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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과세 2027년부터…조각투자도 펀드처럼 배당소득세 낸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내년 1월 1일로 예정됐던 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 시행이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2년 더 미뤄지게 됐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제도의 시행 성과를 지켜보며 ‘발 맞추기’에 들어간 것이다.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조각투자’로 얻은 이익은 펀드처럼 배당소득으로 취급해 과세한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프로)기획재정부는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에서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025년 1월부터였던 시행 시기는 2027년까지 2년 더 미뤄지게 된다. 앞서 국회는 25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투자 소득에 대해 20%(지방세 포함시 22%)의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지난 2022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과세를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과세 당국의 의견,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시스템 미비와 투자자들의 반발 등으로 이번으로서 3번째 유예가 결정됐다. 정부는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게 된 이유로 이달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시행 성과 등 연관 법률의 성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들었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이용자 보호 및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율하는 관계법령이 시행된 만큼 성과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간 가상자산 거래 시 국제 정보교환이 오는 2027년 시작되는 만큼 이 시기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과세는 여야 모두 유예나 공제 한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약으로 가상자산 과세 연기를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제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내에서도 어느 정도 유예 및 확대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 유예를 통해 국세청 등 당국에서 과세에 필요한 기반을 갖춘 후 본격적인 과세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과세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도 자료 제출, 산정 방식 등을 손본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국세청장이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또 가상자산 양도에 따른 취득가액을 산정할 때에는 최대 50%를 취득가액으로 의제한다. 정 실장은 “모든 자산의 취득가액은 정부가 완벽히 파악하기 어렵고 특히 가상자산은 다양한 취득 경로가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정할 수 있는 보완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른 조각투자 관련 과세 근거도 명확히 했다. 조각투자 상품에 투자해 수익이 나오는 경우 이를 배당소득으로 판단해 배당소득으로서 과세하도록 했다. 조각투자 상품은 한 사람이 소유하기 어려운 미술품, 부동산, 명품 등을 ‘쪼개기’ 방식으로 나눠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간 투자수익을 어떤 소득으로 볼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과세 역시 천차만별로 이뤄졌다. 2024년 세법개정안 가상자산 과세 유예 주요 내용. (자료=기획재정부 제공)정부는 조각투자에 다수가 참여하며, 투자와 운용·관리를 타인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조각투자 상품이 펀드와 유사하다고 봤다. 이에 펀드와 같이 조각투자 상품을 환매·매도하거나, 해지·해산 등을 할 경우 나오는 이익은 배당소득으로 판단, 15.6%의 세율을 매긴다. 정 실장은 “조각투자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특정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만큼 펀드 과세와 동일한 배당소득 과세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LG화학, 2분기 실적 ‘선방’…양극재 투자 늦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올 2분기 중국발(發) 대규모 증설에 따른 업황 악화 속에서도 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전 등 전방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지속하는 한편,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 투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맞춰 속도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LG화학(05191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9%, 53.4% 증가한 수치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녹록지 않은 시황과 전기차 성장 둔화로 어려웠으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해상운임 증가 등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던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가전과 자동차 등 전방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고부가플라스틱(ABS), 고무 등의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차 사장은 “가전이나 자동차 역시 소폭의 수요 회복 또는 공급 과잉 완화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동산 건축 분야의 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제품은 수요 회복 부진과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LG화학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단, 업계에서 제기되는 쿠웨이트국영석유화학회사(KIPIC)와의 나프타 분해시설(NCC)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 없단 입장이다. 올 상반기에 일부 범용제품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처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식의 재편을 우선시한다는 목표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냈다. LG화학은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양극재 생산능력(CAPA) 증설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검토 중이었던 국내 삼원계(NCM) 양극재 생산과 모로코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투자는 1~2년 늦춘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글로벌 양극재 양산 목표 물량은 2026년 28만톤(t)에서 20만t으로 하향 조정된다. 단, 지난해 말 착공한 국내 구미공장 램프업(생산 능력 확대)과 2026년 6월 초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공장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기 위해 30억달러를 투입했다.국내 LFP 양극재 투자도 지속 추진 중이다. 청주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을 마치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양산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양산 목표 시점은 기존 2026년에서 2027년으로 1년 늦추기로 했다. 차 사장은 “LFP 양극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다는 전기차용으로 개발 중이며 복수의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LG화학 2분기 실적 요약.(자료=LG화학)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전기차 캐즘에 따라 당초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양극재 판가는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과 감산 등으로 2분기 대비 20% 물량 감소를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양극재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부정적 원재료 투입 시차) 현상과 하반기 전반적인 물량 감소 탓이다.분리막 사업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 특히 분리막 사업의 업스트림인 원단 사업의 경우 협력사인 일본 도레이의 분리막 사업 전략 방향 변경과 시장 현황을 고려해 기존 협의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이를 종합해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CAPEX) 예상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4조원에서 전년도와 유사한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차 사장은 “양극재 투자가 최우선 순위임은 변함이 없겠지만 전방 고객사의 감산 기조에 맞춰 연도별로 순차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 역성장은 회사 출범 후 처음이다.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차 사장은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분 매각 활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없다”고 했다.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554억원…‘어닝 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314억원으로,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으나 비이자이익은 885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1조58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며,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 또한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한 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 42.4% 증가한 순이익 470억원을 시현했다. 우리종금은 2분기 90억원의 순솔실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포인트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아파트 값 상승에도 상가건물 회복 더뎌…임대가격지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상가건물은 여전히 침체기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2분기(6월 30일 기준)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 임대시장 동향을 25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에서 상승, 상가(통합)는 하락세를 보였고,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상승, 상가는 하락했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95% 상승, 상가(통합)는 0.01% 하락(중대형 0.03% 상승, 소규모 0.08%·집합 0.05%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9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6800원/㎡, 중대형 2만5700원/㎡, 소규모 1만9400원/㎡ 순으로 나타났다.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69%, 중대형 상가는 1.09%, 소규모 상가는 0.93%, 집합 상가는 1.38%로 조사됐다. 임대수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0.98%, 중대형 상가 0.85%, 소규모 상가 0.76%, 집합 상가 1.02%로 나타났으며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71%, 중대형 상가 0.25%, 소규모 상가 0.17%, 집합 상가 0.36%로 나타났다.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8.6%, 중대형 상가는 13.8%, 소규모 상가는 8.0%, 집합 상가는 10.2%로 나타났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건설공사비 상승과 신규 공급부족에 따른 임차수요 증가로 임대가격지수 및 투자수익률이 상승했지만 상가는 소비위축에 따른 소매상권의 매출감소로 공실률이 증가해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오피스는 지역별 양극화가 이어지며, 서울 주요권역을 중심으로 신규업종 진입과 업종 호황에 따른 임차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 상승했으나 인천 및 지방에서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지방 상권의 임대수익 감소로 소득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서울·부산의 오피스 투자수요의 증가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전분기 대비 투자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별로 서울·부산은 도심상권 활성화로 상승했으나 그 외 수도권 및 세종, 전북, 경남 등은 지방 상권 침체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중대형은 서울·부산의 핫플레이스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입점이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으나 소규모·집합은 노후 상권의 소비층 이탈에 따른 매출감소와 집합상가의 공실증가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라며 “전분기 대비 상가의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으며 중대형·소규모는 수도권 외 지역의 자산가치 하락 영향으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며 집합상가는 공실 장기화에 따른 시장임대료의 하향 조정으로 수익률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 한은 "연간 2.5% 성장세…하반기 내수, 완만 회복"[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뒤로 후퇴했지만, 연간 2.5% 성장률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반기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돼 2% 중반대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사진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한은 조사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2.5%)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비 -0.2%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0.5%) 이후 6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한은은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수출 경기가 꺾였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수출이 계속 증가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한은은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민간소비 개선 전제는 물가안정이다. 신 국장은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다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국장은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쪽으로 파급돼야 한다”며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승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1분기 성장률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 같다.△1분기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내수 조정 이뤄지면서 낮아졌다. 일시적 요인에 의해서 전기비 성장률이 크게 올라가고 다음 분기는 떨어지는 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1분기에는 엄청 성장했다가 2분기는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인가. 이렇게 해석하긴 어렵다. 일시적 기저효과 때문에 전기비 성장률이 높은 등락을 보일 때는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참고하거나 성장률을 묶어서 봐야 한다. 기저효과 때문에 2분기 성장률 낮아진다고 해서,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서 우리 경기가 고꾸라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저효과가 있을 경우 상반기를 묶어서 봐야 하고 내수와 수출의 변동 요인을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2022년 4분기 역성장과 지금 역성장과 차이점이 궁금하다.△성장률이 마이너스 나면 우리 경기가 망할 것처럼 보도가 된다. 2022년 4분기의 경우 IT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하강 경기 국면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다가 마이너스를 보여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역성장이 두 번 나면 침체라고 말한다. 하강 국면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서 주의 깊게 봤었다. 이번에는 1분기가 크게 올라갔던 조정으로 기저효과로 마이너스가 났기에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지금의 마이너스 성장은 의미가 다르다. -상반기 전년동기비 2.8% 성장률을 기록해 5월 조사국 전망치(2.9%)를 하회했다. 연간 성장률 2.5% 달성이 가능한가.△상반기 조사국 전망과 큰 차이 안 난다. 조사국에서 하반기 2.2%를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2.8%, 하반기 2.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5%가 산술적으로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5월 전망보다 안 좋은데 어떻게 평가하는가.△1분기 일시적인 개선 요인이 작용하면서 부진했던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런 부분들이 2분기 들어서 사라지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이 발생했다. 내수는 작년부터 안 좋은 흐름 보였고 올해 1분기 잠깐 반등하는 모습 보였지만 2분기 다시 조정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나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 보면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조금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이후 하반기까지 내수 흐름을 예상해보면,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고금리 요인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수 중에서 건설투자의 경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IT 경기가 계속 좋은 상황인 데다 수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투자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내수 부문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강한 회복세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순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기록했다. 수입이 에너지 중심 늘었다고 했는데 순수출 마이너스 기록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순수출은 수출에서 수입 기여도 빼서 산술적으로 말씀드린다.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우리의 대외 무역, 수출 여건이 안 좋아졌다거나 수출 경기가 꺾인 것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 순수출 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이다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수출은 증가세 유지하는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아 기여도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부문으로 나눠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수출은 증가를 계속하다 보면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 그렇다고 수출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수입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보존자원이 부족하고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면 수입도 거기에 따라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다. 최근에는 수입이 수출 늘어난 것만큼 늘지 않았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번 분기 같은 경우 그간 수입 쪽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가 작년부터 수입이 안 됐었다. 관련 국내 업황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겨울철 온화한 날씨 때문에 난방 수요도 적었다. 1분기까지 에너지류 수입이 예년에 비해 적었던 부분이 2분기 정상화되면서 수입 증가율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하반기 순수출 기여도 전망 어떻게 보는가.△수출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증가율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단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IT 경기 호조나 석유화학, 자동차가 괜찮은 상황이기에 전반적인 수출이 좋을 것 같다.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수출이 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입은 이번에는 수출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하반기에도 증가세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증가율을 넘어설 정도로 크지않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 순수출 기여도는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순수출 기여도가 높았던 것보단 수출과 수입 간 차이가 줄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를 유지하겠지만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 순수출이 안 좋고 재고만 좋은 상태다.△재고 부분은 작년 같은 경우 반도체 경기가 2022년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고 작년 초에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감산을 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줄어왔다. 올해 2분기 재고가 늘어난 것은 수입 부문에서 에너지류 수입이 많이 들어오면서 재고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 에너지가 수입돼서 생산에 바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력 생산이나 관련 석유화학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1분기 민간주도 성장이라고 평가했는데 2분기까지 봤을 때 이런 평가가 유효하다고 보는가.△1분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민간 부문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1분기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기여를 많이 했기에 그런 부분 강조했었다. 2분기 민간 기여도는 -0.1%포인트다. 민간부문 기여도에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부문이 들어가 있지만, 순수출도 반영돼 있다. 2분기 민간 부문이 낮아진 것은 순수출 기여도가 전분기에 비해 낮아진 부분도 영향 줬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쪽에서 조정된 부분도 반영돼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 흐름과 전망을 얘기할 때 내수는 부진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왔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이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세 유지하면서 개선세 이어간다는 전망 유지되고 있다.-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대비 설비투자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대폭 하회했고 건설투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대폭 상회했다.△조사국 전망과 비교하면 상반기 실적이 설비투자는 전망보다 조금 안 좋고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높은 숫자가 나왔다. 조사국 5월 전망 때는 올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많이 할 것이란 계획이 있었고 항공기 도입 등 예정된 것이 있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이 제조업체에서 투자 시점을 미뤘던 부분이 영향을 줬다. 항공기 도입이 기체 결함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어서 설비투자가 안 좋게 나왔다. 건설투자는 5월 전망 때 건설경기 부진 이어지고 건설투자 심리나 여러 여건이 좋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도 있었다. 전망보다 나아진 것은 건설경기 부진이 개선됐다는 요인보다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건설기성 외에도 주거용 분양, 거래 등이 반영되는데 최근에 주거용 거래가 늘어난 부분이 전망에 반영에 안 돼 전망과 실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건설부분이 하반기에 좋아질 것은 아닌 것 같다.-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 했는데 상반기 기준 5월 전망치 1.4%였는데 실제로 1.0% 정도인 것으로 안다. 어디에서 차이가 있나.△상반기 조사국 전망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왔다. 특별한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민간소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최근에 물가가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농산물가격 급등이나 유가 불안 등 부분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조사국에선 민간에서 국내소비 말고 해외소비도 반영을 한다. 1분기에는 해외소비가 많아 민간소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2분기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외소비가 큰폭으로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분기 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 해외소비 쪽 전망과 실적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수요 측 물가압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수요 측 압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내수 부분이 얼마만큼 성장 회복이 빠르냐에 따라서 수요 측 압력이라고 한다. 지금 상반기 전체로 봐도 내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수요 측 압력이 현재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완화돼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실제로 얼마만큼 압력으로 갈지는 조사국에서 전망할 때 다음에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하반기 내수는 완만한 회복이라고 했다. 고금리 완화가 민간소비 완화의 전제인가.△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통화긴축을 하면서 고금리·고물가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해석해왔다. 우리나라도 그렇다. 경제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민간소비는 소득과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소비심리나 체감에 영향을 주는 건 물가 영향이 크다. 민간소비가 회복세가 약했던 것은 금리 쪽 요인보다는 물가 쪽 요인이 클 것 같다. 당연히 금리가 낮아지면 차액을 통해서 소비 유인이 되고 금리에 따라서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결정하는데 금리가 높으면 저축 유인이 크고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 유인이 크다. 금리 영향이 없진 않지만 현재는 고물가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하반기에도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요인 중에 큰 요인은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할 것 같다.-투자가 마이너스인데, 수입이 수출 폭을 상회할 정도로 올라간 이유는.△2분기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 들어온 게 재고로 가 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이렇게 분류하는데 수입이 늘어난 게 원자재 쪽이 많이 늘었다. 원자재 부분은 재고로 가 있다. 자본재 수입을 하게 되면 자본재는 재고로 잡지 않고 설비투자로 잡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2분기엔 늘지 않았다. 7월부터는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다. 3분기 GDP를 작성하게 되면 자본재 수입이 늘고 기계류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반영 될 것이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결국 수입에 기인하는 것인가.△내수는 소비와 투자로 구성된다. 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로 구성된다. 투자도 건설투자, 설비투자, 지식재산권투자가 있다. 수입을 통해 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내수의 증가 요인이다. 내수가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쪽이 좋아지면서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 같다. 수입은 자본재가 늘면 내수 쪽에서 설비투자가 좋아지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비재가 수입되면 민간소비에 잡기도 하는데 소비재가 급격하게 늘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해외 자동차 수입이 안 되고 있어서 수입으로 내수가 좋아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하반기 민간소비 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봤는데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체감경기를 얘기할 때 건설경기가 영향을 주고 민간소비도 영향을 주고, 자영업자들의 영업 상황 등 여러 가지 영향이 있다. 내수는 하반기에도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체감과 상관없어서 하반기 개선세를 보이더라도 체감경기로 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 좋으면서 내수 쪽으로 파급돼야 한다. 체감경기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 요인이 완화되면서 민간소비로 늦게 반영될 수 있다. 하반기 내수가 개선된다고 해서 체감경기가 좋아진다고 연결하긴 어렵다. 체감경기 개선에는 더 시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설비투자의 경우 예상보다 안 좋았던 이유가 반도체 설비와 항공기를 말했다. 이 부분은 하반기에 미뤄서 집행이 된다고 봐야 하는가.△조사국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던 것은 반도체 투자가 이연된 것과 항공기 도입이 안 됐던 부분을 대표적으로 말씀드렸다. 하반기에는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기계류 설비투자의 경우 7월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투자 실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 장비가 수입됐다. 자본재가 수입되면 GDP 추계상 설비투자로 잡게 돼서 그런 부분 3분기 나타날 것 같다. 항공기 도입은 올해 굉장히 많이 도입하기로 했는데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것 같다. 항공기가 도입되면 설비투자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 외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고 기업들 영업실적도 좋아서 투자 여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와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말했지만, 전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요인 때문에 하반기 설비투자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전체로 보면 5월 전망보다 설비투자가 안 좋았기에 다음 전망 때는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건설 부분은 상반기 -0.1%인데 실제는 0.8% 성장이다. 주택거래량이 늘었다는 걸로 설명했다. 거래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지금 거래량이 늘고 있고 주택경기가 과열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아니라 거래량이 늘어나면 예상보다 건설투자 숫자가 좋아질 수 있는가.△생산 쪽에서 보면 건설업이 있고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이 있다. 부동산업 중 분양, 중개, 개발 관련이 있는데 건설 외에도 부동산 관련 부분에서 산출된 부분이 건설투자에 반영된다. 부동산 경기라고 했을 때 분양시장, 매매시장 여러 가지 부분이 있다. 부동산 거래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 증가한 부분이 반영됐다. 그 부분이 하반기에도 계속 좋을 것인가. 건설경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건물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는 부분이 과열 조짐까진 아닌 것 같다. 안 좋았던 부분이 최근에 늘어난 정도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자체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해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 KB운용, ‘인도 성장 셀렉션 펀드’출시…"핵심성장 테마 투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인도의 핵심 성장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B 인도 성장 셀렉션 펀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KB자산운용)KB 인도 성장 셀렉션 펀드는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고 중단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을 동반하는 5가지 핵심 성장 테마(이커머스·재량소비·핀테크·인프라·첨단제조)를 선별해 투자한다.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각각 50% 수준의 비중으로 나눠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규모 기간산업 등에 투자하고, 중·소형주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고성장하는 이커머스 및 유통혁신, 재량소비,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담는다.산업분류별 비중은 금융(19.72%), 임의소비재(17.47%), 산업재(17.27%), IT(8.82%), 부동산(4.62%) 순이다. 대표 편입 종목은 조마토(4.20%), 바르티 에어텔(4.12%), PB 핀테크(3.72%), ICICI 뱅크(3.07%), 바라트 일렉트로닉스(2.96%) 등이다. KB 인도 성장 셀렉션 펀드는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UH)으로 구분돼 있다. 이날부터 KB국민은행에서 환노출형형을, KB증권에서 환헤지형, 환노출형에 가입할 수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최근 이머징 시장의 주도국이 점차 중국에서 인도로 바뀌는 변화가 관찰된다”며 “인도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고루 투자하는 KB 인도 성장 셀렉션 펀드는 인도의 성장에 맞춰 효율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축 3억 오르는 동안 구축 3천 올랐다, 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통상적으로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기대감으로 신축보다 더 비싼데 그 가격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다. 공사비 분쟁으로 조합원 부담이 높아지는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까지 고려하면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지적이다.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신축(입주 5년 이내) 평균 가구당 가격은 14억 6896만원이었는데 12월 15억 57만원, 지난 5월 17억 8175만원, 지난달 17억9 400만원으로 1년새 3억원 넘게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은 8월 19억 8843만원, 12월 20억 883만원, 지난 5월 20억 1163만원, 6월 20억 1254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공사비 분쟁 발 재건축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곳에서 진행됐다. 2019년 불과 3건에 그쳤던 공사비 검증 완료 건수는 2020년 13건,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으로 매년 폭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하반기까지 추산하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표류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재초환) 부담금 부과 절차도 본격 시작됐다. 서초구는 지난 16일자로 재초환 1호 대상지인 서초구 반포 현대(현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이달 말까지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위한 공사비·조합사업비 변동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7일 시행된 재초환법에 따라 이미 준공이 끝난 단지는 시행일로부터 5개월 내인 내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최종 부담금을 산정해 조합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비 상승분이 조합원 분양가에 포함되고 재초환까지 부과해야 하는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은 과거처럼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떨어져 몸테크를 하면서까지 구축 아파트에 입성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커뮤니티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대신할 만한 다른 상품이 없다”라며 “서울 인기 지역 새 아파트 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현재 당분간 새 아파트는 나올 수 없다는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로 뛰는 집값을 잠재울 수 있는 서울 주요단지 공급 방법은 재건축이 유일한 상황임에도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 등에 부딪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는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내달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서울이 아닌 수도권 그린벨트(GB) 해제 등이 내용이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 핵심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완화책이 담겨야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키려면 서울 도심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촉진이 필요하다”며 “신규 분양시장에서 시장가 반영률을 높이는 분양가상한제의 현실화, 재초환 폐지 등이 이뤄져야 도심 공급이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ELS 충격 털어낸 KB금융, 목표가 줄줄이 상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KB금융(105560)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다. 특히 증권 등 비은행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균형 잡힌 사업구조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KB금융 실적 발표 후 총 1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10만4000원에서 11만 6000원까지 목표주가를 11.5% 올려잡았다. 기존 10만원대였던 목표주가를 DB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11만 5000원까지,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은 11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전날 KB금융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1조 5400억원)와 컨센서스(1조4900원)를 각각 12.5%, 16.1% 상회했다. 8620억원 규모의 ELS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올해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하면 65.1% 급증했다.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특이요인은 충당금 환입 440억원, ELS 충당부채 환입 880억원, 부동산신탁 충당금비용 800억원 등으로 순액으로는 전체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는 아니었다”며 “ELS 손익 영향이 컸던 은행의 실적 개선이 컸고, 다른 주요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KB손해보험(5720억원), KB증권(3761억원), KB국민카드(2557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개선,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지난해 상반기 41%에서 49%로 늘었다. KB증권의 경우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7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KB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고려했다. 전일 KB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하고 매입·소각한 자사주(3200억원)과 배당(분기 3000억원, 연 1조 2000억원)을 합해, 2024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사실상 1조 9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38.3%로 보통주 자본비율도 13.6%로 높아 추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며 “내년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8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주주환원 모멘텀은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KB금융 주가 수준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 분석했다. 이날 KB금융은 장중 9만 5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 경신 후 매물이 출회하며 4% 하락한 8만 4600원에 장을 마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가 60% 상승하면서 단기간 높은 상승률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0.56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업종 내 리딩 뱅크로 밸류업 모멘텀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으며 최근 글로벌 은행주들의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 신영, 이달부터 여의도 메리츠화재 철거…19층 오피스 짓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동산 시행사 신영이 이달부터 서울 여의도 메리츠화재 빌딩을 철거하기 시작한다. 철거한 자리에는 ‘용적률 1000%’ 규모 19층 오피스가 들어선다. 친환경,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 1200% 이상도 가능해진다. 최근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신영의 여의도 부동산 개발 여건은 수년 전보다 나아졌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올해 9~10월 결정고시 예상24일 영등포구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여의도 메리츠화재 빌딩을 철거한다. 철거한 자리에는 ‘용적률 1000%’ 규모 19층 오피스가 들어서게 된다. 여의도 메리츠화재 빌딩 (사진=김성수 기자)용적률은 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건축허가는 이미 받았으며, 착공은 기존 건물 철거가 끝난 후 착공신고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신영은 지난 2019년 여의도동 25-1번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 투자했다. 거래금액은 1200억원(3.3㎡당 2200만원)이다. 신영이 직접 건물을 산 것은 아니고,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지분(에쿼티) 투자했었다.당시 신영은 배당수익이 낮은 대신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통주에 투자했다. 현대 이 건물을 담고 있는 펀드는 신영의 종속회사인 브라이튼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구 베스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53호)다.시행사 및 자산운용사가 서울 여의도의 오래된 빌딩이나 나대지를 매입한 것은 오피스텔 등을 개발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다. 여의도에는 금융회사들이 몰려있어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또한 여의도 건물들은 기존에도 용적률에 여유가 있어서 증축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의도에 부동산을 개발하는 여건이 수년 전보다 나아졌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전보다 가시화돼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우선 서울시는 오는 9~10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바꾸는 것이 이번 이 지구단위계획을 준비한 목적이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일부 허용되기도 한다.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결정고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증축 또는 신축할 경우 리스크가 있다. 신축한 건물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맞지 않을 경우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높이계획 예시(안) (자료=서울시)◇ 미국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높아져…불확실성 완화서울시는 여의도를 이용현황 및 입지 특성을 고려해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의 총 4개 구역으로 나눴다. 시는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로 지정했다. 신영이 철거를 진행 중인 여의도 메리츠화재 부지가 ‘특정개발진흥지구’에 해당한다. 이 지구는 명동, 상암동에 이은 서울에서 3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까지 부여한다. 여기에 친환경,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 1200% 이상도 가능해진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는 높이 350m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내 높이규제를 사실상 폐지했다.앞으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위해 남은 절차는 교통영향평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재열람 공고 등이다.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도 부동산 개발에 긍정적인 요소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지난 5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대다수 주요 투자은행(IB)은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자료=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 일부 캡처)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기존에 예상한 시점이 올해 11월, 12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 가격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최근 78.5%에서 83.0%로 상승했다”고 적혔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른 시행사, 금융회사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기를 기다렸지만 고금리로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서 분양을 먼저 시작했었다”며 “신영은 이와 비교하면 개발 타이밍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올해 2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규모, 약 1조원 기록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올해 2분기 서울 및 분당 권역 오피스 빌딩의 거래 규모가 약 1조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총 7건 거래가 종결(딜클로징)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약 4조원이 거래돼서, 전년 동기(4조5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리 인하가 지연돼서 매수인과 매도인 간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일부 매물은 매각을 중단하거나 보류하면서 거래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기업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강남 권역(GBD)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올해 2분기 거래 중 약 78%가 GBD에서 이뤄졌다. GBD는 상반기에만 2조3000억원이 거래돼, 지난해 총 거래 규모(1조9000억원)를 뛰어넘었다. 아이콘 역삼은 평당 3450만 원, 총 약 2043억원에 캐피탈랜드투자운용에서 캡스톤자산운용으로 매각됐다. 시장에 처음 매물로 등장한 것은 2022년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고 거래 지연을 겪은 끝에 최근 딜이 마무리됐다. 신한리츠운용은 코람코자산운용이 보유하던 GS건설 서초타워(구 JW타워)를 2023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그랑서울에 있던 GS건설 연구 인력이 이곳으로 입주해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안정적인 빌딩으로 평가받는다. 법인 매수 사례도 관찰됐다. 선릉 위워크타워가 신한리츠운용에서 현진그룹으로 1470억원에 매각됐다. 참존 대치사옥은 남양덕정이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50억원에 매입했다. CBD에서는 보령홀딩스가 보유한 보령빌딩이 한국토지신탁에 1315억원에 매각됐다.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보령이 일부 면적을 재임차하며, 환경 개선 공사로 밸류애드(자산가치 상승)를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오피스 투자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활동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 오피스 시장이 이례적으로 견조한 것과 달리 해외는 높은 공실 리스크로 부진을 겪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이 오피스 투자에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계 운용사가 기축 빌딩이나 개발 부지 매입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국내에서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 선호되는 오피스, 그중에서도 가격 조정이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검토를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본이 투자 시장에 복귀한다면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에는 대형 딜인 아크플레이스가 종결됐고, 더 에셋 타워와 디타워 돈의문 등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로 떠오른 전략적 투자자(SI)가 하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지, 대형 거래들이 성공적으로 종결될지 여부가 하반기 오피스 투자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硏 "소비 부진 지속…통화·재정정책 효율성 높여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비 회복 지연이 향후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소비 부진 장기화가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통화·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21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국내 소비 여건 점검과 시사점’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국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 1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그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엔 0%대로 하락했고, 올 1분기에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민간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0%포인트대에 머물고 있다.연구원은 국내 소비 여건 중 소득과 금리, 금융자산 등 일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투자와 부채 등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있다고 분석했다.가계 소득 여건이 크게 악화했지만, 향후 소득 개선 기대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1분기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명목 기준 1.4% 증가하며 전 분기(3.5%) 대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실질 기준으론 1.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가계 소득 감소는 고소득층인 소득 4~5분위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인 1~2분위 소득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경기 반등이 기대되면서 가계수입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하반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시장금리도 점차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물가 안정 등으로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한국은행도 4분기 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금융자산 중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됐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수익 실현 가능성이 확대됐고, 국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외화주식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투자 부진은 소비 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감소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수주도 부진하다. 설비투자 역시 동행 및 선행지표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국내 기업들의 업황 실적 및 전망도 둔화되면서 투자 여건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가계부채 증가세도 소비에 부담이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재전환됐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1분기 1.6%를 기록,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4.5%까지 증가율이 확대됐다. 또한 가계 이자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과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연체율 상승도 우려됐다. 1분기 가계 이자비용은 전년동기비 11.2% 증가했고, 연체율은 2016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0.4%를 9개월째 지속 중이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국내 소비 여건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부분이 함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소비 부진 장기화 우려를 지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대응책으로 거시경제 안정화 수단인 통화·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 활력을 높여 안정적인 성장경로를 확보해 경제주체의 기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연구원은 “통화정책은 미국 대선 향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의사 결정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겠지만, 국내 경기 여건이 급변했을 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시로 통화정책 여건을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며 “재정정책의 경우 재정 수급 시나리오에 따라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대외 환경 급변 또는 국내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질 경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대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 외 연구원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예방책 △설비투자 촉진 유인을 통한 국내외 투자 활성화 △각종 가격지표 안정화를 통한 실질 구매력 확충 △소득과 부채의 불균형 현상 개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관리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 등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