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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aily리포트)다시 생각하는 "투자의 정석"
  • [edaily 한상복기자] 고등학교 시절, 그 누구도 피해가기 어려운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수학의 정석"이라는 참고서, 기억하시지요? 이 두꺼운 책을 펴놓고 씨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야말로 "수학 공부의 바이블"로 통하던 책이었습니다. 투자에도 정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석이 시들해지고 있답니다. 증권부 한상복 기자가 나름의 느낌을 정리해봤습니다. 처음 고등학교에 진학해 "수학의 정석"을 접했을 때, 첫 느낌은 "기가 질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두꺼운 책을 언제 다 보나"하며 망연자실했었지요. 그 두꺼움이 범접키 어려운 신비감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정석"을 집요하게 파고 든 친구들은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딸 수 있었습니다. 재산을 모으고 불리는 데도 정석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푼 두푼 모아서 목돈을 만들고, 그것을 굴려 큰 자산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의심스럽다면, 주변의 부자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들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아껴 쓰고 저축했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다"는 대답 일색일 것입니다. 자수성가한 모든 부자들의 출발점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도 월급쟁이 출신입니다. 자수성가 부자들의 첫걸음은 저축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그것이 만국공통의 정석입니다. 하지만 요즘 이같은 "정석 코스"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경제를 일으켰던 "돼지저금통의 신화"가 아련한 기억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30%대를 유지했던 저축률이 최근 20%대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젊은층의 저축 기피가 심한 것 같습니다. 20대의 저축률은 90년대 평균 30.9%에서 2002년 현재 24.6%로 크게 줄었습니다. 30대 저축률도 30.1%에서 27.1%로 급감했습니다. 저축이 자취를 감춘 자리에는 "즐기고 보자"와 "대박을 터뜨리자" 심리가 또아리를 틀었습니다. 일단 고급차를 뽑아야 하고, 이따금 남들 가는 해외여행도 다녀와야 합니다. "한번 사는 인생, 즐겨도 모자란다"는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 10~20% 수익은 수익이 아닙니다. 40배, 50배는 터져야 직성이 풀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묘한 것은 "즐기자파"와 "대박파"가 서로 다른 부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즐기는 사람이 대박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낮은 금리와 치솟는 부동산 값이 저축 기피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뼈 빠지게 모아봐야 이자는 몇푼 붙지도 않고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니, 어디 저축할 마음이 나겠습니까. 아예 포기하거나 "뾰족한 방법"을 찾는 수 밖에요. 고등학교 시절, "수학의 정석"에 충실하지 못했던 친구가 높은 수학점수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두터운 내공을 강조하는 정파의 길을 외면하고 사마외도(급성신공을 표방하는 쪽집게 시리즈)의 길에 접어든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중도 탈락(수학 과목 포기)을 했습니다. 뾰족한 방법이란 것이 소용 없었던 셈이지요. 처음의 출발점은 비슷합니다. 수학공부나 재산축적이나 말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차이가 나고 격차가 벌어집니다. 정석으로 다진 든든한 기초가 없는 한 투자는 모래성이 될 가능성이 언제나 있습니다. 투자 안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돈에 대한 다년간의 내공"이기 때문입니다. 저축을 하며 내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는 투자의 정석(저축을 통한 목돈 마련과 운용)이 여전히 유효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윳돈을 만들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과, 생활비를 빼거나 빚을 내 단기투자를 하는 사람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자가 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끈기와 여유인 것 같습니다. 한껏 기대했던 로또복권이 꽝 났을 때마다 이런 회상을 해보는 것은 어떤지요. 고등학교 시절, 씨름을 했던 "수학의 정석"과 그 두께, 자신의 끈기 말입니다. 수학도 어렵지만 돈 버는 공부는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평생 연마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무림 신공이지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2003.02.11 I 한상복 기자
  • 이건희·이재용 부자, 작년 1377억 증여 "최다"
  • [edaily 김상욱기자] 지난 한해동안 상장법인 주식 증여금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상무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여주식수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00만주 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상장법인 증여건수는 45건으로 전년에 비해 7건이 감소했다. 증여금액은 4485억2200만원으로 전년의 2072억4900만원보다 2412억7200만원이 증가해 116.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증여주식수는 2469만4000주로 전년의 1억3759만3000주에 비해 1억1289만9000주가 감소했다. 지난 2001년 증여주식수가 많았던 것은 현대건설의 5062만2193주 증여 때문이다. 증여금액별로는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장학재단에 삼성전자 주식 44만8710주를 증여, 1377억5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회장도 정몽진 등 3명에게 금강고려화학 주식 65만주, 783억2500만원 어치를 증여해 뒤를 이었다. 조중훈 고 대한항공 회장도 학교법인 인하학원 등 5명에게 대한항공 주식 472만5077주를 증여, 64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증여주식수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증권 주식 808만3968주를 증여해 1위를 차지했다. 증여금액은 125억7100만원이다. 그 뒤를 이어 조중훈 대한항공 회장, 그리고 박기억씨가 디아이 주식 120만5378주를 이애숙씨에게 증여했다. 월별로는 12월에 10건의 증여가 이뤄졌으며 10월과 11월에도 각각 6건과 5건의 증여가 있었다. 금액별로는 9월이 1382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0월도 1148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에는 특히 고주가 종목의 증여가 늘어나고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하반기에 증여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증여금액은 2001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03.01.22 I 김상욱 기자
  • (edaily 리포트)홍콩, 빛잃은 진주
  • [edaily 하정민기자] `동양의 진주` 라 칭송받으며 지난 20세기 화려한 위용을 자랑했던 홍콩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무역 요충지 기능이 쇠퇴한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까지 겹쳐 홍콩 경제가 악화일로를 내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위기로 신음하는 홍콩 현지의 모습을 경제부 하정민 기자가 담아 왔습니다. "Happy spending" 30홍콩달러의 요금을 받아 쥔 택시기사가 제게 던진 인사말입니다. 2년전, 그러니까 제가 이 곳을 개인적으로 여행했을 때만 해도 아마 그 기사는 "enjoy your trip"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저는 지난 1주일동안 홍콩의 한 금융기관에서 파생상품에 관한 연수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홍콩에 자주 다녀오셨을 것이고 저 역시 처음은 아닙니다만 길지않은 시간 사이에 홍콩의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졌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져 방황하는 홍콩인들의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살인적 디플레와 경제위기 심화 홍콩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바로 부동산 시장입니다. 홍콩의 면적은 서울과 그 위성도시를 합친 규모와 비슷하지만 실제 거주지역은 그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서울시의 반도 안 되는 좁은 땅에 무려 670만명의 인구가 살고있었으니 부동산 가격 상승은 필연적인 것이었죠. 반환과 경제위기를 겪기전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반환 직전인 97년과 5년 후인 지금을 비교해보면 부동산 가격 폭락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홍콩 최고의 부자들이 사는 리펄스 베이 지역의 30평 아파트 가격은 97년 우리나라 돈으로 25억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17억원대를 밑도는 형편입니다. 그나마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가격 하락폭이 적을 뿐 대부분의 상가나 주거지 가격은 적게는 40%, 많게는 60%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경제지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무려 8%대에 육박하며 소비자물가는 98년11월 이후 47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10홍콩달러(우리돈 약 1600원)짜리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이 높아야 1%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형편입니다. 1주일간의 홍콩 체류기간 중 제가 현지인들에게 가장 자주 들은 말은 앞서 말씀드린 "happy spending" 입니다. 상점의 종업원도, 택시 기사도, 심지어는 인터뷰를 마친 외국인 이코노미스트까지 같은 말을 하더군요. 외국 관광객들이 홍콩에 관광와서 많은 돈을 쓰고가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절박함이 담긴 표현입니다. 쇼핑천국이란 홍콩의 명성도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물론 센트럴이나 침샤추이와 같은 번화가 1층에는 어김없이 샤넬, 구치, 페라가모 등 값비싼 브랜드 숍이 줄줄이 입점해 있지만 실제 손님이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실시되는 대 할인기간이 아닌데도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crazy sale` `mega sale` 이란 문구를 크게 붙여놓은 상점들이 수두룩 합니다. 현지에서 일하고있는 한국인들도 같은 압박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유럽계은행의 세일즈 파트에서 일하고있는 한 한국인은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 그대로 남아있을 걸` 하는 후회 뿐"이라며 "상상 이상으로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했으며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란 전망 하에 인원 삭감 규모를 더욱 늘리고있다"며 "이대로 홍콩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지 자신할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중국에 대한 맹목적 의존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뾰족한 희망이 보이지않는다는 불안감이 홍콩을 휩싸고 있습니다. 반환 후 불과 5년이 지났을 뿐이고 법제상으로는 엄연히 홍콩과 중국은 `1국가 2체제` 로 운영되고있지만 이를 인식하는 홍콩인들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이미 홍콩은 중국 사회로 완전히 귀속됐고 교통과 물류유통의 중심지라는 역할도 상하이에 뺏겼다는 패배감이 가득합니다. 홍콩에서 45분 거리에 있는 선전(심천)만 해도 과거에는 홍콩인들이 주말을 보내러 찾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구직난을 겪고있는 홍콩 젊은이들의 취업 관문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인구 700만의 대도시답지않게 홍콩에는 4년제 종합대학이 3개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 곳에 입학한 젊은이들은 최고의 수재 대우를 받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문대나 고등학교만을 졸업한 대다수의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이 취직하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전문대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한 곳이 바로 선전입니다. 선전에서 일할 경우 홍콩에서 일할 때 보다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월급을 받지만 아무런 불평없이 이를 감수한다는군요. 선전에 일자리를 가지고있는 홍콩인들은 물가가 홍콩보다 싼 그 곳에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하고 주말에만 홍콩으로 돌아와 가족과 지내는 이산가족 생활을 합니다. 불안감은 필연적으로 의존대상을 낳습니다. 홍콩인들이 마지막 구명줄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고 있는 대상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 및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홍콩인들의 신뢰는 맹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습니다. 한 홍콩인은 "경제난의 모든 책임을 `페그제`에 떠넘기고 중국 경제성장에 홍콩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며 "홍콩자치구 행정수반인 등젠화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가 수두룩할 정도로 정치에 무심한 홍콩인들이지만, 현재 치러지고있는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고 귀띔했습니다. 다국적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파란 눈의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홍콩 체류기간 중 많은 투자은행 관계자와 이코노미스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우스별로 찬반 여부가 엇갈렸지만 공통적으로 일치하는 대목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중국정치인들이 성공적으로 자본주의를 정착시킨 대목에는 칭찬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홍콩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중국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남아있는 불안한 나날..그리고 기약없는 기다림 물론 대다수 홍콩인들은 아직까지 여유를 잃지않으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금융시스템이 건전하고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높으며 동아시아의 허브 기능이 한 순간 사라지기 어렵다는 믿음에서죠. "중국경제가 발전할수록 대부분의 외국기업이 홍콩에 본사를 두고 상하이에 지사를 둘 것"이라며 "홍콩의 앞날은 아직 밝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가 실현되려면 생각 이상의 많은 시간이 흘러야한다는 반론도 만만치않습니다. 많은 금융기관과 제조업체들은 이미 중국 본토로 떠났고 홍콩산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여행수입의 경우 본토 중국인 관광객수만 크게 늘어 통계상으로 경상수지 흑자 증가를 유도하긴 어렵습니다. 80년대 아시아를 휩쓸었던 홍콩 연예산업도 스타들의 집단적인 이탈과 한류 열풍(홍콩의 한류 열풍은 타이완이나 베트남 못지않습니다.^^) 등으로 기반이 크게 취약해진 상태입니다. `동양의 진주`가 과거의 화려한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암울한 나날들을 보내야할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건 왜일까요.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100만달러짜리 야경이 과거에 비해 초라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저 하나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2002.11.11 I 하정민 기자
  • (edaily인터뷰)"공정위, 투망식 기업조사는 안돼"-손병두 부회장
  • [edaily 김수헌기자] "재계 대변인"으로 불리는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은 요즘 바깥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주5일제 정부입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누르게 될 대선정국에서 주5일제가 국회에서 얼렁뚱땅 처리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재계가 그동안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회장단 회의나 세미나, 대외인사면담 등을 통해 틈날때마다 주5일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지만 정부는 22일도 주5일제 시행에 다른 정부대책을 발표하는 등 재계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손 부회장은 이날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왜 이렇게 주5일제를 서두르는지 이유를 알수 없다"면서 "시행하되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솔로몬의 지혜"를 주문했다. ◇"새 대통령은 관치유혹과 포퓰리즘에 빠져선 안돼" -대선 정국이 다가왔습니다. 재계가 선호하는 후보가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야 있겠지만 전경련 부회장으로서 밝히긴 곤란합니다. 전경련은 이미 대선후보 공약평가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선후보들은 언론을 통해 심층적인 검증을 받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알아서 판단할 겁니다. 전경련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적인 정서상 경제단체가 후보들을 지지하거나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전경련 회장단도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다를텐데 전경련 이름으로 지지의사를 표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새 대통령이 맡게될 책무는 막대할 수 밖에 없는데.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율시장경제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시장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보장은 당연한 겁니다. 발전된 시장경제를 위해 자유를 확고히 하려면 전제는 준법입니다.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에서는 법이 안 지켜진다" 지적을 많이 합니다. 노사현장에서는 법보다 물리력이 우선시됩니다. 주먹이 가깝고 법은 먼 거지요. 미국이 강한 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법집행을 엄격히 하기 때문입니다. 새 대통령은 법을 제대로 지키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법치주의와 자유주의체제에서 정부 간섭을 줄여야 할 것입니다. 대신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과 철학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정치를 생각해야하는 대통령은 관치유혹이나 포퓰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2차대전 무렵만 해도 세계강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몰락한 것도 포퓰리즘 때문이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부는 룰을 만들고, 심판 역할만 잘하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히딩크같은 감독이 되려 하면 안됩니다. 룰을 안 지키면 호루라기를 불어 경기를 중단시켜야지, 공을 이리 차라, 저리 차라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섣부른 주5일제 ..삶의 질 떨어뜨릴 수도" -주5일제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반대하시는 겁니까. ▲주5일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에 맞게 제대로 된 제도를 만들어 하자는 겁니다. 현재 정부안대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다면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해외이전과 외국인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산업공동화 현상이 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경제기반이 무너지게 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8900만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3만3000달러나 되는 일본보다 7일이나 많은 휴일수를 시행하려한다니 정말 수용하기는 어려워요. 주5일제는 실근로시간이 주 44시간 이하가 되는 시점에서 시행돼야 합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키고, 초과근로할증율이나 연월차 휴가 등을 국제기준에 맞춰가며 하자는 겁니다. 많이 놀고는 부자 대신 거지가 됩니다. 지금처럼 각 기업이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하면 됩니다. 현행 제도하에서도 주5일 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굳이 정부가 법으로 강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계는 업종과 개별기업의 형편에 따라 적당한 시기에 자율적으로 실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커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기업이 있을 수 있고, 규모가 작아도 노사합의에 따라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업종별로 시행시기를 달리 하자고 경제계는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요구를 무시하고 도입을 강행하려하는지 이유를 알 길이 없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을 놓고 정부와 재계간 시각차가 큰데, 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양립이 어려운 문제인가요. ▲투명성과 효율성을 같이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명성과 효율성을 상반관계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데 일률적 잣대로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지배구조는 외환위기 이후 지나치게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실정에 맞지않는 무리한 제도까지 도입하다보니 경영 효율성 제고를 등한시했어요. 그 결과 오히려 효율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지배구조제도 가운데 지나치게 효율성을 저해하는 부분은 조속히 개선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기업이 망하면 투명성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곱추 허리편다고 망치로 때려 피면 허리는 펴질지 모르나 곱추는 죽는 겁니다. 허리펴고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기업은 근본적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굳이 순위를 따지자면 효율성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투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청소년에게도 시장경제 교육시킬 때" -공정위의 대대적인 기업조사에 대해 재계의 불만이 적지 않은데. ▲시장경쟁촉진을 위한 조사는 당연히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불법행위가 포착되어야 조사 프로세서에 따라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사는 위반혐의가 포착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 특정그룹의 계열사 전부를 대상으로 "투망식 조사"를 벌이고 있는게 문젭니다.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조사를 위해 인력과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조사대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을 받구요. 공정위가 말하는 "내부거래"라는 명칭도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주식투자에서 내부자거래와 혼동되는데다가 정당한 내부거래를 인정하기 않습니다. 부당내거래가 아니라 불공정거래로 명칭도 바꿔야 합니다. 내부거래는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제품을 만들려면 기본원료부터 중간단계 원료, 반제품까지 계열사간 내부거래는 필수적이에요. 이건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겁니다. 기업들은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거래내부화를 시켜놓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부당내부거래라고 할 순 없습니다. 과징금은 또 얼마나 높습니까. 이것도 불합리해요. 내부거래조사와 관련해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따라 위반혐의가 포착된 기업만을 조사하고, 자료제출 및 출석요구권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현장조사는 구체적인 위반혐의가 있을 경우로 한정해야합니다. -JA, 즉 Junior Achievement Korea 설립의사를 밝혔는데. ▲미국이 강한 이유를 분석해보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실질적인 시장경제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JA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을 예상하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시스템을 청소년때부터 가르쳤던 거죠.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생활에서 직접 경제행위를 하고, 경제를 몸에 익히고, 기업의 중요성이나 사회적 역할을 알게 됩니다. 현재 세계 113개국에서 JA의 국제적 경제교육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JA프로그램은 심지어 우리보다 시장경제도입이 늦은 중국에서도 실시하고 있어요. 전경련은 JA를 직접 설립하는 대신 국가경영전략연구소(이사장 강경식 전 부총리)의 설립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중입니다. 미국 전문가의 자문도 받고 있어요. JA프로그램은 기업의 CEO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강사로 파견돼 현실에 바탕을 둔 30여개의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실시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경기저점..기업들, 당분간 허리띠 졸라맬 것" -경기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 방한한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버그스텐 소장은 "지금 미국은 경기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하더군요. 미국-이라크전이 발발해도 열흘이면 끝나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없어지면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견해였습니다. 미국경제는 펀드멘털이 강해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버그스텐 소장의 말에 공감합니다. 대선이 끝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우리국민은 다시 결집하고 뭉칠 겁니다. 누가 되든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합하면 경기는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올 상반기를 돌아보면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와 수출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설비투자와 경기심리 위축으로 불안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과열은 높은 가계대출로 이어져 가계 부실화의 가능성도 큽니다. 앞으로 레임덕과 대선의 영향으로 이익집단 목소리가 커지면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과 대기업 규제정책 도입, 노조의 무리한 요구도 우려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초까지는 공격적 경영보다는 현금흐름 위주의 경영관행을 지속할 전망입니다. 설비투자보다는 연구개발 중심의 투자패턴 지속, 저수익 한계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 노력, 바이어와의 유대강화와 수출선 다변화 등의 전략을 계획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2002.10.22 I 김수헌 기자
  • 외환은행, "꿈나무 부자적금" 판매
  • [edaily 이정훈기자] 외환은행은 유아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교통상해 일반상해 집단따돌림 유괴 식중독 등의 사고에 대해 연령에 따라 최고 1500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는 "꿈나무 부자 적금"을 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적금가입과 동시에 상해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며 0세부터 만 6세까지는 500만원, 만 7세~만 12세의 경우 1000만원, 만 13세~만 18세의 경우 1500만원까지 보장된다. 또 일정액이상 적금잔액 유지 시(1년미만:10만원, 1년이상:50만원, 2년이상:1백만원 이상) 출생 후부터 고등학교 졸업시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으며 적금금리도 2년마다 적금갱신시점에서 변경되기 때문에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은행/보험 복합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해외여행에 따른 환율우대는 물론 미화 300불이상 환전 시 해외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가입대상은 만 18세이하 개인이고 가입기간은 2년으로 만기시 2년단위로 자동갱신되어 최장 18년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가입한도는 최초 가입시 10만원이상 1만원 단위이고 2회차부터는 3만원이상 1만원단위로 총 가입한도는 3000만원이내에서 정기적립 및 수시적립이 가능하다.
2002.04.02 I 이정훈 기자
  • (edaily리포트)성북동밸리를 아십니까?
  • [edaily] 혹시 "성북동 밸리"라는 말은 들어보셨는지요? 일단 성북동 하면 "비둘기"가 연상되는데 "밸리"가 붙으니까 좀 이상하십니까? 아무 단어에나 "밸리"를 붙이는 것도 식상하긴 하지만 성북동에도 벤처기업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답니다. 테헤란밸리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강남 벤처들과는 조금 다른 강북 성북동 주변의 벤처기업들을 증권산업부 이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강남"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십니까? 패션, 오렌지, 8학군, 벤처, 힙합…그 중에도 특히 벤처기업은 강남이라는 단어와 참 밀접한 듯합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강남에 자리잡고 있고 테헤란밸리라는 단어가 벤처기업과 동일어로 쓰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강남에서 술 먹었다"고 하면 "와, 거하게 마셨나보군"이라는 반응이 일반적이고 "강남에 삽니다"라고 하면 "젊은 나이에 참 대단하십니다"라는 인사를 종종 듣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강남에 안 삽니다.) "벤처기업=신흥부자"라는 등식이 성립하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벤처기업은 강남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죠. 벤처 경기가 식어버린 요즘은 비싼 임대료를 피해 분당, 마포 등으로 거처를 옮긴 벤처업체들도 꽤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성북동밸리의 벤처기업들은 아예 처음부터 성북동 주변에 자리를 잡은 토박이들입니다. 성북동도 사람 사는 곳인데 벤처기업 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하면 그리 대꾸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벤처기업과 성북동이 매끄럽게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벤처 겨울을 피해 잠시 피난 온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북한산 기슭에 자리를 잡았던 토박이 벤처들입니다. 성북동 밸리의 업체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업체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액토즈소프트가 있습니다. 96년 게임동호회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무협 게임인 "천년"을 개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게임전문 업체입니다.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을 개발한 "위메이드"도 바로 이 근처에 있습니다. "마일로의 모험", "짱구는 못말려" 등의 게임을 내놓은 "시리아소프트"도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구요. 3D게임을 개발하는 "키프엔터테인먼트"도 역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물론 "난 그런 회사 이름도 처음이고 게임 이름도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하긴 그러니까 벤처기업이지요. 공교롭게도 모두 게임개발 업체들입니다. 이들이 성북동 주변으로 모인데는 다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성북동이 게임개발 사업을 하기에는 최고의 입지"라고 입을 모읍니다. 액토즈소프트의 관계자는 "건물임대료가 강남보다 싼 것은 당연하고 주변에 벤처기업들이 많지 않다보니 혜화 전화국의 인터넷망을 별 경쟁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망 인프라가 필수적인데 이 곳에 있으면 강남 쪽 업체들에 비해 트래픽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려대, 성신여대, 한성대, 국민대, 성균관대 등 대학가의 중심지에 자리한 것도 게임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0대 테마에 초점을 맞추는 테헤란밸리의 벤처에 비해 이들은 10대~20대 초반의 이용자들이 주 타겟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역시 학교 동아리에서 게임을 만들다가 근처에 사무실을 얻어서 시작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 업체들을 가보면 확실히 강남의 벤처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다들 거리가 멉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홍릉밸리"라는 벤처보육단지를 조성, 강북지역으로 벤처들을 유치하고 있고 부품, 소재, 바이오 산업이 주를 이루는 강북 벤처들로 투자가 몰리는 현상도 벌어지지만 강북의 벤처기업들은 강남의 벤처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추운 겨울을 나는 "성북동 비둘기"입니다. 강남벤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는 강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홍릉밸리로 그나마 관심이 몰리는 지금은 게임산업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들은 "벤처자금을 투자받아 화려하게 시작하고 싶었다면 애초에 성북동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북동에 "번지수"가 새로 생기면서 비둘기들은 갈 곳을 잃었지만 성북동에 둥지를 튼 벤처기업들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이들 강북 벤처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 지 한번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성북동 벤처들 화이팅입니다.
2001.11.08 I 이진우 기자
  • (화제)미 어린이, "코흘리개 아니다"..한해 1070억달러 지출
  • [edaily] 미국의 어린이들은 소비형태만을 놓고 봤을 때 결코 코흘리개라고 무시받지 않아도 될 정도의 지출 재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부모가 필요한 물건을 사주는 부분을 제외하고도 자신들이 알아서 쓰는 용돈의 규모가 한해 10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조사기관인 펀드스탠딩&마켓리서치에 따르면 4세에서 12세 사이의 미국 어린이들은 연간 1070억달러를 지출할 수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자신의 책임하에 지출을 하는 돈, 곧 부모가 알아서 쓰라고 준 용돈의 개념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어린이들이 "부자"가 되긴 했지만 돈에 대한 이들의 개념이 과거에 비해 크게 성숙해지거나 발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14세 어린이의 60%가 현금과 수표와 크레디트 카드간의 차이를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국립금융교육센터의 연구에서 드러났다. 반면 어린이들도 브랜드에는 매우 민감하다. 현금과 수표 신용카드간의 차이를 구별 못하는 어린이들이 갭과 애버크롬비&피치의 차이는 알고 있다. 즉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브랜드에 보다 민감해지고 쇼핑문화가 고급화되자 부모들은 이른바 스쿨시즌이 다가오는 것이 부모들로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4분의 3정도의 부모가 기본적인 학용품을 선택하는 문제는 물론 의류 엑세서리등을 구입하는 문제를 결정하면서도 어린이들의 눈치를 본다(?), 즉 어린이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답했다. 부모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 한명에게 218달러, 중등학교의 경우 246달러, 고등학교의 경우 265달러를 이번 스쿨시즌에 지출하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는 아이를 둔 학부모는 학생 한명앞으로도 618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1.08.11 I 박재림 기자
  • "중소·벤처기업 힘 닿는데까지 지원"- 김 대통령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 닿는데까지 지원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힘이 없어서,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경우는 있어도 힘이 있고, 알고 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신용대출을 건의했는데 여러분이 금융기관에도 투명한 경영을 설명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소기업·벤처기업 대표 20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대통령 발언(전문) ▲ 대통령 : 여러분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고 고충을 들었다. 직접 호흡하면서 여러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 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40년전부터 펴왔다. 71년엔 대중경제론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발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만과 이태리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다. 미국, 독일도 중소기업이 튼튼하다. 산업사회는 자본과 자원, 정보를 많이 동원하는 대기업이 발전을 주도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21세기는 중소기업, 벤처인, 그리고 여성과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인류역사 발전과정과 농업, 산업사회 발전과정을 설명) 산업사회에서는 중소기업인과 여성은 불리했다. 벤처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도 설 땅이 없었다. 21세기는 달라졌다. 이젠 창의력이 얼마나 넘치느냐,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가 국력을 좌우한다. 빌 게이츠 10명이 있으면 세계 최대 강국이 된다. 지금은 가난한 사람들도 컴퓨터 1대와 아이디어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중소기업이나 여성 할 것 없이 불리할 것이 없다. 모험가들이,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바로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들의 대표들이다. 나는 미리 내다 보고 45년간 중소·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대통령이 된 후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금융·기업 등 4대 구조조정에 힘을 쏟았다. 바로 그때 나는 정보화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정보화를 중시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82년 청주교도소에서 앨빈 토플러가 쓴 "제3의 물결"을 읽고 정보화 시대가 온다는 것을 느꼈고, 놀랐다. 그때 눈이 띄였고 야당활동을 하다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이 분야에 착수한 것이다. 오늘 우리나라는 정보화에서 세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인터넷 인구가 2,100만명이다. 초고속망은 400만이다. 미국에 버금간다. 일본, 유럽이 못 따라온다. 정보화를 안하면 안된다. 중소기업 심지어 농업분야도 경쟁하려면 정보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정보화와 관련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일도 있고 비난받는 일도 있지만 정보화를 왜 안 했느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또 성공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도 없다. 이젠 여러분의 시대가 왔다. 그렇지만 경쟁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세계일류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마케팅을 해야 한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 한다. 가장 싸고 질 좋은 물건을 만들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얼마든지 팔 수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것은 예외가 없다. 양말공장, 구멍가게 사람들도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다른 것은 다 도와줘도 관세장벽을 치고 개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도와줄 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 닿는데까지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적당히 하는 기업은 경제에 부담을 주고 국민에게도 부담을 준다. 세계경제가 어렵다. 예측하기도 힘들다. 지난번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가서 IMF, IBRD 총재 그리고 미국 경제장관들에게 미국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봤다. 미국경제가 경착륙은 안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귀국해 보니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또 오늘 아침에 보니까 소비지수가 좋아져 전망이 밝아진다고 한다. 정말 예측하기란 어렵다. 그렇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한국인들은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본다. 벤처기업이 재작년에 4,934개였다. 그동안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가 어려웠는데도 작년말에는 8,798개로 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리 어려워도 모험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민족이다. 겁 없는 민족 아니냐. 일본에는 이런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는 다르다. 이런 것이 필요하다. 여성들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사관학교에서 훌륭한 생도들을 배출하고 있고 조금 있으면 여자 전투기 조종사가 나올 것 같다. 여성들이 일어나고 있다. 남자와 구분이 없어져 간다. 우린 세계지식강국으로 나갈 것이다. 일본, 미국 시장은 어려워지고 있다. 대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이 유망해지고 있다. 앞으로 일본이 자동차 부품공장을 우리 나라로 옮기고 우리 부품을 가져갈 것이라고 본다. 오늘 신문에 보니 미국에 160억 달러 어치 삼성전자 제품을 계약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경쟁력을 키우면 불가능하지 않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나라였는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일본 식민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세계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 대륙, 해양 할 것 없이 강대국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4,600만명의 인구가 있다. 한국인이 세계에 500만명이 나가 살고 있다. 남북한을 합하면 7,000만명이다. 경의선, 경원선이 놓이면 만주와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갈수 있다. 지금 한국은 3.8선이 가로놓여 있지만 남북한이 합하면 유라시아, 유럽의 물류중심지가 된다. 지금 우리는 중심에 살고 있다. 여러분 중에 내년에 개성에 가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중앙아시아에서 물건를 실어나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국민을 갖고 있다. 4면이 강대국이지만 그만큼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제일 좋고 싼 물건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면 된다. 중국에 어려움을 당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살고, 국토가 분단되어 전쟁을 겪었고, 눈치보고 살던 우리가 10대강국, 일류강국을 지향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이끌고 정부가 밀고 가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쌍두마차가 되어 가야한다. 나는 옥중서신에서 이런 얘기를 쓴 일이 있다. 유일한 박사가 재산을 사회에 헌납했을 때 개인으로는 참 훌륭한 일을 했다. 하지만 기업인으로 훌륭한 것과는 별개라고 썼다. 기업인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에 공급하고, 근로자에게 많은 임금을 줘야 하며, 재투자해서 기업을 키우고 정당한 세금을 내는 것이 훌륭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인이 돈을 내놓는 것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일이지만 기업인으로는 아니다. 정부는 힘있는 데까지 여러분을 도와줄 것이다. 정부가 힘이 없어서,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경우는 있어도 힘이 있고, 알고 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신용대출을 건의했는데 여러분이 금융기관에도 투명한 경영을 설명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1.03.28 I 조용만 기자
  • 고 정주영 명예회장 어록...말말말
  • [edaily]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서당과 보통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상대방을 압도하는 달변과 논리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산업현장은 물론 회사, 대학, 정치권, 해외는 물론 북한에서도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곤 했다. 고인이 남긴 어록을 정리한다. -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할 때 관리를 잘해서 생이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으로 사는 것만이 일생을 잘 관리한 것이라 할 것이다. 지식이나 돈의 관리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리를 가장 잘해야 합니다"(1990.8,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 "사람은 누구나 나쁜 운과 좋은 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운이란 시간을 말하는 것인데 하루 24시간, 1년 사계절 중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좋은 운(運)인 것입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운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것입니다. 운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개 게으르기 마련입니다. 저는 저의 노력이 좋은 운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며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그러한 좋은 운이 더 많이 생기는 법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1991.7.12, 광주MBC 시민교양강좌) _" 첫째, 소신껏 일해라. 둘째, 모든 공사 수행에 시간을 아껴라. 셋째, 생각 없이 출근 때 됐으니까 출근하고, 퇴근 때 됐으니까 퇴근하는 습관이 있다면 버려라. 넷째, 하청업체 및 거래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다섯째, 솔선수범해 근검ㆍ절약을 실천하라"(1991.5.24, 국내 건설현장 및 본사 관리자 대상 특강) - "시대의 흐름과 우리 경제의 앞날을 생각할 때 과거에는 그룹 체제가 각사간의 협조하는 장점이 있었으나 이제 세계적인 흐름과 여건을 볼 때 각 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만이 국제 경쟁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2000.5.1, 3부자 퇴진 발표) - "금강산 관광사업을 실현시켜 우리 국민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남북이 처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은 우리 현대만이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업적이다"(1999.1.2, 사장단 신년하례) - "나무를 심는 것은 한 나라의 십년지계(十年之計)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즉 물질적인 자원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인적자원은 앞으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1995.2.10, 현대고등학교 10년사 발간사) - "효(孝)란 가정에서는 화목이 되지만, 사회로 확산되면 공경(恭敬)과 봉사정신(奉仕精神)이 되고, 국가로 확산되면 忠이 되는 것이다"(1993.11.11 아산효행대상 시상식) - "오늘 우리 사회의 총체적 위기의 근원은 썩은 정치 때문이다. 이 썩은 정치의 온갖 폐단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서 위기탈출의 국민적 집단의지를 창출할 수 있다"(1992.3.7, 한국논단 조찬 모임) - "앞으로 동북아시아는 5국 체제가 되어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통일한국 이렇게 다섯 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해야 지역정치도 안정되고 특히 동북아의 경제가 세계를 이끌어 가는 기관차가 될 수 있다. 남한이나 북한 어느 쪽도 통일을 못한 채 허점을 보이면 밖의 네 나라가 경쟁적으로 달려들게 되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1992.3.5, 인간개발연구원 특강) - "나는 재작년부터 5년 안에 국민이 자유 왕래할 수 있는 통일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것은 예측만이 아니다. 예측을 넘어선 강렬한 신념이고 의지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통일이 되어야 산다"(1992.3.5, 인간개발연구원 특강)
2001.03.22 I 이경탑 기자
  •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대기
  • 정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는 시각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끈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소떼방북과 금강산 관광으로 대표되는 대북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한마디로 정 명예회장은 한국 현대사를 규정짓는 인물중 한 사람이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해 본다. 정 전 명예회장은 1915년 강원군 통천군에서 8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8남매의 장남으로서 집안을 돌보겠다는 책임감과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에서 일찌감치 나와 노동판을 전전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정 명예회장은 22세의 나이로 쌀가게를 차렸다. 한국 경제사의 거함인 현대의 탄생을 울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그는 잠시 자동차수리업에 손을 대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47년 현대건설을 창업하면서 부터. 정 명예회장은 그 이후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도로, 교량, 항만 등 토목건축공사를 통해 단시간에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 후 5.16은 현대그룹의 탄생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군사정부가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현대건설의 비약적인 성장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삼척, 영월 화력발전소와 소양강 댐 등 각종 발전소와 댐, 고속도로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국내 최대 건설업체로 발돋움했다. 현대건설은 또 중동특수라는 수호신을 만났다. 지난 65년 태국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주, 파푸아뉴기니아, 인도네시아를 거쳐 70년대 중동지역 대형 건설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막대한 외화를 벌었다. 특히 76년 수주한 9억4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연인원 250만명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래 최대규모의 자재가 투입된 20세기 최대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몸집불리기는 70년대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정 전 명예회장은 건설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조선사업에 나섰다. 그리고 불과 8년만에 세계 10대 조선소로 키웠다. 이에 앞서 지난 66년에 뛰어든 자동차사업에서 독자모델 "포니" 개발과 86년 "엑셀" 미국수출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의 출발점이다. 특히 98년에는 특유의 결단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현대자동차를 세계 10대 업체로 만들었다. 99년에는 빅딜과정에서 LG반도체까지 인수, 현대전자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 D램 반도체업체로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정 전 명예회장의 그 다음 발걸음은 대북사업으로 이어졌다. 통일소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서는 "통일의 상징"을 연출해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금강산 관광 및 개발사업권 등 대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같은 정 명예회장의 노력은 남북 화해분위기 조성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 전 명예회장에게 승승장구의 앞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좌절의 시기도 있었다. 그 계기는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 출마. 그는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형식상이지만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 으로 불려야 했다. 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무리한 대북사업 추진은 현대그룹 부실에 한몫했다. 후계구도를 빨리 확정하지 못한 것도 현대그룹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몽구 몽헌 두 형제 회장의 그룹 경영권 다툼과 이후 그룹 내부 경영진들의 불화와 반목은 결국 정 전 명예회장의 "명예롭지 못한" 퇴진으로 이어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아들 몽구-몽헌회장과 함께 3부자 퇴진을 발표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가회동 집과 서울중앙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으며 작년 8월부터는 병원에만 머물러 왔다. 다음은 정회장의 학력, 주요경력 및 학력 - 1930. 3 송전소학교 졸업(松田小學校 卒業) - 1975. 5 명예 공학박사(경희대학교) - 1976. 10 명예 경제학박사(충남대학교) - 1982. 5 명예 경영학박사(미국 조지워싱턴대학) - 1985. 5 명예 경제학박사(연세대학교) - 1986. 5 명예 문학박사(이화여자대학교) - 1990. 4 명예 정치학박사(서강대학교) - 1995. 3 명예 철학박사(고려대학교) - 1995. 5 명예 인문학박사(미국 존스홉킨스대학) - 2000. 2 명예 이학박사(한국체육대학교) 주요경력 - 1940. 3 합자회사 아도서비스 공장 설립 - 1946. 4 현대자동차공업사 설립 - 1947. 5 현대토건사 설립 - 1950. 1 현대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임 - 1967. 12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설립 - 1969. 1 한국 지역사회학교 후원회 회장 피선 - 1969. 12 현대시멘트주식회사 설립 - 1971. 2 현대그룹 회장 취임 - 1973. 12 현대조선중공업주식회사 설립 - 1974. 6 한ㆍ영(韓ㆍ英)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 피선 - 1975. 4 현대미포조선주식회사 설립 - 1976~1997 한ㆍ아랍 친선협회 회장 피선 - 1977~1987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13代) - 1977. 7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설립(이사장~현재) - 1979~1980 한ㆍ아프리카 협회 회장 피선 - 1981. 3 88 서울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피선 - 1981. 11 88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피선 - 1982~1984 대한체육회 회장 - 1982~1987 유전공학연구조합 이사장 - 1983. 2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 설립 - 1983. 5 한국정보산업협회 회장 취임 - 1985. 2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재선 - 1987. 2 현대그룹 명예회장 취임 - 1987. 2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 취임 - 1987. 5 한국정보산업협회 명예회장 취임 - 1987~1988 재단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취임 - 1989~1991 한ㆍ소(韓ㆍ蘇) 경제협회 회장 - 1992. 1 통일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 피선 - 1992. 2 통일국민당 대표최고위원 피선 - 1992. 3 제14대 국회의원(전국구) 당선 - 1992. 12 제14대 대통령 선거 출마 - 1993. 2 통일국민당 탈당 및 국회의원직 사퇴 - 1994. 1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 이사장 취임 - 1998. 6 소 500마리와 함께 판문점 통해 방북 - 1998. 10 소 501마리와 함께 판문점 통해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포상 - 1967. 12 아세아건설업자대회 우수건설상(IFAWPCA) - 1968. 6 우수경영자상(고려대학교) - 1976. 수출 3백만불상(대통령) - 1977. 10 대영제국 코멘더 장(章) (영국여왕) 1979. 6 세네갈 국(國) 공로훈장(세네갈 대통령) 1981. 4 국민훈장 동백장(대통령) 1982. 6 골든블레이드 장(章) (미국 A.A.A.會) 1982. 7 자이레 국가훈장(자이레 대통령) 1983. 9 경성훈장(중화민국) 1985. 10 월계관장(룩셈부르크) 1988. 2 국민훈장 무궁화장(無窮花章) (대통령) 1998. 2 올림픽훈장(IOC위원회) 1998. 3 노르웨이 왕실 공로훈장 「Commander with star」(노르웨이 국왕) 1998. 11 한국능률협회, 한국경영대상수상 1999. 6 한국경영사학회 창업대상 수상 1999. 10 미국 헤리티지 재단, 정주영 펠로우쉽 프로그램 창설 2000. 11 요르단 후세인 왕 평화상 수상 2001. 2 러시아 푸틴 대통령 친선훈장 수상(Order of Friendship)
2001.03.21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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