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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처음인 '채린이'…"국채는 장기로, 해외보다 국내 채권"
  • 채권 투자 처음인 '채린이'…"국채는 장기로, 해외보다 국내 채권"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채권을 향한 개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개인이 채권에 투자한 금액만 26조원을 넘어섰고, 특히 국채는 8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중국 부동산 등 우려에 안전자산인 국채를 늘리고 있고 예적금 금리가 지난 2분기 이후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 ‘사자’도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 채권 투자가 유효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채권 투자에 뛰어들더라도 금리 수준과 자금 상황, 투자 성향을 동시에 고려해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채권 26조 담은 개인, 손실 리스크에도 금리 인하 기대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인 20조6113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며 채권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금리가 정점에 올랐고 이후 인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향후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개인을 채권 시장으로 이끄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오른 3.789%, 10년물 금리는 2.1bp 상승한 3.935%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 수준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오는 11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1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43.5%에 이르며 인하보다는 동결과 인상 쪽으로 전망이 기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3.5% 수준에서 5차례 연속 동결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 인하 전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현 금리 수준은 긴축적이라는 판단을 제시했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그러나 금융안정보다는 경기를 우선순위로 두고,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을 과제로 두고 있어 중금리 이상의 시기가 연장, 내년 2분기 최초 인하와 연간 인하 폭도 50bp(2회)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권 매수 시점에 따라 손실 규모가 클 수 있고,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조 연구원은 “올해 1분기나 2분기 저점에 채권을 매수했다면 손실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채권 매수는 유효하지만, 매수 시점과 더불어 금리 수준과 매크로 요소, 자금 상황과 리스크 감내 수준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국채 8조원 사들여…회사채·ETF에도 자금 유입개인들이 순매수한 채권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26조986억원)에서 국채를 8조8980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회사채(6조8403억원), 여전채를 포함한 기타금융채(5조5034억원), 은행채(3조117억원) 등을 사들였다. 매크로 불확실성에 단기 금리 불안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국채 비중을 늘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채는 다른 채권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ETF를 비롯해 접근성 좋다”며 “부동산 PF 문제와 중국 등 해외 부동산 리스크에 크레딧을 장기로 가져가기에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쪽으로 비중을 늘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의 경우 만기별로 금리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는 매수가 유효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랑 비교하면 국채를 매수하기에 가격이 괜찮은 수준이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예로 3~4개월 사이에 수익을 보고 나오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 긴축 우려가 점차 커지면,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6개월 이상은 감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금리 이익을 노린 회사채 순매수도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예·적금 금리가 지난 2분기 이후 하락하며 회사채 매력도가 올라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채의 단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 고등급 채권을 매수하는 등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금리가 올라가면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물은 손해가 커질 수 있어 최대한 기간이 짧고, 단기물 중에서도 우량한 고등급 채권을 매수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해외보다는 국내 채권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 연구원은 “우리나라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올라오면서 오히려 저가 매수가 확대됐고, 해외 채권의 경우 환율에 따라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기도 해 국내 채권 투자의 리스크가 덜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채 ETF의 경우에도 환헤지 상품은 헤지 비용이 상당해, 기존부터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현시점에는 국내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국내 채권형 ETF 역시 시중의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4조2653억원 증가했다. ‘KODEX 23-12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1조5085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6106억원),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3773억원) 등이 자금 유입 상위에 올랐다.
2023.09.08 I 이은정 기자
  • 올해 26조원…채권개미, 국채투자 타고 더 타오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개인이 사들인 채권은 이미 26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당분간 채권을 찾는 개미는 더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채권은 26조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2022년 1월 1일~12월 31일) 채권 순매수 금액(20조6113억원)을 26.6% 웃도는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국채(8조8980억원)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고 회사채(6조8403억원)와 기타금융채(5조5034억원), 은행채(3조11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개미들은 올해 초부터 채권 시장으로 향했다.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채권에 투자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즈음 채권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올해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확대 등 대외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도 했다.눈치 빠른 증권사들도 채권 판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시장을 키웠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연초부터 조 단위로 리테일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1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을 위한 ‘국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발표하며 투자심리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 초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를 대행할 증권사 등 기관을 선정키로 했다. 이후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발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중도 환매도 가능한데다, 분리과세 혜택도 제공해 더 많은 개인을 채권 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채권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개인들이 투자금을 확대하고 있으며 투자처도 넓히고 있다”면서 “고액 자산가에 국한했던 채권투자가 일반 투자자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9.08 I 김인경 기자
광명시흥·과천지구,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낸다
  • [단독]광명시흥·과천지구,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광명과 과천 등 서울에 인접한 약 8만 가구 규모의 수도권 택지개발사업지구(택지지구)의 사전청약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발표할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이달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광명시흥지구)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과천지구)의 사업 진행 일정을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이들 지구는 광명시흥지구가 7만 가구, 과천지구가 1만 가구 등 약 8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전청약제를 통해 공급 일정을 앞당긴다면 정부로서도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주택 공급 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사전청약제’는 LH에서 본 청약 1~2년 전에 청약을 진행하는 공공부문 주택 공급제도로 지난 2021년 7월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주택착공에 맞춰 진행하던 분양 시기를 앞당겨 공급해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을 제공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수도권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택지지구 사업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우선 국토부는 LH 광명시흥지구에 ‘지장물조사’를 올해 안에 착수하라고 주문했다. 지장물조사란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토지에 있는 ‘지상 장애물’로 건물·시설물·농작물 등 공공사업 시행에 방해되는 물건을 조사하는 것이다. 지장물조사가 끝나고 물건·토지조서를 작성해야 토지 수용과 토지 보상을 결정하고 보상액을 산정할 수 있다.LH는 이 같은 내용을 이달 8일 광명·시흥지구 토지 소유주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2024년 하반기 보상계획을 밝혔지만 LH가 애초 계획보다 2년 미룬 2026년에야 보상할 수 있다고 발표해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지난 2019년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지정돼 수요자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택지지구지만 토지보상이 지지부진해 사전청약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9년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 5개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사전청약을 진행하지 않았던 과천도 이번 정부 대책에서 사전청약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과천지구는 과천동과 주암동, 막계동 일원 168만㎡ 규모 부지에 1만여 가구(인구 약 2만5000명)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연말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15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시장에서 반응하려면 실수요자의 기대를 충족하는 대책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광명시흥과 과천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사업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곳 중 입지적으로 광명시흥이 선호지역이었다”며 “7만 가구의 압도적인 규모여서 사전청약제를 도입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공급 물량에 차질 없게끔 최선을 다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광명시흥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8 I 김아름 기자
약세장 시그널에 흔들리는 투심…“지수 상단 제한적, 강세장 아직”
  • 약세장 시그널에 흔들리는 투심…“지수 상단 제한적, 강세장 아직”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증시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에코프로(086520)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장중 한때 무너지기도 했다. 주도주가 무너지자 거래량이 줄어들고 ‘투자보다 금리’를 선택한 대기자금이 증가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2548.26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국제 유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고유가 공포가 엄습한데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자 외국인이 이틀 연속 ‘셀코리아’(Sell Korea)에 나선 탓이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팔자’로 나서며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코스닥 지수는 1.26% 내린 906.36에 장을 마쳤다.흔들리는 증시 속에 삼성전자는 ‘7만전자’를 계속해서 위협받았고 에코프로는 이날 4%대 하락률을 보이며 장중 한때 100만원대가 무너졌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 탓으로 단기 고점이라는 판단하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불안한 증시에 투자심리 역시 쪼그라들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 수를 압도하는 증시 흐름이 이어지는데다 거래량도 급감 중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7055만건으로 지난달 평균인 5억5857만건의 70%에 불과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과 주가 부진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계좌(CMA)와 수시 입출금 상품인 MMF 잔고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13조6621억원, 26조7715억원 늘어났다. CMA와 MMF는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이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이나 개인 자금이 잠시 머무르는 피난처로 꼽힌다.시장에서는 고유가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 압박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불안한 매크로 환경이 이제 막 개선되기 시작한 무역수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최근 금리 상승과 미국 기술주 과열, 중국 부동산 우려로 조정 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전 세계 제조업 회복 속에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강세장을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과거 유가 상승 시 수출 개선 기대감이 형성돼 대형주가 좋은 성과를 보였던 것도 투자에 참고할만하나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 상단은 여전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며 8월 이후 이어진 테마주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도주 중심의 장세 복귀는 고금리와 고유가, 강달러 부담이 진정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3.09.08 I 이정현 기자
  • [사설]가계대출 정책 이대로 안 된다는 IMF 권고, 새겨들어야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최근 가계부채 증가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가계대출 관련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헤럴드 핑거 IMF 연례협의단 대표는 그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발표를 통해 “일부 지역 집값이 상승하고 이미 높은 가계부채도 다시 상승했다”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취했던 정책들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핑거 대표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부채 증가율을 둔화시키는 데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부는 그동안 시장 안정을 내세워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정책을 펼쳤다. 금융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인 지난해 6월 ‘새 정부 가계대출 관리 방향 및 단계적 규제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국내 최초로 5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도입됐고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는 두 가지 핵심 수단 중 하나인 LTV(담보인정비율)를 대폭 풀었다.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나 임대 매매사업자도 주담대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심지어 투기과열 지역의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까지 풀어줬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풀어주는 특례보금자리론도 허용했다. 대출 문턱을 크게 낮춰주고 빚 내서 집을 사도록 권장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크다.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청년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 사기)에 나서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에만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5조 9000억원이나 늘었고 주담대는 7조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은 2021년 9월, 주담대는 2020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라고 한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104.3%로 OECD 37개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다. 과도한 부채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고갈시켜 경제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켜 최악의 경우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윤석열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 완화 정책을 재검토하기 바란다.
2023.09.08 I 양승득 기자
'힐튼호텔 개발' PF대출 내년 5월 만기…리파이낸싱 '주목'
  • '힐튼호텔 개발' PF대출 내년 5월 만기…리파이낸싱 '주목'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힐튼호텔 개발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2000억원이 내년 5월 24일 만기를 맞는다. 힐튼호텔이 포함된 서울 중구 양동 4-2, 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위해 조달한 자금이다. 해당 PF대출의 유동화 거래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5월 상환이 되면 이 거래에서 엑시트할 예정이다. 다만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아직 인허가 단계로 사업 완료까지 장기간이 걸릴 예정인 만큼 PF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PF대출 트랜치D 500억·1500억, 내년 5월 만기도래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는 서울 중구 양동 4-2, 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관련 PF대출 2000억원의 만기가 내년 5월 24일 도래한다.와이디427PFV는 서울역 인근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을 개발할 계획이다.(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우선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395번지 외 10필지 일대 힐튼호텔을 철거한 후 상업·업무시설과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에는 최고층 38층으로 구상했지만, 인허가 관련 지자체(서울시, 중구청 등)와 협의 중이어서 논의 과정에서 세부 계획이 바뀔 수 있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 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 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앞서 와이디427PFV는 작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이다.(자료=와이디427PFV 감사보고서)트랜치A가 주요 담보 및 상환에서 가장 선순위고 트랜치D가 가장 후순위다. 이 중 트랜치D인 PF대출 2000억원의 만기가 내년 5월 24일 다가온다.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는 트랜치D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작년 2월 24일 5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트랜치D 대출의 나머지 1500억원은 SPC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가 작년 2월 24일 와이디427PFV에 대출해준 금액이다. 이 1500억원 대출도 내년 5월 24일이 만기다.현대건설은 트랜치D 대출원리금의 100%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에 부담하는 트랜치D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지고 있다.◇ 현대건설 ‘연대보증’…미래에셋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가 각각 보유한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500억원, 1500억원이 발행됐다. 우선 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가 발행한 ABSTB 500억원은 제7회차까지 발행된 상태다. 제9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내년 5월 24일이 만기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교보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동화증권 매입보장기관도 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동화증권이 각 발행일에 다 매각되지 않을 경우(매각됐지만 대금이 입금되지 않은 경우 포함) 각 발행일에 유동화증권 발행한도 금액을 한도로 잔여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고 대금을 납부할 의무를 진다. 힐튼호텔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다만 현대건설의 장기 또는 단기 유효신용등급이 A 또는 A2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의 사유를 포함해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유동화증권 매입의무를 지지 않는다. 또한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는 와이디427PFV에 빌려줄 1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트랜치D 대출채권을 기초로 △600억원 사모사채 발행 △900억원 자산담보부대출(ABL) 조달을 실시했다. 이들 사모사채, ABL 만기는 모두 내년 5월 24일로 동일하다. 이 거래도 주관회사가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가 교보증권이다.또한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는 작년 4월 체결한 ABL대출약정서에 따라 SPC 엠에스밀레니엄제삼차로부터 500억원 PF대출을 받았다. 이 자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조달한 ABL의 일부를 조기상환했다.엠에스밀레니엄제삼차는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에 대해 보유한 원금 500억원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PF ABCP를 발행했다. 지난 5월 24일에는 제6회차 PF ABCP를 502억원 한도로 발행했다. 이 ABCP가 제9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내년 5월 24일 만기가 도래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도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도 교보증권으로 동일하다. 농협은행은 자산관리자이자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이다. 농협은행은 작년 4월 엠에스밀레니엄제삼차와 ‘기업어음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약정서에 따라 농협은행은 ABCP의 각 발행일에 매각되지 않아 대금이 납입되지 않은 잔여 ABCP를 약정된 할인율에 매입할 것을 보장한다. 또한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등 ABCP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등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엠에스밀레니엄제삼차에 502억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실행할 것을 약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PF대출이 내년 5월 만기를 맞아 상환되면 이 유동화 거래에서 엑시트할 예정이다. 다만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아직 인허가 단계로 사업 완료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예정인 만큼 PF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와이디427PFV의 대출은 브릿지론으로 만기 도래하는 내년 5월에 본PF로 전환하면서 전부 상환되는 구조”라며 “당초 계획 시점까지 시간이 꽤 남아 리파이낸싱 여부 등을 미리 판단하기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2023.09.08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9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채권시장 ‘개미 행렬’ 올해 26조 사들였다 -현대차,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 추진 -화웨이 폰 뜯어보니 SK하이닉스 칩 -[사설]가계대출 정책 이대로 안 된다는 IMF 권고, 새겨 들어야 -[사설]민주, 걸핏하면 탄핵 선동…헌정 질서 또 뒤집을 건가 △2023 키아프·프리즈 서울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열기’ 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김환기가 찍은 붉은 점 그대로 LG올레드TV로 깨어난 名作△돈이 보이는 창 ‘채권개미 전성시대’ -단기수익보다 장기투자…고환율에 해외보다 국내 채권 유리 -가산금리 꿀맛…14% 분리과세 혜택도 -모험할 준비 됐나…고수익 상품도 채권개미 유혹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수출 자동차 관세 0원…일본 독점구도 깨뜨릴 기회 잡아-전기차 진출 확대, 中과 관계 개선…경제·안보 ‘두 토끼’ 잡았다 -한국·인니 경협은 모범사례…AI·UAM·수소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조했지만…세계 5대 시장 아세안 주도권 경쟁 불가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정부·국민, 허리띠 더 졸라매야”…野 추경 요구에 재차 선 그어 -50조 역대급 세수오차…“전망 시기 늦춰야” △종합 -300인 이상 기업 200개 늘었지만 계약직·파견 늘어…고용의 질 후퇴 -배터리 교환 전기차 시장 정조준…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원안위,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 -‘불법 공매도 근절’ 금감원, 외국계 증권사 소집△정치 -與,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등 고발…野 “국면 전환용” 비판 -단식·단체삭발…극한 치닫는 野 ‘대정부 투쟁’ -태영호 의원 ‘단식’ 이재명호 찾아 항의-[신율의 이슈메이커]尹 이념 논란은 보수결집과 무관, 비정상의 정상화 -“혐의자 특정말라” 국방장관 지시 드러나 △경제 -하반기 회복 먹구름…“韓경제 불확실성 확대” -직원이 술 안따랐다고 강제 발령? 지역 금융기관 위법 763건 적발-700억엔 규모 ‘사무라이 본드’ 해외 첫 발행 -“주요국 경기전망 불투명…韓 경제 우호 환경 전환 어려워”△금융 -장기기증자에 보험료 할증? 당국, 보험사에 연일 사전 경고-“2027년 점유율 1위 목표”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 -러시앤캐시, 이달까지만 영업한다 -주택사업자 금리 부담 낮추기…“확실한 보증이 우선” △글로벌 -화웨이發 미중 기술전쟁…SK·애플에 ‘불똥’ -‘AI가 만든 광고입니다’ 구글, 딥페이크 선거광고에 식별광고 의무화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우크라 깜짝방문 블링컨 “10억달러 추가 지원” △산업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사업 ‘마지막 퍼즐’ 맞췄다 -“완성차 새 플랫폼에 선제 대응,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키” -고사양 게임 끊김없이 빠르게…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힘준다 -HD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친환경 선박 수주 △산업 -“통신기술에 IT 부착해 기업가치 키울 것”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 대기발령 ‘인터넷 규제정책 강화’ 나서나 -바이오다인, 루머 불식 위해 상장 후 첫 IR -루닛, 美 가던트헬스 ‘암 진단 서비스’ 국내 출시 △산업 -印尼 이어 베트남 가는 신동빈…동남아 시장 정조준 -기후위기 극복 앞장, 한국콜마 업계 선봉 -하이볼·사케까지…후쿠시마 논란에도 日 주류 인기 -대기업 손잡고 시장 영향력 넓히는 로봇 中企들 △증권 -외인 유입도 AI 호재도 안 통해…7만원에 파는 개미들 -순이익은 늘었지만 운용사 절반이 적자 -배터리 아저씨 8종목 한방 투자…한투 액티브ETF 충전 완료 △증권 -10명 중 7명 “두산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적정” -인플레이션 우려에…증시 흔들 -고유가가 불붙인 정유·기계·조선주…투심 활활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당ETF’ 순자산 5000억 돌파 △부동산 -광명·시흥·과천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 -‘철근 누락’·‘벌떼입찰’ 근절, 시공능력평가제 대폭 손질 -등록금 오르는데…대학가 월세도 껑충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질주’ △MICE -업종·지역 경계 초월…K마이스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마이스 브리프, 이달의 주요 행사 -내년 마이스 부문 예산 304억 편성, 스마트마이스·K컨벤션 육성에 초점 -K콘텐츠 ‘글로벌 브랜드화’ 머리 맞댄다 △관광비즈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 구석구석 맛집 탐방…‘오감만족’ 서울 -“5개 호텔 한눈에 비교·검색…韓고객 의견 담았죠” -팁·쇼핑·옵션관광無…아프리카 일주 1399만원 △스포츠 -역 그립에 집게 그립…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괴물 수비수’ 김민재, 亞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등극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 울버그 꺾고 2연패 탈출해…반드시 살아남겠다 △오피니언 -[양승득 칼럼]반쪽이 목사, 금쪽이 당 대표 -[공관에서 온 편지]밀라노에서 본 부산엑스포의 미래 -[기자수첩]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피플 -조명은 눈 건강뿐 아니라 뇌과학·심리학에도 영향 -포스코이앤씨, 소방청과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 활동 진행 -최태원 회장, 지역청년 일자리 해법 모색 -“국가 경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부채비율 관리할 것”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에코프로, 저소득층 출산가정 육아용품 지원△사회 -‘나홀로 근무’에 돈뭉치 두둑…외국인 범죄자 타깃 된 환전소 -“폭우땐 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12년째 관리자 없는 한강연결통로 -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선거농단”…특별수사팀 구성 -비대면진료 초진, 야간·휴일·연휴에도 허용 검토 -철도노조 “14~18일 총파업”
2023.09.07 I 권효중 기자
등록금 오르는데 대학가 월세도 껑충
  • 등록금 오르는데 대학가 월세도 껑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세대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방에서 올라와 학교 인근에 집을 구했는데 1년 새 월세가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라 한숨짓고 있다. 학비뿐만 아니라 식비, 교통비에 방값까지 올라 아르바이트를 늘려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59만9000원으로 1년 새 3.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이 재학 중인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1년 새 50% 이상 올라 등록금 부담에 이어 월세 상승까지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스테이션3가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매물의 평균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가 59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9000원 대비 3.53% 상승한 수준이다. 1학기 개강 시즌을 앞뒀던 올해 2월 평균 월세 58만9000원보다도 1.7% 올랐다.특히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세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지난해 52만6000원에서 올해 79만원으로 50.16% 올라 1년 새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경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52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18.1% 상승했으며 고려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도 48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13.47%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서울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46만8000원에서 50만원으로 6.76%, 한양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50만9000원에서 53만원으로 4.15% 상승했다.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임대 시장 분위기도 완화하면서 일부 지역 월세는 불과 반년 만에 20% 이상 올랐다. 실제로 올해 1학기 개강 시즌인 2월 평균 월세와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강대 인근 지역으로, 올해 2월 45만원에서 8월 56만원으로 24.44% 상승했다. 등록금 부담에 식비, 교통비뿐만 아니라 월세마저 급상승하면서 대학생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79만5200원으로 지난해(676만3400원)보다 3만1800원 올랐다. 사립 전문대는 619만3400원, 공립 전문대는 235만원이었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1년 전은 물론 올해 1학기 개강 시즌과 비교해 대학가 인근 지역 원룸 월세가 상승했다”며 “월세 상승률이 완화하긴 했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해, 개강 시즌을 맞아 집을 찾는 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의 주거비 부담은 2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3.09.07 I 오희나 기자
메리츠증권 "韓 국고 3년 3.8%, 10년 3.9%대는 투자 영역"
  • 메리츠증권 "韓 국고 3년 3.8%, 10년 3.9%대는 투자 영역"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미국 금리 상승 충격이 아니라면 국내 금리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없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 3.8%, 10년물 금리 3.9%대는 저가 매수 진입이 가능한 투자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정도에서 의미있는 수준”이라며 “장기평균 실질단기금리 1%,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율 2.5%, 기간 프출처: 메리츠증권리미엄 1%를 감안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정도가 되면 한국채 10년물 금리는 0.5%포인트 낮은 4.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8%까지 오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 차례 금리 인상을 감안한 실질단기금리 1.6%, 국제유가 100달러를 감안한 기대인플레이션율 2.8%, 수급 부담 기간 프리미업 0.4% 감안한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8%까지 오르면 한국채 10년물 금리는 4.2%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로 전고점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위험도 제기되나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채 공급증대 부담은 만기가 짧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고 미국 실업률 상승 또한 늘어나는 임금 부담에 따른 고용 여건 균열의 시작점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충격이 없다면 상승할 재료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윤 연구위원은 “국내 성장률 개선 기대가 낮은 데다 수출 부진, 부동산 위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인해 한국 경제 회복 탄력이 더디게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8월 물가상승률이 3.4%로 높아지고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외환시장이 불안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추가 금리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윤 연구위원은 “아직 가격지표 부담이 남아있지만 한국 채권시장은 적정가치 대비 다소 비싼 구간을 해소하는 영역에 진입했다”며 “장기추세상 작년 보았던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도 신중할 것으로 보고 한국 역시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선도금리에 기준금리 3.75% 인상이 80%까지 반영됐고 1년내 국내 금리 인하 기대까지 제한된 상황에선 국고채 3년물 금리 3.9%는 강력한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2023.09.07 I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자 6개월만에 '4만명' 증가
  • 올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자 6개월만에 '4만명'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총 13만7947명이 1순위 청약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9만3276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4만4671명 많은 것으로, 약 47%가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경기도는 지난해 하반기 4만8522명에서 올 상반기 7만4163명으로 2만5641명이 늘어 수도권에서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 분양 물량은 1만8636가구에서 1만2299가구로 약 6000가구가 줄었으나 청약자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도 2.6대 1에서 6.03대 1로 2배 이상 높게 기록됐다. 서울 역시 2만 1699명이 늘어 5만3571명을 기록했다. 인천은 올해 상반기(일반분양 2835가구)에 1순위 청약자가 1만 213명으로 작년 하반기(일반분양 4105가구) 1순위 청약자 1만 2882명 대비 약 2000명이 줄었으나 경쟁률로 보면 작년 하반기 3.1대 1에서 올해 상반기 3.6대 1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경기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4만1802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운정신도시의 운정자이시그니처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도시, 시화MTV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은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에서 해제되면서 대부분의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고, 인천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자들이 몰렸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도권 분양 시장을 선도했고, 서울 역시 새 아파트 희소성과 분양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좋은 청약 성적을 보였다”며 “공사비,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도 축소된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하반기 수도권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정왕동 2716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벌써부터 관심도가 높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복합단지로 지어진다. 제일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짓는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는 7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1343가구, 53~82㎡ 오피스텔 97실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천호 뉴타운 내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4~84㎡,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서 A13블록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급행역),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등 교통망과 중심상업용지, 이마트, 롯데마트, 시청 등이 가깝다.이 외에도 10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1,40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10월에 롯데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RC1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372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2023.09.07 I 이윤화 기자
中 8월 수출입, 두 달만에 한자릿수 감소세로 둔화(종합)
  • 中 8월 수출입, 두 달만에 한자릿수 감소세로 둔화(종합)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8월 수출·수입액이 두 달만에 두 자리수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수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경기 반등을 점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8월 중국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2165억달러(약 288조9000억원)라고 7일 밝혔다.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였으나, 시장 예상치 -9.8%를 상회했다. 202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7월(-14.5%) 및 6월(-12.4%)과 비교해서도 개선됐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8월 수입액 역시 전년동월대비 7.3% 줄어든 2849억달러(약 380조5400억원)로 7월 -12.4% 및 시장 예상치 -8.8%를 상회했다. 다만 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8월 무역수지는 683억6000만 달러(약 91조1400억원)로 전월(806억달러·약 107조4000억원)치 및 전망치(780억 달러·약 104조원)를 모두 밑돌았다. 8월 중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이 모두 전월대비 개선된데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중국이 쏟아낸 각종 소비 촉진 방안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가 일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5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이 지속됐지만 6∼7월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레이먼드 영 안츠그룹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중국 무역 지표 개선은 성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이르다. 저우 하오 궈타이쥔안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출 지표가 약간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 모멘텀은 미지근하다”며 “중국 무역 지표가 바닥을 쳤는지 여부는 부동산 경기와 내수 소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책이나 소비자 직접 지원 대신 소규모 경기 지원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정부 지출에 의존한 부동산 주도 성장보다 첨단 기술 중심의 혁신 성장을 원하고 있다. 중국은 지방 정부 부채 구조조정을 계속하는 한편 전기차 및 2차 전지, 태양광 등에 대한 투자는 늘릴 예정이다.
2023.09.07 I 김겨레 기자
SK디앤디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당산' 잇단 건축상 수상 영예
  • SK디앤디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당산' 잇단 건축상 수상 영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SK디앤디(SK D&D)는 프라임 오피스급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당산’이 ‘제41회 서울시 건축상’과 ‘2023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환경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생각공장 당산’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지하 4층~지상 15층, 3개 동, 연면적 약 10만㎡(약 3만평) 규모의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다. 정림건축종합건축사무소가 공간 설계를 맡았다.‘생각공장 당산’ 전경 (자료=SK디앤디)‘서울시 건축상’은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서울시 건축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이다. 건축의 공공적·예술적·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린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는 상이다.생각공장 당산은 지난 1일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제41회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심미적 가치 뿐 아니라 선큰(Sunken) 광장, 도시 산책로 등 사용자 중심의 차별화된 공간을 설계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선큰 광장의 경우 ‘길’과 ‘광장’을 연결해 도시의 흐름을 연장시키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이도서관인 ‘행복공장’을 건립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공공적 기능이 우수하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지난 6일 수상한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녹색건축 모범사례를 발굴 및 선정해서 녹색건축물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촉진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이 행사에서 생각공장 당산은 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우수 등급 등 친환경 인증을 보유한 건축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단지 내·외부 곳곳에 △에너지관리 시스템 △태양광 발전 및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 △효과적 차양 디자인 등 다양한 녹색기술을 접목, 에너지 절감에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토부 건물 에너지 통계 및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각공장 당산은 서울 업무시설 평균 대비 약 22%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황선표 SK디앤디 부동산뉴프론티어 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공간 디벨로퍼로서 사용자 중심인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생각공장’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브랜드의 가치는 물론 사용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생각공장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공장’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SK디앤디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다.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프라임 오피스급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SK디앤디는 생각공장 성수, 당산에 이어 지난해 10월 생각공장 구로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등포구 양평동에 생각공장 영등포(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2023.09.07 I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 국민연금공단,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보건복지부 주관 ‘2023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서다. 공단은 국내 기관 최초로 미국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 부동산 투자시 양도차익의 21%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국민연금기금 재정을 절감하게 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미국 정부는 지난 2015년 말 요건을 충족하는 해외연기금(적격해외연기금)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해 면세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실무자들이 수년간 관련 법률과 규정을 검토해 국민연금도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했다.공단은 적격해외연기금 지위 획득으로 지난 2016~2018년 납부했던 세금 350억원을 환급받고, 2019년 이후 연간 120억원 이상 발생하는 세금을 절감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단의 적극 행정을 통해 국내 기관 중 최초로 미국 적격 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한 노력의 결과”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 다른 공적 연기금에도 세금 환급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07 I 김성수 기자
중국 3대 은행, 첫 모기지 금리 인하…25일부터
  • 중국 3대 은행, 첫 모기지 금리 인하…25일부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주요 국영은행 3곳이 오는 25일부터 첫 주택 대출에 대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중국 베이징의 한 지점에서 중국공상은행 직원이 중국 100위안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BOC)이 성명을 통해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에 대한 모기지 금리를 구입 당시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이날 중국 주요 은행 3곳이 공식 발표한 모기지 금리 인하 조치는 오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이는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기존 모기지 금리 인하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면 소비 여력이 높아져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자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발표한 조치 중 하나다.중국의 주택대출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총 38조6000억위안(5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은행 전체 대출의 17% 규모 수준이다.
2023.09.07 I 이소현 기자
KDI "반도체 중심 수출부진 완화…中 경기불안에 불확실성 확대"
  • KDI "반도체 중심 수출부진 완화…中 경기불안에 불확실성 확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우리나라 경기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국책연구원 제언이 나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부진은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부동산투자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중국 경기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1월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힌 뒤 5월까지 경기 부진 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러다가 지난달에는 “경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한국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달에도 수출 부진은 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반도체 생산은 5월에 전년동월대비 18.7% 감소했다가 6월과 7월 감소폭이 각각 15.8%와 14.8%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도 7월 33.6%에서 지난달 20.6%로 줄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일평균 수출액 역시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5.5% 감소하면서 전월(-12.5%)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국가별로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9.9%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폭(-4.9%)은 줄었다.중국 경기불안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심리가 하락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이전 설문 전망치(5.2%)보다 하향 조정했다. 기업심리 하락으로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71에서 이달 67로 낮아졌다.소비의 경우 7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매판매(-1.7%)는 고물가로 인해 감소 전환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3.2)에 이어 103.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는 개선세를 이어갔다.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3.4% 뛰었다.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11.0% 하락했는데 전월(-25.9%)보다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6월 75달러에서 7월 80.5달러, 지난달 86.5달러로 뛰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KDI는 “중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증대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경기 부진 완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3.09.07 I 공지유 기자
2분기 산업대출 24.3조 증가…4분기 만에 증가폭 확대
  • 2분기 산업대출 24.3조 증가…4분기 만에 증가폭 확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2분기말 산업대출금 잔액이 1800조원대로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4분기 만에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이 완화적 대출태도를 이어가면서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 대출이 선호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6월말 기준 184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4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 1분기(20조8000억원)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어지던 증가폭 둔화세가 꺾인 것이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이 완화적 대출 태도를 유지한 가운데 은행 대출 대비 직접 금융의 이점이 줄어들며 기업이 회사채 발행보단 은행 대출을 선호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은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은 2분기 5조6000억원 늘어 1분기(11조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1분기 만에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출기업 등의 자금 사정 개선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액이 13조4000억원 늘었다. 1분기(8조4000억원)보다 그 폭이 확대됐다. 4분기 만에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업은 부동산 거래 회복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2분기 6조원 늘어 1분기(5조1000억원) 대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금융·보험업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8000억원 감소하면서 1분기(-4조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신탁계정의 어음매입 대출 감소세가 둔화된 데다 예금은행의 여신전문사 등 기타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도소매업은 2조6000억원 증가해 1분기(4조2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8000억원 늘어 1분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건설업은 미분양 감소, 정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신용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며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1조9000억원 늘어 1분기(9000억원) 대비 늘었다.자료=한국은행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시설자금은 확대됐다. 운전자금은 9조4000억원 늘어 1분기(11조4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줄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기업 등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시설자금은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업종을 중심으로 시설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부동산업에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15조원 늘어 1분기(9조4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업권별로 봤을 땐 예금은행이 완화적 대출태도를 유지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22조5000억원 늘어 1분기(17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 증가폭의 90%의 이상 수준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하면서, 1조8000억원 늘어 1분기(3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2015년 4분기(1조3000억원) 이후 최저 규모다.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각각 -31, -2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로 갈수록 대출태도가 강화됐다는 의미다. 예금은행 대출태도 지수는 대기업은 +3이었고, 중소기업은 0을 기록했다.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 대출 증가폭은 20조원으로 1분기(16조5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 증가폭도 2조5000억원으로 1분기(1조원) 대비 확대됐다.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2023.09.07 I 하상렬 기자
국고채 10년물 4%도 넘봐야 하나…저가 매수 나올 지 주목
  • 국고채 10년물 4%도 넘봐야 하나…저가 매수 나올 지 주목[채권분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7일 국고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 국채 가격이 하락세다. 국제유가 상승에 고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는 등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을 중심으로 아시아장에서도 오르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여 전일과 달리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도 뜸하다. 오후께 저가 매수 등이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 출처; 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5~6bp씩 오르는 중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장단기 구분 없이 5~6bp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3.846%, 3.817%로 각각 5.1bp, 5.2bp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를 넘어선 것은 잭슨홀 회의 전 연준 긴축 경계감이 심했전 8월 22일(3.802%) 이후 처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9bp, 6.8bp 오른 3.875%, 3.96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5bp, 4bp 오른 3.876%, 3.811%를 기록 중이다. 특히 10년물 금리의 경우 8월 22일 기록했던 연 고점(3.986%)에 다다르고 있어 연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국고 선물도 약세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4틱 하락한 103.21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선물(LKTB)은 57틱이나 급락한 108.36에 거래중이다. 국고 3년 선물보다 장기물인 10년 선물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국채 금리 또한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크게 급락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연준 긴축 우려가 미국 2년물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섰다. 그러나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2년물 금리는 6일(현지시간) 밤 10시 20분께 5.016%로 장 마감 당시보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때보다 소폭 오른 4.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전일과 같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저가 매수 유입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 3년 선물, 10년 선물을 각각 5400계약, 42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한 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어제까지만 해도 금리 오버슈팅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가 매수 유입이 있었으나 유가 뿐 아니라 해상, 항공운임 등도 오르면서 경기 연착륙 우려,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 부채 부실화 등 크레딧에 대한 우려까지 번지면서 매수 심리가 약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후 저가 매수 주목…“10년물 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이날 중국 수출지표 등이 나오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채권시장은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를 더 열어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년물 금리의 경우 3.8% 수준이 고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10년물 금리는 4%까지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어도 한국은행이 이를 따라서 금리를 올릴 만큼 경기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물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10년물은 다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8월 국내 물가(3.4%)가 높게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10년물 금리는 일시적이겠지만 4%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도 “단기 금리는 3.8%가 고점으로 보이는데 10년물 금리는 4%까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에 저가 매수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은행 채권운용역은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가격이 떨어져서) 저가 매수가 나올 수 있는데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등으로 아직은 관망하는 모양새”라며 “오후 정도에 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단기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다. 91일물 통화안정증권 금리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각각 전일 3.579%, 3.710%에서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는 듯 하다”며 “단기물까지 오를 경우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더 크게 튈 수 있기에 조절을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2023.09.07 I 최정희 기자
주택사업자에 금리 낮출까…"보증 없인 불가능"
  • 주택사업자에 금리 낮출까…"보증 없인 불가능"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이달 발표할 주택공급 대책 일환인 주택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에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를 떠안게 될 수 있는 탓이다. 금융권은 확실한 보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오는 8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주택공급 대책을 논의한다. 금융당국이 참여하는 첫 대면 회의다. 이날 금융지원 방안의 골자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주택 시장에 애로가 없어야 한다는 데 관계부처가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대책의 금융 부문에선 주택사업자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PF 자금 유입이 막혀 주요 사업장 공사가 중단·지연되는 사례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리스크가 큰 사업장엔 최고 연 10%가 넘는 금리가 책정되는 것으로도 파악되는데, 주택사업자들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쉽사리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확실한 곳이 아니라면 PF대출 취급은 최소화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당국 내에서조차 “은행들이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왔다.이 때문에 보증을 확대하거나 보증 기준을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건설자금보증, 프로젝트금융보증 등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 재원으로 나가는 이 상품은 대출금액의 90~100%를 보증한다. 다만 시공사의 연대보증이 필요한데 기준이 엄격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60위권의 연대보증으로도 취급이 됐다면 지금은 이보다 높은 순위의 보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보증 확대 등을 위해선 재원이 필요한 점이 걸림돌이다. 당국 한 관계자는 “보증만 확실하다면 금융권에서 지원에 나서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대위변제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터라 추가 재원 확보는 불가피하다”고 했다.사업자들의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PF 만기를 연장하는 안도 거론된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사업장을 가진 일부 건설사의 경우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당장은 막을 수 있는데 그 다음이 조금 불확실하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건설업계를 지원하고 있지만, 본PF로의 전환을 못하고 있는 곳이 여전히 많다.
2023.09.07 I 서대웅 기자
“파산은 피해야”…위워크, 전세계 건물주와 재계약 나선다
  • “파산은 피해야”…위워크, 전세계 건물주와 재계약 나선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파산위기에 내몰린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비용절감을 위해 전 세계 건물주들을 상대로 계약조건 변경 협상에 나선다. 기존에 합의한 임대료를 현 시세에 걸맞게 낮춰 경영난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위워크가 부담하고 있는 임대료가 현재 시장 상황과 너무 다르다”며 비용절감을 목표로 건물주들과 기존에 체결한 계약조건 변경을 위한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운영비용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사무실 임대료와 관련해 (건물주들의) 양보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대형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한 뒤, 건물 내 사무실을 높은 가격에 빌려줘 차익으로 돈을 버는 ‘장기 임대·단기 전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건물을 빌린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높은 가격에 묶여 있는 반면, 건물 내 사무실을 빌려주는 가격은 재택근무 확산으로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위워크는 재정난에 직면했고, 회사와 채권단 모두 파산보호 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협상 대상은 전 세계 모든 지점의 건물주다. 위워크는 지난 6월 말 현재 39개국에서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워크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내야 하는 임대료는 100억달러다. 2028년부터는 15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6월 말 현재 보유 현금은 2억 500만달러에 그친다. 그나마 지난주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로부터 3억 1300만달러의 유동성을 지원받아 숨통이 트였다.건물주들이 위워크의 요청에 응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다만 건물주 입장에서도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원하지 않는 계약에 노출되거나, 위워크가 변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어 재협상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와튼 자산 어드바이저의 설립자인 루스 콜프-하버는 “아무도 (임차인의) 파산 후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입지가 좋은 자리에 건물을 소유한 임대인은 양보를 덜 할수도 있겠지만,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에 임박할 수록 건물주와의 협상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과거에 파산보호 신청을 채무 면제 수단으로 악용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재협상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위워크가 충분한 수량의 재계약을 성사시켜 임대료를 낮출 수만 있다면 파산보호 신청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위워크 역시 지난달 “예상보다 약한 수요 및 많은 고객들의 이탈에 직면해 있다”며 “건물주들과의 재협상이 회사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이미 침체에 빠져든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매물이 쏟아져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금융권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워크 지점 가운데 229개, 약 30%는 미국에 위치한다.
2023.09.0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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