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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성희 미술감독 "美 서부영화 찍다 현타→'동방불패' 보고 짐싸서 韓행"[BIFF]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을 첫 수상한 류성희 미술감독이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돌연 일을 접고 한국에서 경력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류성희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함께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파트너사인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까멜리아상으로 지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작품들의 미술을 책임지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들 중 한 명이자, 성별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성희 감독은 미국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전공해 미국의 독립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중, 돌연 한국으로 돌아가 2000년대 초부터 국내 장르 영화들을 작업하며 한국 영화의 부흥과 발전에 함께했다. 류 미술감독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던 자신이 한국행을 결심했을 당시 주변의 모두가 만류했었다고도 고백했다.류 미술감독은 미국에서 일을 접고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심한 계기를 묻자 “미국 AFI에서 공부를 했고. 이후 1년 정도 미국 독립영화계에 있었다. 당시 제가 서부 영화를 작은 걸 하나 맡게 됐는데 정말 힘들고 짧게 독립영화를 찍은 후 그날 밤 (한국에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그 영화가 사막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총을 거칠게 쏘다 죽어버리는 ‘건 맨’(Gun Men)들의 이야기였다. 정말로 힘들게 이 일을 했는데 처음으로 ‘현타’가 왔다”며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생각이 들었다. 사막 한복판에서 정말 죽을 정도로 열심히 세트를 찍었고, 동경해온 서구 문화에서 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콜걸 같은 사람들이 나오던 영화를 찍을 때 완전히 깨달았다.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들이 해온 걸 그대로 답습하며 비슷하게 하려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걸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밤 ‘동발불패’ 같은 아시아 영화들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방불패’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인물이 돌아다니며 한 걸음 한 걸음씩 세계를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우주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라며 “중성적 웃음소리, 술 한 모금 먹으며 상대와 대적하는 세계관이 멋져보였다”고 당시 ‘동방불패’를 보고 느꼈던 감상을 밝혔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어 “당시 한국은 영화 산업이 그렇게 형성되지 않았다고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만류를 했다. 그걸 뿌리치고 새벽에 입이 돌아가더라고, 영화를 어차피 판타지니까 판타지를 꿈꾸고 싶다며 그렇게 열흘 만에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이 된 현재, 그는 오늘날 영화시장에서 여성의 입지가 크게 변화했음을 실감한다고도 털어놨다. 류 미술감독은 “제가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미술감독 중 여성은 한 분 정도였고 대부분이 남성들이었다. 당시 아는 사람이 한국에 아무도 없었기에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 유명하다고 하는 영화사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당시 영화사들로부터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 만약 들어가면 한 번 연락은 하겠다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아주 강력한 인식이 있던 게 창조적인 일, 창조적인 장르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란 확고한 인식이 잡혀 있었다. 여자들은 예산을 운용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여성도 예술적일수는 있지만 기술 분야가 포함된 이 일을 여성들이 할 수 있을까 (당시의 인식이) 의문을 갖고 있었기에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선입견을 깨기 위해선 일단 멜로부터 하고 보자 하진 않았다.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1년 반 정도 지내다 처음 시작했던 게 류승완 감독님 작품(‘피도 눈물도 없이’)이었다. 류 감독 소개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을 만났다”며 “모든 제작자가 날 거절했지만, 영화계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끈 감독님들이 들어오면서 내게도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당시 이 산업에서 여성의 성공은 우연으로 여겨졌다. 그전에도 여류 감독님이 있었지만 그건 다 우연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습게도 ‘나는 여기서 앞으로 10년간은 (나의 성공이) 우연이라 여겨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장르 영화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모든 종류의 장르 영화를 할 것이고 10년이 지나면 그때 다시 미국에 가겠다. 그렇게 10년 후 직은 작품이 ‘만추’다. 장르, 누아르 영화를 계속 고수하며 산업의 인식을 타파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 이준혁 "클리셰 깬 서동재, '비숲' 1·2편→'동재' 다른 장르처럼 연기"[BIFF]
- 배우 이준혁이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OTT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대’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밀의 숲’ 1, 2편에 이어 스핀오프물 ‘좋거나 나쁜 동재’를 통해 다시 서동재 검사로 돌아온 배우 이준혁이 세 작품 모두 다른 장르를 연기하는 마음가짐으로 캐릭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 극장에서는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의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준혁, 박성웅, 박건호 감독, 이수연 크리에이터, 민현일 제작자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0일 티빙에서 공개될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서동재’를 국민 애증 캐릭터로 키운 이준혁과 존재감 다른 박성웅의 만남은 단연 최고의 관전포인트. 강렬한 시너지를 빚어낼 두 배우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혁은 “동재는 클리셰를 전복하는 캐릭터라 처음부터 하고 싶었다. 보통 그 시기 저에게 온 작품들은 동재 같은 악역들이 마지막에 눈물 흘리고 반성을 해서 이 사람을 비난할 수 없게 끝나는 게 싫었다”며 “그런데 동재는 변하지 않아서 세상이 원래 이렇다는 메시지도 줄 수 있고, 조롱도 할 수 있는 극화된 인물이라 새롭고 매력있다 생각했다”고 서동재 캐릭터에 느낀 매력을 언급했다. 하지만 ‘비밀의 숲’ 2편, ‘좋거나 나쁜 동재’에선 이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이준혁은 “‘비밀의 숲’ 시즌2에서는 작가님의 글이 개인적으로 좀 웃겨서 좋았다. 좋아하는 유머코드가 들어있어서 좋았고 실제 작가님과 유머코드도 잘 맞는 편”이라며 “그런데도 왜 2편에서 동재를 죽여달라 했냐면 그렇게 완성됐는데 2편이 나오면 저에게는 좀 기분이 그런 거다. 이미 1편에서 이렇게 끝났는데, 덜 재밌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면서도, “죽어야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즌2 들어가니 ‘비밀의 숲’에 생활성이 들어가며 동재의 또 다른 면이 보여서 전복이 된 듯하다. 이번 스핀오프 때도 어쨌든 새로운 결, 장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비밀의 숲’ 1, 2편과 스핀오프가 다 제 내면에선 새롭게 느껴져서 재밌게 느껴진달까”라며 “저는 세 개 다 다른 장르를 연기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재’는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은 물론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
- 이준혁 "스핀오프 '동재' 처음엔 하기 싫었는데…대본보고 생각 바뀌어"[BIFF]
- 배우 이준혁이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OTT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좋거나 나쁜 동재’를 통해 ‘서동재 검사’로 다시 돌아온 배우 이준혁이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출연을 처음에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 극장에서는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의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준혁, 박성웅, 박건호 감독, 이수연 크리에이터, 민현일 제작자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0일 티빙에서 공개될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서동재’를 국민 애증 캐릭터로 키운 이준혁과 존재감 다른 박성웅의 만남은 단연 최고의 관전포인트. 강렬한 시너지를 빚어낼 두 배우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동재’는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은 물론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이준혁은 “정말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는 원래 절대 스핀오프를 안한다 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비밀의 숲’ 2편 때도 작가님에게 동재는 꼭 죽여달라 했었고. 동재가 싫다기보단 개인적으로는 뭘 볼 때 새로운 걸 워낙 좋아해서 또 하면 재미없지 않나 생각이 있었다”며 “이게 작가님 글을 보고 나서는 방향성이 완전 달라지더라. 동재가 이전에 해왔던 그것 말고 또 다른 새로움이 보여서 그때부턴 좋아졌다”고 다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동재를 그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 현장에서 스태프분들도 너무 동재를 좋아하더라. 정하철 촬영감독님도 워낙 동재 팬이라고, 여기서도 이름 꼭 불러달라고 하시더라”는 너스레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준혁은 “이렇게 다들 동재를 좋아하나, 다들 동재처럼 살고 있나 와닿는 게 있나 생각하며 저도 접근해나갔다”며 “특히 제 친구가 은행 다니는데 ‘비밀의 숲’ 시즌2를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더라”며 “직장생활에서 공감이 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얻었다. 주변에서 제일 좋아해주시더라”고 전했다.
- 이수연 작가 "'비밀의 숲' 스핀오프는 처음부터 '동재'였다"[BIFF]
- 이수연 작가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OTT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대’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수연 작가가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를 처음 결심했을 때부터 이준혁이 맡은 ‘서동재’ 캐릭터를 떠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 극장에서는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의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준혁, 박성웅, 박건호 감독, 이수연 크리에이터, 민현일 제작자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0일 티빙에서 공개될 ‘좋거나 나쁜 동재’(감독 박건호, 이하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서동재’를 국민 애증 캐릭터로 키운 이준혁과 존재감 다른 박성웅의 만남은 단연 최고의 관전포인트. 강렬한 시너지를 빚어낼 두 배우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동재’는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은 물론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이수연 작가는 “시작점은 사실 동재란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데 단발성, 일회성으로 끝내기 아깝지 않냐는 제안을 제작사가 먼저 해주셨다”며 “그중에 누구로 할까가 아니라 처음부터 동재였다. 동재로 스핀오프로 만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가 문제가 아닌, 동재를 통해서 동재답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같은 이야기라도 동재만이 풀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와야 해서 그 부분을 고민했다. 동재가 쉬운 면도 어려운 면도 있는 게 이 캐릭터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나쁜 일을 해도 되고, 좋은 일을 해도 ‘쟤 왜 저래’ 듣지 않는 캐릭터다. 그래도 동재다워야 해서 그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스핀오프를 만들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수연 작가는 “이준혁 배우랑도 ‘동재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재는 사실 소모적으로 될 수도 있었다. 주인공의 앞길을 조금씩 방해하는, 빌런은 아닌 조금 얄미운 캐릭터 정도로 끝날 수 있었는데 이준혁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굉장히 열심히 끝내고 오셨기에 그때부터 저도 이 캐릭터를 함부로 대해야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며 임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 류성희 미술감독 "봉준호 '살인의 추억' 때도 완벽…전생부터 작품 준비한 줄"[BIFF]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이 자신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들을 통해 얻은 영감과 배움, 깨달음 등을 털어놨다. 또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세 감독이 추구하는 미(美)와 각각의 다른 개성들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류성희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함께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파트너사인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까멜리아상으로 지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작품들의 미술을 책임지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들 중 한 명이자, 성별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성희 미술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특히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세 명의 감독과 떼놓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세 감독은 2003년 한국 영화계에 새 물결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와 번영을 이끈 이른바 ‘시네필 키즈’로 불리는 감독들이자,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스타 감독들로 현재까지도 영화 시장을 주도 중이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일단 내가 운이 좋아서, 세 감독님들이 아니었다면 더 빨리 영화산업에서 튕겨 나갔을지도 모른다”라며 “그분들은 당시에도 영화에 너무나 진지했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척 올바른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의 영감 가득한 글 안에 어떤 질서를 만들어 그들만의 세계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늘 빛나는 질문을 했다”고 세 감독을 향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했다.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세 감독의 특징과 그들과 각각 함께하며 배운 점들도 꼽았다. 류 미술감독은 류승완 감독과 ‘피도 눈물도 없이’(2002)를 작업했을 당시를 기억하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두 여성이 액션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와 제가 몇 년을 손꼽아 기다려 만난, 첫 번째 장르 영화였다”며 “그 당시 저에게 기회를 주셨고 모든 것을 통합해서 한 번 프로덕션 디자인을 해보자 이야기했다. 배우한테 실제 제 옷도 입히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님은 일단 정말 영화광이셔서 만들 때도 특유의 에너지와 신남이 계속 넘쳐있으시다. 그래서 그분에게 어떻게 하면 그가 가진 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에너지를 영화에서 잃지 않고 수위와 리듬을 이어갈까 깊은 고민을 했다. 특히 그것들을 장르와 통합하는 과정을 알아가고 배웠다”고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에 대해선 “봉준호 감독은 저와 한 살 차이로 거의 동갑인데 ‘살인의 추억’ 때 이미 전생부터 작품을 준비해온 거처럼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었다”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영화의 배경은 실제 당시 일어난 일임에도 ‘화성’이란 곳에서 일어난 그 일을 우리가 잘 모를 수 있지 않나. 한국에 대해서, 특히 한국의 로컬 사회에 대해 그분에게 배웠다. 로컬성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며 낯섦, 가장 가깝지만 지구 끝 나라보다 낯선 느낌을 구현하는 과정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었다. 로컬리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으로 함께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박 감독님은 저처럼 어릴 때부터 가져왔었던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추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춤추는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내리려 하시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오히려 모호하게 관객에게 그 질문을 다시 던지는 그만의 세계관이 너무나 나와 잘 맞았다. 그 과정을 함께 찾아가고 여전히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 노후 기계식 주차장 15% 정밀안전검사 안받아…안전사고 우려
- 2019년 부산에서 발생했던 한 기계식주차장 사고 모습. (사진=부산경찰청)[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설치된 지 10년이 지난 노후 기계식 주차장의 정밀안전검사 미수검률이 전국적으로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총 2만 2894대 중 올해 8월 말 기준 정밀안전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주차장인 15%(3393대)에 달했다.시·도별로 보면 세종의 경우 노후 기계식 주차장 4대 중 2대가 정밀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가장 높은 미수검률이 50%에 달했고, 이어 충북(38.4%·88대), 강원(37%·77대), 전남(36.1%·60대), 충남(33.1%·109대), 대전(33.1%·379대), 전북(31.7%·32대), 경남(30.2%·292대)이 30%대의 미수검률을 기록했다.수도권에서는 인천의 미수검률(21.2%·259대)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 16.3%(442대), 서울 9.7%(916대) 순이었다. 미수검률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5%(74대)를 기록했다.전국에 있는 기계식 주차장은 총 3만 6810대로, 연식에 상관없이 받아야 하는 정기 검사를 미이행한 기계식 주차장은 총 1252대로 전체의 3% 수준이었다.매년 기계식 주차장 사고로 인한 소방의 구조 활동은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기계식 주차장 사고로 인한 구조 처리 건수는 2020년 447건에서 지난해 537건으로 20% 증가했다.구조 인원도 2020년 308명에서 2021년 296명 2022년 355명 2023년 422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8월 기준 총 473건의 출동 중 343건이 처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254명이 구조됐다.안태준 의원은 “안전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기계식 주차장은 차량 및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독감 걱정, 주사 한 방으로 날려버리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을과 동시에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독감은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일반 감기와는 다르게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다. 일부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36개월(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접종 횟수는 만 9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의 경우 과거 접종력과 상관 없이 1회 접종을 진행하며,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2회 이상(누적) 접종한 경우 1회 접종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진행하면 된다. 접종 백신은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및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특히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 대비 항원 함량이 4배 높고, 입원률이 8% 감소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대한감염학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권고안에 따라 신규 도입되었다.건협 부산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고영호 원장은 “특히 만성질환자, 어르신, 소아 등의 고위험군은 합병증이 잘 발생해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야말로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며, “재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폐렴뿐 아니라 뇌수막염, 균혈증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폐렴구균,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대상포진 등 필요한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한편, 중증화 위험이 큰 생후 6개월 ~ 13세 어린이(건협의 경우 36개월 이상으로 제한),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1959년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로, 지원 기간 내 건협 등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 연상호 '계시록' 등 넷플릭스 내년 라인업 공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계시록, 굿뉴스, 대홍수,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사마귀, 이 별에 필요한….’넷플릭스가 4일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진행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 영화’에서 내년 공개작들을 미리 선보이며 다양성과 작품성을 지닌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이번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영화와 시리즈 부문을 담당하는 콘텐츠팀 김태원 디렉터를 비롯, 2025년 넷플릭스 한국영화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기성, 신인 창작자들이 참석했다. ‘계시록’의 연상호 감독, ‘고백의 역사’의 남궁선 감독,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 ‘대홍수’의 김병우 감독, ‘사마귀’의 이태성 감독, ‘이 별에 필요한’의 한지원 감독, ‘84제곱미터’의 김태준 감독까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부터 넷플릭스 한국 영화의 비전, 그리고 국내 영화계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고민을 나눴다.먼저 김태원 디렉터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은 ‘무도실무관’, ‘크로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오늘 행사는 내년에 선보이게 될 넷플릭스 한국영화의 넥스트를 기대해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2025년 넷플릭스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025년 라인업에 대해 김태원 디렉터는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건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자였다. 다양한 스토리와 포맷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감독님을 모셔서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들을 모시면서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내년에는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사진=넷플릭스)또한 “넷플릭스는 굉장히 다양한 방식과 형식으로 시청 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를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애트모스, 4K 등 극장에서 보는 방식 그 이상의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10년 후에도 5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같은 시각, 청각적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좋은 이야기를 가진 멋진 영화들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과 다짐도 덧붙였다.‘지옥’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출과 ‘선산’의 제작자로서 넷플릭스와 연이어 호흡을 맞춰 온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이후 CG가 많은 영화들을 해왔는데, CG를 쓰지 않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계시록’은 그 전에 작업했던 방식과 다른 작업 방식의 영화일 것 같다. 시네마적인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넷플릭스에서 시네마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했다”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일 것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길복순’을 선보였던 변성현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창작자에 대한 지원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외 시청자들의 리액션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생소하고 신기했다”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이어 차기작으로 넷플릭스와 호흡을 맞추는 김태준 감독은 “첫 작품은 스마트폰을 소재로 했고, 이번 작품은 집을 소재로 하다 보니, 이런 점들이 넷플릭스의 시청 환경과 궁합이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고,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넷플릭스와의 연이은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왔지만, 넷플릭스와 첫 호흡을 맞추게 된 김병우 감독은 “얼마나 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것인가가 주어진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을 한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만나게 될 전 세계 시청자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2025년 넷플릭스에서 첫 상업 영화를 공개하게 된 남궁선 감독은 “넷플릭스 초창기 서비스 때부터 기억을 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태성 감독은 “굉장히 탄탄하고 조직력이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각한다. 요즘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영화를 보는 방식에 특화되어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한지원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기회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뜻 깊다” 등 각자의 소감을 밝히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2025년 확 달라질 넷플릭스 한국 영화 7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장르적인 다양성과 더욱 탄탄해진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 퍼스트룩 스틸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넷플릭스 ‘계시록’ 스틸컷‘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사이비’, ‘지옥’ 시리즈 등으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구축해 온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제작 확정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류준열 배우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완벽하게 체화해서 대사를 하려고 집요하게 노력하는 배우고, 신현빈 배우는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몰입력이 좋다. 두 배우의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두 배우와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고, 작품을 통해 보여줄 배우들의 열연을 예고했다.넷플릭스 ‘고백의 역사’ 스틸컷‘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세상의 끝’, ‘십개월의 미래’ 등 다양한 작품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남궁선 감독이 연출을 맡은 ‘고백의 역사’는 캐스팅부터 공명, 신은수, 차우민, 윤상현, 강미나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궁선 감독은 “아직 세상에 순수하고 좋은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만들고 있는 즐거운 에너지에 관한 영화다. 맑고, 즐겁고, 에너지가 있는 배우들로 캐스팅했는데 그 캐릭터를 연기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청춘 배우들이 그려낼 싱그러운 매력을 예고했다.넷플릭스 ‘굿뉴스’ 스틸컷‘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 ‘불한당’, ‘길복순’ 등 매 작품마다 개성 강한 스토리로 사랑을 받아온 변성현 감독이 1970년 여객기 구출 작전이라는 소재로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신선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이라는 영화로 처음 만나서, 설경구 배우를 빳빳하게 펴겠다는 일념이었다면, 이제 다시 심하게 구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번에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다”라며 벌써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와의 재회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넷플릭스 ‘대홍수’ 스틸컷‘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로 극한의 상황과 그 속의 인물들을 치밀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낸 김병우 감독의 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김다미, 박해수가 호흡을 맞춰 SF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병우 감독은 “이 영화는 재난으로 끝나지 않는다. 복잡할 수도 있고 단순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난이라는 장르를 통해 시작해보자는 게 최초의 생각이었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 두근두근하다”며 ‘대홍수’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일 것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넷플릭스 ‘사마귀’ 스틸컷‘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이태성 감독이 변성현 감독과 함께 각본을 쓰고 첫 연출을 맡은 ‘사마귀’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살인청부업계 세계관을 공유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휴가 간 사마귀와 은퇴한 독고 할배가 거론된다. ‘길복순’에서 사마귀라는 인물이 등장을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후속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만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사마귀’의 시작에 대해 밝혔고, ‘길복순’과는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 스틸컷‘이 별에 필요한’은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이 별에 필요한’은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애니메이션계의 혜성처럼 등장한 한지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 한지원 감독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동작과 연기에 어떻게 하면 김태리, 홍경 배우의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애니메틱이라는 과정을 통해 중요한 장면들의 연기를 부탁드렸고, 어떤 씬들은 폭발적으로 리얼한 연기가 나오기도 했다”며 김태리와 홍경이 실사 촬영부터 목소리 캐스팅까지 참여하게 된 제작 과정과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첫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넷플릭스 ‘84제곱미터’ 스틸컷‘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현실 스릴러 장르의 진수를 선보였던 김태준 감독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소재로 이웃과 첨예하게 갈등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영화 속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김태준 감독은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다보니,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공간의 구조나 마감들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구현을 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공간들의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다채롭게 표현을 해보려고 노력했다”며 현실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넷플릭스는 기성부터 신인까지, 다양한 창작자들과의 폭 넓은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스릴러, 액션, 로맨틱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다각화로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창작자들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전 세계의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더 폭넓게 시청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할 계획이다.
- '굿뉴스' 변성현 감독 "설경구 선배, 너무 빳빳해졌다…다시 제대로 구겨볼 것"[BIFF]
- 변성현 감독.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길복순’에 이어 ‘굿뉴스’로 넷플릭스와 재회한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와의 4번째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인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 ‘대홍수’ 김병우 감독, ‘계시록’ 연상호 감독, ‘사마귀’ 이태성 감독, ‘84제곱미터’ 김태준 감독, ‘고백의 역사’ 남궁선 감독,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넷플릭스 한국영화들의 주요 라인업 공개 및 감독들이 직접 밝힌 작품들의 관전포인트, 넷플릭스와의 협업 소감과 향후 한국 영화의 비전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변성현 감독은 지난해 공개한 ‘길복순’ 이후 ‘굿뉴스’로 넷플릭스와 다시 한 번 협업을 하게 됐다. 특히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비롯해 ‘킹 메이커’, ‘길복순’, 현재 제작을 확정해 촬영 중인 ‘굿뉴스’까지. 무려 네 작품 연속으로 설경구와 호흡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설경구 스틸컷.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홍경 스틸컷. (사진=넷플릭스)변 감독은 이에 대해 “경구 선배님과 4번째 작품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를 제일 염두에 두고 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불한당’이란 영화로 저랑 처음 만나면서 경구 선배의 수트를 입은 멋진 모습들을 통해, 구겨져 있던 경구 선배를 내가 빳빳하게 펴겠다는 일념이었다면, 요즘은 선배님이 너무 빳빳하게 펴져 계시더라”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선배님을)다시 심하게 구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라는 각오(?)를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변 감독은 이와 더불어 “이번에 선배님에게 ‘굿뉴스’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말씀드렸다”고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느낀 장점도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 작업하면서 넷플릭스에 제일 좋았던 건 창작자에 대한 지원이 빵빵하다는 것”이라며 “제가 지금 ‘굿뉴스’ 촬영 중인데 이번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하고 싶다”는 너스레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전 세계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한 것 같았다, 물론 극장 영화 역시 영화제를 통해 해외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일이 있지만, 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관객들이 손 쉽게 우리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저로선 신기한 경험”이라며 “실제 외국인 분들이 작품을 보시고 제게 메시지를 주시는 그런 경험들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굿뉴스’는 1970년도에 실제 발생했던 여객기 납치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공군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조직의 수반된 세 사람이 모여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계시록' 연상호 감독 "류준열·신현빈 노메이크업 자처…리얼함 위해 노력"[BIFF]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계시록’ 연상호 감독이 류준열, 신현빈과의 작업 소감과 함께 두 배우의 열정적 태도에 극찬을 보냈다. 연상호 감독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인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 ‘대홍수’ 김병우 감독, ‘굿뉴스’ 변성현 감독, ‘사마귀’ 이태성 감독, ‘84제곱미터’ 김태준 감독, ‘고백의 역사’ 남궁선 감독,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넷플릭스 한국영화들의 주요 라인업 공개 및 감독들이 직접 밝힌 작품들의 관전포인트, 넷플릭스와의 협업 소감과 향후 한국 영화의 비전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류준열, 신현빈과 처음으로 작업했다. 류준열은 ‘계시록’에서 교회를 찾아온 양래가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범인이란 신의 계시를 받고 그를 단죄하려고 하는 목사 ‘민찬’ 역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신현빈은 과거 끔찍한 범죄로 죽음을 맞이한 여동생의 환영에 시달리지만 피폐해진 상태에도 범인을 계속 범인을 쫓는 형사 연희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스틸.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스틸. (사진=넷플릭스)연상호 감독은 “신현빈 배우하고는 예전에 제가 ‘괴이’라는 작품의 대본을 썼는데 당시 제가 연출을 하진 않았기에 현장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태도가 엄청 진지하고 몰입력이 되게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준열에 대해서는 “류준열 배우는 정말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완벽하게 체화하고 대사를 하려 되게 집요히 노력하는 배우였다. 좀 놀랐던 기억”이라며 “두 배우 모두 사실 이 영화를 거의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하겠다고 본인들이 먼저 나섰을 정도였다. 그만큼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엄청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고 두 배우의 열정적 마음가짐과 자세를 칭찬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넷플릭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 ‘지옥’을 시작으로 ‘정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오는 10월 25일 공개를 앞둔 ‘지옥2’와 내년 공개될 ‘계시록’까지. 무려 넷플릭스와 6개 작품을 함께했다. 연상호 감독은 “실제로 주변에서 전속계약 맺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기면서도, “전속계약을 맺고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구혜선 "대학원 선택, 카이스트 판타지도…1등은 못할 듯"[BIFF](인터뷰)③
-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1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 참석해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카이스트 대학원 석사에 진학한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학부 때와 다른 대학원 일상과 새롭게 공부 중인 과학 저널리즘 분야의 매력을 전했다. 구혜선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혜선은 영화 연출과 함께 꾸준한 노력과 의지로 학업에 대한 열정도 불태워 왔다. 그는 지난 2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곧바로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 위치한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 공학 석사과정에 진학한 소식을 알려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혜선은 학부 때와 대학원 생활이 많이 다르냐는 질문에 “학부 때랑 완전 다르다. 학부 땐 푸릇푸릇한 아가들과 다녔는데 대학원에선 내 나이가 젊은 것도 많은 것도 아닌 딱 중간이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 “내가 학부생활을 하면서 최우수로 졸업을 할 수 있던 건 아이들보다 유혹에 덜 빠져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친구들은 학교가 축제 시즌이 되면 성적이 떨어지는데 저는 축제 참여를 안하니까”라며 “아이들은 그때가 한창 친구도 애인도 만나야 하고 숙제에 뭐에 자기들 놀고 사느라 바쁜데 저는 그럴 게 없다. 과제도 바로 당일에 써서 제출하고 그랬다. 그래서 늘 태도 점수가 상위권이었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대학원 생활에 대해선 “내가 더 어릴 땐 왜 그렇게 공부를 싫어했을까, 그때는 이렇게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했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몰랐다”며 “시간이 흘러 내가 하고 싶어질 때 공부를 하니 확실히 다르더라. 그런 점에서 대학원은 반대로 나처럼 모두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진학을 했기 때문에 다 나같은 사람들만 있다. 그래서 ‘여기서 1등은 못 하겠구나’ 혼자 생각 중”이라고 털어놨다. 대학원 석사 전공이 학부 때와 전혀 다른 것도 눈길을 끈다. 과학 분야의 전공을 택한 이유를 묻자 구혜선은 “예술적인 일을 이미 하고 있고 예술, 철학 쪽을 공부했으니 내가 가진 지식들을 다 연결해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선 이젠 과학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번은 학부 때 코딩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 재밌었다. 당시 교수님이 ‘코딩이 재미가 있으면 전공을 바꿔보라’고 하시더라. 내가 이런 쪽에도 흥미가 있었나 싶었다. 실제로 예술적인 쪽보다 과학 쪽이 성적도 더 좋았다”고 떠올렸다. 특히 과거 자신이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시해 호응을 얻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영상 및 음악 전시를 통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이 분야에 보다 전문성을 갖기 위해 지금의 전공을 택한 영향도 크다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포맷을 다양화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 이 분야에 비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선은 석사까지 마무리 하는 게 대중에 신뢰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문적인 영상 스토리텔러가 되려면 확실히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게 나를 위해서도, 관객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카이스트에 대한 판타지도 학교 선택에 한몫을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구혜선은 “카이스트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 학부 때 실제로 대전에서 청강을 3개월 한 경험도 있다”며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끝까지 청강을 했다. 다들 그렇게 끝까지 들을 줄 몰랐다더라. 어쨌거나 의외의 전공을 선택을 한 만큼 앞으로의 진로, 방향을 고민 중이다. 아직 내가 지도교수님이 배정이 안 됐는데 앞으로 어떤 지도교수님을 만나는 게 좋을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배우로 시작해 감독, 화가, 작곡가, 가수 등 여러 타이틀을 꿰차며 연예계 대표 N잡러로 불리는 구혜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도전하는 자신에게 ‘진득하지 않다’는 표현을 쓰며 우려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묵묵히 견뎌왔다. 한 우물을 파는 게 미덕이던 세상을 거쳐 ‘융합’이 대세가 된 현재, 구혜선은 확실히 세상이 바뀌었음을 느낀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에 이렇게 세상이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당시의 사람들에겐 내가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게 그렇게 방황하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생각했다”며 “스스로는 하고 싶은 게 확고한데 다른 이들의 눈에는 ‘쟤는 뭐가 하고 싶길래 저려나’ 그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 지금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커리큘럼도 전부 융합이다. 과목 이름이 ‘사회과학예술철학’ 이런 식이다. 아쉬움은 있다. 지금 딱 스무살이라면 되게 좋았겠다 싶긴 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감독 자격으로 올해 BIFF에 초청받은 구혜선은 지난 1일 영화제 전야제부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커뮤니티 비프 주요 행사 등에 참석하며 관객들과 열띤 소통 중이다. 그의 단편 영화 ‘스튜디오 구혜선’이 올해 커뮤니티 비프 부문 초청작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다. 지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또한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축소한 형태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영화다.
- 구혜선 "아웃사이더인 나, 감독일 땐 세상 '인싸'…완전 다른 사람 돼"[BIFF](인터뷰)②
-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1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 참석해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겸 영화감독 구혜선이 17년간 꾸준히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신의 원동력과 영화 연출을 하며 발견한 자신의 새로운 면모들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감독 자격으로 BIFF에 초청받은 구혜선은 지난 1일 영화제 전야제부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커뮤니티 비프 주요 행사 등에 참석하며 관객들과 열띤 소통 중이다. 그의 단편 영화 ‘스튜디오 구혜선’이 올해 커뮤니티 비프 부문 초청작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다. 지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또한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축소한 형태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영화다.구혜선을 첫 장편 영화 ‘복숭아나무’를 비롯해 지난 17년간 장편 3편, 단편 5편 등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구혜선은 애정을 갖고 만든 영화들이 기대만큼 대중에 선보여지고, 흥행하진 못했지만 일단은 지금까지 잘 버텨낸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연출의 매력을 묻자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대답했다. 구혜선은 “저는 평소에 완전 아웃사이더다. 알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도 실제 함께하는 친구가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내성적인데다 다른 연예인들처럼 끼가 많은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영화할 때 만큼은 세상 ‘인싸’(인사이더)가 된다. 내가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그래서 영화를 찍으며 만나신 분들은 제가 내향적이라고 말하면 놀란다”고 털어놨다. 함께 영화를 찍는 스태프들과도 10년 이상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고. 구혜선은 “스태프분들도 저와 오래 영화를 찍으셨다. 모든 스태프들이 저랑 기본 10년 이상 한팀으로 일해왔다”며 “평소엔 ‘인간들 진짜 싫어’ 생각하곤 하는데, 영화 찍을 때 스태프분들과는 진짜 소통이 잘 된다.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 영화를 찍을 때 만큼은 그분들과 함께 내가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어서, 그게 되게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내가 우두머리 기질이 있구나, 리더십이 좀 있구나를 영화 연출하면서 새롭게 깨달았다”고도 덧붙였다. 본업이 배우였던 만큼 연기에 대해 느끼는 갈증은 없을까. 구혜선은 “사실 내 작품엔 내가 출연도 한다”면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은 많지만, 요즘은 산업이 완전 변했지 않나. (연기로서) 도대체 뭐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감을 못 찾고 있다. 다른 감독님과 작품 연기를 안 한지 10년 정도 됐다”고 고백했다. 과거 드라마를 여러 편 촬영하며 겪은 괴로움도 털어놨다. 구혜선은 “저는 당시 작품 들어오면 ‘죽었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 몇 개월을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내가 ‘내가 아닌’ 상태로 일상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안 그런다더라. 당시 드라마 연기했을 때의 기억은 늘 공포였다. 너무 힘드니까 고문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현재 감독으로서 배우들을 대할 때도 자신은 늘 일찍 촬영을 끝내는 감독으로 통한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저는 감독으로 영화배우들과 작업할 땐 오히려 배우들이 ‘왜 이렇게 촬영이 일찍 끝나냐’고 묻는 편이다. 다른 영화하시는 분들도 저한테 ‘하루에 열 신을 어떻게 찍냐’ 하시더라”며 “영화를 드라마 찍는 속도로 빨리 찍으니까, 하루 한 두 신 끝내기도 어려운데 ‘이래서 영화가 돼?’라고들 물으시더라. 효율적인 면에선 장점이라 생각한다. 내가 자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 잠도 자게 하고, 저로선 한 테이크에 ‘OK’ 사인을 보내는데 오히려 배우들이 왜 ‘OK’냐고 묻더라. 배우들이 먼저 원해서 테이크를 몇 번 더 간 적은 있지만 거의 늘 첫 테이크에 끝난다. 실제 배우들의 연기도 첫 테이크의 느낌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 구혜선 "반려견 보낸 뒤 음악도 못 들어…왜 태어났나 생각까지"[BIFF](인터뷰)①
- 구혜선.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자신의 첫 장편 독립영화 ‘복숭아나무’를 바탕으로 자전적 음악 다큐 ‘스튜디오 구혜선’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반려견 감자와의 이별로 4년간 겪은 상실과 아픔 등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혜선은 올해 영화감독 자격으로 BIFF에 초청받아 영화제 전야제부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커뮤니티 비프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영화제 기간동안 관객들과 열띤 소통 중이다. 그의 단편 영화 ‘스튜디오 구혜선’이 올해 커뮤니티 비프 부문 초청작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다. 지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또한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축소한 형태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영화다.구혜선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지난 200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약 2년 만이다. 구혜선은 2년 전에도 영화감독 자격으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초청돼 단편들을 상영하고 관객들과 만났다. 구혜선은 “저도 생각해보니 영화 만든지 17년이나 됐다. 영화제에 배우로 온 적이 없고 늘 감독으로만 다녔다”며 “처음 부산에 왔을 때는 너무 신기하고 실감이 안났는데 10년도 넘게 지나서인지, 요즘은 영화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되게 재밌는 게 저는 영화제 참석하신 배우들은 잘 모르지만 감독님들은 다 잘 알고 있다. 감독님들은 10년 전과 똑같이 그대로 있으시더라. 그분들 역시 저를 전혀 배우로 생각하지 않으신다”며 “그냥 구 감독으로 부르신다. 배우 대접을 전혀 해주시지 않는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그는 ‘스튜디오 구혜선’을 제작한 계기를 묻자 “2012년 처음 ‘복숭아나무’를 찍을 때 제가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학교를 거의 13년 만에 졸업을 했다. 우선 졸업을 해야 했기에 그동안 만들었던 영상들을 쭉 살펴봤다. 그렇게 살펴보니 ‘복숭아나무’가 마음 속에 깊게 남아있던 것 같다”며 “‘복숭아나무’란 작품을 만들며 내 마음 안에서도 언젠가는 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것 같다. 사실 넷플릭스가 세간에 잘 알려지기 전 관계자분들을 알게 돼 운 좋게 ‘복숭아나무’ 계약을 맺었다. 지금은 넷플릭스 스트리밍 계약이 끝났지만, 당시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해 보여드릴 기회가 잘 없었는데 그래도 넷플릭스 덕분에 이 영화를 찾아주신 분들도 계셨더라”고 회상했다. 구혜선은 ‘복숭아나무’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얽힌 개인적인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복숭아나무’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경쟁 후보에 올라 상영회를 진행했었는데, 상영회 도중 상영 사고로 20분 만에 영화가 꺼져버린 일이 있었다”며 “제 작품을 보러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는 감독분들, 관객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상영 사고가 나서 다시 영화를 틀었는데 또 20분 만에 화면이 꺼지더라. 그렇게 관객분들이 40분을 기다리셨다. 더 기다리시게 할 수 없어 결국 상영을 포기했다. 주변 분들께선 ‘상영 사고가 나면 영화가 대박난다’며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잘 되지도 못 했다. 당시 영화 음악들까지 직접 다 작곡했던 터라 더 애착이 남고 기억에도 남는다”고 회상했다. 구혜선은 “영화제 프로그래머분들은 당시의 사고를 기억하시더라. 그땐 개인적으로 그 일이 비극적인 일로 다가왔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 그때 이후 보다 재미있는 영화로 상업적으로 흥행한 경우는 없었으니, 어떻게든 이 일을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일단은 잘 버텨냈다는 생각”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다만 ‘스튜디오 구혜선’을 선보이기까지 4년의 공백이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4년간 극심한 펫로스 증후군(반려견을 떠나 보낸 후 겪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처음엔 ‘복숭아나무’와 음악을 매개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낼 생각이었지만, 아픔을 극복하며 반려견 감자와의 추억과 당시의 마음을 표현한 지금의 다큐멘터리가 됐다고. 그는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인 15분짜리 단편과 곧 공개할 60분 버전의 확장된 장편은 아예 이야기가 다르다. 사실 이 영화를 만들던 중 반려동물 6마리를 하늘로 떠나보내며 작업이 중단됐다”며 “2년간 음악을 아예 못 듣겠더라. 그러다 카메라와 골든리트리버 봉제 인형만 들고 제주도로 떠났다. 거기서 영화로 아이들(떠난 반려견들)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음악을 통해 60분 분량으로 아이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장편 다큐멘터리는 최근 세상을 떠난 반려견 감자와의 기억을 많이 그리고 있다고. 구혜선은 “영화를 편집하며 2년 만에 음악을 다시 듣는데 참 슬프더라. 저처럼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분들이 많으실텐데 그분들이 영화를 보시며 편안한 마음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사실 아이들과 감자를 보낸 뒤 ‘난 왜 태어났지’란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왜 하필 나로 태어난 걸까 한참 생각하다 깨달았다. 아이들을 보낸 뒤 ‘아 내가 너희들 때문에 태어났구나’ 그런 생각들도 영화에 담겨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구혜선은 커뮤니티 비프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자 올해는 두 가지 버전으로 찾아오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취생몽사2: 한성파티시네마’에도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을 예고해 영화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 [이車어때]"올검이 뜬다"…블랙 에디션 내놓는 완성차 업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완성차 업계가 ‘블랙’에 빠졌다. 내외관 디테일을 검정색으로 꾸며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블랙 에디션’을 잇달아 내놓으며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GV80 블랙·GV80 쿠페 블랙 외장.(사진=제네시스)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일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GV80 블랙·GV80 쿠페 블랙을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최초로 공개했다.GV80 블랙은 ‘제네시스 G90 블랙’에 이은 제네시스 브랜드 두 번째 블랙 모델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올해 3월 내·외장 모든 부분을 블랙으로 감싼 G90 블랙을 선보인 바 있다. GV80 블랙·GV80 쿠페 블랙 내장.(사진=제네시스)이번에 공개한 GV80 블랙 역시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가니쉬, 전면 엠블럼, DLO 몰딩, 루프랙 등 크고 작은 모든 요소를 블랙 색상으로 구현했다. 실내에도 시트 가죽, 시트 퀼팅·파이핑 등에 검은 색상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혼다코리아도 최근 국내 시장에서 8인승 대형 SUV ‘파일럿’의 신규 트림으로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파일럿 차량 내외관에 검은 색상을 적용하고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입혔다. 혼다코리아는 파일럿 블랙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분당에 있는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 차량을 전시하기도 했다.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 전시된 파일럿 블랙 에디션.(사진=공지유 기자)파일럿 블랙 에디션 전면에는 블랙 그릴에 블랙 에디션 전용 엠블럼이 개성을 더한다. 20인치 블랙 알로이 휠도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이외에 도어 몰딩, 리어 범퍼 하단 등 디테일한 요소에도 전부 올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실내.(사진=공지유 기자)실내는 블랙 디테일과 레드 색상으로 꾸며졌다. 블랙 컬러 시트에는 레드 스티치가 적용됐고, 실내 전반에도 레드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가 내부를 비춰주면서 개성을 한층 더하는 포인트로 작용한다.KG모빌리티는 지난달 초부터 렉스턴 스포츠&칸에 적용할 수 있는 블랙 특화 디자인·커스터마이징 사양인 ‘블랙 엣지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 추가된 블랙 엣지 패키지는 실내외 곳곳에 블랙 색상 포인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휠 아치와 도어 가니쉬 등 커스터마이징 사양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KG모빌리티 렉스턴스포츠&칸 블랙엣지 패키지 전면부.(사진=KGM)외관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유틸리티 루프랙, 전면 범퍼 하부 가니쉬 등 주요 디자인에 블랙 컬러가 적용된다. 실내에는 대쉬보드 수평형 가니쉬, 엔진 시동·정지 버튼 스위치 링 가니쉬 등이 블랙으로 표현된다. 이같이 완성차 업계가 최근 들어 블랙을 앞세워 차량 마케팅을 하는 데는 고급스러움을 주면서 차량 고유의 형태를 돋보이게 하는 블랙 컬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하지 않으면서 표현에 따라 날렵하거나 웅장한 연출이 가능한 블랙 컬러가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최근 완성차 시장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랙 콘셉트의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신차 출시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위축돼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주면서 차별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KG모빌리티 렉스턴스포츠&칸 블랙엣지 패키지.(사진=K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