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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대비 0.7% 기부금, 10년 후 1% 이상으로…정부, 기부제도 손질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는 물론, 기업과 단체 등의 고액 기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공익신탁 제도의 활용을 넓히는 등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쉬운 기부 참여를 위해 간편기부, 재능기부 등을 확대하고, 기부금 사용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과 모범 사례에 대한 포상 등도 추진한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역동경제 로드맵’ 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대비 0.7%였던 기부금 비중을 2035년까지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 전반의 책임을 끌어올리고, ‘능동적 상생’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싱크탱크인 레가툼 연구소가 조사한 지난해 국가번영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167개국 중 종합 순위 29위를 차지했다. 경제만 놓고 보면 9위로 상위권이지만, 개인 간의 상호작용, 공통 가치를 위한 협력 등을 의미하는 사회자본은 10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제 발전 수준은 높지만, 사회자본이 취약하면 이해와 소통의 단절로 이어지고 이는 곧 갈등으로 발화하게 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기부문화 조성이 사회구성원 간의 신뢰와 통합을 키우는 것은 물론, 사회자본을 쌓을 수 있다고 봤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기부는 다양한 층위에서 자발적 재분배는 물론,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며 “기부문화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지난 1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정부는 사회 전반의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와 더불어 기부금액이나 기부문화 확산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고액기부 활성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나눔실태 2022’에 따르면 종합소득 기준 상위 10%의 기부금액(2조3100억원)은 전체 기부금액(3조7900억원)중 61%를 차지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40.6%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가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정부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 계좌이체나 모금함 등을 이용한 전통적 기부 외 QR코드 기부 등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간편기부, 재능기부 등 방식을 다양화한다. 현행 10만원까지 전액 소득공제가 가능한 고향사랑기부제의 공제 한도를 키우고 기부금 사용 정보공개, 단체 포상 등도 추진한다. 또한 고액 기부 유인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5년에는 기부 관련 제도 검토도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개인이나 법인이 재산을 맡기고 이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익신탁법이 2015년 제정됐지만, 약 10여년간 36건 인가됨에 그쳤다. 공익신탁이 어려운 이유로는 기부받은 자금을 운용할 때 부동산이나 주식을 거래할 수 없는 등 제한이 크고, 상속세 불산입으로 인정받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 등이 꼽힌다.반면 미국은 공익신탁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공익잔여신탁을 활용하면 기부자는 살아있는 동안 운용수익을 받고 사망한 이후 남은 재산을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반면 공익선행신탁을 통하면 운용수익을 기부하고, 남은 재산은 다시 기부자가 지정한 곳으로 귀속된다. 최근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역시 자신의 유산 대부분인 1300억 달러(약 180조원) 상당을 세 자녀가 관리하는 공익신탁에 넘겨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상생 문화 구축을 위해 각종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엄격한 현행 공익신탁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나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 해외 식재료 값싸게 수입, 관세 인하 검토…노후 청사에 공공임대 5만호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바나나·커피생두 등 수입 식료품·원자재를 값싸게 수입할 수 있도록 관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핵심 생계비인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후 공공청사를 허물고 공공 임대주택 최대 5만호를 공급하고, 장기 민간 임대주택 10만호를 공급한다. 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먹거리·주거·의료 등 핵심 생계비 경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및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서민 생계비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 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해외 식품원료·원자재를 중심으로 관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주요 먹거리 관세율이 다른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에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평균 관세율은 1.5%다. 반면 주요 먹거리는 △육류(6.9%) △낙농품(9.6%) △채소(23.4%) △과일(7.9%) △커피·차(4.7%) △제분(8.8%) 등 3배 이상 높다.그만큼 더 높은 가격에 해외 식품원료·원자재를 들어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을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 실제 정부에서는 지난해부터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바나나·설탕·커피생두 등 일부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낮추고 있다. 다만 국내 농업에 미칠 부작용 등을 검토해 우리나라에서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율을 조정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 생산 여건, 소비자 선호도·주요 소비층 등 소비 시장 분석, 식품업계 원료·원자재 조달 현황 등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농산물 수입위험분석(IRA)을 규정에 따라 지속 추진해 수입할 수 있는 품목도 다변화 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IRA를 통과해야 한다. 외래병해충이 국내로 유입돼 농산물이나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32개국을 대상으로 77개 품목이 진행 중에 있다.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은 아직 IRA를 통과한 나라가 없어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 ◇노후 청사 허물고 공공임대 5만호…규제 완화해 장기 민간임대 10만호주거비 안정을 위해 일반주택 및 특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9월까지 도심에 있는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해 2035년까지 공공임대 최대 5만호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시범사업 10개소 착수를 한다. 또 임대료 규제완화 및 세제·금융지원을 통해 새로운 민간 장기임대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임대도 10만호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2027년까지 주택 270만호 공급 로드맵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건설 분쟁조정위원회 운영을 확대한다. 치솟는 공사비로 공사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공주택 사업장은 주택도시기금 사업비 지원단가를 현실화 한다. 또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TF를 꾸리고 공사비 상승 요인을 분석하고 하반기 중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여기에 하반기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개선 방안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리츠를 도입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고령화로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하고, 간호인력 배치를 늘린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93조 3000억원 수준이었던 총 진료비는 2022년 120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사적 간병비는 같은기간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비급여·실손보험 제도개선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금투세 우려 확산…금투협회장 “제도 보완부터 해야”(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증권업계에서 내년 1월에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우려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투자자 이탈, 시장 혼선 등을 고려해 제도부터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16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 직후 이데일리와 만나 ‘금투세에 대한 금투협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고 “제도 보완부터 한 뒤 시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서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한다고 하면 금투세를 시행할 수 있겠지만, 오늘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는 ‘내년 시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제도 보완 이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이날 증권사 CEO들은 간담회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제도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참석한 증권사 16곳은 국내증권사 14곳(미래에셋, NH, 한투, 삼성, K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교보, 한화, 카카오, 토스), 외국계증권사 2곳(제이피모간, UBS)이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내년에 바로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부적인 징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세금 납부의 불편으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의 고객 이탈 우려 △기관 간 정보공유의 한계로 인해 정확한 손익계산 곤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한 투자재원 감소 등 투자자 불편 등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A 대표는 “현행 금투세는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도차손(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등을 차감한 결과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과 손익을 상계처리 할 수 없다”며 “과세의 형평성에 대한 추가 논의와 연구를 거쳐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의 주식 입·출고 시 취득단가가 제공되지 않아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 대표는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되고, 연말 손익 통산에 따른 확정신고 절차로 인해 불편이 예상된다”며 “현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와 같이 익년 5월에 신고 납부하는 방식으로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 대표는 “채권은 국내상장 주식과 달리 2024년말 보유분에 대한 의제취득가액 제도가 없다”며 “이에 따라 금투세 시행 이전 발생한 평가손익을 비과세 받지 못하는 문제, 어떤 기준으로 평가손익을 산정할 것인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의제취득가액은 금융상품의 실제 취득 가액과 12월 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이복현(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금융감독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증권회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아울러 증권사 CEO들은 밸류업 관련해서는 증권사도 상장사로서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솔선해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법인세, 배당세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 활성화를 위한 장기보유 실효세율 감면, 공제범위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들은 부동산 PF 관련해서는 최근 발표된 사업장 사업성평가에 따라 사후관리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등 부동산 PF 연착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증권업계의 CEO들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 및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 부자만 물려받나?.. 중산층 “상속세 줄이려면 빨리 준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사진=게티이미지) 상속은 더 이상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상속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상속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상속 경험자들은 상속 과정에서 준비 부족과 상속 절차상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중산층 10명 중 8명 “상속 준비 필요”하나은행의 하나금융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하나금융연구소가 중산층의 상속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인식을 확인하고,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필요사항 등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주요 골자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속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은 더 이상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명제에 대한 동의율이 60대 이상에서 38%인 반면, 40대에서 48%까지 올랐다. 상속은 보통 부모로부터 1~2회 정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증여는 40대 31%, 60대 이상 9%로 젊은층에서 2회 이상 증여 받은 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이어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중산층 10명 중 8명은 상속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속 준비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 60대는 아플 때, 40대는 ‘가능한 빨리’라고 응답해 상속 시점에 가까워져서가 아니라 미리 준비하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준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절세’(4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자녀에게 경제적 안정 제공(34%), 노후 생활자금의 원활한 운용(29%), 법적 갈등 예방(23%) 등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증여를 활용해 향후 상속세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비과세 한도 내에서 자산을 분할해서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졌을 때 미리 자녀에게 이전해 줌으로써 절세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상속 경험자에게 상속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70%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재산 분할 분쟁(23%)보다 상속에 대한 준비 부족과 상속 절차상의 어려움(46%), 법률 및 세금 문제에 대한 지식부족(41%), 상속세 등 경제적 부담(29%)이 어려움의 주된 원인이었다.상속을 계획하는 중산층의 60%는 상속을 스스로 준비할 의향을 보였으며 그보다 적은 40%가 전문가의 도움을 계획했다. 하지만 상속을 경험한 경우 스스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향이 미경험자보다 1.3배 더 높았다. 전문가 중에서는 세무·법률가의 도움을 우선시했고,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금융회사는 세무·법률가 보다 지인의 소개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낮아 아직까지 금융회사가 상속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낯설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상속 전문 서비스 속속 출시…67% “이용 의향”한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고령층의 사망에 따른 상속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융회사들은 상속 전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 모두 유언대용신탁을 중심으로 미래 피상속인을 위한 절세 컨설팅에서 유언 집행에 이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상속 계획자의 67%가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여성 A씨는 인터뷰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유언장 작성부터 요양 시설 연계 등 노후케어까지 포괄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메리트”라고 말했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우리나라는 가계자산 구조 특성상 부동산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당연히 향후 부동산을 물려주겠다는 의향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저축, 투자, 보험 등 금융상품으로 상속하겠다는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상속을 위해 즉시연금과 치매안심신탁, 비금전신탁 등 신탁 상품 위주로 추가 투자하려는 의향도 과거보다 높아졌다.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만이 알고 있으나,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을 때 42%가 이용 의향을 보일 만큼 관심이 있었다. 특히 자녀가 없는 1인 가구에서 일반 가구 대비 이용의향이 더 높아 향후 1인 가구가 증가와 함께 유언대용신탁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초고령사회, 상속을 위한 금융상품 운용과 절세를 포함한 법률 컨설팅, 유언장 작성 지원 등에 대한 서비스 수요 증가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산이전은 가족 관계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노후 설계와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세무·법률가를 통한 상담 외에도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속 전문 서비스를 통해 현명한 노후 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 증권사 만난 이복현 “밸류업·공매도·PF 챙겨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밸류업, 공매도, 내부통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16개 증권사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로 제시하고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한 증권사 16곳은 국내증권사 14곳(미래에셋, NH, 한투, 삼성, K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교보, 한화, 카카오, 토스), 외국계증권사 2곳(제이피모간, UBS)이다. 금감원에서는 황선오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금투협에서는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 정형규 자율규제본부장, 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이 동석했다. 다음은 이복현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Ⅰ인사말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원 원장 이복현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님과 증권회사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다양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지난 2년간 금융감독원장으로서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원론적 아젠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Ⅱ자본시장 선진화의 필요성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OCED 발표 경제성장률: 2023년 1.3% →2024년 2.6%) 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변화로 장기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성장의 용광로가 서서히 식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전문가 집단인 증권업계에 요구되는 역할은 자본시장에서 혁신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입니다.자본시장의 대개혁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보다 원활케 해 혁신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투자자가 과실을 최대한 향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속세 완화를 비롯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금투세, 배당세와 같은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 등 제가 강조해왔던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은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이는 우리 모두가 탑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늦어도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개혁에는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실리콘밸리식 “Move Fast & Break Things(페이스북 기업문화를 표현한 핵심가치 중 하나로 ‘무언가 깨뜨릴 정도로 빠르고 과감하게 행동해 낡은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가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Ⅲ 증권업계 주요 과제자본시장의 선진화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증권회사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가 중요합니다. 증권회사는 단순 ‘브로커(broker)’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CEO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혁신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을 이끌어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은 AI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환호하며 우리나라에서 혁신기업이 왜 나올 수 없냐고 반문합니다.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합니다.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빅데이터를 비롯한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합니다.둘째, 자본시장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금융투자상품의 다양화, 디지털화를 위해 창조와 혁신의 노력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개선안이 원활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CEO 여러분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도 증권사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투자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셋째, 촘촘한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불법 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인해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CEO 여러분이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면밀한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를 요청드립니다.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Ⅳ 맺음말자본시장 선진화는 주요 운영주체인 증권사가 정부 및 금융당국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줄탁동기의 정신으로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명의식에 감독당국과 업계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주신다면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자본시장 감독업무에 충실하게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복현 만난 증권사 CEO들 “금투세 내년 시행 어렵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내년에 시행하기 어렵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청하고 나섰다. 증권사 CEO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복현 원장 주재 간담회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날 참석한 증권사 16곳은 국내증권사 14곳(미래에셋, NH, 한투, 삼성, K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교보, 한화, 카카오, 토스), 외국계증권사 2곳(제이피모간, UBS)이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내년에 바로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부적인 징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세금 납부의 불편으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의 고객이탈 우려 △기관 간 정보공유의 한계로 인해 정확한 손익계산 곤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한 투자재원 감소 등 투자자 불편 등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여러 증권사 CEO들이 금투세를 보완한 후 시행시기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같이 5월에 신고 납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각에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점에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그래픽=문승용 기자)증권사 CEO들은 밸류업 관련해 증권사도 상장사로서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솔선해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법인세, 배당세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ISA 계좌 활성화를 위한 장기보유 실효세율 감면, 공제범위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들은 부동산 PF 관련해서는 최근 발표된 사업장 사업성평가에 따라 사후관리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등 부동산 PF 연착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증권업계의 CEO들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 및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LFP 中독점 끝낸다…K배터리, 유럽서 반격 신호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LFP 中독점 끝낸다…K배터리, 유럽서 반격 신호탄-인플레 재발·재정적자 불보듯…금융시장은 벌써 ‘트럼프 발작’-영세 자영업자 비명에도…최저임금 차등 적용 또 불발-6월 물가 2.4%↑…11개월만에 최저-9명의 비극…눈물처럼 흐르는 장맛비-[사설]‘재정 파탄’ 비난하더니 추경 ‘손쉽게’…민주, 앞뒤 맞나-[사설]2차 베이비부머 은퇴 쓰나미…팔짱 끼고 볼 일 아니다△종합-올 들어서만 3번 체코행…‘바라카 신화 재현’ 분투-심야에 하루 거래의 20% 몰려…외환시장 연장 거래 첫날 ‘순항’△시청역 역주행 참사-“나일 수 있었다” 침통한 시민들…운전자 과실치사상 혐의 입건-“사고 후 스스로 멈춘 車…급발진보다 과실 무게”-“나 어떡해 아빠”…울음바다 된 빈소△종합-배터리 안전성·가격·성능 다 잡은 LG엔솔…‘LFP’ 中텃밭 뚫었다-점점 커지는 트럼프 집권 가능성…금융시장 트럼플레이션 우려-반도체 초격차 확보 급한데…“생산차질이 목적” 이라는 삼성전자 노조-내년에도 단일 최저임금…중기·소상공인 “개탄스럽다”△채권 투자 전성시대-“언젠간 금리 내린다”…채권 개미들 美국채금리 뛰어도 ‘줍줍’-‘BBB여도 괜찮아’…비우량 회사채도 완판-내년 금투세 도입땐…채권 ‘절세 매력’ 사라져 △정치-野 ‘채 해병 특검법’ 강행에…與 ‘24시간 무제한 토론’ 맞불-외연 확장 꺼낸 韓…민생부터 외친 元·羅…승리 약속 尹-국회 겨냥한 尹대통령 “갈등·대결 반복되면 미래로 못 나가”-아웅산 테러 1년 후 만난 北…삐라 집어 던지며 “관련없다”△경제-2%대 안착한 물가…환율·유가 불확실성은 여전-해외 세미나 간다던 의사…원정진료 후 수십억 탈세-에너지공기업 사장 찾기 본격화…중부발전 ‘스타트’-전직 경제수장 한자리…“내수진작 및 과감한 구조개혁 필요”△금융-불나면 대형피해…전통시장 화재보험 문턱 낮춘다-상반기 가계대출 16조 증가에도…‘스트레스DSR’ 시행 늦춘 당국-조기 도입엔 인센티브…‘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인니·필리핀 이어 태국도 “K보험 인프라 배울래요”△Global-전기차 열풍 식어간다?…中업체들, 내수시장서 ‘판매 질주’-“두리안 파는 식당 지도로 만들어줘”…피그마 AI, 5초 만에 디자인 뚝딱-“기존 상품과 달라”…美 기업, 가격 슬쩍 인상-佛당국, 엔비디아 급습…‘반독점 위반’ 기소할 듯-또 난기류 사고…우루과이행 스페인 여객기, 브라질 비상착륙△산업-전 공정 무균상태…분당 662개 음료수병 ‘뚝딱’-삼성전기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신사업 응원·격려, 직원과 셀카 소통-상반기 전기차 판매 뚝…“하반기 신차로 만회”-장인화 회장 “초일류 소재기업 목표…2030년 시총 200조 달성”-대한항공 “美당국, 특정노선 양도·운항 축소 요구한 바 없다”-LG엔솔, 호주 리튬광산 투자…IRA 대비 공급망 강화-기아, 인천공항에 체험형 전시부스 운영△산업-삼바 3축 전략 승승장구…美서 ‘역대 최대’ 1.5조 수주-LGU+ “2028년 AI사업으로 매출 2조 달성”-SK쉴더스 “AI챗봇, 유출·악성코드로부터 안전치 않아”-전문가 인증 중고폰 크림에서 거래하세요△소비자생활-“최저임금·임대료 또 뛰면 더는 못버텨”…편의점주 한숨-AK몰 동행축제 성공적…소상공인 매출액 59%↑-지구촌 곳곳 폭염에…‘히트플레이션’ 밥상물가 위협-“AI성우·AI카피라이터 등 도입…AI홈쇼핑으로 진화”△증권-넉 달 만에 ‘이백슬라’…K배터리도 힘받나-반도체가 휩쓴 ETF 시장…하반기엔 ‘AI’ 시야를 넓혀라-껑충 뛴 은행주 하반기도 기대주△증권-8만원대 안 깨지네…AI 랠리 올라탄 삼성-이노스페이스 ‘혹독한 신고식’-“더 이상 떨어질 곳 없다”…날개펴는 의류株-“RISE로 자산 상승·성장”…KB운용, ETF 새브랜드 BI 공개△부동산-부산·안양 내려간 ‘하이엔드’…이름값 지켜낼까-HJ중공업, 부산신항 크레인 공사 수주-물류센터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파산도”-이달 4.4만채 쏟아진다…‘강남 후분양’ 아파트 주목△건강-끈질긴 역류성식도염, ‘식도~위’ 느슨해진 괄약근 다시 조여 잡는다-습도 40~60% 사수하라…장마철 건강 마지노선-휜 엄지발가락, 2~3mm만 째고 흉터 없이 곧게 편다△Book-“힙하잖아”…‘독서놀이’에 빠진 Z세대-설탕의 쓰디쓴 진실…마약의 8배 중독성-수능 ‘퍼즐식 풀이’ 주입하는 기술자들△엔터테인먼트-‘K팝 전문 공연장’ 하나 없는 K팝 성지?-김재중·권은비·옥택연…日 스크린도 접수한 K팝 스타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넷제로 관심 높아지는 아시아…탄소저감 기술 강한 韓에 좋은 기회”-“기후변화, 개발도상국 참여 없이는 막기 어려워”…개발은행서 기후은행으로 변신한 ADB△오피니언-[목멱칼럼]해외서 성공신화 쓰는 中企-[데스크의 눈]‘식물 방통위’ 두 번이면 족하다-[기자수첩]전기차 달리는데…불 끌 준비는 되지 않았다-[e갤러리]박진성 ‘풍선’△피플-“2033학년도 대입은 논술형으로…AI 채점 도입 필요”-“中企 베트남 진출, 박닌·동나이 등 주목”-편집기자의 60년…신문 가치 전한다-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 “베트남 성공이 삼성의 성공”-한경협, 라이스 전 美국무장관 초청 대담-‘포니정재단빌딩’ 준공…장학·학술지원사업 박차-DL건설 대표이사에 박상신△사회-“뒤엉킨 전깃줄에 감전되면 어쩌나”…폭우에 물 고인 거리는 ‘지뢰밭’-조직적 입시비리, 한번만 걸려도 입학정원 5% 줄인다-‘초소형 온실가스 관측 위성’ 국내 첫 개발 돌입-산재 요양 신청 ‘AI 검토’…결과 확인 빨라진다-서울지하철 부정승차 부가금 ‘50배’로 상향-수도권 물폭탄
- 물류센터도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시행법인 파산 사례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물류센터가 수요 대비 과잉 공급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까지 겹치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물류센터 공급은 역대 최다 수준까지 늘었음에도,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임대료는 오르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물류센터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2일 프롭테크 기업 위펀딩이 자사 리서치 센터(WRC)를 통해 2023년 준공된 물류센터를 전수 조사(지난 3월 기준)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과거 45년 동안 공급된 물류센터의 4분의 1수준이 한 번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총 93개 물류센터(약 168만평)가 준공됐다.지역별로 보면 이천시가 24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천 17개, 안성 16개가 공급됐다. 규모별로는 75% 이상이 1만평 이상의 대평 물류센터였고, 4만평 이상의 초대형 물류센터도 6건이나 지어졌다. 문제는 물류센터 공급 급증과 달리 거래액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건수는 29건, 거래액은 4조 2283억원에 그쳐 1년 전 대비 9.7% 감소했다. 수요가 팬데믹 기간 대비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며 임대 수요마저 없는 악순화도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임대형 물류센터의 월 임대료는 3.3㎡(평)당 3만 800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사업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김민상 WRC 투자매니저는 “신규 준공된 물류센터들은 설비 등에 들어간 비용이 기존 물류센터 보다 높기 때문에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임대료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과잉 공급, 사업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준공도 마치지 못한 사업장에서는 시행법인 파산 사례나 공사비 분쟁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김민상 투자매니저는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은 물론, 선매매 계약의 해지로 인해 대주단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현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또 PF 기한이익 상실로 인해 공매가 진행된 현장이나 사업성 악화로 인해 시행법인의 파산으로 시공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포함한 신규 기업들이 국내 물류거점을 늘리면서 물류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공급 과잉을 해결할 정도의 수요는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올해 공급이 예정된 물류센터 역시 약 100개, 약 614만 8760㎡(186만평)로 공급 과잉 적체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센터 시장 안정화는 내년 이후가 되어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PF 시장 경색 등으로 물류센터 착공 지연이 이어진다면 내년 이후에는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KB경영연구소는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에서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미착공이 증가할 경우 공급 감소 폭이 확대되며 수급 안정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상온 물류센터에 비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저온 물류센터(지난해 공실률 42%)는 당분간 공실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토부, 리츠 활성화 위해 현장소통 강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2일 ‘리츠(REITs)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리츠 설명자료. (자료=국토부)이번 설명회는 지난 6월 발표한 ‘리츠(REITs)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인 프로젝트 리츠의 도입 일정, 투자 대상 다각화의 허용 범위, CR리츠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모기지 보증의 적용 시기 등에 대해 업계 문의에 대응하고자 마련했다.이날 오후 열리는 설명회에는 설명회를 요청한 한국리츠협회를 비롯해 부동산개발협회, 주택협회, 주택건설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주택·부동산·금융 관련 협회 회원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설명회에서는 리츠가 높은 자기자본율 아래 안정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개발단계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 리츠에 대한 제도개선 절차,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아울러 국토부는 리츠, 부동산개발, 주택건설 등 다양한 업계로부터 프로젝트 리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하고자 한다.또 데이터센터, 풍력발전소 등 테크 자산에 대해 그간 투자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투자 대상 다각화에 대한 세부 추진 계획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국토부는 리츠 활성화에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내용은 제도개선으로 이어갈 계획이다.특히 ‘리츠(REITs) 활성화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관련 법령 개정절차는 7월부터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리츠는 국민소득 증진과 부동산 산업 선진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며 “총 자산 1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국내 리츠 시장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업계,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 신작 관련 비용 증가에 2Q 영업손실 전망…목표가↓-한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신작 관련 비용 증가에 2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약 8%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4100원이다. (사진=한화투자증권)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3822억원,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 8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PC 라인업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하겠지만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규모 업데이트도 없었던 리니지2M과 리니지W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14%, 13% 감소한 것으로 봤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그리고 자사주를 포함한 투자자산을 모두 합산한 가치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시가총액이 4조원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은 영업가치에 대한 저평가 고민이 충분히 되는 구간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장르와 노출 지역의 한계, 신작의 적중률, 라이브 매출의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과거의 멀티플 잣대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호연, 길드워2 확장팩, TL글로벌, 블소2중국, 리니지 지적재산(IP)까지 다수의 신작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편으로 일정 수준을 상회하는 성과가 나타날 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 쇄신과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 기조는 긍정적이다”라며 “현재 주가는 실적 우려를 포함한 모든 부정적인 센티를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신작 흥행을 통한 유의미한 매출 성장만이 주가 흐름 반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쿠팡 영업 노하우, 알리에 넘기라는꼴”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쿠팡 영업 노하우, 알리에 넘기라는꼴” -‘빌라’가 사라져간다-인구부, 저출생 예산 사전심의권 갖는다-‘K컬처밸리’ 8년 표류 끝에 백지화... 경기도·CJ 책임 공방-[사설]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 지자체에만 떠넘길 일인가-[사설]빚 수렁에 빠진 자영업...새출발기금, 확대·보완해야△종합-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안심소득같은 ‘일상혁명’ 집중...누구나 차별없는 서울 만들 것”-사퇴 요청에도 똘똘 뭉친 바이든家 “대선 레이스 완주” 결론 내려△유통 분야 마이데이터 적용 논란-큰돈 들여 힘들게 모은 고객정보...아무런 제한 없이 타사와 공유 안돼-“유통업계 마케팅 위축돼 소비자 혜택만 줄어들 것”-먼저 시작한 美·英·EU...금융·의료 같은 일부 분야에만 적용△종합-주택시장 회복에 주담대 꿈틀...가계대출 한 달 새 5.3조원 늘어-전세 반환보증 ‘126%룰’에 갇힌 빌라...주택 공급 정상화 요원-954만명 2차 베이비부머 은퇴 시작 “노동시장 이탈시 GDP 0.38%p↓”-베일벗은 인구부...부총리급에 예산배분·조정까지 총괄△한화에어로 美생산기지를 가다-0.001mm 오차도 불허...무르익어가는 전투기엔진 독자 개발 꿈-‘2032년 매출 2.9조’...김동관의 승부수-“한국판 ‘항공 앨리’ 키우려면...정부 대규모 지원 중요”△정치-민주 ‘尹, 채 해병 수사 격노설’ 추궁...대통령실 “외압 실체 없어”-野 “불법 반복 김홍일 탄핵”...與 “이쯤되면 탄핵 중병”-“대의원 줄세우기 대신 공모 선출...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는 데 앞장”-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러 수출용’ 성능시험 가능성△경제-반도체·車 쌍끌이...상반기 수출 3348억弗 ‘역대 2위’-‘오염수 전담’ 박구연 차장 퇴임...“브리핑 믿어준 국민께 감사”-“美, 올해 2회 금리인하 전망...韓은 불확실성 커”-공정위, 알리 제재 착수...中 쇼핑 플랫폼 위법 손본다△금융-‘20년 만에 새 판’ 나라사랑카드...은행 입찰 전쟁-신협중앙회, 1조 부실채권 칼뺐다-시민단체가 금융사 약관 개정?...입법 폭주 본격화-신한은행, 멕시코 산업수도 몬테레이 공략...현지 지점 오픈△글로벌-프랑스 총선, 극우정당 1위...참패 마크롱, 범여권에 “결집해야” 호소-“美 제재 뚫겠다”...화웨이, 자국기업 손잡고 HBM 개발 추진-日, 신형로켓 ‘H3’ 3호기 발사...지구 관측위성 궤도 안착 성공-‘2나노 반도체 전쟁’ 대비...TSMC, 설비투자 50조원으로 확대△산업-최태원, 빅테크 거물과 잇단 회동 ‘AI칩 총력전’-인니 교두보로 삼은 현대차...아세안 시장 공략 속도낸다-최윤호 삼성SDI 사장 “배터리 초격차 이루자”-LG전자 ‘클로이’ 이달부터 구독 서비스-인적분할 완료한 효성...계열분리도 속도낸다-복합소재 전문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출범△산업-정용진號 ‘통합 이마트’ 출격...오프라인 유통 최강자 노린다-GS슈퍼·편의점 장바구니 ‘배민’이 집앞까지 배송-KT, 인공지능·데이터 인재 영입 속도전-“AI로 만든 대머리 마법소녀 게임...실험 넘어 성공신화 쓸 것”△제약·바이오-‘렉라자’ 신규 임상 美서 호평 일색...내달 FDA 허가 확신-“환자 부담 낮출 소아용 뇌전증치료제 2년내 상용화”-디앤디파마텍 뉴랄리, PMI와 자회사간 합병-휴젤 ‘레티보’, 美베네브와 손잡고 미국 진출△증권-‘결국 또 오를 걸’...AI반도체 줍줍하는 서학개미-트럼프 득세하자 기죽은 친환경주-“최고의 투자 타이밍? 최대한 일찍, 자주 하는 것”△증권-IPO시장 ‘최대 호황’...하반기도 ‘대어’ 줄줄이-“7월도 킹달러...고환율 수혜주 담아라”-‘역대 최저가’ 이마트...이젠 반등할까-신한·토스증권 ‘클라우드 기반 오픈 플랫폼’ 추진△부동산-반포 반년새 5억 껑충...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고’-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분양-입주 밀린 ‘1만원 임대주택’...비용부담 대책 세워야-교통·교육 인프라 최고...도곡 삼호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문화-세상에 허투루 피는 꽃이 있더냐-“아흔에 선화공주역 데뷔...이 악물고 여성국극 전통 이을 것”△스포츠-더 강해진 ‘어펜져스 2기’...주장 구본길 “올림픽 3연패 기대하세요”-황선우·안병훈·김홍열 금빛 도전...CJ그룹이 함께 뛴다-반환점 앞둔 KLPGA...박현경·이예원 ‘양강 구도’-진격의 거인...‘봄데’는 잊어뿌라-이수광 KBL 신임 총재 “팬 퍼스트 정신이 최고의 가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형 공연장 태부족한 韓...‘팝스타 패싱’ 언제까지 두고 볼 건가-“지역경제 살리는 K팝 공연...지자체 적극 유치 나서야”△피플-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고객·직원·정부 모두 아우르는 윤리경영, 더 크게 성공하는 길”-현대오토에버, 네이버·쏘카 출신 영입...“보안·SW 분야 집중”-한화로보틱스 대표에 정병찬 최고기술관리자-김선규 회장 “정직·원칙 정신 지키며, 새로운 기회 만들 것”-하나카드·새마을금고중앙회 ‘MG+ 신용카드’ 맞손△오피니언-[목멱칼럼]대수술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생생확대경]신교대 사고 원인 헛짚은 軍-[기자수첩]반복되는 세수펑크...대책 없는 정부-[e갤러리]이미연 ‘우리가 가야 할 길’△전국-“시민 안전 지키는 ‘디지털 특별자치시’ 조성”-이학재 사장 ‘비전 2040’ 선포 “인천공항, 세상을 바꾸는 4.0시대 연다”-경기도 “지체상금 감면땐 배임”...CJ “금융비 등 모든 부담 전가 부당”-“연천 생활인구 1000만 달성해 경제 활성화”-유정복 인천시장, 집수리 봉사로 임기 후반기 시작△사회-전용 소화기 없는 충전소...전기차 화재땐 속수무책-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의사 100여명 추가 입건”-‘마약’ 김밥 금지됐는데...“규제 과도” 상인들 불만-의대 증원 후 첫 모평 영어 1등급 ‘역대 최저’...‘불수능’ 예고-“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운용의 묘’가 관건”
- "이 가격엔 안 팔아"…매수 후보자 못 찾는 서울 오피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 내 우량 오피스 빌딩들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수개월째 늦어지고 있다.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매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기조도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 ◇ 신라스테이 서대문·T타워·정동빌딩, 우협 선정 ‘아직’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가 진행됐지만 한 달 넘게 지난 현재까지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안 됐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외에도 우협 선정이 안 된 오피스들이 많다. 서울역 인근 T타워와 서울 중구 정동빌딩 등이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컬리어스는 서울 중구 T타워의 독점 매각자문사로서 마케팅 및 매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JLL과 컬리어스는 지난 4월 23일 입찰을 통해 T타워의 우협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2개월 이상 지난 현재도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T타워 (사진=JLL)T타워는 서울 중구 소월로2길 30 일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4만1598㎡(약 1만2583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남산 조망권, 인근에 대기업 사옥 다수 소재, 서울역 인근이라는 교통 인프라 등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임대율 약 100%를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서울역 일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복합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 개발 호재가 있어 향후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도 아직 우협 선정 소식이 없는 상태다. 이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입찰 진행 결과를 놓고 투자자와 향후 일정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이다.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위치한 지하 5층~지상 20층 건물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는 정동공원이 있다.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 F&F·크래프톤 등 대기업들 ‘사옥 목적’ 건물 매입 중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의 우협 선정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게다가 고금리 기조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패션기업 F&F는 오는 8월 준공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을 사옥으로 쓰기 위해 작년 말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자료=마스턴투자운용, 업계)매매대금은 3436억2216만원이며, 3.3㎡(평)당 기준으로는 약 4200만원이다. 이 매매금액은 부가가치세, 제세공과금, 수수료 등 취득부대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올해 12월 31일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거래종결(딜클로징)된다.F&F는 이전부터 사옥 마련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작년 5월 말에는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선정됐지만, 기존 임차인이 퇴거해서 F&F가 사옥으로 쓰려면 오는 2027년 말까지 기다려야 해서 갑작스레 인수를 철회했다.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작년 12월 5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올해 1분기에도 임대료 급등에 사옥 매입에 나선 전략적 투자자들(SI) 활동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0번지 일대 위치한 T412 빌딩은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약 322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4105만원이다.매도자는 한화자산운용이었다. 알레르망은 사옥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로 높은 가격을 제시해 매입에 성공했다.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구분소유 빌딩 케이스퀘어시티는 퍼시픽자산운용에 3100억원에 매각됐다. 퍼시픽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동양생명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케이스퀘어시티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24번지 일대 위치해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약 4만1677㎡(1만2607평) 규모 신축급 코어 오피스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자리츠)가 이 건물을 운용했었다.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임대차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매입에 나선다는 점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는 다른 전략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사업 수익성’이 아니라, 사옥 확보를 위한 대체원가에 대한 ‘기회비용’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임대료 추이 (자료=JLL코리아)서울시내 오피스는 공급이 한정돼 임대료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견조한 오피스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으로 계속 상승 추세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실질 임대료는 3.3㎡당 13만7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했다. 오는 2026년경 준공되는 도심의 오피스 재개발 프로젝트처럼 대형 신규 공급이 있기 전까지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결과적으로 매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의 가격 조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는 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높은 가격대에 건물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수익률을 고려해야 해서 그렇게까지 비싼 가격을 지불하기 어렵다”며 “최근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가격대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中 3중전회, 획기적 소비 확대 정책 나올지 주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달 열릴 예정인 중국의 주요 회의인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력 확대와 함께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중국 경제는 통상 마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관건으로 지목된다.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 경제와 관련해 “5월 경제지표는 전반적 혼조세로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부진이 심화되고 민간 수요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 수출, 제조, 투자 호조에 비해 가계소비·민간투자·부동산시장의 회복이 불균형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그동안 1조위안(약 189조원)규모 특별국채 발행과 부동산 대책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경기 회복은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중국은 오는 15~17일 앞으로 주요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3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경제 상황을 지켜본 후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정이 늦어졌다.이번 회의는 전례에 비춰 봤을 때 경제와 개혁개방 문제를 주로 다룰 것이란 예상이다. 정 대사는 “중국식 현대화 달성을 위한 고품질 발전, 재정통화정책, 금융 리스크 방지, 부동산 시장, 전국 통일대시장 구축, 정부 기업 관계 및 자율성 문제, 청년층 취업 문제, 도농간 격차 등에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우선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개혁과 관련해 고품질 발전을 위한 ‘신품질 생산력의’ 구체적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다. 정 대사는 “신품질 생산력이란 전통적 경제 성장을 탈피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혁신, 개혁 개방 등 내용이 들어갔다”며 “최근 정책 기조가 기술 혁신 등 공급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소비 정책은 부각되지 않아 이번에 획기적 소비 확대 정책이 나올지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사는 지난달 한국 화성에서 발생한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주중 대한민국대사관은 본 사고로 인해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다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선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사방하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인 노동자 17명이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브리핑에서 한국측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부상자 치료,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정 대사는 “주중 공관에서는 사상자 가족을 대상으로 입국 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조력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주중대사관은 중국 외교부가 탈북민 강제 북송 우려에 “관련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 “조용하게만 있는다고 해서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에 가게 되는 결과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목소리를 낸 바 있다”며 “중국이 인도주의에 따라 탈북민 정책을 결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