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알스퀘어,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동행
  • 알스퀘어,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동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알스퀘어는 10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전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개사 명단을 발표했다.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투자 포럼·MOU 체결식을 시작으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과 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체결식 등에 참석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도 함께 한다.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으로 세계 정세가 혼돈에 빠졌지만, 중동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코리아 세일즈’라는 기치 아래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으로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구성한 이유다.특히 석유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기업의 향후 먹을거리를 좌우할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사우디 정부가 사우디 북서부 2만 6500㎢ 면적에 5000억달러를 들여 추진하는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대표적이다.알스퀘어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회의 땅’ 중동에서 데이터와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아시아 최고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스퀘어는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지난 5월에는 ‘한·사우디 모빌리티 & 혁신 로드쇼’에 참석했다. 한국의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역량을 사우디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023.10.20 I 신수정 기자
"전세사기 여파" 서울 임차권등기명령 전년대비 6배 증가
  • "전세사기 여파" 서울 임차권등기명령 전년대비 6배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법원 임차권등기명령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전국 임차권 등기명령은 전년 대비 482% 올랐고, 서울의 경우 600% 상승했다.20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0년 7월 ~ 2023년 9월까지 법원 등기 정보광장의 임차권설정등기(임차권등기명령) 신청 부동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법원 임차권등기명령 건수는 지난 7월 6165건으로 지난해 7월 1059건 대비 482% 상승했다. 해당 건은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후 등기가 이미 완료된 건들만 취합한 수치다.임차권등기명령이란 간단히 말하면 계약기간 만료 후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 법원에서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돌려받지 못한 돈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서울 277건 → 2016건, 부산 42건 → 281건, 대구 16건 → 147건, 인천 277건 → 1234건, 광주 12건 → 80건, 대전 30건 → 188건, 울산 5건 → 49건, 세종 1건 → 39건, 경기도 239건 → 1570건이다. 2022년 1월 ~ 9월까지의 전국 임차권등기현황은 8755건이었으나 1년 뒤인 2023년 1월~9월까지 3만768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불거진 수원 전세 사기 사건과 대전 전세 사기 사건으로 임차권등기명령은 전년 대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임대차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주택들은 임차권등기명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수치가 더 많을 것으로 집토스는 추정했다. 올초 수도권에서 시작된 전세 사기의 뇌관이 전국으로 뻗어나갈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태인 집토스부동산 중개사업팀장은 “최근 전세 사기와 임대인 파산으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 팀장은 “공시가격 하락과 전세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져 임대인이 보증금 큰 폭으로 낮추지 않으면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대인이 다음 세입자를 구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보증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만기가 지났다면 임차권등기를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0.20 I 오희나 기자
40억 전세사기 피의자가 공무원 상대로 투자 강연...피해자 격분
  • 40억 전세사기 피의자가 공무원 상대로 투자 강연...피해자 격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세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투자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전세사기 피의자 강연 관련 국민신문고 (사진=연합뉴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에서 전세사기 혐의로 고소된 부동산 중개업 대표 A씨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퇴직 예정 공무원들을 상대로 투자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강의는 대구·경북지역 한 언론사가 주관한 공무원 대상 은퇴 준비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B산업개발 대표로 소개된 A씨는 이날 ‘투자금 100% 지키는 특급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했다. A씨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한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인으로, 지난달 임차인들로부터 강제집행면탈 및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현재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만 31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약 40억원에 이른다. 계약 만료 시점이 되지 않은 임차인들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임차 세대에 대한 권리분석을 통해 A씨 혐의와 관련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A씨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투자 강의를 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분노했다. 한 피해자는 “A씨가 강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너무 났다”면서 “전세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한 자가 공무원들에게 강의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격분했다.또 다른 피해자도 “‘당장 돈이 없기 때문에 새 세입자가 들어와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투자 노하우 강의를 한다는 것이 코미디 아니냐”고 되물었다. 피해자 중 일부는 국민신문고에 ‘전세사기 가해자에게 강의받는 대구시청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또 교육을 주관한 언론사에 항의성 팩스를 보내기도 했다. 이 언론사의 교육인재개발원 측은 매체와 통화에서 “A씨가 수사받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2023.10.20 I 홍수현 기자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1월~9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9.87대 1과 6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162.90대 1)을 제외하고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26.06대 1과 비교했을 때에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권, 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 55건과 견줘 8배 이상으로 늘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오는 2024년 서울에는 총 857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만52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약 71.46%에 달하는 2만1476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3만1055건→1만9370건) △69.3%(4만6855건→1만4391건) 급감했다.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서 올해 분양을 예상한 단지들의 일정이 대거 연기된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등학교, 문정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공동주택 3개 단지 총 432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일원에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 규모로 이 중 13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2023.10.20 I 박지애 기자
"한국은 STO가 빠르게 꽃피울 수 있는 나라"
  • "한국은 STO가 빠르게 꽃피울 수 있는 나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8월. 이스라엘 기반의 한 블록체인 플랫폼사는 세계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고 증권형토큰발행(STO·부동산과 미술품 등의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진행한다. 기업 대다수가 등록 면제 조항 등을 이용해 증권형 토큰을 발행해온 반면, 해당 플랫폼사는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IPO를 F-1 양식으로 승인을 받고 제도권 안에서 STO에 나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쏠렸다. 이를 통해 회사는 단박에 약 8500만달러(약 114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글로벌 토큰증권 발행·유통 강자 ‘INX’의 이야기다. 오는 11월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서 INX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타이 아브네리(사진) INX 부대표는 STO 써밋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일시적인 추세가 아니다”라며 “개인에게는 투자기회의 다양화 및 민주화를, 기업에게는 혁신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에 대한 세계 관심이 뜨겁다. 개인은 투자기회의 다양화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고, 기업들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이 제시되면서 유동성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를 출시하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해당 시장 규모가 훌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한 보고서에 “2030년까지 민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사용자는 수십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시장가치는 약 16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았고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은 토큰증권 시장 규모가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해당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INX의 아브네리 부대표 역시 증권형 토큰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의 메리트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행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을 통해 쉽고 빠르게, 특히 특정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모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큰화할 때 발행자의 의도에 따라 주식의 보통주, 우선주처럼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발행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유형자산뿐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특허 등 무형자산 또한 유동화가 가능한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STO가 제공하는 투명성과 상품 및 투자자 다양성, 효율성을 모두 고려할 때 앞으로 자본 조달 시 STO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및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짚기도 했다. 그는 “명확한 규제를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가 보다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귬융기관과 기업들의 STO 시장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보다 많은 시장 참여자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한 기업들이 STO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개인도 생태계로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특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면서 투자기회의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아브네리 대표는 특히 토큰증권 산업이 꽃피울 수 있는 국가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그는 “토큰증권은 스위스와 엘살바도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혁신에 눈이 뜨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IT 인프라가 탄탄하고, 관련 인재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 분야가 향후 번창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췄다”며 “INX는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의 규제와 비즈니스 환경을 모두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STO써밋은 국내 금융사와 글로벌 STO 업체, 벤처캐피털(VC)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국내외 참여기업들은 행사 기간 중 원하는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이고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023.10.20 I 김연지 기자
강동구 암사동에 한옥마을 짓는다…강남권 최초 조성
  • 강동구 암사동에 한옥마을 짓는다…강남권 최초 조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강동구 암사동 일대에 한옥마을이 생긴다. 강남권에도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암사동 일대 한옥마을(서울시 제공)강동구는 암사동 일대에 역사와 전통, 자연이 어우러진 ‘강동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서울시에서 ‘서울 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에 따라 ‘한옥마을 자치구 공모’를 진행했고, 서류 검토 및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암사동 248-1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 암사동 248-1 일대는 이번에 시에서 발표한 한옥마을 대상지 6곳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곳으로(7만244㎡), 서울 내 한옥마을이 대부분 강북권에 위치한 것(북촌, 남산골, 은평 등)과 달리 강남권에서는 암사동 한옥마을이 유일하다.암사동 한옥마을의 경우 교통 접근성이 탁월하다. 내년도 6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구리, 남양주, 하남, 성남 등의 주민들이 지하철로 쉽게 방문할 수 있다.차량을 이용한 접근도 용이하다. 암사동 한옥마을 인근 올림픽대로(암사IC)가 5분 거리, 세종-포천고속도로((가칭)강동고덕IC)가 8분 거리에 있어 서울 교외 지역에서 차량으로 쉽게 진?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암사동 한옥마을 인근에는 6000년 전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암사동 선사 유적지’가 위치해 있다. 유적지 내 복원된 움집을 만나 볼 수 있고,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토기 및 움집 만들기 등 선사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또한 암사동 한옥마을과 인접해 암사역사공원(11만198㎡)이 2026년 준공 목표로 조성 중이며, 공원 내 유아숲놀이터, 숲체험장, 피크닉장, 잔디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더해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과 한강 수변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이 2024년 말에 준공 예정이다. 암사초록길이 조성되면 도보로 한옥마을을 거쳐 한강까지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암사동 일대는 암사역사공원, 선사유적지 등이 인접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이라며“2024년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개통, 올림픽대로(암사IC)를 통해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인 만큼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마을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구에서는 대상 지역의 부동산 투기 및 무분별한 개발행위 방지를 위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시행하고자 열람공고, 주민의견 청취 및 강동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0월 12일 개발행위허가 제한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서울시에서는 한옥마을 자치구 공모에서 선정된 대상지에 대한 기본계획 및 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에서는 행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주민 의견, 대상지 여건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2023.10.20 I 이윤화 기자
연내 전국 9.2만세대 분양 예정…"옥석가리기 중요"
  • 연내 전국 9.2만세대 분양 예정…"옥석가리기 중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연내 전국에서 약 9만2000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10월 18일 조사 기준, 건설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 남아 있는 전국 분양 물량(10월 18일 조사 기준)은 152개 단지, 총 9만2442세대(임대 포함, 일반분양 미정 단지 제외)다. 작년 같은 기간 분양 실적이 132개 단지, 총 5만9820세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만여 세대가 많은 수치다. 수도권과 지방의 비중은 각각 45.3%, 54.7%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가장 물량이 많이 예정돼 있는 곳은 경기도로 총 2만7064세대다. 이어 부산 1만65세대, 인천 8180세대, 서울 6594세대, 충남 6566세대, 충남 6016세대 등 순이다. 반면 광주(1192세대)와 제주(1401세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적으로 분양 계획 중 일정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수면 아래에서 대기하던 물량들이 대거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수요자들은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입지, 브랜드, 단지 규모,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롯데건설은 11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이 일대에는 항동지구, 옥길지구 등을 비롯해, 범박동, 괴안동, 소사동 등 약 4만여 세대가 집중돼 있어 새로운 주거벨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경기주택도시공사와 DL이앤씨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의 1순위 청약을 24일에 실시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74·84㎡ 907세대는 공공분양, △전용 95·115㎡ 320세대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주 근로자가 4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등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대우건설은 10월 경기 의정부시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세대다. 일부 세대에서 부용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인 단지다.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일원에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226㎡ 총 722세대 규모다. 이 단지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군산 새만금국가산단을 차량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군산일반산업단지, 군산국가산업단지, 군산자유무역지역, 군산2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접근이 수월해 직주근접이 우수하다.DL건설은 연내 의정부 신곡동 일원 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총 81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2023.10.20 I 이윤화 기자
"명동 뜨고, 가로수길 지고" 서울 6대 가두상권 '극과 극'
  • "명동 뜨고, 가로수길 지고" 서울 6대 가두상권 '극과 극'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엔데믹 이후 서울 주요 가두상권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명동’과 ‘가로수길’은 ‘극과 극’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와 공실률 하락, 매출 상승의 ‘겹호재’를 맞았지만 가로수길은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것. 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6대 가두상권의 올해 2분기 평균 공실률은 전년 동기대비 5.0%포인트(p) 하락한 18.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서울 평균 공실률이 줄곧 2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것. 서울 6대 상권은 △명동(공실률 14.3%) △강남(19.2%) △홍대(15.9%) △가로수길(36.5%) △한남·이태원(10.0%) △청담(16.3%)을 뜻한다. 평균 공실률이 10%대로 회복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최초다. 명동에 재입점한 K디자이너 패션 편집숍 ‘에이랜드(A LAND) 명동본점’ (사진=김성수 기자)◇ 명동, 외국인 귀환에 공실률 ‘뚝’…매장 절반 ‘물갈이’공실률 회복을 전반적으로 이끈 상권은 명동이다. 지난 2분기 명동 공실률은 전년 동기대비 약 38.2%p 하락한 14.3%로 집계됐다. 서울 6대 상권 중 2번째로 낮은 수치다. 엔데믹 이후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한국 대표 상권으로서 위상을 회복했고, 지난 1년간 공실률도 급격히 하락한 영향이다.글로벌 브랜드들은 명동에 선제적으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명동은 가시성이 좋은 대로변 인근을 중심으로 상권이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이나핏, ABC마트, 올리브영 등이 명동에서 신규 매장을 열었고 관광객을 겨냥한 소형 화장품 브랜드들도 영업을 재개했다.명동 상권에서 가장 많은 업종은 화장품으로 32.9%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의류점, 패션잡화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로 대거 폐점했던 화장품 매장이 재오픈하면서, 지난해 대비 화장품 매장의 비중이 약 2배 성장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명동은 전환율(일정 기간 내 한 상권에서 점포의 임차사가 바뀌는 변화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 상권이기도 하다. 올해 기준 명동 전환율은 약 44%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1년간 명동 거리에서 절반에 가까운 매장이 바뀌었음을 시사한다.또한 명동 상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6.9% 성장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로 대거 폐점했던 화장품 매장이 재오픈하면서 화장품 매장 비중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또한 외식업과 숙박업도 약 100% 내외로 크게 성장했다.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6.5%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관광이 재개되며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로수길, 코로나 회복 더뎌…6대 상권 중 ‘공실 최고’반면 가로수길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공실률은 지난 2021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차츰 회복하다가 최근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2분기 가로수길 공실률은 36.5%로 서울 6대 상권 중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7.8%p 오른 수치다.가로수길은 컨템포러리 브랜드(최근 유행하는 패션 브랜드)와 뷰티·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주력·대표 매장)가 있으며 이면 세로수길에 식음료(F&B) 업체가 모여있다. 이전에는 가로수길 상권이 성장하면서 내국인보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았고, 특히 중국인들이 관광 명소로 가로수길을 많이 찾았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후 상권 회복이 다소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가로수길의 올해 전환율은 30.5%로 집계됐고, 이 중 공실로 전환된 경우가 약 21%에 이르렀다. 전환율이 높은 상권은 성장 또는 쇠퇴로 불안정하거나, 트렌드 민감도가 높아 변화가 빠른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가로수길 업종별 매출 증감률 및 공실률, 전환율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로수길의 주축 중 하나였던 보세 의류점은 매출 하락과 임대료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다수 폐점했다. 다만 가로수길의 상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일부 대형 브랜드는 현 상황을 기회로 삼아 새 매장을 열었다. 대표적으로 아미, 찰스앤키스, 논픽션 등이 있다.가로수길은 패션 중심 상권인 만큼 의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이른다. 이밖에 카페, 화장품, 의원 등이 많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 2019년 상반기 대비 7.0% 증가했지만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1.2% 감소했다. 이 중 소매업, 외식업 매출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증가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도시들의 대부분 상권은 유동 인구가 줄면서 상권이 침체됐지만, 일상 회복이 진전되면서 다시금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며 “상권 특성과 회복탄력성에 따라 회복의 속도와 정도는 상권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2023.10.20 I 김성수 기자
이창용 "물가 더디게 떨어질 것"…금리인하 늦춰질수도
  • 이창용 "물가 더디게 떨어질 것"…금리인하 늦춰질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사태가 촉발한 중동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섣불리 예견하지 못했다. 깜깜한 터널 속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중동분쟁 확산 여부와 관계 없이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아 목표치에 수렴하는 시점이 내년말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예측불가 중동분쟁 속 ‘물가전망 상향’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6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이 어떻게 확산할지 예측 불가인 상황에서 금통위는 ‘매파’(긴축 선호) 색채를 강화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로 수렴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당초 이 총재는 내년말께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을 기록해 목표치(2%)로 수렴할 것으로 봤지만, 중동 사태로 인해 그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몇 주가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적합할 것 같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8월 예측했던 물가 하락 속도가 더 늦어지지 않겠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8월에는 브렌트유가 하반기 평균 배럴당 84달러가 될 것으로 전제했으나, 이미 브렌트유는 이달 18일까지 기준으로 86달러를 넘어섰다. 중동분쟁과 미국의 견조한 경기, 고금리 장기화 등이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1360원 턱밑까지 올랐다. 수입물가는 9월 전월대비 2.9% 오르는 등 석 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 총재는 8월 한은이 발표했던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3.5%, 2.4%)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용 상승 압력으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도 올해(3.4%), 내년(2.1%) 모두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중동분쟁이 최악으로 번져 국제유가가 급등해 경기는 더 침체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이 총재는 ‘물가’에 중점을 두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 충격이 왔을 때 1차적 가격 반응보다는 2차적인 역효과를 고려해 근원물가를 봐야 한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답”이라면서 “중동 사태가 심각해지면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불확실성 속에 금통위원간 이견은 커지는 모습이다. 2월부터 8월까지 5회에 걸쳐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가 금리를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으나 이번엔 5명만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나머지 1명은 ‘금리 인하·인상’을 모두 열어둬야 한다는 쪽으로 변했다. 중동분쟁이 악화됐을 때 물가 상승 위험도 있지만 경기침체 위험도 크다는 취지에서다. 금통위원들 의견이 이전과 비교해 완화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3.75%를 지지하는 5명 위원 중 1명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출처: 한국은행◇ 금리 인하 시점 ‘빨라야’ 내년 3분기로 지연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는 아니다. 이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지만 “상당기간 지금 금리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커 금리 인상 효과가 크다, 여전히 긴축적이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조건은 2%대 물가인데 이는 내년 8월 물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이르면 내년 3분기쯤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전기요금, 지하철 요금 등이 시차를 두고 인상할 수 있어 2%대 물가 확인이 늦어질 수 있다. 내년 4분기나 내후년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더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은 중립금리가 올라가고 우리나라는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중장기 채권 금리가 미국을 따라서 급등하는 것을 보면 고민이 많다”며 “이론적으로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 통화정책은 외국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 중장기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진국 중립금리가 올라가고 우리나라가 내려가면 독립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영향을 받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공부하고 있지만 답이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의 시장 상황만 고려하면 한은이 연준 통화정책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3.7%, 2.5%로 종전보다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한다”며 “금리 인하 시점도 내년 5월서 8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2023.10.20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중동사태 심화 떈 금리인상 심각하게 고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동사태 심화 땐 금리인상 심각하게 고려”-美국채금리 5% 육박 亞증시, 검은 목요일-尹, 의대 증원 공식화-삼성 반도체 첫발 뗀 곳서…JY “혁신 전기 마련해야”-[사설]사회적 기업에 또 퍼주려는 野…총선 선심공세 아닌가-[사설]성큼 다가온 노인 맞벌이 시대, 양질 일자리 고민해야△현대차 ‘인증 중고차’ 시장 출격-287개 깐깐한 정밀진단 거쳐 출고…‘신차급 제네시스’ 수두룩 하네-허위매울 사라질까…판 커진 중고차, 소비자 ‘안심 구매’ 늘 듯△반도체 초격차 엑셀 밟는 JY-“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 갖춰라” 20조 선행투자 박차-“2나노 전장 솔루션 2026년 양산 전기차·자율차 시대 선도할 것”△한은 6연속 기준금리 동결-이창용 “물가 더디게 떨어질 것”…금리인하, 내후년으로 늦춰질수도-물가전망 상향 발언에…국채금리 깜짝 급등-기준금리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는 더 오른다△필수 의료 혁신전략-국립대병원, 수도권 빅5 수준 육성…응급실 뺑뺑이·원정진료 없앤다-정부, 의대 증원 의지 표명…규모·방식은 아직-의대 쏠림에…서울대 치대·간호대·약대 붙어도 안 간다△종합-또 주가 조작인가…영풍제지 추락에 속 타는 개미들-“CVC 벤처투자액 비중, 2027년까지 22%→30% 이상 늘릴 것”-이스라엘 확실히 밀어준 바이든 중동 확전 공포 되레 더 키웠다-중동 세일즈 나선 尹…내일부터 6일간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정치-與, 고강도 당무감사 돌입…물갈이 신호탄?-野 ‘이재명 샴푸’vs野 ‘박민 자문료’ 권익위원회 국정감사서 공방 이어져-이재명 23일 당무 복귀…“시급한 민생 해결에 집중”-고령층 고객많은 수협, 휴면 예금 3100억-尹, 신임 국방부 차관에 김선호 전 수도방위사령관 임명△경제-秋 “세계 경제 위축에도 韓물가·성장률 선방”-빵·라면값 더 뛸라…정부, 식품업체 소집-내년까지 CFE 인증제 만든다…“많은 국가 동참 도모”-‘구직단념’청년 9000명에 최대 300만원 지원△금융-정상화 자금만 1조…‘고질병’ 재무구조 부담됐나-치솟는 저축은행 연체율에…자영업자 연체채권 민간 매각 검토-가상자산법 제정 기류에…카드사 ‘NFT’ 재시동-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환율 우대 100%’ 통화 26종으로 확대△글로벌-눈 뜨면 오르는 ‘금리·환율 유가’…‘3중고’ 길어진다-계정공유 금지 통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러 외교장관 “北 모든 정책 전적 지지”-‘순익 반토막’ 테슬라, 가격인하 지속할까-5년 후 ‘디지털 유로’로 결제할 수 있다△산업-내년 도로 달릴 무인셔틀이 떡…미래 모빌리티 총집합-“확실히 변해야 생존”…다시 ‘레드카드’ 꺼낸 최태원-주식에 선박까지 파는 팬오션…배경은-KAI·HD현대重·LIG넥스원 ‘K함정’ 고도화에 힘 합친다-현대모비스 日 모빌리티쇼 첫 참가 토요타·혼다에 러브콜-중국 車강판시장 잡는다 합작공장 문 연 포스코△산업-MZ 놀이터 틱톡, ‘틀렌돌로지’로 韓공략 속도-카카오헬스케어·씨엔알리서치 글로벌 임상시험 사업 협력키로-셀트리온 소액주주 합병찬성 움직임 힘받는 서정진의 글로벌 빅파마 도전-‘공매도 공격 피하자’…HLB, 코스피 상장이전 본격화△소비자생활-면세점은 지금 변신중…“트렌디한 경험 선물”-세련된 디자인에 밀착 마사지 코웨이 ‘비렉스 안마베드’ 출시-파리바게뜨, 美 넘어 유럽·동남아·중동 진출-외식업 사업자 집중…CJ프레시웨이 ‘온리원비즈넷’ 오픈△증권-3중 악재에 흔들리는 증시…공격투자보다 방어 나설 때-고금리 시대 길어진다…채권ETF 선구자 블랙록 손잡은 삼성운용-“디지털의료 선도 지속적 성장 자신”△증권-테슬라 쇼크에…2차전지株 곡소리-자사주 제도 개선안 연내 마련한다-IT 인프라 탄탄한 한국…STO 빠르게 발전 가능-신한투자증권, 웨이커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개발 맞손△부동산-돌오안 유커…‘명동 상권’만 웃었다-여의도 한양, 시공사 선정 원점으로-집값 5억인데 분담금 5억…노원 재건축 패닉-미분양 자취 감추는데…선착순 분양 ‘포레나 인천학익’ 주목△MICE-공사 멈춘 CJ라이브시티…“골든타입 잡아야 킨텍스와 시너지”-필리핀, 기업회의·포상관광 지원 확대…기준 낮추고 대상 넓혀-마이스 기관·기업은 인재 찾고, 취준생은 채용 상담-내달 여행 마케팅 콘퍼런스 ‘WiT 서울’-부산시, 의학 분야 국제대회 잇따라 유치-여수세계박람회장, 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걸음 기부’ 챌린지△여행-발 닿는 곳마다…천혜의 자연, 역사의 숨결-인가이 떠난 자리 자연이 부린 마법△스포츠-욕심 난다던 김하성 MLB 황금장갑 끼나-식중독 속에서도 ‘金이 다섯개’ 황선우, 전국체적 첫 MVP 3연패-“LPGA투어 개최 위해 통 큰 투자…고객들과도 가치 공유”-돌아온 프로농구 흥행 덩크슛 꽂는다△오피니언-[목멱칼럼]세상에 공짜 서비스는 없다-[공관에서 온 편지]히말라야에 퍼지는 코리안 드림-[기자수첩]文정부가 만든 ‘500만 가짜 비정규직’의 그늘△피플-20대 바쳐 치열하게 사랑했던 쇼팽, 덤덤하게 담았죠-한종수 회장 “회계학회 50주년, 미래 50년 향한 시작점”-“분조위 지원 약속” 이동관, 민생현장 방문해 격려-정몽구재단 장학사업 대통령 표창-신한금융 ‘AG 금메달’ 신유빈에 포상금 전달-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조선일보 출신 김효재-“K콘텐츠 작가들 모여라” CJ ENM 스토리 공모전-[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7% 할인도 귀해” 지역상품권 오픈런 “한 잔도 사치” 술 끊기 챌린지-‘일일 판사’, 피고인에 송곳질문 CCTV 보고 “특수상해 무죄-아침에 빌린 250만원, 저녁엔 330만원 ‘연 1만1680%’ 이자 뜯어낸 사채업자-지방대 대학원 정원 늘리기 쉬워진다-‘라돈’ 대진침대 소비자들 48억 손해배상 소송 패소
2023.10.19 I 송주오 기자
한전 “전기요금 올려야…제2창사 각오로 내부혁신”(종합)
  • 한전 “전기요금 올려야…제2창사 각오로 내부혁신”[2023국감](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공지유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내부 혁신을 하겠다며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날 요금 인상의 키를 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폭 요금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김동철 사장 “전기요금 25.9원/㎾h 올려야” 김동철 사장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에서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1킬로와트시(㎾h)당 25.9원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요금을 얼마나 올려야 하느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것도 충분하진 않지만) 25.9원/㎾h은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가 지난달 20일 취임식 후 줄곧 강조한 내용이다. 석탄·가스 등 발전(發電) 연료비 급등에 2년 반에 걸쳐 누적 영업적자 47조원을 기록하며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201조원까지 불어나며 하루 이자만 70억원에 이르는 현 상황을 해소하려면, 전체 수입의 90% 이상을 전기요금 인상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 전기 공급을 도맡은 한전은 정부의 승인 아래 전기요금을 1년 반 새 다섯 차례에 걸쳐 누적 40.4원/㎾h(약 39.6%) 올렸으나 2배 남짓까지 뛴 발전 원가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정부·여당은 요금 인상 결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 전 정부 때부터 인상 요인이 발생했는데 그땐 요금을 한 번도 올리지 않다가 현 윤석열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불만도 크다. 지난해 초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기가 전·현 정부 교체기와 맞물린 데 따른 정치적 공방이다.◇“큰 틀에선 정부-한전 입장 차이 없을 것”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한전이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요금 인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은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급격한 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김 사장은 이와 관련 “한전과 정부는 입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도 (물가 상승 우려 등) 여러 상황이 어렵기에 한전 입장을 전부 다 받아주는 건 어려울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 재무위기 해소가 필요하다는 큰 틀에선 정부와 한전에 입장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산업부는 물론 (전기요금 협의 대상인) 기획재정부에도 저희 의견을 지속 제기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김 사장이 한전 최초의 정치인 출신 사장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그가 한전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살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어진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조도 전기요금 현실화 전제 협조 약속”김 사장은 한전의 자구노력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전은 올 5월 전력 그룹사를 포함해 5년(2022~2026년)에 걸쳐 25조9000억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취임 이후 10여 년 만의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는 등 추가 자구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기도 하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일부 자산 매각 계획이 원활치 않고, 전 직원 급여 반납이나 희망퇴직 계획도 노조의 동의 없인 추진이 어려워 정부와의 자구안 계획 확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는 “전 임직원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고강도 재무 개선과 강력한 내부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국민과 약속한 자구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고 추가 대책도 내놓겠다”고 말했다.노조 역시 전기요금 현실화를 전제로 협조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전 추가 자구안이 노조 협의 불발로 정부와의 협의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이재정 산중위 위원장(민주당 의원)에게 “노조위원장도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요금 인상을 확실히 약속한다면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100% 다 털고 이야기할 사이는 아니지만 위원장의 진정성을 느끼는 중”이라고 답했다.그는 자산 매각 계획 부진을 지적한 신영대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부동산은 경기 침체로 부진하지만 다른 자산 매각은 지난 9월 기준 이행률 88%로 순조로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한 한전 일부 직원의 겸직 비리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양향자 한국의 희망(신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 태양광 비리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송·변전망 구축 부담 정부와 분담할 것”한전이 비용을 절감하는 과정에서 한전이 도맡은 국내 송·변전망 구축 계획에 차질을 빚으리란 우려도 나왔다. 양향자 의원은 15년간 56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정부 10차 장기송변전설비 투자계획에 더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관련 12개 특화단지 조성 계획에 필요한 송변전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전이 자구노력 중 송·변전설비 투자를 축소할 것을 우려했다.김 사장은 이와 관련 “한전은 현재 최대한의 자구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력 안정 공급이란 본연의 역할에 대한 피하는 최소화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송·변전설비 공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재원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의 협조와 주민 수용성 확보가 힘들어진 탓”이라며 “한전 혼자서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어서 정부와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발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전남·광주 지역과 전력산업의 미래인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축소를 우려하는 이용빈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에너지산업 미래 신기술 개발과 관련산업 육성을 위해선 필요한 일이지만 한전이 너무 어렵다”며 “당초 협약대로 다 출연할 순 없지만 학교와 긴밀히 협업해 학사 운영에 지장없는 선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秋 “한전 견딜만하면 요금 소폭 조정 선택”정부도 김 사장의 호소에 화답하듯 ‘소폭’이란 전제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추경호 부총리는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한전의 재정 상태가 견딜 만하다면 소폭 요금 조정을 국민 부담을 줄여가는 선택을 지금 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요금을 올려 한전 재무 상태를 더 빨리 개선할지 (한전이) 빚을 내 (추후) 세금으로 벌충해야 할지의 선택지”라며 “국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적정 조합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0.19 I 김형욱 기자
'집값이 5억인데 분담금 5억'…노원 재건축 '패닉'
  • '집값이 5억인데 분담금 5억'…노원 재건축 '패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추가 분담금이 집값 수준이다. 대부분 서민이 사는 아파트인데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다는 건가. 재건축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모르겠다.”상계주공5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추진하는 재건축에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공사비와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추가 분담금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저층 단지지만 소형 평형이다 보니 가구당 대지지분이 낮다. 여기에 일반분양 물량이 12가구에 불과해 건축비를 조합원이 내야 하는 구조다. 일반 분양 등으로 추가분담금을 상쇄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어서 고스란히 추가분담금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업이 멈추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98㎡는 5억500만원에 팔렸다. 조합원이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을 분양받을시 추가분담금으로 5억원대 분담금을, 전용 59㎡는 추가로 3~4억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5단지는 최고 5층 저층 단지다. 용적률 93%로 전용 31㎡ 단일 평형, 총 84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신통기획을 통해 용적률 299.73%, 최고 35층, 996가구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추가 분담금을 고려하면 아파트값 5억원에 총 10억원 이상 자금을 가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산이다. 애초 신통기획 선정으로 노원구에서 가장 속도가 빠를 거라는 기대가 컸다.노원구는 준공 30년이 경과해 재건축 연한이 다가온 노후 단지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다. 안전진단 대상 단지만 43곳에 달하고 이 중 12곳이 안전진단을 마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일부 단지는 상계주공5단지와 상황이 비슷해 ‘추정 분담금 쇼크’가 일파만파 퍼질 조짐이다. 실제로 강북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 월계시영은 33~59㎡로 구성됐다. 중계주공2단지는 전 가구가 전용 44㎡이고, 상계 한신 또한 전용 27~44㎡로 구성됐다.정비업계 관계자는 “이제 사업 초기인데 추가 분담금 5억원이상 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조합원들이 패닉상태다”며 “안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공사비가 오르는데 집값보다 추가 분담금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계주공5단지는 물론 노원 지역 단지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계뉴타운 조합 관계자도 “지난 6월쯤 구청에서 전용 84㎡를 신청하면 추정 분담금이 7억2000만원 가량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금 재개발·재건축 분담금 추세가 그렇다는데 분위기가 좋을 수 있겠느냐”며 “공사비나 금리 상승은 정비사업엔 악재이기 때문에 강남이나 여의도 등 상급지를 제외하면 재건축·재개발이 과연 메리트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공사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입지나 사업성이 좋지 않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결국 멈출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서울 시내 정비사업 분담금이 예전에는 3~4억원이었는데 건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라가고 금리 부담이 커지다 보니 5~6억원에 이르는 추가분담금 사업장도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성이 안 나오는 곳은 5억원 이상도 각오해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부동산 앞을 지나는 시민.
2023.10.19 I 오희나 기자
中개발업체 한계 왔나…“구조조정의 길, 길고 울퉁불퉁할 것”
  • 中개발업체 한계 왔나…“구조조정의 길, 길고 울퉁불퉁할 것”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200억원 가량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미 디폴트 상태에 놓였던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은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는 부동산 개발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다가 가라앉은 중국 경제의 단면을 드러낸다. 중국이 부동산 리스크를 덜고 경제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중국 허강시의 한 주거단지 앞에서 중국 시민들이 앉아있다. (사진=AFP)◇“차입금 제때 내지 못할 듯” 실토한 회사19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비구이위안은 전날까지 상환이 유예됐던 1540만달러(약 209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가 발생했다. 직접 디폴트라고 선언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 채권이 부도 처리가 됐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진게 없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 채권자들이 잠재적인 부채 구조조정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의 창업자인 양궈창과 그의 딸 양후이옌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비구이위안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결국 비구이위안이 당장 부도 사태를 맞진 않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구이위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6월말 기준 비구이위안 총부채는 1870억달러(약 254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8억위안(약 2조원) 가량의 채권 상환을 3년 미루는데 성공했지만 전체 부채를 상환하기엔 여전히 버거운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회사도 최근 “해외 차입금을 모두 제때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역외 채권 규모는 1185억위안(약 22조원) 규모다. 올해말까지 5억5750만달러(약 7600억원)의 역외 이자 및 원금 만기, 17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의 역내 채권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또 하나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는 구조조정 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되고 청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헝다의 청산 여부를 가를 청문회는 이달 30일 예정됐다. 이밖에도 부동산 국유기업인 위안양그룹도 큰 부채에 디폴트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기업들의 경영난은 신탁회사를 두고 있는 중즈그룹 등의 유동성 어려움으로도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중국 장저우 지역의 한 주택 단지 앞에 비구이위안 로고가 게시돼있다. (사진=AFP)◇살아나지 못하는 부동산, 신규주택 가격도↓중국 부동산 침체는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은 4.9%(전년동기대비)로 시장 예상을 웃돌며 연간 5% 성장 목표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함께 나온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올해 1~9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1% 감소했으며 연면적 기준 주택 매매는 올해 들어 6.3% 줄었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30% 내려 전월(-0.29%)보다 낙폭을 키웠다. 비구이위안 위기 등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주택 매수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대형 개발업체들의 정상화를 위해선 구조조정을 통합 몸집과 부채 줄이기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많다.로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훌리한로키와 중국국제자본공사(CICC), 미국 법률회사 시들리오스틴을 구조조정을 위한 고문으로 선임했다. 헝다 역시 현재 재무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고문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크레딧사이츠는 로이터에 “이제 초점은 컨트리가든의 부채 구조조정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있다”며 “구조조정의 길은 길고 울퉁불퉁(long and bumpy)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19 I 이명철 기자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공사 선정 원점으로
  •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공사 선정 원점으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KB부동산신탁이 관련 법안을 위반했다며 영등포구청에 시공사 선정절차 중단 조치를 요청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인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추진 과정 중 위법사항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13조에 따라 시정조치토록 영등포구청에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정비계획은 신통기획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서울시 심의까지 통과해야 확정안이 나온다. 영등포구에 주민 동의를 받은 정비계획안을 제출해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해당 과정 이전에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또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속통합기획안에 근거해 상가를 구역에 포함한 형태로 입찰 지침을 냈단 점도 문제가 됐다. 서울시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과정서 사업시행자의 권한이 없는 부지를 사업면적에 포함했고 정비계획 내용을 따르지 않은 채 입찰 공고를 진행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제6항과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10조·제11조·제29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인데 한양아파트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데 KB부동산신탁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전제하고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다. KB부동산신탁 선정에 동의하지 않아 정비구역에서 빠진 상가가 입찰 지침에 포함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시는 KB부동산신탁이 시정 지시에도 시공자 선정 절차를 강행한다면 관련 법령에 따라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혐의 인정 시 시공자를 선정한 KB부동산신탁과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매겨질 수 있다.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를 따르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관련 법령과 규정을 위반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다면 위반 사항에 대한 법적 분쟁으로 정비사업 지연과 심한 경우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사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비사업의 설계자·시공자 선정 과정 등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통한 투명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미흡한 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제도 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연합뉴스)
2023.10.19 I 이윤화 기자
“캐피탈사 조달환경 심각…ABS 발행규제 완화돼야”
  • “캐피탈사 조달환경 심각…ABS 발행규제 완화돼야”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광화문 버텍스 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고금리 및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로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달 안정화를 위해 렌탈자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확대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자산보유자가 ABS 신용위험을 일부(5% 수준) 부담하도록 하는 ‘ABS 위험보유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광화문 버텍스 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통화긴축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캐피탈사의 조달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하던 여전채 금리는 최근 들어 상승세다. 특히 최근 여전채 약세로 거래가 많은 AA- 등급 위주로 스프레드가 확대 추세다. 캐피탈사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12~13%씩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조달비용률(차입부채 평잔대비 이자비용 비율)은 4%대까지 상승했다.이를 두고 서 교수는 “조달 안정화를 통한 유동성 확보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면서 “ABS 발행 비중 증가가 자동차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S는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인 만큼 다른 회사채보다 금리가 낮고 장지간 자금조달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자금조달의 단기화에 따른 잦은 차환 발행을 감안하면 ABS는 이자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 규정상 렌탈자산은 여전사의 부수업무로 분류돼 ABS 발행한도가 제한돼 있다. 금융당국은 캐피탈사가 보유한 리스자산 잔액 범위 내에서 사업자나 법인 대상 렌탈 취급만 허용하고 있다. 유동성 지원을 위한 캐피탈사의 렌탈자산 ABS 발행 확대에는 공감하나, 렌탈자산 유동화가 영업 수단 확대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리스업은 캐피탈사 본업이며, 본업 영위 과정상 취득한 업무자산인 렌탈자산의 규제대상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특히 감독규정은 상위법에서 규정한 본업을 부수업무로 규정하고 있어 관련조항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서 교수는 “공유 경제 활성화로 인한 렌탈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렌탈자산 보유한도 규제하는 감독 규정은 여전법·동법시행령에 저촉될뿐더러 금산분리 완화 기조에도 부적합하다”면서 “조달비용 증가로 인해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있는 캐피탈사의 유동화 증권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 완화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10.19 I 정두리 기자
기준금리 6연속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 기준금리 6연속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 금리는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예·적금, 채권 등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후, 10차례에 걸쳐 총 3%포인트를 인상하다가 올해 2월 인상을 멈췄다.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소비 위축, 수출 부진 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상이 끝나길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도 대출자에게 돈을 내주려면 은행채 등을 발행해 돈을 빌려 와야 하는데, 이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채 금리는 국채 금리를 따르고,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영향을 받는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지난 18일(현지시간) 연 4.9% 선을 넘었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여기에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와 은행권 수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예·적금 금리도 어느새 연 4%대가 대세가 됐다.이미 주담대 변동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상당수 차주에게 적용되는 하단마저 7개월 만에 4% 중반대로 올랐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4~7.13%로, 일주일 전(10월 12일·연 4.17~7.14%)보다 하단이 0.37%포인트나 뛰었다. 약 두 달 전(8월 21일·연 4.05~6.05%)에 비하면 하단은 0.49%포인트, 상단은 1.08%포인트나 올랐다. 고정 금리도 상단이 일주일 전 연 6.54%에서 연 6.67%로 올랐다.(그래픽=이미나 기자)자금 조달 비용이 늘자 은행권은 가산 금리를 올리거나 우대 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1일과 13일부터 각각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고, 뒤이어 NH농협은행도 17일 0.1~0.2%포인트 우대 금리를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였다.앞으로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은행 조달 이자의 평균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3.82%로 집계됐다.신규 코픽스는 지난 4월 3.44%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다가 7월(3.69%)과 8월(3.66%) 두 달 연속 소폭 내렸는데 3개월 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작년 최고치엔 못 미치지만,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3.88%), 신잔액 기준 코픽스(3.29%)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씩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로 주담대 변동 금리 기준이 된다.주담대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도 지난달 첫째 주만 해도 4.3%대였는데 이달 들어선 연고점(4일·4.795%)을 찍으며 4.8%에 근접했다. 지난 18일 기준 4.717%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를 기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 대해선 경고드린다”며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금방 조정돼서 금융 비용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2023.10.19 I 김국배 기자
가짜 임신부터 위장결혼까지…부정청약 절반은 취소 못해
  • 가짜 임신부터 위장결혼까지…부정청약 절반은 취소 못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 5년간 2000건이 넘는 부정청약 적발 사례를 적발했지만 이미 절반가량이 해당 주택을 팔아 취소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부정청약 점검실적 및 조치결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2173개의 청약 단지 중 22.1%인 482개 단지만 점검했음에도 2000건이 넘는 부정청약 사례를 적발했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18년에는 단 12개 단지만 점검했음에도 955건의 부정청약 사례를 적발했고 이후에도 2019년 185건, 2020년 228건, 2021년 424건, 2022년 329건으로 5년간 총 2121건을 적발해 부정청약 사례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을 초과하자 청약 전 모친을 전입시켜 소득기준을 충족해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된 사례와 같은 ‘위장전입’ 사례가 1198(56.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당첨 가능성이 큰 청약통장을 사들여 분양을 받는 등의 ‘통장매매’ 사례가 295건(13.9%)으로 뒤를 이었다.또한, 허위임신진단서를 제출해 자녀 수를 인정받아 당첨된 ‘임신진단서 위조’ 사례 67건, 동일인과 혼인·이혼을 반복해 청약에 당첨되는 등 ‘위장 결혼·이혼’ 사례가 34건 등 다양한 불법 방식으로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적발된 2000여 건의 불법청약 사례는 전체 2173개의 청약 단지 중 22.1%인 482개 단지만 점검한 수치라는 것이다. 모든 청약 단지를 대상으로 점검했다면 불법 청약 사례는 1만건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부정청약 가구를 적발해도 계약취소나 주택환수 등 직접적인 조치를 한 사례는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최근 5년간 부정청약 총 2583건 중 약 30% 수준인 845건만 계약취소·주택환수를 완료했고 586건은 계약취소를 추진 중이나 취소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나머지 약 1152건은 이미 해당 주택을 매도해 계약취소·주택환수가 불가능했다. 부동산원은 이러한 부정청약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자 기계학습(머신러닝)기반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조사대상을 100%로 전면 확대하는 ‘부정청약 위험예측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AI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8월부터 도입했다. 시스템은 부정청약 적발 유형별 특징을 적용ㆍ분석한 결과를 청약자의 청약조건과 비교해 ‘위험도’로 메긴다. 부동산원은 시스템 도입 이후 2개월간 위험도가 높은 16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86건을 ‘부정청약 의심’ 사례로 판단했다. 그러나 현재 시스템에는 청약에 필요한 행정안전부, 대법원이 관리하는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은 자동 연동하지 않고 시스템상 아무리 위험도가 높게 나오더라도 부정청약으로 자동 분류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수사 의뢰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증거자료 확보 등 현장 점검이 필수적으로 요구돼 연평균 400개 이상 청약 단지를 부동산원만 점검해서는 모든 부정청약을 적발하기 어렵다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유경준 의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청약에 당첨된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청년·신혼부부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토부는 정부기관 연계를 통해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청약제출 서류가 위험예측 데이터에 자동 연동할 수 있도록 AI를 이용한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자료=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 국토교통부)
2023.10.19 I 신수정 기자
中경제 어렵다더니…'일대일로'에 144조원 투입하는 이유
  • 中경제 어렵다더니…'일대일로'에 144조원 투입하는 이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8일,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도 발표됐다.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중국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5%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의 견제와 부채 증가, 경제 위기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보이던 일대일로 정책이지만 중국이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나타냄에 따라 당분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총 7800억위안 규모의 일대일로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AFP)◇일대일로 10주년, 지속가능성 의문도 제기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게 총 7800억위안(약 144조6000억원)의 투입을 약속했다.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이 각각 3500억위안(약 64조9000억원), 실크로드 기금을 통해 800억위안(약 14조80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계획이다.일대일로 발표 10주년을 맞은 이번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시 주석은 “실크로드 경제 벨트와 해상 실크로드를 짓기 위한 주요 이니셔티브를 연속 추진해 지난 10년간 국제협력은 활발하게 번성하면서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해선 의구심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일대일로 포럼을 앞두고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첫 10년 동안 1조달러 (투자를) 끌어들였지만 최근 몇 년 새 추진력이 떨어졌다”며 “중국은 경제가 둔화하면서 대출할 자본이 적은 상태이고 (일대일로 참여국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구상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도 일대일로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고 경제회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난징의 한 지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중국, 연 5% 성장 가능할 것” 전망 잇달아일대일로 포럼과 함께 발표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해 시장 예상치(4.4%)를 뛰어넘었으며 지난달 산업생산·소매판매·실업률 등의 수치도 호조를 보였다.현재 회복 속도라면 중국 정부가 내세운 연간 5% 성장률 달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서방 언론들은 최근 몇 달간 중국 경제 전망을 비난했지만 중국이 연간 성장 목표 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 속도는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은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가 각각 4.8%, 4.8~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각각 5.1%씩으로 높였다. JP모건(5.0%→5.2%), 씨티그룹(5%→5.3%)도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20에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사진=AFP)◇“일대일로 통해 다자간 협력 플랫폼 강화”부동산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확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현재 중국은 미국 등 서방국 연합에 맞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브릭스(BIRCS)에 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 중동 국가 영입을 주도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아랍권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하고 있다.일대일로는 이들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주요 정책이기도 하다. 경제 위기 우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유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국과 협력해 에너지·조세·금융·녹색개발·재난 감소·반부패·싱크탱크·미디어·문화 등을 아우르는 다자간 협력 플랫폼 구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인민대 교수 자오시준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번 시 주석의 연설은 서구의 반세계화 흐름에서도 중국이 세계화를 가능케 할 주요 원동력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홍콩 과학기술대의 배리 소트먼 명예교수는 “중국은 자국 발전이 세계 경제, 특히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자금 지원 발표의 의미는 중국의 입(먹거리)이 있는 곳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이명철 기자
현대차증권 “한은 금통위, 단기자금 시장 불안감 완화에 긍정적”
  • 현대차증권 “한은 금통위, 단기자금 시장 불안감 완화에 긍정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현대차증권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서 전년 대비 은행채와 한전채 발행 충격이 크지 않고 기업어음(CP) 금리 상승은 후행적 움직임이라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 대해 시장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 성장과 물가 그리고 가계부채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며 중동 전쟁으로 유가를 자극해서 물가 성장 경로가 변하면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짚었다.크레딧 시장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가 통화정책보다 미시적 조정이 먼저 필요하고 부동산 시장은 특정 지역 외에 회복된 것은 아니며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 시 금융 부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언급한 점을 강조했다.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 경착륙 우려가 줄었고 질서있는 조정과 관리모드로 가고 있다는 언급과 연말 자금 시장이 지난해 대비 은행채와 한전채 발행 충격이 크지 않고 CP 금리 상승은 단기 자금경색 위기 반영보다 금리 상승 후행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는 총재 발언도 주요 포인트로 제시했다.실제로 이 총재는 기자회견 당시 “CP 금리는 역사적인 평균 대비 이상적으로 높은 건 아닌 것 같다”면서 “CP시장은 유통이 많이 발달된 게 아니라 발행 위주 시장이라 과거에도 후행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금리가 올라가면서 금리가 올라가다보니 CP가 따라가는 국면”이라면서 “연말 단기자금 시장이 타이트해서 그걸 미리 반영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작년에 비해선 한전이나 은행채 발행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유동성 조치를 발동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다만 작년 PF 때문에 은행 예금만기가 몰려있는데 그런 자금 이동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도움 드리는 건 당연히 하겠지만 그 외 별도로 유동성이 경색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지난 연말과 같은 한전의 구축효과, 예금 자금 쏠림, CP 금리 급등 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완화시켜주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차주에도 중동 전쟁 관련 높은 불확실성으로 크레딧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내대봤다.
2023.10.19 I 유준하 기자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2 완전체 품었다…이지스운용 5200억에 매각
  •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2 완전체 품었다…이지스운용 5200억에 매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빌딩을 총 5200억원에 성공적으로 매각(딜클로징)했다.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매매대금 납입을 끝내고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소유권 이전을 받아 본격적 운용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총 5200억원으로 연면적 기준 평(3.3㎡)당 3690만원이다.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2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8길 12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약 1만4090평) 규모 신축 프라임 오피스빌딩이다. 지난 2017년 준공됐으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인접해 있다. 넥슨게임즈, 크래프톤, 올림푸스코리아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장기임차 중인 안정적 오피스 자산이다.앞서 코람코는 이번에 매입한 마제스타시티 타워1과 쌍둥이 빌딩인 인근 타워2를 준공 후부터 운용해 오고 있다. 코람코가 마제스타시티 타워1의 가치를 잘 아는 만큼 지난 6개월간 이 빌딩 매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코람코에 이 빌딩은 일반적 우량자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금까지 별개로 운용되던 두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는 향후 이 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빌딩의 친환경성이 세계적 수준인 만큼 코람코는 사무실 내 공기질과 물리적 근무여건 등을 모니터링해서 전체 입주기업 임직원의 건강과 만족도도 관리하고 있다.실제 마제스타시티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인증하는 친환경 평가에서 최고 등급 ‘LEED 플래티넘’을 인증받았다. 타워2의 경우 글로벌 최고 권위를 가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인 GRESB에서 2년 연속 ‘5스타’ 평가를 받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성을 공인받았다. 마제스타시티의 꾸준한 자산 가치 상승도 예정됐다. 최근 인근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이 서울시로부터 확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돼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도 이번 거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금리로 투심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매도자·매수자 양측이 만족하는 거래가 성사된 것이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동종 거래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거래를 이끈 장성권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서초 마제스타시티는 입지, 물리적 조건, 우량 임차인 등을 고루 갖춘 코어 빌딩”이라며 “그간 코람코가 축적한 오피스 운용 노하우와 타워2와의 시너지를 결합해 임차인·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초권역의 새 랜드마크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김성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