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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제에 리더십 공백…커지는 '재정부양·규제완화' 필요성
  • 불안한 경제에 리더십 공백…커지는 '재정부양·규제완화' 필요성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미영 기자]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내년 초 적기에 예산을 집행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대출규제 완화 등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이 빠르게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내부적으로는 내수 부진이 확대할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리더십까지 부재하며 이 상태대로라면 내년 1%대 저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저성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연내 발표를 앞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은 ‘경제활력 제고’보다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우려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내수회복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활력→리스크 관리 방점…2017년과 닮은꼴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지속적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게 재정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의 신속 집행을 위해 전체 세출예산의 75.0%를 상반기 배정했다. 자금배정 절차 등을 거쳐 연초부터 신속히 집행되게끔 사전준비한단 방침이다.그간 윤석열 정부가 ‘역동경제’를 앞세워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내세운 것과 달리 내년 경제정책방향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5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대외 신인도 유지 △통상 불확실성 대응 △산업체질 개선 △민생 안정 등을 제시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황이 이렇자 경제정책 방향에 담길 성장률도 좀 더 보수적인 수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재부는 앞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내외 여건 개선 등으로 잠재 수준을 웃도는 2.2% 성장’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제정책 방향이 박근혜정부 탄핵 이후 나온 정책과 ‘닮은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집권 4년차인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2016년 당시 정책 방향은 ‘경제활력 제고’였지만, 탄핵 이후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에 뒀다. 그 일환으로 △1분기 재정조기집행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 △민생안정 등에 집중했다. ◇“재정지출 늘려 내수회복·트럼프와 접점 찾아야”탄핵소추안 가결로 금융·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력 약화, 이에 따른 수출 부진의 우려가 나오며 환율도 143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내수경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추경 등을 통한 재정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내수경제를 살리지는 못해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치적 혼란 등이 커질수록 대외 신인도가 낮아지면서 자본 유출과 환율 급등으로 경제는 위기의 위험에 노출된기 때문에 정부는 이러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동시에 부동산과 증시가 붕괴하지 않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 지출을 늘이는 정책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내수 부진은 그나마 정부가 현재의 긴축 재정정책을 완화해 기조를 바꾸면 대응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특별법 등 경제 위기 속 국내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 법안들의 조속 처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와 조세가 한국에 투자할 요인을 막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탄핵과 상관 없이 여야가 함께 풀어가겠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추경 등을 통한 단기적인 경기 부양만으로는 내수 침체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경을 통해 단기적인 경기 부양만을 고려해서는 구조적인 한국의 경제 난제를 풀 수 없다”며 “재정구조 개선과 의무·재량 지출 관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추경보다는 예산의 조기 집행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민생이 어렵고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돼서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예산안이 통과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시행 전이기 때문에 충실하게 집행을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12.17 I 강신우 기자
똘똘해진 채권개미, 공사채 비중 늘렸다
  • [마켓인]똘똘해진 채권개미, 공사채 비중 늘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는데, 비교적 높은 신용도에 은행 예·적금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이유에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매도-매수) 규모는 40조3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순매수 금액(37조5620억원)보다 7.4%가량 증가했다.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투자 막차 타기 수요로 인해 올해 개인투자자 채권 투자는 어렵지 않게 사상 최대치 기록이 전망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채권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매매 차익도 거둘 수 있다.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공사채 순매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공사채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1조6027억원에서 올해 4조9430억원으로 일년 사이 3배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채의 경우 11조7181억원에서 12조1746억원으로, 캐피탈채를 비롯한 기타금융채의 경우 8조4958억원에서 9조513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은행채는 4조6760억원에서 3조3238억원으로, 회사채는 10조1925억원에서 9조6104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선호도는 국채, 회사채, 공사채 순으로 옮겨갔다. 채권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지난 2022년에는 저쿠폰 국채 투자에 집중했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역대급 연초효과에 힘입어 회사채로 투자 저변을 넓혔다. 미매각이 당연시되던 종목들도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을 기록하는 경우도 잦았다.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흐름에 따라 줄곧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삼척블루파워가 대표적이다. 기관이 담을 수 없는 고금리 채권으로 인식되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이후 올해 들어 공사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공사채는 정부 지급 보증을 내세워 AA에서 A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자랑한다. 높은 신용도에 은행 예·적금보다 쿠폰금리도 높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에 형성된 반면, 공사채 쿠폰금리는 연 3%대에 달한다.또 지난 9월 이후 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 위주로 공사채 발행 물량이 늘어난 점도 주요 원인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한전채 물량은 총 14조8900억원에 달한다. 이어 한국주택금융공사(HF),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발행도 늘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기존 사업 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채권 발행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생아 특례대출, 디딤돌대출 등 정책 지원성 대출 상품 출시로 인해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내년에도 차환을 위한 (공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으며, 금리 하락 사이클에서는 채권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2024.12.17 I 박미경 기자
한신평, 상상인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한신평, 상상인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상상인증권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24일 상상인증권에 대해 아직 시장 지위가 미흡한데 사업 위험은 높아지고 수익성도 떨어졌다며 등급전망을 낮췄다. 이에 따라 상상인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압박을 받게 됐다. 이윤기 수석애널리스트는 “대유증권이었던 상상인증권은 2019년 상상인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후 자본확충,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지만 시장 지위는 미흡한 편”이라며 “IB와 운용부문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으나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자기자본규모가 2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 사업위험 상승, 이익안정성 저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5개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 지속에 사업 확장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해 재무지표도 악화했다. 상상인증권의 조정레버리지가 2022년 2.5배에서 올해 9월 기준 11.8배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은 258.4%에서 207.5%로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대손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규제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했지만 자본규모가 작아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한 완충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상상인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약 25%고 이 중에서 부동산PF는 95%에 달한다. 부동산 PF 중 브릿지론 비중은 약 42%로 절반 가까이 된다.
2024.12.17 I 권소현 기자
‘우리은행 부당대출’ 첫 재판…손태승 전 회장 처남 "혐의 부인"
  • ‘우리은행 부당대출’ 첫 재판…손태승 전 회장 처남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열린 첫 재판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67)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양환승)의 심리로 17일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1차 재판에서 김씨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전 우리은행 임원 임모(58)씨와 전 우리은행 부행장 성모(60)씨는 검찰 측 증거를 열람하지 못해 다음 기일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김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횡령의 경우 (A사 명의로 받은 대출금은) 목적대로 대출금이 사용됐기 때문에 혐의가 성립될 수 없고, B사와 관련해서도 7억 5000만원을 대출 받았지만 이후 변제했기 때문에 횡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문서 위조 및 사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관련 회사로부터 대출에 필요한 권한을 위임받아 위임장에 날인하고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성립되지 않고, 대출금도 (부동산 담보의) 매매가격을 부풀려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은행 본점의 여신 시스템에 따라 담보가 평가됐다는 점에서 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날 병합된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추후 기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제3자에게 은행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총 5회에 걸쳐 1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일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와 친분을 쌓은 뒤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성 전 부행장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4회에 걸쳐 약 154억원의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21일 손 전 회장을 소환해 100억원대의 추가적인 부당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휘하에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그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에 대한 공모관계나 구체적인 가담행위에 관한 검찰의 증명 정도를 보면 피의자가 이를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2024.12.17 I 이영민 기자
소비 살리기 급한 中 정부 “5년 내 소매업 현대화 달성”
  • 소비 살리기 급한 中 정부 “5년 내 소매업 현대화 달성”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 소매업을 혁신하겠다며 대책을 발표했다. 기존 유통 시설을 개선하고 소비자 지향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세제 혜택과 특별보조금 지급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17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택도시농촌개발부, 인민은행 등 7개 부처는 전날 공동으로 ‘소매업 혁신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이행 계획’(이하 계획)을 발표했다.상무부는 이번 계획 발표에 대해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및 제3차 전체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의 정신을 관철하기 위해 현대 상업·무역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비 확대를 위한 장기 메커니즘을 개선하며 서비스 산업의 다각화된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당국은 앞서 12일 마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확대를 강조하며 적극 정책을 주문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계획은 현대적인 소매 시스템 육성이 목표다. 백화점·쇼핑몰·마트 같은 소매 상업시설의 개선을 추진해 2029년까지 풍부한 공급, 균형 잡힌 배치, 다양한 채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중국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유통 혁신 업그레이드 시범 도시 그룹을 지정하고 기존 여러 상업시설을 개조할 계획이다. 소비자 중심, 품질·서비스 우선으로 체계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소매업과 경제 통합을 촉진하며 유통 채널을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과제도 추진키로 했다.중국 경제는 최근 2~3년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니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도 계속되는 상황이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0%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4.8%를 크게 밑돌았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솽스이(광군제)가 있는데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다.중국 당국은 올해를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하고 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진행하는 등 소비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수요 부진이 계속되자 소비자 지향적인 방식으로 소매업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정책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중국 당국이 내년에도 내수 확대를 경제 우선 목표로 지정한 만큼 관련 정책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구축 등 인프라 외에도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중국 사회과학원의 왕펑 부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GT) 인터뷰에서 “소매업체는 정부의 지도와 지원을 받아 소비 약화와 같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과 변혁을 통해 고품질 발전을 달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소매 부문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특별보조금 등 더 많은 정책을 통해 소매업이 번창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2.17 I 이명철 기자
내년 전국 입주물량 올해比 30% '뚝'…세종·대구·충남은 '반토막'
  • 내년 전국 입주물량 올해比 30% '뚝'…세종·대구·충남은 '반토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내년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0% 가량 줄어들면서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수요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세종과 대구, 충남, 경북 등 입주물량은 올해 대비 절반 안팎 크게 줄면서 연말 신규 분양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17일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30만 8299가구, 올해 32만 5367가구 등 2년 연속 30만가구를 넘겼던 입주물량(임대제외)은 20만 가구 초반 수준인 내년 23만 74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대비 29.3% 줄어든 수치다.광역시·도 가운데는 세종시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했던 세종의 내년 입주물량은 876가구에 불과하다. 세종에 이어 대구 입주물량은 올해 보다 53.4%가 줄어든 1만 1334가구로 집계됐다.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도 올해 대비 각각 46% 수준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이중 충남 천안의 경우 4875가구 입주가 예정돼 올해 보다 50.2%가 줄어든다.최근 부동산 시장은 ‘얼죽신’ 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질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지역 분양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줄면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분양시장도 좋은 입지의 단지를 선점하려는 이들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말 신규 분양단지 공급 막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먼저 충남 천안시 신두정지구 일대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가 분양 예정이다. 두정동 393-11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번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64·84㎡ 4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분양예정이다. 세종에서는 2년 만의 신규 공급 단지이며,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동, 전용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국 청약이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대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되며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100~117㎡, 아파트 418가구 및 전용 97·109㎡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공급 중이다. 3개 블록(A1·A2·A3)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A1블록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797가구를 먼저 선보이며 오는 20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코스피, 외인 매도 속 1%대 하락…2460선
  • 코스피, 외인 매도 속 1%대 하락…246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24.93포인트) 내린 2464.04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한 후 장중 2462.33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433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653억원어치, 기관은 11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위험선호심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다. 화학이 2%대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전자, 제조, IT, 증권, 제약, 통신, 음식료담배, 부동산 등이 1%대 약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1%대 약세다. 현대차(005380)는 2%대 빠지는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오름세다.종목별로 CJ씨푸드1우(01115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한국앤컴퍼니(000240)가 19%대, 대원전선우(006345)가 17%대, SG글로벌(001380)이 1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동양생명(082640)은 12%대 하락 중이며 인디에프(014990)가 9%대, 코오롱(002020)과 금야이 8%대 약세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1만명 공개…체납액 1조 넘게 ‘폭증’
  •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1만명 공개…체납액 1조 넘게 ‘폭증’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억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1만여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올해 새롭게 신상 공개 명단에 오른 이는 전년보다 1700명 늘었고, 체납액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1년 사이 각각 20% 이상 폭증한 셈이다.국세청은 17일 국세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 신규 명단 공개 대상자를 확정, 국세청 누리집에 공개했다.이번 명단 공개 대상은 작년 12월 31일 기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다. 개인 6033명(4조 601억원), 법인 3633개(2조 1295억원)다. 총 체납액은 6조 1896억원에 달한다.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두 크게 늘은 수치다. 지난해엔 총 7966명이 5조 1313억원을 체납해 이름과 주소 등이 공개됐다. 1년 만에 체납자와 체납액이 각각 21.3%, 20.6% 늘었다.새로 공개된 이들 중 체납액이 2억원 이상~5억원 미만인 이는 7465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2조 444억원이다. 100억원 이상을 체납한 이는 35명(0.4%)으로 1조 4203억원을 내지 않았다.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인 ‘팬더’를 운영한 이현석(39세)이다. 종합소득세 등 2136억원을 체납했다. 역시 ‘팬더’ 운영자인 김기영(47세), 조정욱(37세)도 각각 2134억원, 1003억원을 체납한 사실이 공개됐다. ‘팬더’ 운영자 3명의 체납액만 총 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히는 ‘자이언트스트롱’으로 법인세 등 444억원을 체납해 대표자인 와타나베 요이치의 이름도 함께 공개됐다.이외에도 △제3자를 우회해 주식 양도대금을 특수관계법인에 은닉한 개인체납자 △전 대표자에게 토지 양도대금을 빼돌린 체납 법인 △회사 자금을 대표자·특수관계법인에 빌려준 체납 법인 등 교묘한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이들의 이름이 공개됐다.국세청은 상습·고액체납자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를 벌이고 출국금지도 요청한다. 아울러 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 사해행위취소 소송 제기, 체납처분면탈범 고발 등을 진행 중이다.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액 징수에 도움을 준 신고자에겐 최대 30억원까지 포상금도 지급한다.국세청 관계자는 “재산 은닉 또는 강제징수 회피 혐의가 있다면 실거주지 수색·소송 제기·면탈범 고발 등 재산추적조사를 더욱 엄정하게 벌일 것”이라며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참고하여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알고 계신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사진=국세청)
2024.12.17 I 김미영 기자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 47%↓, 공실률도 소폭 상승
  •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 47%↓, 공실률도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0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액이 한 달 전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공실률도 소폭 상승했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0월 서울시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는 6건으로 9월과 같았다. 다만 거래금액은 전월 7333억원에서 10월 3912억원으로 46.7% 급감했다. 1년 전(7건, 1조 1701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4.3%, 거래액은 66.6% 가량 감소한 수치다. 10월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단일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비싼 빌딩은 중구 무교동 소재 ‘더익스체인지서울’로 1975억원에 거래됐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KB영등포타워’(831억원), 강남구 청담동 대산빌딩(630억원)이 그 다음을 기록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강남구·서초구 빌딩 거래량이 3건으로 1건 늘어났고 영등포구·마포구가 1건으로 전월과 같았고, 종로구·중구가 1건으로 전월보다 1건 줄었다. 10월 중 이뤄진 사무실(집합) 거래는 총 112건으로 전월(168건)보다 거래량이 33.3%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2917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이는 전월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에 10월에는 중구 다동 소재 ‘센터플레이스’의 지상 4층부터 23층까지 20개 사무실이 약 2513억원 집중 거래된 영향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상반된 증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년동월(102건, 4992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9.8% 증가했고 거래액은 41.6% 감소했다. 종로구·중구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6건, 2541억원으로 전월(4건, 20억원) 대비 급증세를 보였다. 영등포구·마포구는 거래량이 40건에서 18건으로 55% 감소했고 강남구·서초구 또한 20건에서 18건으로 10% 감소했다. 거래금액을 보면 강남구·서초구는 전월 79억원에서 138억원으로 약 74.7% 증가했으나 영등포구·마포구는 9월 2323억원에서 35억원으로 줄었다. 공실률은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10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5%로 전월(2.38%)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영등포구·마포구는 1.77%로 0.25%포인트 하락했고 강남구·서초구, 종로구·중구는 각각 2.48%, 2.8%로 0.17%포인트, 0.21%포인트 떨어졌다.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19만 8976원으로 전월(19만 8444원)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강남구·서초구는 20만 7826원, 종로구·중구는 19만 5222원, 영등포구·마포구가 19만 267원으로 9월 대비 290원~962원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오피스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전월과 비슷한 수주을 유지하면서도 거래금액은 크게 감소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인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오피스빌딩 투자에 대한 법인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피스 빌딩이 거래된 6건 중 5건은 법인에서 매수했고 거래 규모도 총 3910억원에 달했다. 사무실은 거래량으로 보면 개인간 거래가 50건으로 44.6%로 가장 많았으나 거애금액은 법인간 거래가 2585억원으로 8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4.12.17 I 최정희 기자
자연·쇼핑·역세권이 만났다... N세권 라이프 누리는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 자연·쇼핑·역세권이 만났다... N세권 라이프 누리는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자연, 쇼핑, 역세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N세권’ 입지가 떠오르고 있다. 특정한 조건만 갖춘 기존의 역세권 개념에서 더 나아가, 교통의 편리함과 자연의 쾌적함, 그리고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입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N세권 입지는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환금성이 뛰어나며, 부동산 시장의 불황기에도 우수한 가격 방어력을 자랑한다. 또한, 호황기에는 높은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생활환경을 갖춘 N세권이 주목받자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분양 중인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 및 지상 1~2층 상업시설로 설계됐다.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생활인프라, 사통팔달 교통망을 모두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대전 지하철 1호선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예정) 유성온천역이 있어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을 이용하면 대전역(지하철, KTXoSRT 경부선)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계룡로와 도안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단지 인근에 갑천근린공원이 있어 건강한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일부 세대에서는 갑천 영구 조망이 가능하며 월평공원과 유성온천공원 등의 녹지공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장점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은 물론 인근에 NC백화점과 홈플러스 유성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유성온천역 일대 대형병원도 이용할 수 있다.다채로운 커뮤니티도 마련되어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피트니스 센터와 GX룸, 작은 도서관과 북카페, 어린이집, 돌봄센터 등이 설계돼 단지 내에서 취미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상품성도 뛰어나다. 전 세대가 맞통풍 구조로 설계되어 탁월한 통풍과 환기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모든 세대에 적용된 3면 개방형 발코니 혁신 설계로 4Bay에서 최대 5Bay까지 확보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실사용 면적을 넓혔다. 천장고를 기존보다 높인 2.4m로 설계해 실내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했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60㎜ 두께의 층간소음 완충재를 상향 적용했으며, 가구당 약 1.55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도 마련해 주거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한편,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의 견본주택은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인근에 마련되어 있다.
2024.12.17 I 이윤정 기자
"세법은 세무사에게"...세무사회 '핵심 개정세법' 발간
  • "세법은 세무사에게"...세무사회 '핵심 개정세법' 발간
  • (사진=한국세무사회)[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한국세무사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24 최신 개정세법’을 발간 및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세무사회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세기본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등 13개의 개정세법이 통과하자마자 11일 사업현장에서 필요한 개정세법 주요 개정사항을 정리해 ‘2024년 세법개정 핵심사항’을 1차로 제공했다. 이후 국민과 세무사의 시각에서 개정사항을 개괄할 수 있도록 3개의 파트로 구성해 ‘2024 핵심 개정세법’ 책자와 파일을 공개했다.2024 핵심 개정세법은 국민과 세무사가 각 정보 이용자 시각에서 편히 볼 수 있도록 총 3파트로 구분돼 있다. PART 1: 2025 달라지는 세금제도(국민·기업 납세자용)는 국민과 기업이 2025년부터 당장 바뀌는 최신 세무 정보를 분야별로 알 수 있다. 부동산, 자본금융, 봉급생활자, 국민생활, 기업경영, 기업세금 등으로 구분해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게 구성했다.PART 2: 2024 세목별 핵심 개정세법(세무사·전문가용)은 세무사와 회원사무소 직원, 조세전문가가 개정세법을 세목별로 빠르게 개관해 실무에 적용하고 직원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PART 3: 2024 개정세법 종전-개정사항 비교(상세본)은 개정 이유를 포함한 개정세법을 종전 규정과 함께 세밀하게 상세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교육이나 강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특히 2024 핵심 개정세법에는 세무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서 개정세법을 이해하고 납세정보와 세금상식을 높일 수 있도록 ‘2025년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금제도’를 별도 제작했다. 여기에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자녀세액공제 금액 인상(1인당 10만원씩)’, ‘결혼세액공제 신설(50만원 공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의 소득공제 및 비과세 적용대상 확대’ 등 생활과 밀접한 개정사항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한국세무사회는 세무사회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당장 납세를 해야 하는 국민과 기업이 알기 쉽고 권위 있는 조세입법 정보를 가장 빨리 접할 수 있게 제공해 국민의 세무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이지은 기자
나스닥 날아가는데…코스피, 외인 이탈에 약세 출발
  • 나스닥 날아가는데…코스피, 외인 이탈에 약세 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인 매도 속 약세 출발했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7.46포인트) 내린 2481.51에 거래중이다. 외인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90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829억원, 기관은 6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위험선호심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대부분 업종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 건설, 통신, 기계장비, 부동산, IT, 증권, 섬유의류, 비금속이 강보합권인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종이목재, 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보험, 금속, 제약, 운송창고, 화학, 오락문화 등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는 약보합이다. 셀트리온(068270)은 1%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종목별로 코오롱(002020)모빌리티가 19%대 상승 중이며 대원전선우(006345)가 15%대, 한익스프레스(014130)가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교(019680)는 5%대 하락 중이며 세우글로벌(013000), 엔케이(085310), 진양산업(003780) 등은 4%대 하락세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주일대사에 조지 글래스 지명…중국견제 충성파
  • 트럼프, 주일대사에 조지 글래스 지명…중국견제 충성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차기 주일 미국 대사로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지명했다.2017년 7월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조지 에드워드 글래스 주 포르투갈 미국 대사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경청하고 있다.(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지 에드워드 글래스를 차기 주일 미국 대사로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며 “투자 은행의 사장 출신인 조지는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대사직에 발휘할 것”이라며 “그는 항상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창회장 및 이사회에서 활동한 글래스 지명자는 재계 출신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오랫동안 후원해왔다.1990년 포틀랜드에서 기술 분야에 특화한 투자은행을 설립한 그는 2014년 이후에는 부동산 개발업에 진출했다.글래스 지명자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한 뒤 2017년 포르투갈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4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사를 지내면서 에너지와 농업 분야 등 경제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고, 꾸준히 중국의 진출을 견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중국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제조업체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 참여 반대와 함께 포르투갈이 주요 항구 건설을 중국 업체에 맡길 경우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12.17 I 이소현 기자
서울 상가 관심 뚝…경매 낙찰률, 12년 만에 최저
  • 서울 상가 관심 뚝…경매 낙찰률, 12년 만에 최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소비 구조가 급변하는 현재의 분위기에서 섣부른 상가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으로 서울 상가 경매 건수가 2508건 출회됐다. 이는 2016년(2728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상가 경매 건수는 2018년 이후 2000건 미만을 계속 유지하다 2022년 973건으로 1000건 밑으로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경매는 서울 상가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지만 낙찰률은 올 평균 16.8%까지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2년(16.7%)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상가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비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현재 오프라인 상가 시장은 전형적인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했다”고 상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임대료가 떨어졌다고 투자 기회로 삼겠다는 역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소규모 상가 시장은 구조적인 침체기에 돌입한 만큼 단기간에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도 “자본력이 충분한 기업 차원의 부동산 투자는 가능하나, 자본력이 제한된 일반인이 상가 투자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나 명동, 서촌 등 외국인 관광객 위주의 상권은 좀 더 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소장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 외식을 하더라도 ‘모처럼 외식을 하니까 기왕이면 좋은 데로 가자’며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형성된다”며 “사람이 몰리는 곳은 더욱 몰리는 반면 타깃층이 모호한 동네 상권은 더욱 발길이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 호재가 많은 지역은 소비자가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해 동네를 벗어나 광역상권을 이용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교통 호재 지역이 주거지 투자에는 유리하지만, 상권 투자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이라고 짚었다.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핫플레이스 상권이라도 무조건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임대료가 높고, 유행에 민감해 상권의 분위기가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홍대 등 핫플레이스는 ‘선택적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때그때 트렌드 등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침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권이 활발해져 임대료가 오르는데 상권 트렌드에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면 동네 상가는 살아남기가 어려운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위험도 거론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내년은 상가에 대한 리스크가 가장 커질 시기라 상가투자는 삼가는 것이 가장 나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2024.12.17 I 이배운 기자
불황 엎친데 탄핵정국 덮친 자영업자 캄캄…셔터 내린 점포 는다
  • 불황 엎친데 탄핵정국 덮친 자영업자 캄캄…셔터 내린 점포 는다
  • [이데일리 최정희 박지애 이배운 기자] 15일 신사역에서 논현역으로 이어지는 강남대로변 한복판. 3층짜리 낮은 건물의 1층 상가에는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 ‘임대’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2년 임대 계약을 맺었지만 장사가 안 돼 여러 차례 업종을 변경하던 자영업자가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가을부터 공실이 됐다. 보증금 1억 7000만원, 월세 1000만원의 임대료를 7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임차인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건물 임대인은 “(기존 임차인이) 이삭토스트를 하다가 안테나샵을 한다고 인테리어를 두세 번 바꿨는데 그래도 장사가 안돼 타코, 햄버거를 했는데도 장사가 계속 안 됐다”며 “장사가 너무 안 되니 월세만 받고 있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대로 8차선 도로가에 위치한 한 상가에서 임대를 내걸고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소비 구조가 온라인으로 바뀌고 경기 둔화 속 탄핵 정국까지 나타나자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었다. 나홀로 사장님이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고 작년 폐업자 수는 99만명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가 공실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다시 살아나더라도 소비 구조가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가 공급이 오히려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 강남 공실률 높아지는데 명동은 낮아져, 왜?강남 등 주요 상권들의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팬데믹이었던 2021년 4분기 10.3%에서 2022년 4분기 8.2%, 2023년 4분기 7.8%로 2년 연속 낮아지는 듯했으나 올 3분기 8.4%로 다시 높아졌다. 소규모 상가 역시 올해 5.1%로 2023년 4분기(2.1%)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압구정로데오역 근처의 지하 2층~지상 9층의 신축 건물은 작년 7월 준공됐음에도 임대가 나간 자리가 8, 9층에 불과하다. 2021년 입주한 서초구 그랑자이 아파트를 끼고 있는 한 상가 건물은 1~2층을 중심으로 공실이 여러 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올해 들어 조금씩 안 좋아졌는데 비상계엄 이후로는 더 조용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1층 상가들이 비고 있다. 1층은 임대료가 비싼 반면 평수가 작기 때문에 적당한 업종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강남 등과 달리 명동은 상권의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50.1%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 18.7%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같은 시기 50.3%에서 2.4%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상권이 되살아난 경우이기 때문에 소비 구조가 온라인화되거나 국내 소비가 둔화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떨어진다. 임대료를 낮춘 것도 상권이 살아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동에서 20년 넘게 상가 중개를 하고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팬데믹 당시 동반자 정신으로 임대인들이 무상임차를 2년간 해주거나 임대료의 70~80%만 받으면서 1년 반 이상씩 임대료를 깎아줬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들어올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임차인들도 낮은 임대료로 버텼던 것이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는 팬데믹 전과 비교해 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가격 지수는 2분기 각각 102.9, 100.9로 2019년 4분기 대비 32.1%, 27.4% 낮아졌다. 주요 상권 중 임대료 하락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압구정로데오역이나 서초 그랑자이 인근 상가는 임대료가 높은 편이지만 아직 내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임차인이 누구냐에 따라 가격 협상 여지는 있지만 건물주가 어느 정도 재력이 되기 때문에 공실이라도 버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압구정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 가격지수는 올 3분기 2019년 4분기 대비 10.7% 올랐고 소규모 상가도 32%나 급등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명동 사례, 다른 상권에 적용 어려워…임대료 낮추기 답 아냐”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명동의 임대료 하락 사례를 다른 상권에 적용하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임대료를 낮춘다고 상권이 살아나진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강남대로의 1층 건물은 임대료를 7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가 장사가 안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해야 했다. 임대인 입장에선 임대료를 낮추는 순간 건물 가치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임대료를 낮추는 순간 건물 가격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우량 임차인들이 있지않는 한 약한 고리들이 먼저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자영업자 입장에선 임대료가 문제라면 낮은 임대료를 찾아 움직이면 되는데 임대료가 낮아질수록 유동인구는 적어진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임대료가 높아도 고객당 단가가 높으면 괜찮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객단가를 높이기도 어렵다”며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 이동한다면 유동인구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엔 공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자영업이 살아야 상권도 살아날 텐데 이는 쉽지 않다. 정부가 자영업자 등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것도 답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탄핵 정국에 원화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해 돈 뿌리기를 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더 치솟을 위험이 있다.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한 번 바뀐 소비구조는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현재 상가 공급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프라인 매장이 배달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데다 핫플레이스도 유행을 많이 탄다”며 “전반적으로 상가가 공급 과잉 상태라 상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12.17 I 최정희 기자
강남역·가로수길 상가도 텅텅…코로나 셧다운 때보다 어렵다
  • 강남역·가로수길 상가도 텅텅…코로나 셧다운 때보다 어렵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배운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금싸라기 땅, 강남대로 상가 10곳 중 1곳은 공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거셌던 2020년보다 더 악화한 상황이다. 국민들의 소비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데다 경기 둔화에 소비가 악화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은 연말 소비까지 멈추게 했다. 소비 둔화는 자영업자의 폐업, 상가 공실로 나타나고 있다. 폐업자 수는 작년 99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3층 이상 중대형 상가와 2층 이하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3분기 각각 8.7%, 4.9%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8.0%, 3.9%)보다 악화했다.특히 강남 공실률은 팬데믹 당시보다 심하다. 강남대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분기 10.3%로 2020년 4분기(8.7%)보다 1.6%포인트 뛰었다. 가로수길이 위치한 신사역 공실률은 이 기간 9.6%에서 16.1%로 껑충 뛰었다. 강남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2.49%에서 5.1%로 뛰었다. 반면 명동이나 광화문은 소규모 상가 등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대폭 개선되는 분위기다. 명동 공실률은 2021년 4분기 50%까지 치솟았으나 3분기 2.4% 수준으로 낮아졌고, 광화문은 이 기간 22%에서 0.9% 수준으로 낮아졌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임대료를 낮춘 요인 등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보다 낮은 1%대가 유력한 상황인 데다 탄핵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상권이 과거처럼 활발하게 살아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소비 구조가 온라인으로 바뀐데다 소비 패턴도 흑백요리사 맛집 등 이목을 끌만한 고가의 소비를 하거나 반대로 아주 저렴한 것을 찾기 때문에 어중간한 상가는 살아남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자영업자 수는 566만 1000명(10월까지 평균)으로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나홀로 사장님이 1만 5000명, 1% 가량 줄어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세청에 폐업 신고를 마친 자영업자 수는 작년 98만 65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사업 부진을 이유로 폐업한 사업자 비중은 48.9%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0년(50.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상가가 텅텅 비면서 상가 경매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2508건의 서울 상가 경매가 출회됐다. 2016년(2728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상가가 경매로 싼값에 나오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떨어졌다. 낙찰률은 올해 16.8%에 불과해 2012년(16.7%) 부동산 불황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구조적인 경기 침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상가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소비구조가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상권이 살아나기 어려운데 관광객 상권인 명동이나 젊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 핫플레이스는 그나마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7 I 최정희 기자
위기의 ‘가로수길’…강호동 빌딩 166억에 매각, 시세차익은 ‘글쎄’
  • 위기의 ‘가로수길’…강호동 빌딩 166억에 매각, 시세차익은 ‘글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개그맨 강호동(54)이 2018년 사들였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빌딩을 6년 만에 팔아 시세차익 25억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캡처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호동은 지난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166억원에 매각했다. 이 건물은 대지 253.95㎡(58.11평) 건물 593.17㎡(179.43평) 규모다.앞서 강호동은 2018년 6월 이 빌딩을 70억원 대출을 끼고 141억원(3.3㎡당 2억 4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빌딩 매입 당시 가로수길이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하면서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강호동은 단순 계산으로 6년 만에 시세 차익 25억원을 거뒀다. 다만 취등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본전도 못 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호동은 취득세로 6억4800만원, 양도소득세로 10억원을 각각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업계에서는 강남 중심 상권이 가로수길에서 압구정로데오로 넘어가면서 강호동이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호동의 건물은 가로수길 중심부에 있다.이유라 원빌딩중개법인 이사는 “2018년엔 뭘 사도 두배씩 올랐던 시기다. 그런데 이렇게 시세차익을 못 봤다는 건 기회비용 대비 손해를 봤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그는 “이 건물은 젠트리피케이션 영향을 세게 받았다. 가로수길 중간부는 다 죽었다고 봐도 된다. 압구정로데오, 성수동 등 더 강한 상권이 생기면서 임대 수요를 뺏겼다. 건물주들이 전혀 대응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이사는 높은 공실률에도 가로수길 임대료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물주 대부분 2000년대 초반 건물을 싸게 매입한 분들이다. 팝업스토어로 단기 임대만 해도 1년 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보니, 임대료 수준을 유지했고 그 결과 상권이 죽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사이 압구정 로데오는 착한 건물주 운동 같은 캠페인을 진행했고,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임대인 입장에서는 비싼 돈을 주고 가로수길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이 이사는 “가로수길 상권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상권 주기는 보통 30년으로 본다. 압구정 로데오로 넘어간 흐름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멀리 봐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는 이 시기 강호동 건물이 팔린 것을 신기해한다. 강호동 입장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잘 팔았다”고 말했다.
2024.12.16 I 이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선장없는 韓, 美 관세전쟁 희생양 될 수도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선장없는 韓, 美 관세전쟁 희생양 될 수도-강남역·가로수길 상가도 텅텅…코로나 셧다운 때보다 어렵다-글로벌 기술전쟁 와중에…‘영업기밀 공개하라’는 국회증언법-KB금융·현대모비스 등 5곳, 밸류업지수 편입-[사설]잇따르는 경기 하방 경고…국정 주도권 다툼할 땐가-[사설]시총 3위로 밀린 K반도체, 이래도 특별법 꾸물대나△헌재 탄핵심판 본격화-尹 탄핵심판, 6인체제로 27일 시작…9인체제 완성 후 인용·기각 결정-주심 재판관에 尹이 지명한 ‘보수 성향’ 정형식△종합-“탄핵 후회 없다” 물러난 한동훈…사분오열 국힘, 다섯번째 비대위로-한덕수 권한대행 ‘거부권 딜레마’-檢·공조본 잇단 尹 소환 통보…불응시 강제수사 유력△이제는 경제다-역대 최대 대미흑자에 발목…현지투자 늘리고 미국산 수입 확대 나서야-“트럼프 1기보다 강경…IRA·칩스법 변경 대비해야”-경제단체 만난 최상목 “통상 불확실성 적극 대응”△텅텅 비는 상가-불황 엎친데 탄핵정국 덮친 자영업자 캄캄…셔터 내린 점포 는다-팝업스토어가 끌어올린 임대료…쫓겨나는 토박이 상인들-서울 상가 관심 뚝…경매 낙찰률, 12년 만에 최저 △밸류업 리밸런싱 나선 거래소-금융·통신주 추가됐지만…뒤늦은 편입에 증시 반응은 ‘미지근’-참여 저조한 비금융기업…당근책 마련은 언제쯤-찔끔배당·경영분쟁·적자기업 여전히 곳곳에…‘밸류다운’ 우려△종합-반도체·2차전지 기밀 유출 우려…글로벌 경쟁 속 韓경제에 타격-삼둥이 산모 태아보험 가입 거절 못한다-트럼프 ‘전략자산 비축’ 발언에…비트코인, 10만 6000달러 돌파-‘대출에 퇴직연금까지 영끌’…중도인출로 집 산 직장인 급증△경제-기업인 만나고 민생부터 업무보고…“경제회복이 1순위”-‘전력반도체·AI헬스케어’ 韓 이끌 10대 유망사업-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부실 시공업체 걸러낸다-尹탄핵안 가결에도 1430원대…원·달러 환율 고공행진△금융-리스크 관리 잘한 보험사 예보료 깎아준다는데…업계 “실효성 글쎄”-꼰대된 X세대, 가장 많이 벌지만 가족 부양하느라 노후 준비 걱정-탄핵정국에…카드사 수수료 개편 뒷전 우려-日 금융청 장관 만난 이복현 “한국 금융시장 안정적으로 관리”△글로벌-트럼프가 불붙인 강달러…월가 ‘내년 하반기 하락’에 배팅-매출 돌파구 절실한 애플…삼성처럼 폴더블폰 만드나-시리아 알아사드 일가, 러에 1년여간 현금 3600억원 빼돌려-中경제, 소비 침체에 발목…연 5% 성장 목표 ‘빨간불’△산업-솔루스첨단소재·SK넥실리스 ‘특허전쟁’ 과열-“이제 한가족 된 대한항공·아시아나, 전 세계에 韓항공 위상 뿌리내릴 것”-현대차·기아, 유럽 전문가 중심 경영진 재편-“트럼프 시대 대비”…한화에어로 대표에 美정부 출신 쿨터 내정-삼성重, 판교 사옥 4000억원에 매각…미래사업 투자 재원 확보-아비커스,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계약△산업-탄핵 가결로 한숨돌린 유통가, 연말 특수 살리기 ‘안간힘’-코카콜라음료 희망퇴직…LG생건에 피인수후 처음-트위치 빈자리 놓고…국내 스트리밍 시장 ‘2파전’-‘토종 클라우드’ 오케스트로, VM웨어 대체 솔루션으로 日 공략△제약·바이오-PFS 7.5개월…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임상 자신-티앤엘 글로벌화…내년 연매출 2000억 청신호-지노믹트리 ‘방광암 진단키트’, 美서 초대박 예고-엑셀세라퓨틱스, 中 블루메이지와 ‘T세포 배지’ 공급 협약△증권-尹탄핵 가결에 돌아온 개미, 외면한 외인-믿습니다, 산타랠리-“韓증시, 리스크 감안해도 저평가…지배구조·배당확대 주목”-탄핵 정국서 유일하게 줍줍…기관이 옳았다△부동산-‘될놈될’ 알짜사업지 잡아라…수주전 활활-“서울시 공공 건설공사 신속 발주할 것”-집값 상승폭 ‘뚝’…“탄핵 정국에 관망세 짙어질 듯”-서울 아파트 분양가 38% 급등…3.3㎡당 4720만원△문화-‘붉은 산수’ 너머 ‘붉은 서정’…“이젠 본질 얘기하고파”-‘힙’한 장단과 소리로 웃기고 울려드립니다△스포츠-역시 ‘손’…실력으로 증명했다-토트넘 가는 양민혁 “손흥민 ‘형’이라 부르고 싶어요”-김주형 “최고의 파트너 티띠꾼…다시 함께해 우승하고파”-노승열, PGS Q스쿨 공동 8위…2부 투어 출전권 획득-다문화 야구캠프·무등산 보호…KIA타이거즈, ESG 경영 빛났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나는 좌파·우파 아닌 데이터파…AI 크려면 공공데이터 개방해야”-“알뜰폰 도매대가 사전규제, 영세 사업자 난립 부추긴다”△피플-국내 첫 생체 간이식받은 시한부 아기…“건강하게 서른살 됐어요”-위조 신분증에 속은 소상공인 구제…구본규 법제처 부이사관 근정포상-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17년 만에 회장 승진-여경협 회장에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정몽구재단 지원’ 선율·정지원,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3위-최호종 “순수예술·대중 메신저 될 것”-SK, 취약계층에 김장나눔…29년쨰 이어온 온정-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연임-덕성학원 이사장에 이종구△오피니언-[목멱칼럼]국민연금 제대로 받는 법-[전문기자 칼럼]비상계엄에 상처입은 내수 되살리려면-[e갤러리]임호섭 ‘PFh17.3w14.5’-[기자수첩]정치 리스크에 위협받는 민생 금융△전국-돈줄 마른 충청권 현안사업…지역경제 직격탄-의정부 ‘시민공론장’ 세번째 항해…예비군훈련장 이전 해답 찾는다-사고 겪고도 제설장치 없어…안산 수영장 에어돔 ‘폭삭’-경기도 ‘생숙 지원센터’ 가동△ 사회-“처벌 받으면 어쩌지”…상부 지시 위법성 거듭 확인하는 기동 경찰들-“재판관에게 연하장 보내자”…헌재에 쏠린 눈-“호외 삽니다”…‘탄핵 가결’ 기념품 찾는 시민들-尹정부 공공병원 성적표, A등급 18→3곳-“영유아 교사 자격 취득은 희망자 한해”
2024.12.16 I 이지은 기자
'800억 들여 지은 레고랜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재판 行
  • '800억 들여 지은 레고랜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재판 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사진)가 사건 수사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16일 춘천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최 전 지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국고 등 손실, 업무상 배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최 전 지사는 2018년 도의회에 허위 정보를 제공해 동의를 얻은 후 총괄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그 협약에 따라 강원중도개발공사(GJC)(당시 엘엘개발)가 영국 멀린사에 800억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함으로써 GJC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있다.또 2014년 도의회 의결을 얻지 않고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늘리는 등 과정에서 도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함께 받고있다.앞서 국민의힘 박기영 도의원(춘천3)은 2022년 11월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직무 유기 등 혐의로 최 전 지사를 고발했다. 고발 하루 전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범대위)도 강원경찰에 최 전 지사를 비롯해 고위 공무원 3명과 송상익 당시 GJC 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직무 유기, 권한 남용, 지방재정법 위반, 부동산등기법 위반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진정서를 낸 바 있다.이들 사건을 합쳐서 수사하던 강원경찰은 지난해 1월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고, 이미 비슷한 내용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검찰은 경찰에 사건 송치를 요구해 기록을 모두 넘겨받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도청 감사위원회, 투자유치과, 문화유산과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최 전 지사를 소환조사 했다.최 전 지사는 소환조사 당시 취재진에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를 한 것”이라며 배임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영국 멀린사에서 2200억원, 도에서 8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들여서 레고랜드를 지었다”며 “만약 우리가 800억원을 냈는데 멀린 측에서 2200억원의 투자를 안 하면 우리가 배임이 될 소지가 있지만, 배임이 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그 당시에 충실히 했다”고 덧붙였다.
2024.12.16 I 김아름 기자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줄줄이’ 나섰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물류센터 임차수요는 꾸준한데 최근 몇 년간 물류센터 착공이 급감함에 따라 물류센터 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로 바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부 투자자는 가격이 오른 국내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센터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섰다.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의 물류센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IC·블랙스톤·부바달라 등 해외 투자자 ‘저가매수’16일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보유자산 투자금액 기준으로 한국 물류자산을 가장 많이 소유한 해외 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다. 올해 국내 물류센터의 주요 해외 투자자 10위권 (소유기준) (자료=컬리어스)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국내 25개 물류센터 프로젝트에 3조1530억원 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당초 GIC는 보유자산 투자 금액 기준으로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한 투자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GIC는 올해 서울 도심권역(CBD)에 보유한 오피스 ‘더 익스체인지 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도에 나섰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대신 GIC는 올해 그래비티자산운용 펀드(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7호)를 통해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올해 물류투자 사례 중 매매가 기준으로 3위 규모다.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는 경기도 부천시 내동 222-11 일대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다. 미래인로지스부천피에프브이(PFV)가 개발했다. 앞으로 GIC는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오피스 대신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국내 물류센터에 대거 투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 자회사인 라살자산운용과 함께 안성 대덕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안성 대덕물류센터(A동, B동) (자료=범CM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안성 대덕 물류센터는 경기 안성시 대덕면 무능리 2번지 일대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 A동 연면적 18만7390.63㎡, B동 연면적 20만831.96㎡ 규모다. 라살자산운용이 지난 6월 지산산업으로부터 이 물류센터가 준공도 되기 전에 매입했다. 매매가는 A·B동 합쳐 6030억원으로, 올해 물류 투자사례 중 최대 규모 거래다. 다이소, 삼덕로지스 등이 임차해서 공실이 모두 해소됐다.◇ 내년부터 공급과잉 해소…2026년 ‘공급부족’ 전환미국 최대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은 국내 물류센터에 처음 투자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블랙스톤을 투자자로 유치해서 경기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인수한 것. 이로써 지난 10월 18일 페블스톤제21호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가 설정 완료됐다.김포 성광물류센터는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725 일대 있고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99.16㎡(9075평) 규모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는 국내 디벨로퍼 엠큐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투자자가 이처럼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뛰어든 것은 그간 가격이 떨어져 ‘저가매수’가 가능한데다 수년간 이어졌던 물류센터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주요 물류센터 거래사례 10위권 (자료=컬리어스)국내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가 수도권 물류센터의 건물 기준 3.3㎡(평)당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온 물류센터는 2022년 667만원에서 작년 629만원, 올해 상반기 577만원으로 떨어졌다. 저온 물류센터는 2022년 1143만원에서 작년 1109만원, 올해 상반기 887만원으로 하락했다.공사비 증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경색으로 물류센터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착공 시기도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자료를 보면 작년에 착공 신고한 수도권 물류센터는 총 16곳인데 실제로는 단 한 곳도 착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창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은 공급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전국 물류센터 공급 규모는 약 752만㎡에서 올해 650만㎡, 내년 247만㎡, 2026년 약 43만㎡로 계속 줄어든다. 반면 매년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물류센터 임차 수요는 매년 264만㎡ 정도 꾸준히 발생한다.한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둔화되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가 되면 공급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물류센터 임대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서서히 완화되고 2026년에는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른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있거나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류센터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실탄이 두둑한 외국계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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