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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의 혈당조절기능 입증하더니…"대사질환 예방 원료 개발하고파"
  • 홍삼의 혈당조절기능 입증하더니…"대사질환 예방 원료 개발하고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는 533만명, 당뇨병전단계 인구는 1400만명에 달해요. 저 역시 5년 전 건강검진 결과에서 공복혈당장애를 진단받았어요. 혈당 기능성 연구에 매진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연구원이 제 꿈입니다.”정윤선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소재팀 연구원이 효능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정윤선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소재팀 연구원은 최근 정관장 홍삼(KGC05pg)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공식 인증받은 것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식약처의 깐깐한 기능성 인증을 받는데 주효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근거 데이터 분석과 전반적인 실험 설계를 기획했다. 전임상(동물실험)·임상을 통한 효능, 기전 연구가 대표적이다. KGC인삼공사는 이를 위해 5년이란 시간을 들였다.지난 2020년 KGC인삼공사와 고려인삼학회가 공동 진행한 연구가 계기가 됐다. 당시 연구 과제 600건을 분석한 결과 홍삼 추출물의 혈당 조절 효능을 첫 확인했다. 다만 그 원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2017년 ‘홍삼의 장기복용 안전성’ 검증을 위해 진행했던 임상 결과에 있었다. 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삼 성분이 식이호르몬 ‘GLP-1’을 증가시키고 체내 인슐린 분비를 늘려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정 연구원의 성과는 이런 예측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한 데 있다. 정 연구원은 “홍삼을 섭취하면 GLP-1이 증가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대사 조절 효과가 나타나는데, 당뇨 진단 기준인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가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물론 연구에는 어려움도 따랐다. 홍삼의 혈당 조절 기능성에 대한 구체적 연구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었다. 참고 데이터도 실험 로드맵도 모두 새로 마련해야 했다. 연구에는 약 8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정 연구원은 “특히 GLP-1은 건강기능식품 임상에서 흔히 확인하는 지표가 아니다”며 “이를 의학적으로 뒷받침해줄 의료연구자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했다. 이번 실험의 사회적인 의미도 크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현재 당뇨병전단계 인구는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2030대 인구 중 약 303만 2240명(21.8%)이 당뇨병전단계를 앓고 있다. 당뇨는 한번 악화하면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다. 이 때문에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이번 KGC05pg를 이용한 혈당 관리 브랜드 ‘지엘프로’를 론칭하기도 했다.정 연구원의 홍삼에 대한 연구는 이게 끝이 아니다. 그가 속한 소재팀은 현재 홍삼의 호흡기 건강 기능성과 관련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인체시험 전 진행하는 동물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해서다. 쥐의 기도 내 염증 감소 등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이번 연구는 정 연구원 개인에게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막연히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 개발에만 꿈이 있었다. 하지만 기능성 원료를 연구하면서 애초에 질병을 예방하는 원료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정 연구원은 “소위 부동산 시장에서 말하는 똘똘한 한 채처럼 앞으로 ‘똘똘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며 “대사질환 관련 기능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4.11.29 I 한전진 기자
"불순분자 아예 싹을 잘라라"…흉흉한 중국, ‘상호 감시’ 부활
  • "불순분자 아예 싹을 잘라라"…흉흉한 중국, ‘상호 감시’ 부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서 묻지마 범죄·폭력 및 시위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 서로 감시하도록 하는 ‘펑차오’ 시스템이 부활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서 흰색 차량이 초등학교 앞 행인을 지나가고 있다. 해당 차는 중국 후난성 창더현의 한 초등학교 앞 등굣길 학생과 학부모를 차로 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무차별 폭행·시위 급증…부동산 위기·청년 실업 등 원인 지목최근 중국에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무차별 공격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에서는 한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군중을 들이받아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중국 공안에 따르면 남성은 이혼 후 자산 분배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 닷새 뒤인 16일엔 중국 동부 장쑤성 이싱시의 한 직업학교에서는 졸업 실패 및 열악한 노동 조건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무차별 칼부림을 벌여 8명을 살해했다. 사흘 뒤인 19일에도 중궁 중부 후난성 창더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등교 중인 학생 및 학부모 여러 명이 다쳤다. 잇따라 세 차례나 ‘사회에 대한 복수’ 형식의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분노나 절망에 빠져 무고한 주변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범행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러한 일이 왜 발생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미 싱크탱크인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에선 총 937건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급증한 수치다. 경제적 어려움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프리덤하우스 역시 시위가 발생한 원인은 대부분이 경제적 불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선 부동산 시장 위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생 모은 저축을 잃게 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으로 미완성 주택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과잉생산 및 수요 부족으로 기업들의 부도·파산도 급증했다. 경제난은 청년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의 4년제 대학 또는 직업(전문) 대학 졸업자는 1180만명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로 취업 경쟁이 치열했졌지만, 정작 일자리는 부족하다. 청년 실업률은 작년 6월 21.3%를 기록하자 통계 방식을 바꿨으나, 이후에도 매달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6월 13.2%였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7월 17.1%, 8월 18.8% 등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상승했다. 이에 중국의 일부 젊은이들은 “졸업하자마자 백수”, “중국 역사상 가장 쓰레기 시대에 살고 있다” 등의 자조적인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불순분자 싹부터 꺾어라” 감시 강화…시민까지 모집중국 공산당은 바짝 경계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범죄들이 통치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사건들인 데다, 시민들의 불만도 계속 쌓이고 있어서다. 결국 ‘통제 및 감시 강화’라는 해법을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하이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5일 전국 공무원들에게 “사회적 안정을 보호하고 위험을 근원부터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중국 전역의 공무원들은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잠재적인 문제 제기자를 파악하고, 잠재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공무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사회적 안정 보장 노력을 강화하기 시작했지만, 주하이 참사 이후 그러한 노력이 더욱 가열됐다”고 전했다.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지난 21일 공안에 “극단적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순찰 및 검사 강도를 높이라”며 ‘겨울 작전’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경찰차가 베이징 학교와 보육원 밖에 순찰하기 시작했다. 23일엔 중국 최고위 판사가 “대중이 공정성과 정의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폭력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왕 부장은 특히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마오쩌둥 시대의 펑차오 경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펑차오 경험은 1960년대 저장성 펑차오 지역에서 지역사회 갈등이 불거졌을 때 시민들이 불순분자를 감시해 공동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일컫는다. 본질은 시민들 간의 상호감시 시스템이자 인민재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사한 일이 두 차례나 추가 발생하자 공산당의 대변인 격인 인민일보는 27일 논평을 통해 시민들에게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펑차오를 거듭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을 색출하기 위해 일반 시민도 모집하고 있다. 중국 동부 푸젠성 관리들은 지난 15일 모든 감시에 펑차오 모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4가지 부족과 5가지 좌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4가지 부족은 △배우자나 자녀 △직장 또는 안정적 수입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주택이나 자동차와 같은 재정적 자산이 없는 경우이며, 5가지 좌절은 △투자 실패 △소원해진 인간 관계 △일상 생활에서의 좌절감 △정서적 균형 상실 △정신 질환을 의미한다. 주하이시를 관리·감독하는 광둥성은 지난 16일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찾기 위해 감시 드래그넷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고 검찰기관은 19일 각 지방정부에 갈등의 징후를 찾아 “싹부터 꺾어라”라고 지시했다. 일부 기업들은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근로자를 해고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해보라는 요청을 받았다. 중국 북부 내몽골의 일부 지방당국은 기업들에 직원들에 대한 심리 상담을 제공토록 지시했다. (사진=AFP)◇“한번에 1000만~1500만명만 감시 가능 ‘한계’” 지적도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이러한 노력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의 민신 페이는 “중국 정부 문서와 공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 번에 감시할 수 있는 인원은 1000만~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중국 전체 인구인 14억명에 비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잠재적 위험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통제·감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수많은 지방정부가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공무원들에게 감시 강화에 따른 급여를 제때 지불하지 못해 감시 역시 느슨해지거나 내년 초 단속을 완화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특히 민감해하는 춘제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공산당 간부들은 여전히 통제를 강화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하는 듯 하다”고 짚었다. 실례로 상하이 복단대의 추웨이궈 교수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사회에 대한 복수’ 가해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밝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느낀다”며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더 많은 공개 채널을 여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교소의 글은 순식간에 삭제됐다.
2024.11.29 I 방성훈 기자
기준금리 연이어 내렸지만…대출 규제에 부동산 여전히 '꽁꽁'
  • 기준금리 연이어 내렸지만…대출 규제에 부동산 여전히 '꽁꽁'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국은행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매수심리를 일부 자극할 수는 있지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8일 본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달에 이어 2차례 연속 내린 것이다.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중금리도 내려가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과 정책 대출 축소 등 고강도 규제가 지속하고 있어 위축된 매매 수요를 당장 되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겨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금융권 여신 태도도 보수적일 것으로 보여 금리를 인하해도 당분간 주택 거래시장의 숨 고르기와 수요자 관망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올 연말 주택거래 총량은 지난해 말 수준까지 감소하고 가격흐름도 보합 또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금리 인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거시경제 불안과 대출 규제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이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 있지만, 토지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주택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7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감소했다. 집값이 치솟았던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내림세인 가운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적용된 9월에는 전월 대비 14.7포인트 급감했다. 이는 거래량에서도 보여진다.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건으로 전월 대비 19.2% 감소했다. 이는 올해 3월 3482건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12월 1790건에서 올해 7월 9518건으로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집값도 함께 뛰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8월부터 꺾이기 시작하며 9월에는 4951건으로 떨어졌다.다만 내년 2분기 이후엔 시장이 살아나고 집값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은이 내년에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한 차례씩 금리를 추가 인하해 중립금리 수준인 2.5%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로는 내년 2월과 5월을 지목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신중한 관망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2분기 이후 대출 부담이 실질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면 매수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9 I 이배운 기자
국민연금, 9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9.18%…기금 총 1146조 쌓였다
  • 국민연금, 9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9.18%…기금 총 1146조 쌓였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9.18%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국민연금공단(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9월 수익률(금액가중 기준)이 9.18%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9.42%다.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이 기간 운용수익금(올해 9월 누적)은 97조2434억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675조2000억원의 수익금이 누적됐고, 총 1146조1000억원 기금이 적립됐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해외주식이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올랐다. 또한 채권 가격도 올라 전체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2.34%,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9.40%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2.34% 상승했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34.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12.9bp 하락했다.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올해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2024.11.29 I 김성수 기자
현대차증권, 매크로 전망 특집 '뉴노멀 오픈클래스' 진행
  • 현대차증권, 매크로 전망 특집 '뉴노멀 오픈클래스' 진행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현대차증권은 임직원과 함께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투자환경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2025년 매크로 전망 특집 ‘뉴노멀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뉴노멀 오픈 클래스는 총 4탄으로 이루어진 특집 시리즈로 구성됐다. 다음달 5일 박현도 서강대 교수의 ‘중동정세와 글로벌 경제’를 시작으로 같은 달 12일 최제민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의 ‘25년 경제 전망’, 1월 9일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의 ‘25년 금융시장 전망’, 16일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뉴노멀 오픈 클래스는 임직원 대상 언택트 강연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기간인 2021년 9월 새롭게 개편된 이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누적 참여자 수만 무려 5000여명이 넘었다.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 강연 마다 실시하는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가 5점 만점에 평균 4.4점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뉴노멀 오픈 클래스로부터 함양되는 풍부한 지식과 인사이트가 임직원 본인은 물론 업무에도 연결되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선사하는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사고와 생각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주제의 강연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9 I 심영주 기자
롯데, 위기설에 자구책 총동원…부실면세점 철수·자산매각 추진
  • 롯데, 위기설에 자구책 총동원…부실면세점 철수·자산매각 추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화학군의 투자를 대폭 줄이고 해외 부실 면세점 일부를 철수하기로 했다.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에도 나서는 등 자구책을 총동원한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정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설명회에는 롯데케미칼(011170)·롯데건설·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석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을 본격화한다. 현재 여수·대산 공장에서는 원가 절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 이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내 투자 집행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다. 특히 기초화학 비중을 2030년까지 현재 60%에서 30% 이하로 축소한다.롯데건설은 부채 1조원을 줄여 올해 말 부채 비율을 187.7%까지 낮춘다. 올해말 현금성 자산과 차입금도 각각 1조 3000억원, 1조 9000억원대를 목표로 잡았다. 우발채무 규모도 3조 6600억원에서 내년 2조 4700억원대로 낮추고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등을 통해 2조원 이하로 관리한다. 우발 채무는 현시점에서 확정적 채무는 아니지만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의 발생 여부에 따라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회계상의 채무를 말한다. 호텔롯데는 최근 실적부진에 빠진 면세 부문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해외 부실면세점 철수를 검토해 점포 효율화에 나선다. 현재 롯데는 일본과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 면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서 롯데월드타워 내 호탤 영업면적을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L7’, ‘시티’ 등 호텔 브랜드 매각 방안도 검토한다.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 6000억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 계획을 내놨다. 롯데쇼핑은 2009년 자산 재평가 당시 보유 자산 규모가 3조 1000억원에서 6조 7000억원으로 커져 부채비율을 102%에서 87%로 줄이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5년 간의 부동산 폭등 가격이 반영된다면 부채비율 축소, 신용도 개선 등 재무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부에 대해서는 누적 적자 상태이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여 오는 2026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롯데는 각 계열사의 자구책에도 유동성 우려가 불식하지 않는다면 가용예금과 지분 매각 자금,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앞서 롯데그룹은 위기설이 확산하자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 유동성이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총 4조원에 달하는 것은 물론 그룹 총자산은 139조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9 I 한전진 기자
법무법인 호암, 김세진 변호사·정송훈 고문 영입
  • 법무법인 호암, 김세진 변호사·정송훈 고문 영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호암이 법무법인 서정 출신의 김세진(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와 정송훈 전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을 각각 행정전문 변호사와 고문으로 영입했다.김세진(왼쪽) 변호사와 정송훈 고문. 법무법인 호암 제공.29일 법무법인 호암에 따르면 김세진 변호사는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행정사무관을 거쳐 법무법인 서정, 경기 여주시와 오산시 법률자문관 및 납세자보호관 등을 역임했다. 중앙 부처와 기초 지방자치단체 행정 실무를 두루 경험하며 자본시장 분쟁 및 행정 소송에 전문성을 갖췄다. 강남순환고속도로 4공구, 경기 용인 동천2지구 등 다양한 분쟁 현장에서 자문과 소송을 진행했으며, 2017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상 협회의 연합회 탈퇴 무효에 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이끌어 화제를 모았다.정송훈 고문은 33년간 지자체와 행정부처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국내 지자체 최초로 부천시청 콜센터를 기획, 운영했고, 범정부 종합민원콜센터인 110 콜센터를 구축, 운영한 바 있다. 이후 범정부 갑질신고센터, 청탁금지전담상담팀 등을 거쳐 권익위 소속 중앙행심위에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부처의 다양한 행정심판 사건을 담당했다. 국내 청렴 교육 분야 전문가로, 금융 윤리와 관련한 연구 및 컨설팅을 다수 진행했다.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장관급) 표창, 2017년 대한민국공무원상 대통령 표창, 2023년 녹조근정훈장을 각각 받았다.신민영 법무법인 호암 대표변호사는 “법무법인 호암은 부동산 및 금융 분야의 전문 로펌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며 “이번 영입을 통해 부동산 및 금융 분야에서 의뢰인의 행정적, 법적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9 I 성주원 기자
KT, B2B AI·클라우드 사업 강화한 조직개편 단행
  • KT, B2B AI·클라우드 사업 강화한 조직개편 단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는 통신기술(CT) 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AICT 컴퍼니’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에서 KT는 AICT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혁신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조직체계에 변화를 기했다.CT와 IT의 융합 기조에 맞는 사업 선도를 위해 기업사업(B2B)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B2B 사업을 총괄해 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에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친다. 새로 가동되는 엔터프라이즈부문은 AI·클라우드·플랫폼 등 신사업분야 사업역량까지 갖춰,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해 상품의 기획부터 제안·수주·이행까지 모두 고객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혁신한다. 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이 계속 조직을 이끈다.KT그룹의 미디어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총괄하기 위해, 기존 ‘커스터머(Customer)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가 분리돼 ‘미디어부문’으로 신설된다. 미디어부문은 KT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PTV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디어부문장은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했던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B2B 사업 전문역량을 높이고 고품질의 사업수행을 담보하기 위해 클라우드·AI·IT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았던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고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신설 ‘전략·사업컨설팅부문’에는 △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 등을 맡는 ‘TMO본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의 세 조직을 부문 내에 신설해, AICT 대내외 컨설팅 분야에 주력한다. KT컨설팅그룹장인 정우진 전무가 전략·사업컨설팅 부문장을 맡는다.또 KT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네트워크의 안정·안전·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운용체계를 진화시켜 나간다. 선로와 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네트워크 기술 전문회사 ‘KT 넷코어(Netcore)’와 ‘KT P&M‘에는 신입·경력직 모집에 3000 명 넘게 지원자가 몰리면서 순조롭게 내년 1월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인력에 대한 전문성 전수, 협력사 시너지 강화 등으로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 유지와 향상을 꾀한다.앞으로도 KT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그룹차원의 사업재편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미디어?AX?금융?부동산 등 KT의 핵심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분야별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임원인사로 KT와 그룹사에서 7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29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KT 김영섭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화, 성장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B2B IT 분야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네트워크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로 고객과 국민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KT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더욱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9 I 임유경 기자
케이뱅크, 12월 8일 새벽 서비스 일시 중단…시스템 업그레이드
  • 케이뱅크, 12월 8일 새벽 서비스 일시 중단…시스템 업그레이드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케이뱅크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다음달 8일 새벽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케이뱅크)서비스가 중단되는 시간은 오는 12월 8일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약 8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케이뱅크 앱과 웹을 통한 금융거래 전반이 모두 중단된다.중단 내용은 △예·적금과 대출의 신규가입과 조회 △체크카드 국내 및 해외 결제, 취소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입출금 △자동화기기(CD/ATM) 입출금 △고객상담 및 고객센터를 통한 업무처리 △입출금 또는 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케이뱅크 계좌 거래 및 조회 등이다.단, 교통카드 기능 이용과 체크카드 분실신고,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고객센터를 통해 중단없이 이용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결정했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작업을 진행한다. 중단시간은 작업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다.케이뱅크는 여러 차례 사전 공지로 서비스 중단을 고객에게 미리 안내하고 있다. 이달 초 앱을 통해 서비스 중단을 사전에 공지했고, 이메일과 앱 푸시, LMS, 알림톡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 중단 계획을 알리고 있다. 서비스 중단 하루 전인 다음달 7일에는 하루 종일 앱을 통해 서비스 중단을 재차 안내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더욱 향상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벽 시간을 이용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요 자금결제나 이체(대출 상환, 부동산 대금, 거래처 결제 대금, 가상자산 등)가 예정된 고객은 서비스 일시 중단 시간을 피해서 미리 처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4.11.29 I 김형일 기자
"'한국집 쇼핑' 55% '중국인'"…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 "'한국집 쇼핑' 55% '중국인'"…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605가구 늘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지난해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됐다.올해 6월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5058가구로 이는 전체 주택의 0.49%에 해당한다.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민3414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8만9784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만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미국 2만1360가구(22.5%) 캐나다 6225가구(6.5%) 대만 3307가구(3.5%) 가구주 1894가구(2.0%)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 부천시 안산시 시흥시 수원시 및 인천시 부평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중 공동주택은 8만6695가구로 이 중 아파트 5만7467가구였으며 연립·다세대는 2만9228가구가구를 기록했다. 단독주택은 8363가구로 나타났다.주택수별로는 1채 소유자가 8만7291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4881명(5.2%) 3채 이상 소유자는 1242명(1.3%)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은 6만9247가구(72.8%)이며 지방은 2만5811가구(27.2%)인 것으로 나타났다.광역별로는 경기 3만6755가구(38.7%) 서울 2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충남 5741가구(6.0%) 부산 3007가구(3.2%) 충북 2614가구(2.7%)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별로는 경기 부천 4844가구(5.1%) 안산 4581가구(4.8%) 수원 3251가구(3.4%) 시흥 2924가구(3.1%) 평택 2804가구(2.9%) 인천 부평 2580가구(2.7%)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억6565만4000㎡로, 전체 국토면적의 0.26% 수준이다.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국적별 비중은 미국(53.3%), 중국(7.9%), 유럽(7.1%) 등으로 나타났고,지역별로는 경기(18.4%), 전남(14.7%), 경북(13.7%) 등으로 나타났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하여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계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2024.11.29 I 박지애 기자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금통위의 역사를 고려할 때 지난달에 이은 추가 인하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시장 전망도 ‘금리 동결’이 우세했던 점을 생각하면 금통위의 무게추가 ‘안정’에서 ‘성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연초 이후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고려사항이 ‘물가→ 환율→ 가계부채→ 성장’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역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엔 전망치(0.5%)를 큰 폭으로 밑도는 0.1% 찔끔 성장에 그쳤다. 특히 3분기 성장률 부진이 중국산 저가 반도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구조적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경기 위축과 수입 물가 상승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은은 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하고, 오는 2026년의 성장률은 1.8%로 예측했다. 미국 정책 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창용 한은 총리는 이번 금리 인하가 선제적인 대응이냐는 질문에 “현재 정책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면서도 “예상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내려가는 속도를 좀 더 빨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지난 7월부터 금리 인하 결정의 발목을 잡아온 가계부채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그러나 환율은 새로운 금융 안정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성장하고 ‘트럼프 랠리’까지 더해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 변동을 관리할 수단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24.11.29 I 장영은 기자
재건축 발목잡는 교육환경평가, 선도지구는 괜찮을까?
  • 재건축 발목잡는 교육환경평가, 선도지구는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중 정비를 가장 먼저 시작할 선도지구 공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행정지원 방안으로 ‘교육환경영향평가 사전협의’를 마련한다. 교육환경평가가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경기도 고양시 후곡마을 한 아파트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교육부·경기도교육청과 교육환경평가 사전협의, 정비사업 공사 중 안전 확보, 노후 학교시설 개선 협력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 도입된 교육환경평가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교육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제도다. 반경 200m 이내(신설 예정 포함)에 학교가 있는 정비사업지는 의무적으로 교통, 안전, 일조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사실상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만큼 재건축 사업도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육환경평가는 통상 정비계획을 수립한 다음에 진행하는데, 평가 과정에서 교육청의 의견에 정비계획이 틀어지고 갈등으로 확산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는 정비 계획 수립 단계부터 교육청이 참여해 원활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고, 뒤늦게 갈등이 불거져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주목받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은 단지 내에 있는 신천초등학교 부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서울교육청과 이견을 빚으며 사업이 4년간 멈춰선 적 있다. 아울러 경기 안양 비산동 재개발은 인근 학교 일조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며 사업이 3년가량 지연됐다. 일조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파트의 층수를 줄이거나 배치를 변경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광명11구역 재건축 조합은 학생 수 증가에 따른 학교 증설을 위해 3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고 이러한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사업이 1년간 지연됐다. 정비사업 속도를 좌우하는 복병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특히 이번에 선도지구로 선정된 대부분의 단지는 학교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평가를 새로 받아야 한다.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은 당촌초등학교가 가깝고, 수내동 양지마을은 초림초등학교를 품고 있다. 일산 백석동 백송마을도 인근에 백석초등학교가 있고, 평촌신도시 꿈마을금호아파트도 150m 거리에 귀인초등학교와 백영고등학교가 자리 잡은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 등도 미리 협의해 평가가 거듭 미뤄지는 사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부·경기도교육청과 내달 중 관련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1기 신도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학교도 많이 노후화해 정비 사업자 측에 시설 개선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부분도 초기부터 협력·논의하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11.29 I 이배운 기자
  • [사설]시동 걸린 신도시 재건축...부작용 최소화 만전 기해야
  •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선도지구’ 재건축의 막이 올랐다. 정부는 그제 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할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 3개 구역 1만 948가구, 일산 3개 구역 8912가구, 평촌 3개 구역 5460가구, 중동 2개 구역 5957가구, 산본 2개 구역 4620가구다. 모두 13개 구역 3만 5897가구로 전체 가구의 9%에 해당한다. 정부는 용적률 등 재건축 기준 결정, 설계, 주민 이주 등 준비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렇게 많은 물량의 수도권 재건축 동시 추진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도지구 선정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선반영돼 이미 신도시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렸다. 앞으로 사업 추진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추가적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당장은 주민 이주 수요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주민들이 착공 이전에 이주를 해야 하는데 대다수가 가까운 곳에서 살 집을 구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 전·월세 값을 급등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수도권 전월세 시장 불안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인근 지역 생활여건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사업 완료 이후 교통난 악화다. 1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은 그러잖아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가구 수가 늘어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 교통 수요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재건축 사업에서 흔히 벌어지는 시공사-재건축조합 간 공사비 갈등, 상가 소유주를 포함한 조합원 간 분담금 갈등이 신도시 선도지구라고 해서 되풀이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런 갈등이 걸림돌이 되면 사업 추진이 한정 없이 지연될 수 있다.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주민 주거여건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부작용 대책을 제대로 세웠다고 볼 수 없다, 주민 이주의 경우 정부 차원 대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각 가구가 알아서 해야 할 일로 남아있고, 교통 대책도 미비하다.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2024.11.2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보전명령제’ 도입- 계열사 CEO 21명 물갈이 ‘쇄신’ 칼 빼든 신동빈 회장- 내년 부동산 ‘상고하저’…학군·신축 주목을- ‘디지털특별자치시’ 안양 2024 행정대상 종합대상- [사설]현실화한 1%대 저성장, 구조개혁 더 미룰 수 없다- [사설]시동 걸린 신도시 재건축…부작용 최소화 만전 기해야△종합- 금태섭 “승자독식·사유화 근절 ‘존중받는 변협’ 환골탈태”- 김정욱 “변호사 직역 확대 올인 4년간의 개혁 완성할 것”-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매듭…세계 10위권 항공사 도약△한은, 기준금리 연속 인하- 수출 둔화에 꺾인 성장률…안정보다 ‘경기부양’ 시급하다 판단- 이창용 “환율 변동속도가 더 중요…관리수단 충분”- 기준금리 내리면 뭐하나…대출금리는 총량규제에 묶여 요지부동△2024 돈창 콘서트- “美금융·소비주 주목…코인투자, 美 국가전략자산 입법 후 신중하게”- 채상욱 “묶인 대출 풀리고 코인도 급등…내년 상반기 집값 무조건 뛴다”- 염승환 “트럼프 시대는 새 투자 기회…조선·머스크 테마 주목해라”- 함영진 “내 집 마련 핵심은 ‘로케이션’…내년 ‘똘똘한 한 채’ 선호 확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딥페이크 추적 위해 국제공조 필수…‘부다페스트 협약’ 가입 속도내야- “정쟁과 무관한 보전명령제도, 조속한 통과 필요”- 24시간 연중무휴로 네트워크 운영…공조효과 톡톡 △종합- ‘롯데 3세’ 신유열, 그룹 미래 이끈다…CDMO·글로벌 사업 진두지휘- 3자 연합vs형제측 ‘5대5’…내년 3월 정기주총서 진검승부- 양곡법 등 거부권 예고법안 줄줄이 본회의 통과- 이례적 ‘11월 폭설’에 수도권 마비△정치- 유예vs시행 ‘가상자산세’ 줄다리기…세입부수법안 지정 여부 촉각- 거래소 찾은 이재명 “연내 상법 개정안 처리”- “李, 반도체특별법마저 ‘정치쇼’ 도구로 활용”-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질타에…조태열 장관 “어떤 책임도 질 것”△경제- 가구 흑자 역대 최대…소득 늘었지만 지갑 꽁꽁- 실질임금 6개월 만에 뒷걸음질 1인 월평균 7만 3000원 줄어- 토지규제 147건 풀린다…17.7조 경제효과 기대- 유류세 인하, 내년 2월 말까지 연장…“민생에 도움”△금융- “손태승 불법 대출, 현 회장 임기 중에도 있었다”- 가구 80% 생명보험 가입 절반은 “보장 내용 불충분”- 제4인뱅 뽑을 때 ‘자금력·포용성’ 더 본다- IBK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설립인가 취득…국내 처음△글로벌 - ‘두개의 전쟁’ 끝내려는 트럼프…러·우크라 특사에 종전계획 설계자- 美 ‘對中 반도체 추가 규제’ 임박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영향권- “中 트럼프 관세 대응, 최소 577조원 필요”- 퇴임 앞둔 ‘빅테크 저승사자’…MS 반독점에 칼 겨눠- 멕시코 이어 캐나다도 ‘對美’ 보복관세 만지작△산업- 삼성 전자계열사 파격 쇄신인사…‘기술통’ 전진 배치-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기아 HEV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수요 더 느나- 입기만 하면 어깨 근력 쑥…‘윗보기 작업’에 딱- 협상력 잃은 철강…조선업계와 가격 협상 난항- HBM 선두 SK하이닉스 D램까지 삼성전자 추격- SK가스, 울산 GPS 연내 가동…“새 캐시카우 확보”△산업- 자가투약 가능한 젬백스 ‘GV1001’…임상 3상 밑그림 완성- 로피바이오 ‘아일리아’ 500억 규모 기술 수출- 엔씨,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2막…글로벌 공략 박차- 실시간 음성 통·번역 ‘딥엘 보이스’…비지니스 언어장벽 허문다△생활경제- ‘홍삼이 혈당 낮춘다’ 속설, 5년 걸려 입증했죠- 신세계 강남점 ‘콘텐츠 파워’ 2년 연속 ‘3조원’ 돌파- 3세로 옮겨간 ‘라면家’ 선두 전쟁-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식품업계도 반색△미식가의 세계 - ⑩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자 걸출한 미시가 조아키로 로시니△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스마트복지·지역브랜드 강화…혁신행정으로 ‘살고 싶은 지방’ 실현- [종합대상] 안양시- [개인부문 -기초자치단체장상]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 [부문별 수상 지방자치단체] 충남 서산, 대전 대덕구, 경기 가평군, 충북 단양군, 부산 동구, 경기 파주시, 경기 수원특례시, 서울 성북구, 서울 서초구△증권- 삼전 털고 트럼프株 베팅 하락장에서 웃은 외국인 - 전쟁 끝나간다…후퇴하는 방산주- 한은 금리 내려도 외인 이탈 계속…코스피 2500선 겨우 사수- 주주환원도 못 막은 SK하이닉스 하락세△부동산- 들썩이는 선도지구…호가 11억 뛴 단지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 확정 100층 랜드마크, 1.3만 가구 공급- 몸값 뛰는 신축…노원 이어 성북도 ‘국평 14억’- 막혔던 목동 1~3단지 재건축, ‘개방형 녹지’로 뚫었다△여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여기는 동양의 뉴욕- “팔색조 나라 말레이시아, 탐험심 강한 한국인에 딱”△스포츠- 챔피언들의 ★- ‘3관왕’ 윤이나, 韓 제패하고 美 무대로- 프로데뷔 두 달 만에 KLPGA 투어…하다인 “올림픽 국가대표 목표”- 문체부 자격정지 요구에도…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결심△오피니언- [목멱칼럼] 제조물책임법 개정은 급발진 대안이 아니다- [기자수첩] 교육부가 자초한 ‘AI 교과서’의 수난- [공관에서 온 편지] 아프리카 남부 3국의 진면목△피플- 공연예술가 키아라 베르사니 내한 “장애인도 예술 안에서 자유롭죠”- 뮤지컬 알라딘 韓 초연 연출가 벤 클레어 “사랑·기쁜 넘치는 한국판 알라딘…마법같은 시간 선물할 것”- 이화여대 총장에 이향숙 -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경영활동 원천”- 카뱅·경남신보 소상공인 지원 한뜻- 태광그룹 그룹홈 거주 아동 재능발굴 앞장△사회- 불백 50인분 포장해놨더니 노쇼 장난전화에 자영업자는 피눈물- 정기석 건보 이사장 “비급여 95% 수집…합리적 개선책 만들 것”- ‘AI교과서’ 지위 박탈안 교육위 통과…‘교육자료’로 전락하나- 이른둥이 병원비 지원 한도 최대 2배 인상- ‘탄핵 반대’ 입장문 낸 대검…심우정 “흔들림 없이 업무 임해달라”
2024.11.28 I 정다슬 기자
"구체적 로드맵 없었다"…반전 없던 롯데 기업설명회(종합)
  • "구체적 로드맵 없었다"…반전 없던 롯데 기업설명회(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언론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크게 진일보한 방안은 없었습니다.”유동성 위기론에 직면한 롯데그룹이 28일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한 기관투자가는 “롯데가 기존 공개한 유동성 대응 방안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열린 롯데 기업설명회(IR)에 은행,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 관계자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IR을 열고 자산 효율화 작업과 재평가, 비용 감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재무건전성 방안을 설명했다. 설명회엔 은행·금융투자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투자·리스크 심사 등을 담당하는 재무 담당자, 사채권자, 기관투자가 등이 대거 자리했다. 설명회 장소 정원은 250명이었지만 300명가량이 모일 만큼 기관투자가의 관심도 컸다. 앞서 롯데그룹은 위기설이 불거지자 10월 기준 총자산이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가 37조 5000억원에 달하고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56조원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으로 유동성이 안정적이라고도 강조했다. 롯데케미칼(011170) 일부 회사채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도 밝혔다. 그만큼 유동설 위기설을 그룹이 직접 나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건물 전체가 아닌 자금이 부족한 부분만 산정해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반응은 실망에 가까웠다. 한 관계자는 “롯데가 부동산 자산 규모 등을 내세우며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주로 피력했다”며 “기타 세부적 사항은 내부서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기가 크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매력적 투자처가 아니라는 기존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금융권 재무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에 대해) 순차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떻게 무엇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특별히 이날 내놓은 방안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IR은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롯데는 내부에서 설명한 내용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2024.11.28 I 한전진 기자
‘지역발전 앞장’ 전국 기초단체장 5명, 지자체 행정대상 수상
  • ‘지역발전 앞장’ 전국 기초단체장 5명, 지자체 행정대상 수상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데일리가 28일 주최한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개인부문 시상식에서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방세환 광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등 5명이 기초자치단체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상으로 마련했다.위 왼쪽부터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개인부문 수상자인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아래 왼쪽부터 방세환 광주시장,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현장구청장실, 성북형 주민자치회 사업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구청장은 매년 2차례씩 20개 동 주민과의 간담회를 열고 동별 필요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주민 의견 수렴 사업으로 겨울철 제설을 위해 도로 열선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오동숲속도서관을 건립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와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학생 전용 통학순환버스 운행으로 주민생활을 지원해 호평을 받았다. 김 시장은 올 초부터 지역화폐 인센티브 대상 금액을 월 지출액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고 설·추석이 있는 2월·9월과 가정의달인 5월에는 100만원까지 확대했다. 또 통학순환버스를 운행해 학생 교통비 부담을 절감했다.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과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를 통해 주민 편의 개선 등을 이루게 됐다. 그는 2022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정부에 건의해 GTX 양주 덕정역~동두천역 9.6㎞ 구간 연장을 약속받았다. 코로나19 확산 때 부동산 조정지역이 된 동두천시는 박 시장 취임 이후 2개월 만에 해제됐고 올해는 교육발전특수 시범지역에 선정돼 학생 교육을 강화한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올해 세계관악콘퍼런스 개최로 문화도시 브랜드가치를 높인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또 불합리한 중첩규제 해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을 통해 살기 좋은도시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충청권 최초로 국제크루즈선 출항을 시행했고 서산공항 건설 추진, 대산~당진 고속도로 공사 등으로 지역 발전을 꾀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2024.11.28 I 이종일 기자
"리츠, 지금도 매수 타이밍…PF제도 개선·금리 인하에도 주가 저렴"
  • "리츠, 지금도 매수 타이밍…PF제도 개선·금리 인하에도 주가 저렴"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며칠 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 개선방안’이 발표돼서 현물출자할 때 양도소득세 과세가 이연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펀드 수익증권을 담고 있는 재간접 리츠의 경우 그동안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펀드에서 투자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ETF 자금이 리츠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지금도 사야 할 때입니다. 대출금리가 하향곡선을 그리는데도 리츠 주가는 오히려 10~11월까지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9월 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데다 트럼프 리스크, 유상증자 영향 때문입니다. 일정 시간 지나면 리츠 주가가 적정 가치를 인정받을 겁니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 신한글로벌액티브, 美 금리인하로 합산수익률 ‘개선’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과 연사들은 28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센터빌딩에서 열린 ‘2024년 11월 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이 28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센터빌딩에서 열린 ‘2024년 11월 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이날 행사에서는 △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이동진 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ESR켄달스퀘어리츠)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SK리츠) △박종선 코람코자산신탁 이사(이리츠코크렙)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미래에셋맵스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부대표(마스턴프리미어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윤영진 신한리츠운용 이사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에 대한 IR을 진행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다양한 미국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정부나 주정부 기관이 장기 임차한 건물 관련 펀드(USGB, 포트폴리오 내 비중 51.8%) △미국 최초의 개방형 코어 펀드(PRISA, 비중 39.8%) △미국 주거, 물류센터, 헬스케어 등 성장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CBRE USCP, 비중 8.4%) 등이다.신한글로벌액티브 투자자산(개방형 펀드) 수익률 (자료=신한리츠운용)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3분기 기준 합산수익률 1%를 기록했다. 상장 직전인 지난 2분기 합산수익률(-1%) 대비 수익률이 약 2%포인트(p) 올라 플러스(+) 전환한 것. 향후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자산평가 수익률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익률이 상승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3분기 자산평가 수익률이 -0.2% 정도로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 2분기에는 자산평가 수익률이 -2%였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자산평가 수익률이 오르면서 전체 수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ESR켄달스퀘어리츠, 저금리에 약 3500억 차환 ‘성공’이동진 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물류센터 전문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에 대해 설명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경기도 고양, 안성, 이천, 용인, 부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 등에서 19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99%의 높은 임대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10월 이천8물류센터를 약 764억원에 새로 취득해 총 자산 가치가 약 2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또한 ESG 지표 중 하나인 GRESB평가에서 3년 연 속 최고 등급인 5-스타(Star)를 획득했다.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약 3500억원 규모 대출금도 모두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 때 선순위로서 경쟁력 있는 낮은 수준 금리에 리파이낸싱이 이뤄진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수도권 물류센터 수요·공급 및 착공 추이 (3000평 이상, 회사 측 추정) (자료=ESR켄달스퀘어리츠)이 본부장은 내년부터 수년간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지역에 초과 공급됐던 물류센터가 올 한 해 수요 밀집 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소화된 반면, 작년과 올해 실제 착공이 이뤄진 물류센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공급절벽이 이어지면 물류센터가 초과 공급됐던 시장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ESR켄달스퀘어리츠는 핵심 물류시장에서 신규 자산 취득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점진적 배당 인상, 자본 재배치로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 SK리츠운용, 주유소 팔아 ‘충무로역 코앞 빌딩’ 산다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SK리츠의 캐피탈 리사이클링(Capital Recycling) 전략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기존 보유한 주유소를 최대한 많이 매각해서 매각차익은 특별배당하고, 회수한 원금(원본)으로 더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신규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SK리츠는 작년 주유소 2개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31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신속한 주주환원 실행을 위해 우선 6개소에 대해 지난 10월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잔여 주유소에 대해서도 매각을 계속 추진 중이다.SK리츠는 이번 주유소 매각 원본을 활용해서 충무로에 위치한 SK-C타워(가칭)를 매입할 계획이다. SK리츠는 지난 27일 해당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했고, 다음달 12일 주주총회로 최종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자료=SK리츠운용)SK-C타워는 서울지하철 3·4호선 환승역 충무로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연면적 2만1450㎡(약 6500평) 규모 신축급 리모델링 오피스다. 현재 건물 명칭은 ‘충무로15빌딩’이다. 계열사 SKC, SK C&C 및 T맵모빌리티가 입주해서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총 투자규모는 약 2180억원, 캡레이트는 5.7%로 예상된다. 이번 매입으로 SK리츠의 배당가능 이익이 연 27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이 건 투자시 예상 배당률은 매각차익 포함 10년 평균 배당률 12.52%, 자기자본(에쿼티) 내부수익률(IRR) 기준 10.48%로 예상된다. ◇ 이리츠코크렙, 물가 따라 임대료 인상…‘인플레 헷지’박종선 코람코자산신탁 이사는 이리츠코크렙에 대해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매출액 상위권 5개 매장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직접 보유자산(이리츠코크렙 보유 부동산)은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 △뉴코아 아울렛 일산점이며, 간접 보유자산(KB와이즈스타제6호 보유 부동산)은 △2001 아울렛 분당점 △2001 아울렛 중계점이다. 이 매장들은 모두 수도권 주요 입지에 위치한 상업시설로, 토지 용도지역이 모두 ‘상업지역’이다. 이리츠코크렙 임대차계약 현황 (자료=코람코자산신탁)앞서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과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구조로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과거 3개년 동안 임대료가 약 2.5% 인상 적용돼서, 인플레이션 헷지 상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책임임차를 통해 운영기간 동안 평균 7.22% 배당을 실현했다. 향후 금리 인하로 배당이 상승할 여력도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5월 변동금리(오는 2027년 5월까지 이자율 CD+1.7% 적용)로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변동금리인 만큼 향후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부담이 줄게 된다. 공모가 5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금리가 1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할 경우 배당률이 약 14bp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이리츠코크렙은 주가 부양을 위한 배당을 결정했다. 제38기(2024년 12월 결산) 배당 시 7.0% 배당을 위해 유보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가용현금이 약 80억원으로, 목표 배당률을 준수할 만큼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2024.11.28 I 김성수 기자
부산 건설업계 드리운 먹구름…범양건영도 미수금에 발목
  • 부산 건설업계 드리운 먹구름…범양건영도 미수금에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범양건영(002410)이 운전자본 확대로 현금흐름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수금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채권이 9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고 현금흐름을 경직시켰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사 도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범양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범양건영이 분양한 구미 송정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 조감도. (사진=범양건영)◇ 공사미수금 증가에 운전자본 부담 확대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범양건영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4억원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1억원 대비 유출 규모가 235.5% 확대된 수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뜻한다.범양건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한 것은 공사미수금 증가에 따른 매출채권 확대 영향이 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각 사업장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에 현금이 그대로 묶이면서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범양건영의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규모는 261억원으로 전년 말 124억원 대비 110.5% 증가했다.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으로 값이 클수록 영업활동에 묶여 있는 자금이 크다고 볼 수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공사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이 29억원에서 26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환산매출로 계산한 매출채권 회전율도 같은 기간 19.6회에서 7.8회로 11.8회 하락했다. 매출채권회전일수는 18.6일에서 46.5일로 28일 증가했다. 즉 지난해 4주면 충분했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올해 3분기 말에는 한 달 반 이상 소요된 셈이다.매출채권 회전율이 매출채권의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전율이 낮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채권의 매출 전환이 늦어질 수로 회수 가능성 역시 낮아져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문제는 범양건영이 현금을 전혀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금흐름 둔화 폭이 커질 경우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범양건영의 올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마이너스(-) 20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마이너스(-) 4억원 대비 50배 이상 적자 폭이 확대된 수치다. 매출원가(977억원)가 매출(850억원)을 상회하면서 수익은커녕 영업활동을 하면 할수록 손해만 보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범양건영의 매출원가율은 91.7%로 타 건설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이는 재무부담이 상당한 범양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금흐름과 현금창출력 둔화로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져 금융비용 상승을 유발하고,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훼손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는 평가다.실제 범양건영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단기+장기) 규모는 870억원으로 전년 말 734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 총 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38.1%에서 42.7%로 4.7%p 상승했다. 이는 적정 차입금의존도인 30%를 10%p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차입금 99% 만기 1년도 안 남아특히 차입구조도 대부분이 만기가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우려가 높다. 범양건영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비중은 98.5%(857억원)로 전년 말 94.8%(696억원) 대비 3.7%p 상승했다. 즉 범양건영의 차입금을 1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약 99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1년 안에 도래하는 셈이다. 범양건영의 유동비율이 50%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기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범양건영의 현금성자산은 3분기 말 기준 8억원에 불과하다. 더욱 문제는 범양건영이 지속된 적자로 쌓인 결손금 탓에 차입금 부담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범양건영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381억원으로 전년 말 621억원 대비 38.6% 줄었다. 지난해 말 3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이 올해 3분기 말 237억원의 결손금으로 바뀌면서 자본 총계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이 영향으로 총 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은 117.9%에서 226.2%로 108.4%p 상승했다. 이는 적정기준인 20%를 10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범양건영의 차입금 부담이 과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범양건영은 최근 건설사 줄도산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최근 지역 내 시공능력평가 7위인 신태양건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상반기에도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이 이달 초와 지난달 말 각각 부도 처리됐다.
2024.11.28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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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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