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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손실보상·탈원전 폐기…윤석열+안철수 `공약 콜라보` 속도
  • 50조 손실보상·탈원전 폐기…윤석열+안철수 `공약 콜라보` 속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윤석열 당선인과의 ‘공약 콜라보레이션’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최우선 추진될 정책으로 꼽힌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탈(脫)원전 정책 폐기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조정은 공통 공약으로 전면 재편이 예상된다. 부동산 정책은 250만가구의 대규모 주택 공급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불법 공매도 근절과 가상자산 과세 체계 개편 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피해계층 지원 최우선…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14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경제 공약을 보면 코로나 대응과 과학기술 육성, 탄소중립·에너지, 자본시장 분야에서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우선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강조했던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은 당장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50조원의 재정 자금을 확보해 온전한 손실보상을 약속했고 안 위원장 또한 손실보상 보완을 내놓은 바 있다.소상공인 지원에는 의견을 같이 한 만큼 재원 조달과 활용 방안이 관건인데 특별 회계 설치가 유력하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 극복 및 회복 지원 특별회계’를 제안했고 안 위원장은 연간 30조원씩 총 15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를 공약에 포함했다. 윤 당선인이 50조원 지원을 주장해 온 만큼 최소한 50조원 이상의 재원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탈원전 정책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모두 공약에 폐기를 공언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공사가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건설이 재개될 전망이다.윤 당선인은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차세대 원전인 중소형모듈원전(SMR) 개발·선진화는 의견이 같아 다시 원전이 중요 경제정책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8년대비 40% 감축하겠다는 NDC에 대해서도 두명 모두 조정을 시사했다. 2050년 탄소 중립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급격한 감축 목표 상향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NDC 달성 방안을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경제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과학기술 5대 강국’을 내세운 윤 당선인과 ‘5대 초격차 과학기술분야 집중 육성해 주요 5개국(G5) 진입’을 제안한 안 위원장 견해가 비슷하다. 기업 등 민간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혁신을 추진하는 별도 기구 설치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주택 공급 확대부동산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 임대차 3법 개정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모두 임기 5년간 주택 250만가구 공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도권 공급 물량도 최대 150만가구로 같다.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가 예상된다. 안 위원장은 토지임대부 방식의 반값 안심주택 100만가구를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앞으로 부동산 정책에 어떤 형태로 포함될 지가 관건이다.재건축·재개발은 규제 완화에 방점이 찍혔다. 윤 당선인은 임기 동안 47만가구를 재건축·재개발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부과 기준 금액 상향 등)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환수제 적용 재건축 사업에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다.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신고제 등 임대차3법은 개정과 보완 장치를 예고했다. 안 위원장은 계약 갱신 연장 횟수만큼 임대인에 세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주식양도세 폐지를 제시한 윤 당선인과 달리 안 위원장은 별도 언급이 없었지만, 불법 공매도에 대한 엄정 대처는 의견이 같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처럼 주력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규 상장하는 시도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 체계도 손질이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투자수익에 대해 5000만원까지 비과세 방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금액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 후 고수익 부과 검토’를 공약해 현재 250만원인 비과세 한도 상향이 검토될 전망이다.한국의 지속가능성 문제 해소도 주요 경제 과제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재정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시급한 연금 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며 “저(低)출생, 고령화 현상, 탄소중립 둥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3.14 I 이명철 기자
“분당, 지금 난리났어요”…윤석열시대 1기신도시 뜬다?
  • “분당, 지금 난리났어요”…윤석열시대 1기신도시 뜬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분당은 난리났고 평촌은 문의전화가 터지기 시작했고 일산은 주엽역 인근으로 전화가 많이 온다네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트 블라인드 내 글)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 이후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서다. 다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춘래불사춘’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尹 당선에 1기신도시 정비사업 기대감↑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자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고무된 분위기다. 윤 당선인이 1기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를 꼭 짚어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공약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 문의가 전보다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1기 신도시에 양질의 주택 10만가구 공급 기반 구축 △3기 신도시 등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이주 전용 단지 마련 등의 맞춤형 공약과 함께 ‘신속한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1기 신도시는 용적률이 200% 안팎으로 재건축을 위한 사업성이 적어 리모델링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활성화를 공약에 대해 1기 신도시 주민들이 환영을 뜻을 나타낸 것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도 1기 신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이미 재건축 연한인 30년에 가까워진 구축 단지가 많아 정비사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미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새정부의 공약이 맞물리면서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롯데건설 유튜브 채널인 ‘오케롯케’에 출연해 “올해는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이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며 “1기 신도시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곳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강남하고 가까운 경기도권이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 관망하다가 괜찮은 물건이 나온다면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실수요자 매수 문의 있지만…계약은 ‘글쎄’다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아직은 매수세가 크게 와 닿지 않다는 반응이다. 새정부의 정책이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심리가 이미 꺾인 상황이어서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 목소리다. 김성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성남시 분당구 지회장은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매수 문의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있어도 계약까지는 쉽게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승만 일산 서구 지회장도 “업계에서는 시장이 좋아지길 바라는 거지만 부동산이 주식처럼 호재가 있다고 해서 (심리가 꺽인 상황에서) 갑자기 상승장이 되지는 않는다”며 “문의는 대선 전과 비슷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촌에서는 매수 문의가 다소 늘어난 편이라는 의견이다. 이홍희 안양시 동안구 지회장은 “매수 문의가 체감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 대선 직후인 지난 주 금요일(11일)과 토요일(12일) 전화가 많이 왔고 손님도 꽤 늘었다. 대부분 실수요자들”이라며 “지금까지는 실수요자의 대출이 막혔거나 규제 정책으로 매수심리가 억눌렸는데 차기 정부에서 규제완화 공약을 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이미 정비사업이 필요한 곳인데 윤 당선인이 공약까지 하면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졌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등 지역 편차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14 I 강신우 기자
‘비규제 프리미엄’ 지방 중소도시...인기 이어질까
  • ‘비규제 프리미엄’ 지방 중소도시...인기 이어질까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해 상반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 됐음에도 ‘비규제 프리미엄’을 받는 지방 중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출 등에 힘입어 관심받는 분위기다. 다만 비규제지역이라도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포항자이 디오션’ 조감도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오는 15일~6월 30일)에는 지방 중소도시 49곳(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기준)에서 총 3만28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만 분양물량의 45%에 달하는 1만3720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에서 740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이어 △충북 6317가구 △경남 6508가구 △경북 2797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지방 중소도시들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 중소도시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은 54.8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지방 중소도시 1순위 청약 마감률인 36.36% 보다 약 1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순위 마감률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5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못지않은 청약 성적을 보이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전남 나주시에 공급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9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여명이 신청해 평균 22.16대 1을 기록했고, 지난 2월 경북 포항시에 공급된 ‘포항자이 디오션’은 평균 124.0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이라며 “대출 한도가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비규제지역이 각광 받던 시기와 비교해 투자 수요가 많이 사그라든 상태”라며 “지방 중소도시들은 실수요 역시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입지나 분양가격별 온도차가 더 심화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선별적 청약이 이뤄지는 추세인 만큼 비규제지역에 대한 무조건적인 풍선효과를 노리기보다는 입지에 따라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3.14 I 김나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의지 중요…코인·NFT·메타버스·P2E 키워야”
  • “윤석열 대통령 의지 중요…코인·NFT·메타버스·P2E 키워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그동안의 가상자산 정책은 아쉽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너무 급격하게 커지다 보니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가상자산 시장과 정책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차기정부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그동안 동력을 잃었지만, 앞으로 추격하면 된다”며 “대통령이 힘있게 추진하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호 교수는 비트코인 태동 초기부터 가상자산 시장을 연구해온 온 블록체인 전문가다. 한국블록체인학회 초대 학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위원 등을 맡으면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정책 변화를 제언해왔다. 특히 인호 교수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대적인 가상자산 진흥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를 비롯해 P2E(Play to Earn·돈버는 게임)도 허용해 디지털 산업 전반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총리나 부총리급 디지털전환부를 신설해 디지털 산업 전반을 진흥시킬 것을 주문했다.무엇보다도 규제가 바뀔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일단 다 시도해보되, 이것만은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 규제로 가야 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좋은 점을 진흥해 새로운 산업으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일자리와 국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호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그동안의 가상자산 정책은 아쉽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너무 급격하게 커지다 보니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올해 가상자산 시장 키워드는?△메타버스, NFT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국경 없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거기서도 달러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가상자산 세계에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고 편리한 경제체계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이 통화로 쓰일 수 있다. 거기에도 땅, 예술작품 등의 소유권 증빙이 필요하다. NFT가 디지털 등기부 등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전 세계에서 사고파는 시장이 열릴 것이다.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생태계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직업, 청년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 힘이 전 세계로 통하는 게 증명됐다. 앞으로 K-컬처 파워가 NFT,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신산업이 될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 △너무 강한 규제면 산업이 클 수 없다. 디지털 자산 후진국이 될 수 있다. 고급 일자리를 날려 버릴 수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뒷짐만 지면 불법 다단계, 시장교란 등으로 투자자들이 굉장히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인식도 안 좋아질 것이다. 기업들도 사업하기를 꺼려 할 수 있다. 가상자산은 종이컵에 담긴 물과도 같은 것이다. 물이 든 종이컵을 너무 세게 쥐면 물을 마실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살살 쥐면 종이컵이 떨어져 물을 마실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 △그동안의 가상자산 정책은 아쉽다. 가상자산 시장이 너무 급격하게 커지다 보니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갑자기 시장이 급랭하면 정권에 상당히 부담이 된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카드대란처럼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시장을 보면 당시에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정부도 미국을 보면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다. -문재인정부는 블록체인과 코인을 분리해서 대응했다. △블록체인을 제대로 하려면 토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엔진이 블록체인이라면 휘발유 등 연료는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다. 블록체인과 코인은 함께 가는 쌍두마차 같은 것이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가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이니셔티브)을 잃은 것인가. △그동안 동력을 잃었지만, 앞으로 추격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빨리빨리 잘 한다. 투자자나 국민들이 새로운 개념·기술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월등하다. 사람들이 머리도 좋다. 미국이 하는 만큼만 판을 깔아줘도 충분히 쫓아갈 수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등 여러 투자 상품이 나오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품을 제재할 명분이 없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대통령이 힘있게 추진하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다.-그렇다면 차기정부 가상자산 정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스마트 규제가 필요하다. ‘일단 다 시도해보되, 이것만은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 규제로 가야 한다. 일례로 스위스에서는 2019년에 가상자산은행이 출현했다. 이렇게 합법화해 규제 안에 들어오게 해서 투자자를 보호했다. 이렇게 하니 기업들도 안심하고 그 산업을 키웠다. 무조건 규제하기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잘 살려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 코인 세금을 걷는 것은 결국 코인을 규제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좋은 점을 진흥해 새로운 산업으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일단 다 시도해보되, 이것만은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 규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태형 기자)-구체적인 정책을 보면, 우선 가상자산 관련 법은 어떻게 가야 할까. △업권법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민간의 자율규제가 우선돼야 한다. 가상자산 세계는 한 달에 1년간의 변화가 있다. 기술이 시속 100km라면 법은 20km 속도다. 법을 만들어 놓더라도 현실이 시시각각 변한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부분만 법에 규정하고 나머지는 자율규제로 가야 한다.-먹튀, 저작권 논란도 있는데 NFT 규제는.△NFT를 규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 NFT에서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의 싹을 자를 수 있어 우려된다. NFT 분야는 민간 자율 규제를 원칙으로 했으면 한다. 금융당국이 NFT 관련해 모니터링을 하면서 좋은 부분을 살리고, 우려되는 부분에 선을 그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가상자산 전담부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총리나 부총리급으로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디지털전환부를 만들었으면 한다. 전통 제조업 시대는 저물고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가상자산도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다. 기존의 금융위원회와 별도로 국가적인 디지털 전환을 총괄해 기획·실행하는 디지털전환부가 필요하다. -P2E(Play to Earn·돈버는 게임)은 허용해야 하나.△허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게임 경쟁력이 상당하다. K-게임이 글로벌로 나가는데 P2E가 핵심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해선 어느 정도 시간·금액 규제를 하면 된다. -주식의 IPO처럼 ICO(코인 공개)로 투자금을 모이는 방법은.△얼마나 흥행이 될지 모르겠다. 법으로 ICO를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건 신뢰 문제다. 투명하고 신뢰받을 만한 투자 사례부터 나와야 한다. -지난 1월 ‘국보다오’에 2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다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길게 보면 다오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 강남의 100억원 짜리 빌딩을 여러 명이 공동으로 소유할 수도 있다. 부동산이든 국보든 실물자산에 대해 분할 소유하는 트렌드는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흐름이다. 여러 사람이 새로운 부(富)의 기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방편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명하고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다. 다만 현행법으로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법제화를 통해 다오의 긍정적인 면을 살리면, 우리나라가 디지털강국이 되는데 도움될 수 있다. -향후 코인 시장 전망은.△과거 IT버블 당시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기대치가 높아졌다. 하지만 기술이 그 기대치를 맞출 수 없어, 결국 붕괴했다. 블록체인 기술도 지금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정도로 성숙돼 있지 않다. 여러 기업이 사라질 수 있어 투자에는 주의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과거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넥슨처럼 일어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일어나는 기업들이 디지털 시장을 끌고 나갈 것이다. -끝으로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의 향후 계획은.△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는 블록체인과 정보보호가 굉장히 강하다. 정보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의료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정보보호대학원 등 주요 단과대학 전문 연구실이 참여해 6개의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세부 연구주제별로 핵심 기술과 응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2018년 설립 이후 총 9개의 블록체인 과제 수행했다. 약 27개의 기업,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블록체인 연구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관련 2개의 과제 수행 중이다. 우선 과학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IITP)에서 지원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발-배포-실행의 전주기적 취약점 및 신뢰성 오류 개선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총 5년간 8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스마트계약을 작성하고, 이를 실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신뢰성을 제고하는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의 ‘데이터 주권 보장을 위한 블록체인 핵심기술’ 과제도 수행 중이다. 총 4년간 10억원의 연구비가 책정됐다. 이용자가 걱정 없이 데이터를 제공해 인공지능 학습을 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관련해 안전한 데이터 관리 및 거래를 위한 모델링 연구를 수행 중이다.
2022.03.14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커지는 안철수 역할론…총리까지 직행하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커지는 안철수 역할론…총리까지 직행하나-관광업계 “해외여행 고객, 예약 취소 사라졌다”-한미동맹 강화, 한일협력 복원 대북 삼각공조 재가동 나서나-금융 데이터 전쟁, 윈윈전략 찾는다-[사설]시동건 인수위, 새 정부 5년 희망 만들기 차질 없어야-[사설]사상 최대 기록한 사교육비, 코로나 탓만 하기 어렵다△줌인&-직원 절반이 기술·과학자…안 보이는 먼지까지 잡죠-TV엔 ‘한드’ 광고판엔 ‘아이유’…한한령 풀리는 中, 尹외교정책 변수로-복지·주거·일자리 ‘기주성’이 답이다△윤석열 정부 인수위 1차 인선-인수위, 안철수·권영세 투톱…尹 당선인 ‘국민통합·실무형 인재’ 방점-여성할당·지역안배 배제…文정부와 차별화-7개 분과·2개 특위·1개 위원회…24명 인수위원 이번주 발표△윤석열 정부 北 문제 어떻게 푸나-美 외교정책 순위서 ‘北 문제’ 끌어올려야…한미방위조약 강화도 필요-핵·ICBM 다시 만지는 北…미·중·일·러와 공조 시급-尹 대북정책, ‘여·야·정 협력했던’ 노태우 북방정책 본받아야△윤석열 정부 경제공약 쟁점-文예산 칼질해도 50조 마련 불가능…‘빚내기 추경’보다 속도조절해야-52시간제 유연화·최저임금 차등화 巨野·노동계 반발 넘을 수 있을까-선택직불제 다양화한다는 尹…기존 직불제와 충돌 우려도△종합-코로나 확진자 이번주 40만 ‘정점’ 찍을 듯…정부는 방역 대거완화 예고-국경봉쇄 풀렸지만 곳곳 걸림돌…해외여행 단계적 정상화 불가피-유가·환율 급등에…외환위기 이후 첫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 위기-울진·삼척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서울 면적의 41.2% 태우고 멈춰선 화마△새 정부에 바란다·복지-고령화 심각한데 노후소득 보장못해…4대연금 통합, 보험료율 적정화 시급-현금성 복지보다 민간과 협조해 ‘사회서비스 강화’ 주력해야△새 정부에 바란다·문화-편가르기·블랙리스트 없는 세상을…예술인 복지·창작자 처우 개선되길-“노사·세대·남녀·종교갈등 만연…국민 헤아려 진정한 화합 이끌어야”-국민 건강 지키는 체육 정책 펼치길△정치-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26세 박지현…6월 지방선거까지 치른다-“지방선거 이끌어야”vs“신중”…민주당, 이재명 역할론 팽팽-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직개편 착수…사무총장에 한기호 낙점-n번방 실체 대중에게 공개한 활동가 이대녀, 이재명 지지 이끌어내기도-“조국·윤미향 사건으로 도덕·공정성 훼손”-김기현 “승리 도취 안돼…나부터 백의종군”△글로벌-‘막강 군사력’ 러 승리 점쳐지지만…경제 피폐로 봉기 땐 푸틴 몰락할 수도-러, 우크라 수도 키이우 포위…시가전 임박-러 국민에 ‘전쟁의 참상’ 알려라-WHO ‘코로나 비상사태 종료’ 검토 팬데믹 종식 다가오나△경제·금융-“尹 당선인, 당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야”-‘1억 종잣돈 만들기 돕는다’ 尹 ‘청년도약계좌’ 이목집중-농번기 일손부족 대비…외국인 2만여명 투입한다-올해 1주택 종부세 작년 수준, 재산세는 2020년 수준 동결 검토△증권-개미 주식 접근성 높여라…코스피 액면분할 줄이어-코로나 이은 고유가 악재에…상승세 항공주 ‘불안불안’-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 케이카·롯데렌탈 ‘호재?’△돈이 보이는 창-13년 전에 산 보이차, 100배 껑충…달콤한 ‘茶테크’△별별 재테크-병만 팔아도 190만원…마시지 않아도 어깨춤 나오는 ‘酒테크’-‘신의 물방울’ 1000원어치 살게요…고가 와인 ‘조각투자’ 쏠쏠△곡물값 상승 투자 가이드-金보다 나은 밀·콩·옥수수…농산물로 뭉칫돈 몰린다-코스피 10% 떨어질때 -4% 선방…‘가격전가력’ 높은 음식료株 옥석 가릴 때△아트테크&부동산·기고-‘한 해 그림장사’ 바로미터…4000점 놓고 또 ‘역대급’ 기록 쓸까-일시적 2주택자 ‘아파트 맞교환’ 하면 양도세 절세-위험없이 수익률 두자릿수 적립식 투자로 눈 돌릴 때△산업-‘주주 달래기·신성장’ 히든카드 나올까-우크라發 물류난에…벌크·컨선 고운임 지속될 듯-삼성 올 상반기 공채 스타트 청년 고용 약속 지킨 이재용-치과·유방암 영상진단 세계 최고될 것△ICT-주총 앞둔 IT기업…이사 교체, 신사업 추가 주목-더 치열해진 보안업계 경쟁…무인매장·스마트홈 격돌-엔비디아·삼성·보다폰까지…글로벌 대기업 ‘랩서스 해킹’ 주의보-QR코드로 환경부 충전소서 충전 카카오 내비·T맵서 결제서비스△소비자생활-“우주서 날아온 코카-콜라,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상륙하다”-대학 대면강의 확대…올해 개강룩은 ‘복고’ 트레이닝복-유통전문기업 hy, 이달부터 ‘제휴배송사업’ 드라이브-롯데百 ‘골프 매출’ 질주 잠실점 체험형 매장 인기△스포츠-8년 만의 노메달 아쉽지만…선수들의 투혼은 빛났다-마스터스 골프장서 각국 대표들과 경쟁…특별한 경험될 것-호날두, 맨유 복귀 후 첫 해트트릭…‘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울렸다-“인기스포츠로 가는 길 아직 멀어 럭비정신으로 뭉쳐 희망 만들 것”△오피니언-윤석열 승리의 일등공신 ‘부동산 민심’-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의 교훈-국민 곁으로 다가간 행정심판-[e갤러리]허준 ‘프롤로그 no.1’△피플-기생충·오징어게임 인기, 음악작업에 좋은 자극 됐죠-LG유플러스·서강대, 메타버스 대학 만든다-농협중앙회 전무 이재식·상호금융 대표 조소행-부영, 산불피해 주민에 아파트 300가구 제공-롯데쇼핑 사외이사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AJ셀카-서영대 손잡고 자동차 평가 전문인력 양성△사회-尹의 남자들 돌아온다…檢 폭풍전야-온라인서 활개치는 바바리맨…못잡나 안잡나-尹 대수술 예고한 공수처 권한 축소→폐지 가능성-테러 취약하고 시위 잦은 서울청사 난제 수두룩 ‘광화문 대통령’ 시대
2022.03.13 I 조민정 기자
치열해지는 보안업계 경쟁…키워드는 융합·무인·스마트
  • 치열해지는 보안업계 경쟁…키워드는 융합·무인·스마트
  • 에스원 출동요원이 무인매장에서 점주를 대상으로 무료 보안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에스원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입 관리, 무인매장 솔루션이 확대되면서 보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에스원(012750)과 물리·정보보안 통합을 통해 덩치를 키운 SK쉴더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스원은 건물통합관리를 기반으로 무인보안 솔루션에 힘을 주고, SK쉴더스는 융합보안 플랫폼과 함께 라이프 케어 등 신사업 확대에 집중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3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을 이어갔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2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영업이익은 1797억원을 기록했다.에스원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내세워 건물관리 사업에서 더 격차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냉·난방기, 조명 설비 등도 원격 제어할 수 있다.에스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건물 관리를 도입할 수 있는 건물은 서울에만 9만여 곳에 달했다. 기존 대형 빌딩뿐 아니라 대학교, 공공기관, 대단지 아파트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츠 투자 증가 등 부동산 시장변화로 기업형 건물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스원의 건물관리 부문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더해 에스원은 무인매장 솔루션 성장세도 기대된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무인매장은 편의점, PC방, 펫샵, 카페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돼 현재 약 10만개의 무인매장이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노린 침입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대면 보안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에스원의 지난해 무인편의점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0%, 무인PC방의 경우 무려 79% 늘었다.SK쉴더스는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에 택배 도난 보상 서비스, 생활 안전 정보 등 일상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 제공)지난해 3월 물리보안(ADT캡스)과 정보보안(SK인포섹)을 통합해 출범한 SK쉴더스 첫 실적도 공개됐다. SK쉴더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5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8.1% 늘어난 1219억원이었다.두 계열사를 합쳤음에도 아직 1위 에스원과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SK쉴더스는 신성장사업 영역인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스마트홈, 무인화 등의 영역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SK쉴더스 융합보안, 스마트홈, 무인화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7.0%포인트 이상 오르며 40%를 넘겼다.융합보안을 넘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SK쉴더스는 스마트홈 안전과 무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캡스홈’은 홈 보안뿐만 아니라 택배도난보상, 보안 리포트 제공 등 생활 케어까지 가능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확대했으며, 최근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룰루랩의 AI 기반 피부 분석 및 제품 추천 기술을 ‘캡스 무인안심존’에 적용할 예정이다.SK쉴더스는 융합보안 분야에서 지난해 10월 공개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를 내세워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통신, 스마트빌딩, 스마트공장 영역까지 기업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에 따른 기업의 산업안전보건체계 구축, 솔루션 개발·적용, 컨설팅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무인·스마트’로 비대면, 얼굴인식 등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13 I 이후섭 기자
"보이차 340g에 1억원"..차(tea)테크에 빠진 부자들
  • "보이차 340g에 1억원"..차(tea)테크에 빠진 부자들[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양에 와인이 있다면 동양에는 차가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후발효차는 미식 가치를 넘어 대체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합니다.” ▲왼쪽 상단 홍인(1950년대), 하단 진운호(1910년대), 오른쪽 복원창(1910년대). (사진=제보)20년간 차를 마셔온 임모 씨(남·56)는 13년 전 중국인 지인에게 1950년대 생산된 보이차 ‘홍인’을 대접받았다. 당시 홍인 한 편(340g) 가격은 한국 돈 750만원 수준이었지만 다음 해 1500만원으로 두 배가 뛰었고 현재는 1억원을 호가한다. 비슷한 시기에 그는 진승 노반장 보이차 생차를 1kg당 8만원에 200kg를 샀다. 10여년이 지난 보이차의 현재 가격은 800만원 수준으로 구매 당시보다 100배 올랐다. 음용을 위해 구매한 차가 큰 자산이 된 것이다. 부자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차(tea)다. 차는 커피와 다르게 여전히 대중적이지 않다. 차의 진가를 느끼려면 자기 입맛에 맞는 차를 고르고 우려서 마시는 모든 과정에서 시간·경제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번 높아진 입맛이 좀체 내려가기 어려운 것처럼 고급 차로 깨난 미각은 더 맛있고 향기롭고 귀한 차를 찾게 된다. 희소성이 높은 백 년 보이차 한 편이 경매에서 수억원에 거래되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희소성에 열광하는 부자들에게 가격은 의미가 없을 때가 많다. ▲공부차 청담 소로차실. (사진=백주아 기자)차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차테크(차+재테크 합성어)’가 뜨고 있다. 차를 취미나 건강 목적으로 음용하는 것을 넘어 미술품과 같은 자산의 하나로 여기는 셈이다. 부동산은 사고팔 때는 물론 보유하거나 자식에게 물려줄 때 각각 세금을 내야 하지만 차 중에서도 후발효차는 중고 상품인 만큼 세금이 붙지 않는다. 미술품처럼 단기 환금성은 떨어져도 가격 상승률은 높아 주식, 채권, 부동산 외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셈이다. 차가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중국 영향이다. 3000년 긴 역사 동안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는 차는 일상이고 교양이다. 귀한 사람에게 좋은 차를 대접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아이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차를 200kg 이상 대량 구매 후 보관해 결혼을 할 때 즈음 숙성된 차를 선물하는 문화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차는 안전 자산이자 투자 대상으로 몸값이 높아졌다. 차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는 건 인구와 소득 수준 증가로 차 수요는 커지고 있는데 비해 기후 변화와 자연 파괴 영향으로 공급은 계속 줄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차 시장은 플랫폼 구축 이후 2016년 148억위안(2조8800억원)에서 2020년 265위안(5조1600억원)으로 80% 성장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찻잎 공급 비율은 28.7%에서 12.8%로 15.9%포인트 줄었다. ▲중국차엽업계 온라인시장 규모와 전망. (자료=imedia Reserch China)차테크 대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흑차(黑茶)다. 재테크 측면에서 모든 차가 투자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동백나무과에서 6대 다류(녹차, 황차, 백차, 청차, 홍차, 흑차)가 나온다. 뿌리는 같지만 제조 공정과 발효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흑차는 자연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맛이 점점 좋아지는 후발효차다.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 관계자는 “대표적 흑차인 보이차 생차는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향미와 건강 효능도 증가해 1990년대부터 홍콩과 대만에서 가격이 폭등한 뒤 오늘날 미술품과 같은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자금성 창고에서 발견된 청나라 시대에 생산된 보이차는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수십 억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차테크 전문가들은 희소성을 감안하면 1990년 이전 노(老) 차를, 접근성 측면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新) 차를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압구정동 아파트가 부담스러울 때 인근 옥수동과 성수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식이다. 좋은 산지에서 생산됐거나 유명한 브랜드(차창)에서 나온 차를 사서 잘 보관하면 적어도 중국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다. 차 가격에 일시적 변동은 있어도 높은 수요에 따라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는 계속되는 만큼 적금식 분할 매수 형태로 꾸준히 조금씩 사다 보면 꽤 괜찮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왼쪽 용마동경호(1940대)와 오른쪽 람인(1960대). (사진=제보)실제 윈난성 각 산지별 보이차 원료 시장 가격은 최근 4년 새 평균 2배씩 올랐다. 중국보이차 산업발전 보고에 따르면 맹해현 노반장 지역 원료는 1kg당 2017년 6000위안(한화 약 117만원)에서 지난해 1만2000위안(234만원), 임창시 빙도 노채 지역 원료는 3만5000위안(682만원)에서 5만8000위안(113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맹랍현 이무 만송 지역 원료가는 1만2000위안에서 4만위안(약 780만원)으로 3.3배 뛰었다. 코로나19로 윈난성 방문이 어려워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고점을 찍은 것이다.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유통해온 김 씨는 “보이차는 외국 자본 투자비가 높은 데다가 유명 산지는 중국 자본이 잠식한 지 이미 오래”라며 “하지만 와인에 비해 아직도 많이 싸다는 평가가 많아 투기 자본도 상당히 많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20여년 가까이 차를 마셔온 임씨는 사무실 한 켠에 수많은 차와 관련 도구들을 비치해두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최근 중국에서 안전 자산으로 부상 중인 후발효차에는 백사계 안화흑차와 오주차창의 삼학육보차가 있다. 두 차창 모두 국영 기업이 운영하며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 백사계 안화차 천복차(1kg 기준)는 2007년 6만8000원 수준에서 2020년 47만원으로 7배 올랐다. 1991년 0101 삼학육보차는(500g 기준) 지난 2007년 9만원에서 2018년 280만원으로 약 30배, 올해 3800만원으로 420배 급등했다. 이무정산 차창의 두기 금두 보이차 생차 가격이 2007년 19만원에서 지난해 453만원으로 약 24배 뛴 것과 비교해도 인상 폭이 높다. 박성채 천지운 농업회사법인(전남 함평) 차창 대표는 “최근 3년 새 육보차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보이차에 집중된 투자금이 육보차로 분산된 영향에 더해 중국 정부에서 기대 가치가 높은 후발효차 산업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서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삼학 브랜드 가치는 4억5300만위안(한화 약 881억원)으로 전년대비 이윤 총액은 87.43% 성장했다.전문가들은 차테크에 앞서 먼저 차를 마시고 배우기를 권한다. 차 맛도 유통 시장도 모른 채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누구라도 낭패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여윳돈이 없거나 돈을 오래 묵힐 수 없으면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주식은 소액을 투자해도 여차하면 아무 때나 뺄 수 있지만 차는 소량으로는 거래조차 안 된다. 아무리 희소성이 높은 백 년 보이차라도 보관 상태 나쁘면 가격이 30~40%는 기본으로 떨어진다. 신차 일부에는 버블이 껴있을 수 있다.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몫이고 차 구매에 따른 손실은 구매자 몫이다.40여 년간 차 생활을 해 온 홍 이사는 “차는 살아 있는 생물인 만큼 비싸든 싸든 차는 결국 차”라며 “좋은 차를 마시고 좋은 차를 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돈·유행·명예’ 세 가지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흑차 대표 상품 가격 변화. 자료=문승용 기자
2022.03.13 I 백주아 기자
전쟁·물가·긴축 불안 지속…허니문 랠리 제한적
  • [주간증시전망]전쟁·물가·긴축 불안 지속…허니문 랠리 제한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전황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를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한껏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의 2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눈은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향하고 있다. 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50~2800선, 하나금융투자는 2620~2720선을 각각 제시했다.자료=NH투자증권◇우크라發 사태 장기화에 유가 폭등…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7~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92% 하락한 2661.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주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여파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스, 석탄 금수 조치를 발표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대로 폭등하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덮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셌다. 지난 9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다음날 코스피는 건설업과 유통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증시가 주는 교훈은 ‘불확실성 해소를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점”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보름째를 맞이한 사이 증시도 직전 저점을 깨지 않으려는 내성이 생겨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격 측면에서 선반영한 만큼 추가 하락을 유발할 변수는 없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중순 이후의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3가지 변수는 10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 러시아의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일, 17일 3월 FOMC가 꼽힌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로 1982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문 연구원은 “이번달 FOMC에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3월 금리 인상폭과 향후 물가 향방에 따라 통화정책 속도가 좌우될 거라는 지침을 밝히면서 2월 CPI의 중요성은 커졌다”면서 “기준금리 0.25%P 인상 기정 사실화로 시장 관심은 향후 경제 전망과 이에 기반한 인상 속도와 폭에 주목하고 있다. 고물가 지속시 차기 정례회의 때 빅스텝(0.5%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16일은 러시아의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일로 1억2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외환보유고 6432억달러 가운데 가용규모는 약 300억달러로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서방국의 제재에 대응해 러시아가 채무불이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 30일이라는 유예기간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이 기술적 디폴트로 이어질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증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3월 FOMC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만큼 향후 미국경제 전망과 이와 연동된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에 관심이 쏠린다. 문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표면적인 상황은 3월 통화정책 결정에 다 반영한 만큼 2월 CPI 결과와 경제 전망에 의거해 향후 통화정책 일정을 구체화시켜 준다면 증시는 환호로 맞대응할 것”이라며 “결국 3월 FOMC 결과까지 지켜봐야 불확실성은 증시가 감내할 정도로 낮아질 수 있다. 거리를 뒀던 증시에 다가갈 시점이 오고 있다”고 판단했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 이날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대선 이후 정책 기조 변화 주목”…원자재 값 여전히 ‘예측불허’대선 결과는 국내 증시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외 경기 영향력이 큰 수출 경제인 만큼 대통령의 임기 초기 코스피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패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업종과 종목 관점에서 기회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정부와 정책 기조가 달라질 분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면서 “복지정책의 경우 보편에서 선별적복지로, 부동산 정책은 공공에서 민간 주도로, 에너지 정책은 신재생발전과 배출량 감소 중심 탄소저감에서 원전발전 중심 탄소저감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통·의류·관광 등 내수소비주와 건설·건자재, 원전 유틸리티 업종들에 대해서는 단기에 정책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유로존 1월 산업생산(14일) △중국 2월 산업생산·소비판매·고정자산투자(15일) ,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시장 리포트, 미국 2월 생산자물가 △미국 2월 소비판매(16일), 3월 FOMC(16~17일), 러시아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일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17일), 미국 2월 산업생산△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8일) 발표 등이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3월 FOMC 회의 이후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관찰 될 것”이라며 “미국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등 원자재 가격의 상방압력을 자극하는 변수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게임업종의 영업이익은 2월말 이후 하향조정이 일단락 됐고, 2020년 3월 이후 비트코인 주간 수익률 상승 시 성장주는 가치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했다”면서 “금리의 추가적인 상방 압력이 낮다면 그간 가격부담이 지속되었던 성장주 중심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13 I 양지윤 기자
윤석열 정책 기대감에 '건설주 펀드' 방긋
  • [펀드와치]윤석열 정책 기대감에 '건설주 펀드' 방긋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건설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주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윤 당선인이 민간주도의 주택 공급을 언급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이데일리DB)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 4~10일) 상위 5위에 ‘미래에셋TIGER200건설상장지수(주식)’(1.75%),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1.31%), ‘미래에셋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혼합자산상장지수(재간접)’(1.03%) 등 건설주 ETF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토론 때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실행할 부동산 정책으로 윤석열 당선인은 대출규제 완화를 언급했다”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향의 경우 정부의 시행령 개정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정책적 기대감과 더불어 올해 건설업종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는 국면”이라며 “따라서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시적인 조정이 나올 수 있으나, 당분간 추세적인 우상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76%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43%, 코스닥은 2.55% 하락했다.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대선과 유가 급락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하락세를 보이다 저가 매수세와 유가 하락으로 나흘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20%), 통신업(2.31%), 의약품(1.20%)이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4.2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0.49%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섹터가 -5.37%로 가장 부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IBK골드마이닝자 1[주식]종류A’이 8.1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러-우크라 간 고위급 회담 휴전 합의 실패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하락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따라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미국 물가지표 급등 속 유럽중앙은행(ECB)ㅇ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긴다고 밝히면서 긴축 부담이 커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자료=KG제로인)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외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다. 이에 더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예상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 기조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상장지수(채권)’가 0.82%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2866억원 감소한 239조1468억원, 순자산액은 4조5019억원 감소한 257조598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6억원 증가한 20조7404억원, 순자산은 6628억원 감소한 25조3630억원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813억원 감소한 21조7390억원, 순자산액은 987억원 감소한 21조8257억원이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52억원 증가한 1조2556억원이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642억원 증가한 21조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29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4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61억원 증가했다
2022.03.13 I 이은정 기자
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 [이번주 ETF]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지표가 있는데요, ‘스탠더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입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8.8% 올랐다고 합니다. 1987년 지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나날이 가격이 뛰는 주거용 주택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는데요, 바로 Home Appreciation US REIT ETF(HAUS)입니다. (사진=AFP)◇ HAUS는?부동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설 ETF 발행사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스(Armada ETF Advisors)의 첫 상품인 HAUS는 지난 1일 첫 설정됐습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액티브 ETF고요, 다가구 주택, 단독 주택, 임대 주택 또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소유 및 관리에서 수익의 최소 75%를 창출하는 북미 상장 리츠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평균 일일 거래량 100만 달러 이상이란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총 보수는 연 0.60%로, 운용 규모(AUM)는 10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104만 달러(13억원) 수준입니다.30개 미만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에 8만개의 아파트를 소유한 부동산 회사 ‘AvalonBay Communities Inc’(9.47%)를 비롯해 주거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Equity Residential’(8.99%), ‘Mid-America Apartment Communit’(8.45%), ‘Essex Property Trust Inc’(7.63%), ‘American Homes 4 Rent’(6.81%) 등을 담고 있습니다.상장 이후 2주가 겨우 지났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S&P500이 1.09% 하락하는 사이, HUAS는 5.34% 상승했습니다.◇ 배당에 인플레 헤지까지통상 리츠는 이익금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분기별 따박따박 챙길 수 있는 배당금의 매력이 큽니다. ‘AvalonBay Communities Inc’의 경우 1, 4, 7, 10월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시가 배당률은 현재 2.61% 수준입니다. 여기에 기초자산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1석 2조가 되겠죠.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리츠는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 꼽힙니다. 실물 자산인데다 임대료 인상을 통해 늘어난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스틴 골드버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 대표는 부동산, 그중에서도 주거용 부동산은 모든 사람에게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택 소유 또는 개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능력은 많은 사람이 손쉽게 할 수 없을 수 있다”면서 “해당 ETF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2.03.12 I 김윤지 기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폐지, 가능할까
  • [똑똑한 부동산]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폐지, 가능할까
  • [김예림 변호사·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부동산 정책에도 크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여러 가지 부동산 공약들을 내놨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정밀 안전진단 폐지다. 건축한 지 30년만 지나면 정밀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뉴시스)안전진단은 재개발에는 없고 재건축에만 있는 제도다. 재건축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따져 보는 절차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 이하가 나오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다. 보통 안전진단은 예비 안전진단과 정밀 안전진단으로 나뉘는데 도시정비법에서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전에 거치도록 한 안전진단은 정밀 안전진단이다. 현지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노후도를 파악하는 예비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구조안정성, 설비성능, 주거환경, 경제성 등을 항목별로 세세하게 평가한다. 현재 도시정비법은 시·도지사가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전 반드시 안전진단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 안전진단기관이 국토교통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맞춰 안전진단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말하는 대로 정밀 안전진단을 완전히 폐지하려면 도시정비법을 개정해야 하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따라서 그보다는 고시를 개정해 안전진단 기준을 크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안전진단 기준은 문재인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돼 오다가 급기야 6·17 대책에선 구조 안정성 비중이 50%까지 커지면서 사실상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안전진단 기준 강화는 재건축 시작을 어렵게 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재건축 시장의 침체로 이어졌다.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 개인의 재산권이 지나치게 침해되고 거주자에게 열악한 주거환경을 강제하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윤석열 당선인이 정밀 안전진단의 페지를 공약한 만큼 향후 안전진단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울에 있는 재건축 단지라면 서울시의 재건축 활성화 방침과 맞물려 사업진행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3.12 I 박종화 기자
잘 찾은 이 적금, 청년희망적금 안부럽네…‘족족’ 완판행진
  • 잘 찾은 이 적금, 청년희망적금 안부럽네…‘족족’ 완판행진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대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정책금융상품 ‘청년희망적금’이 수요를 7배가량 웃도는 등 성황리에 마감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지점별 특판상품이 다르고 정보가 일괄 집계되지 않는 상호금융의 상품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티와 단체대화방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서부새마을금고는 지난 10일부터 연 5.0% 금리의 정기적금 상품 특판행사를 진행했다. 금리는 여타 특판상품과 비슷했지만 불입한도 제한이 없어 큰 인기를 얻었다. 대전서부새마을금고가 설정해둔 특판적금 한도(계약금액 360억원)가 10일 하루만에 소진됐고, 금고는 11일 하루에 한해 대전서부 영업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가입을 놓친 소비자들은 11일 대전 창구로 몰렸다. 대전서부 새마을금고 지점들엔 11일 온종일 특판적금에 가입하려는 대기줄로 몸살을 앓았다.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금융의 특판에 이처럼 소비자들이 몰린 것은 온라인 정보공유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서부새마을금고 특판의 경우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오픈 채팅방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대전서부지역 계좌를 만들 수 있는지, 다수 계좌 개설이 가능한지, 납입액을 얼마까지 설정할 수 있는지, 현재 대기줄은 어느 정도인지 등 정보가 실시간 공유됐다.대전서부새마을금고뿐이 아니다. 의정부신협 정기예금 특판(12개월, 3.12%), 남울산새마을금고 정기적금 특판(24개월, 6%), 여수제일신협 정기예금 특판(12개월, 3.20%) 등 이번달만 해도 10개에 육박하는 상호금융 특판이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금리상승기 주식시장 및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일부 고금리 예·적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점점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목돈을 두기에 시중은행의 일반 예·적금 금리가 아쉬운 소비자들의 특판 가입 욕구가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예금은행의 경우 최근 예금금리가 일시 하락하기도 하는 등,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2022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6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다만 상호금융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금융은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한 특판이 지역고객보다 타지역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줄 수 있어서다. 상호금융업권 한 관계자는 “지점 특판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는 것에 일부 우려가 있다”면서 “온라인보다는 지점을 직접 방문해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말했다.
2022.03.12 I 김정현 기자
`文정부 뒤집기` 기대, `외풍` 우려…외국계가 본 Y노믹스
  • `文정부 뒤집기` 기대, `외풍` 우려…외국계가 본 Y노믹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자 외국계 전망기관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되돌리려는 윤석열 당선인의 경제정책, 이른바 `Y노믹스`에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여소야대와 같은 외풍(外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받고 있다.일단 외국계 기관들은 Y노믹스를 문 정부와 정반대되는 행보로 점치고 있다. 재정부양과 통화긴축 기조의 정상화, 부동산 세제와 대출 규제의 정상화, 강화했던 기업 규제의 완화가 그 핵심이다. ◇나라곳간 보수적 관리…50조 추경은 악재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는 윤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에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정책 조합(Policy Mix)는 ‘타이트한 재정,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통화정책’으로, 현 문재인 정부 때와는 정반대일 것으로 전망했다.노무라는 “유세 기간에 약속한대로 단기적으론 윤 당선인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재정부양을 펼 것이지만, 길게 보면 보다 타이트한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며 ”그나마 2차 추경을 편성해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적자국채를 늘리려 하지 않고 기존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에서 세출을 삭감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새 당선인 하에서 차기 한국은행 총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단기적으로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4~5월이나 3분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미만으로 있긴 해도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이에 대해서는 골드만삭스도 의견을 함께 했다. 골드만삭스는 “윤 당선인이 (현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덜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역시 “윤 당선인은 중기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던 만큼 우리 예상보다 이른 2024년부터 재정(지출) 구조조정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중기적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세 기간 중 윤 당선인은 50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한국 재정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2년 간 더 재정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시장·기업 친화적 행보…여소야대 걸림돌이른바 `큰 정부`를 표방하면서 정부가 시장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려고 한 문 정부와 달리, 윤 당선인은 시장과 기업 친화적인 정책, 규제 완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데 대해 외국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윤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기업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아울러 금융분야 정책에서는 소액주주 보호,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 등을 내세우며 한국 자본시장의 현대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노무라 역시 주택시장와 관련 거시건전성 규제(=대출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의 정책이 채택될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윤 당선인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며 “이미 신혼 부부나 젊은층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와 종합부동산세 경감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고 했다. 대신에 “서울 시내에서의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주택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점쳤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다만 전형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이 같은 개혁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피치는 “윤 당선인은 문 정부에 비해 작은 정부 역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 관련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며 ”이 같은 개혁은 한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높이는데 있어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호평했다.그러나 “민주당이 노동자 보호를 위한 규제 완화를 지지할 것 같지 않다”고 예상하며 ”(이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개혁의 범위와 파급력이 불분명한 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우리의 전망에 이런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가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정학위험·인플레 ‘발등의 불’…경기 비상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아진 2.8%로 제시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을 악재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3.6%로 종전보다 0.6%포인트 높였다”고 말했다. 피치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값 급등은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며 물가 상승도 내수 회복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 시장금리가 우리가 전망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도 했다.이와 관련,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주요 25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감소폭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레바논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IIF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10달러(상승률로는 10% 수준)씩 오를 때마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폭이 0.7%포인트씩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마이너스(-)1.5%포인트에 육박하는 레바논 다음인 25개국 중 24위였다. 아울러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등지에서의 밀 수출이 줄어 밀값이 톤당 50달러(상승률로는 10% 수준)씩 뛸 경우 이집트의 경상수지가 0.2%포인트씩 줄어들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우리나라도 0.02%포인트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2022.03.12 I 이정훈 기자
(영상)"LTV 최대 80%까지"...尹대출규제 완화에 은행주 웃나
  • (영상)"LTV 최대 80%까지"...尹대출규제 완화에 은행주 웃나
  • 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은행업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금융 관련 공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대출 규제 완화가 은행주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자의 은행 관련 공약은 어떤게 있었나요? <기자>네, 윤석열 당선자의 은행 관련 주요 공약은 크게 5가지인데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 △예대금리차 관리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액 및 월세 소득·세액 공제 확대 △수출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한 금융지원 시행 등입니다.이 중에서도 특히 대출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한 LTV 규제의 변화가 초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급등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지 못한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규제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윤 당선자는 대선 기간 내내 주택 가격 폭등의 원인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지적했었는데요, 청년·신혼부부 대상으로 금융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기존의 LTV 상한을 단순화해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게는 80%, 그 외는 70%로 상향하고,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 수에 따라 30~40% 등으로 차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앵커>증권가에서는 20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은행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고요?<가자>네, 증권가는 20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습니다.특히 ‘LTV 규제 완화’는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지난 몇 년간 대출 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방향이었지만 그 기조가 완화되는 등 규제의 방향성이 바뀐 것만으로도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다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대출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 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완화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대선 효과보다는 금리 상승 등 경제 상황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1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대선과 무관하게 NIM(순이자마진) 상승세는 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서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은행 실적의 강한 반등세가 예상됩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발 금리상승에 따라서 마진이 개선되는 상황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다만 단기적으로는 러시아발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은행주 향방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2.03.11 I 이지혜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101개사 3월 3째주 주총
  •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101개사 3월 3째주 주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NAVER(035420)(네이버)를 포함해 101개 상장사가 정기주총을 진행한다.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 2443개사 중 13개사가 이날까지 주총을 개최했고 101개사가 3월 셋째 주(14∼20일) 사이에 정기주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등 62개사다.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섬유(001000) 등 38개사, 코넥스시장에서 예스피치 1개사다.오는 14일에는 네이버와 바다로19호선박투자회사(155900)와 신라섬유,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1호(391710) 등 4개사가 주총을 진행한다.15일에는 진양폴리우레탄(010640)과 한일사료(005860), 경남스틸(039240) 3개사가 예정하고 있다. 16일에는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진양화학(051630), 안트로젠(065660), 멀티캠퍼스(067280), 사람인에이치알(143240) 등 총 7개사가 계획 중이다. 17일에는 △진양산업(003780) △삼성SDI(006400) △메리츠증권(008560) △호텔신라(008770) △에스원(012750) △유니드(014830) △삼성카드(02978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제일기획(030000) △하이스틸(071090) △효성화학(298000) △효성티앤씨(298020) △효성중공업(298040) △효성첨단소재(298050) △삼현철강(017480) △에스앤에스텍(101490) △교보9호기업인수목적 △교보10호기업인수목적(355150) △교보11호기업인수목적(397880) 등 총 20개사가 예정하고 있다.오는 18일에는 코스피 40개사, 코스닥 26개사, 코넥스 1개사 등 총 67개사가 예정하고 있다. 코스피 기업으로는 △유한양행(000100) △한화손해보험(000370)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 △현대차증권(001500) △아세아(00203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한일철강(002220) △아세아제지(002310) △세기상사(002420) △조흥(002600) △대신증권(003540) △롯데정밀화학(004000) △송원산업(004430) △효성(004800) △에스지씨에너지(005090) △포스코(005490) △삼영전자공업(005680) △대한유화(006650) △태경케미컬(006890) △국도화학(007690) △엔아이스틸(008260) △문배철강(008420) △태영건설(009410) △모토닉(00968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증권(016360) △환인제약(016580) △삼원강재(023000) △삼성물산(028260) △LG유플러스(032640) △인천도시가스(034590) △엘지헬로비전(037560) △한미반도체(042700) △텔코웨어(078000) △진양홀딩스(100250) △아세아시멘트(183190) △롯데정보통신(286940)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30590) △한컴라이프케어(372910) △에스케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95400)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 기업으로는 △푸른상호저축은행(007330) △하이록코리아(013030) △고려제약(014570) △에스지씨이테크건설(016250) △서연탑메탈(019770) △삼천리자전거(024950) △한국선재(025550) △한국정보통신(025770) △금화피에스시(036190) △성도이엔지(037350) △서린바이오사이언스(038070) △에이텍(045660) △유아이엘(049520) △덕신하우징(090410) △참좋은여행(094850) △에이텍(045660)이앤 △데이타솔루션(263800) △지아이텍(382480) △하나금융14~21호기업인수목적 △하나머스트7호기업인수목적(372290) 등이다. 코넥스 기업으로는 예스피치가 18일 주총을 예정했다.
2022.03.11 I 이지현 기자
한샘,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 기대…목표가는↓-하이
  • 한샘,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 기대…목표가는↓-하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한샘(009240)에 대해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등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감소로 인해 목표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0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0일 종가는 8만5100원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규제완화 및 공급확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데 있다”면서 “세제 및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2018년 말 기준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 재고의 37.1%를 차지한다. 이중 주거용은 수도권과 지방 각각 32.8%, 5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은 향후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샘 리하우스는 특정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게 마루, 바닥 등 건자재와 가구, 생활용품까지 모두 제공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 브랜드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했고 이를 위해 대량 시공 체계를 확립했다.이 연구원은 “이 같은 직시공 확대가 향후 리하우스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인테리어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하우스의 장점인 시간 절약, 가격의 투명성 등으로 인한 구조적인 성장이 향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샘은 자사주 보유 비중이 28%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향후 자사주 소각 가능성 등이 높아지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 10만 7000원에 대해서는 2022년 EPS 추정치 3294원에 타겟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32.6배(최근4 년간평균PER)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2.03.11 I 김윤지 기자
현대건설, 정권 교체 수혜...건설업종 대장주 매력 부각 -대신
  • 현대건설, 정권 교체 수혜...건설업종 대장주 매력 부각 -대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정권교체의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권교체에 따른 주택 공급 증가·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건설주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건설업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동사는 건설업종 대장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은 물론, 재건축 등과 관련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향후 임기 5년 동안 전국에 250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수도권 물량은 130~150만호, 공공택지 개발 142만호, 재개발·재건축 47만호다. 또한 재건축 관련해서도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진단 항목 중 50%를 차지하는 구조안정성 비중을 30%로 낮추고 주거환경 비중을 15%에서 30%로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됐으며 1기 신도시 재정비법도 예정돼있다.이 연구원은 “동사는 품질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정비사업의 강자로 등극했다”며 “경쟁사의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품질 문제가 수주에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사의 작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0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 원전 관련 총 30기 중 18기(60%)의 시공 이력을 갖춰 원전정책 정상화 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작년 한림해상풍력을 수주했을 뿐 아니라 디벨로퍼·EPC(설계·구매·시공) 운영을 통합,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한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도 영위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3.11 I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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