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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대 대출로 되네"…신혼부부들 9억 넘는 집 매수법은?
  • "금리 1%대 대출로 되네"…신혼부부들 9억 넘는 집 매수법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내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총 252건으로 이중 93건이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률은 36.9% 수준으로 전월 29.2% 대비 7.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월(37.60%)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매각가율은 87.40%로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월을 제외하면 모두 낙찰률 10~2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들어 꾸준히 오르며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에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한 영끌족들의 매물이 경매에 쏟아지면서 경매진행건수가 늘고 있는데 응찰자수도 같이 늘면서 낙찰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2023년 9월 160건 △10월 198건 △11월 230건 △12월 184건에서 올 들어 △1월 267건 △2월 176건 △3월 219건 △4월 279건 △5월 212건 △6월 25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대출 효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경매 시장으로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 29일 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행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연 1~3%대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구입자금 대출 대상 주택이다.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 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만큼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부부합산 소득 요건을 연 2억5000만원으로 늘리면서 사실상 소득 제한을 폐지하는 만큼 9억원 이하 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분양가는 계속 올라가고 전셋값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경매에서는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노리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영끌족들의 경매 물건이 대거 나오면서 경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신생아 특례 기준이 다른 정책금융상품과는 달리 감정가나 시세, 거래가 중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경매에서 그 이하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7.04 I 오희나 기자
"기후기술만 들어가면"…임팩트투자 지원사격 나선 유럽
  • [마켓인]"기후기술만 들어가면"…임팩트투자 지원사격 나선 유럽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유럽 출자자(LP)들이 임팩트 투자에 나서는 글로벌 투자사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상의 관점에서 수익은 창출하는 동시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를 일컫는다. 유럽을 필두로 ‘돈을 버는 동시 사회에 가치를 전달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임팩트 투자가 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받는 분야는 아닌 만큼 여기에 자금을 쏟는 LP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누빈자산운용은 최근 1억 8600만달러(약 2570억원) 규모의 ‘글로벌기후포용펀드 2호(Global Climate Inclusion Fund II)’를 1차 결성했다. 해당 펀드에는 덴마크 연기금 ‘벨리브’를 비롯해 누빈자산운용의 임팩트 펀드에 수년간 투자해온 글로벌 LP들이 대거 출자했다.약 1조 2000억달러(약 1659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누빈자산운용은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의 자산운용사로, 부동산과 농경지 투자 운용으로 세계 5위권 안에 든다. 회사는 지난 1980년부터 임팩트 투자를 실천한 곳으로, 지난 2022년부터는 ‘글로벌 청정 인프라 임팩트 투자 전략’을 도입하며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누빈자산운용이 이번에 1차 결성한 펀드는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앞서 글로벌기후포용펀드 1호를 통해 청정에너지 기술 플랫폼사 ‘퍼치 에너지’를 비롯해 8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기후펀드를 조성하는 운용사에 지갑을 여는 분위기가 속속 조성되면서 신생 투자사들도 덕을 보고 있다. 전통 있는 투자사보다 트랙레코드가 부족할지라도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역량이 확실한 곳이라면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예컨대 독일 베를린 기반의 기후테크 벤처캐피탈(VC) ‘월드펀드’는 최근 3억유로(약 4470억원) 규모의 기후테크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유럽에서 결성된 기후테크 벤처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해당 펀드는 녹색수소와 친환경 배터리기술, 바이오플라스틱, 대체육 등 산업에 몸담은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주요 LP로는 유럽 윌트셔주 연기금과 영국 환경청 연기금, 유럽투자기금, BPI프랑스 등 복수 기관이 있다.유럽 개인투자자들도 기후테크 펀딩 플랫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등 기관 투자자와 별 다를 것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암스테르담 기반의 ‘카본에쿼티’는 최근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1억유로(약 1490억원) 규모의 ‘기후테크포트폴리오펀드 2호’를 결성했다. 이는 초기 결성 목표액(7500만유로)은 물론, 지난 2022년 결성된 1호 펀드(4200만유로) 규모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카본에쿼티는 기후기술 산업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1년 설립된 기후펀드 플랫폼으로, 프랑스 사모펀드운용사인 블랙핀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카본에쿼티는 기후기술 투자를 집행하는 사모펀드 및 VC에 간접 투자하는 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이를 통해 기후기술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의 사모펀드 및 벤처펀드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자본시장에선 앞으로 임팩트 투자에 대한 유럽발 출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비롯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라며 “특히 파리협정뿐 아니라 유럽연합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은 유럽 투자업계에 적잖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관련 활동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4 I 김연지 기자
"한우 조각 투자 돈 된다고 들었소" 흥행 성공…비결은?
  • "한우 조각 투자 돈 된다고 들었소" 흥행 성공…비결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최초 한우 조각투자 상품을 내놓은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가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미술품 등 조각투자 상품들이 최근 공모율 100%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탁키퍼의 투자계약증권이 공모율 200%를 넘기면서 잠잠했던 조각투자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의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가 공모 청약률 약 208%를 기록했다. 해당 증권은 1주당 2만원에 총 2만1630주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공모 금액은 4억3260만원이다. 1-1호 증권 공모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오는 5일 증권 배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뱅카우는 국내 최초로 기초자산 한우 100두를 2개 증권으로 나눠 패키지화해 발행하는 가축투자계약증권을 선보였다.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2호’ 공모는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총 2만1710주를 모집하며 총 공모액은 4억3420만원 규모다. 뱅카우의 한우 조각투자는 공모 자금으로 송아지를 매입, 사육한 뒤 판매해 수익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다. 해발 700미터 고랭지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한우농가에서 사육한다. 8~9개월령 송아지를 매입해 30개월령에 출하·매각하는 식이다. 투자 만기는 약 18개월일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한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자산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지만, 한우 조각투자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자신이 투자한 한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한우 조각투자의 경우 타 조각투자와 달리 50대 이상 중년층의 투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우농가 등 축산업계 종사자들이 축산업 관련 조각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시장에선 뱅카우의 첫 공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업계에선 1-2 투자계약증권 공모까지 무난히 완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우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한우 조각투자의 매력”이라며 “자신이 투자한 한우가 성장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 그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4 I 김연서 기자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 노리는 용산, 청문회 벼르는 野
  •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 노리는 용산, 청문회 벼르는 野
  • [이데일리 박종화 최훈길 기자] ‘새로운 활력을 갖고 후반기에 더 열심히 하자는 의지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 대한 대통령실 내부 평가다. 환경부 장관·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등 3개 부처 개각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총선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얼어붙은 여야 관계 속에서 야당은 인사 청문회에서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이날 장관급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였다. 이 후보자는 1986년 MBC에 입사해 걸프전·이라크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저의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잡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진숙 “공영방송, 노동권력로부터 독립해야”이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밝히며 5분 여 동안 현 공영방송과 야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송이 지금은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영방송·공영언론이 노동권력·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전임자인 이동관·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며 두 사람이 잇달아 중도 사임한 것에 대해선 ‘정치 탄핵’이라고 표현했다.8월 이후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가 잇달아 교체되는 상황에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전쟁터가 될 우려가 크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 지명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진숙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고 논평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 반대로 취임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 후보자도 탄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환경-경제정책 연계 강화될 듯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완섭 전 기재부 제2차관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임명됐다. 두 사람은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란히 파견돼 윤석열 정부 정책 밑그림을 그린 공통점도 있다.김완섭(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완섭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다. 4월 총선에선 고향(강원 원주)에 여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그 직후부터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사회부처인 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이 임명된 건 이례적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년간 쌓아온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분야에 대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환경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적임자”라고 김 후보자를 평가했다. 환경 규제 개선 등 환경정책과 경제정책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보건복지부 등 타 부처 장·차관에까지 기재부 출신이 중용되는 일이 늘고 있다.◇금융위원장 후보자 “PF 리스크 우선 관리돼야”김병환 후보자는 역대 금융위원장 중 첫 1970년대생(1971년)이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며 거시정책에 정통하다. STX그룹·현대그룹·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실무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김 후보자는 전날 이데일리와 한 통화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속세 부담 완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을 3대 자본시장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날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이후 추가 개각을 목표로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재임 2년이 넘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과기부 장관으론 박성중 전 의원이, 고용부 장관으로 임이자 의원과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거론된다.다만 총선 직후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임자의 국회 인준 부담 때문에 사실상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 장관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각각 화성 전지공장 화재 수습·경찰청장 교체, 의료개혁 등 현안으로 당분간 개각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04 I 박종화 기자
“이번엔 진짜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예비 합병계약 체결 (영상)
  • “이번엔 진짜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예비 합병계약 체결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휴일(4일)에 앞서 조기 폐장한 가운데 다우존스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0.9%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했다. 6월 ADP 신규 일자리수는 15만개로 전월 15만7000개는 물론 예상치 16만3000개를 크게 밑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전주 및 예상치(23만4000건)보다 4000건 많았다.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6월 ISM 서비스업 구매자 지수가 48.8로 집계돼 충격을 줬다. 기준선 50을 밑돌면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52.6을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장마감 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히 빠르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가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 250.37, -3.3%) 주류 양조 및 유통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컨스텔레이션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1분기(3~5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26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맥주 부문은 `모델로`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와인 부문이 위축된 여파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7달러로 예상치 3.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이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했던 13.5~13.8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예상치 13.66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컨스텔레이션의 경우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뒤 점차 상향 조정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모델로 등 맥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와인 부문 매출이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GM리조트(MGM, 43.28, 2.2%) 자회사를 통해 카지노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지주사 MGM리조트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BTIG의 클라크 램펜 애널리스트는 MGM리조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2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클라크 램펜은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매력적”이라며 “긍정적인 펀더멘털 스토리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 개선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 및 지역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긍정적 자본수익률도 기대된다”며 “월가에서 MGM리조트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11.46, 6.9%)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스카이댄스와 모회사 내셔널 어뮤즈먼츠가 예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이날 예비 계약 체결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내셔널 어뮤즈먼츠를 인수한 후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계약 검토 후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카이댄스와 내셔널 어뮤즈먼츠는 합병 절차를 진행하다 지난달 이사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4 I 유재희 기자
부동산 투자 안 하니 가계 여윳돈 늘었다…1분기 77.6조
  • 부동산 투자 안 하니 가계 여윳돈 늘었다…1분기 77.6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아파트 분양, 건축물 순취득 등 가계 실물 투자 감소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계) 여윳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당기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유·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조달액 규모가 축소됐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가계,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등 경제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1조4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분기(26조9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순자금운용 규모는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것이다. 차액이 플러스(+)면 여유 자금이 있어 자금을 순운용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자금이 부족해 순조달한 것이다.가계 여윳돈인 순자금운용 규모는 7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9조8000억원)보다 47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85조6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가계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었지만, 아파트 분양물량, 건축물 순취득 등 가계 실물 자산 투자가 줄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확대됐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실물 투자가 줄었고, 이에 대한 여유자금이 예금과 주식, 채권으로 쓰였다. 가계가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9조2000억원)보다 7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정책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주택거래량 감소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조달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운용액은 늘었다. 가계 자금운용 금액은 79조원으로 전분기(39조원) 대비 40조원 늘었다. 여유자금이 늘어나면서 예금, 지분증권, 채권 등 대부분 상품의 운용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해외 주가 상승 기대 등으로 비거주자 발행주식 운용도 증가했다. 해외 주식에 대한 취득 규모는 7조원으로 크게 늘었다.출처=한국은행기업(비금융법인)은 순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유·무형 자산 투자는 줄어든 영향이다. 순조달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9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 줄었다.자금 조달액은 2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31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되면서 채권이 순발행으로 전환됐지만, 상거래신용이 줄면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대출, 채권, 주식 발행액은 각각 8조3000억원, 10조5000억원,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은 28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4조4000억원)보다 4조원 늘었다. 상거래신용이 줄었지만, 금융기관 예치금이 증가하고 채권도 순취득으로 전환된 영향이다.정부의 경우 순조달 전환됐다. 순자금조달액은 5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8조6000억원 순운용 대비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운용액은 28조3000억원, 조달액은 78조8000억원이다. 자금운용 규모는 금융기관 예치금, 정부융자를 중심으로 전분기(-18조3000억원) 대비 순취득 전환됐다. 조달액은 국채 발행, 금융기관 차입이 크게 늘면서 전분기(-26조9000억원) 순상환에서 순차입으로 전환됐다.한편 가계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배로 전분기(2.25배)보다 상승했다. 금융자산이 5326조2000억원으로 122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융부채가 2317조5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영향이다. 아울러 한은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2.1%를 기록해 전분기(93.6%)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4.07.04 I 하상렬 기자
코람코자산신탁, 7년째 신용등급 'A' 유지
  • 코람코자산신탁, 7년째 신용등급 'A' 유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안정적’과 기업어음 등급 ‘A2’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7년 연속 동종업계 최상위권 신용등급 평가다.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서에서 “코람코는 리츠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가 유지되고 있으며 리츠 매각과 운용보수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차입부채 상환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이어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이 축소되면서 관련 재무부담도 완화되고 수익성과 배당성향 등의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람코는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기 초입부터 리스크가 큰 차입형사업과 책임준공형사업을 수주하지 않았다. 대신 신탁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비중을 늘리고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최근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코람코의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 거래로 기록된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미국계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7920억 원에 매입했고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를 퍼시픽자산운용에 약 3100억 원에 매각하며 약 500억 원의 차액을 거뒀다.연이어 지난 1일에는 국내 상업용부동산 거래사상 평(3.3㎡)당 최고가 거래가 확실시되고 있는 더에셋강남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더에셋강남은 서초 삼성타운을 이루는 핵심 빌딩으로 현재 삼성화재가 본사로 임차 중이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1조 원 이상의 거래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여덟 곳 이상의 투자자들이 경쟁에 참여해 입찰에 흥행 중이다.코람코자산신탁 정준호 대표이사는 “코람코가 지난 23년간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위기와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고객의 더 큰 신뢰를 받기 위해 재무 안정성은 더욱 높이고 투자와 자산관리는 철저히 원칙에 입각하며 경영은 매순간 투명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4 I 전재욱 기자
KODEX 월배당형 ETF 시리즈, 순자산 1조 돌파
  • KODEX 월배당형 ETF 시리즈, 순자산 1조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4일 KODEX 월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13종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월배당형 ETF 시리즈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1082억원에서 1조120억원으로 6개월여만에 10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는 4386억원에 달했다.급격한 성장세는 최근 안정적인 월단위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월배당 ETF 상품 라인업을 7개에서 13개로 크게 늘린 영향으로 해석된다.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주식형 4종, 채권혼합형 1종, 채권형 5종, 리츠형 3종 등 총 13개의 월배당형 ETF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에는 콜옵션매도를 이용한 커버드콜 또는 타깃프리미엄 상품이 5종 포함돼 있다.주요 상품은 순자산 순으로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2339억),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1936억),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1722억),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1386억), ‘KODEX 미국배당 프리미엄’(682억),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536억) 등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큰 상품으로는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1467억),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952억),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791억),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426억원),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392억),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230억) 등이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KODEX 월배당 ETF 라인업이 안정적 현금흐름이 필요한 연금 생활자는 물론 거치식 투자자 등 폭넓은 투자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투자자들께서는 본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투자자산의 성격과 월배당율을 함께 고려해 상품을 고르거나, 서로 다른 월배당 상품군에 분산해 투자하면 좋은 투자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4 I 원다연 기자
선진 한국, 메가시티가 해답이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선진 한국, 메가시티가 해답이다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은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 평가절하했지만 이후 그 대상이 구리, 하남, 광명 등 서울 인접 도시들로 번지면서 선거기간 내내 이슈 몰이를 톡톡히 했다. 물론 선거가 끝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논의가 사라지고 없지만 말이다.여당의 갑작스러운 제안은 국가의 중요한 전략적 과제를 선거용 불쏘시개로 써먹은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방소멸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장래를 생각할 때 메가시티 구상은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논의와 활발한 토론이 필요한 주제다.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사는 도시를 뜻하는 메가시티는 2020년 기준 전 세계에 34개가 있고 도시화로 인한 인구 집적 추세로 인해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 파리, 뉴욕, 도쿄, 상하이 등 각국의 수도나 널리 알려진 제1도시들이 대표적인 메가시티들이다. 최근엔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영국의 멘체스터시티리전 등 수도가 아닌 지역의 몇 개 도시가 연합해 교통, 물류 등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는 ‘메가리전(mega region)’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속출하는 좀비 지자체, 균형발전론의 함정과 최후올해 전국 243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3.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세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04곳에 달한다고 한다. 엄격히 얘기하자면 경제적 파산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소비 부진으로 인한 지방세 감소,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 지출의 증가 등도 재정 악화를 가속화 시킨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공공안전, 교육, 복지 등의 필수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재정자립도가 10% 미만인 지자체는 ‘지방소멸’의 위기로 이어진다. 지방정부는 투자와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기에 지역 내 일자리 감소와 경제 활동 둔화로 인구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지리적, 정치적 요인을 빼고도 생존을 위한 경제적 생존이 절멸 수준에 도달했다. 미루고 따질 이유도 없이 경제단위 자립능력이 이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소멸은 재앙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의 팽창, 비수도권의 인구 유출은 지방의 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각 지자체들의 자기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안간힘은 애처롭다. 이 추세대로라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 자명하다. 자기 지역으로 전입하면 돈 주고 출산하면 돈 주는 식의 비슷한 지원정책이 횡행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산업화 이전엔 산과 하천 등 지리적 요인이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형성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산업화와 통신, 교통 인프라가 급격히 고도화된 오늘날 굳이 226개나 되는 지자체를 운영하고 3단계 지방자치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과 낭비일 뿐이고 수도권의 자기장에 지방이 속절없이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위협요인일 뿐이다. 지나간 유행가를 더 이상 들을 이유는 없다. ◇이제 마지막 카운트다운, 발상의 전환이 생존의 길이다. 그동안 수도권 팽창에 대한 대응전략은 국토균형발전론이 대세였다. 모든 지역을 고루 발전시켜 지역을 살리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과 돈, 인프라는 규모가 큰 곳으로 점점 쏠릴 수밖에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와 경제권이 형성되지 않으면 갈수록 빨라지는 수도권 비대화라는 대세를 이겨낼 수 없다. 인구 10만 명 수준의 시, 군이 각개전투하며 산업, 의료, 관광, 정치 자원을 놓고 아귀다툼을 벌인다고 해답이 나올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구 500만 명 이상의 광역권으로 뭉쳐 자원을 공유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 지방자치 영역에서 나타난 부·울·경 통합론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구 경북 연합론 또한 이러한 현상의 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지방 생존의 길은 과거로부터의 이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1000만 메가시티가 답이다과거 지나간 산업화 시대의 지역화의 망상에서 벗어날 때다. 중앙정부가 내려주는 교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행 체제는 지역이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해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구가하기 불가능한 구조다. 폭넓은 자치기능을 보유한 메가시티가 필요한 예산을 직접 수취하고 독자적인 법령을 제정할 수 있게 한다면 메가시티별 정책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정책실험을 통해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에도 반영할 수 있다.메가서울 (서울+경기북부), 메가경충 (경기남부+충청), 메가강경 (강원+경북+대구), 메가부울경 (부산+울산+경남), 메가전라 (전라+제주+광주)로 발 빠른 재조정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크게 보면 전국을 5대 광역권으로 재편해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받아 각 광역권이 자기 지역의 특색과 고유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성장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절충이 없는 양극단적인 정치 행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각자 독립적인 정책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적, 기능적, 법적 자율성도 가미할 수 있는 미래의 길이다.눈 떠보니 선진국이란 말이 잠깐 유행했던 적이 있다. 몇 년이 채 되지 않아 국가의 소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내리막도 가파른 것 같은 두려움이 시나브로 엄습하고 있다. 정부는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매년 수십조의 예산을 저출산대책으로 쏟아붓고 있지만 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물을 많이 쏟아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밑 빠진 독을 메우는 것이다. 226개로 갈가리 찢어져 예산과 인적자원을 무의미하게 소진하는 현행 지자체를 5대 메가시티 간의 정책경쟁 구도로 재편해야 한다. 오뉴월 땡볕에 분무기로 백날 물을 뿌려봐야 가뭄은 해갈되지 않는다. 물줄기를 모아 폭포수를 흘려보내야 할 때다.
2024.07.04 I 이준기 기자
은행·증권·조각투자 협업 총력…하반기 STO 훈풍 불까
  • [마켓인]은행·증권·조각투자 협업 총력…하반기 STO 훈풍 불까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업계는 토큰증권발행(STO)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종횡무진 행보를 보였다.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조각투자 업체들과 IT·금융 기술을 갖춘 금융투자업계의 협업이 돋보였다. 업계는 당장 수익화는 어렵지만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며 물밑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상반기 토큰증권 사업 진출을 위해 조각투자 기업들과의 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NH농협은행은 뱅카우와 손을 맞잡았다. NH농협은행과 스탁키퍼는 현재 진행 중인 가축 투자계약증권의 청약금 관리업무와 공동마케팅, 향후 STO 신사업 상호협력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같은 달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은 세종텔레콤과 STO 사업 진출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비브릭’과 연계한 △입출금 계좌 신규연동 △입출금 및 잔액조회 △예치금 관리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과는 향후 토큰증권 발행·유통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지난 5월 우리은행은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와 함께 토큰증권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바이셀스탠다드는 △계좌관리 △제휴마케팅 △협의회 참여 △혁신금융서비스 △재무적 투자 등 STO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토큰증권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증권가 역시 올해 상반기 컨소시엄 구성과 업무협약 체결을 이어가며 STO 기반을 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미나 블록체인 재단과 협업해 토큰증권 통합플랫폼에 미나 프로토콜의 영지식증명 기술을 연동하기로 협의했다.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블록체인에서 자산 증명을 할 수 있는 개념 증명(PoC)도 진행할 예정이다.최근 STO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1년 이상 사업을 준비해온 일부 업계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블록체인글로벌, 법무법인 광장 등이 참여한 토큰증권발행(STO) 활성화 프로젝트 ‘프로젝트펄스’는 원스톱 STO 서비스를 준비하며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상반기 내내 다양한 협업이 줄이었던 만큼 시장에선 하반기 은행, 증권사들이 각자 협약을 맺은 조각투자사들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사들 중에선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을 갖추지 못한 곳들이 다수 있다”며 “증권사나 은행은 이미 관련 기술을 충분히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신박한 아이템을 보유한 조각투자사들과 기술을 갖춘 금융투자업계가 협업함으로써 하반기엔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1대 국회 임기 종료에 따른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 폐기로 토큰증권 시장 법제화 지연은 불가피해졌다. KRX 신종증권 상장시장 시범운영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나오지 않으면서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면서 하반기엔 신종증권 발행 건수 증가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종증권 발행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하지만 당국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하반기엔 상반기보다는 발행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반기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례를 기반으로 모범 사례를 형성할 수 있고,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정기 운영으로 바뀌면서 심사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4 I 김연서 기자
국민연금, 내년 대체투자 도입할 '기준 포트폴리오'…한계는
  • 국민연금, 내년 대체투자 도입할 '기준 포트폴리오'…한계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내년부터 대체투자에 도입할 ‘기준 포트폴리오’의 한계점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현재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를 복제하는 요소가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 2가지인데, 대체투자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자산군을 더 추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또한 최근 해외 주식, 국내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대체투자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대(overweight) 또는 과소(underweight)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체투자 복제요소 단순…구성요소 더 추가해야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내년부터 대체투자에 도입할 ‘기준 포트폴리오’에 다소 한계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준 포트폴리오는 기금이 장기적으로 감내해야 할 위험 수준을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다. 국민연금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목적은 위험자산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자산에 신속하게 투자해서 기금 수익률을 더 높이는 것이다.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에서는 모든 액티브 투자가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에서 자금조달(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예컨대 신규 부동산에 100만큼 투자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한다.이 위험을 기준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인 주식과 채권으로 나눴을 때 어느 정도 위험을 부과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분석 결과 주식은 40%, 채권은 60% 위험을 갖는 것으로 나오면 부동산에 100을 투자하기 위해 주식 40과 채권 60을 매도해서 자금을 마련한다.이렇게 투자한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 대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40, 채권 60에 대한 기회 비용이 발생한다. 즉 특정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회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투자하는 의미가 있게 된다.국민연금은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기자산배분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대체투자에 적용한다. 또한 전략적 자산배분 시 위험자산 65%를 준수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를 복제하는 요소가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이다. 하지만 이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너무 단순한 구성이며, 대체투자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 요소를 더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美 주식·채권, 상관성 높아져…분산투자 효과 약화캐나다연금투자(CPPI)는 대체투자 복제 요소(Factor)를 6~7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PPI가 사용하는 리스크 팩터는 주식, 금리(채권가격) 외에 경제 성장률, 물가, 신용 스프레드, 신흥시장(이머징마켓) 등이다. 신용 스프레드란 국채(무위험채권)와 회사채(위험채권) 간 금리차이를 말한다. 영국 대학퇴직연금(USS)도 기준 포트폴리오(레퍼런스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이곳도 주식, 금리 외에 크레딧, 비유동성자산을 쓰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식·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두 자산군으로만 조합을 이루는 것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미국 10년 국채선물 가격의 상관계수는 작년 6월 기준 0.71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도 0.7~0.8 수준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좀 더 올라갔다. 미국 S&P500지수와 미국 10년 국채선물 가격의 월별 상관계수 추이 (자료=코스콤)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캐나다 주식, 채권은 최근 상관계수 0.8을 기록했다. 이처럼 해외 주식, 국내 채권 수익률의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약해진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대(overweight) 또는 과소(underweight)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 국내 채권에 동시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는 효과가 이전보다 약화됐다”며 “최근 국민연금 대체투자 자산의 손실 우려 또는 공정가치 평가 우려가 있는데,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이같은 손실 위험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해외 주식, 국내 채권이 대체투자와 수익률 측면에서 상관성이 낮은데 왜 대체투자의 기회비용을 나타내는 조합으로 두 가지만 선정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은 현재 16% 수준으로 적다”며 “더 균형 있게 분산된 포트폴리오가 되게끔 변화하려면 주식, 채권의 단순한 조합으로 이뤄진 기준 포트폴리오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효과가 있어서 국민연금이 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후에는 그 안에서 리스크를 요소별로 더 잘 분해하고 자산배분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지금은 초기 단계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4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해 교통사고 4만건 운전대 안 놓는 노인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해 교통사고 4만건 운전대 안 놓는 노인들-소상공인 25조 지원…배당 늘린 기업엔 세액공제-증권사 “금투세 시스템 구축 빠듯, 내년 시행 어려워”-미리 떠난 여름 여행 올댓트래블 개막-[사설]최저임금 차등화 또 무산, 취약업종 고통 안보이나-[사설]먹구름 가득한 하반기 경제, 내수 살리기 최우선해야△종합-DDR이 ‘외길도로’라면 CXL은 ‘사통팔달 고속도로’ AI 서버 속도·용량 한계 극복-교수진은 ASML, 실습은 TSMC서…‘반도체학과=꽃길’ 경쟁 치열하네△도마에 오른 고령자 운전-車 없으면 발 묶이고 밥줄 끊겨…지원금 받자고 면허 반납할 순 없어-정지선 놓칠 뻔, 주차도 삐끗…“실격입니다”-美선 고령자 운전 재활 돕고…日선 비상제동장치 보급 힘써△하반기 경제정책방향-상속세 최대주주 할증 폐지…가업상속공제 한도 2배로 확대-10년내 벤처 1만개 육성…AI반도체·양자·바이오 투자 확대-올 성장률 2.2→2.6% 상향…물가는 2.6% 유지△하반기 경제정책방향-소상공인 대출 상환 5년 연장…배달·전기료 부담도 확 낮춘다-전기화물차도 보조금…추석엔 숙박쿠폰 20만장 뿌린다-어린이날 등 金·月 지정해 연휴로…‘요일제 공휴일’ 검토△‘2024 올댓트래블’ 오늘 개막-AI플래너, 無장애 여행…판 뒤집는 펀~한 콘텐츠·기술 다 모였다-아랍 유적부터 ‘페라리 월드’까지 올댓트래블 강추 여행지 ‘아부다비’-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상품도 즐기세요△종합-“새로운 길 개척”…현대차그룹, 인니서 배터리·전기차 일괄 생산한다-증권업계 “금투세 제도 보완부터”…이복현 “사회적 의견 모을 것”-고삐풀린 주담대 다시 은행 조이기-‘노동계 투표 방해’ 발끈한 경영계, 보이콧 맞불…최임위 파행△정치-대정부질문은 뒷전…‘채해병특검법’ 상정한 野, ‘무제한토론’ 돌입한 與-‘동맹’ 맺은 국가는 미국뿐 日과는 격 낮춘 ‘협력’ 표현-“배신자”에 “탄핵, 학폭”까지…진흙탕 싸움 된 與 전대-“尹 탄핵 민심 심상치 않아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어”-권익위 믿고 내부고발했는데…돌아온 건 ‘퇴사 압박’△경제-관세 낮춰 먹거리값 안정…공공임대도 최대 5만 가구 공급-쿠팡 배송위탁업체 4만명 산재보험 없이 일했다-“친환경차 보조금보다 ‘충천망 확충’ 효과적”-외환보유액, 전월보다 6.2억달러 줄었다…4년 만에 최저△금융-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 경계…내년 2.75%서 종료할 듯-KB궁민은행 스타뱅킹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씀씀이 크고 고정지출…카드사 “젋은 CEO 잡아라”-‘뱅크런 재발 방지’ 새마을금고 대출 까다로워진다△Global-미셸 오바마 50% vs 트럼프 39%…바이든 사퇴압력 더 커졌다-구글 탄소 배출량 5년새 48%↑…빅테크 ‘넷제로’ 무색-예상보다 잘 팔린 테슬라…주가 급등-인도 종교행사서 대규모 압사 사고 최소 116명 사망…부상자 18명-“EU, 中 알리·테무·쉬인 등 관세 부과 검토”△산업-D램·낸드·로직…다 갖춘 삼성엔 좋은 기회-삼성, 업계 첫 3나노 웨어러블 AP 공개-DB하이텍 부동산업 진출 DB월드 지분 절반 확보-LG엔솔·삼성전기…잇단 ESG 경영 강화-LG전자, 앳홈 인수…“AI홈 시대 선도”-2분기 잇단 흑자전환전망…석화업황 바닥 쳤나△ICT-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13개국 휩쓸었다-뉴진스·라인망가 IP 앞세워 IPX, 일본 팬심 사로잡는다-빅테크 러브콜 받는 네이버…‘AI 수출’ 기대-‘AI 스타트업’ 노타, 3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제약·바이오-롯데바이오 ‘CDMO 글로벌 톱10’ 진입 노린다-LG화학 ‘시노비안’ 中시장 공략-정부vs의사 싸움에 등 터지는 K바이오-美 FDA“추가 보완 불필요”…간암 신약 허가 속도낸다△Auto&Life-韓 매혹할 미친 성능·품격…伊 명가의 반격-넓다, 편안하다, 연비도 최고 명불허전 ‘베스트 셀링카’△증권-트럼프 득세에 축포 쏜 방산주-막오른 실적시즌…바닥 다진 게임, 훈풍 잇는 AI주 ‘주목’-테슬라 풀충전한 배터리△증권-쌀 때 담자…외국인, 하반기도 쭉 ‘바이 코리아’-키움증권, 퇴직연금 시동 “TF팀 구성…내년 출시”-‘3.5조 대어’ 시프트업 청약…18.5조 몰렸다-제2도약 꿈꾸며 ‘새 간판’ 달았지만…효과는 ‘글쎄’△부동산-“보상금도 필요없다, 사전청약 당첨자 지워만 지켜달라”-미아동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강남 재건축에 노숙자 샤워장 지어달라고?-‘신고가 행진’ 여의도 재건축, 단지별 온도차 뚜렷△피플-AI·양자 등 전략기술 사업화 글로벌 융·복합 클러스터 만들 것-“나와 닮은 캐릭터로 로망 실현 헤어질 생각에 허전하네요”-허태수 GS회장 “임직원 모두 생성형AI 사용능력 키워야”-이석준 “신재생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 중요”-어도비 아태 지역 총괄에 키스 이디-SK스퀘어 신임 사장에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선진 한국, 메가시티가 해답이다-[특파원 칼럼]中반간첩법 1년, 불안에 떠는 교민들-[e갤러리]김소형 ‘피플’△전국-[지자체장에게 듣는다]“기회발전특구로 미래 100년 결실”-[지자체장에게 듣는다]“고도제한 완화, 재개발 분담금 하향 기대”-‘화성 아리셀 참사’ 유족에 생계비 550만원 지원-신상진 “남은 2년 ‘4차산업 특별시’ 만들 것”-북한산 자락에서 히말라야를 느낀다-충남도 ‘수소발전 규제자유 특구’ 첫걸음△사회-허위매물 올려 먹튀, 직거래하다 폭행까지…‘범죄 온상’ 된 중고장터-“굿다이” 시청역 사고 조롱한 여초 논란…“민사상 손배소 가능”-안전사고라도 나면 법정行 체험학습 거부하는 교사들-운전자 아내 “브레이크 미작동”…차량 국과수 감정 의뢰-“안심소득 2년, K복지 표준 제시할 것”
2024.07.03 I 박지애 기자
"국민연금 대체투자, 유동성 높여야…비용 절감·내부역량 강화 필요"
  • "국민연금 대체투자, 유동성 높여야…비용 절감·내부역량 강화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조은영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에 대해 “유동성 높은 대체자산군을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내부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오는 5일 전주 NPS 포럼에서 ‘대체투자를 통한 국민연금기금의 다각화와 위험 관리’를 주제로 진행할 강연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단기 시장변화 대응 어려워”NPS 포럼은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국민연금 관련 학회 등 개별 행사를 국민연금공단에서 통합해 재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사회보장학회, 한국연금학회, 한국사회복지학회, 한국재정학회, 한국재무학회, 한국증권학회 등 분야별 전문학회 컨퍼런스가 NPS 포럼에서 열리는 식이다.국민연금은 ‘위험자산 65%’를 장기 운용방향으로 제시하는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를 도입한다. 위험자산에는 주식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부동산,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가 포함된다. 이로써 대체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8%다. 조 교수는 “국민연금의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유연성을 확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면서도 “그러나 특정 대체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데에는 제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예를 들어 부동산, 인프라와 같이 유동성이 낮은 자산은 신속한 조정이 어렵다”며 “사모펀드의 경우에도 투자기간이 장기인 경우 단기적 시장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유동성이 높은 대체자산군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모와 사모시장을 연계해서 포트폴리오의 위험-수익 특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투자로 운용비용 절감…충분한 전문인력 확보 필수”조 교수는 유동성이 높은 대체자산군으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등 다른 예시도 들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 및 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할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 현황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그는 “리츠와 상장 인프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며 “에너지, 상품, 천연자원 익스포저를 포함한 상품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확대하면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높아지고 수익 잠재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조 교수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에 대해 △고비용 구조의 효율화 △내부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대비 운용비용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는 높은 운용수수료, 실사 비용, 거래 비용(법률 자문, 회계 자문, 거래 중개 수수료 등)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교수는 공동 투자 및 협력,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운용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효율적 운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연금기금 내 대체투자 관련 인력은 90여명에 그친다. 캐나다연금투자(CPPI)의 대체투자 관련 인력이 5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미만이다.조 교수는 “대체투자 자산군을 다각화하려면 충분한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대체투자 연구 인력의 부족과 공백 역시 대체투자 확대의 제약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해외 연기금들은 암호화폐, 금 등 진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대체자산 연구역량을 강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3 I 김성수 기자
DB월드 지분 추가매입한 DB하이텍 "12인치 파운드리 힘 싣는다"
  • [단독]DB월드 지분 추가매입한 DB하이텍 "12인치 파운드리 힘 싣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DB하이텍이 DB월드 지분을 절반 이상 매입하며 부동산 개발을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 함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 자회사 역량을 토대로 12인치(지름 300㎜) 공정을 중심으로 한 파운드리 팹(생산공장)을 마련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DB하이텍 충북 음성 공장 전경. (사진=DB하이텍)DB하이텍(000990)은 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DB 계열사인 DB Inc.와 DB메탈로부터 DB월드 지분 39.59% 상당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 지분에 더해 DB월드에 대한 지분 57.94%를 확보한 것으로 이번 지분 매입은 575억원 규모다. DB월드는 골프장업 및 관광휴양업을 영위하는 DB 비금융 계열사다. 충북 음성에서 골프장 레인보우힐스CC도 운영 중이다.DB하이텍은 “DB월드가 현재 충북 음성 지역에서 미래기술문화특구 사업을 음성군과 논의 중인 만큼 인근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DB하이텍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음성 상우산업단지(이하 상우산단)에 DB하이텍 팹 부지를 포함해 물류 단지와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해야 하는 상황 속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경험이 있는 DB월드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연말께 상우산단에 대한 준공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향후 12인치의 주요 생산기지가 될 상우산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선 DB월드 역량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판단이다. DB하이텍은 현재 조성 중인 상우산단에 12인치 파운드리 팹 부지도 마련했다. 파운드리 사업영역을 기존 8인치에서 12인치로 확대할 첫걸음을 뗀 것이다. 반도체는 한 장의 웨이퍼에서 생산되는 칩 수가 관건인 만큼 8인치 웨이퍼를 쓰는 8인치 파운드리는 구 공정, 12인치는 신공정으로 꼽힌다. 그간 DB하이텍은 12인치 파운드리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하지 않겠다면서도 정부 지원, 고객사 상황 등 여러 환경이 맞춰진다면 진출하겠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는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1조~2조5000억원을 들여 12인치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내놨다.앞서 DB하이텍은 지난해말 DB기술투자(CVC)를 설립해 반도체 수직 계열화와 친환경·ESG 사업을 발굴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지속 중이다.
2024.07.03 I 최영지 기자
‘건전성 강화’ 새마을금고 내달부터 대출 까다로워진다
  • ‘건전성 강화’ 새마을금고 내달부터 대출 까다로워진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빠르면 이달부터 새마을금고 대출이 까다로워진다. 지난해 발생한 사상 초유의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재발을 막고자 10억원 이상 대출에 대한 내·외부 통제를 강화하기 때문이다.3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감독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 현황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대출사고 예방을 위해 70억원 이상 공동대출과 모든 관리형토지신탁대출(관토대출)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연계 대출 심사를 의무화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한 새마을금고에 한 시민이 입장하고 있다.관토대출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의 일종이다. 새마을금고는 부실 우려로 관련 대출을 전면중단했지만, 앞으로는 중앙회의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까다롭게 추가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20억원 초과 대출은 다른 금고와 중앙회 검토를 거쳐 대출을 심의·실행토록 하는 ‘상호검토시스템’ 도입한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 내 금고 여신심사 관련 인력을 보강하고 금고 직원 대상 여신교육을 강화한다.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기존 20억원 이상 대출에 해당했던 금고 내 2단계 심사는 10억원 이상 대출부터 적용한다. 특별대출심사협의체 심의를 거친 후 대출심의위원회 추가 심의도 의결해야 한다. 20억원 이상 대출의 경우 시스템 구축부터 해야 해 이르면 8월부터 적용된다. 10억원 이상 대출은 이달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대출 시 개별 사장 판단 외에 외부 장치를 넣었다는 건 상호금융사 중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며 “부실대출 문제가 점진적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새마을금고 총 예수금은 지난 5월 말 기준 259조 9000원이다. 뱅크런 사태로 예금 17조원이 한달만에 빠져나가며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제기됐지만, 개별금리 인상 등 자구노력으로 지난해 인출 사태 직전 수준(259조 5000억원)을 웃도는 상황으로 끌어 올린 것이다. 다만 여신 규모가 축소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예수금 확대는 리스크가 큰 투자로 이어져 금고 손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중앙회 정기예탁금 금리(5월 기준 3.60%) 조정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전체 연체채권 2조 4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올 상반기에만 1조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금고와 중앙회 가용자금은 5월 말 기준 총 70조 1000원으로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한순기 실장은 “연초 다소 올랐던 연체율이 2월 이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8월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인출사태 원인이었던 부실우려 금고를 포함해 총 9개 금고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달 초까지 추가 2개 금고의 합병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후에도 해당 점포는 지점으로 계속 운영된다. 지속적인 혁신 완수를 위해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연봉의 20.3%를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기존 6억 5000만원 상당이었던 것을 5억원 미만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상근임원은 경영정상화 평가 전까지 성과급을 주지 않기로 했다. 흑자적자 유무를 떠나 무조건 지급했던 배당도 앞으론 손실 금고의 배당의 경우 지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한 실장은 “중앙회 지배구조 개혁, 금고 통제 강화 등 입법과제의 경우 22대 국회에 조속히 재발의하여 올해 하반기에 통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3 I 이지현 기자
中 주택 거래 증가세…잇단 부동산 대책에 수요도 ‘꿈틀’
  • 中 주택 거래 증가세…잇단 부동산 대책에 수요도 ‘꿈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1선 도시 중 가장 늦게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베이징의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주요 도시들이 주택 구매 제한 완화와 계약금 인하 등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회사들의 매출도 개선세다. 부동산 시장의 완연한 회복을 위해선 금리 인하 등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중국 베이징의 한 주택 단지 앞에서 어린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사진=AFP)◇“시장에 훈풍 분다”…주택 거래 늘어나는 中3일 베이징 주택도시농촌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의 중고 주택 거래량은 1만4987채로 전년동월대비 29.1%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12.0%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베이징 주택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잇단 규제 완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지난 5월 5환(5차 순환도로) 밖 외곽 지역에 대해 주택 구매 제한을 낮춘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상업용 주택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대출 금리 하한선 하향 조정,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5월 17일 주택 대출금리 하한선을 낮추는 등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베이징도 비슷한 수준의 방안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실제 베이징의 대책 발표 이후 지난 27~30일 나흘간 중고 주택 거래량은 3232건으로 전체 20% 이상을 차지했다.센탈린부동산의 수석 애널리스트 장다웨이는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6월 마지막주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새 정책을 적용하기 위해 계약을 다시 작성한 경우도 있다”며 “5~6월 전월대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수년래 처음인데 일련의 정책 영향으로 시장엔 계속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중국은 인민은행의 5·17 대책을 비롯해 대도시들이 1가구 1주택 같은 주택 구매 제한을 대거 완화하고 있다. 항저우·시안의 경우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없앴고 상하이도 주택 구매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바 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까지 부동산 대책에 동참하면서 규제 완화 분위기가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지속 발표되면서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지난달 상위 100대 부동산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6.3% 증가했다. 또 최근 한달간 중국 30개 대도시의 평균 거래면적은 254만8900㎡로 전년동기보다는 21.9% 줄었지만 전월대비 23.5% 증가해 나아지는 모습이다.제일재경은 “중국의 정책 완화는 시의적절하고 기대에 부합한다”며 “베이징의 (부동산 대책은 후속 조치를 기다린 관망 수요를 진작할 여지가 많아졌고 이는 다른 도시 (수요 증가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 베이징 내 쇼피몰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전반적인 침체는 여전…“추가 조치 필요해”한편으로는 잇단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예상만큼 시장 회복세가 강력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5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6월 전체 데이터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대책 효과가 본격 작용하는 것을 보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중국 은하증권은 최근 수급 요인을 감안하면 올해 각종 대책에도 부동산 판매 면적은 전년대비 13.1%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수요를 자극하려면 대출우대금리(LPR) 등 정책금리 인하 같은 추가 조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신용평가사 동방진청의 탕 샤오린 연구원은 “5월 17일 중앙은행이 새로운 부동산 시장 정책을 발표한 후 국무원 상무회의는 도입된 정책 이행 촉진을 강조했는데 이는 후속 모기지 금리 인하 가속화를 의미한다”며 “추가적인 부동산 금융 조정은 시장 신뢰를 안정화하고 부동산 산업을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3 I 이명철 기자
“이대로면 韓 증시 혼란 불가피”…금투세 반발 확산
  • “이대로면 韓 증시 혼란 불가피”…금투세 반발 확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제도상 허점이 많고, 준비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새로운 세금이 도입되는 건데 이대로 가면 투자자들 반발은 커지고 증시 혼란이 불가피합니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 직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서 이 원장 주재로 열린 16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쏟아졌다. 내년 1월 원안 시행을 강행할 게 아니라 투자자 이탈, 시장 혼선 등을 고려해 제도상 문제부터 면밀하게 보완하자는 지적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금투협회장 “제도보완 후 시행해야”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이날 증권업계 간담회 직후 이데일리와 만나 ‘금투세에 대한 금투협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한다고 하면 금투세를 시행할 수 있겠지만, 오늘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는 ‘내년 시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금투협은 제도 보완부터 한 뒤 시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우선 증권사 CEO들이 우려한 것은 배당소득이 금투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점이다. A 대표는 “금투세 제도에서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도차손(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등을 차감한 결과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과 손익을 상계처리 할 수 없다”며 “과세의 형평성에 대한 추가 논의와 연구를 거쳐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식과 달리 채권에 불리한 금투세 적용도 문제다. B 대표는 “채권은 국내상장 주식과 달리 2024년말 보유분에 대한 의제취득가액 제도가 없다”며 “이에 따라 금투세 시행 이전 발생한 평가손익을 비과세 받지 못하는 문제, 어떤 기준으로 평가손익을 산정할 것인지 불분명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의제취득가액은 금융상품의 실제 취득 가액과 12월 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하는데, 채권의 경우 금투세 관련 법에 이같은 내용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결과.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복현 “금투세 애로사항 반영할 것”과세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금투세는 반기마다 원천징수 방식으로 일단 걷어간 뒤 투자자가 세무서에 신고를 해 환급받는 방식이다. C 대표는 “이같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해 과세 부담이 커져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연말 손익 통산에 따라 일일이 확정신고를 해야 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D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의 주식 입·출고 시 취득단가가 제공되지 않아 금투세 관련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금투세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와 같이 익년 5월에 신고 납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해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복현 원장은 이같은 금투세 애로사항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뒤 △기업 밸류업 동참 △공매도 전산시스템 안착 △촘촘한 내부통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도 함께 당부했다.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는 “시장 충격을 피하고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금투세 시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공제액 상향 등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원천징수를 자진신고로 수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시장 우려를 해소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3 I 최훈길 기자
‘144억 전세사기’ 빌라왕, 항소심서 “양형 부당”
  • ‘144억 전세사기’ 빌라왕, 항소심서 “양형 부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144억원 규모의 전세 사기 범행을 저지른 이른바 ‘30대 빌라왕’이 항소심에서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방인권 기자)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3부(재판장 조은아 판사)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최모(36)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최씨 측 변호인은 “세금체납 등이 발생한 2021년 3월 이후(임대차 계약일 기준) 범죄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그 이전의 혐의는 무죄”라며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컨설팅업체 대표 정모(35)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2019년 6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세대주택을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취득하고 임대하면서 임차인 70명으로부터 보증금 총 14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컨설팅업체 대표 정씨는 최씨와 공모해 세입자 4명에게서 7억6000만원의 임대차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 명의 신탁자를 모집하는 등 이들의 범행을 도운 21명은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부동산 목적물 표시 광고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각각 80만~1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심 재판부는 최씨가 무자본 갭투자로 259채의 빌라를 소유하게 됐음에도 이런 사실을 임차인들에게 제대로 설명·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보증금 반환에 대한 의사·능력 없이 구체적인 반환 계획도 세워두지 않았다고 봤다.1심 재판부는 “전세 사기 범행은 주택시장의 거래 질서를 어지럽혀 서민들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이익 추구 수단으로 삼아 삶의 기반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범죄”라며 “엄한 처벌을 통해 근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정씨에 대해서는 “자기 잘못을 인정·반성하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며 “실형을 선고하긴 했으나 재판에 성실하게 임했고 추가로 피해를 복구할 기회를 줄 필요성이 있어 보석 결정을 취소하진 않겠다”고 했다.검찰은 최씨의 1심 판결에 불복,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1심 구형 징역 15년)했다. 아울러 컨설팅업체 대표 정씨에 대한 징역 3년형도 너무 가볍다며 항소장(1심 구형 징역 10년)을 제출했다.검찰은 또 명의수탁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부동산 컨설팅업체 직원, 공인중개사 등 3명에 대해서도 1심 벌금형 선고는 지나치게 가벼워 함께 항소(구형 각 징역 6월 내지 1년)했고, 이날 1심 구형과 같은 형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측은 “단기간에 자기자본 없이 380채의 빌라 등을 사들여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보증보험 제도를 악용한 사안”이라며 “서민들의 삶을 심각히 위협하고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악질적인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2024.07.03 I 박정수 기자
'용산에 글로벌기업 본사 유치'..서울시 TF가동
  • '용산에 글로벌기업 본사 유치'..서울시 TF가동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헤트쿼터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다.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2030년 글로벌 헤드쿼터(본부)를 용산에 유치하고자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 TF’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을 TF팀장으로 시 내부 관련 부서와 협업하고, 정부 유관 기관계 협력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글로벌기업 유치업무를 담당할 실무반도 함께 운영한다. TF는 2030년 제1호 글로벌기업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인다. 이를 위해 용산 부지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규제 완화, 정주 여건 개선, 기업 애로 해소 등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가동할 예정이다.친환경 비즈니스 환경 조성과 물리적 입지규제 완화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실제로 뉴욕 ‘허드슨 야드’, 싱가포르 ‘마리나 원’ 등 성공적인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초기 공공의 선도적인 역할과 민간 투자 독려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개발사업이 성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 SH공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부동산 자문사 등과 함께 차별화된 토지공급과 투자유치 마케팅 전략도 수립·가동한다. 부동산 시장환경과 수요분석을 바탕으로 분양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토지공급 계획을 제시하고, 타깃 기업 선정 등 맞춤형 투자유치 실행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토지 분양을 희망하는 글로벌기업의 요구사항과 특징 등을 파악해 사업 초기부터 개발계획에 선제적·탄력적으로 반영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대상지는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5000㎡다. 최대 용적률 1700%의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과 개발부지 면적과 맞먹는 50만㎡ 규모의 녹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업무존과 신산업 업무공간이 들어설 업무복합존, 업무지원존’으로 구성된다. 개발은 내년 기반시설 착공과 분양에 들어가 2030년 초반 입주를 목표로 한다.TF 팀장을 맡은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글로벌 헤드쿼터를 유치해 일자리·투자 확대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서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5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3 I 전재욱 기자
하반기 부동산PF 개선 방안 발표…안정화에 94조원 공급
  • 하반기 부동산PF 개선 방안 발표…안정화에 94조원 공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개발방식 선진화를 위해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선 우수한 역량을 갖춘 디벨로퍼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수업체 선별 및 지원, 전문인력 관리 체계화 등 시행업계 내실화를 추진한다.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자기자본 비율에 따른 인센티브를 차등화하고, 재무적 투자자 등의 지분투자를 촉진한다.또 부동산 PF 대출시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PF 시장 참여자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방안 마련한다. 부동산 PF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장 투명성도 강화한다.부동산 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94조원 규모 유동성도 공급한다. PF 사업장별 사업성 평가에 기반한 맞춤형 관리, 지원도 강화한다.94조원은 세부적으로 PF 보증 30조원, 건설공제조합 보증 10조원, 준공전 미분양 대출보증(주택도시보증공사) 5조원 등으로 구성된다.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의 경우 PF 정상화펀드 1조1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장 매입 3조원 등을 정상화에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이내로 관리하는 등 2024년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9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오는 9월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DSR 규제를 점진적 내실화를 꾀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부터 시작해 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한다.또한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의 장기·고정금리 취급 기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 출시 및 커버드본드 발행·공시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방안이다.
2024.07.03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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