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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요사키의 재테크 훈수] 분산투자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분산투자는 무지에 대한 보호장치에 불과하다.”세계 최고의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많은 금융상담사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를 권한다. 하지만 이들이 분산 투자를 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특정 종목이나 펀드를 딱 집어서 추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나의 부자아빠는 분산투자 대신 최고의 투자대상을 찾는데 집중하라고 가르쳤다. 이는 수백건의 매물을 걸러내서 각각의 물건에 대해 분석하고 장단점을 결정하는 재주를 배우라는 뜻이다. 실제로 내가 부자아빠에게서 배운 최고의 교훈은 바로 ‘투자에서 집중하는 방법’이었다. 이 같은 집중투자는 적은 위험으로 큰돈을 벌 수 있게 해줬다. 그동안 수백만명의 보통 월급쟁이들이 금융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은 채 투자를 하다 보니 이들을 자문해주기 위해 수만명의 금융상담사가 생겼다. 그 중에는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갑자기 금융상담사가 된 경우도 많다. 학교교사, 중고차 매매상, 주부, 그리고 보험판매원들이 자기와 똑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투자상품을 자문해주는 직업을 갖게 됐다. 나는 이들이 분명히 분산 투자를 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세계 최고의 투자가는 집중 투자를 하는데, 왜 수많은 금융상담사들은 분산투자를 권할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첫 번째 이유는 투자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적극적인 투자자와 소극적인 투자자, 이렇게 두 종류의 투자자가 있다. 워런 버핏은 적극적인 투자자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다.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집중한다. 소극적인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한다.두 번째 이유는 투자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투자는 다른 것에 비해 훨씬 위험이 크다.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 부동산신탁(REITs)은 매우 위험한 투자대상이다. 그래서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면 분산투자가 어울린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워런 버핏처럼 사업에 투자하거나 나처럼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집중해야 한다. 핵심은 전문투자자가 될 것인가 아마추어로 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마추어-소극적인 투자자-로 남겠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분산투자를 하라.여러분이 전문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투자와 시간과 연구를 얼마나 집중하는가에 따라 보상받을 것이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들이 집중하기 때문이다.
(클릭! 서평)그린스펀 경제학의 위험한 유산
  • (클릭! 서평)그린스펀 경제학의 위험한 유산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사람들은 그를 마에스트로(Maestro), 역사상 최고의 경제학자,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 부른다. 그 어떤 대통령의 임기보다 오랜 18년동안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그는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다. 31일 퇴임하는 그를 두고 미국 언론은 "워싱턴에서는 드물게 최고일 때 물러난다"고 평했다. 1998년말 러시아가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전세계가 혼란에 빠졌을 때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의 이목이 앨(Al)에게 쏠려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여기서 `앨`은&nbsp;그린스펀이다. 1999년 5월4일 뉴욕타임즈는 "그린스펀만 있다면 금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기사를 썼다. 2000년 3월 타임유럽은 다음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질문을 제기했다. "전구를 바꾸는 데 몇 명의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필요할까?" 잡지는 다음과 같이 재미있는 대답을 했다. "한 명이다. 그린스펀이 전구를 들고 있고 나머지 세계가 그를 중심으로 회전하면 된다." 같은 해, 프랑스는 그린스펀에게 프랑스 최고의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2년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계 경제를 안정시킨 뛰어난 공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이끈 지혜와 경험이 영국에 많은 교훈을 줬다`며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그가 가는 곳곳마다 빨간 양탄자가 깔렸다. 그린스펀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제시해 명성을 쌓았다. 그는 수많은 위기와 변수 속에서 미국 경제를 고성장·저물가·저실업의 `신화`로 이끌었다. 의장 취임 두 달 만에 맞은 주가폭락(블랙 먼데이)를 극복해냈고, 90년 걸프전 발발로 인한 오일 쇼크에 적절히 대처했다. 또 94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시아·러시아 등에 불어닥친 외환위기와 2002년 발생한 9·11 테러의 충격도 무사히 넘겼다. 여기까지가 18년 권좌에서 물러나는 위대한 거장 그린스펀의 `빛나는 전기`다. 그렇다면 거장이 남긴 유산은 어떨까?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경제학 교수 래비 바트라는 신간 `그린스펀 경제학의 위험한 유산(Greenspan's Fraud)`에서 "거장이 남긴 유산이 실로 위험하다"며 빛나는 전기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파헤쳤다. 그는 그린스펀의 신화가 `허상`이며 `그리노믹스(Greenomics, Greenspan+Economics)`라 불리던 그린스펀의 경제철학과 이론, 정책이 잘못됐음을 독하게 따져 묻는다. 바트라 교수에 따르면 세계 경제 대통령 그린스펀은 경제에 어려움이 닥쳐 올 때마다&nbsp;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했다. 미국 경제의 만성 질환인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이 이를 반증한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린스펀의 저임금 정책은 임금 인상이 생산성 증가에 미치지 못하게 했고 이로 인해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이 일어났다. 그린스펀이 사용한 해결책은 부채 증가였다.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마다 그는 연방기금 금리를 내려 수요 부족을 메웠고 부채를 창출했다. 엉터리 처방으로 작은 위기는 막았지만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은 주기적으로 찾아왔다. 급성 질환이 만성 질환이 돼 버린 것이다. 책은 이 과정에서 그린스펀이 `자유시장`이라는 미명하에 부자의 지갑을 불리기 위해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기를 쳤는지 이야기한다. 또 그린스펀의 `그때 그때 달라지는 경제 철학`에도 주목한다. 때로는 세금을 내리는 작은 정부를 지지했다가 정작 세금을 올리는 법안을 지지하고 무역적자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얼마 안가서 무역 적자 확대가 별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책은&nbsp;그린스펀의 이같은 변덕이 정치가나 월스트리트 투자가에게 유리한 주장을 펼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주관적 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또한 그의 `뛰어난 현실 감각`이 그가 18년이란 오랜 기간동안 권좌에 머무는데 기여했다고 비꼰다. `변덕과 처세의 달인` 이것이 사람들이 `마에스트로`라고 칭송하는 그린스펀의 실체라는 것. 여기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 그리노믹스는 2004년까지 어떤 성과를 남겼는가? 책은 연간 6000억달러가 넘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4000억달러가 넘는 연방 예산적자, 6조달러의 연방부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 총부채, 3조달러가 넘는 대외부채, 생산자 임금의 수백배에 달하는 최고 경영자 임금이라고 답한다. 또한&nbsp;막대한 빚더미와 소득불균형이라는 고질병을 안고 있는&nbsp;미국 경제가 미국&nbsp;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그리노믹스의 `위험한 유산`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그린스펀은 18년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인 벤 버냉키에게 바통을 넘긴다.&nbsp;과연 버냉키는 그린스펀의 낡고 냄새나는 구두를 신고, 머리에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nbsp;여러 악재를 이고 제대로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그린스펀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발간된 이 책은 우상화된 그린스펀의 가면을 색다른 시각으로&nbsp;벗겨낸다. 또&nbsp;그리노믹스의 지적 사기를 통렬하게 파헤친다. 그러나 그린스펀이 함께 일했던 여직원과 염문을 뿌렸다는 등의 인신공격은 위험한 유산 목록에 포함시키기에 적절치 않아 보인다. 어쩌면 바트라 교수는&nbsp;그 누구보다 그린스펀을&nbsp;`완벽한 거장`으로 기대했는지 모르겠다.&nbsp;&nbsp;<작가>래비 바트라. 댈러스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국제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여섯권의 책을 저술했다. 그중 `1990년의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of 1990)`을 포함한 두 권의 책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가 됐다. NBC, CNN, CNBC 등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뉴욕타임스, 타임, 뉴스위크 등 많은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다.<출판사>돈키호테<정가>1만7000원
2006.02.01 I 전설리 기자
(클릭! 서평)별의 상인
  • (클릭! 서평)별의 상인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택시 운전과 파출부 일을 하며 어렵게 살아하는 부부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43억원 로또에 당첨된 것이다. 과연 그들은 이후 아름다운 동화의 엔딩처럼 `happily ever after`했을까? 빌려준 돈을 떼이고도 서운한 소리를 듣기 일쑤였으며 친하게 지냈던 이들이 돈 앞에서 변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간 아들은 학교에서 `로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돈으로 대학 왔다는 괴소문까지 들어야 했다. 무려 170억원의 당첨금을 탔던 또 다른 부부. 아내는 일을 그만두고 노는 데만 정신 팔린 남편이 못마땅했고, 남편은 친정 식구들에게만 돈을 쓰는 아내에게 화가 났다. 결국 당첨 9개월만에 이혼, 이후 계속된 소송에 몸과 마음이 누더기가 됐다. 얼마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또 당첨자들 어떻게 사나`라는 시사 프로그램이 방영돼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프로그램은 벼락부자가 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돈만 있어 행복해질 수 없음을 시사했다. 눈에 보이는 `부(富)`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를 잃은 이들의 불행함을 고발했다. 질적인 행복이 내재되지 못한 양적 잣대로 측정되는 `성공`이 온전한 `성공`인가에 대한 교훈적 주제는 늘 있어왔다. 최근에는 이같은 교훈적 주제를 담은 경영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경영에도 소위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이들은 더 이상 승리를 위해 피터지게 싸우라고, 치열하게 짓밟고 올라서라고, 빼앗으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예의를 갖추라고, 남을 배려하라고,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라고 이야기한다. 모래 바람이 부는 황폐한 땅의 주인이 되기 보다는 오아시스의 물을 나눠 마시며 웃으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진정한 `부`를 가지라고 권고한다. `별의 상인`은 짧은 동화 형식을 빌려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nbsp;쉽고 재미있게 `진정한 성공`의 비법을 이야기한다. 핵심은 `타인의 성공을 도움으로써 나의 성공을 이루라`는 것. 대상인이 되고자 해안도시로 들어간 `레키`는 대상인 현자에게 마법의 양피지를 산 후 그의 가르침에 따라 항아리 무역상인 `알`의 성공을 도우며 점차 대상인이 되는 비법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 나누고 성공을 빌어주는 `별의 바다`의 별의 상인, 대상인이 된다. 그러나 함께 현자에게서 마법의 양피지를 산 스탐은 레키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을 갉아먹는게 두려워 레키의 배들을 침몰시킨다. 그리고 무장선을 지휘해 수많은 선원들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된다. 유혈이 낭자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적 동화를&nbsp;대입하면 풀리지 않는 방정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부는 무한`하기에 모든 사람이 성공해 부를 서로 나누어가질 수 있다는게 저자가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스탐과 같이 `부의 경쟁 세계`에 살 것인지, 레키와 같이 `부의 공존 세계`에 살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후기를 통해 밝힌 저자의 소회가 인상적이다. `타인의 실패를 바라는 자신, 독점하고 싶어하는 자신, 나 혼자만 좋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자신, 그런 자신을 깨닫게 되더라도 스스로 질책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경쟁으로 인해 상처입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깨닫지 못했다면 창피해하거나 벌을 주는 대신 부드럽게 안아주십시오.`&nbsp;<작가> 이누카이 타보.&nbsp;비즈니스의 성공과 마음의 행복을 동시에 손에 넣을 수 있는 `Happy & Success`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성공 소설 작가다. 24세때 경쟁심만으로 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했고 `성공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공헌했을 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성공자의 가르침에 따라 재도전해&nbsp;4년후&nbsp;마케팅 컨설턴팅 회사와 투자회사 등의 비즈니스 오너가 된다. 30대부터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Happy & Success`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책 집필에&nbsp;전념하고 있다. <출판사> 국일미디어<정가> 9800원
2006.01.13 I 전설리 기자
기업오너·부자 `부정적 인식` 여전히 심각
  • 기업오너·부자 `부정적 인식` 여전히 심각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기업 오너와 부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경기지역 일반인 1005명을 대상으로&nbsp;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nbsp;기업오너와 부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호감도는 전년보다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40% 정도에 불과,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기업과 기업인에 대한&nbsp;일반인 호감도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들의 호감도는 중소기업, 대기업, 기업 오너, 부자 순이었다. 대기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전체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nbsp;전년보다 2.4%포인트 늘어난 63.4%를 기록했다. 계층별로는 남자, 20대, 대학생, 경기지역의&nbsp;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또 기업인 114명(전경련 회원사 59명, 중소기업인 5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인 10명중&nbsp;7명이 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인들의 반기업정서 체감도는 지난해의 66.7% 보다 1.7%포인트 증가한 68.4%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인 전경련 회원사의 체감도가 71.2%로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1년전과 비교한 질문에도 기업인의 31.6%가&nbsp;`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해 `다소 완화됐다(9.6%)`는 답변에&nbsp;비해 3배 이상 높았다. 기업인들이 반기업정서를 느끼는 요인으론&nbsp;비판적 언론보도 및 기사, 적대적 노사관계 및 노사분규, 되풀이되는 기업인에 대한 사정, 시민단체의 과도한 경영간섭의&nbsp;순으로 나타났다.&nbsp;&nbsp;이는 전년에 비해 적대적 노사관계(1위→2위)와 규제적 정부정책(3위→5위)에 대한 응답은 줄어든 반면 비판적 언론보도(2위→1위)와 시민단체의 과도한 경영간섭(5위→3위)에 대한 응답이 증가한 것. 기업인들은 반기업&nbsp;정서 해소 방안으로 `윤리 및 정도경영 실천과 투명성제고를&nbsp;위해 우선 노력해야 한다(73.7%)`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또 일반 국민과 기업인들은 공통적으로&nbsp;경제이슈에 있어 정치논리 배제와 기업(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 국민들은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에 대해&nbsp;국가 및 사회발전에 기여, 소비자 만족, 이윤극대화, 고용창출 등의 순서로 꼽았다.&nbsp; 이는 기업의 기본적 목적이 `이윤극대화`가 아니라 `국가 및 사회발전에 대한 기여`, `소비자 만족`이라는 응답은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에 대한 인식부족을 드러낸 것으로 체계적인 시장경제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전경련은 해석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에 대한 외국자본의 적대적 M&A 가능성과&nbsp;관련한&nbsp;설문에는 기업인 10명중 8명(78.9%)이 M&A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고, 특히 전경련 회원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정규 학교과정 내에서 경제교육을 적절하게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70.2%, 자녀 역시 적절한 경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64.0%로 조사돼 학교에서 실용적인 경제교육 확대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nbsp; 박병진 전경련 사회협력팀 차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진 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국민, 언론 등 각계 각층의 진정한 노력과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5.12.27 I 김기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아세안 FTA 기본협정 체결"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다음은 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한-아세안 FTA 기본협정 체결-한국형헬기 `유로콥터` 선정-홍콩 원정시위 충돌 없었지만..-삼성 와이브로 국제표준됐다▲경제/종합 -지능형로봇시장 30조로 육성-속타는 금도매상..수요 지난해 절반-대규모 외국인학교 조성-보석, 녹용, 고급시계 내년부터 가격 오른다-근로자 갈수록 고령화-日, 노후 겨냥한 PB서비스 의료, 간병보험 급속 확산▲종합-보석 녹용 고급시계, 내년부터 가격 오른다-경제자유구역·제주국제자유도시, 대규모 외국인학교 조성-근로자 갈수록 고령화-美 쇠고기 뼈빼고 수입 재개할 듯▲정치/외교안보-주식부자 의원들 잇따라 "팔자"-"사학법 무효" 한나라당 장외투쟁-항공사도 공익사업장으로..대체근로 허용 검토-北核 6자회담 재개 조율-"버시바우 본국소환 결의할 수도"-김원웅 의원▲금융/재테크-中企 대출시장 2위 쟁탈전..기업銀 독주속에 국민 우리 신한銀 각축-CD금리 왜곡현상 심각..발행금리와 고시금리간 최고 0.15%p 차이-신한, 500억원 장학재단 설립-농협, 소기업·소상공인 대출 확대-원화 3개월만에 최고..7.7원 올라 1026원▲국제-중국산 철강 `반덤핑 도미노`-美 갑부 81% 중산층 출신-美 회사 어려워도 연봉은 천정부지-쿠웨이트 석유산업 개방 추진▲기업과 증권-KT, 3조 투자 신사업 키운다-LG CNS, U-헬스커어 시장 공략-日 NTT도코모, KTF 10% 인수 추진-한라그룹 2세 주식배당금 법정다툼-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SBS 강세▲기업/경영-지상파 DMB폰 곧 시판-EU, 에코디자이한 제품만 유통-만도 매각 내년 2~3월께 윤곽-국일, 신호제지를 삼키다-테라비트급 플래시메모리 나온다◇서울경제 ▲1면 -국내 와이브로기술 국제표준 채택..시장개척 청신호-"패널 중재안 수용 안하면 특혜관세 정지"..한-아세안 FTA 분쟁해결 협정-최빈국에 무관세 혜택..WTO 홍콩각료회의 개막▲종합 -세계 3대 지능형로봇 강국 육성..정부, 비전 발전전략 등 확정-새 5000원 지폐 내년 1월2일 나온다-아리랑 2호 발사 연기 등 우주사업 잇따라 차질-판교 고층 개발로 분양가 인하 추진-환율 1020원대..석달만에 최저-줄기세포 조사위원회 구성 난항▲금융 -개별 은행들 임단협 속속 타결-HSBC, 국내 11개 지점 확보-"첫달 이자 면제 마케팅 전면 중단"..SC제일銀, 전국 영업점에 공문 보내-국내 진출 외국계銀 고전▲정치 -북미관계 갈수록 냉랭..차기 6자회담 `미궁속`-"버시바우 소환요구 결의안 제출 검토"-김원웅 우리당 의원▲국제 -도요타車 노조, 4년만에 임금인상 요구-노벨 평화상 후보 윌리엄스 끝내 `형장의 이슬`로-고무가격 17년來 최고-"美 증시 내년 6% 상승 황소장"-월가 투자전략가들-칼라일, 던킨도너츠 인수-S&P, GM 신용 2단계 또 내려▲산업 -국일제지, 신호제지 경영권 확보-두산사옥 가격 4400억 `국내 최고`-남중수 KT사장 "내년 3조 투자"-"NTT도코모, KTF 지분 인수 추진"-로이터통신-中企조합 경쟁입찰 참여 2007년 이후로 연기-`20도 미만 소주` 바람불까..두산 19.5도 신제품 출시 검토▲사회-안전기준 상습위반 찜질 노래방 인터넷에 이름 공개한다-내년부터 피해액 35억원 넘으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건희 회장 무혐의 처리할듯..검찰 불법대선자금 관련-이번주 내내 `꽁꽁`..20일부터 풀릴듯◇한국경제 ▲1면 -"평준화 교육으론 진정한 경제부활 없다"..日재계 학부모, 능력중시 교육 촉구-삼성전자 와이브로 국제표준됐다.-택지원가 낮춘다..토공-한국형 헬機 개발업체에 佛·獨 합작사 유로콥터 선정▲종합 -적립식펀드 10대들에 인기-근로자 평균연령 2010년엔 40세-서울대 `황교수 조사委` 외부인사 20% 영입-"한국 2050년 1인당 소득 美 제외 G7 능가한다"-`안방 펀드시대` 열린다..판매 전문회사·펀드 슈퍼마켓도 곧 허용▲정치 -"KAL 긴급조정권 발동 나쁜 선례 남기게 됐다"-이해찬 총리-"6자회담 조속 재개 對北 설득"..장관급회담 개막-한-아세안 FTA 상품협상 내년 4월 마무리-의원직 상실 위기 권영길의원 구하기 與도 나섰다▲국제 -국제유가 다시 60佛대로..美 한파·OPEC 산유량 동결 영향-내일 이라크 총선..5일간 공휴일·국경폐쇄-아시아 국제채권 발행 사상 최고▲사회 -교내 사고 사회보험 수준 보상..공적보상제 내년 2학기 시행-삼성 대선자금 추가조사 않기로..국정원 도청사건 수사결과 주내 발표-대한항공·아시아나 노무 특별관리-임창욱 명예회장 징역 4년 선고▲산업 -자동차 때아닌 연말 특수-"내년 철강경기 불투명 허리띠 더 졸라맵시다"-이구택 포스코 회장-INI스틸 사장 양승석씨-한국휴대폰 日서 첫 판매-LG화학 폴란드에 편광판 후가공 공장-국일, 신호제지 경영권 장악 ▲금융 -하나금융 "싱가포르 상장"..뉴욕 증시행 "실익없어" 계획 변경-"금리 올라도 가계대출 부실 없을 듯"-금감위
2005.12.13 I 김기성 기자
  • (한근태의 靑春전략)초년고생은 사서도 한다
  •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부자 부모 덕에 대학시절부터 차를 끌고 다니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이야 자가용이 별 것 아니지만 그 시절에 자가용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집안에 재산 있고 편안하니까 당연히 공부는 게을리했고 학교 졸업 후에는 내키는 대로 여러 일을 했다. 부모 회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독립을 한답시고 부모가 차려준 가게를 경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해도 신이 나지 않았고 잘 되지도 않았다. 일 보다는 인생을 즐기는데 에너지를 썼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았는데 갑자기 부모 사업이 망하면서 그의 인생도 엉키기 시작했다.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요즘 엄청 고생을 하고 있는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저는 개미와 베짱이에 나오는 베짱이입니다. 남들이 땀 흘려 노력하는 젊은 시절을 아무렇게나 보낸 대가를 지금 받는 것 같습니다.”청년들이 쉽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이유는 현실을 현실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기대 때문에 실망을 하게 되고, 꿈은 다부지지만 아직은 그 꿈을 이룰 그릇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세상을 냉철하게 볼 수 있고, 자신이 아직은 그런 그릇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청춘은 누구나 과대망상증이 있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 나고, 자신의 눈 앞에는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바로 그랬다. 사회는 나 같은 유능한 사람이 빨리 나오기를 학수고대할 거로 생각했다. 사람들이 길 옆에 죽 서서 나를 환영하면서 “왜 진작 우리 회사에 오시지, 이렇게 늦게 오신 겁니까?”라고 박수를 칠 줄 알았다. 내가 하는 일마다 사람들이 격려하고 지지할 걸로 생각했다. 아무런 장애물 없이 탄탄대로를 걸으며 살 줄 알았다. 하지만 결코 그게 아니었다. 연구소에 들어간 내가 깨달은 첫 번째 사실은 “아는 것이 너무 없다. 내가 이 회사에 기여를 하려면 적어도 3년은 있어야겠구나, 이런 내가 월급을 받는 것은 너무 미안하다.”는 사실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온갖 불평을 하며 지냈다. 내가 뭐라도 되는 양 폼을 잡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필라코리아를 만든 윤윤수 회장은 젊은 시절에는 되는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고 고백한다. 부모를 일찍 잃고,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취직 잘 안 되고, 들어간 회사에서도 별로 인정 받지 못하고…그야말로 자빠져도 코가 깨질 정도로 재수도 없고 하는 일마다 꼬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지금의 필라를 만들었다. 지금의 윤윤수를 만들었다.성공을 위해서는 의도된 초년고생을 해야만 한다. 거친 세상에 자신을 던지고,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세상이 얼마나 넓고 거친 곳인지 알아야 한다. 나 같은 사람이 있건 없건 세상은 아무 일 없이 돌아간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별 볼일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도 알아야 한다. 초년 고생과 말년 고생 중 하나를 택하라면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당연히 초년 고생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초년 고생을 사서도 하라고 했다. 편한 것이 능사가 아니다. 불편하고 고생스러워야 무언가 깨달음이 오고, 그런 깨달음이 있어야 사업도 잘 하고 가정도 잘 다스릴 수 있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지금 하는 일마다 꼬이고, 힘이 들고, 어려운 것이 다 나중에 약이 되고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의미부여를 할 수 있다면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고생을 한 번 해 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 보자. 내가 지금의 고생을 기억했다 나중에 자서전에 기록해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생을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해야 할 질문들…1) 성공한 사람 중 아무런 고생 없이 성공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주변에서 한 번 찾아보자.2) 지금의 고생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3) 초년고생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2005.11.23 I 한근태 기자
  • [20대 ''부자되기'' 열풍] 대학생 새 트렌드 "우리 관심은 돈!"
  • [조선일보 제공] 이화여대 경영학과 3학년 최선아(24)씨는 직원 6명을 거느린 ‘사장님’이다.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아이러브핑크(www. ilovepink. co.kr)’는 옷·가방·신발 판매로 지난 10월에만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방문자 8000명. 작년 9월 학교앞 자취방의 고물 컴퓨터로 시작한 것이 이젠 알짜배기 사업체로 컸다. “가령 1만원을 벌었다고 칩시다. 그걸 좋아라 하고 그냥 먹어 치웠다면 경영 마인드가 없는 겁니다. 그 돈으로 해외 수입이나 직접 제작을 하며 계속 투자해야 해요.” 얼굴은 분명 앳된 대학생인데 하는 말은 족족 ‘사장급’이다. 평범한 경영학도였던 최씨가 창업한 것은 학비가 필요해서였다. 그는 “악바리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밤을 부지기수로 세웠다”고 했다. 덕분에 1년 사이 체중이 10㎏이나 빠졌다. 이젠 학비를 벌고도 남아 친구들로부터 ‘재벌’ 소리를 듣는다. &nbsp;그래도 여전히 수면시간은 하루 4시간을 넘지 않는다. 아침엔 직원들과 함께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해 회의를 거듭하고, 밤엔 발이 부르트도록 동대문시장을 돌며 좋은 물건 사냥에 나선다. 그의 꿈은 졸업 후 자기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 평범한 대학생에서 직원 6명을 거느린 사장으로 변신한 최선아씨. "성공 비결은 발품과 철저한 시장 조사"라며 웃었다. /이덕훈 기자재테크 열풍은 대학가에도 불어닥쳤다. 이념과 구호가 사라진 캠퍼스에선 창업이며 주택청약저축 가입하기, 펀드투자 등등이 대유행이다. 과거 ‘돈’ 얘기 자체가 금기시되던 대학 분위기는 이제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공기로 바뀌었다.지난해 대학가에서 처음 등장한 서울여대의 ‘부자학 개론’ 강의는 수강신청 2분 만에 정원 350명이 채워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20대 부자 만들기’는 개설 1년 만에 회원 수 6만명을 돌파했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재테크 코너’에는 책가방을 멘 앳된 얼굴들이 바글댄다. 연세대 캠퍼스 커플 박현우(23·정외과 3년), 손정현(22·통계학과 3년)씨는 이미 3년 전에 ‘내 집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대학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함께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한 것이다. 둘이서 용돈과 아르바이트비를 매달 30만원씩 모아 통장에 넣었다. 대신 독하게 안 쓰고 안 먹었다.“집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잖아요. 주택청약권 하나는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청약부금은) 오래 둘수록 당첨 확률이 높으니깐. 게다가 3년 전엔 청약부금 이자율이 연7%대로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았어요.”(박현우씨)3년 만기가 끝난 올 연초, 두 사람은 청약권 유지를 위해 아파트 최소 평수에 해당하는 300만원만 남겨놓고 나머지 금액은 빼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노후’는 먼 장래 문제가 아니다.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준비하는 ‘현재형 화두(話頭)’다. “취직해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세상 아닙니까. 그래서 정년이 따로 없는 주식투자를 은퇴 후 직업으로 삼으려고요.” 이렇게 말하는 김정석(25·전주대 3년)씨는 작년 7월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3년간 아르바이트로 번 400만원을 종잣돈 삼았다. 자신에게 익숙한 식료품과 게임업체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데, 연 수익률이 20%가 넘는다. 장래 본격 재테크 전문가가 되기 위한 일종의 연습 게임이라고 했다. 웬만한 대학이면 주식투자 동아리가 3~4개씩에 이르고, 서울 노량진에 밀집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학원 수강생의 30% 정도는 대학생이 점령했다. 1990년대말 코스닥 버블 때도 대학생들 사이에 주식투자 붐이 일었다. 그러나 그때의 ‘묻지마 투자’와 지금의 ‘계획된 부자열풍’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경영학)는 말했다. 90년대말은 대박을 노리는 앞뒤 안 가리는 열정에 비롯됐다면, 지금은 “저금리 상황에 맞서 현실성 있게 재테크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20대 재테크 열풍의 원인은? 서윤석 이대 경영대학장은 “직장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노력하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 데 대한 20대의 ‘자위권(自衛權) 발동’인 셈이다.
  • 광둥 시골출신, 중학교 중퇴, 36세… 그는 어떻게 1조8000억원을 벌었나
  • [조선일보 제공] ▲ 황광위 중국 최고 부자 관련 검색어황광위, 중국 부호 순위끼니를 이을 돈이 없어 16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장사를 시작한 중국 광둥(廣東)성의 시골 소년.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05년, 그는 중국 대륙 최고 재벌의 자리에 올랐다.중국의 최대 가전유통 업체인 궈메이(國美)의 황광위(黃光裕·36) 회장. 그는 영국 회계사 출신인 후룬(胡潤·영국명 루퍼드 후거월프) 연구소가 지난 10월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황 회장의 재산은 140억위안(약 1조8000억원). 황 회장은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에서 이달 3일 발표한 중국 부호 리스트에서는 4위에 올랐다. 두 곳의 주식평가 기준이 약간 달라 순위에 차이가 나지만, 그의 재산이 1조원을 훨씬 넘는 것만은 분명하다.황 회장은 최근 급증하는 중국 내 30대(代) 청년 재벌의 선두주자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취미도 없고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게 더 피곤하다”고 말했다. 한 중국언론은 “그의 품성은 그다지 존경받을 만하지 않다”며 “돈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황 회장은 중국 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돈 주고도 못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무료로 홍보를 해준다니 기꺼이 나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그러나 돈의 길목을 잡는 탁월한 감각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국 경제의 변화 와중에 시장경제의 원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응용했다. 이 때문에 얻은 별명이 ‘중국의 샘월튼’(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 창업자). 1985년 가정 형편으로 학교를 그만 둔 그는 네 살 위 형과 함께 4000위안(약 52만원)을 들고 내몽골로 가서 옷 장사를 시작했다. 이듬해 베이징(北京)으로 자리를 옮겨 가전 제품을 팔기 시작해 1987년 궈메이를 설립했다.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유통 비용을 줄여 싼값에 제품을 확보, 저렴한 가격에 파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엄청난 종자돈을 마련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고 유통구조마저 갖춰져 있지 않던 1980년대 중반, 판매자 입장에서는 물건만 확보하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 환경을 잘 활용한 셈이다.황 회장은 제조업체로부터 ‘가격 킬러’라는 비난을 들을 만큼 무자비할 정도로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 압력을 가했다. 또 각종 마케팅 비용을 제조업체에 전가하는 일도 잦았다. 1990년대 중반에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세우고 부동산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장사하는 사람은 영역에 한계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해 6월 자신이 세운 홍콩 상장사 펑룬(鵬潤) 투자사를 ‘껍데기 회사’로 이용, 펑룬이 궈메이를 인수해 합병하는 방식으로 궈메이를 홍콩 증시에 우회 등록시키면서 회사의 가치를 높였다. 황 회장은 인터뷰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순간에도 만두 사먹을 돈도 없었을 때를 회상하며 인내심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2008년까지 매출을 1200억위안(약 16조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500대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애마부인 벗고 사람냄새 나는 배우로..."
  • [조선일보 제공] “미국에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보고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꼭 다시 해 연기자로서 인생을 마치고 싶습니다. 지금은 먼저 ‘뜨거운 홍차를 같이 해’(가제)라는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어요.” ‘애마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진 안소영(46)씨는 지난 5월 7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7월에는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했고 8월에는 모바일 누드 화보집을 냈다. “예전 영화배우는 영화만 해야했지만 지금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돼야하잖아요. 앞으로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싶습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는 조금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국 도회적인 여자로 출연했네요.” 그녀는 앞으로 구수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담긴 역을 맡고 싶다고 한다. ‘사람 냄새 나는 배우’ ‘늙었으니까 주름도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누드 화보집을 낸 것은 조금 후회된다고까지 한다. “사실 모바일 누드 화보집보다는 사진전을 열고 싶었어요.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은 저를 잘 모르잖아요. 누드에 대한 편견도 많은 편이죠.” 안씨의 누드 화보집은 서울여대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의 동생 안기천씨와 서울 근교와 제주도에서 작업했다. “동생과 촬영하는 것은 대체로 편했어요. 하지만 동생도 이런 작업은 처음이라 서로 헤매기도 했죠. 예전에는 승마를 배워 말을 곧잘 탔는데 오랜만에 타려니까 잘 안되더라고요. 예전 기억은 새록새록 났죠.”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정인엽 감독의 ‘애마부인’(1982년) 이야기다. 23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애마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저는 ‘애마부인’이라는 작품에 애증을 가지고 있어요. 영광이자 굴레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었는데 이후 괜찮은 감독님들께서는 저를 피하셨어요.” 안씨는 ‘애마부인’ 이후부터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자신을 섭외한 감독들은 모두 벗기려고만 했다고 하소연한다. “너무 괴로웠어요. 어린 시절부터 모든 생각이 영화로 향한 학생이었는데 말이죠. 학교에서 정말 골칫거리였어요. 수업도 빼먹고 영화판 현장에만 다녔으니까요. 부모님도 제 고집을 꺾지는 못하셨는데 말이에요.” 어려서부터 영화에 빠진 안씨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연배우 비비안 리의 허리 사이즈가 19인치라는 이야기를 듣고 21인치까지 허리를 줄인 적도 있단다. 그녀는 허리에 비해 가슴이 큰 편이어서 항상 어깨를 구부리고 다녔다고 한다. “연기자로서 데뷔는 이해랑 선생님의 연극 ‘죄와 벌’로 했어요. 영화는 임권택 감독님의 ‘내일 또 내일’로 데뷔했고요.” 중학교 때 처음 만난 임권택 감독은 그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좋은 배우가 돼라”고 말해주었고 결국엔 안씨를 영화계로 인도했다. “신협에서 활동할 때는 박암 선생님께서 이름이 촌스럽다고 하셔서 작명하시는 분에게 안소영이라는 이름을 받았어요. 본명이 안기자여서 학교 다닐 때 놀림도 많이 당했죠.” ‘애마부인’ 이후 안씨는 17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섹스 심벌’로 고정된 이미지에 지쳐 1987년 강대진 감독의 ‘몽마르트 언덕의 상투’를 끝으로 일단 영화계를 떠났다.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동생들 학비를 마련해야 했죠. 큰 동생은 프랑스 파리에서 사진을 공부했고 작은 동생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어요.” 이후 그녀를 영화계로 다시 부른 것은 박광수 감독. ‘그 섬에 가고싶다’(1993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년)에 출연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너무 부끄러웠어요. 연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죠. 정말 완전히 영화계를 떠나고 싶었어요. 공부를 하고 나서 할머니가 된 후라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안씨는 1997년 미혼모가 됐고 사업까지 망해 1998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아들과 단둘이서 살았어요. 처음에는 저도 어학원을 다녔는데, 나이 들어서 공부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또 먹고사는 게 큰 문제여서 아이 키우면서 공부하기도 어려웠고요.” 그녀의 미국 이름은 앤(Ann). 같은 반 학생들이 “앤은 교실만 나가면 배운 것 다 잊어버리지?”라고 자꾸 놀렸다고 한다. “미국 생활은 정말 만만치 않았어요. 제 삶은 없었죠. 아이에게 모든 것이 맞춰졌어요. 미국에 가서 가장 먼저 산 게 골프화였는데 한번도 못 신어보고 새 신발인 채로 그냥 가져왔어요. 그러고 보니 하이힐 신은 기억도 없네요. 맨해튼 바를 가본 적도 없고요. 연기 공부를 위해 소극장 연극만 몇 편 봤을 뿐이죠.” 안씨는 뉴저지에서 명품점과 ‘황부자 순두부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아들 이름이 황도연이거든요. 우리 아들 부자 되라고 황부자라는 이름을 붙였죠.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힐 필요가 없다고 한다. 미국에 있을 때 사망 소식을 접했다고만 했다. “새로운 사람 만나서 결혼할 생각은 없고 그냥 아이와 열심히 살래요. 아들이 제 인생의 전부예요.” 안씨는 어릴 적 싱글맘을 꿈꾼 적이 있다고 한다. 결혼해서 남편과 사는 것보다 아이와 단둘이 살고 싶어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키웠어요. 도시락도 한식으로 싸주고 한국어도 가르쳤죠.” 그러면서도 은근히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털어놓는다. “한 반에 학생들이 너무 많아요. 미국은 보통 20명 정도인데 한국은 40명이 넘죠. 선생님 한 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원이에요.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쯤 미국으로 다시 가겠다고 해요.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선언하고 왔대요.” 이어 한국인은 자기과시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도 꼬집는다. “귀국해보니 ‘폼생폼사’로 사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차도 좋은 차 타야 하고 옷도 좋은 옷 입어야 하죠. 특히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인데 차들이 너무 커요. 연예계도 마찬가지로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뉴올리언스 내가 재건한다`..카니자로
  • `뉴올리언스 내가 재건한다`..카니자로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뉴올리언스의 `도널드 트럼프`, 뉴올리언스 스카이라인의 완성자. 뉴올리언스 부동산 업계의 거물 조셉 카니자로(사진)에게 따라다니는&nbsp;별칭들이다. 오는 30일이면 여기에 또 하나의 꼬리표가 더해질 전망이다. 뉴올리언스 재건의 영웅.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9월30일 뉴올리언스 재건위원회에 뉴올리언스 재건을 이끌 인물을 지명할 예정이다. 카니자로가 이 자리에 지명될 것이라는 데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카니자로는 뉴올리언스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카니자로의 영향력은 그의 화려한 명성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과도 친분을 과시한다. 때문에 그는 뛰어난 부동산 사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nbsp;폐허로 변한 뉴올리언스를 재건하는 데&nbsp;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그는 1960년대 중반 20대 청년으로&nbsp;뉴올리언스로 이주한 이후 41년간을&nbsp;뉴올리언스에서 보낸 토박이다.&nbsp;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nbsp;4년에 걸쳐 완성한 자신의 저택을 잃은 허리케인&nbsp;피해자이기도 하다. 카트리나 재건을 이끌 인물로&nbsp;손색이 없어 보인다.그는 학교와 주택이 홍수로 잠기고 범죄율이 치솟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때야말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nbsp;"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주 큰 기회가 온 겁니다." 카니자로의 자신감은 단순히 부동산 재벌로서의 자신감만은 아니다. 카니자로는 부시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정치적&nbsp;영향력이 높다.&nbsp;피해 재건을 위해서는 막대한&nbsp;자금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도움이 절대적이다. 카니자로는 지난 대선 당시&nbsp;부시 진영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다. `카트리나` 피해&nbsp;직후에는 부시 주위의 고위 인사들과 몇 시간씩 통화하면서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카니자로의 인생 자체도 허리케인의 상처를 입은&nbsp;뉴올리언스 재건과&nbsp;맞아 떨어질 정도로 극적이다. 그는 1980년대 초반 기름값 상승에 따른 오일 머니 유입에 힘입어 대성공을 거뒀다.&nbsp;그렇지만 1980년대 중반이후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이로 인해 뉴올리언스 경기가 가라앉으면서&nbsp;파산 지경에 내몰리기도 했다.당시 상황을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정말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거의 파산 직전이었다." 부자들의 공통된 성격 중의 하나겠지만 그도 고집 하나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임대료를 낮추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nbsp;씨티그룹같은 금융기관들이&nbsp;대출금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면서&nbsp;다행히 파산 위기를 넘겼다.1980년대의 실패를 거울삼아 그는 이제 부동산만이 아니라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뉴올리언스 근방의 은행들을 인수해 퍼스트트러스트라는 금융지주회사를 만든 후 1998년에는 벤처 캐피탈 회사 코퍼릿 캐피탈(Corporate Capital)을 설립하기도 했다.뉴올리언스를 기반으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카니자로가 뉴올리언스에 어떤 모습을 새로 선물할 지 주목된다.
2005.09.30 I 김현동 기자
  • [나훈아]"노래인생 40년 깨달음? 오직 연습뿐이라는 것"
  • [조선일보 제공] 한 마리 ‘호랑이’가 앉아 있었다. 지난 14일 오후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만난 나훈아(58). 질박한 경상도 억양으로 인사를 건네는 그와 악수를 하면 손이 뻐근하다. 청바지에 검은 재킷 위로 드러나는 몸매, 군살 하나 없다. 부릅뜬 눈 주변의 팽팽한 피부에서도 세월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머리칼과 수염을 물들이고 있는 흰 빛은 옹골찬 39년 노래 인생을 상징하는 ‘훈장’이다. ―내년이면 데뷔 40주년이다. 기분이 어떤가? 오랜 세월 깨달음이 있다면.“특별한 건 없다. 연습, 연습, 연습 뿐이라는 것 정도? 초등학교 4학년도 다 느끼는 것일거다. ‘무슨 일을 하든 연습만이 최상의 길’이라는 걸 매번 깨닫고 있다.&nbsp;―무대 이외의 곳에서는 왜 이렇게 만나기가 힘든가?“스타가 뭔가?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다. 그리고 꿈을 파는 사람이다. 관객은 꿈을 사러 오는 사람이고. 우리는 그대로 꿈이고 별이어야 한다. 대중이 스타에 대해 이것저것 다 알아버리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66년 데뷔, 소리를 꺾고 비틀며 감정을 집어넣는 창법을 창조한 ‘트로트 황제’는 아직도 날이 서 있다. 노래인생 40주년을 앞두고 신곡으로 채워진 기념앨범 ‘벗’, ‘뉴 프리 스타일(New Free Style)’을 발매했고, 지난 10일에는 한강 노들섬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대형공연 ‘나훈아의 아리수’(17일 밤 9시40분 MBC 방영)를 펼쳐 1만4000여명 관객을 끌어모았다. ‘강촌에 살고싶네’, ‘머나먼 고향’, ‘고향역’,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무정’…. 숱한 고향 노래를 불러 명절이면 더욱 생각나는 이 타고난 소리꾼. 3년여 만에 인터뷰에 응한 그로부터 마음 깊은 곳 얘기들을 하나 둘 끄집어냈다.&nbsp;―음반사에서 사환 생활을 하며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고생한 끝에 데뷔했다는 얘기가 있다.“하하, 다 거짓말이다. 옛날 기자들이 소설 쓴 거다. 무역상을 하던 아버지 덕에 부산 우리 집은 상당히 부자였다. 나 어렸을 때, 부산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4층이었는데 아버지가 3층짜리 건물을 갖고 있었으니. 옛 기사에는 내가 구두닦이를 했다는 내용도 있는데 우습다. 대학 간 형 따라서 서울로 왔고, 서라벌 예고 시절 학교에서 ‘노래 잘하는 녀석’으로 소문 나면서 오아시스 레코드 사장 앞에서 노래를 했다. 이어서 바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수록된 음반을 취입했다. 느닷없이 떠서 솔직히 제대로 된 신인시절이 없었다.”―나훈아 하면, 60~70년대 남진과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그야말로 ‘공생공존(共生共存)’이었는데 정말 대단한 시절이었다. 남진은 전라도 출신에 하얗고 예쁘장하게 즉 도회적으로 생겼고, 나는 경상도 촌놈에 시커먼 게 소도둑처럼 생겼으니 완전히 대조적인 거다. 당시 김대중, 김영삼 등 지역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의 대결구도에 편승한 측면도 있다.”&nbsp;―두 사람의 경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난 걸까?“글쎄, 각자의 길을 갔기 때문에 승패를 가늠할 수 없다. 남진은 크든 작든 많은 무대에 서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배가 고파 라면 하나를 먹는 한이 있어도 내가 설 자리가 아니면 나서지 않는 식이었다.&nbsp;―”남진이 시켰다”고 횡설수설하며 한 관객이 무대에 뛰어올라와 사이다 병을 휘둘러 얼굴을 70바늘이나 꿰맨 사건도 있었다.“아마 목포 공연이었던 것 같다. UDT 출신이라던데, 하여튼 죽을 뻔 했다. 내가 완력이 있으니까 이 정도지 목을 겨냥하고 들어왔으니 다른 가수였으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다. 당시 무대에서 10여분간 싸웠는데, 관객들은 장난인 줄 알았던 것 같다. 그러다 피가 쏟아지는 걸 보고 경찰이 출동했다.”&nbsp;이어,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나훈아가 자신의 왼쪽 뺨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직도 굵은 흉터가 선연하게 얼굴 한 쪽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는 “그 일 말고도 연예인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깡패들과 싸운 일이 여러 번. 그래서 7번쯤 경찰서에 들어갔다 훈방됐다”며 “쇼를 할 때마다 분장실에 찾아와 여자 무용수 가슴을 마구 주무르는 깡패들 작태를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신은 타고난 소리꾼인 것 같다. 가수로서의 인생에 만족하나?“다시 태어나면 노래 안 한다. 내 스타일은 어쩌면 남대문 시장에서 수건 하나 목에 매고 소리치며 장사하는 거다. 끝나면 저녁에 소주 한잔 마시며 옛 노래 부르고…. 그런데 이렇게 평생 노래하며 살고 있으니 항상 불만스럽다. 그래도 가수 또는 연예인으로 스스로 도취돼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반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nbsp;―특유의 꺽고 비트는 창법은 어떻게 나온 것인가?“어려서 할머니 따라다니며 민요공연을 봤던 영향이다. 최희준, 남일해 등 선배들은 노래를 깨끗하게 불렀는데, 나는 민요에 바탕을 둔 창법으로 음을 이렇게 저렇게 꺾어 불렀다. 이후 후배들은 내 창법을 교과서처럼 따라하고 있다. 가요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한다.”&nbsp;나훈아는 ‘트로트’라는 표현에 극도의 거부반응을 보였다. “영어로 쓰면 ‘trot’인 ‘트로트’는 4분의 2박자인 리듬을 나타낼 뿐이다. 더구나 우리의 정서와 한을 담은 전통가요를 일컫는 명칭이 왜 외국어라야 하냐?”며 ‘트로트’ 대신 ‘아리랑’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그는 몇개월전 각 방송사 음악 프로 관련 PD들에게 이런 생각을 담은 문건을 일제히 보낸 적도 있다.―직접 작사, 작곡도 하는 당신의 음악활동은 끝이 없다. “내 자랑 한번 하자. 이 정도로 긴 세월 노래하며 끊임없이 새 히트곡을 내는 가수가 있는가? 게다가 나는 80년대 이후 방송의 힘도 외면한 채, 라이브에만 전념했다. 마이클 잭슨만 봐도 예전 히트곡을 계속 우려먹지 않는가? 난 언더그라운드 아리랑 가수다. 이번에 나온 ‘벗’ 앨범은 유명 작곡가 14명이 나를 위해 곡을 써서 만들어진 기념비적 음반이다. 100년쯤 지나면 희귀앨범이 될 것이다.”&nbsp;―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20~30대 못지 않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운동 안 하면 2시간 공연도 못한다. 빨리 걷는 운동을 한다. 대중 앞에 서는 스타가 배는 불뚝 나오고 살이나 디디(많이) 쪄있으면 어쩌겠나? 담배도 끊은지 5년이 넘었다. 사명감에서 한 일이다.”나훈아는 사생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피했다. 85년 14년 연하의 후배가수 정수경씨와 결혼, 1남1녀를 두고 있다. 1970년대 당대의 여배우 김지미씨와의 열애설은 중년 팬들에게는 아직도 기억에 뚜렷한 ‘사건’. “예전 김지미씨와…”라고 운을 떼자 “어허 됐다니까”라며 슬쩍 웃어넘긴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는 ‘나훈아의 아리수’ 공연 녹화 테이프를 보며 제작진과 함께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 거대한 성(城) 모양의 세트를 뚫고, 말을 탄 채 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는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친다.
  • (8·31대책)秋건교 "수도권 일부 분양가 평당 500만원 아래"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31일 "공공택지에서 원가연동제를 시행하면 분양가가 현재보다 크게 내려갈 것"이라며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500만원보다 낮게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부동산대책` 관련 정부부처 관계장관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또 "집값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이번 조치로 부동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현재의 반 정도로 꺾어질 것"이라며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부동산대책 발표에 시장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목표로 하는 집값 안정수준이 있나.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추가 대책도 나올 수 있는지.▲집값에 대한 전체적 목표 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정부 목표는 10·29 조치 이전 가격 정도로 하향되는 것이다. 종부세와 양도세 강화부분은 국회 입법을 통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와 여당이 협조해서 만들었고, 야당이 독자적으로 발표한 대책도 정부안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바뀔 가능성은 낮다. 세금 합리화 조치는 현행대로 착실하게 추진할 것이다. 또 국세청에 만들어지는 부동산투기에 대한 상시 감시조직을 통해 세금 제대로 내는지 여부를 꾸준히 점검할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관련부처와 협의해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추가조치를 내도록 하겠다.-강남지역의 안정적인 주택 수급을 위해 송파·거여에 200만평 주택 택지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주변 땅값은 이미 들썩거리고 있는데, 이 지역 투기에 대한 대책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은 비슷한 지역에 대한 공급확대로 잠재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국공유지인 송파·거여 일대를 개발키로 한 것이다. 이번 대책으로 땅값 및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구축돼 있는 여러 제도들을 강력히 시행하고, 국세청의 현장조사 등으로 투기거래 근절하겠다.-개발에서 소외되고 있는 강북지역에 대한 비전은.▲(추 장관)강북 재개발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뉴타운 개발을 중심으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 한다. 지금까지의 재개발·재건축은 개별법에 의해 추진됐는데, 뉴타운 사업이나 광역개발은 법적 근거가 없다. 때문에 기반시설·학교 등 우수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한다. 건교부에서도 도시구조조정개선법 만든다. (이주성 국세청장)송파·거여지역에 투기조짐이 일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토지투기자 239명에 대해 오늘 조사 착수한 것도 그런 것이다. 국지적인 개발은 계속 돼야겠지만 그로 인한 투기는 투기이익에 대한 철저한 환수로 대처하겠다.-부동산투기는 교육여건에 기인한 바도 크다. 교육 관련 대책은 이번에 왜 빠졌으며 추가로 나오지는 않는지. ▲강북 재개발에도 교육 문화 교통 등에서 강남에 필적할 만큼 갖춰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투기 대책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관계부처와 협의해 반드시 교육 부분에 대한 대책 검토할 것이다.-시중에 풍부한 자금을 증시로 유입할 수 있는 대책을 앞으로 마련할 계획은 없는지.▲이번 조치로 부동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현재의 반 정도로 꺾어질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BTL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각종 강북 개발과, 혁신도시 개발 등에도 상당한 자금이 들어간다. 이런 부분에 민자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자본시장 활성화는 이미 보이고 있지만 더욱 원활해 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미 만들어져있는 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겠다. 올해 시작된 사모펀드와 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는 각종 기업의 민영화 등 과정에 민자가 쓰일 것이다.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정부 정책에서 최우선순위다. -종부세 기준을 6억원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6억원 미만의 주택 보유자가 전체 가구수의 98%에 달한다. 조세의 형평상 6억원이 적당하다고 봤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거나 많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부동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대폭 낮추도록 했다. 1세대1주택이면서 6억원 미만 주택을 보유한 국민들은 이번 조치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양도세와 종부세가 모두 비과세다.-정부와 여당의 정책 발표에 앞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헌법처럼 고치기 어려운 정책 만들겠다고 햇다. 오늘 발표된 정책 중 어느 부분이 그런가.▲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여당, 그리고 대부분의 야당 의원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다.제도면에서는 종부세를 통해 추가 유입되는 세수를 지방에 대한 지원과 연계하는 부분이 그렇다. 종부세라는 투기억제 목적 세금을 균형발전에 연결시킨다는 것은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깨기 어려운 제도다. 당정협의를 통해 `부동산지방교부세` 신설해 지방에 재원을 분배하고 균형발전을 지원하겠다는데 합의했다.-10·29대책 발표 당시 김진표 부총리는 "더이상의 정책은 사회주의"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했다. 10·29대책이 이번 대책과 다른 점은. ▲10·29대책도 상당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법부로부터 충분히 지원받지 못했다. 종부세도 국회로서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그 후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좀더 개선될 여지가 있는 제도였다 .공급에서도 추진이 당초 예정처럼 급속히,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번엔 현실적으로 투기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 어디라는 것을 인식하고 수요를 관리하면서, 효율적인 공급 대책을 함께 내놨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다.-부동산대책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자리 걸고 확약할 수 있나.▲자리 걸고 책임지겠다.-고분양가 부분에 대한 대책 빠져있는데 이번 대책으로 분양가 어느정도 낮출 수 있나.▲(추 장관)판교의 경우 25.7평 이하는 평당 800만~900만원 정도다. 당초 계획으로는 1000만원 내외였다.현재 25.7평 이하에는 이미 원가연동제가 시행되고 있고, 25.7평 이상에 대해서도 시행할 계획이다. 채권입찰제를 추가해서 실시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가에 근접하겠지만 시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다.전반적으로 원가연동제에 의해 분양가가 과거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형성될 것이다. 공공부문 주택 가격이 낮아지면 기왕의 주택 가격도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수도권 일부 지역의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도 안되도록 하겠다. -강북 광역개발 추진에 서울시와 협의는 어떻게 이뤄지나.▲(추 장관)강북 지역을 강남 수준으로 개발하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협심해야 한다. 서울시 건의도 받고 국회 의견도 받아서 우리 부처 검토내용과 종합해 가장 이상적으로 추진하겠다. (한 부총리)강북 재개발이야말로 강남에 필적할 만한 지역 만드는 내용이다. 강남 재건축도 추가적 지원이나 확대를 하지 않는 것이지 기존 법령에 의한 강남 재건축은 계속될 것이다.-주택공급 확대와 택지 공급 등에 필요한 재정은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지금까지 주요한 지역 개발이나 택지 공급은 자체적으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 건교부에서 추진하는 기반시설부담금제를 통해 개발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의 참여 늘리고 택지 개발도 개발 자체로 재원 조달한다. 기본적으로 중앙정부 예산이 투입될 필요성이나 가능성이 상당히 적다. 시중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택지공급위해 조달되도록 각종 금융기법 활용하겠다.-정부는 이번 대책 영향이 경기에 중립적이라고 했는데 2%안팎에 해당하는 부자들의 세금이 대폭 늘면서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 세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신도시들은 빨라야 2008년 이후 공급된다. 공백기간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부동산정책으로 경기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선진경제 만들고 지속가능한 경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할 과제다. 투기 부추겨 성장하는 것은 바로 몇년뒤면 다음 세대가 엄청난 고통 받는다. 현재 경제운용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경제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투기이익에 근거한 소비는 분명히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가격이 10%정도 내려가면 물가는 3년정도에 걸쳐 0.04% 정도 내려간다는 KDI 보고가 있었다. 물가가 내려가면 중산층 소비능력은 늘어난다. 건설 부문 시차도 존재한다. 정부는 건설수주가 실물경제에 영향 미치는데 3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고 본다. 내년 건설물량은 이미 상당량 축적돼있다. 공영개발 강화로 건설물량이 이번 대책에 의해 줄어드는 부분을 상당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투기이익 개발이익 환수제가 정비됐는데 강남 재건축 규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다.▲이번 종합대책은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강남은 물론 전국 아파트 값 잡을 것이다. 그러나 가격이 잡히기 전에 재건축 규제를 풀면 또다시 문제가 생긴다. 이 정책이 정착돼서 어느정도 해결될까지는 규제 완화 안할 것이다.-이번 대책에는 서민에 대한 지원책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차상위계층에 대한 대책은 별로 없다. 중산층이 활용할 수 있는 가외자원이 부족한 것 아닌가.▲이번에 특별히 강조한 것은 가장 고통받는 서민계층을 위한 방화벽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들을 제외한 일반 중산층을 위해서는 정상적 메커니즘을 통한 지원이 계속된다. 예컨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등이 있다.-정부 정책 마련의 토대가 되는 통계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통계는 현재 가능한 모든 정보화기술 동원해서 작성된다. 이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시민단체 학계 등을 통해 얼마든지 의견 들어 개선하겠다.
2005.08.31 I 최한나 기자
  • 은행권, 병원 전자진료카드 사업 눈독
  • [edaily 오상용기자] 카드 하나로 병원비 결제는 물론, 진료 예약에서 편의시설 이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전자진료카드 사업에 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 노년층을 공력할 수 있는 복합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유명 병원과 손 잡으려는 은행도 늘고 있다. 15일 금융권과 의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학교와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들이 대학병원을 찾아 전자진료카드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거래를 맺고 있는 대학교의 부설병원에 전자진료카드 시스템을 구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은행은 이미 다른 은행과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대학의 부속병원을 찾아 다니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해 정기 의료검진 및 특진 서비스 등이 결합된 금융상품을 기획하는 금융기관도 많다"면서 "은행들이 당장 큰 수익이 없더라도 병원 전자진료카드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및 충남대 등과 거래를 맺고 있는 B은행도 "이들 대학에 학생증과 현금카드 기능 등이 결합된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어 부설병원에 전자진료카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병원 등 유명 병원을 잡기 위한 은행간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최근 2~3군데 은행으로부터 전자진료카드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다"면서 "전자진료카드 서비스를 도입할 지 여부는 오는 10월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연내 시중은행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전자진료카드 서비스 구축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07.15 I 오상용 기자
  • (전문)김진경 靑비서관 `신의 숨결`
  • [edaily 김윤경기자] 다음은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이 청와대 소식지 `청와대 브리핑`에서 `미래로부터의 통신-신의 숨결`이라는 글 원문이다. <원문> 추수가 막 끝난 들판에서 과부와 고아들이 떨어진 이삭을 줍고 있었다. 그 밭의 주인이 와서 과부와 고아들이 주운 이삭을 빼앗았다. 자기 밭에 떨어진 이삭이니 자기 것인데 왜 함부로 줍느냐는 것이었다. 이때 한 선지자가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부자를 크게 꾸짖었다. “네가 이 밭의 주인이라 해도 한번 땅에 떨어진 이삭은 줍지 마라. 그 이삭은 너의 것이 아니라 신의 창고에 속한 것이다. 그 이삭은 과부와 고아를 먹이기 위해서 신이 마련한 것이니 과부와 고아들이 주울 수 있도록 놓아두어라. 그 이삭은 신의 숨결이다. 신에게 속한 것을 신의 창고에서 함부로 훔쳐내지 마라.” 성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원리를 간명하게 잘 드러내고 있다. 한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물론 경제적 부가 필요하다. 그러나 경제적 부만 있다고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것은 `신의 숨결` 즉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회적 배려`다. `사회적 배려`와 `경제적 부`가 상호 보완 상승작용을 하는 사회는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사회적 배려`에 의해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 역량이 최대화되면 그 공동체의 경제적 부도 증가하고, 경제적 부가 증가하면 더 많은 배려가 가능한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사회적 배려`와 `경제적 부`가 서로 대립하는 사회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배려`의 결핍은 공동체 구성원 역량의 축소를 낳고, 공동체 구성원 역량의 축소는 경제적 부의 축소와 사회적 배려의 더 심한 결핍을 낳는 식으로 말이다. 논술반영 60%에 맞는 채점신뢰도는?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유형에 속할까? 최근 2008년 서울대 입시전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사회가 후자의 유형에 속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초등 여교사 에스텔 모리스를 교육능력부 장관으로 임명하였다. 에스텔 모리스 교육능력부 장관은 많은 업적과 신화를 남겼지만, 2년 만에 교육부장관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수능 논술문제의 채점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었다. 채점위원에 따라 똑같은 답안이 10점 이상의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에서도 1987-88년에 대학별 논술이 있었다. 그 반영비율은 불과 10%였는데 문제의 타당도와 채점의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되어 2년 만에 폐지되었다. 서울대가 논술의 대입 반영비율을 60%로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60%의 압도적 반영비율에 합당한 논술의 `채점 신뢰도`를 한 개 대학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그 정밀한 채점기준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며, 그 정밀성을 감당할 채점자는 또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가? 한 개 대학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총역량을 기울여도 2008년까지 50-60%의 대입 반영률에 합당한 논술의 채점 신뢰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2008년에 실제로 50-60%의 반영비율을 갖는 대입논술이 치러진다면 대학은 줄 소송에 휘말리고, 최악의 경우 그해 대학 입학생을 못 뽑을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사태이며, 방치하기에는 너무도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다. 이러한 문제가 충분히 예상된다면 정부가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서울대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는 이 당연한 시정요구에 대해 `대학자율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엄중 항의해왔다. 반영률 60%의 논술이 몰고 올 사회적 혼란은 차치하고라도 대학입시가 과연 전적인 대학의 자율 영역인가? 초중등교육은 대체로 `사회적 배려`의 원리가 우세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국가의 관여 폭이 큰 영역이고, 대학은 시장의 원리가 우세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율성이 주어지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접점인 대학입시는 어떠해야 하는가? 학교·학생에 대한 `점수 서열화` 극복해야 유럽의 경우는 대학학생 선발을 국가가 관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은 대학입학정원중앙관리소가, 영국은 대학선발관리기구가 일괄적으로 대학학생 선발을 관리한다. 미국 역시 선발 주체는 대학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유럽과 유사하게 학교생활기록, 국가기준 평가를 바탕으로 학생을 뽑는다. 서구의 경우 대체로 대학학생 선발은 국가의 관여가 큰 폭에서 필요한 영역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학생 선발이 초중등교육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전체 사회의 고급 역량 형성에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살펴보면 대학학생 선발이 대학의 전적인 자율 영역이라는 주장은 별 근거가 없다. 과거 100년 이상 일본과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교육원리는 `서구지식을 빨리 빨리 받아들여 될 수 있으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주입 암기케 함으로써 하루라도 빨리 서구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서구에서 수입된 지식을 얼마나 암기 습득했는가를 단순 점수화하는 시험이 학교교육을 지배했고, 서구지식 수입의 주요 통로인 국가와 대학이 그 평가의 궁극적 주체였다. 이렇게 해서 국가고사와 대학별 본고사가 대종을 이루는 대학학생선발제도가 우리나라와 일본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대학별 본고사는 `서구지식 수입형` 교육체제의 유물인 셈이다. 이제 학교와 학생을 단순 점수로 서열화하는 이 서구지식 수입형 교육체제는 극복되어야 할 시점에 왔다. 그러지 않으면 지식기반사회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식자층들은 서구지식 수입형 교육체제의 유물인 대학별 본고사를 여전히 요구하고, 그것을 대학자율로 강변한다. 왜 우리사회의 최고 식자층이 그렇게 계속해서 학생들을 획일적 점수로 줄 세우고 싶어할까? 서구지식 수입형 교육체제에서 얻은 기득권을 학력세습을 통해 물려주고 싶은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유수대학은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자란 중상층 아이들로만 너무 많이 채워져 있다. 미국 연방법원은 한 백인 학생이 미시건 대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사람은 이질적 문화와 부딪칠 때 가장 많이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학습 집단은 다양하게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입에서 소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 미시건 대학의 행위는 정당하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다. 생물에게 있어 동종교배의 반복은 그 생물종의 몰락을 가져온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진리일 것이다. 너무 많은 욕심은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신의 숨결을 죽일 수도 있다. 신에게 속한 것을 신의 창고에서 함부로 훔쳐내지 마라!
2005.07.13 I 김윤경 기자
  • (신간) 재테크 불변의 법칙
  • [edaily 오상용기자]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돈 버는 원리는 있다." 재테크 열풍 속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금융상품과 펀드 등에 이곳저곳 기웃거려보고, 수많은 재테크 기술서들을 참고해보지만 복작하고 어렵기만하다. 신간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재테크 불변의 법칙`은 10년간 경제 전문 기자로 일해온 저자가 수년간의 취재와 인터뷰 끝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안전하고 강력한 재테크 패러다임을 밝혀내 그 비결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정신없이 시류를 좇으며 부화뇌동하는 재테크 방법에 일침을 가하고 생활속에서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재테크 법칙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재테크 기술은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소위 `굵고 짧은` 방식의 재테크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3년내 10억원을 모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의 방법은 더디게 느껴질 지 모른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시류에 부화뇌동해 쓴 잔을 마시는 요즘 같은 재테크 혼란기에 실천적인 지침서가 될 법하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별로 `재테크 건축도`가 제시돼 있어 단계별 실천전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법칙은 보통 사람들이 많은 시간과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실천할 수 있어 더욱 현실감 있게 받아들여진다. 지은이 유병연은 경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슐릭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국제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96년 한국경제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경제부와 금융부 사회부 등을 거쳐 현재 금융부에서 취재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5.07.01 I 오상용 기자
  • (법원경매천하평정)우리시대의 부자기준
  • [우형달] 경매로 인해서 진짜로 돈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언뜻 생각하기에는 경매에 참가하는 낙찰자가 번다고 생각하기 쉽고 어느 정도는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처음 경매세계에 뛰어들어 낙찰 받고, 잔금 납부하여 소유권을 취득한 후 채무자나 보증인은 명도하고 대항력 있는 임차인의 보증금중 배당에서 받지 못한 금액은 낙찰대금이외로 추가로 물어주고, 대항력 없는 임차인을 명도해가며 놀라운 수익을 올리면서 오직 낙찰자만이 경매세계에서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경매구조 전체에서 낙찰자가 먹이 피라미드의 최고 지위를 점하고 있다는 생각했었는데 경매를 할수록 따져보니 경매로 인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채무자였다. 필자에게 경매를 가르쳐주던 사부가 하시던 말씀이 경매구조의 최상층에는 ‘채무자’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경매당하면 부동산을 내놓아야 하는 사람이 채무자와 보증인인데, 지금까지 수십 건의 낙찰을 경험하면서 과잉경매(채무액보다 낙찰가격이 높은 경우)가 진행되는 것을 별로 보지 못했다. 여러분은 ‘등기부세탁’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다. 부동산 등기부 세탁 ‘돈세탁’이라는 말은 들었어도 부동산 등기부(등본) 세탁이라는 말은 난생 처음 듣는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경매라는 과정을 통해 채무를 말끔히 해결해버리는 악성 채무자를 여럿 보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내용이 대개 이런 식이다. 내가 가진 부동산의 가격이 10억 원이라면 그 부동산에 30억 원 정도의 부채를 지고는 나자빠져 버린다. 그렇게 되면 채권자들은 몇 푼이라도 건지겠다는 일념으로 경매를 진행하게 되는 데, 10억 원짜리라면 낙찰가격을 평균 70% 정도로 보면 7억 원 정도의 채권확보가 되고 나머지 23억 원은 채무자가 해 먹어버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경매 이론 공부할 때 머리 아픈 것 중 하나가 배당표를 정확히 잘 쓰는 것이고, 그것이 안 되면 경매투자가 불가능하다고 경매강좌 선생님들은 목소리 높여 강조하지만 알아듣기 힘들고, 경매 책에도 유독 배당관계는 무슨 암호문처럼 통 알아들을 수도 알아볼 수도 없게 쓰여 있다. 그러나 배당표를 정확하게 작성할 줄 알아야 부동산 경매투자가 가능하고, 성공한다는 말은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니다. 배당표를 작성해보아야 그 물건 세입자들의 운명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누구는 선순위 임차인이지만 처음부터 배당요구를 하지 않아서 그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낙찰대금과 상관없이 전부 물어주어야 하고, 낙찰대금에서 누가 얼마를 받아가고, 어떤 임차인은 선순위 임차인이지만 확정일자가 늦어 배당에서 일부만 배당 받고, 나머지 배당받지 못한 금액은 낙찰자가 추가로 물어주고, 어떤 세입자는 소액 임차인에만 해당되어 소액이 정한 최우선변제금액만 받고 나가야 하고, 어떤 세입자는 죽도 밥도 아니어서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고가 배당표를 통해 판명되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명도의 난이도를 파악하게 되고,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모두 얼마인지를 감안해서 수익률이 산정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적정 입찰가격을 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배당연습과 배당표 작성인데 이것이 경매사건에서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먼저 따져 보자. 배당표는 왜 작성하고 배당은 왜 하나 이유는 간단하다. 채무액보다 낙찰금액이 적기 때문이다. 즉, 받아가야 할 돈 보다 나눠줄 수 있게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순서를 정한 배당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법과 시행령(민법 중 물권편, 민사집행법과 시행령,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시행령,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과 시행령, 근로기준법, 국세, 지방세법 규정 등에 따라 법정기일 또는 등기부에 이름을 올린 물권이 먼저, 채권과 물권은 물권이 먼저, 소액 임차인은 저당권자 보다 시간상 늦어도 먼저, 확정일자는 물권자들과 날짜 경합, 일반채권끼리는 안분배당 등)이 정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순서대로 돈을 나누어 주기 위한 사전 작업을 경매법원이 배당실시 3일전에 배당표 작성하여 이해관계인들에게 열람시킨 다음 이의가 없으면 배당표를 확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로 배당이다. 채권자들이 받아가야 할 돈이 전부 10억 원인데 나눠줄 돈도 10억 원이나 그 이상이라면 순위배당의 중요성은 크지 않다. 누구를 2번째로 주든, 5번째로 주든 순서(위)는 아무 상관이 없이 자기가 받을 돈만 다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채권자들이 받을 돈은 10억 원인데 나누어줄 돈이 7억 원뿐이라면 법이 정한 권리순서에 따라 나누어 주지 않는다면 큰 혼란과 싸움이 일어날 것은 분명하다. 순서대로 나누어 주다 도중에 돈이 떨어지면 그 순서에서 채권고갈로 배당은 종료되고 더 이상 나누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순서가 중요하다. 후(뒤)순위로 갈수록 받을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받지 못한 자가 불만을 표출하여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혼란과 싸움을 방지하려면 법에 따라 순서를 정해 분배하는 과정인 ‘배당’이 필요하다. 좌,우는 일치한다 세상의 좌우는 크고 넓게 보면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본다. 대차대조표상에서도 좌우는 반드시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배당에서 모자란 돈은 그러면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하늘로 솟았는가 아니면 땅으로 꺼져버렸는가? 아니다. 바로 채무자 주머니로 모두 들어간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10억 채무 때문에 20억짜리 물건이 경매 당한 것을 본적이 없고, 법원도 과잉경매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 하나는 촉탁등기라는 법원을 통한 소유권이전 과정을 거치면서 등기부등본을 완벽하게 세탁해 버린다는 것이다. 얼마에 낙찰되든지 상관없이 낙찰자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모든 등기부상의 권리는 원칙적으로 말소시켜 등기부를 처음 태어난 상태로 깨끗하게 만들어 낙찰자에게 소유권을 넘겨준다. 그렇게 되면 그 부동산에 물권을 확보했다고 안심하던 채권자는 졸지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는데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등기부가 깨끗한 상태로 넘어오면 낙찰자는 그 물건으로 채권자들이 얼마를 받지 못했든지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물론 이렇게 등기부에서 지워져버린 채권자들의 돈 받을 권리들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은 아니고, 소멸시효 10년의 일반채권이 되어 채무자가 어떤 재산만 가지게 되면 압류?가압류를 통해 회수할 수는 있지만 교과서에나 나오는 이야기 이다. 보증인은 채무자의 경우와 다른가 보증인은 세입자와는 다르게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멀쩡한 의식아래 부동산 담보 제공서류에 싸인 했으니 잘못되면 책임지고, 경매당하면 집 비워주는 것이 이치에 합당한 일이지만, 서로 짜고 채권자 돈 떼먹으려고 처음부터 작심하지 않았다면 피해자이기는 비슷하다. 경매당하면 채무자가 최고의 수익을 올린다는 생각에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나 본인이 전에 금융기관에 근무할 때 거래하던 업체사장이 당시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65억 원(우리 회사 것만 65억이고, 제1금융권 등 다른 채권자들까지 합하면 200억 전후) 정도를 ‘흑자부도’ 내는 바람에 비상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 사장과 보증인이 가진 모든 것을 털어 빚잔치를 했는데, 낙찰대금 등 모두 합해도 쪼개가질 채권원금이 10억도 체 되지 않았고, 대부분 후순위였던 우리 회사는 채권대비 1.5%전후를 배당 받았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경매정보지를 보다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황당한 채권?채무로 인해 경매 나온 물건들을 가끔 만나게 되고, 낙찰 받아 채무자를 만나보면 훤히 경매를 꿰뚫고 있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소위 경매로 등기부등본 세탁하는 사람들이다. 보통이라면 사업체 부도로 쫄딱 망했을 것을 오히려 더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것을 보면 동정의 여지가 없다. 우리 법도 이런 연유로 채무자 보증인에 대해 여러 가지 규제책 마련하고는 있으나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 정도로 말을 끝내자. 경매당한 임차인은 진짜 불쌍한가 2000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날씨도 더웠겠지만 1998년부터 지속된 IMF로 법원 경매계는 넘쳐나는 경매물건과 낙찰 받으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수원지방법원이나 인천지방법원, 그리고 의정부지원등은 거의 매일 300~400건의 물건들이 유찰에 유찰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서울이나 수도권의 현상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상황이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좋았던(?) 시절이었다고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독자들 중에는 ‘정말 그랬을까!?’ 하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거의 매일 정신없이 경매계마다 쌓이는 물건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유찰이 거듭됨에 따라 가격폭락을 거듭하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의 풍경이었다. 그러면 이런 와중에 감정가격의 절반은 고사하고 1/3 가격 정도로 소유권을 취득한 사람들은 누구였고 그 물건들은 그 뒤 가격은 어떻게 되었을까? 2004년을 지나면서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문제는 IMF 때는 중산층 이상의 고급 부동산 매물이 집중된 반면에 현재는 도시 영세민의 소규모 주거용 부동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고, 경매시장의 깡통 매물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 소규모 물건의 도시 영세민과 임차인들은 더욱 험악한 계곡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동산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적어도 독자여러분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깜짝 놀랄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물건들이 자본주의가 붕괴(?)하는 날까지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 명심하자. 지금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도 초조해 할 이유가 없다. 아마도 우리가 죽기 전에 자본주의를 대신하는 경제체제로 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볼 때 그러하다. 내 집 빼고 부채 빼고 10억은 있어야 IMF 체제를 경험하고 난 뒤 우리 국민들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다. 그래서 요즘의 재테크 기본단위가 내 집 빼고 부채 빼고 ‘10억’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서점에 가보면 ‘10억 만드는’기술을 설파하는 책들이 여기저기 즐비하고(이 책 또한 비슷하다), 그 책에 매달려 있는 많은 분들은 합법적으로 10억 원을 만들거나 차지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열의로 눈들이 빛난다. IMF 체제를 지나면서 어떤 분야보다 많은 인식의 변화가 생긴 것이 바로 ‘부동산 경매’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다. 예전에는 부동산 경매 하면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시장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그때가 좋았던(?) 시절이라는 생각이다. 민사집행법의 시행으로 부동산 경매 전반이 아주 투명해져 이제는 예전처럼 일부만을 위한 시장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매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직도 간혹 계신다. 이런 편견(?)들이 싫지 않고, 오래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면 이런 생각들은 타당한가? 전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타당하지 않는가에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못 궁금하다. 하기는 경매에 대해서만 아니라,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기만 해도, 백안시 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다. 그러나 필자가 졸업한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1년 정원이 약 150여명인데 경쟁률이 평균 10대1를 넘는다. 입학하려면 서너번 떨어지는 것은 기본으로, 왠만한 사회적 이력으로는 명함 내밀기도 어렵고,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는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역시 쟁쟁한 사회적 경력과 실무경력을 가져야 겨우 도전해볼 꿈을 꿀 수 있고 경쟁률 또한 독자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처럼 세상의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는데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체 보기 싫은 세상은 보지 않으려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아서야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분명하다. 소유자와 부동산과의 궁합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렸으니 그만하기로 하고, 부동산 경매가 불쌍하고 가난한 임차인을 더욱 슬프게 만든다는 박애주의자적 ‘동정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계신다. 이것은 부동산 경매의 기본구도조차 모르는 무지함의 극치일 뿐이다. 예를들어 1억원에 낙찰된 물건이 하나 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나라 법원경매 방식이 가격을 최고로 높게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즉 응찰가격을 보면 1억원, 9천800만원, 9,500만원, 9천300만원, 9천200만원에 5명이 응찰했다고 하자. 그러면 이 물건에서는 1억원에 응찰한 사람이 최고가매수인이 되어 낙찰을 받는 구조이다. 즉 그 부동산을 가장 높게 평가한 사람에게 낙찰됨으로서 그 보다 낮게 응찰한 사람이 낙찰 받았을때 보다 임차인이나 채권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받아가게 되는 것이다. 1억원에 응찰한 사람이 없었다면 9천800만원에 응찰한 사람에게 낙찰되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임차인이나 채권자는 200만원을 덜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찰자를 백안시하는 것은 무식함의 소치로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비난하는 분들중 일부는 자신이 부동산 경매대열에 끼지못한 분풀이를 하는 분들도 게신 것으로 보인다. 남이 하니까 불륜이라는 레테르를 아무 고민없이 붙이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들의 높은 목소리는 메아리가 없다. 모두가 고통스럽다 부동산 가격 폭등문제로 마음이 편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왕 재테크를 시작한 사람도 기존부터 부자도, 아직 승차하지 못한 사람들 모두가 말이다.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 또한 이 지경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로는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강남을 필두로 해서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가진 곳의 부동산은 정부정책을 비웃고 있고, 보호하겠다던 계층의 신음소리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정부의 시장을 몰이해한 철학 없는 부동산정책으로 부동산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고통과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다. 2003-2004년 법원경매시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설적으로 보호하고자 했던 중하위 소득계층이였고, 이들이 경매시장을 통해 자신의 주택을 헐값으로 소유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의 상당부분의 책임이 정책당국에 있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전세가격만으로 내집 마련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에 70-80%까지 융자를 동원하여 주택구입에 나섰다가 끝내 감당 못하고 경매시장의 매물로 나와 ‘깡통물건’ 취급당하고 있는 서민용 주택의 소유자인 채무자들에게는 2005년 하반기와 2006년 전체는 아주 고통스러운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05.06.20 I 우형달 기자
  • (한상언의 자신만만 재테크)연령별 파워재테크(1)
  • [edaily] &nbsp;연령별 파워재테크를 연재하며…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목적은 덜 쓰고 더 버는 것이지만 재테크에 입문하는 새내기 20대와 그 동안 모아둔 재산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 60대 은퇴생활자의 재테크는 그 처한 상황의 차이 만큼이나 주안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에 각각의 연령대 별로 가장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재테크 목적을 꼽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처음 시작하는 20대를 위한 목돈마련 전략, 내 집 마련을 추진하는 30대를 위한 내 집 마련 대출재테크,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를 위한 재산불리기 펀드 공략, 노후준비가 목전인 50대는 풍요로운 노후를 위하여, 그리고 노후 생활에 진입하는 60대를 위해서는 은퇴 후의 실버재테크를 주제로 연재한다. &nbsp;연령별 파워재테크-20대 새내기를 위한 목돈만들기 전략 학교에서 그렇고 직장에서 그렇고 새내기가 주는 이미지는 다분히 역동적이고 패기가 넘친다. 처음 시작하기에 경험은 없지만 대신에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재테크에서도 20대는 새내기에 비유된다.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하는 20대는 그 동안 이론을 통해 접하던 재테크를 지금부터는 본인이 직접 당사자가 되어 시현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장이 열리는 셈이다. 시작하는 20대의 재테크는 목돈마련을 중심으로 향후 추진해나갈 여러 목표들에 대해 기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혈기 만큼이나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마련해 그럴듯한 투자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하루아침에 벼락부자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듯이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더디더라도 정확한 방향을 잡고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해는 마시길. 목돈마련이라고 해서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 나오는 거북이 마냥 밋밋하게 그저 앞만 보고 쉼 없이 열심히 걷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 또한 하나의 재테크 이기에 목표와 계획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야 그 효과가 배가 된다. &nbsp;목돈마련의 핵심 하루라도 빨리 목돈마련을 이루고 싶다면 다음의 세가지 사항을 주의깊게 새기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바로 “더 많이/분산해서/최적의 수단을 선택한다”가 목돈마련의 핵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 더 많은 금액을, 목적에 따라 분산해서, 최적의 수단을 통해 저축(또는 투자)해야 한다라는 뜻이다. 먼저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목돈마련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역시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저축했느냐가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금융상품을 잘 선택해 높은 수익을 내면 목돈마련이 금방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목이다. 물론 수익이 많이 나 그 만큼 이자를 많이 받으면 목표금액의 달성이 빨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계산해 보면 기대하는 것 만큼 축지법처럼 목표달성이 당겨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몇 개월 정도는 당길 수 있어도 수년씩이나 당겨지는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더 빨리 목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더 많이 저축해야만 한다. 그래서 목돈마련의 제1덕목을 저축금액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 시작하는 20대인 만큼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많이 더 빨리 모으고자 한다면 더 많이 저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적에 따라 분산하라는 것은 목돈만들기를 한번에 하나씩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의 목적에 따라 여러 건을 동시에 진행하라는 의미다. 예를 들면 1년 후 다양한 투자를 위한 종자돈 마련, 3년 후 결혼에 사용할 자금, 아파트 청약자격 확보를 위한 청약통장 등 그 용도별로 자금모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식이다. 이렇게 목적에 따라 분산해서 여러 건을 동시에 진행하라고 하는 이유는 우선 심리적으로 자주자주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기다리는 지루함이 줄어들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며, 또한 한건씩 진행할 때는 하나를 끝내고 다른 건을 시작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반면에 여러 건을 동시에 진행할 땐 처음 0에서 시작할 때에 비해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신에 이 경우에도 제한된 저축 금액인 만큼 선택과 집중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하고 중요한 목표일수록 저축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그렇지 않은 목표일수록 초기에는 저축비중을 적게 배분하면서 진행하도록 한다. 목돈마련의 세번째 핵심인 최적의 수단은 효과적인 상품을 의미한다. 목돈마련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목표기간에 따라 그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이다.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내가 정작 필요해서 사용하고자 할 때 제약이 있다면 결코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령 목돈마련 기간이 3년 이라면 만기가 3년 이하인 금융상품을 추린 후 그 가운데 금리나 세금혜택 등을 감안해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또한 세금혜택이 주어지는 절세상품의 경우 상품에 따라 세대주여부나 나이제한 등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가입자격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nbsp;20대 목돈마련의 필수상품 3+1 20대가 꼭 가입해야 할 목돈마련 상품을 꼽는다면 주저없이 다음의 3+1 전략을 권한다. 목적별 적금상품 3가지와 고수익을 위한 투자상품 1개가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네가지 상품을 통해 시작한다면 아마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목적별 적금상품 3가지는 효과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부금, 최고의 절세상품 장기주택마련저축, 노후를 위한 작은 시작 연금저축을 말한다. 가입기간이 3~5년인 청약부금은 청약부금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매월 납입한 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서울·부산 300만원, 기타광역시 250만원, 기타 시·군 200만원)이상이 되면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 및 민간건설중형국민주택에 대한 1순위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금리면에서도 같은 기간의 적금상품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불리하지 않다. 이 때문에 꼭 청약목적이 아니라 목돈마련 용도로도 활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청약부금에 가입 시 이를 세금우대저축으로 가입한다면 절세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주택자금처럼 장기간 큰 금액을 모을 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최고다. 계약기간이 7년 이상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가 전액 비과세 되며, 여기에 추가로 근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연간 저축금액에 대해 40%, 30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같은 절세효과를 감안할 경우 다른 적금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실질수익률을 자랑한다. 당장은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두루두루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목돈마련이라기 보다는 노후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55세가 될 때 까지 불입하며,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지급된다. 또한 저축금액에 대해 연간 240만원한도로 소득공제가 가능한 것도 연금저축의 특징이다. 저축금액을 그대로 소득공제 받기 때문에 저축금액 대비 소득공제 효과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높다. 대신에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에는 무거운 세금추징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연금저축은 미리부터 준비하는 노후 대비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투자상품 1가지는 고수익을 위한 적립식펀드의 활용이다. 적립식펀드는 적금식으로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기적으로 일정금액씩 투자할 경우 투자시점의 분산과 함께 투자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와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가조정기 등에 적립식펀드를 통해 분할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면 향후 주가 상승 시 그만큼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적립식펀드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단기투자 보다는 투자기간 3년 이상을 잡고 자동이체 등을 통해 매월 규칙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 팀장)
2005.06.01 I 한상언 기자
  • "아메리칸 드림, 신화는 없다"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고? 어림없는 소리"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만든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7일 `사회 불균형 확대로 미국의 사회이동성이 멈추고 있다(US Mobility Stalls as Disparity Widens)`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사회 이동성이 세계 최저 수준이며 빈부 격차의 골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 드림은 불과 23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이 수퍼 파워로 등극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이 `기회의 땅` 이란 관념은 무일푼의 인쇄소 견습공에서 거부가 된 건국 초기 정치 지도자 벤자민 프랭클린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양초와 비누를 만드는 가난한 제조공의 15번째 아들이었다. 잘 알려진대로 링컨도 찢어지게 가난한 목수의 아들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의 위치에 올랐다. 현대 사회에서도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는 간간히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부시 2기 정권에서 상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카를로스 구티에레스는 트럭 운전사 출신의 멕시코 이민자다. 그러나 그는 미국 유명 식품업체 켈로그의 최고경영자(CEO)가 됐고 미국의 재상으로도 뽑혔다. 이런 사실 때문에 아직도 가난하고 빈곤한 많은 미국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 만은 보란듯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같은 믿음은 미국 사회의 안정성과 통합성을 유지하는 최대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가 실현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 많은 경제학자들의 분석에서 드러나고 있다. ◇부의 세습 심각..미국 사회이동성 세계 최저 1980년 대까지만 해도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에서 부모의 경제적 우위가 자식 세대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 세대가 보통 30년 이라고 가정할 때 이런 추세대로라면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그의 손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경제적 우위를 누릴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진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인식이 허구라는 사실을 속속 입증해냈다. 최근 10년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 세대의 경제적 우위가 최소 45%, 최대 60% 까지 자식 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뚜렷하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가 부자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태어날 때 부터 훨씬 우위에 놓인다는 의미다. 캐나다 통계국의 마일스 코락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캐나다, 유럽 각국의 여러 통계 자료를 분석해 세계 각국의 사회계층간 이동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과 영국이 조사대상 선진국 중 사회 이동성이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코락 이코노미스트는 "조사대상국 중 미국과 영국의 사회 이동성이 가장 저조했다"며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보다는 사정이 나았고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사회이동성이 가장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바슈카르 마줌더 이코노미스트가 1963년~1968년에 태어난 사람들의 출신 가정과 1995년~1998년의 소득을 비교한 결과, 소득이 하위 25%인 가계 출신은 자신의 소득이 전체의 절반 이하에 속할 확률이 6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동세대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확률은 32%에 그쳤다. 반대로 출신 가정의 소득이 상위 25%에 속할 경우 자신의 소득은 전체의 절반 이상에 속할 확률이 65%로 높았다. 사회이동성은 인종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메리칸 대학의 톰 허츠 이코노미스트가 미시간대학이 32년간 분석한 6273가구의 소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이 하위 10%에 속하는 가정 출신 가운데 백인은 17%만이 여전히 같은 하위 계층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흑인은 자식 세대에서도 하위 10%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무려 42%에 달했다. ◇사회 이동성 저조의 최대 원인은 `교육` 경제학자들이 사회이동성 저조와 빈부격차 확대의 최대 원인으로 꼽는 요인은 다름아닌 교육이다. 특히 대학 교육은 직업 및 배우자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이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와 달리 현대 사회에서 좋은 직업을 구하려면 대학 졸업장이 필수적이다. 배우자도 마찬가지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역시 대학을 나온 배우자를 만나 자식을 좋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에 보낼 수 있다. 그들의 자식도 이같은 과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이동성은 교육 수준의 정도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고 AWSJ은 설명했다. 부모와 자식의 IQ 상관관계도 높다. 물론 많은 조사에서 IQ와 경제적 성공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학업 성과에는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잘 사는 부모는 건강한 자식을 낳을 확률이 많고 어릴 때 건강했던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건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무시못할 이유다. 태도나 성격 등이 유전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도 부 혹은 가난의 세습 이유를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해주고 있다고 AWSJ은 밝혔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발달로 평균 미국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사회 이동성은 문제는 앞으로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 미시간 대학 신입생 중 3분의 1이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사람을 부모로 두고 있다는 사실은 별다른 위안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 대학의 게리 베커 교수는 "가난은 하나의 문화가 아니라 수 세대에 걸쳐 세습되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중산층 계층이 성공하기 가장 좋은 나라가 미국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최근 나오는 조사 결과들은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회이동성 분야의 권위자인 미시간대학의 게리 솔론 교수도 마찬가지다. 솔론 교수는 "지난 20년간 미국 내부의 사회이동성은 놀랄만큼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2005.05.17 I 하정민 기자
  • (특파원리포트)"선생님 촌지 받으세요"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아들의 일본인 친구 아버지와 며칠전 얘기를 나누다가 화제가 `촌지`로 옮겨졌다. 그는 선생님께 선물을 하는 미국의 풍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그런 관행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보통 크리스마스와 학년말에 선생님께 `촌지`를 전달한다. 보통은 아이들이 직접 선생님께 드리는데, 선생님 책상 위에 갖은 촌지가 잔뜩 쌓인다고 한다. `촌지(寸志)`라고 하니 이상하게 들리고, 게다가 아이들 손에 보낸다니 황당하다 싶겠지만, 말 그대로 자그마한 마음의 표현일 뿐이다. 보통 10∼20달러, 우리 돈으로 1만∼2만원 정도의 선물을 하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는데, 기자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초콜릿을 드렸다. 거리낄 것이 없기에 아이들이 직접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담임선생님 출산일이 다가왔으니 원하는 학생은 며칠날까지 10달러 안팎의 선물을 내세요`라는 쪽지를 딸아이가 받아온 적도 있다. 학급 어머니 대표가 쪽지를 만들어 대리 담임선생님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돌린 통지문이었다. `선물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다니`하는 생각에 우선은 당혹스럽게 느껴졌지만, 이내 마음이 편해졌다. 액수가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떳떳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촌지를 받은 선생님은 반드시 감사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작성과 관련해 마치 무슨 규정이 있는 것처럼 대체로 유사한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데, 예를 들어 `초콜릿`과 같은 촌지의 내용물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영수증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학부모가 주는 촌지는 평균 35만원`이란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5월이 됐음을 깨달았다. 부모로서 노파심에 주변에 물어 보니 미국에는 스승의 날이란 게 따로 없다고 한다. 한국의 학부모뿐 아니라 수많은 선생님들조차도 `그것 참 부럽다`고 할 것이다. 미국이라고 해서 모든게 한국보다 우월하지는 않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일도 부지기수다. 우리보다 나은 문화가 많기는 하지만, 상당수는 부자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그 중 하나가 촌지 문화다. 해마다 이맘때만 교문에다 `학부모 출입금지`라느니 `촌지를 받지 않습니다`는 식의 팻말을 써붙일게 아니라, 촌지는 아이들 손으로 교실에서 수업시간에 모두가 함께 전달하는게 어떨까. "선생님 고맙습니다. 여기 촌지 받으세요. 저금통 털어서 샀어요" 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깨끗하게 전달하고, 그 것을 떳떳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와 학교의 의무다.
2005.05.12 I 안근모 기자
  • “맞춤형 펀드로 가족 사랑을”
  • [조선일보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기존의 펀드 상품에 자녀의 미래 설계나 은퇴 후 노후설계, 교사의 생활 보장 등 가입자의 특성에 따라 각종 서비스를 부가한 맞춤형 펀드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출시한 ‘알부자 아이 든든 적립식펀드’는 적립식 투자펀드 상품의 특성에 어린이 안심보험플랜 무료 가입 혜택을 더한 것이다. 교통사고, 유괴·납치, 화상, 식중독, 골절 등 자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보험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한다. 연간 1만5000원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증권사가 대신 납부해 주는 것으로, 가입 금액에 따라 문구세트, USB 등 선물도 준다. 현대증권이 판매하는 ‘KB사과나무채권형펀드’는 환매를 하지 않고도 교육비를 출금할 수 있다. 나이별(5·7·13·16·19·22세)로 새학기를 앞둔 2월 말 투자금 중 일부를 교육비 명목으로 찾아갈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한 상품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골드플랜연금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10년 동안 납부한 뒤 60세 이후부터 매월 연금(또는 일시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퇴 후 노후자금 설계와 연금 설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선생님들을 위한 펀드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알부자 참스승 적립식 펀드’는 일진회 등 교내 폭력 문제 등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상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스승배상책임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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