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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객에 맞춰 금융상품 가입시간 바뀐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객에 맞춰 금융상품 가입시간 바뀐다-선넘은 김정은, ICBM 도발…軍 ‘현무’ 미사일 발사 맞불-인수위, 법무부 업무보고 거부…文-尹 ‘검찰개혁’ 정면충돌-관행 깬 習, 이르면 오늘 尹과 통화-박근혜 “대통령으로 못 이룬 제 꿈, 이제 다른 이들의 몫”-[사설]차기 한은 총재 인사, 정쟁 대상으로 끌고 갈 일 아니다-[사설]시동 건 정부 몸집 줄이기, 국정 효율화 지렛대 삼아야△종합-미국에선 망 사용료 지불한 넷플릭스…왜 한국선 무임승차하나-“선진국은 이미 ‘재정 정상화’ 돌입…독립기구 만들어 방만운용 견제해야”△금융소비자보호법 1년-소비자 보호장치 강화하니 민원 감소…청약철회권 악용 방지대책 시급-‘광고냐 중개냐’…핀테크 ‘비교·추천 서비스’ 논란-비대면 가입 늘어나는데…용어 어렵고 봐야할 서류 너무 많아△윤석열 시대 - 부처별 업무보고-기업 활력 높이려…총수 범위 줄이고 플랫폼 ‘자율규제’로 선회-尹 “삼성·SK 반도체 지원책 마련” 화답-부동산 규제완화·시장원칙 중시…내부 온건파 벽 넘을까△윤석열 시대 - 부처별 업무보고-尹 “검찰권한 복원” vs 文 “검수완박”…‘개혁 방향’ 놓고 강대강 대치-“전문가 중심 코로나 대응체계 구축…연금개혁 ‘국민적 공감대’ 형성 우선”-‘주52시간 유연화’ 놓고…노동계 “사용자 친화적 공약”△‘스튜어드십코드’ 변곡점-주주권 행사 공감대 형성됐지만 부작용 속출…새 정부 속도조절 나서나-정권 따라 달라지는 국민연금 기조…“한은 금통위처럼 완전 독립시켜야”-대표소송 반대한 경제단체들, 尹정부서 누가 총대매나△종합-국민연금,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선임 ‘찬성’…“법원 판단 감안”-모라토리엄 파기한 北, 핵실험도?…대북 리스크 떠안은 尹-작년 가구당 순자산 4.14억…5.5년 모아야 집장만-유가 120달러대 폭등…“더 뛸것”-‘마래푸+창동주공’ 보유세 1700만원↑ “세입자에 전가 우려”…임대시장 불안△정치-박근혜 “마음의 고향 돌아와 기뻐…대한민국 발전에 작은 힘 보탤 것”-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 ‘친이재명’ 박홍근 선출-대선 2주 만에 마주한 안철수·이준석…합당 의지만 재확인-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50년 미래 먹거리 해결할 것△경제-‘생계형 빚’ 비중 큰 취약계층…금리 올라도 대출 못 줄인다-정부, 내일부터 對러·벨라루스 수출 통제-세금 안 내려 폐업하고, 위장이혼하고…국세청, 상습 체납자 584명 추적 조사-이창용 “성장·물가·금융 균형 잡힌 통화정책 펼 것”△금융-신한금융, 1500억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확대-우리은행 새사령탑 이원덕 행장 취임…“테크놀러지·플랫폼에 역량 집중할 것”-“월급 절반만”…약속 지킨 오화경 회장-SC제일은행, 첫 거래고객에 최고 1.3% 특별금리△글로벌-‘러 지렛대 제거’ 내선 바이든, 유럽에 LNG 추가공급 발표할 듯-러 ‘우크라 반격’에 키이우서 후퇴-中에 당근책 제시한 美…352개 제품 관세 풀었다-‘예방효과 40% 그치는데’ 美 영유아 백신 승인 논란△산업-“새 정부 민관협업 강조…기업 ‘롤 체인지’ 시기 온 것 같다”-구광모 LG 회장 “더 가치 있는 미래 만들자”-기아 “2030년 PBV 세계 1위 달성”-‘삼양家 4세’ 김건호 휴비스 경영 전면에-LG엔솔 美·加 공장설립…북미 배터리 경쟁 본격화-SK E&S, 美 전기차 충전회사 ‘에버차지’ 인수-삼성전자, 협력사 대상 화학물질 관리 교육△소비자생활-반년새 13명 외부수혈…신동빈 ‘뉴 롯데’ 박차-“이젠 치맥 주문 됩니다”…쿠팡이츠 30일부터 주류 배달-직원 행복이 ESG 성장동력…KT&G ‘가족친화 경영’ 앞장-신세계白, 명품·미술품 경매 드라이브 건다△증권-박스피에 돌고도는 순환매장…“낙폭과대 실적주 노려라”-대선 끝났는데…안랩에 용산 관련주까지 ‘테마株 기승’-대외 불확실성 지속 땐 증권가 “반도체株 유리”△증권-꼬리 무는 횡령사고에…애꿎은 개미들 ‘분통’-카카오·두나무, 원격의료 플랫폼 ‘메디르’에 투자-주식 양도세 시스템 다 만들어놨는데…새 정부 폐지 공약에 증권사 ‘갈팡질팡’-‘하이 똑똑 공모주알파 증권투자신탁’ 출시△‘봄이다! 공 치러가자’-MZ세대·골린이 취향 저격…개성만점 클럽들 쏟아진다-골프장 예약·셀프체크인 더 쉽고 빠르게-영상보며 스윙 교정…소비자 만족도 90%△‘봄이다! 공 치러가자’-사진·영상공유에 예약까지 슬기로운 골프생활 길잡이-백화점 명품관서 화려한 ‘런웨이’로 MZ 사로잡아-김효주 비거리 23야드 늘린 비밀 클럽으로 ‘눈도장’-신개념 ‘더블넥’…드라이버급 직진성 갖춘 아이언 완성-다이내믹한 페이스로 ‘비거리·타구감·관용성’ 다 잡았다-여성 골퍼들의 비거리·방향성 고민 해결△여행-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구불구불-잡내 없이 깔끔한 맛 일품…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네-시인 나희덕도 반한 일몰, 황금빛 바다에 마음을 빼앗기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헛구호 그친 文정부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 감안해 원전 비중 짜야-“원전-재생에너지 갈등 경제학자들이 중재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외국인 투자 가로막는 규제-[기자수첩]외교부·산업부 ‘통상 기능’ 갈등, 국익부터 따져야-[기고]대체식품 세계시장 도전하는 K푸드△피플-권오갑 회장 “정주영 ‘창조적 예지’ 따라 새 50년 준비”-미래에셋證 최현만 회장 6년 연속 대표이사 연임-“석학 회원 전문성 활용…대정부 정책 자문 기능 강화”-美 여성 첫 국무장관 올브라이트 별세-바디프랜드, 7년 의리 지켜…격투기 선수 추성훈 복귀 후원-SK그룹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에 유정준-11번가 CEO에 하형일 SK텔리콤 CDO 내정-김영섭 LG CNS 대표 두번째 연임 성공-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사장에 지형은 목사-아웃백, ‘높이뛰기 金’ 우상혁에 100만원 포상△사회-코로나 사망 연일 ‘역대 최다’에도…정부는 “치명률 낮다”만 반복-양성에도 출근, 16시간 근무…쓰러지는 간호사들-식당 주인 몰래 도청장치 설치, 주거침입 맞나-팬데믹 3년차 학교폭력 음성화…언어·사이버폭력 증가-발당장애아 손목 잡고 흔든 교사, 정서적 학대일까-전국연합학력평가, 3년 만에 전국 동시 시행
- 제2 옵티머스사태 無…펀드 비시장성 자산 85% 투명관리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수천억대 투자자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마련된 펀드 자산대사 지원 시스템이 도입 9개월만에 85% 정도의 펀드 자산정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1일 기준 펀드 재산 자산대사 플랫폼에 337개사가 운용하는 8774개 펀드의 비시장성 자산 등의 정보 21만건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체에서 자산대사를 해야 하는 펀드는 1만여개로 추산됐다. 이 중 4건 중 3건 이상이 자산 대사 등록을 마친 셈이다. 비시장성자산은 사모사채 등 비상장·비예탁 증권,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해외자산 등 예탁원에서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보관 또는 관리할 수 없는 투자자산이다. ◇ 자산대산 시스템 도입 왜옵티머스 사태로 피해자가 속출하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제도 전반을 개편하기 위해 자본시장법령 개정으로 자산대사 대상을 사모펀드부터 공모펀드까지로 확대했다. 예탁원은 지난 6월 이에 대한 내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법상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산대상 지원을 완료해 이날 처음 관련 통계를 공개한 것이다.펀드 자산대사 지원 플랫폼은 수탁사가 보관·관리하는 집합투자재산을 펀드별 자산명세와 비교·대조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6월 처음 구축됐다.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펀드별 보유자산에 대한 내용을 자산대사 지원시스템을 통해 전송하면 시스템에서 대상 항목 일치 여부 확인 후 결과를 각 사업자에게 통보한다. 만약 불일치 자산이 발견되면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시스템은 제2의 옵티머스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펀드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7개 판매사를 통해 109개 펀드 총 1조1824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은 뒤 부실기업 채권이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2021년 6월 18일 이후 환매중단 금액은 총 5146억원에 이른다. 자본시장법에는 투자제안서에 금융투자상품 매매 등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으로 기재해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하위규정을 개정해 시장 참가자인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사무관리회사, 대상펀드에 해당하는 공모펀드,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사모펀드 등의 모든 집합투자재산을 등록하도록 했다.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자발적인 참여에 맡기고 있다.고창섭 예탁원 자산운용지원본부장은 “자산이 많지 않은 소규모 펀드의 경우 여전히 수기로 기록하고 있다”며 “그 외 일반사모펀드 3421개와 5353건에 이르는 공모펀드 등도 모두 자산을 등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펀드재산 자산대사 및 플랫폼 참여현황◇ 사모펀드 비시장성자산 규모 공모펀드보다 多공모펀드 5353개의 통보자산은 16만6247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성자산인 국내증권이 9만9170건, 외화증권 3만8621건이었다. 비시장성자산은 △증권 105건 △비증권·비금융 47건이었다. 금융·파생상품은 2만8304건이나 됐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사모펀드는 3421개가 4만4522건의 자산 등록을 마쳤다. 시장성자산은 국내증권이 2만9416건, 외화증권 2730건으로 공모펀드보다 적었다. 반면 비시장성자산은 증권 1949건, 비증권·비금융 1546건 등으로 공모펀드보다 많았다. 금융·파생상품은 8881건이었다. 예탁원은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에 등록된 비시장성 자산코드의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을 5월까지 구축, 공개할 예정이다. 강신규 펀드기획팀장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표준화·전산화된 운용지시로 시장성자산 위주의 펀드넷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 한은 "금리 1%p 오르면 가계대출 평균 23.8조원 감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계대출 둔화 효과는 금리가 높아질수록, 금융불균형 정도가 심할수록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상과 하락시기 대출금리 가계대출 증감폭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은 평균적으로 23조8000억원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2022년 3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의 금리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변동폭이 전기 대비 23조8000억원 줄어드는 반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13조8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금리 상승기의 가계대출 민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상승한 시기와 하락한 시기를 1~4기로 구분하고, 가계대출 증감폭을 전기 대비로 계산한 뒤 이를 다시 대출금리 1%포인트 변동으로 시산한 결과다. 자료=한은소득 수준에 따른 차주 1인당 금리 민감도를 따져봤을 땐 고소득자가 대출금리 상승 시기 평균적으로 220만1000원 정도 신규 대출이 줄어드는데 비해 저소득층은 38만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저소득자가 가계대출 중 41.8%를 생활비 등의 목적으로 빌려 부동산 구입(44.9%)와 비슷한 반면, 고소득자는 부동산 구입에 62.8%를 투자한 결과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의 빚은 보통 생계 목적 등으로 빌린 것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 억제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취약 차주 비중이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단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소득 차주의 경우 대체로 양호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출 접근성이 좋은 데다,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구입 및 사업자금 등 투자 목적의 대출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여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자산가격 변화, 대출금리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구분한 미시 데이터 ‘가계부채 DB’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금리 수준별 차주당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를 분석한 결과, 대출금리가 3% 수준일 때 1분기 동안 평균 294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금리가 0.50%포인트, 1%포인트 각각 오르면 차주당 평균 대출액은 227만원, 138만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가계대출 규모로 환산해보면 1분기당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4조1000억원에서 26조3000억원, 16조원 수준으로 둔화한 것이다. 저소득자와 고연령층 등 취약차주의 금리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리가 2.75%에서 5%로 증가하는 동안 고소득층은 부채 평균 증감액이 480만원 증가에서 190만5000원 감소로 전환했으나, 저소득층은 50만8000만원 증가에서 50만3000원 감소로 변동 폭이 더 적었다. 반대로 부실위험 측면에서 보면, 취약차주 연체율이 비(非)취약차주보다 대출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차주는 빌린 돈을 갚기 어려워 금리 상승기 부실위험이 더 크단 의미다.시기별로는 코로나19 이후 금리민감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률과 대출금리 사이의 격차가 커지자 차주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고소득·고레버리지·저연령 차주 등 금리민감도가 높은 차주의 대출 비중이 높아졌다. 한은 측은 금리가 높을수록, 금융불균형이 심할수록 가계대출 둔화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지난해 8월 이후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 가계부채와 금융불균형 완화에 효과가 있으나 취약차주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우크라 사태에 美 긴축까지…금융불안지수, 주의 단계 임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의 긴축 신호 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불안지수’가 주의 단계에 임박했다. 향후 2년간 경제성장률이 1.8%로 고꾸라지고 물가가 4.0%로 치솟을 경우 모든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이 하락하겠지만 규제비율은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출처: 한국은행)◇ 금융기관, 자금 조달 여건 악화…자산가격 급락 우려 한국은행은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6월과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하고 금통위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는데 3월과 9월엔 금융안정 상황만 점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financial stress index, 전 금융안정지수)’는 2월 7.4로 주의 단계 임계치인 8에 근접했다. 1년 전인 작년 2월(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불안지수는 2020년 팬데믹 과정에서 24.4까지 치솟아 위기단계(20)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작년말 54.2로 2개 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 내 잠재 취약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민간부채 누증,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대출 부실위험이 이연되면서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국내 안정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다”며 “우크라 사태 악화, 러시아 경제제재,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융기관 자금조달·운용 여건이 악화되고 자산가격이 급격하게 조정을 받을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논의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9%에서 올 3월 5일 2.14%로 0.55%포인트 가량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10.6% 떨어졌다. 우리나라 역시 코스피가 작년 5월 이후 18.2%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11.9% 하락해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0.57%포인트 올라, 가격이 떨어졌다. (출처: 한국은행)◇ 위험 투자 늘어 금융시스템은 취약해져문제는 금융시스템 내 취약 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회사채, 금융채, 수익증권 등 신용물 채권(국공채 및 특수채 제외) 같은 위험 투자 익스포저가 2013년말 422조3000억원에서 작년말 861조6000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금융투자자산 중 위험투자 자산의 비중도 이 기간 52.7%에서 57.9%로 늘어났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신용물 채권 규모는 작년말 430조4000억원, 보험사와 증권사는 각각 235조7000억원, 179조원으로 집계됐다. 여전사는 16조5000억원 규모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보험사,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3.2배 급증했다. 31조8000억원에서 100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규모도 43조원에서 189조6000억원으로 4.4배 증가했다. 수익률을 쫓아 해외투자를 늘린 것이다. 해외채권과 대체투자 등은 각각 34조8000억원, 8조2000억원에서 160조5000억원, 29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직접적인 해외 투자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작년말 83조400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에 이른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급증했다. 증권사와 여전사의 시장성 자금조달 규모는 각각 94조6000억원, 93조8000억원에서 226조7000억원, 229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증권사는 환매조건부채권(RP), 단기 사채 등 단기 시장성 수신이 92조7000억원에서 208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융기관간 상호연계성도 강화돼 한 곳이 파산하면 도미노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호연계된 금융기관간 익스포저는 1582조원에서 작년 9월말 3191조원으로 급증했다. 비은행금융기관간이 1906조원, 비은행금융기관과 은행간이 1137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과 위험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업권의 상호거래 규모도 850조원에서 2105조원으로 급증했다. 한은은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졌지만 국내 금융기관은 대외 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크라 사태가 악화되고 대내외 물가가 급등, 올해와 내년 연 평균 성장률이 1.8%, 물가상승률이 4.0%를 기록하고 국고채 금리가 1.70%포인트나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해도 모든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은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모든 업권의 자본비율이 떨어지지만 규제비율은 상회한다”며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부도율 상승으로 신용손실이 증가하지만 금리 상승과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로 부정적 영향이 일부 상쇄된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큰 보험사, 증권사 등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손실로 자본비율이 예금취급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정부 슬림화…공무원 수 줄인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尹 정부 슬림화…공무원 수 줄인다 -文, 이창용 한은 총재 지명…尹측 “우리와 협의 없었다” -보유세 폭탄 올해는 넘겼지만…내년 ‘더 큰 폭탄 온다’ -尹 취임식, 국회서 ‘국민 화합의 장’으로 -[사설]은행 빛 증가속도 세계 1위, 대출 빗장 풀어도 되나 -[사설]정치 논란에 자취 감춘 연금개혁, 지체할 이유 없다 △종합 -[궁즉답]‘2200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감사의견은 왜 적정인가요 -[인터뷰]‘임대차3법’ 바로 폐기하면 피해자 나와…文정부 규제 싹 걷어내되 속도조절해야 △보유세 땜질 처방 논란 -1주택자, 작년과 같거나 소폭 인상…다주택자는 올해도 폭탄 고지서 -2020년 수준 동결 무산…추가 완화 가능성 솔솔 -차기 정부 세제 개편 공언…종부세 폐지로 이어질까 △오늘의 인수위 -통일부 폐지 일축한 인수위 “대화 문 열어두되 일관성 있게 비핵화 협상” -국회 앞마당서 취임식…“김건희 여사 참석” -2개월 통의동 시대…경호·안보·출퇴근 난제 수두룩 △윤석열 시대-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공급망 위기 대응 시급한데…외교부-산업부, 통상 놓고 ‘밥그릇 싸움’ -교과부 부활 관측에…교육·과학계 모두 “반대” -尹 당선인의 일관된 공약…‘여가부 폐지’ 밀어붙일까 △새 한은 총재 이창용 지명 -급격한 금리인상 부작용 우려 표시한 李…완만한 긴축 이어갈 듯 -“청문회 통과 무난할 것” 안도하는 금융시장 -靑 “당선인 의견 들어”…윤측 “추천한 바 없다” △명품 공화국의 민낯 -번호표 먼저 받으려 고성·몸싸움…한쪽에선 “당첨권 20만원에 삽니다” -“줄 서면 20만원”…구매대행 알바 성행 -코로나 이후에만 8번 인상…샤넬백이 가장 비싼 나라 한국 △종합 -고승범 “코로나 대출 만기 6개월 더 연장”…출구전략 차기정부로 -국민 1000만 확진됐는데…‘정점’ 감도 못잡은 방역당국 -삼성, ‘반도체 기밀’ 유출 시도 내부시스템으로 잡아냈다 -尹, 일단 檢직접수사 확대 초점 △러, 우크라 침공 한달 -제재폭탄 러시아, 초토화된 우크라…유엔 “승자 없는 전쟁” 협상 촉구 -러, 주요도시 1곳도 장악 못해…우크라 전역서 교착상태 지속 -세계 2위 군사대국 러시아…결사항전 우크라 과소평가 -난민 355만명, 동유럽 수용 한계…獨·佛도 팔 걷었다 △정치 -대선 승리에 아직 취해있나…지방선거 공천 내홍 휩싸인 국민의힘 -서울·부산 누가 나서나…지방선거 인물난에 속타는 민주당 -김은혜 “北 방사포, 영공 거쳤다면 문제”…9·19 군사합의 파기 수순밟나 -“민주당 쇄신 최우선 과제는 내로남불 비판 벗어나는 것” -민주당 새 원내대표 오늘 선출…누가 돼도 尹정부와 충돌 예고 △경제·금융 -소상공인 50조 추경 담겼나 -주52시간 노사 접점 찾을까 -27개월째 줄어드는 인구…1월 출생아 2.4만명 역대 최소 -코로나 반사이익…작년 보험사 순이익 8조 돌파 △산업 -유연탄값 급등…시멘트·레미콘 “줄도산할 판” -최태원 회장의 야심작 국민 아이디어 사업화한다 -“삼성과 OLED 협력?…열려 있다” -롯데제과·푸드 합병 “빙과류 1위 탈환” -한화·한화솔루션 美 REC실리콘 최대주주로 -한진그룹 주총 표대결 ‘조원태 압승’…경영권 분쟁 종료 △바이오·ICT -천연물 신약기업 보타메디, 8000억 유치 ‘잭팟’ -구글, 갑질방지법 반기…방통위, 사실조사 만지작 -바이오리더스 ‘먹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 진행 -“내년 자궁경부암 백신 등 상용화 돌입” △과학카페 -정권 교체기 반복되는 출연연 수장 물갈이…산으로 가는 과학강국 -“실행력 가진 민관 과학기술위 통해 리더십 발휘할 것” △증권 -‘형보다 나은 아우’…코스피 1% 오를 때 코스닥 7% 점프 -“상반기 버텨줄 실적 방어주는 반도체·리오프닝株” -1분기 비수기인데 훨훨 나는 ‘애플株’ △증권 -“인테리어 시장 2023년 18조”…대기업·PEF·VC 진출 ‘러시’ -5000억 CB의 역습…카카오게임즈, ‘오버행 쇼크’ 위기 -“관광객 몰릴 것”…KTB증권, 부산 기장 마티에호텔 투자 -코로나로 사업보고서 지연…증선위, 23개사 제재 면제 △부동산 -대통령실 용산 이전…한강로·삼각지 ‘정색’ 이촌·한남 ‘반색’ -대출규제 완화 기대에 시장 양극화…‘갈아타기’ 꿈틀 -은행 이자보다 ‘짭짤’…오피스텔에 투자해 볼까 -‘달서롯데캐슬 센트럴’에 계약금안심보장제 적용 △[Advertorial]혁신이 빚어낸 가전명품 -16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삼성 TV 원동력은 ‘혁신 DNA’ -가전제품 첫 구독서비스 개척한 삼성 ‘비스포크 큐커’ △문화 -진은숙 “스무 살 통영국제음악제, 세계적 축제 됐으면” -세련된 지휘, 생기 넘치는 연주…모차르트를 깨우다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 2관왕…역시 BTS, 역시나 아미 △오피니언 -[김지현의 IT세상]온-오프 경계 넘는 메타버스 -[e갤러리]김진성 ‘풍경의 덩어리-비행’ -[생생확대경]차기 정부 ‘여성 홀대’ 우려스럽다 △피플 -“국내 최고 유전자가위 기술로 꿈의 항암제 개발 중” -“현장대응 훈련만 572시간…현장 지배하는 경찰 키울 것” -박용인 삼성전자 사장 “5G 시대 주도할 것” -롯데쇼핑, 김상현·정준호 대표이사 선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3연임 성공 △사회 -확진자 격리공간 따로 없어서…기껏 잡은 용의자 풀어주는 경찰 -수사 우선권 등 대수술 예고에…공수처, 尹 설득 나섰지만 -‘흰색 아니면 벌점’…서울 중·고교 ‘속옷 규정’ 삭제 -대중교통비·이사비까지 지원…서울시 청년에 6조 넘게 푼다 -격리면제, 면세점 한도 폐지…인천공항 기지개
- 가계빚 늘고 물가목표 못 지켜…마지막 2년이 살린 이주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매파(통화긴축 선호)라고 보기는 어렵죠.”이주열 총재외부에선 부총재와 총재 시절을 포함해 11년간 금융통화위원회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295차례 회의에 참석하고 43년 근무로 한국은행 최장수 근무 기록을 세운 이주열 한은 총재를 두고 `매파`라고 생각하지만, 한은 내부에선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온다. 매파보다는 중립에 가깝고 외부와의 조율을 중요시하는 캐릭터라는 평가다. 또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엔 ‘신중함’이 있다. 신중함이 때로는 뒷북 통화정책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한편에선 외부와의 조율을 중시하는 성격에 코로나19에 대응한 새로운 정책으로 발현되기도 했다. ◇ 너무 신중한 금리 인상에 한 때는 실기론 번져 이 총재는 2014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8년 동안 기준금리를 아홉 차례 인하하고 다섯 차례 인상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2.50%였던 금리가 코로나19 당시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이 총재는 2014년 취임 당시만 해도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줬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가 위축되자 오히려 그 해 8월 금리를 내리면서 금리 인하기의 시작을 알렸다. 2016년 6월까지 총 다섯 차례 금리 인하로 금리는 1.25%로 내려 앉았다. 그러다 2017년 11월, 2018년 11월 1년간의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세를 믿고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그널은 일찍 줘 놓고 왜 뒤늦게 올리냐며 실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2018년 금리 인상 직전인 10월엔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금리를 올린 지 8개월 만인 2019년 7월 금리를 또 다시 내려야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새우등 꼴인 우리나라는 당시 성장률이 2.2%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코로나 위기, 반전 평가 기회…늘어난 빚·물가 안정은 고민이 총재의 통화정책에 반전이 된 것은 2020년 터진 코로나19 위기였다. 코로나19가 터지자 석 달새 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리며 2020년 5월 금리가 0.50%까지 떨어졌다.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본 따 산업은행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V) 설립을 통한 회사채 매입을 실시했다. 전대미문의 위기에 뭐라도 내놓으라는 외부의 요구들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출처: 한국은행)금융시장이 V자로 회복하고 코로나19에 대면서비스업은 망가졌지만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K자 회복을 보였다. 저금리에 부동산 가격 폭등, 가계부채 급증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작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 빚투(빚을 내 투자)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보다 일찍 시작했던 금리 인상이 운이 좋게도 예상보다 더 큰 물가상승 폭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이 총재의 통화정책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한은의 제1 목표는 물가 안정인데 이 총재 임기 8년 간 한 번도 연간 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인 2%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0~1%대 물가 상승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이 망가지자 작년 2.5%까지 올랐다. 올해는 3.1%로 목표치에서 한 발 더 멀어진다. 2016년 물가목표치를 2.5~3.5%에서 2% 단일 목표로 변경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긴 쉽지 않았다. 물가가 목표치에 장기간 미달하자 한동안 물가 흐름과 무관하게 금리는 인상되고 인하됐다. 세월호 참사,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사태 등 위기가 번지고 이에 대응해 금리는 수차례 내렸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는 신중하다 보니 가계부채는 급증했다. 이 총재 부임 전인 2013년말, 가계신용 잔액은 1019조원이었는데 작년 말 1862조1000억원으로 약 840억원, 83% 급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9%로, 37개국 중 레바논(120.9%) 다음으로 높았다. 2020년엔 명목성장률이 고작 0.4%에 불과한데 가계신용 증가율은 8.0%에 달했다. 가계빚 증가 원인으로 잘못된 부동산 정책 외에 저금리가 꼽혔다.
- [마켓인]증권업 녹록지 않지만…하이·BNK투자證 등급전망 상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두 기업 모두 ‘A+’를 유지했다. 금리상승, 증시 둔화 가능성에 증권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이들 증권사는 자본확충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에서다. 나신평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의 등급전망을 이같이 조정했다. 증권사 영업환경은 좋지 않다. 위탁매매의 경우 금리상승과 연초 주요 증시 급락, 주식투자 선호 조정 가능성 등으로 주식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기매매부문이나 IB부문도 금리상승 등으로 수익을 늘리기 쉽지 않다. 나신평은 “사업다각화와 판관비 감소 노력 등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 수준은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부동산 PF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IB부문 이익이 성장하면서 순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이 높아졌고, 이같은 수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이익유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2020년 1분기에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했고, 올해 2월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나신평은 “하이투자증권의 지속적인 이익유보와 적극적 자본확충을 통해 시장지위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작년 말 하이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24%다.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비교적 높은 사업초기 단계 대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나신평은 “DGB금융지주(139130)와의 협의 하에 우발부채 관리방안을 수립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확고한 우발부채 관리기조 하에서 자본확충 및 적극적인 셀다운을 통해 연내 우발부채 부담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에 대해서는 2018년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조원을 넘겼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원 다변화, 시장지위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2018년 유상증자 이후 수익구조 중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 기존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다변화했다”며 “총자산수익률(ROA)은 지난 2017년 0.2%에 불과했지만 2020년 2.0%, 작년 3.5%를 시현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어난 자본여력과 신용공여금 확대, IB영업 확대, 장외파생상품 업무, 자산운용 능력 개선 등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지위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부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급격하게 늘었지만 자산건전성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우발부채가 작년 4분기 이후로는 다소 줄어 12월 말 기준 4719억원, 자기자본 대비 46.5%를 기록했다”며 “과거 일부 사모사채에서 부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부실자산 정리가 완료된 이후 고정이하자산은 7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주의 지원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138930) 100% 자회사로 은행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은행부문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나신평은 “동일한 브랜드 사용 등 평판위험 공유, 금융그룹 내 사업구조 다각화 측면에서의 회사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유사시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 자산배분부터 가업승계까지…한투, 고액자산가 전용 서비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슈퍼리치’를 겨냥한 금융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개인 자산관리와 기업 자금운영, 가업승계를 위한 자산관리 솔루션에 더해 차별화된 투자 기회와 관심 분야에 대한 콘텐츠 제공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30억 이상 자산가 전담조직이 관리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팀. (사진=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은 3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를 고객층으로 삼는 서비스 전략 및 컨설팅 전문 조직이다. 고객의 상황에 맞는 법인 형태를 제안하고 설립을 자문하는 ‘패밀리오피스’, 글로벌 자산배분 및 투자를 돕는 ‘글로벌솔루션’, 가업승계에 필요한 일체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산승계’ 등 가문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제휴를 통해 금융 외 법률·세무, 미술품 분야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GWM은 법무법인 바른과 법무법인 원(법률), 세무법인 여솔, 상승(세무) 가나아트갤러리, 에이트인스티튜트(아트), 불가리코리아(하이주얼리), 롤스로이스(고급차량), 케이닥(의료), 하나투어(여행) 등 다양한 외부 전문기관들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오고 있다.GWM은 세무, 부동산, 회계, 글로벌 자산배분 전문가가 전담팀을 구성하여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입체적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운영과 후계자 육성지원 등 가업승계를 위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법무법인과 제휴해 상속, 증여, 법인설립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는 KPMG, 딜로이트에서 국제 세무 분야 경력이 있는 전문 인력을 충원해 고객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돕고 있다.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 분야와 연계한 투자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투자자금을 모아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클럽딜’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부동산·미술품 투자 정보도 제공‘한국투자마이스터패밀리오피스랩’은 대표적인 맞춤형 분산투자 상품이다. 글로벌 운용사 인베스코의 자문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이머징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시니어론, 인프라, 글로벌 리츠 등 170개 이상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다. GWM은 지난해 출시해 단기에 마감된 글로벌 유수 운용사의 미국 비상장 투자 펀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GWM 산하 자산승계연구소에서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전용 웹진 ‘웰스 앤 썩세션(Wealth&Succscion)’등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김규정 소장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자산관리 노하우와 지적재산권, ESG, 해외부동산, 아트투자 등 자산가들이 관심 가질만한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디지털 매거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컨설팅 신청 및 컨시어지 서비스도 시작했다.GWM은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상장·비상장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진우회’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우회는 정일문 사장이 옛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 기업공개(IPO) 업무를 담당하며 주축이 돼 만든 CEO 고객 모임으로, 약 400여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진우회 회원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GWM 자산승계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가업승계에 고민이 있는 오너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GWM은 다양하고 복잡해진 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춰 전문적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국형 패밀리 오피스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KTB증권, 부산 마티에 호텔 지분 투자…잔액인수키로
-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조감도[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이 부산 기장군에 있는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지분 투자에 나선다.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숙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KB부동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매입하는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지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앵커(주요)투자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며 KTB투자증권은 잔액 인수하는 형식이다.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주식은 우선주 1종 66만4000주(166억원), 우선주 2종 4만주(10억원), 보통주 70만주(1765억원) 등 총 140만8000주, 352억원 규모다. KB부동산신탁은 올해 1월 리츠를 설립해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매입(770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리츠 인가는 지난 11일에 받았다.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생활형 숙박시설 5개동(800실) 가운데 1개동으로 200실 규모로 운영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6층으로 연면적 약 8500평 규모이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책임 임차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05년부터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약 4조원을 투입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이라며 “현재까지도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 개발이 한창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31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보다 4배 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하고 향후 아시아 최대 규모 아쿠아 월드와 1조원 투자 규모의 소더비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오시리아 관광단지 인근 숙박시설은 2017년 힐튼 호텔과 아난티 코브, 2019년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 등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KTB투자증권은 우선주 1종을 잔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개인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특정금전신탁 자금을 모집하고,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분한 후 잔여 주식을 인수하는 형태다. 우선주 1종 배당수익률은 6%대 중반으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준공 전이라 공모 또는 사모로 자금을 모집할지는 미정인 상태”라며 “5월 초 안팎으로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이투자증권이 중개인으로 나서 청약 후에는 유상증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선주 1종에 대한 수익률을 제고를 위해 리츠를 운용하는 KB부동산신탁은 우선주 2종을 매입하고 보통주는 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투자에 나선다. 특히 KB부동산신탁 리츠는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과 유사한 성격의 자산을 모아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소 3~5개 자산을 기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며 “금융시장 조건에 따라 IPO를 연기할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우선주 1종을 대상으로 ‘쉐어딜(부동산펀드 수익증권을 거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