰하는 일이자, 지금의 한국 사회를 탐색하고 사유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이청준 평전(이윤옥|548쪽|문학과지성사)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15주기를 맞아 출간된 평전이다.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이 완성한 지성의 정치학으로부터 ‘서편제’가 풀어낸 토속적 정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시키는데 한평생 고뇌했다. 20년 가까이 이청준의 육필 초고와 메모, 일기와 편지, 최초 발표본과 단행본을 모두 읽고 분석해온 평론가 이윤옥이 집필했다.△커뮤니티 자본론(전정환|284쪽|클라우드나인)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적 자본으로 성장해왔다.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압축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를 양산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곳곳에서 각각의 커뮤니티 간의 단절과 반목은 사회공동체의 붕괴를 우려할 만큼 심각해졌다. 저자는 경제 성장만 추구해온 우리 사회의 문제들의 원인은 커뮤니티 간의 단절과 반복, 그리고 커뮤니티 자본에 대한 이해 부족에 있다고 진단한다.△운을 읽는 변호사(니시나카 쓰토무|264쪽|알투스)저자는 50년 가까이 변호사로 여러 민형사 사건을 담당했다. 일본에서 존경받는 변호사로 큰 명성을 얻으며 1만명이 넘는 의뢰인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다툼없는 삶’의 중요성을 통감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만난 모든 의뢰인과의 상담내용과 재판과정을 기록, 분석해 찾아낸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의 개정판이다.△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얼 나이팅게일|308쪽|빌리버튼)저자는 성공 철학 대가들의 멘토로 불린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의 철학을 듣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냈고, 백악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왜 어떤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지를 깊이 고민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그는 어느 날 책을 읽다 비밀을 깨달았다. 바로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초예술 토머슨(아카세가와 겐페이|560쪽|안그라픽스)‘초예술 토머슨’은 저자가 이름 붙인 개념예술이다. ‘초예술’은 더이상 쓸모가 없지만 건축물, 또는 길바닥에 부착돼 그 환경의 일부로 보존된 구조물이나 흔적을 가리킨다. 여기에 야구 선수의 이름에서 따온 ‘토머슨’을 붙여 만든 단어다. 웅장한 마천루, 버젓이 전시된 조형물이 아니더라고 일상 속 무심히 지나칠 만한 것, 그늘진 어두운 곳에서도 ‘초예술 토머슨’을 발견할 수 있다.
- 尹 경제정책 공세↑ 민주당…김민석 “윤석열 정부는 경제바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는 경제바보 정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표어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인용해 “윤석열 정부는 경제바보정부”라고 지칭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8일) 김 의장은 “머리 속으로는 부자감세를, 말로는 건전 재정을 외치지만 현실은 세수 부족 엇박자에 정책 교조주의의 전형”이라면서 “성장률은 역대 최저,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 재정과 부채는 빨간불”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성적만 놓고는 전두환, 노태우 정부보다도 ‘무능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태원 회장이 대체 불가라고 한 중국 시장은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위축됐고, 그 틈에 대중국 수출 1등이 된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자동차를 챙긴 실리도 부실하다”면서 “정부는 하반기에 좋아진다고 ‘상저하고’라지만, 여론은 ‘윤저저저’다.”고 했다. 그는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압박을 해쳐나갈 종합 해법, 수출 여건 개선, 내수 활성화와 적극 재정,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이 절실하다”면서 “대한민국 잼버리를 한방에 국제망신시킨 윤정부의 실력으로는 (경제 선진국이라는) 자존심마저 간당간당하다”고 지적했다. 주택금융부채공제제도 허점으로 디딤돌·버팀목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건강보험료 급등 사례가 많다는 점도 김 의장은 지적했다. 그는 “실거주용 대출이 자산 증가로 간주돼 보험료 상승을 막기 위한 제도가 주택금융부채공제제도인데, 이 대상에 디딤돌버팀목대출이 빠져 있다”면서 “전세 자금 1억 2000만원 대출에 건보료가 2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뛰는 식”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디딤돌 ·버팀목 대출이 공제 혜택에서 빠져있는 건강보험법 72조 개정을 즉각 추진하겠다”면서 “지역 가입자들이 건보료 폭탄을 받는 불합리한 부담을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 "따따블에도 안 팔아요" 없어서 못 파는 100억대 초고가 주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초고가 주택 사겠다는 사람은 줄 섰어요. 매물이 없어서 문제죠. 효성빌라 101을 따블, 따따블(2배, 4배) 주고 사겠다는 분도 있는데 정작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강남권을 중심으로 100억대의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찐부자’,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정작 없어서 못 사는 것이 초고가 주택이다.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과거 재벌,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초고가 주택이 최근 들어 일부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까지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공급이 그에 미치지 못해 천문학적 금액에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이런 수급 불균형에 수십억, 많게는 백억원 대의 웃돈까지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유 아파트’로 유명한 ‘에테르노 청담’의 경우 중도금 납부 문제로 계약 해지된 단층 세대가 지난 5월경 190억원에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최초 분양 당시 단층 세대 분양가가 130억~160억원에 책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년만에 최소 30억원이 오른 셈이다. 8월 말 입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펜트하우스 전용 200㎡ 타입은 지난 1월 100억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의 조합원 분양가는 약 6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입주도 하기 전에 약 40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이 외에도 한 고급주택 전문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효성빌라 101은 분양가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해서라도 구입하려는 손님이 있지만, 정작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관계자는 “아무리 많은 웃돈을 준다 해도, 팔고 난 후에 비슷한 수준의 주택을 구할 수 없다 보니 초고가 주택이 매물로 다시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이 때문에 신규 분양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가장 쉽고 그나마 낮은 금액에 초고가 주택을 살 수 있는 기회란 인식이 생겼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 중인 ‘더팰리스 73(투시도)’을 비롯해 강남권에 초고가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고급 주택의 공급 가뭄 현상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신규 분양 단지가 나오기만 하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 여러 채를 동시에 계약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할 만큼 초고가 주택 시장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청담, 압구정 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쾌적하고 조용하면서도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반포에 슈퍼리치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으며,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어 초고가 신축 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