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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돈 벌려면 이 사람들을 주목하라`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가치관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이 관건.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성향과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29일 통계청은 최근 몇 년간 발표된 사회·인구·소비 통계 등 국가 주요 통계를 분석해 올해 새롭게 떠오를 `2008 블루슈머 7`을 선정해 발표했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이라는 뜻의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파악해야 기업도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세 변화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동이 황금시대: Gold Kids`소황제`는 이웃나라인 중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작년 1.2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외동아이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출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은 지난 2000년 47.2%에서 2007년에는 53.5%로 증가했다. 부모들은 하나뿐인 자식을 남다르게 키우기 위해 고가의 상품 구입 , 서비스 이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어린이 전용 감성 놀이학교와 헬스 전문기구점, 미용실, 펀드 상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부자처럼 2030`: Almost Rich 요즘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은 고가의 물건이라도 갖고 싶으면 과감하게 구매하는 성향을 보인다. 지난 2006년 5월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지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나 증가했다. 또 25~29세의 반 정도가 귀금속, 골프·콘도 등 회원권, 골동품, 예술품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젊은층들을 겨냥한 실속형 수입차, 매스티지 상품(대중화된 명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과 레저 즐기는 장년층: Passionate Senior주로 젊은층의 관심사로 여겨지던 영화, 공연관람, 여행 등 문화생활에 대한 50~60대 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우리나라 국민 중 50대가 가장 해외여행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50~60대의 교양오락 및 문화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년층에게 젊은 감성과 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실버여행, 오페라, 미용성형, 두되게임 등 산업이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新 부부시대: Married Romance요즘 결혼했더라도 아이를 늦게 가지거나 노년에도 부부가 단둘이 살면서 여행을 다니는 등 인생을 즐기려고 계획하는 부부가 많다. 즉 자녀가 있는 가족은 줄어들고, 부부만 사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통계청의 `2005~2030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자녀없이 부부만 있는 가구의 비중은 2005년 14.2%, 2007년 14.6%에서 2020년 17.7%, 2030년 20.7%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자녀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있는 가구는 2005년 42.2%, 2007년 42.0%, 2010년 41.3%, 2020년 38%, 2030년 33.8%로 감소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부만의 추억과 실용을 강조하는 상품인 리마인드웨딩 상품, 부부전용 금융상품 등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요리하는 남편, 아이 보는 아빠: At Home Dad지난 2003년 이후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은 총 14만3000명으로 2003년과 비교해 3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살림하는 남성들을 위한 가사 및 육아 도우미 제품들도 뜨고 있다. 유한킴벌리에서는 아빠가 아기가 선 상태에서도 손쉽게 기저귀를 갈 수 있는 `하기스 매직팬티`를 내놓았고, 주방가구업체 리바트는 기존의 싱크대보다 높이가 높은 싱크대를 출시했다. 출판업계는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라는 쉽고 간편한 요리책을 출판했다. ▶제3의 가족: Family-like Care작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43.2%가 향후 가장 늘려야 하는 복지서비스로 `노인돌봄서비스`를 꼽았다. 2위는 24.7%를 차지한 `맞벌이 및 한부모가구 자녀양육 서비스`였다. 앞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층 인구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인 말벗 및 산책 도우미, 방과 후 학습 지도 도우미, 노인을 위한 홈케어폰, 애완로봇 `MOU`, 애완산업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포에 떠는 아이들: Scared Children최근 혜진·예슬 어린이 유괴 사망 사건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13세 미만 아동의 성폭력 사건은 지난 2003년 642건에서 작년 1081건으로 68%나 늘어났다. 14세 미만 실종 어린이 수는 지난 2006년 7064명에서 작년에는 8602명으로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만큼 아이들을 두고 직장에 가 있는 부모나 각종 범죄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 최근 어린이 휴대폰 안심서비스 가입자와 아이의 위치를 인터넷이나 부모의 휴대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알리미 단말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안전 관련 보험 상품 가입, 어린이 경호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
2008.04.29 I 박옥희 기자
  • 李대통령, 한우 생존전략 제시.."더 비싸고 더 고급으로"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국민소득 4만불 되면 비싸도 좋은 고기 먹는다"이명박 대통령이 26일 한우목장을 방문해서 한우의 생존을 위한 시장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중수 경제수석 등과 함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한우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소득이 현재 2만달러 수준인데 10년 안에 4만달러가 된다고 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비싸도 좋은 고기를 먹을 것"이라며 "한우를 전부 고급화해서 고급 육질로 하고 외국 수입산은 싼 걸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수입 쇠고기와 가격경쟁을 하지 말고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품질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히 해서 한우의 차별성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은 "음식점에 가 보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근수와 원산지를 속여 판다"면서 "최종 소비처인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시만 바로잡으면 한우 소비가 늘어날 것이며 내가 원산지 표시 하나 만은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한쪽이 손해 보고 한쪽이 이득보는 게 아니라 낙농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이 문제만큼은 농수산장관과 협의해서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산지 표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대통령은 "원산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출하된 소 꼬리털을 이용해서 DNA 검사를 하는 방식을 한우펀드에서 하고 있는데, 농수산부 차원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현재 DNA 검사비가 3만원인데 대량으로 하면 1만500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제일 비싼 소가 3300만원인데 일본에서는 1억원까지 한다"면서 "한우도 전부 고급 육질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한우 살리기를 위해 학교 급식에 한우를 도입해달라는 민원에 대해 "그러려면 소를 더 키워야 하는데 경기도지사도 얘기하더라. 비싸서 못 하겠다면 시와 도에서 보상 및 지원해서 납품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했다.대통령은 그러나 "(정부가)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하겠지만 정부 도움만 갖고는 안 된다"면서 "농민 스스로도 노력해야 농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그저 '잘 하겠다'는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008.04.26 I 이진우 기자
  • 청와대 땅부자 수석들의 `황당 해명`과 `버티기`
  • [오마이뉴스 제공] "실정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다. 그러나 투기의도는 없었다."불·탈법적인 방법으로 농지나 임야를 보유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들이 실정법 위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투기는 아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놔 비난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2002년 6월 남편 이모 고려대 교수의 명의로 인천시 중구 운북동(영종도)의 논 1353㎡을 매입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은 25일 해명자료를 내고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몰랐던 부분이 있다"며 "농지의 공유자들이 직접 영농을 하여 자경사실이 확인이 되면 농지 소유가 되는 줄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박미석 수석은 "앞으로 규정에 따라 매각하는 등의 적법한 조취를 취하겠다"면서도 "투기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전날(24일) 밤 이동관 대변인도 부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의 논 2027㎡에 대해 "반드시 직접 (농지를) 경작을 해야한다는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법 위반과 관련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두 사람 모두 청와대 보도자료 등을 게재하는 'e-춘추관' 사이트에 짧은 해명자료를 올렸을 뿐 공식 석상에서의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다. 대학교 3학년생이었던 지난 1983년 매입한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일대 대지와 전답에 대해 위장전입 및 투기 의혹이 제기된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해명자료 조차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법적 문제 없다" → "실정법 내용 몰랐다"청와대측은 당초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들에게 제기된 투기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무조건 (재산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공격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그것이 이른바 사회적 증오를 늘리거나 부적절한 논란을 확산시키는 건 사회적으로 낭비이자 손해"라고 반박했다. '강부자 내각, 땅부자 비서실'이라는 비난 여론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이 관계자는 "곽승준·김병국 수석의 경우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세금을 안 낸 흔적을 찾을 수 없다"며 "'왜 많은 돈을 물려받았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그렇다"고 해명했다. 오래 전에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서 증여세를 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을 역이용한 것이다. 배우자 명의로 농지를 구입한 박미석 수석의 경우에는 "투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공동 소유자가 쌀농사를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의 남편 이모 교수는 지난 2002년 추모·김모씨와 함께 인천 중구 운북동 농지를 공동구입했고, 세 사람은 모두 서울 송파구에 주소지를 갖고 있다. 우선 "투기와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이 지역은 지난 2002년 당시 인천시 영종도 개발방안 발표와 정부의 영종택지개발지구 신규지정 등을 겨냥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던 곳이다. 특히 박 수석이 논을 매입하고 한달 뒤 건설교통부가 '영종도·용유·무의도 개발 계획'을 발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배, 거래가격은 4배 이상 급등했다. 또 지난 2004년 운북복합레저단지 개발 발표 직후 이 지역 땅 값이 평균 2배 정도 올랐고, 지난 2006년에는 드라마세트장과 각종 영화산업 관련 시설을 갖춘 영상단지 조성 계획까지 발표됐다. 농사가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논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더구나 박 수석은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남편의 친구와 그 친구 삼촌의 권유로 매입을 했고, 현재 친구의 삼촌이 쌀농사를 짓고 있다"며 "박 수석 가족도 가끔 주말에 찾아가 경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 측은 또 "당시 영농계획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었지만, 작농확인서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1996년 1월 제정된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를 살 때는 1000㎡ 이상이면 영농계획서를 첨부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야 한다. 특히 농지를 구입한 이후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위법이다. 공동명의로 땅을 구입한 경우도 예외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게 하려면 농지은행을 통해야 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역시 농지법 위반으로 처분명령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25일 "박미석 수석이 재산공개를 나흘 앞두고 '투기 목적 농지 매입' 의혹을 피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거짓 '자경사실확인서'를 작성하게 해 청와대에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미석 수석은 "관련 서류는 공유자인 추모씨 가족이 영농회장 양아무개씨 등을 만나 자경사실을 확인받은 것으로 저는 이 서류를 전달받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법적·도덕적 큰 결함 아니다... 공직수행에 문제 없어" 강변 이동관 대변인도 실정법을 위반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초 이 대변인은 강원도 춘천에 전답을 소유한 것에 대해 투기 의혹이 일자 "2004년 당시 4명의 회사 동료와 함께 부인들 공동명의로 노후대비 차원에서 땅을 샀는데, 그중 1명은 실제 농사를 지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주말농장으로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위장전입을 할 이유도 없고, 공시지가 기준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으며, 투기지역도 아닌 생산녹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땅을 소유하고 있는 4명 중 실제 농사를 지었던 1명은 춘천에 주소를 둔 현지인이었고, 이 사람마저도 1년 뒤에는 농사를 짓지 않고 현지 농민에게 위탁 영농을 시켰다. 따라서 이 대변인도 농사를 짓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절대 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현행법을 위반한 투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결국 이 대변인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밝힌 지 12시간만에 "법 위반과 관련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규정에 따라 농지은행에 위탁을 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적법한 조치를 바로 취하겠다"고 사과 자료를 냈다.이 때까지만 해도 일부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들의 거취에 변화가 예상됐다. "실정법을 위반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25일 농지 투기 의혹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박미석 수석 등의 거취와 관련, "자체조사 결과 법적, 도덕적으로 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공직수행의 결격 사유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 회의가 열렸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입을 닫았다.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회의와 관련 "(수석들의 거취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이 대통령 역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110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랭킹 1위를 기록한 곽승준 수석비서관 역시 위장전입·투기 의혹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명 자료조차 내지 않은 채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엔 "법적으로 문제 없다"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가, 실정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자 "실정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다"며 꼬리를 내리더니, 이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셈이다."뻔한 거짓말... 자신의 재산은 늘리고, 세금은 줄이려고 할 것"이와 관련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단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명백한 탈·불법 행위"라며 문제가 된 수석비서관들의 사퇴를 촉구했다.김헌동 단장은 "잘못을 해놓고 법을 몰랐다면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냐"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몰랐다'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공직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그는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농지나 임야를 사들이는 것은 개발 이익을 통한 불로소득을 얻기 위해서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라며 "행자부에 재산을 신고할 때 불법적인 내용이 있는지 물어봤을 것이고, 또 행자부에서도 알려줬을 텐데, '실정법을 몰랐다'는 것은 뻔한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김 단장은 특히 이런 행태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맞물려 그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의 기조는 부동산 보유세, 양도세, 상속세를 완화시키겠다는 것으로 결국 자신들의 재산에 부과되는 세금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라며 "게다가 이 정부는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농지, 임야에 대한 개발을 용이하게 해서 자신의 재산 가치를 높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재산은 늘리고 세금은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야 정책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은 계속 청와대의 정책을 불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현대맨 자제` 곽승준 수석 110억 신고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24일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1급이상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재산내역이 공개된 가운데,&nbsp;100억대&nbsp;자산가 곽승준 국정기획 수석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nbsp;◇곽승준 수석, 부동산만 78억원 신고곽 수석은 모두 110억30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새 정부 출범당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nbsp;140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이명박 내각의 최고부자,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현대건설 출신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이 많다는&nbsp;것이야&nbsp;이미&nbsp;잘 알려져 있지만,&nbsp;교수로 평생 공부만 한&nbsp;곽 수석이 이처럼 많은 재산을 가진데 대해서는&nbsp;놀랍다는 반응이 많다.&nbsp;&nbsp;그중 많은 재산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곽&nbsp;수석의 부친은 곽삼영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이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부임해 12년간 CEO로 있던 시기 대부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대통령을 보필하는 등&nbsp;정통 현대맨이다. &nbsp;이런 영향인지 곽승준 수석&nbsp;재산 중 부동산이 78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곽 수석은 본인 명의로 47억원의 사무실을 갖고 있었다. &nbsp;서울 강남 신사동에 주택과 사무실 등을 갖고 있었으며, 성남시 수정구에&nbsp;집과&nbsp;주변 임야, 도로, 밭 등을 여럿 보유했다.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까지 합쳐 현금성 자산인 예금도 28억원이나 됐다. 부동산에 대한 막대한 관심과 대조적으로&nbsp;주식은 거의 없었다.&nbsp;비상장사인&nbsp;나노신소재 275주, 1650만원어치가 전부. 나노신소재는 대전산업대 공업화학과 박장우 교수가 대표로 있는 첨단소재 기업이다. 대통령실에서 곽 수석 다음가는 자산가는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 82억5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수석은 동아일보 창업자인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의 장남이다. 동아일보 주식 3554주를 갖고 있었고, 동생 김병표씨가 대표로 있는 주원 주식 13만5000주도 가졌다고&nbsp;신고했다. 김 수석도 부동산&nbsp;신고액이&nbsp;55억원에 달해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명문가 출신답게 대부분의 부동산을 부모에게서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성북구&nbsp;대지와 주택이 있었고,&nbsp;자녀 명의의 강원 홍천군 임야(조부&nbsp;증여)및 모친 소유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도 갖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 수석과 곽승준 수석이 나란히&nbsp;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nbsp;땅을 갖고 있는게 눈에 뜨인다. 김 수석의 예금은 5억2000여만원이었다. &nbsp;김 수석 다음으로는 이종찬 민정수석이 34억4000만원으로 많았고, 박미석 사회정책수석과 김인종 경호처장이 각각 25억9800만원, 25억3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nbsp;&nbsp;&nbsp;◇`기타 장관급` 중엔 백용호 공정위장 1등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어서 내각 구성시 공개되지 않았던 장관급 인사 다섯명 중에서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등록재산이 33억여원으로 가장 많았다. 백 위원장은 경기 용인의 땅,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강남 개포동 주공아파트 등 25억8500만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다음으로는 김성호 국가정보원장(24억7000만원), 전광우 금융위원장(15억8000만원) 등이었다. 그밖의 재산공개자 중에서는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이 145억원을 등록, 유인촌 장관을 제치고 재산공개자 중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nbsp;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총장은&nbsp;부산 대한제강 창업주&nbsp;고 오우영 회장의 넷째 아들이자&nbsp;오완수 현&nbsp;회장과 형제간.&nbsp;오거돈 총장은 주식부자로도 꼽힌다. 대한제강(084010) 주식 16만7040주와 부산은행 1만8626주를 갖고 있었다. &nbsp;&nbsp;
2008.04.24 I 김수연 기자
앤서니 김 "내 몸 안엔 한국인 피가 흐른다"
  • 앤서니 김 "내 몸 안엔 한국인 피가 흐른다"
  • [조선일보 제공] 미국 PGA(남자프로골프) 투어의 '떠오르는 별' 앤서니 김(22·한국명 김하진)이 한국에 왔다. 13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았다. 1971년 미국 LA로 이민을 간 폴 김(66)·김미령(57)씨의 아들로 태어난 그의 한국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서니 김은 300야드를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브샷, 오만하다는 비판을 들을 정도의 자신감과 직설적인 말투로 미국 PGA투어 화제의 인물이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언자로 알려진 마크 오메라에게서 "22세 때의 우즈 스윙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고교 때부터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었다. 2006년 8월 오클라호마대학 3학년 때 프로에 뛰어든 그는 한 달 만에 벨라로 텍사스오픈 공동 2위에 오르고, 그해 12월 Q스쿨에 합격해 정식 투어 멤버가 됐다. ◆ 앤서니를 만든 '골프 대디(daddy)' 앤서니는 "골프 재질은 타고난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딜러로 일했던 아버지는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했던 아들에게 골프채를 잡게 했다. 1m62의 키로는 농구 선수로 성공할 수 없다고 느꼈던 앤서니도 순순히 그 뜻을 따랐다. 아들의 골프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했던 아버지는 앤서니에게 '독재자'처럼 느껴졌다. 앤서니가 고교에 진학할 때 그의 가족은 LA 시내 집을 팔고 인근의 라 킨타로 이사했다. 골프장 옆에 살아야 연습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아버지의 뜻이었다. 앤서니는 "그건 일종의 도박 같은 것"이라고 했다. 넉넉하지 않은 경제 형편 탓에 대출을 또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강훈련에 앤서니는 넌더리를 냈다. 아버지는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고 와도 점수가 좋지 않으면 우승컵을 내팽개치기도 했다.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아버지에 대한 앤서니의 반항심도 함께 커졌다. 부자(父子) 사이엔 냉기가 흘렀다. 몇 년간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그의 오클라호마 대학 입학은 일종의 도피처이기도 했다. 2006년 12월. 미 PGA투어 Q스쿨에 13위로 합격한 순간 부자(父子)는 눈물 어린 포옹으로 냉랭했던 관계를 정리했다. 앤서니는 "그때 이야기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 확실한 것은 그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팜스프링스에서 살고 있는 부모는 이번에 함께 한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몸이 아파 포기했다고 한다. ◆ '당돌한 아이'의 변신 앤서니 김은 PGA투어 신인이었던 지난해 튀는 언행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타이거를 잡으러 왔다"고 큰소리를 치는가 하면, 닛산오픈 때는 색깔이 다른 신발을 신고 나와 "실력이 신통치 않으니 신발이라도 튀어야 하지 않나" 하고 말했던 적이 있다. 한 언론에는 "KJ(최경주)나 레티프 구센처럼 개성 없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적도 있다. 앤서니는 그러나 "절대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최경주에 대한 언급을 부인했다. "그를 존경하고 있으며,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선배다. 나와 주변 사람에게 잘해준다"고 해명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말을 아낄 것"이라고 했다. 오해를 만들고, 진짜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나는 한국인이다" 앤서니는 한국말을 곧잘 알아듣는다. 기본적인 대화는 나눌 수 있다. 초등학교 3~5학년 때 한국의 이모 집에 한두 달씩 머물며 유치원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인이라는 의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당연하다(absolutely)"고 했다. 코리안 아메리칸(Korean-american)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써가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아 긴장된다"는 앤서니는 부모의 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1985년 6월 미국 LA 출생 ▲2세 때 골프채를 잡고 3세 때 필드에 나갔음. 9세 때 처음 18홀 라운드 ▲LA 인근 라킨타(LA Quinta) 고교 때 전국대회 제패 ▲2004~2006 3년 연속 All-America(골프 부문 대학 최고 선수) 선정 ▲미국 주니어골프 협회 최우수선수 4회 선정 ▲2006년 8월 오클라호마대학 3학년 중퇴 후 프로데뷔. 9월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2위 ▲2006년 12월 Q스쿨 통과. PGA투어 출전권 획득 ▲2007년 톱10 4회. 상금순위 60위(154만5195달러) ▲2008년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 공동 3위
(창간기획)`잘살아보세` 희망버리고 `같이죽자`
  • (창간기획)`잘살아보세` 희망버리고 `같이죽자`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공급자는 언제라도 많은 이윤 노리지. 같은 물건 팔다보면 서로 싸움 하더라. 수요자가 많이 오면 가격들은 오른다. 가격을 높게 팔면 많은 이윤 가능해.” (K출판사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 ‘시장경제의 이해’ 대목) “휴우, 선진국들에게만 유리한 결정이로군요. 그럼 우리도 달리 살 길을 찾아봐야겠네요.” (D출판사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 ‘우루과이 라운드’ 관련 대목) “무제한적인 경제활동의 자유는 소득의 편중현상을 가져와 (중략) 그리고 더 많은 이익추구를 위한 독점기업이 생겨나면서 (중략)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충격을 준 사건은 1930년대의 대공황이었다.” (B출판사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기업은 이윤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질이나 하는 악한’이라고 가르친다. 교과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배를 불리기 위해 우리 농민들이 희생하고 있으며, 그 것이&nbsp;오늘날의 자유무역이다. 자유시장 경제는 불평등과 독점, 그리고 공황을 야기한다. "우리 살림살이가 어려운 것은 바로 시장경제 탓이다." 교과서의 문제는 수업을 통해 확대 재생산된다. 전경련이 초중고 교사 2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우리나라의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교사가 48.4%에 달했으며,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을 나쁘게 본 교사는 54%나 됐다. 국민들의 반(反) 시장 정서는 이렇게 어릴때부터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산하 교육정책연구소가 초중고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36.7%에 달했다. 초등학생의 시장 불신 비율은 20%대에 그쳤지만, 고등학생은 절반 가량이 “시장을 못믿는다”고 했다. “시장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16.2%밖에 없었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학생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한 학생까지 포함해 응답자의 절반이 ‘기업은 공공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3분의1이 채 안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영국 BBC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86%가 경제양극화에 불만을 나타냈다. 세계 주요 34개국 가운데 불만지수 1위였다. 양극화에 대한 불만은 과거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적극적 경제의지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소극적 자세로 귀결돼 ‘큰 정부’의 정치적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련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의 46.5%는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할 주체’로 정부를 꼽았다. 기업이라고 답한 교사는 38%에 불과했다. (노무현 대통령 2007년 신년연설중에서, 청와대브리핑)여기에 정치가 끼어 들었다. 양극화에 대한 불만을 ‘땅 산 사돈 발목잡기’로 이끌어 냈다. 내가 잘 못 사는 것은 가진 자들 탓이며, 경제가 성장해봐야 서민들은 오히려 더 괴롭다는 식이다. 집값이 폭등한 것은 강남 부자들 탓이며, 공급을 더 늘려 아파트값을 잡자는 주장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논리일 뿐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가진 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많이 걷어내 못 가진자들에게 나눠주자’는 주의로 번진다.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은 최근 열린 `2008 경제학공동국제학술대회'에서 발제 논문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평등주의 함정을 더 심화시켜 강남 청산, 서울대 폐지, 수도권 규제, 부유세 도입 등 흥하는 자를 역차별하는 발전 역행적인 정책을 양산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대를 청산할 것이 아니라 그런 일류대를 더 많이 생기게 하고, 강남 같은 지역, 삼성 같은 기업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저술가 토머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에 이런 얘기를 전하고 있다. “아들아, 인도에서 자라는 이슬람교도는 언덕 위의 대저택에 사는 사람들을 보며 이렇게 말한단다. ‘아버지, 언젠가는 나도 저런 사람이 될래요.’ 그러나 파키스탄에서 자라는 이슬람교도는 이렇게 말한단다. ‘아버지, 언젠가는 저 사람을 죽일래요’”
2008.03.11 I 안근모 기자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⑤관치교육에 종지부를 찍자
  •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⑤관치교육에 종지부를 찍자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저도 내키지는 않지만 외고를 보내려면 어쩔 수 없잖아요." '초등학교 3학년짜리에게 무슨 창의력 수학이니 하는 과외까지 시키냐'는 기자의 어리석은(?) 질문에 30대 학부모가 '그것도 모르냐'고 힐난하듯&nbsp;대답한다. 초중등학교, 아니 유치원까지 포함한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을 꼽는다면 단연 외고, 혹은 특목고다.&nbsp;외고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성공보증서이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원외고가 배출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 수는 무려 296명에 달한다. 명덕외고가 264명, 대일외고도 231명을 SKY에 진학시켰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생의 5분의 1이상은 특목고 출신이었다. 지난해 신임 사무관 297명 가운데 23%인 69명이 역시 특목고 출신이다. 사법고시 합격자의 17%도 특목고를 나왔다. 사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학교 5위까지가 모두 서울지역 외고였다. 평준화 이전 시대보다 더 한 명문고 현상이다. 비싼 돈을 들여 창의력 수학 과외를 받은 학생이 특목고에 들어가기가 더 유리하다는 점에서 현행 평준화 정책은 부자를 위한 정책이다. 학부모들은 본능적으로 외고입학이 좋은 대학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곧 좋은 일자리, 나아가 안락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nbsp;있는 것이다. 신문보도는 경험적으로 증명된 것을 수치상으로 드러낸 것일 뿐이다.&nbsp;◇ 백년대계는 없고 포퓰리즘만 지난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경쟁억제'에 초점이 모아져왔다. 학생들의 교육고통을 줄여주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자는 것으로, 사회불만을 단기적으로 무마하려는 저급한 정치행위의 연속이었다. 그 결과 제도와 정책은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은 오히려 극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지난 2002년 박세일 당시 서울대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 교육이 길러내야 할 21세기 인재들은 △기술, 경영, 인문,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이 있는 전문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의 덕성과 소양을 갖춰 남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사회능력 △스스로 힘으로 공부할 수 있는 평생학습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우리 교육제도는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 교육의 본래목표로 돌아가자 따라서 당면한 교육개혁의 기본 방향은 교육의 본질적 목표를 되살리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법률이 정한 대로, △건전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대중교육의 한편으로 △국가발전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엘리트 교육을 추진하는 '이원적(二元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nbsp;&nbsp;지금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본토의 '오륀지' 발음이 아니라 공동체를 살아가는 인성이다. 학교가 학생의 사회능력을 고양하는데 힘을 기울일 경우 매년 GDP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법질서 위반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크게 경감할 수 있다. 소수이더라도 공교육이 전문능력의 인재를 양성해낸다면 국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인적 자원의 지적·기술적 창조능력과 세계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공교육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면 우리 경제에 미래가 있을 수 없다. ◇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서비스 전환 이를 위해서는 교육시스템을 현행 공급자 중심에서 교육&nbsp;수요자 중심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편협하고 획일적으로 짜놓은 틀 안에 모두를 강제로 편입시키던 체제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게 교육 과정과 내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급자 중심의 정책에서는 평준화를 폐지할 것인지, 우열반을 도입할 것인지 여부가 논란이 되겠으나, 학생에게 자율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수요자 중심 교육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너는 우수반, 너는 열등반" 식으로 강제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우수반, 나는 기초반" 식으로 자율선택토록 하는 것이다. 교육체계가 수요자 중심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개별 학교의 자율과 학교간의 경쟁이 필수적이다. 경쟁이 없으면 학생의 수요에 부응할 유인이 없으며, 자율이 없으면 경쟁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간의 경쟁도 양성화해야 한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경쟁할 수 있는 학습기회를 다양하고 충분하며 균등하게 제공한다면 굳이 경쟁을 감춰야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가 학생들의 경쟁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문제를 쉽게 내고, 순위매김을 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엄연히 상존해 있으며 이에 따르는 고통도 전혀 경감되지 않고 있다. ◇ 관치교육의 청산.."학교를 돌려달라" 관치교육(官治敎育)의 청산이 열쇠다. 박세일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기업가적 창의와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데는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다"면서&nbsp;그 중 하나로 "교육에 대한 정부의 과다 규제와 과잉 개입으로 나타나는 관치교육"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교육정책에 대한 체계적 과학적 평가를 받지 않음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정책을 개선할 것인지, 어떻게 정책실패를 줄일 것인지를 알 수 없게 됐으며, 이로 인해 교육실패가 주기적으로 반복돼 왔다는&nbsp;지적이다. 이주호 KDI 교수 등은 지난 2002년 '학교교육 개혁 청사진' 보고서에서 "정부가 자율을 주지 않은 채 통제를 통해 학교의 질적 제고를 추구한 결과 또다른 획일성만 초래했다"면서 "학교를 학교의 진정한 주인인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것에서부터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교육의 거대한 에너지를 활용하자 그렇다면 이러한 공교육 개혁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의미있게 줄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팽창하고 있는 사교육 산업은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을 반영한 것이다. 사교육 붐으로 표출된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은 그 자체로 거대한 국가에너지이다. 김경근 고려대 교수는 지난 2004년 '한국사회의 교육열과 과외수요 창출요인' 보고서에서 "교육열은 기본적으로 자녀애와 성취욕구의 발로이며, 과외수요도 그러한 맥락에서 발생한다"면서 "따라서 교육열을 억제하고 과외수요를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강구되는 대증요법 차원의 단기적 대책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뜨거운 교육열과 막대한 사교육 투자가 엉뚱한 곳으로 발현돼 낭비된다는데 있다. 지난 1999년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마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식관련 투입량은 선진 5개국의 90%에 달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선진국의 33%에 불과하다. 교육&nbsp;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가 누릴 수 있는 성과는&nbsp;막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08.03.05 I 안근모 기자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②교육기회 차별..빈부격차 세습 `악순환`
  •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②교육기회 차별..빈부격차 세습 `악순환`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nbsp;전문직을 가진 맞벌이 부부인 A씨. 그는 지난해 딸 아이를 주저 없이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 보냈다. 한달 교육비만 얼추 100만원 꼴로 들어가지만 후회는 없다. 내 자식이 미래에 좀 더 나은 소득과 지위를 갖는다면 더 바랄&nbsp;게 없기 때문이다. 소위 잘 나가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B씨. 그는 몇년 전만 해도 평범한 기업체 사원이었다. 벌이도 그다지 나쁘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았지만 돌연 직장을 관두고&nbsp;입사 1년만에 유학길을 택했다.&nbsp;몇년간 쏟아 부은 유학비가 기천만원에 달하지만 그 역시 현재의 결과에 훨씬 만족한다. 그동안 들인 시간도 그리 아깝지 않다. ◇ "개천에서 용 난다" 옛말..교육 양극화 심화 명문대 수석 합격자가 교과서만 봤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명문대생 가운데 강남 출신 비중이 압도적인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법고시 합격자&nbsp;가운데 3명중 1명은&nbsp;서울 출신이면서 강남 소재지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nbsp;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 이미 소득 격차는 급격한 교육 격차를 부르고, 다시 빈부 세습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 자료:통계청통계를 통해서도 계층간의 교육 불평등은 여실히 드러난다. &nbsp;통계청이 2월에 내놓은 `지난해 가계수지동향`에서 전국가구 기준 최상위층인 소득 5분위 계층의 연간 교육비 지출금액은 450만원 선에 달했다. 최하위층인 1분위 가구의 85만원 선의 5배가 넘는다. 5분위 가구와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차가 3배 정도임을 감안할 때 소득계층 간 교육지출의 간극은 더욱 크다. 소득계층간의 교육비 지출 차이는 부의 세습으로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사교육비 실태 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지역은 81%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월평균 28만4000원(이하 비사교육자 포함)이 들어가는 반면 읍면지역 학생의 사교육비는&nbsp;서울지역 학생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고소득 가정과 저소득 가정간 차이는 더 크다.&nbsp;월 100만원 미만 가정의 학생은 36.9%만이 사교육을 받고 있고 월평균 금액도 5만3000원에 불과했지만,&nbsp;부모가 한달에 700만원 이상 버는 가정의 학생의 사교육&nbsp;참여율은 93.5%, 금액은 46만8000원에&nbsp;달했다. &nbsp;▲ 자료:통계청부모가 고학력일수록 사교육을 많이 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nbsp;&nbsp;성적에 따라서도 차이는 극면하다. 상위 10% 이내 학생 중 90%가&nbsp;월평균 30만원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 하위 20% 학생의 교육비 수준을 두배이상 웃도는 수준이다.&nbsp;◇ 요람에서 취업까지..사교육비 2~3억 잡아야실제로 소위 강남 부자들의 자녀들이 누리는 사교육 수준은 혀를 내두른다. 취학전부터 다니는 영어유치원의 월수업료는 100만원을 호가한다. 사립초등학교에 들어간 뒤 북미권 영어연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nbsp;&nbsp;특목고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등학교에 비하면 양념 수준이란다. 과목당 한달에 몇백만원씩 하는 과외비를 맞추려면 의사나 변호사 등 소위 잘 나가는 전문직조차도 등골이 휜다. 이같은 교육 커리큘럼을 일반 서민이 따르는 것은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굳이 따져본다면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얼추 들어가는 비용만 2~3억원이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미 취업전선에서도 사교육 바람은 거세다. 이른바 취업 사교육도 유행처럼 번졌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대학생 2명중 1명이 취업을 위한 과외학습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연간 교육비용은 1인당 평균 160만원 선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육, `부의 세습` 통로.."동참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 앞서 서두에 제시된 두 사례는 결국 부의 세습을 넘어서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의 예다. 한 금융기관의 내부조사에 따르면 PB고객 가운데 자녀들을 유학 보내는 사람의 대부분은 원래부터 부자가&nbsp;아닌 고소득 전문직이었다.&nbsp;&nbsp;전문직들이 기를 쓰고 유학을 보내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식의 성공을 통해 그나마 가진 부를 물려주고, 더 축적하기 위해서다. 형편은 되지만 빠듯함을 느끼면서 좋은 학교와 교육을 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겪는 취업전쟁에서 모자라 이제는 보다 나은 일자리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관두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역시 소득을 높이기 위한 또다른 통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기회복세에도 불구, 오히려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는&nbsp;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62.1%였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61.8%로 하락했다. &nbsp;▲ 자료:한국은행특히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저조하다. 이같은 변화는 고령화 측면에서도 기인하지만 노동공급 측면에서 더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학업과 개인역량을 축적하는 비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력간 임금격차가 확대되고, 고졸자 대비 대학정원 비중이 상승하고, 부모세대의 실질소득이 증가하면서 경제활동 불참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5~2006년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의 56%가 재학생 비중의 상승에서 기인했다. ◇ 해법은 없나.."사교육 억제가 능사는 아니다" 고학력자일수록 소득이 증가하고 부를 축적할 기회가 커지면서,&nbsp;고학력화는 빈번한 경제활동 중단을 부르고 있다.&nbsp;노동공급의 규모 축소는&nbsp;이에 상응하는 보완이&nbsp;수반되지 않는 한 경제성장 잠재력을 갉아먹기 마련이다.&nbsp;&nbsp; 특히&nbsp;교육에 의한 빈부세습이 심화될수록 소득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을&nbsp;떠나&nbsp;심리적 박탈감이 사회적으로 가져오는 폐해는&nbsp;결코 수치화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이같은 문제의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고,&nbsp;정부와 교육당국도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nbsp;대책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그러나&nbsp;딱히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는 상태다. 최근 인수위가 내놓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은 신정부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공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누누히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 실천에&nbsp;옮기기란&nbsp;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nbsp;보여준다. 결국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을 억제하는 단순 해법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더 나은 대우를 위해 미래 학력을 높이는&nbsp;것은&nbsp;어쩌면&nbsp;당연한&nbsp;부모의 본성이고, 공교육과 사교육 둘 사이의 견제와 균형 논리를 찾는 것도&nbsp;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nbsp;일단 교육계에서는&nbsp;공교육의 정상화, 사교육을 조장하는 교육제도 개선, 영어 사교육 대체방안 마련 등이 공통적인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nbsp;수요를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을 살피고, 사교육 열풍을 좀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공교육을 아무라 강화하더라도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공교육과 사교육을 분리하기 보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④비대해진 학원산업..부작용 속출☞(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③노후준비? 꿈도못꿔!.."미래가 없다"☞(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무너지는 가계.."소비여력이 없다"
2008.03.03 I 양미영 기자
유인촌 “사재 출연 재단 설립 용의 있다”
  • 유인촌 “사재 출연 재단 설립 용의 있다”
  • ▲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부장관 내정자(사진=YTN 화면 캡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화부)장관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처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27일 오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의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열악한 연극배우들의 복지를 위해 사재를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손봉숙 통합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 내정자는 공직후보자재산등록 당시 140억원대의 자산을 신고해 화제가 됐다.&nbsp;문화예술인은 가난하다는&nbsp;통념과 달리 유 내정자의 재산규모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중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를 의식한 듯 청문회 과정에서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부자 장관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거부감이 줄 수 있다”며 재산 형성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유 내정자는 “지난 30년간 집사람이 부지런히 저축을 해서 돈을 모았다”고 재산형성과정에서 비리나 투기가 없었음을 강조한 뒤 “연기자로서 연극배우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음으로 양으로 도와왔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장관으로 임명된 뒤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겠다"며 배우로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1951년생인 유인촌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MBC 탤런트 공채 6기로 데뷔해 MBC 드라마 '전원일기'와 KBS '역사스페셜'의 진행자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전임교수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상근자문위원을 거쳐 문화부장관 후보에 내정됐다. ▶ 관련기사 ◀☞유인촌 "배용준 발언 와전...국민 마음 아프게해 죄송하다"☞유인촌 140억 재산형성 과정 공개, “집사람이 열심히 저축해 불린 것”☞'140억 재산가' 유인촌, 재산 3분의1은 부인 명의 현금☞유인촌 장관 내정자, 중대 교수직 사직의사 표명☞유인촌, 이명박 정부 초기 문화부 장관 내정
2008.02.27 I 김용운 기자
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스타 패밀리②]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 하정우-김용건, 송일국-김을동, 이루-태진아[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세 연예인들에게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2세 연예인들이 많다. 이중 최근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하정우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에서 출장안마소 여성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알려져 있듯 하정우는 중견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다. 본명이 김성훈인 그는 배우로서 인정받기 위해 김용건의 아들이란 사실을 오랜기간 밝히지 않아왔고, 그래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시간'(2006) '두번째 사랑'(2007)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드라마 '히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주 송일국도 중견 탤런트 김을동의 아들로 유명하다. '해신' '주몽' 등 사극을 거쳐 일약 안방극장의 톱스타로 떠오른 송일국은 대기만성형 스타. 송일국은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김을동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송일국이 톱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후광 탓이 아닌 연기자 송일국으로 안방극장의 신뢰를 얻은&nbsp;까닭이 더욱 크다. 2002년 'TV소설-인생화보'에 열연해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애정의 조건' '해신' '주몽' '로비스트' 그리고 영화 '작업의 정석'을 거치며 인기 스타가 됐다. 현재 송일국은 3월15일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신부를 맞을 단꿈에 빠져있다. 가요계에도 이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바로 태진아와 이루 부자가 그들이다. 데뷔 초 '태진아의 아들'로 이름을 알린 이루는&nbsp;고민도 컸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섰다.&nbsp; 하지만 이루는 2집에서 '까만안경' '흰눈' 등을 히트시키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루는 지난 16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 태진아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연예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인이 된 2세, 3세들이 많다. 최무룡-최민식, 허장강-허준호, 박노식-박준규, 독고성-독고영재-독고준, 이예춘-이덕화-이지현, 김무생-김주혁, 연규진-연정훈, 주호성-장나라·장성원, 조경수-조승우, 추송웅-추상미·추상록, 서인석-서장원, 최주봉-최규환, 백윤식-백도빈 등이 그들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부모의 뒤를 잇는 2세, 3세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존재감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씨는 "부모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개성 또는 결과물을 선보이지 못하면&nbsp;연예인 2세들은 쉽게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타 패밀리⑥]'윙크' 강주희-강승희가 밝힌 스타 패밀리의 득과 실☞[스타 패밀리⑤]하하母 '유머', 노홍철母 '감동'...'무도' 어머니들 극과극 화제☞[스타 패밀리④]빅뱅 탑 누나, 조인성 남동생...'네티즌은 스타가족과 열애중'☞[스타 패밀리③]'따로 또 같이'...형제·자매 스타 가족 등장 인기몰이☞[스타 패밀리①]新 연예군단 급부상...인기 비결 왜?
2008.02.27 I 박미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15부2처..미완의 `작은 정부`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2월2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서울물가 세계 7개 도시중 최고 수준 -유가 100달러 돌파 -한국판 `페이스북` 대학생 정보공유사이트 `루키`가 떴다 -통일·여성부 존치 해수부 폐지 ▲종합 -금융위法 `절반의 합의` -맨해튼 GM빌딩 美 사상 최고가 30억弗에 팔릴듯 -자금난 씨티그룹 해외 소매금융 정리 -유가 100달러 재진입..국내 업계 "예상은 했지만" 장기화땐 減産 도미노 -인플레 기대심리 막아야-이성태 한은 총재 초청 경제동향 간담회 -15부 2처..다이어트 실패한 어중간한 정부 -장관 청문회 길어지면 3월초에나 새내각 출범 ▲국제 -오바마 10연승 파죽지세 -美 기업인 쿠바 투자 늘어날까..카스트로 사임에 외교관계 개선 기대 -중국 에너지값 급등 예상..유류소비세 3배 인상 추진 -경제악화·사생활 논란에 등돌린 민심..사르코지 지지도 36%로 추락 ▲금융·재테크 -건설업체 자금난 숨통 트이나 -대출 싸게 받으려면 신용등급 관리하세요 -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은행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기업과 증권 -IPTV가 제2 디지털 세상 만든다-빌 게이츠 스탠퍼드대 강연 -고부가선박 수주 한국 독차지 -M&A 자금 확보 나선 GS..전환사채 발행한도 1조원으로 확대 -中 진출 기업 30% 철수 검토 -SK텔-하나로텔 결합 최종 인가 -해체 앞둔 정통부, 공정위에 막판 반기 -소니, OLED에 220억엔 투자 -인플레이션 복병에 발목잡힌 증시 -GS·롯데그룹도 증권업 나선다..대기업 진출 잇따라 -LG이노텍·STX중공업 상장 유력 -하락장선 저PBR株 안통하네 -현 상태선 귀급속이 가장 매력적-`닥터 둠` 마크 파버 -올핸 러시아·브라질 주목하라-게르하르트 도이체운용 이머징 총괄 -중동, 글로벌 증시와 따로 논다? -에프엔가이드 펀드평가시장 진출 -영업이익이 주가 좌우한다..작년 주가 상승률 60% -말레이시아 증시 팜오일 파워로 꿋꿋 -"일본 연말 최고 1만8000선 회복"-기술적분석 대가 사사키 히데노부 -외국인 매물공세에 인도 오르락 내리락 -데이트레이딩으로 日 주식산다..대신證, 최저수수료 -조심스레 오는 `코스닥의 봄` -대기업 계열 코스닥기업 투자해볼까 -유가 급등에 항공·해운·화학株 약세 ▲부동산 -상가 3.3㎡당 1억원 시대 열려 -청라지구 학교설립비 갈등으로 분양지연 -건교부, 친환경아파트 용적률 높여준다 -지방 전매제한 해제 정도론 미분양 해소 한계 ▲사회 -한국타이어 돌연사 직무와 관련 -삼성 차명의심계좌 3800여개 -李 당선인 오늘 수사결과 발표 ◇서울경제 ▲1면 -삼성 협력업체도 `특검 후폭풍` -유가 세자릿수 시대 -정통부 `SKT, 하나로인수` 최종 인가..통신공룡 나온다 -`15+2` 조직개편안 합의..`작고 강한 정부`는 어디로 가고 ▲종합 -여의도에 `국제금융지구` 조성 -"기업에 재량권 많이 줄것"-이윤호 산자부 장관 내정자 -中 진출 국내기업 3곳중 1곳 "철수 고민" -김성이 복지부장관 내정자 `공금유용` 전력 의혹 제기 -새정부 차관 인선 하마평 무성 "고·경·영 위주 벗어나나" 관심 -KAIST `수업료 공짜` 신화 깨졌다 -SKT `하나로인수` 조건부 인가받아..미디어그룹 도약 발판 마련 -국제 원자재값 고공행진..글로벌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증폭 -새 정부 부양카드 `만지작` -정치권 빅딜에 결국 3部 축소 그쳐 ▲정치 -한나라 공천 잡음 `몸살` -남북 경제공동체 협력 협정 추진 ▲금융 -은행 "지회사 통해 보험시장 공략" -생보, 변액보험 차별화 경쟁 -"자금난 건설업체 도와드려요"-금융권, 이달말부터 대출지원 자율협약 시행 ▲국제 -카스트로 퇴진..美·쿠바 봄바람 부나 -美 1위 모노라인 MBIA 사령탑 전격 교체 -CDS시장, 금융위기 새 뇌관으로 부상 -서구銀 이번엔 `레버리지론 공포` ▲산업 -GS도 `M&A 실탄` 확보 나선다 -`베트남 리스크` 커진다 -LG화학 인테리어 마감재 공략 강화 -금호렌터카 中 선전 진출 -KT, 인터넷 전화시장 공략 잰걸음 -국내 온라인 게임社들 `속빈강정` -페인트 업종, "亞 시장등 해외 공략이 살길" -KTB네트웍스 日 투자시장 진출 -신세계 명품관 1년 성적표 "절반의 성공" ▲증권 -외국인, 증시 약세속 `사자` 전환 -CJ투자證·LG CNS등 2~3년내 상장 가능성 -리스크 관리 펀드 출시 잇달아 -보험주 `4단계 방카 철회` 덕 못 봤다 -향후 5년간 주식투자 통해 年평균 13% 수익 가능-삼성證 -유가 급등..대체에너지株 웃고 운송株 울고 -"중동지역 주가 저평가..매력적 투자처"-크롬바스 英 펀드매니저 -KB자산운용, 디지털큐브·세스넷 등 코스닥 기업 BW 대거 사들여 -농업주, 곡물가 급등 `나비효과` -LG전자 1분기 영업익 `장밋빛` ▲부동산 -MB효과로 들뜬 경매현장 가보니 20·노인까지 가세..눈치작전 치열 -민간임대, 건설사만 배불린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신중하게 접근해야-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 -"수익성 뒷받침돼야 대운하 사업 참여"-유웅석 SK건설 사장 ◇한국경제 ▲1면 -15부2처..미완의 `작은 정부`-고물가·저성장·무역적자..유가 100달러 `트릴레마` -SK텔, 유선통신 날개 달았다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코스피 32P 뚝 ▲종합 -형 보다 빛나는 아우 `서브제품` 잘나가네 -위안화 고삐 풀렸다..올들어 2.1% 치솟아 달러당 7.14위안 -여의도에 `국제금융지구` 조성 -8월말부터 오피스텔 전매제한 -유가, 弱달러로 투기 매수세..더 오를 듯 -`트릴레마`에 빠진 한국경제..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靑 `정부개편` 거부권 행사 않기로 -차관급 인선 급불살..내부승진 위주로 3~4배수 압축 -호텔업계, 대통령 취입식 `특수` -SK네트웍스·현대건설·하이닉스·대우조선등 구조조정 기업들 지분매각 지연 -"조세제도 전면손질 필요 종합부동산세 폐지해야"-한경硏 보고서 ▲국제 -`쿠바 비즈니스` 물꼬 트일까 -日, 기업에 온실가스 삭감 의무화 -"中 부동산값 꼭지 투자재미 못 볼것"-짐 로저스 -위기의 씨티, 해외 소비자금융 매각 ▲산업 -하나로텔 날개단 SK텔, 시내전화·인터넷 마케팅 전쟁 예고 -中 LCD TV 시장 올해 50% 성장 -대우조선 M&A "포스코에 물어봐" -러시아 교역규모 크게 늘어 한국 4대 수출국 부상 가능성 -차세대 DVD `최후의 승자` 블루레이 제품 어떤게 있나 -삼보 "올해 PC시장 2위 탈환" -일진나노텍, 한화석유화학에 팔린다 -명품, 갤러리아 통해야 뜬다 -케너텍, 印尼서 유연탄 年 100만t 캔다 ▲부동산 -뚝섬 대림 주상복합 내달 4일 청약 -건축법도 리모델링 규제 완화 -정종환 건교부장관 내정자 "집값 안정에 정책 최우선 둘것" ▲금융 -"공과금 연체도 주의하세요" -우리銀 "그래도 IB로 간다" -보험설계사 사내 자격관리 강화 ▲증권 -지주사 `봄이 오는 소리` -증권사 1월 실적 `굿` -1700선 저항 만만찮네 -외국社 한국증시 상장 가속도 -신우 4년만에 흑자전환 -제약사 오너 중 최고 주식부자는 `평가액 2688억`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中·日 등 국가지수 투자하는 ETF 해외펀드보다 수수료 싸고 高수익 -NH투자證, 차기 대표 공모로 선출 -액면분할 `약발 받네`..아가방앤컴퍼니·KSS해운·동양강철 등 강세
2008.02.20 I 권소현 기자
  • "서울대·강남·삼성 더 많이 나오게 해야"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경제력 집중 규제를 철폐하는 등 발전 친화적인 경제정책을 펼쳐야 새 정부가 한국경제를 장기 성장추세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학회 등 국내 45개 경제관련 학회가 19~20일 이틀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개최하는 `2008 경제학공동국제학술대회'에서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은 발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좌 원장은 "서울대를 청산할 것이 아니라 그런 일류대를 더 많이 생기게 하고, 강남 같은 지역, 삼성 같은 기업이 더 많이 나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학회의 여러 세션 중 '제 2 전체회의: 새정부가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과 그 우선순위' 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좌 원장은 "노무현 정부는 사실상 평등주의 함정을 더 심화시켰다"며 "강남청산, 서울대폐지, 수도권 규제, 부유세 도입 등 흥하는 자를 역차별하는 발전역행적인 정책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선진경제 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로 ▲ 수도권규제 철폐 및 획일적 지방 육성정책 탈피 ▲ 평준화교육 탈피 및 대학 간 자율경쟁체제로 수월성교육 회복 ▲ 부자 역차별 철폐 ▲ 부동산 투자·소유에 대한 세금 폭탄 및 주택건설업에 대한 과잉 규제 금지 ▲ 복지정책 정비를 통한 도덕적 해이 최소화 ▲ 대기업 역차별 금지 ▲ 금융 산업과 금융기업의 대형화 등을 주장했다.이어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대외경제정책'이라는 발제 논문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화 한국과 몰락 중진국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현 원장은 이어 "경제규모나 국민소득 등 외형적 수치에 의한 선진국 진입에만 주력하기 보다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선진 제도와 관행을 체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는 총 45개 학회가 참여해 총 3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8.02.19 I 박옥희 기자
  • ''엘리트 파워'' 소망교회의 힘, 어디서 나오나
  • [조선일보 제공] 1977년 설립된 뒤 신자 7만여명을 둔 서울 신사동의 소망교회가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30년간 이 교회를 다닌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호(號)’에 이곳 교회 출신들이 포진했다고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당선인의 출신 대학인 고려대와 소망교회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과거 ‘KS(경기고-서울대)’에 이어 ‘신 KS(고려대-소망교회)’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인사 때마다 ‘소망교회 인맥’이란 수식어가 등장하고, 차기 장관 중에 소망교회 출신이 몇 명 나오겠느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사실상의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민노당은 “이 당선자가 인수위를 비롯한 주요 자리에 특정 교회 신도를 줄줄이 임명한 것은 망국적 연고주의”라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제 앞에 혈연·지연·학연은 없다”며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교회 측도 “원래 신자들 중에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인재들이 많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엘리트 교회’ ‘부자 교회’로 알려진 소망교회는 신자 중 98%가 대졸자이고, 예배 도중 박수 소리 한번 나지 않으며, 교회 버스 차량이 한 대도 없는 교회라고 한다. 그렇다면 소망교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어떤 사람들이 신자로 있는지, 그들을 이곳으로 이끄는 ‘비(非) 귀족화’ ‘익명적 헌신’ 같은 이 교회만의 철학은 무엇인지, 이명박 당선인과의 인연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절제된 경건 “마음으로 기뻐도 드러내지 말라” 박수 안 치고 ‘아멘’ 소리도 겉으로 내지 않아대선이 끝난 뒤인 지난해 12월 23일 일요일 오전 7시 반. 서울 신사동의 소망교회 주일예배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내외가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평상시와 달리 맨 앞자리에 앉았다. 김지철 목사가 “이명박 장로님께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소개하자, 신자들은 박수를 쳤다.다른 교회에서라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 모습이 사실 소망교회에선 보기 드문 일이었다. 예배 도중 좀체 박수를 치는 일이 없는 곳이라서다. 소망교회에선 ‘아멘’이라는 말도 내놓고 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교회에 처음 온 신자를 예배 도중 소개한다거나 옆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 나누게 하는 일도 없다. 그 중심엔 ‘절제된 경건’이라는 철학이 있다. 20년 가까이 이 교회를 다녔다는 한 60대 신도는 “이명박 장로님에게 ‘앞으로 잘 하시라’는 뜻으로 박수를 쳤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교회’라면서 호들갑을 떠는 건 우리 교회 분위기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지난 2월 13일 교회에서 만난 한 신자는 “마음으로 기쁘더라도 나서서 드러내지 말라는 매너를 목사님 설교를 통해 익혀왔다”고 말했다.소망교회는 교회가 창립된 후 지난 30년간 한 차례의 부흥회도 열지 않았고, 어린아이는 대성전에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예배 전후로 모든 교인은 수업 중인 교실 복도를 지나듯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는 경건한 분위기다.소망교회는 분위기뿐 아니라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다른 대형화된 교회와 확연히 다르다. 소망교회는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을 통해 대형 교회로 성장한 것을 자부심으로 여긴다. “지역 교회로서의 역할을 하자”며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 등 외국에 지부(支部)를 내지 않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신자가 7만여명인 반면, 목사는 20여명에 불과하다. 참석자 3분의 2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장로로 선출될 수 있는 방식 때문에 장로가 되는 데에 6~7년 걸리기도 한다. 소망교회는 대선 전에도 “우리 교회에서 이명박 장로님이 출마하셨다”는 언급만 짧게 했을 뿐 “지지해달라” “힘을 모으자”는 식의 언급은 피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이명박 장로님 외에 여당 의원들도 많이 계신데, 특정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며 “누구를 내놓고 지지하는 건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고 했다.◆설교의 힘시국·정치 얘기는 NO! 인간에 대한 설교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소망교회 부흥의 힘은 ‘이 시대 최고의 설교가’라 불리는 곽선희 원로목사의 설교에서 나온다는 평이 많다. 곽 목사는 ‘익명적 헌신’ ‘비(非) 귀족화’ ‘경건한 예배’ 같은 목회 지침 10계(戒)를 만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도시적 유목민”이라고 하는 그의 설교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반향을 얻어왔다.30대 중반의 한 커리어우먼은 “시국 얘기 같은 건 없고 고뇌하는 인간에 대한 성경 말씀 중심”이라면서 “그래서 전문가들이 소망교회을 찾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2003년 곽 목사가 은퇴한 뒤 담임목사를 맡은 김지철 목사도 논리적이며 에세이적인 설교로 도시 지성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소망교회는 창립 이래,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곽선희 목사도 공식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 이번 취재도 몇 차례 찾아간 끝에 겨우 관계자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교회 측은 소망교회 출신이 현 정부 내각에 많이 등용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 목사는 “전체 등록 신자 7만여명 중 많은 이들이 대학졸업자”라며 “이들 대부분이 자기 분야에서 일을 한다고 볼 때 나라의 부름을 받을 인재들이 워낙 많을 뿐”이라고 했다. (실제 소망교회는 ‘신도의 98%가 대졸’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신도 한 명도 “신앙을 갖고 있다는 점이 조금 영향을 줄지는 몰라도, 이명박 장로님이 한 사람의 능력과 비전을 꿰뚫어보고 일하려 하시지 같은 교회 출신이라고 등용할 분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한 목사는 “이명박 장로님이 우리 교회 신자 중 드러난 한 명이라면, 그 못지않게 훌륭한 분 99명이 그 뒤에 있다”며 “소망교회가 ‘이명박 장로님만의 교회’인 것처럼 왜곡되고 포장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김지철 목사는 최근 예배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고, 교회에서 드러나실 분은 하나님 한 분”이라며 “이명박 장로님은 교회에서 청와대로 파송해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돌아오실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이 나온 교회’라고 알려지면서 신규 등록하는 신도 수가 늘었다는 소문에 대해 교회 측에 알아봤다. 올 들어 2월 중순 현재까지 520명이 신도로 등록했는데, 지난해 1~2월 늘어난 신도 수 461명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한 목사는 “대통령이 나온 교회라고 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질 수 있겠지만, 원래 연초엔 교회 등록하는 신자가 많아진다”고 했다.◆엘리트 교회 주차안내원도, 식당봉사원도 내로라하는 인사들“특별대우는 없다” 철저한 비귀족화 선언지난 2월 13일 새벽 교회 식당에서 의료봉사를 준비하던 교인에게 “이명박 장로님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서 교회가 유명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정말 기쁘고 감사할 일”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교회에 이 장로님 말고도 유명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요즘 우리 교회에 다니면 오히려 장관되기 어려워졌다고 하던데, 우리 교회에 얼마나 많은 엘리트 분들이 있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했다‘소망교회 이야기’라는 교회 관련한 책을 보면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박 장로도 주차안내원 역할을 했고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홍인기 장로 역시 차량봉사요원 출신’이라고 쓰여있다. 실제 이 교회에 가면 점퍼 차림으로 주차 안내를 하거나, 앞치마를 두르고 식당에서 밥 나르는 사람들 중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 많다. 모두 알 만한 ‘내로라’ 하는 사회적 명망가들이다.‘한국의 엘리트 3대 조건’에는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에 살면서, 소망교회에 다니는 것’이란 우스갯말도 있다. 그만큼 소망교회는 ‘부자들의 교회’ ‘지적인 교회’로 통해왔다. 곽선희 목사는 소망교회에 대한 세상의 두 가지 시선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참 잘난 교회다’ ‘너희 교회는 강남에 있고 엘리트, 부자들도 많지 않은가’ 하는 질투의 시선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소망교회가 한국 사회와 이 민족과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할 것이 있지 않느냐’하는 기대와 소망의 시선이다.”교회 신자들 중엔 내로라하는 명망가가 많지만, 교회 운영방식은 ‘비귀족화’를 핵심 사항으로 내건다. 실제로 ‘교인 위에 교인 없고, 교인 밑에 교인 없다’는 걸 가장 중시한다. 누가 와도 특별 대우를 하지 않는 것이 소망교회의 철칙이자 경쟁력으로 통한다. 유명한 재계, 정계 거물급이 교회에 나온다고 해도 워낙 교인 중에 알려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도 신도 중 한 명으로 예배 드리고 갈 뿐이다.한 전직 장관은 “다른 교회에 가면 ‘장관님, 장관님’ 하면서 의자까지 따로 마련해줘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분들은 이곳에 왔다가 얼마 안 있어 떠나간다”며 “하지만 일반인과 똑같이 대해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는 분이 훨씬 많다”고 했다. 한 신자는 “배우 최지우씨가 몇 번 예배를 드리러 왔는데 멀리서 몇 명만이 수군거릴 뿐, 다들 자기 기도만 하고 있더라”고 했다. ◆스타 군단군장성·연예인 즐비 “소망교회 별 합치면 200개”서로 누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내“소망교회의 별을 합치면 200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망교회 신자 중엔 군 장성 출신들이 많다. 정계·재계는 물론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 수만도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 간에도 누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낸다. 교회 측은 신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목사는 “너무 훌륭한 분들이 많아서 누구를 소개하고 누구를 소개하지 않고 하기가 어렵다”며 “이미 교회 신자라고 알려져 있는 인사들 외에도 이 당선인 못지않게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일부 알려져 있는 인사들은 정치권 출신에 한정돼 있지만 문화·예술계 등 사회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인사도 많다”며 “이름은 거론할 수 없다”고 했다.이미 알려져 있는 이 교회 신자로는 우선 인수위원장직을 맡은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들 수 있다. 이 당선인은 신도로서 이경숙 총장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 총장은 이 당선인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이 교회의 권사로 있다.2002년 MB 캠프에 합류해 사회정책수석으로 내정된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부 박미석 교수도 소망교회 신자다. 박 교수는 남편도 고려대 이두희 교수로, 대표적 ‘KS(고려대-소망교회)’ 인맥으로 꼽힌다.이번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 당선인과 소망교회에서 1981년 만나 20년간 이상 인연을 쌓은 각별한 사이다. 재무보험국장,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등 경제부처에서 요직을 거쳤다. 정치권에선 이상득 국회부의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한나라당 의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이 있다. 재계에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김신배 SK 텔레콤 사장,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미래와사람의 정문술 전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서리집사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아버지께서는 교회에 나가시진 않았지만 우리 형제들을 모두 교회에서 결혼시켰을 만큼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깊으셨다”며 “독실한 기독교 집안 출신 아내 덕분에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됐다”고 했다. 불교 집안으로 알려진 LG그룹 출신으론 구자홍 LS전선 회장이 부인을 따라 2년 전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고 있다. 구 회장은 지인에게 “나는 평신도로 교회 가면 뒤쪽에 조용히 앉아있다가 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밖에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이 교회 신도다. ◆이명박 당선인과 소망교회설립 직후인 1978년부터 인연, 1995년 장로로이명박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발언에 별로 놀라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함께 새벽기도를 올렸던 이 당선인에게 기독교는 각별하다. 험난한 생활을 하면서 몸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그것이 지금껏 살아온 힘이었다는 것이다. 부인 김윤옥 여사를 만났을 때에도 “세례를 받지 않으면 결혼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이 당선인이 형제 두 명과 처음 이 교회를 찾은 것은 소망교회가 설립된 직후인 1978년이었다. 1981년 현재의 본당을 지을 땐 그가 사장으로 있던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도움을 줬다. 그는 서울 강남지역 기독실업인 모임인 ‘세한기독실업인회’ 초대 회장직을 맡은 뒤 1995년 장로가 됐다. 매주 일요일 새벽 6시부터 주차봉사를 2년 반 정도 한 뒤, 장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한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며 여전도회 부회장을 지냈다고 한다.이 당선인은 당선 후에도 1월 13일 딱 한 번 ‘결석’한 것을 빼곤 소망교회 예배를 빠지지 않고 있다. 결석한 이유는 인수위 1차 종합업무 보고와 신년 기자회견 준비 때문이었다. 이 당선인의 측근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교우를 만나러 시간대를 달리해 가신다”며 “취임 후엔 거의 못 갈 테니 그 전에 자주 가시려는 것 같다”고 했다. 김윤옥 여사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5년간은 교회에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계속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당선인은 공식석상에서도 기독교 관련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편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소망교회에서 있은 ‘대통령 당선 축하감사 예배’에서 “내가 CEO형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지만 사실 가장 모범적인 CEO형 지도자는 예수”라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1월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민대화합과 경제발전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선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며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기독교 장로가 해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에게 섬김을 받기보다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섬긴다’는 내용은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되자’라는 것과 함께 최근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예배 때마다 강조하는 주제이다. 이 당선인은 교인들에게 “교회에선 대통령보다는 장로님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망교회 교인들은 최근 교회나 이 당선인 관련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한 교인은 “우리들끼리 ‘청와대는 기웃거리지도 말고, 눈도 돌리지 말라’고 한다”며 “이 장로님을 당선되도록 한 분은 하나님이고, 우리는 나라를 위해 이 장로님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소망교회 역사1977년 가정집에서 시작, 헌금 모아 부지 마련… 현대건설이 시공 맡아소망교회는 지난해 10월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77년 8월 24일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한 가정에 교인 10여명이 모였다. 설교는 당시 서울 숭의여자전문대학 학장으로 있던 곽선희 목사가 맡았다. 이로부터 한 달쯤 뒤인 10월 2일, ‘소망교회’ 창립 예배가 같은 장소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아파트 상가에 있는 ‘예배당’으로 옮긴 것은 1978년 5월이었다.교우들의 헌금을 모아 1980년 지금의 교회 부지를 마련한 뒤 1981년 11월 새 교회에서 입당 예배를 올렸다. 당시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현대건설에서 실비로 지어줬다고 한다. 1978년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다.1977년 이 교회를 개척한 곽선희 원로 목사가 은퇴한 뒤 2003년 10월부터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 출신인 김지철 목사가 맡고 있다.소망교회는 창립된 이래 ‘경건한 예배’ ‘안식하는 주일’ ‘쉬지 않는 기도’ ‘가정이 교회 공동체로’ ‘종말론적 가치관’ ‘비귀족화’ ‘교회 행정의 민주화’ ‘익명으로 헌신’ ‘우러나오는 자원봉사’ ‘복음 안에서 행복한 교인’의 신앙 정신 10가지를 교회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매년 2000명 이상씩 신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7만여명이 교인으로 등록돼 있다. 목사 수는 20명 선으로 인근 대형교회의 20~30% 수준이다.◆대표적 공동체 ‘소금회’홍인기·이우철·강만수·류시열… 금융권 인사 200여명 활동소망교회에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교인끼리 모인 공동체를 비롯해 뚜렷한 목적 아래 모인 공동체, 학교 동창생끼리 따로 만든 공동체 등 공식 등록된 것만 30개에 가깝다. 그중 유명 인사가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금회(소망 금융인선교회)’라는 공동체가 있다.1996년 결성된 ‘소금회’는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초대 회장을 지냈다. 최초의 민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현재 소금회 회장으로 있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류시열 전 제일은행장,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사장, 장병구 수협 신용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처럼 재정이나 재무부 관련한 정치인, 보험회사 같은 제3 금융권 인사들도 참여한다.초창기엔 한 번 모임에 200명씩 모였지만 요즘은 그 수가 60~70명 선으로 줄었다. 모임 회원들이 대부분 나서지 않고 조용한 사람들로, 현직에서 은퇴한 뒤 모임에 잘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6시 반에 정기적으로 모였는데 월례모임엔 예배뿐 아니라 경제 관련 특강도 진행한다. 2월 18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에서 열리는 신년 하례회에선 ‘세계경제 전망’이란 주제의 특강과 공연이 마련된다.소금회 창립 때부터 참여했던 한 회원은 “의료진, 교사, 교수들이 모인 다른 모임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대단한 인맥을 자랑하는 모임으로 비쳐진 건 잘못됐다”고 했다. 소망교회의 한 목사는 “교회는 같이 아파하고 같이 기뻐하는 식구 같은 개념”이라며 “공동체 모임은 ‘같은 일을 하면서 얼굴을 모를 수 있겠냐’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1996년 결성된 이래 북한 선교를 위한 재정 지원을 맡았던 ‘건설인 선교회’ ‘비즈니스 세계에 복음을, 이웃에 사랑을, 북방 선교에 물질적·정신적 지원을’이란 표어를 내건 ‘실업인 선교회’도 교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패키지형 자원개발 부상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다음은 2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한국경제▲1면-긍정의 힘으로 4만불 시대 열자-증시 분위기 좋아졌다-전경련출신 첫 각료..지식경제부 장관 이윤호-여성 해수부 존치 막판 진통▲종합-생산자물가 5.9% 급등-쿠르드서 10조원 건설 수주-중국, 차부품 관세 관련 WTO 분쟁 패배-대기업 올 신규채용 6.3% 줄듯- 첫 내각 출발은 경륜..60대가 10명- 입각설 윤진식 총선출마로 유턴- 양성평등위 장관급 격상 검토- 참여정부 5년 양극화 더 커졌다- 법인세 성실신고 안내문 발송- 금융권 낙하산인사 논란..신한 국민에 금감원출신 선임▲국제- 미국 1월 소매판매 0.3% 증가- 정치 선물시장에서 본 민주당 후보 주가는 오바마 압승- UBS, 113억불 사상최악 적자▲사회-로스쿨 심사 원점서 다시하라- 서울시 5급승진 파격인사- 교육도 마일리지 쌓아 관리- 삼성특검 수원본사 전격 압수수색▲산업- 국산 최고급 신차 계약 쇄도- 한진해운 회장, 한진계열로 있는게 아직까진 더 이익- 아시아나, 저가항공 안한다더니 갑자기 왜?- 1000cc 만 경차시대 열린다- 쌍용차 카이런 중국서도 생산- KCC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부동산- 오피스텔도 9월부터 전매 제한- 돈의문 뉴타운에 아파트 1887가구▲금융- 기업 외화대출 이렇게 힘들어서야- 보험사들 "신탁상품 판매제한 풀어라"- 자동차보험 가입거부 여전- 기업은행 6.15% 예금 특판◇서울경제▲1면-패키지형 자원개발 부상-지식경제부 장관에 이윤호 전경련 부회장-슈퍼 금융위 몸집 절반 줄인다-공정위, 황금주파수 800Mhz 재분배 내년으로 앞당겨야-미국일본 훈풍에 코스피 4% 급등▲종합-산업현장 갈수록 늙어간다-4월 차보험료 내릴듯-오바마 경제공약..재정투자로 경기부양-작년 4분기 가구당 월소득 3.3% 증가 그쳐-1월 생산자물가 5.9% 올라-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지역 학교 안배..경륜중시-정부조직 개편안 극적타결 되나-한전 필리핀 전력 15% 공급한다-박진영, 연예인 최고 주식부자에-한나라 '대규모 물갈이 공천' 예고-정치권 선거구 조정 신경전▲금융-저축은행, 순익 크게 줄어들듯-은행권 외화차입 포기 잇달아-은행 순이자마진 1년만에 증가세▲국제- 미국철도 부활의 기적 울린다- 일본 국부펀드 설립 논란- 금융위기에 이머징마켓 투자매력 뚝▲산업-어! 차부품값도 올랐네-저가항공사 성공 어렵다더니..아시아나 연내진출 선언-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그룹과 분리할 때 아니다"-삼성 LG 이르면 연말 구글폰 출시-LG CNS 조직 확대 개편 -중소기업, IP 컨택센터 시장 잇단 진출-안성에 미니공단 조성-노 세일 기간에도 알뜰쇼핑..이월상품 이벤트-모나리자, 생활용품 시장 진출▲사회-로스쿨 총정원 늘려라-삼성전자 수원본사 압수수색-숭례문 피의자 채씨 구속-부도 아파트 분양 계약금, 현장 납부자도 환급▲부동산-인천 청라지구 치열한 수주전 예고-상반기 13만가구 쏟아진다-장기전세 품질 낙제점-부동산 개발펀드 첫선◇매일경제▲1면-경부운하보다 경인운하가 먼저다-아시아증시 동반급등-우리은행 농협 손잡고 IB진출-기습당한 삼성전자 수원본사▲종합-400대 기업 올 신규채용 되레 축소-일본 성인기준 20세→18세 검토-날아다니는 카지노 뜰까..아시아부자 A380 개조 협상-이라크 쿠르드서 10~20억배럴 유전 또 확보-이라크 정부 견제 등 개발까진 곳곳 암초-무보직 위기 몰린 고위공무원 꼼수..TF만들기 혈안-치솟는 생산자 물가-한국 법인세 비중 OECD보다 높다-소비막는 세부담 12%나 껑충▲국제-미국 국민 5월에 600달러씩 세금 돌려받는다-머독, 야후 지분 20% 매입 추진-미국, 참전하면 주택 창업자금 4만불-오바마 경선 승리확률 71%▲금융-우리은행-농협-글로벌IB 3각 제휴..연내 자본금 2억달러 키워 공격적 투자-하나금융 포인트로 대출이자 낸다-토요일에도 대출해드려요..hk저축은행-은행권 링기트화 채권 발행 실패▲기업과증권-아르셀로-미탈 M&A 1년만에 1천억불 돌파..336억달러 세기의 도박 통했다-방통융합시대 정책대안 제시-최태원 회장을 감동시킨 쥐-삼성전자 엑스레이기 만든다-아시아나, 저가항공 올해 띄운다-첫 시니어 남성캐주얼 엘파파-미래에셋 "하락장서도 주식 계속 사고있다"▲부동산-뚝섬 주상복합 용적률 1.5배 되면 평당 1300만원-올봄 전세대란 걱정되는 3가지 징후-인천 지하철 2호선 연말 착공-원금 보장되는 '부동산 개발리츠' 눈길
2008.02.14 I 이진우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경제지표를 보면 주가가 보인다!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경제지표를 보면 주가가 보인다!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미 금리 인하 시사… 세계증시 구원투수 될까? [한겨레 2008.01.11 (금)]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 [mbn 2008.01.10 (목)]뉴욕 증시 반등...`저가매수+금리인하 기대` [이데 일리 2008.01.08 (화)] 미국 발 신용경색 여파로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달러약세와 수급불균형으로 국제유가(WTI)는 연초 한때 사상 최초로 100$을 돌파하였고, 금·옥수수 등 원자재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채권매도와 은행권의 CD·은행채 발행러시로 금리가 이상급등을 보인 후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리 또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증시는 물론 현재의 경기상황과 향후 경제를 전망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위의 신문의 헤드라인 기사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추세 속에서도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미국은 물론 세계증시 그리고 한국증시까지 상승반전 시킬 수 있을까를 기대하는 내용이다.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한나라의 금리인하가 세계증시에 이렇게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나라의 경제지표의 변동은 전세계 경제를 좌우지 할 만큼 그 위력은 크고, 앞으로도 그 파급효과와 상관관계는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학교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했다’고 명문대 합격자들은 이야기 한다. 또한 거액 자산가들에게 재산형성 비법을 묻노라면 ‘경제신문의 정부정책과 경제지표를 눈 여겨 보고 주요한 정보는 스크랩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 한다. 이는 누구나 알 수 있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본원칙이다. 비록 하나의 경제지표지만 이들의 변화는 수많은 경제흐름과 정책을 수정해야 할 만큼 거미줄처럼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자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낸 것이다. ▶ 경제지표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까? 경제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GDP, 산업생산지수, 인플레이션, 실업률, 경상 및 무역수지, 환율, 금리 등)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이들 지표가 공식처럼 ‘OO지표가 좋아지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식의 절대적인 지표는 없다. 하나의 지표가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시장의 반응과 투자자들의 행동에 따라 살아 숨쉬는 생물마냥 반응해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지표들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일정한 패턴이 있게 마련이므로 직·간접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주요한 지표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 1.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상승한다. 지나 9월 미국 연방은행에서 0.5% 금리인하를 발표하자 서브프라임 위기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증시가 힘찬 반등을 하였다. 이처럼 금리는 주가와 뗄래야 뗄 수 없을 만큼 연관성이 큰 지표 중 하나로, 금리와 주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말은 낮은 금리 때문에 은행에서 돈이 시중으로 많이 풀리고, 저금리를 피해 다소의 위험을 무릎 쓰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금리인하는 서브프라임 위기처럼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으로 활용되곤 한다. 하지만 반드시 금리를 인하한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난 18일 FRB 버냉키의장은 미 하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하여 추가금리인하를 시사했지만 미국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금리인하는 경기가 그만큼 안 좋다는 것을 중앙은행에서 시인하는 이면이 있기 때문이다. 2.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도 상승한다. 지난해 환율하락으로 수출관련 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다. 환율이 하락하면(원화가치 상승) 수출가격의 증가로 수출경쟁력을 상실하여 기업이익이 감소하여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nbsp;예를 들어 수출하는 물건값이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에서 900원으로 하락한다면 1000원에 팔았던 물건을 900원에 받는 것과 같은 효과로 수출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과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3.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주가도 상승한다. 신체도 바이오리듬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슬럼프가 오기도 하듯, 경기도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nbsp;이러한 일련의 국면을 크게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나누며 회복기와 활황기를 호황국면, 후퇴기와 침체기를 불황국면이라고 한다. 경기는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호황국면에서 주가는 상승한다.&nbsp;&nbsp;그렇다면 현재 경기가 호황국면인지 불황국면인지를 알아야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의 경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경기종합지수를 활용하면 되는데 구성지표들은 신문지상에 수시로 오르내리는 단어들이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경제로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수지가 호전되었다고 한다면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기업들의 영업수익이 좋아진다고 판단하면 된다. ▶ 펀드는 어떤 지표를 보고 선택해야 할까?&nbsp;&nbsp; 재무설계에서 펀드는 빠져서는 안 되는 온 국민의 ‘Must Have’상품이 되었다. &nbsp;판매사 직원의 권유한 펀드 중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펀드를 골라 장기 투자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하여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nbsp;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에도 각각의 펀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펀드의 재무지표이다. 알파지수는 펀드매니저의 종목선정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좋으며, 알파가 높은 경우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베타지수는 시장대비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베타가 1.3이면 시장이 100 움직일 때 130만큼 움직이는 변동성이 큰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상관계수(R2)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하고 같이 가는 경향이 있으며, 75이하이면 시장하고 상관없이 움직이는 펀드라고 판단해도 된다. ▶ 주요 경제지표 및 리서치 자료 보는 곳 정보의 바다에서 조금만 시간을 할애한다면 완소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각종 통계정보, 리서치자료, 펀드분석 리포트 등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기준으로 소개 한다. 1. 한눈에 보는 우리나라 100대 통계지표(한국은행 통계정보시스템)&nbsp;&nbsp;&nbsp;&nbsp;찾아가는 법: http://ecos.bok.or.kr => ‘100대 통계지표’ 클릭&nbsp;&nbsp; 이곳은 주요 전문가들이 자료작성을 위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이다. &nbsp;국민소득, 경기, 산업활동, 소비, 투자, 고용, 통화, 금리, 물가, 국제수지 등 주요 100대 통계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상세정보를 원한다면 클릭만 하면 그래프와 엑셀 형태로 쉽게 볼 수 있다. 2. 국내 모든 리서치 자료를 한데 모아둔 곳(한국금융연구원) &nbsp;&nbsp; 찾아가는 법: http://www.kif.re.kr => 연구정보(국내외 기관자료) 한국금융연구원에서는 국내외 기관(경제연구소, 정책연구기관, 협회, IMF 등 해외 연구기관)에서 발행한 고급 분석리포트를 회원가입 없이도 무료로 볼 수 있다. 3. 펀드정보, 더 이상 헤매지 말고 여기에서 다 해결하자! 공신력 있는 펀드 통계정보, 자산운용협회(http://www.amak.or.kr) 펀드 분석의 보고, 한국펀드평가(http://www.fundzone.co.kr) 전문가가 더 많이 찾는, 제로인(http://www.zeroin.co.kr) 4. 생생한 증권, 경제, 이슈, 펀드 정보(각 증권사 홈페이지) 국내외 수십 개의 증권사에서 하루에도 수백 건의 리서치 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경제전망, 이슈분석, 추천종목, 펀드리서치자료 등 대부분 웹 회원(계좌 없이 회원가입)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금융포털 팍스넷(http://paxnet.moneta.co.kr/ => 투자전략 => 경제/이슈리포트)을 이용하면 이러한 리서치 자료를 한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 관련기사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해외펀드, 이제는 내가 결정한다!
2008.01.21 I 김종석 기자
'코끼리' 주현, 레슬링 연기 문세윤에 대역 맡겨..."나이 때문에"
  • '코끼리' 주현, 레슬링 연기 문세윤에 대역 맡겨..."나이 때문에"
  • ▲ MBC 새 일일시트콤 ""코끼리""에서 부자로 출연하는 주현(왼쪽)과 문세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주현이 식지 않은 연기열정에도 불구, 나이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개그맨 문세윤에게 맡겼다. MBC 새 일일시트콤 ‘코끼리’에 문세윤과 부자로 출연하는 주현은 15일 서울 충정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극중 레슬링하는 장면을 연기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도저히 할 수 없어 문세윤에게 대역을 맡겼다는 게 주현의 설명이다. 이 시트콤에서&nbsp;맡은 역할은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허풍의 대가인 ‘딸기코’ 주현이다. 주현은 “프로레슬러 출신인 내가 과거 얘기를 하며 회상하는 내용이 대본 1편 분량으로 나왔는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직접 링 위에 떨어지는 연기를 해봤다. 과거 유도도 했는데 나이가 든 데다 체중도 많이 나가다 보니 장파열이 될 것 같아 도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현은 ‘그럼 문세윤은&nbsp;괜찮느냐’는 물음에 “젊으니까 괜찮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고 보면 문세윤은 그동안 주현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고 체격도 비슷하다. 주현의 둘째아들 ‘돼지코’ 주복수 역에 문세윤이 캐스팅된 것도 적역이고 대역으로도 더 없이 어울린다. ‘코끼리’는 개코, 사이코, 무심코, 딸기코, 결단코 등 ‘코’자로 끝나는 별명을 가진 캐릭터들이 생활공간인 이코빌라와 학교 등에서 엮어가는 에피소드들을 담을 가족시트콤으로 오는 21일부터 방송된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코끼리' 신예 한채아 희망사항 "액션 장면 만들어 주세요"☞'무한도전'의 무한진화?...'코끼리' 극중 동아리 이름도 무한도전☞[포토]'코' 별명 가진 사람 다 모여~, 일일시트콤 '코끼리' 제작발표회☞'태사기' 김미경, 주현 며느리로 시트콤 도전... '코끼리' 캐스팅☞김국진, 예능 이어 연기도 재기 신호탄...시트콤 '코끼리'로 연기 복귀&nbsp;▶ 주요기사 ◀☞션의 가족 사랑은 미니홈피를 타고..."하랑아 백일 축하해"☞[차이나 NOW!]이영애 "중국서 영화 찍고 싶다" 발언에 대륙이 '후끈'☞플라이투더스카이 측 “中 팬 폭행 오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얼짱 개그우먼' 김현희, 2월24일 동갑내기 사업가와 웨딩마치☞[매니저 국가공인제③]득과 실은 무엇? '법적공방 감소 기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2008.01.15 I 김은구 기자
'태사기' 김미경, 주현 며느리로 시트콤 도전... '코끼리' 캐스팅
  • '태사기' 김미경, 주현 며느리로 시트콤 도전... '코끼리' 캐스팅
  • ▲ MBC '태왕사신기'에 대장장이 바손 역으로 출연한 김미경[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철의 여인 김미경이 주현의 며느리로 시트콤에 데뷔한다. 김미경은 오는 21일부터 방송될 MBC 새 일일시트콤 ‘코끼리’에 캐스팅돼 시트콤에 도전한다. 김미경은 ‘태왕사신기’에서 담덕(배용준 분) 편의 여자 대장장이 바손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김미경은 20여년 간 연극무대와 ‘상두야 학교가자’, ‘봄의 왈츠’, ‘썸데이’ 등 드라마, ‘봄날은 간다’, ‘S다이어리’, ‘바람의 전설’ 등 영화를 통해 다양한 팬층을 형성했지만 시트콤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끼리’는 개코, 사이코, 무심코, 딸기코, 결단코 등 ‘코’자로 끝나는 별명을 가진 캐릭터들이 생활공간인 이코빌라와 학교 등에서 엮어가는 에피소드들을 담는 시트콤이다. 김미경은 부동산 부자이지만 고교 졸업장이 필요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개코 주복만(이병준)의 아내이자 ‘구라’와 허풍의 대가인 딸기코 주현(주현 분)의 며느리로 집안의 유일한 4년제 대학 졸업자 결단코 역으로 출연한다. 이 시트콤에는 이들 외에 김국진, 권해요, 윤해영, 문세윤, 백성현, 이현지 등이 캐스팅됐다. ▶ 관련기사 ◀☞김국진, 예능 이어 연기도 재기 신호탄...시트콤 '코끼리'로 연기 복귀☞'태왕사신기' 대장장이 김미경, '주몽' 이계인 인기 잇는다▶ 주요기사 ◀☞'우생순', 감동 통해 관객에 던지는 질문 "당신 생애 최고 순간은?"☞장혁, 여심 녹인 근육질 상반신... '불한당' 홈피에 사진 공개☞이인혜, "삼각관계 전문배우 될까 걱정이에요"☞[VOD]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제작보고회☞배우 김정은 틀을 깨다..."'우생순'은 한국판 '오션스일레븐'"
2008.01.10 I 김은구 기자
(경제 시대로!)⑦부자 때린다고 가난 구제 못한다
  • (경제 시대로!)⑦부자 때린다고 가난 구제 못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강남 부자들한테서 종부세 걷는다고 서민이 잘 살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강남 사람들 지갑만 닫는 꼴이 됐죠. 요즘 강남 손님 태우기 어렵습니다. 부자들이 지갑을 닫으니까 우리같은 서민들은 살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 아파트 224.4㎡(공시가격 21억6000만원) 보유자들은 지난해 종부세 1600만9000원(농특세 포함)을 냈다.여의도에서 잠실로 가는 택시에서 기사는 참여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외환위기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잃고 택시 운전을 시작한 지 9년이라는 그. 한 때 `노빠` 소리를 들어가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임기가 다 끝난 지금까지도 도로 위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불만의 요지였다. 노무현 정부 정책의 키워드는 균형과 분배였다. 부자보다는 서민,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부자들에게 종부세를 때리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지 않았다. 이를 통해서 서민층의 가난을 구제해 주고 중소기업의 활로를 열어주겠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기대에 어긋났다. 부자들에게 종부세를 거두니 부유층의 소비가 억제됐고, 이는 서민들의 가난이 악화되는 결과만 낳았다. 대기업은 규제를 피해 투자를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대기업을 매출처로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악화시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은 "노무현 정권의 균형과 분배 정책은 징벌적 성격의 종부세로 대표되는데 이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부자들이 가진 것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준다는 취지는 부자들의 소비를 억제하는 역효과만 낳아 부자와 서민 모두 루즈-루즈(lose-lose)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측면에서도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다"며 "기업이 투자를 꺼린 결과 우리 경제는 활력을 잃었고 결국 지난 5년간 세계 평균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말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는 분배에 치우친 나머지 성장에는 실패하고 말았고,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nbsp;이명박 당선자의 정책 키워드는 성장을 통한 분배다.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되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 이루겠다는 것.&nbsp;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는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성장과 분배의 동시균형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nbsp;&nbsp;▲ 고소득 가구 상위 20%와 저소득 가구 하위 20%의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배율은 2003년 7.23에서 2006년 7.64로 상승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 빈부격차가 오히려 더 커졌다는 의미다.전문가들 역시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이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호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은 성장과 분배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동력 확충은 기업 투명성 제고를 전제로 하는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얻어질 수 있을 것이고, 사회 양극화 해소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 시스템의 유지 및 보수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크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 성장도 분배도 하지 못했던 지난 정부에 대한 실망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물론 올해 국내외 경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가 약속한만큼의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분배를 이루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CEO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아닐까.
2008.01.04 I 피용익 기자
  • 짝퉁천국의 ‘무서운 명품’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부호순위를 집계해온 후룬바이푸(胡潤百富)라는 중국 잡지가 지난 2005년 ‘중국 상류층이 좋아하는 명품(名品)’을 발표했다. 중국 부자들은 독일제 BMW를 몰고, 싱가포르 항공을 애용하며, 재테크는 HSBC은행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 조르지오 아르마니로 멋을 내고, 레미 마르탱 코냑을 즐겨 마시며 노키아 휴대폰을 썼다. MBA와 EMBA(최고경영자과정)는 어디를 꼽았을까? 미국과 유럽의 명문들을 제치고 상하이에 있는 ‘중국 유럽 인터내셔널 비즈니스스쿨’(약칭 CEIBS·중국 이름으로는 中歐國際工商學院)이 1위로 뽑혔다. 중국인들이 중국에 있는 학교를 뽑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도 할 수 있지만, 실제 CEIBS는 아이비리그 출신 미국 수재들도 다니고 싶어하는 ‘명품 MBA’로 자리잡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입증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세계 100대 MBA스쿨’ 랭킹에서 2003년 90위이던 CEIBS는 2004년 53위로 껑충 뛰더니, 2005년 22위로 2년 만에 무려 68계단이나 상승했다. 2006년 21위를 하더니 올해는 11위로 ‘톱(TOP) 1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참고로 지난 5년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MBA스쿨은 한 곳도 없다.아시아권에선 홍콩 중문대와 홍콩 과기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을 제치고 4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와튼(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최고의 MBA 명문들의 턱밑까지 바짝 치고 올라왔다.사회주의 국가로서, 그것도 지식인을 ‘하방(下放)’시킨 문화혁명의 중국에서 자본가와 기업가를 육성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CEIBS에 세계가 놀라는 것은 무서운 속도 때문이다. 설립한 지 이제 겨우 13년(1994년 설립). ‘햇병아리 MBA’가 수백, 수십년 역사의 미국과 유럽 학교들을 제치고 올라선 비결(秘訣)은 뭘까. ■졸업장 받는 순간, 몸값 159% 뛴다필리핀 유학생인 K(30)씨. 졸업 7개월 전인 지난 9월에 이미 취업을 확정했다. 모건스탠리 홍콩지점에 입사할 그가 받을 연봉은 10만 달러(약 9200만원) 가량. 필리핀에서 교사를 하다 CEIBS에 입학한 그는 몸값을 5배 이상 불렸다. 골드만 삭스에 취업한 이탈리아 유학생 G(29)씨 역시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약속받았다.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 올해 CEIBS를 졸업하는 중국 학생 4명에게 연봉 10만 달러 가량을 제시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5~6년 가량 직장을 다닌 비슷한 또래들이 받는 연봉(1만~2만 달러)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10월부터 시작된 ‘취업 상담’은 내년 4월 졸업 전까지 계속된다. 다국적기업들은 CEIBS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입도선매(立稻先賣)에 나서고 있다. 한국유학생 A씨는 “5월부터 시작해 7~8곳 이상의 기업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우수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수 있는 기업의 권리는 기여도에 따라 차별된다. CEIBS의 석좌교수제도, 연구개발 펀드 등에 참여하거나 학교건물을 지어주는 등 각종 지원을 하는 ‘스폰서(spons or)’ 기업들이 협상의 ‘우선권’을 갖는다. IBM, 다우케미컬, 로레알, 알카텔, 악사(AXA), ABN암로, 바이엘, 바클레이즈, 바오강(寶鋼), TCL 등 중국과 세계 40여 개 기업들이 이 명단에 들어있다. CEIBS에 돈을 낸 기업들은 다른 발언권도 얻는다. 스폰서 기업 CEO들은 매년 한 차례 학교 ‘자문위원단 회의’에 참석,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과 개선할 점, 시장 상황 등을 학교측에 전달한다. 바글거리고, 우수 두뇌가 몰려다니는 중국이지만, CEIBS 졸업생은 예외다. 이 학교 졸업장이 예약된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10번 가량의 취업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그저 원서만 내고, 형식적으로 면접관을 만나는 횟수가 아니라, 채용을 전제로 구체적인 연봉협상이 오가는 인터뷰다. 졸업생들은 그 중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고른다. CEIBS 졸업장을 기업들은 ‘보증수표’로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MBA 평가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07년 FT 평가의 ‘졸업 후 임금인상률’ 부문에서, CEIBS는 올해 159%를 기록해 세계 MBA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률’도 99%로 세계 2위에 올랐다. 평균적으로 졸업만 하면 3개월 내에 전원 취직하고, 봉급은 두 배반으로 오르는 셈이다. 미국 유수의 MBA스쿨들을 압도하는 성적표다.올 4월 졸업한 2005년 입학생 165명의 86%는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에서 직장을 잡았고, 홍콩에 3%, 다른 외국에서 11% 가량 취직했다. 올해 졸업한 외국인이 받는 연봉은 평균 7만2000달러(약 6640만원), 중국인은 평균 4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한 해 대학졸업자 500만 명 중 200만 명이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때문에 일부는 ‘실업을 피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현실은 같은 대륙의 다른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장쑤성 우시(無錫) 출신으로 화둥(華東)사범대를 나온 올해 입학생 딩리씨는 “입학 후 취업 걱정은 해 본 적이 없다”며 “연봉도 중요하지만 내게 맞는 회사와 일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 딸 졸업CEIBS 졸업생들이 대접받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중국의 부상(浮上) 때문이다. 이 학교 교수를 지낸 중국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승호 소장은 “세계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선 중국 현지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이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웨이종(張維炯) CEIBS 학장도 “학교의 노력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은 중국 경제 발전의 공로”라며 승천하는 용(龍)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회의 땅엔 인재가 몰리는 법이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바라보면서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과 수준 높은 교수진이 이 학교로 몰려들고 있다. CEIBS 입학생들의 GMAT(MBA 입학에 필요한 시험) 평균 점수는 690점 안팎. 하버드, 와튼 등 세계 톱 5 MBA 스쿨과 필적하는 수준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공학박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평균 5대1의 입학 경쟁률을 뚫고 밀려든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딸 후하이칭이 여기 MBA과정을 졸업했다.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을 나온 미국인 유학생 비비안(Vivian)은 남들이 선망하는 모건스탠리에서의 직장생활을 접고, 올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 중국에서 교육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도이치방크 직원이었던 독일유학생 다니엘(Daniel)은 “홍콩지사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중국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봤다”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호흡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CEIBS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CEIBS가 뜨면서 세계 유수의 학교들이 이 학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CEIBS는 LBS(런던비즈니스스쿨)나 와튼 등 세계 톱클래스 학교 30여곳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맺고 있다. 미국 UCLA 앤더슨 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인 유스케 구리타씨는 “미국 MBA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요즘 중국기업과 시장이 주제로 던져진다”며 “현지에서 공부한다면 산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강도 스파르타식 교육지난 11월 초 CEIBS의 아카데믹센터 제1 강의실.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캐나다에서 특임교수로 온 마이클 마일스(Miles) 교수의 ‘조직행동론’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강생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인도, 한국 등지에서 온 20여명의 해외유학생을 포함해 60명. 180분 수업 중 전반 90분은 마일스 교수의 이론강의 60분과 20여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강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정서와 배경이 다른데 서양 이론을 일반화해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장진레이·중국계 캐나다 유학생) 등의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졌다. 나머지 90분은 5~6명씩 조(組)를 짜, 직접 팀 플레이를 통해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수업이 끝난 뒤 1학년 학생들은 점심을 서둘러 먹고 다시 강의실로 모였다. 1시 40분부터 시작되는 경제학 퀴즈(quiz)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기 위해서다. 2시에 퀴즈가 끝난 뒤 90분짜리 통계학, 회계학, 중국어 수업이 오후 7시30분까지 계속 이어졌다. CEIBS의 경쟁력은 고강도 스파르타식 교육에서도 나온다. 수업 시간표도 빡빡하지만 준비는 더 만만치 않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려면 기본적으로 매 과목당 100쪽 정도의 원서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중국 기업의 협상 스타일’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과 실패 사례 연구’ 등 실전(實戰)을 방불케 하는 주제로 진행되는 마케팅 수업 등은 조별로 사전 미팅과 토론을 통해 수업시간에 발표준비를 해야 한다. 수업시간 발표 점수가 성적에 15%가량 반영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1학년 한국유학생 심보영씨는 “수업 준비에 치여서 처음 3주 동안은 학교 문 밖에 나가보지도 못했다”면서 “발표를 위한 조별 토론이 아침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졸업 전 7~8주간 중국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거나, 중국기업들이 맡기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룹컨설팅프로그램(GCP)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현장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GCP에 참여해 다우케미컬이 제시한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역량 집중 방안’을 컨설팅한 한국유학생 이기창(2학년)씨는 “일주일에 1~2회 회사와 미팅을 하면서 요구사항을 전달 받고 진척상황을 보고하는 매우 빡빡한 과정”이라며 “시장조사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중국의 비즈니스 실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중국 관련 현안들에 대한 특강도 수시로 마련한다. 최근 세계 최대 장난감 업체 마텔(Mattel)이 중국산 완구 2000만 점을 리콜(recall)한 것을 계기로 영국의 PR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마텔 케이스로 본 위기 관리’라는 주제로 미디어에 대한 대처법과 위기관리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학사관리는 엄격하기 짝이 없다. 장웨이종 학장은 “재학 중 C학점을 두 번 받으면 바로 퇴학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결석’도 용납되지 않는다. 출석사항은 성적과 직결되고, 수업시간에 지각하면 조교로부터 “수업이 시작됐는데 왜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는 ‘경고메시지’가 휴대전화 문자로 날아 든다. 한 한국유학생은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갈 것 같다”고 담당교수에게 말했더니, “병원에는 가라. 하지만 (출석점수에) 사정을 봐 줄 수는 없다”는 답변이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성공한 유럽·중국의 조인트 벤처 CEIBS는 중국과 유럽이 합작으로 1994년 4100만 유로를 투자해 만들었다. 원래 1984년부터 베이징(北京)에 있던 ‘중국 유럽 매니지먼트교육센터’가 상하이로 옮겨왔다. CEIBS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100% 영어로 수업하는 인터내셔널 MBA이자, 실무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는 유럽과 미국식 교육방식을 적용한 첫 학교다. CEIBS의 최고운영위원회 멤버는 중국과 유럽출신이 각각 2명씩. 학장(dean)도 중국측 장웨이종 학장과 독일인인 랄프 크레머(Cremer) 교수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중국측은 대외업무를 주로 처리하고, 유럽측은 학사행정을 맡는다. 건물도 유럽과 중국의 합작을 상징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자(漢字) ‘合(합)’자 형태다.CEIBS에 투자한 이유를 묻자, 크레머 학장은 “CEIBS의 설립은 중국 개혁개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중국의 변화를 지원하고 중국과 협력하는 수단으로서 가장 좋은 것이 교육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말은 어렵지만, 결국 중국 정부와 중국인의 마음을 얻어 13억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라는 얘기다. 박성호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물론 CEIBS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유럽 기업들은 미국 등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일반적으로 중국 사업을 잘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며 “CEIBS는 외국이 중국에서 벌인 가장 성공한 조인트 벤처”라고 평가했다.이 학교에 대한 중국 정부와 EU의 지원과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U는 최근 16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한정(韓正) 상하이시장은 “조만간 현재 4만㎡(약 1만2000평)인 캠퍼스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시장뿐 아니라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도 CEIBS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CEIBS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이 중국에 올 때마다 찾는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CEIBS는 160여개 중국 경영대학원 과정 중 2004년 처음으로 유럽의 경영대학인증제도인 ‘EQUIS’를 받았고, 미국의 ‘AACSB’는 심사 중이다. ■다양성이 무기, 중국어는 덤CEIBS는 국제화된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CEIBS 학생 중 해외유학생 비율은 2005년 20%에서 올해 40% 가량으로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학생들은 30여개 국가에서 유학왔다. 50명 교수 중 70% 가량이 외국 국적이다. 이 학교 MBA 매니저를 맡고 있는 리디아 프라이스(Price) 교수는 홍콩 과기대·프랑스 인시아드·미국 뉴욕대 등 세계 톱 MBA 스쿨에서 강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곳 교수들의 이력서를 보면, 세계의 유서 깊은 MBA에서 가르친 경력을 누구든지 한번쯤 갖고 있다. 중국 경제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우징롄(吳敬璉) 교수도 이곳의 석좌교수로 있다. 프라이스 교수는 “중국에 살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겐 모두 산 교육”이라며 “나도 상하이에 주택을 구입하면서 중국인들과의 거래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지만, 중국에서 살기 때문에 ‘중국어’를 익히지 않으면 불편하다는 점이 CEIBS 학생들에겐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학교에선 무료로 중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2학년 이성수씨는 “개인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졸업할 때쯤이면 중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노력만 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마스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MBA와 관시(關係)이 학교의 최고경영자 과정(EMBA)은 공부는 허술하고, 사교는 ‘진한’ 모임과는 거리가 멀다. GMAT 시험(영어반의 경우) 등 정식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2년 과정에 매달 한 번씩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간 매일 8시간씩 빡빡한 수업을 소화해야 한다. 예습은 필수이고, 성적도 좋아야 졸업할 수 있다. 700명이 2년짜리인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학생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MBA 한 학년 정원이 19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EMBA 학생의 60%는 중국 기업의 CEO다. 직접 창업한 경우가 많다. 4% 정도는 고위공직자들이다. EMBA라고 만학(晩學)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평균 연령이 37세에 불과하다. MBA 학생의 평균연령(29세)보다는 많지만, 그래도 젊다. 중국 경제가 젊은 것이다. 칭화대 출신으로 상하이시의 대외투자를 담당하는 국영기업인 상하이 상실 (上實) 국제무역그룹의 임원인 장지엔(37)씨는 “CEIBS EMBA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의 최고경영자 과정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공부하지 않으면 학교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EIBS EMBA의 또 다른 특징은 중국어로는 ‘관시(關係)’라고 하는, 학생들 간 끈끈한 네트워크다. 진즈궈(金志國) 칭다오맥주 회장, 황치판(黃奇帆) 충칭시 부시장 등 중국 정·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이 과정을 거쳤다. EMBA 2학년인 김정수 두산중공업 중국본부장은 “이미 CEIBS EMBA 출신들은 같은 학년이나 같은 반을 중심으로 정기적 교류를 갖고 있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CEO칼럼)엄평용 대표, "300년 경주 최 부잣집의 비밀"
  • (CEO칼럼)엄평용 대표, "300년 경주 최 부잣집의 비밀"
  • [유진테크 엄평용&nbsp;대표] &nbsp;얼마전 ‘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었다. ‘부불삼대’라 하여 부자도 길어야 삼대를 가지 못한다는 옛 말이 있는데 경주 최부잣집은 12대에 걸쳐 300년동안 존경받는 부자로 가문을 유지하였고, 1950년에는 전 재산을 대학에 기증함으로써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였다. &nbsp;유럽에서 가장 오래 부를 지녔던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도 200년 이상 그 부의 명맥이 이어지지 못하였다고 하니 부를 이루는 것도 어렵지만 부를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경주 최 부잣집이 300년 이상 부를 유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떻게 부를 이룰 것인가 보다 여섯가지 가훈(육훈, 六訓)과 여섯가지 처신의 법칙(육연, 六然)이 그들 가문의 정신적 저력이자 구심점으로 작용해 사회적 윤리를 실천 하며 존경 받는 부자로 300년의 명문가를 이루도록 했기 때문이었다.그 여섯가지 가훈 중에 ‘재산을 만석이상 모으지 말라’는 가훈이 있는데 이는 필요이상으로 축적된 재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많이 가진 자의 도덕적인 의무를 다 하라는 뜻이 숨어 있다. 또한 다른 지주보다 소작료를 훨씬 적게 받고, 재산이 만석이 넘으면 소작료를 낮추어서 많은 땅을 농민들이 일구도록 했다. 이러니 농민들은 최 부잣집의 땅이 더 늘어나기 바랬고 때문에 ‘우리 최 부자님 더욱 부자 되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원 했다고 한다. &nbsp;경주 최 부잣집의 또 다른 가훈으로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이 있다. 흉년이 들어 평년작에 반도 못 미치는 생산으로 두 집 건너 한 집은 굶는 형편이 되어 한 해에 수천명 씩이나 굶어 죽어 나갈 정도였는데 최 부자 집에서는 다른 지주가 받던 소작료보다 훨씬 낮은 소작료만 내고 그마저도 흉년이 닥치면 소작료를 다시 낮추어 주어 소작인들을 감복 하게 하였다고 한다. 또한 집 앞 마당에 큰 솟을 걸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연일 죽을 끓여 흉년에는 최 부잣집의 큰 창고가 거의 바닥이 들어날 정도였다고 하니 부호라기보다 자선사업가라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nbsp;6가지 가훈말고도 처세술을 담은 ‘육연(六然)’이 있었는데 가문에 그 자체로 인륜의 근본이고 훌륭한 교양지침이자 인생철학이 되었다. 그 중 득의담연(뜻을 얻었어도 담담하라)과 실의태연(뜻을 잃어도 태연하라)은 그들의 마음과 정신의 원칙으로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적절하게 하여 품격을 지킬 수 있었던 방책이 되었을 것이다.최근 국내외기업들이 기업활동에 대한 불신을 통감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좋은 기업이 되려면 경제적으로 이윤을 창출는 일 뿐만 아니라 종업원, 협력회사, 지역사회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윤리적으로 건전해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bsp;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가치를 실현해나감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과 가치를 나누는 일은 나눔을 받는 사람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도움이 되는 활동’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업은 단순히 사회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생존해야 하고 경제적인 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가지 요구를 충족시켜야만 존속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경주 최 부잣집의 이러한 부의 정신이 그 사회적 책임과 함께 300년을 이어오며 실천 되었다니 무척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성장과 기여를 함께 실천한 경주 최부잣집의 300년 철학과 정신이 현대를 사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최부자 가문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은 평생을 다음과 금언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 재물은 분뇨와 같아서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우리 주위에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부자가 넘쳐나기를 소망해 본다.엄평용&nbsp;대표 <약력>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과 졸업1984~1988 현대전자(現 하이닉스 반도체)1988~1994 테라다인 코리아1994~1999 브룩스오토메이션2000.1~&nbsp;&nbsp;&nbsp;유진테크 대표이사 사장㈜유진테크2000년&nbsp; 1월&nbsp;법인설립2000년&nbsp; 7월&nbsp;벤처평가 우수기업 2000년 12월&nbsp;하이닉스반도체와&nbsp;장비공동개발 계약 체결2005년&nbsp; 8월&nbsp;본사 및 공장 신축 이전(용인)2005년&nbsp; 8월&nbsp;삼성전자와 공동장비개발계약2006년&nbsp; 1월&nbsp;코스닥상장2007년&nbsp; 3월&nbsp;삼성전자에 비메모리용 장비 초도 공급
2007.11.22 I 임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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