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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입자 "전재산 날릴 수도"…집주인 "집값 안 올라 월세라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결혼을 앞둔 30대 이 씨는 신혼집을 염두에 두고 1년 전 월세보증금 5000만원에 월 85만원으로 빌라 월세를 계약했다. 2년 뒤에는 아파트로 이사 갈 생각인 데다 당시 전세보증금이 비싸기도 했고 전세 매물 자체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말 대규모 전세 사기를 기점으로 연립·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거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비아파트 임대주택 10곳 중 6곳은 월세 거래였다. 전세 사기가 일어나지 않았던 2021년까지만 해도 10곳 중 4곳만 월세 거래를 했으나 3년 사이 월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중심의 월세 거래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전세사기 공포·보증금반환보증 가입도 까다로워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작년 서울 연립다세대·오피스텔 임차 거래를 조사한 결과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9만 7060건이 거래됐고 이중 월세 거래는 11만 6445건으로 집계돼 전체의 59.1%를 차지했다. 이러한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21년까지만 해도 39.4%에 불과했으나 2022년 말 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하면서 45.2%로 껑충 뛰더니 2023년 53.0%, 2024년(1~11월) 59.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2021년 39.6%, 2022년 44.1%, 2023년 41.4%, 작년(1~11월) 41.3%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수요와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세입자 입장에선 빌라촌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 사기를 목격하면서 2년 뒤 전세보증금을 되돌려받을 것이란 신뢰가 깨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적 보증기관에서 임차인(세입자)이 전세 계약 종료시 임대인(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지급해주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전세보증 가입 요건이 강화되는 추세다.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담보인정비율(공시지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전세보증 가입 한도가 공시지가의 126%(공시가격 140%에서 담보인정비율 90%를 곱한 값)에서 112%로 낮아진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와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체결된 전세 계약의 69%가 갱신 계약시 가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전세를 끼고 빌라에 투자한 후 추후 빌라 가격이 올랐을 때 차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약해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집값 폭등기에 빌라도 같이 오르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졌을 뿐 원래 빌라는 한국에선 언제 팔릴지 몰라 비선호 매물”이라고 짚었다. 특히 지방에선 월세화가 빠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빌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운영수익에 입중하는 임대인이 많고 수도권 대비 월세 지불 비중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 기피·월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세보증금 대비 월세보증금과 매월 납부하는 월세 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월세보증금은 작년(1~11월) 월평균 각각 8988만원, 59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0%(1741만원), 46.6%(1895만원) 상승했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 비용도 84만원, 81만원으로 2.7%(2만 2000원), 3.3%(2만 6000원) 올랐다. 전세 사기가 없었던 3년 전과 비교하면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월세보증금은 각각 45.5%(2812만원), 81.5%(2675만원)나 급등했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 비용도 25.6%(17만원), 19.2%(13만원) 뛰었다. 전세보증금은 작년(1~11월) 평균 각각 연립다세대가 2억 2970만원, 오피스텔이 2억 4593만원으로 3년 전대비 각각 0.5% 감소(124만원), 13.9%(3001만원)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사진=연합뉴스)◇ “비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선호’ 지속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추세적으로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 복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보증금은 서민들에겐 사실상 전 재산인데 이것을 날릴 바엔 아예 월세를 부담하겠다는 인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는 우리나라만 있는 특수한 형태의 임차 구조로 세입자 입장에선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만 된다면 자산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대쪽에선 갭투자를 조장해 결국엔 매매 가격, 전세 가격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세대출은 공적보증기관에서 끊어주는 보증서로 시중은행에서 쉽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늘리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전세는 세입자의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지만 갭투자는 조장하는 양날의 칼날”이라며 “전세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전세 사기로 언제든 터질 수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시대 흐름상 전세가 계속 존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든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한편에선 올해 금리 인하기가 본격화돼 전세 선호 현상이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금리 방향성이 인상보다는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다시 전세 선호 현상이 생길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며 “전세기피현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진 굉장히 장기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빌라 전세는 불안"…뉴노멀 된 월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빌라 전세는 불안”…뉴노멀 된 월세-젠슨 황 비밀무기 베일 벗었다 로봇·자율차용 AI플랫폼 공개-‘소비심리 회복’ 특명 설연휴 하루 더 쉰다-고려아연 분쟁 승패 ‘집중투표제’에 달려-[사설]혼란 더 부추기며 존재 이유 묻게 만든 공수처의 행태-[사설]멈춰 선 다국적기업 이행강제금 도입, 국회 속도내야△종합-강달러에 소비여력 커지자 한국행 명동거리 의류·화장품 매장 ‘북적’-트럼프 ‘관세압박’ 못 버티고 캐나다 트뤼도, 9년 집권 마침표-최상목 “내수 회복 대책들 속도감 있게 추진”△尹 체포영장 재발부-尹체포영장 시한 이번엔 비밀로…집행 막는 경호처장도 체포 검토-야당 “또 실패하면 공수처 폐지하라” 오동운 “마지막이란 각오로 2차 집행”-대행체제 흔들릴라…‘尹체포영장’ 거리 둔 최상목△CES 2025-엔비디아, 로봇·자율차로 AI생태계 확장…팀아메리카로 K반도체 견제-가정용 AI비서 ‘볼리’ 상반기 출격…사투리 알아듣는 ‘Q9’ 연내 출시-로봇이 빨래 개고 車는 자율주행…베일벗은 토요타 ‘우븐시티’-삼성·LG 부스·제품 보는 듯 거세진 中가전 CES 테크 공습△비아파트 월세 시대-세입자 “전세 살다 전재산 날릴 수도” 집주인 “집값 안 올라 월세라도 받아야”-아파트는 전세 선호 여전하지만…“전셋값 지속 상승 땐 월세 늘 것”-전월세 놓는 대기업…보증금 떼일 걱정 줄어드나△종합-中 티베트서 6.8 지진으로 최소 95명 사망…시진핑 “인명 구조 총력”-이사 선임 수만큼 의결권 가져…특별관계자 53명인 최윤범 유리-지난해 외국인투자 역대 최대…안팎 악재로 올해는 ‘안갯속’-무안참사 ‘셀프조사 논란’에 사고위서 국토부 인사 빠진다△정치-尹 지지율 40%에 세 결집하는 보수…대반전인가 일시적 허상인가-트럼프 1기 때도 1년 넘게 공석…임시 주한 美대사 보낸 바이든-野, 보수 결집에 움찔…최상목 탄핵 신중 모드-[현장에서]12·12때도 항명 있었는데…장군들이 부끄럽다△경제-“국가신용 떨어질라”…‘30조 슈퍼추경’ 딜레마-영끌로 집 사느라…가계 여윳돈 3.5조 ‘뚝’-라면·김치 날개…K푸드 수출액 130억달러 ‘역대 최고’-고환율에…수입 과일값도 들썩△금융-“이달부터 해외자금 조달시 프리미엄 요구 가능성”-아이 낳으면 보험료 납입 1년간 유예한다-여전채 발행 시작한 삼성카드 ‘조달 리스크’ 헤지 이어간다-국민·농협銀 이어 카뱅도 대출 빗장 연다△글로벌-취임 첫날 보편관세 예고…美 MAGA 속도-트럼프 “US스틸, 관세로 수익성 개선” vs 일본제철 “인수불허 용납 못해”-美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인증 대선 패배 해리스가 최종 선언-6개월 넘게 구직난 겪는 美 고소득 사무직△산업-비야디에 지커까지…‘중국차의 공습’ 韓시장서 통할까-테슬라 제친 비야디…지난해 전기차 367.3만대 판매 1위-삼성전자, 10년 후 먹거리로 로봇 낙점 레인보우 전부터 이미 투자 확 늘렸다-中후판 수입 8년 만에 최대…“반덤핑 관세 부과 필요”-HJ중공업 작년 수주액 4.7조원 ‘역대 최대’-코오롱스페이스웍스 모빌리티 부품·소재로 사업 영역 확대한다△ICT-“고인 정보 제공 못 해”…‘디지털 유산 상속세’ 도입 논란-더 진화한 갤럭시 ‘빅스비’…AI폰 주도권 잡는다-비트코인 10만달러 재탈환…트럼프 당선 인증에 날개-토스 앱, 또 접속 오류 이용자들 불만 폭발△생활경제-돈 풀겠다는 中…韓식품기업 실적회복 기대 솔솔-삼성웰스토리 ‘360솔루션’ 콘타이 간편식 진출 돕는다-올웨이즈, 셀러 자릿세·수수료 인상 본격화-에이블리 남성패션앱 ‘사구일공’ AI 스타일 추천 통했다△증권-큰손 국민연금, 게임에 빠졌다-CES 날개 단 하이닉스…‘30만닉스’ 기대감 솔솔-‘랩·신탁 돌려막기’ 증권사 9곳 200억대 과태료 가닥-“日증시, 거버넌스 개혁으로 밸류업”-키움 ‘美양자컴퓨팅 ETF’ 순자산 1000억 돌파△부동산-정책 바뀔라…서울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속도-전세금 떼였다…임차권 등기신청 역대 최대-‘법정관리’ 신동아 사업장 7곳, 수분양자 영향 촉각-우이방학선 재입찰, HL한라만 참여…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의료·헬스-환자가족까지 주기적 검사…‘유전성 대동맥질환’ 돌연사 막는다-“여기저기 콜록콜록, 독감 유행…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전문의 칼럼]추울수록 더 아픈 ‘퇴행성 관절염’△Book-연초에도 한강發 ‘소설 열풍’…자기계발서도 신년특수-인류 조화 이끌 AI, 두려워 말고 공존하라-자녀라도 살리려 구인 광고 낸 유대인들△MICE-참가 철회 속출·플라잉카 무산…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티켓 안 팔린다-“방치된 농가에서 팜크닉…자연에서 보물같은 경험 선물하죠”-오사카 거리 흡연 27일부터 전면금지-韓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신짜오~’ “유창하지 않아도 진솔한 소개 베트남 사람들 강원 오게 했죠”-“양양 서핑, 의암호 킹카누…관광객 2억명 시대 열 것”△오피니언-[목멱칼럼]무당 명령은 이행하지 않는 것이 장교의 의무-[데스크의 눈]정치가 경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기자수첩]규제 개선 시급한 퇴직연금-[e갤러리]김미로 ‘나와 그들 1’△피플-“살아있음 보여준 우승…‘미운 정’ 전북팬 함성 그리워”-한승구 “위기의 건설…새성장 모멘텀 찾아야”-최운열 “공공·비영리분야 회계투명성 훼손 대응”-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크로스’ 코인 발행-KB금융 ‘꿍따리 샤바라’ 음원 수익금 초록우산에 기부-“사원의 춤 넘버 후 환호성 짜릿…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할 것”△사회-국회 측 “내란죄 탄핵소추 사유 아냐” vs 尹 측 “소추 사유 중대한 변경”-서울시티투어버스, 강남코스 접는다-서울시, 집회 불법 도로점거 엄중조치 예고-사립대 53% “등록금 올리겠다”-‘인천 초등생 학대’ 계모 징역 17년→30년 늘어
- KB부동산신탁, 테헤란로 오피스 '강남N타워' 매각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KB부동산신탁이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강남N타워’ 매각에 속도를 낸다. 다음달 입찰, 상반기 중 딜클로징(거래 완료)이 목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작년 11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를 단독 매각주관사로 선정해서 다음달 입찰을 앞두고 본격적인 매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강남N타워 전경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KB부동산신탁은 지난 2018년 약 4680억원에 강남N타워를 인수했고, 약 6년간 운영 후 매각을 결정했다. 강남N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29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약 1만5464평 규모 자산이다. 지난 2018년 준공돼서 강남권역(GBD) 내 연면적 1만5000평 이상 오피스 중 가장 최근 신축된 오피스다. 이 건물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및 역삼역 사이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대로변에 입지해 가시성이 뛰어나다. 매입 후 1년 내 전용 1800평 이상 업무공간 활용이 가능해서 사옥 용도와 더불어 투자 자산으로 검토가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GBC), 롯데칠성부지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다수 개발호재가 있어서 가치상승 잠재력이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최주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캐피탈마켓그룹 이사는 “강남N타워는 다른 GBD 자산들 대비 규모, 건물 수준, 입지 측면에서 우량한 자산”이라며 “점진적 금리 인하가 기대되고 사옥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만큼 가격, 매입구조 안정성이 높은 잠재 매수인들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올해 美 증시 기대주는"…카카오페이, 사용자 설문 공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미국 주식으로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꼽혔다. 7일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달 중순 ‘페이로운 소식’을 통해 진행된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페이로운 소식은 금융·투자·부동산 등 생활밀착형 금융 콘텐츠를 선보이는 카카오페이 서비스다.(사진=카카오페이)총 6만7447명이 참여한 ‘2025년 가장 수익률이 기대되는 미국 주식 종목’을 꼽는 이번 설문에서 테슬라(45%)와 엔비디아(28%)는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투표 후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페이스북), 아마존닷컴, 알파벳(구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지난해 12월13일 기준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이다.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24일 페이로운 소식에서 진행한 지난해 미국 주식 투자 경험을 묻는 투표에서 5만4579명의 응답자 중 76%가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5100억달러다. 2731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도 대비 87% 늘었다. 불안정한 환율 조건에도 올해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앞서 페이로운 소식 투표로 선정된 두 기대주를 두고 결승 투표를 벌이는 종목 대결 이벤트 ‘미장파이트’를 진행한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중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을 원하는 만큼 클릭하여 투표해 더 많이 득표한 종목을 가리는 방식이다. 우승한 종목에 투표한 참여자들에게는 카카오페이포인트 총 2000만 포인트가 나누어 지급된다. 투표 페이지에서 카카오페이증권 증권홈으로 이동해 두 종목의 주가 정보를 확인하거나 ‘주식 모으기’ 기능으로 소수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새해 투자와 재무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연초 행운을 점쳐보는 ‘새해 복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방문한 사용자 중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포인트 최대 100만포인트를 증정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새해 복돈 응모하기’ 버튼을 누른 후 ‘내 자산 확인하기’, ‘내 보험 진단하기’, ‘관심 있는 집 찜하기’ 중 1개 이상 방문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벤트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증시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꾸준한 투심을 받고 있는 주요 대장주부터 최근 관심이 급등한 AI와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까지 카카오페이증권만의 정보성 높고 편리한 서비스로 확인하며 성공적인 새해 투자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마켓인]분리과세 혜택 종료…BBB급 발행사 긴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새해 들어 신용등급 BBB급 비우량채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이라 그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비우량채인 한진(002320)(BBB+), 두산(000150)(BBB), HL D&I(014790) 한라(BBB+)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한진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두산은 2년물 25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HL D&I 한라는 1년물과 1.5년물로 총 710억원 규모 등의 순이다. 한진과 두산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각각 1200억원, 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HL D&I 한라는 따로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두진 않았다.그동안 하이일드 펀드가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 경로 역할을 맡아왔다는 분석이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이 가운데 신용등급 BBB+ 이하가 45% 이상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조건에 A등급 회사채(A2등급 전단채 포함)에 15% 이상 의무 투자 요건이 추가된다.문제는 올해부터는 BBB급 수요를 담당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세제혜택 종료에 따라 국내 비우량채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위축될 경우 저신용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수 있다. 또 비우량채의 발행 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업종별로 자금조달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두산은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추가 등급 상향 가능성이 크지만, 건설사인 HL D&I 한라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업종으로 여전히 투심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건설업종은 아직까지 완전히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도 “만약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인수단이 물량을 떠안아 리테일에서 충분히 물량 소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유지되며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 받는다. 올해도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하락으로 자본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하이일드펀드 설정액(공모·사모 합계)은 1조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 1조4148억원이던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은 2022년 말 7282억원, 2023년 말 5548억원 순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설정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공모주 실적에 따라 좌우되겠으나 기업공개(IPO) 관심도가 높아질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라며 “분리과세 혜택 종료에 따른 하이일드 펀드 규모 위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켓인]"탄핵정국 길어지면 경제성장 갉아먹는다"…신평사의 경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정국 등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 대외신인도 하락, 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올해 등급전망 ‘부정적’ 업종으로는 석유화학, 건설, 제2금융권 등이 꼽혔다.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이데일리DB)7일 한국신용평가는 ‘경기 둔화와 트럼프 2.0의 파고 속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웹캐스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최형욱 한신평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을 전후로 환율이나 주가 급등에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정부 신용도나 개헌 시장 금리, 크레딧 스프레드 등은 과거의 빅 이벤트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환율, 국내외 경제 펀더멘탈의 차이,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이에 따른 금리 전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원화 절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환율은 여러 가지 경제적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거시 변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한다면 소비 심리나 기업 투자 등 경제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올해 한국은행은 3번의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금리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A급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가시적으로 축소됐고, 하반기부터는 기업어음(CP) 스프레드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도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하락과 함께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째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최 실장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크레딧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집중되는 회사채 만기 도래 상황에서 기업들의 원활한 리파이낸싱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특히 건설, 석유화학과 같은 업종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2금융권의 A급 이하 채권의 발행 여건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기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한신평은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꼽았다.그는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성장률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와 공급망 분절화 확대 시 글로벌 성장이 저해될 것이고 연쇄적인 보복 관세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한신평은 증권업종에 대해 산업전망 ‘비우호적’,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증권업의 경우 부동산PF 시장 위축에 따른 중소형사의 실적 저하로 인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2019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실적 수준을 분석한 결과 대형 증권사의 경우 과거 최대 분기 실적의 88% 수준까지 이익이 회복됐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55% 수준에 그쳤다”며 “특히 기업금융(IB) 부분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아울러 한신평은 부동산신탁업, 저축은행, 캐피탈, 이차전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철강, 유통, 건설 산업에 대해서도 산업 전망을 모두 ‘비우호적’으로 평가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 코람코, 조직개편 단행…"전문성·책임운용 강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와 운용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달 리츠, 펀드, 부동산신탁 각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조직별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간 연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원 코람코’(ONE KORAMCO) 전략의 일환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기존 조직도 (자료=코람코자산신탁)우선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은 기존 리츠1·2·3, 개발부문 등으로 나뉘었던 부문 구성을 리츠투자부문과 가치투자부문으로 양분해서 조직을 단순화했다. 부문 내 팀 구조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복 조직을 통합했다. 투자조직과 펀딩조직, 자산관리(AM) 담당 등을 기능별로 삼원화했다. 이를 통해 실물투자와 자산관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부동산펀드를 담당하는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조직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기존 국내부문과 해외부문, 증권부문 등 3개 부문에 더해 전략투자부문을 신설하며 전략자산 투자와 리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각 본부별 업무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특화시켰다. 이를 위해 본부명칭도 실물투자, 개발투자, 구조화투자, 미래성장투자, 기업투자, 멀티에셋 등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또한 영업조직과 경영조직의 중간역할인 미들오피스를 보강해 적극적인 영업지원에 나선다. 미들오피스에는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을 체계화하는 ‘R&S실’(리서치 및 전략),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캐피털마켓실’과 국내 중소규모 투자자를 모집하는 ‘투자펀딩실’ 및 개발사업에서 현장지원을 담당하는 ‘기술지원실’이 포진돼 있다.코람코자산운용은 미들오피스를 통해 투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조직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 부동산 전문운용사로서 체급을 한 단계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사 경영조직도 강화한다. 과거 별도로 존재했던 기술실, 법무실, 인재개발실, ESG전략팀 등이 경영부문으로 통합돼 더욱 체계적인 영업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는 높은 준법수준과 선관주의의무(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정평이 났지만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강도 높은 경영지원조직 개편에 나섰다.선관주의의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약칭한 용어다. 투자와 관련된 선관주의의무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는 의무를 의미한다.코람코는 올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됐고 글로벌 경제여건도 바닥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코람코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규 투자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보유자산 가치를 높여 부동산투자 업계에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국내외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코람코는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를 위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투자 플랫폼”이라며 “어려울수록 내실을 다지고 질적 성장을 이뤄 다시 한 번 부동산투자시장에서 ‘원 코람코’(ONE KORAMCO)의 입지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업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펀드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대주주는 생활문화기업 LF며 키움증권,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우이방학선 재입찰, HL한라만 참여…수의계약 전환하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철도교통 오지’인 방학·쌍문동 노후 아파트촌을 관통하는 우이방학선(우이신설선 연장선·3.93㎞) 재입찰 결과 HL디앤아이한라 한 곳만 응찰해 유찰됐다. 재공고를 내건 서울시는 경쟁입찰이 안 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 착공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7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3일 우이방학선에 대한 재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감시한까지 응찰한 업체는 HL디앤아이한라 한 곳뿐이었다. 서울시는 재공고를 냈고 이달 20일까지 기다려보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번 입찰에서도 HL디앤아이한라 한 업체만 들어온다면 수의계약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우이방학선은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지선 형태로 뻗어져 나가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 방학역까지 총 4개역을 잇는 공사다. 이 중에 신규역은 2개다. 우이방학선이 들어선다면 단번에 신설동역(1, 2호선), 성신여대역(4호선) 등 환승이 가능해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우이방학선 사업은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10여년간 표류했다. 이후 2020년 11월 재정사업으로 전환됐고 올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현재까지 흘렀다. 착공 목표는 2025년, 개통 목표는 2031년이다.우이방학선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4581억원이다. 지난해 8월 첫 입찰 당시에는 건설부문 3338억원만 입찰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없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 12월 공고에서는 전기·전차선·통신 시스템 분야 등을 통합해 4093억원으로 사업비를 약 750억원 증액해 입찰을 유인했고 HL디앤아이한라가 관심을 보인 것이다.지역 부동산 시장 관심은 우이방학선이 집값 상승, 더 나아가 재건축 사업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다. 해당 지역의 전용 84㎡는 5억~6억원 수준으로, 서울에서도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여기에 1986년에 준공된 3169가구 규모 신동아1단지, 1988년에 준공된 1635가구 규모 한양 2,3,4차 등 재건축을 준비 중인 대단지 노후 아파트도 즐비하다.전문가들은 지역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나 정비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전철이 뚫리면 지역 수요는 매우 많을 것이다. 집값도 조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비사업은 이야기다 다르다. 신림선이 뚫린 후 인근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제자리 걸음이다. 우이방학선도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끌 했더니 지갑이 텅"…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 줄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이 3개월 사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확대되고 주택 취득이 증가하는 등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이어진 탓이다. 기업의 경우 당기순이익 축소와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으로 끌어 쓴 자금이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노진환 기자)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가계,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등 경제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6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13조원) 대비 23조5000억원 증가했다.순자금운용은 경제 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3분기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는 37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41조 2000억원)보다 3조 5000억원 축소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락이다. 가계소득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주택 취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윳돈이 줄어들었다. 가계가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19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 6000억원)보다 5조 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가계 자금운용 금액은 57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55조 7000억원)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축소됐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보험 및 연금 준비금을 중심으로 확대됐다.김성준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입주물량과 개인 아파트 순취득이 전분기 대비 확대되는 등 부동산 취득 요인 때문에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다만 3분기 순자금운용 총 규모(37조 7000억원)는 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9조 7000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기업(비금융법인)의 순조달 규모는 확대됐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소폭 확대되고, 순이익도 축소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순조달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23조 7000억원) 대비 1조 8000억원 증가했다.자금 조달액은 37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43조 7000억원) 대비 6조 3000원 줄었다. 채권이 순발행됐으나, 주식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축소됐다. 대출, 채권, 주식 발행액은 각각 23조 4000억원, 3조 7000억원, 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은 11조 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0조원)보다 8조 1000억원 줄었다. 직접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도 감소한 영향이다.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8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순자금조달(1조 1000억원)에서 순자금운용으로 전환했다. 총수입은 전분기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운용액은 8조 9000억원, 조달액은 -9조 7000억원이다. 운용액은 채권은 확대됐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이 감소하면서 축소됐다. 조달액은 재정증권 및 금융기관 차입금이 상환되면서 감소했다.국외부문의 순조달 규모는 전분기 -13조원에서 -36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거주자의 해외채권 매입 규모가 늘어나고 비거주자의 금융기관 차입 순상환액이 줄어들면서 자금조달이 크게 확대됐다. 한편 가계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0배로 전분기(2.32배)보다 하락했다. 금융자산은 5429조 9000억원으로 21조 6000억원 증가했고, 금융부채가 2356조 2000억원으로 22조1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