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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차별 안하는 교통사고 위자료
  • [조선일보 제공] 사람의 목숨 값이 정해져 있다?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의 손해배상은 재산상 손해인 장례비와 일실수입(사망하지 않았으면 벌 수 있었던 돈을 못 벌게 된 손해)과 피해자 본인, 그리고 그 유족들의 슬픔에 대한 정신적 손해인 위자료로 구성된다. 장례비는 300만원이 인정되는 게 보통이고, 일실수입은 사고 당시 피해자의 연령과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는 얼마나 인정될까? 예컨대 피해자가 60세 넘은 무직자일 경우 돈을 벌지 못하는 나이이기에 일실수입은 없고 장례비와 위자료만 인정된다. 달리 표현한다면 위자료는 사람의 목숨값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듯 위자료 액수도 다를까?그렇지 않다. 사람의 생명은 똑같이 귀중하기에 돈 많은 사람이건 아니건, 잘생긴 사람이건 아니건 위자료는 똑같이 평가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보험약관에는 돈 버는 나이 (만 20세 이상~60세 미만)의 사람이 사망한 경우 위자료는 4500만원을 인정하지만,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60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4000만원을 인정한다.이에 반해 소송했을 때 법원에서 인정하는 위자료는 나이가 많고 적고 관계 없이 6000만원으로 보는 게 보통이고, 경우에 따라 5000만원이 인정되기도 한다.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도 피해자 과실만큼 위자료 액수가 줄어들지만 소송을 통해 보험약관보다 더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고등학교 다니던 학생이 무단횡단하다 사망하여 피해자 과실이 50%로 인정된다면 보험약관에 의한 위자료는 4000만원의 50%인 2000만원이 된다. 하지만 소송을 하면 4000만원 이상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사망사고 위자료 기준을 2억 5000만~3억원으로 보는 게 보통이다. 교통사고 피해자는 보험약관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도 있고, 소송했을 때 법원에서 인정하는 기준에 의한 보상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 선택권은 피해자에게 있다.
(CEO 칼럼)"비상(非常)? 이젠 비상(飛翔)이다"
  • (CEO 칼럼)"비상(非常)? 이젠 비상(飛翔)이다"
  • [포인트아이 안병익 대표] “ 싸움밖에 모른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nbsp;새해 첫날 모 일간지에 실린 이어령 교수의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 라는 제하의 글은 현시점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공감이 가는 글이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치고, 몰릴 대로 몰린 것 같다. 심리적 마음의 저지선은 이미 벼랑 끝에서 더 이상 뒷걸음질 칠 수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 된지 오래다.&nbsp;지금의 모든 문제가 어찌 국정을 운영하는 총 책임자에게만 있겠는가?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이제는 더 이상 비상(非常) 상황만을 한탄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번 비상(飛翔)을 해야 하겠다.&nbsp;2007년 새해 첫날 우리를 한번 돌아보자. 국민 모두가 경제를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부동산을 걱정하고 교육을 걱정하고 정치를 걱정하고 세금을 걱정하고 있다. 신문을 보면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는 나라 같다. &nbsp;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2006년도에 경제 성장을 5% 밖에 하지 못하였다”고 탄식하지 말고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은 5%나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다.”라고 말하자. 또한 “언제 국민 소득 3만 불을 달성해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겠느냐” 라고 회의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2006년 대한민국은 수출 3천억 불을 달성하고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인 훌륭한 나라가 되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nbsp;지난해 국내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연구원 수와 연구개발 투자 등에서 각각 세계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SCI급 논문은 88년 1천33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20.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국내 첨단산업의 무역수지 흑자가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때 7,355불 까지 떨어졌던 1인당 GDP는 2005년에 16,291불로 성장하였다. 대한민국은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수출고 1억 불을 달성했던 60년대에 이디오피아의 수출도 우리와 같은 1억 달러였다. 그러나 40년 뒤인 지금, 그 격차는 이미 수 백배로 벌어졌다. 세계은행은 60년대에 같은 수준이었던 한국과 가나의 발전경로를 비교하면서 한국의 개방정책을 성공 사례로 들고 있다. 아마도 개도국 대상 세미나에서 한국은 세계은행이 가장 자주 거론하는 발전모델일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다. 아무리 부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면 항상 배가 고프고 돈이 부족할 것이다. 또 남들보다 부족함이 없이 행복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한없이 불행을 느낄 것이다. 2007년 1월, 대한민국은 현재 벼랑 끝에 서있다. 리더십 상실, 빈부 격차, 세대 갈등, 국정 혼선, 이념 갈등, 공권력 추락 등 우리는 모든 면에서 이미 벼랑 끝에 내몰렸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다. 우리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새롭게 출발을 해야 한다. 더 이상의 이념 논쟁은 종지부를 찍자. 구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자유시장국가를 표방한지가 언제인가? 그러나 아직도 대한민국은 흑백을 얘기 하고 있다. 좌, 우파를 얘기 하고 있다. 이젠 모든 것을 성장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얘기하자. 그런 면에서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한다. &nbsp;북핵 사태를 보면서 필자는 가장 불행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 강대국들은 또 한번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이익을 찾자! 외교 노선도 철저한 실리외교를 표방하고 대한민국이 우뚝서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외교를 했으면 한다. 또한 더 이상의 폭력 데모나 불법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권력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경찰을 폭행하는 시민, 경찰 말을 듣지 않는 시민들이 어찌 선진국 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필자는 대한민국이 완전한 시장경제 체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시장경제 체제란 시장 경쟁을 통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제품이 생산되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되는 완벽한 시스템이다. 경쟁력이 떨어진 제품과 서비스들은 도태되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만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살아 남는다. 구성원 모두 군더더기 없는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하며, 일을 한만큼 평가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장경제 체제를 기업 활동뿐만이 아닌 공무원, 정치, 공기업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하여 완벽한 효율을 이끌어 낼 필요성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비상(非常) 상황만을 절망하지 말자. 우리가 어떻게 만들고 이룩한 대한민국이던가? 모두를 용서하고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남의 탓 하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 책임을 다하자.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여 각자 성실히 임 할 때 반드시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또한 초일류 국가로 비상(飛翔) 할 것이라 확신한다. 안병익&nbsp;대표 <약력>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박사 수료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KT연구소LBS산업협회 서비스분과 위원장한국공간정보시스템학회 이사포인트아이 2000년 4월 포인트아이닷컴 설립 2001년 3월 LBS플랫폼 개발2003년 4월 KTF 위치정보 시스템구축 2005년 1월 K-ways 텔레매틱스 서비스 2006년 6월 코스닥증권시장 상장
2007.01.04 I 임종윤 기자
  • 똑똑한 엄마의 ‘교테크’ 5계명
  • [조선일보 제공] 올봄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 최선경(34·서울 서초구)씨. 마음은 설레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 앞으로 들어갈 교육비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에서다. 최씨처럼 장래 교육비 걱정에 막막한 현대판 맹모(孟母)들을 위해, 우리은행 김태성 PB(프라이빗뱅커·부자고객 자산운용 전문가)가 제안하는 ‘敎(교)테크’(교육비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1.교육비 ‘올인’ 투자는 피해라 교육비도 내집 마련 수준의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직장 생활은 늦게 시작하는데 정년(停年)은 짧아졌고 노후는 길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30~40대는 과거 50~60대처럼 무작정 자녀 교육에만 올인(all in)하다간 ‘교육빚 인생’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일단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가 사교육비 부담이 적어 교육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다. 약 10년간(초등+중등) 연 6~8%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한다면 교육비 부담이 큰 시기가 왔을 때 낭패 보지 않는다. 가령 8세 때부터 매월 30만원씩 납입해 연 수익률 6% 정도를 올린다면, 중학교 입학 무렵엔 이자만 최대 394만원, 대학 입학 땐 최대 1566만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현재 수익률이 연 6% 이상 나오는 금융상품으론 적립식펀드와 저축은행 특판예금 등이 있다. 2.언제 얼마나 필요할지부터 따져라 교육비 재테크의 1단계는 자녀 나이를 고려해 목표액과 투자기간을 정하는 것이다. 김태성 PB는 3세 아이가 대학 졸업 때까지 필요한 평균 교육비(양육비 제외)가 약 1억6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여기에 사교육비 변수를 더하면 필요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따라서 김 PB는 “교육자금은 필요한 시기가 미리 정해져 있는 만큼, 필요할 때 돈을 찾아 쓸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꼼꼼히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령 5세 자녀의 초등학교 교육비 마련을 목표로 세웠다면 투자기간은 3년이다. 3년 후에 돈을 찾을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3년 만기 예금상품 등에 가입해 돈을 굴리는 것이다. 3년짜리 예금 금리는 연 5%가 넘어 1년 만기보다 금리가 0.1~0.2%포인트 높다. 3.장기간엔 공격적 투자가 제격 교육비 재테크의 중대한 원칙은 단계별 투자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안정적으로, 길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이 5년 미만이라면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 배당주 펀드, 채권 펀드, 절세형 예·적금 등 변동성이 적은 금융상품이 효과적이다. 반면 10년 이상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 상품이 괜찮다. 중간에 약간 손실이 나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가치주 펀드나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이 높은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을 노려볼 만하다. 4.교육보험은 찬밥 취급하라 90년대까지만 해도 교육보험은 부모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더 이상 교육보험은 해결책이 아니다. 과거 교육보험 가입자 중에 물가상승률과 교육비 인상률 등이 반영되지 않아서 결국 실망한 엄마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자. 자녀 위험 보장을 위해서라면 월 1만원대의 저렴한 순수보장형 보험에 가입하고, 남은 돈은 수익성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학자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한 엄마의 선택이다. 5.사교육비는 과감히 도려내자 남들이 학원 보내고 과외 받는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했다간 부부의 노후가 불행해진다. 교육비 예산 범위 내에서 효과적인 교육방식을 선택해 사교육비를 아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청·구청 등에서 진행하는 인터넷 무료강좌나 교육방송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에게 “너한테는 이만큼만 투자할 수 있다”고 과감히 털어놓자. (김태성 PB의 '교테크' 7법칙)교육비에 올인(다걸기)하지 말라. 물가상승률+α를 생각하라. 수익성 확실한 상품을 골라라. 매월 10만원씩 포기하지 말고 투자하라. 노후자금과 함께 생각하라.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깐깐하게 따져라.우리 집 금융 주치의를 만들라.
  • (한근태의 靑春전략)최악의 집주인은?
  •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최악의 집주인은 누구일까? 집값을 끊임없이 올리는 주인? 고장 난 수도를 고쳐 달라고 요구를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주인? 그렇지 않다. 옆집, 앞집의 전세 값은 계속 오르지만 절대 전세 값을 올리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방을 빼라고 요구하는 주인이다. 전세 값이 오르지 않으니까 별다른 생각 없이 산다. 아픔이 없으니까 노력할 필요도 없고 저축할 필요는 더더욱 없게 된다. 싼 가격의 전세금을 즐기면서 오랫동안 안주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편안했기 때문에 별도의 돈을 모아 놓은 것도 아니고 주변의 전세금이 워낙 올라 지금의 전세금으로는 갈 곳이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요즘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 공공 기관이란다. 이유는 칼 퇴근이 가능하고, 스트레스가 적고, 무엇보다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수긍이 간다. 하지만 다른 면을 보고 싶다. 어떤 직장이 최선의 직장일까? 최악의 직장은 어디일까? 직원을 아주 편하게 해주는 회사다. 그 회사는 들어가기는 힘들다. 좋은 학벌에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입사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일단 들어가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회사 생활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어제 하던 방식으로 오늘도 일을 하고, 작년에 하던 일을 올해도 한다. 작년에 비해 나아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나이를 먹은 데 대한 공로로 호봉도 오르고, 진급도 되고 봉급도 오른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나가라는 것이다. 20년간 한 일이라고 회사에서 하던 고정적인 일 외엔 아무 것도 없다.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컴퓨터도 사용할 줄 모르고, 기안도 제대로 못한다. 사람을 만나서 영업 같은 것은 더더욱 못한다. 그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부하들이 해 오는 서류에 사인하는 것이 고작이다. 어느 새 그는 독자 생존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그런 사람일수록 극성스럽게 길거리에 나가 무언가를 요구한다. 나를 책임져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아니 지금 세상에 누가 누구를 책임진단 말인가? 국가도 기업도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 개인을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며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우리 삶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지식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주특기를 확실히 하고 거기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지식의 반감기가 대폭 줄어들었다. 상품의 반감기도 그렇다. 정보통신 분야는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최초의 세대가 지금 세대이다. 예전에는 일류 학교를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능력을 검증했다. 고교 시절, 대학 시절에 공부를 잘 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평생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이 급변하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런 형태의 패러다임은 통하지 않는다. 일류 학교를 나왔다는 것은 고교 시절 그 사람이 학교 생활을 충실히 했고 공부를 잘 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한 때 공부를 잘 한 것이 지금 그 사람의 역량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앞으로는 지식을 가진 자와 지식을 못 가진 자로 나뉜다. 영어를 잘 사용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뉜다. 전문성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뉜다. 지식을 가진 자는 승승장구하고 지식을 갖지 못한 자는 계속 직장을 찾아 험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왜 부자들이 자식들을 해외로 보내겠는가? 지식의 시대에 지식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식을 가진 자는 자유롭다. 공장을 머리 속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갈 곳이 얼마든지 있다. 그들은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만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의 가치는 점점 올라간다. 회사나 땅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지만 지식은 물려줄 수 없다. 부자의 자식은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지식인의 자식이 지식인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처럼 지식에 관한 책임은 철저히 본인에게 있다. 누가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자신의 생각과 방법으로 깨우치는 방법 외에는 없다. 편안한 생활을 위해 가는 공공기관이 사실은 최악의 수를 두는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은 기억해야 한다.
2006.12.29 I 한근태 기자
당신의 소망을 예금하세요
  • 당신의 소망을 예금하세요
  • [조선일보 제공] ‘주위에 담배 피우는 사람 3명 담배 끊게 하기’, ‘아빠 몰래 부자 되기’, ‘손주 보기 대작전, 사위 화이팅’, ‘부모님께 존댓말 사용하고 젓가락 예쁘게 잡자’, ‘형부터 장가 보내자’, ‘매일 10분씩 나를 위해 살자’…. 기업은행이 지난해 초 한시적으로 판매한 ‘새해 결심 적금’ 통장에 새겨진 새해 결심들이다. 나흘 뒤면 2007년이다. 금연·다이어트·해외여행…. 새해 소원 성취와 높은 이자율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새해 결심도 하고, 보너스 금리도 받고 기업은행은 내년에도 2월 말까지 ‘새해 결심 적금’을 받는다. 지난 해에는 3만7000계좌에 403억원이 모였다. 기본적으로 1년제 적금인데, 적금을 깨지 않으면 10년까지 자동 연장된다. 통장 안쪽에 2007년 결심을 30자(字)까지 새겨 준다. 금리도 꽤 짭짤하다. 적금 기본금리가 연 3.7%인데, 가입할 때 ‘새해 결심 축하 금리’ 0.1%포인트를 더 준다. 1년 동안 자동이체로 11회 이상 넣으면 자동이체된 금액에 대해 금리를 0.3%포인트 더 준다. 4.1%가 되는 셈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일정일에 넣는 정액적립식 금리 3.8%보다 이자가 높다. 기업은행의 ‘출발여행적금’은 내년에 이곳저곳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자유투어의 국내외 여행상품을 최대 15%까지 할인해 주고, 스키장·래프팅·콘도 등 레포츠 상품도 깎아 준다. 갑자기 여행 경비가 필요할 때 최고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해지할 때까지의 약정 이자를 주는 게 특징. 금리는 1년 기준 3.8~3.9%선이다. ◆새해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새해 건강을 챙기겠다 다짐한 사람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1년제 예금상품인 외환은행의 ‘안심체크정기예금’은 1억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리도 최고 4.45%로 높은 편이다. 예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위내시경·복부초음파 등 기본 건강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3억원 이상이면 폐 단층촬영(CT) 등이 추가되고, 5억원 이상이면 전립선 초음파 등 정밀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후 서울백병원 등 전국 37개 병원에서 건강 진단 날짜를 고르면 된다. 국민은행의 시니어웰빙통장은 5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데 에비케어㈜와 제휴해 24시간 1:1 주치의 헬스케어 서비스, 각종 건강정보 제공, 병원 및 검진센터 검진 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 혜택을 받으려면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은 월 20만원 이상 불입해야 한다. ◆토익 800점 이상이면 금리 우대도 외환은행의 ‘자녀사랑 외화로유학적금’은 내년 자녀들을 해외연수 보내고 싶은 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달러, 호주 달러 등 주요 8개국 통화를 예치할 수 있으며, 유학경비를 송금할 때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이율은 4.9~5.1%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탑스 캠퍼스플랜 저축예금’은 대학생들의 내년 학업 의욕을 북돋아 주는 대학생 전용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학점 만점 기준으로 80% 이상을 받았거나 토익 800점 이상, 토플 230점 이상, 텝스 700점 이상을 땄을 때 6개월 동안 신한은행의 다른 상품 금리를 우대해 준다. 청약예금, 적립예금, 비과세장기저축에 가입하면 금리를 0.2%포인트 더 주는 식이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 적금’은 어린이 교육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인데, 가입할 때 통장 안쪽에 가고 싶은 대학교 이름을 새겨 준다. 희망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기본금리 4.1~4.3% 이외에 2%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1만2600명이 가입되어 있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금리 2%포인트를 더 받고 있는 사람은 41명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공정委 금융정보요구권 상설화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12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영종도 보상금 100억이상 30명 - 이명박 "비싼 과외수업 학교서 해결" -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올랐다 - 美, 한의사시장 개방요구 ▲종합 - 대한민국 학원공화국 - 계좌추적 통해 상호출자 조사 - 부동산대책 제대로 실현될까 - 한국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 - 또다른 위기는 부동산에서 온다 - 2007년 10대 악재 ▲금융 재테크 - 기업구조조정법 국회서 1년넘게 낮잠 - 김종률·신학용의원 5년 연장 발의 - 신한銀 신규대출금리 2주새 0.52%P 뛰어 - 이수창 삼성생명사장 지점 암행감사 ▲국제 - 헤지펀드가 부자들 세상 바꿨다 - 타임 올해의 인물은 `당신` - 비행기 옆좌석 승객 골라탄다 - 美웨스팅하우스 中원자로 4기 수주 ▲기업과 증권 - DVD급 영화 500편 저장하는 1TB 하드디스크 내놓겠다 - 여수에 세계최대 중질유 분해시설 - 한강에 공연전용 유람선 뜬다 - 외국인 `컴백 코리아` 신호탄 - 타이어株 "車불황 영향없어" ▲기업·경영 - 해외 휴대폰 금맥 함께 캔다 - 2천만원대 수입車 몰려온다 - 세계 최고속 그래픽용 메모리 모듈 - 기업 10곳중 3곳 내년에 적자 예상 ▲부동산 - 돈받아 강남아파트·상가 사&44248;다 - 내년에도 7조 풀려 역부족 - "수익성 낮아져 분양축소 불가피" - 재건축·재개발도 분양가 상한제 - 종부세 재산권 침해 아니다 ◇서울경제 ▲1면 - 거품…저성장…"잃어버린 10년" - 공정委 금융정보요구권 상설화 - 포스코 "印, 제철소건설 지원 약속" ▲종합 - `분양가개선위` 자진해산 움직임 - CEO 80% "내년 성장률 3-4%" - 국민銀,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 - 규제 완화하되 공정위 조사권한은 강화 - "우리경제, 日 추월은 꿈..격차만 더 벌어진다" - IMF를 겪은 사람들 - IMF 10년, 한국 경제의 좌표는 ▲금융 - "환헤지 서비스 차별" 고객원성 - 시중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 - "중소보험사 인수 적극 나설것" ▲국제 - `올해의 인물`은 바로 `당신` - 美기업, 中원전시장 사상 첫 진출 - 국경 넘나들며 흥청망청 ▲산업 - `최후의 만찬` 주인공은? - "대형 LCD TV 패널 내년 2배이상 성장" - STX조선 "한달에 배 1척 뚝딱" - 야외갈땐 배터리 여분 꼭 챙겨야 - SKT-삼성전자 손잡았다 ▲증권 - 외국인-기관 `엇박자 매매` 심화 - 상장사 사업부문 분할 잇따라 - "베트남 증시 위험성 높아 당분간 사모펀드만 운영" - 미국발 훈풍 타고 상승세 이어갈듯 ▲부동산 - 연말 전국 분양시장은 `후끈` - 중소업체도 주택건설감리 맡는다 ◇한국경제 ▲1면 -석·박사 4만여명 재임용 비상 - 공정위 "금융거래정보 요구권 존속" - 게임 `1조 수출` 놓친다 ▲종합 - 청라 택지입찰 142대1 `사상최고` - 주요기업 CEO "내년 GDP 3-4% 성장" - 중국 LCD, 한국에 `도전장` - 설익은 정책 남발로 시장혼란 우려 - 재계 "출총제도 모자라 準수사권까지…" - 국책銀 역할조정 `소리만 요란했다` - 연말 증시 `산타 랠리` 올까 ▲국제 - 헤지펀드가 `富의 지도` 바꾼다 - EU는…회원국 확대 "늦춰" - OPEC은…회원국 확대 "빨리" - 세계는 지금 `제2 라스베이거스` 건설 붐 ▲산업 -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아 부회장이 털어놓은 `요즘의 두산` - "포스코 印제철소 건설 적극 지원" - 美, 도금강판 수입관세 차별적 폐지 - 한전, 中발전·석탄개발 4300억 투자 - 生花 그대로 `주얼리` 되다 - 오픈마켓, 알고보니 `닫힌마켓` ▲부동산 - 판교 외면했던 대기업까지 가세 - 파주 교하 타운하우스 분양 내달로 연기 - 임대보증금 제도 `유명무실` - 대출금리 올라 전셋값 자극? - 양해각서 믿고 진출했어도 인허가 못받으면 발만 동동 - 영종·송도 등 수도권 6곳 관심 ▲증권 - "IT株, 부활의 날개 활짝 펼것" - 팬택·SK, 유통물량 늘어 수급부담 - 태평양 지주사 전환요건 갖춰 - 외국계證은 "매도" 엇박자 - 뉴보텍 `최고 변덕株`
2006.12.17 I 윤도진 기자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 [노컷뉴스 제공]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사회의 통념은 신화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와빅 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앤드류 오스왈드 박사가 복권에 당첨되기전과 당첨된 이후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돈이 행복을 산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왔다"고 AP통신이 26일(미 동부시간) 보도했다.와스왈드 박사는 2천달러의 복권 당첨에서 25만달러 복권 당첨자들의 당첨 2년 전.후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25만 달러 복권 당첨자들이 2천달러 복권 당첨자들보다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부자 국가에서조차 가난한 사람들보다 부자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쟁은 돈 효과의 강도일 뿐이다"고 말했다. 미시간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리처드 루카스는 "년간 15만달러를 버는 사람들이 4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또 노벨경제학자이자 프린스톤 대학교 경제학자인 다니엘 카네만 박사도 최근에 년간 9만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들이 2만달러 미만의 소득을 가진 저소득층에 비해 2배 이상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카네만 박사는 그러나 "9만달러 이상의 소득자와 5만달러에서 8만9천달러까지의 중산층 소득자들의 행복지수는 각각 43% 대 42%로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기분을 좋게 한다는 관념은 환상이라"고 선언했다.카네만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의 행복이란 그날 그날의 생활과 그들의 감정에 따라 다르다"면서 "수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조사 결과들도 많다"고 말했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많은 학자들은 행복에 관한 돈의 영향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것보다 적다고 말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하고 있다.오스왈드 박사는 "당신이 인생에서 행복을 찾고자 한다면 봉급을 두배 이상 올리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올바른 남편과 부인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충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 노 대통령, 국내판 ''6자회담'' 제안한 까닭
  • [오마이뉴스 제공]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여·야·정 정치협상회의' 제안은 전혀 새롭거나 놀라울 게 없는 제안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임기중에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해 열린우리당과 지지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권력의 절반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또 최근에는 한명숙 국무총리를 통해 '거국내각' 구성 제안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졌고, 거국내각 제안 역시 '실정'의 책임을 야당과 반분하자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대연정'이나 '거국내각'에 비하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는 오히려 더 '낮은 단계의 정책연합'이다. 그런데도 노 대통령은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 일단 노 대통령으로서는 '위험 부담'이 적을수록 한나라당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 같다. 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는 여당·야당·정부의 3자가 서로 '주고받는 거래의 게임'을 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위험부담'이 적은 게임이다. 그런데 게임은 줄 것과 받을 것이 있어야 거래가 성립한다. 일단 정부·여당이 야당에 줄 수 있는 것은 가까이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 철회에서부터 멀리는 사립학교법 재개정 같은 국회 표류의 원인을 제공한 쟁점 현안들에 대한 '양보'이다. 반면에 정부·여당이 야당으로부터 받으려는 것은 1년 이상 국회에 계류중인 주요 민생 관련 법안들과 사법개혁 관련 법안 같은 개혁입법 과제들이다. 게임의 형식은 일단 국회 교섭단체 중심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정치협상회의의 형식 또한 합의해서 결정할 수 있겠지만 정부 측에서는 일단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결국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빅매치'인 만큼, '마이너리거'(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는 배제한 '메이저리거'(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당대표 및 원내대표)들의 게임이다. 달리 말하면 '국내판 6자회담'을 제안한 셈이다. '마이너리거' 배제한 '메이저리거'들의 '국내판 6자회담' 노 대통령이 '6자회담'을 제안한 배경은 비록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치실험'은 실패했지만, 자신이 처한 '불우한 환경'을 돌파해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으로서 남은 국정과제만큼은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22일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당원자격을 완화하는 당헌·당규안을 확정 발표했다. 기간당원제는 민주당 분당 및 신당 창당의 '명분'이자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정치개혁 상품'이다. 결국 기간당원제의 폐지는 '정치실험의 실패'를 인정한 꼴이다. 당장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의 '통합신당파'와 친노직계의 '당 사수파' 사이에 치열한 '수(數)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건 열린우리당의 '이합집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요한 사실은, 한나라당이 깨지지 않는 한 정계개편이 요동치는 내년 봄이면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럴 경우 현실정치에서 노 대통령이 의지할 수 있는 '우군'은 친노직계뿐이다. 열린우리당 내의 40명의 비례대표라는 '자원'이 있긴 하지만 통합파와 사수파의 '수 싸움' 결과에 따라, 제2당이나 제3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 결국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나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을 이끌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민생 관련 법안과 개혁입법과제들은 올해를 넘기면 사실상 '끝장'이나 다름없다. 여당의 '수의 대결과 이합집산 그리고 야당의 대선 게임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국회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으로서는 당장 코앞에 닥친 정부 예산안 처리와 '국민연금 개혁안' 같은 단기적인 현안에서부터 국정운영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장기적 과제에 이르기까지 여·야 정치권의 협조 없이는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부자 몸조심'이냐 '집권야당'이냐... 시험대 오른 한나라당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은 3000건에 육박하는데, 그 가운데 정부로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만도 100여건에 이른다. 그런데 당장 정부가 추진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은 선의의 취지를 떠나 당장 국민적 불만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당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했다. 정계개편의 한 축임에도 게임에 초대받지 못한 민주당은 "이번 제안은 범국민 차원에서 정국을 풀어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에게 '제2의 연정'을 제안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반응이다. 이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26일 낮 12시께까지만 해도 "현재 강재섭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일단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강재섭 대표가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으면 순리대로 문제를 풀면 되지 뭐 협상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일단 기류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는 50%대에 이른다. 그러나 내년이면 원내 제1당이 될 한나라당으로서는 마냥 국정운영의 동반 역할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제안을 무시하고 '부자 몸조심' 기조로 갈지, 아니면 약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집권야당'으로서의 대세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잡을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론스타 외환銀 계약 파기 시사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11월 23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소비대국 인도를 잡아라...매달 홍콩인구 만큼 휴대폰 가입-난자·정자기증때 현금보상-첨단기술 중국유출 심각-론스타 외환銀 매각계약 곧 파기-논술, 초·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종합 -아파트 후분양제 논란 가열-담뱃잎이 버섯이라고?...현실에 안맞는 엉터리 통계 많아-전자결제가 어음·수표 앞섰다-엔화 약세로 일본여행급증...對日 서비스 수지 첫 적자▲정치·외교안보-여야 부동산 정책대안은 -해외체류 100만표 대선 변수로-美 "한국-나토 군사협력 제안"-민주당 집안싸움▲국제 -中 빈부격차 더 심해졌다-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창설 본격화-구글 주가 500달러 넘어 ▲금융·재테크 -론스타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 파기 시사` 속내는-국민은행 "계약 파기 논의한 적 없다"-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실시-신한은행 BNP·도이체방크와 제휴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디카의 귀족`노린다-포스코 "기술도 생산도 톱3 되겠다"-벤츠, 3억원대 세단 한국판매-삼성전기, 세계최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개발▲중기·벤처·과학기술 -`이엔페이퍼`로 상호 바꾼 신호제지 구조조정 지지부진-어! 앞집은 로봇을 키우네...올해 안에 1000대 보급-국산 인쇄용지 美서 반덤핑 조사-인탑스·하나투어 아시아 100대 성장기업...비즈니스위크誌▲기업과 증권 -애플 아이폰 출시...휴대폰株 기대반 우려반-구글 최고치 돌파 다음등 인터넷株 콧노래-한국증시 큰손 美 얼라이언스 "현대모비스·호남석유 경영권 참여 계획없어"-신세계 주가 내년엔 60만원?-회계부정 저축銀무더기 적발-턴어라운드株 `옥석`가려라-웹젠, 일본서 200억 대박-일본펀드 최고 30%까지 손실-건설주 3인방 거침없는 상승-현대차 주가하락은 도요타 때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5% 매입 ▲부동산 -울산 주산복합 건설 붐-`뜨거운 감자`된 뚝섬 상업용지-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직장인 77% "부동산 스트레스" ◇서울경제 ▲1면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청라지구 평당분양가 800만원대로 낮아져-민노총 올들어 7번째 총파업-론스타, 국민銀과 계약 파기 시사...외환銀 매각협상 안갯속▲종합 -종부세 납부시기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지말고 버텨보자" 분위기 확산-정부 산하기관 평가 엄격해진다-외평채 10억弗 발행-정부통계 엉터리 많네▲해설 -日 사상최장 호황...체감경기는 "아직"-엔화 강세 전환▲종합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 제지업계 상세관세 부과땐 `전방위 보복`공포 시달려-對日 서비스수지 첫 적자 반전-론스타, 외환銀 재매각 계약파기 시사 왜 했나-올 亞 100대 성장기업에 인탑스 등 한국 5개사 포함-`사공 많은`부동산 정책▲금융 -생보 `스카우트戰`재연-국민銀 "고정금리 상품 활성화"-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금호 베트남 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에 産銀 8700만弗 금융지원-국책銀 경영예산심의회 금융노조 반발로 `파행`▲정치-與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238兆 규모 새해 예산안 국회, 오늘부터 본격 심의-한나라 계파별 대리전 비화▲국제 -구글 주가 500弗 넘어섰다-주택시장 침체 탓에...美 성장률 하향조정-日대형 의류업체 `와르도`판매사원 5000명 정규직 전환▲산업 -포스코, 中 일관제철소 재추진-두산인프라 국내외 제품브랜드 `두산`으로 일원화-"기름값이 100원이나 싸요"...GS칼텍스 세프주유소 수도권 3곳 설치-인터넷TV 시범서비스 돌입-생활잡화 色을 입는다▲증권 -장하성펀드 "이번엔 화성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株 `희비`-"한미FTA 국경간 거래 완전 허용땐 자산운용업계 年 1000억 손실"-보험사들 자산운용업 진출 활발-`론스타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보도에 국민銀·외환銀 나란히 강세-중소형 건설주 `주목`-태광산업 자산가치 재부각-조선업 모멘텀 약화돼도 기자재 등 부품株는 `쾌청`-`구글 효과`인터넷 포털주 강세▲부동산-11·15대책 1주일...시장 분위기는..."상황 좀더 지켜보자"무덤덤-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 가격 급등◇한국경제 ▲1면 -50억넘는 `부자`13만~17만명-청라지구 아파트 평당 800만원대 분양-외환銀 매각계약 파기 FT "론스타 논의중"▲종합 -일본경기 58개월째 확장 행진 戰後 최장 `이자나기`기록 경신-전자결제 금액, 수표·어음 앞질렀다-국책銀 내년 임금인상 2%內로-中 `쏘렌토 짝퉁`모터쇼에 출품...기업피해 `눈덩이`에도 정부 실태 파악조차 못해-외국인 직접투자 `한국 왕따?`-론스타, 외환銀 매각 취소 임박설...검찰 압박용인가 계약파기 수순인가-국민銀서 인수 무산땐 누구손으로? DBS·ABN암로 등 거론...하나銀은 "관심 없다"-내년 건보료 인상폭 놓고 부처간 논란-반인반수 배아연구금지▲정치-열린우리 대혼란...한나라는 줄서기-"토지임대부 분양도입도 검토해달라" 김근태, 한나라 홍준표案 동조 눈길▲국제 -EU기업 역내이동 더 쉬워진다-교황청 `콘돔보고서` 가톨릭, 사용 허가?-中 신도시 개발경쟁에 `골치`-포브스 선정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伊바릴라 1위...삼성전자 9위-구글주가 500弗 돌파 ▲산업 -11억 인도시장을 잡아라...120개 한국기업 뭄바이 집결-LG필립스 `가뭄 속 단비`-포스코, 스테인리스 `빅3`올라-삼성 `블랙잭`잭팟 터지나-"위기의 섬유산업 M&A가 대안"...휴비스 문성환 사장-IPTV 드디어 시범서비스-`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인상폭`막판 줄다리기-그랜드百, 충북 오창 6000평 상업용부지 홈플러스에 매각 ▲부동산 -주택 공급량 3년째 `목표 미달`-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세▲금융 -30대 "저축도 대출도 집 때문에..." -퓨전형 보험 `인기몰이`-셀프디자인카드는 젊은층만?...삼성카드, 전체 2만6761명중 40대 10%넘어 -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증권 -"한국 투자 입맛에 맞춰라"...외국계 운용사 메뉴 개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왜 샀나...자산가치 3천억 수익성 탄탄-내년 코스피 1650까지 상승-세아홀딩스에 기관러브콜 왜?-증권사 계좌 자금이체 허용은 당연-자산운용업, 韓美국경간 거래 완전허용댄 국내업계 年 1천억 수익감소-턴어라운드형 중형건설株 주목-KT&G 자사주 소각했는데...아이칸, 지분율 50% 넘길까-티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인수-넥슨·엠게임·윈디소프트 등 비상장 우량社 "우린 자스닥으로 간다"
2006.11.22 I 문승관 기자
中 `조화사회`는 어디에?..빈부격차 갈수록 확대
  • 中 `조화사회`는 어디에?..빈부격차 갈수록 확대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꿈은 완전히 물건너 가버린 것일까?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02년 취임한 이후 4년동안 줄곧 '조화사회'를 모토로 내세우고 빈부격차, 양극화 해소를 추진해왔지만 오히려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nbsp;◇빈부격차 미국보다 심화21일 세계은행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최하 극빈층 10%의 실질 수입은 2.4%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상위 10%의 수입은 16% 이상 늘었다. 중국이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쑥쑥 컸지만 부자들의 배만 더욱 불렸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배고파진 것이다. 중국이 시장 개혁에 착수하기 시작한 지난 80년대 수입분배는 비교적 평등했다. 그러나 평등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니 계수상 중국의 빈부격차는 이제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심해졌다. ◇정치적 이슈..정부 고민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빈부격차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11일 16기 6중전회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이론을 공산당의 중심이론으로 채택함으로써 후진타오 체제를 공고히 했다. 내년 당대회때 공산당 강령에 포함된다면 후진타오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을 잇는 공산당의 위대한 사상가로 추앙받게 된다. 이 이론에는 중국을 조화롭게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이 담겨있다. 정치적 개혁 추진, 국내외 적대적 세력 숙청 등과 함께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을 건설, 평등을 추구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즉, 부패가 만연하고 대도시에 비해 헬스케어와 교육 비용은 올라가면서 소득은 떨어지는 시골마을을 대대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투자 도시에 국한..불평등 되려 심화 실상은 오히려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경제 주간지&nbsp;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중국 허베이 지역의 가난한 마을인 다구쳉 르포를 통해 갈수록 깊어지는 빈부격차의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1년 전부터 시골마을 개혁을 시작하면서 다구쳉 근처의 일부 마을에서는 도로 재포장 공사가 이뤄졌고 농촌세 폐지로 농부들은 연간 평균 100위안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연간 200위안이었던 다구쳉의 초등학교 수업료는 내년부터 폐지된다. 그러나 시골의 학교들은 예산이 넉넉치 않아 수준이 떨어지는 교사를 채용할 수 밖에 없고 정부가 2008년까지 시골 마을의 80%에 병원비의 35~60%를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건강보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혜택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도시지역에 국한된 투자와 수출로 중국은 성장하고 있지만 불평등은 더욱 골을 키우고 있다. 다구쳉과 같은 중국 마을에서는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한 가족들이 송금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MIT 부설 슬론 경영대학원의 야셍후앙은 "중국 빈민층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6.11.22 I 권소현 기자
美양극화, 뾰족한 해법 없나..민주당 `고민중`
  • 美양극화, 뾰족한 해법 없나..민주당 `고민중`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우리나라 못잖게 양극화 현상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세계화 진행으로 단순 노동자들은 더욱 살기 힘들어지고 있는 반면 경영진들과 전문인력의 연봉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nbsp;부유한 20%와 가난한 80%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위기감은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고스란히&nbsp;드러났다. 보호주의 무역과 빈부격차 해소에 관한 다양한 공약을 내걸은 민주당이 승리한 것.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도 큰 상태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다 자칫&nbsp;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도 있기&nbsp;때문이다. ▲ 미국 상위 1%의 소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자본소득 제외)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이 앞으로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최저 임금 인상..효과에 대해서는 '논란' 일단 민주당이 중간선거 이전부터 공언한 것은 연방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이다. 97년 이후 소비자물가는 25% 상승했지만 최저임금은 시간당 5.15달러 수준에 머물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최저 임금을 올리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최저 임금을 올렸던 90년대 사례로 봤을때 임금이 바닥 수준인 노동자들의 수입은 올라갈 수 있지만 부유층과 극빈층간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은 아주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고소득자들의 연봉인상을 제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93년 100만달러 이상 고액연봉자들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억제하는 법안을 도입했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던 데다 기업 고위 경영진들은 고액 연봉 대신 스톡옵션으로 수백만 달러를 받아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핵심 전략가인 람 에마뉴엘은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의 경우 부여 대상을 모든 근로자로 확대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좀더 근로자 쪽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부분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로빈 후드' 전략도&nbsp;거론&nbsp;민주당원들이 가장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서 빈민층을 돕는 이른바 '로빈 후드' 전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소 임금 수준을 높이는 것 대신 소득세를 확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10년에 만료되는 부시 정부의 소득세 감면정책을 연장하지 않거나 오히려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은 혁신이나 기업가 정신, 교육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최대 15%인 자본수익과 배당수익에 대한 세금은 낮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증시 상승과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주식거래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백만장자들만 도와주는 꼴이라 불공정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다소 논란이 있다. ◇교육투자&nbsp;'최선'..백년지대계라 문제다른 대안은 건강보험과 연금저축에 든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간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수입이 2만5000달러 이하인 가계의 25% 정도가 건강보험에 들지 않은 상태인 반면 7만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가계의 경우 8.5%에 불과하다. 또 전업 근로자의 45% 가량이 개별적인 연금저축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지 않다. 교육을 개선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성장률과 불평등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 졸업자들의 임금수준은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이들에 비해 45% 높다. 민주당원들은 대학 등록금을 내는 것을 보조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 의장은 연간 1만2000달러까지 대학 등록금에 대해 세금공제를 해주고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율을 인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교육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효과를 입증하려면 한 세대 정도가&nbsp;걸린다는 점이 문제다.
2006.11.22 I 권소현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이데일리 지영한 조진형기자] 인플레는 노후의 적(敵)이다. 가만 있어도 돈의 가치를 뚝뚝 떨어뜨린다. 노후를 저축상품에 맡겼다가는 '저금리'로 인해 역마진마저 각오해야 한다. 쥐꼬리만한 국민연금에 의존하자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에 따라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nbsp;실제 준비에 나서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nbsp;테마기획 '투자의날을 만들자' 2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본격적인 '저금리-고령화'에 직면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현실을 점검하고자 한다. 아울러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국가산업 측면에서&nbsp;자본시장의 미비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nbsp;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지중(가명·40)씨는 요즘 어리기만 한 아이들만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서른 살을 넘어 결혼을 한 탓에 이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맞벌이를 핑계로 늦둥이로 낳은 막내 딸은 이제 고작 네살이다. 조기퇴직 바람으로 앞으로 몇 년이나 직장생활을 더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아이들만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김씨 부부는 여느 맞벌이 부부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형편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서울 변두리에 용케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모기지론으로 돈을 빌린 탓에 매달 원리금 갚기도 벅차다.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려면 15년 이상은 일을 더 해야 하지만 쉰 살을 넘겨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nbsp; 매스컴에서 '고령화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라도 들려올 때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연봉제 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월급중 일부를 노후생활을 위해 따로 적립해야 하지만 미처 그럴 여유가 없었다. 김씨의 아내도 몇 년전 퇴직금을 중간정산으로 모두 찾아 썼다. 김씨의 한숨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 예고된 고령화 충격..노후준비 없는 한국사회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 40대라면 김씨 부부의 고민이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내 일이다. 부모세대는 자식을 낳아 교육시키고 결혼시켜 보내는데 한 평생을 바쳐왔다. 노후가 걱정되지만 자녀교육이나 주택구입 등에 떠밀려 노후준비는&nbsp;순위에서 늘 뒷전이다. ▲ 최근 한 분양 모델하우스에 몰린 투자자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아직도 절대적이다.최근 한국 HSBC의 설문조사는 노후에 대한 우리국민의 불안감을 잘 반영한다. 월소득 400만원을 넘는 중산층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지만, 상대적으로 잘 사는 이들의 무려 90%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인 이들 응답자의 30% 가까이는 노후대비를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nbsp; 특히 이번 조사가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만큼 저소득 계층을 포함할 경우 상당수의 우리 국민이&nbsp;노후준비에 매우 미흡할 것임을 충분히 어림짐작할 수 있다.&nbsp;&nbsp;&nbsp; 다행히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에 따라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걱정'에 비해 실행에 나선 국민들은 많지 않다. 국민들의 자조(自助)의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nbsp;&nbsp;&nbsp;더욱이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고, 사는데 드는 비용은 치솟고 있다.&nbsp; 우리은행 강남PB센터의 분석으론 4인 가족이 평생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은 총 21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퇴시점인 55세 이후 필요한 노후자금만 해도 8억원이 소요된다. 이만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자녀에게는 물론, 공적연금에도 기댈 수도 없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구조조적인 문제로 국민연금은 후세대로 갈수록 연금수령액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13년부터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매 5년마다 1세씩 연장, 2033년에는 65세부터나 받게 될 전망이다. 지금 40세 미만의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을 65세 이후나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퇴직시점이 짧아지고 있어, 은퇴이후 연금을 받기 까지 10~15년간의 공백기간이 발생한다. 그나마 손에 쥐는 연금은 쥐꼬리만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년전 퇴직연금도 도입됐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nbsp; 지금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 10명중 9명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3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 퇴직후 월 200만~300만원(부부기준) 정도가 필요한 노후생활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나마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nbsp; 이런 상황에서 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과거처럼 10~20%의 고금리 시절이라면 저축상품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낮은 금리에선 노후자산을 준비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 '저금리-인플레'로 노후를 준비할 수단이 마땅찮다 특히 인플레를 감안하면 저축상품에 돈을 맡겨선 남는 것이 없다. 인플레는 가만히 있어도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연평균 인플레가 지금처럼 3~4% 정도가 지속된다고 치면, 현재 1억원의 현금자산은 18~24년 뒤에는 반토막인&nbsp;5000만원으로 저절로 줄어든다.이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은&nbsp;'현금'이 아닌 '현물'에 주목을 해왔다. 다름 아닌 부동산과 주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러한 현물 투자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유는 있다. 우선 개발연대를 거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진 적이 없다. 참여정부가 두 팔을 걷고 '부동산 불패 신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으로 떼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기형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같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부자들 대다수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인 반면 건전한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nbsp;&nbsp;주식시장의 불신도 한 몫 했다. 주식시장은 으레 경기상황을 선반영해 사이클을 그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장기적 접근이 아닌 '일확천금'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올인'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뒷전인 채 매매를 부추켜 수수료 떼먹는데에만 '혈안'이 됐다. 이러한 과정이 거듭되면서 주식시장을 불신하는 시선이 늘어만 갔다.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 PB 팀장은 "왜곡된 수단인 줄은 알지만 부동산 투자가 아직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고객에게 아무리 펀드 등 자본시장에&nbsp;투자할&nbsp;시기라고 말해도 설득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 지나친 부동산 의존도 낮춰야..투자상품 분산을 통한 노후대비 절실 논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온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아직 유효하다손&nbsp;치더라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오히려 부동산의 거품이 급격히 빠질 경우 가계는 물론이고 국가경제가 입게 될 충격파를 미리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든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선호를 통해 고령화에 대비했던 일본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적립식 펀드를 통해 고령화를 대비했던 미국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40년간 연평균 주식수익률은 12%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원을 묻어뒀다면 40년 후 9억3100만원로 불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40년 동안 연 5% 이율의 예금에 넣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7040만원에 불과하다. 백승화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은 이러한 해외의 사례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주식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편견이 강하고, 한국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마저 크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으로 한 건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대는 서서히 지고 있다"면서 "목돈이 없는 서민들일수록 향후 필요한 자금에 맞춰 안정적이면서 수준에 맞게&nbsp;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해식 우리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부동산 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주식시장이 급등하면 후행적으로 자연스럽게 장기투자가 늘어나겠지만 그 때가 되면 늦는다"고 우려했다. 지금부터라도 눈높이를 낮춰 적립식 펀드 등으로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nbsp;*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13 I 조진형 기자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 김병국 교수[이데일리] 많은 국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행 과정을 보면서&nbsp;기분이 썩 좋지 않다. 힘 있는 상대와의 협상에서 우리가 압력에 굴복하는&nbsp;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퍼주는 결정을 하는 정부의 협상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자존심 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퍼주고 당하다니` 하는 배신감에 상대방을 원망하고 정부 협상 담당자들의 협상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반응은 협상의 목표를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으로&nbsp;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나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nbsp;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이는 상대방에 대한 소송을 상담하는&nbsp;의뢰인에게 소송 상대의 경제적 능력 부재를 들어&nbsp;이길 수 있는 소송도 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것과 같다. 민사 소송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송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손해 배상을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nbsp; 아무리 훌륭한 재판을 해서 이긴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가진&nbsp;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성공적 협상이란 협상 과정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nbsp;얻어내는 것이다. 이기는 협상이 아니라 얻어내는 협상을 하기 위해 이런 시각을 가지고 협상을 바라봐야 한다. ▲ 현실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성공한 협상가는 현실주의자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간다.&nbsp;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nbsp;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nbsp;때문에 중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량을 집중한다.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전체 크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성공적 협상가는 때로는 더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해&nbsp;작은 것을 아낌없이 줄 수도 있어야 한다.&nbsp;여러 가지 의제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고려해&nbsp;중요한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협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현실주의자들이다. 현실이라는 주어진 제약 조건을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최적의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협상이다. 성공한 협상가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어낼 수는 없는&nbsp;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다. ▲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협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nbsp;언제나 상대방이 있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 마인드를&nbsp;가졌다고 해도&nbsp;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nbsp;성공적인 협상은 불가능하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떤 현실적 제약 조건 아래&nbsp;협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지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nbsp;상대방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틀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 상대방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큰 부자들은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도박을 하거나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운에 맡기기 보다는&nbsp;열심히 일하는 방법이&nbsp;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언젠가 내게도 운이 찾아와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며 복권을 산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nbsp;어리석다고 생각하기 보다 삶을 살아가며 이 정도의 기대는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식이 다르다. 상대방을 설득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협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협상 과정의 미덕이 될 수 있다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nbsp;매우 훌륭한 전술이&nbsp;될 수 있다. 그러나 계산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에만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nbsp;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nbsp;우리는 많은 경우&nbsp;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정에 따라&nbsp;행동하고 결정을 내린다.&nbsp;감정적 결정과 행동 뒤에는&nbsp;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nbsp;성공한 협상가는 이성에 기초하지 않은 감정적 결정과 행동의 후유증을 이해하는 사람이다.협상 상대방은 내가 마음에 드는 상대방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거나 싫거나 주어지는 대로 붙들고 상대해야 하는 것이 협상 파트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협상을 진행할 때 우리가 상대방과 감정적 갈등을 겪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사업을 구별하는 냉철함을 유지할 수 없다면 성공적 협상은 불가능하다. 현실 속의 제약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라 판단되면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다는 비판을&nbsp;유예하고 기다려보자. 상처 뿐인 영광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성공적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김병국 KNP홀딩스 대표, 現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교수(benkim@knp.co.kr) -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자문위원 -現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現 미국 국제변호사 및 미국 공인회계사(AICPA) -前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卒 미국 Loyola대 법학박사
2006.11.08 I KDI school 기자
(기업이 부가가치다)차가운 눈길은 그만
  • (기업이 부가가치다)차가운 눈길은 그만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nbsp;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nbsp;폭군 네로의 실각후&nbsp;어지러운&nbsp;내전상황을 수습하고 로마 중흥기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그는&nbsp;일반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nbsp;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해 다양한 세금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일명 `오줌세`라는 것이 있었다. 양모업자들이 양털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 쓰기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수거해가는 오줌에 세금을&nbsp;매긴 것이다.&nbsp;아들 티투스가&nbsp;이 망측한 세금을 없애자고 주장하자, 베스파시아누스는 금화를 한 움큼 손에 쥐고 말했다. "이 돈에서 오줌 냄새가 나느냐?"&nbsp;재정 건전화를 위한 수단으로써&nbsp;제 기능을 하는 것이 중요할 뿐,&nbsp;세금 자체에&nbsp;편견을&nbsp;가질&nbsp;필요는 없다는 의미다.기업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건전하게 부가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를 냉철하게 따져야지, 부정적인&nbsp;시선으로 배척만 할 일은 아닌 것이다. 부도덕한 경영관행을 도려내는 것과 '기업은 믿을 수 없다'고&nbsp;단정짓는 것은&nbsp;다른 이야기다.&nbsp;제1부, 글로벌 기업들은 지금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①분초가 아깝다②차가운 눈길은 그만③낡은 규제가 목 죈다④한국이 너무해⑤답 없는 지배구조 논쟁⑥기업 사냥꾼이 날뛴다&nbsp;"삼성은 변액보험을 하기가 어려워요." 최근 삼성그룹 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다.&nbsp;변액보험이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낸만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nbsp;일종의 투자상품으로&nbsp;경우에 따라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유독 삼성이&nbsp;변액보험 사업을 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렇다. "우선은 보험금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주식투자를 하는 게 찜찜한 게 큰 이유죠.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게 있어요.&nbsp;만에 하나 투자손실이 날 경우 계약자들의 민원을 감당키 어려울 겁니다.&nbsp; 손실 가능성을 사전에 언급했다고 하더라도,&nbsp;삼성 같은 대기업을 공격하면서 '나쁜 놈'이라고 몰아붙이면 기업 이미지 때문에라도&nbsp;원금을 보전해줄 수 밖에 없을 겁니다."&nbsp;상품의 속성상 손실이 생길 수 있는 게 당연한 일인데, 삼성 같은 대기업이 하면 인식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기업과 분쟁이 붙으면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은&nbsp;`대기업=나쁜 놈`이라는 공식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nbsp;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으로 한번 돌아가보자.&nbsp;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석에 줄지어 앉아있다.쟁점은 가격담합의혹 또는 폭리. 이동통신사와 정유사들이 가격담합 또는 폭리로&nbsp;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nbsp;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기업들은 당연히 법으로 처벌해야 한다.하지만 이날 국감은 논란과 폭로만 있었지 결론은 없었다. 어떤 사장은 의원들로부터 질문 하나 받지 않은채&nbsp;임원들과 함께 하루종일 국감장을 지켜야 했다.&nbsp;이 같은 풍경은 수년째&nbsp;되풀이 되고 있다. 탈법행위를 입증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는 이유는&nbsp;기업을&nbsp;불러서&nbsp;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nbsp;국민들의 감정을 쓰다듬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일부 정치인들이 믿기 때문이다.정유업체와 통신업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기업인을 죄인 다루듯이 하는데 누가 기업하려고 하겠냐"며&nbsp;"잘못했다면 제재를 받아야겠지만 일단 불러다놓고 몰아붙이기만 하는&nbsp;모습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며&nbsp;한숨을 내쉬었다.◇"반기업정서 확산될라" 전전긍긍한국 경제를 이끄는 첨병이라는 칭송을 받는 기업.&nbsp; 그러나 이러한 기업을 이끌어가는&nbsp;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서 기업인 10명 중 7명은 반기업정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벌어들인 돈으로 세금을 내는 기업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업인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푸념이다.이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크다. ◇깨끗한 부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전국의 성인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로 `사회환원`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8.4%에 달했다. `이윤창출`라는 응답(61.6%)보다는 적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국민들이 기업을 공적소유의 한 형태로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nbsp;기업인들은 우리 사회에는 반기업정서라는 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nbsp;반기업 정서는 그때그때의 사회이슈와 맞물려 크게 확산된다.&nbsp; 기업과 관련한 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기업인들은 자칫 모든 기업이 잘못된 것처럼 비춰질까 전전긍긍이다. 가뜩이나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분위기가 팽배한 마당에 기업인 전체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처럼 매도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경련 조사에서 기업인 68.4%는 우리 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nbsp;&nbsp;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기업들에 대한 잘잘못은 따지되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칫 반기업정서로 확산될 경우 투자와 창의적인 인재의 경영참여를 저해해 장기적으로 기업활동의 쇠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박양균 자유기업원 선임연구원은 "잘 하는 기업에 대해 칭찬보다는 제재를 가하고, 모든 기업을 싸잡아 비난하는 분위기에선 기업인들의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룬 성과 자체를 인정해주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도경영·정경분리가 돌파구 그런 한편으로 기업 내부적으로는 정도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외부적으로는 정치적 입김을 차단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얼마전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전량증여하면서 법에 따라 정당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보인 호의적인 반응이 대표적이다. 국민들뿐 아니라 기업 스스로도 변화된 모습을 보일 때 반기업정서가 누그러질 수 있다.&nbsp;기업인들도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는 눈치다.앞서 전경련 조사에서 기업인 73.7%가 `윤리·정도경영과 투명성 제고`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를 위한 우선과제로 꼽았다. 그 뒤를 정치자금 근절 등이 차지했다.국민들 역시 64.6%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제이슈에서 정치논리를 배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예종석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그동안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상속하고 적은 지분구조로 기업을 사유물 다루듯 하는 등 기업 스스로 반기업정서의 빌미를 제공한&nbsp;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nbsp;정치권과 유착해 국민들에게 안좋은 인식을 심어준 것이 반기업정서에 큰 영향을 줬다"며 "기업은 물론&nbsp;정치권 등&nbsp;사회전반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11.06 I 이학선 기자
(투자의날을 만들자)<1부>①이젠 정부가 빚을 갚을 차례다
  • (투자의날을 만들자)<1부>①이젠 정부가 빚을 갚을 차례다
  • [이데일리 지영한 조진형기자]&nbsp;한국경제가&nbsp;활기를 잃고 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지 오래다. '저금리시대'도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저출산-고령화' 이슈마저 불거지고 있다.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저출산-고령화'는 공적연금의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nbsp;'오래사는 위험'에 직면한 가계는&nbsp;자조(自助)의 노력이 절실해졌다. 하지만&nbsp;'저금리'로 인해 수단이 별로 없다.&nbsp;&nbsp;산업현장에서도 변화가 빠르다.&nbsp;정보기술(IT) 및 벤처 기업들의 비중이 커진 반면 기업들의 라이프 사이클은 매우 짧아졌다. 저축자금을 빌려주는 간접금융의 입장에선 이러한 위험을 감내하기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nbsp;기업들로선 '투자'로 조성된 자본시장, 즉 직접금융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첨단산업의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직접금융의 비중이 높다는 '월드뱅크'의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nbsp;&nbsp;&nbsp;&nbsp;&nbsp; 이에 따라 이데일리는 '저축' 못지 않게 '투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투자의날' 제정을 제안하며,&nbsp;'투자의날을 만들자'는 테마기획을 전개한다. '투자'는 '저축'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의 개념이며, '저축'과 '투자'의 조화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아 나아갈 것이다.[편집자주] 직장 점심시간을 틈타 은행을 찾은 정형진(가명·33) 대리는 마냥 흐뭇하다. 맞벌이 부부인 그가 신혼 생활 1년간 차곡차곡 모은 적금 1000만원을 찾는 날이기 때문이다. 또 다시 적금을 부으려고 했지만 아내의 주장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학창시절부터 저축만 해온터라&nbsp;큰 결심이었다. 그런데 문득, 은행 점포 한복판에 걸린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제43회 저축의날'이란다. 순간 평생 저축만 하고 사신 어머니 말씀이 떠오른다. "부자가 되려면 한푼이라도 아껴 무조건 저축해야 한다. 위험한 데 투자할 생각은 아예 말거라." ◇ 대단했던 '저축의날'&nbsp;60년대와 70년대를 거친 어르신들에게 저축이 가진 의미는 특별하다. 저축은 도덕적인 삶의 방식이자, 나라를 돕는 길이었다. 단순한 재테크 수단이 아니었다. 외환위기 시절 금모으기 운동이 가능했던 것도 사실 저축에 익숙한 국민들이 많기에 가능했다. 70년대에 태어난 정씨도 어릴 적부터 이같은 저축의 의미를 자신도 모르게 본받아왔다. '저축의날'이면 으레 동네 새마을금고에 가서 그동안 모은 용돈을 저금한 기억이 떠올랐다. 요즘에는 '저축의날'이 언제인지 상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정씨의 어머니 세대에겐 아직도 특별한 날이다. 60년대와 70년대만해도 '저축의날'은 그야말로 국가적인 행사였다. 대통령이 주관하고, 군악대의 팡파레가 울려퍼졌다. ▲ 73년 10회 저축의날. 총 6000명이 행사장을 빼곡하게 채운 가운데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출처 : 조선일보)64년 제1회 '저축의날'이 열릴 당시, 국가 경제는 말그대로 피폐했다. 무엇보다 경제성장을 지원할 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외화를 벌어오기 위해 '월남 파병'을 실시했던 시기였다. 박정희 정권은 국민들의 저축 증대를 국가 1순위 정책으로 꼽고, 저축을 경제개발의 토대로 삼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절약과 근검이 가장 큰 미덕"이라고 외치며 장기저축운동을 추진했다. 재무부 장관은 브리핑 때마다 저축 현황을 보고하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언론도 거들었다. 당시 신문들은 "직장 동료와 비싼 맥주 마시지 말아라. 꽁생원 핀잔쯤은 참아라. 지출 후의 잉여분을 저축하지 말고, 이를 악물고 저축한 후에 지출하라"는 재테크 기사로 지면을 도배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국가 차원에서 계획경제를 주도했던 당시에는 저축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유효하고 손쉬운 방법"이었다"면서 "국민들의 높은 저축률이 경제의 밑거름이 된 것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라고 말했다. ◇ 피땀 스민 저금통장..삶의 증표였던 시절 ▲ <강제저축 각도별로 본…그 현황. 당국의 일방폭주에 시달리는 영세민들> (출처 : 조선일보 1966년 6월23일자)국민들은 피땀을 흘려 저축을 했다. 열악한 경제 상황에서 국민들은 자녀 네댓은 기본으로 키우면서 혁대 졸라매며 힘겹게 저축을 했다. 사실 반 자발적, 반 강제적이었다. 각 도(道)마다 저축 목표를 할당한 탓에 영세민들은 배고픈 배를 움켜지고&nbsp;저축해야 했다. 농협에서 농자금을 탄 농민들은 대부금의 10%를 저축해야 했고,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저축 성화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도 나타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호적 초본 한통 받는데도 저금통장을 제시해야할 정도였다. 이렇게 그 당시 저금통장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증표였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64년 145억원에 불과했던 저축성 예금은 매년 두배씩 증가, 불과 10년도 안된 73년에 1조2211억원으로 급증했다. 70년대 들어서서 저축 증대를 위한 국가의 노력은 더욱 체계화됐다. 저축자에 대한 세제상 우대조치가 취해지고, 76년에는 저축증대법안이 마련됐다. 저축성 예금은 76년에는 2조원, 77년엔 3조원, 78년엔 5조원, 79년엔 6조원, 80년엔 8조원, 81년엔 1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국가 경제는 국민들의 저축을 토대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최대한 소비를 절제하고 한푼이라도 아껴 저금을 늘린 국민들의 자부심도 높았다. 사실 그 당시에는 국민들은 저축 이외에 마땅한 투자수단도, 지식도 없었다. 저축은 유일한 재테크 수단이면서 유효했다. 60~80년대 10~20%대의 고금리 덕에 눈덩이 같은 복리효과도 가져다줬다. 80년대 들어 주식에 투자하는 국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변동성이 워낙 커서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특히 버블이 크게 한번 무너지면서 '역시 저축이 최고야'라는 믿음은 더욱 강화됐다. ◇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 갚을 시기..투자의날 제정은 그 첫 걸음▲ 한국은 국민들의 피땀서린 저축을 종잣돈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 이제 정부가 제대로 된 투자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답할 차례다.그러나 21세기 들어,&nbsp;저금리·고령화 시대가 찾아왔다. 10%대의 금리는 4% 내외로 급속도로 떨어지고, 평균 수명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저축의날'은 점차 잊혀지고, 절약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세상이 됐다. 저축만으로는 스스로의 노후대비는 물론, 자녀 한둘의 사교육비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환경은 나날이 급변하고 있지만, 저축에 대한 어르신들의 생각은 변함없다. 피땀이 스민 저금통장을 장롱 속 깊이 간직하던 이들에게 저축이란 의미는 남다르다. 저축은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선 절약의 미덕, 도덕적 자부심이다. 그 영향을 받은 어르신들의 자녀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그렇지만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다. 이제는 투자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nbsp;바야흐로 '저금리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계의 자조(自助) 노력이 절실한&nbsp;상황이다.&nbsp;투자는 저축만큼 단순하지 않다. 잘못하면 투기가 되고, 자칫 원금도 까먹을 수 있다. 주식형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투자수단이 첨단화될수록, 한층 깊은 투자지식이 요구된다. 국민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젠 정부가 저축을 통해 나라를 살린 국민들에게 빚을 갚을 차례다. '투자의날' 제정은 그 첫걸음으로 의미가 깊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과거 저축이 우리 경제와 생활의 밑거름이었지만 앞으로 투자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저축만을 고집하지 말고, 투자를 적절히 가미해 자산을 굴려나가야 하고, 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자산관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한다"고 말했다.* 협찬 :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nbsp;증권예탁결제원,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nbsp;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nbsp;
2006.11.06 I 조진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FTA 4차협상 개시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0월23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 순)◇매일경제신문▲1면-벤처위기 M&A로 뚫어라(1)…글로벌자본 한국벤처 노린다-금융제재 논의하면 6자회담 복귀" 미국-일본, 김정일 발언에 회의론-34평 대신 112㎡로 써야…내년 7월부터 `평 돈 근` 쓰면 과태료-최규하 前 대통령 서거▲트렌드-서울 외국어고등학교는 `법조인 사관학교`-"거부 2세를 잡아라" 은행, 유학상담에 맞선주선▲종합-"한국 IT 바이오 돈된다" 입도선매-헤지펀드 3조달러, 아시아 `기웃`-한미FTA 4차협상…공산품등 덜 민감한 품목부터 합의-20대취업 21년만에 최저-내년 상반기가 경기저점?…전문가 전망-버블경고, 중국 규제강화에 해외부동산 투자 주춤-고용효과 큰 외국인투자 우대-라이스, 4개국 순방…일본만 美 추가제재 동참 확답-美, 홍콩서 금융제재 현황점검-일본정부, 쓰시마 오키나와서 북한선박 검색할 듯-김정일 발언은 생색내기?▲국제-미국기업 3분기 `깜짝 실적`…경제연착륙 기대감-일본 규격을 국제표준으로…일본정부 대책 마련-부엌보다 화장실 먼저 수리, 연봉 10%는 저축…방법을 알면 부자가 보인다-중국 사유재산보호법 재심의▲금융재테크-우량고객 기준은 자산 보다는 신용-한국은행, 예상GDP 과리 크다…이혜훈 "국민경제에 혼선 빚어"-현대스위스, 8.2% 후순위채 발행▲기업과 증권-삼성반도체연구소장에게 듣는 삼성반도체 비밀…차차차세대까지 연구로드맵 짜여있다-"현대차 인도 투자 더 늘린다"…정몽구 회장-외국방송사 "하나TV 배우자"-특정업종 집중편입, 섹터펀드 투자해 보세요-현대산업, 4분기 나아질 듯-거래소 감사, 정부 추천인사 가닥-증시 옆걸음에 공모주 탐나네…이번주 4社 공모▲기업경영-SK건설, 석유 지하비축기지 기술 국산화-15조원 어치 상품에 무역 클레임-다산네트웍스, 노키아와 손잡고 통신장비시장 본격 공략-이녹스, 반도체 부품 중국 생산거점 구축▲부동산-단지내 상가 분양가 고공행진…화성 우남퍼스트빌 평당 9천만원 육박-성수동 현대, 말똥냄새 사라질까-수도권에 타운하우스 바람분다…용인동백 파주교하 등 분양 잇따라◇서울경제신문▲1면-한국도 `집단소송 천국` 되나…대기업 계류건만 10여건-`6자회담 복귀할테니 금융제재 해제요구`설…北, 입장변화 조짐?-최규하 前 대통령 별세-한국 "개성공단 특례 계속 요구"-라이스 美국무 "북한이 위기 조장한다"-교황 베네딕토 16세, 줄기세포 연구등 현대과학 맹신 경고▲종합-내년 상반기 경기 저점 가능성…북핵 장기화땐 2분기 이후로 늦춰질수도-정부 내놓을 경기부양 카드, 재정 조기집행 확대 유력-權부총리, `모호한 수사` 도마에-북핵불용 공감…해법은 `5國 3色`-츠기 핵실험 `오리무중`…근거없는 추측만 난무-전작권 2009~2012년 환수…핵우산 관련 확장억제 개념도 도입-북핵 내년대선 중요변수로…이명박 급상승, 고건 급락등 요동조짐-개성공단 춤, 김근태 의장 거취 공방-아시아 기업들 `M&A 사냥감` 부상-부동산-평, 금-돈 단위 사용 못한다-심상정 "한은 경제전망 오차 커…잘못된 정책 도출우려"-"곡물 수급불균형…인플레 우려"-송파신도시 단일 행정구역 힘들 듯▲해설-집단소송, "가뜩이나 어려운데" 기업들 초비상-한미FTA 4차협상, `주고받기` 본격화 예고속 곳곳 암초▲금융-우리은행, 러시아에 현지법인 세운다-시중은행, 주택대출 금리 두달째 하락세-알리안츠생명 사장 "설계사 1만명으로 늘려 2009년 업계 4위 재탈환"▲국제-러시아 "산유량 늘릴 것"-도요타, 올 영업익 2조엔 넘을 듯-힐러리, 줄리아니 첫 추월…민주당 여론조사서 50:46-미국 기업가 62% "기업가는 타고 난다"▲산업-정몽구 회장, 인도 경영 집중-유화단지, 대산 `뜨고` 여천 `지고`-금호, 림 직경 32인치 초대형 SUV타이어 세계 최초 개발-휴대폰 음란물 위험성 여전-전기통신 요금 연체가산금 부과기준일, KT 매달 말일로 단일화-중기 "뭉치면 일석이조"…공동구매 컨소시엄 구성▲증권-외국인, 중소 건설-자산주 지분 늘려-선물·옵션 기본예탁금 차등화…12월부터 5단계 분류-공모주시장 열기…이번주 4곳등 연내 10곳 넘어-사학연금 이사장 "주식투자 2배로 확대"-지주사 수익성 크게 호전될 듯▲부동산-부동자금 "소형 아파트로"…일산 산본등 최고 7천만원 급등-"웬만한 악재 이미 반영…집값 재상승 가능성 커"-판교일대 평당 2000만원대 연립주택, 주변 고분양가 자극◇한국경제신문▲1면-최규하 前 대통령 서거…국민장으로 26일 영결식-"북핵 경제파장 6개월 이상 갈 것" 주요대기업 설문조사-2009년 10월~2012년 3월중 美와 전작권 환수키로 합의-한미FTA 4차협상, 오늘부터 제주서 열려▲종합-배우자 대신해 서명 가입한 생명보험 계약 "본인 서면동의 없으면 무효"-태안 기업도시 내년 상반기 첫 착공-전경련 "기업규제하는 상법 개정안 재검토를"-전작권 환수 2012년에 무게…안보공백 논란 가열될 듯-美, 북핵 압박 먼저 풀 가능성없어…중국 미국에 양보요구-현대연구원 "북핵사태 장기화땐 내년 성장률 3%대 추락"-금감원 보험상품심사권 보험개발원 이관추진…보험업계 "제2의 감독기구" 반발-`고기 O인분, 분양 O평` 쓰면 내년 7월부터 과태료▲종합해설-20대 취업자 21년만에 최저…402만명 불과-한미FTA, 덜 민감한 분야부터 집중 조율▲국제-중국, 외자기업에 단체교섭 공세-도요타, 영업이익 2조엔 넘을 듯-미국대학 기부금 유치전…스탠퍼드 43억불, 콜롬비아 40억불▲산업-삼성전자, 인텔 턱밑까지 추격…이익률 26%로 1위-정몽구 회장 "기아차 조지아공장 조기 완공"-무역클레임 작년에만 15조 육박-조선업계 "후판가격 전격 인상 유감"-대교 `아인슈타인` 승소…미 디즈니, 유아용 비디오 못판다-월마트-까르푸, 간판 바꾼 뒤 매출 쑥쑥▲부동산-지방 미분양아파트 속속 소진-송파신도시 3개 행정구역으로 쪼개질 듯▲증권-PCA투신 운용본부장 "실적호전주 길목 지킬 때"-산양전기, 135억 분식회계 `고백`-헤지펀드, 한국 노린다…3조달러 실탄 확보-소형증권사 틈새공략 짭짤…한누리-법인영업, 교보-IPO등
2006.10.22 I 이정훈 기자
  • (가치투자)머리, 가슴 그리고 투자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우리는 가끔 어떤 사람이 몇 천만 원으로 몇 억 원, 몇 10억 원, 심하면 몇 100억 원을 벌었다는 말을 풍문으로 듣는다. 그것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벌었다, 완전히 망했다, 다시 또 벌었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도 듣는다. 그리고는 나는 왜 그렇게 되지 못하는가하고 낙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하려고 한다.여기 갑(甲)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자. 갑은 자신이 부자가 된 배경에는 이런 저런 노력과 땀이 있었다고 말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은 이런 저런 근거로 이런 저런 예측을 했고, 그 예측이 잘 들어맞았다고 말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세상은 절대로 질서 있게 움직이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아주 조금의 질서와 수없이 많은 우연으로 움직인다. 지나온 과거도 그렇고 앞으로 올 미래도 그렇다. 불확실하다. 지나온 과거 또는 일어난 어떤 일을 마치 필연인 것처럼 설명하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금융시장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나 학교에서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오래 전에 신혼여행을 갖다가 길가에서 돈 천원을 내고 궁합을 본 적이 있었다. 하도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이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일어난 일의 집합이 역사라면 일어나지 않은 수없이 많은 집합도 역시 역사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역사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하는 눈이 귀하다. 총소리가 났다는 것만이 사건의 단서가 아니고 총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것도 범인을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다고 하자. 처음의 한 알은 아무런 힘도 없다. 그러나 높이 올라간 성에 마지막 한 알로 그 성은 무너지고 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처럼 인과관계가 분명한 법칙의 세계가 아니다. 클레오파트라 코 높이가 역사를 바꾸는 혼돈의 세계다. 컴퓨터 자판의 QWERTY가 사라지지 않는 비이성적인 세계다. 이런 세계를 고전적인 경제법칙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나 이를 예측하려는 많은 시도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 이론이 우연히 어느 시기의 경제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고, 그 예측이 우연히 들어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온통 우연으로만 둘러싸여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과관계가 잘 작동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런 측면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데 별로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인간은 예측은 머리(이성)으로 하지만 행동은 본능(가슴)으로 하는 속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머리에서 나오지만 꽁초를 찾고 소파에서 뒹구는 것은 가슴에서 나온다. 나는 회사 이름도 모르고,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돈을 집어넣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초보자만이 이러는 것은 아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도 이런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하나뿐이다. 게으름은 일상적인 삶에서 만이 아니라 투자에서도 적이다. 나는 갑이 예측을 잘해서가 아니고 부지런해서 돈을 벌었다면 그의 성공을 인정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그렇다고 모든 죄를 인간의 가슴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인간의 이성 능력 또한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한 때 신을 부정하려던 이성이 이번에는 스스로 신화가 되어 버렸다. 인간 이성은 원래 질서가 없는 것에도 질서를 지우고 우연을 필연으로 왜곡하려는 유전적 본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까마귀 날고 배 떨어지면 배가 떨어진 것은 까마귀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어느 날 물가가 올라간 후 주가가 떨어지면 주가 하락의 원인을 물가 인상이라고 한다. 다음 날 일자리가 늘어난 후 주가가 올라가면 주가 상승의 원인을 일자리 증가라고 한다. 인간 이성의 능력은 겨우 이 정도일 뿐이다. 인간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세계에 들어가면 불안해진다. 이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이성을 혹사해서 실제의 대상을 왜곡해서라도 질서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래란 불확실하고 수없이 많은 우연적인 요소가 미래를 만들어 낸다면 이런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런 예측도 하지 말고 그냥 우연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나? 아마 쓸데없는 대답이 되겠지만 먼저 한 가지는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이것 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알고 해도 손해보고, 모르고 해도 이익을 볼 수도 있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변동성이 높은 즉 우연성이 높은 주식 투자의 세계다. 그러나 알고 하는 것이 조금이이라도 우연을 줄이는 길이 아닐까? 둘째는 우연히 성공하더라도 이를 마치 자신의 뛰어난 능력인 것으로 착각하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성공은 우연이라고 말하기 쉽지만 큰 성공은 능력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연히 손해를 보더라도 나만 왜 이 모양인가하고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 재산을 모두 다 날렸는데도 어떻게 낙담하지 않느냐고? 그러므로 처음부터 모든 재산을 우연에 맡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우연을 친구로 만들어 언제나 붙어 다닌다. 셋째는 계속되는 우연 가운데 가끔 한 번씩 찾아오는 필연의 기회를 노린다. 이런 기회는 대부분 미래를 다수와 반대로 볼 때 찾아온다. 이런 필연은 바로 위기의 한 가운데서 생긴다. 마지막 모래 한 알이 높은 성을 무너뜨리고 마지막 온도가 물을 수증기로 바꾸고, 마지막 당김이 고무줄을 끊어버린다. 이런 현상은 절대로 비정상이 아니다. 오히려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비정상이 계속되면 그것이 정상인 것으로 착각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아무리 다수라 하더라도 지나친 것은 결국 지나친 것으로 드러난다. 나는 이런 때를 찾고 싶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6.10.09 I 하상주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세무조사 20% 줄인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8월2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아파트값 이미 3월에 '꼭지' -상품권 전액 환불해준다 -세무조사 20% 줄인다 -'용산공원' 정부-서울시 정면 대립 ▲종합 -해외에서는 지갑 잘 열리네 -배아 파괴않고 줄기세포 배양 -투자 몰리는 20가지 창업아이템 (바다이야기 파문) -성인오락실 게임기 10대중 3대 '짝퉁' -상품권업체 19곳 전격 압수수색 -상품권업체 부도나도 보상..게임장·유통업체는 제외 -외국선 도박산업 규제 어떻게..美·日 주택가·학교 근처엔 금지 -中企 세무조사 부담 크게 줄듯 -국회예산편성권 예산처에 -홑벌이 214만원 맞벌이 46만원 ▲정치·외교안보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완기 前수석..이틀째 낙하산인사 논란 ▲국제 -美카트리나 1주년 뉴올리언스 재건 몸부림 -"위안화 가치상승 年3%가 적정" -美 7월 주택판매 2년반만에 최저 ▲금융·재테크 -강남 부자들 요즘 재테크 생각은? 부동산비중 낮추고 금융자산 늘려 -"서민·中企 서비스에 특화"-저축은행중앙회장 김석원씨 -수출입은행장 양천식 KIC사장 홍석주 -자동차 긴급출동 보험료 인상 ▲기업과 증권 -장하성펀드 타깃된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M&A로 금융·방송그룹 변신 주도 -"제2타깃 어디냐" 벌써부터 술렁 -삼성重 수주 100억달러 넘었다 -韓商 수출입효과 8500만달러 -태광그룹株 급등 머니게임 우려도 -KT가 지분늘린 KTF 하락세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빨라진다..퇴출주기 6개월로 단축 -올해 공모주 성적 유가증권시장이 좋아 -웹젠·엔씨소프트 위기? -원달러 선물옵션 美서 거래..내달 18일 시카고에 상장 -지분법 평가익 SK급증..한전 급감 ▲기업·경영 -이건희회장 9월에 방미 ▲부동산 -강남 40평 이상 최고 22% 하락 -시흥 능곡지구 10월 동시분양 -경매시장에도 '판교 후광효과' ▲사회 -대검 감찰부장 외부서 공모 -신임 헌법재판관 "관세음보살" -癌세포 가난을 먹고 자란다 ◇서울경제 ▲1면 -강남3구 아파트값 17%하락 -세무조사 횟수·기간 20%이상 줄어든다 -상품권발행업체 19곳 압수수색 -개성공단 한국産 인정 품목..한·아세안 FTA, 100개로 제한 -"한미FTA 안서둘러 EU와 먼저 할수도"-정세균 산자부 장관 ▲종합 -가짜 바이오디젤 불법유통 적발 -美 ACT, 배아 손상없이 줄기세포 배양 성공 -외평기금 작년 4조6000억 순손실 -법무차관 정동기씨 내정 -조세감면 신설·추경편성 까다로워진다 (바다게이트 터지나) -검찰, 상품권업체 19곳 압수수색.."정관계 로비 정황 포착했나" 촉각 -영등위, 비정규직 예심위원 로비에 취약 -4000억 상품권 폭탄 게임업자들 떠안을듯 -국회 '바다' 관련 정책청문회 추진 -"대통령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할 것"-이병완 靑 비서실장 -"펀드 국경간 거래 허용땐 큰 타격" -3달간 해외서 카드 1조 넘게썼다 -소수가구 추가공제 폐지..재경부, 원안대로 추진 ▲금융 -저축銀 금리·자산 지역편차 커 -은행권 소호대출 급증 -LG그룹 "LG카드 브랜드 사용 못한다"..신한지주 대안찾기 '고심' ▲국제 -美주택경기 둔화조짐 뚜렷 -헤지펀드·매니저 신용등급 매긴다 -차베스, 中서 '반미 자원외교' ▲산업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 자동차 강판 시험생산 성공 -삼성重 올 수주 100억弗 돌파 -통신업체들 IPTV 사업 준비 잰걸음 -온라인 게임업계 '바다이야기 불똥튈라' -건축자재업계 줄도산 위기감 -한미FTA 中企추진지원단 출범 -진로 19.8도 '참이슬' 출시 ▲증권 -장하성펀드 후광효과 '들썩' -부실 코스닥기업 퇴출 신속화 -10대그룹 계열사 지분법 평가익 상반기 24% 늘어 2조2526억 -3분기 우선주 투자 최적기 -상장사 상반기 배당금 30% 감소 -실적 뒷받침 엔터株 사볼만 ▲부동산 -판교 주변 경매시장 과열 조짐 -미아뉴타운 8구역 재개발 탄력 ◇한국경제 ▲1면 -與 "출총제 연내 조건없는 폐지" -상품권업체 19곳 동시 압수수색 -인구증가 첫 20만명 밑으로 -아파트 실거래가 첫 공개..호가보다 5~10% 낮았다 -세무조사 줄인다..국세청, 내년 2만건 수준 ▲종합 -배아 파괴않고 줄기세포 배양 -車 긴급출동 보험료 인상 -가족기업은 나쁜 경영형태라고?-대한상의 보고서 -시계·쇠고기 등 수입품 원산지 표시 바꾼다 -나노·로봇 등 21개 미래유망기술 한국, 세계 최고 수준과 8년 격차 -아파트 시거래가, 시세와 비교해보니 분당 25평 3억3천만원..1500만원 낮아 -작년 출산율 1.08명 세계 최저 -하반기 공공건설 7조5천억 투입..박병원 재경부 차관 "올해 5% 성장도 무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김완기씨 임명..낙하산 인사 논란 (바다이야기 파문 어디까지) -"우리 상품권 먼저 청산하라" 어깨 동원해 환전 협박 잇따라 -상품권 유통물량 얼마나..700억 규모, 50%만 보증 ▲국제 -'튀는 CEO' 실적도 튈까? -테러자금 유통경로 아니냐..조세피난처들 '전전긍긍' -車 3각연대 GM대신 포드? ▲사회 -학생은 줄고 학교·교사는 늘었다 -보건의료 노조 총파업 돌입..진료대란은 없지만 환자들은 불안 -국내 거주 외국인에 주민투표권 -성인게임장 '배후 거물' 드러날까 -외국에 페이퍼컴퍼니 세운뒤 국내 최대 상호저축銀 경영권 인수..건설사 대표 구속 ▲산업 -구태 영업관행 고수하는 계열사 없애겠다-포스코 이구택 회장 -진로-두산 소주싸움 '이전투구' -삼성重 수주 100억달러 돌파 -시내전화 '070 회오리' 부나 ▲부동산 -발코니 트기 공사비 '최고 2600만원' -"은평 기자촌도 뉴타운 개발을" -판교 인근 아파트 경매 과열 ▲금융 -企銀 '총자산 100조' 産銀 추월할까 -"예전 국민·중소기업銀처럼 저축銀, 서민·中企 버팀목으로"-김석원 신임 저축銀 중앙회장 -"주유할인 이어 항공마일리지" 카드마케팅 경쟁 '2라운드' -연합캐피탈 리스분야, 할부금융 추월 ▲증권 -시너지·경영효율 노린 합병·분할 늘었지만..주가는 '글쎄" -원자재펀드 다시 활기 -'장하성' 2차 타깃 누구? -미래에셋·우리투자證, 7월 실적 껑충 -올 상품권 발행 사업목적 추가 18社..관련업체 수사로 7월 이후엔 全無
2006.08.24 I 권소현 기자
(클릭! 새책)What’s Wrong Korea?
  • (클릭! 새책)What’s Wrong Korea?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What’s Wrong Korea? 불과 한 세대만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한국. 과연 국민 생활의 질은 그에 걸맞게 높아졌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직장에서는 언제 짤릴 지 모르고, 사교육비에 등허리가 휜다. 살기가 팍팍하니 아이 낳기가 두렵다. 정치는 어지럽고, 경제는 불안하다. 문제가 뭘까. 책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12가지 화두를 꼽아 분석한다. ▲고용불안 ▲정치적 리더십 부재 ▲저출산·고령화 ▲집단 이기주의 ▲경쟁력 낮은 교육 ▲노사 갈등 ▲기업 활동 규제 ▲분단체제와 그 비용 ▲반기업·반부자 정서 ▲성장 동력의 소진 등이 그것. 공교롭게도 현 정부가 내건 `양극화 해소`는 찾아볼 수 없다. 박세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책을 통해 "노 대통령과 여당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를 소득 분배의 악화, 즉 양극화로 파악하고 있지만 잘못된 문제 파악, 빗나간 문제 설정"이라고 진단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남중수 KT 사장, 김범수 NHN 사장,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등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쓴 릴레이 코멘터리가 눈길을 끈다. 이필재·공병호 외 지음. 중앙일보시사미디어. 1만2000원. ◇유쾌한 팝콘 경쟁학 나이키의 경쟁자는 아디다스 뿐일까. 그렇지 않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e스포츠일 수도 있고 싸이월드일 수도 있다. 인터넷상에서 네트워크 게임에 미친듯이 몰두하거나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꾸미느라 운동은 커녕 온종일 실내에서만 맴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운동화의 판매가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당신의 경쟁자는 맞은 편 코너에서 당신과 맞짱 뜰 채비를 서두르는 선수만이 아니다. 영역 없는 경쟁(cross competition)의 시대.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엉뚱한 대상과도 경쟁해야 한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거나 다가오는 경쟁자와 맞서기 위해 전후좌우, 상하를 늘 긴장하며 살펴야 한다. 새책 `유쾌한 팝콘 경쟁학`은 이렇듯 복잡한 경쟁 환경 속에서 승리를 꿰찰 수 있는 경쟁의 철칙을 속도감 있게 읽어준다. 딱딱하고 따분한 소재가 아닌 일상 속의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가볍고 유쾌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경쟁 우위를 획득하기 위한 8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고정관념을 버려라 ▲변화를 읽어라 ▲1mm만 잡아라 ▲비선형을 수긍하라 ▲차별화를 꿈꿔라 ▲유연성을 가져라 ▲무형가치를 창출하라 ▲현실을 직시하라가 그것. 김광희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1만1000원. ◇위대한 리더들의 7가지 성공 포인트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에는 삶과 열망이 반영돼 있다. 리더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고자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역할`이다. 책은 시대를 앞서 세상을 이끈 리더들이 `이야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 위해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중시하는 이상주의적 비전을 제시한 애플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소비자를 섬기는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IBM을 구한 루 거스너, 영화를 통해 개인과 사회를 정서적으로 이어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창조자 스티븐 스필버그 등 7명의 리더들을 소개한다. 존 발도니 지음. 이선희 옮김. 시아출판사. 1만1000원.
2006.08.02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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