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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컴퓨팅·비트코인…‘로또 주식’ 리스트 공개-마켓워치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고투기적 성향의 ‘로또 주식’ 리스트를 공개했다. 마켓워치는 마이애미 대학교의 알록 쿠마르 등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 “시장의 모든 참여자들이 수동적 투자자라면 거래량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모든 주식에서 동일해야 한다”며 “가장 투기적인 주식을 찾으려면 거래 회전율이 가장 높은 주식을 확인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 및 나스닥 상장 주식 중 시가총액이 최소 5억달러 이상인 주식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한 결과 양자컴퓨터 테마 수혜주인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퀀텀컴퓨팅(QUBT), 인공지능(AI) 관련주 빅베어AI(BBAI), 리졸브 AI(RZLV),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WOLF),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VT), 비트코인 관련주 클린스파크(CLSK), 마라홀딩스(MARA), 비트디지털(BTBT), 카난(CAN),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기업 플러그파워(PLUG), 차지포인트(CHPT) 등이 선정됐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 대마초 제약 및 제조업체 틸레이 브랜즈(TLRY), 영상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IQ), 드론제조사 레드캣홀딩스(RCAT),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에비에이션(ACHR) 등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워치는 “이 리스트는 양자 컴퓨팅, AI,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로 채워져 있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며 “대부분의 회사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아치이이와 마라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반면 주택 건설업체 NVR(NVR)과 여행 정보 업체 부킹홀딩스(BKNG)는 상대적으로 투기성이 낮은 주식으로 분류됐다. 마켓워치는 “이는 이들 주식의 가격이 4자리 수에 달해 단기 거래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신생기업 3년 연속 감소…부동산 침체에 역대 최대폭↓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 문을 연 신생기업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사진=통계청)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수는 95만 6000개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신생기업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20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업에서 신생기업수가 줄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업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임대사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대면활동 회복으로 8.7%(1만 3000개)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은 17.1%(-3만 8000개) 급감하면서 신생기업 수 감소를 견인했다. 운수·창고업도 9.9%(-7000개)로 큰 폭으로 줄었다. 새로 생긴 기업의 35.1%는 1년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기업의 1년 생존율은(64.9%)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증기(90.3%)와 보건·사회복지(84.3%)의 생존율은 높았지만 금융·보험업(51.3%), 광업(49.7%)이 1년 안에 문을 닫는 비중이 많았다. 부동산업과 예술·스포츠·여가 분야의 1년 생존율은 전년보다 각각 4.9%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4.7%에 불과했다. 신생기업 10곳 중 6개는 5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전기·가스·증기(77.4%), 보건·사회복지(59.5%)의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광업(21.2%), 금융·보험업(23.2%) 등에서 낮았다.지난해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735만 9000개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5%), 숙박·음식점업(2.9%), 부동산업(1.3%) 등에서 증가했다.활동기업 종사자는 2280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 7000명(0.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를 기록했다. 종사자는 운수·창고업에서 5만 2000명, 숙박·음식점업이 4만 7000명이 늘어났지만,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3만 90000명, 3만 8000명씩 줄었다.반면 신생기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6만 9000명(5.0%) 줄어든 130만 6000명이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2만 4000명이 늘었지만, 부동산업(-4만 1000명), 제조업(-9000명) 등에서 종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속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 내린 2415.1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억원, 9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21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77포인트(0.07%) 상승한 4만 3325.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밀린 2만 20.36을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부담과 금일 배당락 이슈로 차익실현 압박이 더해질 것”이라며 “정치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당분간 비우호적 환경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2.98%), 증권(-2.67%), 보험(-1.71%), 부동산(-1.13%)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정보기술(-0.45%), 전기전자(0.34%)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0.71% 오르는 바면 삼성전자(005930)는 0.19% 내리고 있다. 현대차(-0.46%), 기아(000270)(-1.94%), 셀트리온(068270)(-0.11%), KB금융(105560)(-0.70%), HD현대중공업(329180)(-0.67%), 고려아연(010130)(-2.79%) 등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0.05%, 0.65% 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연초 전국 ‘1만 가구’ 나온다…공급시기 미루는 건설사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내달 전국적으로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에서 총 14곳, 1만 64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784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달(1만 2961가구)의 60.55% 수준의 물량으로, 2024년 1월(8608가구)과 대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465가구로 18.67%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6383가구로 81.33%를 기록했다.시·도별로는 경남 1575가구(2곳·20.07%), 부산 1437가구(3곳·18.31%), 전북 1426가구(1곳·18.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서울에서는 2024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공급된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저렴하다.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 ‘더샵 라비온드’(1426가구),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999가구) 등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월 분양 시장은 올 한해 분양시장의 흐름에 대한 가늠좌가 될 것”이라며, “지방 지역에만 80%가 넘는 물량이 몰렸고, 대단지 공급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브랜드 건설사 주요 단지에 대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구체적으로 내달 공급 예정된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립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가깝고, 서문여중, 서문여고 통학이 쉽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1월이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건립되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8㎡ 999가구 규모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며,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인프라와 영일대 호수공원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주 기자촌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전용면적 39~117㎡ 2,226가구 중 14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 인봉초, 신일중, 전주고 등 학교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 서울 집 사려면 월급 한 푼 안 쓰고 13년 걸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기준 서울에 내 집을 얻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2년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 집 사는 데 걸리는 기간 단축, 임대료 부담은 늘어작년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PIR은 중위 주택 가격, 연간 중위 소득(세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작년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모든 지역에서 PIR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4.8% 하락하고, 작년 4분기 가구소득은 3.9% 증가했다. 수도권은 9.3배에서 8.5배로 하락했고 광역시 등은 6.8배에서 6.3배로 떨어졌다. 도 지역은 4.3배에서 3.7배로 낮아졌다.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15.2배에서 13.0배로 2.2배 감소했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곳은 세종과 경기로 각각 8.7배, 7.4배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 9.3배, 8.9배보다 감소한 것이다. 소득 대비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든 반면 임차 부담은 늘어났다. 작년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임차가구 PIR)은 15.8%로 집계됐다. 전년(16%)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3%로 전년(18.3%) 대비 2%포인트 올라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월급을 받으면 20% 가량은 월세 등 임대료로 나간다는 의미다. 광역시 등은 15%에서 15.3%로 늘어났고, 도 지역은 13%로 전년과 동일했다. 출처: 국토교통부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전년(7.4년) 대비 약 4개월 늘어나 2021년(7.7년)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60.7%로 전년 역대 최고치(61.3%)를 찍은 후 0.6%포인트 하락했다. 도 지역은 68.6%, 광역시 등은 62.3%, 수도권은 55.1% 순으로 집계됐다. 도 지역과 광역시는 각각 0.5%포인트씩 하락했고, 수도권은 0.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집값 하락에 매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87.3%로 전년(89.6%) 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에는 79.4%가,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90.5%가 자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전국 기준 고작 57.4%였다. 전년(57.5%)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광역시 등은 58.9%로 0.2%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은 51.9%로 전년과 같았다. 도 지역은 65.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57.4%만 자가에서 거주함에 따라 나머지는 임차(38.8%), 무상(3.7%) 등의 형태로 지내고 있었다. 임차 가구 비율은 수도권이 45.2%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등과 도 지역은 각각 37.8%, 29.3%로 집계됐다.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평균 기간은 8년으로 전년(7.9년) 대비 0.1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도 지역이 10.1년으로 가장 길었고 광역시 등 7.9년, 수도권이 6.6년으로 거주하고 있었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인 경구 11.1년, 임차인 경우 3.4년을 거주했다. ◇ 청년가구 자가점유율 고작 14.6%…전세금 지원 원해작년 1인당 주거면적은 36.0㎡으로 전년(34.8㎡)보다 1.2㎡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가구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용도별 방의 수 등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3.9%)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주택의 주거 면적이 증가하면서 최저주거기준을 못 맞춘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가구주 연령이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인 청년가구는 자가점유율이 14.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81.1%가 여전히 임차가구로 임차가구 비중이 높았다. 청년 가구의 자가가구 PIR은 6.0배로 전년(6.7배)보다 감소했다. 임차가구 PIR은 17.4%로 전년과 유사했다. 비아파트 거주 비율은 68.4%로 일반 가구(47.6%)보다 높았다. 혼인한 지 7년 이하 신혼가구의 자가보유율은 46.4%로 전년(43.6%)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자가가구 PIR은 5.9배로 전년(6.5배)보다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가구는 자가보유율이 75.7%로 높았다. 자가가구 PIR은 9.2배로 전년(10.6배)보다 낮아졌다. 청년은 전세자금 지원 대출을, 신혼가구와 고령가구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가장 원했다.
- 힐튼호텔 개발사업 '박차'…내년 착공·본PF 전환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내년 중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 완료…내년 1분기 관리처분인가 목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됐다. 내년 중 본PF 전환 및 내년 6월 착공이 목표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사업시행자는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로,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제4-2·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올해 12월 24일)로부터 75개월(6년 3개월)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보면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번지 일대에 있는 힐튼호텔이 철거되고 건물 2동이 들어선다. 한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4·39층, 높이 141.8m, 연면적 33만8982.69㎡ 규모 업무시설이며, 다른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 35.27m, 연면적 1만172.12㎡ 공공청사다. 이 공공청사는 와이디427PFV 부담으로 설치된 후 관리청인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와이디427PFV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자료=중구청)또한 힐튼호텔 개발사업 외에도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에 해당하는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연계 개발도 진행된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마무리된 만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 및 착공할 수 있게 된다. 와이디427PFV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3개월 안에 받으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진다.이 사업 관련 브릿지론 1조4400억원은 내년 1월 24일 만기다. 브릿지론은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질 경우 만기가 1년 이상 늦춰질 예정이다. 만약 1년 연장되면 오는 2026년 1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셈이다. 와이디427PFV는 내년 안에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힐튼호텔 건물 2층에 있는 양복점을 명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협의에 따라 철거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커서 조정이 안 됐고 와이디427PFV는 명도를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브릿지론 1.4조, 내년 1월 만기…차환시 만기 1년 연장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다. 트랜치D의 대주는 특수목적회사(SPC) 프라임플로우다.프라임플로우는 와이디427PFV에 실행하는 원금 2000억원 대출을 기초로 100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1000억원 자산유동화 담보부대출(ABL)을 조달했다.프라임플로우는 추후 와이디427PFV로부터 상환받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ABCP 및 ABL을 상환할 예정이다. ABCP, ABL은 모두 내년 1월 24일 만기다.프라임플로우가 조달한 1000억원은 SPC 프라임쉐어로부터 실행받은 1000억원 대출로 마련했다. 프라임쉐어가 프라임플로우에 실행한 대출의 만기일도 내년 1월 24일로 동일하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프라임쉐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2-3회차도 만기가 내년 1월 24일로 같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IM증권이다.프라임플로우, 프라임쉐어가 보유한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와이디427PFV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여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서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출약정 및 연대보증계약에 따라 트랜치D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와이디427PFV가 프라임플로우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밖에 SPC 와이에프아이남산은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와이디427PFV에 원금 2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 대출의 만기도 내년 1월 24일이다. 와이에프아이남산은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 발행했으며,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서를 체결했다. 유안타증권은 와이에프아이남산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 부족한 경우 △와이에프아이남산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와이에프아이남산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녹지공간과 복합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 개발이 글로벌 추세”라며 “힐튼 개발사업은 국가 중앙역과 남산이라는 상징성 및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트로피 에셋으로 많은 대주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목멱칼럼]더 넓게, 더 두텁게…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복지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1980년대에 여러 분야에서 많이 회자한 표현으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인식체계 대전환)가 있다.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은 패러다임을 ‘특정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와 신념, 기술’로 정의했다. 아울러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당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것을 바로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했다.이 같은 패러다임 시프트는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일명 ‘연도전환’이라는 것으로 연말연시 연휴를 이용해 제도와 시스템의 해묵은 과제들을 새로운 연도에 맞게 변경하거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나 신설해 제도 및 정보시스템에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다.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행복이음’이라는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이음 정보 시스템을 통해 기초생활보장을 비롯해 기초연금, 부모급여, 한부모가족 지원, 국가장학금, 임대주택 등 전 부처의 259개 복지제도를 운영한다.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담당자 5만여 명이 2000만여 명에 달하는 복지 대상자에게 연간 48조원 규모의 사회보장급여를 이 시스템을 통해 집행하고 있다. 복지혜택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 읍면동에 신청하면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이 얼마인지를 읍면동, 은행, 부동산 등의 전산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복지대상자가 되면 매달 20일에는 생계급여와 장애인연금을, 25일에는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과 같은 현금 지급이 이뤄진다.매년 예산이 편성되는 것처럼 복지사업도 변화를 거듭한다. 내년에는 기준 중위소득이 6.42% 인상되고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자동차 기준과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된다. 긴급복지 생계비와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금은 상향 조정되고 발달재활서비스의 장애 미등록 인정 대상 연령이 6세 미만에서 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의 사용기한은 2년으로 연장했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의 신청 기한과 바우처 유효기간도 대폭 확대했다.만약 이러한 사항들이 정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일선 담당자들은 대상자별로 선정 기준을 일일이 확인하고 급여액을 수작업으로 계산해야 하는 막대한 업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 등 행정 착오가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 국민이 바뀐 제도의 혜택을 제때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달라지는 제도별 기준과 단가를 새롭게 설정하고 급여액을 갱신한다. 물론 이 기간에도 증명서 발급 등 민원처리는 가능하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일선 담당자들은 자동화한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연도전환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복지제도를 재정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연도전환은 기업에도 매우 중요하다. 2000년대 초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최강자 노키아가 스마트 폰으로의 연도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사라진 반면에 반도체업계의 후발주자 삼성은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퓨전 반도체, 모바일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차지 트랩 플래시(CTF)라는 지속적 연도전환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승자가 됐다. 개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청년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과 같은 제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어떻게 연도전환해 나갈지, 정년에 다다른 직장인은 계속 고용, 재고용, 은퇴 등과 같은 갈림길에서 어떻게 연도전환을 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두려워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라고 한다. 국민이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사회복지 분야의 연도전환 및 패러다임 전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기업과 개인이 각자에게 맞는 연도전환을 통해 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길 소망한다.
- "남산을 세계 명소로" 이지스자산운용, 힐튼부지 재생사업 본격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남산 힐튼 부지 일대 풍경을 크게 변모시킬 초대형 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지난 24일 고시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시행자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후 내년 1분기 목표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신한금융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 대상은 사업의 중심축인 힐튼 부지로 연면적 33만8982.69㎡ 규모다.다른 한 축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으로 1970년대 준공된 인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재개발사업이다. 두 지역 개발이 오는 2030년경 마무리되면 연면적 약 46만㎡ 규모 복합공간이 서울역 앞에 새롭게 들어선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오피스 3개동 합 약 50만㎡)에 버금가는 규모다.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계 도시 중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각각 2위, 4위를 차지하는 메가시티지만, 최고 수준의 상업용 부동산 시설은 도쿄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이오타 프로젝트는 서울의 낙후된 공간을 자연과 문화, 최첨단 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미래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두 사업이 완성되면 첨단 오피스 2개동과 6성급 호텔,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전체 대지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되며 이는 축구장 1개 크기에 이른다.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사업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위해 다수 관계기관과 협의해 왔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계획을 추가하고, 남산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 계획안을 마련했다.영국 ‘포스터앤파트너스’, 미국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 국내 ‘dA건축’ 등 세계적 설계회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포스터앤파트너스는 지난 2011년부터 8년에 걸쳐 애플 실리콘밸리 신사옥인 ‘애플 링’과 뉴욕의 ‘50 허드슨 야즈’, ‘425 파크 애비뉴’ 등 세계적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