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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는 국내 상장리츠 ETF…미래·키움·한화 '3파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상장 리츠 활성화에 발 맞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 상장리츠 2030년엔 150개…미래 이어 키움·한화 ETF 첫 선 키움투자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이지스자산운용과 손 잡고 최초로 액티브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키움투자운용은 24일 이지스운용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액티브형 리츠 ETF로 이지스운용의 투자자문을 받아 국내 상장리츠에 선별 투자한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ARIRANG Fn K리츠’를 상장했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임대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주식회사다. 리츠는 금리 인상을 비롯한 매크로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됐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 시장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리츠는 총 19개로, 2030년엔 150개까지 늘 전망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3배 이상 늘어나며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운용사들이 리츠 ETF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유다. 박준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츠운용팀장은 “2030년이면 한국도 일본 수준(2020년 말 상장 리츠 61개)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사모리츠가 공모리츠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SK리츠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부동산을 보유하는 기존 개념에서, 이를 유동화하고 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키움, 이지스 손잡고 최초 액티브형…“시장보다 초과 수익”국내 상장 리츠 ETF를 살펴보면 2019년 7월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재간접형)’의 23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시가총액이 2680억원에 달한다. 인프라투자회사인 맥쿼리인프라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고, 이 외 롯데리츠·SK리츠 등 우량 리츠를 담고 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ARIRANG Fn K리츠는 오로지 국내 리츠에만 투자한다.3개 ETF 중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총보수가 0.52%로 가장 높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기 위해 상관계수에 맞춰 운용 역량을 더하는 액티브형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ETF(총보수 0.2%대)는 기초지수를 100% 추종하는 패시브형이다. 김도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국내 리츠 시장은 이제 태동기이고, 기존 종목들도 유상증자를 통해서 우량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규모를 키워 시총 순위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가치 판단을 통해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 “배당으로 年4~5% 수익률…전문가 자문·절세 혜택도”리츠 ETF의 투자 포인트로는 △배당 △균형잡힌 리츠 부동산 포트폴리오 △세금을 꼽았다. 김 팀장은 “리츠는 주식과 다르게 분기별로 배당하는 종목이 많고, 분기 분배금을 합산하면 연 기준으로 4~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액티브형의 경우 저평가 종목 비중을 늘리고 고평가 종목은 줄이며 우량 부동산에 대한 전문가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모 리츠 활성화와 맞물려 세금 혜택도 있다. 총 투자금액 5000만원 내에서 지급받은 분배금의 배당소득세가 15.4%에서 9.9%로 분리과세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상장 리츠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는 “ETF 급성장과 다양한 상품군 투자 수요에 맞춰 상품을 마련했다”며 “자산증식과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정부는 상장 리츠를 활성화해 초고액 자산가나 기업·기금만 누렸던 우량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소액으로도 리츠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축, 장기적으로 리츠 투자 전문가를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450兆, 현대차 63兆…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삼성 450兆, 현대차 63兆…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당정 “코인거래소 이해상충 행위 땐 강력 제재할 것”-정부, 한전 ‘전력 도매가’ 상한제 도입 △종합-낙서, 반전을 꿈꾸다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결단-국내 360조 투입해 일자리 8만개↑…반도체 핵심 축으로 경제성장 견인-바이오 R&D 역량 강화…‘제2 반도체’로 키운다-신성장 IT 힘준다…6G통신 선점해 글로벌 표준 주도 △재계 초대형 투자 봇물-전기차·모빌리티에 올인한 정의선…‘미래차 대전환’ 주도한다-핵심 두 축 화학·유통 대규모 투자 신동빈이 그리는 ‘뉴 롯데’ 가시화-에너지·탄소중립·우주항공 승부수 김승연, 일자리·동반성장 드라이브△깜깜이 교육감 선거-색깔론에 정책 사라진 ‘교육 소통령’ 투표…“이름도 몰라요 공약도 몰라”-지자체장-교육감 엇박자 심화…“직선제 손봐야”-“지역 간 교육 격차 커져…임명제로 표준화 교육정책 펼쳐야”△종합-최태원 “기업, 사회문제 적극 참여…‘꼰대’ 아닌 ‘따뜻한 동반자’ 돼야”-담합 소지 있다 VS 이의제기 금지 위반…쌍용차 매각 법리다툼 후끈-대기업 대리운전 신규 제한 카카오·티맵 사업확장 자제해야 -‘최악 적자’ 한전 살리려 요금 대신 ‘SMP 상한제’…민간 발전사만 날벼락-서울-여의도 출근길 ‘16분 시대’ 열린다△경제-해외법인 국내배당 땐 과세 안한다-세계가스총회 대구서 개막…尹 “수소공급망 구축할 것”-대한항공 소송 패소한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느슨해지나△정치-고개숙인 박지현 “염치 없지만 한번 더 지지를”-21대 국회 후반기 맡게 된 김진표 산적한 여야 갈등현안 해결 숙제-‘어차피 보수 텃밭’…홍준표·이철우, 여론조사·TV토론에 시큰둥△금융-주담대 27%가 ‘40년 만기’…“실수요자에 인기”-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2배 늘었다 △글로벌 -“高인플레·우크라 전쟁…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없지 않다”-IMF 총재 “루나·테라는 다단계 피라미드”-中견제 나선 쿼드 “인도·태평양에 5년간 63조원 투자”△산업-여객수요 회복 기대 컸는데…항공업계 고유가·고환율 장기화에 울상-삼성SDI, 美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ICT-“암호화폐, 쓰임새 있어야…위믹스, 루나와 달라”-“포털 뉴스 ‘아웃링크 의무화’ 정해지지 않았다”△소비자생활-주류사업 다각화 두고…롯데VS 신세계 ‘신경전’-물류대란에 ‘감자튀김 부족 사태’ 재현 조짐 △증권-대형株 사들이는 외국인…“매수세 한달 지속땐 컴백 기대”-“오더컷 루머는 근거 부족…삼성전자, 실적 전망 꿋꿋이 우상향”-“부동산 단점 장점화한 리츠…안정적 설계 중요”△엔터테인먼트-웃자고 본 부부예능, 유쾌하지가 않네-박찬욱 ‘헤어질 결심’ 8분간 기립박수△건강-세부전문의가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손저림·손목통증 해결-피로·우울 등 코로나 후유증, 침 치료 효과적△북-청춘이 청춘에 건네는 응원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아”-한 살, 한 살…나이를 읽다△오피니언-軍 초급간부 부족 사태, 결단 필요하다-대중골프장 1.2兆 세혜택, 국민에 돌려줘야 △피플-“견주들 정보 공유할 ‘반려견 싸이월드’ 만들겠다”-“코로나 엔데믹 대응…리하우스 매장 50개로 늘릴 것”△사회-기술유출범죄 전담수사…‘수원 저승사자’ 뜨나-고성방가에 행인폭행까지 돌아온 ‘주취자와의 전쟁’-한동훈 직속 ‘공직자 인사검증’ 조직 만든다
- 주류 사업 다각화 두고…롯데 vs 신세계 '신경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통 양강’ 롯데와 신세계가 주류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그룹사 모두 약 9조원(출고액 기준) 규모 국내 주류 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와인과 위스키 영토 확대를 두고 맞붙는 ‘주류 전쟁’이 예고되면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롯데칠성, 해외 와이너리 인수 추진…와인 직접 생산24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음료·주류 제조사 롯데칠성음료(005300)는 프랑스 등 해외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오랜 기간 주류 사업 다각화를 검토해 오며 국내 와이너리 설립을 타진하다가 아예 해외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국내에서는 기후 여건상 양조용 포도 재배가 불리해 해외 양조장에서 직접 와인을 들여오는 게 장기적으로 비용 등 효율성 측면과 대량 생산에서 유리하다는 셈법에서다. 해외 산지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이 대세인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 한몫했다.▲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롯데마트맥스 창원중앙점에 개점한 롯데그룹 롯데마트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2호점 모습.(사진=롯데마트)기존에 단순히 해외 와인을 발굴해 수입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수한 현지 와이너리에서 직접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주와 맥주·청주 등 제조 공장 설비와 함께 주류 생산과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마주앙 카버네쇼비뇽’, ‘마주앙 샤도네이’ 등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의 총 5개 라인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리뉴얼할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오랜 시간 주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해외 여러 국가와 지역의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인수 대상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지난해 와인 전문가들로 ‘프로젝트W’ 팀을 구성하고 롯데마트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통한 와인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신용산에 소비자가 여러 종류의 와인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 복합공간 ‘오비노미오’를 선보였다. 롯데가 주류 사업 확대를 위해 롯데칠성의 음료·주류 제조 역량과 롯데쇼핑(023530)의 유통망을 적극 결합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신세계, 美 와이너리 인수…와인 사업 확대 구상신세계(004170)는 지난 2월 그룹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와 관련 부동산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로 ‘힐사이드 셀렉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가 자산 보유 법인 쉐이퍼 패밀리와 쉐이퍼 빈야드 지분 100%를 약 2450억원에, 관련 부동산은 약 55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자금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유상증자로 마련한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곳은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를 비롯한 5개의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이너리로 사업적인 가치가 높다”고 했다.▲신세계그룹 주류수입·유통사 신세계L&B의 자체 주류 판매 전문점 ‘와인앤모어’ 한 매장 모습.(사진=신세계L&B)신세계는 당초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L&B가 와인과 위스키 등 해외 유명 주류를 수입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 주류 코너, 지난 2015년 론칭한 오프라인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WINE&MORE)’에서 판매해왔다. 하지만 주류 제조면허가 없어 직접 주류를 생산해 판매하지는 못했다.신세계그룹은 지난 2016년 190억원에 인수했다가 지난해 5월 사업을 철수한 제주 지역 증류소 ‘제주소주’를 최근 신세계L&B로 넘기며 전열을 가다듬은데 이어, 해외 와이너리 인수 등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주류 생산 역량을 적극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위스키’ 두고서도 경쟁 구도…‘제주 증류소’ 겹칠 듯롯데와 신세계는 최근 가정용 주류시장을 중심으로 와인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위스키’를 두고서도 격돌할 전망이다. 위스키를 생산할 각 사 국내 증류소도 공교롭게 ‘제주’로 겹칠 전망이다.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제주 서귀포 지역을 위스키 증류소 설립 부지 중 한 곳으로 낙점하고 현재 인허가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L&B는 그룹으로부터 넘겨 받은 제주소주 공장과 부지를 활용해 위스키 등 주류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K위스키’, ‘탐라 퓨어몰트 위스키’ 등을 상표(브랜드)로 출원했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5억5981만달러(약 7084억원)로 전년 3억3001만달러(약 4176억원) 약 69.6%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전체 주류사업 매출액은 6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3% 늘었고 특히 와인 매출은 832억원으로 34.4% 늘었다. 신세계L&B의 전체 매출도 1999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7.6% 증가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가 주류 사업 확대를 두고 맞붙는 모양새인데 누가 먼저 청사진을 구체화해 대외적으로 선점해 나가느냐를 두고 ‘신동빈 vs 정용진’이라는 묘한 대결 구도와 함께 신경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라며 “신세계가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먼저 터뜨렸지만 실제 와인 생산까지는 향후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따르면서 롯데 역시 해외 와이너리 인수 및 와인 생산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 [단독]DS네트웍스 주주로 맞은 아워박스…1200억원 밸류로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콜드체인 풀필먼트 1위 아워박스가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총 20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로, 특히 이번에 DS네트웍스가 참여하면서 아워박스는 네이버와 한라홀딩스에 이어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를 맞이하게 됐다.아워박스 서비스 사진과 로고. 사진=아워박스 누리집 갈무리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워박스는 최근 포스트밸류(투자 후 기업가치) 약 1200억원에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아워박스는 냉장·냉동식품에 특화한 물류대행 스타트업으로 2017년 출범했다. 믈류 인프라 구축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과 개인 판매자(SOHO)는 물론 대기업의 전자상거래 물류를 대행해 상품 보관과 포장은 물론 배송, 재고관리, 제품 교환 및 환불까지 전반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밸류 4배 UP, 굵직한 SI들 팔로우온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네이버와 SV인베스트먼트, 한라홀딩스 등 기존 투자사는 물론 신규 투자사로 DS네트워크, IBK기업은행PE-BNW인베스트먼트(Co-GP),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지난 2020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 네이버, 한라홀딩스, 에이벤처스,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250억원 밸류를 인정받아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B 프리밸류는 1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2년 만에 기업가치가 4배 뛰었다.특히 네이버와 한라홀딩스는 초기부터 이번 라운드까지 꾸준히 SI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워박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도 참여했다. NFA는 CJ대한통운, 아워박스, 위킵, 파스토, 품고, 딜리셔스, 이비드이앤에프 등 네이버가 여러 물류업체들과 구축한 협력체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고객들의 물류를 대행하고 있다.한라홀딩스 역시 평택과 동탄, 곤지암 등에서 운영하는 저온 창고 가동력을 끌어올리고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 물류에 B2C 풀필먼트를 접목하기 위해 아워박스에 투자했다.◇ 부동산 시행사 1위 DS네트웍스와 시너지에 주목이번 라운드에서 부동산 시행업체 DS네트웍스를 새로운 SI로 맞이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위 시행사로 향후 종합부동산개발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풀필먼트 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VC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함께 풀필먼트 산업이 커지고 있고, 아워박스는 많은 풀필먼트 업체들 가운데 냉동 냉장에 가장 특화된 1위 업체”라며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이커머스에 계속 투자 중인 네이버와의 시너지는 물론 한라홀딩스, DS네트웍스와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워박스는 풀필먼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임대가 아닌 자체 매입 물류창고를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축산물 직거래 미트박스의 물량을 대량 처리해주기 위해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2020년 말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경기도 용인의 기흥 IC 인근 유휴부지를 낙찰받기도 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 약 1.6만㎡ 규모 냉장 냉동 창고를 조성 중으로, 풀필먼트 설비는 물론 인접 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 “코로나에도 선방”...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두 배 늘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로 대면영업은 어려웠지만, 보험료 상승하며 수입이 증가했고,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점포의 수익이 개선되며 순익이 두 배로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해외점포에서 1039억원(9080만달러)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99.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보험사들은 지난해 보험업종에서만 1145억원(9060만 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47.3%가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150억원(1190만 달러)의 이익을 나며 전년보다 0.8%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995억원(7870만달러)의 수익을 내며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명보험사들의 대면 영업이 위축됐지만, 손해보험사들의 주요 점포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 지역의 점포에서 보험료가 오른 점, 사업영역이 확장된 점 등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또 금융투자업종에서는 2억원(2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생보사의 경우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손해보험사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임대업 법인(생보사) 임대율 개선된 게 주효했다. 국내 11개 보험회사(생보 4개, 손보 7개)는 총 11개국에서 38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보험업종(생보, 손보, 보험중, 손해사정)과 금융투자업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생명(베트남), 코리안리(미국), DB손보(미국) 등 3개 점포가 신규 진출해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3개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은 7조8000억원(65억6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21.3% 증가했다. 부채는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료적립금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2.0% 증가한 5조117억원(39억6000만달러)이며, 지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및 신규법인 설립 관련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한 32조9108억원(26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사상최대 실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며 “다만, 올해는 글로벌 시장도 불안정해 예년만큼의 실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보험사들이 해외서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고,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보험사의 1분기 해외점포 실적은 하락한 상태다.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신한라이프, 삼성화재(000810)가 설립한 12곳의 해외법인 1분기 순익은 255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8% 하락했다. 특히 생보사의 순익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중국(중은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과 태국(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두 법인의 순익이 28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4%나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베트남법인은 54억2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했고,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1억2800만원의 순익을 내며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금감원 측은 “생보사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험업 해외점포의 대면영업 위축 지속되고 있고, 손보사의 경우 계열사 및 현지진출 한국기업 의존 등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한 편”이라며 보험사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현지화 전략 등 수익구조 개선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년간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인천..44% 올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 상위 3곳은 인천, 충북, 강원 순으로 나타났다.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은 작년 대비 올해 4월 기준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44.0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해 4월 1348만7000원에서 올해 4월 1943만1000원으로 올랐다. 2위는 43.10%(686만2000원→981만9000원)오른 충북, 3위는 강원으로 35.52%(684만4000원→925만6000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충남 30.11% △제주 29.15% △경기 28.55% △경남 37.81% 등 순이었고, 서울은 19.14%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65% △5개광역시 20.03% △기타지방 27.94% 순이었다.특히, 인천의 경우 서울이 가까우면서 GTX 등의 교통호재가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의 굵직한 개발사업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지역가치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충북과 강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지방 비규제 이점을 받아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4월기준 충북과 강원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686.2만원, 684.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 3,4위를 나란히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이미 집값이 많이 올랐던 서울의 경우 고점인식과 자금 조달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에 서울이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고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인천 서구 불로동에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36가구 규모다. 전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지는 검단신도시 최연접지인 불로2지구에 들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김포시와도 인접한 더블생활권 입지다. DL건설은 지난 20일 충북 제천시 장락동에 짓는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6㎡, 총 630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DL이앤씨도 7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72가구 규모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1%대 상승…韓 기대인플레 9년만 최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미국의 대중 관세 완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에 합작 공장을 짓는 가운데 국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9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욕증시 1%대 상승…은행주 급등-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618.34포인트) 오른 3만1880.24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6%(72.39포인트) 상승한 3973.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180.66포인트) 뛴 1만1535.27로 거래를 마감-이날 은행주들이 JP모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크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JP모건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이 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는 1월에 예상한 500억 달러에서 크게 높아진 것-JP모건의 주가는 이날 6% 이상 올랐고,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 골드만삭스 주가도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도 6% 가까이 강세-미국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50대 부호 자산, 올해들어 712조원↓-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50명의 자산 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630억 달러(약 712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격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 탓에 50대 부호의 자산이 급감했다고 보도-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장부상으로 날린 돈은 691억 달러(약 87조원)에 달해-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도 611억 달러(약 77조원)나 줄어. 베이조스의 현 자산은 1310억 달러(약 165조6000억 원)로 집계-반면 ‘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경우 오히려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의 자산은 올해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 늘어난 1100억 달러(약 139조원)로 집계◇ 글로벌 투자회사 “비트코인, 8000달러까지 하락 가능”-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마이너드 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장에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3만달러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0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해-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한 것을 거론하면서 ”연준의 이러한 태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하방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로이터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美 인디애나에 배터리 합작공장”-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새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24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양사는 지난해 10월 발표에서 북미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만들고, 2025년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해-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완성차 회사로, 산하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어-이같은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후 나와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이던 20일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양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기대인플레 3.3%, 9년7개월래 최고-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 올라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 기록-금리수준전망지수도 역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에 지난달 10포인트(p)나 뛴 주택가격전망지수의 경우 공급 증가 예상 등의 영향으로 떨어져-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 4월(3.1%)보다 0.2%포인트 올랐을 뿐 아니라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아-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역시 한 달 사이 0.2%포인트 높아져.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
- 다른 나라는 증권거래세 폐지하는데…한국은 주식양도세 폐지, 왜
- 코로나19, 신냉전, 기후변화 등이 몰고 온 글로벌 대격변기. 혼탁해지는 세계질서 속에 대한민국은 거센 풍랑을 만난 것처럼 혼돈과 위기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빠진 형국입니다. 그간 짓밟힌 기업가 정신, 손상된 국격의 복원을 위해 안으로부터 개혁이 절실한 때입니다. 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윤석열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데일리가 한발 먼저 나섭니다. 정치·경제·사회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통용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아 우리 사회와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윤석열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주식양도세) 과세를 2년 유예하고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3년에 맞춰 양도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던 증권사 및 기관들은 혼란에 빠졌다. 2년 유예 이후 양도세 폐지가 가능한지도 현재로선 파악하기 어렵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에서 공약대로 법 개정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특히 윤 정부의 주식양도세 폐지 방침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고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양도세 폐지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주요국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제도를 점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정부, 금투세 부과 2년 유예·양도세 폐지 가닥23일 금융투자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대 대선 과정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주식 양도세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 역시 주식 양도세 도입 시 ‘큰 손’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떠나갈 것을 우려하며 양도세 폐지를 지지해왔다. 윤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세법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세법을 개정해 오는 2023년부터 모든 상장 주식에 대해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 양도세(금융투자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과세표준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25%의 양도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대신 증권거래세는 기존 0.25%에서 0.15%까지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금융투자소득세를 부과하기 전에 이를 유예하려면 다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소득세법을 고쳐 시행 시기를 변경해야 한다. 시행령 변경의 방법으로의 유예는 불가능하다. 시행 시기와 과세 범위, 공제 한도, 과세표준, 세율 등 주요 내용이 법에 명시돼 있어서다. 결국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다.정부 관계자는 “세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매해 발표시기인 7월 말, 8월 초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에는 예산안과 같이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정부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과제는 초고액 주식보유자를 제외하고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초고액 주식보유자 기준은 개별 종목 주식을 10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증권거래세는 적정수준에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여기에 더해 윤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행 양도세 대상 대주주는 본인, 배우자 및 부모·자녀 등 직계존비속 등 가족 보유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과세 대상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데, 합산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양도세 부과? 폐지?” 정답은 없다…장기적 계획 필요주요국은 어떤 식으로 세금을 부과할까. 미국, 독일, 일본은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고 양도소득세만 부과하고 있다. 반대로 대만은 양도세를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만 부과하고 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는 증권거래세만 부과한다. 국가마다 상황에 맞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양도세 폐지·부과에 정답은 없는 셈이다.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세금 부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본의 경우 장기적인 추진계획으로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양도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1947년부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하다가 1953년 증권거래세를 채택했다. 이후 다시 1989년부터 양도소득세를 재도입하면서 10년간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했다.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증권거래세 세율을 낮춘 것이다. 조세 저항이 있을 수 있고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긴 텀을 두고 개편을 실시했다. 반면 대만의 경우에는 주식시장 과열을 억제하려고 양도소득세를 급격하게 도입했다가 시장이 폭락하면서 도입을 철회했다. 장기적인 계획 없이 급격하게 추진했던 양도세 부과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발과 시장의 급격한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결국 세제 개편은 장기적인 플랜에 따라 원칙을 가지고 개편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양도세 부과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선 주식시장, 파생상품 양도세 부과가 제각각이다. 원칙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이 단순히 세수 확보를 위한 개편은 시장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 땜질식 개편은 결국 기형적인 세재 환경을 만들게 된다”며 “정치적 여론 등에 흔들리지 않고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의 시장에서 양도세 부과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원자잿값 폭등…LH 건설현장도 멈췄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원자잿값 폭등…LH 건설현장도 멈췄다-“민간 주도 경제안보 지원 필요 대미·대중 디테일 전략 세워야 ”-尹대통령 ‘안미경세’ 첫걸음 “IPEF, 한국 책임 다할 것”-‘제2 루나 막겠다’며…특금법 꺼내든 與△줌인&-꿈 이룬 SON, EPL 진출 7년 만에 아시아 전설로-칸 중심에 선 한국영화△루나 쇼크 일파만파-코인거래소, 깜깜이 심사로 셀프 상장…공인평가기관 2~3곳 만들어야-실명계좌 미확보…페이코인 서비스 지속 시험대-손절·존버·물타기…2030 코인족 엇갈린 선택△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증권거래세 없애고 양도세 만든 日…점진적 세제개편으로 시장충격 최소화-주식양도세가 ‘소득에 과세’ 원칙에 더 맞기 때문-“세금지옥 프랑스서도 개미한테는 증권 거래세 안 걷어”△원자잿값 쇼크에 주택시장 ‘패닉’-공사비 증액땐 분양가 인상 불가피…결국 국민 부담만 늘어나-미뤄지는 서울 재건축…공급가뭄에 집값 급등 우려-위기 빠진 주택사업자 “보증료 내리고, 건축비 올려달라”△글로벌 석학이 본 ‘한미 정상회담’-IPEF 참여, 한미 신뢰회복 계기돼 국제질서 전환점…세련된 외교 중요-韓 순응하면, 中 또 경제보복할 것 G2갈등 얽히지 말고 국익만 보고 가라△종합-최태원 “부정적인 것도 투명하게 알려라”…SK,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 첫 공개-‘당정청’ 대신 ‘여야정’ 외친 한덕수…盧 추도식 참석 ‘협치’ 행보-유류세 인하 약발 안받네…등유·휘발유, 1분기 물가 급등 견인-“국가간 연대·협력의 첫걸음” 경제안보·가치 동맹 연장선△경제-구직촉진수당 수급기간·금액 늘어난다-1주택자 종부세, 2020년 수준으로 완화-비상TF·차관회의…尹경제팀, 인플레 대응 총력전-한은 “LTV 규제 완화, 서울·지방 집값 양극화 부추길 것”△정치-서진 발판 vs 지지층 결집…‘봉하마을 총출동’ 여야 지도부 동상이몽-노무현과 약속 지킨 文 전 대통령 “감회 깊다”-국힘, 尹風 타고 “싹쓸이”…민주, ‘친노·친문’ 뭉쳐 반격-이재명 ‘이중고’ 돌파 부심-한미정상 강경 성명에도 침묵…北 도발 ‘폭풍전야’△EDAILY Strategy Forum-기초과학 외면하면 탄소중립 실패한다-“기후변화로 식량위기 가속…ICT·생명공학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금융-신용대출 금리 더 오른다…영끌족 곡소리-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의료자문 남발말라”…보험사에 자제령 내린 금감원-신한라이프,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 완료…22개월 만에△GLOBAL-기시다 만난 바이든, 中 정조준…“대만 위협 땐 美 군사 개입 약속”-스페이스X, 최대 2.2조원 신규 자금조달 계획-中견제 ‘IPEF’ 출범에…中, 브릭스 확대·RCEP 활성화 만지작-“우크라 영토 단 1cm도 희생해선 안돼”-시진핑 이을 中 차세대 지도자…‘치링허우’를 아시나요△산업-“전기차 격전지 美 선점” 치고 나가는 현대차…GM·폭스바겐 ‘긴장’-대한항공, ‘일감몰아주기’ 과징금 소송서 승소-독자생존 나선 현대重 ‘신기술’에 승부-“LG 바꿀 인재 모십니다”-현대위아 협동·물류로봇 최초 공개-한화시스템, 伊 방산기업에 ‘항공기용 AESA레이다’ 수출 협력 MOU△제약·바이오-“내년부터 매출 1조 돌파 전망”…국내 첫 블록버스터 예약-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 작년比 매출 20배↑-에이치엘비 ‘간암 1차 치료제’…美시장 진출 타진-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필리핀 품목 허가 획득△증권-바이든 땡큐!…UAM·방산株 ‘훨훨’-‘덩치 키워 공격적 투자 나선다’…스타트업 AC, 잇따라 코스닥 상장 노크-KB자산운용 “변동성 장세 고배당ETF 분할매수 유리”-성큼 다가온 엔데믹…볕드는 M&A 시장-증시 위축에 허리띠 졸라맨 증권사들△부동산-내달 중 분상제 개정안, 임대차시장 안정화 방안 마련할 것-아파트 입주 1만 767가구 전월 대비 물량 35% 급감-회복 더딘 해외건설…하반기엔 발주 확대 기대감-현대ENG 원자력사업실 신설…소형원자로 등 사업영역 확대△스포츠-토머스, 7타 차 뒤집고 역전 드라마 쓰다-PGA챔피언십 기권한 우즈, 6월 US오픈 출전도 ‘글쎄’-‘EPL 득점왕’ 손흥민, 6월엔 벤투호 선봉-임희정 “올해 메이저 퀸 도전…한화 클래식 우승 목표”-박항서 매직에 ‘또 베트남 들썩’…SEA게임 2연패 달성△문화-눈 큰 아이 vs 눈 큰 여인…5월 경매시장에 쏠린 ‘눈’-‘닥스2’·‘범죄도시2’ 쌍끌이 흥행…28개월 만에 月 1000만 관객 돌파△피플-다보스 특사 나경원 “새 정부 외교기조 적극 알릴 것”-송해 ‘최고령 MC’로 기네스북 등재-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 ‘궁정가수’ 칭호 받아-“참여민주주의 확대에 전자투표가 큰 역할할 것”-신한은행, 글로벌 e스포츠구단 ‘DRX’ 후원-강동야학 새 보금자리로 KT희망나눔재단 지원△오피니언-애플TV ‘파친코’는 K콘텐츠일까-열살 소녀 비극 부른 SNS의 방조-‘뉴스 아웃링크 강제’ 또다른 악법 될수도△전국-서울·경기 ‘집값 안정’…부울경 ‘메가시티 도약’…대전 ‘일자리 창출’-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청신호 켜졌다△사회-檢 인사 논란…‘권력비리 수사’ 성과로 돌파할까-유심정보 해킹해 돈 빼가…‘심 스와핑’ 주의보-1주일 만에 15개국 뚫었다…원숭이두창 국내로 퍼지나-서울 30.7도 올해 가장 더웠다…올 여름 ‘폭염’ 기승-경윳값 폭등에…화물노동자 운전대 놓는다