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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재정·통화정책 긴축 유지…부동산·가계부채 관리해야"(종합)
  • IMF "韓 재정·통화정책 긴축 유지…부동산·가계부채 관리해야"(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을 방문한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이 한국이 단기적으로 재정·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를 유지했다.헤럴드 핑거 IMF 한국 미션단장. (사진=기재부 제공)헤럴드 핑거 IMF연례협의단장(사진)은 6일 ‘2023년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을 통해 “단기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은 정부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기획재정부의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가 채무는 1196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인당 국가채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였던 2020년부터 매년 200만원 안팎 증가해 내년 23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IMF협의단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한국이 매우 확장적인 재정을 운용한데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재정정상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정부의 재정 운용 방향에는 ‘세수 펑크’라는 변수가 생긴 상태다. 연말 50조~60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는 대신 지출을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핑거 단장은 “현재 상황에서 보면 한국은 충분한 재정건전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추가적인 예산을 갖고 세수 부족을 메울 필요는 없고, 현재 계획을 이행하면서 재원을 잘 확보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IMF 연례협의 대표단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총지출 증가율을 역대 최저인 2.8%로 억제한 내년 예산안에 대해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중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책금리는 물가 대응을 위해 중립금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핑거 단장은 한국의 기준금리(3.5%)에 대해 “중립 금리 이상의 수준이며, 현 상황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물가는 작년 고점 대비 내려왔으나, 지난 8월(3.4%) 다시 상승했고 근원물가도 경직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부동산과 가계부채는 한국 정부가 꾸준히 관리해야 할 금융시장 내 대표 리스크로 꼽았다. 다만 이를 위해 시행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는 한시적·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토대로 1.4%를 유지했다. 핑거 단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은 중기적으로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물가는 내년말께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 수준(2%)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한편 IMF는 협정문에 의거해 모든 IMF 회원국에 대해 통상 1년에 한 번 거시경제와 재정, 금융 등 경제 전반을 점검하는 연례 협의 절차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로 발간된다.
2023.09.06 I 이지은 기자
모건스탠리 “中 성장 둔화에 신흥시장 통화 약세”
  • 모건스탠리 “中 성장 둔화에 신흥시장 통화 약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신흥국으로 확산해 신흥시장 통화가 약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전망을 ‘중립’에서 ‘약세’로 변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모건스탠리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에서 중국 거시경제 성장 둔화와 위안화 약세 등을 전망 변경의 이유로 꼽았다.그러면서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위안화 약세와 중국의 거시경제 둔화가 나머지 신흥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로 낮췄다.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와 강력한 재정 또는 통화 부양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중국 정부의 통화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도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6% 가까이 하락해 2007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특히 모건스탠리는 싱가포르 달러와 태국의 밧화, 한국의 원화, 말레이시아의 링깃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꼽히는 인도의 루피화와 튀르키예의 리라화 등은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올해 초 인구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또 모건스탠리는 국채와 관련해서는 파나마와 잠비아, 앙골라, 에콰도르가 무역과의 연계, 역외 위안화 동향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할 때 중국 성장률 위험 탓에 가장 큰 하방 위험에 놓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중국과 관련된 투자심리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민간 부문의 낮은 신뢰도, 부동산 부문의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 부채에서 인구통계에 이르는 장기적인 문제 등을 언급했다.골드만삭스도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 등을 이유로 모건스탠리와 마찬가지로 위안화 약세를 예상했다.위안화 약세 속도를 완화할 열쇠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원책에 달린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위안화 약세로 상당한 자본유출을 촉발할지 여부이지만, 외화보유액이 높고 상업은행의 대외자산이 축적된 데다 인민은행이 자본 유출입 채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9.06 I 이소현 기자
국금센터 "美 초과저축, 빠르게 소진…연준 피봇 앞당길까"
  • 국금센터 "美 초과저축, 빠르게 소진…연준 피봇 앞당길까"
  •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초과저축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정책 전환, 피봇(Pivot)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6일 국금센터가 발간한 ‘미국 초과저축 소진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지출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소비 제약 등으로 2020~2021년 막대한 초과저축이 약 2조1000억달러~2조6000억달러로 누적돼 있었다.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률도 2020년 4월 34%까지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초과저축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이 이미 고갈됐거나 고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월 연준 직원들은 미국의 초과저축이 올 1분기 이미 고갈된 것으로 추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올 3분기 전면 고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잔여 초과저축액이 190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출처: 국제금융센터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과 달리 아직 상당한 초과저축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의 추가 1회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은 아직까지 상당 규모의 초과저축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내년 1분기께야 초과저축이 소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초과저축 추정이 기관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초과저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나 이론이 없어 추세 저축률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초과저축 규모와 소진 시점이 결정된다”며 “다수 기관들도 초과저축에 대한 추정은 자의적이며 정확한 예측에는 상당한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초과저축이 소진됐다고 하더라도 가계 실질 소득 증가, 건전한 대차대조표 등으로 단기간 내 소비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올 1분기 가계 순자산은 149조달러로 2019년 4분기 대비 27% 이상 증가했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이 각각 20~30%대 늘어났다. 아직 고물가 상황임에도 7월 가계 실질가처분소득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초과저축이 소진되면 초과저축의 소비 지지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박 부전문위원은 “가계 대출 연체율 상승과 저축률 하락 등이 초과저축의 상당한 감소를 시사하는 가운데 잔여분이 남아있더라도 이전 만큼 소비 동력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상승, 하계휴가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항공, 숙박 등 서비스 부문의 지출도 줄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올 4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라 가계의 현금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이후 학자금 대출 상환은 월 평균 400달러씩 이뤄질 예정이다. 이럴 경우 미 소비자 지출은 월간 90억달러, 연간 1000억달러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게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분석이다. 이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0.1%포인트, 0.3%포인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박 부전문위원은 “그간 고강도 통화긴축의 소비 위축 효과를 감소시켜왔던 초과저축의 소진으로 통화긴축 시차가 뒤늦게 발현되며 경기 둔화 효과를 확대시킬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9.06 I 최정희 기자
카사, 167억 규모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
  • 카사, 167억 규모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가 일곱번째 공모를 6일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3월에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모다. 공모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청약이 조기마감 될 수 있다.카사 ‘압구정 커머스빌딩’ 전경.(사진=카사)이번 공모 대상은 167억원 규모 압구정 커머스빌딩이다. 해당 건물은 압구정과 도산공원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핵심 지역 중 한 곳이다. 슈프림,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같은 최상위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입점한데다 하이츠파크 등 초호화 주거지역 또한 인근에 위치해 최상위 자산가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도 주목받는 상권이다. 도산공원 상권의 저력은 최근 매매 사례 및 매도 호가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에 공모하는 압구정 커머스빌딩은 최근 부상하는 도산공원 우측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준신축 상업용 건물로서 시인성과 선호도가 높은 시그니처 건물이다. 인근 A빌딩의 경우 상업용과 주거용이 혼재된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건물임에도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지난 7월 토지평단가 2억5600만원에 신고가로 실거래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사 측은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 상승세 재개 초입에서 상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상업용 부동산 거래 역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도산상권이 강북의 용산이나 성수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 또한 공유되면서 최근 도산공원 핵심 상권의 매도 호가가 토지평당 3억원 내외로 올라온 점 등도 추후 압구정 커머스 빌딩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케 하는 지점이다.특히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감정평가 금액이 169억7000만원, 171억700만원으로 공모 금액인 167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추후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 카사는 이미 2건의 건물 유동화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12.24%와 14.76%의 누적 수익률을 선사한 바 있다. 카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최소 단위인 1DABS(5000원)만 투자해도 1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선착순 1만명)하며 다양한 경품 또한 선물할 예정이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압구정 로데오라는 입지가 커머스빌딩의 가치를 반드시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분들도 압구정로데오 지역에서의 건물 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김보겸 기자
"中, 2040년 중반 美 추월해도 세계 경제 1위 못 지켜"
  • "中, 2040년 중반 美 추월해도 세계 경제 1위 못 지켜"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시기가 10여년 정도 늦춰지고 1위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도성장을 거듭한 중국이 최근 부동산 위기와 빠른 고령화 등으로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사진=AFP)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040년 중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 1위로 올라서지만 이후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다 미국이 다시 중국을 역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만 해도 국제 경제기관들은 중국이 이르면 2030년 전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0여년 늦춰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 3.5%, 2050년에는 0.9%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030년 4.3%, 2050년 1.6%에서 하향 조정한 수치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7%, 2050년까지 최소 1.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GDP는 18조1000억달러(약 2경4158조원)로, 미국 GDP 25조4600억달러(약 3경3981조원)의 70% 규모였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침체와 수출 감소, 서방 국가들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규제로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와 비구이위안은 올 상반기 각각 6조원, 9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블룸버그는 인구 감소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구조적 문제도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저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는 규모의 경제와 정부 주도의 강력한 개발 정책 등이 중국 경제를 고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그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소비 지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의 예상 이상으로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20%에서 15%로 낮춰 잡았다.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저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위험이 있다”며 “부동산 침체와 중국 당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한 효과가 반감됐다”고 밝혔다.
2023.09.06 I 김겨레 기자
한은 "연기금·공제회 해외대체투자, 재무안정성 영향 제한적"
  • 한은 "연기금·공제회 해외대체투자, 재무안정성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해외대체투자는 정보 비대칭성 등으로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워 부실 위험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제언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6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모음’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지난 6월말 기준 해외대체투자 잔액은 1153억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이 973억달러, 여타연기금 및 공제회가 180억달러다.투자대상별론 인프라, 사모투자 등 특별자산이 737억달러로 부동산(416억달러)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대상의 경우 부동산은 상업용부동산 비중(45%)이 높고, 특별자산은 대부분 사모투자(82%)였다. 투자지역은 부동산과 특별자산 모두 북미(49%)와 유럽(28%) 비중이 높았다.투자자산 상환순위 측면에선 회수 가능성이 낮아 투자위험도가 높은 중·후순위 투자가 대부분이고, 잔존만기는 5년 이상 비중이 60%로 집계됐다.한은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예상부실규모, 자금조달 구조, 현재 준비금 적립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재무안정성과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연기금의 경우 납임금에 대한 경제성이 있어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연기금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분석됐다. 공제회는 재무안정성 지표인 준비금 적립률이 주요 공제회 모두 100%를 상회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대체자산 가격이 지난 6월말 대비 26~55% 하락할 때까지는 준비금 적립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외환부문 측면에선 해외대체자산 가격급락 등에 따른 환헤지 포지션 청산시 선물환 매도 포지션 축소(현물환 매입 증가)가 부분적인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 다만 해외대체투자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환오픈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시계에서 현물환 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한은은 사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해외대체투자는 정보 비대칭성, 낮은 유동성 등으로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워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거나 지연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실위험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미 투자한 해외대체투자 전반의 수익성을 검토하고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출처=한국은행
2023.09.06 I 하상렬 기자
IMF "韓 재정·통화정책 긴축 유지…부동산·가계부채 관리해야"
  • IMF "韓 재정·통화정책 긴축 유지…부동산·가계부채 관리해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통화·재정 정책에 긴축 기조를 주문했다. 코로나19 시기 확장재정으로 늘어난 정부 부채의 증가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IMF 연례협의 대표단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IMF 미션단은 이날 ‘2023년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을 통해 “단기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은 정부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주요 선진국 대비 양호했던 한국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1인당 국가채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였던 2020년부터 매년 200만원 안팎의 폭으로 크게 증가했다. IMF는 팬데믹 기간 한국의 재정 운영이 매우 확장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은 정상화를 지속하고,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통화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중립금리 이상을 유지하고 금리 경로는 계속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부동산과 가계부채는 정부가 꾸준히 관리해야 할 금융시장 대표 리스크로 꼽았다. 다만 이를 위해 시행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는 한시적·선별적으로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회복력, 은행권의 유동성 및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도 강조했다. 지난 달 말 기준 4183억 달러로 집계된 외환보유고는 적절한 외환 유동성 완충장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토대로 1.4%를 유지했다. 앞서 1.5%에서 하향 조정했던 지난 7월 수정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IMF는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은 올해 1.4%를 달성하고, 중기적으로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3.4%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4년 말에는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중기 성장을 활성화하고 인구 고령화로인한 도전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 개혁 노력에 다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요 과제로 △재정준칙 수립 △연금개혁 △노동시장 유연화 △성별격차 해소 △광범위한 혁신 △기후변화 대응 등을 촉구했다. IMF 한국 미션단은 올해 연례 협의 진행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방한 일정을 수행했다. IMF는 협정문에 의거해 모든 IMF 회원국에 대해 통상 1년에 한 번 거시경제와 재정, 금융 등 경제 전반을 점검하는 연례 협의 절차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로 발표된다.
2023.09.06 I 이지은 기자
원희룡 "공급 부족 해소 여부 따라 2~3년 뒤 집값 큰 차이"
  • 원희룡 "공급 부족 해소 여부 따라 2~3년 뒤 집값 큰 차이"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 정상화 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공공의 주택 발주 물량을 앞당겨 공급 위축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 정상화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까지 공급 부족을 해소하지 못하느냐, 아니면 일시적으로 공급 최저점을 찍고 상승할 수 있도록 하느냐는 2∼3년 뒤 (집 값에서)아주 큰 차이를 불러올 것”이라며 “확대 흐름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해 공급 초기 비상 단계를 반전시키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제공, 발주, 사업 진척 상황을 직접 챙겨 인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원 장관은 “토지를 공급하고 인허가하는 부분, 공공에서 발주 물량을 당겨서 하는 부분 등 할 수 있는 것을 총동원해야 반전시킬 수 있다”라며 “올 12월 정도 되면 공공 부문 인허가는 목표치를 맞추거나 넘길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민간의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설 금융과 보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원 장관은 “금융당국이 현재 담보 제공, 추가 출자 등을 통해 대출금을 막을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토부도 좋은 사업장 일부를 매각하거나 공동 사업체를 끌어들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공동주택 전매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했지만 전반적인 허용은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앞서 사내 계열사를 동원한 무더기 ‘벌떼입찰’과 계열사 간 택지 전매로 공급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지난 2020년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건설사가 추첨을 통해 분양받은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는 부도 등의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계약 2년 경과(또는 잔금 완납) 후 가능했던 택지 전매를 금지했다. 그는 “토지만 확보하면 몇백억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벌떼 입찰, 내부 담합 형태로 공공택지를 받은 건설사가 몇 년 새 수조원의 외형 성장을 이루는 업계 왜곡이 심각했기에 전반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전문가 TF 논의결과와 전국 무량판구조 아파트 전수 점검 결과 등을 토대로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10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2023.09.06 I 김아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 시장 절반' 獨·英 공략 나선다
  •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 시장 절반' 獨·英 공략 나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 건설기계 1위, 2위인 독일, 영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5일(현지시각) 독일 만하임에서 디벨론(DEVELON) 건설기계 판매 확대를 위한 독일 법인(HD Hyundai Infracore Deutschland)의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만하임시 크리스티안 슈페히트(Christian Specht) 최고 시장, 현지 부동산 투자기업 아들러 그룹 알렉산더 아들러(Alexander Adler)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HD현대인프라코어가 9월 5일 독일 만하임에서 디벨론(DEVELON) 건설기계 독일 법인 HD Hyundai Infracore Deutschland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이 독일 법인 정식 사업장은 1만650m2(약 3200평)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의 최신 사무동과 트레이닝 센터, 서비스 센터, 부품 창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특히 독일 법인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에서 처음 도입하는 직영판매점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럽 건설기계 시장은 굴착기와 휠로더 기준 연간 약 15만대의 규모로, 독일과 영국이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독일이 약 25%에 달한다.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7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에서 개최되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스폰서로 참여한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영국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경기장 내에 디벨론 LED 광고를 포함해 웨일스 축구 협회(FAW, Football Association of Wales) 웹사이트에 2주에 걸쳐 광고 배너를 게재하고, 경기장 입구에 디벨론 굴착기와 휠로더를 배치해 현지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 내 딜러들을 초청해 관람을 함께 하며 디벨론 영업활동을 진행한다.영국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유럽 건설기계 매출 중 최대 판매 국가로, 유럽 내에서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건설기계 시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 전체 시장 중 20%를 차지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럽의 경우 향후에도 15만대 안팎의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어 독일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하지나 기자
살아나는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시장… 지식산업센터 '청라 SK V1' 분양 주목
  • 살아나는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시장… 지식산업센터 '청라 SK V1' 분양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라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의 거래량 증가는 물론,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청라국제도시는 몇 년 새 굵직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며 금융, 산업, 유통 등을 고루 갖춘 첨단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수요 증가와 주택 구매력의 상승으로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청라국제도시 내 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고, 다양한 인프라 개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청라는스타필드 청라점, 돔구장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코스트코 청라점이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로봇랜드와 아산병원 청라분원 개원 등이 예정되어 있고, 청라시티타워의 개발 또한 재시동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청라지구의 주요 입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청라 SK V1’의 공급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라 SK V1’은 청라국제도시의 지식산업센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493호실, 부대창고 26실, 근린생활시설 46호실로 구성된다.(사진=SK V1)청라 SK V1은 ‘SK V1’ 대형 건설사가 선보이는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로 오랜 노하우와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최첨단 설계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다방면으로 충족시킬 예정이다. 직선형 드라이브인 시스템 설계로 화물차가 3번 회전으로 7층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각 사업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가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여기에 라이브오피스 테라스 설계로 채광 효과와 함께 환기가 편리하며 전 호실에 발코니를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입주 기업을 고려한 공용 공간 구성도 눈에 띈다. 입주자 회의실, 지상 1층 로비라운지(2개소), 지상2~7층 포켓 휴게데크(4개소) 등 다양한 업무지원시설을 갖춰 편리한 업무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편리한 교통환경도 청라지구 내 기업 수요를 이끌어오는 요인이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으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 서울 강남지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닿을 수 있다. 2025년에는 영종과 청라를 잇는 길이 4.68㎞의 제3연륙교가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와 청라IC, 수도권 제2순환도로 남청라IC 등 광역도로망도 풍부해 차량을 이용한 운반이 수월하다. 인천 서구에 있는 청라 SK V1 모델하우스는 현재 방문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2025년 3월 입주예정이다.
2023.09.06 I 이윤정 기자
미래에셋운용 印 법인, 뭄바이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투자
  • 미래에셋운용 印 법인, 뭄바이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투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법인이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약 4만6450m²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투자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올해 1월 비완디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를 약 210억원에 직접 투자한 이후 성사된 두 번째 딜이다.비완디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280억원 규모로 투자한 두번째 물류센터는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로 인도 내 1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AMAZON)의 물류센터다.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2개의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중 하나로, 인구 2000만명의 경제 수도 뭄바이의 핵심물류센터로 평가받고 있다.비완디는 뭄바이 외곽에 위치한 핵심 물류거점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며 글로벌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밀집해 있다. 이번 투자로 인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비완디 지역 총 투자 규모가 약 7만5000m²로 확대될 전망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의 빠른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물류센터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인도 내 물류센터시장의 핵심투자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물류센터 외 핵심 도심 지역(CBD)의 상업용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한편,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8월말 기준 순자산(AUM)이 23조원 규모로,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서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2019년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비은행 금융회사(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벤처캐피털(VC)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3.09.06 I 이은정 기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인기… 1만2000여 가구 분양 러시
  •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인기… 1만2000여 가구 분양 러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가 쏟아진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공급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투시도.(사진=DL이앤씨)5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임대 제외)는 9개 단지, 총 1만2831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2만 6983가구)의 절반 가량인 약 47.55%에 달한다.지역별로는 △부산광역시 3곳, 4656가구 △경기도 2곳, 2257가구 △광주광역시 1곳, 1845가구 △인천광역시 1곳, 1458가구 △경상북도 1곳, 1350가구 △서울시 1곳 1265가구 순이다.지난달에 이어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월별로 △1월 4341가구 △2월 3480가구 △3월 7222가구 △4월 4029가구 △5월 6799가구 △6월 3227가구 △7월 9934가구 △8월 1만 2889가구다.업계에서는 건설사에서 본격적으로 분양을 개시하면서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만큼 단지 내부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가격 상승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9월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이달 분양 단지다. 먼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가구 규모로 이중 3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오산세교2지구에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태영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 일원 구미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개 단지, 21개 동, 2643가구 규모로 이중 1단지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2023.09.06 I 신수정 기자
카사,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토지평단가 2.2억원
  • 카사,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토지평단가 2.2억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가 7번째 공모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3월에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청약이 조기마감 될 수 있다.압구정 커머스빌딩. (사진=카사)이번 공모 대상은 압구정 커머스빌딩으로, 총 167억원 규모다. 해당 건물은 압구정~도산공원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핵심 지역 중 한 곳이다. 슈프림,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같은 최상위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입점해 있다. 또 하이츠파크 등 초호화 주거지역 또한 인근에 위치해 최상위 자산가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도 주목받는 상권이다. 도산공원 상권의 저력은 최근 매매 사례 및 매도 호가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에 공모하는 압구정 커머스빌딩은 최근 부상하는 도산공원 우측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준신축 상업용 건물로서 시인성과 선호도가 높은 시그니처 건물이다. 인근 A빌딩의 경우 상업용과 주거용이 혼재된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건물임에도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지난 7월 토지평단가 2억5600만원에 신고가로 실거래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사 측은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 상승세 재개 초입에서 상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역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도산상권이 강북의 용산이나 성수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최근 도산공원 핵심 상권의 매도 호가가 토지평당 3억 내외로 올라온 점 등도 추후 압구정 커머스 빌딩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할 수 있는 지점이다.특히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감정평가 금액이 169억7000만원, 171억700만원으로 공모 금액인 167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추후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 카사는 이미 2건의 건물 유동화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12.24%와 14.76%의 누적 수익률을 선사한 바 있다. 카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최소 단위인 1DABS(5000원)만 투자해도 1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선착순 1만명)하며 다양한 경품 또한 선물할 예정이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만큼 좋은 건물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압구정 로데오라는 입지가 커머스빌딩의 가치를 반드시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분들도 압구정로데오 지역에서의 건물 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이윤화 기자
"9월 주식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것…엔비디아 훈풍 기대"
  • "9월 주식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것…엔비디아 훈풍 기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9월 주식시장이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술주와 중국 경기지표 개선에 동반 수혜가 높은 한국 증시와 나스닥, 일본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8월 금융시장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미국 및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비우이위안 디폴트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이 8월 한 달 각각 3%, 1.4% 하락하며 조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 8월 달러화는 오히려 1.7% 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반면 중국 부동산 관련 비우이위안 우려와 소비지표 부진으로 8월 중국과 신흥국 증시는 각각 5.2%와 6.4%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 우려는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중국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양정책 효과가 누적되며 향후 중국 경기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중국 및 신흥국 증시에 추가적 조정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8월 주식시장 조정에도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의 이익전망은 상향 조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품가격 등 물가 부담은 여전한 국면이었다. 9월 금융시장 부담 요인은 7월 이후 반등하는 상품가격 등 여파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표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근원 소비자 물가는 9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더불어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기대는 나스닥,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며 중국 내수시장 부진에도 누적된 정책 효과로 하반기 개선된다면 국내 중국 소비관련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9.06 I 김보겸 기자
“똘똘한 한 채 선호” 10억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 ‘역대 최고’
  • “똘똘한 한 채 선호” 10억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가 10억원이 넘는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의 영향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10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10%를 넘은 11.1%을 기록했고, 2018년 12.5%, 2019년 25.6%로 치솟아 오른 뒤 2020년 21.6%로 하락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36.4%으로 상승했다. 자치구별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올해 1~7월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955건 중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3건으로 전체의 89.3%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는 아파트 매매 거래 290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가 250건으로 86.2% 비중을 보였고,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광진구 60.2%, 종로구 57.5%, 강동구 53.9%, 양천구 49.9%, 동작구 49.8%, 영등포구 41.5% 등으로 나타났다.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강북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447건 가운데 5건이 10억원 이상 거래돼 1.1%의 비중을 보였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허용돼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월 9억원 이하 거래는 1만3067건으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3.09.06 I 오희나 기자
"美 증시, 9월 일시적 조정 후 반등…옥석 가릴 업종은"
  • "美 증시, 9월 일시적 조정 후 반등…옥석 가릴 업종은"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9월 선진국 증시가 조정 이후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시는 고금리 국면에 일시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됐고 연말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9월 예상밴드를 4260~4680포인트로 유지했다. 연간 밴드 상단은 4800포인트를 제시했다. 8월 중순 이후 반등이 컸던 만큼 9월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셧다운 가능성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점도 단기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다만 과거에도 셧다운 기간의 S&P500 지수 조정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9월 초중순 조정 폭이 확대되고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 중반까지 낮아질 경우 재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에 하단을 보수적으로 유지하지만, 일시적 조정은 나타날 수 있으나 대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됐고, 연말에는 국채금리 상승 압력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대형 커뮤니케이션, 리오프닝 등 개별 업종별 대응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유로스톡스50 지수의 9월 예상 밴드는 4100~4520포인트를 유지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 재부각 시 유럽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 등락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을 기대했다.최 연구원은 “유럽 내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회복 속도가 상이한 만큼 지역별 구분이 필요하다”며 “영국보다는 유로존, 유로존 내에서는 독일 보다 프랑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선진국 내에서도 비중이 높은 미국, 유럽, 일본 대표 기업들의 3, 4분기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선진국 내에서도 지역별 비중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지역별 선호도는 미국, 유럽, 일본 순”이라고 했다.
2023.09.06 I 이은정 기자
토큰증권 르네상스
  • [이코노믹 View]토큰증권 르네상스
  • [차상진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변호사·대한금융변호사회 부회장] 르네상스의 중심 피렌체, 피사, 시에나가 속했던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국가들은 14세기와 15세기 내내 전쟁을 했다. 각 도시의 시민들은 생업이 있었기 때문에, 용병을 고용해 전쟁을 수행했다. 특히 피렌체는 금융업이 발달하고 르네상스문화를 꽃피웠던 도시였음에도 전쟁에 따른 비용에 늘 적자에 허덕였다 .15세기 초에는 채무가 도시 세입의 70퍼센트를 초과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기존 세금을 걷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조달할 수 없는 규모였다. 그렇다면 피렌체는 어떻게 이와 같은 자금들 조달할 수 있었을까?답은 조달방식에 있었다. 피렌체에는 몬테코뮨(Monte Commune)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는 번역하면 ‘공공부채기금’라는 것이다. 피렌체의 부유한 시민들은 피렌체 정부에게 자금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정부에 빌려준 돈이 몬테코문을 형성하게 됐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빌려주었던 것은 아니고 일종의 의무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취득 시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하도록 하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피렌체는 몬테코뮨을 이용해 전쟁비용을 감당하면서도 르네상스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자금조달방식의 출현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다음 달인 그해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는 9쪽의 논문을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금융생태계 모델을 선보였고 블록체인기술은 특히 자금조달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됐다. 블록체인시스템에서 참여자는 하나의 토큰의 이동될 때마다 기록되는 각자의 장부를 보유하며, 서로의 장부상 기록내용이 다를 경우에는 이를 비교해 다수와 동일한 기록을 보유하는 자의 장부가 정확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방식은 기존 중앙예탁기관(CSD·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같이 신뢰를 담보하는 거대기관 없이도 일정한 기록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게 한다. 기존 증권거래시스템인 예탁결제시스템은 처음에는 실물유가증권에 해 거래되던 중 점차 전자증권제도로 변화했다. 이제 막 열린 토큰증권 시장은 향후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기업의 자금조달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점차 다양한 권리내용을 가진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예탁기관의 경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인프라를 설계할 수밖에 없어 법적으로 가능한 증권이라 해도 이 인프라에 맞지 않으면 발행할 수가 없다. 그러나 토큰증권제도에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민간기관이 중앙예탁기관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보다 다양한 유형의 증권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제도 정비방안을 발표한 이후 다양한 기업들이 기존에는 증권화하지 못했던 권리내용을 증권화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처음에는 조각투자 분야에 집중됐으나 일정한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상도 부동산, 음원, 미술품에서 발전소사업, 차량구입 자금, 일정한 사업자금조달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토큰증권제도의 근거법령이 될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이 정비되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토큰증권제도 역시 대중에게 일정한 내용의 증권을 발행해 유통시키는 것이므로 일정한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결국 토큰증권제도 역시 시스템 상 기존증권과 유사한 권리만이 수용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대형금융기관들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참여가 어려운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토큰증권제도의 취지를 살려 다양한 권리의 발행과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수용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지만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이용자보호와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양자의 균형을 통해 토큰증권제도가 기업들의 몬테코뮨으로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2023.09.06 I 권소현 기자
"마진 적어도 일단 잡자"…5대은행 기업대출 8개월간 40조 ↑
  • "마진 적어도 일단 잡자"…5대은행 기업대출 8개월간 40조 ↑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진이 적더라도 일단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있다. 가계대출은 규제가 많지만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은행의 영업경쟁이 치열하다.”(A시중은행 영업점 직원)시중은행들간 기업 대출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가계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기업 대출에 힘을 쏟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일부에선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고객 확보에만 혈안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대은행 기업대출 8개월 연속 급증실제 은행권의 기업 대출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5974억원 증가했다. 올 1월 기업 대출 잔액(707조6043억원)과 비교하면 8개월만에 4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1~3월 3조원대였던 증가폭도 지난달엔 8조원 수준으로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대기업 대출은 129조4044억원으로 전달(126조2095억원)보다 3조1949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 대출도 한 달 전에 비해 5조4025억원이나 증가한 618조849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비중도 8월 기준 51.6%로 지난 1월(49.9%) 1.7%포인트 증가했다.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늘리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을 가계 빚 주범으로 꼽으면서 가계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가계 대출이 느는 측면도 있지만, 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 등을 콕 짚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A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 규제가 많다 보니 은행들이 그쪽으로 성장하기 힘든 상황이라 기업 대출에 치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은 시행 시 규모가 크고 건전성 관리가 가계 대출보다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익 안정성도 높다”고 했다.실제로 올해 초 취임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우량 자산 증대를 통한 1등 은행’을 목표로 대기업 대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업금융 명가’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우리은행도 지난 7월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한 직후 기업금융 특화채널을 구축하는 등 대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기업 대출 강화 분위기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을 찾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대출을 부추긴 요인이다. 고금리 상황으로 기업들이 높은 금리를 제시해도 회사채나 기업어음(CP)를 발행하기 어렵다 보니 자금 조달 창구로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7월 중 연 4.4%대였던 신용등급 AA- 회사채(무보증, 3년물) 금리는 8월 들어선 연 4.569%까지 올랐다.◇경기 상황 따라 리스크 커질 수도다만 일부에선 영업점들이 기업대출 경쟁을 과하게 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B시중은행 기업영업본부에서 일하는 K씨는 “대기업의 주거래 은행이 되면 수출입 거래, 임직원 거래 확대 등 부수적인 거래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당장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낮은 금리를 제시하기도 한다”며 “다른 은행들도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도 “다른 은행에서 저마진, 노마진을 내세우다보니 다 같이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가 사실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했다.관건은 향후 경기 상황이다. 기업 대출의 건전성은 기업 경기에 달려 있으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집계를 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9월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9를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기업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1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계 대출을 늘리기 힘든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는데 문제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기업 대출이 조금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업 대출은 위험 가중치가 높아 (건전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6 I 김국배 기자
‘반도체 vs 2차전지’ 시소게임…박스피 돌파 주인공은
  • ‘반도체 vs 2차전지’ 시소게임…박스피 돌파 주인공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가 수급 쟁탈전을 벌이며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수급을 독점해온 2차전지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반면 반도체 업종에 호재가 잇따르면서 무게추가 맞춰지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의 상승을 전망하며 수급을 몰았으나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086520)의 재반등에 베팅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주도주가 부재한 만큼 새로운 수급 유입이 차단된 상황으로, 수급 쟁탈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외인은 삼성전자, 개인은 에코프로에 ‘베팅’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하며 지난 이틀간 6.43% 오른 데 대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엔비디아발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 관련 소식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시작한 상승 랠리가 꺾였으나 외국인 수급 유입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121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9202억원이다.2차전지 대장주 격인 에코프로는 최근 내림세가 도드라진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수출 부진이 전망되면서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7% 하락한 107만8000원에 장을 마치며 이달에만 주가가 14.24% 빠졌다. 종가기준 에코프로 주가가 110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빠지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는 반등을 기대하며 에코프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3거래일간 13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장주의 주가 등락에 따라 테마주 희비도 엇갈렸다. 9월 들어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2차전지 테마주는 약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반도체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3거래일간 1.58% 오른 반면 배터리 관련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27% 하락했다.삼성전자의 반등과 에코프로의 약세를 놓고 시장에서는 반도체 종목으로 증시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 내내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온 반도체 관련주가 잇따른 호재로 가격 측면에서 장점이 부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급 쟁탈전 속 박스권 갇힌 증시, 돌파 가능성은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가 수급 공방을 벌이는 동안 한국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하방 모멘텀 부재 속 0.09% 하락한 2582.1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부양책이 나오며 상승 기대감이 있었으나 지난달 10일 이후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0.25% 상승한 921.48에 마감하며 전고점인 950선과 거리감을 두고 있다.테마주 사이 수급만 오갈 뿐 새로운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다는 의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주도할 업종이 부재한데다 거래 대금까지 축소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증권가에서는 지난 8월 한 달간 조정을 거친 한국증시가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금리 문제는 미국 잭슨 홀 미팅을 지나며 하락 안정화하는 추세인데다 기술주 과열 우려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잠재웠다. 중국 부동산 문제는 금융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그럼에도 여전히 9월 증시 전망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업황 회복과 이에 따른 증시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으나 아직은 강세장을 전망하기는 이르다”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하반기에도 박스권 내 움직임이 전망되며 내년 초 반등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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