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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민생금융 더 챙겨야 한다
  • [기자수첩]이럴 때일수록 민생금융 더 챙겨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나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즉각 은행권과 협의해 채무조정, 컨설팅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금융 방안을 이달 내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원을 약속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며 정책 추진도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며 윤석열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금융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장 가계부채 관리부터 누수가 생길 수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완화할 가능성이 큰데다 강하게 대출을 억제해 온 금융당국의 입김이 탄핵 정국에선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가계부채는 지난 3분기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목표한 가계부채를 초과하면 금융시스템 안정성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민생금융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예금자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과 반사회적 대부 계약은 무효로 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민생금융 법안을 처리할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해당 법안의 후속 조치를 대비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국회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6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등 정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안 대응과 함께 대부업법, 전자금융거래법, 예금자보호법 등 국회에 계류된 민생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과 서민의 처지는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책무가 어느 때보다 막중할 수밖에 없다. 좌고우면할 새가 없다. 이럴 때일수록 목표한 민생금융 정책을 더 챙겨야 한다.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16 I 이수빈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 11세 연하 연인과 결혼 준비…신혼집 상담
  • '신랑수업' 김종민, 11세 연하 연인과 결혼 준비…신혼집 상담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이 신혼집 구하기에 나선다.(사진=채널A)오는 18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44회에서는 김종민이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코요태 멤버 빽가와 만나 임장 투어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김종민은 “지인 중에 부동산, 재테크 등에 지식이 있는 친구가 빽가라고 생각한다. 빽가가 어디에 뭘 샀다고 하면 거기가 핫플레이스가 된다”며 빽가에 대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낸다.이후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종민은 “어떻게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거야?”라고 묻는다. 이에 빽가는 “솔직히 우리 다 어릴 때 어렵게 자랐지만, 나는 더 어렵게 살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밝힌다. 이어 “자다가 지붕에서 고양이 9마리가 떨어진 적이 있다”며 당시 생긴 트라우마까지 고백한다.또한 빽가는 “(어른이 된 후,) 그 동네에 간 적이 있는데, 어릴 때 살던 집이 있는지 궁금해서 가봤다. 화장실도 (집) 밖에 그대로 있고 그대로였다. 그걸 보고는 ‘내가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이 안에 있는 집에 사는 게 꿈이었다”라고 덧붙인다.잠시 후 김종민과 빽가는 공인중개사를 만나 신혼집 상담에 나선다. 공인중개사는 어떤 집을 원하는지 묻고 김종민은 “주택이나 아파트 등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탁 트인 뷰와 채광 그리고 수돗물과 변기 수압이 좋은 곳, 벌레가 없는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로망을 전한다.그러자 공인중개사는 “주방 창으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가 있다”면서 한 아파트를 강력 추천한다. 김종민은 “설거지는 내가 할 거니까 (신혼집에서) 설거지하면서 (한강 뷰를) 보는 거지”라고 좋아한다. 이를 보던 심진화는 “설거지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네. 멋있다!”라며 벌써부터 사랑꾼의 면모를 뽐내는 김종민에게 박수를 보낸다.‘신랑수업’은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2024.12.16 I 최희재 기자
직원이 근무지 이탈해 대출중개까지…내부통제 구멍난 신용보증기금
  • [단독]직원이 근무지 이탈해 대출중개까지…내부통제 구멍난 신용보증기금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용보증기금 고위 현직자가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사적 대출 중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뒤늦게 사태를 인지한 신용보증기금이 내부 감사에 들어갔으나 직원 감찰 및 내부통제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신용보증기금은 내부통제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A본부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사인간 대출 중개 거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원하는 개인 사업장 대표에게 컨설팅 회사 B업체를 소개시켜주고, 계약 체결을 독려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가 소개한 해당 컨설팅 업체는 대출 수요자에게 “큰손들을 연결해줄 수 있다”며 여의도 소재 S증권 및 다수의 증권사PF 본부,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의 관계를 거론, 대출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15억원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대출 수요자측의 불신으로 대출 컨설팅 계약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직접 개입, 해당 회사 재무 책임자 및 대표 등에게 계약 내용을 설명하고 계약 서류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확인 결과 A씨는 현재 신용보증기금 직무상 대출 중개나 보증, 상담 등을 진행할 일체의 업무적 근거가 없는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A씨는 지역 본부장을 맡아오다 최근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서 보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A씨가 대출 중개 계약을 돕기 위해 방문했던 지역 역시 그의 통상적인 근무지에서 최소 40km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한 업계 관계자는 “일견 A씨의 행위만 보면 마치 대출 거래를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국민 세금과 기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직원 감찰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A씨는 사적 친분관계가 있는 인사들의 금융 편의를 봐주기 위한 중개행위였고, 사익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A씨는 이데일리에 “근무시간에 간 점은 인정하지만 좋은 취지로 단순히 대출 편의를 봐주기 위해 금융 컨설팅 업체를 연결해주고 계약 조건에 대해 설명해주러 함께 갔을 뿐, 그 거래에서 사익을 얻는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신용보증기금 측은 “신용보증기금은 사인간 대출 거래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A씨에 대한 감사 건은)내부 검토 중인 사안은 개인정보와 관련이 있어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12.16 I 지영의 기자
갈길 바쁜 中 경제 발목 잡은 소비 침체, 연 5% 성장 ‘위태’
  • 갈길 바쁜 中 경제 발목 잡은 소비 침체, 연 5% 성장 ‘위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막바지 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경제지표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다. 하반기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으나 연말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달성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4%)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 증가폭(5.4%)보다는 0.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중국 산업생산은 올해 1~2월에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으나 이후 8월 4.5%까지 증가폭이 낮아졌다. 이후 9월부터 3개월 연속 5%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 내 제조업체 등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11월에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4.6%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증가폭(4.8%)에도 못 미치며 8월(2.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11월에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솽스이(광군제)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시장 예상치(3.5%)를 밑돌았다. 1~10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1월에는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요원하다.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같은기간 10.4% 감소하면서 1~10월 감소폭(10.3%)보다 더 확대됐다. 중국의 11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7% 하락했다. 9년만에 최대 낙폭이었던 전월(5.9%)보단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택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 머물렀다.11월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AFP)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지표에 대해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국내 수요가 불충분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임을 인정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9월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지급준비율(RRR) 등을 잇달아 내렸고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리스크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과 증시 부양책도 내놨다.중국이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하반기 들어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물론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부양책의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으면서 11월 경제지표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삭소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의 소매판매 데이터는 민간 수요가 여전히 취약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목표 재정 조치를 취해야 함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있을 관세 위험에 대응해서도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마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14년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의 기조를 좀 더 완화적인 수준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특별국채 발행 규모 등 구체적 조치는 내년 3월 양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16 I 이명철 기자
경기도내 소상공인 폐업률, 개업률 앞질러 "소비위축, 고금리 영향"
  • 경기도내 소상공인 폐업률, 개업률 앞질러 "소비위축, 고금리 영향"
  • [양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장기화하는 소비 위축과 고금리 여파로 경기도내 소상공인 폐업률이 개업률을 앞지르는 상황이 벌어졌다.자료사진.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연합뉴스)16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점포 수는 2020년 상반기 44만7259개에서 2024년 49만3413개로 증가했지만 2023년부터 증가세가 둔화했다.그 결과 연도별 개업 점포는 2020년 3만4188개에서 올해 상반기 3만3213개로 감소한 반면, 폐업 점포 수는 2만1753개에서 3만3555개로 1만개 이상 늘어나면서 소상공인 점포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24년 1.1을 기록했다. 새로 문을 여는 점포보다 문을 닫는 점포가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특히 소매업은 전체 46개 생활밀접업종 중 36개 업종에서 폐업 비율이 1.0 이상을 기록하며 업계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31개 시군의 2024년 상반기 개업률은 과천시와 가평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부천시는 5.97%포인트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폐업률은 하남시(7.33%), 화성시(7.12%), 평택시(7.11%)가 높게 나타났다. 또 13개 시군에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0을 넘어섰다. 부동산 중개 및 대리업, 가방 및 기타 가죽제품 소매업 등 6개 생활밀접업종은 도내에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확인됐다.김민철 경상원장은 “금번 발간된 보고서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소상공인들이 소비 위축과 고금리로 인해 폐업이 늘어난 현상을 다뤘다”며 “소상공인 지원 전담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6 I 황영민 기자
尹탄핵 불확실성 완화 속 약세…외인·기관 차익실현
  • [코스피 마감]尹탄핵 불확실성 완화 속 약세…외인·기관 차익실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2%(5.49포인트) 내린 2488.97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2500선을 돌파하며 2515.62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개인투자자 중심 매수세가 몰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088억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은 1168억원, 기관은 772억원어치 내다 팔았다.한국 증시는 대통령 탄핵 가결로 최대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레벨 다운된 만큼 시선은 다시 내년 경제 상황 및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사이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되며 코스피 장 초반 상승출발한후 251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하며 소폭 하락추세 전환”했다며 “12월 FOMC와 BOJ 등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기저에 깔려있는 상태에서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상승하여 탄핵국면이전 수준을 회복. 단기조정 및 차익실현이 나왔다”고 진단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장 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브로드컴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6포인트(0.20%) 내린 4만382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0%) 내린 6051.09, 나스닥종합지수는 23.88포인트(0.12%) 오른 1만9926.72에 장을 마쳤다.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호실적에 주가가 24%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2% 넘게 하락했으나 TSMC가 4% 이상 뛰었고 Arm은 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이상 상승, 마블테크놀로지는 10%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 테마주에 온기가 돌았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통신이 2.05% 오른 가운제 전기가스와 제약이 1%대 올랐다. 반면 섬유의류는 2.08% 하락했으며 금속, 보험, 부동산,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건설 등은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혼조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1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약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2%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1.86% 내렸고 셀트리온(068270)은 1.45% 올랐다.종목별로 코오롱(002020)모빌리티와 대원전선우(00634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마감했다. 코오롱(002020)은 17.8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15.13%, 이수페타시스(007660)가 14.71% 상승했다. 반면 태양금속우(004105)는 23.56% 하락했으며 대상홀딩스우(084695)는 21.41%, 태양금속(004100)은 20.36%, 이날 상장한 엠앤씨솔루션(484870)은 20.31%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5억 1499만주, 거래대금 8조 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외 4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8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2.16 I 이정현 기자
오세훈, 건설업 회복위해 "공공 건설공사 신속 발주 추진"
  • 오세훈, 건설업 회복위해 "공공 건설공사 신속 발주 추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사비 상승과 유례없는 비용 압박으로 현재 건설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중”이라며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비상경제회의(건설분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건설분야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건설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하는 데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건설산업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회의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유관 협회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오 시장은 먼저 건설산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해 건설업계에 꼭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규모 공공 건설 사업과 SOC(사회간접자본) 민간 투자 사업뿐 아니라 도로와 상하수도 등 시민생활과 연결된 노후 인프라의 정비 및 유지보수 예산의 조기 집행을 통해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고 건설업계의 안정화를 돕겠다”고 부연했다.또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설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건설사업 계획 단계나 건설기술 심의단계에서 적정 공사비·공사 기간 산정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건설업계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도 내놨다. 오 시장은 “건설근로자 임금을 간접근로자까지 서울시가 직접 지급하는 등 임금체불 예방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폭염, 강설 등 극한 기후 상황에서도 건설근로자의 최저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이 보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회의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업황 개선을 위해 내년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최태진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노후인프라 개선과 아파트 외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에 대한 투자와 관심으로 건설업계를 활성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홍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장도 “전반적인 공사물량 축소로 건설업계가 힘든 상황”이라며 “내년도 발주물량을 늘려 영세, 중소건설업계가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일용 일자리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BCP(업무연속성계획), 서울사업지속화 플랜을 조기 가동할 필요가 있다”며 “빠른 인허가, 중소건설업체 낙찰률 제고 등의 방안을 통한 시장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에 오 시장은 “건설 산업은 경제의 가장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적기에 도시 인프라를 제공해서 시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며 “건설 산업이 경제와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미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24.12.16 I 최영지 기자
"청라 전기차 화재 재산피해액 38억원"…원인은 여전히 '미궁'
  • "청라 전기차 화재 재산피해액 38억원"…원인은 여전히 '미궁'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관련 자산피해 규모가 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현장.(사진=뉴스1)16일 인천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부동산 24억 원, 동산 14억 원 등 총 38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소방당국은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나 피난, 청소 등으로 인한 비용을 제외하고 화재로 인한 직접적 피해만 산정했다.다만 소방당국은 보험사 등이 책정하는 피해액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화재는 지난 8월 1일 오전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뒀던 벤츠 전가차에서 시작했다. 이 화재로 인근 주차 차량 87대가 타고, 783대가 불에 그을렀으며 아파트 전기 배선과 수도관 등이 녹아내렸다.경찰은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전담팀을 꾸려 4개월 동안 수사했으나 지난달 28일 ‘원인규명 불가’ 결론을 냈다.경찰은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화재로 인해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배터리 관리장치(BMS)와 팩을 수거해 감정의뢰했으나 해당 차량 BMS 손상이 심해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고 정확한 원인 확인이 불가하다는 것이다.전기차 배터리 결함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측과 벤츠 코리아는 형사처벌을 피했다. 한편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소방당국 등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벤츠코리아와 구체적인 피해 보상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2.16 I 채나연 기자
시리아 알아사드 일가, 러시아로 비자금 3600억원 빼돌려
  • 시리아 알아사드 일가, 러시아로 비자금 3600억원 빼돌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리아에서 러시아로 망명한 바샤르 알아사드 일가가 2018~2019년 대량의 현금을 러시아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편을 이용해 실어나른 미화와 유로화 현금 다발은 무게만 약 2톤, 약 3600억원어치에 달했다. 바샤르 알아사드(왼쪽) 시리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무역데이터 분석업체인 임포트지니어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알아사드 정권이 2018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0달러 지폐와 500유로화 지폐 총 2억 5000만달러(약 3590억원)어치를 러시아로 실어날랐다고 보도했다. 항공기를 이용해 무려 21차례에 걸쳐 현금을 직접 공수했다. 주요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2019년 5월 13일 알아사드 정권 중앙은행 명의로 1억달러어치의 100달러 지폐가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앞서 2019년 2월에도 중앙은행이 2000만유로 상당의 500유로화 지폐를 러시아로 운송했다. 이는 알아사드 일가가 몰래 빼돌린 비자금으로, 러시아의 군사 지원 등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소식통은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에서 밀을 구매했으며, 화폐 인쇄 서비스 및 국방 비용도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로 옮겨진 자금은 러시아 은행 두 곳에 입금됐다. 두 곳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이어서 계좌이체가 불가능해 현금을 직접 실어나르게 된 것이다. 시리아는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한 통로이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아사드 일가나 측근이 세운 중개 회사가 현금 비축 또는 자금 세탁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 FT는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밀려난 시리아의 현금이 러시아로 흘러들어간 과정을 보여준다”며 “시리아에서 러시아로 현금이 이동하게 된 시기는 알아사드 정권이 러시아의 군사 지원, 특히 와그너 그룹 용병들에 의존하게 된 시기와 일치한다. 또한 알아사드 일가가 모스크바에서 고급 부동산 등을 비밀리에 사들인 시기와도 일치한다”고 짚었다. 알아사드 일가는 2013년부터 모스크바에서 최소 20개의 고급 아파트를 매입했고, 2022년 5월엔 부동산 회사도 설립했다. 아울러 알아사드 정권의 주요 측근들은 여전히 러시아로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데이비드 쉔커 전 미국 국무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알아사드는 서방 정부로부터 오랫동안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파리와 같은 도시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또한 (시리아 내전) 상황이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지하고 있었기에 수년 동안 돈을 숨기고 안전한 피난처를 마련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고 말했다.
2024.12.16 I 방성훈 기자
전국 집값 상승폭 석달 연속 둔화…“탄핵 정국 속 관망세 짙어질 듯"
  • 전국 집값 상승폭 석달 연속 둔화…“탄핵 정국 속 관망세 짙어질 듯"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국 집값 상승폭이 석달 연속 둔화됐다.탄핵 정국 속에서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01% 상승했다. 지난 8월 전월대비 0.24% 올랐던 상승폭은 9월 0.0%, 10월 0.07%, 11월 0.01%로 석달째 줄었다. 서울 주택 매매가 상승률도 8월 0.83%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0.54%, 10월 0.33%, 11월 0.20%로 점차 둔화했다. 수도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11월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9% 하락하며 전월(-0.06%) 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은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출부담 및 그동안의 가격상승에 따른 피로감 영향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서울 강북14개구를 보면 성동구(0.39%)는 왕십리·응봉동 위주로, 용산구(0.34%)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31%)는 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중구(0.29%)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11개구에선 강남구(0.55%)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35%)는 반포·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9%)는 당산·양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양천구(0.21%)는 목동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방이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더불어 대출 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 지속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며 “경기는 과천·안양시·부천시 원미구 위주로 상승. 인천은 중·미추홀·남동구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이 0.09%로 전월(0.16%)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33%→0.19%) 및 서울(0.30%→0.15%)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1%)은 상승폭 유지됐다.이 밖에 경기(0.20%)는 구리·남양주·시흥·화성시 위주로, 인천(0.25%)은 서·부평·연수구 위주로 상승했다. 주택 월세 상승도 전국적으로 0.12% 올라 전월(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4%→0.21%) 및 서울(0.22%→0.18%)은 상승폭이 축소했으며 지방(0.03%→0.03%)은 상승폭 유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 전월세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가운데, 전세는 전반적으로 줄고 월세로 옮겨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는 교통접근성 양호한 시흥·성남시 위주로, 인천(0.40%)은 부평구 역세권 및 미추홀구 구축 위주로 월세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16 I 박지애 기자
금감원,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 진행…"내부통제 고도화로 신뢰 회복해야"
  • 금감원,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 진행…"내부통제 고도화로 신뢰 회복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감독원이 16일 은행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고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반복된 금융사고 사례를 소개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은행권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은행지주 8개사와 은행 2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대형 금융사고 예방, 책무구조도 시행 등의 과제 속에서 은행의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하고, 신뢰받는 내부통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박충현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최근 대내외 금융·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은행 내부통제가 안정적으로 작동돼 은행 본연의 기능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업무를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은행업무의 디지털화 등에 맞춰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담당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원, 근본적으로는 준법의식과 책임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박 부원장보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중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했던 내부통제 개선대책이 현장에 잘 안착돼 실효적으로 작동함으로써 2025년이 은행권 신뢰회복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워크숍에서는 박현출 PwC컨설팅 파트너가 신기술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금융사고를 대응해야 한다며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레그테크(RegTech)를 활용한 법령준수 점검, 머신러닝을 활용한 여신 심사 서류 정합성 점검 등의 예를 들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상거래 상시 모니터링도 고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감원 은행검사국은 △여신 프로세스 개선방안 및 내부통제상 유의사항 △금융사고 보고체계 및 사고금액 환수절차 개선방안 △최근 은행권의 주요 금융사고 발생 사례 △은행권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결과 등을 발표했다.금감원은 최근 여신 사고가 대형화되고 내부직원이 부당여신을 주도 ·공모하는 사고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은행권과 공동으로 ‘여신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으며, 이날 워크숍에서 TF가 마련한 여신 프로세스 개선 방안의 세부내용과 내부통제상 유의사항을 제시했다.TF는 허위 서류로 인한 부당여신을 취급하게 되는 문제점에 대해 중요 서류 진위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것으로 개선하고, 대출한도 상향을 위해 담보가 부풀리기가 벌어지는 경우, 담보가치 산정 검증·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부당취급하고 사후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선 임대차 계약의 실재성 확인을 강화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용도 외 유용 점검 대상 외의 대출금 횡령 사례에는 자금 용도외 유용 점검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최근 실시한 ‘금융사고 보고체계 및 사고금액 환수절차’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횡령·부당대출 등 중대 금융사고 발생 시 신속·효과적인 사고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은행권에서 참고할 만한 금융사고 보고·대응체계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사고피해 확산 방지 및 사고금액 조기 환수 등을 위해 은행이 금감원과 긴밀히 소통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은행 9개사와 지주 9개사에 대한 책무구조도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임원 간 책무의 중복, 지정책임자 책무의 일부 누락 발생 등 주요 미비 사례가 있었음을 밝히고 은행권이 책무구조도 마련·관리 등에 있어 법령위반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 취지, 가이드라인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내부통제제도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사기·부실대출 의심사례 해당시 여신담당자에게 의심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이상거래 및 금융사고를 사전 감지하는 상시감사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명령휴가 실시현황을 KPI에 반영하고, 명령휴가 불시성 확보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제한하는 등 명령휴가제도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공유했다.금감원은 앞으로도 내부통제 워크숍, 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은행권과 소통해 나가면서 은행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점검 역량을 강화하여 신뢰 확보 및 건전 성장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4.12.16 I 이수빈 기자
꼰대된 X세대, 가장 많이 벌지만…가족 부양에 노후 걱정
  • 꼰대된 X세대, 가장 많이 벌지만…가족 부양에 노후 걱정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19070년대생을 지칭하는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원으로 조사됐다. 1980년~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엄(M)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X세대의 월평균 소비액은 289만원으로 밀레니엄세대보다 70만원,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49만원 많았다. X세대의 90%는 소비를 줄이려고 했고 71%는 추가 소득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전 세대 중 가장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세대로 매달 고정 소비하는 비용(식비, 통신비, 교통비 등)도 가장 많아 가계 재정이 빠듯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970년대생인 X세대를 주목한 ‘2024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의 특징과 금융 생활을 조명했다. X세대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인의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물음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는 응답은 X세대가 43%로 가장 높았다. M세대는 23%, 베이비부머세대는 22% 수준이었다. 반면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X세대가 15%로 가장 낮았다. X세대 10명 중 6명은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부동산 투자를 주도하는 세대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 중 75.5%가 집을 갖고 있으나 자산증식을 위해 부동산 투자는 필수라 생각하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64.3%)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산을 통해 고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자산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금융·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하며 자산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나 레버리지 투자를 경험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에 개방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기성세대로부터 ‘신인류’라고 불렸던 X세대도 이젠 직장에서 이른바 ‘꼰대’ 취급을 받았다. X세대는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55%가 동의했다. 세대 차이를 체감하는 비율도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X세대의 절반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우리금융은 “X세대가 가족 부양 부담으로 자신의 노후 준비는 뒷전으로 밀어두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년까지 10~20년 남은 상황에서 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형일 기자
“자산관리에 예술 한 스푼” 하나銀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 오픈
  • “자산관리에 예술 한 스푼” 하나銀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 오픈
  • 하나은행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Place1에서 예술과 접목한 패밀리오피스 전용공간 ‘하나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를 오픈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재철 하나은행 신탁영업본부 부행장,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 김영훈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이병철 하나증권 WM그룹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은행이 예술과 접목한 특별한 장소에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 전용공간 ‘하나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HANA THE NEXT Family Office)’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플레이스원(Place1) 9층에 위치한 ‘하나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가 지난 13일 문을 열었다. 하나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갤러리, 3면 입체 미디어 월이 설치된 살롱다트, 편안한 식사와 모임이 가능한 다이닝 라운지 등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하나 더 넥스트 패밀리오피스는 하나은행의 패밀리오피스 손님이라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의 패밀리오피스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중심의 차별화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고액자산가 가문을 위한 가업승계·금융투자·부동산·세무·법률 등 전통적인 자산관리 영역 뿐 아니라 문화예술행사, 프라이빗 세미나 등 시니어와 영리치를 위한 교육 및 네트워킹 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은 “하나은행은 항상 ‘손님이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손님을 위한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 있는 공간에서 최고의 자산관리는 물론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출범한 그룹의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삼성동, 한남동에 이어 도곡동에 ‘Club1 PB센터’ 3호점을 오픈해 프리미엄 자산관리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4.12.16 I 김나경 기자
퇴직연금 깨 집산 영끌족 ‘급증’…주택시장 불황인데 왜
  • 퇴직연금 깨 집산 영끌족 ‘급증’…주택시장 불황인데 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깨 주택을 사들인 30·40대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시기지만 집값이 떨어지면서 생애 첫 집을 구하려는 이들에게는 매수 타이밍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6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인출 금액은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40% 크게 늘었다. 중도인출 사유(인원 기준)로는 주택 구입이 5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 임차(27.5%), 회생 절차(13.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퇴직연금을 깬 인원은 3만3612명으로 전년(2만3225명)에 비해 44.72%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5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만1312명), 50대(4645명), 20대 이하(1441명), 60대 이상(675명) 순이다. 퇴직 연금은 무주택자에 한해 중도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40대 비중이 세대 구성비의 79.9%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 세대의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2만6851명으로 전년(1만8386명)과 비교하면 46.0%나 늘었다.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로는 △무주택자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무주택자 가입자가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금 또는 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 △6개월 이상 요양을 필요로 하는 본인 또는 부양가족의 질병이나 부상에 대한 요양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 △파산선고를 받은 경우 △개인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금리가 워낙 높다보니 시중에서 대출 구하기 어려운 경우 퇴직연금 활용한 케이스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료=통계청)정부가 차주(개인)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데다 스트레스 DSR를 도입하면서 대출을 옥죈데다 4~5%대의 고금리로 시중 은행권을 통한 주택구입 자금 마련이 쉽지 않자 퇴직연금 중도인출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선호하던 매물이 매입 가능한 수준의 가격까지 내려오면서 생애 첫 집 구매 희망자는 ‘매수 타이밍’이 됐고, 여기에 DSR 규제 등 대출한도가 제한되면서 퇴직연금 중도 인출까지 이른바 ‘영끌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381조원으로 전년(335조원) 대비 13.9% 증가했다. 제도유형별 구성비는 확정급여형(53.7%), 확정기여형(25.9%), 개인형 퇴직연금(20.0%) 순이며 전년 대비 개인형 퇴직연금 구성비는 2.6%p(포인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증가 배경에 대해 “정부가 작년 IRP 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연간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4.12.16 I 강신우 기자
광군제에도 中 11월 소비 3% 증가 그쳐…내수 부진 심화
  • 광군제에도 中 11월 소비 3% 증가 그쳐…내수 부진 심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4%)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 증가폭(5.4%)보다는 0.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중국 산업생산은 올해 1~2월에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으나 이후 8월 4.5%까지 증가폭이 낮아졌다. 이후 9월부터 3개월 연속 5%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 내 제조업체 등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0%, 광업 4.2%, 에너지업 1.6% 각각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업 12.0%, 화학원료·제품제조업 9.5%, 컴퓨터·통신·기타장비제조업 9.3% 각각 증가했고 비금속광물제품업은 2.3% 줄었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11월에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4.6%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증가폭(4.8%)에도 못 미치며 8월(2.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11월에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솽스이(광군제)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소비 유형별로는 상품이 2.8% 증가했고 요식업은 4.0% 늘었다. 제품별로는 가전제품·시청각 장비(22.2%), 가구(10.5%), 곡물·기름·식품(10.1%), 자동차(6.6%) 등 판매액이 크게 늘었고 화장품(-26.4%), 통신장비(-7.7%), 석유·석유제품(-7.1%) 등은 감소했다.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시장 예상치(3.5%)를 밑돌았다. 1~10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1월에는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업종별로는 2차산업과 1차산업이 같은기간 각각 12.0%, 2.4% 증가한 반면 3차산업은 1.0% 감소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같은기간 10.4% 감소하면서 1~10월 감소폭(10.3%)보다 더 확대됐다.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지표에 대해 정책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국민 경제의 긍정적 변화가 증가했지만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국내 수요가 불충분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다음 단계에선 고품질 발전과 개혁 개방을 심화하고 내수를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4.12.16 I 이명철 기자
오세훈 "건설업 어려운 상황 인식…공공 건설공사 신속 추진"
  • 오세훈 "건설업 어려운 상황 인식…공공 건설공사 신속 추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사비 상승과 유례 없는 비용 압박으로 현재 건설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중”이라며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해 최소한의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시ㆍ구 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2. ks(사진=뉴시스)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건설분야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해 “고금리 고환율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유례 없는 비용 압박으로 현재 건설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건설 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하는 데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건설산업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오 시장은 먼저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공공 건설 사업과 SOC(사회간접자본) 민간 투자 사업뿐 아니라 도로와 상하수도 등 시민생활과 연결된 노후 인프라의 정비 및 유지보수 예산의 조기 집행을 통해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고 건설업계의 안정화를 돕겠다”고 부연했다.또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설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건설사업 계획 단계나 건설기술 심의단계에서 적정 공사비·공사 기간 산정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건설업계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도 내놨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전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건설 근로자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고 연금과 건강보험료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건설근로자 임금을 간접 근로자까지 서울시에서 직접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내년부터는 폭염, 강설 등에서도 건설 근로자의 최저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이 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오 시장은 “건설 산업은 경제의 가장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적기에 도시 인프라를 제공해서 시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며 “건설 산업이 경제와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미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회의에는 최태진 대한건설협희 서울시회장, 김홍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장,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등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4.12.16 I 최영지 기자
지난 달 10년 넘게 보유한 집, 3년 2개월래 가장 많이 팔려
  • 지난 달 10년 넘게 보유한 집, 3년 2개월래 가장 많이 팔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택 장기보유자들이 주택 매도에 나섰다. 보유 기간이 10년을 넘는 주택들이 매도로 나오면서 10년 초과 보유 주택 비중이 3년 2개월래 최대치를 보였다. 16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집합건물 매도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년 넘게 주택을 보유한 후 매도에 나선 비중이 11월 서울 30.5%로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총 8567명이 서울 집합건물을 매도했는데 이중 10년 초과 보유 매도자는 2613명이었다. 서울 장기 보유 매도자 비중은 올해 월간 27~28% 비중을 차지하며 큰 등락이 없었는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9월 시행됐고 가계대출 강화에 대출 규제 등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수인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에 따라 장기 보유자 입장에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팔자는 심리가 작용하며 매도에 영향을 준 것이란 게 직방의 설명이다. 보유기간별로 보면 10년 초과 15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1005명(38%)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2010~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던 와중에 주택을 매수한 이들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2월 3.3㎡당 3883만원으로 10년 전 1457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그 다음으로 20년 초과 보유 매도자가 827명(32%), 15년 초과 20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781명(30%)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가 각각 8.1%, 7.8%, 6.9%로 가장 많았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올해 갈아타기 등으로 거래량이 많은 지역에서 장기 보유자 매도 비중이 높았다. 특히 강남3구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주춤한 매수세 속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선호지역인 만큼 장기 보유 매도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시돼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될 대출규제 기조,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쳐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매니저는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 장단기 보유 관계 없이 당분간 거래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4.12.16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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