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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무위험 국채매입에만 자금운용 허용해야"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박영철 고려대학교 교수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WorldBank)의 `개발경제컨퍼런스(ABCDE)`에서 "은행에게 무위험 국채 매입에만 자금운용을 허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박 교수는 ABCDE 둘째 날 전체회의 발표자로 나서기 전 배포한 `글로벌 규제시스템 개혁: 동아시아 신흥경제의 관점`이란 자료를 통해 "동아시아 신흥경제는 금융위기를 통해 미국발 금융 위기 등 외부충격에 의한 유동성 위기에 대해 관리능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이어 "신흥경제 금융시장은 세계 금융시장과의 통합 정도가 클수록 위기관리능력이 더 낮게 나타났다"면서 "특히 은행 대차대조표의 외화자산·부채 만기불일치는 이번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선진국 은행산업에도 만연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이에 따라 "지급결제기능을 전담하는 은행에게 무위험 국채 매입에만 자금운용을 허락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최종대부자의 신흥경제에 대한 유동성 지원 보장을 통해 만기불일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양한 구조화 파생상품의 발행과 거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다국적 금융기업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공동 발표자로 참석한 조슈만 아이젠만 산타 크루즈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는 `금융위기와 과소규제 및 과다규제의 역설`이란 발표자료를 통해 "규제기관의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한 글로벌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위기발생 확률이 낮은 경제 안정기에는 규제 강도가 약화되며, 위기 미발생 기간이 충분히 지속될 경우 실제 규제 수준은 영으로 하락한다"면서 "규제개혁 정책 입안자들도 정보의 비대칭성과 국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규제강화 노력이 위기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위기발생 가능성 자체가 줄었다는 식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젠만 교수는 "규제 당사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 과다규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규제기관의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 정보공개 및 건전성 규제(prudential regulation)에 관한 글로벌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06.23 I 박기용 기자
타블로와 친형이 밝힌 쌉싸래한 美 유학기
  • 타블로와 친형이 밝힌 쌉싸래한 美 유학기
  • ▲ 가수 타블로와 친형 데이브[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두 형제의 대화는 거침이 없었다.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 29)와 친형 데이브(본명 이선민, 37)는 외모는 물론 생각의 자유로움과 유머도 닮아있었다.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라 "긴장된다"고 입을 모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 두 사람은 격의 없이 미국 생활에 대한 희비와 사적인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두 사람간 여덟 살이란 나이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타블로와 데이브를 9일 오후 서울 우면동 EBS 제3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타블로가 친형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EBS '스타 잉글리시'에 게스트로 출연했기 때문. 타블로는 녹화 전 취재진과 만나 "형이 워낙 희한한 사람이라 방송에서 무슨 말을 할지 걱정된다"고 눙을 쳤지만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난 이민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타블로와 데이브는 지난 1988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당시 타블로의 나이가 여덟, 친 형의 나이가 열여섯이었다. "타블로는 어려서 그런지 캐나다로 온지 며칠 안돼 앞 집 독일 아이랑도 사귀더라구요. 또 방학이 돼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집으로 와보면 타블로가 깡통을 모으고 있더라구요. 캔 하나에 15센트라 돈 모아야 된다고. 그래서 나중에 부자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죠."(데이브) 이를 듣고 있던 타블로는 어린 시절 웃지못할 아르바이트 경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지금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는 신문 배달이 그렇게 하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워낙 신문을 돌려야 할 곳이 넓으니 힘들었어요. 또 한 번은 비가 오는 날 신문을 돌리는데 화장실이 너무 급해 눈에 띄는 집에 가서 '화장실 좀 쓰겠다'고 문 두드리니 동양 아이가 비 맞고 있어서 그런지 안들여 보내 주더라구요. 그래서 신문 돌리고 집에 가는 도중 바지에 실례를 한 적도 있죠. 그 때 얼마나 울었던지..."(타블로) ▲ 가수 타블로와 친형인 데이브두 사람의 좌충우돌 미국 유학 시절 후일담은 공부 방법으로 이어졌다. 타블로는 유학 당시 데이브의 학습법을 '희극과 비극의 사이'라고 표현했다. "형 같은 경우는 이민갔을 때 대학교 준비할 시간이 촉박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영어 사전을 다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죠. 그런데 형이 그렇게 공부해서 그런지 언젠가 부터는 정신이 조금 이상해지는 거에요. 몽유병 같은 것도 있었고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와 벨소리도 울리지 않은 전화를 들고 대화를 하고. 그래서 사람이 공부를 너무 많이 하면 저렇게 되는구나를 그 때 알게 됐어요. 그것 보고 난 공부 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래서 실제로 고 2때까지는 공부를 안했다니까요."(타블로) 하지만 타블로의 형에 대한 믿음은 컸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반, IMF가 닥쳐 타블로의 유학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주 역할을 해 준 사람이 데이브였기 때문이다. 타블로는 당시를 회상하며 "형은 제2의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며 속깊은 믿음을 나타냈다. "형은 대학교 다닐 때 제 학비도 도와줬워요. 형 아니었으면 아마 대학도 중도에 그만 뒀을거에요. 용돈도 많이 보내주고 저를 아버지처럼 돌봐줬죠."(타블로) 데이브는 당시 컬럼비아대학 대학원 국제금융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월가에서 증권회사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데이브는 지난 2003년 귀국해 지난해까지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영어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데이브는 이에 "당시가 IMF라 부모님이 학비를 부치시기 어려웠다. 당시 제가 돈을 벌고 있어 용돈을 보내줬던 것"이라며 "그런데 가끔 타블로와 전화 통화를 하면 샇인 것도 많고 힘들어 보였다"고 힘들었던 타블로의 유학 생활을 전했다. 타블로는 당시 '인종차별'로 인해 유학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첫 날 학교에 갔을 때는 다른 아이들이 타블로를 나무에 묶어 놓고 때리기도 했다. 동양인으로 들을 수 있는 치욕스러운 별명들은 혹처럼 따라 다녔다. 한국에 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미국으로 가서 대학교를 갔을때도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예전처럼 인종차별을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현지인들의 뇌리깊은 곳에 아직까지 동양인은 '이방인'일 뿐이었다. "대학교도 차별이 있더라구요. 미국의 이민법 관련한 레포트를 썼는데 성적이 C가 나왔더군요. 그래서 왜 이런 성적이 나왔는지 교수에게 물어보니 자신이랑 생각이 달라 공감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어요. 저는 미국 이민법 속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히는 내용으로 레포트를 썼거든요. 그런데 그 교수는 '우리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하는거에요. 그래서 교수에게 끝까지 따져 결국 A를 받아냈죠." (타블로) 데이브는 이런 동생이 한국의 인기 힙합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있다는 것이 대견할 뿐이다. 옛날부터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가끔 '너 왜그러냐?'고 혼냈던 동생이 이제는 자신의 하고 싶은 힙합 음악에 대한 외길 인생을 주저없이 밟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나와서 힙합 그룹만든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농담하는 것처럼 흘려들었어요. 망하면 정신 차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잘 풀리는 것 같아 놀라기도 했죠.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걸보니 형으로서 보기 좋네요."  (사진=EBS 제공)▶ 관련기사 ◀☞'美 투어' 에픽하이, 히트곡 리믹스 앨범 발매☞'美투어' 타블로, "(강)혜정이, 너무 보고 싶었다"☞에픽하이, 美 힙합 그룹과 MTV서 첫 공연☞에픽하이·업타운 음반,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에픽하이, 월드투어 성공적 막...美 공연 매진 '성황'
2009.06.09 I 양승준 기자
高大 건설CEO 3인방, 신울진 原電 대결
  • 高大 건설CEO 3인방, 신울진 原電 대결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사업을 두고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신울진 1·2호기 사업은 차세대 원전으로서 해외수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각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개 컨소시엄 주간사의 사령탑이 고려대학교 선후배라는 점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1조5천억원 신울진 1·2호기 대우 삼성 현대컨 3파전 2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제출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등을 각각 주간사로 한 3개 컨소시엄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당초 두산중공업,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현대건설(000720)은 두산중공업 대신 GS건설(006360)과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이 50% 지분을 갖고 SK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6%와 24% 비율로 참여한다. 최초 컨소시엄 구성 당시 삼성건설과 한배를 탔던 대우건설(047040)은 컨소시엄에서 빠져나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나온 두산중공업(034020),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분 구성을 보면 대우건설이 50%,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35%와 15%를 나눠 가졌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 중 한 곳인 대림산업(000210)과 함께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삼성건설이 50%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대림산업이 기존 지분인 25%에서 5% 늘어난 30%, 금호건설이 20%이다. 지난 3월 전력산업기술기준 설치자 자격인증(KEPIC)을 받은 금호건설이 동아건설과 삼부토건, 삼환기업 등을 제치고 한자리를 꿰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 대우·삼성,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위해 사활이번 신울진 1·2호기는 2007년 2월 신고리 3·4호기 이후 2년여만에 나온 대형 원전사업이다. 공공사업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형 건설사 입장에선 결코 놓칠 수 없는 대형 사업인 셈이다. ▲ 대우·삼성건설은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를 위해 신울진 1·2호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양사가 건설 중인 신월성 1·2호기특히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이 사업을 따내야만 차세대 한국형 원전의 시공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신월성 1·2호기를 건설 중이다. 신월성 1·2호기는 시설용량 1000㎿급 2기 규모를 건설하는 것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신고리 3·4호기에 비해 한 세대 뒤진 모델이다. 신고리 3·4호기는 140만kW급 신형 경수로 원자로(APR1400 : Advanced Power Reactor 1400)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발전용량이 40만kW 더 많고 수명도 20년이 긴 60년에 달한다. 결국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이 사업을 따내지 못할 경우 발주가 예정된 신고리 5·6호기, 신울진 3·4호기는 물론 현재 협의 중인 베트남, 알제리 원전 수출에서도 불리한 입장에서 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고리 3·4호기를 건설 중인 현대건설 역시 김중겸 사장 취임 후 첫 원전사업이란 점에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역시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낸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각 건설사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울진 1·2호기의 경우 저가 투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까지 입찰이 진행된 원전 공사들의 낙찰가율은 2003년 신고리 1·2호기 73.13%, 2003년 신월성 1·2호기 85.05% 등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지난 2007년 신고리 3·4호기는 61.5%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신고리 3·4호기처럼 60%대 초반의 낙찰가율로는 실행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며 "하지만 원전공사가 흔한 공사가 아닌데다 올해는 각사별로 반드시 수주해야 하는 게 지상과제여서 저가투찰도 불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고대 출신 건설사 CEO 3인방, 최종 승자는 이번 신울진 원전 1·2호기 수주와 관련해 각 주간 건설사 CEO들이 학맥을 통해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3개 컨소시엄의 주간사를 맡은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모두 최고 사령탑이 고려대학교 동문이다.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치외교학교 67학번으로 가장 선배다. 이어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경제학과 68학번이며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건축학과 69학번이다.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GS건설 허명수 사장도 전기공학과 74학번으로 이번 신울진 1·2호기 원전 입찰에만 고려대학교 출신 CEO 4명이 각축을 벌이게 된 셈이다. 특히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경북 문경시 문경중학교 15회 동기동창으로 40년 지기라는 점도 이번 신울진 1·2호기 수주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신울진 1·2호기 입찰 참여 건설사 현대건설 컨소시엄 : 현대건설(50%)+SK건설(26%)+GS건설(24%)대우건설 컨소시엄 : 대우건설(50%)+두산중공업(35%)+포스코건설(15%)삼성건설 컨소시엄 : 삼성건설(50%)+대림산업(30%)+금호건설(20%) ▶ 관련기사 ◀☞건설사 땅부자는 `현대건설`☞한강 위 요트 닮은 `서울숲 힐스테이트` 입주☞건설업 `남은 건 회복뿐`…`긍정적`상향-씨티
2009.05.26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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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매년 세계 갑부 순위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부자로 통한다. 이처럼 부자를 얘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그만큼 여성이 돈을 버는 일에서 소외돼 왔다는 의미다. 이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돈을 벌기 위해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최근에는 주부, 학생, 직장인을 가리지 않고 많은 여성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 재테크 또는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부자학연구회가 펴낸 `남(男) 부럽지 않은 여(女) 부자`는 이처럼 부자가 되려는 열정을 가진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실용서다. 이 책은 여성 필진이 여성들만을 위해 알려주는 ▲부자 되기 노하우 ▲자산관리 및 투자 노하우 ▲창업 방법과 사례 등 생생한 부자 정보를 꼼꼼하게 담아냈다. 아울러 여성의 강점을 활용해 여성이 자산관리의 주체가 돼야 함을 역설하면서,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 사항과 여성들이 잘 빠지는 함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재테크를 통해 부자가 된 평범한 여성들과의 생생한 인터뷰가 실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길여 가천 길재단 회장,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희자 루펜리 대표,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사장 등 성공한 여성들의 성공담도 소개한다.김윤경 이데일리 기자를 비롯해 백은영 경희사이버대 자산관리학과 교수, 이애련 경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 원장, 김세원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정은교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문위원,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늘푸른소나무, 1만2800원.
2009.05.21 I 피용익 기자
(edaily인터뷰)韓銀 뉴욕소장 "금융위기 이젠 고비 넘겨"
  • (edaily인터뷰)韓銀 뉴욕소장 "금융위기 이젠 고비 넘겨"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美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전후로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일부 실물지표의 악화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어 미국의 금융위기는 이젠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 류후규 韓銀 뉴욕사무소장류후규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55·사진)의 말이다. 류 소장은 최근 한은 인사에서 금융안정분석국장에 임명됐으며, 이달 하순 귀국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맨해튼 미드타운 뉴욕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특히 2006년 5월부터 뉴욕사무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월가의 금융위기를 현장에서 처음부터 지켜본 몇 안되는 한국의 금융전문가중 한명이다. 류 소장은 작년 10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한국은행간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홥 체결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점이 뉴욕사무소장 재임중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자 월가의 금융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빠르게 확산됐고, 한국 역시 금융기관들이 외화유동성 위기로 내몰렸다. 다행히 한미 `통화스왑` 같은 신속한 대응책들이 나오면서 한국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류 소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경제나 금융시장이 호황일 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위험을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제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실물생산 활동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완벽성"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최근 자본 적정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로 우선 대형은행의 예상손실 규모(약 6000억달러)와 지급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습니다. 또 경기 악화에 대비해 일부 은행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746억달러)이 결정됨으로써 은행들의 수익전망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비관론자들은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비판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의 수익전망을 낙관적으로 판단한데다 지급능력에 문제가 있는 은행이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은행들이 부실자산을 정리하기 보다는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대출 재개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합니다. 다른 한편으론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 등 충분한 자본을 보유한 우량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등 자본확충이 필요한 은행간에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출의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유럽과 여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필요성도 대두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한국이 겪은 금융위기와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 한국의 외환위기와 미국의 금융위기는 모두 전형적인 은행위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은행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해 고위험 자산에 과잉 투자했다가 자산가격 거품이 붕괴되면서 은행산업이 부실화되고 지급능력에 대한 신뢰 상실로 신용경색이 유발됨에 따라 실물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져들었습니다.  반면, 두 금융위기는 몇 가지 차이점도 있습니다. 우선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위기상황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국한되었지만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는 글로벌 위기로 확산돼 위기 극복에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외환위기는 대기업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과잉 투자에서 비롯된 데 반해 미국의 금융위기는 모기지의 증권화가 무분별하게 심화되고 가계 및 금융산업이 지나치게 레버리지를 확대한 데 기인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 일각에선 미국의 금융위기 대처가 너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에는 공적자금의 조기 투입과 부실은행의 국유화 등 신속한 대응으로 비교적 단시일 내에 위기가 수습됐습니다. 반면 이번 미국 금융위기의 경우엔 은행산업 규모가 워낙 큰데다, 의회 등의 정치적 부담도 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일부 은행에 대한 정부출자 형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이로 인해 위기 극복에 상당 기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미국의 금융위기가 남긴 교훈은 무엇인가요?  ▲ 류후규 韓銀 뉴욕사무소장은 "미국의 금융위기는 이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인터뷰중인 류 소장(왼쪽).▲ 미국의 금융위기는 저금리 기조하의 자산가격 거품, 그리고 과도한 레버리지와 증권화로 인해 확대된 리스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첫번째 교훈 이라면 1980년대 이후 규제완화와 증권화, 첨단 금융기법에 의한 레버리지, 여기에다 리스크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했던 투자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판명됐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론 리스크 관리의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위한 감독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시 신용경색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최종대부자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 안정에 대한 포괄적인 감독 책임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최근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도 이같은 원칙에 초점을 맞추어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2006년 5월부터 시작된 뉴욕소장 근무가 이달 중순으로 끝나시죠. 미국의 금융위기를 가까이서 지켜보신 소회를 말씀해주시죠? ▲ 지난 3년은 미국경제 및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택과 자산가격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월가의 유수 금융기관들이 몰락하고 투자가들의 탐욕이 공포로 돌변하면서 신용경색이 심화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경제나 금융시장이 호황일 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위험을 포착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금융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중앙은행 등의 정책당국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손상될 수 있는 소지를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관련 정보도 완전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글로벌 경제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실물생산 활동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완벽성이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뉴욕소장 근무중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제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외화유동성 위기에 처하고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간의 통화스왑 협정체결을 성공시킴으로써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을 되찾는데 힘을 보탰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류후규 뉴욕사무소장은 =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1977),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1991).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제1부, 국제금융부, 조사제2부, 국제부, 국제협력실을 거쳐 2006년 5월부터 뉴욕사무소장을 맡아왔고, 최근 인사로 금융안정분석국장에 임명돼 이달 하순 귀국할 예정이다. 다수의 연구논문을 썼고, 니알 퍼거슨 옥스퍼드대 교수가 저술한 `현금의 지배`를 번역했다. 상명대학교에서 국제기구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2009.05.15 I 지영한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그린IT 집중육성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다음은 5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현대상사, 현대重 품으로 -"함교육 실험은 실패했다" -늪에 빠진 對北정책 새 패러다임 시급 ▲트렌드 -세계 80개도시 온난화 공동 대응 -낙하산으로 뒤덮인 금융권 -이것이 미래형 주택 -`물` 공부하는 삼성 사장단 ▲종합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일자리…구직포기 53% 급증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 고용시장 후폭풍 올수도 -무역흑자 상투 잡았나 -그린IT동력으로 53만개 일자리 만든다 -"기업 여유자금 바닥 구조조정 속도내야" -고액 세금체납자 1269명 골프회원권부터 압류 ▲정치·종합 -닻올린 한나라 쇄신특위 잘될까 -국제유가 석달새 73% 급등 -D-1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금융·재테크 -産銀, 비핵심계약사 PEF로 사준다 -이자 못 갚는 서민들 7만명 `구제요청` -부자 10명 중 8명 "투자심리 살아나" -푸르덴셜은 설계사 사관학교? -中企 워크아웃 1년새 360% 늘어 ▲국제 -일본차 7社 올해 투자 30% 줄인다 -동유럽, CDS 석달만에 절반으로 -그린스펀 미국 주택시장 바닥 크루그먼 경기회복 아직 멀어 -"美국채 신용AAA 자격상실 -일본 도심 백화점 속속 문닫아 ▲기업과 증권 -범현대家 옛 계열사 되찾기 가속 -두산 공작기계전 바이어 `북적` -현정은 회장 "매일 키스하세요" ▲기업·경영 -3세 경영인들 행보 빨라졌다 -일본차 판촉 부활 -BCM, 아시아 영상장터로 부상 ▲중소기업·벤처 -세균 산화시켜 물·공기 정화 -일자리 창출, 中企가 대기업 앞서 -태양열 활용한 실내 난방기 -주방용기에 환경호르몬이 없네 ▲과학기술 -인재·자금·기술이 클러스터 성공3박자 -서울대 약대에 제약회사 생긴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주변승객 공항서 격리 ▲유통 -수입아동복 가격의 진실은 -사료용 고추씨 분말 35t 짬뽕·다대기용으로 유통 -국산 쌀로 만든 고추장 나왔다 -한귝아쿠르트 `윌` 20억개 판매 ▲기업과 증권 -원칙투자가 이뤄낸 베스트펀드 성공비결 -코스피 게걸음으로 쉬어가기 -적대적 M&A 시동거나? -공매도 금지가 환율 변동폭 키워 -여름 관련株 뜨겁네 -운용사 CEO 교체 바람 -한상기업 국내상장 노크 -2등株, 반등장서 더 올랐다 -코오롱 1분기 영업이익 438억원 ▲증권·시황 -프로그램 1468억 순매수 11P 올라 ▲부동산 -미사리 일대 `한강변 주거벨트`로 뜬다 -독산동 코카콜라 터에 아파트형 공장 ▲지역경제 -"전국 IT 우수인재를 모십니다" -외자유치 지자체 협력모델 만들자 -순천에 대규모 자전거 생산단지 -동두천등 지역경제 타격 크다 ◇서울경제 ▲1면 -`비정규직 대란` 이미 시작됐다 -"PEF에 계열사 팔 경우 프리미엄 30%얹어 인수" -3대 `그린 IT` 집중 육성 -현대重, 현대상사 사실상 인수 ▲종합 -게임 신화로 `1兆 대박` -경마·경륜 광고에 `고배당` 못쓴다 -생필품가격 가파른 오름세 -이익분배등 `당근` 제시 구조조정 압박 -복지지원금 수급계좌 1개만 허용 -고용촉진장려금 20% 올린다 -中企 부동산도 리스 대상으로 ▲정치 -"진보로부터 욕먹을 각오 돼 있다" -靑 "입벅속도전 차질 빚나" 속앓이 -輿 원내대표 경선 스타트 ▲금융 -보험권 M&A 다시 `뜨건운 감자`로 -대형 저축銀 전국 영업망 잇단 구축 -부자들 80% "투자심리 회복" -1분기 中企 워크아웃 급증 -"녹색금융 활성화, 정부지원이 필수적" ▲국제 -美·中·日 수출 급감…"경제회복에 빨간불" -中 "게임도 세계 1등" -일본항공 긴급자금 요청 -日 車업체 설비투자 대폭 축소 -"美 의료보험 기금 2017년 바다갈 것" -그린스펀 "美 집값 바닥 징후" ▲산업 -인기 차종 하반기 신모델로 확 바뀐다 -북미 LCD TV 시장 저가브랜드의 `반란` -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SK(주), 독자개발 기면증 치료제 美 수출 -쌍용차 1분기 매출 2,337억원 -산간지역에도 초고속인터넷망 깐다 -외산폰 영향 `찻잔속 태풍` -LG 휴대폰 중남미서 모토로라 제치고 2위로 -대한전선 `군살 빼기` 속도 낸다 -"원하는 곳에만 소리 전달" 초음파 이용한 스피커 개발 -환경호르몬 우려 전혀 없는 친환경 용기 출시 -이달 국내 면세점 매출 내국인이 외국인 앞질렀다 -`성년의 날` 선물 실용적 제품이 최고 ▲증권 -"조정 진입땐 포트폴리오 수정을" -"물 산업 관련주 노려라" -NHN 10개월만에 18만원 돌파 -자전거 테마, 부품·자재업종까지 확산 -"펀드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미래에셋인사이트등 `빅4`펀드 올 수익률 20%대…부진 턴다 -"펀드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순수 석유화학주 상승 여력 크다" -"코오롱, FnC코오롱 흡수합병은 호재" ◇한국경제 ▲1면 -유가 60달러 돌파…더 커진 경기회복 신호 -취업자 급락세 8개월만에 진정 -10년후 공무원 10명중 3명 재택근무 -`차이나머니` 올 코스닥 투자 159% 급증 ▲종합 -"지난 정권이 무슨 좌파정권이냐 민노당은 노동조합 수준 머물러" -복지 지원금 `눈먼 돈` 안되게…1인1계좌 통합 -미분양, 세제깎으면 팔린다 -中企 공동으로 사내대학 설립 가능 -토지보상비 지난해 22兆 2년연속 감소 -유가 65弗까지는 수출에 오히려 `긍정적` -"연내 배럴당 70弗 갈수도" -PC·디스플레이·서버 `그린 기술`에 집중 투자 -재정 투입 효과 …고용악화 저지 실업자 93만명…1만9000명 줄어 -수질오염총량제 지역에 국고 우선 지원 ▲경제 -"대우건설 풋백옵션 조만간 결론"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미결제 기업 금융 제재 -KDI "중국 내수부양 對中수출 영향 작다" -`구조조정 아이디어맨` 컴백 ▲금융 -부자 10명중 8명 "투자대상 물색중" -만능청약통장 유치전 1위는 우리銀 -보험사 자본확충 마무리…재무건전성 개선 -뒤늦게 개점시간 당기려다…SC제인은행 노사갈등 ▲정치 -韓-카자흐 25억弗 규모 火電건설 `본궤도` -輿 워내대표 경선 연기되나 -輿 쇄신위 親李 8명 vs 親朴4명 -민주, 두 가지 변수가 승패 가른다 -보즈워스 美대북특사 "방북 검토" ▲국제 -세계는 `재정적자와의 전쟁` 중 -"美 주택시장 바닥 쳤다" -와타나베 부인, 엔 약세에 베팅 -GM "한국·中·멕시코 공장 생산 5년내 두배로 늘릴 것" -日, 車 안팔려도 R&D에 역점 ▲산업 -종합상사, 줄줄이 새주인 찾는다 -삼성 사장단 `물을 만나다` -PC-휴대폰, 자유롭게 채팅한다 -철벽보안 자랑 무선랜도 23분만에 뚫었다 -PDP가 LCD TV보다 눈에 덜 해롭다 ▲생활경제 -신세계 본점 `백화점 빅5` 넘본다 -"락액락, 한국의 P&G로 키울 것" -`내조의 여왕` 뒤에서 웃음짓는 상품들 ▲부동산 -`불붙은 청라` 내달초 4개단지 동시분양 -대우건설, 공공공사 수주도 콧노래 -수도권 주공아파트 상가 잇따라 분양 -서초 삼익31층 280가구로 재건축 -강남구 실거래가 신고 구청서 해야 -뉴타운 `미니지분` 찬밥 신세 ▲증권 -살아나는 펀드…`반토막` 벗어나 원금 속속 회복 -연기금 석달째 매도행진…3조 처분 -"상장 실익 없다"…또 자진 상자폐지 -"탐험가 정신으로 금융투자 안목 길러야" -업종 1등주보다 2등주가 더 많이 올랐다 -미래에셋證·신한銀 등 펀드판매 `우수` 평가 ▲펀드·증권 -코스닥 `기관의 힘`…9일째 상승 행진 -키코株 태산엘시디 퇴출 모면할 듯 -먹거리·농업·여행…`여름 테마주` 주목할 때 -주가상승으로 지분 증여 `주춤`
2009.05.13 I 김자영 기자
(게임르네상스)③`오락을 넘어서` 진화하는 게임
  • (게임르네상스)③`오락을 넘어서` 진화하는 게임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목!..목!..목!..나무` `도!..도!..도!..칼` 몸에 큼직한 나무 목(木)과 칼 도(刀)를 휘장처럼 두른 몬스터들이 연신 뿅망치에 스러져 간다. 몬스터들이 마지막 순간에 내뱉는 외마디 비명은 다름아닌 한자의 뜻풀이. ▲ `한자마루` 게임화면한자학습게임 `한자마루`는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이 한자를 보고듣게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지난달 초부터 NHN(035420)의 `한게임`을 통해 정식 퍼블리싱되고 있는 한자마루는 게임기획자와 한문교육학자, 교육심리학자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졌다. 한게임측은 한자마루 이용자의 시선방향과 그 지속시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행시간의 76.3% 동안 아이들이 한자를 집중적으로 응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구헌날 게임만 해서 걱정`이라는 부모들의 근심을 달래줄 만한 대목이다. ◇ 단순오락에서 `상호작용 매체`로 진화영어로 `진지한 게임`(Serious game)이란 의미의 `기능성 게임`은 오락과 재미 본연의 기능 외에 특별한 목적을 부가한 게임을 말한다. 한자마루와 같은 교육 목적의 게임은 물론 건강과 의료, 군사, 환경, 사회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기능성 게임은 게임 장르의 하나라기보다 `상호작용 매체`(Interactive media)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될 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 차원의 경제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유승호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교수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기능성 게임은 단순하게 목표물을 파괴하고 특정역할을 수행하는 기존 게임과는 다르다"며 "시뮬레이션을 전제로 실제상황과 연계해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 학습과 통하고 전통적인 커리큘럼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핵심을 쉽게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모노폴리` 게임"이라며 "최근에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기요사키가 개발한 재정훈련보드 게임도 최고의 기능성 게임으로 대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7월 발족한 기능성게임 포럼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기능성게임 포럼`을 발족하는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지만 아직까진 학교수업의 보조교재 정도의 인식에 머물러 있다.위정현 중앙대 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는 "미국에서 기능성 게임은 국방부 등의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다뤄지고 있을 만큼 비중이 높다"면서도 "한국에선 아직까지 상업적인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기능성 게임으로 `업`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부터 기능성 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기능성게임 공모전을 실시해 학교폭력예방 게임, 어린이용 소방안전 게임, 장애아동 수학능력 향상 게임 등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12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기능성 게임 개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강민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과 사무관은 "올해 기능성 게임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며 "시도교육감이 지정한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게임활용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작년 7월부터 운영 중인 기능성게임 포럼의 논의 결과를 이달 중 보고회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기능성게임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해 기능성 게임을 제작·보급하는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수업 장면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의 발산초등학교와 우신초등학교, 경기도 교육청 산하의 동두천중앙고등학교를 게임활용 교육(`G러닝` 프로젝트) 시범학교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지도방안을 마련 중이며,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정식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G러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원은석 콘텐츠경영연구소 총괄팀장은 "지난 2~3월 공모를 통해 연구에 활용할 게임으로 `군주온라인과 `디지몬RPG` `씰 온라인`을 선정했다"며 "현재 교과서 내용에 맞춰 게임 콘텐츠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게임성을 보장하면서 학생들이 배워야 될 개념을 게임 내의 활동을 통해 익힐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30% 정도 작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 게임업계도 활성화 `분주`.."공적자금 지원 필요"정부 주도의 기능성 게임정책 못지 않게 게임업계 스스로도 기능성 게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지난 3월 취임한 김정호 게임산업협회 신임 회장도 `교육·공익·건강 등 생활 공감형 기능성 게임의 보급 확대를 통한 건강한 게임문화 창조`를 협회의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협회는 기능성 게임 엑스포 개최 등 기능성 게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주요 게임업체들도 기능성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달 초 `한자마루`의 정식 퍼블리싱을 시작한 한게임은 5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기능성 게임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엔 눈높이교육 학습지로 알려져 있는 대교와 온라인 교육게임의 공동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 지난 21일 열린 NHN-대교 기능성게임 사업제휴 협약식엔씨소프트(036570)도 지난해 학습 만화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만화천자문` 개발권을 획득, 올해 말까지 기능성 게임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CJ인터넷(037150)은 옥스퍼드대학 등의 오프라인 콘텐츠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두뇌개발, 학습 및 치료목적의 특수 기능성 게임들을 개발 중이다.다만 아직까진 수익성과 흥미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위정현 소장은 "기능성 게임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게임회사들이 덤비는 경향이 있다"라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단계의 시장 형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공적자금의 펀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네이버 `동영상 검색 똑똑해졌네`☞노지스뱅크코리아, NHN 지분 7.22%로 축소☞NHN 목표가 상향..`실적 성장세는 글쎄`-맥쿼리
2009.05.12 I 박기용 기자
  • `아이큐는 유전` 옛말..아이큐 높이는 정책 펼쳐야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지능지수인 아이큐(I.Q.)가 유전된다는 것은 상당히 거북스럽지만 이미 사회적인 통념이 됐다. 실제로 쌍둥이를 전혀 다른 환경에서 키우더라도 둘의 아이큐는 상당히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의 아이큐가 통상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결국 유전학과 부의 대물림에 입각한다면 학교도, 빈곤퇴치 프로그램도 아이큐를 높이는 데 큰 성과를 낼 수 없는 셈이다.그러나 최근 아이큐의 유전적 영향에 반기를 드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리차드 니스벳 미시건대 심리학교수의 새로운 저서를 인용하며, 당신의 장난꾸러기 자녀를 천재로 만들 수 있다는 그의 제안을 소개했다니스벳 교수가 제안한 방법은 성과 이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만족감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며, 징계나 견책을 제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칭찬을 활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NYT는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인들의 전체적인 아이큐를 높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자"며 "아이큐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실치 않으며 순수한 사고력이 될 수는 없지만 그 차이는 분명 중요하며, 아이큐와 삶의 성공관계는 상당히 밀접하다"고 말했다.NYT는 앞선 쌍둥이 연구 사례를 들어 지능의 유전 정도는 중산층에서 가장 크다고 밝혔다. 또 에릭 터크하이머 버지니아대 교수의 연구를 인용, 가난하거나 가정 불화가 심할 경우에는 유전적인 결과가 최소화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서 나쁜 환경이 아이들의 아이큐 성장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또 "아이큐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증가했다"며 "오늘날의 아이큐 테스트를 1917년에 적용할 경우 당시 아이큐 수준은 크게 뒤쳐진다"고 설명했다.좋은 교육 역시 높은 아이큐와 상당히 연관성이 깊다. 아이들이 공부를 등한시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아이큐는 실제로 떨어지거나 정체된다.따라서 앞선 니스벳 교수는 조기 교육을 통해 아이큐를 높일 수 있고 장기적인 결과물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을 옹호했다. 실제로 정신지체 위험이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들을 두 부류로 나눠 한 그룹만 집중적으로 관리한 결과, 관리를 받은 쪽은 5세 평균 아이큐가 110으로 나타나 그렇지 않은 집단의 83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성인이 된 후에도 이들은 아이큐 차이가 10포인트나 벌어졌다.결과적으로 NYT는 "이러한 결과를 감안할 때,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이해력을 높이는 차원의 정책으로 진행되야 한다"며 "조기 교육과 빈곤층 교육을 강화할 경우 미국인 전체의 아이큐 역시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04.19 I 양미영 기자
황준묵 교수 등 호암상 수상자 5명 선정
  • 황준묵 교수 등 호암상 수상자 5명 선정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호암재단은 10일 2009년도 제19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황준묵 박사(45·고등과학원 교수), ▲공학상 정덕균 박사(50·서울대 교수), ▲의학상 김빛내리 박사(39·서울대 교수), ▲예술상 신경림 시인(74), ▲사회봉사상 박청수 원불교 교무(71) 등 5명이다. ▲ 황준묵 박사이들 수상자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기관 및 전문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부문별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와 전문가 자문, 현장실사를 거쳐 수상 후보자로 선정됐으며 호암상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올해 수상자들의 특징으로는 호암상 학술부문에서 다른 해와 달리 수상자 전원이 국내 연구자들로 선정된 점이다. 특히 과학상 최초의 수학분야 수상자 선정, 의학상 최초로 30대 후반의 젊은 여성 수상자가 선정됐다. 예술상은 올해 최초로 시 분야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준묵 박사는 2004년 예술상 수상자인 이화여대 황병기 명예교수의 장남으로 호암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수상의 영예를 갖게 됐다. ▲ 정덕균 박사시상식은 오는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각 부문별로 2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주어진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기념 강연회를 전국의 주요 대학, 고교, 학회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 선생의 사회공익정신을 이어받아,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그동안 김성호·홍완기(94년), 백남준(95년), 박경리(96년), 피터 S. 김·최명희(98년), 마리안느 스퇴거(99년), 진성호·백건우(2000년), 이동녕·이우환(2001년), 노만규·강수진(2002년), 박홍근·임권택(2003년), 신희섭·황병기(2004년), 김영기·김규원(2005년), 김기문·박완서(2006년), 정상욱·이청준(2007년), 김필립·성가복지병원(2008년) 등 총 9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다음은 호암상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 ▲ 김빛내리 박사과학상 수상자인 황준묵 박사는 수학의 핵심 연구분야인 대수기하학에서 '극소유리접다양체' 이론을 창안, 이를 통해 공간 사이의 변환에 관한 라자스펠트 예상(1999년), 균질다양체의 변형불가성 증명(2005년) 등과 같은 수학분야 장기간 미해결 난제들을 잇따라 해결했다. 최근에는 현대 대수기하학의 주요 연구주제인 복소사교다양체의 파이버 구조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예상을 증명함으로써 복소사교기하학 분야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아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학상 정덕균 박사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저비용 고성능 디지털 고속 영상신호 전송회로인 '다중클럭을 사용한 과표본화 데이터 복원회로'를 개발해 고해상도 평면 디스플레이용 국제표준 인터페이스로 채택되게 했다. 실용화에도 성공해 PC, HDTV, 셋톱박스 등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신경림 시인의학상 김빛내리 박사는 RNA 분해효소 '드로셔'를 최초로 발견하여 세포내 유전물질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microRNA의 전체 생성기전을 밝히고 microRNA에 의한 다양한 유전자 조절 기능을 구명했다. 기초생물학은 물론 줄기세포 및 암 생물학 등 관련 학문분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더 나아가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예술상 신경림 시인은 1970년대 시집 『농무』,『새재』, 1980년대『달 넘세』 등을 발표해 오며 농민들의 고단한 삶의 실상을 민중적 언어와 토속적 운율의 시로 구현하여 문학과 사회 현실을 하나로 묶는 민중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서사 장시집 『남한강』, 기행시집 『길』 등을 통해 꾸준한 시영역의 확장과 다양한 시적 소재를 발굴, 소개함으로써 한국 시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박청수 교무사회봉사상 박청수 교무는 캄보디아의 지뢰제거활동, 인도 히말라야 라다크에서의 병원, 기숙학교 설립 등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 55개국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빈곤타파 활동, 무지와 질병퇴치 및 재난구호 활동 등을 펼쳐 왔다. 또한 국내에서는 수 개의 대안학교를 설립, 운영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어 주었으며, 여러 종교간의 공동 사회복지활동에도 적극 협력하는 등 국가와 인종,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인류 공동의 박애정신 실천에 앞장서 헌신해 온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9.04.09 I 김상욱 기자
(희망+)(기업강국)(32)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향해
  • (희망+)(기업강국)(32)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향해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창업자에게 경영은 천부적으로 타고났다는 점에서 예술이다. 그러나 2세에게 경영은 성공확률을 높여나간다는 점에서 과학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nbsp;`한민족의 전진` 한진(韓進)그룹은 한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물류, 항공, 해운 등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했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회장은 수송사업에만 집중해 항공, 해운 등 각 분야의 1위 기업을 키워냈다. 장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선친 타계 이듬해인 지난 2003년에 취임해, 그룹 제2의 도약기를 선언하고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nbsp;부자의 리더십은 다른 듯 닮았다. ◇`현장을 누빈 창업자` 조중훈 창업회장 ▲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회장한국이 아직 오토바이를 생산하지 못했던 시절 조중훈 창업회장은 수행원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 구석 구석을 누볐다. 낮에 운항하는 항공기 특성상 대한항공 정비사들은 밤늦게 항공기를 정비한다.&nbsp;정비사들이 정신 없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으면 조중훈 선대 회장은 뒤에서 슬쩍 들여다보곤 했다. “무슨 일이냐? (직원들이 현장 상황을 설명하면) 수고해라.” 길게 묻지도 않고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돌아가는 데서 직원들은 큰 존재감을 느꼈다. 불시 시찰은 기내에서도 이어졌다. 잠든 척 하면서 실눈으로 승무원들의 서비스를 꼼꼼히 챙겼다. 지난 1945년 트럭 한대로 인천에서 한진상사를 세웠고, 이를 종합물류그룹으로 키워낸 저력은 혈혈단신으로 현장을 누빈 조중훈 회장의 기업정신에 있었다. 현장을 잘 알았기에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현장에 충실했기에 큰 고비 없이 종합물류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었다. 육상 운송에서 시작해 수송이란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하늘길(1969년 대한항공(003490) 창립)과 바닷길(1977년 한진해운(000700) 설립)로 저변을 넓혀 나갔지만 수송이란 범주에서 벗어난 일은 없었다. 국가의 성장과 함께 기업을 키워나간 조중훈 창업회장은 수송보국(輸送報國) 정신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대한항공공사(1969년), 대한선주(1987년), 조선공사(1989년) 등 부실기업을 인수해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통해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양호 회장의 화이부동(和而不同) 리더십&nbsp;▲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조중훈 창업회장의 그늘에 가려지기도 했고, 언론과 접점이 적었던 탓에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은 비교적 가려져 있다. &nbsp;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은 선친과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선친과&nbsp;조화를 이루는 듯 하면서도 같지 않다.&nbsp;그룹 태동기에 창업회장이 현장을 누비며 일선을 챙겼다면, 조양호 회장은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렸다. &nbsp;그는 세계 10위 항공사, 세계 3위 해운사, 육상운송 부문 국내 1위 등을 종합물류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30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실무를 꿰뚫고 있다. 국제적 인맥도 화려해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nbsp;&nbsp;&nbsp;조 회장은 지난 2000년 6월 국제항공동맹체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해, 대한항공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초석을 닦았다.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 멕시코 등 4개 항공사에서 출발한 스카이팀은 회원사 11개, 준회원사 3개 규모로 성장했다.&nbsp;일견 점잖고 신중한 성품으로 보이지만, 큰 판을 읽으면서도 승부욕 있는 경영자란 평가다. 택배종가(宅配宗家) ㈜한진이 지난 1990년대 3위로 밀린 데 이어 지난 2004년 CJ GLS에 추월당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자 직접 한진(002320) 담당 임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반면에 수송산업과 연관되지 않은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는단 의지는 선친과 같다. 지난 2007년 4월 항공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S-Oil(010950) 지분 27%를 인수해 실익을 챙겼다. 지난 2008년에는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내줬다. 올해에는 국내 유일한 항공기 완제품&nbsp;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2대째 내려온 인재경영..”종신지계 막여수인” &nbsp;▲ 지난 3월2일 대한항공 40주년 기념식에서 한진가(家) 2세와 3세가 대한항공 기내식의 상징인 비빔밥을 함께 비볐다.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조양호 회장이 선친과 닮은 점은 또 하나 있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같다.&nbsp;인하대학교의 디지털 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 1층 로비 벽면에는 춘추시대 제나라 사상가 관중의 저서 <관자>에 나오는 `종신지계 막여수인(終身之計 莫如樹人)`이란 글귀가 있다. 1년 계획에 곡식을 심는 것 만한 것이 없고, 10년 계획에 나무를 심는 것 만한 것이 없으며, 평생의 계획에 사람을 심는 것 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기업은 인간`이라고 믿었던 조중훈 창업회장은 기업가로서 사회에 환원하는 길을 교육이라고 여겼다. 한진그룹은 현재 인하학원, 정석학원, 21세기한국연구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 교육시스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인재를 키우는 한진그룹의 전통은 조중훈 창업회장에서 조양호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중훈 창업회장은 암 투병 중인 직원을 대한항공 항공기로 미국에 보내 치료시킨 일로 유명하다. 조양호 회장도 전통을 이어받아 중병에 걸린 직원을 항공기로 미국 의료진에게 보내곤 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사내교육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도 선친 시절부터 자리잡은 인재 양성 신념 덕분이다. 전문직종이 많은 대한항공 내에서 기장, 정비사, 승무원 등 각종 전문기술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조양호 회장은 교육시스템 관리에 공을 들였다.▶ 관련기사 ◀☞KAL"테크센터, 항공산업 메카"..제작에서 정비까지☞진에어 "10월 태국·중국 국제선 첫 취항"☞대한·아시아나항공 4개국 항공운수권 배분(상보)
2009.03.31 I 김국헌 기자
  • `어린이 처세술` 성행 한국의 미래가 멍든다
  • [경향닷컴 제공] ‘어린이 처세술’이 성행하고 있다. 서점에는 어른들의 처세술을 동화로 꾸민 ‘어린이 자기계발서’가 넘치고, 어린이 캠프에서는 ‘재테크’를 가르친다. 사회가 처세와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나라의 미래인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24일 서울 종로 ㅇ서점은 매장 안에 ‘어린이 처세’라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다. <성적 향상을 위한 마인드맵> <유머가 뛰어난 어린이가 성공한다> <초등학생 때 꼭 키워야 할 77가지 사회성 이야기> 등의 책이 눈에 띄었다.ㅂ서점도 ‘아동·키즈’ 코너에 ‘아동 처세’ 책장을 따로 마련했다. ‘부자 시리즈’와 <인간관계 서바이벌> 등의 사회생활 생존법을 가르쳐주는 서적이 쌓여 있다.책 내용은 어른들의 처세술서 못지않다. <리더를 꿈꾸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101가지>란 책은 ‘힘들더라도 겉과 속이 달라야 한다’ ‘기상 캐스터처럼 밝고 명랑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체험을 통해 재테크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경제캠프도 인기다. 캠프의 대상은 대략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다. 2박3일 동안 보험·증권·펀드·부동산 등의 모의투자에 참여한다. 지난 겨울 캠프에 아들을 보냈던 한 학부모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후기를 통해 “펀드·주식·보험·은행에 대해 술술 말하는 아들을 보며 정말로 마음이 흐뭇했다”고 밝혔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1등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사회구조에 조급함을 느끼는 부모들과 이에 편승한 출판업계가 아이들을 자기관리와 처세에 나서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단편적인 지식과 이해타산적인 자기계발서보다 다양한 인문서를 통해 인간과 세상을 통합적으로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이성태 한은총재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강연 발언(전문)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다음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조찬강연에서 한 발언 전문이다.&nbsp;만나뵙게 돼서 반갑다. 요새는 깜짝깜짝 놀라는 소식만 들어서 정신차리가 힘든 상황이다. 마침 어제 IMF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 발표했다. 강만수 장관이랑도 이야기했지만 경제 전망이 월단위에서 주단위로 바뀌고 있다. 1월10일 BIS 총회가서 그 자리에서 맨 처음 경제 이야기를 IMF 총재에게 이야기했는데 그 자리에서 비공개를 조건으로 세계 경제 이야기를 했다. 거기서 숫자를 언급을 했다. 그 때 불과 3주 전에 했던 이야기보다 나쁘게 이야기 됐다. 내부적으로 수정을 했다. 오늘 말씀드릴 것은 여기 오신분들이 익히 아시는 내용이다. 세계경제 전체로 보면 선진국은 작년 상반기부터 나빠지기 시작했고 일본 유로는 2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 미국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신흥시장국이나 개도국은 신통하게도 작년 3분기까지는 경제활동이 약해졌지면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았다. 제작년까지만해도 BNP파리바 운용 펀드에 일시 지급 정지로 시작된 불안이 있었 지만 신흥 시장 경제는 괜찮지 않냐. 디커플링 이야기가 있었다. 작년 10월쯤부터 신흥시장국 개도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거의 전세계가 그렇게됐다. 저도 내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도대체 갑자기 나빠진게 어떤 이유인가. 지금 크게 말들은 안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작년 상반기까지 세계나 한국경제 예상이 지금와서 보면 크게 엇나가고 있다. 뭘 잘못봤냐고 고민한다. 작년 4분기 이후에 전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잘 아시는 데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라고 이미 보도가 많이 됐다. 아마 1930년대 이후로는 가장 나쁜 시기이다. 이번의 경기 침체가 과거 몇십년동안보다 어느 때 보다도 심각하다. 과거 몇번의 경기침체는 공급쪽에 문제가 있어서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금융에 문제가 생겨서 실물쪽으로 파급되는 것이다. 97년 외환위기는 IT버블로 인해 빨리 극복이 됐고, 버블이 꺼질 무렵인 2001년에 그때 통화정책이라든가 여러가지 정책을 적극 대응하면서 빨리 살아났다. 2002년 이후에 5~6년 정도가 전세계가 매우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였고 그 사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과속을 했다. 과속의 증거가 있다. 자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국제 유동성이 증가했다. 미국의 저축률이 마이너스로 변한 것도 그렇다. 과속했다는 것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실물쪽에서도 장기간 과속에 따른 반작용과 후퇴가 올 수 있는 시기였는데 이때 금융위기로 겹쳤다. 지금 상황은 아주 심각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먼저 시작이 됐다. 미국에서 주택가격 하락이 2006년 하반기부터 이다.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주택 대출 모기지 관련 대출 쪽에 소위 불량자산이 많았다. 그런게 많았기 때문에 우려가 많았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 국제금융쪽에서는 리먼 이전과 리먼 이후라고 나눠 부르고 있다. 2007년 8월부터 시작해서 거의 3개월 주기로, 3개월 단위로 실적이 보도가 되고 있으니까 하나하나 보도가 될 때마다 시장에 충격이 왔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결정타가 리먼이었다. 리먼을 그렇게 처리하면서 미국에 대한 금융 신뢰가 결정적으로 붕괴되는 계기가 됐다. 금융활동이나 금융지표가 그렇게 됐고 한달쯤 뒤부터 실물지표까지도 큰 분수령이 됐다. 미국부터 시작해서 정부나 중앙은행 할 것없이 총력전으로 대처하고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하는 것은 아니고,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하는 것은 금융이 아주 원시적이었을 때 지폐가 금이나 주화만 돈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의 일이다. 지금 실제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중개기관들이다. 중앙은행이 하는 것은 결국은 금융중개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유동성을 뒤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금융의 위기가 되면 이 금융중개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니까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많이 공급해서 금융중개기관을 압박을 하는 모양이다. 회사채 CP가 금리가 7%고 기준금리가 3%라고 하면, 하루짜리 3% 자금을 중앙은행이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다. 회사채나 CP가 7~8%이고 중앙은행에서 제공하는 자금이 하루짜리 3%라면 그차이면 4~5%이다. 이래도 투자 안할래라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기간물은 줄 방법이 없다. 중앙은행이 보장하는 것은 하루짜리를 싼 금리로 보장할테니 시장에서 당신이 투자하면 시장에서 7~8% 투자를 할 수 있는데 이래도 안할래 이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금융을 중개하는 은행이든 자산운용사든 이런 곳이 기업이나 정부나 이런데서 공급하는 부채나 채무증서를 소화해주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다. 말을 바꾸면 한국은행이 공급한 돈은 본원통화는 50몇조 수준. 지금 우리 경제 움직이는 돈은 물론 구체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M2가 1400조다. 대한민국 경제 내에 누군가가 1400조 유동성의 소유자가 있다는 것이다. 1400조 거기에 대응하는 자산, 채무증서를 금융권의 누군가가 자산쪽에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작동하지 않을때 중앙은행이 그 역할을 하려면 극단적으로 500조 1000조를 중앙은행이 다 공급해야 된다. 최종대부자 기능은 그야말로 최종이다. 중간에 있는 금융중개기능이 작동하고 그게 안할때 금융중개기관에게 대부하는 것이 최종대부자지 기업이나 가계에 직접 공급하는 게 최종대부자는 아니다. 다만 잘 작동하지 않을때는 중앙은행이 어떤 방식으로도 유동성을 공급해서 위험과 수익이라는 기능을 통해서 자금중개기관을 압박하는 것이고 그 수단으로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철철 넘치게 공급하는 것이고 그걸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핵심은 간단하다. 그것만 갖고는 부족하니까 각국에서 예금보호가 불충분한 곳에선 예금보호를 올린다든가, 금융업자가 자기들끼리 융통이 안되니까 금융업자 지급보증을 정부가 한다든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금융업자들에게 공적자금을 투자한다든가, 그런 일을 한다. 그래서 작년 11월 이후에 금융시장이 약간 충격에서부터 벗어난 모습을 일부 보였다. 국채 금리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떨어졌고 국채와 회사채 같은, 은행채 등은 단기국채와 은행간 라이보 금리간에도 작년 11월에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3개월마다 깜짝깜짝 놀랄 실적이 기업들쪽에서 발표되니까 금융중개를 하는 쪽에서 몸을 사리고 수익이 아무리 높아도 위험자산쪽에는 투자를 안한다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것을 어느정도 완화하기 위해서 중앙은행 중심으로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아직도 잘 안풀리고있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CP 신용스프레드는 아직도 꽤 높다. 은행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전기대비 성장률이 작년 3분기가 0.5였고 2분기가 0.8, 연률로 3~3.5 정도로 해당되는 정도고 작년 8월에 금리인상한 것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지만 8월이면 6월 숫자를 갖고 있는데, 8월초 정책결정당시는 실물은 6월, 금융이 7월거 갖고 있었다. 그 당시 원유가격이 140달러 할때다. 어쨌건 작년 3분기 0.5가 떨어졌다. 3분기가 2분기보다 못했고 그걸 인지한 것은 9월쯤으로 보시면 된다. 숫자는 10월말에 나왔지만 리먼 터지고 나서는 아직 숫자는 안나왔지만 작년 10월에 수출증가율이 한자리로 떨어졌고 11월 이하로 급전직하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5.6% 인데 여기에 대해 해석이 쉽지 않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이 큰것이 좀 일과성 요인이 얼마나 들어있느냐 아니면 기조적인거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금년 성장률 예측 평가가 달라진다. 작년 4분기를 침체의 시작이고 1분기 2분기도 작년 4분기와 다를 게 없다면 금년도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다. 그러나 작년 4분기는 경기활동이 극히 침체했지만 그중에는 일과성 일시적 요인도 상당히 있다고 보거나 금년 상반기는 조금 높을 수도 있다고 한다면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인지 플러스인지 잘 모르겠는 그런 상황이다. 3%는 어렵게 돼 있다. 2%전망도 했지만 그 뒤 지표를 보면 이 정도도 어렵다는 것이다. 각종 지표로 볼때 금년에 플러스 성장이 어렵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별로 경험해보지 안았던 일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크기가 20%정도다 GDP 비중은 40%지만 GDP는 부가가치만 치니까 경제 전체로 보면 20% 정도라고 본다. 그런데 수출이 작년에 비해 10% 감소한다 이러면 경제 전체에 -2정도 충격을 준다. 그런데 금년도 수출이 늘기는 어려울 거 같고 얼마나 줄거냐. 최근의 수출감소는 20% 넘고 있지만 거긴 가격효과도 있어서 순수한 물량효과는 20%는 아닌거 같은데 어쨌든 그렇게 감소하면 내수를 아무리 부양해도 금년도 성장을 많이 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과거에 고성장을 많이 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경제는 성장이냐 물가냐 이런 구분으로 이야기 했는데 학교에서는 고용이냐 물가냐로 가르친다. 지금에 와서는 고용이 실제로 감소할 가능성이 많고 자연히 소비수요도 약해지고 임금상승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수요를 압박하는 요인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져 있다는 것이다. 소비수요는 크게 살아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경기전망이 좋아야 투자가 이뤄지는데, 환율이 많이 상승했다는 것도 투자쪽에는 좋지 않은 요인이다. 결국은 투자재 가격이 올라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건설쪽은 미분양주택이 많고 당분간 참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황도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거의 같아서 별로 언급할 건 없다. 단지 작년 10월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시장 금융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많이 했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국채금리는 엄청나게 내려왔고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은행채, CD 도 많이 내려왔다. 저희가 증권회사 통해 CP 투자할 수 있게 해서, 한은이 사준 것도 있고, 현재는 회사채는 내려오긴 했지만 아직은 불충분하다. 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많이 내려왔지만 원래 은행은 금리가 올라갈때는 마진이 커지고 금리가 낮아지면 마진이 낮아진다. 자산쪽에는 변동금리가 많고 예금에는 고정금리가 많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급속히 내리는데 평균 조달금리는 별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은행이 여론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신금리가 내려가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회사채 CP는 아직은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연금 등에서 신용위험에서 기피 심리가 크기 때문에 금융이 원활히 안돌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국제금융이 잘 안돌아간다는 건, 그동안 크게 팽창했던 금융부문의 자산부채가 줄어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줬던 자산을 회수, 우리나라 은행이나 대기업이 차입했던 걸 갚아야 된다. 주식투자했던 거도 팔고 나가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채권투자도 팔고 나가고, 론도 회수하고 주식도 회수하고 채권도 회수하고, 주가는 떨어지고 은행에 리볼빙 비율은 떨어지고 채권값도 떨어지고 이 모든 압력이 외환시장으로 가서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나타난다. 정부가 한국은행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전부 합치면 500억달러 넘는 것 같은데 외화대출, 스왑 형태로 나가고 그렇게 해서 지금은 외환시장은 소강상태라고 보면 된다. 환율이 빨리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국제금융시장이 자산 부채 줄이는 과정이 완결되지 않아서 그렇다. 환율도 빨리 떨어지지는 않을거 같다. 다행히 작년 12월부터는 주식 매각도 거의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순매입도 일어나고 있고, 채권시장에서도 채권시장에서는 조금씩 빠지고는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는 않고, 외자나 외환쪽 사정은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매우 불안한 시점은 지났다. 금융중개활동은 부진하다고 봐야 된다. 실제 수량은 최근에 은행들이 작년 4분기 실적들이 나왔는데 아직 공포는 안됐지만 좋지 않다. 은행의 BIS 비율들이 많이 내려갔다고 그래서 작년에 은행채도 발행하고 했지만 실물쪽이 안좋아지면 부실자산이 계속 생길 가능성이 크다. 최근 건설쪽 문제는 기술 수준이 낮은 조선도 문제가 있고 여러 문제가 많아 은행 중심의 여신 공급이 원활치 못하다. 우량 기업은 괜찮은데 신용도가 처진 쪽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당국에서 노력하는 것은 우선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많이 낮춰서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벌려서 조금이라도 위험자산을 매입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본원통화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직접이든 간접이든 금융기업들의 자본을 충실하게 확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고 있다. 어쨌든 관심을 갖는 것은 자본쪽도 확충이 좀 되어야하지 않나. 그렇게 함으로써 금융중개를 확대하도록 나서도록 하는게 과제다. 외자쪽에서는 국제금융이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해서 금융권의 외자조달 기능에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도 3개월마다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외부 충격이 올 수 있어서 안심할 수는 없다. 한가지 중기적으로 봐서 썩 유쾌하지 않은 것은 선진국들이 저렇게 금융도 구제하고 경기도 살리고 하는 것에서 그러면 대규모 국채발행이 불가피, 선진국이 아닌 우리나라같은 데 정부도 기업도 은행도 외자를 얻어 쓰기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않느냐. 선진국 정부가 국채발행을 대량으로 하면 신용도가 좋은 그쪽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다른 쪽은 자금을 얻어쓰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고민이 있다. 지금부터는 한국은행 이야기를 좀 하겠다. 중앙은행이 뭐하는 곳이냐 원래 중앙은행은 결제시스템이 돌아가도록 하는 기구로 출발했는데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본원통화의 양과 가격을 정할 수 있다는 거다. 유일한 법정통화니까.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 중앙은행 총재가 한 말인데 지금은 전세계 경제가 어렵고 금융이 위험하니까 사람들이 중앙은행이 할 수 없는 걸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한국은행 통화 어떻게 어디다가 초점을 맞추고 본원통화의 양을 조절하겠느냐. 과거 2~3년 해보니까 역시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이 기능을 활용하는게 가장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더라는 것이다. 역시 물가안정을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게 결과적으로도 가장 이롭다는 것이다. 요새 이걸 부르는 이름이 많다. 금융안정이라고도 하고 결제시스템의 유지라고도 하고, 중앙은행이 갖고 있는 힘과 역할은 자기가 직접, 정부에 있어서는 예외지만, 자기가 직접 금융중개를 하는게 아니다. &nbsp;정부한테도 직접 주는&nbsp;건 아니다. 선진국은 중앙은행이 직접 정부에 대출하는 게 금지돼 있다. 중앙은행이 정부 발행 국채를 인수하는 걸 금기로 하는 나라도 많다. 정부까지도 포함해서 중앙은행이 직접 돈을 공급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내지 금융중개기능을 통해서 작용한다는 것. 그런데 금융중개기능이 작동을 안하면 중앙은행이 기여하고 활동할 터전이 없어진다. 금융이 움직여야 중앙은행이 무슨 일을 할수 있다. 금융안정이 파괴되면 물가안정이고 뭐고 중앙은행의 존립기반이 흔들려.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금융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도 써야 된다. 금융시스템이 무너지면 중앙은행이 무슨 소용이 있냐. 그래서 금융안정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때는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누구든지 주로 은행. 누구든지 금융 중개기업들이 급전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돈을 주겠다 하는 게 기준금리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은 대출도 있고 필요하면 시중 국채를 사들인다, 국채 사들이면 돈이 풀려나가고 기업이나 연금이나 보험도 그 사람들은 국채 판돈을 은행에 예금한다. 우리가 돈을 더 주거나 줄이거나 하면 거기에 따라 전체적인 유동성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거지 가계대출, 회사채발행, 이런 것은 중앙은행이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니다. 기준금리를 놓고 금융중개업자들이 서로 자기 이익을 위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것, 중앙은행이나 정부는 어떻게 할 수 없다. 전체적인 유동성은 그런 조건 하에서 금융시장이 결정하는 것. 유동성이 너무 많으면 기준금리를 올리른 것. 그리고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와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그렇다. 그런데 요즘에는 기준금리만 갖고는 불충분하다. 그래서 금리를 내리거나 높여서 소위 가격기제를 통해 금융이 움직이도록 함과 동시에 중앙은행이 압력수위를 높여서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와의 차이를 조절한다. 지금은 이래도 저수익자산만 고집하겠소 하고 압박하는 것. 평소에 중앙은행은 금융의 어느부분이 돌아가거나 안돌아가는 거 개의치 않는다. 시장이 알아서 하세요 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소에는 안하지만 요새는 어쩔 수 없다. 여기가 막혔다 그러면 여기에 돈 줘라한다. 은행채 금리가 많이 올라간다. 그러면 증권회사 은행채를 담보로 자금을 공급한다. 은행 아닌 금융기관쪽에는 자산의 매매나 환매조건부를 통해 자금공급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는게 최종대부자 기능인데 금융중개 기관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조겡 빠졌다. 그랬을 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안된다. 그 상황이 안된다. 중앙은행의 최종 대부자 기능은 유동성 부족을 해결해주는 것이지 망하는 기업을 살리는 것은 아니다. 투신업계에 투신회사가 증권회사 됐든 보험회사가 됐든 망하는 기업을 살리는 것이 최종 대부자는 아니다. 망할 기업은 아닌데 충격으로 돈이 없다 .망하게 둘 기업이 아니다고 생각하면 긴급 수혈을 중앙은행이 하겠다. 망하는 기업을 살려주는게 최종대부자가 아니라 망할 기업은 아닌데 충격이 와서 돈이 빠져서 가만보면 망할 기업도 아니고 내버려될 기업도 아니다, 그럴때&nbsp;긴급수혈을 중앙은행이 한다. &nbsp;내버려 두면 망하지만 국가 경제를 위해서는 죽여서는 안되겠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수혈을 해서 살려야 한다면, 그건 정부의 몫이다. 정부의 몫을 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돈이 없다면, 국회에 가서 예산안 통과 이런게 걸린다면, 한달이든 6개월이든 브릿지를 해달라고 하면 그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다망할 기업은 아닌데 갑자기 상황이 나빠져서 그렇다. 그건 중앙은행이 하는데 그것도 기본적으로 금융업자에 한한다. 기업을 살리는데 중앙은행이 돈을 대지는 않는다. 미국에서도 GM을 중앙은행이 도우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 외환시장도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지금 상황은 수십년만에 처음오는 심각한 경제수축기. 전세계가 그래서 더 어렵다. 기업은 기업대로 금융은 금융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자기가 할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돼. 일이 어려워지면 다 어렵고 위험하니까 자꾸 남한테 핑계대고 싶어한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 나름대로, 정부도 어렵다, 여당 야당 국회가 있어서 쉽지 않다.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위험한데 어떻게 하냐. 그러는데 금융업자들은 위험을 인수함으로써 돈을 버는것. 지금 상황은 수십년만에 처음오는 심각한 경제수축기. 전세계가 그래서 더 어렵다. 금년 상반기에 (위기가) 끝날 거라는 희망은 엷어지고 있고 내년부터는 좋아질지 어떨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옛날같은 고성장의 활력이 없어졌다도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과 금융권은 외환위기 겪고나서 체질과 구조가 강해졌다. 견뎌낼 힘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더 과감하고 통상적이 아닌 조치까지도 할 준비를 하고 있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질문 : 저희가 98년 성장률이 -7%까지 올해 성장률을 보신다면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괜찮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답 : 그 당시에는 통계로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7%정도였고, 통계가 기준년이 바뀌면서 -6.9%로 나왔고, 그것도 통계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수입이 전년비 -40%줄었다. 이번에는 숫자상으로 그렇게 나쁠꺼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작년 4분기에 엄청난 경제활동 위축이 왔는데 저희 판단이 쉽지는 않다. 그냥 3분기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4분기에 조정하는 과정에서 각종 소비 수요나 생산이 위축이 됐고. 통상적인 괘도로 복귀할 것이냐 평가는 쉽지 않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봐서 98년 상황, 경기 지표들은 그때와 서베이 지표가 비슷하다. BSI 소비자 기업 BSI, 환율은 900~1700원 근처까지 900원에서 1400원인데. 서베이 지표는 그 때와 비슷한데 실물지표는 그 때와 비교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때는 금융기업들도 부실이 너무 심했고 대기업들도 우리나라 중간중간에 정리가 됐어야 했는데 계속해서 살린는 쪽으로 하다보니까 30년동안 청소가 안된 상황이 97년까지 갔었다. 그 당시에 고합이 살아있었다. 그때 고합이 살아있었다는것 자체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청산이 어느 정도 됐고, 특정 몇 개의 산업, 몇 개의 대기업 경제가 의존하는게 약점이지만 상당한 경쟁력을가지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런게 몇몇 분야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2009.01.30 I 이진우 기자
  • 오락프로 위험 발언 ''편집의 법칙''이 있다
  • [조선일보 제공] 2003년 SBS 오락 프로그램 '야심만만'. 패널로 출연한 신정환이 갑자기 MC 강호동에게 이렇게 말했다. "루머하면 호동씨잖아." 스튜디오는 뒤집어졌다. 당시만 해도 연예인의 루머는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였다. 그리고 4년 후인 2007년. 강호동은 MBC '무릎팍 도사'에서 아예 루머의 상대역이었던 이승연과 즉석 통화를 하며 허황했던 괴소문을 두고 흉금을 털어놓았다. &nbsp;해가 갈수록 과감해지고 솔직해지는 오락 프로그램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또 2년이 흐른 지금 더욱 용감해진 일부 연예인들의 발언은 선을 넘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상대방에 대한 비방, 비속어 또는 욕설, 성적 농담 등이 그렇다. 관건은 7~8시간, 심하면 1박2일에 걸쳐 이뤄지는 녹화 내용을 PD들이 어떻게 1~2시간 분량으로 편집하느냐에 달려 있다.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에 대한 편집의 기준, PD들은 이렇게 말한다. ◆잘난 사람 비하는 괜찮지만… '야심만만' 최영인 PD는 "얼마 전 방송에서 연예인 A씨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사람에게 무슨 대학 나왔느냐고 물어보지는 않지 않느냐?'고 했는데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부자를 욕하는 건 괜찮아도 그렇지 못한 사람이 비하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위험하다는 것. 신체적 특징, 성적 정체성, 사회적 신분 등을 소재로 농담을 해도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 MBC '일밤―세바퀴'의 박현석 PD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약자로 여겨지는 주부 출연자들이 남편을 세게 비난하는 건 유쾌하게 받아들여진다"며 "하지만 강자가 약자를 공격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욕설은 무조건 편집이 원칙 최근 신정환이 KBS 2TV 오락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에서 '개XX'라고 언급한 것이 방송된 것과 관련, 오락 프로그램 PD들은 "제작진의 완벽한 실수"라고 입을 모았다. 박 PD는 "우리도 녹화 중에 분위기 가라앉으면 일부 연예인이 'X같네' 등의 욕설을 일부러 하면서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그건 당연히 편집된다는 전제하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MBC '황금어장'의 여운혁 CP는 "일부 연예인들은 녹화된 자신의 발언이 마음에 안 들면 일부러 끝에 욕을 해서 방송에 못 나가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임마", "자식아" 등은 제작진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말들. 여 CP는 "맥락에 따라 아주 친근한 호칭이 될 수도 있지만 욕설로 이해될 수도 있는 말"이라며 "이런 말이 나오면 앞뒤 상황을 잘 살펴보고 편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들도 물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무조건 '가위질' 대상이었다. ◆성적 농담의 기준은 초등학교 1, 2학년? 박 PD는 "어린 아이들이 성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으면 날려야 된다"며 "하지만 성과 관련해서는 중의적, 은유적 표현이 많지 않느냐?"고 했다. 여 CP는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과 같이 TV를 봤을 때 민망하지 않을 수준에서 성적 농담 수위를 조절한다"고 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까지가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은유인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다. ◆출연자가 편집 원해도 방송 나가기도 출연자가 녹화 중 자신의 발언을 뒤늦게 후회해 편집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삭제된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는 장면이라면? 결국 전파를 탄다. 오락 프로그램 PD들은 "출연자가 빼달라고 해도 끝내 방송에 내보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공격적 질문, 비방성 발언에 대해 해당 출연자가 기분 나빠하며 편집을 요청하면 100% 삭제가 원칙이다.
한국-일본-대만 '꽃보다 남자' 3색 대결
  • [꽃남vs꽃남②]한국-일본-대만 '꽃보다 남자' 3색 대결
  • ▲ 한국판 '꽃보다 남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nbsp;방송을 시작한&nbsp;후 인터넷에서는 대만판, 일본판과 비교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원작 만화가 인기를&nbsp;끌었고 대만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도 성공신화를 이어오며 많은 팬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국판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세 드라마를 비교하는 일도 많아졌고 특히 팬들은 캐릭터 비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한국판, 원작에서 뛰어나온 듯 '꽃보다 남자'의 한국판 캐스팅이 완료되고 이들의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원작에 충실한 이미지 캐스팅이었기 때문이다. 원작자인 카미오 요코도 한국판 캐스팅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다. 원작 속 F4의 리더 도묘지 츠카사 역에 한국은 이민호, 대만은 언승욱, 일본은 마츠모토 준이 각각 발탁됐다. 100% 곱슬머리에 훤칠한 키 등 도묘지 츠카사의 느낌과 가장 비슷한 사람은 이민호,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사람은 마츠모토 준이라는 평가다. 하나자와 루이, 니시카도 소지로, 미마사카 아키라 역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이미지 측면에서 한국판은 단연 대만판과 일본판을 앞선다. 특히 한국판 하나자와 루이 역의 김현중은 원작에서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다. 여자주인공인 마키노 츠쿠시 역으로 선택된 한국의 구혜선, 대만의 서희원, 일본의 이노우에 마오는 고른 평가를 받고 있다. 구혜선의 경우 첫 회에서 '오버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능청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비주얼...일본판, 원작을 압도할 정도 '꽃보다 남자'는 캐릭터와 함께 비주얼이 중요한 작품이다.&nbsp;부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벌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인 만큼 누가 봐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호화스러운 연출력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비주얼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일본판이라는 평가다. 첫 회에서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고급차들의 행렬이나 츠카사의 집은 보는 이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할 정도다. 팬들이 일본판에 후한 점수를 주는 데에는 원작을 압도하는 비주얼도 한 몫 한다. 하지만 대만판과 지금까지 방송된 한국판은&nbsp;비주얼에서 팬들에게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판은 첫 회에서 헬기로 학교에 등교한다는 것 외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장면들이 드물었다. 이 정도의 비주얼은 기존 드라마에서도 선보였던 수준의 것이다.◇스토리...대만판, 재미는 내가 최고 스토리만 따졌을 때 대만판이 가장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비록 대만판은 원작 및 한국판, 일본판과 달리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로 설정돼 있지만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원작과 가장 비슷하게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두 드라마에 비해 웃음을 주는 요소들도&nbsp;풍부해 재미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일본판도 원작과 비슷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 리턴즈'와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를 통해 원작에 없는 내용들로 팬들에게 원작 이상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일본판은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기보다는 감동도 자아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한국판은 큰 줄기는 원작을 따르고 있지만 원작과 다른 캐릭터 설정 등으로 인해 첨가된 에피소드들도 꽤 많다. 여자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가 신화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나 잔디가 수영에 능해 물에 빠진 구준표(이민호 분)를 구해낸 것 등은 원작이나 대만판, 일본판에선 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 때문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 이제 3회까지의 이야기를 공개한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대만판, 일본판과 어떤 차별된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관련기사 ◀☞[꽃남vs꽃남④]'궁'과 닮은 꼴? 다른 꼴!☞[꽃남vs꽃남③]한국판 원조는 패러디물?...'F4 우리도 있다'☞[꽃남vs꽃남①]만화와 드라마, 포인트 비교...'이렇게 달라졌다!'☞'꽃남', 3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에덴의 동쪽' 위협☞'꽃남', 원작에 없는 F4 전용 교실 등장
2009.01.13 I 박미애 기자
  • (김갑용의 프랜차이즈엿보기) Why, What, How로 풀어보는 2009년 창업
  • [이데일리 김갑용 칼럼니스트] 창업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요구한다. 이유가 어디에 있던 살아가면서 창업이라는 단어와 한번은 직면 한다. 그리고 창업을 결심하는 모든 사람들은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 누구도 실패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은 실패 너머에 있고 그것을 넘으려면 고통과 인내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각오가 있다면 창업은 도전할 만하고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하고야 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여러 가지 환경이 녹녹치 않다. 지난 2,3년도 그랬지만 2008년도 마찬가지다. 외형적인 모습 보다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시장은 내실을 요구하고 있으며, 창업도 그런 요구에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2008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창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기회가 많은 한해 였고 이런 이유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창업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은 화려한 성공으로 가능한 최상의 상황에 젖어든다. 시작도 하기 전에... 그 이유는 한 가지 빨리 쉽게 돈을 벌려는 자기 욕심 때문이다. 이런 창업자의 자세는 아이템이 내게 맞는지도 따져 보지 않고 창업을 하기 때문에 실패와 빨리 만나고 실패와 직면했을 때 쉽게 좌절하고 만다. 채 1년도 못가서 없어지는 브랜드들이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IMF이후 대량 실업사태의 탈출구로 여겼던 창업은 짧은 시간에 급성장 했으며, 경험이 부족한 이들의 창업을 프랜차이즈가 주도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의 창업시장은 세분화되고 정교해지면서 준비 없이 시작하면 백전백패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빛을 발하는 점포도 분명 있다. 경기라는 것은 항상 좋을 수 없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창업의 기회도 분명 있다. 2009년은 이런 측면에서 창업을 접근해야 하는데 3가지 명제 즉, Why, What, How 에 대한 답으로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Why. 창업을 하는 분들 이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이상하게 생각을 할 것이다. 당연한 질문을 하고 바보같이 하느냐고.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100이면 100 생각할 것이다. 틀린 생각을 아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창업시장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창업이 돈을 벌기 위한 이유 한가지라면 정상적인 절차도 무시되고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게 된다. 그러나 창업은 결코 그런 요행을 주지 않다. 창업은 창업 그 자체 보다 창업자의 의지와 열정이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이다. 이런 의지와 열정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은 창업의 결과물이지,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왜 창업을 하느냐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자신의 행동 범위와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What. Why에 대한 답을 얻었으면, 다음은 What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인데, 돈이 창업의 목적이면 여기서 악수를 두는 경우가 생긴다. 즉 돈이 되는 아이템만 찾을 것이다. 창업은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돈을 벌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자신의 노력을 제공해야 한다. 그것도 최선의 노력을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What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는 감성보다 이성소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받으려면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What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자기에게 맞지도 않는 아이템으로 시작했다가 1년도 못하고 그만 두는 창업은 2009년에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그 영향이 직접 나타나지는 않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는 생존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How. 마지막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IMF 당시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다 알아서 해 준다면서 큰 고민없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방법이나 접근 방식에서도 신중 할 필요가 있다. 아이템의 특성에 따라 프랜차이즈보다 독립창업이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창업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높을수록 투자대비 수익률을 떨어지고 이는 지속적인 운영 기반을 위축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을 무조건 줄여야 한다. 월 임대료 비중도 낮추고 리모델링 창업이나 중고사용 등의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모양보다는 실속을 먼저 생각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2009년에는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창업시장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비장한 각오와 철저한 준비 없는 접근은 실패를 초래 할 것이다. 창업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도 버는 생활의 연속이지, 투자한 만큼 이윤을 뽑아내는 게임이 아니다. &nbsp;특히 소규모 창업은... 성공을 하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그것을 완성시키기 위한 쉼 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창업은 대박을 터트리는 수단이 아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2009년 창업은 이런 자세로 접근을 했으면 한다. 현) 이타창업연구소 대표 주요경력주)비즈니스유엔 총괄팀장주)태창가족 이사연세대학교 프랜차이즈 CEO 과정 1기이타창업연구소 설립저서소자본 창업(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 관련기사 ◀☞(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6)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증가한다☞(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5) 1인기업의 시대가 열린다.☞(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4) 발 빠르게 대처해야 살아남는다☞(김상훈의 부자가게 만들기) 2009년 업종전환형, 실속형, 은퇴 창업 수요가 는다☞(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3) 다양한 투자, 위탁경영 창업 늘어날듯☞2009년 인터넷 쇼핑몰 키워드, 감성에 호소하라☞(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2) 09년도 창업시장은 ‘코스닥’☞(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1) 소형매장이 늘어난다
2009.01.01 I 김갑용 기자
(월드피플)車 빅3 투자로 거액 날린 커코리안
  • (월드피플)車 빅3 투자로 거액 날린 커코리안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가난한 아르메니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아마추어 복서와 막노동자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다 전쟁에 보병으로 끌려가기 싫어 배운 비행기술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전세기로 도박을 좋아하는 갑부들을 라스베이거스로 실어나르던 그는 세계 50대 부자 반열에 오르는 라스베이거스 대표 갑부가 됐다. 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얻은 두 딸 트레이시와 린다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 트라신다를 이끄는 커크 커코리안이다. 자수성가형 부자치고 소설같은 성공스토리 하나 없는 인물도 없다. 그러나 커코리안처럼 90세가 넘는 노령까지 공격적인 투자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 또한 흔치는 않다. 2008년 연말 자동차 빅3가 전 세계 증시를 들었다놨다 하면서 `욕심많은 노인네` 커코리안이 다시 한 번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29일(현지시각) 포드의 잔여지분을 매각하면서 질긴 빅3와의 악연을 깨끗하게 잘라 버렸다. ◇ `아메리칸 드림`의 산증인 1917년 아르메니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커코리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8학년(중3)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공사판 등을 전전하다 큰 형의 영향으로 복싱을 시작, 한 때 태평양 웰터급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 트라신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커크 커코리안(91)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커코리안은 보병으로 징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술을 배워 캐나다 공군 비행사로 들어갔다. 캐나다산 폭탄을 스코틀랜드로 운반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아 꽤 짭짤한 `시드머니`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후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는 셔틀비행기 운항사업을 하게 된다. 도박을 통해 상당한 돈을 날리기도 했지만, 태동하던 라스베이거스에서 기회를 포착, 당대 최대 호텔인 MGM그랜드호텔앤카지노를 오픈하는 등 현재의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며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그러나 유명인사로서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극도로 언론 인터뷰를 꺼리는 그의 사생활은 라스베이거스 쇼걸, 프로 테니스 선수 등과의 결혼에 세 번 실패했고 두 딸이 있다는 정도 만이 알려진 상황. 9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기업사냥꾼`으로 악명을 떨치며 내로라할 대기업들을 간간히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호텔과 카지노 등에 16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2008년 세계 41대 부자(포천紙 선정)로 선정되기도 했다. ◇ 1995년, 운명의 그 날 그러나 문외한인 자동차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의 투자 인생도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한다. ▲ 몰락하는 자동차 빅3 산업과 함께 커코리안도 큰 손해를 입었다.1990년대부터 크라이슬러 지분을 매입한 커코리안은 1995년 크라이슬러 인수 의사가 있음을 공식화하고 크라이슬러와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제롬 요크를 통해 크라이슬러 측에 일종의 `위시리스트`를 보냈다. 요크를 크라이슬러 이사로 임명하고, 커코리안에게 2명 이상의 이사직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하며, 추가 지분 매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기업인수규제조항을 완화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커코리안의 인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양 측의 오랜 싸움은 1996년 커코리안이 크라이슬러의 보유 지문을 매각하면서 끝났고, 크라이슬러는 19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합작했다. 이로써 끝난 듯 보였던 크라이슬러와 커코리안의 악연은 2007년 4월에 다시 되살아난다. 다임러가 크라이슬러 지분 매각에 나서자 커코리안은 45억8000만 달러를 쓰고 입찰에 참여했다. 블랙스톤을 비롯한 사모펀드와 다양한 원매자들이 몰렸고, 커코리안은 요크를 통해 크라이슬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크라이슬러는 결국 서버러스캐피탈운용에 넘어갔다. ◇ 커코리안, 위기의 빅3에 `아듀` 커코리안과 자동차산업의 인연은 비단 크라이슬러에 국한되지 않는다. 커코리안은 한 때 제너럴모터스(GM) 지분 9.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2005년 GM 인수를 추진했다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GM이 르노-닛산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제휴를 강화하라는 커코리안의 권고를 거부하자, 2006년 11월 1400만주를 시작으로 한 달 새 GM 보유주식을 모두 털어냈다. 다음 타자는 자동차 빅3 중 하나 남은 포드. 미국 자동차업계가 이미 늪에 빠져들던 2008년 4월 `포드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신뢰를 표명하며 10억달러를 투자해 포드 지분 6.5%를 사들였다. 불행히도 이후 자동차 빅3의 운명은 풍전등화로 전락했고, 그나마 유동성 상황이 좋은 포드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커코리안의 포드 주식 평가액은 4월부터 10월까지 3분의 2 가량이 사라졌다. 이에 커코리안이 이끄는 트라신다는 10월21일 포드 주식 730만주를 평균 2.43달러에 매각해 추가로 44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이날 잔여분을 모두 매각하고 포드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도됐다. 결국 기업 사냥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올렸던 커코리안의 자동차산업 투자는 실패로 일단락됐다. 포드 지분 구입 당시 6억달러를 차압했고, 최근 빚청산을 위해 카지노 회사를 써먹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썩 좋지 않은 상황에 있음은 분명하다. &nbsp;자동차 빅3의 위기와 함께 큰 타격을 입었을 커코리안은 포드 지분을 매각하면서 "향후 수익성 높은 호텔과 카지노, 에너지 부문 투자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천 선정 2007년 7위에서 올해 3월 41위까지 크게 물러난 커코리안이&nbsp;`귀향`을 통해 옛 명성을&nbsp;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nbsp;&nbsp;
2008.12.30 I 김경인 기자
(클릭! 새책)대한민국 3040들을 위하여
  • (클릭! 새책)대한민국 3040들을 위하여
  • [이데일리 편집부]&nbsp;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없다 부동산이 대폭락하는 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되어 화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작금의 금융위기가 대한민국의 부동산을 대폭락 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과감히 반기를 든 것. 부동산富테크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저자 김경우는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대폭락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시장에 휘둘리지 말고 내 집을 지키기 위한 냉철한 진단과 전략을 세워야함을 강조한다. 그는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탄탄한 팬더멘털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공조체제로 작금의 위기가 장기화 되지 않을 것 이란 전제를 든다.&nbsp; 그는 오히려&nbsp;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적기일수있다는 판단도 서슴없이 내뱉으며,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는 대폭락 시나리오의 허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권한다. ▲ 대한민국 부동산, 대폭락은 없다 ▲폭등의 씨앗, 규제완화책 대해부 ▲ 2010 부동산 대반등을 준비하라 ▲ 대반등을 준비하는 부동산투자의 핵심 포트폴리오 (김경우 지음/ 한스미디어 출판/ 1만 2천원) 대한민국 3040 노후재테크 독하게 하라 저성장&#8228;고물가&#8228;고환율의 삼대파도와 스태크플레이션의 충격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30~40대가 휘청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대다수의 대한민국 3040세대들은 머리를 가로 젓는다. 주택마련 또는 주택확장으로 인한 대출금 상환, 높은 사교육비 지출 등으로 정작 자신들의 노후준비에는 소홀하게 되는 것이 현실. 저자 이기수는 이런 근시안적 사고를 지닌&nbsp;대한민국 3040세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예전처럼 자녀나 국가가 노후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대한민국 30~40대여, 더 이상 노후재테크를 소홀히 하지 말고 자신의 노후를 위해 투자하자’&nbsp;라고 주장하는&nbsp;것. 이를 위해 저자는 늦어도 30~40대부터는 실질적인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대안으로 지금부터 준비해 앞으로 50년 동안 경제적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전해준다. 이 책은 3040세대의 현주소와 재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알뜰살뜰 돈을 모아 부를 크게 불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기수 지음/ 미르북스 출판/ 1만 4천8백원) 필리핀에서 부자로 살아라 요즘 30~40대에게 필리핀이 새로운 이민선호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풍요로운 여과생활과 자녀교육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많은 한국인들이 필리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필리핀이 영어권 나라라는 것. 국민 80% 이상이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필리핀은 자녀의 조기 유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구미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필리핀에서 새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줄 생활안내서가 발간됐다. 이 책은 실제 7여년을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경험에서 우러난 꼭 필요한 생활정보들을 꼼꼼하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찾아서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분류해 놓은 이 책은 ▲제1부-생활(지역별 특징, 은행 시스템, 비자 종류, 집과 차, 학교, 레저) ▲제2부-경제 활동(기초 상식, 직원 관리, 수익, 법인 설립, 사업 아이템, 쇼핑몰과 상가 건물) ▲제3부-필리핀 도시별 한인 사업영역 현황, 메트로 마닐라의 지역별 특징 등을 소개한다. (김남휘&#8228;김하철 지음/ 미래와경영 출판/ 1만 5천원)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거짓말 ‘일본은 과연 선진국일까?’ 우리가 당연하게 선진국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일본이란 국가에 대해 저자 스기타 사토시는 ‘일본은 선진국이라기보다는 개발도상국에 가까우며, 분야에 따라서는 오히려 후진국이다’라고 주장한다. 1966년 일본을 방문한 보부아르가 “일본은 풍요롭지만 국민은 빈곤하다.”라고 한 말을 인용해 그때의 일본과 지금의 일본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 그는 오히려 생활수준이 나아지기는커녕 빈부격차는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많은 국민들은 먹고 사는데 급급해 졌다며 결코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그는 선진국의 조건이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교육적으로 일류의 수준에 들어가야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본은 일정 분야에서 후진국보다도 낮은 낙제점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 여성, 환경, 아동, 국민을 배려하는 정책 ▲타국을 위협하지 않는 자세 등은 최하위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 이에 저자는 일본이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생활을 중시하고, 여성이 처한 악조건을 개선해야함을 강조한다. 또 아동을 경쟁적 환경에서 해방시키고 정치, 행정, 사법의 활동이 국민의 권리, 이익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적인 길을 걷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기타 사토시 지음/ 말글빛냄 출판/ 1만 3천원)
2008.12.12 I 편집부 기자
  • (이의철 칼럼)종부세 환급은 양성평등의 인센티브인가?
  • [이데일리 이의철 논설위원] 사람이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게 두 가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죽음이요, 또 하나는 세금이다. 미국 속담인데, 미국인 뿐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도 세금 내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선량한 국민 대다수는 자신이 내는 세금이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알기에 선뜻 세금을 낸다. 세금으로 공무원 월급도 주고, 도로도 건설하고, 학교도 짓는다. 세금이 없으면 국가도 유지되지 않는다. 반면 세금을 잘못 부과하면 조세저항, 나아가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며(보스턴 티 파티를 생각해보라), 심할 땐 나라가 망한다(중국 왕조들의 부침은 대부분 가혹한 세금과 관련이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조선말 3정의 문란을 떠올려도 좋겠다). 따라서 세금은 납세자가 합당하게 낼 만하다고 생각해야 하며, 지속가능해야 하며,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는 세금이 있다. 바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다. 헌법재판소가 종부세 일부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오히려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헌법 재판소가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세대별 합산과세 조항이 형평성(공평성)에 위배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즉 결혼 여부에 따라 세금이 달리 매겨지는 불평등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형평성이란 능력에 맞는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으로 수직적 공평성과 수평적 공평성이 있다.(서울대 이준구 경제학과 교수). 좀 더 부연설명하면 수직적 공평성이란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내는 것을 말한다. 수평적 공평성이란 수입이 똑같으면 세금도 똑같다는 것이다.세금엔 이같은 공평성의 원칙 뿐만이 아니라, 수입확보의 원칙, 능률주의, 실질과세, 근거과세 등의 원칙이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항은 당연히 공평성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100만원 버는 데, 누구는 세금을 10만원 내고, 누구는 세금을 한푼도 안낸다고 생각해보라. 10만원 세금 내는 사람이 이를 수긍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공평성의 원칙은 조세저항을 최소화시키고, 세금 수입확보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세대별 합산과세 조항이 위헌판결을 받은 만큼 부부 공동명의분에 대해선 종부세를 환급해준다고 한다. 과세표준 10억원 짜리 집을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한 사람은 앞으로 종부세를 물지 않는 반면(냈던 종부세도 돌려준다), 남편 명의로만 등기한 사람은 앞으로도 종부세를 계속해서 물어야 한다. 지금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는 것은 소용없다. 향후 종부세를 물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공동명의로 바꾸기 위해선 재산가액의 4%에 해당하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5억원이면 약 2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헌법재판소에 묻는다. 이런 상황은 형평성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가. 똑같이 10억원짜리 집 한 채를 갖고 있는데, 누구는 부부 공동명의이기 때문에 세금을 안내고, 누구는 남편 명의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것은 공평한가. “왜 진작 부부 공동명의를 해 놓지 않았냐”고 잠자리에서 부인들에게 지청구를 들어야 하는 불쌍한 남편들의 원성이 들린다. 부부 공동명의가 무슨 양성 평등 구현의 잣대도 아니고, 공동명의 여부로 종부세가 달라진 다는 것은 코미디다. 결혼의 중립성에 대해선 단호히 불평등이란 잣대를 들이민 헌재가 이런 불평등은 예측하지 못했단 말인가. 차라리 부부 공동명의를 권장하기위해, (양성 평등을 가정에서 구현하는 것인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 그러나 사실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은 남편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한다. 부부 명의로 부동산을 등기한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이 많거나 다주택자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헌재의 판결로 부동산 부자나 다주택보유자들만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물론 현재의 종부세는 문제가 많다. 소득 없이 집만 한 채 갖고 있는 고령자나, 한 집에서 수십년 살았는데 집값이 올라 종부세를 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종부세에 위헌소송을 제기한 것이지, 또 다른 불평등을 야기하라고 헌재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 지금 정부와 여당은 종부세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하느냐, 다시 6억원으로 하느냐, 1주택 장기보유자의 감면 기준을 3년으로 하느냐, 그 이상으로 하느냐로 갈팡질팡이다. 어떤 식으로 결론 내든, 종부세가 누더기가 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정도로 누더기가 된 종부세라면 폐지하는 것이 맞다. 이제는 세금까지 운(運)으로 내야 하는 세상이 온 것 같아 서글프다.
2008.11.17 I 이의철 기자
(집값을 말하다)①손재영 교수 "폭락은 없다"
  • (집값을 말하다)①손재영 교수 "폭락은 없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금과 같은 집값 하락 추세가&nbsp;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언제 안정되느냐에 따라서 회복 시기가 다르겠지만 최악의 경우라도 집값이 대폭락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손재영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사진 왼쪽)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집값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급매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긴 했어도 대다수 집주인들이&nbsp;집값하락을 견뎌내고 있는 것은 현재 주택가격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손 교수는 "만일 `버블`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는 30%씩 가격이 떨어졌어야 했다"며 "`거품`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주택시장의 바닥이 확인되고 경기가 좋아진다면 서울 강북지역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nbsp;내다봤다. 손 교수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nbsp;"참여정부 시절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며 "하지만&nbsp;지금처럼 조금씩 대책을 풀어 차후 또 다른 대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도록&nbsp;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nbsp;&nbsp;손 교수는 한편 미분양 적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nbsp;그는 "경영상 판단 착오를 한 건설사들이 한편으로 규제를 풀어달라고 하고, 다른 한편으로 정부에게 `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nbsp;지적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이를 방치할 경우 국민경제에 위해가 있다고 본다면 한시적 양도세 비과세 등과 같은 수요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택가격 하락세가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나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언제 안정되느냐에 따라서 회복 시점이 다를 수 있다.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이 관건이다. 하지만 대폭락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nbsp;주택시장 여건이 좋지 않지만 그렇게 꺼지진 않을 것이다. 일단 바닥이 확인이 되고 경제가 좋아진다면 서울은 오히려 (집값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급이 좋지 않은 강북지역은 급반등할 수 있다. - 집값 거품이 급격히 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거품이 있다면 지금쯤 집값이 30%정도 떨어졌어야 했다. 부동산과 같은 고가의 자산에 거품이 생기려면 대출이 쉽게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출 규제 때문에 거품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형성되지 않았다. 일부 급매물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대다수 주택보유자들이 현재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은 거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거품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었고 지금도 없다. - 수도권 지역은 가격 하락폭이 큰데▲서울과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참여정부 때는 수도권이기만 하면 대체로 가격 상승 흐름에 동참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 속에서는 차별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분당만 해도 상대적으로 판교, 용인 등지에서 새 아파트 나오면서&nbsp;경쟁력을 잃고 있다. -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견해는 ▲대부분은 참여정부가 비정상적인 제도를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정상화 과정이라고 본다.&nbsp;하지만 단순히 죽어가는 경기를 살리겠다고, 건설사를 살리겠다고 필요 이상으로 제도적 혜택을 주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 - 대책이 너무 잦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가 `전체 경제정책의 틀 안에서 부동산제도를 어떻게 가져가겠다`고 하는 확고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려고 한다. 부동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재산 전부를 투입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반석처럼 제도를 만들어한다. 국민들이&nbsp;혼란스럽지 않게, 적어도 50년을 내다보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 최근 정부대책에 대한 기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에 대한 효과는 조금씩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다음에 또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측면이 있다.&nbsp;지방 미분양의 경우 다주택자에 대해서 정상과세(일반세율)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좀더 기다리면 비과세하지 않겠느냐는 식이다. 대책을 찔끔찔금 내놓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경기가 나쁜 것이 문제라면 기대이상의 대책을 한 번에 내놓고 시장이 적응하도록 해야지 조금씩 조치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요인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실거래가 신고에 따른 과세와 국민임대주택 확대 공급 빼고는 규제를 전부 없애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주택시장은 기본적으로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데 주택부문으로 자본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 요인이다. 강남지역 30평대 아파트가 15억원인데 이를 13억원으로 낮추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국민 주거안정이라는 대전제와는 별개의 문제다. - 주택가격 안정을&nbsp;위해 필요한 것은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강화한 것은 주택시장에 자본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안 요소다. 불안을 없애려면 집을 많이 지어야 한다. 강남 문제는 부자들의 문제였다. 정말 불안한 건 서민들의 주거안정과도 직결된 강북 집값 문제다. 이들 지역은 1만~2만호만 멸실이 생겨도 집값이 확 뛴다. 이를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 - 종합부동산세 완화 및 폐지에 대한 견해는 ▲종부세는 다주택 소유자가 집을 팔도록 해서 집 없는 사람들에게 내집마련 기회를 준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왔다. 여기에는 `네가 집을 가지면 내가 집을 못 갖는다`, 즉 `나눠 먹을 파이가 일정하다`는 암묵적인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여분의 집을 처분하도록 강요하면 주택임대시장이 붕괴돼 전셋값 급등이 초래될 수 있다. 부작용이 큰 만큼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 지방 미분양 문제 해결 가능성 있나▲정부가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서 이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망할 회사들은 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nbsp;다만 방치할 경우에 국민경제에 커다란 위해가 있다고 보면 일부 도와줄 수는 있을 것이다. 지방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요 진작이 필요한데 `양도세 비과세` 수준은 되어야 투자수요가 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건설사들의 책임을 얘기했는데 ▲기업은 살리더라도 기업가는 용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보상을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정신에 맞지 않다. 공급 과잉에 대해 책임지는 게 맞다. 지역시장에 대한 분석이 너무 부족했다. 집을 짓지 말아야 할 곳에 집을 지은 것이다.&nbsp;제3자가 평가하는 시스템, 사내 제어장치가 있었다면 이렇게는 안됐을 것이다. - 향후 주택시장에서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변수는▲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 주택시장의 수급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새 정부 들어 정책변수는 거의 다 드러난 상태다. 강남의 경우 내년까지 약 2만5000여가구의 재건축 입주물량이 있지만 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되는 강북에서는 내년 이후 수급에 따른 가격 폭등 가능성도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공급확대는 어렵다. 신도시 개발을 통한 공급확대가 불가피하다. - 주택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나 ▲주택이 부족하면 자본이 많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고 주택을 통해 돈을 버는 게 지극히 당연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은 정부차원의 지원대책들이 있어야 한다. 주거복지 차원에서의 공공주택은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좋은 입지에다가 잘&nbsp;짓도록 해야 한다. 중산충 이상의 수요층에 대해서는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스스로 장기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
2008.11.11 I 윤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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