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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성장률 4.5%까지 떨어지면 韓도 1.2%로(종합)
  • 中 올해 성장률 4.5%까지 떨어지면 韓도 1.2%로(종합)
  •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중국 성장률을 5%로 전망한 영향이다. 그러나 중국 성장률이 4.5%로 미끄러지면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1.2~1.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2.2%에서 1.9~2.0%까지 하락할 수 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각각 3.5%, 2.4%로 종전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3.3%에서 3.4%로 상향 조정됐다. 성장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물가는 크게 변화가 없는 등 더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中 성장률 4.5%이면 韓, 올해 1.2%, 내년 1.9%한은은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석 달 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 상반기 0.9% 성장했는데 하반기에도 1.8% 성장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중국 경제 향방과 국내 파급 효과,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 및 장기화 우려, IT반등 시기 등 경기 하방 요인이 더 크게 잠재해있다.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도 하반기 경기 반등에 자신하기보다는 “중국이 빠른 회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 성장률을 낮췄다”며 “올해는 4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아 중국 경기 악화 충격이 3분의 1에 불과해 성장률을 조정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뿐 아니라 미국 경기 상황 및 긴축 여부, 유가 등을 보고 10월에 더 자세하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2.3%에서 2.2%로 낮췄다.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 1.4%에 대한 자신감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한은은 중국 부동산 부진이 지속돼 성장세가 올해 4.5%, 내년 4.0%로 악화되고 중국인 관광객 유입 규모도 예상치(연간 270만명)보다 올해 30만명, 내년 50만명 축소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1.2~1.3%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 또한 3.4%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은 1.9~2.0%, 물가상승률은 전망치(2.4%)보다 0.3%포인트 낮은 2.1%로 추정됐다.한은은 5월 올해 중국 성장률을 5.3%에서 이번에 5.0%로 낮췄는데 이보다 더 둔화될 경우를 전제로 한 수치다. 내년 중국 성장률도 4.6%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가 점점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중국 경제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미국의 경기 호조 등을 고려해 올해 2.7%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5월 전망(2.5%)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은 1.1%에서 1.9%로 일본도 1.1%에서 2.2%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유럽은 0.7%로 종전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과 달리 세계 교역 신장률은 2.1%에서 1.7%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 성장세 약화에 상품 교역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그럼에도 재화수출은 0.4% 증가에서 0.7% 증가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기업의 반도체 감산 효과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이후 반도체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IT기기 교체 주기가 장기화되면서 PC, 스마트폰 회복이 제약되는 점은 회복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는 둔화되는 반면 화공품, 석유제품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재화수입은 -0.2%에서 -0.8%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건설, 설비투자 부진에 자본재 수입이 부진하고 가전 등 내구재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3%에서 2.0%로 낮췄다. 설비투자는 -3.2%에서 -3.0%로, 건설투자는 -0.4%에서 0.7%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각각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지연,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으로 전반적인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출처: 한국은행◇ 美 경기 호조에 유가까지 오르면 올해 물가 3.6%로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각각 3.5%, 2.4%로 변화가 없었다. 근원물가 전망은 올해 3.3%에서 3.4%로 상향 조정됐으나 내년엔 2.1%로 종전 수치를 유지했다. 한은은 7월 물가상승률 전년동월비가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근원물가에 대해서도 그동안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여전히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 등 상·하방 요인 외에도 공공요금, 유류세 조정 등과 관련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는 평가다.이에 따라 한은이 주요국 경기가 예상보다 개선되거나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등이 오르는 상황을 가정해 물가를 추정한 결과 올해는 3.6%까지, 내년엔 2.7%까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2.2%, 1.6%(기본 전제 1.9%, 0.8%)까지 오르고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가 각각 배럴당 83달러, 85달러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70억달러로 종전보다 30억달러 높였다. 상반기엔 24억달러 흑자에서 하반기 246억달러 흑자로 흑자폭 확대가 예상됐다. 2분기 들어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에너지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상품수지 흑자액도 195억달러에서 224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에 서비스 수지 역시 234억달러 적자에서 231억달러 적자로 적자폭 축소가 예상됐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9만명으로 종전보다 4만명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지겠으나 서비스 부문의 노동 수요가 양호해 여성, 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업률 역시 3.0%에서 2.9%로 하향 조정됐다.
2023.08.24 I 최정희 기자
30년 낡은 산단규제 혁파…10년간 투자유발액 24조↑
  • 30년 낡은 산단규제 혁파…10년간 투자유발액 24조↑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지난 3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왔던 산업단지 관리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그동안 정부 재정투입 중심의 산단 육성책을 폈다면 이번에는 기업의 투자를 적극 장려한 시장·민간·수요자 시각에서 개선한다. 앞으로 입주 업종은 5년마다 재검토해 다양화하고 토지용도 변경 절차를 간소화해 산단 내 편의점·식당·카페·병원 등 편의시설이 입점 가능해진다. 또한 공장용지 등의 매매·임대 제한을 완화해 기업의 자산유동화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사진=연합뉴스)24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열린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단지 입지 킬러 규제 혁파방안을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발표했다. 산업단지의 3대 킬러 규제인 △입주업종 △토지용도 △매매·임대 제한 등을 과감하게 풀어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찾고 지방이 지도하는 산업단지로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장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전브리핑을 통해 “과거에는 정부의 재정투입 중심으로 사업을 했는데 한정된 재정으로 전국 1274개의 산단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할 순 없었다”며 “이에 토지 등 각종 규제를 풀어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노후화한 산단을 바꾸는 것이 이번 개선안의 특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산단별 입주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하고 업종이 불분명한 새로운 산업은 신설되는 ‘업종심의기구’를 통해 입주 가능 여부를 신속히 판단해 준다. 그동안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없는 업종은 산단 내 입주가 불명확했는데 심의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히 판정한다. 이와 함께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의 신청요건을 완화(토지소유자 동의 4분의3→3분의2, 신청 최소면적 15만㎡→10만㎡)하고 법률·회계·금융 등 서비스업의 산업용지 입주를 허용한다. 네거티브존은 산단 내 산업시설구역의 일정 범위내에서 농업 등 법령에서 제외하는 업종 이외에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제도다. 첨단 및 신산업 입주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기업의 투자 장벽도 과감하게 철폐한다. 공장 설립 후 5년간 매매·임대를 제한하는 현행 제도를 완화해 산단 입주기업의 공장(용지 포함)을 금융·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매각 후 임대하는 자산유동화를 비수도권 산단에 허용해 기업의 신증설 투자자금, 연구개발(R&D) 재원, 고정자본의 유동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행 매매·임대 제한도 완화해 △공장증설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연접해 있는 기업의 공장용지(나대지)를 임차할 수 있도록 하고 △개별기업이 직접 개발·조성해 사용하는 개별기업 전용산단에 첨단·녹색기술기업의 입주를 허용한다.근로자 편의시설용 토지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개발계획의 변경절차 없이 토지용도를 변경(산업용지→지원용지)할 수 있는 면적 상한을 상향(산단별 3만㎡→10만㎡)하고 △산업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는 다목적 토지인 복합용지의 신설을 간소화하기 위해 개발계획 변경 없이 할 수 있는 특례규정을 마련했다. 장 차관은 “현재는 산단 내 편의점이나 카페가 없어 근로자의 편의성이 떨어지는데 토지용도를 전환해 곳곳에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민간 투자시 수익성이 없는 비수도권 산단은 ‘산단환경개선펀드’라는 정부 재원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기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권한의 시·도지사로의 위임을 확대(18→31개 산단)하고 지방정부 주도로 △산업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지역특화형 ‘브랜드산단’ 조성 등을 추진하도록 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산단 발전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은 산단 입지 킬러규제 혁파에 따라 향후 10년간 24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발, 8조7000억원 이상의 생산 증가, 1만2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이행 점검과 불합리한 규제의 지속적인 발굴·개선을 위해 정부합동 입지규제 개선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조속한 제도 개선과 안착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에 즉각 착수하고 9~10월에는 지방정부, 민간투자자, 입주기업 대상 권역별 설명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자료=산업부)
2023.08.24 I 강신우 기자
이창용 "금통위원 전원일치 금리 동결…상당기간 긴축 지속"(상보)
  • 이창용 "금통위원 전원일치 금리 동결…상당기간 긴축 지속"(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으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본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향후 금통위원들과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기존 전망치(3.3%)를 상향조정한 3.4%로 전망하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 영향으로 둔화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초 예상했던 흐름”이라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세계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총재는 “높아진 금리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양호한 고용상황과 소비 증가세 지속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유로지역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중국은 부동산 부문 불안,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국내 경기는 성장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됐다. 이 총재는 “수출은 월별 변동성에도 기조적으로는 감소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펜트업 수요 약화와 기상악화로 소비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높아지고 장기 국고채금리도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가계대출도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했다.이 총재는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 전망치(1.4%)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팬트업 소비 약화, 중국경제 더딘 회복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은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해 2.3%에서 2.2%로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하상렬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G2발 영향 점검하고 리스크 철저 관리"
  • 이복현 금감원장 "G2발 영향 점검하고 리스크 철저 관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G2(미국·중국)발 불안요인이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3.50%)을 결정했다.이 원장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언급하며 가계대출 확대·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제 자제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활대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아울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도 당부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총 대외 익스포저 중 중국 익스포저는 0.1% 수준이다.이외에도 이 원장은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시 발생가능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점검 강화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송주오 기자
고려대의료원, 초고령사회 헬스케어 산업 리더 양성 앞장
  • 고려대의료원, 초고령사회 헬스케어 산업 리더 양성 앞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지난 21일 미래 초고령사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리더를 양성하고자 개설한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인생 100년, 건강 CEO 교실’ 최고위과정 제 1기 수료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려대학교 미디어관 크림슨라운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윤을식 의무부총장, 윤석준 보건대학원장, 안효현 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장 등 주요 보직자와 최고위과정 수료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인생 100년, 건강 CEO 교실’ 최고위과정은 총 16주의 교육과정으로 미래의학, 인문학, 보건, 건강, 세무, 부동산, 스피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으며, ▲강창희 트러스톤연금포럼 대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박상철 전남대학교 연구석좌 교수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 ▲선경훈 선치과병원장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WM센터 대표세무사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웰 에이징(Well aging)’은 이제 시대의 화두”라면서 “수료생 여러분의 역동성과 혁신성은 실버 헬스케어 산업과 미래의학을 키워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수료생을 격려했다.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이번 과정은 미래의학과 실버 헬스케어 분야 혁신의 근간이 될 기술을 학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수료생 간의 소통과 교류, 네트워크를 현장에 응용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부터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경영자, 스타트업 창업을 원하는 의사, 바이오 제약회사 임원, 대학병원 연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퓨처포럼‘과 이번 첫 과정을 마친 ’인생 100년, 건강 CEO 교실‘ 등 다양한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며 교육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오는 9월 12일부터 2024년 1월까지 16주간 진행되는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 제2기가 모집 중이다.
2023.08.24 I 이순용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총 4만호 입주…"기존 전망보다 6000호 증가"
  • 올해 서울 아파트 총 4만호 입주…"기존 전망보다 6000호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에 아파트 1만7000호가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는 2만3000호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 예측했던 물량 대비 약 6000호 늘어난 것으로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입주 시기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총 4만호가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28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2023~2025년도 아파트 입주예정 실적 및 전망’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사업장 목록을 내놓은 이후 두 번째 발표다. 시는 민간 부동산업체 등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입주 예측정보를 제공해 부동산 시장과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고, 주택 구입이나 이사를 앞둔 시민의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돕기 위해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물량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6000호 늘어난 4만호, 내년 2만8000호, 2025년 6만1000호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연평균 4만3000 호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대비 연평균 공급이 약 8000호 상회함에 따라 앞으로 주택 공급이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 재정비촉진사업 등)을 통한 공급과 함께 역세권주택사업·청년안심주택·공공주택 등 시가 파악하고 있는 비정비사업까지 포함하는 물량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지난 2월 시가 발표한 예측물량과 비교해 일부 차이가 있는데 이는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예정 시기가 조정되고, 세대수가 소폭 변경된 사업장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정비사업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입주예정 물량(6702세대) 중 조합원 입주시기(5045세대)가 애초 2024년 1월에서 오는 11월로 앞당겨지면서 올해 입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신반포4지구(3308세대) 입주도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되면서 내년 총 1만여 세대의 입주예정 물량이 감소했지만 2025년에 둔촌주공(1만2032세대), 장위4구역(2840세대) 등 대단지 입주가 집중돼 2024년 공급 부족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28일 입주예정 물량뿐 아니라 주택사업 유형, 위치 정보, 공급세대수, 준공예정년도 등 아파트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예정 단지목록’과 ‘입주예정 단지 위치도’도 함께 제공한다.아울러 이번에는 총 세대수 외에도 임대 및 분양세대수, 입주예정시기, 아파트 단지명도 제공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이사를 계획 중인 시민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023~2025년도 아파트 입주예정 실적 및 전망’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 내 ‘분야별 정보→ 주택→ 주택·건축 자료실→ 주택통계정보’에서 열람 및 내려받아 확인하면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택시장 불안을 예방하고, 시민의 주택 마련이나 이사 준비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2023~25년 아파트 입주예정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시민에게 꼭 필요하고 유용한 주택 정보를 꾸준히 발굴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4 I 이윤화 기자
"황금도장까지" 검찰, '뒷돈'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등 42명 기소
  • "황금도장까지" 검찰, '뒷돈'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등 42명 기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금품비리 사건을 6개월간 수사해온 검찰이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포함해 총 42명을 기소했다.800만원 상당의 황금 도장 (사진=동부지검)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해경)·형사6부(부장 서현욱)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위반 혐의로 박 회장 등 42명을 기소하고 이중 11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24일 밝혔다.검찰은 새마을금고 임·직원 및 브로커들의 범죄수익 약 150억원도 환수했다.검찰은 박 회장이 2021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산운용사 대표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상근이사, 자회사 대표이사 등으로부터 약 2억6600만원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특경법 위반(수재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박 회장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투자금을 유치한 자산운용사 대표로부터 현금 1억 원을 수수하고 변호사비용 5000만 원을 대납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상근이사 3명으로부터 조직관리비 명목으로 현금 7800만 원을 상납받고, 변호사비용 2200만 원을 대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회사 대표이사로부터 임명 대가로 800만 원 상당의 황금도장 2개를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검찰은 대출이나 펀드 투자의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중앙회장에게 불법적인 금품을 제공한 임직원과 지역 금고 이사장 등도 함께 적발했다. 검찰은 새마을금고 임직원 총 12명을 적발해 이중 5명을 구속기소했다.이와 함께 대출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은 증권사와 은행, 캐피탈 업체 임직원 8명을 찾아내 2명을 구속기소했다. 대출브로커 11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또 금융회사 임직원들에게 금품을 공여한 자산운용사, 부동산시행업체 운영자 10명에 대해서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제2금융권 중 유일하게 전국 모든 지자체에 지점이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총자산 260조원, 금고본점 수 1295개, 이용 고객 수 2180만명에 달해 5대 시중 은행에 이은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며 “외부의 관리·감독이나 내부의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대내외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부패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4 I 손의연 기자
알스퀘어 디자인, 고객 불편 해소 위한 ‘1·3·5 홀 서비스’ 선봬
  • 알스퀘어 디자인, 고객 불편 해소 위한 ‘1·3·5 홀 서비스’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인테리어·건축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3·5 홀(whole) 서비스’를 선보인다.(사진=알스퀘어)알스퀘어는 하자 및 A/S 요청 발생시 접수 후 △‘1일’ 내 현장소장 배정 △‘3일’ 내 방문 △ ‘5일’ 내 보수 진행 (안전 문제일 시 1일 이내)에 나서는 ‘1·3·5 홀 서비스’를 인테리어 디자인 자회사 알스퀘어디자인을 통해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홈 인테리어 중심의 통계이지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2021년 9월까지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 9831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피해구제 신청 건수도 총 1603건에 이르렀다. 이중 하자보수 미이행 및 지연이 384건(24.0%)으로 가장 많았고, 자재품질과 시공, 마감 등 불량이 225건(14.0%)으로 그 뒤를 이었다. B2B 인테리어 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업체 선택을 위한 정보도 부족할뿐더러, 소비자가 분쟁 피해를 해결할만한 수단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객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알스퀘어디자인은 1·3·5 홀 서비스 외에도 전용 고객 창구를 운영하고, 준공 후 하자 및 A/S가 발생할 수 있는 시점부터 6개월 간격으로 정기 미팅을 하며 고객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알스퀘어는 “알스퀘어디자인이 매출 기준으로 실내건축공사업계 4위까지 오를 수 있게 된 배경도 적극적인 소통과 문제 해결로 고객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먼저 인지하고 찾아서 해결해야 신뢰를 회복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알스퀘어디자인은 중소형 오피스 등 업무 공간 인테리어로 사업을 시작해 대기업 오피스, 호텔, 리테일(소매점),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근린생활시설과 물류창고 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알스퀘어디자인은 업계 4위를 기록했다.
2023.08.24 I 신수정 기자
금감원, '라임 리스트' 5개 기업서 2000억 횡령 포착
  • 금감원, '라임 리스트' 5개 기업서 2000억 횡령 포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3대 펀드사기 사건인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실 사태가 추가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재조사를 통해 펀드 운용 과정에서 부실 자산을 매입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 임직원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와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의 경영진이 펀드 자금을 횡령하는 등 혐의를 추가 적발했다. 당국은 적발한 위반 사항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피투자기업 연루…펀드자금 횡령 추가 확인금감원은 7개월 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자산운용에 대해 추가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는 이복현 금감원장 지시로 지난 1월말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뒤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 새롭게 포착한 위법 혐의다금감원 추가 검사에 따르면 라임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5개 회사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가 새롭게 적발됐다. 라임 펀드는 지난 2018년 12월 비상장사 A사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300억원을 투자했고, A사의 회장은 해당 자금을 임원 대여금 명목으로 인출한 후 276억원을 필리핀에 있는 리조트를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 또한 같은 해 1월 B사의 대표이사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라임으로부터 70억원을 투자받고, 해당 자금을 포함해 총 50억6000억원을 본인의 계좌에 입금하면서 사적으로 유용했다. C사의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9월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해 라임 펀드에게 400억원의 투자를 받고,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자회사 지분 매각 대금 등 명목으로 180억원을 임원진과 공모해 횡령했다.라임 펀드와 공동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 자금을 빼돌린 사례도 있었다. 2018년 D사의 대표이사는 라임 펀드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 뒤 같은 해 5월 캄보디아 개발사업 실사보증금 명목으로 1000만달러를 홍콩에 있는 회사에 입금하고, 같은 해 12월 자회사에 대한 허위의 대여금 명목으로 40억원을 임의로 인출했다. 라임 펀드의 투자액 1억 달러는 조세피난처 소재 법인 등으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횡령하기도 했다. E사의 회생관리인은 2022년 5월부터 9월 중 재고자산을 매각할 시 허위의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매각대금과의 차액 90억4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과정에서 라임 펀드의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 약 191억원을 발견했고, 가교운용사가 채권자 대위를 통해 제3자에 대해 채무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와 디스커버리에서도 피투자기업이 펀드자금 횡령한 사례가 나타났다. 옵티머스 펀드자금이 투자된 SPC의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SPC가 보관 중인 펀드자금 등 15억원을 임의로 인출했고, 이중 12억원을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계좌로 송금하는 등 사적 유용했다.◇임직원 사익 추구 등도 적발…금감원 “엄정 대처”임원진의 부정거래 공모도 금감원 검사에서 포착됐다. 한 공공기관의 기금운용본부장인 F씨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 중 전체 지금의 약 37%에 달하는 1060억원을 옵티먼스 펀드에 투자하면서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부문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발견됐다. 또한, F씨의 자녀는 해당 부문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하는 정황도 드러났다.또한, 2017년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임원은 G씨는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자를 기망해 펀드 자금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부정거래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G씨는 투자제안서와 달리 매출채권 매입이 아닌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펀드자금을 투자하도록 운용지시를 하고, 옵티머스자산운용사 부문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받는 등 부정거래 행위에 공모했다. 또다른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임원은 펀드자금을 투자를 한 시행사에 투자하고, 수도권에서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0년 5월 해당 시행사의 지분 50% 취득자금 약 43억원 규모를 대납해준 정황이 추가로 적발되기도 했다. 디스커버리 펀드에서도 횡령 행위가 드러났다. 디스커버리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해외 SPC의 자금관리 및 투자 업무를 수행한 H씨는 2017년 9월 해외 SPC의 자금으로 한 미국 운용사의 펀드가 보유한 부실 자산을 액면가로 매입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42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받기도 했다. 또한, H씨는 2020년 4월부터 12월 중 자신이 관리하던 해외 SPC의 자금 63만 달러를 정당한 사유 없이 본인 회사 등으로 임의 인출한 사실도 발견됐다.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이익을 취한 사례도 새롭게 나왔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의 임직원 4명은 부동산 대출펀드 운용과정에서 알게 된 부동산개발 인허가 사항 등 직무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부터 10월 사이 본인 또는 제3자 명의로 관련 시행사의 지분을 취득한 후 배당수익 및 지분매각차익으로 4600만원 상당의 사적이익을 취했다. 또한 디스커버리는 해당 시행사에 부동산 펀드자금으로 총 109억원을 대출한 후 약정 이자의 일부인 5억7000만원을 면제해주거나 이자 지급 기일은 연기해줌으로써 펀드 이익을 훼손하고 시행사의 이익을 불법으로 도모한 사실도 발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며 “수사 통보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4 I 이용성 기자
공공기관 임원, 옵티머스 펀드 투자 '대가'로 금품 수수
  • 공공기관 임원, 옵티머스 펀드 투자 '대가'로 금품 수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임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자금을 횡령하고 부정거래를 공모한 사례도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자산운용에 대한 추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이복현 금감원장 지시로 지난 1월말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뒤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 새롭게 포착한 위법 혐의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옵티머스자산운용의 경우 투자 관련 금품수수, 횡령, 부정거래 등이 적발됐다. 우선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 A씨의 금품수수가 적발됐다. 그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체기금의 약 37%에 달하는 총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이후 그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2016년 6월에 1000만원을 받았다. 이 본부장의 자녀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챙겼다. 옵티머스 펀드자금이 투자된 특수목적법인(SPC)의 B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2019년 2월께 이 SPC가 보관하던 펀드자금 등 15억원을 임의로 인출했다. 이 중 12억원을 모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의 계좌로 입금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적발됐다. 2017년 6월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임원 C씨는 사모사채 투자 목적을 숨기고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펀드 자금을 모집했다. 이같은 부정거래에 공모한 C씨는 이 과정에서 1억원을 챙겼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경우 사익 편취, 펀드 돌려막기, 펀드자금 횡령 등이 적발됐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임직원 4명은 부동산 대출펀드 운용 과정에서 부동산개발 인허가 정보를 알게 됐다. 이들은 직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18년8월~10월 당시 본인이나 제3자 명의로 관련 시행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배당수익 및 지분매각차익으로 4600만원을 챙겼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2018년 8월과 12월 당시 시행사에 부동산펀드 자금으로 109억원을 대출해줬다. 이어 5억7000만원 상당의 이자를 면제해주거나 이자지급 기일을 미뤄 펀드 이익을 훼손했다. 이어 2019년 2월에 는 해외 SPC의 자금 부족으로 만기가 도래한 3개 펀드의 상환이 어렵게 되자, 허위로 투자제안서를 꾸며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자금이 투자된 해외 SPC의 자금관리 및 투자업무를 수행한 직원은 6억원을 입금받고, 회사 자금 8억원을 본인 회사로 인출해 자금을 횡령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다수의 부정한 자금 유용 사례를 포착, 지난 5월부터 검찰에 수차례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며 “수사 통보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거짓 투자제안서를 만들어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 (자료=금융감독원)디스커버리자산운용 임직원 4명은 부동산 대출펀드 운용 과정에서 부동산개발 인허가 정보를 알게 됐다. 이들은 직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18년8월~10월 당시 본인이나 제3자 명의로 관련 시행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배당수익 및 지분매각차익으로 4600만원을 챙겼다. (자료=금융감독원)디스커버리 펀드 자금이 투자된 해외 SPC의 자금관리 및 투자업무를 수행한 직원은 42만달러(6억원)을 입금받았다. (자료=금융감독원)
2023.08.24 I 최훈길 기자
한은, 올해 성장률 1.4%로 유지…물가도 3.5%로 유지(상보)
  • 한은, 올해 성장률 1.4%로 유지…물가도 3.5%로 유지(상보)
  •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4%로 석 달 전 전망치(1.4%)를 유지했다. 작년 5월부터 다섯 번 연속 하향 조정했으나 이번에는 종전 수치를 지켰다. 물가상승률은 3.5%로 종전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석 달 전(2.3%)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나 물가상승률은 2.4%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 이후 다섯 번 연속 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전망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까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다섯 번 연속 하향 조정했으나 이번에는 1.4%로 종전 수치를 유지하면서 기존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 전망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이데일리가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성장률 1.3%를 전망한 것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와 유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월 올해 성장률을 1.3%로 내다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높은 1.5%로 전망했다. 최근 석 달내 제시된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1.2~1.5% 수준이다.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0.9%로 한은이 5월 제시했던 전망(0.8%)보다 선방했지만 한은이 이날 전망한 1.4%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에 1.7% 성장해야 한다.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는 전적으로 반도체와 중국 경기 회복에 달려있다. 그러나 중국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의 3분의 1이 중국으로 나가는 만큼 중국 회복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도 중요한 변수다. 출처: 각 기관한은은 5월 중국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는데 최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보다 대략 1%포인트 낮게 보고 있다.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2~0.5%포인트 낮아진다는 게 통설이다. 물론 긍정 요인도 있다. 중국이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이에 따라 성장률이 0.1~0.15%포인트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종합하면 성장률은 이전보다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한은이 종전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중국 성장세 둔화는 내년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은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낮췄다. 주요 해외IB들이 내년 성장률 평균을 1.9%로 보는 것보다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로 그대로 유지됐다. 올 2월에 이어 세 번 연속 같은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3.4%를 전망한 것보다는 높은 수치다. 다만 관건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이다. 한은은 근원물가가 5월 전망했던 3.3%보다 소폭 높아질 것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3%로 내려왔지만 8월에는 국제유가 급등,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등을 고려해 3%대로 회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대중교통,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도 2.4%로 종전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내년 하반기 물가가 2% 중반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됨에도 물가가 하향 수정되지 않은 것은 물가 둔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3.08.24 I 최정희 기자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가계부채에 고환율까지 덮쳐(상보)
  •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가계부채에 고환율까지 덮쳐(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 4월, 5월, 7월에 이은 다섯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물가가 2%대로 낮아졌지만 8월 3%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등 물가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가계부채 급증세, 1340원 안팎의 원·달러 환율은 금리 조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8월 잭슨홀 회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 사실상 금통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매파(긴축 선호) 스탠스를 유지하며 미국의 결정을 지켜보는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가계부채·고환율·美긴축 “점점 금리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한은은 2월부터 7개월째 금리 인상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 점점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1년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나 올리면서 역사상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을 했음에도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6조원 증가, 넉 달 연속 늘어났다. 가계신용(가계대출과 판매신용 합계)은 2분기말 186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5000억원, 0.5% 증가했다. 3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가계대출이 이 속도로 늘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정책 1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금통위원들도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동안 가계부채 축소, 디레버리징에 대해 중장기적 과제라고 밝혀왔으나 빚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보니 정책 1순위로 삼겠다며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게 중론이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4~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언급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립금리 상향은 9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경우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폭이 2.25%포인트로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한미 금리 역전폭이 확대되더라도 그 자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처럼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선 다르다. 미국 경기 호조, 중국 경기 침체 우려 등 G2의 엇갈린 경기 흐름에 원·달러 환율은 21일 1342.6원으로 이달에만 무려 68원 급등했다. 이에 이 총재는 기재위에서 “잭슨홀 회의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9월 FOMC 의사 결정에 대한 예상 등 다양한 요인을 금통위원과 상의해 논의하겠다”며 “한미 금리 격차보다는 미국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은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됐던 물가상승률은 7월 전년동월비 2.3%로 하락했으나 8월엔 국제유가 상승, 태풍 등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등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다시 오르더라도 한은의 전망 범위에 있기 때문에 금리의 결정적 변수에선 멀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내년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매파 스탠스 강해질 듯…금리 인하 시점 지연 전망각종 변수들을 고려하면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했더라도 매파(긴축 선호)적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대 부총재가 이번 회의에 처음 합류했지만 한은 출신인 만큼 전임 이승헌 부총재와 다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6명의 금통위원(총재 제외) 모두 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이 최근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적격담보증권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유사시 시장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할 것임을 천명한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부담도 덜어진 상황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10년물이 각각 3.8%, 3.9%대로 올라 연 고점 또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높아졌으나 국내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외려 단기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사실상 시장 안전판이 마련된 셈이라 한은 입장에선 긴축 정책을 펴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자유로워진 측면도 있다.이에 가계부채 급증세, 고환율, 미국의 긴축 우려 등을 고려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가 설문조사한 13명의 전문가 중 3명만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했고 나머지 10명은 내년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명 중 무려 6명이 내년 2분기께 금리 인하를 점쳤다. 연준이 먼저 금리를 내린 후에야 한은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3.08.24 I 최정희 기자
집값 억 단위 상승…3040세대 등에 업은 '초품아'
  • 집값 억 단위 상승…3040세대 등에 업은 '초품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의 주축을 이루면서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성적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가 하면 활발한 거래와 높은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투시도 (사진=DL이앤씨)24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6일 기준 올해(1월~8월) 전국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3040세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초품아 단지가 경쟁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한 데다가 학세권이라는 여건 상 유해시설이 적은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중 30대와 40대의 매매 거래량은 각 5만4445건, 5만2719건 등 총 10만716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매 거래량(20만3437건)의 약 52.68%로 아파트 매수자 2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초품아 단지는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눈에 띄는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는 상현초교와 맞닿아 있는 단지로 올해 7월 전용 84㎡가 13억6700만원에 거래돼 1월(11억2500만원)보다 2억4200만원 올랐다.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봉천 두산 1단지’는 은천초교가 반경 300m 내에 위치한 단지로 올 8월 전용 59㎡가 8억원에 거래돼 올 1월(6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분양시장에서도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300m 내에 이음초교와 이음초 내 병설유치원이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이음중, 검단2고교(예정)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대우건설은 9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200m 내에 상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신상도초, 국사봉중, 당곡중, 장승중, 당곡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현대건설은 9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관악구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도건설은 9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 ‘다산 유보라 마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400m 내에 미금초교가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품아 단지는 이미 안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분양시장에서 주거지 선택 시 필수사항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이 선호하는 조건을 갖춘 만큼 수요가 탄탄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초품아 단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2023.08.24 I 오희나 기자
"中 증시, 부동산 사태에 급락…외국인이 빠져나간다"
  • "中 증시, 부동산 사태에 급락…외국인이 빠져나간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사태 여파로 중국 증시가 급락세다. 당분간 부동산 이슈에 대한 통제 여부가 외국인 수급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IB가 중국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낮추면서, 향후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국 패시브 자금이 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3일 1.3% 하락해 3100포인트를 하향 돌파한 점을 짚었다. 선전성분지수는 2.1% 빠지며 2022년 4월 상하이 락다운 당시를 하회해 심리적 지지선을 이탈했다. 부동산 디폴트 여파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 전이와 관련된 뚜렷한 조짐은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민은행은 적극적인 공개시장운영(역RP 매입)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며 “단기 시중 유동성 판단 지표인 상하이 은행 간 금리(SHIBOR)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례적으로 외국인 주도의 증시 하락장이 연출되고 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누적 순매도 규모가 780억위안(한화 약 14조원)에 달한다.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1555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패닉셀링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봤다.정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 악화로 로컬 수급 기반이 얇아져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주 중국 증시 거래대금에서 외국인 비중은 13.7%까지 상승하며 코로나 이후 최다 수준에 근접했다”고 했다.향후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센티먼트와 금리 차 등 펀더멘털을 대표하는 2가지 지표의 변화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의 5년 CDS 프리미엄은 아시아 주요국(한국·일본·인도) 평균 대비 이격도가 2022년 이후 가장 크게 확대됐으며, 상대적인 신용 위험도는 2022년 4월 상하이 락다운 당시 수준까지 노출된 상황이다. 부동산 문제로부터 시작된 미·중 간 엇갈린 금리 정책기조로 미·중 10년 국채 금리 차는 역대 최대 폭을 경신했다. 금리 차 확대는 위안화 환율의 전고점 돌파(절하)에 대한 공포로 작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7월 이후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 주식 매입이 재개되고, 본토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는 등 본토 증시 자금 유출이 심화됐다”며 “글로벌 IB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나선 근거가 중국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시작됐다면, 향후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보수적인 중국 현지 IB도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정부 목표 성장률인 5%로 하향 조정했다고 짚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될 소지가 있으며, 이는 증시 전체 실적 컨센서스 하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단연 부동산 디폴트로부터 파급된 것이며, 결국 외국인 수급의 단기 방향성은 부동산 디폴트 사태 여파의 통제 여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시스템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중국 5년 CDS 프리미엄과 단기 시중 유동성 척도인 SHIBOR 금리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8.24 I 이은정 기자
결국 보통의 이야기…다큐, 책으로 읽는다
  • 결국 보통의 이야기…다큐, 책으로 읽는다
  • 지난 13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끝내 말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함께 생각하자며 건네고 싶은 이야기인 거죠.”‘노무현입니다’, ‘김군’, ‘명의’ 등 수많은 다큐멘터리(이하 다큐) 제작에 참여했던 양희 작가는 자신이 쓴 에세이 ‘다큐하는 마음’(제철소)에서 다큐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그는 “함께하기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순 없어도 지금 함께할 수는 있으니까, 팽목항에서, 밀양의 철탑 아래서, 폭탄이 떨어지는 분쟁지역에서 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지킨다”고 말한다.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넘어선 타자, 그리고 우리를 보게 되는 경험이 바로 다큐라는 것이다. 최근 출판계에 인기 다큐 영화를 책으로 옮겨온 ‘도서’들이 부쩍 늘었다. 기획·편집부터 집필·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현장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고찰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나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사는 개인사부터 단칼에 자를 수 없는 가족사와 난민·기후위기 등 국제적 문제를 다룬 인류사까지 책의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다. 출판계 일각에선 “이같은 도서들이 일부 내용을 갈무리하는 수준에 그쳐 비판받기도 한다”면서도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이전의 인기에 힘입어 도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출간 동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부동산에 울고 웃던 한 가정의 몰락史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클)은 마민지 감독의 다큐 영화 ‘버블 패밀리’의 속편 격이다. ‘버블 패밀리’는 부동산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자전적 다큐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8월에는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책은 영화 속 이야기는 물론 그 이후 상황까지 더해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작가의 가정사를 그린다. 언뜻 사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집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겹친다. 책은 “그날은 우리 집이 망한 날”이라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출발한다. 서울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노동자들이 도시로 모여들어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 작가 부모님은 수많은 집을 지어 큰 부를 누렸다. “돈이 뻥튀기처럼 불어나던” 시절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역대급 사업을 벌일 때쯤, 서울시는 아버지가 사놓은 개발 부지를 건축규제 지역으로 발표한다. 설상가상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까지 터지며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0평대 자가를 팔고, 12평짜리 상가주택으로 옮긴다. 낙담한 부모는 재기할 기회를 찾는데 이번에도 ‘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아버지는 부동산 투자처를 찾으며 역전을 꿈꾸고, 어머니는 기획부동산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부동산 타령하는 부모님이 지긋지긋하다’던 마 감독은 성인이 돼 집을 나오지만, 자취방을 전전하며 또다시 집값의 위엄을 실감한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끝은 ‘구매할 집’이 아닌 ‘살아갈 집’으로 내달린다. 저자는 “IMF 외환 위기 극복이란 신화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추천사를 통해 “가족의 역사를 통해 들여다본 한국 사회의 이상하고도 아주 평범한 욕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지구를 되살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책 ‘대지에 입맞춤을’(눌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인기 다큐의 동명 원작이다. 2017년 미국에서 책으로 먼저 나왔고 2020년 다큐로 제작됐다. 국내에선 최근 번역돼 출간됐다.책은 기후 위기 극복에 농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좋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과 미생물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겨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킨다. 이 식물과 미생물들은 배출량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한다. 그런데 현대 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화학적 공법은 토양 속의 미생물을 모두 없애버린다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사막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한다.대안으로는 ‘재생 농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가 우리의 문명을 만들거나 붕괴시킬 것”이라며 밭을 갈지 말고, 화학약품 사용을 멈추고, 피복작물을 심고, 가축을 방목하자고 말한다. 다양한 현장의 사례와 체험담, 이론가·실험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논지의 설득력을 높였다. 책 말미에는 재생식단을 선택할 초보자 안내서를 비롯한 응용편과 이론편을 담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돕는다. “채소를 더 많이, 고기와 가공식품을 적게 섭취하라. 가공식품으로 가득한 냉장고를 정리하라. 일주일 치 음식을 계산하라,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만들라, 가족이 함께 도시락을 싸라, 모든 음식은 성스럽다는 것을 기억하고 용서와 감사를 실천하라.” 저자의 생각을 영상보다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우리의 사랑은 실패했을까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다큐 ‘성덕’도 책으로 나왔다. 에세이 ‘성덕일기’(이봄)다. 저자는 가수 정준영의 ‘덕후’였지만, 그가 2019년 성범죄자가 되며 느낀 복잡한 감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는 질문에서 출발한 다큐는 팬덤 문화의 당사자이자 관찰자였던 감독의 시선을 보여준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팬들을 인터뷰했는데 영상에서 공개하지 않은 인터뷰는 물론, 영화 개봉 후 관객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및 미공개 일기를 이 책에 실었다. 출연자 섭외 과정부터 처음 ‘단톡방 사건’을 접했을 때의 심정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책에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주고, ‘망한 덕질’ 이후의 여정을 재기발랄하게 도모한다.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 함께 정면 돌파하자, 그 시간을 두고 후회는 안 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어쨌든 그때는 행복했으니까.”(130쪽) 저자는 “분노와 실패의 기록이 될 뻔했던 여정은 우정과 연대 덕에 미화되었다”고 책에 적었다.출판사 관계자는 “다큐는 대상을 소비하지 않고, 공감하고 의사소통한다. 다큐의 힘은 여기에 있다”면서 “각본 없는 한 편의 다큐를 옮긴 책도 산 경험이 오롯이 담겨있다. 보통의 삶에도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2023.08.24 I 김미경 기자
"중국 부동산, 국유기업 포함 19곳 디폴트 주의"
  • "중국 부동산, 국유기업 포함 19곳 디폴트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부동산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유기업 19곳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24일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기업으로 전염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강 연구원은 “중국은 2021년 이후 헝다그룹을 포함해 약 20개의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디폴트 사태를 겪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약 4가지”라고 분석했다.그는 “△중국 정부가 구매 제한 정책을 펼칠 정도로 부동산 시장 과열을 조절한 것과 반대로, 전체 자산 규모가 2015년 이후 3배 이상 늘어날 만큼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집행했다는 것 △그 투자 자금을 모두 부채로 충당하면서,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를 앞서고 있다는 것 △정부와 상반된 움직임으로 은행 대출이 힘들어 부채의 많은 부분이 회사채로 구성된 점. △앞선 3가지 요인으로 인해 2021년 정부가 제시한 재무안전성 지표인 3가지 레드라인 중 적어도 2개 이상은 기준을 미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어떠한 루트로도 유동성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에 불거진 컨트리가든은 지난 사례들과 좀 다르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정부 3가지 레드라인 중 미달하는 항목은 1개뿐”이라며 “유동성 조달이 가능했음에도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3~4선 도시에 집중된 사업구조 때문”이라며 “컨트리가든은 그동안 매입해 둔 토지 보유량이 중국 2위에 달할 만큼 많은 반면, 토지의 평단가는 8000위안(15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외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 탓에 실적이 급감한데다, 보유한 토지 상각도 어려워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순현금 흐름이 적어도 매년 장기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갚을 만큼은 창출되어야 하는데, 컨트리가든의 최근 3년 순영업 현금이자보상 배율은 0.6배로 그 마저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유동성 조달 루트가 열려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정부의 3가지 레드라인을 기준으로, 2개 항목 이상 기준 미달돼 유동성 추가 조달이 힘든 기업은 적어도 당장 닥칠 단기 채무와 장기 채무의 이자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미달 항목이 1개 이하로 원칙적으로 유동성 추가 조달 가능한 기업은, 자산 상각이 어려운 사업 환경인지, 이자 비용은 본업을 해결 가능한지 여부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추정한 유동성 위기가 걱정되는 부동산 디벨로퍼는, 상장사만 약 19개에 달한다”면서 “그 중 자산규모 기준 3위, 토지 보유량 기준 2위에 달하는 국유기업 그린랜드가 포함된 점이 특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부채 중 외채 비중도 76.1%로 높아 정부 컨트롤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중국 부동산 디폴트 관련 우려가 지속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경제성장률 및 소비시장 회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으며, 본토 위주의 압축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김인경 기자
손실 껑충…'대표 프롭테크' 알스퀘어, 수익성 빨간불
  • 손실 껑충…'대표 프롭테크' 알스퀘어, 수익성 빨간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기순손실이 수년에 걸쳐 누적되고 있어서다. 회사 매출 대부분이 인테리어 사업에서 발생하지만, 각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 규모, 1년 새 7배 이상 ‘급증’23일 알스퀘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알스퀘어의 당기순손실은 작년 말 기준 198억8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약 2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알스퀘어는 지난 2009년 11월 3일 설립됐다. 부동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인터넷 부동산 포털, 부동산 컨설팅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리얼티 유한회사(지분율 28.068%)다. 작년 회사 영업수익(매출)이 1840억2827만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한 반면 각종 원가와 비용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1년 전 당기순손실이 27억598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당기순손실 규모가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진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공사원가를 비롯한 매출원가가 전년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지급임차료와 지급수수료를 비롯한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도 늘어났다.작년 매출원가는 1480억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의 98%를 차지하는 공사원가가 1445억3865만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도 452억430만원으로 72% 늘어났다. 또한 영업외비용도 큰 폭 증가했다. 작년 영업외비용(105억5977만원)은 전년도(24억2585만원)의 4배가 넘는다. 해외 프롭테크 업체에 투자한 결과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있었다. 영업외비용에서 비중이 큰 항목에는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79억1337만원) △지분법손실(14억5409만원) △기타의대손상각비(6억원) △유형자산처분손실(3억6101만원) 등이 포함됐다. ◇ 영업현금 ‘마이너스’…“하반기 실적 개선”영업이익,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알스퀘어의 영업손실은 92억4103만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0억7691만원으로 집계됐다.(자료=연결감사보고서)작년 이자비용이 1억458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또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은 이익은 났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알스퀘어는 이전부터 손실이 누적돼 왔다. 지난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31억1018만원 발생했다. 또한 당기순손실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발생했다. 각 연도별 당기순손실은 △2019년 23억9377만원 △2020년 30억4240만원 △2021년 27억5987만원 △작년 198억8978만원으로 집계됐다.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알스퀘어 매출 대부분은 인테리어 사업에서 발생한다”며 “다만 매출이 있어도 각종 비용이 많이 들면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대 소비자(B2C) 구조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직방, 다방 등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있다”며 “반면 기업 대 기업(B2B) 구조로 이뤄지는 부동산 서비스 시장에서 알스퀘어와 같은 스타트업이 자리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알스퀘어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 업계가 신규 업계가 진출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매출이 작년에 약 90%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내 왔다”며 “올 하반기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24 I 김성수 기자
  • [사설]자산시장 덮친 '빚투' 광풍...경고ㆍ주의 외엔 대책 없나
  •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의 ‘빚투’ 광풍이 거세지면서 가계 빚 위험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고수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빚을 낸 투자가 급증한 탓에 금리 인상·자산 가격 급락 등 충격이 닥칠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금융 시스템도 요동칠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증거가 2분기 말 사상 최대치를 찍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이달 17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주담대 잔액은 1031조 200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14조 1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1853조 3000억원에서 1862조 8000억원으로 9조 5000억원 불어난 전체 가계 신용 잔액의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더 걱정되는 것은 추세다. 가계 신용이 지난해 말 1867조 6000억원에서 1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시 늘어난 것과 달리 주담대는 계속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 말 잔액 1012조 6000억원에 비하면 올 6개월 간 모두 18조 6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탄데다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등 호재가 될 정책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3분기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신용거래 융자는 금융 당국의 잇단 경고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잔액이 20조 5000억원 안팎에 달한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다. 2차 전지, 초전도체 열풍을 틈탄 테마주 광풍이 레버리지(빚투)증가, 단타 매매 등을 부추기면서 많은 이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지만 허위 풍문 등 시장 교란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빚투의 폐해는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다.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 급랭, 자산 가격 하락 등의 변수가 한꺼번에 맞물리면 개인은 물론 국가 전체도 엄청난 후폭풍 속으로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5%로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였다. 빚 부담이 개인과 나라 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빚투가 계속되고 정부가 이를 방조, 묵인만 한다면 미래 고통은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클 수도 있다. 경고와 주의만이 대책의 전부인지 정부와 금융 당국은 따져봐야 한다.
2023.08.24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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