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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조부터 4경까지'…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RWA
  • [마켓인]'수천조부터 4경까지'…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RWA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673조원·4679조원·2경 1392조원·4경 110조원’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이 전망한 ‘2030년까지의 실물연계자산(RWA) 산업 시장 가치’다. 일부 기관은 시장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가 하면, 다른 기관들은 시장 자체를 낙관적으로 보고 후한 점수를 준 모양새다. 그도 그럴게 RWA는 다양한 비유동자산을 토큰화해 일반투자자를 시장에 참여시킴으로써 기존 금융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에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일찍이 RWA 펀드를 가동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RWA 산업이 조만간 꽃을 피울지 관심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트코프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RWA 펀드 출시를 위해 관련 준비 작업에 나섰다. 인베스트코프는 RWA 전문 기업인 시큐리타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펀드 준비에 한창이고, 골드만삭스는 연내 조성을 목표로 세 개의 RWA 펀드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행 및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와 채권, 주식, 미술품, 부동산 등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RWA는 다양한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소정의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형토큰발행(STO)과 유사하나,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STO와 달리 보다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고, 탈중앙화금융(Defi)을 기반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매개인 셈이다.RWA가 기존 금융시장에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더리움 기반의 RWA 펀드를 선보인 글로벌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해당 펀드는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로, 지난 7월 운용자산 5억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과 함께 RW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국채 펀드를 일부 토큰화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펌 맥킨지앤컴퍼니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RWA 채택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자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다룰 수 있는 만큼, 향후 기관들의 RWA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데일리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에서 글로벌 STO 써밋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STO·RWA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2024.08.29 I 김연지 기자
"中 채권시장 과열 주의…쏠림현상 부작용 커지고 있어"
  • "中 채권시장 과열 주의…쏠림현상 부작용 커지고 있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채권시장의 과열(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에 이어 위안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채권시장의 진정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판단이다.29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의의 과열 혹은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전날(28일) 종가기준 중국 10년 국채금리는 2.181%로 역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중”이라고 말했다.국채 금리의 급락, 즉 채권가격 급등세를 두고 인민은행이 채권시장 개입에 나서는 등 채권시장 과열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물론 중국 국채 금리의 하락은 중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소비자물가 0%대라는 저물가 기조 장기화로 대변되는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대응해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부동산가격 및 주가의 장기 침체 여파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려갈 수 밖에 없는 현실 역시 채권시장 과열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글로벌 주요국의 동반 금리인하 역시 중국 국채금리 하락의 또 다른 빌미를 제공 중”이라고 지적했다. 국채 금리 등 각종 채권금리 하락은 부동산시장 등 내수 경기 회복 차원에서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지만 중국 정부나 인민은행입장에서 국채 금리하락을 두고만 볼 순 없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인민은행 등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은 채권시장의 거품이 꺼질 경우 발생할 후유증”이라며 “대표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신용위험이 발생할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라고 판단했다. SVB 사태가 국채 등 채권에 과도했던 투자가 금리 급등으로 투자손실로 이어지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 중국내 채권투자 과열과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그는 “물론 중국내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가 단기적으로 급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기 부진 속에 저물가 기조가 유지 중인 만큼,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배경에는 수급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7월 기준으로 중국 정부는 올해 계획한 지방채 및 초장기 특별 국채 쿼터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발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즉, 연말까지 약 2조 6800억 위안 규모의 국공채 발행이 대기 중인 상태로, 계획경제라는 중국 경제 특성상 아직 발행하지 못한 국공채 발행 쿼터가 연말까지 발행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수급불안 리스크가 갈수록 커질 수 있다.그는 “채권시장을 제외한 여타 자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막대한 투기자금이 국채 등 채권시장으로 쏠려 있음을 고려할 때”라며 “수급불안이라는 작은 불씨가 금리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잠재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연구원은 또 “채권시장의 과열 리스크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에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예상보다 부동산 및 소비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중국 정부 및 인민은행으로서는 추가 정책금리 인하 및 재정지출을 추가 확대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채권시장 과열이 이러한 정책 추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그는 “국채 등 채권금리 하락이 경제와 자산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현재 중국 국채 금리 급락 현상은 당장 중국 경기 및 자산가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히려 자금의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또 다른 신용위험에 직면할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미래에셋생명, 2Q 실적 부진…투자부문 손실 하반기도 영향-NH
  • 미래에셋생명, 2Q 실적 부진…투자부문 손실 하반기도 영향-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미래에셋생명(085620)에 대해 투자부문 손실로 인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관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가는 51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240원이다.(사진=NH투자증권)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 457억원, 투자 손익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손익은 전분기보다 예실차가 개선되었으나 투자부문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처분 손익 발생으로 부진했다.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금리 하락 영향으로 별도 자기자본은 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예실차 개선에도 불구,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손실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손실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부문 실적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배로 저평가된 상태지만, 당분간 투자부문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배당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변경과 투자부문 손익 정상화가 나타나야 경상 실적 개선 및 배당 재개를 통한 투자 매력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정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에 불과한데다 불확실성도 존재해, 투자포인트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08.29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후 가중 처벌로 딥페이크 악용 막아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사후 가중 처벌로 딥페이크 악용 막아야-사과·조기 등 역대 최대 17만t 공급,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2배로 늘려-PA간호사 제도화…간호법 19년 만에 통과-전기차 안팔리는데 보조금 싹둑…“국가 미래산업 죽는다”△2면 응급실 대란-수십번 전화 끝에 겨우 잡은 응급실, 4시간 대기…“겨울엔 재앙 올 것”-“응급실 대란 개선하려면 내과·외과 등 배후진료 강화해야”△3면 10대 노린 딥페이크 범죄-“음란물에 내 얼굴이, 가해자 못잡아 불안”…끝나지 않는 악몽-“딥페이크 불법영상 심각…여야 서둘러 특별법 제정을”-“텔레그램과 핫라인 구축…딥페이크 범죄영상 신속 삭제”△4면 추석 민생안정대책-사과·배 평시대비 3배 공급, ‘반값 선물세트’ 마련…차례상 물가 잡는다-43조 풀어 중기 명절 자금난 해소-연휴 기간 4000개 병원 문 연다…의료공백 최소화△5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돈 빌려 설비 늘린 배터리사…케즘 여파 극복도 전에 ‘이중고’-삼성SDI “전기차는 정해진 미래”, GM과 美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현대차 “10년간 120조 투자…하이브리드 차종 2배 늘린다”△6면 종합-전세사기특별법·구하라법 등 28개 민생법안…여야 첫 합의 처리-“하남시 변전소 전자파 우려는 ‘괴담’…전력망 건설 좌초 없다”-‘지역인재’로 의대 가려면…중학교부터 지방에서 나와야-10곳 중 8곳 “AI 기술 필요”, 실제 활용 기업은 30% 불과△8면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개막-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대박 인플루언서에겐 OO이 있다?…현역들이 전수하는 꿀팁-제작·수익창출까지 콘텐츠의 모든 것△9면 정치-당무 복귀 첫날 “민생” 외친 이재명…여야 대표 회담 급물살-조율없이 띄운 ‘의대증원 유예안’…입지 흔들리는 韓-北 대규모 수해는 인재…압록강변 흙제방 높이는 고작 1m-“택시 사납금제로 되돌리면 없던 손님 갑자기 생기나”△10면 경제-출생아 1.2% 증가했지만…출산율 여전히 바닥-공직문화 바꾼 적극행정…국민 편의로 이어졌다-송미령 장관 “쌀 추가 매입으로 가격 하락세 멈출 것”-한은·금융위, 지표금리 전환 CD대신 KOFR 비중 확대△12면 금융-우리銀, 기업금융 힘주려다…‘가계대출 폭증’ 패착-임종룡 “수사 결과 조치 겸허히 따를 것”-PF 연체율 50% 넘는데…현실 반영 못하는 캐피탈 규제-‘가계대출 옥죄기’ 확산…2금융권도 금리 인상 봉착△13면 Global-中서 짐싸는 美기업…대중투자 10년새 반토막-“러시아와 전쟁 끝낼 방안, 美에 다음달 전달할 것”-월가 자본에 빗장 연 美 NFL-‘엔디비아 자매회사’ 슈마컴, 회계조작 가능성 제기-일라이릴리 반값 비만약, ‘젭바운드’ 주사액 출시△14면 산업-IFA 가는 삼성·LG, AI로 유럽가전 공략한다-태블릿용 올레드 출하량 급증, 애플 덕에 웃는 삼성·LGD-그라운드220서 모각공 어때요?-역대급 수주 랠리 호황인데…조선업계, 돌연 공동파업 돌입△16면 ICT-“대만 잡고 美·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연구현장 찾은 유상임 “국가전략기술 지원 총력”-뱅크샐러드 “1인 1AI 시대 열 것”-통신 3사, 네트워크·오픈API 개발 협력△17면 Auto&Life-BMW 전기차, 배터리 불안 잡고 쾌속질주-타봤습니다, KGM 쿠페형 SUV 엑티언△18면 증권-‘美 주간거래 사태’ 첩첩산중…투자자들, 소송예고-아이폰·갤럭시 수혜주 예열-주도주 안보이는 증시…밸류업 종목에 눈돌려△20면 증권-홍콩ELS 사태 충격에…원금보장 ELB로 눈 돌렸다-안갯속 걷는 통신장비株…5G 주파수 추가 할당 주목-이복현 “지배주주만을 위한 기업 의사결정 개선 필요”△21면 부동산-기업이 집주인인 20년 임대주택 나온다-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 팔 걷은 둔촌주공조합 측 “열화상 카메라 지원해달라”…서울시 “어렵다”-침실 속 거실, 확장 가능한 욕실, 포스코이앤씨 맞춤형 新평면 공개-최저 2.2억원 ‘미리 내 집’…서울시, 신혼부부 장기전세 327가구 추가 공급△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맛집정보·쇼핑 강자’ 네이버…AI검색에 일상서비스 접목해 차별화-미래 성장동력 AI, 프랑스·캐나다처럼 국가가 전폭지원해야△24면 피플-인분 뒤집어 써도 ‘평화로운 법원’ 위해 최선 다하죠-“성장 잠재력 약화 해결할 구조개혁 필요”-“잔디마당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부담없이 즐기세요”△25면 오피니언-제대로 된 예산심의가 민생이다-‘그냥 쉬는’ 청년 44만명에게 필요한 것-강유진 ‘수영장 있는 산1’△26면 전국-주민반대로 기후대응댐 시작부터 ‘삐걱’-안산시·민간사업자, 사동 90블록 ‘기부채납 450억’ 협의 난항-책 읽고, 캠핑하고, 산책하고…마음의 양식 쌓는 동네 사랑방-‘우주 CCTV’ 농림위성, 내년 발사…디지털 산림관리 이끈다-포천시, 지역활동인구 1위 “정주여건 개선해 삶의 질 향상”△27면 사회-남남으로 살다가…양육 없이 자녀재산 상속 없다-5년간 1000억 파견 지원, 건양대·건국대 등 10곳-로프 던지고 조이고 하강…완강기 사용법 꼭 익혀요-핸들 못놓는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9% 더 늘었다-서울대 N번방 징역 5년, “입 못담을 역겨운 내용”
2024.08.28 I 최정훈 기자
국민연금, 해외투자서 매년 400억 이상 절세…올해 상반기 수익률 '기대'
  • 국민연금, 해외투자서 매년 400억 이상 절세…올해 상반기 수익률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해외 투자 관련 절세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둬 수백억원 이득을 얻었다. 핀란드, 스페인에서는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세를 면제받았고 미국에서는 부동산 양도차익에 면세 혜택을 받았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에 기여도 높은 부문이 해외주식, 대체투자인 만큼 올해 상반기 수익률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핀란드·스페인서 ‘상장주식 배당소득세 면제’2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그간 미국,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에서 절세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액 800억원 이상을 환급받고, 매년 400억원 이상을 절감하고 있다.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최근에는 핀란드 상장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세 면제 소송에서 승소해 96억원 이상을 환급받게 됐다. 이번 판결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4~2023년 낸 배당원천세 약 96억원을 환급받고, 향후 매년 약 38억원(2023년 배당원천세액 기준 추산)을 절감하게 됐다.앞서 국민연금은 2014년 이후 핀란드에 납부한 배당금 원천세 전액을 환급 신청했다. 2015년 ‘자국 내 기관과 유사한 해외기관에 대한 차별금지’ 내용을 담은 유럽연합(EU) 차별금지 조항에 근거해서다. 해당 조항(TFEU 63조)에서는 EU 가입국 및 제3국 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제약을 금지하고 있다. 이후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핀란드 국세청으로부터 환급 거절을 통보받았고, 불복 심사 조정위원회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와 2022년 핀란드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핀란드 과세당국은 국민연금이 사회보험이 아닌 퇴직연금이라고 주장했으나, 국민연금은 국민연금제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임을 소명했다. 행정법원에서 국민연금 승소 판결이 난 시점은 지난 5월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스페인에서도 유럽연합(EU) 차별금지 조항을 근거로 배당원천세 면세 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금 약 126억원을 돌려받았다. 현재 같은 조항을 근거로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세금 환급을 추진 중이다.국민연금은 주요 공적 연기금과의 세무협의체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한국투자공사(KIC)와 지난 7월 ‘세무업무 교류 및 협력 증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이 절세 기회 발굴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자는 취지에서다. 주요 공적 연기금들이 세무 분야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개 기관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말 447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79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투자 확대로 해외 납부세액이 증가한 만큼 기금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절세 노력이 중요해졌다. ◇ 미국 부동산 ‘양도차익 면세’ 적용 지위 획득또한 국민연금은 미국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8월 감사원으로부터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감사원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한 부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자금관리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자금관리부는 작년 8월 28일 열린 감사원 개원 75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재해 감사원장, 홍은주 자금관리부장 (사진=감사원)앞서 국민연금은 미국 부동산 양도차익에 면세 혜택을 받는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해 2016~2018년 납부했던 350억원을 환급받고, 2019년 이후 연간 120억원 이상 내야 하는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미국은 지난 2015년 퇴직급여 지급 비중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의 해외 연기금에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적용해 부동산 양도차익을 면세해주는 법률을 제정했다.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얻으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을 통한 부동산 양도차익의 21%에 해당하는 세금을 안 내도 된다.국민연금은 미국 국세청에 기금의 적격해외연기금 적용을 적극 소명한 결과 지난 2022년 11월 국내 기관 중 최초로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관련 절세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둬 올해 상반기 수익률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에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누적 수익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6.67%(잠정)로 집계됐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7.23%다.이 기간 수익금은 70조200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648조2000억원, 기금평가액은 1113조5120억원이다. 특히 해외주식, 대체투자, 해외채권의 운용수익률이 높았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6.13% △대체투자 6.76% △해외채권 5.77% △국내주식 2.23% △국내채권 0.04% 순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미국, EU 뿐 아니라 다른 투자국에서도 절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금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김성수 기자
“더 쉽게 더 다양하게”…고객 경험 강화하는 조각투자업계
  • [마켓인]“더 쉽게 더 다양하게”…고객 경험 강화하는 조각투자업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업계가 하반기 플랫폼·서비스 개편부터 새로운 상품 출시 준비까지 활발히 사업을 펼치며 토큰증권발행(STO)시장의 초석을 쌓고 있다. 과거 어려웠던 실물자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소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힘쓰는 분위기다. ◇ 뮤직카우, 음악 투자 정보 접근성 높이기에 집중28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직관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전면 개편을 진행했다. 투자자들이 음악 수익증권 거래 시장의 트렌드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저작권료 수익률 TOP100 회원의 공통 보유 곡을 모아 보여주는 ‘투자 고수들이 보유 중’ △거래량이 많은 곡을 보여주는 ‘지금 많이 거래되는 곡’ △발매 3년이 지난 곡 중 저작권료 수익 대비 1주당 거래 가격이 낮은 ‘저작권료 숨은 강자’ 등의 카테고리가 플랫폼 내에 추가됐다.(사진=이데일리)이외에도 뮤직카우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체험형 미션을 추가했다. 저작권료 수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경험해볼 수 있는 ‘저작권료 체험’, 퀴즈를 풀며 서비스를 이해하는 ‘옥션, 마켓 알아보기’와 ‘관심곡 설정’ 등의 체험형 미션을 완료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 루센트블록, 금융위 K핀테크30 선정…“STO로 투자 편의성 높여”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금융위원회 ‘K-핀테크 30’에 선정됐다. K-핀테크 30은 금융위가 금융혁신을 주도할 우수기업 30개사를 3년간 발굴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총 10개사를 선발했다. STO 업계에서 K-핀테크 30에 선발된 기업은 루센트블록이 유일하다. 루센트블록은 업계 최초로 금융결제원의 오픈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계좌 등록 한 번으로 투자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부동산 조각투자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루센트블록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며, ’모두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을 유동화하고 있다. 이번 K-핀테크 30 선정으로 루센트블록은 정책금융 지원한도 및 금리조건 우대, 금융회사 서비스 연계지원 등 스케일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한우는 돈 된다”…뱅카우, 2호 증권 발행 준비 나서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1호 공모에서 200% 청약률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2호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스탁키퍼는 오는 9월 중 가축투자계약증권 2호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약 11억원 규모의 증권을 총 3회차에 나눠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상품인 가축투자계약증권을 국내 최초로 발행했다. 뱅카우는 국내 최초로 기초자산 한우 100두를 2개 증권으로 나눠 패키지화해 발행하는 가축투자계약증권을 선보였다. 1-1, 1-2호를 연이어 공모했는데, 모두 200% 이상 청약을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는 공모 청약률 약 208%를, 1-2호는 약 20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한우 조각투자는 50대 이상 중년층의 투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우농가 등 축산업계 종사자들이 축산업 조각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우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한우 조각투자의 매력이다. 자신이 투자한 한우가 성장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 그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8 I 김연서 기자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 되찾은 하나캐피탈, 벤처투자 속도낸다
  • [마켓인]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 되찾은 하나캐피탈, 벤처투자 속도낸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나캐피탈이 5년 만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하며 벤처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019년 하나벤처스의 출범으로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한 뒤 다시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하나캐피탈의 자본금은 1679억 원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지난 2018년 초 하나캐피탈은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신기술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미 산은캐피탈이나 신한캐피탈 등 캐피탈사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탈(VC) 등과 손을 잡고 투자에 나선 상황이었다. 초기 성장 기업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던 분위기에서 신기술기업금융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단 기대에 하나캐피탈이 후발주자로 나선 셈이다.그러나 하나캐피탈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 신청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인 2019년 5월,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 2018년 말, 그룹 내 신기술 사업금융업 전문 계열사인 하나벤처스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하나금융그룹이 3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후 이듬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000억원까지 늘리며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당시에도 VC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금융지주가 자금을 투입해 VC를 자체 설립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 기존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조직에서 이미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하나벤처스는 그만큼 하나금융그룹이 전문성을 더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인 셈이다. 이에 따라 하나캐피탈은 그룹 내 신기술금융 관련 사업의 ‘집중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해 신기사 라이선스를 포기했다. 이후에도 하나캐피탈은 하나벤처스가 위탁운용사(GP)로 들어간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고, 공동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등 협업하는 모습을 보였다.그간 캐피탈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실적을 견인해왔는데 지난 2022년부터 PF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던 자동차 할부업에 카드사들이 진출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분위기다. 중고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금융도 취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이 벤처투자에 다시 발을 들이는 것 또한 미래 유망기업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들이 대체투자에 출자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며 “부동산PF 관련 자산 비중을 줄이고 비부동산 금융을 확대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4.08.28 I 송재민 기자
키움증권, 목동 옛 KT부지 개발 6100억 투자
  • 키움증권, 목동 옛 KT부지 개발 6100억 투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이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에 6100억원을 단독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최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으나, 키움증권은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 PF 사업장에 투자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본건 사업은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주거형 오피스텔 658실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걸 골자로 한다. 서울 핵심 주거지역의 희소한 대형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는 사업임에도 PF 자금 경색 여파로 사업 진행 속도를 못 내고 있었다. 키움증권의 이번 투자로 기존 KT 전산센터를 철거 후 2025년에 PF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빅딜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대형 시공사가 참여하는 우량 PF사업장을 발굴하고 딜을 완결하는 키움증권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됐다는 평가다.키움증권은 올해 부동산 PF에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주성 사장 체제 이후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약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는 우량부동산 빅딜에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의 견조한 실적상승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키움증권은 초대형 IB로의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15년간 신축 공급이 전무했던 목동 중심에 전용 34평 이상의 신축으로 공급되는 알짜 사업”이라며, “추진력과 딜을 선별해내는 역량이 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2024.08.28 I 이용성 기자
국민은행도 전세대출 조인다…가계대출 추가대책 발표
  • 국민은행도 전세대출 조인다…가계대출 추가대책 발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지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한도까지 조이거나 대출 문을 아예 닫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은 중단된다.앞서 26일부터 신한은행도 갭투자를 막는 취지에서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국민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없어진다. 대출 상환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 3일부터 고객이 자기 자금(재대출·타행대환 제외)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갚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받지 않는다.또한 국민은행은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하고 서울·수도권 주택구입자금대출의 최장기간도 30년으로 축소하는 등의 방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하나은행도 다음 달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한다.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연간 1억원으로 제한된다.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주택자 중심의 가계대출 수요 관리를 강화하고,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8.28 I 정두리 기자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3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걸요. 이름있는 바이오텍들도 대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거죠.”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바이오기업들도 현금을 아끼기 위한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올 들어 바이오플러스(099430), 디오(039840)에 이어 바이오니아(064550)도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플러스·디오 이어 바이오니아도 구조조정27일 바이오·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사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의 권역별 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구조 재편을 시작했다. 올 초에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덴탈업체인 디오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새로운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디오는 지난 4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이후 ‘올 뉴 디오’(All Nes DIO)를 표방하며 빅배스(Big bath)를 개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의 영업망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선 인력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실시하진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바이오니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사 인력을 최대 30%까지 감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1992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초로 실시하는 일이다. 바이오니아는 부진한 사업과 저성과 부서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제도를 도입해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 수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인원 감축 목표가 미달할 경우엔 연차 100% 소진, 직무 전환, 무급순환휴직 등 인건비 절감 정책을 실시한다.이처럼 비교적 구조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는 곳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곳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세 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곳들이다.◇“구조조정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드물 정도”올해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의 경우 인위적으로 실시하는 구조조정도 있겠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력이 축소된 곳들도 있다”고 언급했다.최대주주 변경 전후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신약개발사들도 많았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서구에 있던 본사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겼다. 올 초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086820)으로 바뀐 헬릭스미스(084990)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리패스(244460)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임상개발팀을 없애는 극약 처방을 했다.마크로젠(038290),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12712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 등 유전체분석 업계는 전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테라젠바이오와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사업을 추진한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롯데지주가 사업 철수를 비롯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사조차 구조조정 위기를 맞은 셈이다.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임,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은 인력을 축소하고 본점을 옮겼다. 디어젠의 경우 지난해부터 핵심 인력 이탈이 시작되더니 지난 6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신봉근 박사가 SK바이오팜(326030)으로 이직했다.국내 10위권에 드는 제약사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A제약의 관계사인 비상장 신약개발사 B사의 경우 연구원 전원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법인이 청산될 전망이다.비상장 바이오텍은 임직원수를 5명 내외로 감축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직원수 30여 명이었던 C사는 임직원수 5명으로 줄이면서 제대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D사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창업자가 폐업 후 고가의 실험실 장비들을 헐값에 매각하고 전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다 이렇게 됐나…바이오 IPO 벽 높아지자 외부 투자 ‘뚝’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이 구조조정까지 결정한 이유에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에도 에이프로젠(007460), 휴마시스(205470), 제넥신(095700), 네오이뮨텍(95022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바이오(063160), 유유제약(000220), 녹십자(006280), 부광약품(0030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자본시장에서 신약개발사들이 소외되면서 더 버티기 힘들어지자 대부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게 됐다.업계에선 바이오기업의 기업공개(IPO)의 문이 좁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장사들의 경우 기술이전 이력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물론 후속 투자 유치도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텀싯(term sheet)이라도 제공해야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며 “일정 기간 내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하겠다는 조항을 필수로 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비상장사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넓지만 이마저도 점차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라고 해도 현금 여력이 1년도 버티기 힘들 정도면 구조조정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사들의 경우 오히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곳들 위주로 주가가 오르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이프라인이 명확하게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 신약개발사들은 소외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특히 현금흐름에 유의하지 않았던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금난에 처한 바이오기업들은 파이프라인 다이어트, 유휴 장비나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인력 구조 재편성 등을 실시하다 최악의 경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을 택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어느 순간 임상 단계가 진척이 되지 않는 바이오텍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다는 뜻”이라며 “겉으로는 제대로 회사가 굴러가는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바이오텍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2024.08.28 I 김새미 기자
"보증금 떼일 걱정 없겠네"…'기업이 집주인' 20년 임대주택 나온다
  • "보증금 떼일 걱정 없겠네"…'기업이 집주인' 20년 임대주택 나온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기업의 주택 임대시장에 참여를 활성화해 ‘20년 장기임대주택’을 내놓는다. 기업 참여를 위해서는 임대료 규제를 확 푼다. 세입자는 목돈(전세금)을 마련해야하는 부담과 전세사기 위험을 줄여 주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서민·중산층과 미래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로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열린 ‘임대주택 공급 추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목돈마련 부담 , 가계부채 덜고 전세사기 방지”국토부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법인이 단지별 100가구 이상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마련해 2035년까지 10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기존 10년 장기임대주택과 달리 세입자가 바뀌면 시세대로 임대료를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주거비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임대료 인상률도 허용한다. 사업 유형은 ‘자율형’ ‘준자율형’ ‘지원형’으로 나눠 지원과 규제를 차등 적용한다. 자율형은 현행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상 규제를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임대료 규제에서 자유롭고 대신 별다른 정부 지원도 받지 않는다. 준자율형은 계약갱신청구권과 5% 상한을 적용하고 기금융자·지방세감면 등 혜택이 추가된다. 지원형은 초기임대료를 시세의 95%로 제한하는 대신 기금출자 등 공적지원을 확대한다.또 보험사 참여를 위해 보험사의 임대주택 투자 허용을 명시하고, 장기 임대주택 보유 때는 재무 건전성 평가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20%에서 25%로 완화해 적용한다. 법인 임대사업자 간 임대주택 거래 규제도 푼다. 적절한 시기에 사업자를 변경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5년 이상 임대 운영 후 임대주택 전체를 포괄적으로 넘기면 넘겨받은 사업자가 기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괄양수도’도 허용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서울 용산구 ‘베르디움 프렌즈’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택시장이 자가 아니면 전세로 양분화된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국민에게 주거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전셋집을 얻는데도 빚을 내야 하는데 이는 상당 부분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것이기에 가계부채 증대 및 전세사기 피해 가능성도 발생하고, 갭투자 부작용도 있다”며 “신유형 임대주택은 목돈마련 부담을 덜고 그에 따라 가계부채도 줄어들며, 전세사기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 수준 임대료 및 수익성 관건정부가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에는 중산층에게 분양 아파트 같은 품질의 임대주택을 리츠 방식으로 공급하는 ‘뉴스테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민간건설사에 저금리 대출 등 지원을 하면서도 임대료 규제를 두지 않아 임대료가 너무 높다는 논란과 함께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뉴스테이의 명칭을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바꾼 뒤 초기 임대료를 시세의 95%로 제한하고,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했지만, 집값 급등기가 오면서 기업의 참여가 줄고 국민의 관심도 꺼지면서 역시 활성화되지 못했다.이번에도 민간임대의 월 임대료가 높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장관은 “임대보증금을 약 1000만원 정도만 내고 월세를 내고 살 것인지, 아니면 전세로 살 것인지는 소비자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년 장기임대주택 참여 기업들이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 금융 기법을 활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간의 참여가 적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분양 사업이 아니기에 한꺼번에 대박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해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뉴스테이는 임대료만으로는 적자가 나와 분양전환 시 나오는 시세차익으로 이를 만회했지만, 신유형은 월 임대료를 약 20만원씩만 더 높게 받으면 수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부는 내달 중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08.28 I 이배운 기자
미래에셋증권, ‘마스터스 아카데미’ 1기 정식 출범
  • 미래에셋증권, ‘마스터스 아카데미’ 1기 정식 출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고액자산가 및 기업 경영인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마스터스 아카데미’ 1기가 내달 11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정식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1년동안 총 12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마스터스 아카데미’는 금융, 부동산, IT, ESG, 아트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의 트렌드와 실질적인 투자 전략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맞춤형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액자산가들이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효율적 대처 및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1회차에서는 3가지 주제로 강의가 구성됐다. 첫 번째 강의는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이 ‘하반기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경제환경 분석을 통한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및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두 번째 강의는 WM강남파이낸스센터 정윤석 PB이사가 ‘고액자산가들의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글로벌 자산의 필수 고려요소와 특성을 반영한 최신 투자 트렌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세 번째 강의는 한국미술협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경희 작가를 초빙하여 ‘작가와의 만남 및 작품 세계관’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이 작가는 삼베로 엮은 달항아리와 자개로 만든 달항아리로 단아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작가로서 미국 마이애미 SCOPE 비롯해 프랑스, 일본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며 9월말 두바이 아트페어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1회차 사회는 갤러리몸 대표이자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김손비야(손비야 킴) 겸임교수가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토큰형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컨설팅은 IoT기반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인 ㈜엠알오커머스(대표 이병교)에서 지원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마스터스 아카데미를 통해 고객들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8.28 I 이정현 기자
이지스운용, '미래형 공간 구현'…네이버클라우드 등 6개사 협력 체계 구축
  • 이지스운용, '미래형 공간 구현'…네이버클라우드 등 6개사 협력 체계 구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6개사가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왼쪽부터)정석우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손창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신동훈 이지스자산운용 KAM부문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대표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개발한 ‘FIT 플랫폼’을 기초로 미래형 업무 및 주거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6개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결집한 플랫폼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리츠는 각각 펀드 조성과 투자, 보유 자산에 대한 플랫폼 적용을 추진한다. 이지스밸류리츠가 보유한 업무 공간인 태평로빌딩이 첫 적용 대상이다. 향후 주거 공간까지 적용 영역을 확장해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주거 공간에도 우선적인 접목을 시도할 계획이다.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등 계열사가 자사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공간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도, 스마트 플레이스, 실내 내비게이션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한 로봇 배송 솔루션을 구축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로보틱스·자율주행·확장 현실(X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편의 서비스를 개발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웍스 등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출입보안, 예약, 주차, 로봇 배송, 스마트 제어 솔루션 등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미래형 공간과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에 반영할 로봇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의 바탕이 되는 FIT 플랫폼 솔루션 패키징, 제품 고도화, 공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FIT 플랫폼은 건물의 다양한 기능을 카트리지화하여 외벽에 설치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으로 외부 환경 및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공간의 쓰임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설비 시스템을 외벽으로 옮김으로써 설비 사양을 최적화하고, 공간 내부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건축물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MOU로 공동 개발한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을 신규 위탁운용펀드의 투자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탁운용펀드의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고, 신규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하는 역할은 이지스자산운용 캐피탈마켓부문이 맡고 있다. 차별화된 투자 경쟁력으로, 투자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 부문 대표는 “이지스밸류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자산들의 공간 운영에 최고의 파트너들이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미래의 공간운영 방식 변화에 대비하고, 이를 통해 다른 상장 리츠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이용성 기자
하나은행, 법무법인 태평양과 공익법인 설립지원 컨설팅 업무협약
  • 하나은행, 법무법인 태평양과 공익법인 설립지원 컨설팅 업무협약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27일 법무법인(유한) 태평양과 함께 손님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익법인 설립 지원 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협약식에 참석한 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은 유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겸 재단법인 동천 이사장,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와 협약서를 들고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손님 중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자산을 출연해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운영에 기여함으로써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자 하는 자산가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공익법인 설립 지원 컨설팅은 공익법인 설립에 관심 있는 자산가들에게 법무법인 태평양과 태평양이 설립한 재단법인 동천과 협업해 △공익법인 설립 관련 법률 자문 △공익법인 관련 대고객 세미나 및 상담 △공익법인 운영 자문 등을 제공하는 금융 ESG 차원의 새로운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이다.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공익법인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전략 수립, 세무 및 법률 지원, 투자 관리 등 설립부터 운영까지 맞춤형 자문을 통해 공익법인의 재정적 안정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은 “대형로펌 중에서도 공익법인에 특화된 태평양과 협업해 손님의 사회공헌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최근 출시한 ‘하나 패밀리오피스 원 솔루션’ 서비스처럼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자산관리 분야를 선도하면서 손님에게 도움이 되고, 타 금융사에서 접할 수 없는 실질적이며 차별화된 자산관리 솔루션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초 WM본부 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신설한 이래 가업승계 컨설팅,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 미래 리더스 프로그램 등 손님 개인별 특성에 맞춘 프리미엄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4.08.28 I 최정훈 기자
슈피겐코리아, 이익률 역대 최저…투자의견·목표가↓-IBK
  • 슈피겐코리아, 이익률 역대 최저…투자의견·목표가↓-IB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8일 슈피겐코리아(192440)에 대해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는 자체 제작한 IT 주변기기(스마트폰 케이스, 보호필름 등)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 나타났지만 자체 유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저가 브랜드의 지속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돼 이익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재 연구원은 “상장 초기 30%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은 어느새 한자릿수로 떨어졌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슈피겐코리아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준비했지만 노력들의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4월 19일 본사가 위치한 삼성동 근처 토지 836.1㎡와 건물 1444.18㎡를 660억원에 매입한다는 유형자산양수 결정을 공시했다”며 “유형자산의 양수 목적을 중장기적 사업의 안정성 및 자산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함이라 명시했지만 이번 부동산 취득은 역세권 근처 부동산 투자라고 밖에 판단할 수 없어 부동산 취득을 통해 본업의 경쟁력 강화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가 보유한 자산을 고려했을 때 신규 성장 동력만 확인될 경우 시장의 관심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 충분하지만, 사업 전략에 대한 소통이 부재하고,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하락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전했다.
2024.08.28 I 박정수 기자
철학의 쓸모 외
  • [200자 책꽂이]철학의 쓸모 외
  • △철학의 쓸모(로랑스 드빌레르|332쪽|피카)니체,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몽테뉴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제시한 철학 처방전을 정리했다. 책이 말하는 철학의 쓸모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여러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진단과 소견을 제공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실제로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철학이 현실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을 주고 성가시며 강박적인 현재의 고통을 치유해준다고 강조한다.△부동산 소장님 사용설명서(망둥이|280쪽|아라크네)부동산에 들어서는 것이 두려운 부동산 투자·공부 초보자, 이른바 ‘부린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부동산 기본 상식부터 거래 과정, 중개 수수료 협의 방법, 매매 노하우까지, 불필요한 손해를 보지 않고 현명하게 거래를 마치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부동산 중개업 입문을 준비하는 예비 공인중개사들과 이제 막 개업한 초보 중개인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정리했다.△프리세일즈, 고객과 기업을 잇는 기술 대표(최종일|312쪽|책만)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와 솔루션 구축 과정을 주도적으로 지휘하는 프리세일즈 직종의 가치 및 역할을 정리한 책이다. 프리세일즈는 소프트웨어 판매 이전 과정에서 고객의 기술적인 요청에 대응해야 하는 전문 직종이다. 국내에서는 솔루션 엔지니어, 세일즈 엔지니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27년 경력의 IT 업계 전문가인 저자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핵심으로 통하는 프리세일즈 세계의 내면을 정리했다.△레지스탕스(이우|492쪽|몽상가들)일진들의 강압적인 폭력과 학교의 부조리한 전통, 세상이 정한 가치관에 저항하기 위해 지하조직 ‘레지스탕스’를 결성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각각 시인과 화가를 꿈꾸는 민재와 기윤이 투쟁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펼쳐낸다. 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억압과 갈등 속 개인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실존적 물음을 던진다.△자본주의 + 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버나드 쇼|854쪽|뗀데데로)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극작가인 저자가 ‘사회주의가 대체 뭐예요?’라는 질문을 던진 자신의 처제를 비롯한 지적인 여성들을 위해 쓴 책이다. 세계가 경제 대공황으로 치닫고 있던 1928년 처음 발간됐다. 저자는 산업혁명을 ‘반쪽짜리 축복’이라고 진단하며 혜택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100년 전 쓰인 책이지만 AI 혁명으로 부가 점차 한쪽으로 쏠리고 일자리가 소멸하는 현시대에도 적용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다.△놀랍도록 길어서 미치도록 다양한 칠레(민원정|240쪽|휴머니스트)비즈니스 진출 및 투자, 문화 교류 확대 가능성이 높아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는 칠레가 궁금한 이들을 위한 책이다. 2004년부터 17년간 칠레가톨릭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가르친 저자가 경험담을 바탕으로 역사, 정치, 사회, 문화, 외교, 자원 정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칠레를 소개한다. 극단적 신자유주의 정책의 폐해로 인한 사회의 변화 등 오늘날의 칠레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이슈들도 정리했다.
2024.08.28 I 김현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4조 뼈깎는 지출 삭감…‘건전재정’ 2년째 지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4조 뼈깎는 지출 삭감…‘건전재정’ 2년째 지켰다-“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亞최대 자산 100조 에너지기업 탄생-“한중일 국민 간 혐오 털어내야 삼국 교류 새 길 열려”△종합-“일률적 수가에 의료 생태계 붕괴 의대증원? 건보제도부터 고쳐야”-“교육열이 부동산 강남불패 불러 SKY대, 지역별 비례선발해야”△2025년 예산안-‘세수 펑크’에도 씀씀이 줄여 재정준칙 사수…약자 지원은 확대-저출생 대응 예산 19.7조로 증액…육아휴직급여 250만원-지역화폐·R&D·저출생…예산안 벼르는 野-R&D에 29.7조 ‘역대 최대’…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투자-반도체 생태계에 26조 투입…바이오·원전도 육성-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간부 숙소는 1인 1실△종합-중동 긴장 고조에 리비아 생산 중단 덮쳐…불붙은 유가에 기름 부었다-삼성, 퀄컴 뚫었다…‘차량용 D램’ 시장 1위 도약 발판 마련-尹 “딥페이크, 명백한 범죄”…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박상규 “SK이노 현금 1.4조 있어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충분히 감당”△이데일리TV 동아시아미래포럼-동아시아 문화·기술 융합, 글로벌 선도 ‘콘텐츠·혁신산업’ 창출 이끌 것-“한중일 문화교류 활성화…MZ세대 주축으로 시너지 내야”-“숏폼은 이미 하나의 장르 광고시장 매년 3배 성장”△정치-野 “뉴라이트·밀정이냐” 공세에…與 “괴담 선동 정치 중단하라”-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렸다 갈등의 골 더 깊어지는 尹·韓-논의 5년 만에 ‘구하라법’ 법사위 만장일치 통과△경제-안덕근 “늦더위 전력수급 우려 커…전력망법 통과 절실”-K원전 딴지 건 웨스팅하우스…체코 “이의제기 말라”-쌀 소비 감소에 벼 재배면적 1.5%↓…역대 최소치 기록△금융-대출 과도한 은행 DSR 페널티…대출 혹한기 온다-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銀, 동양생명 인수 변수-포용금융 늘린 인뱅 ‘깡통대출’ 급증△글로벌-‘범죄 온상’ 떠오른 텔레그램…플랫폼 책임 범위 두고 논란 확산-내수회복 급한 中 “가전 바꾸면 37만원 지원”-“방송사 불공평”…트럼프, TV토론 불참 시사△산업-조주완 “인도법인 IPO, 여러 옵션 중 하나…시장동향 주시”-삼성·LG, AI·프리미엄 TV로 中추격 따돌린다-“카페 찾기 쉬워요”…찐리뷰 맛집 된 모빌리티앱-편한 옷 ‘라운지웨어’ 인기…글로벌 브랜드 속속 상륙△증권-‘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숨죽인 반도체株-“전기차도 기대 없다” 발 빼는 중학개미들-상반기 순이익 늘린 운용사…ETF 마케팅 경쟁에 돈 썼다△부동산-서울 집값 회복세에…다시 불붙은 도시정비 수주 경쟁-5억 로또청약 ‘서울 동작구 수방사’ 내달 말 뜬다△북-거짓말로 친해지기 그만두며 성장하기 13년 만에 다시 김애란-‘EAST 공식’으로 읽는 중국의 미래△문화-“‘나라에 보탬되는 사람될 것’…딸의 감상평에 뿌듯”-노들섬에서 즐기는 발레·오페라 10월 더 넓은 객석으로 돌아온다△오피니언-‘에이징 인 플레이스’에서 중요한 것-딥페이크는 디지털 집단 성폭행이다-유럽이 보여준 가상자산의 가능성△피플-“공정한 시스템·품위 있는 경쟁…韓양궁 역사 계속될 것”-英축구 황금기 이끈 명장 에릭손 별세-“손님 중심 DNA 전파”…하나금융 해외직원 초청 워크숍△사회-폭염에 꿀벌도 임시휴업…벌집꿀이 사라졌다-전국 응급실 붕괴 위기…‘빅5’ 병원도 경증환자 제한-의대 증원 앞둔 9월 모평 다섯에 한 명은 ‘N수생’
2024.08.27 I 경계영 기자
상업용 부동산 한파 맞은 알스퀘어, 상장 적기 언제
  • [마켓인]상업용 부동산 한파 맞은 알스퀘어, 상장 적기 언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혹독한 한파를 맞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후보로 거론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알스퀘어는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알스퀘어의 상장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업무용 빌딩들. (사진=연합뉴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지난해 매출 146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840억원) 대비 2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92억원) 대비 2배 이상 커지는 등 수익성이 저하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급감과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3년 전 고점을 찍은 뒤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가치분석시스템인 얼마니의 데이터맵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지난 2021년 26조346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16조7174억원), 2023년(8조2555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상업용·업무용 부동산 분야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알스퀘어도 이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알스퀘어의 주요 투자사인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알스퀘어는 설립 초기부터 여러 벤처캐피탈(VC)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2014년 시리즈A 투자로 15억원을 유치하고, 이어 2016~2019년 시리즈B(270억원), 2021년 시리즈C(85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 중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4년 시리즈B 성격으로 1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현재까지 약 150억원을 알스퀘어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알스퀘어에 850억원을 출자하기 전까지는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리얼티로 알스퀘어의 지분 28.07%를 차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초기 투자의 만기 시기가 돌아오면서 구주 매각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장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알스퀘어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상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 악화로 상장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장 회사는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이기 때문에 상장 예비 기업들은 미리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행보를 보인다. 한편 알스퀘어는 데이터 솔루션 사업 등 신사업과 글로벌 진출 추진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과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 프롭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가 먼저 찾아온 격”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송재민 기자
카사·펀블 이어 비브릭도…9월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공개
  • [마켓인]카사·펀블 이어 비브릭도…9월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공개
  • 비스퀘어 타워.(사진=비브릭)[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비브릭이 2년 만에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다. 1호 상품 공모 이후 재정비 시간을 거쳐 9월 중 새로운 공모 시작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약 2년 만에 진행하는 공모이고 앞선 공모가 170억원의 큰 규모였던 만큼 오는 9월 어떤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지 주목된다. 27일 STO 업계에 따르면 비브릭은 오는 9월 2호 부동산 펀드수익증권 상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빌딩 선정 및 실사를 마쳤고 현재 상품 출시를 위해 본격적인 증권신고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후 10월 중 2호 상품의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특례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부산 지역 내 부동산 매물을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2년 서비스를 오픈한 비브릭은 1000원 단위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 및 매각차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시행되는 서비스로 예치금 입금, 청약, 거래 내역 등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저장된다. 비브릭은 부동산을 펀드화해 증권을 발행하는 펀드수익증권 형태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카사, 펀블, 루센트블록의 경우 부동산 매물을 신탁사에 신탁하는 구조지만, 비브릭은 펀드 운용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펀드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22년 발행한 1호 상품에 이은 비브릭의 두 번째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다. 앞서 비브릭은 지난 2022년 4월 1호 부동산 초량MDM타워(現 비스퀘어 타워) ‘이지스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제1호’ 공모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170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하며 당시 조각투자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시장은 비브릭이 어떤 공모 상품을 선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루센트블록, 카사, 펀블 등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들이 잇달아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의 경우 오피스 물건이 많고, 10억원 대 규모의 소규모 물건이 많은 가운데 비브릭은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부동산 STO 업계 관계자는 “비브릭은 1호 상품 공모 당시 170억원이라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공모 완판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 12월 비브릭의 실증특례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하반기 공모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사업 연장 관련 리스크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연서 기자
테무모회사 핀둬둬, 부진에 시총 73조원 증발…"中경제 경고음"
  • 테무모회사 핀둬둬, 부진에 시총 73조원 증발…"中경제 경고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소비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PDD)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 “경제 불황으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상품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간밤 PDD 미국 예탁증서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8.5%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550억달러(약 73조3900억원)나 증발했다. 이날 하락폭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사업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PDD는 2분기 매출이 971억위안(약 18조원)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000억 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320억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275억위안을 웃돌았지만, 외형 성장에 실망감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특히 실적 발표 후 열린 브리핑에서 첸 레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레이 CEO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불가피하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무려 8번 이상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 수요 변화, 경쟁 심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등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등과 예산에 민감한 쇼핑객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PDD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최근 포착된 중국 경제의 적신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세계적인 딤섬 전문 체인인 대만 딘타이펑은 베이징 등 지역 매장 14곳의 영업을 오는 10월 종료한다. 지난달 스타벅스는 2분기 중국 매출이 14% 급감했다. 스타벅스와 딘타이펑이 오랫동안 불안정한 중국 내 소비심리와 씨름한 가운데 PDD의 경고는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경기 침체로 현금이 부족한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를 버리고 저가형 대안을 찾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한 상황에서 PDD마저 사업을 어둡게 본다는 건 실물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 홍콩 아시아 태평양 주식 책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소비의 약세”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가 약해지면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뒤 깜짝 반등 후 올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범위한 일자리와 급여 삭감, 부동산 가격 급락을 배경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지출에 신중해진 영향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3% 증가하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8%대 성장률에 견줘 눈에 띄게 저조하다. 2분기 중앙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소득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는 코로나19 봉쇄가 가장 심했던 시기인 2022년 말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정도가 고용 상황이 “암울하고 어렵다”고 답했다. 또 답변자의 3분의 2는 “더 많이 저축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레이 CEO가 실적 발표 후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PDD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6월까지 3개월 동안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PDD의 실적과 함께 회사가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건 향후 12개월 동안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고용 시장과 중국이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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