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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덜 타는 역세권 입지…"희소성 큰 지방서 더 인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지하철역사가 적은 만큼 희소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100가구 이상)는 52개 단지다. 이중 역세권 단지는 9개 단지로 전체 중 17% 수준에 불과하다. 역세권 단지는 청약 성적도 좋다. 9개 단지 중 3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됐으며, 4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지방 역세권 단지는 몸값도 남다르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더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 바로 앞에 있는 ‘상무SK뷰’의 전용면적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6억 5000만원이다. 이는 동일 지역 비역세권 단지인 ‘Y’ 아파트(전용면적 84㎡A 타입) 평균 매매 가격(5억2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지방 역세권 아파트는 매매 수요도 많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동래효성해링턴플레이스’(총 762세대)는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 역세권으로, 올해(1~8월) 단지의 매매 건수는 49건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비역세권 아파트 ‘H’ 아파트(총 710세대)의 거래건수는 8건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성되면서 내 집 마련에 가장 중요한 입지요소 중 ‘역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세권 단지는 정주여건이 우수해 매매 및 전월세 환금성도 뛰어나며,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아 자산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이거나 역세권 예정인 입지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1154-7번지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정차역이 공업탑 로터리 인근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단지는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울산공고, 울산여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울산 명문학군이 단지 변경 1km 이내에 있으며, 문수로 일대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울산광역시청, 울산남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도보 거리에 울산대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남산근린공원, 태화강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는 전용 84㎡A·B·C 타입, 총 402세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에 짓는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1단지 330세대, 2단지 330세대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관저역 개발이 추진중이며,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 등이 가깝다. 느리울초, 가수원초, 느리울중 등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 건양대병원과 롯데마트, CGV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물론 느리울 근린공원, 가수원 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1㎡, 총 818세대로 조성되며, 이중 584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도마역(가칭)이 도보권에 조성될 예정이며, 충청권 광역철도 개발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누릴 전망이다. 도마네거리 중심상권, 도마큰시장 등이 가깝고 유등천, 우량산도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 홍콩H지수 급락시 올해말·내년초 ELS發 시스템리스크 우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거엔 대형 은행들이 친 금융사고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졌으나 최근엔 증권 등 비은행을 중심으로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해말·내년초에도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변동성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유사시 비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국은행의 대출제도 개편안은 금융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서울 한은 별관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개연성 변화를 살펴본 결과 비은행의 영향력 확대, 그림자 금융을 통한 자본시장과의 연계성 증가, 디지털 런을 통한 리스크 확산 속도 증가 등의 특징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4대 시중은행의 자산총계는 2010년 905조원에서 작년 1831조원으로 두 배 증가한 반면 증권업은 3.2배, 생명보험업은 2.4배, 손해보험업은 3.9배, 여신전문금융회사업은 3.4배, 저축은행은 4.4배나 급증했다. 동시에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규모도 커졌다. 작년말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889조원으로 2014년말(246조원) 대비 3.6배 증가했다. 부동산 신탁, 펀드, PF대출 및 보증, PF 유동화 증권 등 주로 비은행이 취급하는 부동산 금융과 자본시장의 연계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SNS를 통한 정보 비대칭성 해소는 디지털 뱅크런 속도를 확산시키고 있다. 출처: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에 비은행발(發)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개연성이 높아졌다. 시스템 중요기관 산정에 활용하는 지표 기준법을 통해 은행과 증권사의 시스템리스크 수준을 평가한 결과 증권사의 리스크 수준은 은행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위험 우려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6년간 7대 대형 증권사 시스템 리스크 수준은 평균 373점으로 15.9% 증가해 같은 기간 5대 은행 리스크 수준(1477점)이 평균 4.6%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그나마 주요 증권사 점수가 모두 임계 수준인 600점을 하회해 당장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시스템 리스크를 자극할 이벤트들은 상존한다. 실제로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 해외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증권사가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 헤지 관련 마진콜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외화자금 수요 급증, 환율 상승, 원화자금 조달 금리 급등, 증권사 유동성 위험 확대, 여전사 자금조달 비용 급증으로 확산됐다. 이에 한은은 그 다음달 최초로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올해말~내년초 홍콩H지수가 급락해 관련 ELS가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경우 기초지수로 묶인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 매도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규모가 최대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측면에서 한은의 비은행 유동성 공급 강화 노력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시스템 리스크 촉발 억제, 시스템 리스크 확산 경로 차단, 시스템 리스크 확산 속도 둔화 등의 효과를 통해 금융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격담보증권 확대는 공사채 수요기반 확보 및 조달비용 하락을 통해 재정안정에 기여할 수 있고 비은행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확대는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은행에 대한 한은의 모니터링 및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동성 지원 전후로 비은행 리스크 요인 개선사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7월 27일 비은행에 유동성 공급 부족시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즉각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SM그룹, 부동산시장 위축에도 민간분양 '완판' 행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SM그룹의 민간 분양 사업이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과하고 분양 완판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투시도SM그룹은 최근 수도권 사업지인 양주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완판에 이어 울산 남구 옥동 경남아너스빌 UBC,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 현장에서도 분양 완료를 알리며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SM그룹이 진행한 사업 현장인 양주, 울산, 안성 지역은 시장 반등 신호 미약 지역으로 지난 부동산 호황기 이후 분양 완판 사례가 드물었다. 이러한 현장에서 SM그룹이 공급한 단지들이 분양 완료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객 친화적 특화 설계란 설명이다.먼저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단지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 AI원격 홈 제어 시스템, AI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 등 양주시 최초 AI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 편의성을 높였다. 옥동 경남아너스빌 UBC와 안성 우방아이유쉘 단지에는 전 가구 대형평계 설계와 광폭 거실, 넓은 서비스 면적, 방범 시스템, 최첨단 loT 스마트홈 시스템 등을 적용해 고객 친화적인 특화 설계를 선보였다.각 사업지에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시니어 클럽, 스카이 가든, 워터 그라운드, 돌봄 센터, 펫 그라운드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했다.SM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과 소비자 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주신 관심인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해 기초부터 탄탄하고 안전한 시공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M그룹은 현재 군산 경남아너스빌 디오션을 공급 중이며 안성 당왕지구에서도 분양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캠코 부동산PF 정상화 펀드 가동…민간도 1.1조 펀드 조성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캠코가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정상화 펀드가 이달 본격 가동된다. 이와 별개로 민간에서도 1조1000억원 규모의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금융분야 과제 추진계획 점검·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5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회의를 열어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금융분야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캠코의 부동산PF 정상화 펀드(캠코펀드)는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의 정상화·재구조화를 돕기 위해 1조1050억원 규모로 조성을 완료했다. 캠코가 5000억원을 출자하고 5개 자산운용사가 민간에서 나머지 자금을 모집했다. 캠코펀드는 캠코와 금융권이 PF 사업장을 공동 발굴해 ‘캠코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이중 캠코 플랫폼은 90여개 사업장을 발굴해 재구조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한 매입 입찰을 지난달 26일 개시했다. 대주단과 우선협상자 선정절차를 진행해 이달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신한자산운용이 65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매입하는 등 운용사들도 자체적으로 재구조화 대상 사업장을 발굴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지주회사, 여신전문금융업권, 저축은행업권 등도 자체 재원으로 최대 1조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속한 시일 내 결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 중 캠코펀드 운용사에 참여하지 않는 하나(2000억원), NH(2000억원), 우리(500억원) 등 지주사들이 사업진행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여전업권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저축은행은 33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완료해 지방 사업장 매입을 개시했고 연말까지 펀드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유암코와 함께 비주거 PF 사업장과 하도급 등 PF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자료=금융위원회)정상 사업장과 건설사에 대해선 정책금융기관이 공급을 확대한다. 주택금융공사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10조원을 추가 보증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은 7조20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또 건설공제조합도 비아파트 PF 사업장의 건설사 지원을 위해 6조원 규모의 건설공제조합 책임준공보증, 사업자대출 지급보증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PF 연착륙 대책은 부실을 이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PF 시장과 포트폴리오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부문 지원·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대주단이 브릿지론 사업장의 본PF 전환 대상을 신속 선별토록 독려한다. PF 취급현황과 중도금 대출 관행 점검, 보증심사 지연 등 신규자금 공급 저해 요인을 발굴해 개선할 예정이다. 사업장별 진행상황 관리체계 구축, 사업장 진행단계별 신규대출 취급 추이, 대주구성 변동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