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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강남은 ‘구축’ 강북은 ‘신축’이 대세
  • 아파트 매매…강남은 ‘구축’ 강북은 ‘신축’이 대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은 구축이, 강북권은 신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강북권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으로 실수요자의 선택이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매매계약건수는 총 1만9459건으로, 매매가격 상위 4곳인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 이상 구축이, 중랑·강북·금천·도봉 등 하위 4곳은 5년 이하 신축의 거래 증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30년 이하 아파트 매매건수가 318건(2~4월)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5월 이후 459건(5~7월)으로 44.3% 늘었고, 30년 초과는 475건에서 623건으로 31.2%가량 증가했다. 반면 5년 이하 신축 거래량은 253건에서 292건으로 15.4% 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 5월 아파트값이 반등하자 이들 지역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구축 위주로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송파, 강동 지역 대단지를 비롯해 조합 설립 전 매수가 몰린 은마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가격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중랑·강북·금천·도봉 4곳은 5년 이하가 100건에서 203건으로 103% 급증했고 30년 초과는 187건에서 177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반등하자 주거 선호도가 우수한 신축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의 수요가 많아서 전국적으로 이번 반등에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빨랐다”며 “강남권이나 용산에서 구축 선호가 높은 것은 압구정 등 재건축 호재가 몰려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 거래가 많다는 것은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며 “실수요자나 투자수요 모두 연초에는 아파트값이 바닥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온 건데 다시 가격이 오르면 거래가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이다. 10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고 대출 상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오르면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10 I 오희나 기자
아파트까지 받을 수 있다고?…재건축 상가, ‘이것’ 확인하라
  • 아파트까지 받을 수 있다고?…재건축 상가, ‘이것’ 확인하라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재건축 상가는 고정수익을 얻는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재건축을 마치면 새로 지은 건축물을 분양받을 권리를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세 차익도 누릴 수 있다.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다주택자나 청약당첨을 노리는 무주택자도 재건축 상가를 보유하는데 부담이 적다. 이때 상가 소유자는 원칙적으로 상가를 분양받지만 일부 사업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에서는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 권리를 준다. 최근 상가와 협상한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다. 은마아파트 조합은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입주권을 부여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모든 상가 소유자가 아파트 입주권을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구체적으로 최소 규모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가에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보다 상가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상가의 권리가액이 더 높아야 한다. 재건축 조합에서는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을 조정해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 권리를 준다.예를 들어 재건축 사업으로 짓는 아파트 중 가장 작은 평형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가가 7억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재건축 조합에서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을 1로 정하면 상가의 권리가액은 7억원이 넘어야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비율을 0.1로 정하면 상가의 권리가액이 7000만원만 돼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다만 초기 재건축 단계에서 상가를 매수해 아파트 입주권까지 취득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따져야 한다. 먼저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여야 한다. 주택 소유자에게 아파트를 분양하고 난 후에도 분양할 세대가 충분해야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의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권리가액이 너무 적은 상가는 아파트 분양 확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새 상가를 분양받더라도 좋은 위치의 상가를 배정받을 수 없어 피해야 한다. 추가로 독립정산제 약정이 체결돼 있거나 상가만 따로 분리해 재건축하는 단지가 더 유리할 수 있다.김예림 변호사.
2023.09.10 I 이윤화 기자
"PF 부실 막는다"…10년 만에 부활 '민관조정委' 발족
  • "PF 부실 막는다"…10년 만에 부활 '민관조정委' 발족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을 막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가 10년 만에 부활한다. PF 부실을 막기 위해 민관 합동 대규모 개발 사업 중 우선 총사업비 10조원 규모의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의 위원회는 이달 11일부터 한국부동산원 소비자보호처 리츠심사부를 통해 PF 사업 조정을 신청받는다.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거나 사업을 발주한 건설 사업 모두가 조정 대상에 해당한다. 민형사상 소송에 얽혀 있거나 단순 민원 사항, 건설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업은 예외다.앞서 조정위원회는 2012~2013년 꾸려져 금융위기(2008년) 여파로 부실에 빠진 PF 사업을 조정했다. 조정 대상 사업 7건 가운데 4건은 사업기간 연장, 토지이용계획변경 등을 통해 조정을 완료했다. 최근 금리 상승과 건설비 증가 등으로 PF 사업 여건이 악화하자 조정위원회가 다시 부활한 것이다. 10년 전 PF 위기 시 운영했던 조정위원회를 통해 토지 용도 변경, 토지 대금 납부 기간 연장 등을 시행해 사업성을 개선한 후 사업 진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선례를 참고해 사업 계획과 토지 이용 계획 변경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민관 합동 PF 사업장들은 지자체나 공기업 등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자금 조달, 건설 등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과거 부동산 활황기에 전국적으로 민관 합동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원자잿값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이들 사업 역시 상당수 멈춰 있다. 국토부가 전국 3500여 개의 PF 현장 중 80여 곳의 민관 합동 PF 사업장을 자체적으로 사전조사 결과, 애로사항은 사업기간 연장 등 사업계획 관련 14건, 물가인상 반영 관련 52건, 단순 민원 관련 8건 등 모두 88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고양 CJ라이브시티, 김포 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단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PF 조정위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 지원을 조속히 하고 조정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9.10 I 전재욱 기자
“우리가 최초”…가구·인테리어 투톱, ‘AS 경쟁’ 치열
  • “우리가 최초”…가구·인테리어 투톱, ‘AS 경쟁’ 치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구·인테리어 업계 투톱인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의 사후관리(AS) 경쟁이 치열하다.양사는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신규 AS 정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내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샘 시공 직원들이 부분 공사 시공 전 보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샘)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3년 품질 보증’ 제도를 도입했다. 제품 품질 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현대리바트 공식 직영점과 대리점, 온라인몰 등에서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3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통상 인테리어 업계에선 한국소비자원에서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최대 1년의 품질보증제도를 적용해 왔다”며 “특정 부품이나 일부 제품에 한해 보증기간을 확대 운영한 사례는 있지만 인테리어 시공 상품까지 전 제품에 대해 품질 보증기간을 3년까지 확대 적용한 건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한샘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다음달 3일까지 한샘리하우스(리모델링) 상품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할인 및 포인트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교체 시기를 맞은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AS 정책인 셈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고 인테리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 웨딩 수요가 높은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샘은 지난해 10월부터 업계 최초 ‘무한책임 리모델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1년 내 무상 AS를 보증하고 안심 BS(Before Service)를 실시해 하자보수를 책임진다.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를 맡기더라도 부분별 시공업체가 달라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개선했다.양사는 AS 정책과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해 소비자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을 성수기에 접어든 데다 하반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소비자 친화 정책으로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817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업계는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 물량은 8만9367가구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하반기 반포, 청담, 방배, 문정 등 1000세대 이상 입주 수요가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며 “업체별로 AS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해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0 I 김경은 기자
홍콩 찾은 김소영 “한국 시장에 투자해달라”
  • 홍콩 찾은 김소영 “한국 시장에 투자해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K-금융 세일즈에 본격 나섰다. 홍콩을 찾아 한국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10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지난 8일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합동으로 글로벌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어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Arthur Yuen) 부청장을 만나 금융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등을 찾아 K-금융 세일즈를 해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일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국에 투자하라(Invest in Korea)’라는 표어를 달고 글로벌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홍콩 IR의 경우 김 부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등록제(ID) 폐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 △배당절차 개선방안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등 일반주주 보호 정책 △외국인의 국채 투자 비과세 △국제예탁결제기구와의 국채통합계좌 개통 준비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을 비롯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등 정부 정책을 발표했다. 피델리티, 알리안츠, 캐피탈그룹, JP모건, 인베스코 등 20여개 글로벌 금융회사의 한국 투자 담당 펀드매니저 40여명이 IR에 참석했다. 이들은 “30년 만의 외국인 ID 폐지,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온 아주 긍정적인 변화”라며 “이런 설명회가 정기적으로 열려 주기적으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서 위엔 부청장과 만나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홍콩 금융당국의 대응 계획 △한국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음 하기 위해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어 “한국의 유능한 금융인력들이 홍콩 금융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홍콩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피델리티, 알리안츠, 캐피탈그룹, JP모건, 인베스코 등 20여개 글로벌 금융회사의 한국 투자 담당 펀드매니저 40여명이 투자설명회(IR)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아서 위엔 부청장은 “홍콩도 한국과 금융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홍콩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금융 관련 솔루션 제공 기업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핀테크 관련 기업과 인재들이 홍콩에 진출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됐음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10 I 최훈길 기자
지자체서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한다
  • 지자체서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한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시가격 산정 방식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공시가격 조사 과정과 산정근거 등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제도개선 방안 이르면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검증센터는 한국부동산원 등이 산정한 공시가격을 검증할 계획이다.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한다. 표준지(토지)는 감정평가사가, 개별 단독주택·토지는 지자체가 각각 공시가격을 산정한다. 공시가격 산정 주체가 각각이다 보니 실제 가격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경기, 제주 등 일부 지자체는 공시가격 산정 권한을 지자체로 넘겨 주라고 요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지자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지자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두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공시가격 산정 내역과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주택 특성과 거래 사례 등 일부 자료만 공개 대상이다. 공시가격 산출 근거나 산정 과정 등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하면 그간 일었던 ‘깜깜이’ 지적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아울러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 수정안은 이르면 오는 11월 중으로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정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서 수립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제도 개선안을 올해 발표하기로 예정했다.공시가격은 적정 시세에 현실화율을 곱해 산정한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현실화율을 시세의 90%까지 높이기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의 1주택자 보유세 부담이 늘고, 지난해 집값이 급락하면서 공시가격이 집값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발생해 문제로 제기됐다. 윤석열 정부는 현실화율을 시세의 80% 이하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로드맵을 준비해왔다.
2023.09.10 I 전재욱 기자
5대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 1년 만에 3배 뛰어
  • 5대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 1년 만에 3배 뛰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분양 시장 침체 여파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급증으로 이어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저축은행 자산 기준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2분기 경영공시를 취합한 결과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연체율은 평균 3.96%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평균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비율은 1.87%에서 4.15%로 2.28%포인트(2.21배) 상승했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3.65%에서 올해 8.35%로 4.7%포인트 상승하면서 상위 5개사 중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같은 기간 4.21%에서 9.48%로 5.27%포인트 상승했다. 요주의여신(1∼3개월 연체) 비율은 46.29%에서 66.77%로 20.48%포인트 껑충 뛰었다.페퍼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0%에서 4.35%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에서 1.59%로 각각 급등했다. 요주의여신 비율은 18.69%에서 54.9%로 36.21%포인트 상승했다.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3.68%로 지난해 동기(0.01%)보다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요주의여신 비율은 각각 2.96%포인트(1.74→4.7%), 39.01%포인트(16.05→55.07%) 뛰었다.한국투자저축은행의 2분기 부동산 PF 연체율은 3.2%로 지난해 동기(1.32%)보다 1.88%포인트 높아졌다. SBI저축은행은 1.3%에서 0.24%로 1.06%포인트 하락해 5개사 중 유일하게 내림세였다.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월 ‘PF 대주단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경우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추가 자금지원이나 이자 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또 ‘저축은행 PF 자율협약’을 통해 업종별 여신한도 준수 의무와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자기자본 20% 조달 의무화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수신(예·적금)경쟁, 부동산 PF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저축은행업권에 대해 올해 말까지 예대율(여신·수신액) 완화(100% 이하→110% 이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3.09.10 I 송주오 기자
中 8월 CPI 상승, 디플레 압력 완화했지만…"침체 우려 여전”
  • 中 8월 CPI 상승, 디플레 압력 완화했지만…"침체 우려 여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완화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해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9일 중국국가통계국은 8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0.1%, 전월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식품 물가가 1.7% 하락했으나 비식품 물가가 0.5% 상승했다. 또 상품(소비재) 물가는 0.7% 내렸고, 서비스 물가는 1.3% 올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0.8% 상승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대비 3.0% 하락해 7월(-4.4%) 대비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3%)부터 이어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진 못했다. 존스 랑 라살의 브루스 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름 휴가시즌에 힘입어 교통, 문화 관광, 숙박, 요식업 및 기타 부문의 물가가 올랐다”며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도 8월 CPI 및 PPI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월 CPI가 시장 기대(전년 동월대비 0.2%)를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7월(-0.3%) 이후 한 달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고, PPI도 전월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면서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유동성 지원에 나선 데다, 중국 정부도 부동산 지원을 비롯해 경기 부양책을 지속 내놓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줄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주로 유가 상승을 포함한 비식품 인플레이션이 강화했다. 에너지 가격이 바닥을 쳤고 정부 개입이 시작되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이라며 “헤드라인 CPI는 ‘U자형’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의 유동성 위기가 끝나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민간 부문의 대규모 개발 및 투자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홍콩 국태군안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수요 약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은 정책적으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FT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서방 국가들의 소비가 인플레이션으로 위축되면서 경제가 악화한 것, 즉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8% 감소했다. 202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7월(-14.5%)보다 개선된 데다 두자릿수 감소율에서도 벗어났지만, 지난 5월 이후 여전히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했다.
2023.09.10 I 방성훈 기자
현대경제硏 "세계경제 피크아웃·달러 독주 등…리스크 최소화해야"
  • 현대경제硏 "세계경제 피크아웃·달러 독주 등…리스크 최소화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세계경제 ‘피크아웃’(peak out), 미 달러화 독주 등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리스크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금융과 실물 전반에 걸쳐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적절한 정책 대응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이 따랐다.지난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글로벌 경제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원은 세계경제가 정점에 도달한 뒤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글로벌 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짚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들어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개도국도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도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국내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3% 중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여왔던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우 전쟁, 글로벌 공급망 훼손, 물가 상승, 통화긴축, 미·중 갈등 등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 기반이 약화됐다”며 “그 결과 세계경제 성장률은 2020~2028년까지 2%대 후반으로 하락할 전망이고, 같은 기간 선진국은 2% 전후 수준에서 1% 중반대로, 신흥국은 5%대에서 3% 후반대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미 달러화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달러가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에너지, 식량 등의 물가 상승과 신흥국의 자본 유출, 부채 부담 증가 등의 악영향을 우려했다.중국 경제 부진도 리스크로 꼽혔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돼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에 들어선다면 신흥국과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연구원은 “중국인민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도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불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국제유가 상승세 등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도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가격을 반영한 CRB지수는 지난달말 기준 281.9포인트로 팬데믹 이전(평균 186.5포인트)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원은 세계 수요 회복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공급자 측 요인만으로도 향후 원자재가격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또한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부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엄격한 자금 조달 조건, 고금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업황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자료=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화·재정 정책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은 물론 투자 회복을 통한 고용과 소비, 성장 기반 확대라는 선순환 고리 형성 등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의 심화로 중국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경우 글로벌 경기는 물론 국내 경기 회복에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중국발 리스크에 대한 민간의 대응 여력을 선제로 확충하는 것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9.10 I 하상렬 기자
한화·롯데렌탈 회사채 발행…증권채도 ‘활발’
  • 한화·롯데렌탈 회사채 발행…증권채도 ‘활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한화(000880), 롯데렌탈(08986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가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특히 지난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채 발행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한화, 1200억 규모 ‘ESG 채권’ 발행 예정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9월 11일~15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한화(A+)다. 오는 11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중 하나인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된다.한화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다.앞서 한화는 올해 4월 총 19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한화는 “이번 당사가 발행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은 녹색분류체계 혁신 품목인 이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등)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해당 장비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는 14일에는 롯데렌탈(AA-/A+ 스플릿)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롯데렌탈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800억원을 모집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해서다.다만, 롯데렌탈은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상태에 놓여 있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대해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A+로, 한국신용평가는 AA-로 평가했다. 스플릿 발생은 투자 수익률이 불명확해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진다. 조달 금리와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지며, 공모 회사채 발행 시 낮은 등급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채권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NH證·한국금융지주…증권채 투심 향방은?지난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AA+)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AA-)도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서도 대형사들의 증권채 발행은 흥행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미래에셋증권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6배가 넘는 7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NH투자증권은 2500억원, 한국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어낸다. 각각 오는 12일, 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최근 크레딧 시장에서는 누적된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 부실이 금융권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9월 위기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로 특정되는 근거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종료로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과 브릿지론 만기가 9~10월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 및 지방·투자용 부동산 수요의 미진한 회복세를 고려할 때 PF 경계감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9월 위기설’과 같은 과도한 우려가 지속될 경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10 I 박미경 기자
‘집값 상승’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7만명 감소
  • ‘집값 상승’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7만명 감소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소득수준과 연계해 차등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이 지난해 약 7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득 환산액 상승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23 대학생 3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 등록금·생활비·구조조정, 대학생 재정난 해결을 위한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1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장학금 Ⅰ유형 수혜 인원은 74만154명으로 1년 전(80만7103명)에 비해 6만6949명 감소했다.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정부가 소득·성적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소득 수준과 연계, 차등 지급하게 돼 있어 가구별 소득·재산환을 환산한 월 소득 기준액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작학금은 소득 기준액이 낮을수록 장학금 지원 단가는 상승한다. 올해 기준 소득 8구간(중위소득 200%) 이하에만 포함되면 연간 최대 350만원 이상을 지원받는다. 기초·차상위계층은 연간 700만원까지 지원되며, 소득 1구간부터 3구간까지는 연간 520만원, 4~6구간은 연간 39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이 감소한 이유는 먼저 부동산 공시가격이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장학금 지급 기준이 되는 ‘월 소득인정액’은 가구 근로·사업소득에 부동산·일반재산·금융·차량·부채 등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산해 산출하기 때문이다. 연도별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률은 2021년 19.05%를 기록했다. 이은주 의원은 “2021년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국가장학금 Ⅰ유형 수혜 대학생이 감소했다”며 “예전이라면 소득 8구간인 학생도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9구간에 포함되면서 국가장학금 못 받는 경우가 생겼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성적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장학금을 받으려먼 소득 기준 외에도 ‘직전 학기 성적 B학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B학점 이상 대학생 비율은 2021년 1학기 84.6%에서 2학기 83.7%, 2022년 1학기 79.9%로 하락했다. 이처럼 장학금 수헤 인원 감소로 지난해 국가장학금 예산 4조1348억원 중 92.1%(3조8099억원)만 집행됐다. 편성한 예산을 쓰지 못한 남은 불용액은 2950억원에 달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가계 소득은 변화가 없는데 아파트값 인상으로 국가장학금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늘었다”라며 “제도 개선 요구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1년과 2022년 국가장학금(Ⅰ유형, 다자녀) 수혜 현황(단위: 명, 백만원, 자료: 이은주 의원실)
2023.09.10 I 신하영 기자
"여기가 대전 교사 사망케한 학부모 식당"...결국 '급매'
  • "여기가 대전 교사 사망케한 학부모 식당"...결국 '급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점이 프랜차이즈 본사 조치로 영업을 중단했다.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A씨 사건 관련 누리꾼의 항의가 빗발치자 SNS 댓글을 통해 “대전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 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악성 민원으로 세상을 떠난 대전 초등 교사와 관련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성구 한 가게 앞에 케첩이 뿌려진 모습 (사진=SNS)앞서 A씨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7일 숨졌다.대전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9일 오후 악성 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와 관련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유성구 한 가게 앞에 비난을 담은 시민들의 쪽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에게 쏟아졌다.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 학부모 사업장”이라며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2곳에 대한 정보가 퍼졌고, 이내 포털사이트 지도 앱에 두 사업장에 대한 비난 글이 잇따랐다.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SNS에도 “(해당 가맹점) 점주에 대한 조치 요청한다. 조치가 없다면 이제 더 이상 ㅇㅇㅇㅇㅇㅇ을 이용하지 않을 거다”, “가맹점에 문제 생기면 본사에 컴플레인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심지어 사람이 죽었다. 저 가맹점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엉망 되게 생겼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악성 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의 운구 차량이 9일 오전 교사가 재직하던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들러 마지막 인사를 하자, 유족들이 운구 차량에 기대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부 시민은 해당 음식점 등 2곳을 찾아가 달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리기도 했다. 가게 출입문은 “당신이 죽인 거다”, “살인자”, “아까운 우리 선생님을 살려내라”라는 등의 쪽지로 도배됐다.결국 해당 음식점은 부동산에 급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3.09.10 I 박지혜 기자
홍진영 35억 건물주 됐다…고소영과 송정동 이웃
  • [누구집]홍진영 35억 건물주 됐다…고소영과 송정동 이웃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서울 성동구 송정동의 빌딩을 3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배우 고소영의 빌딩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더욱 화제다.가수 홍진영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홍샷(사진=홍샷)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진영은 지난달 21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의 명의로 송정동에 있는 한 빌딩을 구입했다. 지난 6월 2일 완공된 이 건물은 지상 5층에 대지면적 135.37㎡, 연면적 270.71㎡다. 이 건물은 완공 두달 차인 새 건물답게 세련된 외관이 특징이다. 이 건물의 매입가는 35억원으로, 3.3㎡ 기준 8323만원 수준이다. 홍진영은 이 건물에 30억원의 채권최고액을 설정했다. 통상 대출금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약 25억원 이상 대출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건물 맞은편엔 배우 고소영이 지난해 매입한 빌딩이 있다. 고소영은 당시 지상 5층에 대지면적 179㎡, 연면적 352.75㎡인 건물을 39억 5000만원에 샀다. 대지면적 3.3㎡당 7294만원 수준이다. 성수동과 맞닿은 송정동은 최근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 정비 사업 등 개발 호재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몇년전까지 평당(3.3㎡) 2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던 토지는 최근 평당 7000만~8000만원을 호가한다. 송정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의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성수동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비싸진 성수동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진영이 설립한 IMH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아센디오는 IMH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235억원으로 평가하고 50억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50억원은 홍진영의 지분 2121주(17.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홍진영은 주식을 양도하면서 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받았다.
2023.09.10 I 신수정 기자
채권자가 다른 채권자에게 배당이의 소 제기…대법 “적법”
  • 채권자가 다른 채권자에게 배당이의 소 제기…대법 “적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채권자가 채무자를 대위해 집행권원에 기초한 다른 채권자의 채권이 시효로 소멸했다고 배당이의를 하는 경우 제기해야 할 소의 형태는 배당이의의 소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A자산대부가 농업협동조합중앙회를 상대로 제기한 배당이의 소송 상고심에서 각하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전주지방법원에 환송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업협동조합중앙회는 2019년 7월 22일 지급명령(2017년 4월 14일 확정)에 기해 채무자 소유 부동산에 강제경매 개시결정을 받았다. 이 사건 경매절차에서 집행법원은 2021년 12월 2일 열린 배당기일과 관련해 실제배당할 금액 약 1억1349만원으로 해 1순위로 교부권자인 군산시에게 약 148만원, 2순위로 교부권자인 군산시에게 약 224만원을 우선 배당하기로 했다.이어 3순위로 신청채권자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약 6395만원을, 가압류권자의 승계인 겸 배당요구권자인 원고 A사에 약 361만원을 배당하는 등의 내용의 배당표를 작성해 제시했다. 경매절차의 채무자 겸 소유자인 C는 피고의 배당액에 대해 이의 제기하지 않았으나, 배당요구 채권자인 원고는 배당기일에 출석해 피고 배당액 가운데 일부인 약 1943만원에 대해 배당이의하고 이 사건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는 배당이의의 소가 아닌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했어야 한다며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며 각하를 선고했다. 2심에서는 1심 판단을 수긍해 항소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원고는 이 사건 지급명령에 기초한 피고의 채무자에 대한 채권이 시효로 소멸했음을 주장하면서, 피고의 배당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후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했다”며 “이러한 배당이의는 채권자인 원고가 채무자를 대위해 피고의 배당액에 대해 배당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경매절차의 채무자가 집행력 있는 집행권원의 정본을 가진 채권자인 피고에 대한 배당에 관해 이의하는 경우 배당이의의 소가 아닌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해야 한다”며 “원고는 채무자를 대위해 피고를 상대로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했어야 함에도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했으므로,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배당이의 권한과 배당이의사유 주장의 구별 또는 배당이의의 소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전주지방법원에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채무자가 아니라 채권자가 다른 채권자에 대한 배당에 대해 이의를 한 경우에는 그 다른 채권자가 집행력 있는 집행권원의 정본을 가지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해야 한다”며 “이는 채권자가 배당이의를 하면서 배당이의 사유로 채무자를 대위해 집행권원의 정본을 가진 다른 채권자의 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이어 “원고는 배당요구 채권자로서 자기의 이해에 관계되는 범위 안에서는 독자적으로 다른 채권자인 피고를 상대로 배당이의를 하면서 채무자를 대위해 피고 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것을 배당이의 사유로 내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대법원은 “그 후 피고가 집행력 있는 집행권원의 정본을 가지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피고를 상대로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하고 그 소송의 공격방어방법으로서 채무자를 대위해 피고 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등의 주장을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2023.09.10 I 박정수 기자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
  •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이 41억 6889만 9001원에 낙찰됐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으로 58명이 몰렸다. 강원 동해시 괴란동의 땅은 380억 9000만원에 넘겨져 이번주 최고가를 기록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사진=카카오)9월 1주차(9월 4~8일) 전체 법원 경매는 2980건이 진행돼 755건(낙찰률 25.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53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9.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 전체 주간 진행 건수는 3220건(8월 2주차)→2216건(8월 3주차)→3177건(8월 4주차)→3455건(8월 5주차)→2980건(9월 1주차) 등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60건이 진행돼 203건(낙찰률 23.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79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3%,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77건이 진행 돼 이중 18건(낙착률 23.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92.9%,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전용 208㎡)은 감정가 41억원, 낙찰가 41억 6889만 9001원(낙찰가율 101.7%)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104동(전용 85㎡)이 감정가 32억 9700만원, 낙찰가 31억 6513만원(낙찰가율 96.0%)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이(전용 149㎡)는 감정가 24억원, 낙찰가 25억 1110만원(낙찰가율 104.6%)을 보였다.서울 종로구 평동·송월동 경희궁자이 303동(전용 85㎡)은 18억 2341만 2000원,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31동(전용 71㎡)은 14억원, 서울 마포구 창전동 서강해모로 106동(전용 84㎡)은 12억 4622만 2000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전용 60㎡)으로 58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6억원, 낙찰가는 4억 6588만원(낙찰가율 77.7%)이었다.해당 아파트는 운정고등학교 북측에 위치했다. 2998세대 25개동 대단지며, 총 29층 중 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본건 남서측 인근에는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인접해 근린공원도 자리 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또 가까운 곳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도 개선될 예정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납관리비 160여만원이 조사돼 있어 향후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를 낙찰자가 납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양지원의 경우 한번 유찰될 때마다 30%씩 저감되는데, 본건은 2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49%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며 “최저가격이 2억원대로 형성되자 저가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토지면적 1843.3㎡)로 감정가는 543억 539만 1500원, 낙찰가는 380억 9000만원(낙찰가율 70.1%)였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내 위치했다. 주변은 농경지, 임야, 단독주택 등이 혼재돼 있다. 부정현 완경사지로 자연림 상태이며, 일부 토지는 산불로 인해 벌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건까지 차량접근은 가능하지만, 지적도상 도로는 접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주현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수목은 매각에 포함돼 있다”면서 “동해시 복합관광도시개발이 예정돼 있어 낙찰자 임의로 토지를 활용할 수 없으며, 동해시의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정해진 목적의 개발행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낙찰자는 법인으로 나타났으며, 한 건설회사가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3.09.10 I 박경훈 기자
美 8월 소비자물가 환율 방향성 바꿀까…1330원대 박스권 지속
  • 美 8월 소비자물가 환율 방향성 바꿀까…1330원대 박스권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1330원대의 박스권을 지속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이번 주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를 낼 경우 환율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또 국제유가 급등,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 심화 등 변수가 산적해 있는 만큼 관련 지표들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9월 FOMC 가늠할 美 소비자물가 발표 주시지난주 환율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에 상승 압력을 받아 한 주간 14.6원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고, 이에 달러인덱스는 105선으로 오르며 지난 3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고점과 10원 이내로 가까워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누르며 1330원대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는 미국의 8월 물가에 주목해야 한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물가 지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3일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지난달 3.2%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는 8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3.8%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서는 8월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가 각각 전년대비 3.8%,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대비 반등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둔화세 유지를 예상한 것이다.따라서 헤드라인 물가가 4%에 근접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발표 후 달러 강세 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소비자물가의 반등에도 미 연준이 보는 핵심물가지표인 근원 물가의 하락 기조가 유지된다면 급격한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15일에는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부동산투자 등 지표가 쏟아진다. 소매판매는 7월 2.5%에서 3.0%로, 산업생산은 3.7%에서 3.8%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8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대비 -8.9% 감소하며 전월 -8.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각종 부동산 부양책과 함께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위안화 약세는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36위안까지 올라 2010년 역외 위안화 시장이 생긴 이후 위안화 가치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주에도 중국 지표 발표와 함께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원화가 동조할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해야 한다.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관련 매파적 발언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통화 긴축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도 수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일본정부 실개입 변수사진=AFP특히 이번 주는 국제유가와 엔화가 환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겠단 소식에 WTI 10월물은 한때 90달러를 웃도는 등 유가가 급반등했다. 고유가가 물가 자극으로 이어지고, 이런 점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 주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넘는다면 환율도 연고점(1343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달러 대비 148엔 수준까지 치솟은 엔화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8일 달러·엔 환율은 종가 기준 147.79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순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자, 올해 들어 최고치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구두개입을 했고, 이번 주도 엔화 약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실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일본은 구두개입 일주일 뒤 실개입에 나선 바 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48엔대까지 가면 일본 정부의 실개입이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달러가 약세로 가면서 순간적인 변동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큰 변수가 없다면 이번 주 환율도 1330원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달러화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기에는 경기 개선 기대 유지가 필요하나 주요국 추가 지표 개선 부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환율은 지지부진한 중국 지표 등에 위안화 약세 압력 동조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상상인증권은 “미 8월 물가지표 발표 전후로 경계심이 반영된 장세가 예상돼,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환경은 원화 가치 절하 압력이 높아짐을 암시한다”며 “다만 1340원 중반 레벨에서부터 당국의 환시 개입 부담감이 나타나며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물가 지표의 결과에 따라 그 다음주 있을 대형 이벤트인 FOMC에 결과에 대한 방향성 베팅으로 이어질 주 후반이 예상된다”며 1320~1350원 등락을 전망했다.출처: NH투자증권
2023.09.10 I 이정윤 기자
'국제유가, 신경쓰이네'…하방지지력 강해진 채권시장
  • '국제유가, 신경쓰이네'…하방지지력 강해진 채권시장[주간채권전망]
  • 사우디 석유 시추 시설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가 또 다시 국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국제유가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결정이 트리거가 되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일각에선 100달러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하나 설마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신경이 쓰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8월 물가지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주 국내 국채 금리는 펀더멘털상 저가 매수가 충분히 유입되며 하락할 만하지만 유가 등 물가 향방, 연준의 긴축 강도, 달러 강세, 9월 위기설 등 각종 변수를 고려, 하방지지력이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미 물가지표 향방, 국제유가 등에 휘둘려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면 따라 올라 연고점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9월 4~8일까지 국고채 금리 흐름(출처: 금융투자협회)◇ 연 고점 돌파할 힘은 아직이나 저가 매수도 어렵다지난 주 국채 금리는 4거래일 내내 오르다 마지막 거래일인 8일 하루 하락하며 숨고르기로 끝을 맺었다. 7일엔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각각 3.847%, 3.969%로 연 고점(3.878%, 3.986%)을 위협했다. 각각 지난 주 들어 무려 15.8bp(1bp=0.01%포인트), 19.1bp나 급등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는 소식을 호재도 국채 금리는 5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펀더멘털로만 보면 연 고점을 뚫고 위로 갈 힘은 약해보인다. 그러나 저가 매수로 금리 하락세를 주도할 분위기도 아니다. 문제는 유가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일(현지시간) 또 다시 배럴당 87.51달러로 0.74% 올랐고 브렌트유도 90.65달러로 다시 9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불안한 이유는 연준의 긴축 종료를 더욱 더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가뜩이나 기저효과가 가져다 준 물가 안정세가 소진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4%로 전월(2.3%)보다 무려 1.1%포인트나 급등했다. 전월비로도 1%나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와 내년 물가 경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한다. 추석 연휴까지 있는 9월엔 8월보다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전월비가 계속해서 0.2% 오른다고 해도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로 찍힌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 상반기 물가는 2.5%다. 국내 8월 물가를 본 투자자들은 미국의 8월 물가 지표에도 겁을 먹고 있다. 미국은 13일 8월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7월엔 3.2% 올랐지만 이달엔 3.6%로 더 오른다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 휘발유 선물가격은 8월까지 전년말 대비 무려 12%나 올랐다. WTI가 4%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정유공장 가동 중단, 재고 부족 등의 영향이다. 최근 유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며 미 물가에 근심을 키울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준의 긴축 우려는 가중될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2%에 달하지만 금리 점도표가 상향 조정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47% 가량인 이유다. 14일 열리는 9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도 관심이다. 금리가 4.2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9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의 최약체가 된 ‘독일’ 등 유럽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ECB 회의는 유로화 약세를 자극해 킹달러를 더 자극, 채권시장엔 악재로 작용할 소지도 크다. 달러인덱스는 이미 105선까지 올라왔다. ◇ 저가 매수 망설이게 하는 ‘9월 위기설’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국채 저가 매수를 망설이게 하는 변수 중 하나가 9월 위기설이다. 9월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브릿지론이 집중돼 있어 채무불이행 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최근 들어 크레딧에 대한 우려가 슬슬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PF,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 종료, 저축은행 신용 리스크 등으로 매수 심리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위기설이 반드시 현실화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에선 외국환평형기금을 동원해 올해 세수부족분을 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단기자금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평기금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대출액을 상환하고 공자기금이 상환액 등 여유분을 일반회계에 돌리기 위해선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로 투자했던 상품을 매도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MMF가 주로 투자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나 단기채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세수 부족분 50조원을 어떻게 메울지 발표해야 풀리는 숙제다. 정부는 17일께 세수재추계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말한 대로 국채 발행은 없을지, 기금에서 돌려막기를 하더라도 채권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지 관심이다. 출처: NH투자증권
2023.09.10 I 최정희 기자
JTBC, 히트작과 따로 노는 신용등급
  • [위클리 크레딧]JTBC, 히트작과 따로 노는 신용등급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 한 주 동안에는 신용등급 변동보다 등급 전망 변동이 많았다. 제이티비씨(JTBC, BBB)를 비롯해 더케이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등급 전망이 낮아졌다.◇ JTBC, 연이은 히트작에도 부진한 실적 ‘부담’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JTBC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등급전망 변동 사유로는 광고시작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 심화를 꼽았다. JTBC는 지난해 4분기 ‘재벌집 막내아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올해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 ‘킹더랜드’ 등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시청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경기침체 우려 확산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IP 매각으로 콘텐츠 판매수익이 줄어들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여기에 방송 제작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3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년비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특히 손실 누적과 차입금 증가 등으로 재무 레버리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올해 들어서 지난 5월 신종자본차입(200억원) 형태 자금 조달 등 재무구조 개선책 시행에도 영업적자 확대로 인한 현금창출력 악화, 투자부담에 따른 자금 순유출 증가로 6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353억원으로 전년비 크게 증가했다.편해창 한기평 연구원은 “적극적인 비용효율화 노력 및 재무구조 개선계획 등에도 불구, 광고시장 위축 등 비우호적인 대외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간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방영 콘텐츠의 지속적인 흥행 및 시청점유율 회복세 유지를 통한 광고시장 부진 영향 최소화, 원가구조 효율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 여부, 자본확충 등 적극적인 재무 구조 개선책을 통한 재무안정성 회복 수준이 향후 중단기 신용도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더케이·페퍼저축은행, 신용 등급 ‘빨간불’NICE신용평가(나신평)는 더케이저축은행(BBB)과 페퍼저축은행(BBB)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나신평은 이번 등급 전망 하향의 주된 이유로 고정이하여신비율 7% 상회, 적자전환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들었다.먼저 더케이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 저하 △자산건전성 저하위헙 확대 △안정적 예수금기반 유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내 저축은행(사진=연합뉴스)작년 이후 고금리 지속과 저축은행업권 수신경쟁 영향으로 예수금 조달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부동산경기 저하로 인해 고위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됐다. 지형삼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경기 저하 추세 등으로 향후에도 높은 조달비용 및 대손적립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저하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페퍼저축은행 역시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지 연구원은 페퍼저축은행에 대해 “고정금리 및 만기 24개월 이상 차주 비중이 높아 이자비용 대출금리 전가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최근 다중채무자를 비롯한 개인 및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추세와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라고 전했다.
2023.09.09 I 안혜신 기자
아파트까지 취득 가능한 재건축 상가, 충족 요건은?
  • 아파트까지 취득 가능한 재건축 상가, 충족 요건은?[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보통 상업용 부동산은 주기적으로 고정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재건축 상가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다. 향후 재건축이 완료되면 새로 지은 건축물을 분양받을 권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다주택자나 향후 청약당첨을 노리는 무주택자의 경우에도 보유하는데 부담이 적다.은마아파트 전경[이데일리 DB]이때 상가 소유자는 원칙적으로 상가를 분양받지만, 일부 사업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의 경우에는 상가 소유자라고 하더라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준다. 대표적으로 최근 상가와 협상이 이루어진 은마아파트의 경우에도 상가 소유자에게 아파트 입주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모든 상가 소유자가 아파트 입주권을 취득하는 것은 아니고 일정 요건을 갖춰야만 가능하다.구체적으로 최소 규모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가에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보다 상가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상가의 권리가액이 더 높아야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 재건축 조합에서는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을 조정해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재건축 사업으로 새로 짓는 아파트 중 가장 작은 평형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가가 7억원인 경우를 생각해보자. 재건축 조합에서 ‘조합 정관에서 정한 비율’을 1로 정하면 상가의 권리가액이 7억원을 넘어야만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 그런데 만약 이 비율을 0.1로 정하면 상가의 권리가액이 7000만원만 돼도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진다.문제는 상가 소유자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단 것이 결정된 이후에는 상가라고 하더라도 아파트에 준해 웃돈이 형성된다. 따라서 초기 재건축 단계에서 상가를 매수하는 것이 투자수익률면에서는 훌륭할 수 있는데, 이때 몇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향후 아파트 입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먼저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정도로 사업수익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여야 한다. 주택 소유자에게 아파트를 분양하고 난 후에도 분양할 세대가 충분해야 상가 소유자에게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기회가 돌아간다는 뜻이다. 또 권리가액이 너무 적은 상가는 아파트 분양 확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향후 새 상가를 분양받더라도 좋은 위치의 상가를 배정받을 수 없어 피해야 한다. 추가로 상가 소유자의 권리·의무 관계가 다수인 주택 소유자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독립정산제 약정이 체결돼 있거나 상가만 따로 분리해 재건축하는 단지가 유리할 수 있다. 재건축 상가 투자는 신중해야 하지만 적은 투자금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김예림 변호사.
2023.09.09 I 이윤화 기자
“커지는 커머스 시장”…모비두·인핸스 투자 유치
  • [VC’s Pick]“커지는 커머스 시장”…모비두·인핸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4일~8일)에는 식기 렌탈·세척, 프롭테크, 만화 IP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기업을 상대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 패턴을 읽을 수 있는 AI커머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어떤 기업이던 라이브커머스 가능케 ‘모비두’모비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하나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Sauce’를 통해 브랜드와 유통사를 위한 자사몰 라이브·숏폼 솔루션부터 방송 제작·실시간 타깃 마케팅까지 라이브커머스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6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투자사들은 모비두가 속한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라방과 숏폼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모비두 솔루션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모비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AI로 소비자 맞춤 커머스를 ‘인핸스’AI 커머스 솔루션 스타트업 인핸스는 현대기술투자와 L&S벤처캐피탈, KDB캐피탈, 타임폴리오, AOA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21년 설립된 인핸스는 전 세계의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시계열로 관리하는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AI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기회를 분석하고 커머스를 직접 운영하는 행동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장 분석 △제품 소싱 △판매 채널 관리 △판매 촉진 △구매전환 △브랜드 보호 등의 영역에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해외 상품 소싱에 대한 초자동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인핸스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최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인핸스는 이번 투자로 북미와 유럽, 동남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사는 이미 다수 브랜드들의 국내 커머스 진출을 비롯해 아마존, 쇼피 등 미국, 동남아, 유럽 커머스로의 진출을 돕고 있다.◇ 식기 렌탈·세척 ‘뽀득’뽀득은 IBK투자증권-유암코와 넥스트랜스, 이지스자산운용,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익스텐션(Extension)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6월 3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 2017년 8월에 설립된 뽀득은 국내 최초의 식기 렌탈·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해주는 ‘뽀득 키즈’와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는 ‘뽀득 에코’ 등 세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뽀득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효율적이고 빠른 식기 공급을 위해 기업부설 연구소 ‘클린테크센터(CTC)’에서 직접 개발한 세척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고,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정밀 검수 시스템 ‘비전 검수’를 도입해 식기의 품질 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밖에 세척 자동화 기술과 세척 공정의 효율화 통해 제조 원가를 지속 절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뽀득은 이번 투자를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인력 채용을 포함한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대규모 세척 팩토리를 증설해 서비스 범위를 비수도권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 브랜드 리세일 ‘마들렌메모리’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마들렌메모리는 패션 기업이 효율적으로 중고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 물류, 운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RaaS(Resale-as-a-Service)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 협력해 코오롱몰 전용 리세일 마켓 ‘OLO RELAY MARKET’을 런칭한 것을 시작으로, 자전거 의류 브랜드 NRS, 유아동 수입 편집샵 포레포레의 리세일 마켓을 구축·운영하며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마들렌메모리가 가진 소셜 임팩트 요소와 시장성, 가능성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패션 기업의 리세일 비즈니스를 B2B로 대행하는 서비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마들렌메모리가 가진 소셜 임팩트 요소 뿐 아니라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마들렌메모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 더 넓은 범위에서 기존의 중고시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 프롭테크 ‘디스코’프롭테크 스타트업 디스코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드으로부터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디스코는 부동산 통합정도 서비스로, 전국 3800만 건의 토지 정보, 2700만 건의 건물 정보, 3800만건의 실거래가 정보, 25만건의 경매정보를 제공한다. 아파트, 원룸,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빌딩, 상가, 토지 등까지 모든 부동산 유형을 다룬다.투자사들은 디스코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디스코는 60만명 수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재무적 성과까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스코는 연내 부동산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을 위해 추가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3.09.0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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