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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우리PE자산운용은 지난 25일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 CIB)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Global Private Debt Fund)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왼쪽부터 브루노 르 생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Bruno Le Saint, CEO Natixis CIB Asia Pacific), 기동호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모하메드 칼랄라 나틱시스 글로벌 총괄 대표(Mohamed Kallala, Global Head Natixis CIB),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마크 덴진 나틱시스 자금운용부문 대표(Marc Denjean, Global Head of Resource Allocation & Portfolio Management Natixis CIB)(사진=우리금융 제공)프랑스 파리의 나틱시스 본사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에는 기동호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비롯해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모하메드 칼랄라 나틱시스 글로벌 총괄 대표, 브루노 르 생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나틱시스는 프랑스 2위 금융그룹인 Groupe BPCE 산하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으로 지난해 말 총자산규모 4725억유로(약 703조원)에 달한다. 나틱시스는 인프라, 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시장 등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번 협약은 나틱시스가 한국의 은행과 맺은 첫 번째 파트너십 계약이다.이번 협약으로 조성하는 펀드는 글로벌 인프라 및 신재생, 부동산 섹터 등에 투자하며, 규모는 미화 2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우리PE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운용하고 우리은행은 2억달러, 나틱시스는 5000만달러를 이 펀드에 각각 투자한다.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나틱시스의 글로벌IB 전문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IB 인력교류 △정기 세미나 개최 △딜 파이프라인 제공 등 상호 협력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자금/외환시장, 자산관리, 리테일, ESG금융 등 협력 분야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나틱시스와 파트너십을 기회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욕과 런던 등에 소재한 우리은행 글로벌 IB센터와 연계를 통해 글로벌 우량자산과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글로벌 유력 IB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기재부, 10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역대 최저 가산금리 경신"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획재정부가 27일 올해 3년 만에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기금)을 발행한 것과 관련해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국내기업·금융기관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기금)을 발행했다.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의 단일 유형으로 발행했다.이번 외평채 발행은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 가산금리는 지표금리에 대해 발행자 신용도에 따라 추가 지급하는 금리다. 이번 발행된 외평채 가산금리는 24bp로, 동일 만기(5년물) 달러화 채권 최저치인 2019년 30bp보다 낮다. 전체 달러화 채권 최저치인 2021년 10년물 25bp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일 잔존 만기(5년) 외평채의 유통 가산금리(2029년 만기 외평채, 28bp)보다는 4bp 축소됐다. 3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한국 정부가 ‘정기적인 채권 발행자(Regular Issuer)’의 지위를 확립했다는 의미도 있다. 기재부 측은 “지난 주 투자자 설명회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외평채가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 발행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며 “금번 발행은 필요시 언제든 활용 가능한 외화 조달창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처음으로 정부·국제기구·기관(SSA) 발행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투자자 구성도 다변화 됐다. 첫 시도인 점을 감안해, 최초 금리 제시부터 목표금리를 비교적 명확히 제시했고, 발행금액은 표준적인 SSA 발행 단위인 10억달러로 결정했다.이 관계자는 “기존 은행·자산운용사에 편중돼 있던 투자자 저변이 우량 SSA 투자자 등으로 확대 재편·되고, 미미했던 미주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정부가 다각적인 외화 자본 조달 방식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외에도 국제사회에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기재부 측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 금리를 달성하고, 투자자 구성을 발전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경제의 높은 성장세 및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부동산 PF·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발행을 계기로 자본시장 선진화,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성과”라며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깊은 관심을 갖고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 "139조원 투자했는데"…텅 비어버린 中물류 창고 "팔아야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서 텅텅 비어버린 창고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보여준다. 이들 부동산에 투자한 해외 기관들은 손실을 우려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동부 지역 물류 창고의 공실률은 평균 19.2%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인 16.5%와 비교하면 2.7%포인트 높은 수치로, 최근 수년래 최고 수준이다. 헝다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소비가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가계는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도 공실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이징 전체 산업단지의 공실률은 20.5%로 집계됐다.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철수한 탓이다. 이 때문에 현지 기업들도 줄줄이 떠나고 있다. 빈 창고가 늘어나면서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다. 쿠시먼이 추적한 중국 내 20개 주요 도시 가운데 13개 도시에서 올해 1분기 임대료가 전분기대비 하락했다. 베이징이 4.2%, 선전이 3.9% 각각 낮아졌다. 공실률이 높아졌음에도 신규 창고는 되레 늘고 있다. 이미 건설을 시작해 2026년 말까지 공급이 완료되는 창고만 3300만㎡에 달한다. 축구장 약 4600개 규모다. 향후 임대료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선 상업용 오피스 침체와 함께 물류 산업 부문이 약화하고 있다. 이자율, 차입금, 건설비용이 낮을 때 상업용 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면서 과잉 건설을 추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창고를 매각하려는 임차인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하며 빈 창고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중국의 물류 산업은 가장 안전한 시장으로 여겨지며 관련 부동산 투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MSCI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들은 지난 10년 동안 물류 창고, 산업용 건물, 오피스 타워 및 기타 중국 상업용 부동산에 1000억달러(약 139조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블랙스톤, 부동산투자회사 PGIM,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대표 투자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기관은 임대료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높은 공실률은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2015년 50%에 육박했던 전자상거래 성장률도 10% 내외로 둔화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창고가 온라인 쇼핑의 장기 호황을 예상하고 전자상거래 주문 처리 센터, 냉장·냉동 농산물 저장을 위한 대형 냉장고, 기업의 부품 및 제품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졌지만, 투자자가 기대했던 만큼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임대료를 내리고 임대 기간도 단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낮아진 임대료에도 일부 세입자는 임대료를 체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운영 및 투자사인 ESR그룹은 지난해 중화권 투자 수익이 전년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루크 리 이사는 이달 중순 열린 물류 관련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현재 (중국 내 ) 임차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중 견제 및 규제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중국에서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대중 의존도를 줄이려는 최종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이 둔화하면 중국 본토에 물류 창고를 확보할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 금투협, 신평사 평가…정확성 ‘한기평’, 안정성 ‘한신평’ 우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국내 신용평가회사 중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의 안정성 및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회사로 평가됐다. 26일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평가는 신용등급의 고평가 여부 등을 평가하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신용등급의 일관성과 지표 유용성을 평가하는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총 2개 부문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 방법은 부문별 특성을 대표하는 계량지표를 점수화한 정량평가(50% 반영), 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50% 반영)로 구성된다.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에서 정량 및 정성평가를 종합한 결과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평가에선 신용평가 3사 중 나이스신용평가의 부도율이 가장 낮게 산출돼 우수한 평을 받았지만, 정성평가 결과에서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종합 평가에서 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신용등급의 안정성 및 예측지표 유용성 부문에선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종합할 경우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안정성 부문의 정량평가에선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유지율이 타사에 비해 높아 우수했지만, 정성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유용성 부문 정량평가에선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예측지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 간 일치비율이 높았으며, 정성평가에서도 가장 점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김필규 신용평가사 역량평가 평가위원장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및 건설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일부 산업의 경우 영업실적 둔화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신평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신평사들은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신용평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2024 건설의 날'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2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CG아트홀에서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짓습니다’라는 주제로 경제회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다시 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건설산업의 희망 비전을 제시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등으로 건설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민관 합동으로 위기를 이겨내자는 취지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이 2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CG아트홀에서 열린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권영진 의원, 윤영석 의원, 송석준 의원, 김정재 의원, 한병도 의원, 조승래 의원, 김희정 의원, 엄태영 의원, 이인선 의원, 강승규 의원, 김영배 의원, 강준현 의원, 복기왕 의원, 김승원 의원, 박용갑 의원, 염태영 의원, 박정현 의원, 이연희 의원, 손명수 의원, 안태준 의원, 정준호 의원, 천하람 의원을 비롯한 정부인사 및 건설단체장, 유관기관장, 정부포상 수상자 가족, 주요 건설업체 CEO 및 임직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건설산업은 건설업 취업자 207만명, 국내총생산 건설투자 15%,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예상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하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라고 말하면서 “그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해 온 성과에 비해 건설인의 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현장에서 젊은 건설인들이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층이 사라지는 산업에는 미래가 없다며 건설산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산업’으로 젊은 인력이 건설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합심하자”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70여년간 건설산업이 이루어온 업적에 대한 노고를 알고 있고, 앞으로 ‘경제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건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건설산업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기념 행사에는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서 큰 공로를 세운 건설인 111인이 정부포상 및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먼저 은탑산업훈장은 이상민 신정건설(주) 대표이사와 지문철 ㈜삼지엘앤씨 대표이사가 수훈의 영예를 안았고, 동탑산업훈장은 유정호 유호토건(주) 대표이사, 손병회 영동건설(주) 회장, 철탑산업훈장은 한만천 재성건설(주) 대표이사, 최혁근 진성종합건설(주)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다림건설(주) 이계영 대표 등 3인이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케이씨엠 최 혁 대표 등 6인이 대통령 표창을, 계성건설(주) 박종완 대표 등 6인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가계·기업 부동산 대출, GDP 3분의 2에 달한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정부 부문의 부채 규모 비율을 보여주는 ‘매크로 레버리지’가 작년말 251.3%로 선진국보다는 낮지만 전 세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관련 레버리지 비율은 무려 GDP의 3분의 2에 달했다. 빚이 늘어나더라도 실질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곳에 사용됐다는 얘기다. ◇ 부동산 레버리지 비율 ‘금리 인상기’에도 올라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매크로레버리지 비율은 작년말 251.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준(245.1%)보다 높았고 선진국(264.3%)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가계·기업만 분류한 민간신용 비율은 207.4%로 선진국(160.6%)보다 높다. 장기추세선과 비교해선 2.7%포인트 낮아졌다. 2018년말(0.7%포인트 하락) 이후 처음으로 장기추세선을 하회했다. 출처: 한국은행부문별로 구분하면 기업이 113.9%, 가계가 93.5%, 정부가 43.9%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GDP가 6.1%가 늘어난 영향이다. 개편 전이었다면 기업은 122.3%, 가계는 100.4%, 정부는 47.1%로 더 높아진다. 한은은 “전체 신용에서 차주가 가계 또는 기업이 82.5%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2018~2020년 경제성장세 둔화와 민간신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매크로 레버리지가 빠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2017년말까지만 해도 매크로 레버리지는 206.7%였으나 5년 만에 무려 44.6%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에선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감축)이 진행된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 부문 중심으로 레버리지가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레버리지가 상승하더라도 실질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면 긍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데 있다. 레버리지가 집중된 곳은 부동산이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및 기업의 부동산·건설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율은 작년말 69.8%(가계 44.3%, 기업 25.5%)에 달했다. 부동산 대출 비율은 2013년까지만해도 0%대 상승했으나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2%대씩 상승하다 팬데믹이었던 2020년 무려 5.4%나 급등했다. 기준금리가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영향이다. 그 뒤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연간 1%대씩 상승했다. 출처: 한국은행이창용 한은 총재는 2월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산업별 GDP 대비 대출 비중을 보면 전기장비, 전문과학 분야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실질부가가치가 높아진 반면 부동산업은 GDP의 두 배 넘게 대출이 늘어났음에도 실질부가가치가 크지 않았다”며 “지난 10년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취약기업 비중 40.6%가계의 경우 선진국 대비 채무상환부담이 높은 편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DTI·OECD 데이터 활용)은 2022년말 기준 203.7%, 자산 대비 부채 비율(DTA)은 51.0%로 선진국 평균(DTI 160.7%, DTA 28.5%)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전체 가계대출에서 소득 하위 40%가 차지하는 비중은 33.4%로 선진국 평균(37.2%) 대비 낮았다. 빚을 내 집을 사기 위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차주 구성은 고소득, 고신용 차주 비중이 많다. 전체 가계부채 중 고신용 차주의 부채 비중이 78.6%에 달한다.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비율간 상관관계는 우리나라가 0.62로 11개국 중 가장 높았다. 영국, 일본 등은 마이너스를 보이기도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차타드(S&P)에 따르면 기업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작년에 3.3배로 하락했다. 선진국 평균(5.9배) 대비 크게 낮은 것이다. 2021년까지만 해도 10.4배였으나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영업 활동으로 돈을 벌어도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의 취약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40.6%로 2014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진국 평균(40.7%)에 근접한 수치다. 전체 기업의 차입금 총액 중 취약기업 차입금 총액은 18.5%로 선진국 평균(10.3%)을 상회한다. 취업기업과 취약부채가 증가했지만 재무구조가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전기전자, 석유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를 위한 차입이 늘어났지만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도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총차입금/총자산)는 24.1%,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99.2%로 선진국 평균(32.8%, 151.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25.1%, 105.1%)보다도 개선된 것이다. 정부 신용비율은 43.9%로 선진국(103.7%) 대비 크게 낮은 편인 데다 작년 총지출 규모가 61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1조7000억원 감소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복지 분야의 의무지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들어 공적연금이나 국채 이자 등 법령에 따라 지출 규모가 결정되는 의무지출 비중은 전체 지출의 53.2%로 재량지출(46.8%)을 초과했다. 한은은 “비기축통화국은 국가채무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본유출과 금융·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이 있다”며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작년부터 민간신용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하고 있지만 가계부문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적절한 운용 등을 통해 가계부채 비율을 줄여나가고, 기업은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동산 등 특정 부문으로의 신용 쏠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3년째 재정준칙 못 지킨 정부…이행 가능한 새 기준 만들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스스로 만든 재정준칙을 지키지 못하겠다면 국민에게 설명하고 기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대구한의대 통상경제학부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83년 창립한 한국재정학회는 국가재정·조세구조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학술모임으로, 김 회장은 지난 4월 4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집권 시작부터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내에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만들고 법제화도 추진했으나 정작 올해까지 집권 3년 내내 못 지켰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정부가 재정준칙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는 “재정준칙을 만들어 운용하겠다는 비전은 좋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한다”며 “정부는 못 지켰다면 이유를 설명하고 언제부터 지키겠다고 다시 약속해야 하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 인터뷰김 회장은 야당이 추진하는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지금은 응급상황이 아니다”라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당겨쓰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현금지원보다 취약계층 지원 시스템을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상속세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증여세 개편에 더 힘을 실었다. 평균수명 증가로 상속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에 증여세를 먼저 개편, 일정 규모 자산의 조기 이전을 활성화하고 청년세대 경제활동도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정부가 3년차다. 재정운용을 평가한다면.△긴축재정이라는 기본적 방향성은 맞다. 이전 정부가 했던 확장재정은 응급상황에 대한 처방이다. 또 돈을 많이 쓰면 국민에게 인기를 얻겠으나, 이를 감수하면서도 긴축재정을 하려 했던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경제예측·세수추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아 어렵게 가고 있는 부분이 많다. 또 긴축재정을 강조했다면 어떤 지출을 줄일지를 미리 결정하고 충분히 설득해야 했으나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하다.-현재 재정상황을 어떻게 보나. △재정학자들의 공통적 우려는 ‘우리나라 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이를 지적한다. 평균수명 증가로 인한 장래 복지재정 소요나 연금적자 등을 고려하면 관리가능한 부채한도를 설정·관리하는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적정 부채규모에 대한 연구 및 공감대 형성이 우선 필요하다. -재정준칙을 만들었지만 지키지 못하고 있다. △재정준칙 필요성은 공감한다. 문제는 정부가 재정준칙 법제화까지 추진하면서도 스스로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목표(GDP 대비 3% 이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기준년 개편 전 기준 2022년 -5.4%, 2023년 -3.9%, 2024년 -3.9%) 3년 차인 올해도 못 지킨다. 특히 올해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3.9%로 잡은 것은 이행 의지가 부족했다고 본다. -재정준칙을 못 지킨 데는 세수결손이 컸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끝나고 경제활동이 증가하니 아무리 어려워도 코로나 때보다는 경제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법인세가 줄어도 코로나 때와 비슷하게 걷힐 것으로 생각했을 거다. 또 감세정책을 하려면 기존 지출 요소를 어떻게 줄일지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재정준칙 수지 기준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나.△그렇다. 정부가 어떤 것을 하고자 했을 때는 지킬 수 있는 기준을 가져와야 하고 또 지켜야 설득력이 있지 않나. 정부도 올해까지 지켜본 뒤 관리재정수지 적자 기준(-3%)을 조정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정부는 2년 정도 해보고 못 지키겠으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께 보고해야 했지만 그냥 무시했다.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재정학회에서도 전문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줄였던 연구개발(R&D) 예산을 다시 확대한다 △국가가 장기적으로 재정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우리나라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전략이 수립돼 있지 않았기에 발생한 일이다. 아울러 국가 재정을 장기적으로 고민하는 독립적인 국가재정위원회가 필요하다.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 단기간에 결정할 수 없는 방향성을 고민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야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응급경제 상황은 개선됐다. 이제는 저소득층에 대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소득활동지원 프로그램 등 미흡한 시스템을 보완할 때다. 만약 우리 재정이 매우 여유롭다면 25만원을 지급할 수 있겠지만, 현재 재정 상황은 아니다. 빚을 내 지급한다면 미래세대 부담을 당겨서 쓰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 (야당이)어떤 부분을 절감해서 편성할 수 있을지도 같이 제시해야 한다. 나라 빚이 쌓이고 있는데 빚을 내서 하자는 것은 (야당의)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 -상속세 개편에 대한 요구가 크다.△경제성장으로 소득·자산이 상승했으나 현 상속세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가업의 안정적 승계를 통한 기업성장지원 등도 현 상속세제에서는 어렵기에 개편 검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상속세보다는 증여세제 개편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평균수명의 지속적인 증가로 상속시기가 늦어져 세대 간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일정 수준 부의 조기이전을 통해 청년세대의 경제활동지원 및 자본의 활용성을 제고해야 한다.-법인세 인하는 필요하나.△현 정부 들어 법인세율을 한차례 인하했다. 현재 세수도 예상보다 미흡하다. 추가적인 세율 인하보다는 세수 안정화가 더 필요하다. 또 법인세율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고, 세율을 한번 낮춘 이후에는 다시 올리기도 어렵다. 해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야 한단 주장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시장을 들어올 때 법인세율은 큰 고려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문화수준으로 글로벌 테스트시장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국제 경쟁력을 가진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했는지를 더 고려할 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 인터뷰-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단순히 금리를 내리면 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 금리구조에서 간신히 안정화됐던 부동산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 또 한번 부동산으로 들어간 돈은 그대로 묶여 산업 등 다른 쪽으로 잘 흘러가지도 않는다. 필요 시 전체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청년 무주택자를 위한 이자 지원 또는 취약계층에 특정한 지원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금투세는 과세 기반 강화 및 편익·능력에 따른 조세부과 원칙 측면에서는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본시장 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미국 주식은 장기적 우상향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니다. 국민 자산 대부분 부동산에 몰린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금투세 시행시 자본이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금투세는 이를 고려해 적용 시기를 결정하고, 일정 규모 이상 이익에만 과세하는 등 단계별 적용도 검토해야 한다.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은…△1959년(경북 청도) △서울대 문학사 △연세대 경제학 석·박사 △대구한의대 교수(1987년~) △대구경실련 공동대표 △한국경제통상학회장 △한국지방재정학회 부회장 △한국재정정책학회장 △한국재정학회장(2024년 4월~)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로보택시·로보캅 활약…‘대륙의 실력’ 韓 앞질렀다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로보택시·로보캅 활약…‘대륙의 실력’ 韓 앞질렀다-엔비디아 주춤 ‘AI거품론’ 시끌-리튬폭발에 효과 없는 소화기 대처 현장 근로자 안전 교육 미비 의혹-현대차서 만든 배터리 장착, ‘캐스퍼 일렉트릭’ 가성비 높였다-[사설]현실화한 히트플레이션, 충격 최소화에 만전 기해야-[사설]좀비 지자체 속출…주세의 지방세 전환 검토할 만하다△종합-“닷컴버블 시스코·인텔 전철 밟나” “주가 향방, 마이크론 수요에 달려”-삼성, 고졸 SW 인재 키운다 JY “미래 위해 씨앗 심어야”△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파장-“우리 동네 배터리 공장은 괜찮나요”…산업단지 인근 주민 불안감 증폭-“자식들이 아직 못 봐…부검차량 돌아와라” 오열-“부실한 안전 교육, 그나마도 못 알아들어…터질 게 터진 것”△종합-가계부채 느는데 ‘대출 한도 축소’ 두달 연기…“영끌 부채질” 우려-원료망부터 재활용까지…현대차그룹 ‘배터리 내재화’ 풀액셀-신입교사 현장 적응력 높인다…교육부 ‘수습교사제’ 추진-尹 “러·북조약 시대착오적 북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중국 첨단기술의 역습 上-자체 OS생태계 구축한 화웨이…가성비 넘어 고급화 승부하는 샤오미-석유 의존 낮추고 친환경에너지 박차-과학기술 R&D 통 큰 투자…작년 국제특허 넷 중 하나는 中△정치-“공부 좀 하시라” “내가 더 잘했다”…與 복귀했지만 상임위 ‘파열음’-한동훈 ‘채해병특검’ 꺼내자…‘핵무장론’ 꺼낸 나경원-野서도 반도체 특별법 발의-“절박함에 與 최고의원 출마…무너진 당 시스템 재건할 것”-김정은 방러 가능성에…정부 “안보리 결위 위반”△경제-“원·엔 값 하락 우려” 韓日 재무장관 손 잡았다-주식 사고 공장 짓고…대미투자 역대 최대-코로나 끝나자 귀농어·귀촌인 2년째 내리막-고용 없는 성장만 계속…5년새 취업자 39만명 줄었다△금융-카뱅 “달러도 원화처럼 입·출금 하세요”-가상자산법 시행 앞두고 조직·법 정비-화성공장 화재, 보험 보상 최대 215억-“25회차 유지율 94% 비결은 꾸준한 고객상담”△글로벌-후티반군 공격에 해상운임 5배 치솟아…‘팬데믹 물류대란’ 재현 위기-“AI가 노래 베껴” 美 대형음반사, AI업체에 소송-“실업률 우려”…‘금리인하’ 목소리 높인 연준 인사들-‘관광’이 효자…日 찾은 외국인, 석달간 63조원 썼다△산업-‘넥스트 HBM’ 준비하는 삼성전자…업계 첫 CXL 인프라 구축-LG전자 전담조직 신설 온디바이스 AI 키운다-운임·선복량 쑥…HMM 호실적 예고-현대모비스 미래차 특허 친환경차 분야 비중 30%-OLED로 번진 中 저가공세…위기 맞은 K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시총, 현대차그룹 넘어섰다△ICT-민감한 개인정보 해킹된 현대차 부품사…2차 유출 피해 우려-네이버·삼성 제친 카카오 초거대 AI 의료사업 수주-“IPO로 마련한 자금, IP 강화·신작 개발에 투입”-이종호 장관 “네이버 부당 조치 받으면 정부 적극 개입”△소비자생활-유지냐 변화냐…‘제과점업 상생협약’ 논의 앞두고 긴장-파이브가이즈 론칭 1년 전 지점 ‘글로벌 톱10’-지금은 단백질 ‘충전시간’…해태제과 에너지바 출시-때이른 벌레와의 전쟁…살충제·모기장 판매 불티△증권-주춤한 하이닉스 줍줍하는 개미들-공모가까지 밀린 LG엔솔 하반기 충전 기대해도 될까요-한화투자증권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증권-수출 신바람…반도체·조선·자동차株 주목-‘국내주식의 매력’ 유튜브로 알린다-한화운용, 美빅테크 ETF 수수료 대폭 인하△부동산-공급 느는데 빈 곳 넘쳐…지식산업센터 투심 싸늘-DL이앤씨, 글로벌 디벨로퍼 ‘광폭행보’-무자녀 신혼부부도 연소득 1.3억까지 대출이자 지원-현대건설·신한라이프케어, 시니어 주거모델 개발 ‘맞손’△건강-다리절단 부르는 말초동맥폐색증…혈관 어벤저스가 골든타임 지킨다-무더위 스트레스에 대상포진 기승…예방접종 필수-나이 들면서 변한 O다리, 무릎관절에 적신호△Book-미래의 행복, 책속에서 답을 찾다-황푸군관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재조명-팝 역사 새로 쓴 아티스트의 음악과 삶△MICE-35개 시설 중 단 3개만 신축…태양광으로 전력 충전-“40도 육박하는데 에어컨 없다니”…친환경올림픽 회의론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3년째 ‘재정준칙’ 못지킨 정부 이행 가능한 새 기준 만들어야-“세수 기반 강화 위해선 영호남 통합 경제 필요”△오피니언-[특별기고]AI시대 최고 덕목은 ‘데이터 리터러시’-[기자수첩]한쪽선 ‘대출 독려’ 다른 쪽선 ‘총량 억제’-[전문기자 칼럼]어느 미술관 설립자의 편지-[e갤러리]정재호 ‘죽음의 형식’△피플-“또 다른 金 도전 각오로 뛰겠다”…박인비, IOC 선수위원 출사표-산은, ‘1011억’ 동남권 스타트업 특화펀드 만든다-기아차 4000대 판매…30번째 ‘그랜드 마스터’ 등극-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에 홍종욱-세종대 신임 총장에 엄종화 교수-“일하는 사람의 든든한 동반자 돼주길”△사회-“내 죽음에 동의합니다” 서명했지만…‘의료 중단’ 許하지 않는 요양병원-가톨릭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유예…의·정 대화 물꼬 트나-지방공무원 9→4급 승진…‘13년에서 8년’으로 짧아졌다-‘의대 반수 노리나’…서울대 신입생 248명 휴학 신청-광화문에 ‘100m 높이 태극기’ 계양한다
- [마켓인]"먹을게 많아졌네"…다양해진 조각투자 상품에 군침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일부 자산에만 한정됐던 국내 조각투자 시장에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사,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의 경우 미술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자산을 조각투자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25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테사,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은 미술품 외에도 새로운 자산을 조각투자상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은 스토어팜, 원자재, 한우 등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테사는 지난해부터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공모를 준비했지만 미술품 시장 악화와 가치 산정 문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상품 출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미술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들을 증권화해 조각투자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현재 테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부터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종합 콘텐츠 기업 RBW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에 나서며 새로운 조각투자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테사는 토큰 증권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문·설계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테사 관계자는 “연내 투자계약증권 1호 상품 공모를 위해 미술품 외에도 다양한 자산군을 기반으로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 역시 자산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투자계약증권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조각투자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미술품 외에도 원자재, 한우, 보이차 등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계약증권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항공기 엔진 실물을 신탁해 신탁수익증권을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후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구조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STO 사업은 토큰증권의 발행부터 유통, 배당, 청산까지 자금을 조달하는 모든 과정이다. 회사는 발행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금전 신탁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을 모두 준비하고 있고, 지난 4월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조각투자의 경우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만큼 시장의 이목을 끌만한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면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양한 형태의 기초자산과 권리가 토큰증권으로 발행·유통된다면 증권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다변화되고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토큰증권발행(STO)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유튜브 채널, 금·희토류, 항공기 엔진 등 독특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ST(토큰증권), RWA(실물연계자산)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ST상품들이 더 다양해진다면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켓인]행정공제회 기금 26조 돌파...우수한 운용 성과 지속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창립 50주년을 맞는 행정공제회가 운용자산이 26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수한 운용 성과 덕에 매년 2~3조원 이상의 자산이 증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행정공제회 ‘POBA 머니쇼’에서 개회사에서 “최근 행정공제회 자산이 26조를 넘어섰다. 매년 2조에서 4조 가량 운용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 2016년 이후 계속해서 흑자 경영을 지속해왔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POBA 머니쇼 행사는 오는 2025년 2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행정공제회의 향후 비전과 전략을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행정공제회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16조3753억원, 2021년 18조9883억원, 2022년 21조954억원, 지난해 24조2995억원을 기록했다.김 이사장은 “행정공제회 상품은 공무원연금의 낮은 급여대체율과 사각지대를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법률 개정으로 청원경찰도 회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회원 36만명, 최근 가입률은 90.5%를 기록했다. 안정적 운용으로 지급준비율은 110.9%를 달성해 여유있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행정공제회는 퇴직급여율을 기존 4.87%에서 최근 4.92%로 높여 지급할 예정이다. 조만간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구좌 한도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김 이사장은 “2025년 2월로 행정공제회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내년이 행정공제회의 발전과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비전,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POBA 머니쇼가 회원들의 미래자산 투자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생활 안전과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자산운용, 산업의 혁신적 변화들 놓치지 않아야”...35년 투자전문가의 인사이트이날 POBA 머니쇼에서는 최근 금융과 부동산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저명한 강사들이 초청되어 심도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주요 강연 주제로는 현재 금융 시장 동향, 부동산 투자 전략, 재테크 방법 등이 다뤄졌다. 첫 강연자는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가 맡아 향후 시장 전망과 공제회의 운용전략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허 이사는 “행정공제회 자산운용 목표는 회원들에게 안정적인 지급을 보장하는 데에 있다”며 “높은 성과를 내면서도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을 잡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의 대체투자, 이자·배당 지급성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제한적 리스크 감수를 통해 균형감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행정공제회 자산은 지난 2019년 이후로 연간 1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 비중을 적게 잡고, 부동산이나 대출 위주로 구성해 최근 3년간은 계속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왔다는 설명이다.허 이사는 이날 회원들이 보유 자산 운용에 중점적으로 고려할만한 시장 상황과 전망을 함께 소개했다.허 이사는 “당분간 물가가 떨어지더라도 금리는 현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까지의 제로금리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미국 연준이 금리를 더 낮추더라도 4~5%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허 이사는 또 “자산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에서 일어나는 혁신적인 변화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섹터를 과거 IT버블에 비교하는 시각도 있지만, 향후 수년 동안 AI가 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글로벌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리쇼어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설비 투자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AI라는 기술적 혁신이 맞물려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