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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버리징 서막인가…가계대출 2개월 연속 줄었다
  • 디레버리징 서막인가…가계대출 2개월 연속 줄었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디레버리징 시대가 도래하는 걸까. 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이 같은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특히 ‘영끌’과 ‘빚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신용대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고고하게 늘어가던 주택담보대출까지 줄어들면서 스산한 분위기가 감돈다.서울의 한 은행지점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신용대출 3개월째 감소…디레버리징 서막인가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9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말(707조6895억원)보다 1조7522억원(-0.25%)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3634억원 줄어든 데 이어 2개월째 감소해 눈길을 끈다. 가계대출이 두달 연속 감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5대 은행 수치를 합산한 과거 통계자료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한국은행이 예금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합산한 자료를 보면 2개월 연속 감소세는 2013년 1~2월 이후 처음 감지되는 것이다.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투자와 빚투(빚내서 투자)를 견인했던 신용대출은 석달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8575억원으로 한달새 1조1846억원(-0.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135조원 정도였던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해 11월 141조1338억원까지 급증했지만, 작년 12월과 올해 1~2월(139조5572억원→137조421억원→135조8575억원)을 거치며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신용대출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나홀로 증가세를 유지하던 주담대와 집단대출도 일제히 줄어들었다. 지난달 주담대(집단대출 포함)는 537조8561억원으로 전달 대비 3757억원(-0.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담대(380조7059억원)가 3268억원 줄었고, 집단대출(157조1503억원) 역시 488억원 감소했다.상황이 이렇자 금리상승기를 맞아 본격적인 디레버리징 시대의 서막이 열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속적인 금리상승에 국제정세도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 전반이 부진하자 가계가 차입을 축소하거나 상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자산시장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자료=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합산)◇적금에 ‘관심’…자영업자는 ‘울며 대출하기’자산시장에서 떠난 가계의 관심은 적금으로 몰렸다. 0.01%포인트라도 이자를 더 받겠다는 가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최대 연 10%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이 초흥행몰이를 하면서 적금잔액이 늘어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적금 잔액은 34조7992억원으로 2500억원 늘어났다. 최근 보기 힘든 증가세다. 특히 2월에는 통상 적금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통상 적금은 1~2월경 신규가입과 상환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2월에는 특히 만기이연 효과로 인해 상환이 많다. 1년 전 1월에 가입한 가입자들이 1년간의 가입기간 동안 어떤 사정으로 인해 적금 납입을 연기하게 되고 이에 2월에 만기가 다가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2월에는 적금 잔액이 전월비 4조932억원(-10.07%) 급감했다.한편, 디레버리징 여력이 없어 오히려 대출을 늘린 경우도 있었다. 금융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이용하는 개인사업자대출(소호대출) 잔액은 지난달 303조516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2조1097억원(+0.70%) 늘어난 수치다. 이 정도 증가세는 지난해 9월(+2조7341억원)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기도 하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상승한 데다 자산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으면서 가계가 서둘러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신 예적금 등 금리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난달에는 적금 잔액이 평소 대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022.03.03 I 김정현 기자
"권리금 0원에도 임대 안나가"..코로나 직격탄 '집합상가'
  • "권리금 0원에도 임대 안나가"..코로나 직격탄 '집합상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합상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유통환경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의 발걸음이 끊기자 빈 상가는 늘어나고 임대료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매로 나온 물건도 유찰을 거듭하며 10분의 1가격까지 몸값을 낮췄다.서울 중구의 집합상가의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집합상가의 투자수익률은 1.7%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2.06%, 소규모 상가는 1.76%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0.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상가가 점점 더 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관광객이 줄어든 명동과 동대문 거리의 집합상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00년 전후 젊음과 패션 메카로 전성기를 누렸던 동대문 ‘밀리오레’도 최근 구석 점포부터 대규모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지난 2020년 상반기 동대문 패션 관련 도·소매점 34곳의 매출과 유동인구는 전년 대비 평균 80%가량 감소했고 지난 2년간 1만여 점포가 문을 닫았다. 동대문은 31개 상가, 2만 5000여 점포에 50만명 이상의 도소매·유통·봉제 등 연관 산업 관계자가 종사하는 곳이었다. 명동은 거리 절반이 빈 만큼 집합상가도 임차인이 많이 빠져나갔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명동에서는 권리금이 ‘0원’인 상가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명동거리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대표는 “코로나가 터지기 10평 남짓한 집합상가도 목이 좋은 곳엔 권리금이 3000만~5000만원까지 갔지만 현재 매물 가운데 대부분은 권리금을 아예 받지 않는데도 임차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공인중개사 대표는 “집합상가는 좁은 공간에 밀집돼 있는 특성을 띠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각심이 높아진 사람들이 경계하는 유형으로 꼽힌다”며 “음식점이 모인 집합상가보다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옷이나 전자제품 가게가 많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사람의 발길이 끊긴 만큼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 4분기 기준 서울 집합상가의 임대료는 ㎡당 4만 7010원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분기(5만 2220원)에 비해선 9.9%로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다른 상가에 비해서도 가장 낮다. 이 기간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4만 9190원, 중대형 상가는 5만 1690원으로 집계됐다.경매시장에서도 집합상가는 찬밥신세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은 한자리 대에, 유찰만 10회를 훌쩍 넘긴 매물이 수두룩하다. 지난달 27일 경매에 나온 중구 헬로우 APM 점포(3.4㎡)는 12회 유찰 끝에 감정가 9% 수준인 1759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상가 2층 점포도 14번의 유찰 끝에 최초 감정가의 6% 수준인 565만원에 겨우 주인을 찾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권이 많이 죽은데다 집합상가의 경우 층 마다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이나 용도가 정해져 있다보니 개인이 마음대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탓도 있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쉽지 않아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3.02 I 신수정 기자
자존심 낮춘 건물주들 "보증금 없이 세입자 모십니다"
  • 자존심 낮춘 건물주들 "보증금 없이 세입자 모십니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있는 A상가. 종로상권 한가운데 있지만 세 개 층 전체가 1년 넘게 임차인을 못 찾고 있다. 이 건물만 그런 게 아니다. 옆옆 건물은 1년째, 그 옆 건물은 반년째 1층 상가를 비워두고 있다.서울 종로의 한 공실상가. (사진=박종화 기자)대형 상업용 건물이 많은 종각 쪽으로 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파일롯트나 KFC, 할리스 등 오랫동안 종로상권 터줏대감 노릇을 했던 대형업체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건물마다 ‘임대’ 광고가 붙어 있다. 임대료가 비싼 1층 상가일수록 공실 충격이 오래간다.10년째 종로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한 L씨는 “대로 상권은 대형 업체 정도 돼야 입점할 수밖에 없는데 수요층인 젊은 층이 종로에 안 오다 보니 점포를 줄줄이 뺐다”며 “아직도 임대료가 30평 기준 900만~1500만원 정도에서 임차인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권리금도 바닥을 치고 있다. 임차인들이 적자를 빨리 면하려고 권리금을 포기한 채 가게를 비우고 있어서다. 종로에서도 1층 점포의 경우 한때 권리금이 수억원에 달했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오프라인 상권이 침체에 빠지면서 무권리금·무보증금 상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상가 시장에 쌓인 버블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임차인 엑소더스에 곳곳서 무권리 상가…건물주도 보증금 눈 낮춰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서울 지역 상가 권리금은 3.3㎡당 평균 253만원이다. 부동산원이 2020년 9월 조사했을 때(281만원)와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권리금 하락 내지 소멸 현상은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강남역이나 삼성동, 압구정동 등 서울 주요 상권 곳곳에서 무권리 임대 물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일부 건물에선 몇 달 만에 세입자가 권리금을 포기하고 나가는 경우도 생긴다. 강남구 역삼동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새로 세입자를 찾기 힘든 지하나 고층부에서 무권리 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했다.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건물주들도 눈을 낮추고 있다. 시장 수요가 작은 비도심지역에선 보증금 없이 월세만 받는 단기임대인 깔세가 성행하고 있다. 소형 매장의 경우 아예 보증료 없이 매출에 비례해 정률제로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임차인을 모시려는 건물주도 있다. 일단 공실을 해소해야 이자 등 금융 비용을 대고 상가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유통시장 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임대인의 협상력은 더 낮아졌다.이런 이유 때문에 상가 투자 수익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20년 2.97%였던 서울 지역 중대형 상가 임대 수익률은 지난해 2.66%로 낮아졌다.◇저금리 바람 탔던 상가 매매 시장, 금리 상승기엔?상가 임대 시장은 한겨울이지만 아직 매매 시장은 뜨겁다. 지난해 매매된 상가 거래액은 80조원에 이른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정부 부동산 규제가 주택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투자 수요가 상가 등 상업용 시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 비용 부담까지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임대수익률이 꺾여도 ‘땅값을 하락하지 않는다’는 심리가 꼬마빌딩으로 대변되는 상가 매매 시장 활황에 불을 지폈다.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상가에 투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달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서인데 그동안엔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임대료가 낮더라도 어느 정도 보완이 됐다”고 말했다.포스트 코로나 이후 상가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별로 엇갈린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서 “공실률 증가 등 펀더멘털 대비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버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2년에도 자영업 경기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상가의 임대 시장에서 긍정적 모멘텀 발생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창동 팀장도 “현재 나오는 매물을 보면 임대 수익률이 1~2% 정도”라며 “현재 금리 상태에선 도저히 수익을 맞출 수 없는 상태다. 금리가 더 올라가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된다면 지금 공실 리스크 등이 오히려 저점에서 상가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권 이사도 “장기적으로 인구가 감소한다는 점은 향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3.02 I 박종화 기자
코스피 반등 열쇠 잡은 외국인…"2분기 본격 매수 예상"
  • 코스피 반등 열쇠 잡은 외국인…"2분기 본격 매수 예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매도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매수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지켜봐야한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인, 지난달 순매수세로 전환…금융주 집중 매수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월별 누적 기준 코스피 주식 4704억원 어치를, 외국인은 806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1조62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월 4조원 넘게 국내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개인의 매수세가 전월 대비 10분의 1로 쪼그라든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8615억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은 특히 지난달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기준 SK하이닉스를 9413억원, KODEX MSCI Korea TR 2402억원 순매수를 제외하면 하나금융지주(086790) 2654억원, 카카오뱅크(323410) 2380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 2303억원, 신한지주(055550) 2251억원, KB금융(105560) 2181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7개사 중 5개사가 금융주인 셈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다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영향이 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는 각각 4254억원, 4145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035720)와 삼성SDI(006400)는 2001억원, 1986억원 어치 순매도했으며 하이브(352820)(1917억원)와 KODEX 200(069500)선물 인버스(1366억원), LG생활건강(051900)(1102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여부에 따른 종목별 대응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별 유불리에 따라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나 화학 등 조금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싶으면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짚었다.실제로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국내 상장사 85개사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4조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개월전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44조6510억원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이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통화 긴축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악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수급 여력 제한적…증시 반등 열쇠는 외인동학개미로 불리며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개인의 수급이 향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개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의 규모와 국내 부동산 가격 증가율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데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개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수급은 일부 정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향후 코스피 상승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의 확실한 매매 방향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월 FOMC 이후인 2분기에나 결정될 전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리 레벨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코스피 밸류에이션 하락은 통화정책 불안감을 넘어 충격을 선반영했다고 본다”며 “금리 안정시 밸류에이션 안정화가 전망되며 코스피 밸류 재평가를 주도할 매매 주체는 외국인”이라고 분석했다.한국 시장은 글로벌 무역 밸류체인에서 반도체, 철강 등을 수출하는 만큼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신흥국 시장에 속한다. 글로벌 악재가 해소돼야 외국인들의 유의미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도 한국 주식 시장은 외국인이 사야 오르는 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은 글로벌 매크로 변수가 해소될 때, 코스피 지수와 원화 가치가 펀더멘털 대비 쌀 때 유입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연구원은 “관건은 미국의 통화 긴축 완화 여부”라며 “올해 2분기 정도에 완화될 수 있다고 보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 이슈는 전망의 영역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라며 “3월 중국 양회에서 정책적으로 긍정적 여부가 확인되면 신흥국 시장으로 외국인이 눈을 돌릴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여건만 놓고 본다면 2분기 중으로 중립 이상의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2.03.02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 외교 새 길 '숄츠의 결단'이 보여줬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국 외교 새 길 ‘숄츠의 결단’이 보여줬다-러 원유제재 가시화 오일쇼크 길어진다-“월세 1억원 누구도 못버티죠” 6개월 렌트프리 가게도 나와-현대차, 2030년까지 95.5조 투자…전기차 선두 노린다-[사설]국제 유가 100달러대 시대, 저성장·고물가 대책 있나-[사설]꼬리 무는 처벌만능주의 입법, 으름장만이 최선인가△종합-[궁즉답]넥슨 다음 총수는 누가 되나요? 2대 주주인 부인 경영 참여 관건 쿠팡처럼 법인이 ‘동일인’ 될 수도-전문경영인 체제 굳혔지만…미래 큰그림 누가 그리나-“韓, 중부담 중복지가 바람직…새 정부 초기부터 연금개혁 밀어붙여야”△국제유가 100달러 시대-우크라 사태로 원유공급 부족…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재현되나-5일 물가관계장관회의…홍남기 입에 쏠린 눈-IEA 참석한 산업부 장관 “韓,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찬바람 부는 상가시장-“권리금 없고, 보증금도 안 받아요”…초조해진 상가주인들 구애 손짓-코로나 직격탄 집합상가…빈 점포 늘고 임대료도 뚝-상가 투자 나선다면 ‘MZ세대 핫플’ 노려라△경제 신냉전, 기로에 선 대한민국-깊어가는 러·중 밀월, 똘똘 뭉친 미국·유럽…선택 강요받는 韓외교-효율보다 신뢰 중요해진 공급망…中 의존도 줄여야-“주요 동맹국과 연합전선 강화 필요…CPTPP 가입 서두르길”△종합-‘러 리스크’ 반영도 안됐는데 생산·소비 와르르…경기 불확실성 커졌다-“넷플릭스, 망비용 분담”…글로벌 통신사 일치-디레버리징 시작됐나…가계대출 두달째↓-확진자 ‘하루 최다’ 찍은 날 거리두기 완화 카드 만지작-64억 ‘엄빠찬스’로 용산에 아파트 산 30대△Global-“푸틴 심각한 오판 내렸다 동맹국과 대가 치르게 할 것”-‘금융제재 폭탄’ 맞은 러 1년 안에 갚을 해외 빚 163조원-병원·아파트 안가리고 폭격…러, 공격 강도 갈수록 세져△대선공약 검증-정치개혁-李·尹 모두 ‘제왕적 대통령제’ 바꾼다지만…“실현 가능성은 떨어져”-대선 ‘단골’ 책임총리제 이번엔 임명직 한계 넘나-李 “투명 운영”, 尹 “아예 폐지”…靑 제2부속실 해법 제각각△정치-‘깜깜이’ 대선 돌입…이재명 ‘2030 공략’ vs 윤석열 ‘집토끼 사수’-‘그입 다물라’…여야에 내려진 ‘말실수 주의보’-대선후보 10대 공약 관통 키워드는…경제‘-“반드시 尹 당선 꽃 피울것” 박대출 국민의힘 유세본부장-’박근혜 여동생‘ 박근령씨, 이재명 지지선언△경제-文정부 공정위, 甲乙 문제에만 매몰…경쟁환경 조성은 뒷전으로 밀려-탄소중립 선도할 ’한국에너지공과대‘ 개교-올해 공공기관 투자 67조 역대최대…SOC·에너지 중점-문성혁 장관 “HMM 투입자금 3~4배 회수 가능”△금융-빅테크 ’금감원 검사‘ 세게 받는다-러 송금 막은 5대 은행, 수출기업·유학생 멘붕-러 ’스위프트‘ 퇴출에…해외 송금 핀테크도 막혔다-출범 10주년 농협금융, 新비전 ’함께하는 100년‘ 선포△산업 Industry-현대차 “2030년까지 전기차 187만대 판매…19.4조 쏟아붓는다”-유가 100달러 시대…석화·항공사 ’휘청‘-대러 제재 발맞춘 애플·TSMC…고민 빠진 삼성-포스코홀딩스 출범…54년 만에 지주사 전환-쌍용차 상거래 채권단 회생계획안 반대 결정△’모바일 올림픽‘ MWC-커버리지·속도 30%↑’꿈의 장비‘…화웨이·에릭슨 선점 속 삼성도 박차-“디지코 KT 옳았다…세계에 전파할 것”-’SKT ESG 파트너‘ 누비랩, 네슬레 러브콜 받았다△제약·바이오-FDA 실사 연기에…K신약 ’美 진출 또 발목 잡히나‘ 촉각-JW 생명과학·삼진제약 등 제약·바이오 고배당주 주목-李 ’바이오헬스 특별법‘ vs 尹 ’총리 직속 혁신위‘-셀트리온제약, 자기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국내 판매 개시△Auto&Life-예쁜데 파워질주 ’반전‘ 신형 아테온 vs 2022 파사트GT 탁월한 편의사양 ’감탄‘-[타봤어요]쉐보레 트레버스 하이컨트리 크고 넓은데다 물 흐르는 듯한 주행감까지…대형 SUV 최강 매력덩어리△증권 Stock-코스피 반등 열쇠 잡은 외국인…“2분기 본격 매수세 예상”-’개미 마음 돌렸나‘…에코프로비엠, 쇄신안 내놓자 주가 화답-러 펀드, 수익률 -48%에 설정·환매 중단…투자자 발묶여-’코스닥 새내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유승운 대표 “데뷔 성적 부진했지만 실적만큼은 자신 있어”△부동산-대통령 공약이라 밀어붙였나…갯벌복원사업 ’제동‘-래미안, 아파트단지에 자연 심는다-“거래절벽에 생존 위기”…중개사협, 與野 만나 호소-신속통합기획에 밀려…골목길 도시재생사업 ’STOP‘△문화 Culture-’클래식 크로스오버‘ 팬덤까지 탄탄…공연계 활력소 될까-뮤지컬 ’광주‘ 세번째 시즌 이지훈·조휘 등 36명 출연-능청 속에 녹아든 풍자, 난쟁이를 얕보지마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서장우 초대 국립해양과학관장 “어린이들이 좋아할 체험·영상콘텐츠 제작…해양과학인재 기초 다질 것”-“임기내 해양과학 자료 최대한 모을 것”…올해 밍크고래 실물 골격 전시도△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국민이 꿈꾸는 나라-[생생확대경]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재논의 할 때-[e갤러리]서성찬 ’정물‘△피플-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인간, 선하다는 것‘ 믿으세요-바디프랜드,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영입-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3연임 사실상 확정-정진택 고려대 총장 사립대총장협 회장 취임-’최고령 화가‘ 김병기 화백 노환으로 별세…향년 106세-삼성전자서비스, 11년 연속 서비스 부문 ’가장 존경받는 기업‘-그라운드X 신임 대표에 양주일 카카오 부장-3월 과학기술인상에 조승우 연세대 교수-BGF 계열사 코프라 COO에 신동식 사장-이규민 교육과정평가원장 “수능 개편 준비 시작할 것”△사회-각자도생 방역의 그늘…코로나 확진 독거노인·장애인 사지로 내몰려-아이는 “꺄르르” 학부모·교사는 ’조마조마‘-한계치 다다른 의료 대응에…숨은 감염자 어쩌나-최악 겨울가뭄 왜…북극 찬공기 한반도로 안 내려온 탓-택배노조 파업 끝났지만…부속합의서·CJ와 법적다툼 남아
2022.03.02 I 하상렬 기자
 김정주 떠난 넥슨, 상속세 초미 관심…‘믿을맨들’ 굳건
  • [줌인] 김정주 떠난 넥슨, 상속세 초미 관심…‘믿을맨들’ 굳건
  • [이데일리 김정유 이대호 기자] 김정주(사진) 창업주가 떠난 넥슨에겐 향후 어떤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을까. 국내 게임업계의 상징인 김 창업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향후 넥슨의 지배구조, 사업 방향 등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갖춰지면서 당장 경영상의 문제점은 없겠지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속세 폭탄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글로벌 투자 속도 등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상속세 수조원 달할 듯, 경영에도 위협 가능성2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 1월 말 기준 NXC의 지분을 67.5% 보유하고 있다. 이어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29.4%를, 김 창업자의 두 딸이 각각 0.7%를 갖고 있다. 나머지 1.7%는 두 딸이 지분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 중이다. 김 창업자와 친족이 NX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NXC는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 지분 47.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정점에 있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라카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식이다. 김 창업자가 지난달 말 급작스럽게 별세한 만큼 그가 보유했던 그룹의 핵심 NXC 주식 67.5%의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남은 김 창업자의 유족들이 거액의 상속세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최고세율 50%이 부과되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50% 초과시 붙는 할증까지 더하면 총 상속세율은 60%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NXC의 지분가치가 정확히 산정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상속세 규모를 특정하긴 어렵다. 다만 2019년 김 창업자가 넥슨 매각 추진 당시 약 10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된 만큼 이를 단순 적용해도 6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 NXC는 상속세 규모에 대해 “확인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상속세 계산시 대상이 되는 주식평가액은 사망 직전 3개월을 평균으로 한 시가가 중심인데,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상속세를 내기 위해 상속자가 지분을 매도하는 것도 결국은 손해다. 단순히 상속세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 경영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매각 추진 과정에서 언급된 수치는 희망금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 상속액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김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 동산,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의 정확한 실사 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사진=넥슨)◇포스트 김정주 누구?…현 경영체제 이어갈 듯 상속세 문제와 함께 ‘포스트 김정주’가 누가 될 것인가도 관심이다. 현재 유족인 부인 유정현 NXC 감사도 경영 일선에 나선 적이 아직은 없고, 2002년생과 2004년생인 두 딸도 아직 어리다. 당장은 김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구성된 3명의 경영진이 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게 업계 일반의 예상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유 감사에 대해 “큰 행사에서 한번 뵀고 그때 인사드린 정도로 외부활동을 안 하신다”며 “말 그대로 감사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경영 참여 가능성을 낮게 봤다.현재 넥슨 컴퍼니 경영진은 김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른바 ‘믿을맨’들이다. 이재교 NXC 대표는 1998년 넥슨 입사 후 재단 설립 등을 주도하며 김 창업자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이 대표는 “넥슨 창업 초기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했고 NXC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김 창업자 의중을 전했다.미국 일렉트로닉츠(EA) 출신의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와 넥슨 신입사원 출신인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오랫동안 넥슨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끈 인물이다.오웬 마호니 본사 대표가 취임한 2014년과 최근 2021년 실적을 비교하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매출 1729억엔 영업이익 456억엔 △2021년 매출 2745억엔, 영업이익 951억원이다. 지난 7년간 넥슨 매출은 1000억엔(약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배 이상 늘었다.지난 1월 넥슨은 오랜만에 빅딜 소식을 전했다. 미국 영상 콘텐츠 제작사 AGBO 스튜디오에 4억달러(약 483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상반기 중 1억달러 추가 투자도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김 창업자가 경영보다는 글로벌 투자 등 큰 그림을 그려왔던 만큼, 어느 정도 역할 부재는 영향은 있을 전망이다. 투자처 발굴은 NXC 100% 자회사이자 벨기에 투자법인(NXMH)가 담당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2.03.02 I 김정유 기자
대낮에 강남 한복판서 7억 원 훔친 빈집털이 일당
  • [사건프리즘]대낮에 강남 한복판서 7억 원 훔친 빈집털이 일당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대낮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6억70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4인조 빈집털이 일당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졌을까.어느 날 권모(30)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가 투자를 위해 집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자신의 지인인 박모(28) 씨와 공모해 이 돈을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권 씨는 피해자가 집을 비우는 시간과 출입문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알아내 이를 박 씨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3월 2일 박 씨는 또 다른 일당 2명에게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피해자의 집인 서울 역삼동 한 주택에 침입해 돈을 훔쳐 나오게 한 뒤 대기 중이던 차에 태워 함께 달아났다.직접 돈을 훔친 2명은 인근 카페에 남긴 QR코드 등이 단서가 돼 붙잡혔다. 박 씨는 범행 이후 부산과 대전 등으로 도주하다가 결국 검거됐다.범행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권 씨는 피해자에게 ‘박 씨가 의심스럽다’며, ‘합의를 봐 주겠다’고 제안한 뒤 2억6000만 원을 피해자에게 되돌려 줬다. 권 씨가 결백하다고 믿은 피해자는 돌려받은 돈을 다시 권 씨의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4명 모두에게 징역 1년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중 직접 범행을 실행한 2명은 박 씨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고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참작해 징역 1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당시 차은경 김양섭 전연숙 부장판사)는 최근 특수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 중 주범 권 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범행을 구체적으로 지시·실행하고 별도의 절도 혐의까지 받는 박 씨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권 씨는 항소심에서 “범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권 씨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머지 일당에게 진술 방향을 통일되게 지시하려 시도한 점, 박 씨 도주 과정에서 수시로 소통한 점 등을 이유로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2022.03.02 I 이연호 기자
금융기관 해외 진출·투자 쉬워진다
  • 금융기관 해외 진출·투자 쉬워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회사가 연간 누적으로 2000만달러 이하의 역외금융회사를 투자할 때 필요했던 사전신고 의무가 사라진다. 해외지점의 영업활동에 대해서도 사전신고에서 사후보고로 전환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고시)을 이같이 개정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시 사전신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우선 오는 3일부터 연간 누적 2000만달러 이하의 역외금융회사에 투자할 때 필요했던 사전신고 의무를 면제했다. 기존에는 역외금융회사(역외펀드) 투자시 금액과 관계없이 사전신고를 해야 했다. 규정 개정안은 연간 누계 투자액이 2000만달러 이하 투자시 투자후 1개월 이내 사후보고를 가능토록 단서를 신설했다. 규정 개정안은 또 투자금액의 변동 없는 역외금융회사 지분율 변동에 대해 일일이 보고할 의무를 없앴다. 이는 금융회사의 투자금액의 변동이 없더라도 타투자자의 투자금액 변동으로 인한 금융회사 지분율 변동이 빈번한 역외금융회사 특징을 감안한 조치다. 이와 함께 규정 개정안은 해외지점의 부동산·증권거래, 1년을 초과하는 대부거래와 같은 영업활동에 대해 사전신고에서 사후보고로 전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규정은 금융위 고시로 오는 3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2022.03.02 I 노희준 기자
금융위, 옵티머스 사태 NH證·하나銀 업무 일부정지·과태료 제재
  • 금융위, 옵티머스 사태 NH證·하나銀 업무 일부정지·과태료 제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업무 일부정지,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 이번 제재에서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제재만 의결했다. 내부통제 기준 마련의무 위반에 대한 대표이사(CEO)에 대한 제재는 법리 검토 이후 진행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2일 금융위원회는 4차 정례회의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발견된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과태료 조치를 의결했다.금융위는 NH투자증권에 펀드 부당권유 금지 위반, 설명내용 확인의무 위반, 투자광고 절차 위반 행위에 대해 기관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과태료 51억7280만원 부과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신규 판매에 대한 업무가 3개월 정지된다.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옵티머스 펀드 수탁업무 처리 과정에서 보관·관리하는 집합투자재산 간 거래 금지의무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기관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조치를 의결했다.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재산의 신규 수탁업무가 3개월 정지된다.다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 대한 제재는 추후 과제로 남겨뒀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위반 외에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른 제재는 사업부 판단에 대한 법리 검토, 관련 안건 들의 비교심의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기준 미비를 이유로 CEO에게 징계를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3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정 대표에게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위반을 이유로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앞서 금감원은 DLF 사태 때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들어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금감원 제재에 불복한 손 회장이 서울행정법원에 행정 징계 효력 취소 소송을 냈고, 행정소송 결과 금감원이 패소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법리 관계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안건 등을 종합 판단하기로 했다.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와 관련된 제재는 추후에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 금융감독원장에게 위임된 임원과 직원들의 제재는 금감원에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펀드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조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은 뒤 편입 자산 대부분(98%)을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2022.03.02 I 김소연 기자
韓상장 러시아 ETF, 증거금 100% 징수…“투자자 보호”
  • 韓상장 러시아 ETF, 증거금 100% 징수…“투자자 보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러시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에서 위탁증거금 100% 징수를 결정했다. 주식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융자와 담보대출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2일 키움증권은 오는 3일부터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 대한 위탁증거금 100% 징수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키움증권 측은 “미국 자산관리 통제국(OFAC)의 러시아 소재 기업 등 매매 제재 조치와 관련하여, 고객보호 및 미결제 위험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사진=AFP)해당 ETF는 직접 러시아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장외 스왑(swap) 거래를 활용해 지수를 복제·추종하는 합성 ETF로, 기초지수 및 원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해당 ETF는 지난 한주 동안에만 3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8일에도 3% 넘게 하락했다. 또한 과도한 낙폭으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자금이 쏠리면서 거래량은 대폭 늘어났으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 공급은 원활하지 못해 괴리율이 20~30%로 치솟았다. 괴리율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의 차이로, 괴리율이 0%에 가까워야 적정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괴리율이 30%를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제 금융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외국인 주식매도금지 등의 이슈에 연관되어 있다”면서 “변동성이 매우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금융자산 거래에도 차질이 발생한 특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는 해당 ETF에 대해 “2월 28일 장종료시 실시간 괴리율이 12% 이상에 해당되어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위한 전단계로 지정예고됐다”면서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의 해외자산통제실(OFAC) 기구 제재에 따른 매매 금지조치로 러시아 소재 기업 및 ETF 매매가 공지 없이 정지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지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러시아 기반 기업들에 대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러시아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 핀테크회사 키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헤드헌터그룹, 전자 상거래 플랫폼 오존 홀딩스 등이 러시아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거래가 멈췄다. 온라인 부동산 광고 플랫폼 사이언, 광산철강업체 메첼, 러시아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스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독일에 상장한 가스프롬, 런던에 상장한 가스프롬과 스베르방크도 거래가 중단됐다.
2022.03.02 I 김윤지 기자
방탄용품 업체 파이로, 새 주인 찾기 나섰다
  • [마켓인]방탄용품 업체 파이로, 새 주인 찾기 나섰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방탄용품 전문업체 파이로가 다시금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방산용품 매출 감소로 실적 악화에 빠졌지만, 소방용품 및 각종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방호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 기업 실적 반전도 가능하단 설명이다.파이로에서 생잔 중이 방탄복(사진=파이로)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파이로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삼고 인가 전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23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로는 앞서 지난해에도 인수자 찾기에 나선 바 있다.파이로는 1989년 산청물산으로 설립된 경찰 및 군용 방탄제품 제조업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했으며, 1996년 상호를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1997년 미국 국방성 사법연구소(NIJ)로부터 국제방탄성능 인증서를 획득했고, 1999년에는 방탄복 탄도판 제조기술에 대한 국산신기술인증서(KT MSRK)를 받는 등 방탄 관련 기술로 인정받아왔다.특히, 파이로는 2007년부터 고성능 지뢰방호복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 판매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파이로는 다각화했던 포트폴리오를 방위사업에 집중했다. 방탄복 및 방탄 헬멧에 대한 군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관련 기술 및 설비 투자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2007~2013년 간 연평균 매출액은 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구가했다.다만, 경쟁사가 방탄복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방위 산업에 집중했던 파이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욱이 소방용품, 안전장비 등 기존 포트폴리오를 축소했던 터라 매출 감소에도 사업 전환을 쉽사리 꾀하지 못했다. 결국 회사의 매출은 2014년 이후 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8년부터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법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매각 측은 파이로가 방위 산업에 집중했던 포트폴리오를 다시금 다각화하고 있어 매물로서 가치가 있단 평가다. 실제로 파이로는 올해 소방청과 약 80억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등을 비롯해 31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이 있다는 점도 포인트라고 매각 측은 설명했다.
2022.03.02 I 김무연 기자
국민연금, 해외대체 위탁운용사 늘렸다…국내는 감소
  • [마켓인]국민연금, 해외대체 위탁운용사 늘렸다…국내는 감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해외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모와 헤지펀드 부문에서 위탁운용사를 늘렸다. 반면 국내 대체투자에서는 위탁운용사 수를 줄였다. 해외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투자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 목표 포트폴리오 (사진=국민연금)2일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대체 가운데 해외 부동산과 해외 인프라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는 각 59개, 38개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사모와 헤지펀드에서 신규 위탁운용사를 추가했다.해외 사모 위탁운용사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Adams Street Partners) △베네핏스트리트파트너스(Benefit Street Partners) △클리어레이크캐피탈그룹(Clearlake Capital Group) △CPE 등 4곳이 추가돼 총 71곳이었고, 헤지펀드 위탁운용사는 △밀레니엄인터내셔널(Millennium International) △스타보드밸류(Starboard Value) △시스테마티카인베스트먼트(Systematica Investment) 등 3곳이 늘어 12곳이 됐다.반면 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는 소폭 감소했다. 국내 대체 위탁운용사는 국내 부동산이 변동 없이 14곳을 유지했고, 인프라는 한국투자PE가 제외되면서 12곳으로 줄었다. 기업투자 부문은 총 기관 수는 79곳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미래에셋이 제외되고 E&F PE와 이음PE가 신규로 추가됐다.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시민단체 회원들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외 대체투자 위탁운용사가 증가한 것은 국민연금의 투자 기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고, 대체투자 역시 지난해 말 12.6%에서 오는 2025년에는 15%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대체투자는 지난해 말 목표 비중(13.2%)에 미치지 못한 만큼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자산군이다.최근 국민연금은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대체투자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기존 65~95%였던 대체투자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65~99%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보건복지부는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기금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대체투자 가운데서도 해외 투자 건이 그 특성상 대부분 위탁운용 형식으로 운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위탁운용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도록 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2022.03.02 I 조해영 기자
구독, 자유를 팝니다 외
  • [200자 책꽂이]구독, 자유를 팝니다 외
  • △구독, 자유를 팝니다(김상지|312쪽|삼성글로벌리서치)매달 회비를 내고 회원이 되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겪던 여러 불편과 번거로움, 지갑 사정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 분야를 파고들며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 경영학 박사인 저자가 구독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거대한 소비혁명’의 시선으로 분석한다.△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수 블랙|444쪽|세종)세계적 법의학자인 저자가 범죄소설보다 더한 실제 사건을 풀어놓는다. 작은 뼛조각으로 죽은 자의 신원과 사인을 밝혀가는 충격적이면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논리적 추론과 명쾌한 과학적 설명을 소개한다. 뼈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존재와 인생의 의미, 그리고 사건 뒤에 숨겨진 이야기 속 공감의 시선을 독자와 공유한다.△강남 되는 강북 부동산은 정해져 있다(엄재웅|436쪽|위즈덤코리아)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이 줄면서 실거래가 지수 역시 불안하다.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 하락 조짐이 보인다고 난리다. 그러나 하락장에도 오르는 부동산은 분명히 있다. 금융 위기 이전부터 부동산 업계에서 일해온 저자는 그동안 하락장에도 투자를 의뢰하는 부자들을 위해 가격이 오르는 부동산을 찾아왔다. 서울시가 발행하는 개발계획 ‘서울시생활권계획’ 분석에 그 답이 있다.△수소경제(이민환·윤용진·이원영|296쪽|맥스)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 넘게 이어져 온 인류 문명 시스템은 대부분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은 에너지 생산은 물론 각종 제품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경제·사회·문화적 사이클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다. 그 해답은 수소경제에 있다. 국내외 3인의 석학이 수소가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이유 등 수소경제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한국 대학의 뿌리, 전문 학교(김자중|336쪽|지식의날개)한국의 대학은 ‘스카이’(SKY)라는 극단의 서열 문화로 요약된다. 미국이나 유럽도 우리와 비슷할까. 한국 근현대 고등교육 연구자인 저자의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세계적인 명문대는 거의 사립이지만 우리는 유독 ‘국립대’를 선호한다. 모든 대학은 각자의 서열과 등수를 가지고 있으며, 인기 있는 주요 대학은 모조리 서울에 몰려 있다. 대한민국 대학과 고등교육의 뒤틀린 기원을 살펴본다.△생태의 시대와 DMZ 외(최재천·고재열 외|184~224쪽|열린책들)통일 교육서 시리즈 ‘손안의 통일’이 시즌3로 돌아왔다. 주입식 통일 교육을 탈피하고 통일과 평화 문제를 독자 스스로 숙고하도록 이끄는데 초점을 둔 시리즈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신문기자 겸 여행감독 고재열, 영화비평가 강성률, 이주·난민을 주제로 연구해온 정진헌 교수, 사단법인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의 지역 생태 활동가들이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통일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2022.03.02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러제재 강화…휴대폰·車 수출 차질빚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3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러제재 강화…휴대폰·車 수출 차질빚나-민주국가 對 러·중 `신냉전` 개막…한국 외교, 전략적 모호성 버려야-김정주 넥슨 창업자 별세…국가대표 게임사 키운 `벤처 맏형`-李·金 단일화, 통합정부 구성 합의-[사설]명분도 실리도 놓치는 어정쩡 외교, 피해는 누가 보나-[사설]만성화하는 나라살림 적자, 건전 재정 복귀 서둘러야△종합-우크라 사태 지켜본 시진핑…`대만 무력 통일` 의지 내비칠까-이온스캐너로 마약 1억분의 1g까지 감지…택배기사 가장해 주문자 검거△美 전략물자 규제 파장-번번이 소극 대응으로 타이밍 놓쳐…동맹국 사이서 위상 떨어질 수밖에-수출 대금 못 받고, 화물 다른 곳 가고-美 SW 적용한 반도체·휴대폰 러 수출 막힌 셈△종합-“3차 안 맞겠다” 무더기 예약 취소…동력 잃은 백신 접종-네 번째 빚상환 유예…은행들 “잠재 부실만 키워”-대선 후 종부세 완화 방안 나온다-“운 좋으면 수백% 떡상”…20대 제친 3040 가상화폐 열풍△노동정책 대선공약 집중-중대재해법·노동이사제 시각차 뚜렷…李 “확대” vs 尹 “신중”-李·尹, 고용연장엔 공감…방법론은 온도차△러, 우크라이나 침공-`발등의 불` 추틴, 서방 제재 맞서 `달러 해외 송금 금지` 초강력 금융통제-우크라, EU 가입 신청…실제 승인은 어려울듯-핵 위협카드·민간폭격까지…극으로 치닫는 푸틴-“러 도우면 중국도 제재 대상”…美, 中기업 동향 주시△`모바일 올림픽` MWC 후끈-4D 메타버스, AI 춤선생, 5G 바텐더 로봇…미래 바꿀 신기술 쏟아져-K메타 동맹…SKT 이프랜드, 삼성 헤드셋 끼고 즐긴다-무선이어폰이 체온 측정, 5분 만에 50% 충전…中의 역습△정치 종합-투표율·오미크론·우크라사태…초박빙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올라-尹 정책, 우리가 나아갈 길 정확히 제시…단일화 여부는 대세에 큰 영향 못줄 것-사회·종교계 원로들 “누가 대통령 돼도 초당적 내각 구성해야”△정치-`서울 부동산 민심` 정조준한 李-`홍·유·원`과 원팀 유세 나선 尹-文대통령 “신냉전 우려…우리가 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단일화 무산 안철수…국힘과 계속 신경전-이재명·김동연, 사실상 단일화 수순…전문가들 “安·沈 행보에 영향 글쎄”△경제-서방 진영, 러 에너지 제재 가능성 낮지만…`100달러 유가` 2주 지속땐 비축유 풀어야-고유가 악재 딛고…무역수지 석달 만에 흑자 전환-우크라 사태에 요동치는 환율…“1210원까지 간다”-고령화發 소비절벽…“15년간 가계소비 11% 줄어든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러시아, 금융 제재로는 부족…에너지 수출 봉쇄해야 타격 받을 것-“우크라 닮은 대만, 中 침공 가능성 높다”△산업-LNG·컨선 수주 랠리…조선3사 두 배 늘었다-반도체 수급난에…현대차 러시아 공장 일시 중단-대세로 떠오른 전기차…국내 완성차업체 전동화 전환 속도-쌍용차,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최종 관문` 채권단 동의 얻을까-`거거익선` 공식 깨고 40인치대 TV 질주-E1, 3월 국내 LPG 공급가 ㎏당 60원 인상△소비자생활-MZ세대 홀린 `뷰티 MBTI`…“이제 해외 공략”-헬로네이처, 업계 첫 강원지역 새벽배송-명품 힘주는 롯데百 `럭셔리 전문가` 대거 수혈-코카콜라, 우주 모티브 한정판 `제로 스타더스트` 제품 출시△증권-“35% 하락은 고수익 기회”…러시아 ETF에 뛰어든 개미들-“매크로 악재 대부분 반영…실적 좋은 IT·산업재 주목”-“발목 잡힌 반도체株 지금 비중 늘릴 때”△증권-벤처투자 붐 확산 위해 `민간 모태펀드` 키우고 지원해야-대신證, 944억 현금배당…자사주 150만주도 취득-증시 얼어붙자 IPO 시장도 `싸늘`-PC 부품난 심화…델 테크놀로지스 주가 `뚝`△부동산-송파 성지, 평당 6500만원…분양가 1위 바뀌었다-`힐스테이트 인덕원` 349가구 3월 공급-HDC현산, 2연속 수주…재기발판 될까, 승자의 저주 될까-은마 내달 추진위원장 선출…재건축 내홍 걷힐지 주목△엔터테인먼트-軍검사·기상청 예보관·국세청 조사관·펜싱선수…어서와, 이런 직업은 처음이지?-이정재·정호연, SAG 수상에 “K배우 역사적 이정표 세웠다”△건강-최대한 `자기 관절` 보존…무릎 통증·퇴행성 관절염 환자 맞춤치료-갑작스러운 복부·허리 통증땐 복부대동맥류 의심을-`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완경한 여성은 정기 검진 필수△Book-닥치지 않은 먼 미래보다 오늘의 숙제에 충실하길-좌절한 인생에 전하는 `동양판 탈무드`-사회 가장자리에서 `탈성장`을 외치다△오피니언-[목멱칼럼]단일화 게임의 끝, 승패는 어디로-[기고]디지털 혁신 성패 가를 최고재무책임자-[기자수첩]택배파업, 노조 편만 든 與 중재-[e갤러리]류재춘 `산`△피플-`AI이재명` 만든 가상인간 플랫폼…5월부터 서비스-한국과학문학상 대상에 김준녕·서윤빈-울산항만공사, 첫 여성 민간전문가 임용-첫 대회 앞둔 고진영, 5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민수아-배우 이영애, 우크라이나에 1억원 기부△사회-개학 직전 원격수업 통보, 의무 아닌 자가검사…`혼돈의 새학기`-방역패스 중단, 시민은 반겼지만 자영업자들은 시큰둥한 이유는-술김에, 홧김에 `찢고 낙서`…대선 후보 벽보 수난시대-올해만 222건…10년 만에 최다 산불, 왜-절도 이력 있어 떨어진 해사 응시생 구제될까
2022.03.01 I 이후섭 기자
내일 옵티머스 판매 NH證 징계 최종 논의…CEO제재 추후로
  • 내일 옵티머스 판매 NH證 징계 최종 논의…CEO제재 추후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오는 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한 징계 안건이 오른다. 증권사 과태료·업무정지 수준 등에 대한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내부통제 기준 미비에 따른 최고경영자(CEO) 징계 안건은 차후 과제로 남겨뒀기 때문에 CEO 제재는 결론이 나오기 까지 시간이 꽤 소요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일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제재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소위원회를 3~4차례 거쳤고, 의견이 어느 정도 모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곧바로 기관·인적 제재가 결정될 수도 있고, 소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만약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정례회의 1차만에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자본시장법상 절차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금융위 정례회의 절차를 거쳐 마무리된다. 지난해 3월 금감원은 제재심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경고’로 중징계 처분, 기관 업무 일부정지·과태료 부과 등을 결정했다. 제재심 결과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부당권유 금지의무 위반(자본시장법 49조)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지배구조법 24조) △설명내용 확인의무 위반(자본시장법 47조) △투자광고 절차 위반(자본시장법 57조) 등으로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부과 제재를 결정하고, 금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이후 금융위 산하 증선위는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안을 심의해 결론을 내렸고, 이번 정례회의를 통해 기관·인적 제재 관련한 징계 수위를 최종적으로 정한다. 임원 및 기관 제재는 금융위 심의·의결 사항이다. 금융위 증선위 과정에서 과태료가 일부 감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제재는 추후 과제로 남겨진 상태다. 금융위가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제재만 의결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만큼 NH투자증권 관련한 제재 안건도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금융위는 각 제재 조치안을 ‘자본시장법’ 상 위반사항과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상 위반사항으로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 ‘회사 내부 통제가 부실했다는 이유로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나중으로 미뤘다. 금융위는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사법부 판단에 대한 법리 검토·관련 안건들의 비교심의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펀드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조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은 뒤 편입 자산 대부분(98%)을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 100% 지급을 완료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조정결정 취지를 받아들여 고객 보호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서다.
2022.03.01 I 김소연 기자
美증시, 러시아 기업 거래 중단…서학개미 발 동동
  • 美증시, 러시아 기업 거래 중단…서학개미 발 동동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반 회사들의 주식 거래가 일제히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 영향이다. 이에 러시아 증시 변동성에 베팅하고자 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이날 러시아 제재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지면서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만여 개 비상장주식의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OTC마켓그룹도 러시아 제재와 그 여파에 관한 규제 정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상장 종목에 대한 정보가 일반 투자자와 시장에 공정하고 적절하게 유포되도록 하고 투자자에게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거래소 규칙에 따른 것이다.‘러시아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 핀테크회사 키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헤드헌터그룹, 전자 상거래 플랫폼 오존 홀딩스, 치위 등이 러시아 소재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이날부터 거래가 멈췄다. 온라인 부동산 광고 플랫폼 사이언, 광산철강업체 메첼, 러시아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스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은 러시아 제재가 금융 시스템과 변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성을 보호하고 고객과 더 넓은 산업에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사업자인 MSCI는 러시아 루블화 변동성 확대, 서방의 경제 제재, 러시아의 거래 규제 등으로 러시아는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지수 퇴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붕괴를 우려해 외국인의 국내 유가증권 매도를 금지했다. 지난 28일 모스크바 증권·선물시장은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님에도 폐장했다.
2022.03.01 I 김윤지 기자
모나미, 코로나 타격 벗어나나…“온라인으로 승부”
  • 모나미, 코로나 타격 벗어나나…“온라인으로 승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문구기업 모나미가 지난해 등교 중단, 재택근무 등 코로나19로 인한 악재를 뚫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쇼핑몰을 개편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판매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한 점이 주효했다. 올해에도 신학기를 앞두고 온라인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서는 등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미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대비 13배 가까이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30배가량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했다.모나미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에 맞춰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지난 2020년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컸다”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투자부동산 처분이익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모나미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2%, 98.1% 줄어들며 부진했으나,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한 해 만에 실적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모나미는 지난해 연초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모나미몰을 개편해 `리빙앤라이프`와 `기프트`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사무용품 뿐만 아니라 가구 및 생활용품, 주방기기 등 다양한 상품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라이브커머스에서 총 7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6월 볼펜과 수첩으로 구성된 `MIX 시리즈`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선공개했으며,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했다. `153 어텀` 등 신제품 2종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했으며, 모나미가 선보인 디자인 문구 브랜드 `제니스(Zenith)`와 `지퀀스(Zequenz)`의 공식 론칭을 기념해 제작된 기획 세트와 생활마카를 활용한 첫번째 전용상품 시리즈 등도 온라인을 통해 판매했다.모나미 관계자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의 장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채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소비자와 밀접하게 제품을 홍보하는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 들어서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신학기를 앞두고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맞춤형 기획상품들을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어린이 문구 선물세트, 새학기 필통 세트, 프리미엄펜&노트 세트 등 다양한 연령대를 위해 마련한 상품을 최대 3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모나미 관계자는 “올해에도 라이브커머스의 최대 장점인 고객과 `실시간·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콘텐츠 및 채널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01 I 이후섭 기자
분양가 1위 바뀌었다...송파성지 평당 6500만원에 분양
  • [단독]분양가 1위 바뀌었다...송파성지 평당 6500만원에 분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3.3㎡당 6000만원대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나왔다. 규제를 피해 분양 물량을 줄인 ‘덕’이다.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분양가 규제 피하자” 일반분양 42→29가구 줄여 사상 최고가 분양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는 3~4월 중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나는 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992년 지어진 성지아파트는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꼭대기 층에 2~3층을 더 올리는 방식) 단지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현지 298가구인 성지아파트는 327가구로 늘어난다. 최고 층수도 15층에서 18층으로 높아진다.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일반 분양가로 3.3㎡당 6500만원을 책정했다.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전용 103㎡형 기준으로 분양가가 25억~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양된 아파트(도시형 생활주택 제외) 중 가장 비싼 분양가다. 기존 분양가 1위였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3.3㎡당 5273만원)’와 비교해도 20% 가까이 비싸다.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분양가다. 현재 성지아파트와 이웃한 ‘래미안 송파파인탑’은 3.3㎡당 평균 6300만원을 호가한다. 통상 새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는 걸 생각하면 이례적이다.성지아파트가 이런 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이 아파트가 29가구만 분양하기 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를 받아야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30가구 밑으로 분양하면 이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성지아파트는 이 빈틈을 노렸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초창기만 해도 조합은 42가구 증축을 계획했으나 이를 29가구로 줄였다. 가구 수를 줄이더라도 분양가를 마음대로 받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수직증축을 하면 수평증축(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덧대 옆으로 확장하는 방식)보다 더 가구 수를 많이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성을 위해 이를 포기한 셈이다.◇“주변 개발 호재…나쁜 분양가 아냐” vs. “다른 강남 지역 아파트 구입 가능”규제 공백을 공략하는 건 성지아파트뿐 아니다. 리모델링 아파트론 처음으로 청약시장에 나온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도 29가구만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3.3㎡당 5200만원에 분양, 역대 분양가 2위(성지아파트 제외)에 올랐다.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우성3차·서초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극동아파트 등 다른 리모델링 단지들도 29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29가구 분양이 청약자에게 나쁜 선택만은 아니다. 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청약 방식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성지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당첨자를 추첨으로만 정할 계획이다. 전매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청약 가점이 낮은 유주택자나 1인 가구, 2030세대 혹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로선 29가구 분양 아파트가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 아남아파트의 경우 이런 장점 덕에 낮지 않은 분양가에도 7만5382명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2797대 1까지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리모델링 단지라 규모는 조금 작지만 잠실 일대 개발이라든지 주변 재건축 같은 호재를 봤을 때 청약자 입장에서 나쁜 분양가는 아니”라고 했다. 반면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남권 새 아파트다보니 당첨이 되면 좋겠지만 저 정도 분양가면 규모를 줄여 다른 강남 지역에서도 기존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며 “청약자가 어떤 점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청약 성적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3.01 I 박종화 기자
송영길 "이재명, 대한민국 위기에서 기회로 구할 적임자"
  • 송영길 "이재명, 대한민국 위기에서 기회로 구할 적임자"[전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기회로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송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방송 찬조연설에서 “7000억원의 부채를 갚고 경기도의 가장 모범적인 도시를 만들어 부자 동네 분당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바다 재선에 성공한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맡아 9.6%의 경제 성장률을 이끌어낸 이재명 후보는 실적과 실력이 검증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송 대표는 ‘변화’를 강조하며 국민 앞에 △부동산 문제 해결 △정치 개혁 등 두 가지 사안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송 대표는 “집값을 잡기는커녕 만신창이가 된 부동산 정책은 생각할수록 뼈가 저린다”며 “제대로 된 공급 정책 없이 세금 등 규제가 남발됐고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이어 “정책의 일관성이 아니라 고집불통의 모습이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고 기다렸던 시민께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주택 공급’을 꼭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 107만 호를 비롯해 전국에 총 311만 호의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며 “서울시내 700여 곳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이고 그 범위 안에서 사업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또한 ‘정치 개혁’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국회 의석의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의 선택은 1번과 2번으로 제한된다”며 “선택되지 못한 목소리와 다양한 제3의 목소리는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오로지 상대방이 실패하기만 기다리고 서로 비난 공격하는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그는 전날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등을 재차 약속하며 정치 개혁의 의지를 표명했다.송 대표는 “개인의 의지, 민주당의 쇄신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권 모두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반성과 변화를 실천하려면 대선이 가장 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민주당부터 달라지겠다”고 호소했다.다음은 송 대표 찬조연설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입니다.코로나 재난상황이 3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도 감기처럼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역 의료 일선에서 분투하신 의료진과 가장 모범적으로 방역지침을 따랐던 자영업자님들, 일상생활의 불편을 기꺼이 감내해주신 국민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앞으로 시작될 위드 코로나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공공의료를 대폭 확충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재조정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토종 백신과 먹는 치료제 개발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21일 민주당 주도로 17조원의 긴급추경을 통과시켰습니다. 제가 지방으로 선거유세를 많이 다닙니다. 많은 분들께서 그래도 민주당이 주도해서 3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바로 받았다면서 고맙다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부족한 점 보완해서 피해를 더 두텁게 보상하겠습니다.이재명 후보의 약속처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즉시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또한 50조 원 규모의 추가 추경을 정부와 즉각 협의하겠습니다. 신용 대사면, 한국형 급여보장프로그램을 신속히 도입하겠습니다. 재난 손실 100%를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우리 조금만 더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면서 이 위기를 이겨냈으면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문재인 대통령이 파격적인 인사로 검찰총장에 임명했던 윤석열 후보가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부를 박살내겠다며 대통령이 다된 것처럼 무례하고 오만한 언행을 보이고 있습니다.윤 후보의 주장이 얼마나 억지인지 한 가지 사례만 들겠습니다. 지난 박근혜 정부 때, 한진해운을 파산 처리했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조선업과 해운업이 경제의 생명줄입니다. 그런데 불과 4천억 원을 지원하지 않고 세계 7위의 컨테이너선사를 없애버린 것입니다. 해운업이 망하면 쌍둥이와 같은 산업인 조선업이 몰락하게 됩니다. 경남 지역의 조선·해운업은 몰락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무너진 우리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수립,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등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특히 8조원의 해양발전기금을 만들어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운반선 등 총 20척의 배를 발주했습니다. 이 덕분에 조선업도 살고 해운업도 살았습니다. HMM 현대상선은 20척의 배로 세계 8대 해운사로 성장했습니다.조선업 역시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37%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8대 무역대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나라를 망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망쳐놓은 경제를 살린 것입니다.그러나 민주당이 잘못한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5년 전 광화문 광장에서 모두가 촛불을 들어 국정농단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했지만, 광장을 가득 메웠던 그 청년들의 삶, 국민의 삶까지 환하게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저희가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지만 자주 방향을 잃었습니다. 속도를 내야 하는 일과 시간을 두고 세심하게 준비할 일을 잘 구분하지 못했습니다.무엇보다 집값을 잡기는커녕 만신창이가 된 부동산정책은 생각할수록 뼈저립니다. 제대로 된 공급 정책 없이 세금 등 규제가 남발되었습니다.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정책의 일관성이 아니라 고집불통의 모습이었습니다.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저희들의 내로남불과 오만과 무책임성을 사과하고 반성했습니다.저희 내부의 논란을 뚫고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논쟁 투표로 종부세 면세점을 9억에서 11억으로 상향했습니다. 양도소득세 면세점도 9억에서 12억으로 상향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고 기다렸던 시민께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다른 건 몰라도 두 가지 약속만큼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첫째는, 주택공급 대책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 107만 호를 비롯해 전국에 총 311만 호의 주택 공급을 약속했고 최근 강남 구룡마을 공공개발로 1만 2000호 공급, 강남 내곡동 65만평에 청년 아파트 5만 호 추가 공급도 약속드렸습니다. 서울시내 700여 곳의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이고 그 범위 안에서 사업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적률 향상으로 늘어난 주택에 대해 세입자에게 우선입주권을 줄 것입니다. 집주인은 용적률이 늘어서 분양수입이 높아지고, 세입자는 우선분양권을 갖고, 나머지 개발이익은 국민과 지역사회에 분배될 것입니다. 공급을 늘려도 금융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림의 떡입니다. 1979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동안 주택 순 공급은 900만호나 됐습니다. 그러나 무주택자의 비율은 49%에서 44%로 5%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LTV를 50%로 묶어놓으면 빌릴 수 있는 돈은 집값의 절반뿐입니다. 그러니 나머지 반을 조달할 수 없는 서민들은 집을 살 수가 없습니다. 현재 무주택 서민들은 전체 가구의 44% 정도이고 평균 집값의 20% 정도의 현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에 그 돈을 보증금으로 내고 전세 또는 월세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공급대책과 금융대책이 결합돼야 서민들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과 민주당의 ‘누구나집’ 프로젝트입니다.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고 역세권 등 좋은 입지에, 우수한 품질의 임대주택을,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입니다.또 집값의 10%만 내고 1등급 은행대출이자 정도의 임대료로 살다가 10년 뒤 아무리 집값이 올라도 최초 확정분양가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민주당의 ‘누구나집’ 프로젝트입니다. 극단적인 경우, 집값이 분양가보다 떨어지는 경우 집을 사지 않고 계속 임차 거주해도 됩니다. 이재명 후보도 이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했습니다.강남 구룡마을의 1만 2000세대와 내곡동 청년 아파트 5만 호 추가 공급의 상당 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공급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주변시가 평당 8천만 원인 강남 구룡마을 아파트는 평당 4천만 원대로 분양될 겁니다. 집값의 10%만 내면 10년 동안 저렴한 이자로 살다가 10년 뒤 아무리 값이 올라도 처음 확정된 평당 4천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입니다. 2년-30년 무허가상태로 거주하던 주민에게도 우선입주권을 부여하겠습니다.개발이익을 건설사나 시행사, 집주인이 독식하지 않고 전 국민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코인을 발행·배분해 원하시는 전 국민께 투자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 경우 코로나 방역으로 큰 피해를 입으신 자영업·소상공인들에게 우선 참여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월급과 수입만 차곡차곡 모아도 충분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를 세우겠습니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내 집 한 채 가지신 분들의 종부세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두 번째 약속은 정치개혁입니다. 민주화 이후에도 모든 정부는 임기 말에 칭찬보다 비난이 더 많았습니다.다수결의 원칙은 다수의 횡포로 비판받았고 야당은 건전한 비판보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정치구조에 근본적 결함이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바른 마음과 선의를 가진 대통령이라도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 좋은 정치를 펴는 데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권력 시스템의 결함이 승자독식 선출 방식과 거대 양당의 독과점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거대 양당이 국회 의석의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의 선택은 1번과 2번으로 제한됩니다. 선택되지 못한 목소리와 다양한 제3의 목소리는 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오로지 상대방이 실패하기만 기다리고 서로 비난 공격하는 정치는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정치를 교체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우리는 ‘기득권 대결 정치’와 국민 분열, 증오와 보복의 정치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말씀드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정치교체를 간곡하게 호소하는 더 큰 이유는 대전환 시대의 위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극복, 기후위기, 남북관계, 글로벌 패권 경쟁, 양극화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적대적 대결과 생존경쟁에 몰두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경제 규모, 사회적 다양성, 민주주의 역량을 생각하면 승자독식의 패권 정치는 이미 수명을 다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협력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이를 위해 첫째, ‘국민통합 정부’를 실천하겠습니다. 여야 협의로 국무총리를 추천하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고, 좌우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해 ‘국민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둘째, ‘국민통합 국회’를 위해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위성 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지방선거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비례성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셋째, ‘국민통합 개헌’으로 권력 구조를 민주화하겠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기 위해 감사원을 국회 산하로 이관하겠습니다. 통합적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선거는 국민의 우려에 응답하고, 국민의 탄식에 대책을 약속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 기득권교체를 위한 첫걸음으로 저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5곳 중 민주당의 정치적 책임이 있는 3곳의 공천을 포기했습니다.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처리도 야당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의지, 민주당의 쇄신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치권 모두 반성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반성과 변화를 실천하려면 대선이 가장 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맏습니다.민주당부터 달라지겠습니다. 저희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공식 채택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님의 국민통합 정부, 심상정 후보님의 다당제 정치, 김동연 후보님의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은, 이제 민주당의 약속이자 공동목표가 되었습니다.이번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대선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뿌리부터 바꾸는 대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라도 국민께서 정치교체를 실천하는 대선이 되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의원회교를 통해 친형제처럼 친분을 쌓은 우크라이나 현직 국회의원 안드레이 니콜라엔코와 요즘 자주 연락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니콜라엔코 의원과 통화를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울먹이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가슴이 아팠습니다. 니콜라엔코 의원은 “정말 힘들다. 형이 도와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 노력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해서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어긋나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도적 행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무력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단호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도 러시아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합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도 외교 역량을 발휘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져놓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치인들과의 외교적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당선자와 잘 상의해서 군사행동을 중단시키고 협상 개시를 위한 돌파구를 찾는데 협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번 TV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는 ‘힘에 기초한 평화’를 말했습니다. 당연한 말이며, 문재인 정부가 해왔던 일입니다.힘에 기초한 평화는 그저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우리의 국방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켰습니다. 5세대 F-35 스텔스 전투기 40대 도입, KF-21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완성,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발사시험에도 성공했습니다. 또한 수도권을 북한의 미사일 장사정포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위한 미사일방어체제인 한국형아이언돔을 성공시켰습니다.방산 수출 규모도 3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우리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을 폐기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이론상 ICBM 개발이 가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6위의 군사강국입니다. 강력한 군사력은 문재인 정부의 평화외교의 든든한 토대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남북 사이에 한 차례의 군사충돌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힘에 기초한 평화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 면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군사적 긴장만 고조시킬 사드 추가 배치를 말하고 전시작전권 회수도 거부하면서 선제타격을 거론하는 것은 국가안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신뢰도 훼손할 것입니다. 평화는 물과 공기와 같아서 평소에는 모르지만 그것이 깨질 때라만 뒤늦게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전쟁을 미리 막고, 전쟁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국방이고 외교”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민주당 정부는 튼튼한 국가안보 역량을 바탕으로 전쟁을 막고 북한을 대화와 협상으로 유도하는 ‘힘에 기초한 평화외교’를 일관되게 추진해왔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는 이를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우리에겐 전쟁 대통령이 아니라 평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지만, 나가 싸우는 것은 우리 아들딸들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좋은 전쟁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쁜 평화란 없습니다.그래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하나밖에 없는 딸 아들에게 총을 들고 휴전선을 지키게 하는 아빠 엄마의 마음으로 남북관계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일꾼을 뽑는 것입니다. 코로나위기, 기후변화위기, 남북관계위기, 미중패권 위기를 헤쳐나갈 지도자가 필요합니다.7000억원의 부채를 갚고 경기도의 가장 모범적인 도시를 만들어 부자동네 분당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맡아 9.6% 경제성장률을 이끌어 낸 이재명 후보, 실적과 실력으로 검증된 이재명후보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기회로 만들 적임자라 생각합니다.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 검찰동우회, 운동권동우회 기득권을 해체하는 새로운 시대를 이재명이 열어갈 것입니다. 2차대전이후 독립된 나라 중 유일하게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2.28 I 이상원 기자
하나금융그룹, 첫 여성 CEO 배출
  • 하나금융그룹, 첫 여성 CEO 배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하나금융그룹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주인공은 하나펀드서비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노유경(54) 전 하나은행 상무다.하나금융그룹은 2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펀드서비스를 비롯한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손해보험 △하나벤처스 △핀크 등 6개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23일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의 CEO를 추천한 데 이어 이날 6개 계열사 사장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이날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하나펀드서비스를 이끌어 갈 노 신임대표다.하나금융은 “노 신임 사장후보는 하나금융 계열사 CEO 중 첫 여성 CEO”라며 “하나은행 지점장과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손님행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에서의 영업과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여성 CEO로서 보다 더 섬세하게 손님 우선 경영을 강화해 하나펀드서비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평가돼 후보로 추천됐다”고 덧붙였다.하나금융그룹은 2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하나펀드서비스 등 6개 계열사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노유경(왼쪽부터)하나펀드서비스 사장 후보,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후보,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 후보, 권영탁 핀크 사장 후보. (사진= 하나금융그룹)이날 관경위는 하나자산신탁 신임 사장으로 민관식 전무를 추천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강성묵 현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김재영 현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하나자산신탁의 민관식(58) 신임사장 후보는 인하대 조선공학과와 건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토지공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거쳐 2006년부터 다올부동산신탁에서 자산신탁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하나자산신탁의 사업본부장과 신탁사업그룹장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다. 탁월한 전문성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하나자산신탁 초기 성장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강성묵(58)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는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겸 리테일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과 중앙영업2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 후 지난해 4월부터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을 맡고 있다.하나금융은 “은행에서 영업 추진을 했던 경험으로 축적한 손님 관리 능력과 소통 및 공감 능력, 자산운용 전반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김재영(59)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는 홍익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하나금융지주 인사총괄 상무, 하나은행 IT통합지원단장, 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을 거쳐 2020년 5월부터 하나손해보험 부사장을 맡아 왔다.하나금융은 “하나손보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모바일 전자서명 시스템개발과 콜센터 고도화 등을 이끌었다”며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하나손보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하나손보를 종합 디지털 손보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전했다.김동환 현 하나벤처스 사장과 권영탁 현 핀크 사장은 연임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1년간 임기가 연장될 예정이다.이날 결정한 각 사 사장 후보 추천자들은 다음달 열리는 각사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2년 임기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최고의 적임자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끌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앞으로 비은행 부문을 지속성장시켜 그룹의 성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2.02.28 I 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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