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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F 제도개선으로 공급 위축 전망…"연말 분양 막차 타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함께 표출되고 있다. 발표된 주요 골자는 디벨로퍼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부동산 PF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낮은 자기자본 비율(현 2~3%)을 선진국 수준인 최소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저자본 고보증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물론 장기적으로는 PF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택 공급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본이나 사업성이 부족하면 아예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지고 일부 사업자들은 자기자본비율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작은 사업장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어 공급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금융 시장 변화와 고금리로 개발자와 건설사들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기 둔화도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건축비 및 자재비의 상승으로 분양가 상승도 예고되고 있고, PF 개선 방안까지 발표돼 주택 공급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공급 부족 대란까지 현실화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이 가운데 연말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예고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에는 전국 24곳에서 2만516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분은 1만5370가구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이 7,267가구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중랑, 성북 등 서울 지역의 알짜 물량들이 많아 관심이 가져볼 만 하다.먼저 서울 중랑구 상봉역 일대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로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11월 말 오픈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경기에서는 평택 브레인시티에서 한양이 공동 8BL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가 인천 중구에서 11월 말 분양하고, 12월 청약을 받는다. 이 외에도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전 동구 가오동에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의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양우건설이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BL에 들어서는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2월 분양 예정이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PF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불안정한 주택공급 상황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분양에 나서는 물량들은 사업성이 있어서 가능한 곳으로 보유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 국토부 "수도권 쏠림 분산하고 신규주택 공급 속도 낼 것"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반환점을 지난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재건축 촉진 등을 통한 주거 공급 안정화과 수도권에 집중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추진과 함께 3기 신도시 등 신규택지도 공급에 속도를 내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윤 정부는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개발도 적극지원하겠단 계획이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정부 국토교통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남은 임기 동안 △국토균형발전 실현 △주거 안정 및 국민 맞춤형 지원 강화 △미래 산업 육성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먼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국민 삶의 질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국토 불균형을 완화한 균형발전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역 주도형 공간전략인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하고 최상위 국가공간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방 초광역권은 혁신 성장거점 조성과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여 수도권 수준의 경제생활권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수도권은 GTX 추가 개통, 신도시,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주거·교통·일자리 융합 개발 등을 통해 과밀·혼잡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해 나갈 지역 거점공항이 적기 개항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에 따라 철저한 공정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주거 공급망을 늘리기 위해선 재건축 촉진법 제정 등을 통해 수요에 부합 하는 충분한 규모의 주택 공급을 추진하며, 낡고 노후화된 주거공간을 쾌적하고 편안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사업 추진과 함께 전국 노후계획도시에 대한 재정비도 본격화하는 한편, 3기 신도시를 포함하여 신규택지 공급을 가속화 하고 주거 수요를 고려하여 추가적인 신규택지 발굴도 적극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여건상 내 집 마련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전세사기 걱정이 없고 주거부담이 낮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반지하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상향 지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남은 임기 동안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 신산업을 적극육성 할 방침이다. UAM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조기 상용화를 통해 실질적인 국민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교통물류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산업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항공 분야에서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준공을 통해 여객 1억명 공항 시대를 열고, 서남아·대양주 등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윤 정부는 앞서 지난 2년 반 동안 이룬 주요 국토교통 분야 성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및 국민 주거안정를 위해 신규택지 21만 5000가구를 발표함과 동시에 재건축 규제 합리화 및 분양가 상한제를 완화하고 인위적 공시가격 인상 중지를 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교통 인프라 구축 및 국토균형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GTX-A(수서-동탄)을 개통하고 243만명이 이용하는 K-패스를 출시한 것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이 밖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성과로 UAM 실증과 자율차 시범운행, K-드론배송 상용화 등을 꼽았다.
- “내년 부동산 시장 강보합”…NH證, ‘2025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 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2025 부동산 시장 전망_쉬어가기, 그 후 예고된 새집 부족’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고 수요 및 공급, 경제 변수에 따른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전세가율 회복과 분양가 상승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한 공고한 실수요 시장과 상급지·정비사업장의 신고가 거래가 속출한 한해였다고 진단했다. 4분기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했지만, 대출 규제와 높아진 매도호가로 정체 국면에 진입해 일시적 현상이냐 추세적 흐름이냐를 두고 2025년 1분기까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강보합을 전망하며, 상승과 하락지역이 상존하는 차별화·국지화 가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월세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 선호 지역의 공급부족이라는 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우선 작용하며 국지적 상승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 봤다. 주요 변수로는 대출 관련 추가규제, 기준금리 방향성으로 꼽았다.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 분양시장 열기,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인한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전·월세 시장도 계속 상승했는데, 서울 평균 전셋값은 2024년 3월부터 이미 전고점을 넘어서서 꾸준히 상승했고 전국도 2024년 9월 기준 2021년 11월 고점의 98%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같이 상승세를 유지해 동조화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며, 9월 누계 전국 인허가 물량이 약 19만 1000호로 2021~2023년 동기 인허가 물량보다 적다고 봤다. 착공 물량은 전년보다 증가하긴 하였으나 2021~2022년과 비교 시 56~74% 수준으로 앞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선 가구별 소득 격차가 벌어지며 불균형은 커지지만, 1인당 GNI(연간 국민평균소득)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출 규제로 거래량이 감소하긴 했으나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효과는 오래가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단기 전망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점차 커지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대외 변수 및 금리 방향성 등 금융 여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그 이후 전망은 거시경제 환경 요인이 시장 변수에서 영향이 줄어들수록 공간환경의 수급 여건(선호지역의 공급 부족)이 가격 결정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및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단기 수요 위축은 예상되나 대출 한도 회복 및 정책 모기지 효과로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방 미분양 및 수도권 매물 증가는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35th SRE][Best Report]“건설사 연말 실적 집중 모니터링 예정”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12월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됐다. 당시 한국신용평가의 건설 관련 보고서가 건설사들의 PF 리스크를 정량화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왼쪽부터), 김상수 수석연구원, 전지훈 연구위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지난 3월 홍석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 전지훈 연구위원, 김상수 수석연구원, 선지훈 선임연구원, 이승민 연구원의 ‘건설: 본격화되는 PF 구조조정, PF우발채무 및 미분양 부실에 주목할 시점(I, II)’ 보고서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3위에 올랐다.한신평의 보고서는 총 341표(응답자 183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34표(10.0%)를 얻었다. 전지훈 연구위원은 “유동성 및 PF 리스크와 관련해 정량적으로 수치화해서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지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위험 수준도 높음, 보통, 낮음으로 구분해 향후 분석의 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회계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건설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실적 공시 마감이 3월 말까지인 점을 감안했을 때 PF 우발채무와 관련한 현장 사업성 검토를 위해서는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김상수 수석연구원은 “오히려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설사일수록 가지고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보여주기도 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특히 미착공 현장과 관련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PF 보증은 착공 현장과 미착공 현장으로 구분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다 보니 현재 시점에서 미착공 현장에 대한 손실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덧붙였다.다만 현재 시점에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서울의 경우 수급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신평도 이에 따라 지난 9월 건설사 현황을 점검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선지훈 선임연구원은 “수도권에서 분양이 늘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한편 상대적으로 지방 현장 비중이 높은 중견 이하 건설사나 지방 소재 소형 건설사의 경우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짚었다. 이어 “지방 부동산 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을 늘리다 보면 다시 또 미분양 누적으로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상수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 발간한 보고서에 대해 “지방 시장, 생활형 숙박시설이나 오피스텔 등 비주택 시설에 대해서는 좀 더 위험 가중치를 높게 두고,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낮게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한신평은 향후 건설사들의 연말 실적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훈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4분기가 되면 미분양이나 추가 손실에 대한 인식이 일어날 수 있어 그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손실 인식된 부분들이 건설사 재무구조나 유동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양 미수금을 잘 회수하는지 등을 연말까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시행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책임준공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 부동산 PF 구조상 시공사인 건설사가 과도한 리스크를 짊어진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위원은 “건설사는 시공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동화증권 시장 리스크, 시행사 리스크, 정책적 리스크 등을 모두 지고 있어 과도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건설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만 부담하는 구조가 잘 정착됐으면 한다”고 진단했다.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왼쪽부터), 김상수 수석연구원, 전지훈 연구위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5th SRE][Best Report]PF 사업성 평가결과 분석 I II III(증권·캐피탈·저축은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다음은 35회 이데일리 SRE 베스트리포트 부문 2위를 차지한 한기평 ‘PF 사업성 평가결과 분석 I II III(증권·캐피탈·저축은행) - PF 구조조정 본격화, 제2금융권 신용도 방어 가능한가?’ 보고서 요약본이다.지난 상반기 금융당국은 PF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안을 발표하고, 1차 사업성 평가를 진행했다. 개선된 PF사업성 평가제도 하에서는 사업지연, 만기연장 등이 지속되어 유의ㆍ부실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되는 경우 재구조화 및 상각, 경공매등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사업성 평가에 따른 건전성 분류 기준이 강화되고 사후관리 기준도 마련되면서 PF리스크 측면에서 PF사업성 평가항목이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되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PF사업성 평가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다.◇ 증권지난 6월말 기준 24개 증권사가 보유한 PF익스포저(20조7000억원) 중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는 3조3000억원(16%)이다. 브릿지론(6조6000억원) 중 2조3000억원(35%)이 유의·부실우려로 평가되면서 브릿지론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PF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영향은 중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경우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중대형사 및 중소형사 PF익스포저의 각각 25%, 23%가 유의ㆍ부실우려 사업장 관련 익스포저로, 지방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오피스텔, 물류센터, 지방 주거시설의 PF사업성 평가결과가 저조했다.시나리오 분석 결과, 24개 증권사의 유의ㆍ부실우려 익스포저는 2025년 6월말까지 시나리오 별로 각각 1.1조원, 2조원까지 증가하고, PF 추가 충당금은 각각 1조2000억원과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룹별로는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지난 브릿지론 및 본PF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의 유의ㆍ부실우려 익스포저 비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지역별로는 본PF는 지방광역시 소재 사업장이, 브릿지론은 기타 지방 소재 사업장이 사업성 평가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지방 익스포저에서 아파트 비중이 매우 높아 지방 주택시장 회복 여부가 PF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 대비 일반증권사 중심의 신용도 하방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 캐피탈AA급 대비 A급 이하 캐피탈사의 PF대출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열위에 있으며, 지난해 이후로 차이가 확대되었다. 지난 6월말 기준 26개 캐피탈사 PF대출 23조4000억원 중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대출은 2조1000억원으로 8.9% 수준이며,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의 82%는 브릿지론이다.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에서 지역 기준으로는 수도권과 대구지역이, 물건 기준으로는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물류센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A급 대비 A급 이하 캐피탈사의 PF대출 감소세가 더 빠르고, 본PF 대비로는 브릿지론의 감소세가 더 빠르다. A급 이하 캐피탈사의 PF대출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나, 영업자산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AA급보다 A급 이하 캐피탈사에서 여전히 더 높은 수준이다. 특히 브릿지론을 많이 취급한 A급 이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나 신용등급 하방압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저축은행저축은행업권은 타 업권 대비 사업성 재평가 영향에 크게 노출되었다. 브릿지론 위주의 구성, 질적 열위로 인해 PF 관련 리스크가 타 업권 대비 높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 보유한 PF 익스포저 중 1차 평가를 통해 유의, 부실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저의 비중은 28%로, 타 업권 수준(1~18%)을 크게 상회한다. 총자산에서 PF익스포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번 사업성 재평가가 주요 재무지표에 미친 영향도 타 업권 대비 컸다.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적자 폭이 확대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지난 2021년 말 3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말 62개사로 급증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가 지난 2021년 2개사에서 지난 상반기 42개사로 크게 증가했으며, ROA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24개사에 달했다. 저축은행 업체들의 등급하방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사업지연에 따른 PF 부실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11월 예정된 2차 사업성 평가의 적용의 영향에도 노출될 것이다. 금융당국에서 부실 사업장 관련 물량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부정적(Negative)’ 등급전망이 부여된 회사들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신용등급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전망이 ‘안정적(Stable)’으로 부여된 회사들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높거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급전망을 조정할 계획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5th SRE][Best Report]“브릿지론 다음은 본PF…점진적 위기 살펴봐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레고랜드 사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상당수를 차지했던 브릿지론이 금융사의 충당금 적립과 경·공매를 통해 일부 해소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업장이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았던 본PF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으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처럼 PF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9월 30일 낸 ‘변곡점 맞은 PF, 업권별 충당금 방어벽은 얼마나 견고한가’ 리포트는 부실 PF 대응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의 사업성 평가를 기반으로 캐피탈과 증권,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별 익스포저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에 경종을 울렸다. (왼쪽부터)김예일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 수석연구원과 김선영 금융2실 수석연구원, 윤소정 금융1실 수석연구원, 정호준 금융1실 애널리스트가 35회 SRE 베스트리포트 1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해당 리포트는 35회 SRE 베스트리포트 부문에서 전체 복수응답 341표(응답자 183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47표(13.8%)를 받으며 베스트 리포트 1위에 올랐다. 보고서 작성에는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 김예일 수석연구원, 윤소정 수석연구원, 정호준 애널리스트, 금융2실 김선영 수석연구원이 참여했다.이번 보고서에는 캐피탈과 증권, 저축은행의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 규모와 손실흡수력 전망 등이 포함됐다. 김예일 연구원은 “감독 당국의 사업성 평가도 있었고 자료도 보충되면서 과거 대비 보고서 작성이 용이했다”며 “금융기관 자료 보완이 많이 이뤄졌고 개별사업장별 현황도 정리가 잘돼 있었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PF 위기론이 사그라들면서 이전 만큼의 관심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후문이다.김선영 연구원은 “보고서가 나간 이후 캐피탈업계의 대응력에 대한 문의들이 있었다”며 “캐피탈 같은 경우 등급과 연계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소정 연구원도 “과거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고 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며 “향후에도 좋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정호준 연구원은 “PF 시장에 대해 우려도 있고 저축은행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부담감이 있었다”며 “좋은 결과를 낸다기 보다는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연구원들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PF 관련 세부 정보에 대한 낮은 접근성을 꼽았다. 과거 대비 나아졌지만 여전히 개별 및 해외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보기에는 음영이 다수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김예일 연구원은 “여전히 개별 사업장별 정보나 자료가 제한적인 부분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적시성 있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윤소정 연구원도 “해외 사업장의 경우 많은 정보를 접하지 못한다”며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선 그런 부분들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김예일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 수석연구원과 윤소정 금융1실 수석연구원, 정호준 금융1실 애널리스트가 35회 SRE 베스트리포트 1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연구원들은 금융권의 충당금 확보와 정부의 정책지원 덕분에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PF 익스포저가 빠르게 안정화됐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김예일 연구원은 “본PF와 관련해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라며 “수도권 주택 등 우량 사업장의 경우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식산업센터나 생활형숙박시설 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선영 수석연구원도 “본PF의 경우 지식산업센터나 물류센터 등 임대와 매각 지연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은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익스포저 자체는 크지 않지만 만기 집중도가 높은 사업장은 손익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정호준 연구원은 “저축은행의 경우 캐피탈, 증권과 달리 미분양이거나 분양개시 하지 않은 사업장이 다수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본PF도 위험사업장의 공실률 등을 바탕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5th SRE][Survey]약해진 등급 속도 경쟁…한신평·한기평 ‘동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크레딧 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전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량등급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건설, 제2금융권, 유통, 석유화학 등은 신용도 하향 기조가 이어지는 반면, 자동차, 중공업, 민자발전 등은 상승 기조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선제 조정 건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등급 속도 경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사별 등급 선제 조정 11건에 그쳐이데일리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평가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신용평가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Creditoutlook), 감시(Creditwatch) 조정 내용을 투자등급(AAA~BBB-)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한신평과 한기평이 각 총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한신평은 지난해에 이어 이슈 선점 역량을 보였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3건으로 집계됐다. 후행 조정은 한신평, NICE신평 각 6건, 한기평 2건이다.평가일 기준으로 7일(5영업일 초과)에서 3개월 내 먼저 조정한 경우 선행으로, 따라오는 경우는 후행으로 분류했다. 5영업일 차이는 신평사 내부적으로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고 3개월 초과는 관점이 다른 것으로 판단해 선·후행에 포함하지 않았다.이번 조사 기간 신평사들의 선제적 조정은 11건에 그쳤다. 지난 34회 당시 14건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등급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타사의 선제적 등급 조정을 따라가는 모습도 지난 회 17건에서 올해 14건으로 잦아들었다.◇ 한신평·한기평…선행 조정 4건한신평과 한기평은 모두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한신평은 4년 연속 이슈몰이에 나섰다.한신평은 등급 하향 조정이 2건이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14일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조정했다.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다 온라인으로 수요가 옮겨가며 이익창출력이 저하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5일 SK피아이씨글로벌의 신용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석유화학 업종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이 외에 한신평은 지난 3월 18일 기아(AA+, 안정적→AA+, 긍정적)의 등급 전망을 상향하고, 4월 22일 엔씨소프트(AA, 안정적→AA, 부정적)의 전망을 하향했다.한기평은 4건의 선제 조정이 모두 등급 조정에서 이뤄졌다. 신용등급 상향 2건, 하향 2건이다. 지난해 10월 13일 HD현대중공업의 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같은 해 12월 22일 두산에너빌리티의 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노치 올렸다. 조선과 건설기계 업황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다. 반면 SGC에너지(A+, 부정적→A, 안정적)와 GS건설(A+, 하향 검토→A, 안정적)은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NICE신평은 3건의 선제 조정 중 2건이 신용등급 상향인 것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은 GS EPS(AA-, 긍정적→AA, 안정적), 포천파워(A, 긍정적→A+, 안정적)의 등급을 선제적으로 올렸다. 동화기업(A-)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각 신평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반영이 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실제로 NICE신평은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서 앞섰다. 지난 4월 NICE신평은 현대차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했다. 지난 2020년 4월 ‘AA+’ 등급을 받은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9월에서야 한신평이 같은 단계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단순히 신용등급을 먼저 상향 조정했다고 해서 적시성이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NICE신평은 통계상 신용등급 선행보다 후행이 많았으나, 평가사별 선제적 의견제시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5점 척도)에서 3.60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신평은 3.57점, 한기평은 3.55점을 받았다. 신용등급 선제 상향 또는 하향 조정이 꼭 적정한 평가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SRE 자문위원은 “시장에서 인식할 때 가장 먼저 등급을 올리는 건 NICE신평”이라면서 “변경된 유효등급을 첫 번째로 만든 곳을 선행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통계자료와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도 하향 속도 감소…업종별 양극화 심화35회 SRE 조사 대상 기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하향 조정 속도가 감소하고, 상향 조정이 다소 증가한 모습이다. 신평사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 배율(업다운레이쇼)도 지난해 9월 말 0.53배(단순평균)에서 지난 9월 말 0.97배로 소폭 상승했다. 상하향배율은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현재 등급 조정 속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183명 중 141명으로 77.04%에 달했다. 응답자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가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니저(MG)는 64명,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47명을 기록했다. 이어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0명(21.85%)이 답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는 “하향 조정이 감소한 것은 인정되나, 상향 조정이 증가한 부분은 빠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신용등급 하락 추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 및 제2금융권 관련 업종의 등급 강등이 이어지면서다. 고금리 여파에 유통 업종을 비롯해 업황 저하로 재무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업종도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다. 다만 자동차, 중공업, 민자발전, 건설기계 등 일부 업종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며 등급 상향이 이뤄졌다.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업종별 실적이 엇갈리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187명 중 절반이 넘는 108명(59.02%)이 응답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44명·24.04%), ‘올해 충분히 하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금리 인하에도 등급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것’(26명·14.21%), ‘고금리 종결로 등급 상향 흐름으로 돌아설 것’(4명·2.19%) 등의 순이다.SRE자문위원은 “내년 회사채 시장과 관련해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임을 감안하면 양극화 해소 측면도 있다”며 “최근 스프레드 확대 폭이 많이 둔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과거 평균 레벨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5th SRE][Survey]NICE신평, 연구보고서·세미나 선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NICE신용평가(NICE신평)가 연구보고서 만족도와 세미나 만족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 34회 1위를 차지했던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5회에서는 NICE신평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다만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는 한기평이 3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이슈 선점하는 NICE신평35회 SRE 연구보고서(산업·이슈 분석) 만족도 평가에서 NICE신평은 65표(35.5%)를 얻으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4회에서는 한신평이 56표(31.8%)를 얻으면서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만에 NICE신평이 이를 밀어낸 것이다. 이 보다 더 앞선 지난 33회에서는 한기평이 66표(32.5%)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신평은 35회 설문에서 53표(29.0%)로 2위에 그쳤고, 한기평은 32표(17.5%)를 얻으면서 3위를 기록했다. 신평사들의 연구보고서 질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차이없다’는 응답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이다. 33회 SRE에서는 연구보고서에 대해 ‘차이없다’는 응답이 29표(14.3%)에 그쳤지만 34회에서는 43표(24.4%)로 늘어났다. 이번 35회에서는 33표(18.0%)를 기록했다.담당업무별로는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 중 44표(38.6%)가 NICE신평 연구보고서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답변했고, 한신평(25표, 21.9%)과 한기평(19표, 1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채권매니저 중 30명(38.5%)이 NICE신평을 1위로 뽑았다. 이어 한신평(21표, 26.9%)과 한기평(15표, 19.2%)으로 집계됐다.반면 CA는 한신평에 가장 많은 28표(40.6%)를 줬다. 이어 NICE신평(21표, 30.4%)과 한기평(13표, 18.8%) 순으로 선택했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14표, 38.9%)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며, 한기평과 한신평은 각각 4표(11.1%)로 동률을 기록했다.평가보고서(요지 포함)를 자주 이용하는 신용평가사는 한신평이 1위에 올랐다. 총 56표(30.5%)를 얻었다. 이어 NICE신평(55표, 30.0%)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한기평이 53표(29.0%)로 3위에 그쳤다. 34회에서 70표(39.8%)를 얻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한기평이 3위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없다’는 응답은 19표(10.4%)로 나왔다.특히 그동안 CA 그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한기평이 이번에는 24표(34.8%)를 얻는데 그친 점이 눈에 띈다. CA들은 근소한 차이(25표, 36.2%)로 한신평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NICE신평은 15표(21.7%)를 얻었다. 비CA 그룹에서는 NICE신평을 40명(35.1%)이 선택하면서 한신평(31표, 27.2%)과 한기평(29표, 25.4%)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SRE 자문위원은 “한기평이 요지를 간략하게 만들면서 33회부터 지지도가 높았는데 이후 신평사들이 가독성을 높이는 작업을 모두 진행하면서 차별점이 사라졌다”면서 “한기평이 시작하고 나머지가 따라온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베스트리포트는 ‘한신평’35회 SRE 베스트리포트는 시장에 그동안 관심이 높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고서와 SK그룹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상위권에 올랐다. 베스트리포트는 신평사 3사가 각각 제시한 리포트 총 15개 중 투표를 거쳐서 선정하는데 1위는 한신평 보고서가 차지했다.신평사별 득표 합계(15개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로도 한신평은 154표를 얻으면서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NICE신평(105표), 3위는 한기평(82표)으로 집계됐다. 35회 SRE 베스트리포트 상위 5위권에는 3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한신평이 1위와 3위, 5위로 선정되면서 총 다섯 자리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한기평과 NICE신평은 각각 나머지 한 자리씩을 채웠다.1위는 한신평이 발표한 ‘변곡점 맞은 PF, 업권별 충당금 방어벽은 얼마나 견고한가?’ 시리즈가 뽑혔다. 전체 복수응답 341표(응답자 183명, 최대 2개) 중 47표(13.8%)를 얻었다. 지난 9월 발표했는데 올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해서 업종별로 상세히 분석한 보고서다.베스트리포트 2위에는 총 35표(10.3%)를 끌어모은 ‘PF사업성 평가결과 분석’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한기평이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다. 3위에는 34표(10.0%)를 받은 한신평의 ‘건설: 본격화되는 PF 구조조정, PF우발채무 및 미분양 부실에 주목할 시점’ 보고서가 뽑혔다. 4위는 NICE신평의 ‘부동산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31표, 9.1%)이 5위는 한신평의 ‘2024 미국 대선에 따른 영향 점검’(29표, 8.5%) 보고서가 차지했다.좋은 보고서 조건에 대한 설문에서는 34회 SRE와 마찬가지로 ‘발행기업 제반이슈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야한다’는 응답이 92표(5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가사가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자료가 많아야한다’가 52표(28.4%), ‘각 신용요소에 대한 평가사의 견해가 분명해야 한다’가 32표(17.5%),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가 7표(3.8%)를 받았다.◇ 세미나 만족도 강자 등극한 NICE신평세미나 만족도 평가에서는 NICE신평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에 등극했다. 이 분야 전통적인 강자인 한신평을 다시 한 번 밀어낸 모습이다. 한신평은 28회부터 30회 SRE까지 세미나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31회와 32회에서 NICE신평에 잠시 선두를 내줬다. 이어 33회와 34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35회에서는 다시 NICE신평에 추월당한 것이다.NICE신평은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을 묻는 질문에 총 43표(40.2%)를 받았다.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한기평(22표, 20.6%)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28표(26.2%)를 받았다.설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제외하고 설문을 진행했다. 35회 SRE에서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107명이다.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인 응답자는 19명이었다. 이중 가장 세미나 만족도가 높은 곳 역시 NICE신평(7표, 36.8%)으로 집계됐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각각 6표(31.6%)를 얻었다.35회 SRE에서도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에 대한 업무 기여도는 4.05점(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33회 이후 3년 연속 4점을 넘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업무 기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3점대를 기록하다 4점대로 넘어왔다는 것은 상당 수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5th SRE][Cover]부동산PF,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인한 금융업권의 수익성 및 건전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의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 이후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부동산PF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는 총 183명의 응답자 중 64명(35.0%)이 향후 국내 크레딧 잠재 이벤트 요인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문제’를 꼽았다. 지난 33, 34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42명(23.0%)은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등 중국 관련 문제’를 택했다. ‘중국 관련 문제’는 지난 34회 때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이 밖에도 29명(15.9%)은 ‘미국발 경기 침체’, 27명(14.8%)은 ‘가계부채 문제’, 12명(6.6%)은 ‘중동 등 정치적 지정학적 위기’, 8명(4.4%)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속화’를 뽑았다.담당 업무별로 살펴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69명 가운데 20명(29.0%)이, 비CA 114명 가운데 44명(38.6%)이 ‘부동산 PF 익스포저 문제’를 고르며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의 비율로 표를 받았다. ‘중국발 공급과잉 및 중국 저성장 장기화 등 중국 관련 문제’ 응답에는 CA 22명(31.9%), 비CA 20명(17.5%)이 답해 CA의 경우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경기 침체’ 응답에는 CA 11명(15.9%), 비CA 18명(15.8%)이 투표했다.지난 7월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6개월 이내에 부동산PF 사업장 정리를 완료하라고 주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찰이 됐을 경우 1개월 이내에 경·공매를 다시 진행하고, 입찰가도 직전 공매가보다 낮춰 책정하라고 하는 등 과감한 부실 정리에 힘을 쏟고 있다.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PF 관련 추가 손실 인식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면서 금융업종의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압력도 내재해 있다는 평가다. 특히 A급 이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중소형 증권사의 PF 양적 부담이 과중하다고 꼬집었다.다만 크레딧 업계에서는 부동산PF 문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RE자문위원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 채권이 전액 손실이라고 가정해 봐도 신평사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가장 마일드한 시나리오 정도거나 오히려 금액이 좀 더 적다”며 “다시 말하자면 시나리오상 충분히 잘 버텨낼 수 있다는 의미라 자본시장에는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자문위원은 “정부가 어느 정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정책들을 써왔기 때문에 그 정책 효과들이 나타날 때가 됐고, 지방 사업장들도 정부 정책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양극화도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